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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 후] ‘이게 되네?’의 무서움/신진호 뉴스24 부장

    [마감 후] ‘이게 되네?’의 무서움/신진호 뉴스24 부장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피습 소식을 들었을 때 놀라움과 함께 어떤 두려움을 느꼈다. 비슷한 일이 일상화될 수도 있겠다는 우려는 너무 앞선 것일까. 전혀 관련 없어 보이지만 경복궁 담장 훼손 사건이 떠올랐다. 1억여원의 담장 복구 비용보다 더 걱정됐던 것은 문화재 훼손을 자기표현 수단으로 쓰려는 시도가 계속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점이었다. 실제로 1차 훼손 바로 다음날 모방범에 의해 2차 훼손이 이뤄졌다. 1차 훼손은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홍보가 목적이었는데, 모방범은 좋아하는 가수를 향한 팬심을 드러내려고 범행을 저질렀다.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사건이 벌어지면 유사범죄 또는 모방범죄가 뒤따르곤 한다. 보통 사람으로선 생각지도 못할 범행 대상 또는 범행 수법일 경우에 그 파장이 더 크다. 이러한 사건은 누군가에게 ‘이게 되네?’라는 신호를 준다. 지난해 8월에 발생한 서현역 칼부림 사건은 약 2주 전 벌어진 신림역 칼부림 사건으로부터 자극받은 모방범죄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었다. 문화재를 훼손해 표현 수단으로 쓰겠다는 발상, 불특정 다수를 향해 흉기를 휘둘러 분노를 해소하겠다는 발상, 반대하는 정치인을 물리력으로 응징하겠다는 발상은 누군가의 마음을 파고든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황당함을 넘어 위험하기 짝이 없는 발상으로 여기겠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도 있다. 이는 정당화 시도로 이어지기도 한다. 경복궁 담장 훼손 모방범은 자신의 범행을 일종의 ‘현대예술’로 합리화했다. 배 의원 피습 사건 이후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정치를 ×같이 하면 뒤질 수 있다는 걸 깨달아야 정치인들이 정신을 차린다” 등 테러를 정당화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습격범과 배 의원을 공격한 범인을 같은 범주로 묶을 수 없다는 반론이 있을 수도 있다. 수개월 동안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이 대표 습격범과 다르게 배 의원 사건 범인의 경우 불안정한 정신 상태가 원인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신병의 증상은 사회적 맥락 속에 있다’는 지적이 떠오른다. 2016년 강남 묻지마 살인사건 당시 나왔던 주장이다. 당시 경찰은 ‘범인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기 때문에 여성혐오 사건이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서천석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는 ‘여성들이 나를 무시해서’라는 범인의 진술(이후 이를 번복했다)이 여성혐오라는 사회적 맥락을 반영한 것이라고 봤다. 그는 “독재 시절 많은 조현병 환자들이 ‘중앙정보부가 나를 미행하고 도청한다’고 했다. 1980년대 후반엔 미국에 대한 반감으로 CIA가 환청의 소재로 등장했다”고 했다. 범인이 분노의 원인을 여성에게서 찾은 것도 사회적 맥락에서 이뤄진 결과라는 것이다. 연이어 벌어진 정치인 테러는 정치의 극단화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모두가 입을 모아 말한다. 팬덤만 바라보며 상대를 악마화하는 정치가 정치인 테러의 밑거름이 됐다는 것이다. 이런 정치가 지속되면 정치인 테러의 일상화는 현실이 될 것이다. 젠더 갈등은 7년여가 지난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상대를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 몰다가 칼날이 자신에게 향하게 된 정치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 후티, 홍해 인근 美 선박에 드론 공격…테러단체 재지정 직후

    후티, 홍해 인근 美 선박에 드론 공격…테러단체 재지정 직후

    친이란 무장세력인 예멘 반군 후티가 홍해 입구 아덴만을 지나던 미국 선박에 자폭 드론 공격을 가했다. 미국이 후티를 3년 만에 다시 테러단체로 지정한 직후다. 17일(현지시간)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후티 반군 군사분야 대변인인 야흐야 사레아 준장은 이날 사전 녹화한 영상을 통해 “아덴만을 지나던 미국 선박을 다수의 적절한 발사체로 공격했다”고 밝혔다.사레아 대변인은 “(후티반군의 군사거점에 대한) 미국과 영국의 공격에 대한 대응이 이뤄지는 건 필연적”이라고 밝히면서 “(후티를 겨냥한) 어떤 새로운 공격도 대응과 처벌 없이는 넘어가지 못할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후티 반군은 스스로를 지키고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을 돕기 위해 이런 공격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선박은 마셜제도 선적의 벌크 화물선 ‘젠코 피카르디’로, 미국 뉴욕 소재 한 해운사가 소유하고 있다. 영국 해군 해사무역기구(UKMTO)는 앞서 이날 예멘 인근 해상에서 이 배의 좌현에 드론이 부딪혀 화재가 발생했으나 금세 진화됐다고 밝혔다. 젠코 지카르디 측은 성명을 통해 배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인광석을 싣고 인도로 가는 중이었다면서 “선원은 모두 다치지 않고 무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배는 통로에 제한적 피해를 입긴 했으나 해당 구역을 벗어나 안정적으로 이동 중”이라고 했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돕는다는 명분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요 교역로인 홍해를 지나는 상선들을 드론과 미사일 등으로 공격하거나 납치해 왔다. 또 이스라엘과는 별다른 관계가 없는 선박들까지도 공격해 홍해를 통한 국제 물류에 심각한 혼란을 초래했다. 이에 미국은 영국 등과 함께 다국적 함대를 구성해 홍해 방어에 나서는 한편 지난 12일부터 세차례에 걸쳐 예멘 내 후티 반군 군사시설을 공습했다. 그러나 후티 반군은 주춤하기는 커녕 최근 1주 사이 세 차례에 걸쳐 홍해와 주변 해역의 민간 선박을 공격하면서 건재를 과시했다. 후티 반군은 지난 15일에도 마셜제도 선적의 미국 회사 소유 선박 ‘M/V 지브롤터 이글호’를 미사일로 공격한 바 있다.미국은 앞서 이날 후티 반군을 ‘특별지정 국제테러리스트’(SDGT)로 재지정했다. SDGT로 지정되면 미국에 있는 모든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과 거래가 금지된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말기인 2021년 1월 후티를 테러단체로 지정했다가 예멘 주민들에 대한 구호 활동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는 유엔과 국제구호단체들의 우려를 받아들여 바이든 행정부 출범 직후에 지정을 해제했다. 후티 반군 대변인인 무함마드 압둘살람은 로이터 통신에 미국의 테러단체 재지정이 자신들의 입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이스라엘 선박과 이스라엘로 항해하는 선박의 아라비아해,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과를 막기 위한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차상균의 혁신의 세계] AI가 바꿀 기업과 국가 경영/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초대원장

    [차상균의 혁신의 세계] AI가 바꿀 기업과 국가 경영/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초대원장

    새해가 시작됐다. 기업들은 빠르게 변하는 세계 속에서 한 해의 경영 계획을 정하기 바쁜 때다. 정부와 공공기관도 연말에 정해진 예산에 따라 올해 추진할 사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고민하는 때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컨슈머 전자 쇼(CES)가 열린다. 삼성, LG,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은 매년 이 행사에서 미래 제품과 기술을 선보여 왔다. CES에서도 지난해 내내 지구상의 관심을 끌어 왔던 젠AI가 화두다. 휴대폰, TV, 자동차 등 개인 소비자들의 모든 전자 제품에 젠 AI가 탑재돼 상호작용하는 ‘앰비언트 젠AI 시대’가 오고 있다. 이 때문에 엔비디아 GPU와 같은 고성능 데이터센터 AI 반도체 외에도 다양한 용도와 성능의 엣지 AI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전망된다. 지금까지 젠AI에 대한 관심은 챗GPT 같은 서비스가 개인 소비자들의 지적 활동을 도와주는 데 집중됐다. 하지만 젠AI는 기업, 국가와 같이 목적을 가진 엔터프라이즈 경영에서 투명성과 생산성, 유연성을 높여 엔터프라이즈 내부와 외부의 상호작용 프로세스의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 무한 가능성이 있다. 잘 알려진 것처럼 젠AI의 파워는 데이터에서 나온다. 예를 들어 CES에서 선보이는 새로운 제품들도 각 기업에서 연구개발과 생산, 인재와 시설의 선행 투자, 부품 공급망 확보 등 일련의 프로세스를 통해 만들어진다. 이 각각의 프로세스에서 다양한 데이터가 ERP를 비롯해 기업 내부의 여러 정보 시스템에 축적된다. 젠AI는 일차적으로 설계, 생산, 인사, 재무 등 기업의 각 단위 조직에서 비효율적이고 사람이 하기 싫어 하는 반복적 데이터 기반 업무를 자동화하는 데 효과를 낼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업의 분기, 반기, 연차 경영 성과는 상장 기업이면 감사 절차를 거쳐 누구든 공개해야 하고 그 내용에 대해 CEO와 CFO가 법적 책임을 진다. 젠AI 시스템이 내부 감사 보고서 초안과 공시용 경영 보고서 초안을 ERP에 쌓인 경영 히스토리 데이터와 과거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만들고, 내부 전문가와 최고 경영진이 수정을 하면 이 결과를 젠AI가 다시 학습해 다음 보고서 수준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ERP 데이터가 기반이므로 기업의 투명성을 높여 최고 경영진의 법적 위험을 낮추고 데드라인에 쫓기는 감사 및 경영 보고서 작업자의 효율성을 키워 경영 진단과 미래 예측에 도움이 되는 인사이트 도출에 집중하도록 할 수 있다. SAP나 세일즈포스닷컴, 워크데이 같은 기존 ERP, CRM, HR 시스템 소프트웨어는 데이터베이스 위에 전통적 코딩 방식으로 이뤄진 시스템이다. 이 소프트웨어들을 이루는 수천만 라인의 코드에는 기업의 각종 업무 프로세스 로직이 경직된 형태로 구현돼 있다. 이들 소프트웨어에 구현된 로직이 특정 기업 또는 신규 사업과 맞지 않아도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젠AI 기반의 엔터프라이즈 경영관리 시스템은 경직된 코딩을 없애고 기업 경영 전반에 필요한 데이터의 라이프사이클에 집중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소프트웨어다. 기업 경영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의 모델이 학습을 통해 자동적으로 만들어진다.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유연성이다. 투입된 데이터의 다양성만큼 기업의 경영 효율화가 이뤄지므로 기업 내 조직들 사이의 데이터 흐름과 상호 협력이 불가피하다. 기업 내 사일로가 사라질 수밖에 없다. 이 새로운 엔터프라이즈 젠AI 패러다임은 국가 운영에도 적용된다. 올해 657조원의 정부 예산 집행은 기획재정부 산하 한국재정정보원이 운영하는 통합재정정보시스템에 기록돼 분석된다. 젠AI 시대에 이 통합재정정보시스템에 국가의 모든 프로젝트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모이게 하면 대한민국의 경영에 어떤 파괴적 혁신이 일어날지 상상해 보라.
  • [포착] “미국 나와라!”…중국 첫 ‘사출형 항공모함’ 영상 공개

    [포착] “미국 나와라!”…중국 첫 ‘사출형 항공모함’ 영상 공개

    중국이 자체 설계해 건조한 최초의 사출형 항공모함의 전체적인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2일 중국관영 CCTV는 중국 육해공군의 각종 장비와 훈련 장면을 소개하는 보도에서 주변국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항공모함 푸젠함을 소개했다. 현재 계류 테스트가 진행 중인 푸젠함은 중국이 독자기술로 설계하고 건조한 최초의 캐터펄트 사출방식(CATOBAR) 항공모함이다. 이는 항모의 함재기가 캐터펄트의 도움으로 이륙하고, 어레스팅 기어로 착륙하는 방식을 말하는데 미국 항공모함은 대부분 이 방식이다. 이같은 항공모함에서 함재기가 이륙하면 더 무거운 기체를 빠르게 이륙시킬 수 있어 전투력이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 이에비해 앞서 건조된 중국의 두 항공모함인 랴오닝함과 산둥함은 스키점프대로 이함하는 방식이다.푸젠함이 짧은 뉴스영상으로 공개되자 미 군사 전문매체 더워존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의 새 항공모함을 분석하고 나섰다. 더워존은 푸젠함이 예인선 2척과 함께 있으며, 갑판에 3개의 캐터펄트가 확인된다고 짚었다. 또한 항공모함 후미에 희미하게 전투기가 보이는데 이는 젠(J)-15 전투기 종류의 목업으로 분석했다. 중국의 3번째 항공모함인 푸젠함은 배수량 8만여t으로 길이는 320m, 폭은 73m에 달한다. 캐터펄트 사출방식의 항공모함으로는 미국과 프랑스에 이어 세계 3번째다. 전문가들은 조만간 시작될 항해 테스트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푸젠함이 2025년 초 정식 취역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관영방송을 통해 새해 벽두부터 푸젠함의 영상을 공개한 것은 열흘 앞으로 다가온 대만 총통선거(대선)를 겨냥한 ‘무력시위’의 성격이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푸젠함 영상 공개 소식을 전하면서 “중국이 대만 해협과 대만 주변에서 매일 군사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 로레알 상속녀 1000억 달러 여성…500대 부호 중 자산 불린 1위는

    로레알 상속녀 1000억 달러 여성…500대 부호 중 자산 불린 1위는

    하루에도 몇 시간씩 피아노를 연주하며, 다섯 권으로 된 성경 연구서와 함께 그리스 신들의 계보 관련 서적을 집필한 여성이 1000억 달러의 재산을 가진 최초의 여성 타이틀을 얻었다. 로레알 창업자의 손녀인 프랑수아즈 베탕쿠르 메이예(70)가 주인공. 그는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집계 결과, 재산이 1001억 달러(약 128조 7300억원)로 늘어났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지난 4월에는 포브스에 의해 3년 연속으로 여성 부호 1위로 꼽혔다. 남녀를 합치면 세계 12번째 부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로레알은 키엘, 랑콤, 메이블린 뉴욕, 에시 등 세계적 화장품 브랜드를 보유한 미용제품 회사다. 회사 자산가치는 40%(286억 달러) 상승해 2680억 달러(345조원)로 평가받는다. 메이예는 로레알 주가가 올해 35%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 이정표를 세웠다. 대중 노출을 피하는 메이예는 로레알 이사회의 부의장으로 있다. 메이예와 가족이 거의 35% 지분을 보유한 최대 주주며, 두 아들인 장 빅토르 메이예와 니콜라 메이예 역시 이사로 있다. 로레알은 화학자 출신의 할아버지 외젠 슈엘러가 자신이 개발한 염색약을 생산하고 판매하기 위해 1909년 설립한 회사로, 수십년 동안 가족 밖 경영진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외동딸이었던 메이예는 2017년 어머니 릴리안 베탕쿠르가 사망한 후 막대한 부를 얻었다. 어머니 생전에 모녀가 다툰 일로도 화제가 됐다. 2011년 법원은 릴리안이 일종의 치매를 앓고 있으니 프랑수아즈가 재산과 수입을 관리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다른 가족 멤버가 릴리안의 건강과 신체적 웰빙을 돌봐야 한다고도 했다. 메이예는 세계의 많은 부유층이 추구하는 화려한 사회생활을 피하면서 자신의 삶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책 ‘베탕쿠르 어페어’를 집필한 톰 생크턴은 “그녀는 정말로 자신의 누에 안에서만 살아간다. 그녀는 가족에 한정해서만 살아간다”고 말했다. 같은 프랑스인으로 명품 제국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를 일군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1790억 달러(230조원)를 보유해 세계 두 번째 부자다. 프랑스의 명품 소매 지배력이 확대되면서 다른 초부자 가문도 탄생했는데, 유럽 최대의 가족 재산을 축적한 에르메스 가문, 샤넬을 소유한 베르트하이머 형제가 해당한다. 블룸버그는 다음날 올 한 해 세계 500대 부자들의 순자산이 1조 5000억 달러(1947조 7500억원)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들의 순자산 총액은 지난해 1조 4000억 달러(1817조 9000억원)가량 줄었다가 올해 완전히 반등해 일년 전 감소분을 회복했다. 경기침체 우려와 인플레이션, 고금리, 지정학적 혼란 속에서도 부자들의 재산은 기술기업 주식들의 기록적인 강세 덕에 크게 불어날 수 있었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기술 분야 억만장자들의 순자산 총액은 인공지능(AI)을 둘러싼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관련 기업의 주가가 대폭 상승하면서 연간 48%(6580억달러, 854조 4130억원)나 늘었다. 올해 자산을 가장 많이 불린 이는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다. 그는 지난해 자산가치가 1380억달러(179조 1930억원)가량 하락해 아르노 LVMH 회장에게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내줬다가 올해 되찾았다. 그의 순자산은 전날 증시 종가 기준으로 연간 954억 달러(123조 8769억원)가 늘어 2320억 달러(301조 2520억원)가 됐다. 테슬라 주가가 연간 101% 올라 연초 대비 곱절 수준이 됐고, 비상장 기업인 스페이스X의 가치가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사업 등의 성공으로 높게 평가된 덕분이다. 명품 수요 둔화로 LVMH 주가가 내려간 탓에 세계 2위 부자로 밀린 아르노 회장과 비교하면 머스크의 순자산이 530억 달러(68조 8205억원)가량 더 많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올해 713억 달러(92조 5831억원)를 더해 1780억 달러(231조 1330억원)로, 아르노 회장을 바짝 뒤쫓았다. 세계 여섯 번째 부자인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올해 840억 달러(109조 740억원)를 늘려 순자산 증가액에서 머스크의 뒤를 이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올해 302억 달러(41조 5520억원)를 불려 440억 달러(41조 5520억원)로 세계 부호 28위에 올랐다. 올해 자산을 잃은 부자로는 손정의(66) 소프트뱅크 회장 등이 꼽혔다. 그는 소프트뱅크가 거액을 투자한 공유 오피스업체 위워크의 파산 등 여파로 11억 달러(1조 4284억원)를 잃었다. 순자산은 현재 114억 달러(14조 8029억원)로 184위다. 블룸버그는 손 회장이 명성에 타격을 입은 만큼 내년에도 사업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닷컴 붕괴로 수백억 달러의 손실을 본 뒤 더 깊은 수렁에서 빠져나온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 창립자 자오창펑(46)은 올해 미국에서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자금세탁 위반 혐의 등에 유죄를 인정한 뒤 거액의 벌금을 내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가상화폐 시세가 반등한 덕에 자산은 크게 불어났다. 순자산은 올해 248억 달러(32조 2028억원) 늘어 374억 달러(48조 5639억원)에 달하면서 35위에 올랐다.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순자산 가치는 올해 33억 8000만 달러(4조 3889억원) 늘어 99억 달러(12조 8552억원)가 됐으며, 세계 부호 순위는 228위다.
  • 사유리, 정자기증 받아 둘째 가지려 했지만…결국 포기한 이유

    사유리, 정자기증 받아 둘째 가지려 했지만…결국 포기한 이유

    방송인 사유리가 비혼 상태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아들 젠을 얻은 가운데 둘째 출산도 고민했다고 털어놓았다. 26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사유리는 제이쓴과 만나 “사실 둘째 생각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몸이 도와주지 않아서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제이쓴의 아들 준범이 젠과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을 본 사유리는 “사실 둘째로 딸을 갖고 싶었다. 지금 보니 젠에게는 준범이 같은 남동생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유리는 지난 2020년 10월 일본 정자은행에 보관돼 있던 남성의 정자를 기증받아 아들을 낳은 바 있다.
  • “12월에도, 1월에도 탈당은 없다… 여성 징병제, 성평등 논의에 필수”

    “12월에도, 1월에도 탈당은 없다… 여성 징병제, 성평등 논의에 필수”

    “비주류라고 관두라 하는 당 없어”당내 사퇴 요구·징계 착수 반발“가사부터 병역까지 성역 없어야이준석과 다르지만 대화는 가능” 류호정(31) 정의당 의원은 지난 19일 국회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비례대표 1번의 탈당 논란’에 대해 “12월에도, 1월에도 탈당은 없다”고 했다. 20·30세대에서 특히 화제가 된 여성 징병제 제안에 대해서는 성평등 논의를 위해 제기해야 하는 필수적 문제였다고 했다. 류 의원은 정의당이 지난 17일 자신에게 사퇴를 요구하고 징계 절차에 착수한 데 대해 “(다른) 당에서는 비명(비이재명)계 의원이나 반윤(반윤석열)계 의원한테 비주류니까 관두라고 하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류 의원은 지난 8일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도하는 ‘새로운선택’과 함께 새 정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어 류 의원은 ‘86 운동권’의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타도의 대상이 사라지고 경쟁과 견제의 대상만 남았는데 여전히 누군가를 청산하고 척결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정치를 하고 있다면 지금 필요한 가치는 아니다”라며 “다양성이 폭발하는 사회인데 왜 민주화 세대가 오히려 대화 없이 상대방을 타도하고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신과 새로운선택이 내놓은 여성 징병제가 청년층에서 화제가 된 데 대해서는 “정치권에서 청년들의 ‘먹고사니즘’을 이야기하지 않고 논평이나 하는 것을 누가 관심 있겠냐”며 “당사자의 일이어서 뜨겁게 이야기하는 것 같다”고 했다. 여성 징병제가 포퓰리즘 정책이라는 비판에는 “이미 (젠더 갈등은) 정치권에서 언급하기만 해도 알아서 표가 되는 수준으로 첨예하게 조직돼 있는 갈등”이라며 “너무 오래 미뤄진 주제이기에 언제 됐든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평등을 이야기하는 정당이라면 가사에서 병역까지 모두 열어 놓고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젠더 이슈에서 대척점에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아마 많은 영역에서 죽을 때까지 다를 게 많을 것 같다”면서도 “(갈등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게 정치이기에 대화의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다”고 말했다.
  • “개처럼 끌려가 맞았어요” 팔레스타인 10명이 이스라엘군에 당한 일 증언

    “개처럼 끌려가 맞았어요” 팔레스타인 10명이 이스라엘군에 당한 일 증언

    “등 뒤로 손이 묶인 채 개처럼 끌려갔어요.” 이스라엘군에 닷새 붙들려 있다가 풀려났다는 14살 팔레스타인 소년 마무드 젠다는 콧등에 붉은 피멍이 든 채 본인의 경험을 털어놓았다. 젠다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았는데도 이스라엘군 병사에게 얼굴을 걷어차였다면서 “그는 내게 와서 ‘하마스냐’고 물었고, 난 하마스나 저항세력에 대해 모른다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난 학교를 오가는 아이일 뿐이다. 밥을 먹고 친구랑 놀고 집에 간다. 살면서 그밖의 일은 하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감추지 않았다. 동갑인 아흐마드 니메르 살만 아부 라스는 “이스라엘인이 무섭다. 난 그들이 내게 뭔가를 하길 원치 않는다”면서 구금 당시 있었던 일을 털어놓길 거부했다. 미국 CNN 방송은 젠다와 아부 라스처럼 가자시티 알자이툰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에 연행됐다가 풀려난 팔레스타인인 10명을 인터뷰한 결과 폭력과 학대, 모욕에 시달렸다는 증언이 쏟아져 나왔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알발라의 알아크사 순교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이들의 손목은 구금기간 계속 차고 있던 수갑 때문에 붓고 찢어져 있었으며, 손등에는 빨간 마커로 번호가 적혀 있었다. 병원 대변인인 할릴 알다크란 박사는 “팔에는 고문을 당한 흔적이 있었고, 전신에 폭행 흔적이 남아 있었다. 병원에 도착할 당시 이들은 모두 육체적·정신적으로 탈진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제다의 아버지 나데르는 “갑자기 사람들의 비명과 군인의 고함, 불도저가 집을 부수는 소리가 들렸다. 문을 열고 들어온 (군인들이) 남녀를 분리한 뒤 바지를 벗고 셔츠를 올린 채 줄을 서도록 했다”고 연행될 당시 상황을 되새겼다. 올해 16살인 무함마드 오데는 “(이스라엘군이) 바닥에 엎드리게 한 뒤 머리에 발을 올린 채 ‘하마스냐’고 물으며 때려댔다. 추워서 잠을 잘 수도 없었고 입을 것이나 덮을 것을 요구해도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모두 구금기간 제대로 된 음식물과 식수를 제공받지 못했다고 CNN에 말했다. 당뇨병을 앓는 40대 남성은 인슐린 투여가 중단되는 바람에 통증을 호소하다가 의식을 잃기도 했다고 한다. 이스라엘군은 “수감자들은 국제법에 따른 대우를 받았다”면서 “모든 수감자를 존엄하게 대우하려 노력 중이며, 가이드라인이 준수되지 않은 모든 사건에 대해선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CNN은 전했다. 특히 팔레스타인인들을 벌거벗겨진 채 연행한 데 대해서는 “(자폭용) 폭탄조끼나 기타 무기류를 숨기고 있지 않도록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국제인권단체들은 이스라엘군이 그저 의심스럽다는 이유만으로 팔레스타인 주민을 무차별적으로 연행하면서 비인도적 대우를 했다고 비판했다. 휴먼라이츠워치(HRW)의 오마르 샤키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국장은 “민간인·전투원 여부와 상관없이 구금된 이들은 모멸적이고 굴욕감을 주는 대우나 개인적 존엄을 해치는 행동으로부터 법적인 보호를 받는다”면서 무력분쟁시 민간인의 구금이 국제법상 허용되긴 하지만 ‘보안상의 긴급한 이유로 반드시 필요할 때’로 제한된다고 강조했다.
  • 남편의 탈을 쓴 낯선 존재…거울 앞에 선 나는 누구인가

    남편의 탈을 쓴 낯선 존재…거울 앞에 선 나는 누구인가

    “뇌사 판정을 받았던 남편이 오늘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황당하면서도 강렬한 첫 문장이 의구심을 증폭시킨다. 의문문을 끝없이 반복하는 소설의 독특한 문체 탓일까. 이야기를 진행해도 의혹은 좀체 해소되지 않는다. 책을 덮었을 땐 두 가지 묵직한 질문이 머릿속에 맴돈다. ‘나라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이 세계에서 여성의 자리는 어디인가. 황모과의 신작 SF소설 ‘노바디 인 더 미러’(아작)는 하나의 뇌에 여러 자아를 연결하는 기술 ‘브레인 페어링’이 현실화했을 먼 미래의 이야기를 그린다. 2019년 ‘모멘트 아케이드’로 한국과학문학상 대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한 그의 이번 소설은 첫 장부터 독자를 꽉 붙들고 끝까지 놔주지 않는다. “인간의 뇌파 움직임을 고스란히 재현한 인공 뇌를 만들었는데, 그 뇌가 자아를 갖게 된다면 그건 사물인가요, 사람인가요?”(65쪽) 기능이 멈춘 뇌사자의 뇌에 살아 있는 인간의 뇌파를 이식한다. 그러자 뇌가 별안간 작동하기 시작한다. ‘이혜’의 남편 ‘영일’도 뇌사에 빠졌다가 이 기술로 되살아났다. 그러나 이 남자는 이혜가 예전에 알던 사람이 아니다. 그는 “김영일의 뇌에 보존된 기억을 꺼내 볼 수는 있으나 김영일과는 다른 새로운 존재”(49쪽)로 정의된다. 젠더적 위계 파헤치는 예리한 시선 “평균적인 인식을 벗어난 말을 하는 젊은 여자는 작은 발언에도 어마어마한 비난을 감수해야 하지요.”(51쪽) 전작처럼 예민한 젠더감수성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송곳처럼 삐죽한 문장들은 이야기의 긴장감을 더한다. 그는 작가의 말에서 “황모과는 이름뿐 아니라 성씨도 필명이다. 황씨는 어머니의 성이다”라며 “부계 쪽 친척들이 다소 서운해하실지 모르지만 어쩔 수 없다. 아버지 시대와 단절하겠다는 내 결심을 이해해주시리라 생각한다”고도 했다. “제 몸으로 모두의 존재가 한꺼번에 그리고 한없이 밀려 들어왔습니다. 울분과 슬픔과 허망함과 살해 충동, 모두의 감정과 의지가 제 몸을 통해 폭발했습니다.”(103쪽) 현실에서 자리를 찾지 못하고 박탈당한 여성(또는 존재)들은 브레인 페어링을 통해 이혜의 뇌에서 연대한다. 하나의 몸을 공유하며 서로의 반려자가 된다. ‘아줌마 좀비’로 불렸던 ‘주희’를 시작으로 ‘수연’, ‘용현’, ‘유정’ 그리고 고양이와 토끼에게도 이혜는 기꺼이 몸을 내어준다. 처음엔 의식의 주도권을 차지하려는 경쟁도 있었지만, 이내 질서를 회복하고 서로의 필요에 따라 몸을 차례로 점유한다. “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 “사람의 의지나 욕망, 또는 중독이라는 것도 단기간에 특정한 방식으로 외부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요.”(148쪽) 정신분석학자 자크 라캉에 따르면 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 존재다. ‘나’라고 여기는 존재는 어쩌면 미디어를 통해 나의 몸에 전사된 수많은 ‘타인’이 아닐까. 마치 하나의 몸에 여러 자아가 깃든 이혜의 몸처럼 말이다. 내가 과연 나인지 의심되는 상황에서 “거울 속 아무도 보이지 않는 것 같은 허망함”(151쪽)도 느끼지만, 작가의 말은 자못 긍정적이다. “작가 정체성을 포함해 인생에 그 어떤 경력도, 성취도, 자산도 남지 않았을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을 자부할 수 있을까? (…) 필사적으로 붙잡고 있던 것들이 모두 해체됐을 때도 내가 나일 수 있다면 그건 내가 그 순간에 함께했던 타자들 때문일 거라 믿는다.”
  • 류호정 “여성징병제 성역 아냐… 12년 뒤에 병력 공백”

    류호정 “여성징병제 성역 아냐… 12년 뒤에 병력 공백”

    금태섭 전 의원과 함께 신당 ‘새로운선택’ 창당을 준비하는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여성도 국방 병력으로 참여해야 하지 않느냐는 논제가 충분히 가능하다”며 여성 병역에 대해 언급했다. 류 의원은 1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모든 사회적 영역에서 성평등을 이야기하는 정치집단이라면 가사에서의 성평등도 병역에서의 성평등도 역시 논제로 꺼낼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 전 의원과 류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병역 성평등’과 ‘남성 육아휴직 전면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제안 설명에서 “여자는 집에서 가족을 돌보고, 남자는 군대에서 나라를 지키는 식의 전통적 성 역할을 이제 부숴야 한다. ‘병역에서 가사까지’ 성평등을 의제로 총선에서 토론하자”고 말하면서 반향이 일었다. 류 의원은 “양극단의 진영정치 때문에 정작 이 시기에 꼭 필요한 문제들이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지 않다”며 “구체적인 시기나 내용에 대해서는 토론을 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남성 징병제나 여성 징병제 역시 건드리지 못할 성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일각의 커뮤니티에서 단지 화가 나서 ‘여자도 군대 가라‘라고 말씀을 하시곤 하는데 그런 취지에서 말씀드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젠더 갈등을 부추기는 이슈일 수 있지만 인구 절벽에 대한 대책이라고 류 의원은 설명했다. 류 의원은 “2035년 국방전력이 2차 급감이 온다. 불과 12년 뒤의 일”이라며 “지금부터 열심히 낳고 길러도 12년 뒤에 병력 공백은 발생한다. 그래서 여성도 국방 병력으로 참여해야 하지 않나 하는 논제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 역시 같은 연장선상에서 나온 대안이다. 류 의원은 ‘신당이 총선에서 몇 석의 의석을 가져갈 수 있다고 기대하냐’는 질문에 30석을 목표로 밝혔다. 그는 “10%라는 손쉬워 보이는 어떤 수치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각 상임위에 2명씩 들어갈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나라의 각 분야에 대해서 적어도 1명의 의원이 배치되니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교섭단체가 되지 않냐”며 “그래서 10%라는 의석으로 나머지 90%가 지금처럼 싸움만 하지 않도록 절제하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이혼+재혼 동시발표’ 티아라 출신 아름 “소송 끝나는 대로 혼인신고”

    ‘이혼+재혼 동시발표’ 티아라 출신 아름 “소송 끝나는 대로 혼인신고”

    그룹 티아라 출신 아름이 이혼과 동시에 결혼 소식을 밝혔다. 아름은 10일 인스타그램에 “늘 곁에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생겼다”면서 “너무 소중하기에 밝히고 싶지 않던, 그런 사람. 고민 끝에 이젠 당당히 밝히기로 했다”고 적었다. 이어 “이 사람은 많은 것들에 지쳐 있던 저에게 행복이 무엇인지 알려준 사람이고, 어쩌면 저보다 참 많이 아팠던 사람이었다”면서 “본인이 피해 받을지도 모를 상황에도 제가 힘들 때 기꺼이 제게 달려와 주던 유일한 사람. 아팠던 제 꿈에 대한 시간들을 희망과 설렘으로 가득 채워주고 있는 사람. 제 모든 꿈을 현실로 실현시키려 많은 것들을 감당해주던 사람. 참 소중하고 고마운 사람을 만났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아름은 2019년 결혼했던 남편과 이혼 소송 중임도 밝혔다. 아름은 “특정할 수 없고, 보여줄 증거들도 많지만 그래도 아이들의 아빠였기에 하지 않겠다”면서 “마지막까지 무례한 단어를 입에 올리며 농간해 왔지만, 내가 떳떳하면 그만이라 생각한다. 지속된 고통에 협의까지 제안한 상태지만 그마저 미루는 상태다”고 했다. 이어 “나와 이 사람은 행복을 찾아가는 중이며, 누구보다 진실된 사랑으로 힘든 시간들을 함께 이겨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아름은 “바람이라는 것의 정의는 누군가를 사랑하며 다른 사람도 사랑하는 것”이라며 “나는 둘째도 혼자 출산했고, 숱한 시간을 시달리며 살았다. 다만 아이들 생각에 오랜 시간 허덕이며 버티고 살아왔지만 이젠 즐기고 살아가려 한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소송이 끝나는 대로 혼인신고를 할 것이며, 결혼을 하기로 약속했다. 멋지게 함께 꿈을 이루고 ‘아름재단’을 설립해 많은 아이들을 도우며 살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아름은 2012년 그룹 티아라의 새 멤버로 합류했다. 2019년 2살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한 후 이듬해 아들을 출산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둘째 아들을 출산했다.
  • 사유리처럼 ‘비혼모’ 선택한 ‘미수다’ 출연자…국내 현실은?

    사유리처럼 ‘비혼모’ 선택한 ‘미수다’ 출연자…국내 현실은?

    KBS ‘미녀들의 수다’(미수다)에 출연했던 독일인 미르야 말레츠키가 ‘자발적 비혼모’를 선택해 아들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2일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의 유튜브 채널 ‘사유리 TV’에는 현재 번역가로 활동 중인 미르야가 아들과 함께 출연했다. ‘한국을 언제 떠났냐’는 질문에 미르야는 “난 솔직히 좀 오래 있었다. 번역가라서 여기서 계속 활동하다가 비자는 2020년에 끝났고, 집을 나간 건 2021년이었다. 집을 포기하고 독일로 아예 돌아갔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 이렇게 예쁜 아들이 생겼냐’고 묻자 “지금 15개월이고, 이름은 율리안 말레츠키”라고 소개했다. 사유리는 “사실 미르야 언니가 작년 5월에 한국에 왔을 때 만삭이었다. 그때 우리 집에 놀러 왔는데 지금 이렇게 예쁜 아들을 보니까 너무 반갑다“면서 ”우리가 같은 ‘미수다’ 친구라는 공통점뿐만 아니라 아들의 엄마라는 공통점과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미르야는 “내가 요즘 잘 지내는 이유는 나도 사유리처럼 자발적 비혼모다. 싱글맘이 됐다”고 고백했다.사유리는 “우리가 10년 동안 연락을 안 했는데 오랜만에 연락이 온 게 2020년 11월 6일에 내가 아기 낳고 5일 후에 언니가 나한테 ‘축하한다. 그런데 나도 같은 길을 걷고 있다’면서 연락이 왔다”고 설명했다. 미르야는 “네가 뉴스에 나온 걸 보고 너무 놀랐다. 진짜 신기한 게 나도 2017년부터 비혼모, 싱글맘이 되려고 했는데 계속 시도하다가 실패하고 유산도 하고 그랬다. 그런데 사유리 소식을 듣고 특히 ‘미수다’에서 (비혼모가) 2명이나 나왔다는 게 너무 신기했다”라고 말했다. 미르야는 독일에서는 정자은행을 이용해서 시험관 시술을 받는 게 합법이냐는 질문에 “지금은 합법이다. 그런데 내가 시작했을 때는 합법이 아니어서 덴마크로 갔다”고 답했다. 사유리가 “정자은행에 (정자 기증한) 다양한 사람이 많이 있는데 동양 사람은 거의 없는 거 같다”고 하자 미르야도 공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나의 전부이고, 나는 한국을 너무 사랑해서 일도 계속 한국과 관련된 걸 하고 있다. 그런데 일단 정자은행에는 한국 사람이 없었다”며 “그리고 나중에 생각해 보니까 한국에 대한 내 사랑은 나의 개인적인 것이고, 그걸 율리안에게 넘기는 건 안 맞는 거 같았다. 그리고 우린 독일에 사는 독일 사람이라서 서양 사람 정자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고 털어놨다. 미르야는 ‘자발적 비혼모’를 결정하게 된 계기에 대해 “솔직히 남자 친구 운이 없어서 내가 만난 사람들 생각했을 때 그 사람이 율리안 아빠였으면 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그렇다고 독일에 돌아가서 아무나 만나서 아무나 결혼했다면 아이를 행복하게 못 키운다. 그래서 혼자 그런 길을 가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2012년에 처음 들었고, 그래서 준비를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난 종교 같은 거나 아무것도 잘 안 믿는데 율리안이 태어나자마자 나한테 올 영혼이었다는 걸 느꼈다. 어떤 남자와 만나서 임신했어도 율리안과는 만날 수밖에 없는 운명인 거 같았다”며 “진짜 너무 오래 5년 동안 계속 시도하며 기다리다가 얻은 내 보물”이라며 아들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미르야는 ‘싱글맘으로 가장 힘든 때가 언제냐’라는 질문엔 “솔직히 생활하는 게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그런데 미안한 건 내 친구의 아이한테 율리안이 왜 아빠가 없는지 설명하는 게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듣기로는 중학교, 고등학교 들어가면 좀 쉬워진다고 하더라. 애들도 더 이상 신경 안 쓰고 얘기 한번 듣고 넘어가는데 어린 아기들은 왜 아빠가 없는지 이해를 못 하니까 계속 물어본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사유리는 최근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기도 했다. 아들 젠의 어린이집에서 아빠와 수영하는 ‘아빠 데이’가 있었는데 여자가 참여하는 건 절대 안 된다고 했다는 것. 사유리는 “이모님도 안 됐고, 나는 매니저랑 일을 하러 가야 하는데 주변에 남자가 없어서 동네에 친하게 지내는 부동산 아저씨한테 부탁해서 가주셨는데 그때 마음이 좀 슬펐다”며 “젠이 수영하고 싶을 텐데 아빠가 없다고 못 갈 수는 없지 않냐. 이럴 땐 정말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한때 그림책을 읽을 때 아빠가 나오는 장면이 나오면 피했다는 사유리는 “그런데 ‘과연 그렇게 피하고 안 보여주는 게 맞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욕심으로 내가 불편해서 안 보여주는 게 맞는 건가’ 생각하면 그건 아니었다. 그래서 그때부터 많이 보여줬다”고 밝혔다. 미르야도 “나도 그림책 읽을 때 아빠가 나오면 엄마로 바꾸고는 했는데 계속 그런 주제를 피하는 건 이상하다고 생각한다”고 공감했다. 미르야는 “내가 미안한 건 율리안이 유치원에 들어가면 율리안 친구들이 물어볼 거다. 율리안한테는 정자은행에 대해 당연히 얘기할 거다”라며 “그런데 원래 그 나이에는 성교육을 받는 게 아니라 율리안 친구들 부모님이 자기 아이들에게 (율리안의 아빠에 대해) 어떻게든 설명해야 할 텐데 내 선택 때문에 그 사람들한테 그런 부담을 가게 한다는 게 미안하다. 나도 아직 머릿속에서 제대로 생각을 정리하지 못해서 고민이다”라고 털어놨다. 미르야는 율리안과 있을 때 가장 행복한 게 무엇이냐고 묻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항상”이라고 답했다. 그는 “부모님 얘기 들었을 때는 너무 오버하는 감정처럼 느꼈는데 지금 아이 낳아보니까 진짜 내 인생에 새로운 의미가 생기고 내가 뭘 위해서 살고 있는지 알고, 율리안을 위해 더더욱 열심히 살고 싶다는 감정들이 생겼다”고 전했다. 사유리도 “나도 젠이 태어난 후 내 심장이 밖으로 꺼내져서 보여지는 느낌이라 조심스럽다. 제대로 되지 않으면 어떡하나라는 걱정도 되고, 두려움이 생겼다. 나보다 더 중요한 사람이 생겨서 두려움이 생기고 행복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 사유리 비혼 출산 계기로 국내서도 본격 논의 사유리는 지난 2020년 결혼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자은행을 통해 정자를 기증받아 그해 11월 아들 후지타 젠을 낳았다. 사유리의 자발적 비혼 출산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비혼 여성의 인공수정 출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논의도 활발히 이뤄지기 시작했다. 국내에서 비혼 여성이 인공수정을 통해 출산하는 것은 법적으로 금지돼 있지는 않다. 그러나 사실상 대한산부인과학회 내부지침으로 이를 막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2017년 개정된 대한산부인과학회의 ‘보조생식술 윤리지침’은 “비배우자 간 인공수정 시술은 원칙적으로 법률적 혼인 관계에 있는 부부만을 대상으로 시행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국내에서 비혼 여성이 인공수정 시술을 받아도 법에 위배되지는 않지만, 이런 규정으로 일선 병원에서 시술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13세 이상 국민 약 3만 8000명 중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30.7%였다. 2012년 22.4%, 2014년 22.5%, 2016년 24.2%, 2018년 30.3% 등 계속 증가하다가 올해 더 늘었지만, 이 이사장은 “그렇다면 여전히 70%는 의견이 없거나 부정적인 사람들이다”고 선을 그었다. 인권위, 산부인과학회에 지침 개정 권고 정영애 전 여성가족부 장관은 2020년 장관 후보자 시절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답변 자료에서 사유리의 비혼 출산에 대한 질의에 “다양한 가족에 대한 차별은 없어야 하며 개인의 선택은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에는 국가인권위원회가 대한산부인과학회장에게 비혼 여성의 시험관 시술 등을 제한하는 보조생식술 윤리지침을 개정할 것을 권고했다. 비혼인 진정인들은 보조생식술 시술을 이용해 출산을 시도했지만, 학회의 지침상 시술 대상이 부부로 한정돼 있어 시술을 받지 못해 차별을 당했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인권위는 비혼 출산과 관련한 법률적 정비와 사회적 수용성 제고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학회의 문제의식은 인정하지만, 개인 삶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적극적으로 보장해야 하므로 지침을 바꿔야 한다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현행 관련 법에서 정한 가족의 범주를 고려해도 출산을 통해 혈연관계가 확인되는 모(母)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비혼 출산이) 가족의 범주를 혼란하게 할 요인으로 인정하기 어렵다”며 “학회가 법률로 위임받은 바 없는 사안에 대해 자의적인 기준으로 이를 제한하는 조치를 둔 것은 타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비혼 여성이 혼인 상태에 있는 사람보다 매매 목적 등 다른 목적으로 생식세포가 사용할 확률이 높다는 학회의 주장에는 “뒷받침할 만한 객관적 근거를 전혀 제시하지 못하고 있고, 배우자 동의 절차는 배우자가 있는 경우에 국한된 규정이므로 보편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비혼모가 양육을 포기할 경우 이에 대한 사회적 대비가 없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자발적 비혼모든 비자발적 비혼모든 한부모 가족을 형성한다는 점에서 달리 볼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산부인과학회는 인권위 권고를 수용하지 않았다. 산부인과학회는 “제3자의 생식능력을 이용해 보조생식술로 출산하는 것은 정자 기증자와 출생아의 권리보호 차원에서 논의해야 하는 중대한 문제”라며 “사회적 합의와 관련 법률 개정이 우선”이라고 답변했다. 아울러 “(비혼) 독신자의 보조생식술을 허용하는 국가는 동성 커플의 보조생식술도 허용하고 있다.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도 선행돼야 한다”며 “현행 윤리지침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인권위 차별시정위원회는 학회의 권고 불수용을 두고 “비혼 여성의 출산에 대한 자기결정권 등 사안의 본질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회적 합의 여부는 대한산부인과학회가 임의로 단정해 판단할 사안은 아니다”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한국을 포함해 다른 주요 국가에서 정부 정책이나 법률상 비혼 여성의 시험관 시술을 금지하는 규정은 따로 없는 추세다. 미국은 모든 여성이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보조생식술 시술을 받을 수 있고, 영국은 23∼39세 비혼 여성이 정자를 기증받아 출산할 수 있다. 스웨덴은 2015년부터 비혼 여성의 정자 기증을 허가하고 있으며 덴마크도 혼인 여부나 성적 지향과 무관하게 18∼40세 모든 여성이 공공의료 영역에서 보조생식술을 받을 수 있다.
  • “나보다 졸업 빨리 한다고” 구타해 살해한 옛 남친에 이탈리아 발칵

    “나보다 졸업 빨리 한다고” 구타해 살해한 옛 남친에 이탈리아 발칵

    집착이 심한 옛 남자친구의 손에 잔인하게 살해된 젊은 여대생의 죽음이 이탈리아 전역을 들썩거리게 만들고 있다고 영국 BBC가 24일(현지시간) 전했다. 줄리아 체케틴(22)은 파도바 대학 생의학과 학위 수여식을 며칠 앞두고 동갑내기 옛 남친이며 학과 동기인 필리포 투레타와 함께 졸업식 의상을 사기 위해 지난 11일 외출한 뒤 함께 사라졌다. 며칠 뒤 폐쇄회로(CC)TV 동영상이 공개됐는데 그녀의 마지막 순간이 찍혀 있었다. 투레타는 베네치아 근처 비고노보에 있는 집 근처 자동차 공원에서 줄리아를 잔인하게 구타하고 있었다. 그녀는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썼으나 투레타는 입에 접착 테이프를 붙여 소리를 못 지르게 한 뒤 자동차에 강제로 태우고 산업단지 쪽으로 운전해 간 뒤 그곳에서 다시 공격을 가했다. 일주일 남짓 수색 끝에 검정색 비닐 봉지에 감싸인 그녀 시신이 베네치아에서 북쪽으로 약 120㎞ 떨어진 바르치스 호수 인근의 배수로 바닥에서 발견됐다. 그녀 얼굴과 목 등에는 적어도 20개의 깊은 자상(刺傷) 흔적이 남아 있었다. 그날 밤 숨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투레타에 대한 국제 체포영장을 발부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서 그의 자동차가 이탈리아 북부를 거쳐 오스트리아로 넘어간 뒤 독일에 도착한 것을 추적, 지난 19일 라이프치히 근처에서 체포했다. 그는 당시 한 자동차 전용도로에 라이트를 모두 끈 채 정차하고 있어 한 운전자가 경찰에 신고하는 바람에 검거됐다. 물론 신고한 운전자는 투레타가 살인 혐의로 쫓기는지 알지 못했다. 투레타는 아직 공식적으로 기소되지 않았는데 25일 이탈리아로 추방된다. 줄리아가 잔인하게 살해된 사건은 이탈리아 전역에 슬픔과 공분을 불러왔다. 이 나라 내무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6명의 여성이 살해됐는데 이 중 동거남이나 옛 동거남에 의해 살해된 여성은 55명이나 됐다. 언론들은 떠들썩하게 보도했고 수많은 집회와 추모회가 열렸다. 여성에 대한 폭력 종식을 위한 국제 기념일인 25일에도 여러 도시에서 더 많은 시위가 열릴 예정이다. 이탈리아의 반폭력, 스토킹 긴급전화는 지난 이틀 동안 전화 건수가 곱절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젠더 폭력에 맞서는 비정부 기구 ‘Differenza Donna’의 엘리사 에르콜리 국장은 BBC에 “이탈리아에서는 사흘마다 한 명의 여성이 살해된다”고 말하면서 특히 남성보다 잘나가는 여성들이 폭력에 희생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투레타도 대학에서 만나 1년 반 정도 함께 지낸 자신보다 먼저 줄리아가 졸업하는 것에 화가 나 지난 8월 헤어졌다. 그의 아버지 니콜라는 일간 라뤼푸블리카 인터뷰를 통해 “아들은 평범한 아이였다. 실제로 완벽했다. 학교도 잘 다녔고, 교사나 급우들과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누구와도 다투는 법이 없었다”고 어이없어 했다. 줄리아의 자매 엘레나는 평소 그의 집착이 심한 것에 대해 걱정했지만 그렇다고 자매를 다치게 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엘레나는 가부장 문화와 여성을 통제하려는 습벽이 남성들에게 위험한 행동을 보통으로 여기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필리포를 괴물로 묘사하는 이들이 있는데 그는 괴물이 아니다. 괴물은 예외적인 존재이며 외부에서 온 사람, 한 사회가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사람을 의미한다. 괴물들은 가부장제와 강간 문화가 낳은 건강한 아들들이다.” 이탈리아 최초의 여성 총리인 조르자 멜로니는 동거남과 옛 동거남들이 여성에게 휘두르는 폭력의 오랜 역사에 분노를 느낀다고 지적했다. 이탈리아 국립통계소(ISTAT)에 따르면 30~69세 여성 가운데 40% 이상이 일하지 않는데 직장과 가정을 돌보는 일을 양립하기 힘들어서다. 에르콜리는 “여성들은 크게 앞으로 나아가 자신들의 권리를 더 분명하게 여기는데 남성들은 가부장적 관계에 대한 낡은 사고에 집착한다”는 것을 지적하며 줄리아의 죽음에 대한 분노가 이탈리아 사회의 근본적인 변화를 추동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상원은 지난 22일 젠더 폭력에 대한 조치를 강화하는 새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젠더 폭력으로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남성을 강화하고 접근금지 명령을 더 엄격하게 집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엘레나의 말은 많은 이탈리아 여성들이 하고 싶은 말을 대변한다. “‘모든 남자가 그러지 않는다’고 말하더라. 하지만 늘 남자들이었다. 이 가부장적 사회에서 친구들과 동료들에게 남성들은 말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 여자친구를 통제하려는 친구, 지나가는 여성을 희롱하는 동료에게 뭔가를 말하라. 이런 습관들이 사회에 의해 받아들여진다. 페미사이드의 전주가 될 수 있다.” 이번 주 초 줄리아를 추모하기 위해 모든 학교에서 1분 묵념을 했다. 하지만 그녀가 공부했던 파도바 대학 학생들은 침묵하는 대신 손뼉을 마주 치며 시를 읊고 노래를 불렀다. 입을 다물어선 안된다는 것이었다고 BBC는 전했다. 한편 줄리아 사건이 이탈리아에서 커다란 관심을 불러 일으킨 배경에는 여배우 파올라 코르텔레시의 감독 데뷔작인 ‘체 안코라 도마니(C’e Ancora Domani·내일은 아직 있다는 뜻) 영화의 흥행이 자리한다는 분석도 있다. 2차 세계대전 후 로마에서 학대받는 주부의 가정사를 다룬 이 흑백영화는 가부장제와 여성 인권 문제를 정면으로 부각하며 올해 최고의 화제작이 됐다. 지난달 개봉한 이 영화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개봉한 이탈리아 영화 중에서 관객 수 1위에 오르는 등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잡았다.
  • “샘 올트먼 전격 해고 도화선은 AGI 연구 성과 때문”

    “샘 올트먼 전격 해고 도화선은 AGI 연구 성과 때문”

    오픈AI가 최근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의 전기가 될 수 있는 연구 성과를 거둔 것이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해고 사태의 도화선이 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22일(현지시간) 익명의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 내부에서 새롭게 연구중인 인공지능 Q*(큐스타)가 인간만큼의 추론 능력이 요구되는 수학 문제를 푸는 성과를 거둔 뒤 복수의 연구진이 Q스타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상용화할 때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편지를 보낸 것이 오픈AI 이사회가 내세운 올트먼 주요 해고 사유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 편지의 사본을 검토할 수 없었고, 큐스타의 기술적 역량을 독립적으로 검토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오픈AI 대변인에 따르면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경영자(CTO)는 최근 내부 직원에 보낸 메시지에서 Q스타 프로젝트에 관해 이사회가 받은 편지가 있었다고 밝혔다. 오픈AI 일부 직원은 로이터에 “Q스타가 AGI 개발을 성공하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익명의 오픈AI 내부 소식통은 “방대한 컴퓨팅 리소스가 주어지면 이 새로운 모델은 특정 수학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 “비록 초등학생 수준의 수학 문제만을 풀었지만 이러한 테스트를 통과한 건 향후 Q스타의 성공을 매우 낙관적으로 보는 근거”라고 말했다. AI 연구자들은 수학 분야를 생성형 AI 연구의 최전선으로 여긴다. 현재의 생성형 AI는 방대한 양의 인간의 글을 학습해 다음 단어를 예측하는 글쓰기와 언어 번역 기능이 탁월하지만 같은 질문에 대해 하나 이상의 답변을 내놓는다. 하지만 정답이 하나뿐인 수학 문제에 대한 해답을 도출하는 능력을 가진다는 것은 AI가 인간지능에 버금가는 추론 능력을 갖게됨을 뜻한다. AI 연구자들은 이러한 추론 능력이 새로운 과학 연구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인간이 설정한 문제를 해결하거나 제한된 기능만을 수행하도록 설계된 ‘약한 인공지능’과 달리 AGI는 일반화, 학습, 이해가 종합적으로 가능하다는 점이다. AI 학계에서는 그간 자율적 문제 설정이 가능하고, 자가 학습이 가능한 AGI가 인류를 멸종시키는 것이 자신들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할 위험성에 대해 논의해왔다. 오픈AI 내부 여러 소식통은 이전에는 ‘코드 젠’과 ‘수학 젠’으로 불렸던 두 연구팀이 함께 AI의 추론 능력을 개선해 궁극적으로 과학 연구를 수행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트먼은 지난주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우리의 눈 앞에 거대한 진보가 다가왔다”고 말했다. 그는 “오픈AI는 역사상 네 번이나, 그리고 지난 몇 주간 인류의 ‘무지의 베일’을 걷어내고 발견의 지평을 넓히는 자리에 함께할 수 있었다”며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일생일대의 직업적 영광”이라고 말했다. 6명의 이사진 가운데 회사 창립 멤버이자 챗GPT 연구개발을 총괄해온 일리야 수츠케버 수석과학자는 AI 상업화가 인류를 파멸로 이끌 우려를 표하며 AI 개발의 속도조절을 주장했다. 반면 AI 개발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해 신사업을 추진해온 올트먼은 회사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전격 해고된 올트먼이 마이크로소프트(MS) 내 신설 AI 연구팀으로 자리를 옮기기로 한 뒤 오픈AI 직원 770명 가운데 702명이 그를 따라 이직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두머’(Doomer, AI가 인류를 파멸시킬 것을 우려하는 사람)가 일으킨 ‘실리콘밸리 쿠데타’는 5일만에 ‘부머’(AI 개발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사람)의 승리로 종결됐다.
  • 경기도, 전국 첫 ‘젠더폭력 통합대응체계’ 내년 상반기 가동

    경기도, 전국 첫 ‘젠더폭력 통합대응체계’ 내년 상반기 가동

    경기도는 ‘젠더폭력 통합대응체계’를 내년 상반기부터 전국 처음으로 가동 한다고 8일 밝혔다. 젠더폭력은 물리적,환경적,구조적인 힘의 불균형에서 비롯되는 가정폭력,성폭력,디지털성범죄,스토킹,데이트폭력 등을 의미하며, 도는 피해 지원 대상을 여성만이 아닌 도내 거주하는 ‘젠더폭력 피해자 누구나’로 규정하면서 젠더폭력 통합 대응, 사각지대 피해자 지원, 도민인식 개선,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을 핵심으로 한 ‘젠더폭력 통합대응체계’를 마련했다. 젠더폭력 통합대응체계는 젠더폭력 피해자 접수부터 기관 연계·지원,유사범죄 예방까지 총괄 수행하는 방식이며 경기도가족여성재단이 통합대응센터를 위탁 운영하게 된다. 도내에는 가정폭력상담소 40곳, 가정폭력피해자보호시설 12곳, 성폭력상담소 27곳, 성폭력피해자보호시설 4곳, 성매매피해상담소 5곳, 성매매피해자지원시설 7곳, 1366센터 2곳, 해바라기센터 6곳, 디지털성범죄피해자원스톱지원센터 1곳 등 모두 104곳의 젠더폭력 지원기관이 있다. 통합대응센터는 이들이 개별적으로 수행하는 상담·지원 등이 유기적이고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365일 24시간 피해신고 접수, 초기 대응, 유기적인 기관 공조 등을 수행하는 핫라인(긴급 콜센터)도 운영한다. 사각지대에 놓인 피해자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대표적으로 데이트폭력의 경우 피해자 지원을 위한 근거 법률이 마련되지 않아 경기도 자체적으로 심리·의료·법률지원단을 구성해 피해자들을 돕고, 여성 중심의 피해자 지원 체계에서 소외됐던 남성들을 위한 지원책도 마련한다. 이밖에 범죄 예방을 위한 도민인식 개선과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관련 연구, 경찰·병원 등 협력망)이 지원기관 개별로 이뤄져 예산·인력 등이 효과적으로 사용되지 못한 점을 보완해 도가 젠더폭력 종합안내 홈페이지를 개설하는 등 통합적으로 관리해 이전보다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도는 통합대응체계를 세부 조정하고 센터의 공식 명칭을 정해 다음 달 초 ‘젠더폭력 통합대응체계 구축 비전선포식’을 열 계획이다.
  • 젠셀, 신제품 ‘로스팅인삼 쌀 요거트’ 출시

    젠셀, 신제품 ‘로스팅인삼 쌀 요거트’ 출시

    천연물 탈모치료, 발모제 바이오 전문 연구센터 젠셀이 신제품 ‘로스팅인삼 쌀 요거트’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 로스팅인삼 쌀 요거트는 좋은 품종으로 자라난 100% 유기농 쌀과 쌀눈을 엄선해 우리 몸에 좋은 토종 유산균으로 만든 순식물성 쌀 요거트로, 사포닌과 폴리페놀 성분이 30배 증가된 국내산 6년근 인삼이 함유돼 있어 면역력 증가에 도움을 준다. 또한 우리 쌀과 전통 된장에서 분리한 토종유산균이 함유돼 영양과 기능성을 갖췄으며, 요거트의 담백한 맛에 다양한 과일과 매치하여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특히 함유된 ‘로스팅 인삼’은 재배가 까다롭고 어렵기로 유명한 6년근 인삼으로 토양관리 2년, 재배 6년을 거쳐 수확까지 총 8년이 걸린다. 이렇게 키운 인삼은 육질이 단단하고 약성이 좋으며, 젠셀은 그 중에서도 가장 굵고 큰 최상의 원료를 엄선해 사용했다. 젠셀만의 과학적 제조 방법 융합으로 진세노사이드 Rh1 및 폴레페롤 함량이 4~30배 증가된 로스팅 인삼은 구증구포 500년 제조법과 현대 과학적 제조방법의 융합으로 만들어졌다. 또한 함유된 쌀은 ‘경주 이사금 쌀’로 경주 농산물공동브랜드로 개발한 고품질 농산물이다. 경북 6대 우수 브랜드 쌀로 선정돼 경북의 명품 쌀로 인정받고 있으며 부드럽고 찰진 식감이 특징이다. 젠셀은 삼광이라는 품종을 사용하고 있다. 유산균과 영양의 조화를 이룬 순식물성 ‘로스팅인삼 쌀 요거트’는 특허 유산균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럼 전통 장류에서 분리 및 선발된 건강한 유산균으로서 발효과정에서 생성된 효소성분이 소화를 돕고 항균활성, 장내 생존율 및 부착성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젠셀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쌀누룩의 발효과정에서 생성되는 효소성분으로 소화를 도와주는 필수아미노산과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영양식품”이라며 “직장인이나 수험생 아침 대용식이나, 유제품 소화가 부담스러웠던 분, 성장기 학생이나 채식주의 소비자에게도 추천하는 제품”이라고 전했다.
  • 호주 시드니 명문 사립학교 수구 코치가 끔찍한 주검으로

    호주 시드니 명문 사립학교 수구 코치가 끔찍한 주검으로

    지난 26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의 명문 사립학교인 세인트 앤드루스 캐서드럴 학교의 수구 코치 릴리 제임스(21)가 기숙사 욕실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자정 직전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는데 머리를 심하게 다친 채 숨져 있는 고인의 주검을 확인했다. 현지 매체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수사관들이 그녀가 주검으로 발견되기 몇 시간 전 머리에 둔기를 맞아 살해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폐쇄회로(CC)TV 카메라에는 하키 코치 폴 티센(24)이 그녀의 뒤를 따라 욕실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런데 티센은 나중에 혼자 욕실을 나오는 모습이 찍혀 있는데 당국에 신고한 것은 바로 그였다. 경찰은 어떤 동기가 있을 수 있는지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있지 않지만, 현지 매체들은 제임스가 최근 교제를 끝낸 것이 티센의 살해 동기가 되지 않았을까 의심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둘은 5주 남짓밖에 데이트하지 않았던 사이여서 결별한다고 이렇게 잔인하게 살해할 수 있는지 의심하는 이들도 있었다. 티센은 경찰에 신고한 뒤 근교 해안가 절벽에서 사라졌다. 경찰은 대대적 수색을 펼쳐 쓰레기통에서 살인과 관련한 물품, 아마도 살해한 둔기를 찾아낸 데 이어 다음날 아침 티센의 주검을 찾아냈다. 친구와 가족들은 제임스가 친절하고 열정적인 스포츠우먼이었다고 돌아봤다. 수구와 함게 춤과 수영을 무척 좋아해 10대 시절부터 겨루기를 즐겼다. 학교에서 일하는 틈틈이 대학에서 스포츠경영학 공부를 하고 있었다. 이 학교의 줄리 맥고니글 교장은 고인의 부모에게 편지를 보내 “끔찍한 악이 우리 공동체를 규정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맹세한다”고 밝히며 애도를 표했다. 네덜란드 국적으로 티센은 이 학교 하키팀 주장 출신으로 교직원이 됐다. 뉴사우스웨일즈(NSW)주 총리 크리스 민스는 유족들에게 심심한 애도를 전하며 “끔찍하고 끔찍한 범죄”라며 “공직 생활을 하며 본 것 중 최악의 것이다. 유족이 어떻게 이를 헤쳐나갈지 상상만 할 수 있을 뿐”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번 사건은 만연한 가정폭력에 스러지는 이 나라 여성들의 안전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에 대한 논란을 다시 촉발시키고 있다. 죽은 여성 세보기(Counting Dead Women) 프로젝트에 따르면 제임스는 올해 젠더 폭력에 희생된 41번째 호주 여성이다. 지난 열흘 동안만 해도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크리스탈 마셜,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캔버라 여성, 그리고 제임스까지 3명이 목숨을 잃었다. 모두 집이나 직장에서 변을 당했다. 젠더 폭력 개혁 활동가인 타랑 차울라는 2015년 언니가 파트너에 의해 살해됐는데 제임스의 죽음이 “여성에 대한 남성의 폭력이 지닌 어둡고 사악한 현실을 비극적으로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릴리 사진들을 보면서 스물세 살 적의 언니 니키가 살해된 뒤 내가 어떻게 느꼈는지를 떠올리게 됐다”면서 “릴리, 우리가 너를 지켜주지 못해 미안”이라고 적었다. 호주 전체가 애도하고 있지만 어떻게 여성을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는지에 대해 다시 물을 수밖에 없다. 호주는 2010년 이후 여성과 어린이들에 가해지는 폭력을 끝장내는 국가계획을 갖고 있는데 통계는 여전히 폭력 건수가 줄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지난해 새로운 10개년 계획이 시작됐는데 실행에 옮길 만한 목표들이 설정됐다. 예를 들어 초동 개입을 강조하고 경찰과 사법부 대응을 개선하며, 긴급 주거를 제공하거나 피해 생존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트라우마 치료 지원을 늘리는 식이다. 그런데 풀 스톱 오스트레일리아(Full Stop Australia)의 카렌 베반은 “젠더 평등을 지향하고 여성에 대한 폭력에 관한 문화적 태도를 갖추는 것이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호주인의 90% 이상은 여성에 가해지는 폭력을 인지하고 있으며, 호주의 문제 중 하나라고 인식하며, 이 가운데 절반 조금 아래는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보고 있다. 그런데도 같은 조사에 따르면 호주인 10명 중 4명은 남녀가 비슷하게 가정폭력을 일삼는다고 잘못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반은 어떻게, 왜 여성에 대한 폭력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신화와 오해”가 없지 않으며, 더 넓게는 “공동체에 대한 이해”가 관건이라고 말한다. NSW주 가정폭력예방부 장관 조디 해리슨은 가디언 오스트레일리아 인터뷰 통해 “우리 각자 모두에게 걸린 일이다. 정부는 프로그램에 펀딩을 할 수 있지만 개인들이 책임있게 행동하지 않으면 정부 돈은 낭비될 것”이라고 말했다.
  • 직장 내 젠더 감수성 지수 ‘73점’…“승진·출산 성차별 심각”

    직장 내 젠더 감수성 지수 ‘73점’…“승진·출산 성차별 심각”

    직장 내 젠더 감수성 지수 73.5점으로 ‘C등급’승진·임신·출산·육아휴직 등 성차별 여전노동 약자일수록 호칭 등에서 차별 심각 직장 내 ‘젠더 감수성’이 부족해 많은 노동자들이 여전히 성차별과 젠더폭력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노동시민단체 직장갑질119와 아름다운재단이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지난달 4일~11일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직장 내 젠더감수성 평균 점수가 100점 만점에 73.5점으로 조사됐다. 젠더 감수성 지수는 입사에서 퇴사까지 직장에서 겪을 수 있는 주요 성차별 상황을 20개 문항으로 만들어 동의하는 정도를 5점 척도로 수치화한 지수다. 점수가 낮을수록 응답자는 직장이 젠더 감수성이 부족하다고 평가한 것이다. 직장갑질119는 “90점 이상이어야 정상적 젠더 감수성을 갖춘 일터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젠더 감수성이 가장 낮은 항목은 ‘특정 성별이 상위 관리자급 이상 주요 직책에 압도적으로 많음’(주요직책)으로 58.4점이다. 이어 ‘임신·출산·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하기 어려움’(모성·60.3점), 채용 차별(63.8점), 임금·노동 조건 차이(64.3점)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비정규직은 20개 지표 중 ‘주요 직책’을 제외한 19개의 지표에서 모두 정규직보다 낮은 점수가 나왔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평균 점수 차이는 6.7점으로 특히 ‘호칭(11.2점 차)’이나 ‘성희롱(10점 차)’ 등에서 차이가 높았다.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들은 ‘임신·출산·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하기 어렵다’는 모성 항목에서 48.5점을 기록해 300인 이상 사업장 노동자보다 14.6점 낮았다. 박은하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비정규직일수록, 직급이 낮을수록, 나이가 어릴수록 직장에서 더 많고 다양한 형태의 성차별과 마주치게 되는데 이게 바로 사회구조적 성차별”이라며 “누구나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정부가 구조적 성차별을 인식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개존맛 김치’ 日서 출시…“우리부터 반성해야” 목소리, 왜? [여기는 일본]

    ‘개존맛 김치’ 日서 출시…“우리부터 반성해야” 목소리, 왜? [여기는 일본]

    최근 일본에서 출시된 김치 상품을 두고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2일 SNS를 통해 “한글날을 맞아 해외에서 사용되는 한글 오류 표기에 대한 다양한 제보를 받았다”면서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은 일본에서 출시된 김치 상품으로, 상품명은 ‘개존맛 김치’다. ‘개존맛’은 ‘정말 맛있다’는 뜻으로 온라인상이나 케이블 채널 프로그램 등에서도 어렵지 않게 보고 들을 수 있는 속어다. 일본에서 출시된 ‘개존맛 김치’ 사례를 소개한 서 교수는 “제보에 따르면 ‘속어를 제품명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과 ‘한국인들이 흔히 사용하는 표현인데 괜찮다’는 의견으로 나뉘었다고 한다”면서 “논란이 된 후 (일본) 제조사에서는 사과와 함께 조속히 다른 상품명으로 변경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해당 속어가 대중들에게 널리 통용되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속어 사용도 때와 장소를 가릴 줄 알아야 한다”면서 “우리 스스로가 속어를 너무 남발하다 보면 해외에서 이와 같은 장면들은 계속해서 나올 것이다. 우리가 먼저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교수에 따르면, 몇 년 전 국내에 방영된 여행 프로그램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 태국 방콕의 야시장에 ‘개존맛 해물부침개’라는 간판이 버젓이 걸려 있었고, 해당 간판이 카메라에 잡혀 전파를 타면서 웃음과 논란을 동시에 야기했다.한류 및 한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 비속어가 유행처럼 번진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 4월 6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를 통해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접한 미국인 사이에서는 한국어를 알지 못해도 한국어 비속어가 익숙해지고 있다”면서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를 본 뒤 한국어 비속어에 익숙해진 미국인의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당시 블룸버그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샤넷 톰슨은 요즘 일이 잘 안풀릴 때 자기도 모르게 ”아이X“ ”젠X“이란 말을 내뱉는다”면서 “‘기생충’, ‘오징어게임’에 이어 ‘더 글로리’가 인기를 끌면서 한국의 비속어도 전 세계적으로 유행할 태세”라고 보도했다.
  • ‘비혼모’ 사유리 “난 어리고 미혼인 남자가 좋다”

    ‘비혼모’ 사유리 “난 어리고 미혼인 남자가 좋다”

    자발적 비혼모 사유리가 최근 호감을 느끼고 만나는 상대가 없다며 이상형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지난 5일 이지혜의 유튜브 채널 ‘밉지 않은 관종언니’ 채널에는 사유리가 출연해 혼자 지내는 근황을 전했다. 사유리는 “아이가 중요하고, 연애는 반찬이다. 반찬이 있으면 좋은 데 없어도 너무 허전하지 않다. 언제든지 기회가 있으면 오픈하는데 마음이 안 간다”고 말했다. 이어 “요새 눈 맞추는 사람은 없다. 만약 그 사람이 괜찮다고 느끼면 이 사람이 아빠라면 어땠을지, 젠과 같이 있을 때 어땠을지 생각해 본다”면서 과거 만난 사람 중에도 아이 아빠로 괜찮은 사람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사유리는 “내가 만약에 결혼한다면 그 사람이 처음부터 젠 아빠는 아니지 않냐?”며 “그 사람도 아기를 갖고 싶을 수 있는데 내가 애를 못 가지면 어쩌냐. 그 사람도 애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이지혜는 “그러면 잘 됐다! ‘돌싱글즈’ 나올래? 돌싱글즈 나오면 괜찮을 것 같다. 아기는 나중에 공개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부추겼다. 이에 사유리는 “아니”라고 고개를 세차게 가로저었다. 그러면서 “난 어리고 한 번도 결혼 안 한 남자 좋아한다. 나도 결혼 안 했다. 싱글이다”라며 웃었다. 또 사유리는 “전 남자친구와 2018년까지 사귀었는데 2019년에도 연락은 계속했다. 마지막 키스는 2018년 10월 14일, 내 생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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