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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지 “내년 결혼·출산 예정” 육아 포착

    신지 “내년 결혼·출산 예정” 육아 포착

    혼성그룹 코요태 멤버들이 사유리의 아들 젠을 위해 일일 육아에 도전했다. 2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445회에서 엄마 사유리가 녹음을 하러 간 사이 젠을 돌보기 위해 가수 코요태가 나섰다. 젠은 코요태를 보자마자 사랑스러운 눈웃음을 보여주며 매력을 발산했다. 조카가 많아 육아에 능숙한 신지를 필두로 육아경험이 없는 김종민과 빽가가 호흡을 맞춰 완벽 육아 시스템을 선보였다. 신지는 젠과 친해지기 위해 음료를 선물하고 동작이 큰 반응을 보여 젠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종민과 빽가는 텐트와 볼풀을 설치하고, 기저귀 갈아주고 씻기며 젠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 이에 젠은 삼촌과 이모들을 향해 배시시 웃으며 즐거워했다. 이날 젠은 음악과 언어 천재의 면모를 드러내 랜선 이모들의 입꼬리를 한껏 올라가게 했다. 젠은 코요태가 부르는 신곡 ‘고(GO)’에 맞춰 메트로놈 뺨치는 박자 감각을 보였다. 코요태가 “잊어버려~ 차!”하고 노래를 불러주자 한껏 흥이 오른 젠은 발을 차는 포인트 안무를 따라했다. 코요태가 “잊어버려~”하고 다시 부르자 젠은 완벽한 리듬감으로 “차!”하고 따라했다. 뿐만 아니라 젠은 영어로 숫자를 완벽하게 세고, 3개 국어를 능통하게 말해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사유리가 녹음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자 빽가는 “가족사진을 찍어주겠다”라며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빽가는 스튜디오에서 찍은 듯한 가족사진과 여권 사진을 사유리 모자에게 선물했다. 한편 신지는 지난달 ‘코요태’ 멤버들과 SBS TV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출연해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마지막 앨범이라고 생각해라. 내가 내년에 결혼해 아이를 낳을 생각이다’라고 오빠들한테 말하니 ‘웃기지 말라’고 했다”고 밝힌 바 있다.
  • AMD 라이젠 7000 박살난 주가 살릴 반전카드?

    AMD 라이젠 7000 박살난 주가 살릴 반전카드?

    AMD는 2017년 젠 (Zen) 아키텍처 기반의 라이젠 프로세서를 내놓으면서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인 회사가 다시 기사회생했습니다. AMD가 지금의 위치까지 온 것은 전적으로 젠 아키텍처, 특히 라이젠 CPU 덕분입니다. 5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이제 AMD의 시가 총액은 인텔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첫 라이젠 CPU 공개 이후 5년이 지난 지금 AMD는 젠 4 아키텍처에 기반한 라이젠 7000 시리즈를 공개했습니다. 라이젠 7000은 5nm 공정으로 제조된 첫 x86 CPU로 DDR5 및 PCIe 5.0, AVX-512 같은 최신 기술을 집약해 올해 하반기에 공개될 인텔의 13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랩터 레이크와 진검승부를 벌일 예정입니다.  AMD는 젠 4 아키텍처가 전 세대와 비교할 때 13% 정도 IPC가 상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같은 클럭이라면 연산 능력이 13% 높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최신 5nm 미세 공정을 적용해 실제 성능은 그보다 더 높습니다. 라이젠 9 7950X의 부스트 클럭은 5.7GHz로 x86 프로세서에서 한계로 여겨졌던 6GHz에 가까이 다가섰습니다. 2017년 1세대 라이젠에서 4.1GHz였다가 2020년 4.9GHz까지 증가한 후 한 번에 5.7GHz로 뛰어넘은 것입니다.  같은 16코어 최상위 제품끼리 비교할 때 TDP 65W에서 라이젠 9 7950X의 성능은 라이젠 9 5950X와 비교해 74%나 높아졌습니다. 이는 아키텍처 변화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수치로 CPU 칩렛의 5nm 공정 도입과 I/O 다이의 6nm 공정 도입 모두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TDP 105W에서 37%, 170W에서는 35% 정도 성능이 높은데 미세 공정이 낮은 클럭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12-16코어 노트북 버전의 등장도 점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높아진 성능에도 가격은 16코어 라이젠 9 7950X가 699달러, 12코어 라이젠 9 7900X가 549달러, 8코어 라이젠 7 7700X가 399달러, 6코어 라이젠 5 7600X가 299달러로 합리적인 수준입니다. 다만 전작인 라이젠 5000시리즈 출시 초기에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뛴 것처럼 초기에는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 DDR5 메모리 가격이 높다는 점과 최근 높아진 환율이 초기 보급의 걸림돌로 생각됩니다.  일단 AMD는 올해 하반기에 내놓을 수 있는 가장 큰 카드를 내밀었습니다. 남은 것은 인텔의 대응입니다. 앨더 레이크 (12세대)의 개량형인 랩터 레이크는 경쟁자처럼 IPC를 대폭 높일 수 없기 때문에 코어 숫자를 늘리고 클럭을 높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 인텔과 AMD의 CPU 대전이 기대됩니다.
  • 관가서 흔히 쓰는 ‘로드맵’, ‘이행안’으로 바꿔 주세요[모두에게 통하는 우리말]

    관가서 흔히 쓰는 ‘로드맵’, ‘이행안’으로 바꿔 주세요[모두에게 통하는 우리말]

    “여성가족부 폐지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하라.” 지난달 25일 윤석열 대통령이 여가부 업무보고에서 김현숙 장관에게 지시한 내용이다. 이후 취재진과 만난 김 장관은 “저는 타임라인을 특별히 정하지 않았는데 대통령이 빨리 (폐지)하라고 말했으니 더 빨리 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윤 대통령의 발언에서 ‘로드맵’(road map)이 자주 언급된다. 관가에서도 흔히 쓰지만, 이 단어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 및 각 중앙행정기관에서 국민이 알기 쉽도록 다듬고 통일한 ‘표준 전문용어’를 갖고 있다. 바로 ‘이행안’ 또는 ‘단계별 이행안’이다. 표준 전문용어는 국가가 국민이 각 분야의 전문용어를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하고 체계화해 보급해야 할 의무를 가진다는 국어기본법 제17조에 따라 만들어진 용어다. 김 장관이 언급한 ‘타임라인’(timeline)은 따로 표준 전문용어는 없지만 ‘연대표’, ‘시각표’ 등 이해하기 쉬운 말로 바꿔 쓸 수 있다. 이처럼 여가부발 보도자료와 정책 설명에는 심심찮게 영어식 표현이 등장한다. 지난 6월 30일 여가부가 2030 청년들과 ‘젠더 갈등’을 논의하자는 취지로 마련한 ‘타운홀 미팅’(town hall meeting) 역시 정계 또는 관가에서 자주 쓰는 말이다. 국립국어원에서는 타운홀 미팅을 순화한 단어로 ‘주민 회의’를 제안한다. 여가부는 보도자료에서 타운홀 미팅에 대해 따로 ‘공개회의’라고 부연했으나, 행사 당일 현수막 등에는 모두 타운홀 미팅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성차별과 불평등에 근거한 착취와 억압을 종식시키려는 이론을 뜻하는 페미니즘과 관련된 용어로 한국에 소개된 단어들은 영어 그대로 통용되는 경우가 많다. ‘페미니즘’부터도 ‘여성주의’로 바꿔 쓸 수 있다. 그러나 성평등을 주장하는 보편적인 주의·주장인 페미니즘은 한국에서 여당 원내대표가 여가부의 청년 성평등 문화 추진단을 두고 “페미니즘에 경도됐다”고 공격할 만큼 일부 사람들에 의해 부정적인 어감을 가진 단어가 됐다. 이 밖에도 국립국어원은 젠더를 ‘성 인지’나 ‘성 평등’으로, 트랜스젠더를 ‘성 전환자’로 표기할 것을 제안한다. 성별과 상관없이 배역을 맡는 ‘젠더 프리’(gender-free) 캐스팅은 ‘탈성별 배역’이나 ‘탈성별 배역 선정’으로, 유니섹스는 ‘남녀겸용’으로 쓰도록 권한다. 성적 폭력과 연관된 범죄 행위에도 영어식 표현은 무분별하게 쓰이고 있다. ‘스토킹’(stalking)은 지난해 10월 첫 시행된 처벌법의 이름에도 등장할 만큼 익숙한 표현이지만 ‘과잉 접근 행위’로 충분히 풀어 쓸 수 있다. 가해자가 피해자와 친밀한 관계를 형성해 신뢰를 쌓은 후 행하는 성적인 가해 행위를 통칭하는 ‘그루밍(grooming) 성범죄’의 ‘그루밍’은 ‘길들이기’로,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지배력을 강화하는 ‘가스라이팅’은 ‘심리(적) 지배’로 바꿔 쓸 수 있다.
  • “모든 전자전 장비 작동 無”…펠로시 추적하던 中, 실패한 이유

    “모든 전자전 장비 작동 無”…펠로시 추적하던 中, 실패한 이유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태우고 지난 2일 대만으로 향하던 미 전용기를 중국 군용기가 추적해 감시하려고 했으나 미국의 ‘전자적 간섭’으로 실패했다고 중화권 매체가 보도했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익명의 군 소식통과 군사 전문가들이 이런 내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군은 남중국해와 대만해협 상공에서 젠(J)-16D 전자전기 등과 4세대인 055형 구축함 등을 투입해 펠로시 의장의 전용기를 쫓았으나 실패했다. 구체적으로 “미 국방부의 명령을 하달받은 미 항공모함 타격군의 전자전 능력 행사로 인해 중국군의 거의 모든 전자전 장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군사전문가 허위안밍은 중국군의 함정이 펠로시 의장 전용기를 추적하지 못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며 “중국군의 055형 구축함에 설치된 레이더 탐지 범위가 500㎞ 이상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인 국방안전연구원(INDSR) 수샤오황 연구원은 전자전이 이전의 보조적인 역할에서 이제는 작전의 주요 수단 중 하나라고 밝혔다. 잠재적인 적의 정세에 대응하기 위한 전면적인 전자전에 대비해 위성 네트워크의 기능을 무력화할 ‘소프트킬’ 외에 적의 레이더를 추적해 타격하는 자폭형 젠샹 무인기 등 ‘하드킬’ 능력을 지속해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中, 주미 대만 대표 등 7명 무더기 제재 “펠로시 대만행 책임” 중국은 미국과의 교류를 담당해온 대만 주요 인사들에게 화풀이에 나섰다. 중국공산당 중앙 대만판공실은 16일 샤오메이친 주미 타이베이 경제문화대표부(TECRO) 대표, 구리슝 국가안전회의 비서장, 차이치창 입법원 부원장, 커젠밍 입법위원, 린페이판 대만 독립운동가 등 7명을 ‘완고한 대만 독립 분자’ 명단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특히 샤오메이친 대표는 미국 주재 대만 외교관 중 최고위급 인사로 사실상 주미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 펠로시 대만 방문에 조력한 만큼, 그 역시 제재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는 게 중국 입장이다. 이번 조치에 따라 제재 대상자는 중국 내 기관이나 개인과의 협력을 제한받게 되며, 제재 대상자와 관련된 기업과 금융기관은 중국에서 이익을 추구할 수 없다. 대만판공실은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조치를 찾아내 평생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만판공실은 이번에 제재 명단에 오른 7명을 포함, 이미 제재 명단에 있었던 쑤전창 행정원장(총리 격), 여우시쿤 입법원장, 우자오셰 외교부장 등 3명을 더해 총 10명에 대해서 ‘본인과 그 가족의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방문 금지 조치도 함께 발표했다.한편 중국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과 같은 일이 차후 또 벌어지면 군사적 대응도 반드시 뒤따를 것임을 예고했다.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15일 아시아·아프리카 개발도상국의 제네바 주재 사절단과의 화상회의에서 최근 미 정치인들의 대만행을 “노골적인 도발”이라고 비난하며 “중국은 필요하고 정당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대응은) 내정 불간섭이라는 국가 간 교류의 ’황금 법칙‘을 지키고 개발도상국이 마음 편히 생활할 수 있도록 보호하는 비결이기도 하다”라고 왕 부장은 주장했다.
  • 펠로시 “시진핑, 인권무시”…中, 대만 72시간 봉쇄

    펠로시 “시진핑, 인권무시”…中, 대만 72시간 봉쇄

    중국의 강력 반발에도 대만 방문을 강행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인권과 법치를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민주주의 수호’ 의지를 강조했다. 미국과 대만이 중국 견제를 위해 경제·안보 밀착까지 확약하자 중국은 한시적 ‘대만 봉쇄’로 평가되는 고강도 무력 시위와 사실상의 경제 제재 등 ‘쌍끌이 보복’에 나섰다. 펠로시 의장은 3일 오전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50분간 진행한 비공개 회담을 하기 직전 모두발언에서 43년 전 제정된 대만관계법을 언급하며 “우리는 대만에 대한 약속을 절대 저버리지 않을 것이다. 대만은 엄준한 도전에 직면했지만, 이번 방문은 세계에 미국과 대만의 단결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입법원(국회)에서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을 비판했고, 마크 리우(류더인) TSMC 회장과 화상으로 만나 미국 중심의 공급망 구축도 논의했다.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와 홍콩 출신 민주화 인사들과 만나 중국의 아킬레스건인 인권 문제도 부각시켰다. 이날 차이 총통은 펠로시 의장에게 외국인에게 주는 최고 등급 훈장인 ‘특종대수경운훈장’을 수여한 뒤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과의 안보·경제 협력을 강조했다. 중국은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실력 행사로 분노를 드러냈다. 4일 낮 12시부터 72시간 동안 대만을 전면 포위하는 형태로 6개 해역에서 선박, 항공기의 운항까지 봉쇄하는 전례 없는 대규모 군사훈련을 한다. 일부 훈련 지역에는 대만 영해도 포함돼 있다. 중국 CCTV 방송에 따르면 대만해협을 담당하는 동부전구 훈련 모습에 젠(J)20 스텔스 전투기, 탄도미사일을 실은 이동식 발사 차량(TEL)까지 등장했다. 중국은 대만 독립 성향 재단에 자금을 지원한 기업들과의 협력을 금지하고 천연모래 수출과 냉장 갈치 수입도 차단한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일부 미국 정객(펠로시 의장)이 중미 관계의 ‘트러블 메이커’로 전락했다”며 “반드시 머리가 깨져 피를 흘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있어야 할 (보복) 조치는 모두 있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한편 펠로시 의장은 대만 방문을 마치고 3일 오후 9시 26분쯤 한국에 도착했다. 미 하원의장 방한은 2002년 데니스 해스터트 당시 의장 이후 20년 만이다.
  • [대만은 지금] “美 펠로시 대만행 확정”...25년만에 대만해협 위기 찾아올까

    [대만은 지금] “美 펠로시 대만행 확정”...25년만에 대만해협 위기 찾아올까

    아시아 순방을 떠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일 밤 타이베이에 도착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 3번째 인물인 그가 대만을 방문하게 되면 25년 만에 미국 하원 의장이 대만을 다시 방문하게 되는 것이다.  2일 대만 연합보 등은 이날 펠로시 의장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를 거쳐 대만에 도착할 것이라며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은 “펠로시 의장의 공개 일정에는 대만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대만 측이 비공개로 유지했으며, 정부 관계자가 그의 방문 소식을 전달받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이 탄 전용기는 2일 밤 10시경 대만에 도착할 예정이다. 타이베이 그랜드 하얏트 호텔 또는 메리어트 호텔에 묵게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호텔에 숙박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도 소식통은 덧붙였다.  펠로시 의장은 3일 오전 차이잉원 총통과 라이칭더 부통령을 만나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며 입법원을 방문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유시쿤 입법원장은 해외 일정을 마친 뒤 지난달 29일 귀국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중이다.  펠로시 의장은 타이베이 일정을 마친 뒤 한국으로 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여당인 민진당 입법위원들도 펠로시가 2일 타이베이에 도착해 3일 떠나는 대만 방문 일정이 확인되었다는 소식을 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설을 두고 그가 대만을 거쳐가는 개념으로 단 몇 시간 동안만 머물다 떠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대만 내에 나온 보도들을 종합해보면 대만에서 하루를 보내는 셈이 되었다.   쑤전창 행정원장은 1일 해외 국빈의 대만 방문을 두고 "우리는 열렬히 환영한다", "외빈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적절한 시간과 일정을 짤 것이며 당연히 외빈의 계획은 존중된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사실상 에둘러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펠로시 의장이 탑승한 항공기는 타이베이에 진입하려면 중국과 가까운 대만 남서쪽 영공을 통과해야 한다. 중국은 이에 군사적 위협을 강화하려는 보이고 있다.  중국 해사국은 1일 무려 두 차례에 달하는 군사 훈련 계획을 발표했다. 8월 2일 0시부터 6일 24시까지 남중국해 해역에서 군사 훈련을 실시하며 8월 1일 14시부터 4일 24시까지 보하이해 해역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벌인다는 내용이다. 1일 중국 군용기 젠-16 전투기 4대가 대만해협을 비행했으며 대만도 이에 전투기를 급파시키며 대응에 나섰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이 발표한 훈련 내용과 관련해 중국군의 군사적 위협에 대비한 여러 비상 계획과 전투계획을 마련한 상태라고 밝혔다.  중국은 펠로시의 대만 방문에 대해 날을 세웠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불장난을 하면 스스로 타 죽는다"며 매우 불편한 심기를 대놓고 드러냈다. 중국 관영 매체도 극초음속 미사일 둥펑-17 미사일의 발사 모습을 최초로 공개하는가 하면 후시진 환구시보 전 편집장은 펠로시의 비행기를 요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만인들은 이번 미국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중국의 대응 방식을 보면서 1996년과 비슷한 양상으로 여긴다. 1996년 대만 사상 첫 직선제로 치르는 총통 선거를 앞두고 중국은 대규모 미사일 발사 훈련을 단행했다. 중국군이 쏜 미사일은 대만 북부 지룽과 남부 가오슝 영해에 떨어졌다. 당시 대만 부속섬 마쭈 지역의 한 섬이 미사일 포격을 당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었다. 이듬해 1997년 미국 공화당 소속 뉴트 깅리치 하원 의장이 대만을 방문했다. 이는 1995년 5월 미국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대만 리덩휘 전 총통이 개인 신분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것을 허용하면서 촉발됐다.  대만 싱크탱크 민의기금회 유잉룽 회장은 국제 정세가 변한 만큼 펠로시 의장이 과거와 다르게 처세할 것으로 본다며 미국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미국의 11월 중간 선거를 이유로 꼽았다. 현재 여당 민주당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세간의 이목을 끌 수 있는 강력한 뉴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뉴스의 관점에서 보면 이번 그의 대만 방문 소식은 '비장의 카드'와 같다고 했다.
  • ‘불장난 말라’던 중국, 美펠로시 대만 강행 분위기에 전방위적 무력 시위

    ‘불장난 말라’던 중국, 美펠로시 대만 강행 분위기에 전방위적 무력 시위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이 유력해진 가운데 중국 인민해방군이 전투기를 동원해 대만 상공을 위협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대만 매체 자유시보는 2일 오전 두 차례 중국인민군 군용기 두 대가 대만해협 서남부 중간선에서 접근해 위협적인 근접 비행을 반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현지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펠로시 의장 일행의 대만 방문 계획은 대륙(중국)에게 큰 불만을 일으키는 원인이 됐고, 대만 서남부 상공을 교란하는 전투기 출연으로 위협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군용기는 이날 오전 8시 2분, 21분 두 차례 대만해협 서남부 중간선을 잠시 건드리고 돌아가는 위협적 움직임을 계속했으며 대만 군용기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근처에서 대기 상태 중이다.  또, 한때 중국 군용기가 대만 상공 고도 8천 미터에 이르는 등 도발적인 교란 행위를 계속하자 인근에 대기 중이었던 대만 군용기가 경고 방송을 하는 등 첨예한 긴장이 고조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앞두고 중국은 해상 실탄 사격훈련, 군용기의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진입 및 대만해협 중간선 근접 비행 등 미국과 대만을 겨냥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끌어 올리고 있다. 중국은 이에 앞서 전날인 1일 오전 9시경에도 젠(J)-16 전투기 4대를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출격시킨 바 있다.  이 당시 주변 상공에는 대만 공군의 P-3C 대잠초계기 외에 미군 P-8A 대잠초계기, 미 공군 지상 감시정찰기인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 등 3국의 군용기가 비행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또,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난 주말 대만해협을 포함해 다섯 곳에서 실탄사격 훈련을 강행했으며 중국 해사국은 1~2일 양일간 보하이해협과 남중국해 일대에서 대규모 실탄 사격 훈련을 예고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대만 공군은 즉각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경고 방송과 함께 방공 미사일 부대 시스템을 가동하는 등 중국의 군사 도발에 대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양상이다.
  • [속보] 중국군 전투기 다수 대만 ADIZ 진입

    [속보] 중국군 전투기 다수 대만 ADIZ 진입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앞두고 중국군 전투기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 대만 언론은 2일 젠(J)-16 전투기 4대가 전날 대만 서남부 ADIZ에 진입해 즉각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경고 방송과 함께 방공 미사일 부대의 시스템을 가동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대만해협 중간선 근처에 젠-16 전투기, 쿵징(KJ)-500 조기경보기, 윈(Y)-8 전자전기 등 다수의 중국 군용기가 비행하고 있었다고 한 군사전문가는 설명했다. 자유시보는 항공기 위치 추적 정보를 제공하는 페이스북 계정 ‘대만서남공역’을 인용해 중국 군용기들이 전날 오전 9시, 9시 5분 서남부 ADIZ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또 주변 상공에 대만 공군의 P-3C 대잠초계기 외에 미군 P-8A 대잠초계기, 미 공군 지상 감시정찰기인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 등 3국의 군용기가 비행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중국군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139일 동안 623대의 군용기를 대만 ADIZ에 진입시켰다. “중국이 대만 침공시 세계질서 파괴” 대만을 향한 중국의 무력 시위가 강화되자 군 의무복무 기간 연장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대만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달 총통부와의 국방회의에서 군 의무복무 기간을 4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하는 안을 보고했다.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대만 내부에서도 징병제도를 강화할 필요성이 의회에서 초당적으로 제기되는 상황이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류더인 회장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한다면 경제 혼란을 초래할뿐만 아니라 세계 질서도 붕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미국 CNN과 인터뷰에서 “중국의 대만 침공 때 가장 우려되는 것은 중국이 아닐 수 있다”면서 이런 견해를 밝혔다. 그의 이런 발언은 미국 권력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2일 밤 대만 방문을 앞두고 미중 간 갈등의 파고가 높아지는 가운데 나왔다. 그는 인터뷰에서 우선 중국이 대만을 공격한다면 그로 인해 세계 질서가 바뀔 것이기 때문에 반도체 칩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짚었다. 아울러 중국과 대만의 양안 관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관계와 달리 반전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상 최대 실적 낸 삼성SDI, “완성차 업체들과 46파이 배터리 공급 논의”

    사상 최대 실적 낸 삼성SDI, “완성차 업체들과 46파이 배터리 공급 논의”

    삼성SDI가 대외 악재를 뚫고 분기 영업이익 4000억원을 처음 넘기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삼성SDI는 지난 2분기 매출 4조 7408억원, 영업이익 429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분기 사상 최대치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규모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2.2%, 영업이익은 45.3%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7.1%, 영업이익은 33.1% 늘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문 별로는 에너지 부문 매출이 4조 716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2.7% 늘었다. 영업이익도 전 분기보다 48.4% 증가한 24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6%에 이른다. 중대형 전지가 전 분기보다 매출이 늘었고 수익성도 개선된 영향이다. 세계 4위 자동차그룹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하고 전고체 전지 파일럿 라인 공사를 예정대로 진행하는 등 중장기 성장 계획을 준비해온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손미카엘 중대형전지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은 “젠5 등 고부가 자동차 전지의 매출이 지난 1분기보다 30% 늘어난 것이 수익 상승에도 기여했다”며 “이 가운데 20%는 판매 증가, 10%는 판가 상승과 환율 상승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6%)이 경쟁사보다 높은 요인에 대해서는 “전기차용은 젠5, 소형 전지는 전동공구용 고출력 전지 등 고부가제품 위주로 판매를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소형 전지의 경우 파우치형 전지는 IT 제품 수요 둔화에 매출이 줄었으나, 원형 전지가 전기차, 고출력 전동공구를 중심으로 판매가 늘며 매출과 수익성이 향상됐다.  회사 측은 불확실성이 커지는 하반기에도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자동차 전지는 헝가리 2공장이 가동되며 젠5 배터리 판매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젠6와 같은 차세대 플랫폼 수주에도 주력할 예정다.  소형 전지에서는 원형 전지의 전기차, 전기자전거 등 모빌리티용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신규 전기차 프로젝트 대응을 위한 46파이(Φ, 지름46mm) 라인도 구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재영 소형전지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은 “복수의 완성차 업체들과 차세대 원통형 46파이 배터리 공급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기존 강점인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기술력을 바탕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용량과 수명·급속 충전 성능을 높인 46파이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46파이 배터리는 기존 원통형보다 구경·높이를 키우면서 에너지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 이상 높이고 표준화된 규격으로 원가 절감이 가능해 다수의 완성차 기업들이 탑재를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천안사업장에 46파이 배터리 양산을 위한 설비 투자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전기차용 배터리 라인업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SDI는 타사에 비해 시설 투자에 소극적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김종성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은 콘퍼런스콜에서 “시장에서 최근 시설 투자 진행과 관련한 우려가 있는데 고객과의 협의를 통해 확실한 수요를 근거로 시설 투자를 결정하고 집행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계획한 대로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美-中 무력 충돌 할까…美 항공모함 남중국해 진입, ‘대만 갈등’ 고조

    美-中 무력 충돌 할까…美 항공모함 남중국해 진입, ‘대만 갈등’ 고조

    대만을 사이에 두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항공모함이 남중국해에 진입했다고 미국 블룸버그통신 등 해외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미국 권력서열 3위인 펠로시 의장이 다음달 대만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진 직후부터 중국은 강한 어조로 반발해왔다. 특히 펠로시 의장을 보호하기 위해 미군이 군용기 탑승 외에 항공모함 배치나, 근접 공중 지원을 위한 전투기 파견을 고려하고 있다는 23일 워싱턴포스트 보도 이후 양국 관계는 살얼음판이 됐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 정부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계획과 관련해 비공개 루트를 통해 미국 정부에 ‘보다 강력한 선택지’를 채택할 수 있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 측이 언급한 ‘강력한 선택지’에 대해 “중국 정부가 구체적인 대응책을 꺼내진 않았으나, 펠로시 의장이 탄 비행기가 대만에 착륙하지 못하게 군용기를 보내 항공 차단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가능성을 두고 우발적 무력 충돌 우려까지 나온 가운데, 미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는 지난 25일 싱가포르에서 출발해 이미 남중국해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유도 미사일 순양함 USS앤티텀과 유도 미사일 구축함 USS히긴스도 포함돼 있다. 미군은 아직 로널드 레이건호의 최종 목적지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해군 제7함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로널드 레이건호는 예정된 작전의 하나로 영유권 분쟁이 있는 남중국해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이어 “로널드 레이건호의 남중국해 진입은 펠로시의 대만 방문 가능성에 대해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언제든 준비가 돼 있다’고 발언한 직후 이뤄졌다”고 덧붙였다.미 해군 최대의 해외 전력으로 꼽히는 제7함대의 대변인인 해일리 심스는 “로널드 레이건호는 자유롭게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지원하기 위한 순찰의 일환으로, 예정돼 있던 작전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군은 로널드 레이건호를 포함한 항모전단의 정확한 목적지를 공개하지 않은 채 남태평양 진입이 계획된 훈련이라고 주장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항모전단이 계속 같은 방향으로 항해한다면 결국 대만 해협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중국도 미군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응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8일 “최근 위성 사진을 보면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과 마주 보는 푸젠성 공군기지 확장을 포함해 해당 지역에서 군사력 배치를 어떻게 강화하는지를 알 수 있다”며 “대만까지 7분 이내에 전투기가 날아갈 수 있는 푸젠성(省) 룽톈 기지가 젠-11, 젠-16 등 전투기와 젠-6을 개조해 만든 무인기로 채워져 있다”고 전했다. 이어 “대만과 분쟁이 일어난다면 젠-6 무인기 수천 대가 대만 공중 방어 시스템을 압도하는 동시에, 전자전 장비를 운반하거나 폭발물을 탑재해 미사일 같은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만 독립을 지지하고 중국을 비판하는 뜻을 견지해 온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관련 소식은 지난해 8월부터 꾸준히 보도됐지만, 미국은 이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다.
  • 학내 성폭력 범죄 근절 위해서는 ‘젠더 교육’과 ‘범죄 엄벌’이 핵심

    학내 성폭력 범죄 근절 위해서는 ‘젠더 교육’과 ‘범죄 엄벌’이 핵심

    꾸준히 늘고 있는 대학 내 성범죄“교내 출입 통제 등 1차원적 대책젠더 편향 숙고하는 교육이 필수”최근 인하대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망 사건 이후 재발 방지 대책이 논의되는 상황에서 끊이지 않는 교내 성폭력 사건에 대한 본질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학 내 젠더 의식 강화와 같은 본질적인 대책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하대는 지난 18일 성폭행 사망 사건 대책위원회를 열고 사건에 대한 기본 대책으로 캠퍼스 내 성폭행 근절과 재발방지 및 안전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연 2회 이상 성폭력 예방교육을 검토하는 것뿐 아니라 캠퍼스 안전강화를 위한 자정 이후 건물 출입 통제를 검토하고 교내 비상벨을 확대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학 내 성폭력 범죄는 인하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2017~2019년 3년 새 전국 35개 국립대에서 발생한 성희롱·성폭행 사건은 50% 이상 급증했다. 특히 학생 간 성범죄는 2017년 67건에서 2019년 90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기술적인 안전 강화 대책은 ‘해묵은 해법’에 그친다고 꼬집었다. 허민숙 국회 입법조사처 조사관은 24일 “비상벨을 확대하고 건물 출입을 통제하는 대책은 부차적 대책일 수는 있겠지만 교내 성폭력을 막겠다는 본질적 대책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짚었다. 그는 “건강한 성 인식을 확립하기 위해 지속적인 성교육이 필요하지만 온라인 등에서 여론몰이성으로 등장하는 ‘남자를 잠재적 가해자로 취급한다’는 식의 이른바 ‘성교육 진입장벽’이 심각한 문제”라고 설명했다.추지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역시 “한 공동체에 속한 내부인 사이에서 이뤄진 성폭력의 대책으로 ‘건물 출입 통제’ 등이 논의되는 것은 20년째 되풀이되는 모습으로 젠더범죄에 대한 낮은 이해도에서 나온다”고 꼬집었다. 추 교수는 “이번 사건에서도 어김없이 나타난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들을 보면 여성은 일상 속 언제든 젠더 폭력성에 노출되기 쉽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대학 교육은 단순히 ‘성폭력하면 안 된다’는 1차원적 수준을 넘어서 젠더를 둘러싼 일상의 편향과 지식의 남성 중심성 등을 치열하게 고민하는 ‘사람’을 길러내는 공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성범죄를 엄벌하는 것 역시 기본 과제로 남아있다. 허 조사관은 “우리 사회에서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해서 수사관의 성인지 감수성과 사법기관의 처벌 실효율 강화 등이 궁극적으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했다.
  • 여성할당은 안 되고…남성할당은 괜찮나[이슬기 기자의 젠더하기+]

    여성할당은 안 되고…남성할당은 괜찮나[이슬기 기자의 젠더하기+]

    “여성 직원 비율을 기업에 기계적으로 할당하거나 (특정 비율을) 목표로 삼는 건 반대합니다. 기업의 자율성을 침해하기 때문입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최근 언론 매체 인터뷰에서 밝힌 ‘소신’이다. 여성할당제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최근 김 장관이 보이는 행보는 오히려 ‘남성 할당’의 연속이다. 지난 5일 여가부가 느닷없이 4년째 이어 온 ‘버터나이프 크루’ 사업에 제동을 걸었다. 버터나이프 크루는 청년 스스로 성평등 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고민·제안하는 모둠 활동이다. 이날 여가부가 배포한 보도 참고자료에는 “젠더 갈등 해소 효과성, 성별 불균형 등의 문제가 제기된 바 사업 추진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나와 있었다. 참여 인원에 성별 불균형, 곧 ‘기계적 할당’이 지켜지지 않은 것이 원인 중 하나다. 요즘 여가부의 주 관심사는 기계적 할당이다. 여가부는 지난달 30일 연 ‘2030 청년 타운홀미팅’에서도 참가자를 여성 11명, 남성 12명으로 ‘안배’했다. 갓 구운 빵에 덩어리째 발라먹는 버터는 사소하고 일상적이지만 확실한 행복을 의미하며, 행복을 나눠 주는 도구로서의 나이프가 버터나이프 크루의 취지다. 버터나이프 크루가 지향하는 포근하고 평온한 행복을 여성들은 이루지 못해 오늘도 전쟁이다. 서울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여성 김가을씨는 쇼트커트에 타투를 했다는 이유로 ‘페미’라는 공격을 받고, 동생을 찾기 위해 핸드폰 번호를 공개한 김씨의 언니는 제보 대신 성희롱성 문자메시지를 받는다.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여가부지만 여가부가 되레 젠더폭력의 가해자가 된다. 한 팀당 최대 600만원까지 지원하는 버터나이프 크루 사업이 ‘에펨코리아’ 같은 남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집중 공격을 받더니 이를 고스란히 답습한 여당 원내대표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전화를 받았다던 여가부 장관이 ‘재검토’를 꺼내 들었다. 사업 주관사는커녕 참가팀들과도 사전에 상의조차 없이 ‘통보’된 사안이었다. 김 장관에게 묻고 싶다. ‘여성 할당’은 안 되면서 ‘남성 할당’은 왜 그렇게 주장하는지. 여당 원내대표의 전화 한 통에 국가 정책을 백지화하면서 사업 당사자들의 목소리는 하나도 듣지 않은 까닭은 무엇인지. 여가부 폐지를 공언하며 “자체 개편안을 내겠다”던 김 장관의 ‘결론’이 기대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바이든, 낙태권 폐기 맞서 ‘공중보건 비상사태’ 검토

    바이든, 낙태권 폐기 맞서 ‘공중보건 비상사태’ 검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연방 대법원이 낙태권을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한 것에 대응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낙태권 해결방안은 선거를 통한 의회 입법이라고 강조하며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지지를 당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개인 별장이 있는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비치에서 기자들과 만나 ‘낙태 찬성 시위대의 요구 중 하나는 공중 보건 비상사태인데 이를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정부 내 의료 전문가들에게 내가 그럴 권한이 있는지와 실제 어떤 영향이 있을지에 대해 살펴보라고 요청했다”고 답했다. 미 공중보건서비스법에 따르면 심각한 질병 등으로 비상상황 발생 시 보건복지부 장관이 90일간 비상사태를 선포해 필요한 자원을 동원하고 필요에 따라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미국은 2020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연장 조치를 이어 오고 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8일 임신중절 의료서비스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공표했지만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백악관 내에서도 적법성과 실효성 등의 이유로 회의적인 의견이 적잖다. 젠 클라인 백악관 젠더정책 자문위원회 국장은 지난 8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관련 펀드에는 수만 달러 정도의 기금밖에 없기 때문에 공중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해도 동원할 자원이 많지 않다”면서 “비상사태 선포로 (정부의) 법적 권한이 상당하게 확대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낙태권 폐기에 항의하는 시위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법으로 만들어 시행할 권한은 대통령에게 없다. 그렇게 하는 방법은 선거”라며 “내 최종 목표는 의회가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법안으로 만들어 전국적으로 시행하는 것”이라면서 중간선거 참여 및 민주당 지지를 강조했다.
  • 바이든, “낙태도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검토

    바이든, “낙태도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검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연방 대법원이 낙태권을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한 것에 대응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여성 낙태권 해결방안은 선거를 통한 의회 입법이라고 강조하며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지지를 당부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개인 별장이 있는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비치에서 기자들과 만나 ‘낙태 찬성 시위대의 요구 중 하나는 공중 보건 비상사태인데 이를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정부 내 의료 전문가들에게 내가 그럴 권한이 있는지와 실제 어떤 영향이 있을지에 대해 살펴보라고 요청했다”고 답했다. 미 공중보건서비스법에 따르면 심각한 질병 등으로 비상상황 발생 시 보건복지부 장관이 90일간 비상사태를 선포해 필요한 자원을 동원하고 필요에 따라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미국은 2020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연장 조치를 이어오고 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8일 임신중절 의료서비스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공표했지만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백악관 내에서도 적법성과 실효성 등의 이유로 비상사태 선포에 회의적인 의견이 적잖다. 젠 클라인 백악관 젠더정책 자문위원회 국장은 지난 8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관련 펀드에는 수만 달러 정도의 기금밖에 없기 때문에 공중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해도 동원할 자원이 많지 않다”면서 “비상사태 선포로 (정부의) 법적 권한이 상당하게 확대되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낙태권 폐기에 항의하는 시위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법으로 만들어 시행할 권한은 대통령에게 없다. 그렇게 하는 방법은 선거”라며 “내 최종 목표는 의회가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법안으로 만들어 전국적으로 시행하는 것”이라면서 중간선거 참여 및 민주당 지지를 강조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이날 CBS 인터뷰에서 “그동안 이 문제가 해결됐다고 믿었다. 그러나 슬프게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시대에 살고 있다”며 “이제 미국 여성들이 빼앗긴 권리를 위해 여성의 선택을 존중하는 의회가 필요하다”고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 “당신의 꼰대 점수는 몇 점?”… ‘K-갑질’ 천태만상

    “당신의 꼰대 점수는 몇 점?”… ‘K-갑질’ 천태만상

    직장인 A씨가 다니는 회사는 아무 때나 회의를 하고 한밤중에도 카톡으로 업무지시를 내린다. 회의 때문에 점심을 제때 먹지 못하거나 종종 거른다. 밤 12시가 넘어서도 카톡으로 업무를 지시하고 대답이 없으면 부장은 왜 대답이 없냐며 짜증을 내기도 한다. 워킹맘 B씨는 아이가 어린이집에 오래 있는 것을 힘들어해서 회사에 단축근무를 건의하자 부장이 안 된다고 한마디로 거절했다. 법이 보장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더니 “지금까지 사회생활은 어떻게 해왔냐”, “회사에 장난하러 오냐”고 동료 앞에서 모욕을 줬다. “일하기 싫으면 그만두거나 육아휴직을 쓰라”고도 했다. 직장갑질119와 공공상생연대기금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3년간 매년 6월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직장 갑질 감수성 지수’를 조사한 결과 ‘퇴근 후 SNS’, ‘휴일명절 출근’, ‘회식 노래방’, ‘휴일 체육행사·MT’, ‘펜스룰’, ‘반말’, ‘폭언’ 등의 항목이 성별, 연령별, 직급별 격차가 가장 컸다고 10일 밝혔다. 세대별로 가장 격차가 큰 항목은 ‘펜스룰’, ‘퇴근 후 SNS’, ‘회식이나 단합대회에서의 장기자랑’ 순이었다. 20대와 50대의 격차가 각각 18.2점, 11.9점, 11.1점으로 벌어졌다. 남녀 간 가장 차이가 큰 유형은 펜스룰(12.7점), 반말(9.9점), 여직원근무(9.9점), 음주강요(9.7점)이었다. 지난해 조사에서 반말(14.3점), 펜스룰(14.0점), 회식문화(12.9점), 육아직원 편의(11.7점) 순으로 남녀 간 격차가 컸다. 직급별로 보면 일반사원과 상위관리자와의 격차가 크게 나타난 항목은 휴가사용 제한(15.5점)항목이었다. 또, 맡겨진 일 야근(14.8점), 휴일명절근무(12.8점), 퇴사직원 책임(11.6점), 펜스룰(11.2점), 퇴근 후 SNS(10.6점)에서 매우 큰 인식 격차를 보였다. 직장갑질119 하윤수 노무사는 “전체 평균 대비 하위 지표에 해당하는 괴롭힘 유형과 사례에 대해 고용노동부 매뉴얼에 반영하고 직장 내 괴롭힘 예방교육으로 직장인들의 감수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 中이 주교 임명, 바티칸은 승인… 이렇게 2년 더?

    中이 주교 임명, 바티칸은 승인… 이렇게 2년 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의 맹비난에도 ‘밀월 관계’를 이어 오던 중국과 바티칸이 주교 임명 협정 갱신을 앞두고 세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에 가톨릭을 전파하려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이에 맞서 종교 통제 ‘만리장성’을 높이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창과 방패’의 싸움으로 해석되고 있어서다. 교황은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중국과 맺은 주교 임명 협정 갱신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오는 10월에도 갱신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정부와 교황청은 2018년 9월 ‘베이징이 교황을 세계 가톨릭 최고 지도자로 인정하는 대신 바티칸은 중국 정부가 자체 임명한 주교를 승인한다’는 내용의 합의안(2년 기한)에 서명했다. 이 협정은 2020년 10월 한 차례 연장됐고, 이번에 다시 기한이 돼 양측이 재연장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앞서 교황은 첫 연장 협정을 타결한 직후인 2020년 11월 신작 ‘더 나은 미래로 가는 길’을 통해 중국 내 위구르족이 “박해받고 있다”고 적시했다. 이 때문에 ‘2022년 10월 갱신이 불투명해졌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시 주석이 이를 문제 삼지 않아 올해도 협정이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중국 가톨릭은 정부가 이끄는 천주교애국회(730만명)와 자체적으로 운영되는 지하교회(1000만명 이상 추정)로 양분돼 있다. 1951년 바티칸이 중국에 단교를 선언하자 베이징은 이에 맞서 사제와 주교를 직접 임명해 왔다. 2018년 협정은 관계 개선을 원하는 양측의 의지가 반영됐다. 바티칸은 중국 내 지하교회와 ‘관영 교계’ 간 분열을 완화하려는 목적이 컸다. 중국 역시 이 협정을 지렛대 삼아 바티칸과의 외교 관계를 복원하고 대만을 고립시키려는 속내다. 일각에서는 해당 협정이 중국의 정치적 목적에 악용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전 행정부 당시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은 “바티칸이 중국의 어용 주교를 인정해 줘 도덕적 권위를 스스로 깎아내렸다”고 비난했다. 홍콩 민주화 운동가인 조지프 젠 추기경도 “‘2018년 합의’는 중국이 바티칸을 속인 것이다. 중국 내 가톨릭 신자들은 배신당했다”고 토로했다. 협정으로 면죄부를 받은 중국 정부가 독신 생활을 하지 않는 ‘함량 미달’ 성직자까지 주교로 임명했고, 이들은 정부에 잘 보이고자 지하교회를 찾아다니며 해체를 종용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교황은 ‘한술에 배부를 수 없다’며 장기적 안목으로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교황은 인터뷰에서 “상황이 막혀 있을 때는 이상적인 방법이 아니라 현실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외교는 가능성의 예술이자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 여성, 엄마, 예술가 사이…“자기 자리에서 최선 다하는 작가들 담았죠”

    여성, 엄마, 예술가 사이…“자기 자리에서 최선 다하는 작가들 담았죠”

    미술관이나 박물관, 각종 비엔날레에서 문득 생각해본 적 있는가. 이 중에 여성 작가는 몇 명이나 될까. 그 중에 또 아이를 낳은 작가는 얼마나 될까. 고동연(52)·고윤정(44) 작가가 펴낸 책 ‘누가 선택을 강요하는가?’(시공아트)는 이런 질문에서 시작했다. 여성이면서 엄마이고, 현직 예술가로 활동 중인 열한명의 이야기를 통해 결혼과 엄마의 역할이 작가의 생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본다. 최근 서울신문과 만난 저자들은 “여성 개인이자 양육자로서의 엄마, 작품 활동을 하는 에술가라는 세 정체성의 균형을 찾는 여성 작가에 대한 책이자 한국 미술사에 대한 책”이라고 강조했다. 책은 한국 여성미술의 선구자로 꼽히는 윤석남, 박영숙, 홍이현숙 작가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대학 시절 여성학을 배운 세대인 정정엽, 황수경(사공토크), 진달래, 김시하 작가의 인터뷰가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현재 한창 육아와 작업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정직성, 김도희, 조영주, 국동완 작가까지 이어지며 468쪽에 달하는 책은 마무리된다.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여성의 경력 단절이 일반 직장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란 게 새삼 와닿는다. 아무리 뛰어난 작가여도, 아무리 전문성을 갖고 있더라도 결혼과 임신, 육아를 거치는 한 작가 개인으로서 우뚝 서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예컨대 사진 연작 ‘미친년 프로젝트’로 잘 알려진 박영숙 작가는 동시대 활동한 남성 사진작가 주명덕과 본인을 비교하며 이렇게 말한다. “나는 이미 잡지사에서 쫓겨났고, 주명덕은 나 다음으로 내가 다니던 잡지사에 들어갔다가 ‘가족’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죠. 그렇게 보면 남성이라고 우대받기는 하네요. 여상이라는 잡지였는데 주명덕은 거기를 나와서 중앙일보까지 갔죠. 나는 근처도 못 갈 곳들이니까요. 모든 게 늦었어도 남자이기에 갈 수 있는, 그런 건 분명히 있지요. (...) 나는 늘 소외됐어요.” 젠더적 관점으로 예술계를 바라보는 건 두 작가 역시 여성, 엄마이자 한국 예술계에서 오래 활동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고동연 작가는 국내외 아트 레지던시의 멘토, 운영위원, 비평가로 활동 중이며 고윤정 작가는 독립 큐레이터로 잘 알려져 있다. 고동연 작가는 “과거 세대 작가들이 본인이 엄마인 것을 숨겼다면 요새는 아예 결혼을 인생 계획에 넣지 않는 게 대세인 것 같다”며 “결혼은 여성에게 결국 희생이고, 아이까지 낳으면 더 뒤처진다는 생각이 여성 작가들 사이 퍼져 있다”고 말했다. 책은 여성 작가들이 겪은 생생하고 솔직한 경험담은 물론 세대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보여준다는 게 특징이다. 고동연 작가는 “70~80대 작가들에겐 지나간 이야기를 돌아보는 기회, 50~60대 작가들에겐 최근 ‘미투’ 등을 통해 일어나는 변화를 얘기하는 자리, 40대 작가들에겐 미술계에서 현재 진행형인 성폭력 사건 등을 되짚는 시간”이었다고 짚었다. 비교적 젊은 작가부터 원로 작가들까지 폭넓게 이야기를 다루면서 여성이자 예술가로서의 삶을 비교한 것이다.이런 시각은 각각 50대, 40대인 작가들 본인의 삶과도 연관된다. 고동연 작가가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따던 시절, 주위에 아이를 낳았다는 사실조차 얘기하지 않았다”는 반면, 고윤정 작가에게 가장 큰 두려움은 “오래 활동하지 않아 업계에서 영영 잊히는 것”이었다. 고윤정 작가는 “요즘엔 아이를 낳은 뒤 자신의 생활을 소셜미디어(SNS)에 노출하면서 육아의 고통이나 행복을 또 다른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경우가 많다”며 “과거 가족 얘기를 꺼내는 게 프로답지 않다는 시각이 있었지만, 지금은 삶과 작품이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는 걸 더 보여주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저자들은 세대를 아우르는 여성 작가들의 연대 역시 중요하게 짚는다. 고윤정 작가는 “퍼포먼스로 유명한 김도희 작가의 경우 다른 작가들의 아이들과 퍼포먼스 워크숍을 하는데, 실질적으로 여성들이 도움을 주고받는 일”이라며 “아이를 돌보면서 부모끼리는 네트워킹하는 새로운 방법의 연대”라고 했다. “연대가 꼭 다같이 모여서 어떤 이슈를 발화하고 논의하는 게 아니에요. 자기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하고 최선을 다한다는 것 자체가 연대죠.”
  • 中군용기 하루 29대 ADIZ 무력시위… 대만 공군 피 말리는 ‘회색지대 전술’

    中군용기 하루 29대 ADIZ 무력시위… 대만 공군 피 말리는 ‘회색지대 전술’

    대만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중국 군용기가 하루가 멀다 하고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서 무력시위를 벌여 지역 안보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대만해협 일대를 분쟁지대로 만들고 대만 공군을 지치게 만드는 ‘회색지대(그레이존) 전술’을 노골화한다고 분석한다. 22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중국 군용기 29대가 대만 ADIZ로 진입했다. 젠16 전투기 8대와 젠11 전투기 5대, 수호이30 전투기 4대, 훙6 폭격기 6대 등이다. 올해 들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중국 인민해방군 군용기가 대만 ADIZ를 침범한 것은 이달에만 열 번째다. 대만군은 전투기를 보내 경고 방송을 내보냈고 기체 추적을 위한 미사일 시스템도 가동했다. 방공식별구역은 영공과 달리 국제법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그렇지만 우발적 침범을 막을 ‘완충지대’ 역할을 다수 국가가 인정한다. 이 때문에 군용기가 다른 나라 ADIZ에 진입하려면 해당국에 미리 비행 계획을 통보할 것을 요구받는다. 중국은 대만에서 독립 성향 차이잉원 총통이 취임한 2016년 5월부터 대만과의 공식 소통 관계를 끊고 군사적 압박을 이어 가고 있다. 특히 “대만해협에 대한 주권과 관할권은 우리에게 있다”고 선언한 2020년 9월 이후 대만 인근에 끊임없이 군용기를 투입하고 있다. 대만에서는 중국의 이 같은 행동을 ‘회색지대 전술’로 해석한다. 안보상 목표를 달성하고자 반복적으로 저강도 군사행동을 지속해 특정 지역을 분쟁지대로 만들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열세인 대만 공군의 피로도를 키우고 있다. 중국군이 대만 ADIZ를 침범할 때마다 초계기를 보내 대응해야 해서다.마카오의 군사전문가 앤서니 웡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대만 공군을 나가떨어지게 만들려는 중국의 소모전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전했다.
  • 中 대만 공군 피말리는 ‘회색지대 전술’..군용기 29대 대만해협 진입

    中 대만 공군 피말리는 ‘회색지대 전술’..군용기 29대 대만해협 진입

    대만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중국 군용기가 하루가 멀다 하고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서 무력시위를 벌여 지역 안보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대만해협 일대를 분쟁지대로 만들고 대만 공군을 지치게 만드는 ‘회색지대(그레이존) 전술’을 노골화한다고 분석한다. 22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중국 군용기 29대가 대만 ADIZ로 진입했다. 젠16 전투기 8대와 젠11 전투기 5대, 수호이30 전투기 4대, 훙6 폭격기 6대 등이다. 올해 들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중국 인민해방군 군용기가 대만 ADIZ를 침범한 것은 이달에만 열 번째다. 대만군은 전투기를 보내 경고 방송을 내보냈고 기체 추적을 위한 미사일 시스템도 가동했다. 방공식별구역은 영공과 달리 국제법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그렇지만 불과 몇 초만 방심해도 상대국 영공으로 들어갈 수 있는 전투기의 비행 특성을 감안해 우발적 침범을 막을 ‘완충지대’ 역할을 다수 국가가 인정한다. 이 때문에 군용기가 다른 나라 ADIZ에 진입하려면 해당국에 미리 비행 계획을 통보할 것을 요구받는다. 중국은 대만에서 독립 성향 차이잉원 총통이 취임한 2016년 5월부터 대만과의 공식 소통 관계를 끊고 군사적 압박을 이어 가고 있다. 특히 “대만해협에 대한 주권과 관할권은 우리에게 있다”고 선언한 2020년 9월 이후 대만 인근에 끊임없이 군용기를 투입하고 있다. ‘중국의 일부인 대만이 독단적으로 선언한 ADIZ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속내다. 지난해는 239일간 모두 961대의 군용기를 대만 ADIZ로 진입시켰다. 대만에서는 중국의 이 같은 행동을 ‘회색지대 전술’로 해석한다. 안보상 목표를 달성하고자 반복적으로 저강도 군사행동을 지속해 특정 지역을 분쟁지대로 만들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열세인 대만 공군의 피로도를 키우고 있다. 중국군이 대만 ADIZ를 침범할 때마다 초계기를 보내 대응해야 해서다. 인민해방군이 대만을 포위하는 비행을 늘리면서 대만 공군은 한정된 자원을 과도하게 운용하게 돼 조종사들이 지쳤고 정비 수준도 크게 떨어졌다. 이 때문에 차이잉원 정부 출범 이후 지금까지 대만에서 8차례나 전투기 추락 사고가 벌어졌다. 마카오의 군사전문가 앤서니 웡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대만 공군을 나가떨어지게 만들려는 중국의 소모전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전했다. 추궈정 대만 국방부장도 지난해 11월 기자들에게 “중국 군용기가 거의 쉬지 않고 침범해 상황이 암울하다”며 “중국의 의도는 우리를 서서히 지치고 둔하게 만들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러시아산 원유 제재 무력화… 인도만 배 불린다

    러시아산 원유가 ‘원산지 세탁’과 해상 환적 수법으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금수 조치를 무력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값싼 러시아 원유를 탐하는 인도가 그 배후로 지목된다. 1일(현지시간) 핀란드의 싱크탱크 ‘에너지와 청정공기 연구센터’ 선적 기록 등에 따르면 러시아산 원유가 휘발유와 경유 등 정제유 제품으로 둔갑해 유통된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 3월부터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 등의 수입을 금지했지만 연료의 경우 혼합 제조돼 원산지가 불분명하다. 정제유 제품의 경우 제조 과정에서 25% 이하 혼합은 원산지가 표시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같은 원산지 세탁 방식을 통해 러시아산 원유를 유통하는 배후로 인도가 꼽힌다.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은 지난 2월 전쟁 직전 하루 3만 배럴에서 최근 하루 80만 배럴로 26배 이상 늘었다. 현재 러시아산 우랄유 가격은 배럴당 95달러로, 브렌트유보다 30달러 이상 저렴하다. 지난 4월 21일 인도 시카항을 출발한 인도의 에너지 재벌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임대 유조선이 지난달 22일 미국 뉴욕에서 휘발유 성분의 알킬레이트 화물을 하역한 경우도 원산지 세탁 의심 사례로 꼽힌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인도 정제유 제품의 수출 물량은 전 분기 대비 유럽에서 33%, 미국에서 43% 급증했다. ‘해상 환적’ 수법도 활용되고 있다. WSJ에 따르면 지난주 러시아산 원유를 실은 ‘젠1호’ 유조선이 서아프리카 해상에서 초대형 유조선 ‘로렌2호’와 접촉해 바다 위에서 원유를 옮긴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로렌2호가 지브롤터를 거쳐 중국에 간 것으로 본다. 한편 1992년 옵트아웃 정책으로 EU와의 군사협력 대신 독자적인 안보 정책을 펴 온 덴마크가 EU의 공동방위 정책에 참여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신청한 핀란드와 스웨덴에 이어 덴마크도 EU의 공동 방어에 가세한 것이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유 국가를 침략하고 유럽의 안정을 위협할 때 우리는 함께 힘을 합친다는 것을 유럽과 나토 동맹국, 푸틴 대통령에게 보여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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