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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시간 조사받은 이재명 귀가···“경찰 재출석 요구에 거부 표명”

    10시간 조사받은 이재명 귀가···“경찰 재출석 요구에 거부 표명”

    “경찰 조사, 불만 있느냐”는 질문에 李지사 “없었다” 답해李지사 “형님 강제 입원은 형수님이 한 것…세상 다 알아”경찰 “수사상황 종합해 재소환하거나 검찰에 송치할 계획”‘친형 강제입원’ 등 의혹의 중심에 선 이재명 경기지사가 29일 10시간 반가량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8시 25분쯤 분당경찰서에서 나오면서 “형님 강제입원은 형수님이 하신 건 세상이 다 아는 일”이라며 “이제 이 일은 그만 경찰과 검찰 판단에 남겨두고 도정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고발사건이 15건이라고 하는데 실제 내용이 있는 것은 6건이다. 강제입원 주장과 관련해선 이것이 적법한 공무집행인가, 아니면 절차상 판단에 문제가 있는가(에 대한 경찰과의) 법리 논쟁이 상당히 오래 걸렸다”며 “당시 형님께서 과연 정신질환으로 타인을 해할 수 있는 사유가 있느냐가 논쟁거리였다”고 설명했다. 경찰 조사과정에 불만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없었다”고 짧게 말했다.이날 조사는 친형 강제입원과 관련된 직권남용과 허위사실 유포,대장동 개발·검사사칭·일베 가입·조폭 연루설 등과 관련된 허위사실 유포 등 6가지 의혹에 대해 사실확인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이 지사는 친형 강제입원과 관련된 내용 이외에 나머지 의혹에 대해서는 진술서를 미리 준비해 수사팀에 전달한 뒤 수사관의 질문에 “진술서로 대체하겠다”는 식으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점심 식사 후 재개된 조사에서 이 지사는 일부 쟁점 사항에 대해 ‘진술서로 대체하겠다’며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며 “이 지사는 재출석 요구에 대해서도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수사 진행 사항을 종합 검토해 재소환을 요구하거나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경찰이 이 지사를 재소환 조사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해졌다. 앞서 이 지사는 오전 10시 조사를 받으러 들어가기 전 “(제기된 의혹은)경찰에서 조사하면 다 밝혀질 일”이라며 “행정을 하는데 권한을 사적인 용도로 남용한 일이 없다.사필귀정일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지난 6월 바른미래당 성남적폐진상조사특위는 방송토론 등에서 친형 강제입원 의혹과 김부선 씨 관련 의혹을 부인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성남시장 권한을 남용해 형을 강제입원시키려 한 직권남용죄,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FC에 여러 기업이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원 이상을 지불하도록 한 특가법상 뇌물죄(또는 제3자 뇌물죄) 등으로 이 지사를 고발했다. 자유한국당과 한 시민도 각각 ‘대장동 개발 관련 허위사실공표’와 ‘일베 가입 및 검사사칭 허위사실공표’로 이 지사를 고발했고, 바른미래당은 ‘조폭 연루설’ 관련 허위사실 공표를 추가 고발했다. 이날 오전 10시 이 지사의 출석에 맞춰 경찰서 정문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이 지사를 옹호하는 단체와 규탄하는 단체 각각 300명이 팽팽히 맞섰다. 오전 8시30분부터 집회를 시작해 오후 들어서부터 점점 신경전으로 과열되기도 했다. 이 지사를 옹호하는 단체 회원들은 “행동하는 양심. 편파수사 그만둬라. 희망 이재명. 이재명을 지키자”고 외쳤고, 규탄하는 단체는 “적폐청산, 이 지사를 구속하라. 공정을 원하는 사람이 전과 4범에 형수 쌍욕이 말이 되냐”고 맞섰다.이 지사는 오후 3시30분쯤 점심식사를 위해 경찰서 밖으로 나오면서 취재진의 “(직권남용)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인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후 예상과 달리 대기하던 차에 탑승하지 않고 걸어서 경찰서 정문을 나왔다. 이 과정에서 이 지사는 웃는 얼굴로 자신을 지지하는 개인 및 단체 회원들과 약 15분간 악수를 나누며 경찰서 정문 인근을 걸었다. 이후 대기하던 제네시스 차량에 탑승해 자리를 떠났다. 반면 규탄하는 단체들은 이 지사를 향해 거세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 인력과 찬반단체 회원들이 뒤엉키며 몸싸움과 고성이 오갔다. 분당경찰서 앞 도로는 순간 통제되기도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이재명 지사 경찰 출석, 배우 김부선 “점 빼느라 수고하셨다”

    이재명 지사 경찰 출석, 배우 김부선 “점 빼느라 수고하셨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찰 출석한 가운데, 배우 김부선이 이 지사를 저격하는 글을 또다시 올렸다. 29일 김부선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점 빼느라 수고하셨다”며 이재명 지사 신체 특징을 또 언급했다. 그는 “그 점을 놓고 나랑 대화한 건 잊으셨냐”며 “거짓을 덮으려 또 다른 거짓말을 할수록 당신의 업보는 커져만 갈 텐데 안타깝다”고 전했다. 김부선은 해당 글과 함께 2010년 작성된 한 매체 기사 링크를 덧붙였다. “배우 김부선 ‘정치인과 잤다’”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에는 지방선거에 당선된 변호사가 총각이라고 했지만 사실은 유부남이었다는 김부선 이야기가 담겨있다. 앞서 김부선은 이 지사와 연인 관계였음을 주장하며, 그 증거로 “이 지사 신체 한 곳에 큰 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 지사 측은 지난 16일 수원 아주대학교 병원에서 신체 검증을 받은 바 있다. 검증 결과, 이 지사 측은 “점이나 제거 흔적이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한편 이 지사는 이날(29일) 오전 10시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바른미래당 성남적폐진상조사특위는 친형(故 이재선)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 한 직권남용죄, 배우 김부선 스캔들 관련 의혹을 부인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FC에 여러 기업이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 원 이상을 지급하도록 한 특가법상 뇌물죄(또는 제3자 뇌물죄) 등으로 이 지사를 고발했다. 이에 이 지사는 친형 강제 입원, 여배우 스캔들, 조폭 연루 등 각종 의혹 관련 조사를 받는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이재명 경기지사 29일 오전10시 경찰에 출석

    이재명 경기지사 29일 오전10시 경찰에 출석

    ‘여배우 스캔들’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이재명 경기지사가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오는 29일 오전 10시 경찰에 출석한다. 이 지사 측은 24일 “이 지사가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29일 오전 경찰에 출석하기로 경찰 측과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성남 분당경찰서에서 진행 중인 각종 의혹 등과 관련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분당경찰서 관계자도 이날 이재명 지사가 피고발인 조사를 받기위해 경찰서에 온다고 확인해 주었다. 앞서 바른미래당 성남적폐진상조사특위는 지난 6월 10일 ▲ 방송토론 등에서 형(이재선씨. 작고)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려 한 의혹과 김부선 씨 관련 의혹을 부인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 성남시장 권한을 남용해 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려 한 직권남용죄 ▲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FC에 여러 기업이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원 이상을 지불하도록 한 특가법상 뇌물죄(또는 제3자 뇌물죄) 등을 들어 이 지사를 고발한 바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삼성 승계 ‘묵시적 청탁’ 여부 2대2… 대법 전원합의체 가나

    삼성 승계 ‘묵시적 청탁’ 여부 2대2… 대법 전원합의체 가나

    “李 지배권 위협 상황서 청탁 필요성 있어” 쟁점 많아 李 2심과 함께 심리 가능성도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건의 최대 쟁점인 ‘삼성 뇌물’에 대한 최종 판단의 몫이 대법원으로 옮겨 갔다. 하급심 결과가 팽팽하게 엇갈리면서 대법원에서 치열한 법리 논쟁이 예상된다. 지난 24일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김문석)가 박 전 대통령의 형량을 징역 25년과 벌금 200억원으로 1심보다 무겁게 정한 결정적 요인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을 위한 포괄적 현안이 존재했고, 이를 위해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에게 묵시적으로나마 부정한 청탁을 했다고 인정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부정한 청탁’이 있어야 혐의가 인정되는 제3자 뇌물죄가 적용된 한국동계스포츠 영재센터 후원(16억 2800만원)이 다시 뇌물로 인정됐다. 이는 지난해 8월 25일 이 부회장의 1심 재판부가 내렸던 것과 같은 판단이다. 하지만 지난 2월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의 이 부회장 항소심과 4월 서울중앙지법의 박 전 대통령 1심에선 무죄였다. 결국 1년 만에 유죄로 되돌아온 것이다. 그 사이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던 이 부회장은 항소심에서 뇌물액이 36억 3484만원으로 줄어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아 석방됐다. 박 전 대통령의 항소심 재판부는 승계 작업에 대해 “이 부회장이 개인자금을 사용해 삼성그룹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에 대해 행사할 수 있는 의결권을 최대한 확보하는 게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이라고 정의한 뒤 “승계 작업의 존재가 인정되기만 하면 개별 지배구조 개편 내용이 청탁 당시에 구체적으로 특정될 필요까지는 없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와병 이후 이 부회장이 후계자로 삼성그룹에 대한 지배권을 승계할 것이라는 사실이 그룹 안팎에서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었지만, 금산분리 원칙 강화나 경제민주화 정책 추진으로 이 부회장의 지배권에 위협이 제기될 수 있던 상황에서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에게 청탁할 필요성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처럼 엇갈린 1·2심 판결에 따라 대법원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삼성의 승계 작업 현안을 어느 정도 인식했는지, 묵시적인 청탁이 있었는지가 재검토될 전망이다. 워낙 쟁점이 많아 대법원장과 대법관 12명이 참여하는 전원합의체에 회부되거나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이 부회장의 상고심 재판과 함께 심리될 가능성 등 다양한 관측이 나온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김부선, 이재명 향해 작심발언 “연인 입증 자료 많다”

    김부선, 이재명 향해 작심발언 “연인 입증 자료 많다”

    “이재명씨 들으세요. 저 김부선은 여기까지 오기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진실을 국민과 경찰에게 말하려고 왔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씨가 22일 경찰에 출석해 “삶을 끌내려고 했으나 이제 죽을 각오로 거짓과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변호인의 조력 없이 혼자서 경기 분당경찰서를 찾은 김부선씨는 “더 이상 잃을 게 없어서 진실을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나왔다”면서 “여기까지 오기를 원하지 않았는데 이재명씨의 터무니 없는 거짓말 때문에 저와 제 아이가 인격살해를 당했다. 연인 관계를 입증할 자료는 많이 있지만 수사기관에서 말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부선씨는 이날 취재진 앞에서 미리 준비한 글을 통해 “이제는 이재명씨가 답변할 차례”라면서 “삶을 끝내려고 했으나 내 딸 이미소와 공지영 작가의 양심 고백을 듣고 살기로 했다. 이제 죽을 각오로 거짓과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부선씨는 ‘이재명 캠프 가짜뉴스대책단’이 지난 6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한 사건의 피고발인이자, 바른미래당 측이 이재명 지사를 고발한 사건의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된다. 경찰은 김부선씨를 각각 따로 조사하지 않고 피고발인 신분으로 진술한 내용을 발췌해 바른미래당 고발 사건에서의 참고인 진술을 갈음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분당경찰서 수사과는 공지영 작가와 방송인 김어준씨, 주진우 시사인 기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했고,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이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끄집어 낸 김영환 당시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이날 의혹 당사자 중 1명인 김부선씨까지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이제 이재명 지사의 경찰 소환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사건 당사자인 이재명 지사 소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다만 여배우 스캔들뿐만 아니라 친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등 제기된 의혹이 몇 가지 더 있기 때문에 이재명 지사 소환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리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6월 10일 바른미래당 특위는 ▲방송토론 등에서 형(고 이재선씨)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려 한 사실과 배우 김부선씨를 농락한 사실을 부인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성남시장 권한을 남용해 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려 한 직권남용죄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FC에 여러 기업이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원 이상을 지불하게 한 특가법상 뇌물죄(또는 제3자 뇌물죄) 등을 들어 이 지사를 고발한 바 있다. 이에 응수해 ‘이재명캠프 가짜뉴스대책단’도 같은달 26일 김영환 전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김부선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고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어준 “‘성남사는 남자’ 아는 한도 내에서 다 말하겠다”

    김어준 “‘성남사는 남자’ 아는 한도 내에서 다 말하겠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배우 김부선씨의 스캔들 사건의 참고인 신분으로 방송인 김어준이 24일 오전 경기 분당경찰서에 출석했다. 김어준은 포토라인에 서서 “(2010년 김부선 인터뷰 내용) 성남사는 한 남자가 이재명 지사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아는 한도 내에서 다 말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재명 지사의)여배우 스캔들 의혹이 사실이냐”는 질문에도 “조사 과정에서 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경기지사 후보였던 김영환 전 국회의원이 이재명 지사를 고발한데 따른 참고인 조사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이 지사와 배우 김씨와의 관계 등 지금껏 제기된 여러 의혹에 관해 확인할 방침이다. 김어준은 지난 3일 방송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 지사와 배우 김부선의 스캔들 의혹에 대해 “필요하다면 적절한 시기, 상황이 올 때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2010년 배우 김부선과 인터뷰를 하면서 ‘김부선씨가 한 정치인과의 스캔들이 있었다’는 것을 처음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김부선은 이 인터뷰에서 ‘성남에 사는 한 남자와 만난 (사귄) 사실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김씨를 조사한 뒤 25일 주진우 기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최근 공지영 작가는 자신의 SNS에 ‘주진우 기자가 이재명, 배우 김부선의 밀회와 연관됐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앞서 바른미래당 특위는 지난달 10일 이 지사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직권남용죄, 제3자뇌물죄등 으로 고발했다. 경찰은 이 지사 형 재선씨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과 여배우 스캔들 등 2건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고, 성남 FC뇌물 의혹에 대해 추후 확인할 방침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삼성과 청탁 인정돼야”… 檢, 박근혜 1심에 항소

    검찰이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한 박근혜 전 대통령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서울중앙지검은 11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판결 관련 무죄 선고 부분과 그에 따른 양형이 부당하다는 이유를 들어 항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박 전 대통령의 혐의 18가지 중 16개에 대해 유죄로 판단해 징역 24년과 벌금 180억원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월 결심공판에서 “대통령 권한을 사유화해 국정을 농단하고 헌법 가치를 훼손했다”며 징역 30년과 벌금 1185억원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공소사실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했지만,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금 16억 2800만원과 미르·K스포츠재단에 낸 출연금 204억원은 제3자 뇌물로 볼 수 없다며 무죄로 봤다. 제3자 뇌물죄가 성립하려면 ‘부정한 청탁’이 인정돼야 하는데 삼성과의 사이에 명시적·묵시적 청탁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본 것이다. 검찰이 항소를 제기한 가장 큰 이유도 법원이 제3자 뇌물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 재판에서 제3자 뇌물 혐의가 인정되지 않으면 대법원에 올라가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 등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박근혜 재판 2심 열린다 …검찰, 1심 결과에 항소

    박근혜 재판 2심 열린다 …검찰, 1심 결과에 항소

    삼성 경영권 승계 위한 ‘부정한 청탁’ 무죄에 반발검찰이 국정농단 사건의 최종 책임자로 1심에서 징역 24년과 벌금 180억원을 선고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판결 결과에 불복해 항소했다. 앞서 1심이 무죄로 본 일부 혐의 가운데 특히 ‘삼성 뇌물’ 중 ‘경영권 승계’를 위한 ‘부정한 청탁’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아 제3자 뇌물 혐의에 무죄를 선고한 데 대해 다퉈보겠다는 취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쟁점은 대법원에 올라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 등 여타 재판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검찰의 항소로 박 전 대통령 측의 의사와는 관계 없이 일단 이번 사건 재판은 고법에서 이어지게 됐다. 서울중앙지검은 박 전 대통령의 1심 판결과 관련해 무죄가 선고된 부분과 그에 따른 양형이 부당하다는 이유를 들어 항소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2월 결심공판에서 “대통령 권한을 사유화해 국정을 농단하고 헌법가치를 훼손했다”며 징역 30년과 벌금 1185억원을 구형했다. 이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6일 선고 공판에서 18가지 혐의 중 16개 혐의에 유죄를 인정하고 징역 24년 및 벌금 180억원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핵심 공소사실을 대부분 유죄로 결론 내렸지만, 삼성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낸 후원금 16억 2800만원과 미르·K재단에 낸 출연금 204억원은 제3자 뇌물로 볼 수 없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법률상 제3자 뇌물죄가 성립하려면 ‘부정한 청탁’이 인정돼야 하는데, 삼성과의 사이에 명시적·묵시적 청탁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본 것이다. 이에 검찰은 2심에서 다시 ‘경영권 승계 지원’이라는 현안과 부정한 청탁의 존재 여부 등을 쟁점으로 다툴 전망이다. 검찰은 앞서 ‘비선실세’ 최순실 씨에 대한 1심에서도 같은 제3자 뇌물 혐의가 인정되지 않자 항소한 바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심에서 같은 혐의에 무죄를 선고받은 뒤 상고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의 국선 변호인단도 1심 재판이 끝난 뒤 항소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아직 항소장을 제출하지는 않았다. 항소 기간은 13일까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스 실소유·뇌물 직접수수, MB운명 가른다

    횡령 등 7개 혐의 다스 소유 전제 이팔성이 준 22억 단순뇌물 적용 직접 받았어야 공소시효 안 넘어 지난 9일 구속 기소된 이명박(77) 전 대통령과 검찰은 향후 재판 과정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와 국고손실, 조세포탈 등 16개 혐의를 놓고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재판의 쟁점은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의 실소유주 여부와 뇌물 직접 수수 여부, 그리고 공소시효가 될 것이라는 것이 법조계 안팎의 전망이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가장 중요한 승부처는 역시 다스의 실소유주 증명이다.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의 혐의 16개 중 7개가 다스와 관련됐다. 380억원에 달하는 횡령·탈세 혐의는 물론 삼성의 다스 소송비(67억 7000만원) 대납을 뇌물로 본 근거도 모두 ‘다스=MB 소유’라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실제 설립을 주도한 사람이 누구인지, 주요 의사결정을 누가 내렸는지, 회사의 경제적 이익을 누가 향유했는지 등 세 가지를 봤을 때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라고 봤다. 또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등 이 전 대통령 측근과 다스 핵심 관계자 등의 진술과 배당 관계 등도 확보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 측은 페이스북 등을 통해 다스의 주식을 단 한 주도 갖고 있지 않고, 다만 가족기업이어서 설립과 운영 과정에 경영상 조언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 측이 다스 관련 자료를 검찰이 획득하는 과정에서 불법성을 부각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부터 받은 22억 6000만원 등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해선 이 전 대통령의 직접 수수 여부가 관건이다. 이 전 대통령의 직접 수수가 확인될 경우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서의 ‘제3자뇌물죄’와는 다르게 ‘단순 뇌물죄’가 되면서 청탁을 입증할 필요가 없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 인정한 10만 달러 외엔 ‘모른다’ 또는 ‘측근들이 받은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 전 대통령의 혐의들은 공소시효 문제와도 연결된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이 전 회장이 2007년 대선 당시 건넨 자금과 김소남 전 의원이 공천헌금으로 낸 자금을 이상득 전 의원이 수수했다는 논리를 전개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뇌물수수가 아닌 정치자금법 위반이 된다. 뇌물죄는 공소시효가 10년, 정치자금법 위반은 7년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다스 소유 관계와 금품의 직접 수수 여부에 대한 입증과 반박이 치열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부장 박철우)는 이날 이 전 대통령의 논현동 주택과 함께 부천공장 등 차명 재산에 대해 법원에 추징보전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청구한 추징보전액은 약 111억원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박근혜 1심 선고 벌금 180억 못낼 듯…‘황제노역’ 재현하나

    박근혜 1심 선고 벌금 180억 못낼 듯…‘황제노역’ 재현하나

    법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징역 24년과 함께 벌금 180억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이 형량이 그대로 확정된다고 해도 박 전 대통령이 이를 모두 납부할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보인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이날 선고에서 삼성의 승마 지원비 72억 9000만원과 롯데의 하남 체육시설 건립 지원금 70억원과 관련해 각각 뇌물죄와 제3자 뇌물죄가 성립한다고 인정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은 수뢰액의 2~5배에 해당하는 벌금을 함께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재판부는 “삼성으로부터 받은 72억원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취득한 이익은 확인되지 않고, 롯데로부터 받은 70억원은 반환된 점 등을 고려했다”라고 양형 사유를 설명했다. 선고된 벌금 금액 180억원이 인정된 뇌물액의 2배와 3배 사이인 이유는 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벌금액이 향후 이대로 확정된다고 해도 박 전 대통령이 이를 납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일단 재산액이 벌금을 납부하기에 충분하지 않다. 지난해 3월 공개된 공직자 재산공개 내역을 보면 박 전 대통령의 재산은 2016년 말을 기준으로 옛 삼성동 자택 27억 1000만원(공시지가), 예금 10억3000만원 등 약 37억 4000만원이었다. 박 전 대통령은 삼성동 주택을 공시지가보다 높은 67억 5000만원에 매각하고 내곡동에 28억원짜리 새집을 마련했다. 박 전 대통령은 주택 매각 차액 가운데 30억원을 수표 형태로 유영하 변호사에게 맡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주택과 예금, 수표를 모두 합해도 벌금 180억원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마저도 다른 뇌물 혐의 때문에 재산이 이미 추징 보전된 상태다. 추징 보전된 재산은 처분이 불가능하다. 법원은 박 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36억 5000만원을 뇌물로 받은 혐의로 추가 기소되면서 내곡동 주택과 예금, 수표 30억원의 처분을 모두 동결했다. 향후 유죄 확정 판결시 추징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한 조치다. 벌금을 미납하면 실형을 마친 뒤 노역장에 유치돼 노역을 해야 한다. 노역은 벌금 미납자를 수감한 상태에서 미납 벌금에 상응하는 형벌을 가하는 조치다. 노역장 최장 기간은 3년이다. 만약 박 전 대통령이 벌금 180억원을 모두 미납하면 하루 노역 일당은 1000만원꼴로 책정된다. 지난 2014년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이 벌금 254억원을 선고받고 일당 5억원꼴의 노역으로 벌금 납부를 대신해 ‘황제 노역’ 논란이 일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1심서 16가지 유죄 인정…징역 24년·벌금 180억

    박근혜, 1심서 16가지 유죄 인정…징역 24년·벌금 180억

    ‘비선실세’와 함께 국정을 농단했다는 사유로 헌정 사상 처음 파면된 박근혜(66) 전 대통령에게 1심에서 징역 24년과 벌금 180억원이 선고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6일 박 전 대통령의 공소사실 18가지 가운데 16가지를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24년 및 벌금 180억원을 선고했다. 검찰 구형은 징역 30년과 벌금 1185억원이었다. 이날 선고 결과는 지난해 4월 17일 박 전 대통령이 재판에 넘겨진 이래 354일 만에 나온 사법부의 단죄로 박 전 대통령이 받은 징역 24년은 최순실씨가 받은 징역 20년, 벌금 180억원보다 무거운 형이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은 마지막 날까지도 법정에 불출석하며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앞서 공범들의 재판 결과와 마찬가지로 핵심 공소사실들을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국정농단 사건의 발단이 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모금과 관련해 재판부는 최씨와의 공모를 인정하며 “피고인이 대통령의 직권을 위법·부당하게 행사했다”고 지적했다. 최씨와 공모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으로부터 최씨 딸 정유라씨의 승마 지원비 등 433억원 상당의 뇌물을 받거나 약속한 혐의 중에는 72억 9000여만원을 뇌물액으로 인정했다. 삼성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낸 후원금 16억2800만원과 미르·K재단에 낸 출연금 204억원은 제3자 뇌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삼성과의 사이에 명시적·묵시적 청탁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봤다.법률상 제3자 뇌물죄가 성립하려면 ‘부정한 청탁’이 인정돼야 한다. K재단의 하남 체육시설 건립 비용 명목으로 롯데그룹이 70억원을 낸 부분은 강요와 제3자 뇌물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박 전 대통령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이에서는 롯데 면세점 사업과 관련해 ‘부정한 청탁’이 오갔다고 본 것이다. SK그룹의 경영 현안을 도와주는 대가로 K재단의 해외전지훈련비 등으로 89억원을 내라고 요구한 혐의도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그 밖에 KT나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을 압박해 최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회사나 최씨 지인 회사에 일감을 준 혐의 등도 유죄로 판단했다. 문화·예술계 특정 인사들을 정부 지원사업에서 배제하는 이른바 ‘블랙리스트’ 관련 혐의도 모두 유죄로 인정됐다. 각종 지원 심사 과정에서 블랙리스트를 적용하게 하고, 블랙리스트 적용에 미온적인 문화체육관광부 1급 공무원들의 사직을 요구한 혐의, 노태강 당시 문체부 국장(현 문체부 차관)의 좌천·사직에 개입한 혐의 등이다.재판부는 특히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이념 성향이나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지원 배제하는 건 헌법상 평등 원칙에 반하는 위법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지원 배제 사실을 보고받고도 중단하라고 하지 않았다. 비록 피고인이 구체적인 행위마다 인식하진 않았다 해도 국정 최고 책임자인 만큼 공범의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호성 전 비서관을 시켜 청와대 기밀 문건을 최씨에게 유출한 혐의,조원동 전 경제수석을 시켜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압박한 혐의도 모두 박 전 대통령의 책임이 무겁다고 인정했다. 공소사실별 유무죄 판단을 마친 재판부는 “피고인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대통령 권한을 남용했고 그 결과 국정질서에 큰 혼란을 가져왔으며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파면에 이르게 됐다. 그 주된 책임은 헌법이 부여한 책임을 방기한 피고인에게 있다”면서 “그런데도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최씨에게 속았다거나 비서실장 등이 행한 일이라며 책임을 주변에 전가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다시는 대통령이 이 나라의 주인인 국민에게서 위임받은 권한을 함부로 남용해 국정을 혼란에 빠뜨리는 불행한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엄중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구체적인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박근혜 1심서 징역 24년…벌금 180억원

    [속보]박근혜 1심서 징역 24년…벌금 180억원

    박근혜 1심서 징역 24년…벌금 180억원 “안종범 수첩, 대화가 있었다는 간접 사실에 대한 증거로는 인정” “朴, 대통령 직권남용죄 충분히 유죄 인정” “朴, 명시적 협박 없어도 기업에 강요” “재단 출연 과정, 朴 강요죄 인정” “朴, 안종범 통해 현대차에 납품계약 체결 요구” “朴, 현대차와 무관한 업체에 계약 강요” “KD코퍼레이션 계약 강요…朴, 협박죄 인정” “朴, 최순실 부탁받고 안종범에 현대차에 지시” “KD코퍼레이션 직권남용·강요 유죄 인정” “현대차, 광고 발주 불이익 우려한 행위” “최순실 회사에 현대차 광고 발주…강요·협박” “현대차 광고발주 직권남용 무죄…강요죄만 인정” “롯데 신동빈 단독면담…K재단에 70억 지원 요구” “더블루K, 최순실 영리 목적 설립한 회사” “朴, 최순실 부탁받고 신동빈에 지원 요청” “롯데 70억 지원 요구…직권남용·강요죄 인정” “朴, 포스코 회장 면담서 더블루K 지원요구” “포스코 지원 요구, 직권남용·강요죄 인정” “朴, KT에 최순실 설립 회사 지원 요구 인정”※ 유튜브의 특성상 라이브 보기는 구글 크롬 브라우저에 최적화돼 있습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브라우저로 시청하고 계신 시청자들께 참고 부탁드립니다“朴, 최순실 추천 인사 KT에 채용 강요…유죄” “문체부 산하 GKL에 요구…강요죄 충분히 인정” “영재센터, 최순실이 김종·장시호에 설립 지시” “삼성, 朴 요구받고 영재센터에 16억 지원” “삼성 영재센터 지원…직권남용·강요 유죄” “朴, CJ 이미경 경영퇴진 압력…강요미수 인정” “朴, 최순실 의견 듣기 위해 靑문건 47건 유출…공무상비밀누설 인정” “신동빈, 朴면담 직후 K재단 지원 결정” ”朴, 롯데 지원 ‘제3자뇌물수수’ 유죄 인정” “삼성, 정유라에 213억 지원약속 무죄” “朴, 이재용 면담서 승마협회 적극지원 질책” “朴, 삼성 36억 지원 뇌물죄 유죄 인정” “정유라 탄 말 ‘살시도’…최순실, 삼성에 소유권 요구” “최순실, 삼성이 구입한 말 3필 소유권 주장” “정유라 말 3필…朴-최순실 뇌물수수 인정” “삼성 승계작업, 부정청탁 있다고 보기 부족” “朴-이재용, 재단·영재센터 지원 뇌물죄 무죄” “朴 ‘참 나쁜 사람’ 노태강에 사직요구…직권남용·강요 유죄” “朴, 블랙리스트 소극 집행 문체부 1급공무원 사직 강요, 직권남용 유죄” “朴 ‘블랙리스트’ 공범…직권남용·강요죄 해당” “朴, 기업 경영자유 심각하게 침해” “뇌물죄 법정형 대단히 무거워…朴 최대 무기징역” (박 전 대통령 등을 비롯한 피고인들에 대한 각 혐의별 유·무죄 판단과 양형이 내려질 때까지 문자 중계 형식으로 재판 상황을 전달해 드립니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탄핵된 박근혜 전 대통령(66)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이 시작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6일 오후 2시10분 417호 대법정에서 박 전 대통령을 대상으로 선고 공판을 열었다. 박 전 대통령은 ‘비선실세’ 최순실씨(62)가 실소유한 미르·K스포츠재단의 출연금 774억원을 대기업에 강제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강요) 등 18개 혐의로 기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MB 내가 책임진다는 당당함은 어딨나/김성곤 논설위원

    [서울광장] MB 내가 책임진다는 당당함은 어딨나/김성곤 논설위원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오는 14일 검찰에 출두하기로 했다. 애초 시기 조절이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쳤음에도 검찰이 불가 입장을 고수하면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밝힌 MB의 혐의는 무려 20가지나 된다. 가짓수에서는 혐의가 확정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18가지와 도긴개긴이다. 새삼스럽게 검찰의 수사를 받은 전직 대통령들의 혐의가 궁금해졌다. 불행하게도 우리 헌정사에선 전두환·노태우·노무현·박근혜 등 모두 네 명의 전직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았다. 이번에 MB가 출두하면 그 수는 다섯으로 늘어나고, 검찰에 출두해 포토라인에 서는 전직 대통령도 네 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12·12 및 5·18 사건’으로 수사를 받게 된 전두환 전 대통령은 당시 소환에 불응해 ‘골목길 성명’을 발표하고 고향 합천으로 내려갔다가 현장에서 체포돼 포토라인에 서는 화(?)를 면했다. 이 중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군 형법상 반란죄와 내란죄, 뇌물수수죄 등이 적용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박연차 게이트와 뇌물수수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모두 특수활동비 등 뇌물죄가 공통 항목이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차이가 크다. 국정농단으로 사상 초유의 탄핵을 당한 박 전 대통령은 공무상 비밀 누설, 제3자 뇌물죄에다 최순실과 얽히면서 직간접적인 혐의가 많은 게 특징이다. 이에 비해 MB의 혐의는 다른 전직 대통령에 비해 독특하다. 다스라는 개인 기업이 얽혀 있고, 기업인이나 정치인으로부터 직간접적으로 받은 뇌물이 많다는 점도 특징이다. 특히 다스가 BBK투자자문에 떼인 투자금 140억원을 반환받는 과정에 국가기관을 개입하게 하고(직권남용), 삼성이 다스의 소송비 60여억원을 대납하게 하는 데 관여한 혐의(특가법상 뇌물)에서는 이게 일국의 대통령이 재임 시절 한 일인가 하고 반문하게 된다. 자기 개인 회사의 문제를 국가기관을 동원해 해결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송 비용은 기업에 전가한 것이기 때문이다. 검찰의 발표대로라면 MB 집권 시절 ‘정치는 형이 하고, MB는 다스를 경영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시중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머리에 든 게 없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돈도 많고 머리도 좋은 MB는 죄가 더 무겁다”는 말이 돌고 있다. 국정농단으로 탄핵돼 재판을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차악’으로 치환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MB는 유독 ‘책임’을 강조한 정치인이다. 그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에는 청계천 복원에 난색을 표하는 서울시 직원에게 “청계천 복원 사업과 관련해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시장인 내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는 대목이 나온다. MB의 단골 레퍼토리다. 이 외에도 MB는 공사석에서 책임을 강조했다. MB의 재임 시절 비리와 관련,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28명이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형과 아들, 조카 등 친인척 네 명과 이학수 전 삼성전자 부회장을 빼면 그의 곁을 지켰던 23명이 조사를 받은 셈이다. MB는 수사와 관련해 두 번의 입장을 표명했다. 그의 집사로 불렸던 김백준 전 총무비서관이 구속된 지난 1월 17일 MB는 “(검찰 수사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으로 보고 있다”면서 “최종 책임은 나에게 있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이후 김희중 전 청와대 의전 비서관이 검찰 조사에서 MB의 혐의를 털어놓으면서 김 전 비서관 등 측근들이 줄줄이 MB 혐의에 대해 입을 열고 있다고 한다. 이를 통해 각종 혐의가 추가된 지금 MB는 조용하다. 이쯤 해서 “최종 책임은 내게 있다. 나에게 물어라”가 아니라 “모든 게 내 책임이다. 죄송하다”고 하는 게 책임을 강조하며 일을 시키던 MB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2008년 어느 분석가가 MB의 리더십을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해 사생활은 거의 포기한 채 모든 열정을 쏟아붓는 ‘구세주형’”이라고 평했었다. 문득 궁금해졌다. 그게 과연 ‘공동 목표’였을까 아니면 ‘개인의 목표’였을까. sunggone@seoul.co.kr
  • MB 겨눈 檢… ‘이건희 복심’ 이학수 소환한다

    MB 겨눈 檢… ‘이건희 복심’ 이학수 소환한다

    삼성전자 사옥 이틀 연속 압수수색 이 前부회장 해외 체류… 불응할 수도 대가성 등 확인땐 MB ‘제3자 뇌물죄’삼성전자의 다스 소송비 대납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당시 삼성 측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검찰은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하지만 현재 해외 체류 중인 이 전 부회장이 소환에 불응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9일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이틀 연속 삼성전자 수원·서초·우면 사옥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2009년 전후 업무·회계 자료 등을 확보했다. 전날 오후 7시쯤 시작된 압수수색은 11시간 뒤인 오전 6시에 잠시 중단됐다가 오전 10시에 재개됐다. 검찰 관계자는 “영장이 늦게 발부되는 바람에 담당자가 퇴근해 일부 서버를 열어 보지 못했다”면서 “일시중지 고지서를 붙여 놨다가 이후 압수수색을 속개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삼성전자의 다스 소송비 대납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 전 부회장의 개인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다스는 BBK 투자자문에 투자했던 140억원을 돌려받기 위해 2000년대 초반부터 미국 현지에서 김경준 전 BBK 대표를 상대로 진행했다. 그러던 중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 다음해인 2009년 다스는 미국 대형 로펌 ‘에이킨검프’를 새로 선임했고, 검찰은 당시 선임에 관여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다스 관계자들로부터 삼성전자가 거액의 수임료를 대납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삼성전자 압수수색 영장에 뇌물공여 혐의를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과정에서 삼성전자의 다스 소송비 대납이 확인되고, 대가성이 드러날 경우 검찰이 이 전 대통령에 대해 제3자 뇌물죄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검찰은 당시 실무자급 직원들을 불러 다스가 선임한 미국 법무법인에 삼성전자가 돈을 지급한 경위와 그 과정에 불법 여부는 없었는지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이 전 부회장을 조사할 방침이지만 이 전 부회장이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 마땅한 대안이 없다. 여권 취소 등의 조치를 취한다고 해도 수조원의 재산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전 부회장이 해외에서 버틸 수 있는 방법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사의 큰 흐름에 거스르지는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법조계 관계자는 “이 전 부회장 소환 여부와 상관없이 삼성전자의 다스 소송비 대납 의혹 수사는 상당 부분 진척됐을 것”이라며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임을 밝혀내든 그러지 못하든 소송비 대납 사실과 대가성 여부 등만 정리되면 제3자 뇌물죄 적용은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e@seoul.co.kr
  • 특검이 못살린 이재용 항소심 ‘3번의 변곡점 ’

    특검이 못살린 이재용 항소심 ‘3번의 변곡점 ’

    ① 안봉근이 인정한 ‘0차 독대’② 朴·李의 말 소유권 이전 약속③ 3번 공소장 변경도 모두 기각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5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나면서 1심 재판부의 판단이 항소심에서 뒤집힌 요인이 무엇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의 심리로 지난해 10월 12일 첫 공판부터 12월 27일 결심까지 17차례 열린 항소심에서는 1심에선 없었던 새로운 변수들이 몇 가지 등장했다. 이런 변수들이 ?결과적으로 정작 판결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특검이 항소심이 마무리되는 단계에서 세 차례나 공소장을 변경했지만, 재판부는 변경된 내용을 대부분 기각했다. ?특검은 1심에서 무죄로 나온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관련 뇌물 혐의에 대해 당초 기소한 제3자 뇌물죄에 직접 뇌물죄를 추가했다. 재판 종결을 일주일 앞두고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 지원 부분에도 제3자 뇌물죄를 추가했다. 재판부에서 “원심에서도 중요하게 다퉜던 부분”이라며 추가 검토해 보라고 권유해서였다. 그러나 재판부는 승마 지원을 단순 뇌물 혐의로 유죄로 보고, 제3자 뇌물죄는 심리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22일에는 특검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사이 1차 독대인 2014년 9월 15일을 며칠 앞둔 9월 12일 청와대 안가에서 한 차례 더 독대가 있었다며 공소장을 변경했다. 이른바 ‘0차 독대’는 항소심에서 등장한 쟁점이었다.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뇌물 논의와 합의 관계를 더욱 풍부하게 해 줄 수 있는 근거로 꼽혔다.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에게서 나온 진술과 안 전 수석의 보좌관 업무일지 등을 통해 날짜가 특정됐다. 다만 안 전 비서관은 지난해 12월 18일 항소심 법정에 증인으로 나와 “정확한 날짜는 기억이 안 난다”면서 “2014년 하반기”라고만 증언했다. 재판부는 0차 독대가 있었다는 그 시간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 안가에 있었던 것은 맞지만 이 부회장의 방문 사실은 확인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0차 독대의 존재를 부정했다. 지난해 9월 29일 증인으로 나온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는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으로부터 ‘VIP(대통령)가 말을 사 주라고 했다’면서 ‘세상에 알려지면 탄핵감이니 입조심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이는 삼성전자로부터 최순실씨에게 말 소유권이 넘어가지 않았다는 항소심 판결문에는 담기지 않았다. 오히려 재판부는 박 전 사장이 박 전 전무에게 보낸 ‘기본적으로 (최씨가) 원하는 대로 해드리겠다’는 문자메시지에 대해 “최씨는 삼성의 승마 지원이 여론화되는 것을 원하지 않아 말 소유권 이전을 요구하지 않았고, 박 전 사장도 말 소유권 이전에 승낙한 게 아니다”라고 해석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경영권 승계 ‘묵시적 청탁’ 인정 안 돼… 뇌물 혐의 줄줄이 무죄

    경영권 승계 ‘묵시적 청탁’ 인정 안 돼… 뇌물 혐의 줄줄이 무죄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의 부도덕한 밀착이다.”(1심 재판부) “전형적인 정경유착은 찾을 수 없다.”(2심 재판부)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들이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형량이 대폭 줄어든 데에는 핵심 공소 사실인 뇌물공여 혐의가 일부만 인정됐기 때문이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사이 뇌물 관계 형성의 근거로 꼽혔던 이른바 ‘포괄적 현안’에 대한 ‘묵시적 청탁’은 없었다고 항소심 재판부가 판단하자 나머지 혐의들이 줄줄이 무죄로 결론 났다.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는 이날 항소심 선고에서 “피고인들이 뇌물의 대가로 박 전 대통령에게 어떠한 특혜를 받았거나 박 전 대통령에게 어떠한 청탁을 요구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 뇌물 사건의 핵심 뼈대였던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 존재 자체를 부정했다. 1심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신규 순환출자 고리 해소를 위한 삼성물산 주식 처분 최소화, 삼성생명의 금융지주회사 전환 등 구체적인 개별 현안들과 관련해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에게 명시적으로나 묵시적으로 청탁하지 않다고 판단했고, 항소심도 같은 입장을 유지했다. 다만 1심은 이 같은 개별 현안들을 일련의 그룹 승계작업 과정으로 보고, 경영권 승계라는 포괄적 현안을 이 부회장이 묵시적으로 청탁했고, 박 전 대통령도 이를 인식하며 대가 관계가 형성됐다고 봤다. 그러나 항소심은 달랐다. “계열사들이 추진한 일부 개별 현안들이 성공할 경우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의 지배력이 확보되는 직간접적 효과가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면서도 “각 현안들에는 계열사들의 경영상 필요나 합목적성이 존재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따라서 비난 가능성 및 책임을 모두 이 부회장에게만 돌릴 수는 없다”고 했다. 이 부회장과 박 전 대통령의 뇌물 관련 추가 독대, 이른바 ‘0차 독대’가 있었다는 특검 측의 주장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이 부회장의 안가 방문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고, 면담 내용도 전혀 입증되지 않았다”며 1차 독대 사흘 전인 2014년 9월 12일 0차 독대 존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포괄적·개별 현안에 대한 ‘부정한 청탁’이 없었던 것으로 판단되자 제3자 뇌물죄가 전부 무죄가 됐다. 특검은 삼성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16억 2800만원)과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204억원)을 모두 제3자 뇌물수수죄에 해당하는 뇌물 공여 혐의를 적용했다. 1심도 무죄 판단했던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과 관련해 특검은 “삼성이 재단 설립비를 대납한 것”이라며 단순 뇌물 혐의를 예비적으로 추가해 공소장을 변경했지만, 항소심은 이마저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단 설립 뒤 출연이 이뤄졌다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부정 청탁 입증의 필요가 없는 단순 뇌물죄로 기소됐던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 지원만 유일하게 뇌물 혐의가 인정됐다. 재판부는 심리 막바지에 특검 측에 제3자 뇌물죄를 추가하는 공소장 변경을 권유하기도 했지만, 이 부분을 단순 뇌물죄로 결론지었다. 이와 관련, 삼성 측에선 공무원인 박 전 대통령과 공무원이 아닌 최씨가 뇌물 혐의 공동정범 관계가 성립할 수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항소심은 “공동정범 관계가 성립된다”고 못박았다.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에게 승마 지원이라는 뇌물을 요구했고, 최씨가 단순히 전달받은 것을 떠나 수수 과정을 주도하며 박 전 대통령과 자신의 뜻을 이루었다”면서 특히 “공동정범으로 인정되면 반드시 공무원에게 뇌물이 귀속된다든지, 공무원과 공범이 경제적 공동체 관계에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승마 지원 중에서도 말 자체는 뇌물로 보지 않았고 코어스포츠로 보내진 용역대금 36억 3484만원과 마필과 차량을 무상으로 사용한 것에 대한 이익만 유죄로 인정하다 보니 뇌물 공여 금액도 당초 공소사실인 298억 2535만원(약속 금액 포함 433억원)에서 대폭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형량이 높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재산국외도피 혐의가 전부 무죄를 받았고, 1심에서 유죄로 인정된 횡령액 81억원을 전액 변제한 점 등이 감형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뇌물공여·추가독대·재산도피…오늘 이재용 항소심 선고 쟁점

    뇌물공여·추가독대·재산도피…오늘 이재용 항소심 선고 쟁점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거액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이재용(50)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5일 항소심 선고 공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8월 25일 1심 선고 이후 5개월여 만에 열리는 항소심에서 1심 판단과 형량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는 5일 이 부회장과 삼성 전직 임원 4명의 뇌물공여 혐의 등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을 갖는다. 이 부회장은 5개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항소심의 핵심 쟁점은 역시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다. 1심에선 삼성의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 지원과 장시호씨의 한국동계스포츠 영재센터 후원은 뇌물이 맞다고 판결했다.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사이 삼성의 경영권 승계라는 ‘포괄적 현안’에 관한 ‘묵시적 청탁’이 오간 게 맞다는 결론이었다. 그러나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 과정에서는 부정한 청탁과 대가관계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로 봤다.박영수 특별검사팀은 항소심에서 몇 차례 공소장을 변경하며 뇌물 혐의 입증에 주력했다. 단순 뇌물공여 혐의로만 기소했던 승마 지원금은 재판부의 요청에 따라 심리가 마무리되기 직전 제3자 뇌물공여 혐의를 예비적으로 추가했다. 또 제3자 뇌물죄로 기소했던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은 단순 뇌물죄를 추가했다. 단순 뇌물죄는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된 금품을 받으면 혐의가 성립되지만 제3자 뇌물죄는 ‘부정한 청탁’이 인정돼야 한다. 승마 지원에 대해선 박 전 대통령이 직접 받은 이익이 없어 제3자 뇌물죄 혐의를 더한 것으로 풀이된다. 핵심 뇌물 혐의들에 대해 특검이 이중으로 가능성을 열어 둔 것이다. 특검팀은 또 1심에서 인정되지 않은 ‘개별적 현안’에 대한 청탁도 거듭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삼성전자와 제일모직 합병을 찬성하도록 압박한 혐의로 유죄를 받은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항소심 판결문에 박 전 대통령의 개입이 인정됐다며 이를 증거로 제출했다. 반면 삼성 측은 1심에서부터 “기업 현안을 청탁하지 않았고 부당한 특혜를 받지도 않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항소심에선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의 진술을 토대로 ‘0차 독대’가 있었는지도 논란이 일었다.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첫 독대인 2014년 9월 15일 전인 9월 12일 청와대 안가에서 이미 한 차례 독대가 있었다는 게 특검의 주장이다. ‘0차 독대’ 유무가 뇌물 혐의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로 인정될 경우 “5분 남짓의 짧은 시간 동안 대가관계가 형성될 수 없었다”는 삼성 측 주장이 빗나가게 된다. 이 부회장은 “그걸 기억 못하면 제가 치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이 부회장의 형량에 중요한 변수가 될 국외재산도피 혐의에 대한 항소심 판단도 관건이다. 1심에선 삼성이 승마지원을 위해 코어스포츠와 삼성전자 명의 독일 하나은행 계좌에 보낸 78억 9430만원 가운데 코어스포츠 계좌로 보낸 36억 3484만원만 유죄로 판결했다. 재산도피액이 5억원 이상~50억원 미만일 때는 징역 5년 이상이 기준 양형이지만 도피액이 50억원을 넘으면 무기징역 또는 징역 10년 이상으로 형량이 확 높아진다. 삼성이 삼성전자 명의 계좌에 돈을 보낼 때 예금거래 신고서에 ‘삼성전자 승마단 선수들에게 필요한 말과 차량 구입 용도’라고 쓸 시점엔 최씨에게 말을 증여한다는 의사가 있었다고 볼 수 없다는 게 1심의 판단이었다. 따라서 항소심 재판부가 말 소유권이 이전된 시점을 언제로 보느냐가 이 부회장의 양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국정원 특활비 뇌물죄 인정되면 박근혜 재산 추징

    국정원 특활비 뇌물죄 인정되면 박근혜 재산 추징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따로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죄 선고를 받으면 재산이 추징될 전망이다. 박근혜 정부 때 마련된 ‘전두환 추징법’ 적용을 받기 때문이다.7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추가 기소된 국정원 특수활동비 뇌물 사건에 유영하 변호사를 다시 선임했다. 그 동안 국정 농단 사건 재판을 거부하고 변호사도 선임하지 않았던 박 전 대통령이 국정원 뇌물 사건에 적극적으로 방어에 나선 것이다. 일단 검찰이 박 전 대통령의 특활비 사용처로 지목한 삼성동 사저 관리 및 수리비, 기 치료 및 주사 비용, ‘문고리 3인방’ 격려금 등은 국정 수행과 거리가 멀다. 대통령이 국가의 돈을 몰래 ‘쌈짓돈’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은 정치적으로 치명적이다. 그간 국정 농단 재판을 보이콧하면서 자신이 정치적 희생양이라는 점을 강조해 온 박 전 대통령의 전략이 송두리째 흔들리기 때문이다. 심지어 2016년 11월 29일 3차 대국민담화 때 “단 한 순간도 저의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다”는 해명이 새빨간 거짓말로 드러나면 그나마 남아 있는 한줌의 지지자들마저 등을 돌릴 수 있다. 특히 특활비 뇌물 혐의가 유죄 선고를 받을 경우 박 전 대통령은 개인 재산을 추징당해 국고 환수될 수 있다. 이는 박근혜 정부 때 시행한 ‘전두환 추징법’(공무원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 적용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2013년 6월 마련된 전두환 추징법에 따르면 공무원이 뇌물 등 불법으로 취득한 재산에 대한 몰수·추징 시효는 3년에서 10년으로 연장됐다. 또 범인 외 가족을 비롯한 제3자가 정황을 알면서 취득한 불법재산 및 그로부터 유래한 재산도 추징할 수 있도록 추징 대상도 확대됐다.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국정원으로부터 받은 뇌물 액수를 36억 5000만원으로 봤다. 이 액수가 모두 뇌물로 인정될 경우 박 전 대통령은 삼성동 자택을 팔아 얻은 자금, 새로 마련한 내곡동 자택, 보유하고 있는 예금 등이 추징 대상이 된다. 또한 이번 사건이 공소사실이 너무나 구체적으로 박 전 대통령과 직접 맞닿아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게다가 박 전 대통령에게 특활비를 제공했던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 국정원장, 박 전 대통령과 특활비 상납을 공모한 이재만·안봉근·정호성 비서관 등 최측근 3명은 박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이나 법정 증언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재용 ‘제3자뇌물죄’ 추가… 구멍 메우는 특검

    이재용 ‘제3자뇌물죄’ 추가… 구멍 메우는 특검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항소심 재판 결심이 27일 열린다. 넉 달에 걸친 항소심 재판 기간에 특검이 공소사실 3건을 변경할 정도로 항소심에서도 양측의 공방은 치열했다. 1심에서 증언을 거부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재판에 나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세기의 재판’ 항소심 선고는 내년 1월 말쯤 내려질 전망이다.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가 27일 진행할 결심에서 특검은 1심과 마찬가지로 이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할 것으로 보인다. 항소심에서도 특검은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과 독대하며 경영권 승계 등의 부정한 청탁을 하고 회삿돈으로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지원(약속 금액 포함 213억원), 미르·K스포츠재단 출자(204억원),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16억원) 등을 했다는 공소사실의 큰 줄기를 유지했다. 1심은 제3자뇌물죄가 적용된 미르·K스포츠재단 부분에 대해선 무죄로 판단했지만 단순뇌물죄를 적용한 나머지 혐의에 대해선 ‘묵시적 청탁’을 이유로 유죄를 선고했다. 이 부회장 측은 항소심에서 “현안 없는 기업은 없고, 대통령 직무범위는 넓다”면서 “승계작업이라는 가공의 틀 대신 명시적 청탁 행위가 입증될 때 처벌해야 한다”며 맞섰다. 항소심 재판부가 1심의 ‘묵시적 청탁’ 논리를 유지할지 주목받는 가운데 특검은 공소장 변경으로 보완장치 확보를 시도했다. 항소심 재판 중반부인 지난달 16일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혐의에 대해 제3자뇌물죄 이외에 단순뇌물공여 혐의를 추가했다. 결심을 닷새 앞둔 지난 22일 특검은 2건의 공소장 변경을 시도했다. 우선 승마 지원에 대해 예비적 죄명으로 제3자뇌물 혐의를 추가했다. 항소심 재판부가 ‘묵시적 청탁’ 논리를 계승하면 미르·K스포츠재단도 유죄가 되도록 장치를 마련했다. 수뢰 대상자인 박 전 대통령에게 재산상 이득이 돌아간 게 없어 단순뇌물 혐의가 무죄로 결론나면 승마지원 등을 제3자뇌물죄로 처벌할 여지를 도모한 셈이다. 특검은 22일 1심 당시 알려진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간 3차례 독대 이전에 이른바 ‘0차 독대’가 있었다는 내용으로도 공소장을 변경했다. 이 부회장 측은 “0차 독대와 같은 추가 만남은 없었다”고 주장하는 한편 재판 막바지에 공소장을 변경한 특검에 대해 “방어권 위협”이라고 반박했다. 양측이 첨예하게 맞선 가운데 특검의 플리바기닝(수사 협조자 처벌 면제)을 주장한 최씨의 법정 증언, 1심 때와 결이 달라진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 등의 증언이 항소심의 새로운 쟁점으로 평가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檢, 국정농단 수사 탄력…조윤선·최경환 구속될까

    檢, 국정농단 수사 탄력…조윤선·최경환 구속될까

    최 의원 피의자 심문 예정… 구속 위기 국정농단 혐의 중엔 ‘직권남용’ 최다 박근혜 정부 국정 농단 사건에 연루된 고위급 인사 중 유일하게 불구속 상태였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5일 구속되면서 국정 농단 수사가 활기를 되찾았다. 국정 농단에 연루돼 구속된 고위급 인사가 20여명에 달하지만 수사가 탄력을 받은 만큼 최종 결과 발표 시점에는 구속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후 석방된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경우 화이트리스트 의혹에 연루돼 지난 10일 재차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검찰이 김기춘 전 비서실장 등 윗선 수사를 예고한 만큼 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시간문제로 보인다. 이 밖에 조 전 수석의 후임인 현기환·김재원 전 정무수석도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에 연루된 상태다. 경제부총리를 지낸 최경환 의원도 구속 위기에 처한 것은 마찬가지다. 23일 마무리되는 임시국회 이후에는 1억원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예정돼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0월 검찰이 특별수사본부를 꾸려 ‘국정 농단’ 수사에 착수한 이후 가장 많이 등장한 혐의 중 하나가 ‘직권남용’이다. 우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삼성, 현대차 등 대기업을 압박해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내는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장본인으로 지목됐다. 이와 관련해 박 전 대통령과 기업 사이 매개 역할을 한 안종범 전 정책조정 수석도 직권남용 등 혐의가 적용돼 14일 1심에서 징역 6년이 구형된 상태다. 또한 ‘삼성 뇌물죄’의 근거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직권남용 등 혐의로 1, 2심에서 모두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박영수 특검팀이 수사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도 김 전 비서실장, 조 전 장관,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의 직권남용 혐의로 정리된다. 이들은 정부 비판적인 예술계, 학계 인사들에 대한 정부 지원을 배제하기 위해 명단을 작성, 실행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김 전 실장과 김 전 장관은 유죄, 조 전 장관은 무죄를 선고받았다. 특검은 세 사람에 대해 모두 항소해 2심이 진행 중이다. 한편 박근혜 정부 최고위 인사들이 연이어 뇌물이라는 부패 범죄에 연루되면서 도덕성에도 큰 상처를 입었다는 지적이다. 박 전 대통령이 삼성의 최순실씨 측 지원을 두고 제3자 뇌물 혐의를 다투고 있는 가운데,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사는 뇌물수수, 공여자를 무더기로 양산했다. 남재준·이병기 전 국정원장은 각각 6억원, 8억원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 기소됐고 박 전 대통령, 안봉근, 이재만 전 비서관은 뇌물수수자로 분류돼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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