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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리수 포토에세이 ‘이브가 된 아담’

    ‘여자보다 더 아름다운 여자’로 불리는 트랜스젠더 연예인 하리수(26)의 자전적 포토에세이집 ‘이브가 된 아담’(대산출판사 펴냄)이 출간됐다.출간 전부터 관심을 끌어온이 책에서 하리수는 남자로 태어난 그가 여자가 되기로 결심하기까지 겪었던 내면의 고민 등을 고백하고 있다. 부모와 떨어져 자라야 했던 고독한 유년기,트랜스젠더가돼야겠다고 결심하게 만든 첫사랑의 상처,성전환 수술 과정,트랜스 젠더의 섹스와 그 동안 겪었던 연예계 생활 등이실려있다. “나는 이제서야 나 자신에게 용서를 구한다”는 사진에세이집의 맺음말에는 ‘하리수 신드롬’이란 말까지 생길 정도로 화려하게 각광받고 있는 그녀의 이면에 숨은 상처가묻어 있다. 책에는 밀라노,파다나,베르가모,베네치아 등 이탈리아의주요 관광지에서 촬영한 하리수의 화보사진 130컷이 실려있다.
  • 성전환을 보는 각계의 다양한 시각

    ‘신에 대한 거역인가,신의 실수를 바로 잡는 것인가’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가수 하리수(26)에 이어 제2의 성전환 연예인인 이고니(23)가 최근 한 패션쇼의 개막무대를 장식하면서 성전환이 우리 사회의 화두가 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수십년간 입고 있던 ‘바지’를 3년전 ‘치마’로 갈아 입어 화제를 모은 피아니스트 사라 브너(42·미국 맨해턴 음대교수)가 서울을 찾아 독주회를 가졌다. 이어 같은 달에 출간된 중국 최고의 조선족 무용가 진싱(한국명 김성)의 자전적 에세이 ‘신의 실수도 나의 꿈을 막지 못했다’ 역시 성전환에 대한 호기심을 한껏 높였다. 성전환은 남성으로 태어났지만 스스로 여성으로 느끼고 행동하거나 그 반대인 사람에게 구원일 수도 있다. 대한매일은 논란이 되고 있는 성전환에 대한 각계의 시각을 살펴보았다. ◆의료계=성전환에 대체로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탁관철 연세의대 교수(성형외과)는 “가수 하리수는 수술하기 전 정신은 여자,몸은 남자였다”면서 “이같은 상태로는 심신 양면에서 만족할 수 없고 행복감은 더더구나 느낄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정신병이 아니고 몸과 마음의부조화이므로 이를 바로 잡아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성전환수술 전문가인 장송선 프리마크리닉 원장은 “성적인 정체감을 갖지 못하는 사람들은 소수여서 의기소침하고외로움 등을 느껴 그들끼리 어울린다”면서 “이들이 사회에서 받는 불이익은 너무 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이며,대부분 사회적 약자의 위치에 놓여 있다”고 덧붙였다. ◆종교계=천주교 개신교 등 기독교는 기본적으로 하느님의영역을 침범하는 반윤리적 행위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있다.반면 불교는 자연인으로서의 고통을 해소해 정상적인생활을 누릴 수 있는 방편이라고 주장한다. 이동익 가톨릭대 교수(윤리신학)는 “성은 자연적으로 주어진 것이고 주어진 것을 그대로 순응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천주교에서 중시하는 인간 삶의 모습”이라며 “여러 여건 때문에 현재의 성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성 전환을 할 게아니라 전문가의 도움아래 내적인 치료를 통해 생리학적 본성을 키워나가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불교인권위원회 공동대표 진관스님은 “20년전해인사에 머물때 여성과 꼭같은 외모 때문에 고통받는 비구의 모습을 보고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왔다”면서 “의학적인 해결이 가능하다면 인권 차원에서 본인이 원하는 상태를 갖도록 도와주는 게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계= 문화계는 성전환 문제와 관련,특이한 것에 대해몰리는 관심이라는 반응을 보였다.문화평론가 김지룡씨는하리수가 화제가 되는 것은 “신기한 것에 대한 관심”이며 “성적인 터부에 대한 저항감이 누그러진 결과”라고 풀이했다. 방송진흥원의 이기현 박사는 하리수에 대해 “지금까지 전례가 없던 연예인이 등장,주목받는 것”이라며 “방송도 문화적으로 보수적인 분위기에서 탈피했음을 보여주는 것”고 말했다. 또한 성전환자를 포함,누구든 방송매체를 동등하게 탈 권리는 있지만 성전환이 천박스럽게 상품화되는 것은 문제라고 우려했다. ◆일반인=최근의 트랜스젠더 파동을 지켜보는 보통 사람들의 시각은 다양하다. 조윤장씨(34·회사원)는 “성과 관련해 무조건 억압하고보는 강박관념이 조금씩 풀리고 있다는 방증”이라면서 “우리 사회도 열린 성문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한신호로 봐도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러나 주부 엄주영씨(32·경기도 구리시 인창동)는 “하리수의 경우 트랜스젠더 문제는 별로 중요한 게 아니라고본다”면서 “하리수가 여자가 봐도 샘날 정도로 예쁜 외모가 아니었으면 이렇게까지 화제가 되진 못했을 것”이라고말했다. 유상덕 김성호 황수정 윤창수 기자 youni@. ■ 트랜스젠더 연예인 하리수 인터뷰. “트랜스젠더라는 것이 내 상품성이라면 그것을 내세우는것에 대해 주저하지 않겠어요” 철저하게 세상의 이방인으로 고독속에 살아왔던 탓일까?영화 ‘노랑머리’ 시사회장에서 만난 하리수(26)는 ‘트랜스젠더’라는 상품성을 이용한 반짝스타에 불과하다는 주위의 부정적인 견해에 대해 이같은 반응을 보였다. “트랜스젠더로 살면서 지구에 혼자 버려진 외계인인 것처럼 외롭고 슬펐어요.진짜 여자가 아니라고 밝혔는데도 ‘끝까지 사랑하겠다’고 말한 남자친구가 결국은 ‘여자가 아니다’라는 이유로 떠나버렸을 땐 영화속의 J처럼 괴로웠어요” 사람은 아픈만큼 성숙해지는 걸까? 반짝스타의 천방지축 재기발랄과 거리가 먼 야무지고 솔직한 태도는 그의 과거가 호락호락하지는 않았다는 느낌이다. “도일(渡日)해서 트랜스젠더가 되기위한 비용을 모을 때가 가장 힘들었어요.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감당하기벅찼어요.지금은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연예활동을할 수 있어서 너무 기뻐요” 하리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지난 98년 성전환수술을 받았다.그 뒤 도도화장품에서 ‘남자도 화장하면 예뻐진다’는 것을 주제로 CF를 찍기위해 예쁜 남자모델을 구하던 중 ‘트랜스젠더’인 그가 발탁됐다. “TV에서 나이를 속인 것은 연예계관행이었기 때문이예요. 연예인 중에서 자기 나이로 활동하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제가 TV에서 주민등록증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주민등록증 번호라도 유출되서 피해라도입으면 책임져 줄것인가요?” 그는 자신을좋아하는 시선만큼 곱지 않은 시선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겹치기 쇼 프로그램 출현,영화,TV,가요계를 넘나드는 모호한 연예계 활동에 대해 부정적인 말들이 많다. “아직 가수,모델,배우 중에서 어느것이 내 분야인지 감이 안와요.이것 저것 열심히 해볼 예정이예요.또 내가 트랜스젠더로서 처음으로 연예계에 입문한 만큼 다른 트랜스젠더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할 것입니다”면서 사회의 편견에 굴하지 않겠다는 힘찬 포부를 밝혔다. “내가 신의 섭리를 거슬렸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그렇다면 신의 뜻대로 옳바르게 살아온 사람만 내게 돌을 던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요”이송하기자 songha@
  • FARBE 8월호 소개

    20대 여성을 위한 고품격 패션 매거진 ‘FARBE’(파르베)8월호가 18일 발행됐다. 차태현을 표지모델로 한 파르베 8월호는 톱스타들을 패션리더로 하여 올 가을 세계 패션 흐름의 중심에 섰다. 김석훈 오지호 장진영 등이 명품 브랜드들과의 만남으로 특별한 변신을 보여 주며, 올 가을/겨울 해외 컬렉션 이브닝드레스 및 팬츠 룩 등을 발빠르게 소개했다. 또 올 여름을 멋지게 보내는 방법으로 스포츠와의 만남을제시하고 이를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특집으로 꾸몄다. 명품 브랜드의 신상품을 최고의 화보에 담았으며, 디자이너토머스 버버리, 톱모델 오드리 마네이 등 패션상식도 풍부하게 실었다. 할 베리,모니카 벨루치 등 미녀 스타들의 화장법,선탠 메이크업과 손상 모발 대책 등 실용적 뷰티 기사 또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다. 최근 화제의 중심인 트랜스젠더와 21세기의 강력한 여성상,그리고 명배우 알 파치노 등에 관한 기획기사들도 흥미롭다.여름 휴가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 그리움의 섬,울릉도를 소개했다. 별책부록 ‘2001년 신상품 향수’ 포함정가 5,000원.
  • 트랜스젠더 연예인 하리수씨 “실제론 26세·이름은 이경엽”

    트랜스젠더(성전환) 연예인 하리수는 10일 “실제나이는 26세로,지금까지 23세로 낮춰 말한 것은 잘못이었다”고 말했다. 소속사인 TTM측은 또 하리수가 자신의 이름에 대해서도 “호적은 ‘이경엽’이라는 남자 이름이지만,집에서 ‘이수’라고 불렀던 적이 있어 ‘이수’라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하리수는 일본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이래 지난4월부터 화장품 CF모델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중이다.
  • 신간 맛보기

    ■부시왕조의 복수(엘리자베스 미첼 지음,지정남 옮김,미래의창 펴냄)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의 승리는 미국의 주류세력 혹은 정통 보수세력의 대반격이었음을 밝힌 책.1992년빌 클린턴에게 백악관을 내준 아버지의 패배를 설욕한 조지W.부시의 힘과 매력을 살폈다. 텍사스 미들랜드에서의 어린시절,명문 엔도버 고교를 거쳐 예일과 하버드에서 공부하던시절,풋내기 정치지망생에서 사업가로의 변신, 프로야구 구단주·주지사로서의 모습 등이 담겼다.1만5,000원■자본주의 역사와 중국의 21세기(황런위 지음,이재정 옮김,이산 펴냄)자본주의를 기술적인 관점에 입각해 분석.마오쩌둥의 ‘자본주의 맹아론’을 비판하고 전통 중국사회는서구사회와 근본적으로 달랐음을 밝힌다.자본주의의 선두주자 네덜란드ㆍ영국에 비해 출발은 늦었지만 단시간안에 자본주의를 뿌리내린 미국ㆍ독일ㆍ일본,자본주의로 진입하는과정에서 혁명이라는 격변을 겪어야 했던 프랑스ㆍ러시아ㆍ중국 등 9개국의 변화과정을 함께 살폈다.2만5,000원■세잔,졸라를 만나다(레몽 장 지음,김남주옮김,여성신문사 펴냄)‘근대 회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프랑스의 후기인상파 화가 폴 세잔과 자연주의 문학의 거장 에밀 졸라는 같은 고향(엑상프로방스)에서 물장구를 치며 자란 단짝이었다.그러나 이들의 우정은 졸라의 소설 ‘작품’을 계기로 깨지고 두 사람은 죽을 때까지 만나지 않는다. ‘책 읽어주는 여자’의 작가이자 역시 엑상프로방스 출신인 레몽 장이 이들의 우정과 결별에 대해 쓴 일종의 전기문.1만1,000원■문학 속의 파시즘(김철 등 지음,삼인 펴냄)한국 근대문학을 파시즘이라는 인식론적 모드를 통해 조명.유기체적이고전체주의적인 경향과 해체적인 아방가르드적 경향을 동시에지니고 있는 파시즘 미학을 분석한 ‘정치의 심미화:파시즘미학의 논리’,이광수의 민족개조론을 다룬 ‘이광수의 문화적 파시즘’,해방 이후 남한에서의 여성 수난사 이야기가민족의 이야기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핀 ‘여성 수난사 이야기와 파시즘의 젠더 정치학’ 등의 글이 실렸다.1만3,000원
  • [웹진세상] 마이너리티 오디오 웹진 ‘셔덥’

    웹진 ‘셔덥’(http:///shutup.hitel.netain.html)의 키워드는 마이너리티이다.거대한 주류사회에서 소외된,혹은 스스로 소외를 선택한 이들의 목소리를 전해주는 오디오 웹진이다.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사이트 로고에는 ‘shut up!’이라고 씌어 있다.그 아래쪽에 단단히 화가 난 인상을 풍기는이를 꽉다문 그림이 있고 이 분노에 찬 입을 통해 말하려는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어제는 남자 오늘은 여자’‘볼빨간,지루박을 돌리다’‘양아치에게 예술을 묻다’‘그래,우리는 빽깔이다’ 등등. 마이너리티라는 공통분모 위에 모인 이들이지만 부대끼며살아가는 방식은 저마다 다양하다.“미래계획 따위는 없다”며 “지금 당장이 중요하다”고 외치는 인디 펑크밴드,자신의 성 정체성을 찾아 성전환 수술을 한 트랜스젠더,하위·삼류 문화를 자청하는 ‘부엌칼 학생 창작집단’,그리고프로레슬러,백댄서,문신예술가,누드모델 등이 저마다의 인생살이와 직업·취미에 대해 생생한 목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이곳이 눈에 띄는 이유는 단순히 소외된 이들이 품고 있는분노의 배설에 그치지 않도록 노력한다는 점이다.‘셔덥’은 사회의 편견에 진저리를 치면서도 마이너리티로 남고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여과없이 들려줌으로써우리사회의 주류가 가지는 모순성과 획일적인 시스템,일류신드롬을 거침없이 비판하고 있다.이들은 립싱크나 하는 방송무대 위에서 틀어놓은 음악과는 다르게 ‘생쇼’를 하거나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일반적인 미(美)와는 거리가먼,추악한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감성이 마비된 학교가 지겨워 스스로 학교를 ‘자른’ 10대도 셔덥에서는 별난 아이가 아니다.이들의 삶을 보통 사람들이 이해하느냐 여부는중요한 문제가 아니다.중요한 것은 자신에 대한 정체성을주류 시스템속에서 잃지 않으려는 의식과 그것을 실천하는행동이다. 다수의 가치관이 내 가치관이 되고,다수의 기호가 내 기호,다수의 유행이 곧 내 개성이 되는 우리 사회의‘시스템’에 나 역시 속해있지 않은지,웹진 ‘셔덥’은 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김세진 kdaily.com기자 torquey@
  • 사회·문화적 배경 따라 ‘섹스의 역사’달라진다

    집안의 성화에 못이겨 성직자가 된 젊은 귀족이 있었다.한적한 시골여관에머물게 된 이 젊은 수사는 뜻하지 않은 시험에 든다.여관집 외동딸의 장례식전날, 주인내외 대신 밤새 시체를 지켜줘야 했던 그는 그만 죽은 여자의 미모에 반해 시체를 범하고야 말았다.문제는 그 다음이다.죽은 줄 알았던 여자는 다시 깨어났고 수사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다. 미국 역사학자 토머스 월터 라커가 쓴 ‘섹스의 역사’(원제 Making Sex·황금가지)는 첫장이 이렇게 열린다.‘무슨 엽기냐?’ 싶겠지만,책은 엽기와는하등 상관이 없는 성(性)과학의 고전임을 미리 귀띔해두고 넘어간다. 시체를 사랑한 남자의 이야기는 이 책에서 매우 중요한 포인트다.섹스에 있어서의 남녀,정확히는 여자의 성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달리 해석돼왔는지를 보여주는 단서가 되기 때문이다. 다시 본론.이 이야기속 여성의 상태에 대해서는 18세기 이전과 이후의 해석이 판이했다.“여자는 성적 희열에 조금이라도 몸을 떨었을 것이다.해서,여자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수사가 몰랐을 리 없으며 여자 또한 죄를 피하기 위해 땅에 묻히기 직전까지 혼수상태를 위장했음에 틀림없다” 고대 이후 계몽주의 시대 이전까지 통했던 이 논리는 19세기로 들어서면서 전복됐다.“여자는 육체의 쾌락을 느끼지 않고도 임신할 수 있다.따라서 수사는 여자가 살아있다는 걸 끝까지 몰랐을 것이다” 쾌락없이는 어떤 생명체도 만들어질 수없다는 낡은 이론이 마침내 깨진 것이다. 책은 생물학적 성인 ‘섹스’와 사회학적 성인 ‘젠더(Gender)’의 관계에깊이 주목하고 있다.젠더와 섹스 모두 불변하는 자연현상이 아니라 사회·문화적 이해관계에 따라 재구성돼왔음을 구체적 사례를 들어가며 주장한다. 여성의 몸이 ‘불완전한 형태의 남성’쯤으로 간주돼온 역사가 얼마나 길었었는지 새삼 놀랍다.‘남성의 생식기를 몸안으로 밀어넣으면 곧 여성의 몸이된다’는 남근적 해부학 이론(여성의 성기는 남성의 불완전한 형태일 뿐이라는)을 제시한 고대로마 갈레누스식 사고방식이 뒤집어진 것 역시 18세기가 지나서였다. 중반을 넘기면서 책은 자연스럽게 여자의 성쪽으로무게중심을 옮긴다.사람들의 인식속에 두가지 성 모델이 확실히 잡아가는 역사를 돋을새김으로 보여준다.“여성의 존재인식은 과학발전의 산물이 아니라 사회정치적 혁명에 따른 결과”라고 주장하는 지은이는 프랑스혁명 시절을 끌어들이기도 한다. 재미난 대목도 많다.정자는 ‘능동적’이고 난자는 ‘수동적’이라는 도식은가차없이 깨진다. 여성의 자궁안에 가만히 웅크리고 있는 난자를 향해 맹렬히 돌진하는 정자들의 그림에 대해 의문부호를 찍어본 적이 있는가? 책은 전혀 다른 시각을 제시한다.난자는 정자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해서,수많은 정자들이 희생을 감수하고 달려들어야만 공략이 가능하다는…. 섹스의 역사는 사회·문화적 동인에 의해 간단없이 진화되고 있다는 결론이다.분명,섹스는 지금도 진화중이다.종족번식의 의미를 가졌던 성이 어느새사이버섹스로까지 변이돼 있는 오늘의 상황은 먼훗날 어떻게 해석될까.1만8,000원. 황수정기자 sjh@
  • 核보유국 “핵무기 완전폐기” 확약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한 187개국 대표들은 20 일(한국시간 21일 새벽) 핵무기 완전제거에 대한 핵 보유국의 분명한 약속을골자로 한 역사적인 합의문을 채택하고 한달 가까이 진행돼온 제6차 평가회의를 마쳤다. 70년 조약 발효 이후 5년마다 열려온 NPT 평가회의에서 합의문이 채택된 것은 85년 이후 15년만에 처음이다.제7차 평가회의는 2005년에 열리게 된다. 핵군축 전문가들은 이번 합의문에 인도와 파키스탄의 핵실험,미국 상원의핵확산금지조약(CTBT) 비준 거부 등으로 흔들려온 NPT 체제에 새로운 활력을불어넣고 핵군축에 대한 희망을 높인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최종 합의문에 따르면 핵보유 5개국은 시한을 못박지는 않았지만 핵무기 완전제거에 대한 분명한 약속을 하고 다음 평가회의에서 기준이 될 6개항의 점검 목록에 합의했다. 핵보유국들은 95년 회의에서 NPT 효력을 무기연장하는 조건으로 성실한 핵군축 노력을 약속했으나 뚜렷한 진전을 이루지 못해 이번 회의에서 비핵국들로부터 집중적인 비난을 받았다. 핵군축 압력을 위해 7개국으로 구성된 ‘뉴 어젠더 연대’에 참여하고 있는멕시코 대표단은 “핵군축에 대한 더 강화된 신념을 갖고 회의를 마치게 됐다”고 밝혔다. 최종 합의문은 또 인도와 파키스탄의 핵실험을 개탄하고 이들 두 나라가 핵보유국의 지위를 갖지 못했음을 재천명하는 한편 NPT 가입을 거부하고 있는인도와 파키스탄,쿠바,이스라엘 등이 NPT에 가입하고 핵안전조치를 이행할때까지 국제적인 핵협력을 받을 수 없도록 했다. 이번 평가회의는 당초 19일에 폐막될 예정이었으나 합의문 문안을 놓고 미국과 이라크가 신경전을 벌임으로써 일정을 하루 넘겨 폐막됐다. ●북한 관련 표현 이번에 채택된 합의문은 북한과 관련,“NPT 당사국으로서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조치협정을 이행할 것을 기대하며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의 이행을 촉구한다”고만 적고 있다. 이는 과거 ‘심각한 우려’ ‘조속한 이행’ ‘강력히 촉구’ 등의 단어가빠짐없이 들어갔던 것과 비교할 때 매우 부드러워진 것으로 최근 남북 관계개선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풀이되고 있지만 큰 변화로 지적되고 있다. ◆ 핵군축 부문. ▲핵보유국들,핵무기를 완전 제거해 핵 비무장화 달성할 것을 명확히 보장▲핵프로그램에 대한 투명성 제고▲핵무기의 군사작전적 지위 축소(핵무기 경계태세 완화, 미사일 탄두 제거 등)▲전술핵무기 보유량 추가 감축▲전략 핵무기 감축대상을 미국과 러시아 이외에 영국과 프랑스,중국 등으로 확대▲핵분열 물질을 무기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약을 5년 내에 협상▲포괄핵실험금지조약(CTBT) 발효까지 핵실험 유예▲제네바 군축회의에 핵군축 전담기구 설치◆ 핵확산 금지부문. ▲핵 안전조치에 대한 완전한 지지를 핵협력의 전제 조건으로 확립▲인도와 파키스탄의 핵실험 개탄▲인도와 파키스탄,쿠바,이스라엘 등 NPT를 거부하고 있는 4개국에 조약가입 촉구▲중동과 남아시아의 비핵지대화 지지
  • 비핵국 “핵무기 완전차례” 요구

    [뉴욕 연합] 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아일랜드,이집트,뉴질랜드, 멕시코,스웨덴 등 7개국으로 구성된 뉴 어젠더 연합은 24일 핵보유국들에게 핵무기를완전 철폐하라고 요구했다. 유엔 총회에서 핵무기 없는 세계 건설을 위한 결의안을 통과시킨 비핵국 모임인 뉴 어젠더 연합은 이날 182개 비핵국과 5개 핵보유국이 참가한 가운데유엔에서 열린 핵확산금지조약(NPT) 이행점검회의에서 멕시코가 제출한 선언문 초안을 통해 “핵보유국들은 전면 핵무장 해제를 하겠다는 분명한 약속을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사료 그린 멕시코 외무장관은 “이번 이행점검회의는 NPT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마지막이자 최선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도새로운 결정을 내놓지 못할 경우 핵무기 확산이 더욱 만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도 핵보유국의 하나인 미국이 추진중인 미사일방위체제가 그동안의 핵군축 노력을 후퇴시키고 새로운 군비경쟁을 촉발할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제3세계의 미사일 개발 등 새로운 위협에 대응할 제한적인 방법이 강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지구촌 비핵화 큰걸음 내디딜까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책을 마련하는 유엔 회의가 24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4주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개최된다. NPT평가회의는 ‘비핵국은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기로,핵보유국은 핵무기 감축에 적극 노력한다’고 한 지난 68년의 핵확산금조약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255호로 통과 된 이후 매년 5년마다 열린다.이번 NPT회의는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지구촌 비핵화의 새천년 청사진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핵무기 감축 압력 182개 비핵국가와 5개 핵보유국 등 187개국이 참가하는이번 회의에서 관심의 초점은 미국,러시아,영국,프랑스,중국 등 5개 핵보유국에 대한 비핵국가들의 강도높은 비판.체결 30주년이 지나도록 강대국들의군축노력에 불만을 가져온 비핵국들은 핵강대국들에 대해 전면적인 핵무장해제를 위한 분명한 약속을 하도록 거듭 촉구할 방침이다. 특히 유엔 총회에서 핵무기없는 세계 건설을 위한 결의안을 통과시킨 비핵국 모임인 ‘뉴 어젠더 연합’은 미국과 러시아 등의 미온적 태도를강력히비판하는 한편,전면적 핵무장해제를 위한 협상에 즉각 착수할 것을 촉구할방침이다. 뉴 어젠더 연합은 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아일랜드,이집트,뉴질랜드,멕시코,스웨덴 등 7개국으로 구성됐다.‘어볼리션 2000’등 비핵화를 위한 전세계 비정부기구 350개 단체와 유럽의회 의원들이 회의 참가국에 비슷한 내용의 서한을 발송,뉴어젠더 연합에 힘을 실어줬다. 일본은 ▲핵무기용 핵분열 물질의 생산을 금지하는 조약에 관한 협상을 2003∼2005년까지 완료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CTBT)의 조기 비준 ▲비핵지대 확대 등을 골자로 한 포괄적 핵군축안을 제시할 예정. 비핵국가들의 이같은 불만은 95년 회의 이후 97년 채택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이 지난해 10월 미 상원에서 부결되는 등 핵무기 감축에 실질적인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파키스탄 98년 인도와 파키스탄이 잇따라 핵실험을 실시함으로써 이스라엘과 함께 공식적인 핵보유국이 됐다.북한 리비아 등도 잠재적인 핵보유국에 속한다.더욱이 66개국 군축회의가 추진해 온 무기등급의 플루토늄 및우라늄 생산 감축을 위한 협상이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했고 냉전이 끝난 지10년이 됐지만 미국과 러시아의 핵탄두 수천기가 여전히 발사 대기 상태에놓여 있다.양국은 각각 전략전술 핵무기를 1만2,000기와 1만4,500기를 갖고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중국은 410기,프랑스는 482기,영국은 200기의 핵무기를 갖고 있다. ■START Ⅱ 비준 지난주 러시아 국가두마(하원)가 제2단계 전략핵감축협정(START-II)을 비준하고 미국 러시아가 3단계 전략핵감축협정에 논의하기로 합의한 것은 핵무기없는 세계건설을 향한 진전으로 평가된다.그러나 95년 유엔NPT 회의때 ‘핵확산금지 및 핵군축을 위한 원칙과 목표’선언을 채택해놓았음에도 지난 5년간의 군축 결과는 핵없는 지구촌 건설이 얼마나 어려운 과제인가를 보여주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99여성미술제 9월4일∼27일‘페미니즘 미술’재조명

    ‘99 여성미술제가 다음달 4일부터 27일까지 개최된다. 페미니스트 예술단체인 여성문화예술기획이 문화관광부와 문화예술진흥원의 후원을 얻어 예술의 전당 미술관에서 여는 이 미술제는 ‘팥쥐들의 행진’이란 부제로 기획되었다.윤석남 미술제 운영위원장은 “여성미술이 ‘여성에 의한 미술’ 이상의 의미로 대두되고 페미니즘 미술이 한국 화단의 한 흐름으로 인정받기 시작하는 현 시점에서 여성미술의 역사를 뒤돌아보고 앞으로의 향방을 가늠하기 위해” 미술제를 개최한다고 강조한다.김홍희 전시기획위원장은 가부장적 질서 속에서 착한 콩쥐아닌 팥쥐로 비춰지는 여성 미술가들의 현실을 풍자적으로 은유하기 위해 ‘팥쥐’ 부제가 붙여졌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1부 ‘역사 속의 팥쥐’ 역사전과 2부 ‘21세기 팥쥐’ 주제전으로 나눠진다.실물전시전에는 120여명의 근·현대 여성작가의 작품 160여점이 선보인다. 역사전 중 조선시대와 근대 1920∼1950년대 등 앞부분은 지상도록전으로 대신한다.이어 1960∼1980년대를 회고전으로 살펴보는데 이성자 천경자 등 여성으로서 미술가의 길을 꾸준히 걸어갔던 여성작가들을 주목해보는 ‘여성미술과 모더니즘’,80년대 민주화 운동의 열기와 함께 등장한 본격적이고 자각적인 페미니즘 미술운동을 살펴보는 ‘여성미술과 현실’로 이뤄진다.여기에10월 모임,여성미술연구회,둥지 등이 소개된다. 2부 주제전이 이번 미술전의 주축으로 이불 등 67명의 90년대 현역작가들이 나온다.잘 알려진 작가 못지않게 일반에 낯선 작가도 적지 않다.작품들을‘여성의 감수성,여성과 생태,섹스와 젠더,제식과 놀이,집 속의 미디어’ 등 5개 주제로 나눠 살펴본다.김선희,임정희,김홍희,오혜주,백지숙 등이 큐레이터로 참가하고 있다. 큐레이터들은 2부 주제전에서 여성들간의 차이와 이질성을 표명하고자 했다고 말한다.20대말에서 60대 연령에 이르는 다양한 작가들의 이질적 작업을한 공간에 펼쳐 보임으로써 차이를 가시화,비 페미니즘적인 것까지도 포용하는 확장된 개념의 페미니즘을 여성미술의 새 지표로 제시해 본다는 것이다.(02)3477-0346. 김재영기자 kjykjy@
  • 트렌치코트/옷깃 세우고 가을속으로…

    ◎니트 스커트에 블라우스 앵클부츠 곁들여 여성스런 느낌 강조 경향 서늘한 가을 기운이 완연해지면서 트렌치 코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트렌치 코트는 받쳐입는 옷의 형태에 따라 낭만적인 분위기를 내는가 하면 소녀같은 명랑한 분위기도 거뜬히 소화할 수 있어 하나쯤 마련해두면 실용적이다. 트렌치 코트 역시 올 가을 유행패션인 중성적인 ‘젠더리스 룩’의 영향으로 어깨선을 강조하는 추세다.이는 어깨선을 통해 남성적인 당당함을 표현하고 꼭맞는 허리선을 통해 부드러움을 동시에 표현한 것이다. 트렌치 코트의 대표적인 스타일은 니트 스커트에 블라우스를 입고 발목까지 올라오는 앵클 부츠를 신어 여성스러운 정장 느낌이 나게 하는 것.그러나 아랫배가 나온 경우 니트로 된 스커트는 피하는게 좋다.목까지 올라오는 터틀넥에 짧은 미니스커트나 빈티지 진을 입고 운동화,모자를 이용하면 발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소재면에서는 예전과 달리 가죽 느낌의 고급스러운 스웨이드나 세무 등이 눈에 띈다.안에 입는 옷으로는 광택이 도는 벨벳이나 진,코듀로이(골덴) 등이 인기있는 소재다.소품으로는 다양한 컬러의 체크무늬 스카프,넥타이,코사지(장식) 등이 주요 코디상품으로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트렌치 코트는 여밈에 따라 싱글,더블 코트로 분류되는데 싱글은 정장에 제격이며 더블은 스포티한 옷차림에 잘 어울린다. (주)까슈 마레몬떼 디자인실 송희영 팀장은 “트렌치 코트에 컬러 코디를 할 경우 안에 입는 옷은 한단계 어두운 계열로,벨트는 같은 계열로 맞춰입는 것이 안정감이 있으며 다른 색감의 스카프나 코사지로 활동성을 돋보이게 하는 것도 어울린다”고 조언했다.
  • 서울대 동성애자/PC통신에 대화방 개설

    동성애자들이 컴퓨터 방을 차렸다. 서울대 동성애자 모임 「마음 003(회장 이정우·가명·26)」이 지난달 서울대 천리안 통신 동호회인 「느티나무골」에 정식으로 가입했다. 방을 개설한뒤 14편의 글이 올랐다.1편을 제외하곤 모두 조회수가 1백회가 넘을 정도로 일반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마음 003」은 일반학생의 이해를 돕기 위해 호모와 게이,레즈비언,트랜스젠더 등 구분이 어려운 성 용어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곁들였다. 통신 참가자 대부분은 「동성애 논란」에 호기심을 갖고 접근해 보려는 사람들이다.그러나 토론이 뜨거워지는데는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ID VIOLIN은 『조금은 낯설지만 받아들여야 할 문제』라며 『모임방을 잘 꾸며 나가길 바란다』고 밝혀 동성애자의 일방적 자기변호나 이들에 대한 일방적인 비방으로 꾸며지는 방이 아니길 바랐다.
  • 섹스와 젠더(외언내언)

    베이징(북경) 세계 여성회의 「행동강령」 위원회가 드디어 성 표현 용어를 「젠더」(Gender)로 통일 사용키로 결의했다. 앞으로 모든 유엔 공식회의나 문서에서 성을 표현하는 용어를 섹스(sex)로 써서는 안되고 반드시 젠더(Gender)로만 써야 함을 공식 선언한 것이다.75년 첫 회의이래 20여년간 끈질기게 중심 테마로 삼아온 것이 이제야 관철된 것이다.그간 교황청과 가톨릭권 및 회교권 국가에서는 젠더라는 용어를 거부해 왔다. 젠더나 섹스를 우리말 단어로 번역하면 모두 「성」이지만 영어에서는 미묘한 어감 차이가 있고 여성학에서는 보다 큰 뜻의 차이를 두고 있다.섹스는 신체적인 것,생물학적 남성과 여성을 지칭한다.젠더는 여자 또는 남자에게 주어진 기질이나 행동등 문화적으로 형성된 사회적인 의미의 성을 말할 때 쓴다. 미국의 세계적인 인류학자 마거릿 미드가 1935년 펴낸 「세 부족사회에서의 성과 기질」에서 섹스를 생물적인 것으로 표현하고 「젠더 행동은 사회적인 행동물」이라는 입장을 표현 한 데서 그 구별이 뚜렷해지게 되었다.젠더라는 용어는 현대로 오면서 사회적으로 부과된 남성·여성 역할과 특질에 대한 구분을 하고자 할 때 자주 언급되고 있다. 서구 여성학계는 인간의 성적 정체성(Gender Identity)을 신체구조에 따라 생물학적으로 규정하는 것에서 벗어나 그 사회 문화속에서 만들어 지는 것으로 보자는 입장에서 이 젠더라는 용어를 통용하고 있다. 여성학 명칭도 60년대 「위민즈 스타디즈」(Women’s Studies)에서 오래 전에 「젠더 스타디즈」(Gender Studies)로 바뀌어 졌다.연구분야도 남성에 대한 것까지 포함시키고 있다. 성의 억압이란 여성만이 아니라 남성도 가부장 사회속에서 당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억압을 제거하고 양성이 평등하고 자유롭게 발전하는 방안을 연구하는 것이다.
  • 「행동강령」 논의로 뜨거운 GO 회의

    ◎유엔문서 「섹스」 대신 「젠더」로 표기/낙태허용 싸고 선진­개도국 대립/전체 초안중 20% 합의도출 못해 제4차 유엔 세계여성회의가 앞으로 10년간 여성운동의 지표가 될 행동강령 채택을 위한 본격적인 토론에 돌입했다. 개막 사흘째를 맞은 정부간(GO)회의는 6일 실무회의에 이은 주위원회에서 「SEX」라는 단어 대신 「GENDER」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로 결정,행동강령의 내용과 문안을 둘러싼 쟁점 중 걸림돌 하나를 제거했다. 바티칸등 카톨릭국가들은 단순히 남성과 여성을 지칭하는 「SEX」의 사용을 지지했으나 EU국가들과 대부분의 여성운동가들은 『「섹스」라는 말에는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여기는 사회적 함의가 포함돼 있다』며 『고정된 성역할을 전제하지 않고 기존의 가치로부터 자유롭게 생물학적으로 남녀를 구분하는 「젠더」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이날 결정은 오는 15일 본회의에서의 최종결정을 남겨 놓고 있지만 사실상 통과나 다름없어 앞으로 유엔의 모든 문서에서 「섹스」란 표현은 사라지게 됐다. 이에 앞서 5일「여성의 건강」과 「여성의 인권」 두가지 주제로 열린 실무회의에서는 출산과 낙태를 스스로 결정할 권리를 둘러싸고 선진국 그룹인 EU국가들과 개발도상국 그룹인 G77및 회교국가들 사이에 예상대로 큰 논란이 벌어졌다. 여성들에게 보다 나은 보건서비스와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데는 대체로 의견의 일치를 보았으나 EU그룹과 미국대표등은 여성의 건강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해서는 낙태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G77과 회교국가 그룹대표들은 『낙태는 각국의 사회규범에 따라 허용을 유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낙태와 피임 문제는 이번 회의의 가장 큰 쟁점으로 6일 실무회의에서도 큰 논란을 빚었다. 바티칸대표단의 수석대표인 매리 앤 글렌돈은 유엔의 행동강령이 성적 건강문제를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다고 비난했으며 낙태에 대한 반대입장도 재천명했다.이에 대해 미국과 유럽등 낙태찬성론측은 『인공피임을 인정하지않는 바티칸의 원칙이 오히려 더 많은 낙태를 부른다』며 이번 회의에서 「여성의 낙태자유 및 재생산권의 보장」을 강령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맞섰다. 행동강령 초안 중 지금까지 합의 도출을 못하고 있는 부분은 낙태문제를 비롯 5분의1 정도.각국 대표들은 자신의 종교 및 사회·문화적 배경에 따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이번회의에서 채택된 「행동강령」은 각 나라가 국내 관련법을 제정하는데 영향을 미치게 된다. ◎GO 회의·NGO 포럼 이모저모/미 대사부인 모시적삼 눈길/힐러리 강연에 2천명 참석 ○…북경 세계여성회의 북한수석대표인 윤기정 재정부장(67)은 회의 사흘째인 6일 상오,본회의 두번째 연사로 기조연설. 이날 윤대표는 20만명의 한국여성등 아시아및 유럽인들이 일본 「제국주의군대」의 성노예생활을 강요받아야 했지만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문제가 바로잡혀지지 못하고 있다고 정신대문제에 관해 집중 거론.윤대표는 일본관계자들은 자신들의 범죄행위를 민간차원의 보상으로 무마하려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북한은 일본정부가 이러한 시대착오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범죄행위를 정직하게 받아들이는등 진상규명과 관련 범죄자에 대한 재판,모든 피해자에 대한 정부차원의 보상을 요구한다』고 발표. ○…세계여성회의 우리대표단 명예수석대표로 참석하고 있는 김영삼 대통령부인 손명순 여사는 이날 공식일정을 갖지않은채 조어대에 머물면서 주중대사관직원 부인들을 접견.손여사는 이어 김장숙 정무제2장관,이숙 비정부(NGO)회의 한국공동대표등 정부간 회의와 비정부간 회의 대표등 이번 북경여성대회에 참석한 한국대표 85명을 조어대로 초치,만찬을 하며 담소. ○…레이니 미국 대사 부인이 이날 「남한과 북조선여성의 만남의 광장」 행사에 하얀 모시적삼을 입고 참석해 눈길.그는 한국NGO대표단과 함께 종군위안부 관련 가두캠페인에도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클린턴 미국대통령 부인 힐러리여사의 강연이 열린 NGO포럼장의 컨벤션센터는 6일 상오 9시30분 문을 열자마자 순식간에 수용인원을 훨씬 초과하는 2천여명이 입장,힐러리여사의 높은 인기도를 반영.이날 강연에서 힐러리여사는 『각국 NGO참가자들은 이번 포럼에서 논의했던 것들을 자기 나라로 돌아가서 행동에 옮겨야 한다』고 특유의 명쾌한 논조로 강조.한편 이날 프레스센터에서는 여성운동가 베티 프리던과 USA투데이지 뉴하스 발행인 등이 「힐러리와 회유」를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뉴하스 발행인은 힐러리 여사가 『인권문제에 대해 강경발언을 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고 불만을 표명.
  • 지구환경오염 적극 대처할 때(해외사설)

    자동차의 5분의1이 운행이 금지되고 절반이상의 공장이 조업 단축되는 등 멕시코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일본이라고 해서 「강건너 불」만은 아니다.예컨대 기상청이 지난 1년간 오존층을 관측한 결과 남극에서 뿐만아니라 일본상공에서도 오존층의 파괴가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삿포로지방에서는 그 수치가 심각한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고 한다.또 환경청전문가들은 피부암의 발생률이 눈에 띄게 높아졌는데 이는 지구환경 오염의 영향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같은 지구환경오염에 대해 전지구차원에서 대책을 구해보자는게 오는 6월 열릴 예정인 「지구서미트회의」.그러나 뉴욕에서 열렸던 최종준비회의는 남북간의 대립을 극복하지 못하고 주요과제들을 미결로 남겨놓은채 끝났다.최대의 초점은 지구환경을 지키기 위한 행동계획 별칭 「어젠더 21」을 실행에 옮기기 위한 자금협력문제였다.남북간에 큰 틀에는 합의가 이뤄졌지만 세계은행등의 지구환경기금(GFE)을 자금출연기관으로 이용하자는 선진국들의 제안에는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2000년까지 매년1천2백50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는 자금을 누가 얼마만큼 부담할 것인가.이같은 문제는 결국 서미트 본회의에 참석하는 각국수뇌의 고도의 정치적 판단에 맡길수 밖에 없을 것이다. 최종 준비회의에서는 남과 북 모두가 일본의 경제력과 지도적 역할에 뜨거운 시선을 보냈다.그런데 일본정부대표단은 소극적 자세를 보여 우려를 불러일으켜 평판도 그리 좋지못한 것같다.대장성은 무턱대고 돈을 낼수는 없다는 입장이며 통산성은 산업계에의 규제를 원치 않고 있고 외무성은 미국의 의도에 대한 눈치를 보고 있다.이같은 각부처의 입장들이 얽혀 일본에 좋지못한 인상을 주고 있다는 말을 들어도 할수 없는 형편이다. 불황으로 고통을 겪는 것은 일본도 예외는 아니겠지만 지구서미트에서 무엇인가 성과를 얻고자 한다면 상당한 자금을 부담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은 명백한 일이다.그런 이상 어떤 이념으로 얼마만큼의 자금을 부담할 것인지 주체적인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그것은 다른 나라에 혜택을 베푼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 직면한문제를 우리 스스로 해결하기 위한 것이며 우리의 후손들의 앞날을 유지하기 위한 책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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