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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은 컷 오프 턱걸이

    미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네이플스메모리얼대회에 나선 한국 선수들이 잇따라 컷 오프 탈락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예선을 통과한 박지은(21)은 23일 미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펠리컨 스트랜드골프장(파 72)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3오버파 75타를 쳐 합계 4오버파 220타로 예선통과자 79명 가운데 공동 75위에 머물렀다. 김미현(23·한별텔레콤)과 박희정(20)은 나란히 2라운드 합계 5오버파 149타로 탈락했다. 컷오프를 ‘턱걸이’ 통과한 박지은은 이날 첫 홀부터 보기를 범한데 이어짧은 버디 퍼팅을 번번이 놓치는 등 내내 불안한 경기를 펼쳤다. 한편 박지은과 함께 LPGA투어 데뷔전을 치르는 젠 하나(23)는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단독 선두에 나서는 이변을 연출했다. 박성수기자 ssp@
  • 박지은 1R 3언더 3위

    박지은(20)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2부리그인 퓨처스투어 99스마트스파이크 클래식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2승을 기록중인 박지은은 23일 버몬트주 킬링턴의 그린마운틴 내셔널골프장(파 72)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다.박지은은 공동선두인 미셸 비니라토스와 젠 캉가스에 불과 1타차로 뒤져 있어 역전우승 가능성도 충분하다.박지은은 이 대회 3위권에 진입하면 내년 LPGA투어풀시드를 받는다.
  • 中·대만 화해의 손짓/중국­대규모 오페라 발레단 대만 파견

    ◎대만­신화통신 지국 개설 허용 용의 【베이징 신화 연합】 200여명으로 구성된 중국 베이징 오페라 발레단이 타이베이 시립교향악단의 초청으로 타이완을 방문,공연을 갖는다고 문화부 관리들이 27일 말했다.이날 베이징을 떠나 내달 8일까지 타이완에서 공연하는 북경 오페라 발레단원은 무대 공연인원만 195명으로 이는 양안(兩岸) 문화교류사상 최대규모라고 관리들은 말했다. 이들이 무대에 올릴 작품은 중국의 현대 오페라 ‘마르코 폴로’와 외국 오페라 두 편 등이다. 【타이베이 AFP 연합】 타이완은 27일 중국의 상응한 조치를 전제로 중국 관영신화통신에 대해 지국 개설을 허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타이완 정부 대변인인 첸치엔­젠 행정원 신문국(新聞局) 국장은 그러나 중국 기자들이 타이베이에 주재하도록 허용하는 이같은 제안은 對중국 관계를 관장하는 최고기관인 행정원 대륙위원회의 검토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립계인 自立晩報가 보도했다. 첸 국장은 신화통신의 홍콩 분사가 실질적으로 간첩 기능을 수행해 왔다는 야당의원의 지적에 답변하는 가운데 “아직 최종단계까지 이른 것은 아니다”고 말하고 신문국이 이 문제를 면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시미와 드래곤볼/최혜실 KAIST 교수·국문학(굄돌)

    작년,하버드에 있을 때의 일이다.식사를 해결하러 학교 구내식당,혹은 하버드스퀘어의 식당,슈퍼마켓에 갈 때마다 새삼스럽게 놀라는 일이 있었다.회초밥(미국인들은 사시미라고 일본식으로 발음한다)과 김밥이 인기상품으로 팔리는 현상과 미국인들이 익숙한 손놀림으로 젓가락질을 하며 유유히 음식을 즐기는 광경이었다.가끔 나를 일본인으로 착각한 옆자리의 미국인들에게서 건강에 좋으며 매혹적인 맛을 지닌 훌륭한 음식이라는 찬사까지 받아서 곤혹스러웠던 기억도 몇번 있었다. 아는 유학생에게 이 일을 이야기했더니 지금 미국 지식인층에서는 일본 음식,선(禪,미국인들은 ‘젠’이라고 일본식 발음을 한다) 등 일본문화를 아는 것이 교양필수로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물론 이런 열풍이 미국인들의 정신을 뿌리채 흔드는 것이 아니라는 것쯤은 나도 안다.미국 중산층의 속물취미에 일본문화가 적절히 이용되는 것일뿐 그들이 일본문화를 존경하거나 그것에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이 훨씬 많을 것이다.그러나 우리는 이 현상에서 일본문화가 미국을 잠식해 들어가는 한 징후를 포착할 수 있다. 지금 한국에서는 가요·만화 등 일본 대중문화가 한국시장을 파고들고 있다.한국 지식인들이 일본문화의 저급성·잔인함 등을 그리도 정확하고 세밀하게 지적함에도 소위 왜색문화가 왜 한국인에게 인기를 끄는 것일까?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이제 일본문화의 강점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할 때가 온 것 같다.고급문화이건 저급문화이건 그들의 문화적 특수성이 세계인들의 보편적 정서에 쉽게 와닿을 수 있는 것인지,혹은 그들이 자신의 문화를 상품화하는 데 천부적인 능력이 있는 것인지를 정확히 볼수 있어야 한다.여기에 단순히 다른 나라의 문화를 즐기는 것이 민족의 정신까지 빼앗기는 일인가를 조금은 열린 마음으로 따져볼 때 대국의 옆에서 수천년을 견뎌온 한민족의 생존방식을 긍지를 가지고 바라볼 수 있으리라 믿는다.
  • KAL기 추락 참사­괌·국내병원 이모저모

    ◎관제결함설 괌공항측 책임회피 급급/유족들 “시신 바뀌면 어떻게 하나” 불만 토로/후송 부상자들 빠른 회복세… 혼자서 식사도 대한항공기 추락사고 유가족대책본부측은 12일 강서구 화곡동 KBS 88체육관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확정하는 등 운구될 시신을 받기 위한 준비에 바빴다. ○…괌의 유가족들은 미국측이 제시한 ‘눈으로 직접 확인해서도 안되고 괌에서 화장해도 안된다’는 유해 인수조건에 대해 “시신이 뒤바뀌면 어떻게 하느냐”며 불만을 토로. ○…사고 발생 이후 줄곧 현장 경비를 맡았던 미 해군측은 이날 하오 4시(한국시간) 군작전 등을 이유로 철수. 때문에 대한항공측은 현지 경찰에 사고현장 주변 경비를 요청하는 한편 여의치 않을 경우에 대비,경비전문업체를 물색하느라 분주. ○…대한항공은 미국 시카고에서 시신 운구를 위한 알루미늄 관 180개를 화물특별기 편으로 수송,시신을 보관중인 해군병원으로 운송. ○…괌 아가냐공항측은 관제시설의 이상이 드러나 관광객이 줄 것을 우려,현지 언론을 통해 해명과 책임 회피에급급해 눈살. 공항측은 현지 신문인 ‘퍼시픽 데일리 뉴스’를 통해 “일부 기기 고장에도 불구하고 괌공항은 안전하다”고 주장하면서 사고후 한국인 관광객들의 예약취소율이 50%를 넘는 등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볼멘 소리. ○…사고현장에서 헌신적 구조활동을 편 괌주둔 미 해군사령관 젠 잭 준장이 이날 하오 8시20분 콘티넨탈항공 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 젠 잭 사령관은 다음달 1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13일부터 한미연합사 주관으로 열리는 을지포커스훈련에 참여하고 국방부 관계자들도 만날 계획. 한국공항공단 의전실은 젠 잭 사령관에게 정부 3부 요인과 외무부장관이 추천하는 외빈으로 제한된 대리수속을 해 주고 의전실도 이용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젠 잭 사령관은 ”사고 당시 근무자로부터 보고를 받고 곧바로 병력을 출동시켜 현장에 도착했다”며 “미 해군은 앞으로도 사고 수습이 마무리될 때까지 대한항공과 한국정부를 도울 것”이라고 언급. ○…국립의료원에 입원 치료중인 생존자 6명은 비교적 상처가 깊지 않아 빠른 속도로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회복. 대부분 전치 2개월 안팎의 부상을 입은 이들은 타박상 등 외상이 아물면서 혼자 식사를 하거나 화장실에 가는 등 건강 상태가 크게 호전되고 있다고 병원 관계자가 전언.
  • 일 열도 침몰 마지막 장면 압권/전략 슈팅게임 「라스트 워」

    이달 중순 출시될 「라스트 워」(마지막 전쟁)는 전략시뮬레이션과 슈팅을 합친 새로운 형태의 「전략슈팅게임」. 다른 전략시뮬레이션 게임들과는 달리 전략모드에서 머리를 쓰는 플레이를 하다가 적의 탱크·비행기·로봇이 사정거리 안으로 들어오면 자동으로 슈팅모드로 바뀐다. 이 때 침착하게 적군을 물리치면 다시 전략 모드로 돌아오게 된다. 이 게임은 크게 2단계로 나눠져 있다. 1단계에서는 주인공의 지력·영력·전투력을 슈팅이나 인터액티브 시나리오 등을 통해 키운다. 2단계에 들어가서 지력이 낮으면 게이머의 지시가 거절당하게 되고 영력이낮으면 전투상황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전투력이 낮으면 전투모드에서 명중률도 떨어진다. 따라서 1단계에서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각 층을 돌아다니며 전투력·지력·영력을 키우는 것이 필수적이다. 지하 1층에서는 동굴미로를 통과해 노인을 만나서 지력을 얻게 된다.이 때 게임 진행에 도움이 되는 약초를 얻는 기회가 주어진다. 2·3층은 야외사격장과 모의착륙장. 전투력을향상시킬 수 있는 장소다. 4층 전자도서관에서는 다양한 책을 통해 지식을 늘리고 5층 교회에서는 천사를 만나 영력을 얻을 수 있다. 1단계에서 키운 능력은 2단계에서 전투를 벌일때 그대로 적용된다. 2단계는 슈팅전략단계. 이 전 게임들은 병력의 감소가 프로그램에 의해 미리 결정되었지만 이 게임에서는 실전에 참여하는 게이머의 능력에 따라 좌우된다. 게임의 줄거리는 일본의 사주를 받고 한반도를 침략한 러시아를 물리친 뒤 배후 조종자인 일본까지 차례로 징벌한다는 것. 러시아군을 섬멸한 뒤 여세를 몰아 일본 본토까지 완전히 점령하게 되면 게임이 끝난다. 실전을 방불케하는 3차원 슈팅그래픽이 볼만하며 일본열도가 침몰하는 마지막 장면이 특히 압권이다. 윈도 95에서는 CD롬을 넣기만 해도 자동으로 실행된다. 486이상,4배속 이상 CD롬 드라이브.윈도3·1 또는 윈도 95. 젠컴.(02)3471­4838.
  • 섹스와 젠더(외언내언)

    베이징(북경) 세계 여성회의 「행동강령」 위원회가 드디어 성 표현 용어를 「젠더」(Gender)로 통일 사용키로 결의했다. 앞으로 모든 유엔 공식회의나 문서에서 성을 표현하는 용어를 섹스(sex)로 써서는 안되고 반드시 젠더(Gender)로만 써야 함을 공식 선언한 것이다.75년 첫 회의이래 20여년간 끈질기게 중심 테마로 삼아온 것이 이제야 관철된 것이다.그간 교황청과 가톨릭권 및 회교권 국가에서는 젠더라는 용어를 거부해 왔다. 젠더나 섹스를 우리말 단어로 번역하면 모두 「성」이지만 영어에서는 미묘한 어감 차이가 있고 여성학에서는 보다 큰 뜻의 차이를 두고 있다.섹스는 신체적인 것,생물학적 남성과 여성을 지칭한다.젠더는 여자 또는 남자에게 주어진 기질이나 행동등 문화적으로 형성된 사회적인 의미의 성을 말할 때 쓴다. 미국의 세계적인 인류학자 마거릿 미드가 1935년 펴낸 「세 부족사회에서의 성과 기질」에서 섹스를 생물적인 것으로 표현하고 「젠더 행동은 사회적인 행동물」이라는 입장을 표현 한 데서 그 구별이 뚜렷해지게 되었다.젠더라는 용어는 현대로 오면서 사회적으로 부과된 남성·여성 역할과 특질에 대한 구분을 하고자 할 때 자주 언급되고 있다. 서구 여성학계는 인간의 성적 정체성(Gender Identity)을 신체구조에 따라 생물학적으로 규정하는 것에서 벗어나 그 사회 문화속에서 만들어 지는 것으로 보자는 입장에서 이 젠더라는 용어를 통용하고 있다. 여성학 명칭도 60년대 「위민즈 스타디즈」(Women’s Studies)에서 오래 전에 「젠더 스타디즈」(Gender Studies)로 바뀌어 졌다.연구분야도 남성에 대한 것까지 포함시키고 있다. 성의 억압이란 여성만이 아니라 남성도 가부장 사회속에서 당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억압을 제거하고 양성이 평등하고 자유롭게 발전하는 방안을 연구하는 것이다.
  • 대만,중관리 방문 허용/본토 접촉 규제완화 발표/직항금지도 해제

    【대북 AFP DPA 연합】 대만은 1일 중국본토 관리들의 대만 방문을 허용하고 외국선박의 대만­중국 본토간 직항 금지를 해제하는 등 중국과의 접촉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27일 중국과의 교류를 확대키로 한 결정에 뒤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양국 지도자간의 직접 회담과 대만의 중국에 대한 투자를 보호하겠다는 제안에 대한 또다른 반응으로 간주하고 있다. 대만은 또 대륙위원회 부주임 중 2명을 중국과의 협상을 맡고 있는 반관영 민간협상단체인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 이사회에 파견,해기회의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금융관계 자유화의 일환으로 대만 국내은행이 해외 자회사를 통해 중국 본토에 사무소를 개설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대만관리들이 전했다. 치아오 젠 호 해기회 부회장은 대만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중국의 국장급 관리 2명에 대해 중국 방문이 허용될 것이라고 밝히고 대륙위원회가 해기회의 협상 파트너인 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 관리들의 대만방문을 사안에 따라 허용키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유조현 대만 교통부장은 외국선박과 외국 등록 대만선박의 대만­본토 직항운항을 금지해온 규정을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 쇠 못 세개의 비밀/로베르토 반 홀릭 지음(화제의 책)

    ◎당 재상 적인걸 모델의 추리소설 7세기 중국 당나라에 실존했던 재상 디 젠 지에(적인걸)를 주인공으로 한 이색 추리소설. 「디가 북주지방의 수령으로 있을 때 목없는 여인의 시체가 발견되고 이어 권법의 고수가 독살된다」는 사건을 줄거리로 해 현대 서구 추리물과는 분위기가 전혀 다른 내용이 펼쳐진다. 디재상은 대만 고궁박물관에 그의 초상화가 남아 있는 유명한 인물로,그의 사건해결담은 중국 민중사이에 구전돼 오면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네덜란드의 외교관이자 동양학자인 지은이는 실화를 토대로 이 소설을 각색했다. 기이한 사건의 전개와 이를 풀어나가는 과정이 일급 추리물로 손색없고 또 당시 중국인의 삶을 보여주는 풍속소설로도 일품이다. 이희재 옮김 5천4백원.
  • 의료지원단 파견/유엔에 정식통보

    현홍주 주유엔대사는 지난 22일 케야르 유엔사무총장 및 젠게야 안보리의장 앞으로 공한을 보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요청에 따른 한국의료지원단 파견결정을 통보했다고 외무부가 23일 밝혔다.
  • 불효로소이다/송정숙 논설위원/(서울칼럼)

    연초에 만난 사람중에 인상적인 3사람이 있다. 한분은 70이 다되어 머리가 허연 문인 ㅎ씨. 20여년전에 미국으로 이민을 갔는데 성묘도 할겸 고국에서 설을 쇠려고 온분이다. 그 분은 이런 말을 했다. 『…그래두 우리나라가 사람사는거 같아…. 교통이 지옥같이 복잡하다는 말이 맞기는 하지만… 그래도 늙은이를 알아는 보거든』 동년배의 친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곁에 앉아 가던 두분의 노인들은 교통위반을 지적받았다. 그러자 순경이 다가와서 경례를 딱 붙이고는 공손히 말하더라는 것이다. 『어르신네들이니까 이번에는 봐드리겠습니다만 다음에는 조심하십시요』 미국같았으면 「어림도 없었을」 그런 태도를 ㅎ씨는 아주 마음에 들어했다. 또 한사람은 구랍에 있었던 개각때 신임장관이 된 ㅇ씨. 그는 장관임명장을 받던날,자신의 아버지 산소엘 갔었다고 했다. 평생 맑고 가난하게 국록을 받으며 살다가신 선친을 모신 곳이다. 『묘소앞에 엎드려 절을 하려니까… 그만 눈물이 펑펑 쏟아집니다』 ㅇ씨는 그의 선친이 봉직했던 부서의 장관이 되었다.금의환향한 아들을 무덤속에서 맞으시는 부모님 앞에서 펑펑 눈물이 쏟아진 까닭을 짐작할 것 것았다. 세번째 인사는 40대 후반이거나 50대로 마악 들어선 중년의 경영인이다. 광고 계통에서 20여년 이상 뼈가 굵어 마침내 작지만 실팍한 소기업의 대표가 되어 기업출발겸 신년인사를 다니고 있는 ㅈ씨였다. 빌딩 로비에서 바쁘게 지나치던 그와 악수를 나눴다. 옛날에 동료이기도했던 그와는 집안간에도 아는 터라 축하인사 끝에 집안 인사를 곁들였다. 『어른들 안녕하시지요?』 하고 던지는 물음에 그에게는 순간 우울함의 한자락이 스쳐간 것 같았다. 그는 여러남매중 장남이다. 『…그럼요,두분다 잘 계십니다』하고 그는 대답했다. 거기서 그쳤다면 무난했을 것을 잇따라 물은 것이 잘못이었다. 『부모님 모시고 지내지요,당연히?』 연전까지 어른들을 분명히 모시고 지냈던 그였으므로 지나는 투로 던진 물음인데,그는 그말에 탁 힘이 빠지는 듯했다. 『…그렇지가 못하답니다. …불효로 살고 있지요…』하며 헛웃음 대답을 남기고 그는 황황히 건물 빠져나갔다. 그 뒷모습은 금방 풀끼가 빠지고 쓸쓸해 보였다. 한국 남성들에게만 있을법한 독특한 정서가 있다. 「효자민감증」 같은 것이다. 할수만 있다면 효자가 되고 싶은 염원을 우리 남성들은 유전처럼 지니고 태어나는 것같다. 유전인자는 아직도 지니고 있으면서 현실은 날로 그걸 허락해주지 않게 되어가는 것이 그들을 쓸쓸하고 불행하게 만들고 있는지도 모른다. 젊은 순경이 다가와 경례를 딱 붙이며 교통위반한 「어르신네」에게 공손히 주의를 준뒤 사면해주고 물러가는 그 작은 경노행위에서도 효의 잔영을 맛보는 이민노인. 관군이 일국의 판서되기에 이른 영광을 효도로 보상해 드리지 못한 아버지를 생각하며 그 산소앞에서 펑펑 울어버린 ㅇ장관. 불효를 자인하는 것만으로,패기 있게 출발하는 발걸음이 금방 풀이 꺽여버리는 유능한 사업가 ㅈ씨. 그중에서도 ㅈ씨가 안쓰럽다. ㅎ씨나 ㅇ장관은 불효조차도 추억속에서 즐길 수 있도록 되었지만 ㅈ씨는 현재진행형 불효이기 때문이다. 또 ㅈ씨 같은 남성은 얼마든지 늘어가는 추세다. 연말에 가계부 결산을 하는 아내곁에서 우연히 그 내역을 들여다보던 남편은 한 항목에서 눈이 멈췄다. 「그 여자 용돈=5만원」이라는 대목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한달에 5만원씩이나 꼬박꼬박 나간 「그 여자」란 대체 누구인가. 몇번 추궁해도 대답을 못하는 아내를 보며 정수리를 탁 때리는 깨달음이 있었다. 『우리 어머니구나!… 맞지,그렇지?』 남편 추궁에 잠깐 몰렸던 아내는 금방 기를 폈다. 영어식으로 하면 「그 여자」가 뭐가 나쁘냐,내친구 아무개는 그보다 더 심한 표현을 쓴다더라…. 언쟁과 냉전따위가 한동안 이어지긴 했지만 이 부부는 끝내 파국까지 가지 않았다.아내보다 남편이 「가정의 평화」를 위해 참아버린 것이다. 이것은 「실화」다. 모처럼 반들반들 윤나는 새차를 장만한 샐러리맨 ㄱ씨는 가족들과 신나게 외식이요,소풍이요를 몇번 즐기다가 그만 난처한 지경에 봉착했다. 아들의 새차를 타고 싶다고 찾아오신 노모의 출현 때문이었다. 노인은 자가 운전하는 아들의 옆좌석엘 기어코 앉아버리는 통에 「기분이 상한 와이프」가 동승을 거부한것이다. ㄱ씨는 아내에게 참아주기를 빌었지만 기분나쁘게 외출해보았자 먹은거 체하기나 한다며 못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아내는 말했다. 『그 자리는 아내자리라고 왜 말 못하세요? 당신,미국같으면 이런거 이혼 사유도 된다는 거 아세요?』 젠장,요즘 여자들은 왜 이리 아는 게 많담. 여자들 사이에 끼어 사사건건 일어나는 이런 일들로 ㄱ씨는 수척해가는 느낌이다. 이것도 「실화」다. 「합쭉이」 김희갑씨가 북녘하늘을 향해 부르는 가요가 있다. 『…불초한 이 자식을 엎드으려 우웁니다』하고 흐느끼며 부르는 「불효자는 웁니다」. 절실히 엮어내리는 사설과 함께 그가 노래하는 TV 화면이 나오면 북녘과는 관계없는 점잖은 가장들로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따라 부른다. 이렇게 공통의 청서로 체질 유전한 감정이지만 오늘날의 남성들은,효자되기를 애틋하게 바라다가도 아주 힘 안들이고 포기하기도 하는 것 같다. 그러면서 또 불효가 된 자격지심 때문에 가슴아파하며 고민하기도 한다. 그런 남편의 정의에 외눈하나 깜짝하지 않도록 늠름해져가는 아내를 곁에서. 그래도 생각해보면 이것은 사람의 심성 깊숙이에 그윽하게 머물고 있는 아름다운 정서다. 자격지심과 회한으로 외롭고 고까워하는 이 「불효자 콤플렉스」에서 남편들을 구해주는 현명함을 아내들은 발휘해 볼 만 하지 않을까 권해본다. 아마 충분한 보상도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 대만,헌법 「전시조항」 곧 삭제/총통대변인

    ◎“「반란단체 규정 폐기」 25일께 발표”/민주화개혁 최대 제약 42년만에 제거 【대북 로이터 연합】 이등휘 대만 총통은 오는 25일 중국본토의 공산당통치를 분쇄하겠다는 국민당정부의 42년된 다짐을 공식적으로 취하할 일시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치아오 젠 호 총통대변인이 14일 말했다. 치아오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총통이 조만간 「공산주의자 반란기간」으로 규정한 임시 헌법조항을 폐지할 시기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8년 국민당정부가 공산군의 진격을 저지하기 위한 마지막 노력으로 발표한 「공산주의자 반란기간」조항은 그동안 북경정부와 공식적으로는 전시체제를 유지하도록 했으며 이로 인해 대만국내의 민주화개혁이 크게 제약돼 왔었다. 이 대변인은 이총통의 발표가 헌정일인 오는 25일에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합리적인 가정」이라고 말했다. 이총통은 지난 5월 6년임기의 총통직에 취임하면서 2년내에 전시헌법조항을 삭제하겠다고 다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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