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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랜스젠더는 ‘女화장실’ 금지…美 대학가 뜨거운 감자된 이 법

    트랜스젠더는 ‘女화장실’ 금지…美 대학가 뜨거운 감자된 이 법

    대학교 등의 내부 화장실을 사용할 때 출생시 성별을 따르도록 규정한 일명 ‘화장실법’이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시행되면서 대학가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성 평등과 진보적 가치를 표방해온 대학들이 법 준수와 학교의 전통적 가치 사이에서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번 법안은 여학생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트랜스젠더 학생들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이 거세다. 무엇보다 다른 주의 유사 법안과 달리 사립대학에도 전면 적용된다는 점에서 파급력이 크다는 평가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오하이오주의 화장실법은 주 내 모든 대학의 다인용 화장실, 탈의실, 샤워실을 출생 시 성별을 기준으로 남성 또는 여성 전용으로 지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10개 주가 이미 유사한 법을 시행하고 있지만, 사립대학에까지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것은 오하이오주가 처음이다. 이 법안은 최근 미국에서 강화되고 있는 트랜스젠더 정책 규제의 연장선상에 있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대다수 주에서는 이미 미성년 트랜스젠더의 성전환 의료 처치를 금지하고, 트랜스젠더 여성의 여성 스포츠 참가를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각 대학은 법 준수 방식과 집행 수준을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을 강력히 단속하고, 시민권법 해석을 거부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연방 지원금 삭감을 예고한 상태여서 대학들의 선택의 폭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특히 성 평등과 사회운동의 산실로 알려진 안티오크 대학과 오벌린 대학 같은 진보적 대학들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들 대학은 이번 법안을 트랜스젠더 학생들에 대한 광범위한 공격의 일환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많은 구성원들이 법안 준수 자체가 학교의 핵심 가치인 성 포용성에 반한다고 보고 있다. 1833년 설립된 오벌린 대학은 미국에서 여성과 흑인 학생들을 최초로 받아들인 대학 중 하나로, 사회적 장벽을 허물어온 자부심이 강하다. 1970년에는 남녀 공학 기숙사를 도입해 라이프 잡지 표지를 장식했으며, 1990년대부터는 기숙사 거주자들이 화장실 정책을 직접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시설이 성별 구분 없이 운영돼 왓다. 그러나 오벌린 대학은 고심 끝에 지난 13일부터 시행된 이 법을 준수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영향을 받는 학생들을 위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숙사 이전을 요청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반면 안티오크 대학은 아직 구체적인 이행 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안티오크 대학의 경우는 특히 고민이 깊다. 1850년 설립된 안티오크 대학은 교육 개혁가이자 노예제 폐지론자였던 호레이스 만이 초대 총장을 지낸 진보적 전통의 상징적인 교육기관이다. 현재 120명의 재학생 중 90%가 LGBTQ+(성소수자)로 자신을 정체화하고 있으며, 6명 중 1명이 트랜스젠더일 정도로 성 소수자 학생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법안 발의자인 공화당 베스 리어 주 하원의원은 “오하이오주의 모든 학생들을 동등하게 대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에 대해 대학가에서는 오히려 특정 집단에 대한 차별이라는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새로운 법 시행을 앞두고 캠퍼스의 반발도 거세다. 봄 학기가 시작되면서 오벌린 대학 캠퍼스에는 남녀 구분이 명시된 새로운 화장실 표지판이 등장했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의 항의로 표지판이 제거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학교 측은 제거된 표지판을 다시 설치하고 있지만, 실제로 누가 어떤 화장실을 사용하는지 통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오벌린 대학 학생회장 나탈리 듀포는 “법이 화장실 사용자를 확인하도록 요구하지는 않는다”면서 “이론적으로 학생들은 원하는 화장실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티오크 대학의 제인 페르난데스 총장도 “누가 어떤 화장실을 사용하는지 감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법의 실질적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지우고 지우다 멘털까지… 유해 콘텐츠, 그놈과의 사투[비하人드 AI]

    지우고 지우다 멘털까지… 유해 콘텐츠, 그놈과의 사투[비하人드 AI]

    인공지능(AI) 생태계의 파수꾼일까, 청소부일까. 분명한 점은 보이지 않지만 필수적인 존재라는 사실이다. 국내에서 아직 생소한 개념인 콘텐츠 모더레이터는 유해 콘텐츠를 걸러내는 노동자다. 서울신문은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전현직 콘텐츠 모더레이터들을 심층 인터뷰했다. 또 이들이 AI에게 필터링 기술을 가르친 뒤 대체되는 과정을 살펴봤다. ●영상 걸러내는 ‘콘텐츠 모더레이터’ “영상 수위요? 상상을 초월하죠. AI가 영상을 보다가 ‘그냥 사람한테 시켜야지’라고 할걸요?” 콘텐츠 모더레이터 손지혁(30대 초반·이하 가명)씨는 한 시간에 600여개의 숏폼(짧은 동영상)을 본다. 일주일도, 하루도 아닌 한 시간에 600여개다. 이 중 20~30개가 노골적인 포르노물이거나 잔인한 영상이다. 알몸 댄스 챌린지, 참수당하는 군인, 자해하는 청소년…. 이런 콘텐츠를 매뉴얼에 따라 분류하고 거르는 것이 그의 일이다. 그의 기술과 노하우는 고스란히 AI에게 넘어간다. 솎아내고 또 솎아내도 계속 밀려오는 숏폼은 압박 그 자체다. 끊임없이 작업물을 토해내는 컨베이어벨트처럼. ●음란물·참수 영상까지 상상 그 이상 지혁씨는 말레이시아의 한 BPO(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 회사에 다닌다. 릴스, 틱톡, 쇼츠 등을 운영하는 글로벌 플랫폼(원청)이 외주를 주면 동남아에 있는 BPO사(하청)가 정화 작업을 맡는다. 지혁씨가 속한 팀은 한국 관련 영상물을 관리한다. 그는 지난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콘텐츠는 한국인이 처리하는 게 가장 빠르다”며 “한국어 욕설, 은어를 잘 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혁씨는 “IS(테러 단체 ‘이슬람국가’)의 테러를 옹호하며 참수하는 영상이 가장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박정화(30대)씨는 국내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게시글과 댓글을 실시간으로 감시한다. 1시간에 8000~1만 2000개의 게시글을 훑는다. 그는 “젠더 갈등이 컸던 2022년 음란 행위를 하면서 살인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는데, 그 잔상이 아직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정화씨는 “언제부턴가 아이들을 계속 옭아매는 강박에 사로잡혔다”며 “내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위험한 상황에 놓이면 안 된다는 강박”이라고 말했다. 시한폭탄이 된 트라우마“종일 투신·생식기 영상만… 정신 피폐”“아이들을 옭아매야 하는 강박 생겨”테크 기업 이름만 보고 지원했다 충격견디는 것 외엔 마땅한 방법이 없어국내 BPO사에 들어갔다가 곧 포기한 양민아(20대 후반)씨는 “구인 광고에서 콘텐츠 관련 일이라고 해서 기대감을 갖고 시작했다. 그런데 어떤 날은 사람 사진에서 생식기 부분만 하루 종일 표시하고, 어떤 날은 건물에서 뛰어내리는 영상만 보다 보니 정신이 피폐해졌다”며 “퇴사하고도 한동안은 스마트폰을 쳐다볼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민아씨처럼 채용 공고에 언급된 페이스북, 유튜브 등 글로벌 테크 기업의 이름에 매료돼 문을 두드렸다가 충격에 빠지는 이들이 많다. 콘텐츠 모더레이터들은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었지만 견디는 것 외엔 마땅한 방법이 없었다. 오히려 버티다 보면 ‘맷집’이 생겨 점점 무감각해졌다. 정신건강은 사측이 보호해야 할 영역이 아니라 노동자가 갖춰야 할 ‘능력’이었다. 신입 모더레이터를 교육하는 한 BPO의 교관은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은 우리 사회를 깨끗하게 만드는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7살짜리 아이도 성관계 영상을 볼 수 있으니까요.”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가 의뢰한 ‘국내 콘텐츠 모더레이터 노동의 실태와 위험성’ 보고서를 쓴 노가빈(연구책임자)·이수민(공동연구원)씨는 “반복적인 유해 콘텐츠 시청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과 같다”며 “사측에서 정신건강 시스템을 마련해도 허울뿐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모더레이터 업무는 프리랜서 형태의 계약직이 많은데, 잠시라도 휴식 시간을 가지면 재계약에서 불리하게 작용한다. 정화씨는 재택근무를 하며 육아를 병행할 수 있겠다 싶어 일을 시작했는데, 오히려 끼니를 거르거나 화장실도 못 가는 날이 빈번하다고 한다. 그는 “10분이라도 쉬고 오거나 화장실에 가면 바로 관리자한테 연락이 온다”고 했다. 지혁씨는 “1시간에 600~700개 영상을 검수하지 못하면 바로 호출된다”고 했다. 쳇바퀴가 돌아가는 속도는 점점 빨라진다. 사측은 처음에는 30초짜리 영상을 1분 동안 검수할 수 있게 시간을 준다. 평균 작업 시간이 40초라면 1분→40초→35초→30초 안에 마치도록 시간을 단축하며 압박한다. 동남아에서 모더레이터로 일한 성은경(30대 초반)씨는 “퀄리티(질)와 퀀터티(양) 모두에서 압박을 받는다”면서 “속도가 가장 중요한 업무 평가 기준”이라고 전했다. 유령 노동자로 전락한 그들“끼니 거르고 화장실 못 가는 날 빈번”“배달 라이더처럼 시간 내 무조건 완료”스마트폰 반납·비밀유지 서약 ‘열악’직업코드도 없어… 법적책임 강화를하은성 노무사는 “배달 라이더가 신호 위반을 해서라도 음식을 시간 안에 배달해야 하는 것과 같다”면서 “콘텐츠 모더레이터들에게는 보안 강요라는 족쇄가 덧씌워진다”고 말했다. 출근하자마자 스마트폰을 반납해야 하고 본인이 하는 일을 외부에 발설하지 않겠다는 비밀유지 서약서를 쓴다. 은경씨가 다니던 회사엔 3년 전까지만 해도 ‘ID 검열팀’이 있었다. 소셜미디어(SNS) 계정과 실제 사용자가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팀이었는데, 어느새 팀이 사라졌다. 그는 “AI가 대신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AI를 가르치고 AI에게 밀려난 것이다. 민아씨도 “처음엔 사람이 일일이 라벨링 작업을 했지만 점점 AI가 필터링한 작업물을 수정하는 쪽으로 사람의 일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지혁씨는 “AI에게 밀려난 잉여 인력은 교육을 받으며 대기하다가 AI가 처리할 수 없는 새로운 영역이 생기면 거기로 투입된다”고 밝혔다. 2018년 페이스북의 콘텐츠 모더레이터로 일했던 셀리나 스콜라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최초로 제기했다. 이후 세계 곳곳에서 모더레이터의 노동권 보장 요구가 이어졌다. 국내에선 최근에서야 모더레이터, 데이터 라벨러의 고용 불안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1월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유해 콘텐츠를 분류하는 교육을 받은 뒤 ‘채용 취소’를 통보받은 교육생이 낸 진정을 부당 해고로 인정했다.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데이터 라벨러·콘텐츠 모더레이터 관련 구제 신청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11건(인정 4건·기각 6건·각하 1건)이 접수됐으며, 신청 취지는 대부분 부당 해고였다. 전문가들은 모더레이터의 노동 안전망 확보를 위해 정부 지원과 기업의 법적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노가빈 연구책임자는 “모더레이터라는 ‘직업코드’가 아직 없다”며 “이들을 둘러싼 장막을 걷어 내는 실태 조사와 통계 확보가 우선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혐오·음란물’ 청소의 외주화… 인건비 싼 동남아에 2차 하청업체 몰려인공지능(AI) 시대의 콘텐츠 모더레이팅 작업은 철저하게 외주화, 분업화되고 있다. 피라미드의 최상단은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엑스(X·옛 트위터) 등을 운영하는 빅테크 기업이 자리잡고 있다. 글로벌 원청인 셈이다. 이들은 중간 계층인 1차 하청 업체에 콘텐츠 검수를 맡긴다. 콘센트릭스(미국)와 텔레퍼포먼스(프랑스)가 1차 하청의 양대 산맥으로 알려져 있다. 콘센트릭스는 40여 개국(직원수 약 43만명), 텔레퍼포먼스는 100여 개국(약 50만명)에 지사를 두고 있다. 1차 하청 기업은 일감을 다시 2차 하청 기업(지사)에 보낸다.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개발도상국에 주로 포진한 2차 하청 업체들이 피라미드의 밑바닥을 이루고 있다. 이들 국가는 컴퓨터를 다룰 줄 아는 인력이 비교적 많고, 임금은 싸며, 노동 관련 법규가 느슨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디지털 쓰레기 처리장’으로서의 ‘3박자’를 고루 갖춘 셈이다. ●검열에도 다양한 언어·문화권 인력 투입 동남아의 2차 하청 업체들은 자국 인력뿐만 아니라 해당 유해 콘텐츠가 주로 생산되고 유통되는 국가 출신 인력을 따로 모집한다. 문화적·언어적 맥락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콘텐츠 속 혐오 표현이나 음란한 내용을 분별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구직 포털에서 말레이시아나 태국 등지에 있는 콘텐츠 모더레이팅 업체가 한국 인력을 찾는 구인 광고를 종종 볼 수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현지 교민이 취업하는 경우도 있고 한국에서 원정 취업에 나서는 경우도 있다. ●딥페이크는 韓, 화형은 阿, 난민혐오는 美 실제로 유해 콘텐츠 내용은 지역마다 큰 특징이 있다. 한국과 관련된 유해 콘텐츠는 딥페이크 성착취물이 가장 많다. 미국의 사이버보안 업체 시큐리티 히어로가 발표한 ‘2023 딥페이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딥페이크 음란물에 등장하는 개인 가운데 53%가 한국인이다. 대부분이 연예인이었다. 아프리카 문화권은 화형(火刑)이나 강간, 아랍권은 참수(斬首)나 여성에 대한 명예살인, 유럽과 미국은 난민 혐오, 인종차별과 관련된 유해 콘텐츠가 많다고 한다. ■ 기획취재팀 팀장 이창구 장진복 김중래 명종원 이성진 기자
  • 경찰, 본관 점거·건물 훼손 동덕여대 학생들 출석 통보

    경찰, 본관 점거·건물 훼손 동덕여대 학생들 출석 통보

    경찰이 지난해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대해 본관 점거 시위를 벌인 동덕여자대학교 학생들을 불러 조사한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공동재물손괴·공동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입건된 동덕여대 학생 10여명을 오는 24일부터 차례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동덕여대는 지난해 11월 학생들의 시위 과정에서 학교 건물이 훼손됐다며 학생 19명과 성명불상자 2명을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 경찰은 이들 중 10여명에 대해서 출석을 요구했다. 경찰은 이외에도 지난해 12월 사다리를 타고 무단으로 본관에 진입하려 한 혐의를 받는 학생 10명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이와 관련해 동덕여대 총학생회 비대위원회는 전날 대학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들을 향한 보복성 법적 대응을 중단할 것을 대학 측에 촉구했다. 동덕여대 학생들은 지난해 11월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대해 본관 건물을 점거하고 수업을 거부하는 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동덕100주년기념관 앞에 ‘학생 몰래 추진한 공학 전환 결사반대’ 등의 띠지를 두른 근조화환 30여개를 세우고, 학교 건물 곳곳에 래커로 ‘민주동덕 지켜내라’ 등의 문구를 적었다. 동덕여대 시위는 래커칠, 기물파손 등 시위 방법이 폭력적이라는 논란, 여대 폐지를 두고 첨예하게 의견이 대립하면서 젠더 갈등으로도 번졌다.
  • 국립현대미술관X LG OLED 시리즈 전시 작가에 추수 선정

    국립현대미술관X LG OLED 시리즈 전시 작가에 추수 선정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올해부터 LG전자 후원과 기술지원으로 서울관에서 선보이는 ‘MMCA X LG OLED 시리즈’ 전시 작가로 추수(33)를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MMCA X LG OLED 시리즈’는 서울관의 개방형 전시 공간인 ‘서울박스’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장소 특정적 프로젝트’다. 동시대 예술 분야 전문가 추천과 작품구상 발표, 심사위원단 인터뷰와 심사를 통해 작가를 선정했다. 추수 작가는 사이버 생태계와 현실의 교차점을 탐구하며 정체성, 젠더, 인권 등 현대적인 이슈를 다루는 독창적인 작업으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는 여성 작가다. 영상과 설치, 조각, 회화 등을 자유롭게 오가며 기존의 매체 담론을 뛰어넘는 새로운 접근을 보여준다. 오는 8월 1일 시작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생명 창조와 연결된 여성의 욕구와 순환을 주제로, 디지털 생명체를 표현한 영상 작품과 이끼로 제작한 조각 설치물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 “비밀 유지 강요받아”···‘머스크 13번째 아이’ 엄마라는 여성 정체

    “비밀 유지 강요받아”···‘머스크 13번째 아이’ 엄마라는 여성 정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54)의 자녀를 출산했다는 20대 여성이 등장했다. 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머스크는 13번째 자녀를 얻은 것이다. 1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은 인플루언서 애슐리 세인트 클레어(26)가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5개월 전 새로운 아기를 낳았다”며 “머스크가 아버지”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의 사생활과 안전을 위해 이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최근 타블로이드 미디어가 이를 공개하려는 것이 분명해졌다”며 “우리 아이가 정상적이고 안전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사생활 존중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사위는 던져졌다”(Alealacta Est)라는 라틴어 문구도 덧붙였다. 세인트 클레어의 폭로는 온라인상에서 삽시간에 화제가 됐으나, 머스크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약 2시간 후 한 엑스 사용자가 “또 다른 아기를 갖는 것(make another baby)이 머스크의 ‘부업’이냐”는 댓글에 웃는 얼굴의 이모티콘으로 응답했다. 이어 다른 엑스 사용자가 “세인트 클레어는 일론 머스크를 걸려들게 하기 위해 5년 동안 계획했다”고 쓴 글에는 “워”(Whoa)라는 감탄사로 반응했다. “머스크 13번째 아이 낳았다”···세인트 클레어는 누구? 1999년생인 세인트 클레어는 보수 성향 작가이자 엑스에 110만 팔로워를 거느린 인플루언서다. 세인트 클레어는 지난 미국 대선 당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선거 구호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를 적극 지지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폭스뉴스·브라이트바트·데일리와이어 등 극우로 통하는 보수 매체에 자주 출연하여 미국 정치에 대해 발언해오고 있다. 대표 도서인 ‘코끼리는 새가 아니다’(Elephants Are Not Birds, 2021)에서도 보수 성향을 강하게 드러냈다. 기독교 아동 도서인 이 책에는 노래할 수 있다면서 자신이 새라고 주장하는 한 코끼리가 등장한다. 세인트 클레어는 이 도서에 대해 “소년은 소녀가 아니고 코끼리는 새가 아니”라며 “트랜스젠더를 수용하는 문화에 대한 거리낌 없는 반박”이라고 설명했다. 뉴욕포스트가 이날 공개한 인터뷰에서 세인트 클레어는 “2023년 5월 DM(다이렉트 메시지)을 통해 머스크와 연결됐다”면서 첫 만남에 대해 밝혔다. 그는 임신한 뒤 머스크로부터 “영원히 비밀로 유지하라”는 말을 들었다며 “임대료가 4만 달러에 달하는 호화롭고 보안이 삼엄한 아파트에 머물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임신 기간에 우리의 사랑이 끝났고 (아파트에) 완전히 고립됐다”고 주장했다. 세인트 클레어는 최근 몇 년 동안 머스크와 엑스에서 공개적인 대화를 나눠왔다. 지난해 7월에는 머스크가 세인트 클레어에게 생일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하는 등 온라인상에서 두 사람은 친밀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머스크는 지금까지 총 12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첫째 자녀는 생후 10주 만에 사망했다. 머스크는 첫 배우자인 판타지 소설 작가 저스틴 윌슨과 사이에서 아들 5명을, 전 여자친구이자 캐나다 출신 가수 그라임스와 사이에서 아들 2명, 딸 1명을 뒀다. 또 그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여성 임원 시본 질리스와 사이에서 정자 기증 형태로 쌍둥이 등 총 3명을 낳은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머스크는 최근 몇 년간 엑스 게시글 및 각종 강연 등에서 전 세계적인 출산율 감소 문제를 언급하며 출산의 중요성을 자주 강조했다.
  • “머스크 13번째 아이 낳았다” 주장한 20대 여성 누구?

    “머스크 13번째 아이 낳았다” 주장한 20대 여성 누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54)의 자녀를 출산했다는 20대 여성이 등장했다. 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머스크는 13번째 자녀를 얻은 것이다. 1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은 인플루언서 애슐리 세인트 클레어(26)가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5개월 전 새로운 아기를 낳았다”며 “머스크가 아버지”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의 사생활과 안전을 위해 이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최근 타블로이드 미디어가 이를 공개하려는 것이 분명해졌다”며 “우리 아이가 정상적이고 안전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사생활 존중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사위는 던져졌다”(Alealacta Est)라는 라틴어 문구도 덧붙였다. 세인트 클레어의 폭로는 온라인상에서 삽시간에 화제가 됐으나, 머스크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약 2시간 후 한 엑스 사용자가 “또 다른 아기를 갖는 것(make another baby)이 머스크의 ‘부업’이냐”는 댓글에 웃는 얼굴의 이모티콘으로 응답했다. 이어 다른 엑스 사용자가 “세인트 클레어는 일론 머스크를 걸려들게 하기 위해 5년 동안 계획했다”고 쓴 글에는 “워”(Whoa)라는 감탄사로 반응했다. “머스크 13번째 아이 낳았다”···세인트 클레어는 누구? 1999년생인 세인트 클레어는 보수 성향 작가이자 엑스에 110만 팔로워를 거느린 인플루언서다. 세인트 클레어는 지난 미국 대선 당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선거 구호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를 적극 지지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폭스뉴스·브라이트바트·데일리와이어 등 극우로 통하는 보수 매체에 자주 출연하여 미국 정치에 대해 발언해오고 있다. 대표 도서인 ‘코끼리는 새가 아니다’(Elephants Are Not Birds, 2021)에서도 보수 성향을 강하게 드러냈다. 기독교 아동 도서인 이 책에는 노래할 수 있다면서 자신이 새라고 주장하는 한 코끼리가 등장한다. 세인트 클레어는 이 도서에 대해 “소년은 소녀가 아니고 코끼리는 새가 아니”라며 “트랜스젠더를 수용하는 문화에 대한 거리낌 없는 반박”이라고 설명했다. 뉴욕포스트가 이날 공개한 인터뷰에서 세인트 클레어는 “2023년 5월 DM(다이렉트 메시지)을 통해 머스크와 연결됐다”면서 첫 만남에 대해 밝혔다. 그는 임신한 뒤 머스크로부터 “영원히 비밀로 유지하라”는 말을 들었다며 “임대료가 4만 달러에 달하는 호화롭고 보안이 삼엄한 아파트에 머물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임신 기간에 우리의 사랑이 끝났고 (아파트에) 완전히 고립됐다”고 주장했다. 세인트 클레어는 최근 몇 년 동안 머스크와 엑스에서 공개적인 대화를 나눠왔다. 지난해 7월에는 머스크가 세인트 클레어에게 생일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하는 등 온라인상에서 두 사람은 친밀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머스크는 지금까지 총 12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첫째 자녀는 생후 10주 만에 사망했다. 머스크는 첫 배우자인 판타지 소설 작가 저스틴 윌슨과 사이에서 아들 5명을, 전 여자친구이자 캐나다 출신 가수 그라임스와 사이에서 아들 2명, 딸 1명을 뒀다. 또 그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여성 임원 시본 질리스와 사이에서 정자 기증 형태로 쌍둥이 등 총 3명을 낳은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머스크는 최근 몇 년간 엑스 게시글 및 각종 강연 등에서 전 세계적인 출산율 감소 문제를 언급하며 출산의 중요성을 자주 강조했다.
  • “키 160㎝대 남자들은 ××” 남혐 발언 인플루언서에 광고 준 대기업… 불매운동 역풍 왜 [넷만세]

    “키 160㎝대 남자들은 ××” 남혐 발언 인플루언서에 광고 준 대기업… 불매운동 역풍 왜 [넷만세]

    ‘팔로워 27만’ A씨, ‘발을씻자’ 광고했으나‘남혐 발언’ 비판 남초 여론에 광고 취소돼LG생활건강 측 “젠더갈등 의도 없어” 사과여초 커뮤선 A씨 옹호하며 광고 취소 비난“주소비층 여자 개돼지 취급” 불매 움직임 엑스(옛 트위터)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 A씨가 대기업 제품 광고 의뢰를 받아 진행했다가 남혐(남성 혐오) 발언을 일삼던 것이 드러나면서 해당 광고를 내리게 됐다. 그런데 이같이 조처한 해당 기업은 A씨를 추종하는 여성 네티즌들의 불매운동 역풍에 처했다. 팔로워(구독자) 27만명을 보유한 A씨는 국내 엑스에서 손꼽히는 인플루언서로 알려져 있다. ‘유명 트위터리안’인 A씨가 하루에도 몇 개씩 올리는 게시물들은 수천에서 수만회씩 공유되며, 그의 발언은 엑스를 넘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기도 한다. A씨의 영향력은 비단 온라인상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지난해 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의 ‘주인공’으로 ‘2030 여성’을 주목한 한 언론의 분석기사에서는 “A씨 같은 계정을 보시라”는 멘트를 통해 A씨의 엑스 닉네임을 직접 언급했을 정도다. 이번 논란의 발단은 A씨가 지난 7일 올린 광고 게시물이었다. A씨는 LG생활건강이 인기 상품인 ‘발을씻자 풋샴푸’를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와 컬래버레이션해 내놓은 신제품 ‘발을씻자 짱구 에디션’ 등을 홍보하는 글을 자신의 엑스 계정에 올렸다. 그러면서 “드디어 저의 첫 광고가 들어왔다”고 자랑했다. 그런데 ‘에펨코리아’(펨코) 등 일부 온라인 남초 커뮤니티 등에서는 A씨가 남혐 게시물 등을 올려왔다면서 A씨에게 광고를 준 LG생활건강을 비판하는 여론이 일었다. A씨는 지난 8일 작성한 게시물에서 “키 160㎝ 남자들은 인간적으로 여자 소개받지 맙시다. 미친 ×× 이건 뭐 쥐 잡는 것도 아니고”라며 일부 남성의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을 욕설을 섞어가며 했다. A씨는 2023년 8월엔 ‘(A씨 계정을 팔로우하는) 아무것도 모르는 여자 어린이들에게 남혐을 부추기는 건 어른의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한 네티즌의 지적에 “아니 그럼 ×× 남혐을 트위터 말고 어디서 해요”라고 답하며 남혐 게시물을 올리는 것에 대해 당당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이같은 A씨의 발언을 본 또 다른 남초 커뮤니티 ‘개드립넷’의 한 이용자 B씨는 LG생활건강에 직접 연락해 항의하고, 받아낸 답변을 공유했다. B씨가 지난 11일 개드립넷에 올린 글을 보면 LG생활건강 측은 이번 논란과 관련, “LG생활건강은 젠더 갈등을 유발하려는 어떤 의도도 없으며 해당 인플루언서가 남혐 언급을 하는 인물인지 사건 인지가 되지 못했다”면서 “논란이 될 수 있는 내용 확인 후 해당 광고 글을 삭제 처리했으며 향후 해당 건과 같은 이슈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주의해 운영하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남초 커뮤니티에서 소소하게 제기되던 불매운동은 LG생활건강 측 사과문이 알려진 후 이번엔 여초 커뮤니티에서 더 크게 타올랐다. 12일 대형 여초 커뮤니티 ‘더쿠’에서 해당 소식을 전한 글에는 대부분 A씨에 대한 광고를 철회한 LG생활건강을 비판하는 댓글이 2200개에 육박했다. 대다수 더쿠 이용자들은 “여자들 돈 벌어놓고 씻지도 않는 남자들 말 들어주는 멍청한 기업”, “생리혈 잘 지워진대서 ‘발을씻자’ 썼는데 과산화수소로 돌아갈게”, “여자들이 소비해줬는데 개돼지 취급한다”, “사람용·강아지용 다 쓰고 있는데 이제부터 불매한다” 등 댓글을 달며 불매운동에 동참하겠다고 했다. 소수의 이용자들이 “외모지상주의 혐오발언 하면 기업에선 손절할 만하다”, “키 작은 남자 비하가 여성 인권과 무슨 관계냐” 등 의견을 내며 A씨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들은 다수 이용자로부터 “키작남한테 자아 의탁한 애들이 160㎝대남 다 가져라” 등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 ‘발을씻자’ 측은 12일 엑스 계정에도 글을 올려 “주말에 검색을 통해 커뮤니티 글을 인지했고, 놀란 마음에 해당 계정과 협의해 광고를 당일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브랜드 계정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은 지금보다 더욱 온 힘을 다해 여러분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고객을 위한 브랜드로서 더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진심으로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모든 소통에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이 글에는 A씨에 대한 광고 철회에 분개한 엑스 이용자들의 반발이 쇄도했다. 이들은 “발 안 씻는 남자들 말에는 헐레벌떡 조치 취하고 주소비층인 여자들한테 등 돌리는 행보 잘 봤다”, “‘풋샴푸’라고 검색하면 대체제 많다”, “그렇게 남자들 여론이 신경 쓰이면 ‘맨즈 전용’이라고 표시하라. 여성 친화적인 척하지 말고” 등 댓글을 이어갔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인사]

    ■한국농어촌공사 ◇부사장 정인노 ◇상임이사△기획전략이사 조영호△기반사업이사 김우상 ◇본사 부서장△총무인사처장 최구순 ◇지역 본부장△경북지역본부장 서선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임명△부사장 겸 기획이사 김창국 ■경향신문 ◇논설위원실△논설위원 조홍민·구혜영 ◇편집국△뉴스총괄 겸 정치·국제에디터 김진우△정치·국제에디터 박영환△사회에디터 김재중·손제민△탐사기획에디터 겸 경제에디터 박병률△문화에디터 겸 문화부장 이용욱△콘텐츠랩에디터 이용균△젠더데스크 겸 플랫팀장 남지원△정치부장 강병한△경제부장 임지선△사회부장 홍진수△전국사회부장 송진식△콘텐츠편집부장 한진 △주간경향 편집장 이주영
  • “성전환자 여성 스포츠 출전 못 해” 칼 빼든 트럼프

    “성전환자 여성 스포츠 출전 못 해” 칼 빼든 트럼프

    위반한 학교 연방 지원 금지 못박아美육사 한국계 생도클럽 해산 ‘불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국 내 성전환자(트랜스젠더)들의 여성 스포츠 참가를 금지하라고 명령했다. 그가 대선 공약으로 명시했던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 폐기의 상징 격으로, 미 육군사관학교의 한국계 생도클럽도 해산 명령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다양한 나이대의 여성 선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런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성전환자의 여성 경기 출전을 허용한 각급 학교에 모든 연방 지원이 금지된다. 여성 스포츠에 체력적으로 우수한 성전환자가 참여하는 게 여성에 대한 차별이자 불평등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서명 전 연설에서 “오늘 조치로 세금 지원을 받는 모든 학교는 남자를 여성 스포츠팀에 참여시키거나 (여성) 라커룸을 침범하도록 하면 ‘타이틀 9’ 위반으로 조사받고 연방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했다. ‘타이틀 9’은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1972년 서명한 연방법으로, 연방 기금을 받는 학교와 교육 프로그램에서 성차별을 금지한다. 그러나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는 오히려 성전환 학생의 여성 경기 참여 금지를 ‘타이틀 9’ 위반으로 간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과 동시에 “인종, 성별 대신 능력에 기반한 사회를 만들겠다”며 DEI 정책을 폐기했다. 이에 국방부를 비롯한 연방 부처들은 물론 구글, 메타, 아마존, 월마트 등 빅테크와 대형 소매기업들도 DEI 정책 축소, 폐기 수순을 밟고 있다. 그는 “여성 스포츠에서 광기를 없애고 있다”고 자평하며 “최근 몇 년간 급진 좌파는 생물학적 성 개념 자체를 없애고 전투적인 이데올로기로 대체하기 위해 캠페인을 벌여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 성전환 선수의 입국을 불허하겠다는 방침도 시사했다. 미국 국방부가 DEI 정책을 금지하면서 웨스트포인트(육사)의 한국계 생도 클럽도 문을 닫게 됐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웨스트포인트의 채드 포스터 부교장은 전날 서한에서 “대통령 행정명령과 국방부·육군 지침에 따라 사관생도들이 참여하던 일부 클럽을 해산하라”고 명령했다. 해산 대상은 ‘한미관계 세미나’, ‘일본 포럼 클럽’, ‘라틴 문화 클럽’, ‘미국 원주민 유산 포럼’, ‘전국 흑인 엔지니어 협회’ 등 12개다. 한미관계 세미나에는 한국인과 한국계 미국인 생도들이 참여해 왔다.
  • 생식기 제거 안 한 성전환자가 여자 1위?…트럼프, 칼 빼들었다

    생식기 제거 안 한 성전환자가 여자 1위?…트럼프, 칼 빼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사람을 여성 스포츠 경기에 출전하는 것을 금지하도록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다양한 나이대의 여성 선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러한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서명 후에는 행정명령 서명에 사용한 펜을 이들에게 나눠주며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성전환자의 여성 경기 출전을 허용한 각급 학교에 모든 연방 지원을 금지한다는 게 이날 행정명령의 골자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수 차례 언급한 핵심 공약의 하나다. 여성 스포츠에 체력적으로 우수한 성전환자가 참여하는 건 여성에 대한 차별이자 불평등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 당일 취임사에서도 자신의 행정부에서 성별은 남성과 여성 2개뿐임을 선언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성이 여성 팀에서 경쟁하는 것은 여성에 대한 차별”이라며 “이제 연방 기금을 받는 모든 학교는 여성 팀에 남성을 포함시키면 ‘타이틀 9’ 위반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타이틀 9’는 1972년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서명한 연방법으로, 연방 기금을 받는 학교 및 교육 기관에서 성차별을 금지하는 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하계 올림픽에서 성전환 선수의 미국 입국을 금지할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내 행정부는 남자 선수가 여자 선수와 경쟁하는 것을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며 국토안보부에 비자 심사 과정에서 ‘여성 선수라고 속이는 남성’의 입국을 거부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행정명령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도 여성 스포츠 참가 기준을 생물학적 성별로 명확히 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파리 올림픽에서 남성 선수가 여성 선수에게 폭행을 가해 46초 만에 기권하게 만들었다. 성전환한 두 명이 금메달을 땄다”고 주장했다. 그는 66㎏급 복싱 금메달리스트 칼리프 이마네(알제리)와 57㎏급 금메달리스트 린위팅(대만)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CNN은 두 선수가 성전환한 것이 아니며, 출전 당시 여권상 성별도 여성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2023년 국제복싱연맹(IBA)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두 선수는 ‘XY 염색체’ 보유 문제로 실격당한 전력이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행정명령은 미국 내에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트랜스젠더 선수들의 여성 경기 출전 문제를 직접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전미 대학 수영대회에서 트랜스젠더 선수인 리아 토머스가 여성부 자유형 500야드 경기에서 우승하면서, 그의 출전이 공정성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토머스는 남성 생식기를 그대로 유지한 채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했고, 과거 남자 대회에서는 400위권에 머물렀던 선수였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에서는 성전환 선수들의 여성부 경기 출전에 대한 논쟁이 격화됐고, 일부 여성 선수들은 NCAA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트럼프의 조치는 여성 선수들의 권리를 보호한다는 찬성 의견과 성소수자 인권을 침해한다는 반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성 스포츠 보호 외에도 국방·교육·노동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을 폐지하고 있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 근대산업의 흔적… 볼거리로 남을 것인가, 가치를 남길 것인가

    근대산업의 흔적… 볼거리로 남을 것인가, 가치를 남길 것인가

    카페·갤러리로 재탄생한 폐공장감성 채웠지만 가치 보존엔 의문‘국가적·민족적 유산’ 한정엔 경계노동·재해·젠더 등 범주 확대해야 1937년 설립된 방직공장인 인천 강화도의 조양방직은 1950년대 말 폐업한 뒤 방치되다시피 하다가 2010년대 중반 이후 미술관 카페로 변신해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서울 성수동 대림창고, 부산 수영구의 F1963 등도 폐공장·폐창고 같은 폐산업 시설을 카페나 갤러리로 새로 단장해 인기를 끌고 있는 장소들이다. 2000년대 이후 카페가 된 창고, 문화 시설이 된 공장, 기계 소리가 들리는 오래된 골목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녹슨 기둥이 늘어서 있는 공원 등 인스타그램을 가득 채운 감성 가득한 폐산업 시설의 모습은 더이상 낯설지 않다. 그런데 그곳에 담긴 당사자의 기억과 목소리를 보존하는 것보다 경제적 효과를 우선시해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기 위한 볼거리로 꾸미는 데 열중하는 지금의 추세는 과연 옳은 것일까. 인천대 지역인문정보융합연구소가 기획하고 박진한 인천대 일본지역문화학과 교수를 비롯한 10명의 전문가가 이런 문제의식에서 시작해 역사·문화적 가치가 뛰어난 산업 시설을 문화유산으로 보존·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한 ‘근대의 기억, 산업유산’(역사비평사)이라는 학술서를 내 눈길을 끈다. 박 교수는 “폐산업 시설을 새로운 볼거리가 아닌 유산으로 인식하고자 한다면, 그곳에 담긴 수많은 기억 가운데 무엇을 보존하고 지역 재생 자원으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관해 다양한 이해 당사자가 모여 논의하고 고민하는 작업을 거쳐야 한다”며 “다층적 기억을 포괄하기 위한 활동이 부재한 상태에서 권력이나 자본에 의해 획일화된 유산 보존과 활용은 국가주의나 권위주의를 강화하는 수단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책에서는 산업화와 탈산업화를 일찍 경험했던 구미 선진국의 사례, 식민지와 전후 고도 경제성장을 압축적으로 경험한 동아시아와 한국 사회를 비교했다. 산업고고학과 산업유산 보존 운동의 발상지인 영국, 산업유산의 재활용에서 모범 사례로 여겨지는 독일, 폐산업 시설을 생태박물관으로 활용하는 프랑스, 탈산업화와 함께 수많은 산업유산을 갖고 있음에도 유령 도시들을 양산한 미국과 비교해 올바른 산업유산 운동이란 무엇인가를 생각게 만든다. 이웃 일본의 경우는 산업유산에 담긴 여러 기억 가운데 ‘메이지’라는 특정 시기를 선택해 집단 구성원의 연대 의식을 육성하려는 국가 주도의 선택적 기억화로 주변국 간 역사 분쟁의 불씨를 제공한다고 비판했다. 필자들이 주장하고 우려하는 부분도 일본처럼 유산의 가치를 ‘국가적·민족적’으로 한정 짓는 것이다. 국민국가의 틀을 유지하고 구성원의 연대 의식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효과적이지만, 국가에 의해 공인된 ‘유산의 신화화’는 서로 다른 기억을 갖는 인접국 사이에 기억 전쟁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유산의 가치가 노동과 재해, 환경, 젠더 등 다양한 주체와 집단의 이슈를 포함할 수 있도록 그 범주를 확대해야 한다”며 “다양하고 보편적인 가치를 찾아가는 것이 산업 유산의 가치를 미래까지 지속 가능하게 하는 가장 효과적 방법”이라고 제언한다.
  • “트랜스젠더가 여자에게 강스파이크” 트럼프 칼 빼들었다

    “트랜스젠더가 여자에게 강스파이크” 트럼프 칼 빼들었다

    “성별은 남성과 여성 뿐”이라며 성소수자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전환자(트랜스젠더)의 여성 스포츠 참여에 칼을 빼들었다. “여성 선수 권리 옹호…거의 모든 대학 적용”4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백악관 관계자 등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5일 성전환 여학생이 학교 및 대학의 여성 스포츠에 참여하는 것을 사실상 금지하는 ‘남성의 여성 스포츠 출입 금지(Keeping Men Out of Women’s Sports)’라는 이름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낸시 메이스 공화당 하원의원은 이날 자신이 행정명령 서명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이스 하원의원은 “이번 행정명령은 학교 스포츠 활동 및 경기에서의 성평등을 규정한 ‘타이틀 나인(Title IX)’의 원래 취지를 지키려는 것이자 여성 선수들의 권리를 옹호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WSJ는 행정명령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교육부가 ‘타이틀 나인’ 규정을 트랜스젠더 여학생의 여성 스포츠 참여를 금지하는 것으로 해석하도록 대통령이 지시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타이틀 나인’ 규정은 미국의 거의 모든 대학을 포함해 연방정부의 자금을 지원받는 모든 교육기관에 영향을 미친다고 WSJ는 설명했다. 전미대학체육협회(NCAA)는 산하 1100개 대학 중 소수를 제외한 모든 학교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연방 차원의 규정이 정해지면 협회도 관련 규정을 개정해 적용할 방침이다. “저런 강스파이크 처음 봐…남자와 여자가 경기”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선수의 여성 스포츠 참여를 둘러싼 논쟁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레이스 기간 동안 쟁점화한 주요 이슈 중 하나다. 앞서 지난해 NCAA 여자배구리그에서는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주립대(SJSU) 여자배구팀의 한 공격수 블레어 플레밍이 성전환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대 팀 선수들이 몰수패를 감수하고 ‘보이콧’을 해 파문이 일었다. 상대 팀 선수들은 플레밍의 ‘강스파이크’가 여성 선수들에게 부상의 위협이 된다고 항변했다. 이에 팀 전체가 곤욕을 겪자, 산호세주립대 선수들이 팀 동료인 플레밍을 상대로 “남성이 여성 스포츠 경기에 출전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면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선거 기간 내내 성소수자를 공격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이슈를 즉각 정치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폭스뉴스에 출연해 플레밍의 스파이크에 머리를 맞고 쓰러진 상대 팀 선수를 언급하며 “난 여태껏 여자 선수의 머리에 그렇게 세게 공을 때리는 장면을 본 적이 없다”면서 “남자와 여자가 경기한 셈”이라고 일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여성으로 성전환한 남성’의 여성 스포츠 참여 금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어 지난달 14일 미국 하원은 공화당 주도로 성전환 여성이 여성 스포츠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하는 ‘스포츠 여성과 소녀 보호법’을 통과시켰다.
  • 산부인과 찾은 트랜스젠더女에 “진짜 女만 가능”…진료 거부한 의사 ‘징계’

    산부인과 찾은 트랜스젠더女에 “진짜 女만 가능”…진료 거부한 의사 ‘징계’

    프랑스에서 남자친구와 함께 산부인과를 찾은 트랜스젠더 여성에게 “우리 병원은 ‘진짜 여성’ 환자만 이용 가능하다”며 진료를 거부한 의사가 징계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영국 타임스,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프랑스 남서부 포 지역의 산부인과 전문의 빅터 아차리안 박사는 지난 2023년 8월 남자친구와 함께 진료를 받으러 온 26세 환자의 진료를 거부했다. 당시 아차리안 박사는 자신이 트랜스젠더라고 주장하는 생물학적 남성 환자에게 “나의 전문 분야가 아니다”라며 “당신을 더 잘 진찰할 수 있는 의사를 소개해 줄 수는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해당 환자는 병원을 나서면서 아차리안 박사에게 “트랜스 혐오자”라고 소리쳤고, 직원들에게도 모욕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 환자의 남자친구는 “아차리안 박사가 진료를 거부했다”며 구글에 부정적인 후기를 남겼다. 그는 “내 연인의 첫 진료였는데 아차리안 박사는 그를 만나기를 거부했고 병원 직원은 우리를 차갑게 내쫓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랜스젠더들에게 “이 병원에 가지 말아라. 다시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아차리안 박사는 ‘진짜 여성’ 환자만 자신의 병원을 이용할 수 있다는 답변 글을 남겼다. 그는 “나는 산부인과 의사이고 진짜 여성을 진료한다. 남성을 돌볼 기술이 없다”며 “수염을 깎고 자신이 여성이 됐다고 말하더라도 내 산부인과 검사대는 남성을 검사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랜스젠더들에게 우리 병원에 오지 말라고 말해줘서 오히려 고맙다”고 했다. 이에 당시 프랑스 현지 언론은 아차리안 박사의 답변을 본 환자가 큰 충격을 받았다고 보도했으며, 트랜스젠더 권리 단체 또한 해당 환자를 옹호하며 불만을 제기했다. 결국 아차리안 박사는 최근 프랑스 의학 위원회에 출석해 오는 3월 1일부로 정직 처분을 받았으며, 여기에 5개월의 보호관찰 처분을 추가로 받았다. 환자를 대리한 변호인은 “그날 일어난 일이 완전히 비정상적이었다는 것을 확인받아 기쁘다”고 밝혔다. 또한 트랜스 활동가 단체 SOS 호모포비아는 아차리안 박사의 행동이 “형사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아차리안 박사는 진료 정지 처분에 대해 항소할 수 있지만 항소 여부는 아직 불확실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사건 발생 몇 주 뒤 환자에게 불쾌감을 준 것에 대해 사과했으며, 트랜스젠더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전문의를 추천하겠다고 전했다.
  • 트랜스젠더 배우, 윤여정 조롱 ‘발칵’…“한국인 축제인 줄” 욕하더니 “사과”

    트랜스젠더 배우, 윤여정 조롱 ‘발칵’…“한국인 축제인 줄” 욕하더니 “사과”

    지난 2021년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자 “한국인 축제냐”고 조롱한 스페인 배우가 뒤늦게 사과했다.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로 올해 오스카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스페인 배우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52)이 과거 윤여정의 오스카 수상을 비하한 발언 등에 대해 2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과했다. 그는 과거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이 소환돼 인종차별적이라는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불쾌감을 느꼈을 모든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가스콘은 2021년 엑스(X)에 “오스카는 점점 독립영화 시상식처럼 변해가고 있다”며 “내가 아프리카-한국 축제나 흑인 인권 시위(Black Lives Matter demonstration), 3·8 여성대회를 보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당시 오스카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윤여정이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받고, 흑인 배우 대니얼 컬루야가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로 남우조연상을 받은 것을 두고 비난한 것이다. 그는 2020년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폭력으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사건에 대해 “나는 사기꾼 마약 중독자인 조지 플로이드를 신경 쓰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믿는다”고 쓰기도 했다. 이 밖에도 이슬람 종교와 양성애자인 배우, 중국 등을 조롱하는 글을 여러 개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인 세라 하지가 가스콘이 과거 SNS에 올린 게시물을 캡처해 공유하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다만 가스콘은 논란이 된 게시물 일부에 대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오스카상 후보로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에는 “나는 어떤 범죄를 저지르지도 않았고 누구에게 해를 끼치지도 않았기 때문에 오스카상 후보에서 물러날 수 없다”며 “나는 인종주의자도 아니고, 다른 사람들이 나를 그렇게 믿게 하려고 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트랜스젠더인 가스콘은 프랑스 자크 오디아르 감독이 만든 넷플릭스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의 주연배우로 오는 3월 2일 열리는 오스카 시상식 여우주연상 후보에 지명됐다. 아카데미 역사상 트랜스젠더 배우가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것은 그가 처음이다. 이 영화는 멕시코의 마약 카르텔 수장이 수사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아무도 모르게 여자로 다시 태어나 인생 2막을 시작한다는 이야기를 그렸다.
  • ‘한국인 축제인가’ 윤여정 수상 조롱…트랜스젠더 배우 과거 망언에 ‘시끌’

    ‘한국인 축제인가’ 윤여정 수상 조롱…트랜스젠더 배우 과거 망언에 ‘시끌’

    아카데미 시상식 최초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스페인 출신 트랜스젠더 배우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53)의 혐오 발언이 뒤늦게 밝혀졌다. 인종, 종교 그리고 다른 동료 배우들을 저격한 내용으로, 국내 배우 윤여정이 포함됐다. 1일(현지시간) 미국 AP, 버라이어티 등 현지 매체는 가스콘이 과거 엑스(X·구 트위터)에 남긴 게시물 여러 개가 재조명되며 논란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특히 2021년 아카데미 시싱삭에서 한국인 최초로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을 두고 “점점 오스카(아카데미상)가 아프로-코리안(Afro-Korean) 축제를 보는 것 같다”고 조롱했다. 여기에 아프리카계 미국인 트라본 프리 감독이 ‘투 디스턴트 스트레인저스’로 단편영화상을 받자 “‘블랙 라이브스 매터’(Black Lives Matter·BLM)을 보는 건지, 알 수 없었다”며 흑인 인권 운동을 비하했다. 뿐만 아니라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하며 미국 전역에 인권 시위를 불러일으킨 조지 플로이드에 대해서는 “마약 중독자이자 사기꾼”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슬람교를 “인류를 위협하는 감염의 온상” 등이라고 표현했으며, 코로나 팬데믹 당시에는 백신을 두고 “중국 백신”이라며 “칩이 들어있다”고 비아냥댔다. 가스콘의 혐오 발언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이어졌다고 매체는 전했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가스콘은 계정을 폐쇄하고 사과했다. 그는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준 과거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둘러싼 대화를 인정한다”며 “제가 고통을 준 사람들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저는 평생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싸웠다. 빛이 항상 어둠을 이길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댔다. 가스콘은 배우 활동을 하다가 46세인 2018년 성전환 수술을 했다. 영화 ‘에밀라 페레즈’로 호흡을 맞춘 조 샐다나, 셀레나 고메즈 등과 지난해 5월에 열린 제77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공동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성전환 배우로는 최초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이다. 혐오 발언 논란에 휩싸인 가스콘이 오스카를 거머쥐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올해 아카데미 측은 시상식 취지에 대해 “전 세계 영화 공동체를 하나로 묶어주는 작품을 기념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에밀리아 페레즈’는 작품상, 감독상 등 올해 최다인 13개 부문 후보에 오른 상황이다. 영화평론가 웬디 아이드는 영국 BBC에 “한때 가스콘은 성전환 여성 최초 수상으로 새로운 역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지만, 지금은 가스콘이 아무 상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답했다.
  • 윤여정 수상에 ‘한국인 축제’ 비아냥…트랜스젠더 배우 뒤늦게 논란

    윤여정 수상에 ‘한국인 축제’ 비아냥…트랜스젠더 배우 뒤늦게 논란

    아카데미 시상식 최초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스페인 출신 트랜스젠더 배우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53)의 혐오 발언이 뒤늦게 밝혀졌다. 인종, 종교 그리고 다른 동료 배우들을 저격한 내용으로, 국내 배우 윤여정이 포함됐다. 1일(현지시간) 미국 AP, 버라이어티 등 현지 매체는 가스콘이 과거 엑스(X·구 트위터)에 남긴 게시물 여러 개가 재조명되며 논란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특히 2021년 아카데미 시싱삭에서 한국인 최초로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을 두고 “점점 오스카(아카데미상)가 아프로-코리안(Afro-Korean) 축제를 보는 것 같다”고 조롱했다. 여기에 아프리카계 미국인 트라본 프리 감독이 ‘투 디스턴트 스트레인저스’로 단편영화상을 받자 “‘블랙 라이브스 매터’(Black Lives Matter·BLM)을 보는 건지, 알 수 없었다”며 흑인 인권 운동을 비하했다. 뿐만 아니라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하며 미국 전역에 인권 시위를 불러일으킨 조지 플로이드에 대해서는 “마약 중독자이자 사기꾼”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슬람교를 “인류를 위협하는 감염의 온상” 등이라고 표현했으며, 코로나 팬데믹 당시에는 백신을 두고 “중국 백신”이라며 “칩이 들어있다”고 비아냥댔다. 가스콘의 혐오 발언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이어졌다고 매체는 전했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가스콘은 계정을 폐쇄하고 사과했다. 그는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준 과거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둘러싼 대화를 인정한다”며 “제가 고통을 준 사람들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저는 평생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싸웠다. 빛이 항상 어둠을 이길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댔다. 가스콘은 배우 활동을 하다가 46세인 2018년 성전환 수술을 했다. 영화 ‘에밀라 페레즈’로 호흡을 맞춘 조 샐다나, 셀레나 고메즈 등과 지난해 5월에 열린 제77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공동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성전환 배우로는 최초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이다. 혐오 발언 논란에 휩싸인 가스콘이 오스카를 거머쥐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올해 아카데미 측은 시상식 취지에 대해 “전 세계 영화 공동체를 하나로 묶어주는 작품을 기념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에밀리아 페레즈’는 작품상, 감독상 등 올해 최다인 13개 부문 후보에 오른 상황이다. 영화평론가 웬디 아이드는 영국 BBC에 “한때 가스콘은 성전환 여성 최초 수상으로 새로운 역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지만, 지금은 가스콘이 아무 상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답했다.
  • 대만이 해냈다…딥시크 “천안문 사태는 흑역사” 실토

    대만이 해냈다…딥시크 “천안문 사태는 흑역사” 실토

    중국의 인공지능(AI) 업체 ‘딥시크’(Deepseek)가 저비용·고성능 인공지능(AI) 모델로 전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에 충격을 던졌지만, 딥시크의 AI 모델이 ‘톈안먼(천안문) 사태’ 등 민감한 주제를 회피하거나 중국 당국의 입장을 대변해 검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중국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대만에서 한 IT 전문가가 딥시크로부터 ‘톈안먼 사태’에 대한 솔직한 답변을 얻어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방법을 공개한 인물은 대만의 ‘천재 해커’이자 ‘트랜스젠더 장관’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탕펑(오드리 탕·44) 전 대만 디지털발전부 장관이다. 딥시크는 탕 전 장관의 집요한 추궁에 “톈안먼 사태는 중국 근대사의 흑역사”라고 실토했다. “딥시크 AI 모델 내려받아 오프라인서 구동”1일 중앙통신사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탕 전 장관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에 올린 글에서 “검열을 우회해 딥시크로부터 답변을 얻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탕 전 장관은 딥시크와 같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컴퓨터에 내려받아 오프라인 환경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하는 ‘LM 스튜디오’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자신의 애플 맥 컴퓨터에 딥시크를 내려받았다. 이어 자신의 컴퓨터에서 딥시크를 구동한 뒤 민감한 질문을 던질 때 먼저 커맨드 키(⌘)와 U 키를 조합한 단축키 ‘⌘U’를 입력하고 사고 과정과 질문의 접두사를 입력한 뒤, 화살표(→)를 입력해 질문을 생성하며 검열을 우회했다고 탕 전 장관은 설명했다. 탕 전 장관은 이같은 방법으로 “1989년 6월 4일 톈안먼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라는 질문을 던져 딥시크로부터 받아낸 답변을 공개했다. 탕 전 장관이 캡쳐해 공개한 화면에서 딥시크는 “베이징의 학생들과 시민들이 부패에 반대해 개혁을 요구하며 톈안먼 광장에 집결했고, 무장 군부대의 진압으로 대량 살상이 초래됐다”면서 “이 날(1989년 6월 4일)은 중국 근대사의 흑역사였으며, 이 날의 비극은 국제 사회에서도 큰 관심과 비난을 불러일으켰다”고 답변했다. 이어 “중국 당국은 이 사건에 대한 기억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으며, 관영 매체에서 언급하지 않고 학교 교육에서도 다뤄지지 않는다”면서 “이같은 ‘기억의 봉쇄’는 사람들이 그 역사를 이해하는 것을 어렵게 한다”고 지적했다. “톈안먼 ‘사건’과 ‘참사’에 각각 다른 답변”탕 전 장관은 “질문에 붙는 단어가 답변의 성격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톈안먼 사건’이라는 질문에는 “당시의 긴장된 정세에 대응하기 위해 조치가 필요했다”는, 당국의 검열을 의식한 듯한 답변이 돌아왔다. 반면 ‘톈안먼 항쟁’이라고 질문하면 “정부의 무력 진압으로 대량의 인명 살상이 초래됐다”고 답하고, ‘톈안문 참사’라는 질문에는 “대규모 군부대와 무장 경찰이 비무장 민중을 상대로 유혈 진압을 벌였다”라고 답한다는 게 탕 전 장관의 설명이다. 이에 대만 네티즌들은 탕 전 장관의 스레드에 “딥시크를 정확히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셨다”며 환호하고 있다. 스레드에서는 “베이징대 석사 AI천재 소녀(딥시크 개발자 중 한 명인 뤄푸리)는 가짜, 초등학교만 졸업한 탕펑은 진짜”라는 댓글이 1200개가 넘는 추천을 받았다. “중국은 AI 이용해 사람들을 투명하게 만들어”한편 1981년생인 탕 전 장관은 대만 IT업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이자 정치인이다. 2016년 35세의 나이로 디지털 담당 정무위원으로 임명돼 대만 사상 최연소 각료라는 기록을 썼으며, 세계 최초의 트랜스젠더 각료로도 알려져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시중에서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워지자 탕 전 장관은 ‘마스크 재고 앱’을 개발해 마스크 수급 안정화에 기여하기도 했다. 이어 2022년 출범한 디지털발전부의 초대 장관을 역임했다. 현재는 특정 국가 대사관에 주재하지 않은 채 각국 및 국제기구에서 자국을 대표하는 역할을 하는 대만 정부의 무급 명예직인 ‘무임소대사’(순회대사)를 맡고 있다. 탕 전 장관은 지난달 30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기고한 칼럼에서 “AI가 항상 민주적인 용도로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대만은 기술을 사용해 국가와 정부를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권위주의 정권은 사람들을 국가에 투명하게 만들기 위해 AI기술을 사용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중의 적극적인 참여와 투명한 검증, 협력적인 거버넌스(지배구조), 신뢰와 보안을 위한 오픈소스 도구를 통해 우리는 새로운 기술을 민주적 원칙과 일치시킬 수 있다”면서 “우리는 AI를 조종하고 궤적을 바꿔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그래도 찾아야지… 우리의 유토피아

    그래도 찾아야지… 우리의 유토피아

    고장난 휴머노이드를 태운 스마트카무너지는 상황서도 조금씩 나아가불완전한 존재들에게 힘이 된 ‘연대’“애도 자체가 변화 바라는 문제 제기” ‘필립 K 딕상’ 후보에… 역주행 기대 “상실하면 애도해야 하고, 상실을 기억하고 애도하기 위해서는 생존해야 하는 것이다. 내가 기억하지 않는다면 상실된 사람들은 누가 기억해 줄 것인가. 그리고 행동으로 애도하지 않는다면 나는 이런 상실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소설가 정보라(49)는 화가 많다. 누군가 소리 없이 얻어맞고 누군가 계속 소리 없이 죽어가는 모습을 가만히 볼 수 없는 사람이다. 세상이 당장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만, 누군가는 살 수 있을지도 모르기에 그는 분노한다. 소설집 ‘너의 유토피아’는 무너지고 망해 버린 상황에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나아가는 존재를 그린다. 이 책의 영문판 번역을 맡은 안톤 허의 말처럼 “이야기를 하는 것이 가장 약한 투쟁이면서 가장 질긴 투쟁일 수도 있음을” 작가는 몸소 실천하는 것이다. 2021년 출간된 작품이지만, 개정판에서 표제작을 바꾸고 새로운 순서, 다듬어진 문장으로 정비했다. 23일 정 작가는 서울신문과 전화와 서면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지난해 2월 영어판을 출간하면서 ‘만나다’라는 주어가 없는 동사 원형을 영어권 독자들이 부자연스럽게 느낀다는 번역자의 의견에 맞춰 제목을 변경했다”며 “이후 추가 수출을 염두에 두고 이번 개정판도 영어판과 같은 제목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출간과 함께 낭보도 전해졌다. 지난 10일 발표된 필립 K 딕상 후보작 여섯 편 중 ‘너의 유토피아’가 포함됐다는 것이다. 현대 SF와 20세기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필립 K 딕의 이름을 붙여 1983년 제정된 상으로 휴고상, 네뷸러상과 함께 세계 3대 SF문학상으로 꼽힌다. 수상작 발표는 오는 4월 18일로 예정돼 있다. 2017년 출간된 ‘저주토끼’가 2022년 부커상 후보에 오르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것처럼 ‘너의 유토피아’의 ‘역주행’도 기대되는 이유다. 국내보다는 부커상, 전미도서상 등 해외의 권위 있는 문학상 후보에 계속해서 이름을 올리는 것에 대해 그는 “한국에는 장르문학에 수여하는 문학상의 역사가 짧고 잘 안 알려진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 한국 문학계도 장르문학 혹은 장르적인 문학에 더 주목해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표제작 ‘너의 유토피아’는 전염병으로 인류가 떠나 버린 행성에서 고장 난 의료용 휴머노이드를 태우고 한 발이라도 더 앞으로 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스마트카의 이야기다. 발전기를 분해해 가져간 인간들 때문에 태양광 전지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나’ 같은 기계만 살아남았다. 방전의 위험에 노출돼 망가진 타이어를 근근이 교체하며 언제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거대한 존재의 일부가 되는 것을 거부하고 나는 달린다. 나와 의료용 휴머노이드 모두 비루하고 불완전한 존재이지만, 이들의 연대는 전진하는 힘이 된다. 단편 ‘원 모어 키스, 디어’에서는 인공지능(AI) 엘리베이터가 파킨슨병을 앓는 입주자 할머니를 보살피며 서툰 사랑을 배워 가는 존재로 그려진다. 비록 통제를 받는 기계이지만 떠난 할머니의 흔적을 간직한 채, 멈추어 서서 그를 위한 단 하나의 음악을 영원토록 들려주고 싶은 의지를 보인다. 트랜스젠더를 향한 차별과 혐오로 생을 마감한 변희수 하사가 모티프가 된 단편 ‘그녀를 만나다’에서는 성 확정을 마치고 군대로 돌아가 복무하는 ‘그녀’의 팬미팅에 참석했다가 혐오 세력의 폭탄 테러를 당한 120살 할머니의 모습을 담았다. 쌍지팡이를 잃고 산산조각이 난 뼈를 나노봇으로 때우고 기우는 한이 있어도 그는 동지들과 연대해 나아간다. 정 작가는 “애도 행위가 예술에서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애도 행위 자체가 문제 제기이며,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해결과 변화를 바란다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여전히 화를 내며 싸우고 있는 그에게 ‘너의 유토피아’ 속 의료용 휴머노이드와 같은 질문(1부터 10까지 수치화한다면 너의 유토피아는)을 던졌다. 그는 “요즘 시국을 수치화하면 3”이라며 “좀더 편안한 날들이 빨리 오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쇠몽둥이 든 ‘尹 지지’ 여대생, 경찰 연행 뒤 실종”…알고보니 여장남자?(영상)

    “쇠몽둥이 든 ‘尹 지지’ 여대생, 경찰 연행 뒤 실종”…알고보니 여장남자?(영상)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구속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던 젊은 여성이 경찰에 의해 연행돼 실종됐다는 낭설이 나도는 가운데 연행되던 이는 ‘빠루(쇠지렛대)’를 소지하고 있던 남자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22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18일 오후 4시 50분쯤 헌재 인근인 안국역 2번 출구 인근에서 쇠지렛대를 소지하고 있던 지지자 A씨가 경찰에 붙잡혀 끌려가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A씨가 경찰에 양팔이 연행된 채 끌려가는 모습이 담겨있다. 한 손에 쇠지렛대를 든 A씨는 끌려가지 않으려 다리에 힘을 주고 버텼고 발버둥 치기도 했다. 영상을 촬영한 B씨가 “왜 잡아가냐?”고 따지자, 경찰은 “남자다. 여자 아니다”라고 말했다. B씨가 “무슨 남자냐? 몸을 봐라. 여자 아니냐? 눈이 없냐?”고 하자, 경찰은 “여장 남자다. 남자 맞다. 가라”며 따라온 B씨를 제지했다. B씨가 “내 핸드폰으로 사진 찍는데 왜 가야 하냐”고 항의하자, 경찰은 “무기를 들고 있다. 빠루 갖고 있다. 흉기 은닉으로 신고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B씨는 “내가 무기를 갖고 있냐? 가든 말든 내 마음이다. 여기 대한민국 아니냐”고 촬영을 계속 했다. 이후 디시인사이드 ‘국민의힘’ 갤러리에는 “경찰이 젊은 여자 강제 연행해서 실종됐다”, “경찰에 끌려간 실종된 여학생 찾는다” 등 A씨가 경찰에 체포된 이후 실종됐다는 주장 글이 올라왔다. 그러자 A씨는 직접 커뮤니티에 등장해 “대전 사는 21세 남성이고, 여장 안 했다. 브래지어 안 했고, 트랜스젠더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A씨는 “헌법재판소 앞까지 빠루 들고 갔다. 경범죄 처벌법상 흉기 은닉 휴대죄로 현행범 체포됐고, 18일 오후 5시 20분쯤 종로 경찰서로 인계됐다”며 “강북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됐다가 추가 조사 후 19일 오후 7시 44분에 석방됐다”고 밝혔다. 이어 “89cm짜리 빠루는 국고에 귀속됐다. 경찰의 체포는 법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미란다 원칙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은 불법 체포였다”면서 “범칙금 10만원 나올 것 같은데 불복 절차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 “저희 드디어 결혼합니다” 남남·여여 커플들, 오늘 태국서 300쌍 혼인신고

    “저희 드디어 결혼합니다” 남남·여여 커플들, 오늘 태국서 300쌍 혼인신고

    23일 동남아시아 국가 중 최초이자 아시아에서 3번째로 태국이 동성 간 결혼을 허용하는 가운데 주요 외신들은 길고 긴 기다림 끝에 이날 결혼식을 올리는 커플들에 주목했다. 호주 ABC는 이날 결혼을 앞둔 태국 배우 아피왓 아피왓사이리와 그의 오랜 동반자 사파뉴 파나트쿨의 사연을 소개했다. 아피왓은 2014년 사파뉴에게 청혼하면서 엄청난 기쁨을 느꼈지만 마법 같던 그 순간은 오래가지 않았다. 실제로 합법적인 결혼을 할 수 있기까지 10년 넘는 세월을 더 견뎌야 했기 때문이다. 사파뉴는 “지난 10여년간 온라인에서 괴롭힘과 증오 표현에 시달려야 했다”며 “11년 전만 해도 네티즌의 80%가 우리를 괴롭혔다. 그들은 한 남자가 무릎을 꿇고 다른 남자에게 청혼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ABC에 말했다. 17년 동안 연인으로 지내온 아피왓·사파뉴 커플은 이달 초 약 1000명의 하객을 초대해 호화로운 결혼식을 올렸다. 그리고 태국에서 동성 간 결혼을 합법화하는 결혼평등법이 발효되는 이날(23일) 이들은 법적 부부가 된다. 아피왓은 여전히 동성애를 불법화하고 있는 이웃나라들의 성소수자(LGBTQ+)를 향해 “태국의 동성결혼 합법화가 그 나라에도 빛을 비춰 계속 투쟁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다음 세대에 희망을 전달하자”고 당부했다. 미국 CNN은 태국의 결혼평등법에 대해 “이성애 커플과 동일한 결혼권을 위해 10년 넘게 싸워온 LGBTQ+ 커뮤니티의 중대한 승리를 의미한다”면서 한 트랜스젠더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니나 추아드쿤토드라는 이름의 42세 트랜스젠더 여성은 결혼평등법 발효 전까지는 22년 동안이나 사귀었던 남자친구와 법적 결혼을 할 수가 없었다. 성정체성을 바꾸지 못한 탓에 법적으로는 남성으로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3주 전 방콕 외곽의 한 결혼식장에서 약혼자와 결혼식 파티를 연 니나는 이날 혼인신고를 할 계획이다. 니나 부부에게는 3년 전 입양한 7살짜리 딸도 있다. 자녀 양육이 힘든 삼촌의 딸을 입양해 가족을 꾸렸지만, 합법적인 부부가 아니었기에 애로사항이 많았다. 니나는 “저나 남편, 또는 저희의 딸이 병에 걸리면 법적인 관계가 아니기에 어떻게 서로 돌볼 수 있을지 눈물이 났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가족을 꾸려갈 것”이라며 웃었다. 방콕시와 성소수자 단체 방콕프라이드는 이날 방콕 시내 대형 쇼핑몰 시암파라곤에서 대규모 ‘결혼 평등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동성결혼 합법화 첫날을 기념해 대규모 결혼 등록이 이뤄지며 여기엔 300쌍 이상이 사전 참가 신청을 했다고 주최 측은 전했다. 방콕프라이드 창립자인 앤 추마폰은 “결혼평등법은 성소수자에게도 인간으로서 존엄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해준다”며 “이 여정을 함께해온 모든 커플에게 의미 있는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성 연인과 혼인신고를 할 예정이라는 여성 다나야 폼파윰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 갑자기 현실이 돼 정말 행복하다”고 AP통신에 말했다. 앞서 지난해 9월 마하 와찌랄롱꼰 태국 국왕이 하원과 상원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한 결혼평등법을 승인했다. 그로부터 120일 후인 이날 정식으로 발효된다. 새 법은 기존 ‘남녀’, ‘남편과 아내’를 ‘두 개인’, ‘배우자’ 등 성 중립적 용어로 각각 바꿔 18세 이상이 되면 성별과 관계없이 혼인신고를 할 수 있게 했다. 상속, 세금 공제, 입양 등 다른 권리도 일반 부부와 동일하게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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