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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주도 AIIB 신중을” 美, 한국 가입 견제구

    미국 정부가 한·중 정상회담에 떨떠름한 입장을 내놨다. 특히 백악관 한반도 담당 보좌관은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으며 한국의 가입 추진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최근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지역 내 국가 간 대화와 긴밀한 관계 형성을 장려한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나 한·중 정상회담을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한국과 중국 사이에) 지난 주말까지 여러 범위의 주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만 덧붙였다. 미 정부는 특히 중국이 설립을 주도하고 있는 AIIB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시했다. 시드니 사일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담당 보좌관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인프라 투자와 개발에 관여하는 금융기관으로 세계은행(WB)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을 갖고 있으며, 두 은행은 지배구조와 환경·사회적 세이프가드, 조달 측면에서 높은 기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그러나 AIIB가 현시점에서 이 같은 기준들을 이행할 수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사일러 보좌관은 이어 “AIIB가 오랫동안 존속해 온 WB나 ADB 같은 다자적 개발기관과 협력하거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며 “한국뿐 아니라 WB, ADB와 함께 일하는 모든 국가들이 AIIB에 대해 공통의 의문점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WB, ADB와 함께 일하는 국가 가운데 한국을 강조함으로써 한국의 AIIB 가입 추진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정부는 지난달 말에도 한국 정부에 AIIB 참여 보류를 요청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한 바 있지만 미 정부 당국자의 공식적인 불만 표출은 이례적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보복 살해된 팔레스타인 10대, 산 채로 불탔다

    팔레스타인 10대 소년을 산 채로 불태워 죽인 유대인 용의자들이 붙잡혔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6일 이스라엘 경찰이 팔레스타인 소년을 납치하고 살해한 혐의로 유대인 6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당국 관계자는 “붙잡힌 이들은 유대인 극단주의자로, 민족주의 신념에 따라 소년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군은 서안지구 헤브론에서 유대인 10대 소년 3명을 살해한 것을 도운 것으로 추정되는 팔레스타인인 1명도 체포했다. 이스라엘은 주범 2명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추적하고 있다. 앞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팔레스타인 10대 소년이 산 채로 불타 죽었다는 부검 결과를 발표했다. 팔레스타인 압델가니 알오와위 법무장관은 “16세인 피해자 무함마드 아부 크다이르의 호흡기에서 화재 분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피해자가 분진을 들이마셨다는 뜻으로, 몸에 불이 붙었을 때 살아 있었다는 얘기다. 알오와위 장관은 몸의 90%를 뒤덮은 불길 때문에 피해자가 결국 사망했다고 말했다. 피해자의 머리 오른편에서 돌이나 다른 단단한 물체에 의해 충격을 받은 흔적도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크다이르는 지난 2일 동예루살렘에서 납치된 뒤 약 한 시간 후 인근 숲에서 불에 탄 시신으로 발견됐다. 한편 이스라엘 경찰이 크다이르의 장례식에 참석한 미국 국적의 사촌을 체포·구타하는 동영상이 퍼지면서 이스라엘과 미국의 외교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 탐파에 사는 미국 시민인 타리크 크다이르(15)는 장례식장에서 빚어진 폭력 시위 과정에서 경찰에 체포됐으며 이날 풀려났다. 젠 사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이러한 폭력을 강하게 비난한다”고 밝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美, 한·미·일 삼각공조 균열에 촉각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따른 한·중 정상회담 이후 미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겉으로는 한·중 관계 발전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도 한·중이 ‘일본 때리기’에 공조하면서 한·미·일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한·중 vs 미·일’ 구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5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미국은 북핵 등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한·중이 긴밀히 협력하는 것을 지지하고 한·중 간 경제 협력 강화도 이해하고 있다”며 “그러나 한·중이 과거사 및 우경화 문제로 일본을 궁지에 몰게 되면 동북아 정세가 불안해지고 한·미·일 협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중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일본의 행태를 비판하며 공동 대응 가능성까지 시사한 것은 미국이 최근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결정을 환영하고 지지하는 상황과는 사뭇 대조적인 것이다. 다른 소식통은 “미국은 한국이 일본을 따돌리기 위해 중국과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그러나 미국은 필요에 의해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을 지지하고 있어 한·중과 다른 입장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물론 미국은 한·중 밀착 과정에서 한국과의 동맹을 바탕으로 중국과의 관계 개선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한·중 간 대화가 활발해지면 한국을 통해 중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2일 “미 정부는 아시아 역내 국가들 간의 대화를 권장하고 있다”며 “한·중은 6자회담이나 다른 역내 이슈들에서 미국에 모두 중요한 파트너이며, 우리는 한·중과 긴밀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8일 베이징에서 미·중 제4차 전략안보대화를, 오는 9~10일에는 제6차 전략경제대화를 갖는다. 존 케리 국무장관과 윌리엄 번스 부장관, 제이컵 루 재무장관 등이 총출동해 중국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다양한 현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한·중 정상회담 이후 미·중 관계 향방을 가늠할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멍’ 때릴 때 ‘번쩍’인다

    ‘멍’ 때릴 때 ‘번쩍’인다

    뇌의 배신/앤드류 스마트 지음/윤태경 옮김/미디어윌/208쪽/1만 3000원 젠더, 만들어진 성/코델리아 파인 지음/이지윤 옮김/휴먼사이언스/448쪽/2만 3000원 두뇌는 우주만큼 신비롭다. 과학이 비약적으로 발전해도 뇌는 명확한 답을 주지도 않고 때론 새로운 화두를 선사하기에 늘 흥미로운 존재로 자리한다. 이번 화두는 ‘상식 깨기’라고 할까. 뇌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바꾸는 책들이 잇따라 나왔다. 뇌는 사용할수록 발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뇌의 배신’은 일을 멈춰야 두뇌가 깨어난다고 역설한다. 뇌과학자 앤드류 스마트는 “인간의 두뇌는 격렬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정교하게 진화했지만 두뇌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한가하게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이해를 돕기 위해 ‘오토파일럿’ 시스템을 예로 든다. 자동으로 항공기를 조종하는 오토파일럿 기능 덕에 조종사들은 오랜 시간을 수동으로 비행하면서 쌓인 피로감을 분산시키고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인간의 두뇌에도 오토파일럿 기능이 있다. 몸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여도 뇌는 계속 활동한다. 입력된 정보를 정리하고 불필요한 것들을 삭제한다. 삭제 기능은 저장 공간을 늘려 기억력을 돕는다. 이 상태를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MN)라고 부른다. 자기공명영상(MRI)을 이용해 뇌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한가하게 있을 때 특정 부위의 활동이 비약적으로 늘었다. 내측 전전두엽피질, 전방대상피질, 쐐기앞소엽, 정수리 옆 해마(두정엽피질) 등이다. 각각 정보 조작과 활용, 통찰력 있는 해법과 창의적 사고, 자아 성찰, 정체성에 관여한다. 아무런 정보와 자극 없이 ‘멍하니’ 있다가 돌연 좋은 생각이 번쩍 떠오르는 것은 DMN 상태에서 이들이 유기적으로 활발하게 움직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가하게 지낼 수밖에 없게 된 요새야말로 가장 심오한 활동을 펼친 나날들”이라고 했던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 원격작용에 몰두하다가 머리를 식힐 겸 정원에서 잠시 명상에 잠겼을 때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아이작 뉴턴 등의 사례를 들어 DMN을 중심으로 한 뇌과학에 쉽게 접근한다. ‘젠더, 만들어진 성’에서는 남성과 여성의 뇌가 태생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다르게 행동한다는 일반론을 반박한다. 심리학자이자 신경과학자인 저자 코델리아 파인은 두 성 사이에 ‘본질적인 차이’가 존재한다는 주장은 사회·문화적 편견이 낳은 결과물이라고 주장한다. 여성에서 남성이 된 성전환자의 사례는 그 편견을 확연히 드러낸다. 미국 스탠퍼드대 신경생물학 교수는 여성일 때 낸 논문을 ‘남성으로서’ 세미나에서 발표한 뒤 다른 교수에게 “여동생보다 훨씬 잘했다”는 말을 들었다. 변호사 수전은 “무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회사를 그만뒀다. 그러나 토머스가 된 후 같은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것은 물론 “정말 기분 좋은 친구”라는 평가까지 받았다. 저자는 남녀 뇌의 차이를 주장하는 이유를 사회에 퍼진 성적 불평등이 불공평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것보다 남성과 여성의 타고난 차이 탓으로 돌리는 것이 더 편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수많은 연구 자료와 사례를 통해 신경(뇌) 성차별인 ‘뉴로섹시즘’을 설명하고, 성 중립적 사고가 필요한 이유까지 귀띔한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美 “北·日협의서 핵문제는 제외” 요구

    일본의 대북 독자제재 일부 해제와 관련, 미국 정부 관계자가 “북·일 협의에서 핵 문제는 의제로 삼지 말라”고 요구했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납북 일본인과 관련한 북·일 국장급 협의에 대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문제를 의제로 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납치 문제가 진전돼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근거한 제재는 해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교도통신이 4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북한의 최근 잇단 미사일 발사 등 핵·미사일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와는 별도로 독자 제재 일부를 해제하면서 북한과의 협의에 무게를 싣는 상황을 견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해제된 대북 제재 조치는 일본 정부가 애초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 때문에 취한 것들이었다. 로즈 부보좌관은 “북·일 협의가 진행돼도 북한의 비핵화 의무는 피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일본이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핵개발은 납치와는 별도의 문제이며 일본뿐만 아니라 동북아를 포함한 국제 사회 전체의 안보상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납치 문제 해결은 일본의 장기적인 관심 사항이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납치와 핵 문제가 연동돼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국의 보조가 흐트러질 수도 있다는 점에 강한 경계감을 드러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날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인도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일본의 노력을 이해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피해자 가족의 이익과 일본 및 관계국의 안보 이익 등을 모두 고려해 투명한 해결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평가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시진핑 방한에 현대·롯데백화점 특별할인 “할인 규모 얼마?”

    시진핑 방한에 현대·롯데백화점 특별할인 “할인 규모 얼마?”

    시진핑 방한에 현대·롯데백화점 특별할인 “할인 규모 얼마?” 백화점 업계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한국 방문을 환영하면서 ‘요우커(遊客]) 모시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이날 오전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웨이보(微博)에 ‘시진핑 주석과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의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를 띄웠다. 현대백화점은 2012년 웨이보 계정을 개설한 뒤 현재 25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시 주석 방문을 기념해 중국인 등 외국인 방문객을 대상으로 ‘서울 썸머세일’을 진행하고, 인기 브랜드 제품을 10∼30% 할인 판매한다. 특히 중국인이 많이 사용하는 신용카드인 은련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에게는 5%의 추가 할인혜택을 주기로 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국인 고객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3.5% 급증했다”며 “시 주석의 방한과 한중 정상회담을 환영하는 뜻에서 은련카드 결제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도 이날 ‘벗이 멀리서 찾아오니 즐겁기 그지없다. 한중의 우정이 영원히 변치 않기를 기원한다’라는 문구를 넣어 신문광고를 냈다. 롯데백화점은 특히 이날부터 6일까지 나흘간 본점·잠실점·부산본점에서 중국인 고객에게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타스타스(TASSE TASSE)·스위트숲·젠·메트로시티·루이까또즈 등 10∼30% 세일을 하는 약 20개 브랜드가 행사에 참여하며, 중국인 고객은 여기에 추가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또 한중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뜻에서 중국어 홍보전단지 1만부를 만들어 본점·잠실점·부산본점과 공항, 호텔 등 50여곳에 비치했다. 롯데백화점의 중국인 고객 매출(전점 기준)은 2013년 145%, 2014년 1∼5월 102%(전년 동기 대비) 신장했다. 네티즌들은 “시진핑 할인, 중국 관광객은 좋겠네”, “시진핑 할인, 좋은 아이디어다”, “시진핑 할인, 멋지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전쟁국가 선포] 美 “투명한 방법으로 추진을”… 中 “군사안전주의 변경 의혹”

    일본 정부가 1일 각의에서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의결하자 미국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중국은 우려를 표명했다.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추진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그동안 밝혀 왔듯이 일본은 필요에 따라 자신들을 방어할 모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일본이 투명한 방법으로 집단적 자위권을 추진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이 같은 중요한 사안에 대해 양국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월 말 일본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추진을 공식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미국 정부의 이 같은 반응에는 국방예산 감축 등에 따른 군사개입 축소 흐름 속에서 최대 동맹인 일본의 역할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 깔려 있다. 특히 오바마 행정부는 ‘아시아 회귀’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고, 중국의 부상을 견제해야 하는 처지이기 때문에 미·일 동맹이 더욱 공고해지길 원한다. 미·일 동맹 강화의 핵심 수단이 바로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을 갖는 것이다. 다만 한국·중국 등 주변국의 반발을 의식해 투명한 방법으로 추진하라고 권고하는 등 발언 수위를 조절하는 분위기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일본이 이웃국들의 우려를 중시해 관련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이번 결정이) 중국의 주권과 국가 안전에 악영향을 주거나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훙 대변인은 또 “최근 일본 지도자가 군사영역에서 취하는 일련의 조치들에 대해 주변에서는 일본이 전쟁 종료 이후 견지해 온 군사안전 주의를 바꾸는 게 아닌지 의혹을 품고 있다”면서 “일본 내부에서도 비판의 소리가 높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꼬리 밟힌 대륙의 해커부대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꼬리 밟힌 대륙의 해커부대

    중국 상하이(上海)시 외곽 창장(長江) 인근의 가오차오(高橋)진 다퉁(大同)로. 숲 속에 크고 작은 아담한 건물 10여동을 거느리고 우뚝 솟아 있는 12층짜리 흰색 사무실 빌딩이 유난히 눈길을 끈다. 대형 위성 접시 안테나 설비를 갖춘 이 사무실 빌딩은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지목한 중국 해킹 공격의 첨병 역할을 맡고 있는 인민해방군 61398부대의 본부 건물이다. 이 부대는 미국의 해킹 피해자들 사이에서 ‘코멘트 크루’ 또는 ‘상하이 그룹’으로 불린다. ●상하이 외곽 다퉁로에 해킹 전초기지 운영 중국 해킹부대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코멘트 크루’에 이어 ‘퍼터 판다’라고 불리는 해커부대도 존재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미 정보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상하이에 기반을 둔 인민해방군 소속 61486부대의 해킹 활동을 조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NYT가 지난 9일 보도했다. 미 정부가 해킹 혐의로 소속 장교 5명을 기소한 61398부대와는 다른 별도의 61486부대가 미국 등의 주요 기관과 업체들을 해킹해 왔다는 주장이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보고서에 따르면 61486부대는 지난 7년 동안 ▲미국, 유럽, 일본의 정부기관 ▲핵무기 무인항공기(드론) 등의 부품을 정부에 납품하는 방위산업체 ▲항공우주 관련 업체의 컴퓨터를 해킹해 통상 및 군사 기밀 정보를 몰래 빼내 갔다. 부대는 61398부대와 같은 인터넷주소(IP)를 사용했으며 이메일을 수시로 주고받으며 정보를 공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61486부대는 골프 ‘퍼터’와 중국을 상징하는 ‘판다’를 합친 용어 ‘퍼터 판다’로 불린다. 골프를 주제로 한 회의에 자주 참석하는 인사들을 공격해 정보를 빼내 간 까닭이다. 이들은 항공우주산업 관련 회의 초대장이나 구인 공고 등으로 위장한 첨부파일을 이메일로 보낸 뒤 수신자가 파일을 열면 악성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설치되도록 하는 수법을 이용했다. 이를 통해 컴퓨터에 침투한 뒤 연결된 네트워크와 장비를 통해 통상 기밀과 항공우주 기술 관련 설계도를 훔쳤다. 퍼터 판다에 해킹당한 주요 기관 및 기업들의 인사는 수백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악성프로그램으로 항공우주기술 훔쳐 부대는 해외 웹사이트를 통해 공격하는 등 출처를 은폐하려 했지만 흔적을 모두 지우지 못해 덜미가 잡혔다. 해킹 툴(도구)은 주로 중국 시간대에 맞춰서 개발됐고 해킹에 활용된 웹사이트와 개인 블로그에 동일한 이메일 주소를 등록하는 실수도 저질렀다. 특히 중국 국가 차원의 해커 사관학교라고 의심받는 상하이자오퉁(交通)대 정보보안학과 학생의 이메일 주소로 등록된 웹사이트에서 원격제어프로그램을 가동하기도 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공동 창업자 조지 커츠는 “현재 추적 중인 중국 내 해커 집단들을 살펴보면 지난달 산업스파이 혐의로 5명을 기소한 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미 국가안보국(NSA)도 이를 확인했다면서 현재 중국 내 20개의 해커그룹을 추적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미국 연방 대배심이 앞서 지난달 19일 인민해방군 장교 5명을 해킹 혐의로 기소하면서 ‘코멘트 크루’로 불리는 61398부대의 실체가 드러났다. 61398부대 장교들은 31차례에 걸쳐 태양광, 원전 등 미 기업 6곳을 해킹했다고 NYT가 보도했다. 이들은 철강업체 US스틸과 원전업체 웨스팅하우스의 정보를 빼돌리고 알루미늄업체 알코아의 이메일 2907건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해킹은 2010~2012년에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당시 장교들은 중국 내 무역 협상과 관련해 중국 기업들에 유리한 정보를 빼내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사이버보안업체 파이어아이 위협정보관리자 젠 위든은 “61398부대는 중국 정부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기업 대상 스파이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NYT 보도가 “일부 기초적인 정보를 가지고 함부로 (인민해방군을) 비난했다”며 “극히 무책임하고 비전문적”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각국의 정부와 기구, 개인에 대해 도청과 감시를 하는 것은 세계인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면서 중국이 오히려 미국 인터넷 침투의 엄중한 피해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美 지난달 산업스파이 혐의 5명 기소 사실 61398부대의 실상은 이보다 훨씬 앞선 지난해 2월 공개됐다. 미 CNN 취재진이 ‘해킹 흔적’을 쫓아 중국 상하이 푸둥(浦東)신구 12층짜리 흰색 건물을 취재하다 중국 공안에 붙잡히면서 실체가 드러났다. 이어 NYT가 미 컴퓨터 보안업체 맨디언트의 보고서를 인용해 61398부대가 미 정부와 주요 기관, 기업들을 공격한 중국의 비밀 해킹 전초기지라고 폭로했다. 신문은 61398부대가 인민해방군 공식 편제상에 공개되지 않은 조직이라며 그러나 인민해방군 총참모부 산하 특수기밀부대인 제3부 2국에 소속돼 있다고 전했다. 주요 목표는 미국 등 주요국의 정치·경제·군사 관련 정보 획득이며 이 부대를 상하이에 둔 것은 주변 지역에서 정보기술(IT)산업이 발달한 만큼 해커 모집이 용이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상하이자오퉁대나 항저우(杭州)의 저장(浙江)대 등은 정보·통신·보안 분야의 인재 양성소로 알려졌다. ●中정부 “美가 세계 도청·감시” 61398부대의 요원은 수천명이며 입대 조건으로 국가 장학금을 받고 IT를 전공한 사람도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NYT는 “이 부대가 2006년부터 20여 개국 140여개 산업 분야에서 정보를 빼 간 정황을 포착했다”면서 “장기간에 걸친 대규모 해킹은 정부 차원의 직접적인 지원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부대는 중국 기업 인수전에 나선 코카콜라, 미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도 해킹 대상으로 삼았다. 최근에는 전력 스마트그리드, 가스 파이프라인, 수도 등 미국의 중요한 인프라와 관련된 회사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미 연방정부의 데이터베이스를 보호하는 컴퓨터 보안회사 RSA도 해킹의 제단에 바쳐졌다. khkim@seoul.co.kr
  • 무용수 장유리 문예총회장 가수 데뷔…“꿈·희망·위로 주는 음악 하고 싶어요”

    무용수 장유리 문예총회장 가수 데뷔…“꿈·희망·위로 주는 음악 하고 싶어요”

    “이제 가수 유리 젠으로 불러 주세요.” 한국문화예술교육총연합회 장유리(49) 회장이 28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가수로 데뷔한다. 무용수 ‘장유리’가 가수로 거듭나는 셈이다. “어려서부터 장르를 가리지 않고 노래를 좋아했습니다. 좋아하는 노래에 진정성을 담아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과 위로를 주는 음악을 해 보자고 도전했습니다.” 이번 공연은 록밴드 모비딕과 함께한다. 가요·팝·샹송·라틴음악 등에 이르기까지 세련미 넘치는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느 가수들의 콘서트와는 사뭇 다르다. 모던발레 등 순수무용에다 힙합·재즈·라틴·밸리·탱고 등 다양한 스토리 댄스가 더해지며, 노래도 가요·발라드·팝·라틴·샹송·록·플라멩코 등 폭이 넓다. 그래서 장 회장은 “제 모든 열정과 영혼을 쏟아붓는 명품 공연이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그는 일찍이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안무와 춤을 수학해 1990년대 초반부터 안무가로 활동했다. 한국문화예술국제교류협회 이사장으로도 활동하며 국내외 경연대회 및 문화예술 행사를 이끄는 등 한국 실용무용의 저변 확대에 한몫을 해냈다. 공연 활동을 보면 미국에서 루키즘(외모지상주의) 등으로 호평을 받았고 국내에서는 환타지게이트와 ‘흑과 백’ 등으로 이름을 날렸다. 유엔평화 봉사상, 무용명인상, 문화예술세종나눔봉사대상, 한국콘텐츠산업대상 등을 받기도 했다.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정부 지원이 확대되고 있지만 아직 ‘빈익빈 부익부’여서 소외된 단체들은 공연에 애를 먹습니다. 이러한 분들을 조금이라도 돕기 위해 가수로서 수익금 전액을 내놓겠습니다. 기업인들이 문화예술 분야에 조금 더 관심을 가져 줬으면 좋겠어요.” 특히 4년 임기의 문예총 회장에 연임된 그녀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있는 동료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활동에도 열심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日 고노담화 검증 이후] 美 “고노 담화 계승은 중요하다…日, 건설적으로 과거 해결해야”

    미국 국무부는 20일(현지시간) 일본 정부가 고노 담화 검증 결과를 발표한 것에 대해 “고노 담화 계승은 일본이 주변 국가들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데 있어서 중요한 장(章)”이라며 일본이 미래를 내다볼 것을 권고했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의 관점은 일본이 무라야마 전 총리와 고노 전 관방장관의 사과를 계승하는 것이 이웃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에 중요한 장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고노 담화를 지지한다고 아베 정권의 입장을 밝힌 일본 관방장관의 성명에 주목한다”고 강조했다. 사키 대변인은 또 “미 정부는 일본 측에 과거로부터 벗어나 주변국과 더 강한 관계를 수립하는 데 기여하는 방식으로 이번 사안 및 다른 현안에 접근하라고 지속적으로 권유해 왔으며 여전히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무부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일본이 한국과의 관계 개선 조치를 취하고 도발적인 언동을 자제하라는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일본을 지나치게 자극하는 것을 피하려는 태도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사키 대변인은 이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지난 4월) 아시아 순방 때 한국과 일본은 공통의 이해 관계가 많기 때문에 가장 건설적인 방식으로 과거를 해결하고 미래를 바라보며 양국이 이해를 공유하는 현안에서 협력하는 방안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사키 대변인은 ‘일본 정부가 여전히 과거만 쳐다보고 미래를 바라보지 않는다’는 지적에 “미국은 일본이 미래를 내다보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초점은 일본이 관심을 공유하는 현안에서 한국과 협력하도록 권유하는 것에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타이츠 차림 남녀가 몸 만지는 스킨십 파티 ‘충격’

    타이츠 차림 남녀가 몸 만지는 스킨십 파티 ‘충격’

    전신 타이츠를 착용한 채 서로 스킨십을 하는 파티가 최근 일본 도쿄에서 유행 중이라고 지난 10일(현지시각) 영국 텔레그라프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 젠타이 클럽(Tokyo Zentai Club)이라 불리는 이 단체에서는 모두가 익명을 사용한 채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을 가리는 타이츠를 입고 만난다. 이 타이츠는 대부분 거들이나 수영복의 재료에 쓰이는 스판덱스로 만들어진 것으로, 서로 스킨십을 하는데 있어서 오감을 더 잘 느끼도록 고안된 것이다. 영상을 보면 다수의 사람들이 소위 쫄쫄이라고 불리는 이 타이츠 복장으로 서로 부둥켜안고 몸을 만진다. 젠타이 클럽 회원들은 다소 우스꽝스럽기도 한 이 타이츠 복장으로 스킨십을 하는 이유를 ‘익명성’과 ‘감각의 민감성’ 때문이라고 말한다. 젠타이 클럽의 회원인 하나카 씨는 “전신 타이츠를 입으면 완전히 안전한 상태로 다른 사람이 나를 만질 때 오는 짜릿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라며 자신과 취향이 비슷한 남자친구도 이곳에서 만나 3년째 교제 중이라 전했다. 젠타이 클럽의 창립자 세이와 다무라 씨는 이 전신 타이츠를 ‘제2의 피부’라 칭하면서 감각을 더욱 예민하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즉 전신 타이츠를 입으면 나 자신이 누구인지 숨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잘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기 때문에 오히려 몸의 감각은 더 예민해진다는 것이다. 한편, 젠타이라 불리는 이 전신 타이츠는 색상과 소재, 가격이 다양하며 맞춤형으로도 제작되고 있다. 맞춤형일 경우 약 2만~3만 엔(한화 20~30만원)선이다. 현재 도쿄 젠타이 클럽은 문을 연지 1년 반이 되었으며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영상=ITN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美 경찰, 30대 여성 벌거벗겨 유치장에 감금 ‘충격’

    美 경찰, 30대 여성 벌거벗겨 유치장에 감금 ‘충격’

     미국에서 경찰관들이 네 아이의 엄마인 30대 여성을 체포해 경찰서 유치장에 벌거벗긴채 감금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영국의 인터넷 매체인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타비사 젠트리(31)란 여성은 지난 3월 인디아나주에 있는 집에서 별거중인 남편과 논쟁을 벌이다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체포됐다.  경찰들은 젠트리를 플로이드 카운티의 경찰서로 연행했으며, 2명의 남성 경찰관을 포함한 4명의 경찰관은 그녀를 유치장에서 옷을 벗겨 감금했다. 이유는 그녀가 술에 취해 적대적 태도를 취했다는 것.  젠트리는 경찰관들에게 옷을 돌려달라고 간청했지만, 한 경찰관은 오히려 그녀에게 자극성 스프레이를 뿌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그녀는 페퍼 스프레이가 가득찬 유치장에서 벌거벗은채 한 시간 이상 갇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메일은 이번 사건에 대한 보도와 함께 당시 경찰관들이 젠트리를 감금하는 영상을 소개했다. 젠트리는 현재 플로이드 카운티 경찰서와 3명의 경찰관을 상대로 불법적인 ‘학대’를 내세워 소송을 진행중이다. 사진,영상= 젠트리 페이스북, 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내전 위기 이라크… 미군 재개입 딜레마

    내전 위기 이라크… 미군 재개입 딜레마

    이라크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북부 지역을 장악한 뒤 수도 바그다드를 향해 파죽지세로 남진하면서 내전 위기가 가속화하자 국제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이라크 정부의 공습 요청을 지속적으로 묵살해 온 미국은 군사 재개입 여부를 둘러싸고 진퇴양난의 고민에 빠졌다. ISIL이 지난 10일(현지시간)과 11일 이틀 새 이라크의 제2도시 모술과 바그다드 인근 도시 티크리트를 점령한 데 이어 12일 오전엔 바그다드의 동쪽 바로 옆 디얄라주의 마을 3곳을 점거했다. 국제사회는 신속하게 이라크 정부를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이번 사태를 이라크 국민에게 자행된 테러 공격이라고 강하게 규탄하면서 ISIL을 알카에다 제재 리스트에 추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터키 정부는 자국 외교관과 경호원 등 48명을 납치한 ISIL에 대해, 자국민이 해를 입으면 보복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아파 국가인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도 ISIL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미 정부도 이라크 정부에 대한 추가 지원 의사를 밝혔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미국은 ISIL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도록 이라크 지도자들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 역시 “이라크 정부 및 지도자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는 미국 정부가 어떤 방식으로, 어느 수준까지 이라크 정부를 지원하는가 하는 것이다. 미국은 추가 지원을 약속하면서도 이라크 정부가 요구하는 공중폭격 등 직접적인 병력 투입은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11일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지난달 ISIL 장악 지역에 대한 공중 폭격을 오바마 행정부에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다. NYT는 오바마 대통령이 2011년 미군을 완전히 철수시키며 “갈등은 끝났다”고 사태 종결을 선언했던 땅에 새로운 갈등과 충돌을 시작하길 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이번 사태를 군사적인 문제보다는 정치적인 문제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2010년 총선에서 정당 지지율이 부족해 막후 협상을 통해 권력을 잡은 알말리키는 이듬해 미군이 철수하자마자 자신의 오랜 정적인 수니파에 대한 박해를 시작했다. 그의 행보에 분노한 수니파는 ISIL 쪽으로 쉽게 가담했다. 알말리키에 대한 미 의회 전반의 반감도 오바마가 군사력을 이라크로 움직일 수 없는 이유다. 다수 의원은 이라크 대중의 폭넓은 지지를 받지도 못했고 미국이 전쟁을 불사하며 이뤄낸 이라크의 평화 상태를 독단적인 국정운영으로 망가뜨린 알말리키가 총리직에 계속 있어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은 병력을 철수한 뒤로 이라크의 군사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지원을 전환했다. 하지만 ISIL의 공격으로 현지 상황이 급박하게 변하면서 군사개입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3차 이라크 전쟁이 시작됐다”며 미국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소비자가 뽑은 ‘2014 고객이 신뢰하는 브랜드 대상’ 남성수제화 1위 젠틀안트

    소비자가 뽑은 ‘2014 고객이 신뢰하는 브랜드 대상’ 남성수제화 1위 젠틀안트

    랭키닷컴 1위 남성수제화 전문브랜드 젠틀안트(www.greantco.kr) 이종환 대표가 지난 5월 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열린 소비자가 뽑은 ‘2014 고객이 신뢰하는 브랜드 대상’ 인증식에서 패션잡화(남성수제화)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젠틀안트는 30년 이상의 노하우를 지닌 구두 장인들이 직접 이탈리아 수제화의 전통방식을 이어받아 패턴 작업, 가죽 재단, 재봉의 전 과정을 담당하며 옥스퍼드화, 태슬 페니로퍼, 처카부츠, 미들워커 등 남자수제화 제작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남자수제벨트, 와이셔츠, 넥타이, 커프스버튼핀 등 남성제품 전체 영역으로 그 범위를 확장하여 남성옴므 전문 업체로 기반을 확고히 하고 있으며, 클래식 이태리수제벨트 ‘티지스톤’(www.tzstone.com)을 입점, 젠틀안트 온라인 몰에서 수제구두에 이은 고품질의 수제벨트를 판매 중이다. 젠틀안트에서 판매 중인 남성수제화 디자인은 총 300종류가 넘어 20대, 30대, 40대 모든 연령층이 본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특히 온라인 몰의 특성상 다른이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아 디자인 선택의 폭이 넓고 자유로운 전화 및 게시판 상담이 가능 해 지속적인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20대의 경우 공채 및 면접, 졸업 등의 행사에 맞춘 단정한 다크브라운계열의 기본디자인의 구두를 선호하며 사회활동이 가장 활발한 30대는 여타 브랜드 구두와 재질, 디자인을 비교하여 선택하기에 고급스러운 이태리가죽과 홍창을 사용한 특별라인인 블랙라벨의 판매에 호응이 높다. 40대 및 중장년층은 중후한 멋을 살린 신사적인 스타일을 선호하여 이에 맞춘 윙팁슈즈나 리갈형태의 디자인을 출시하여 고객들의 문의와 주문이 많다. 기존 기성화와 달리 젠틀안트의 맞춤 수제화는 디자인에 따른 가죽 재질 및 색상 선택, 굽높이, 키높이, 발볼 넓이 등을 원하는데로 제작가능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자신의 발 형태와 개성에 따라 구두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큰 매력이다. 또한 젠틀안트는 ‘내가 디자인하는 커스텀슈즈’를 통해 고객이 직접 디자인 한 제품을 의뢰받아 맞춤 제작하며 고객 이름으로 동시 판매도 가능하도록 하여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며, 실제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여기에 일반 기성화 브랜드에서의 서비스보다 한 차원 높은 전창갈이, 굽교체, 가죽케어 등 세부적인 A/S가 가능하기 때문에 좋은 컨디션의 구두를 오래 신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젠틀안트는 일반 온라인 수제화 매장들과 차별화 된 형태의 150평대의 오프라인 직영 대형매장을 경북 포항 1호점(형산점), 2호점(장성점)에 보유하여 단순 프랜차이즈 형태의 운영 방식이 아닌 직영점 중심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는 프랜차이즈가 대리점의 수익이 포함되어 원가격이 올라가는 유통업계 구조 상 소비자의 구매 가격 상승 및 거품이 발생될 수 있기에 직영운영으로 유통단계를 최소화하여 거품을 뺀 가격으로 소비자들이 질 좋은 명품 수제화를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젠틀안트 이종환 대표의 경영 방침이다. 현재 중국, 일본, 미국으로도 남성 수제화 및 다양한 옴므 제품들을 수출, 매장 입점까지도 조율하고 있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을 준비 중이다. 한편 젠틀안트가 남성수제화 부문 대상을 수상한 ‘고객이신뢰하는브랜드대상’은 한경비즈니스가 주최하였으며 총 5가지 항목에 걸쳐 5점 만점을 기준으로 평점 3.5이상인 브랜드 및 기업을 신뢰 브랜드로 인정하며, 경쟁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차지한 브랜드를 최종 신뢰 브랜드로 선정했다. 총 320개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리서치가 진행됐으며, 총 4,118명의 소비자들이 리서치에 참여해 최종 리서치 결과 38개 브랜드가 인증받았다. 이번 수상 브랜드 선정은 소비자가 직접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신뢰’를 핵심요소로, 포장된 정보에서 벗어나 소비자가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브랜드를 선택하고 판매자와 구매자를 단단하게 결속시킨다는 의미를 두고 소비자가 분야별 상품 및 서비스를 직접 평가하는 지표를 바탕으로 선정되어 믿을 수 있는 브랜드 시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젠틀안트 이종환 대표는 “고객들이 직접 구매하고 평가한 결과를 바탕으로 상을 받은 만큼, 더 좋은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젠틀안트는 6월 30일까지 ‘2014 고객이 신뢰하는 브랜드 대상’ 수상 기념 5% 할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게릴라성 할인 이벤트와 고객 적립금 행사 등을 통해 만족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일 납치 재조사 합의 이후] 美 “납치문제 투명한 방법 해결 노력 지지” 中 “대화 통한 관계개선 지역 평화에 도움”

    북한과 일본이 일본인 납북 문제 재조사에 합의한 데 대해 미국 정부는 “투명한 방법으로 납치 문제를 해결하려는 일본의 노력을 계속 지지한다”고 밝혔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일본을 포함해 우리의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합의 발표 전 일본으로부터 통보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사키 대변인은 “미리 전달받았고 (일본 측과) 정기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일본의 독자적인 대북 제재 해제 방침에 대해서는 “(일본 측의) 계획에 대해 어떤 확인도 받지 못했다”며 일본 정부에 확인하라고 덧붙였다. 겉으로는 북·일 간 납치자 문제 협상 합의를 이해하면서도 속으로는 불편한 속내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도 겉으로는 원칙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일 간 합의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우리도 관련 보도를 봤다”면서 “양측이 대화를 통해 상대의 우려를 해결하고 관계를 개선하는 것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베이징에서 북·일 정부 간 공식 협상 계획이 발표된 직후에도 외교부 브리핑을 통해 양측의 관계 개선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6자회담 재개를 바라는 중국 입장에서는 북한과 관련국 간 관계 개선을 기대해 왔다. 그러나 중·일 관계가 최악인 때에 북·일 관계 개선을 추진하는 것은 달갑지 않다는 점에서 이를 바라보는 심기가 편하지만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북·일 납치 재조사 합의 이후] 美·中만 보다 日에 뒤통수… 공식입장도 심야문자로 부랴부랴

    [북·일 납치 재조사 합의 이후] 美·中만 보다 日에 뒤통수… 공식입장도 심야문자로 부랴부랴

    북한과 일본이 지난 29일 저녁 일본인 납북 문제 재조사와 대북 독자제재 완화 등의 합의안을 전격 발표하기 직전까지도 우리 정부의 외교안보 라인은 구체적 내용을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안보 상황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대북 제재 해제 문제가 북·일 간 논의되는 상황에서도 사전에 이상 신호를 감지하지 못했고 북·일이 어떤 시나리오를 갖고 움직일지 예측하지 못하는 등 정보력 부재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정부 관계자는 30일 북·일 간 제재 해제 방안 등을 파악한 시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북·일 회담 내용을 예상했고 (합의 등의) 여러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었다”며 곤혹스러워했다. 그러면서도 정부는 이날 여러 관계자들의 입을 통해 미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발표가 임박해서야 통보를 받았다고 해명하는 데 급급했다. 한·미가 알게 된 시점이 거의 시차가 없다는 점도 강조됐다. 우리 외교력의 문제가 아닌, 일본 정부의 투명하지 않은 외교가 문제라는 데 무게를 둔 셈이다. 일본 정부는 29일 오후 아베 신조 총리의 기자회견이 거의 임박한 시점에서 우리 측에 발표문을 전달했다. 그날 낮까지도 외교부는 “별다른 내용이 없다”는 입장이었다. 북·일 회담이 진행된 스웨덴 스톡홀름 현장을 주시했던 국가정보원과 현지 공관의 사전 관련 보고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 부처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청와대도 29일 오후 늦게 예정에 없던 아베 총리의 기자회견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 측 발표 내용을 탐문했다는 후문이다. 물론 북한과 일본이 양국 최고지도자의 재가를 받기 전까지 철저히 보안을 유지한 탓도 있다. 북·일 협상 장소를 스웨덴으로 택한 것도 한국과 중국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중국은 북·일 어느 쪽에서도 사전 설명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미 국무부 젠 사키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을 통해 북·일 합의 내용을 “미리 전달받았다”고 확언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9일 밤 예정에 없던 대책회의를 주재했고,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은 이날 밤 11시 53분 외교부 출입기자들에게 단체 문자 메시지로 발송됐다. 정부 관계자는 “대북 공조에 문제가 있었다고 평가하기는 이르다”며 “중요한 건 일본이 앞으로 북한과의 진행 상황을 한·미와 사전에 투명하고 충분하게 협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수달 향해 8m 아래로 뛰어내리는 재규어 포착

    수달 향해 8m 아래로 뛰어내리는 재규어 포착

    강에서 헤엄을 치고 있는 수달을 잡기 위해 물 속으로 다이빙하는 재규어 한 마리가 포착됐다. 29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아일랜드 출신의 사진작가 데이비드 젠킨스(41)씨가 브라질 쿠이아바 강에서 촬영한 사진과 함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재규어가 유유히 헤엄을 치고 있던 수달이 눈에 들어오자 거침없이 강으로 뛰어드는 놀라운 순간을 담고 있다. 젠킨스씨는 “쉬고 있던 재규어가 강의 하류에서 헤엄치던 수달 무리를 발견하고 사냥에 나섰다”며 “수달 무리를 날카로운 눈으로 지켜보던 재규어는 뒤쪽에서 헤엄을 치던 어린 수달을 사냥 목표로 정한 듯했다. 기회를 엿보던 재규어가 수달을 향해 미끄러지듯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정말이지 믿을 수 없는 도약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다행히 수달 가족이 재규어에게서 매우 빠르게 탈출해 목숨을 구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수달 사냥에 실패한 재규어는 자존심을 톡톡히 구긴 채 강에서 나와 근처를 어슬렁거리고, 도망친 수달들은 물속에서 머리를 살며시 내민 채 재규어를 우롱하는 듯 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젠킨스씨는 “수달가족이 큰 소리를 내면서 헤엄을 친 것은 주변에 포식자가 있음을 서로에게 경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광경을 보기 위해서는 적절한 시기는 물론, 적절한 장소 선택과 행운이 따라야 한다. 무엇보다 끈기가 중요하다. 이번 사냥 장면은 야생 동물 사진작가들이 꿈꾸는 매우 소중한 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영상=David Jenkins, Caters News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사람처럼 ‘젠가 놀이’ 하는 고양이 화제

    사람처럼 ‘젠가 놀이’ 하는 고양이 화제

    사람처럼 ‘젠가 놀이’를 하는 고양이가 있어 화제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유튜브에 올라온 ‘젠가 캣’(Jenga Cat)이란 영상이 조회수 91만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젠가는 보드게임의 하나로, 같은 크기인 직육면체의 조각들을 쌓아 만든 탑에서 무너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한 손으로 조각을 빼내는 게임. 영상을 보면 ‘모에’란 이름의 고양이가 ‘젠가 놀이’를 하고 있다. ‘모에’는 입과 발을 이용해 쌓여있는 조각 탑에서 조심스레 조각 하나를 빼낸다. 고양이의 재주에 주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마치 ‘젠가 놀이’의 규칙을 아는 듯하다. 주인이 조각 하나를 빼내자 자기 차례가 올 때까지 얌전히 기다린 ‘모에’가 또 하나의 조각을 아슬아슬하게 빼낸다. 주인이 조각 하나를 마저 빼내 젠가 위쪽에 올려놓는다. 더이상 조각을 빼내기 쉽지 않은 상황에 이르자 ‘모에’가 주인을 가만히 응시한다. 결국, 화가 난 ‘모에’가 탑 위의 조각을 내팽개친다. 사진·영상=Alan Palesko 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이軍, 팔 소년 2명 조준사격 파문

    이軍, 팔 소년 2명 조준사격 파문

    가방을 멘 한 소년이 거리를 가로질러 걷다가 갑자기 고꾸라진다. 주위 사람들이 혼비백산해 흩어졌다가 다시 모여 축 늘어진 그 소년을 부축해 옮긴다. 잠시 뒤 이번엔 다른 소년이 반대쪽에서 걸어온다. 멀쩡하게 걷던 소년은 무릎이 꺾여 맥없이 쓰러지더니 가슴을 움켜쥐고 데구루루 구른다. 영국 일간 가디언이 20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동영상에서 두 팔레스타인 소년이 이스라엘군이 조준사격한 총탄에 맞아 죽는 모습이다. 피해자는 모함마드 살레메(16)와 나딤 나와라(17). 의사가 작성한 살라메의 사망보고서를 보면 총알은 등 오른쪽을 파고 들어가 심장을 관통한 뒤 흉골까지 부쉈다. 두 청년은 지난 15일 이스라엘 점령지 웨스트뱅크에서 열린 ‘나크바’ 시위에 참여했다가 변을 당했다. ‘나크바’는 팔레스타인어로 ‘재앙’이라는 뜻이다. 팔레스타인인들은 1948년 이스라엘 건국 당시 70여만명이 추방당한 일을 잊지 않기 위해 매년 이날 행진을 하며 시위를 벌인다. 사건 발생 직후 이스라엘군은 “폭동 현장에서 두 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 보안군은 실탄을 쏘지 않고, 고무탄으로만 방어했다”며 소년들의 죽음에 책임이 없다고 강변했다. 그러나 이날 공개된 사건 현장 근처 사무실의 폐쇄회로(CC)TV에 찍힌 동영상을 보면 소년들은 돌멩이조차 들지 않은 채 걸어가고 있었다. 6시간짜리 CCTV 화면을 처음 입수해 저격 순간 위주로 편집해 공개한 인권단체 비티셀렘은 “군인들에게 전혀 위협이 되지 않았던 무고한 소년들을 200m 밖에서 정조준해 쐈다”면서 “명백한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동영상이 전 세계로 퍼지며 파문이 확산되자 이스라엘군은 “헌병대가 다시 진상조사를 할 것”이라면서도 “선입견과 의도를 가지고 편집한 동영상”이라고 항변했다. 미국 국무부 젠 사키 대변인은 “이스라엘군의 무력 사용이 정당했는지 신속하고 투명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필리핀, 中어선 억류… 남중국해 긴장 고조

    필리핀과 베트남이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상대로 잇따라 ‘실력 행사’를 하면서 이 지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군의 필리핀 재주둔 등 미국의 남중국해 귀환을 계기로 필리핀과 베트남이 중국을 향해 반격에 나서고 있다는 관측이다. 홍콩 봉황망은 7일 “남중국해 난사(南沙)군도의 반웨자오(半月礁)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 연락이 끊긴 중국 어선 1척이 필리핀 당국에 억류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반웨자오는 최근 필리핀이 미군과 합동훈련을 벌이는 팔라완 섬과 불과 100여㎞ 떨어져 있어 필리핀이 미국을 믿고 도발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반웨자오를 포함한 난사군도와 부근 해역에 대해 논쟁의 여지가 없는 영토 주권을 갖고 있다”면서 “필리핀은 즉각 어민과 어선을 석방하고 어떠한 도발적인 행동도 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남중국해 시사(西沙)군도(베트남명 호앙사군도) 인근에서는 석유 시추 작업을 하던 중국 선박과 베트남 해군 함정이 충돌했다. 베트남 연안경비대는 “중국 선박들이 베트남 초계정에 물대포 공격을 가하고 선체로 들이받아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중국의 시추공사에 반발해 함정과 초계함을 부근 해역에 보내 ‘무력 시위’를 해 왔다. 미국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도 최근 “중국이 분쟁 해역에서 석유 시추 장비를 운영하기로 한 것은 평화와 안전 유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베트남 편을 들었다. 그러나 중국은 자국 해역이라며 베트남과 미국의 요구를 묵살해 왔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화약고’로 불리는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필리핀·베트남이 긴장감을 키우면 국지적 무력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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