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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인권운동가 쉬즈융 코로나19 검역때문에 체포돼

    중국 인권운동가 쉬즈융 코로나19 검역때문에 체포돼

    중국 인권운동가 쉬즈융(47)이 지난 12월부터 숨어있던 중국 남부 도시 광저우에서 경찰의 강화된 코로나19 검역 때문에 체포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7일 쉬가 친구들의 집에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쉬는 푸젠성 샤먼에서 열린 ‘중국의 민주주의적 변화’를 논의하는 집회에 참석한 이후 내내 숨어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쉬뿐 아니라 다른 네 명의 인권운동가 딩자시, 다이 젠야, 장중순, 리잉쥔도 변호사 조력을 받지 못한 상태로 구금됐다. 한 인권운동가는 “쉬가 여러 도시의 친구들 집에 숨어 지내며 시민운동을 계속해왔는데 코로나19의 발생으로 검문·검역이 엄격해지면서 이동이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쉬는 전직 검사이자 변호사인 양빈의 집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쉬의 여자친구도 실종 양은 남편을 포함한 가족들이 모두 경찰에 체포됐으나 지난 16일 쉬를 제외한 자신과 가족들은 심문을 받고 풀려났다고 밝혔다. 양은 자신은 괜찮다고 말했으나 쉬가 지금 어디에 있고, 왜 체포됐는지는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쉬는 베이징 경찰에 의해 체포됐고, 양의 가족도 여전히 자택에서 감시를 받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에서 활동하는 여성운동가인 쉬의 여자친구 역시 “누군가 문을 두드린다”는 메시지를 16일 오전 보낸 직후 실종됐다. 광둥성의 성도인 광저우에서는 개인 재산을 지방 정부가 징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지난주부터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전시 체제에 가까운 총력전이 벌어지고 있다. 코로나19 대처못한 시진핑 물러나란 글 써 쉬는 베이징우전대학(北京郵電大学) 강사로 공공질서를 해친다는 혐의로 2013년 체포되어 4년간 구금된 바 있다. 당시 쉬는 2012~2013년 공공의 투명성과 농촌 어린이들의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집회를 열다 체포됐다. 이달 초 쉬는 인터넷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코로나19와 같은 재난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며 물러나야 한다는 내용을 글을 게시했다. 예뒤란 예명으로 활동하는 중국 정치 평론가는 “쉬의 체포는 중국 공산당이 어떤 반대 의견도 허용하지 않으며, 공산당의 집권에 도전하는 어떤 가능성도 차단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제2의 방탄소년단 될까”…‘신인왕 UNVS’가 온다

    “제2의 방탄소년단 될까”…‘신인왕 UNVS’가 온다

    “신인왕 방탄소년단을 잇겠다” 13일 SBS MTV 측은 “신예 5인조 보이그룹 UNVS(유엔브이에스)가 출연하는 ‘권장채널: 신인왕 UNVS’가 오는 20일 론칭한다”고 밝혔다. ‘권장채널: 신인왕 UNVS’는 소년공화국(2012년), 방탄소년단(2013년)에 이어 7년 만에 리부트 되는 신인왕 시리즈. 이제 막 데뷔한 UNVS가 다양한 미션을 통해 방송 능력치를 채우며 완벽한 신인왕 아이돌 그룹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UNVS는 ‘신인왕 UNVS’를 통해 리얼리티를 선보이며 팬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는 것이 첫번째 목표. 무대 위에서의 화려한 모습이 아닌, 친근하고 리얼한 모습들을 담아내 멤버들의 색다른 매력과 빛나는 케미를 보여줄 예정이다. UNVS는 ‘universe’의 줄임말로 본래 뜻 그대로 우주, 은하계 등 특정한 유형 세계를 의미한다. 리더 JUN H.(준현), YY(와이와이), EUNHO(은호), CHANG GYU(창규), JEN(젠)까지 각자 개성이 뚜렷한 실력파 5인으로 구성됐다. ‘권장채널: 신인왕 UNVS’는 오는 20일 저녁 7시 30분 SBS MTV를 통해 첫 방송되며 21일 밤 9시 SBS FiL(에스비에스 필)를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다. 이후 SBS MTV에선 매주 목, 금요일 저녁 7시 30분, SBS FiL에서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中 폭격기·전투기 동원 이틀 연속 ‘대만 위협비행’

    대만 공군, F16 전투기 발진해 대응 라이칭더 부총통의 방미 경고 해석 폭격기와 전투기를 포함한 중국 인민해방군(PLA) 공군 군용기들이 이틀 연속 대만 해협을 건너 비행 훈련을 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러닝메이트인 라이칭더 부총통(한국의 국무총리 격) 당선자가 미국을 방문한 데 대한 경고라는 해석이 나온다. 1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공군은 전날 H6K 전략폭격기와 젠11 전투기, KJ500 조기경보기 등이 대만 해협을 지나 서태평양 지역을 왕복하는 장거리 비행 훈련을 했다고 대만 국방부가 밝혔다. 대만 공군은 이들 군용기가 대만 쪽으로 다가오자 즉각 F16 전투기를 발진해 대응 비행에 나섰다. PLA 군용기들은 장거리 비행 훈련을 마친 뒤 중국 본토로 돌아갔다. 중국 공군은 지난 9일에도 대만 인근 바다를 관통해 서태평양 지역을 오가는 비행 훈련을 진행했다. 중국이 대만의 반발에도 연속으로 두 차례나 대만 주변 바다를 관통하는 훈련을 한 것은 차이 총통의 재선 성공 등으로 중국과 대만 간 관계가 최악인 상황과 무관치 않다. 일각에서는 이번 훈련이 지난 1월 총통선거에서 부총통에 당선된 라이 당선자의 미국 방문을 노린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최근 라이 당선자는 8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관계자들과 미 의회 상원의원들을 만났다. 전날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마샤오광 대변인은 대만 정부에 대해 “독립을 획책하고자 미국과의 관계 강화를 시도하는 불장난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젊은 임원 발탁했지만… 금융권 여전히 높은 ‘유리천장’

    젊은 임원 발탁했지만… 금융권 여전히 높은 ‘유리천장’

    부장급 여성 73.5% “사내 유리천장 존재” 젠더 다양성 보장… 유럽은 평균 30% 달해금융지주사와 시중은행이 ‘세대교체’를 앞세운 임원 인사를 어느 정도 마무리했지만 올해도 1금융권의 유리천장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국민은행, NH농협금융지주·은행, 신한금융지주·은행, 우리금융지주·은행, 하나금융지주·하나은행, IBK기업은행 등 11곳의 여성 임원은 모두 9명으로 집계됐다. 대표이사·행장을 포함해 사내이사 임원이 전체 143명(겸직 제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여성 비율은 고작 6.3%에 그쳤다. 1965~1966년생 등 상대적으로 젊은 임원을 대거 발탁하면서 소비자 보호 기능을 강화했지만 여성 임원 승진이나 파격적인 여성 인사 발탁은 없었다. 여성 임원 비율은 예년과 다름없이 한 자릿수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 11곳의 전체 직원 중 여성의 비율은 평균 51.0%였다. 일하는 사람의 절반 이상이 여성이지만 관리자급을 넘어 임원으로 올라간 여성은 손으로 꼽는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해 금융권 부장급 남녀 3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여성 응답자의 73.5%는 ‘사내 유리천장이 존재한다’고 답했다. 신한금융지주·은행은 지난해 말과 지난달 실시한 임원 인사에서 전체 29명 중 2명을 여성 임원으로 발탁했다. KB금융지주·국민은행은 전체 임원 30명 중 2명이 여성이다. 아직 임원 인사가 이뤄지지 않은 우리금융지주·은행도 임원 29명 중 2명만 여성이다. NH농협금융지주·은행과 하나금융지주·하나은행은 각각 16명과 25명의 임원 중 1명만이 여성이다. 기업은행도 총 14명 중 1명만 여성 임원이다. 2018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기업 내 여성 임원 비율 확대를 위한 전략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 등이 포함된 여신금융 분야에서 여성 임원 비율은 8.3%에 그쳤다. 글로벌 의결권자문사인 ISS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독일, 프랑스, 노르웨이 등 주요 유럽 국가들은 젠더 다양성을 보장하는 가이드라인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유럽에서는 여성 이사·임원 비율이 평균 30%에 달했으며, 여성 임원진이 없는 금융회사는 6%에 그쳤다. 국내 금융지주와 은행도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과 임원 비중 확대 비율 목표제 등을 도입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6월 여성가족부와의 협약을 통해 2022년까지 여성 임원 비중을 20%로 확대하기로 했다. 우리은행도 2022년까지 부장급 여성 비율을 10~1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 쉬어로즈’를 통해 여성 임원을 양성하고 있다. 이상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대외협력본부장은 “해외에서도 대부분 젠더 다양성을 보장하는 할당제로 시작했다”며 “여성 인력 양성을 위한 조건 마련뿐 아니라 20~30% 여성 임원 의무화도 고려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남중국해는 중국 앞 바다가 아니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남중국해는 중국 앞 바다가 아니다”

    청(淸)나라 북양함대 창립일인 지난달 17일. 중국 첫 자국산 항공모함인 ‘산둥(山東)함’이 남부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의 군항에서 취역식을 갖고 인민해방군 해군에 인도됐다. 이날 행사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해군 부대원과 항모 건설 인원 등 5000여명이 항구에 도열한 채 축제의 분위기 속에 열렸다.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五星紅旗)가 힘차게 게양되고 국가인 의용군(義勇軍)행진곡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시 주석은 직접 산둥함에 올려 의장대를 사열하고 각종 장비와 함재기 조종사의 상황도 둘러본 뒤 항해 일지에 서명했다. 시 주석은 “당과 인민을 위해 새로운 공을 세웠다”고 항모부대 장병과 항모 건설자들을 만나 격려했다. 인도식에는 딩쉐샹(丁薛祥) 당중앙판공청 주임, 류허(劉鶴) 부총리, 허리펑(何立峰)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주임 등이 참석해 행사의 무게감을 더했다. 2012년 취역한 첫 항모 ‘랴오닝(遼寧)함’은 옛소련 미완성 항모 바리야그를 사들여 개조했다. 이 경험을 토대로 중국 국내 기술로 완성한 첫 ‘메이드 인 차이나’ 항모가 바로 산둥함이다. 랴오닝함보다 전투능력과 구조, 적재량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평가받지만 연료 탑재가 공간을 많이 차지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무기 탑재 공간이 줄어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재래식 디젤엔진으로 가동되는만큼 미국의 원자력 추진 항모보다 작전 거리도 훨씬 짧을 수밖에 없다. 최대 속도가 31노트로 랴오닝함의 32노트에 비해서도 다소 느린 산둥함은 길이 315m에 만재배수량(배에 물건을 가득 채웠을 때 배 무게 때문에 밀려나는 물의 양)이 7만t급인 구형 중형 항모이다. 중국이 러시아의 수호이(SU)-33을 복제해 개발한 중국산 함재기 젠(殲·J)-15를 36대 실을 수 있다. 젠-15의 수를 줄이고 대잠수함 능력을 갖춘 최신예 Z-18 헬기 등을 적재하면 44대까지 실을 수 있는 까닭에 랴오닝함에 비해 공격력이 앞선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 해외판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협객도(俠客島)는 “산둥함이 이끄는 항모 전단은 남중국해에 투입돼 외국 군함과 직접 맞서게 될 것”이라며 “이는 (중국이) 공중과 해상을 지배하게 도울 것”이라고 야심찬 청사진을 내보였다.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동남아 국가들이 들끓고 있다. 중국이 남중국해의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군사기지 건설하고 항모 배치를 서두르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남중국해는 석유와 가스 등 풍부한 천연자원이 매장돼 있는 데다 해상 물동량이 연간 5조 달러(약 5775조원)에 이를 정도로 중요한 해상 에너지 수송로인 까닭에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주변국들이 자원 영유권과 어업권 등을 놓고 끊임없이 분쟁하는 해역이다. 동남아 국가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시 주석 등 공산당 지도부가 참가한 가운데 중국 해군이 두 번째 항모이자 첫 독자 기술로 건조한 산둥함을 하이난성 싼야의 해군기지에 인도하는 성대한 행사를 열면서 촉발됐다. 산둥함이 남중국해 앞의 싼야에 배치되면서 앞으로 남중국해와 대만 해역 분쟁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南沙群島, 필리핀명 칼라얀 군도)의 피어리크로스 암초(永暑礁) 등 7곳을 인공섬으로 조성해 군사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설들을 계속 설치함으로써 남중국해를 중국의 군사기지화한다는 주변국의 강력한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산둥함이 남중국해에 배치할 것이라는 중국 관영 매체의 보도까지 나오면서 반중(反中) 분위기를 부채질한 것이다.이에 따라 사이푸딘 압둘라 말레이시아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27일 알자지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구단선’ 주장에 대해 “남중국해 전체가 중국에 속한다는 중국의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비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구단선’(九段線)은 중국이 1940∼1950년대 남중국해 주변을 따라 그은 U자 형태의 9개 선으로, 중국은 이를 근거로 남중국해 수역의 90%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사이푸딘 장관은 최근 유엔에 제출한 남중국해 관련 제안서를 옹호하면서 “누군가 우리의 주장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우리의 주장을 굳건하게 지켜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말레이는 남중국해에 접한 자국 해안에서 200해리 수역을 넘는 대륙붕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내용을 담은 제안서를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CLSC)에 낸 바 있다. 말레이가 이 지역에 존재하는 해저 자원에 대한 권리를 확립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이 제안서는 유엔 해양법 협약에 따라 말레이와 같은 연안 국가들은 대륙붕 자원에 대한 ‘주권적 권리’와 200해리를 초과하더라도 지형이나 지질 등이 충족되면 대륙붕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이에 중국은 발끈했다. 중국 정부는 즉각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말레이가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을 침해했다”며 강력하게 비판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 유엔이 말레이의 주장을 검토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베트남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발간한 국방백서를 통해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기지화를 비판했다. 베트남 국방부는 남중국해의 중국군 동향을 거론하고 “우리는 우리의 독립, 주권, 영토 및 정치 체제를 해치는 어떤 것에 대해서도 양보할 수 없는 투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제법 위반’, ‘일방 행동’, ‘베트남 주권 및 관할권 침해’ 등 사용 가능한 외교적 용어를 활용해 베트남 입장을 분명히 표현했다. 베트남은 지난 7월 이후 연이은 중국 석유탐사선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활동에 강력히 항의하며 중국과 각을 세우고 있다. 중국도 되받아쳤다. 중국군은 남중국해에서의 ‘돌발적 대치 상황’을 대비한 공세적 훈련을 실시했다. 중국 해군 항공대는 10종 이상의 적 무선신호를 식별하는 정찰 훈련을 벌였다. 기존 방어 개념에서 예방적 개념으로 전환된 것이다.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에 대한 강한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친중국정책’을 펴는 필리핀도 해안 경비대를 대폭 강화하면서 중국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필리핀은 올해 4000명, 내년에 6000명을 증강하는 등 2025년까지 해안경비대 2만 5000명을 증강해 갈수록 남중국해에서 위협적인 중국 해안경비대와 어선들에 맞선다는 방침이다.동남아 국가들이 남중국해를 싸고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오는 2021년 타결 시한이 다가오는 ‘남중국해 행동준칙(COC)’과 관련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과 아세안(ASEAN)은 2002년 영유권 분쟁 악화를 막기 위한 ‘남중국해 분쟁당사국 행동선언(DOC)’을 채택하고, 구속력 있는 이행 방안을 담은 행동준칙을 2021년까지 타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콜린 코 싱가포르 난양(南洋)이공대 교수는 “남중국해 주변국들이 최근 목소리를 키우는 것은 2021년 COC 타결을 위한 협상에서 발언권을 키우고,COC 타결 전에 최대한 남중국해 내 지분을 획득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COC는 DOC의 구속력을 보장하기 위해 구체적 이행방안을 담을 예정이다. 미국도 가세해 동남아 국가들을 측면 지원에 나설 전망이다. 남중국해 COC 타결을 앞두고 미국이 이 지역에 대해 ‘항행의 자유’ 작전을 강화하며 영유권 분쟁을 부추길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남중국해 군사시설을 세우고 비행 훈련 등을 하며 이 해역을 실효지배 전략을 펴는 중국에 맞서 미국은 동맹국과 함께 이곳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는 얘기다. 콜린 코 교수는 “미국은 설사 COC가 타결되더라도 ‘항행의 자유’라는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는 것을 남중국해 주변국들에 상기시키기 위해 항행의 자유 작전을 계속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 ‘김지영’에 귀기울인 종로, 여성친화도시로 한 발 더

    ‘김지영’에 귀기울인 종로, 여성친화도시로 한 발 더

    여성 350명과 영화 ‘82년생 김지영’ 관람 직장맘 고충·성역할 경계 등 열띤 토론 區, 작년 전담부서 여성친화도시팀 신설 출산·양육 지원, 여성 일자리 창출 주력 김 구청장 “세심 행정으로 차별 없앨 것”“아직도 육아는 여성 몫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습니다. 직장에선 애엄마라고 불이익을 당할까 전전긍긍하고, 아이는 아이대로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것 같아 늘 마음이 아픕니다.” “일과 육아를 함께하는 건 당연한 건데, 우리 사회는 그런 배려가 부족합니다.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어야만 둘을 같이할 수 있도록 돼 있는 듯해 너무 답답합니다.” 지난 16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9 젠더 토크콘서트’에선 ‘직장 맘’들의 가슴 뜨거운 얘기가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 참석 여성 350여명은 이날 콘서트에서 일부 상영된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보고 가슴 속에 켜켜이 쌓아 놓은 얘기들을 풀어냈다. 한 여성이 얘길 하면 다들 자신들 얘기인 듯 맞장구쳤고, 눈시울을 붉히는 이들도 있었다. 동석한 김영종 종로구청장도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다. 김 구청장은 “여성이 살기 좋은 도시가 모두가 살기 좋은 도시”라며 “세심한 행정으로 여성이 상처나 차별받지 않고 행복한 종로를 만들겠다”고 했다. 젠더 토크콘서트는 영화·공연·토론을 한데 아우른 것으로, 젠더 이슈 공유를 통해 여성친화도시 기틀을 닦고 양성 평등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한국 영화 속 성차별 실태를 짚고, 전문가들과 함께 젠더 이슈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일상 속에 의식적·무의식적으로 형성된 성 역할 경계를 허무는 담론도 펼쳤다. 종로구가 여성과 더불어 행복한 ‘여성친화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여성친화도시는 지역 정책과 발전 과정에 남녀가 동등하게 참여하고, 그 혜택이 아동·청소년·장애인·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비롯해 모든 주민에게 골고루 돌아가는 지역 사회를 뜻한다. 구는 지난해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전담부서인 여성친화도시팀을 신설했다. 여성의 소통·건강·행복·안전·참여라는 5대 목표를 세우고, 건강한 출산·양육 지원, 안심하고 자녀를 기를 수 있는 보육 환경 조성, 여성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건강관리사가 찾아가 산모의 산후회복과 신생아 양육에 도움을 주는 가정방문형 산후건강관리서비스 등 출산장려정책도 빼놓을 수 없다. 김 구청장은 “남성은 물론 아이나 어른, 노인 누구나 골고루 안전하고 편리함을 느끼는 도시가 바로 여성친화도시”라며 “사회 전반에 만연한 불평등을 바로잡고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행복한 ‘사람중심 명품도시 종로’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日남녀평등 순위 역대 최악 121위…지난해보다 11단계 하락 이유가

    日남녀평등 순위 역대 최악 121위…지난해보다 11단계 하락 이유가

    일본이 올해 국가별 남녀 불평등도 비교에서 역대 최악의 순위를 받았다. 17일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세계경제포럼(WEF)이 이날 발표한 ‘2019년 글로벌 젠더갭 지수’에서 일본은 조사대상 153개국 중 하위권인 121위에 올랐다. 지난해의 110위보다도 11계단 하락한 것으로, 미국 등 주요 선진 7개국(G7) 중 최하위는 물론이고 역대 최저였던 2017년 114위보다도 더 내려갔다. 젠더갭 지수는 정치, 경제, 교육, 건강 등 4개 분야 14개 항목의 평가점수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가별 남녀격차를 분석한 지수다. 일본은 경제와 건강에서는 지난해보다 다소 순위가 올랐으나 정치와 교육에서는 더 하락했다. 정치 분야 평가에서 ‘국회의원의 남녀비율’과 ‘여성장관의 비율’이 각각 최하위권인 135위와 139위에 그쳤다. 일본은 하원(일본은 중의원)의 여성의원 비중이 10.1%(465석 중 47명)로 전체평균(25.2%)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정치 분야 상위 5개국은 1위 아이슬란드를 비롯해 노르웨이, 핀란드, 스웨덴, 니카라과였다. 경제 분야 평가에서는 ‘관리직의 남녀 수 격차’가 131위였고 ‘전문직·기술직의 남녀 수 격차’는 110위, ‘수입의 남녀격차’는 108위였다. 허핑턴포스트는 “일본은 교육과 건강 분야만큼은 만점에 가까운 평가를 받았으나 이 2개 분야는 다른 나라들도 높은 득점을 받기 때문에 전체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오차노미즈대 젠더연구소 신기영 교수는 “일본에서는 지방을 중심으로 남존여비 사상이 강해 ‘정치는 남자의 일이며 여자가 상관할 일이 아니다’란 인식이 강하다”며 “일본처럼 남녀 역할구분이 강한 사회일수록 특히 여성 정치인이 더 늘어나 여성에 필요한 정책들이 우선순위에 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허핑턴포스트에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강도 막은 용감한 여성…알고보니 英스타 성악가

    강도 막은 용감한 여성…알고보니 英스타 성악가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한 거리에서 중년여성이 2명의 10대 강도들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었다. 이때 지나가던 한 젊은 여성이 중년여성을 돕기 위해 뛰어들었다. 경찰 측은 사건 브리핑에서 “한 여성이 15세 소녀 강도들의 사건에 끼어들었다”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용감한 여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 여성은 다름아닌 대영 제국 훈장을 받은 유명 메조소프라노 캐서린 젠킨스였다. BBC는 젠킨스의 에이전트의 말을 인용해 당시 그가 크리스마스 자선 콘서트를 앞두고 리허설에 가던 중이었다고 6일 전했다. 사건은 오후 3시 10분쯤 첼시 킹스로드에서 일어났다. 10대들이 중년여성의 금품을 뺏으려는 모습을 본 젠킨스가 이를 막기 위해 뛰어들었고, 이 과정에서 젠킨스도 강도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 가수까지 신변의 위협을 받고 있던 상황에서 신고를 받은 경찰이 20분 뒤 도착해 범인들을 잡을 수 있었다. 젠킨스는 이 사건 뒤 곧바로 리허설 현장으로 갔다. 젠킨스 측은 “음악회를 주최하는 자선단체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공연을 할 수 있었다”면서 “젠킨스는 한 중년여성이 잔인하게 강도를 당하는 것을 보고 도움을 주기 위해 나섰고, 사건 현장에서 (출동한) 경찰이 가해자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것을 도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젠킨스의 도움으로 현장에서 10대 강도들은 곧바로 체포할 수 있었다. 웨일스 출신의 젠킨스는 가창력과 함께 모델 같은 외모로 큰 인기를 얻은 스타 성악가다. 2004년 데뷔 첫해 낸 앨범들이 영국 차트 1위를 차지하고 그해 가장 많이 팔린 클래식 음반으로 선정되는 등 화려하게 데뷔했다. 장르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한 그는 2007년 ‘선데이 피플’이 선정한 영국의 젊은 부자 순위 83위에 오르기도 했다. 2009년 플라시도 도밍고와 내한해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시진핑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군사력 키우자”

    중국과 미국 간 무역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세계 어느 나라에도 지지 않을 군사력을 키우자는 ‘강군 사상’을 꺼내 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국이 공개한 ‘단계적 관세 철폐 합의’ 사실을 정면 부인했다. 10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8일 중국 공군 건군 70주년을 맞아 베이징 중국항공박물관을 찾아 공군 열사에게 헌화했다. 그는 군 간부들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 공군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고 국가안보를 수호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고 치켜세운 뒤 “중국 공군은 새로운 역사적 기점에 서 있다. 당의 강군 사상과 군사 전략 방침을 관철하고 사명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공군은 지난달 베이징과 지린성 창춘 등에서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젠20’을 비롯해 ‘젠16’ 전투기, ‘윈20’ 수송기 등을 대거 선보였다. 시 주석이 자신의 핵심 국방 정책인 강군 사상을 통해 ‘중국을 미국에 버금가는 군사 대국으로 만들겠다’는 의도를 보여 주려는 취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중이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둘러싸고 줄다리기를 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중국과의 단계적 관세 철회 합의 여부에 대해 “아무것도 합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미국이 아닌) 그들(중국)이 관세 철회를 원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단계 합의 서명 장소에 대해서도 “(미) 아이오와나 농업지역, 또는 이들과 비슷한 다른 장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회담 장소가 미국이 아닌 유럽이 될 것이라는 보도를 부인하며 아이오와를 재차 거론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미중 협상단이 중국이 밝힌 대로 단계적 관세 철회를 논의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파의 반발로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미 유명래퍼 티아이(T.I.) “딸 처녀성 검사 결과 순결” 발언에 여론 뭇매

    미 유명래퍼 티아이(T.I.) “딸 처녀성 검사 결과 순결” 발언에 여론 뭇매

    미국 유명 래퍼 겸 프로듀서 티아이(T.I.·본명 클리포드 조셉 해리스 주니어)가 자신의 10대 딸에게 ‘처녀성 검사’를 받게 했다고 발언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7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티아이는 전날 출연한 팟캐스트 ‘레이디스 라이크 어스’에서 자신의 18살 난 딸이 처녀성 검사를 받은 결과 처녀막이 “아직 손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딸의 18살 생일 다음날 산부인과에 데려갔고, 의사가 이를 확인해줬다는 것이다. 진료 당시 의사는 “처녀막은 자전거를 타거나 승마 등 여러 신체 활동에 의해서도 손상되거나 사라지는 등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티아이는 의사에게 “내 딸은 말이나 자전거를 타지 않는다. 운동이라곤 전혀 하지 않으니 처녀막 검사만 해서 내게 결과를 알려달라”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진료를 마친 의사는 티아이에게 진료 결과를 알려주려면 딸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티아이는 “딸에게 ‘의료진은 네가 사인하길 원하고 있어. 내가 몰랐으면 하는 것이 있니?’라고 물었고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사실상 딸에게 사인을 종용한 것이다. 그는 딸이 16살이 됐을 때부터 이러한 진료를 받게 했다고 밝혀 청취자들을 놀라게 했다. 함께 출연했던 나자딘 맨디와 나디아 모함은 방송 내내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고 WP는 전했다. 그러다 둘 중 한 명이 “누군가 티아이의 딸을 확인해야 한다”면서 “집에 갇혀있을지도 모른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티아이의 이날 발언은 온라인에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버즈피드뉴스에 따르면 그의 딸은 티아이를 비난하는 트위터 게시글에 ‘좋아요’를 눌렀다. 그 중에는 티아이의 행동에 대해 ‘역겨울만큼 과도한 소유욕과 통제력”이라고 평가한 것도 포함돼 있었다. 산부인과 전문의이자 칼럼니스트인 젠 군터은 이번 사건에 대해 “끔찍하다”는 평가와 함께 처녀막에 왜 여성의 순결에 대한 가늠자가 될 수 없는지를 트위터를 통해 설명했다. 그는 “처녀막은 굉장히 유연하다”면서 “성적 활동을 한 적이 있는 10대 중 절반은 처녀막에 아무런 손상이 없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밝혔다. 미가족계획연맹도 트위터에서 “순결은 사회적으로 만들어진 개념으로 처녀막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했다. 몇몇 사람들이 처녀막을 질의 입구에 있는 폐쇄된 얇은 막이라고 오해해 성관계를 맺으면 그것이 손상된다고 믿는다. 순결에 대한 이러한 잘못된 사고는 의학 전문가들로부터 오랫동안 지적을 받아왔다. 인권단체는 처녀막의 손상 여부를 검사하는 일명 ‘처녀성 검사’가 불필요할 뿐 아니라 여성에게 해롭다고 주장해왔다. 실제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인권기구, 유엔여성위원회 등 여러 기구들은 처녀성 검사가 “의료적으로 불필요하며 고통을 수반할 뿐만 아니라 수치심과 굴욕감 등 정신적 트라우마를 줄 수 있다”며 국제적으로 금지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WHO는 “‘순결’이라는 단어는 의학 용어나 과학 용어가 아니다”라면서 “여성에 대한 사회회, 문화, 종교적 차별을 반영하는 개념에 지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위험천만한 ‘아기성별공개파티’..50대 여성 폭발로 사망

    위험천만한 ‘아기성별공개파티’..50대 여성 폭발로 사망

    미국에서 가족과 친구 등 주변 사람들에게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기의 성별을 알려주는 ‘젠더 리빌 파티’(아기 성별 공개 파티)를 하던 중 한 여성이 사망했다. 28일 CNN에 따르면 아이오아주 마리온카운티 경찰은 지난 26일 녹스빌에서 56세 여성 A씨가 젠더 리빌 파티에 참석했다가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수사당국은 파티에서 준비된 폭발물이 터지는 과정에서 파편에 맞은 것이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젠더 리빌 파티는 최근 미국 등 서구 국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단순히 케이크를 잘라 단면의 색상(일반적으로 파란색은 남자아이, 핑크색의 여자아이)을 통해 아기의 성별을 알려주기도 하지만 이번 사건처럼 주변 사람들이 깜짝 놀랄만한 장관을 연출하기 위해 색소가 든 폭탄을 터뜨리기도 한다.루이지애나주에서 열린 한 젠더 리빌 파티에서는 아기의 성별을 모르는 아버지가 색소가 든 멜론을 악어의 입에 넣은 적도 있다. 악어가 멜론을 깨물면 아기의 성별을 알려주는 색소가 주변에 퍼지도록 한 것이다. 파란색 색소가 퍼지며 아버지의 놀라는 모습에 참석자들은 즐거워했지만 아찔한 장면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었다.젠더 리빌 파티가 실제 큰 사고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2017년 애리조나주에서는 젠더 리빌 파티에서 일어난 폭발이 산불로 번져 여의도 65개 규모에 달하는 4만 7000에이커(약 5700만평)를 태웠다. 당시 재산 피해 규모만 800만 달러(약 93억원)나 됐다. 지난 7월 호주에서는 자동차 배기가스의 색상을 통해 아기의 성별을 알려주려다 자동차가 불길에 휩싸이기도 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일본인 85%, 중국에 ‘부정적’…중국인 46% 日에 호감”

    “일본인 85%, 중국에 ‘부정적’…중국인 46% 日에 호감”

    일본 싱크탱크 등 연례 공동 설문조사 결과 한국과 갈등이 극심해진 일본이 중국과의 관계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여전히 상당수 일본인이 중국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외국어판발행사업국(外文局)과 일본 싱크탱크 젠론(言論)NPO가 진행한 연례 설문조사에서 일본인 응답자의 84.7%가 중국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이 조사는 18세 이상 일본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진행됐다. SCMP는 “그 전 조사보다는 부정적 인식이 1.6%포인트 낮아졌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결과는 양국 정부가 관계 개선을 위해 가시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응답자의 43%는 중국 공산당 일당 독재를 부정적인 인식의 원인으로 꼽았고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중국의 대응 방식(12.2%), 중국의 민족주의(8.3%) 등 순으로 답했다. 젠론NPO 측은 “이번 조사는 홍콩에서 발생한 반정부 시위 폭력 사건들이 일본 매체들에 널리 보도되는 가운데 이뤄졌다”면서 “많은 사람이 강압적인 중국 정부의 대응에도 부정적 인상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와타나베 마코토 홋카이도 분쿄대학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교수는 “우리는 (홍콩 상황을 통해) 중국이 덜 자유로운, 전체주의 국가임을 알게 됐다”면서 “일본인은 폭력과 대립을 싫어하기 때문에 그러한 상황이 발생하면 매우 불편해한다”고 말했다. 응답자들은 동아시아에서 중국의 지정학적·경제적 힘이 세지는 데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중·일 양국은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에서 영유권 분쟁 상태에 있다. 반면 중국인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서는 일본에 대해 ‘호감이 있다’거나 ‘비교적 호감 있다’고 응답한 중국인이 45.9%로 전년 조사 대비 3.7%포인트 상승했다고 SCMP는 소개했다. 일본을 군사적 위협으로 인식한 응답자는 55.5%로 13.2%포인트 줄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임대료 걱정 말고 열정 꽃피우길” 어린이미술관 살려낸 ‘착한 성동’

    “임대료 걱정 말고 열정 꽃피우길” 어린이미술관 살려낸 ‘착한 성동’

    금호동 재개발에 임대료 급증 폐관 위기 성수동 안심상가 정착… “區 배려 기뻐” 시세 70% 임대료로 5~10년 장기 임대젠트리피케이션 방지 벤치마킹 모델로“이제 쫓겨날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아이들을 위한 예술 열정을 맘껏 꽃피우시길 바랍니다.” 지난 22일 오후 4시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성동안심상가빌딩 2층.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인사말이 끝나자 주민 100여명은 일제히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몇몇 주민들은 가슴이 벅찬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날 안심상가에선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 급증으로 인한 원주민 내몰림 현상)으로 쫓겨날 위기에 처한 어린이미술관 ‘헬로우뮤지움’이 이곳으로 옮겨와 새 둥지를 틀고 재개관 행사를 가진 것. 헬로우뮤지움은 2015년 금호동에 문을 열었다. 지역민들의 문화예술 욕구를 충족하며, 성동구를 문향(文香)이 흐르는 도시로 이끌었다. 하지만 최근 금호동 재개발로 집값이 치솟자 젠트리피케이션 후폭풍이 몰아쳤다. 헬로우뮤지움과 예술가들은 고공행진하는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쫓겨날 상황에 직면했다. 이때 구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김이삭 헬로우뮤지움 관장은 “아이들은 우리 미술관을 가까운 디즈니랜드나 놀이터라고 부르며 좋아한다”며 “성동구의 배려와 관심으로 폐관 위기에서 벗어나 다시 아이들을 맞이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고 했다. 전국 최초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조례를 제정하며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한 성동구가 공공안심상가를 통해 또 한 번 벤치마킹 모델을 만들고 있다. 성동안심상가빌딩은 8층 규모로, 지난해 8월 준공됐다. 임대료 상승으로 쫓겨난 임차인들이 맘 편히 장사할 수 있는 공공안심상가로, 건물주는 성동구다. 구는 소상공인, 청년창업자 등에게 주변 시세 70% 수준의 임대료로 5~10년간 장기 임대해 준다. 구는 성동안심상가빌딩 현황 분석과 활성화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내부 공간을 배치했다. 1층엔 음식점, 2~3층 사무공간, 4~6층 소셜벤처 허브센터, 7~8층엔 청년창업지원 공간을 조성했다. 지난 6월 입주한 한식뷔페식당 ‘또와’ 변의녀 사장은 “옆 건물이 재건축을 하는 바람에 17년 정든 곳을 떠나 이곳으로 오게 됐는데, 임대료 굴레에서 벗어나게 돼 너무나 홀가분하다”며 “소상공인을 위하는 지자체라면 성동구 정책을 벤치마킹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정 구청장은 “지속가능한 상생도시의 꿈은 어느 한두 사람이 아니라 모두가 협력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며 “성동안심상가가 그 꿈을 이루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10대 성매매 위해 걸어서 560㎞ 온 미 남성 경찰에 덜미

    미성년자 성매매를 위해 무려 560㎞를 걸어온 미국 남성이 결국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미 NBC방송은 인디애나의 토미 리 젠킨스(32)가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카일리’라는 14세 소녀를 상대로 성매매를 하기 위해 위스콘신까지 무려 315마일(약 560㎞)를 걸어왔다고 14일(현지시간) 전했다. 젠킨스는 2주 전 만난 카일리에게 음란한 사진과 외설적 메시지를 마구 보내고 급기야 지난 1일 오프라인에서 만날 약속까지 잡았다. 그는 몇일 동안 걷거나 자전거와 버스를 타며 카일리를 만나겠다는 욕망으로 워스콘신으로 향했다. 그런데 고생 끝에 도착한 위스콘신에 젠킨스를 기다리고 있던 사람은 어여쁜 카일리가 아닌 경찰이었다. 젠킨스의 음란 채팅에 응했던 카일리는 실제로 14세 소녀가 아닌 위니바고 카운티 소속 경찰관이었다. 아동 성매수자 검거를 위해 인터넷 채팅 사이트를 통해 위장한 채 활동했던 경찰과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지난주 젠킨스를 미성년자 약취·유인 등 혐의로 체포했다. 젠킨스는 미성년자 성매수를 시도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소 징역 10년형에 처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도시가 먼저인가 사람이 먼저인가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도시가 먼저인가 사람이 먼저인가

    서울 주요 상권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다. 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상권별 중대형 주요상가 공실률’에 따르면 광화문 공실률은 올 1분기 10%에서 2분기 12.6%로, 청담은 16.1%에서 17.6%로 늘었다. 이태원은 상상을 초월한다. 24.3%에서 26.5%로 늘었다.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어 더 싼 지역을 찾아 짐을 쌀 수밖에 없는 자영업자들의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은 이처럼 수치를 통해 명확히 드러난다. ‘서울, 젠트리피케이션을 말하다’는 문화학자, 사회학자, 인류학자, 지리학자 등 국내 연구진 8명이 서촌, 홍대, 가로수길, 구로공단, 창신동, 해방촌 등에서 진행한 현장 연구를 바탕으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의 본질에 다가간다. 저자들은 동네 토박이, 세입자, 건물주, 부동산 중개업자, 구청 직원 등의 심층 인터뷰는 물론 짧게는 6개월 길게는 3년 동안 현장을 관찰했다. 자영업자들뿐 아니라 삶의 터전을 떠날 수밖에 없는 소시민들의 삶, 예술마을이 해체되는 과정 등으로 젠트리피케이션이 우리 사회를 파괴한다는 것이다. 젠트리피케이션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구로공단은 1960~70년대 수출 중심 성장 기조에 따라 정부가 기존 주민을 강제 이주시키고 건설한 대규모 공장지대였다. 시대 변화에 따라 제조업은 쇠퇴했고, 공장은 하나둘 자취를 감췄다. 이젠 고층 빌딩들이 즐비한 서울디지털산업단지로 변모했다. 숱한 공장 노동자들과 가족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다. 봉제업으로 동네가 돌아가던 창신동 역시 쇠락을 길을 걷고 있다. 도시재생 대상 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지역 주민을 위한 재생은 찾을 수가 없다. 보통 젠트리피케이션은 갑과 을, 승자와 패자가 분명한 현상인데, 서울 서촌은 복잡다단한 지형을 형성한다. 서촌 토박이들와 이주민들이 다양한 층위를 이룬다. 카페나 상점 등을 운영하며 공동체의 일원으로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이들은 ‘서촌 보존’이라는 공통의 명제를 추구하면서도 방법만큼은 제각각이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젠트리피케이션이 전국적 현상이고, 대개 사회적 약자들이 아무런 대책 없이 희생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한 사람이 삶을 살아낸 장소는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기제다. 그래서 저자들은 책 말미에 도시가 먼저인지, 사람이 먼저인지 묻는다.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사람이 먼저”라 하겠지만, 자본은 끝내 “도시가 먼저”라고 행동으로 보여 줄 것이다.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에서 안전한 곳은 이제 어디에도 없다.
  • [고든 정의 TECH+] 반값 공세 나선 인텔, 고성능 데스크톱 시장 자존심 찾을까?

    [고든 정의 TECH+] 반값 공세 나선 인텔, 고성능 데스크톱 시장 자존심 찾을까?

    인텔은 2006년 코드네임 콘로(Conroe)로 알려진 코어2 듀오 프로세서를 출시한 후 10년 넘게 CPU 시장의 패권을 장악했습니다. 물론 그전에도 CPU는 물론 반도체 업계 1위 기업이긴 했지만, 경쟁자인 AMD가 20년 전쯤 애슬론 계열 프로세서를 내놓은 이후 종종 수세에 몰리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이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내놓은 펜티엄4 프로세서는 한때 AMD CPU를 앞서기도 했지만, 클록을 높일수록 급격히 늘어나는 발열 때문에 결국 사라지고 아키텍처를 대대적으로 혁신한 콘로가 등장했던 것입니다. 이때 AMD와의 격차를 크게 벌려 놓은 인텔은 더 이상 적수가 없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거의 회생불능처럼 보였던 AMD는 2017년 라이젠 프로세서로 화려하게 부활에 성공했습니다. 젠(Zen) 아키텍처 기반의 라이젠은 인텔 코어 프로세서보다 더 작은 코어를 사용하고 여러 개의 다이를 하나의 CPU에 넣는 방식으로 코어 개수를 크게 늘려 인텔을 압박했습니다. 인텔에는 설상가상으로 3세대 제품부터는 인텔의 14㎚ ++보다 크게 앞선 TSMC의 7㎚ 공정으로 제품을 생산해 코어 숫자와 성능 모두 대폭 개선했습니다. 이제는 AMD가 인텔을 추격하는 게 아니라 인텔이 AMD를 추격해야 하는 상황까지 온 것입니다. 인텔은 올해 10㎚ 공정을 도입하고 기존의 아키텍처를 개선한 서니 코브 아키텍처를 개발에 대응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아직 10㎚ 공정 반도체 생산량이 충분치 않은 상황이라 내년 상반기까지 14㎚++ 공정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새 공정을 적용한 신제품을 대거 투입할 수 없다면 인텔이 내세울 수 있는 유일한 반격의 카드는 가격 인하입니다. 그리고 인텔은 고성능 데스크톱 CPU인 캐스케이드 레이크-X(Cascade Lake-X)를 내놓으면서 가격을 대폭 인하했습니다. 그것도 10-20% 낮추는 게 아니라 최대 절반을 낮췄습니다. 18코어 36스레드 최상위 제품인 Core i9-10980XE은 공식가격 979달러로 전 세대인 스카이레이크-X Core i9-9980XE의 1979달러보다 50% 저렴합니다. 14코어 28스레드 제품인 Core i9-10940X 역시 전 세대 제품보다 600달러 저렴한 784달러로 가격을 낮췄습니다. 12코어 24스레드인 Core i9-10920X는 500달러 낮춘 689달러, 10코어 20스레드인 Core i9-10900X는 399달러 낮춘 590달러가 됐습니다. 인텔이 공개한 슬라이드에서는 이와 같은 공격적 가격 인하로 경쟁 상대인 2세대 스레드리퍼 대비 가격 대 성능비가 더 커졌지만, (사진) 사실 이번 가격 인하는 스레드리퍼보다 가성비가 우수한 라이젠 12/16코어 제품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12코어 24스레드인 라이젠9 3900X는 499달러로 이미 시장에 출시됐고, 16코어 32스레드인 라이젠9 3950X는 749달러로 올해 11월 출시 예정입니다. 라이젠이 12~16코어까지 제품 라인업을 늘리면서 10코어 이상 CPU 가격을 대폭 낮췄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지 않으면 경쟁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가격을 절반으로 낮춘 덕에 캐스케이드 레이크 – X는 스카이레이크 – X 대비 가성비가 두 배 정도 좋아졌습니다. 다만 이런 공격적인 가격 인하가 통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캐스케이드 레이크 – X가 속한 HEDT (high-end desktop) 제품군은 CPU 이외에 부대 비용이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고가의 X299 메인보드, 4채널 DDR4 메모리, 높은 발열량을 감당할 수 있는 고성능 공랭 혹은 수랭식 쿨러, 그리고 이 시스템을 감당할 고용량 파워서플라이까지 포함하면 시스템 구축 비용은 메인스트림 제품군인 12/16코어 라이젠보다 상당히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14㎚++ 공정 제품이라 7㎚ 공정의 3세대 라이젠 대비 전력 소모가 높아 사용 시간이 긴 사용자의 경우 전기 사용료도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결국 제대로 된 반격은 인텔이 차세대 미세 공정 기반 CPU를 투입할 수 있는 내년 이후가 되겠지만, 캐스케이드 레이크 – X의 가격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불과 2년 전인 2017년에 등장한 10코어 20스레드 Core i9-7900X의 출시 가격은 999달러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이보다 약간 저렴한 가격에 18코어 36스레드 CPU인 Core i9-10980XE를 살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 몇 년간 고성능 CPU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인텔 vs AMD의 CPU 전쟁에서 가장 이득을 보게 되는 것은 인텔이나 AMD가 아니라 소비자라는 것을 다시 확인시켜주는 사례입니다. 사진=인텔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中, 미 타격 ‘둥펑41’ , MD 뚫는 ‘둥펑17’ 첫 공개… “어떤 힘도 우릴 흔들 수 없다”

    中, 미 타격 ‘둥펑41’ , MD 뚫는 ‘둥펑17’ 첫 공개… “어떤 힘도 우릴 흔들 수 없다”

    美 보란듯 국력 과시하며 ‘중국몽’ 강조 초음속 드론·99A 탱크 등 첨단 무기 등장 장쩌민·후진타오 참석해 習 체제 힘 실어 대만·홍콩 문제는 ‘일국양제’ 원칙 재강조 김정은 “언제나 중국과 함께” 서한 보내중국이 1일 건국 70주년을 맞아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첨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41’을 처음 공개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열병식을 거행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어려움이 커진 상황에도 세계 ‘주요 2개국’(G2)으로 급성장한 국력을 과시하며 ‘중화민족의 부흥’을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국경절 열병식 중요연설에서 “지난 70년간 인민들이 한마음으로 분투해 괄목할 성과를 이뤘다”면서 “어떠한 힘도 우리 조국의 지위를 흔들 수 없고 중국 인민과 중화민족의 발걸음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두 개의 백년(중국 공산당 창당 100년인 2021년과 신중국 건국 100년인 2049년) 목표를 실현하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궈멍’(中國夢)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감정의 골이 깊어진 대만과 홍콩에도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 통일 원칙을 재차 확인한 뒤 연설 말미에 “중화인민공화국과 중국 공산당, 중국 인민 만세”라고 외쳤다. 부대원들은 시 주석에게 ‘주시하오’(主席好·주석님 안녕하십니까)를 외쳤다. 중국군은 1984년 덩샤오핑이 이끈 열병식 때부터 ‘서우창하오’(首長好·대장님 안녕하십니까)를 경례 구호로 써 오다가 2017년 시 주석이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을 사열할 때부터 ‘주시하오’로 격상했다. 전 주석인 장쩌민과 후진타오도 행사에 참석해 시 주석 지배 체제에 힘을 더했다.열병식의 하이라이트는 처음 선보인 ‘둥펑41’이었다. 최대 사거리가 1만 5000㎞에 달하고 발사 뒤 30분이면 미 본토에 닿을 수 있어 현존하는 미사일 가운데 가장 강력하다고 평가된다.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를 뚫을 수 있다고 알려진 ‘둥펑17’ 초음속 미사일도 최초로 공개돼 미중 갈등 상황에서 상징성이 극대화됐다. 초음속 드론과 ‘젠20’ 스텔스 전투기, 99A 탱크 등 첨단무기도 줄을 이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서한을 보내 “사회주의를 고수하고 빛내기 위한 한길에서 언제나 (중국과) 함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축전을 보내 신중국 70주년을 치하했다. 하지만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이어지는 홍콩에서는 ‘국경절 애도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빅토리아공원으로 모여 1989년 톈안먼 사태 때 희생된 이들을 추모한 뒤 시 주석의 초상화를 불태웠다. 이 과정에서 한 고등학생이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위중한 상태에 빠졌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긴급 타전했다. 홍콩 경찰이 공중으로 실탄을 ‘경고 사격’한 적은 있지만 시위 참가자에게 직접 쏜 것은 처음이다. 대만 정부도 성명을 내고 “(시 주석이 밝힌) 일국양제 통일 원칙을 절대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가디언의 무선이어폰 추천/비추천

    가디언의 무선이어폰 추천/비추천

    요즘 이어폰에 선을 달고 다니는 사람 보기가 더 어렵게 됐다. 최근까지만 해도 무선 이어버드는 스마트폰 등에 연결하기도 불편하고 화가 날만큼 자주 끊어졌다. 배터리 수명은 참담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선이 없어진 자유를 경험하고 나면 다시 유선으로 돌아가기 힘들다. 시장에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는데 한 두 푼도 아니고 뭐가 좋은지 알기 어렵다. 이는 세계 어디나 마찬가지일 듯한데, 영국 일간 가디언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선택에 참고할 만한 평가 기사를 업데이트했다. 1. 삼성 갤럭시버즈 : 최고의 올라운드 플레이어 가디언은 갤럭시버즈가 연결성, 소리, 착용감, 가격, 크기 등이 최선의 조합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디언은 “귀가 상당히 작은 사용자도 그것들을 (착용하고 있다는 걸) 완전히 잊어버릴 수 있다”고 착용감을 높게 평가했다. 커널형(귓속형) 이어폰을 싫어하지 않는 한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에게 추천된다. 추천 : 단지 진정한 무선을 체험하게 해 줄 이어버드를 원하는 사람. 비추천 : 아이폰만 사용하거나 커널형을 좋아하지 않는 경우. 2. 소니 WF-1000XM3 : 최고의 음질 뛰어난 사운드와 탁월한 노이즈캔슬링과 탄탄한 연결성이 빵빵한 배터리와 매력적인 디자인을 만났다. WF-1000XM3은 현재까지 가장 좋은 사운드를 제공하는 무선 이어폰으로 평가받았다. 추천 : 최상의 사운드와 탁월한 노이즈캔슬링을 원하는 경우. 비추천 : 더 작은 제품을 원하는 경우. 3. 애플 에어팟2 : 개방형 중 최고 애플 제품과 완벽하게 연결되는 무선 이어폰이라는 점이 핵심이지만, 음질이 꽤 좋고 케이스도 훌륭하다. 심지어 안드로이드 사용자들도 커널형 이어폰의 대안으로 사용한다. 추천 : 애플 사용자. 비추천 : 노이즈캔슬링을 원하는 사용자. 4. 이어인 M2 : 최소형 무선이어폰 가능한 작으면서도 괜찮은 사운드와 훌륭한 연결성, 좋은 케이스를 원한다면 이 제품이 바로 그것. 추천 : 가장 작은 무선 이어버드를 원할 경우. 비추천 : 작은 케이스를 원하거나 음질이 최우선 선택조건인 경우. 5. 비츠 파워비츠 프로 : 스포츠맨에게 최고의 선택 에어팟과 맞먹는 애플과의 연결성, 동급 최강의 배터리와 흔들림없는 이어후크형 디자인, 탁월한 제어 기능, 좋은 음질. 추천 : 당신이 무슨 짓을 해도 귀에서 떨어뜨리지 않고 싶을 때. 비추천 : 더 작고 싼 제품을 원하는 사람. 6. 크리에이티브 아웃라이어 에어 : 가성비 갑 뛰어난 음질, 연결성과 긴 배터리 수명, 견고한 제어 능력과 무난한 케이스. 추천 : 적은 예산 대비 큰 효용을 원하는 사람. 비추천 : 작은 케이스가 필요할 경우. 7. 다른 추천 목록 : 그 외 살 만한 제품들. 앵커 사운드코어 리버티 에어/네오 : 가장 경제적 뱅앤올룹슨 E8 2.0 : 거대한 사이즈와 가격을 감내한다면. 보스 사운드스포트 프리 : 커널형과 아이팟의 중간전도 노이즈캔슬링을 원할 때. 케임브리지 오디오 멜로마니아1 : 크기가 문제 자브라 엘리트 65t : 갤럭시 버즈에서 착용감을 뺀다면. 리브라톤 트랙 에어+ : 커널형 노이즈캔슬링 에어팟을 원한다면. 마스터앤다이내믹 MW07 : 최고 수준의 음질. RHA 트루커넥트 : 통화 품질이 단점. 젠하이저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 : 여전히 최고의 음질 트라냐 T3 : 가격은 천사, 통화품질은 악마. 8. 비추천 목록(가디언의 평가 인용) 크레이지베이비 에어 나노 : 연결, 지연시간(레이턴시) 문제. 자브라 엘리트 스포트 : 크고, 크다. 제이버드 런 : 지연성 문제. JBL 프리 X : 큰 케이스와 끔찍한 레이턴시 문제. J랩스 J버즈 에어 : 레이턴시 문제. 모토로라 버브 원스 : 연결 문제. 누포스 비프리8 : 잡음과 연결성 문제. 로우킨 어센트 마이크로 : 심각한 레이턴시 문제. 스컬리캔디 인디 : 케이스에서 안 빠짐. 아이폰에 쓰면 랙 걸림. 타오트로닉스 BH053 : 유튜브 랙. 내구성 문제. 틱팟 프리 : 끔찍한 레이턴시. 어바니스타 스톡홀름 : 착용감과 음질이 떨어지는 에어팟 모조품.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대국굴기’ 열병식 총력전 나선 중국...ICBM 내놓을까(종합)

    ‘대국굴기’ 열병식 총력전 나선 중국...ICBM 내놓을까(종합)

    중국이 다음달 1일 열리는 신중국 건국 70주년 기념식 때 펼칠 사상 최대 규모의 열병식을 앞두고 분위기 확산에 나서고 있다. 미국과 함께 주요 2개국(G2)으로 떠오른 중국이 ‘중국몽’(中國夢) 실현 의지를 드러내는 동시에 최첨단 신무기를 대거 선보여 대내외에 실력을 과시한다는 복안이다. 24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차이즈쥔 중국 열병식영도소조 부주임은 이날 국경절 70주년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열병식은 59개 제대 1만 5000명이 참석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차이 부주임은 “이번 열병식에는 각종 군용기 160여대와 군사 장비 580대를 선보인다”면서 “각 군 군악대로 구성된 1300여명의 연합군악대도 참가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열병식에는 최초로 여성 장성 2명도 사열에 나선다. 이들은 열병식에 참가한 여성 제대를 사열할 예정이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22일 열린 마지막 열병식 연습에는 ‘쿵징2000’ 조기경보기와 ‘젠20’ 스텔스 전투기, ‘윈20’ 대형수송기, ‘젠15’ 해군전투기, ‘우즈10’ 헬리콥터 등이 등장했다. 중국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건국 70주년 경축 행사의 연습에 참석한 인원만 30만명에 이른다. 열병식이란 지휘관이 군대의 앞을 지나가면서 검열하는 의식을 말한다. 국가나 군대의 의전 행사 때 주로 시행되는데, 특히 사회주의 국가에서 중요하게 여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번 열병식이 “중국의 핵전력을 과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시 주석 집권 뒤 이뤄진 군 현대화와 핵 저지력 증강을 소개하는 데 초점을 둘 것으로 내다봤다. 시 주석이 국경절을 앞두고 중국의 치적을 과시하고 나선 것은 군사와 경제 모든 측면에서 미국을 향해 중국의 ‘굴기’를 보여주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국경절에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될 열병식에서는 미국을 겨냥한 신무기들이 대거 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무엇보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41’이 행사에 등장할 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최대 사거리가 1만 4000㎞에 달하고 발사 뒤 30~40분이면 북미 전역에 도달한다.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무기여서 상징성이 매우 크다. ICBM이 등장할 경우 미국의 반발도 예상된다. 최근 베이징 당국이 열병식이 열리는 베이징 창안제 지하보도를 보강 공사 중이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둥펑41의 하중(최대 100t)을 견디게 하려는 의도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차이 부주임은 둥펑41 등장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열병식까지는 일주일이 남아 있다”면서 “모두를 실망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대국굴기’ 열병식 총력전 나선 중국...ICBM 내놓을까

    ‘대국굴기’ 열병식 총력전 나선 중국...ICBM 내놓을까

    중국이 다음달 1일 열리는 신중국 건국 70주년 기념식 때 펼칠 역대 최대 규모의 열병식을 앞두고 분위기 확산에 나서고 있다. 미국과 함께 주요 2개국(G2)으로 떠오른 중국이 ‘중국몽’(中國夢) 실현 의지를 드러내는 동시에 최첨단 신무기 등을 선보여 대내외에 실력을 과시한다는 복안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24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리커창 총리 등 상무위원단을 이끌고 베이징에서 개막한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70주년 경축 대형 성취전’ 전시회에 참가했다. 시 주석은 전시물을 둘러본 뒤 “우리 당(중국 공산당)은 지난 70년간 초심을 잊지 않고 사명을 새겨 전국의 민족과 인민을 하나로 이끌며 고난을 이겨냈다. 역사책에 기록될 빛나는 기적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화 민족은 70년간 떨쳐 일어나 부유해졌고 강국으로 발돋움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22일 열린 마지막 열병식 연습에는 ‘쿵징2000’ 조기경보기와 ‘젠20’ 스텔스 전투기, ‘윈20’ 대형수송기, ‘젠15’ 해군전투기, ‘우즈10’ 헬리콥터 등이 등장했다. 중국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건국 70주년 경축 행사의 연습에 참석한 인원만 30만명에 이른다. 열병식이란 지휘관이 군대의 앞을 지나가면서 검열하는 의식을 말한다. 국가나 군대의 의전 행사 때 주로 시행되는데, 특히 사회주의 국가에서 중요하게 여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번 열병식이 “중국의 핵전력을 과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시 주석 집권 뒤 이뤄진 군 현대화와 핵 저지력 증강을 소개하는 데 초점을 둘 것으로 내다봤다. 시 주석이 국경절을 앞두고 중국의 치적을 과시하고 나선 것은 군사와 경제 모든 측면에서 미국을 향해 중국의 ‘굴기’를 보여주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국경절에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될 열병식에서는 미국을 겨냥한 신무기들이 대거 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무엇보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41’이 행사에 등장할 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최대 사거리가 1만 4000㎞에 달해 발사 뒤 30~40분이면 북미 전역에 도달한다.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무기여서 상징성이 매우 크다. ICBM이 등장할 경우 미국의 반발도 예상된다. 최근 베이징 당국이 열병식이 열리는 베이징 창안제 지하보도를 보강 공사 중이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둥펑41의 하중(최대 100t)을 견디게 하려는 의도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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