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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대북제제 면제 카드로 에스크로 계좌 활용 검토”

    정부 “대북제제 면제 카드로 에스크로 계좌 활용 검토”

    대통령실이 지난 15일 대북제재 면제 검토를 시사한 데 이어 정부가 17일 구체적인 대북제재 면제 방안의 하나로 에스크로(결제대금예치) 계좌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대북제재 면제를 예상보다 심도 있고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는 얘기여서 실현 여부가 주목된다.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담대한 구상’ 중 ‘한반도 자원 식량 교환 프로그램’(RFEP)과 관련해 “북한이 필요한 식량, 의약품 등 인도적 물품이 있을 텐데 그것을 지원받기보다는 팔 수 있는 것을 팔고, 제3자가 관리하는 에스크로 계좌를 만들어 대금을 넣고 (인도적 물품을) 구입하면 여기서 대금이 빠져나가는 시스템”이라고 했다. 현재 북한의 대외 거래 결제가 대북제재로 막혀 있는 만큼 제3국 금융기관이 에스크로 계좌를 통해 대금을 결제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다. 북한은 안보리 제재 결의로 광물자원 수출 및 공급 이전이 금지돼 있는데, 광물자원과 식량, 인도적 물품을 교환하는 개념이다.제재 면제를 위해선 유엔 안보리 15개 이사국으로 이뤄진 대북제재위원회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에스크로 계좌는 미국의 금융제재에 저촉될 수 있어 미국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담대한 구상 내용에 대해서는 한미 간 긴밀히 협의가 다 됐다”며 “세부사항과 이행 관련 협상 과정에서 긴밀히 공조해 나간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에스크로 계좌 방식은 이라크가 1990년대 유엔 제재하에서 식량, 의약품 등 인도적 물자 구입 목적으로 석유 수출을 허용받았을 당시에도 활용됐다. 다만 북한이 응할지는 불투명하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에스크로로 현금을 위탁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가능하고 제재의 기본 정신을 위배하지 않고 할 수 있는 방안은 맞다”며 “다만 체제 존엄 유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북한이 공개석상에서 식량을 주고받는 방식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 이주민·여성···중첩된 혐오 피해자 정치인 이자스민이 견딘 20년

    이주민·여성···중첩된 혐오 피해자 정치인 이자스민이 견딘 20년

    <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의 사회> 5회 이주민 국회의원 1호 이자스민 인터뷰‘너네 나라로 돌아가라’ 끊이지 않는 혐오“2세들이 받을 상처가 가장 큰 걱정”‘임시 방패’ 차별금지법 제정해야‘내가 하는 말 차별인가?’ 조심했으면이주민이자 여성, 두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 근 10년간 한국 사회에서 그만큼 모진 혐오와 차별을 견뎌온 사람이 또 있을까. 겹겹이 쌓인 소수자 정체성은 보수 정당에 속했던 과거에도, 진보 정당에 속한 현재도 그를 공격하는 꼬투리가 됐다. 전직 국회의원 이자스민(45) 얘기다. 그는 지난달 27일 윤석열정부의 대통령 직속 1호 위원회인 국민통합위원회의 사회·문화분과 위원으로 합류했다. ‘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의 사회’ 5회에서는 우리 사회의 대표적 혐오 피해자인 이 전 의원에게 지난 20여 년 간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거듭된 혐오 앞에 좌절하기보다 약 245만 명(2022년 6월·법무부 기준)의 국내 체류 외국인과 한국 사회가 어떻게 공존할지 고민하느라 바빴다. 인터뷰는 17일 서울 마포구 에스플렉스 센터에서 진행했다. 그를 내내 괴롭혀온 혐오 댓글에 대해서부터 물었다. -너무 심한 악플(악성 댓글) 탓에 국회의원 시절 블로그 댓글 창을 닫은 적이 있었지요. “저는 악플 쓰는 사람들 입장도 궁금해서 다 읽는 편이에요. 그런데 어느 날 메일 한통이 왔어요. ‘의원님 활동을 응원하고 싶어 종종 블로그를 보는데 우리(이주민)를 대표하는 사람이 혐오와 비난을 당하는 게 마음 아파요. 더는 블로그를 못 볼 것 같아요’라는 내용이었죠. 이주민, 특히 그 2세들은 그런 댓글을 보며 ‘한국인들이 우리를 정말 미워하나 보다’라고 생각하고 깊은 후유증을 앓게 되죠. 악플 하나가 남기는 파장이 그만큼 큽니다.” 악플은 10년째 계속되고 있다. 이 전 의원이 국민통합위에 합류한다는 기사에도 ‘불법체류자에 혜택 주자는 여자를 왜 좋은 자리에 앉히느냐’,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는 댓글이 달렸다. 그는 “아마 이 인터뷰 기사에도 같은 악플이 달릴 것”이라고 했다. -왜 유독 악플이 심할까요. “이유 없는 미움이야 없을 테지요. (악플 다는 사람들도) 각자 가진 상처가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이해해요. 다만, 예전에 한 대학생이 저를 심하게 비난하는 글을 써서 제3자로부터 신고당한 일이 있었어요. 수사 과정에서 그 학생과 통화했는데 왜 그랬냐고 물었더니 예상 못 한 답이 돌아왔죠. ‘블로그에 다른 글을 올리면 호응이 없는데 이자스민을 욕하면 관심 받는다’고요. 한편으론 안타까웠죠.” -국내 이주민이 자신들을 다룬 뉴스의 댓글이나 온라인 커뮤니티 글도 찾아보나요. “당연하죠. 유학생이나 이주노동자처럼 언젠가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미움을 안고 떠나는 게 문제죠. 한류가 외국에서 사랑받고 있지만 막상 살아본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다른 이야기를 한다면 국가적 위상도 떨어집니다.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음에도 차별받는 2세 중에는 사회를 원망하는 아이들이 있어요.”-20여 년간 이주민을 향한 혐오는 양상이 좀 달라졌나요? “여전히 어떠한 설명을 해도 사람들은 들으려 하지 않아요. 아무리 설명을 해도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 왜 한국에서 그러느냐’라고만 말하죠. 어느 순간 부정적인 댓글이 대체로 ‘복붙(복사, 붙여넣기)’ 형태가 많은 거에요. 같은 사람들이 계속 여러 기사들에 읽지도 않고 똑같은 악플을 다는구나 싶었어요. ‘이런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예전보다 줄어든 것은 아닐까’하는 기대를 하기도 해요.” -한국에서 자녀를 키우며 상처받은 일은 없었나요.(이 전 의원은 아들(1996년생)과 딸(2000년생)을 둔 엄마다.) “잘못된 배려가 상처가 되기도 했어요. 제 딸이 초등학교 2학년 때 개학식에 갔는데 선생님이 출석 부르면서 ‘얘는 다문화 가정이니까 잘 지내라’라고 했대요. 그 말을 듣고는 친구들이 오히려 놀리더래요. 딸이 나중에 그러더라고요. ‘엄마, 나 좀 그냥 내버려두라고 선생님한테 말해줘’라고. 제 아들에게는 다문화 가정이라는 이유로 주말마다 경복궁 체험 등 역사 공부를 과하게 시키려고 했어요. 정말 필요한 도움인지 고민 없이 ‘다문화’라는 생각만 머릿속에 있는 거죠.” 그는 2012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에서 정치를 시작했다. 이주민 출신의 최초 국회의원. 보수정당의 깜짝 공천에 신선하다는 평이 많았지만, 그때뿐이었다. 4년간의 의정 활동 내내 보수와 진보 구분없이 그를 냉대했다. 행동과 발언이 움츠러들었다. 지나고 보니 ‘조금 더 적극적이었어야 했나?’ 싶었다. 2019년 11월, 이 전 의원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정의당에 입당한다. -정치와 거리를 두다가 정의당에 입당했는데요. “새누리당에서 국회의원이 된 건 당시 새누리당 빼고는 먼저 제의한 당이 없었기 때문이에요. 이주민 이슈는 당과 무관해요. 모든 당에 이주민 정치인이 있어야 합니다. 이주민 정책에 관심 있는 정치인은 없어요. 힘들고, 표가 안되니까요. 정의당이 소수자 문제에 강한 당이지만 (제가 입당하기 전) 이주민위원회도, 이주민을 위한 정책도 없었어요.”-정의당에 입당하자마자 차별금지법 제정을 주장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차별금지법은 임시방패 같은 거예요. 이 법이 생기면 누구나 ‘내가 하는 말이 차별인가?’하고 더 조심하게 되죠. 한국은 특히 외국인이나 성소수자에게 배타적이죠. 한국에 처음 왔을 때 가장 놀랐던 말이 ‘여기는 게이가 없어’였어요. 말이 되나요? 필리핀은 가톨릭 국가지만 모든 사람의 성적 정체성을 존중해요. 외국을 보면 성소수자가 정체성을 당당히 밝히고 각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합니다. 각자 가진 능력을 발휘하도록 돕는 게 국가의 의무죠.” 최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외국인 이민 정책을 총괄하는 ‘이민청’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보수·진보 세력 모두 이 계획을 환영했다. 이민청 설립은 이 전 의원이 이미 6년 전 제안했던 정책이다. 그는 국민통합위에서 다문화·이주민 통합 방안을 모색한다. -국민통합위에 참여했는데 목표가 있나요. “정부가 바뀔 때마다 이주민 정책이 달라져요. 장기 계획을 갖고 체계적 정책을 세우기 어렵죠. 우리 사회는 이미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심각해 조만간 인력 부족을 겪게 될 겁니다. 특히, 박사급 인력은 많은데 수출기업 공장에서 일할 사람이 부족하죠. 이 문제의 답이 이주민에게 있어요. 정부는 ‘어떤 이주민을, 얼마나, 어떻게 데려와 어떤 일을 맡길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만 고민하면 돼요. 법무부가 이민청 설립을 하겠다고 해서 기대되는데 제 생각을 잘 전하려고 해요.” 이 전 의원은 “이 이야기를 꼭 하고 싶었다”며 인터뷰 끝에 가해자가 중국 동포인 범죄 기사들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우리 언론은 가해자가 중국 동포일 때 꼭 제목에 ‘조선족 출신’을 붙이더라고요. 그 자체가 ‘우리’와 ‘남’을 나누는 거잖아요. 이런 관례에 익숙해져서는 안 되지 않을까요.”스콘랩
  • [이효근의 파란 코끼리] 전운이 드리운 나라/정신과의사

    [이효근의 파란 코끼리] 전운이 드리운 나라/정신과의사

    전운(戰雲)이란 말이 있다. 전쟁의 구름. 아직 전쟁이 난 것은 아니지만 십중팔구 전쟁이 날 것 같은 불길한 기운. ‘war cloud’라는 영어 표현이 있는 걸 보면 근대에 도입된 서양 개념의 말인 것도 같다. 아니면 불길한 예감을 먹구름이 덮쳐 오는 것처럼 느끼는 것은 동서를 막론한 인간의 공통적 심성이거나. 정신과 용어 중에도 비슷한 느낌의 단어가 있다. ‘delusional atmosphere’. 우리말로 번역하면 망상적 대기 혹은 망상적 기운이라고 해야 할까. 조현병 등의 대표적 증상인 망상(delusion)이 생성되는 한 단계를 이르는 말이다. ‘내 귀에 도청 장치가 있다’, ‘정보기관이 나를 몰카로 감시한다’ 같은 적나라한 피해 망상은 어느 날 갑자기 완성된 형태로 머릿속에 들어오는 것이 아니다. 처음엔 마치 구름 같고 기운 같은 막연한 형태로 시작한다. 병이 없는 사람들도 가끔 비합리적인 의심이 들 때가 있다. 지금 이 힘든 상황은 누군가 나를 의도적으로 해코지하기 때문은 아닐까? 우리 대부분이 그 생각을 더 발전시키지 않는 이유는 우리에게 ‘현실 검증력’이 있기 때문이다. 에이 그럴 리가. 여러 정황상 그건 과한 생각이야. 망상의 정신병리는 이 현실 검증력의 손상에서 시작된다. 견고하던 현실 검증력의 댐에 조금씩 균열이 생긴다. 느린 속도로 그 균열의 틈에 의심이 새어들고, 의심은 점차 확신으로 변해간다. 사람에 따라 이 변화는 수년에 걸쳐 일어나기도 하기에 제3자의 눈엔 쉽게 보이지 않는다. 주위에서 알게 되는 것은 현실 검증력의 손상이 많이 진행돼 공고해진 망상이 기이한 말과 행동으로 드러나기 시작할 때다. 제3자의 눈엔 그렇지만, 당사자는 수년에 걸친 시간 동안 ‘내 주변이 뭔가 이전과는 다르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 느낌을 ‘delusional atmosphere’라 부르는 것이다. 확진적 망상의 단계에 이르기 전, 아직은 현실 검증력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느끼는 그 무언가 불길한 느낌. 치료의 적기는 이때다. 암에 비유하자면 1기라고나 할까. 증상이 굳어지기 전인 이 시기에 치료를 시작해야 예후가 좋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경우에 이 시기를 놓친다. 소화불량이겠거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위암의 적절한 진료 시기를 놓치듯이. 증상이 예사롭지 않아 병원을 찾았을 땐 이미 위의 암종이 폐와 간으로 전이돼 손을 쓸 수 없는 상태이듯이. 그렇게 생각하면, 몸과 마음에서 느껴지는 작은 불편감들은 불편이 아니라 아직 회복의 가능성이 남아 있음을 알려 주는 고마운 전령들이다. 그런 의미에서 전운이란 것 역시 마냥 불길한 것만은 아니다. 여러 정세로 미루어 곧 전쟁이 일어날 것 같은 기운을 느낀다는 것은 파국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목도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설마 전쟁이 나겠냐는 막연한 기대도 하지 말고, 전쟁이 날 게 뻔한데 내가 뭘 어쩌겠냐는 자포자기도 하지 말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지금의 현실에서 해결책을 도모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그런 의미에서의 전운. 오늘도 뉴스를 들으면 곳곳에서 검은 먹구름 같은 전운의 소식이 한가득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과 미중 사이의 갈등은 끝날 줄 모르고 환율과 물가는 요동치는데, 출범 100일도 채 되지 않은 새 정부 쪽에선 하루가 멀다 하고 각종 파열음이 들려온다. 설상가상으로 잦아든 줄 알았던 코로나의 재창궐에 미증유의 수해 그리고 그에 대한 정부의 미숙한 대응까지. 한 평범한 시민으로서, 부디 이 전운의 경고를 알아듣는 현명한 귀가 많이 열려 있기만을 간절히 바랄 뿐이다.
  • 檢 ‘부동산업체 갑질 혐의’ 네이버 본사 압수수색

    檢 ‘부동산업체 갑질 혐의’ 네이버 본사 압수수색

    검찰이 부동산 매물정보 관련 네이버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혐의와 관련해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이정섭)는 12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경기 성남시 소재 네이버 본사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중소벤처기업부의 의무 고발 요청을 받아 네이버를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네이버는 2015년 5월부터 2017년 9월까지 부동산 정보업체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자사에 제공된 부동산 매물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하지 못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정위는 네이버가 카카오를 포함한 경쟁사를 견제하기 위해 부동산 정보업체들과의 계약서에 ‘매물정보 제3자 제공금지’ 조항을 넣었다는 이유로 네이버에 과징금 10억 3200만원과 시정명령을 부과했다. 그러나 당시 네이버는 “부동산 매물정보는 관련 특허도 2건 받았고 도입 전 기존 부동산 정보업체들과 공동작업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독자적으로 구축한 것”이라며 “매물 검증 시스템은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에 운영 업무를 위탁했다. 시스템을 거친 확인 매물정보는 네이버와 부동산 정보업체만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운영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사의 정보를 카카오가 아무런 노력없이 이용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며 “무임승차를 막고 지식재산권을 보호받기 위해 해당조항을 넣었다”고 반박하며 행정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네이버는 다윈중개라는 부동산 중개 플랫폼에도 네이버 매물정보를 아웃링크로 제공한 것이 지식재산권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 위성곤의원,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규탄·철회 촉구 국회 결의안 발의

    위성곤의원,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규탄·철회 촉구 국회 결의안 발의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서귀포시)은 지난 10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방출 승인 규탄 및 철회 촉구 국회 결의안을 대표 발의했다. 위 의원을 비롯한 73인의 국회의원이 공동발의한 결의안은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가 지난달 22일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출 최종 승인에 대응한 후속조치인 셈이다. 일본의 계획대로하면 2023년 상반기부터 약 30년간 140만여 톤의 실제 오염수가 해양에 방출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약 7개월 후면 오염수가 제주 해안에 도달, 우리나라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은 방사성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통해 주요 핵종을 배출기준 농도 이하로 처리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를 확인하기 위한 정보제공에는 동의하지 않고 있으며, 인체 내부 피폭을 일으키는 삼중수소는 제거가 불가능하다. 특히 일본은 2050년까지 후쿠시마 원전 폐로를 위한 핵연료 제거작업을 시작할 계획인데, 이 경우 원자로에 그대로 남아있는 플루토늄, 우라늄 등 더 위험한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가 계속 흘러들어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결의안에는 ▲대한민국 국회는 일본 정부의 일방적인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방출 최종 승인을 강력히 규탄하며, 해당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 ▲대한민국 국회는 우리 정부가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방출의 국제법 위반 소지 등과 관련해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잠정조치를 청구하고, 인접 국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방사성 오염수 해양방출에 반대하는 국가들이 제3자로 참여할 수 있도록 촉구한다 ▲대한민국 국회는 우리 국민의 건강과 위해를 끼칠 수 있는 일본 정부의 어떤 조치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을 결의한다 등의 내용이 명시됐다. 위 의원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서는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 방출 자체를 막아야 한다”면서 “일본의 이러한 시도를 당장 저지하기 위해서는 우리 정부가 국제해양법 재판소에 잠정조치(가처분)를 청구하고, 승인을 받아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위 의원은 또한 “잠정조치가 승인되면 인접국가를 포함해 방사성 오염수 방출을 반대하는 제3국가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다” 면서 “수산업계의 생존이 달린 문제이자 미래세대의 생명과 건강에 직결된 문제인 만큼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이 문제를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위 의원은 이어서 “국회가 한 뜻으로 결의안을 채택함으로써 우리 정부가 자신감 있게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조속히 결의안이 통과되도록 여야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 방통위, ‘인앱결제 강제’ 구글·애플·원스토어 사실조사 착수

    방통위, ‘인앱결제 강제’ 구글·애플·원스토어 사실조사 착수

    구글, 애플, 원스토어 등 3개 앱마켓 업체가 인앱결제를 강제했는지 여부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가 사실조사에 들어간다. 방통위는 오는 16일부터 인앱결제를 비롯한 특정한 결제 방식를 강제하는 등 앱마켓 사업자가 금지 행위를 위반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구글, 애플, 원스토어에 대해 사실조사에 착수한다고 9일 밝혔다. 방통위는 지난 5월 17일부터 구글, 애플, 원스토어의 개정 전기통신사업법(인앱결제 강제금지법) 위반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실태점검을 진행했다. 실태점검 결과 방통위는 구글, 애플, 원스토어 등 3개 앱마켓 업체가 모두 금지 행위를 위반한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사실조사에 착수했다. 방통위는 구글, 애플, 원스토어가 특정한 결제 방식(인앱결제)만 허용하고 그 외 결제 방식(외부결제)을 사용하는 앱 개발사의 앱 등록·갱신을 거부하는 행위가 특정한 결제 방식을 강제하는 행위에 해당할 소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구글은 지난 4월 인앱결제를 의무화했지만 카카오는 이를 따르지 않은 채 웹결제를 위한 아웃링크를 유지했다. 이에 구글은 지난 6월 30일 공개된 카카오톡 최신 버전(v.9.8.6)에 대해 자사 앱마켓 플레이스토어 내 업데이트를 중단했다. 애플은 자사 앱마켓 앱스토어에서 리더 앱(읽기 도구 앱) 유형에는 웹결제 아웃링크 표시를 허용하고 있지만, 게임 앱 등에 대해서는 구글과 마찬가지로 인앱결제만 허용하고 있다. 또 방통위는 구글과 애플이 인앱결제 중 앱 개발사가 제공하는 결제방식(제3자 결제)에 차별적 조건을 부과하거나 사용 절차를 불편하게 하는 행위는 결과적으로 특정한 결제 방식(인앱결제)을 강제하는 행위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고 봤다. 구글과 애플은 제3자 결제 시 수수료를 최고 30%인 인앱결제보다 4%포인트 낮게 적용하고 있다. 앱 업체들은 전자결제대행업체(PG) 수수료를 고려하면 제3자 결제가 더 비싼데다 자사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쓰도록 해 사실상 자사 결제를 앱 업체에 강요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하고 있다. 아울러 방통위는 구글과 애플이 앱 심사 기간이나 구체적 심사 지연 사유를 앱 개발사에 고지하지 않는 등 앱 심사 절차에도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방통위는 사실조사 결과 이같은 행위가 특정한 결제 방식 강제 등 금지행위 위반 사항에 해당한다고 판단되면 시정명령이나 과징금 부과 등 엄정하게 조치할 계획이다.
  • 이통사 따로 또 같이

    이통사 따로 또 같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글로벌 트렌드로 확산되면서 지난 30년간 무한경쟁을 펼쳐 온 SK텔레콤·KT·LG유플러스 통신 3사가 공익사업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6세대(6G) 이동통신과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먹거리 선점을 향한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지만, 사회 공공의 이익을 위한 사업에는 각사의 역량을 모아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다. ●이통 3사, 개인신용평가 첫 합작 법인 통신 3사는 최근 전문개인신용평가업에 함께 진출하기로 뜻을 모으고 합작 투자 계약을 맺었다. 전문개인신용평가업은 금융 정보가 아닌 통신요금 납부 등 비금융 정보를 활용해 개인의 신용을 판단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평가해 그 결과를 제3자에게 제공하는 사업으로 통신 3사가 합작법인을 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신 3사는 합작법인 출범 목적과 관련해 “금융 이력 부족으로 금융서비스 이용에 제한이 있는 학생과 가정주부 같은 금융약자들에 대해서는 대출 한도를 늘리면서 금리는 낮추는 등 폭넓은 금융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에는 통신 3사와 함께 SGI서울보증과 신용평가사 코리아크레딧뷰로가 참여한다. 통신 3사는 각자 26%씩 지분을 출자하고 나머지 2개 회사가 각각 11%의 지분을 출자한다. 참여 회사들은 합작법인을 통해 비금융 신용평가사업을 시작으로 데이터 사업 활성화 기반을 조성한다. 새로운 이용자 창출을 위한 신규 사업도 함께 발굴한다. 통신 3사는 지난 3일 가진 합작투자계약 체결식에서 “ESG 가치 실현과 새로운 고객 가치 창출을 목표로 합작법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비금융 신용평가 서비스를 통해 많은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금융 접근성 확대를 이뤄 내겠다”고 다짐했다.●자연·중대재해 예방도 공동 대응 통신사들은 자연재해와 중대산업재해 예방에도 힘을 모은다. 이 사업에는 통신 3사에 SK브로드밴드도 참여한다. 이들은 지난 4일 ‘자연재해 및 중대재해 공동대응 협약식’을 갖고 자연재해 관련 통신 시설물 관리와 피해 복구에 협력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자연재해 대응을 위해 각사는 통신시설의 불량이나 파손, 공사 작업 시 위험 요소, 대민 피해 발생 정보를 공유하고 장애 대응 조치와 피해 시설 복구에도 함께 나설 방침이다. 재해에 대비해 평시에 통신이나 관련 시설물의 안전을 확인하고 위험 및 취약 시설을 개선하는 사업도 강화한다. 공동으로 대응해야 할 자연재해 범위는 태풍·수해·지진·산사태·산불·화재로 인한 피해로 정했다. 통신사들은 자연재해와 더불어 중대산업재해와 중대시민재해에도 함께 대응할 예정이다. 참여사들은 “전 국가적 핵심 인프라인 통신망을 언제 어디서나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장애가 발생했을 때도 신속하게 복구하기 위해 통신업계가 손을 잡았다”며 “통신사의 ESG 경영을 가속화하고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하늘길 선점’ UAM 경쟁은 가속도 반면 ‘하늘길 선점’을 위한 통신 3사의 경쟁에는 더욱 속도가 붙고 있다. 통신사들은 정부의 UAM 사업 수주를 위해 이미 국내외 항공사나 기체 제조사 등과 컨소시엄을 꾸리며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각사는 정부 실증 사업에 대한 참여 제안서를 내고, UAM 교통관리 시스템 개발에 착수하는 등 기술 고도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SK텔레콤은 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한국기상산업기술원·한국국토정보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KT는 현대자동차·인천국제공항공사·현대건설과 함께 뛰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카카오모빌리티·GS칼텍스·제주항공·파블로항공·영국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UAM 사업에 뛰어들었다. 통신사 관계자는 “UAM 사업은 기체의 안전한 비행을 위해 상공 10㎞대의 원활한 통신 확보가 전제 조건”이라면서 “현재 5세대(5G) 통신은 상공 120m까지만 커버할 수 있기 때문에 6G의 저궤도 위성통신망을 촘촘히 구축해야 한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6G 시장에서도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6G 등 미래 통신 연구개발도 박차 통신 3사는 UAM 사업과 별도로 국내외 6G 연구개발(R&D)도 병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과 각각 5G 고도화 및 6G 진화를 위한 공동 기술 개발 업무협약을 맺었다. KT는 정부가 주도하는 6G 연구 과제에 참여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6G를 비롯한 통신 비전을 수립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 빚 90% 탕감 논란 새출발기금…은행권 “감면율 50%로 낮춰야”

    빚 90% 탕감 논란 새출발기금…은행권 “감면율 50%로 낮춰야”

    정부가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채무조정을 위해 도입하는 ‘새출발기금’을 둘러싼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은행권은 대출자의 도덕적 해이(모럴해저드)와 금융기관의 손실 부담 등을 들어 난색을 보이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 여신 실무자들은 최근 은행연합회에 모여 정부와 신용회복위원회(신복위)가 보내온 ‘소상공인·자영업자 새출발기금 채무조정 실행 계획안’을 검토하고 의견을 나눴다. 새출발기금 채무조정의 핵심은 기존 대출을 장기 분할상환 대출로 전환하면서 대출금리를 연 3∼5%로 낮춰 주고, 90일 이상 연체한 ‘부실 차주’의 원금 가운데 60∼90%를 감면해 주는 것이다. 회의에서는 감면 최고 90%는 지나치다는 점이 지적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과도한 원금 감면은 부실 차주를 양산하고 도덕적 해이를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은 감면율을 10∼50% 정도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부실 우려 차주 기준이 너무 느슨하다는 점도 은행권에서 우려하는 점이다. 정부는 부실 우려 차주에 대해 일차적으로 신복위 프로그램을 활용해 채무조정을 하고, 금융사가 신복위 채무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새출발기금이 해당 부실채권을 매입해 채무조정에 나설 방침이다. 정부안에 따르면 부실 우려 차주의 기준 중 하나는 ‘금융사 채무 중 어느 하나의 연체 일수가 10일 이상 90일 미만인 자’다. 은행권은 채무조정 대상자 연체일 기준을 10일 이상으로 하면 고의로 상환을 미뤄 채무조정을 신청하는 사람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고 ‘30일 이상 90일 미만’으로 기준 조정을 제안할 계획이다. 또 금융사의 만기 연장·상환 유예 거부 차주, 6개월 이상 장기 휴업자·폐업자 등 이 중 하나라도 충족하면 채무조정을 신청할 수 있어 채무조정 대상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새출발기금 운용기관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부실 채권을 매각하는 기준으로는 ‘캠코 외 제3자에 매각 불가’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정부가 은행권에 ‘헐값 매각’을 강요한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 최순영 1073억원, 조동만 715억원… 악성체납의 끝은

    최순영 1073억원, 조동만 715억원… 악성체납의 끝은

    국세청이 거액의 세금을 장기간 내지 않은 악성 체납자를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와 징수 작업에 나섰다.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하지 못했던 체납자 현장 추적도 강화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지난 7월부터 ‘명단 공개자 특별정리’를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국세청은 체납 기간 1년 이상, 체납 국세 2억원 이상인 고액·상습 체납자의 이름과 나이, 직업, 체납액, 체납 세목 등을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특별정리’란 이들을 대상으로 숨겨 둔 재산 확인에 나서는 것을 말한다. 국세청은 금융 분석, 현장 수색 등을 통해 명단 공개자가 제3자 명의로 돌려놓은 재산을 샅샅이 찾아내는 등 체납 세금을 모두 환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명단이 공개된 체납 대상은 개인이 3만 1641명, 법인이 1만 3461개다. 개인 체납액이 가장 많은 사람은 40대 홍영철씨로 갬블링(도박)·베팅업을 하며 1633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내지 않았다. 법인 중에는 인천 서구의 상일금속이 가장 많은 873억원의 세금을 체납했다. 유명 기업의 전직 회장들도 체납자 명단에 다수 이름을 올렸다.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은 1073억원,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은 715억원, 주수도 전 제이유그룹 회장은 570억원을 내지 않았다. 전 프로야구 선수 윤성환씨는 6억원, 임창용씨는 2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아 명단에 포함됐다. 특히 윤씨는 승부조작 혐의로 징역 10개월의 형을 확정받고 복역 후 출소한 뒤에도 승부조작 관련 범죄수익을 타인 명의 계좌로 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 “세금 안 낸 악성 체납자 잡아라”… 국세청, 잠복·수색 강화해 은닉 재산 찾는다

    “세금 안 낸 악성 체납자 잡아라”… 국세청, 잠복·수색 강화해 은닉 재산 찾는다

    국세청이 거액의 세금을 장기간 내지 않은 악성 체납자를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와 징수 작업에 나섰다.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하지 못했던 체납자 현장 추적도 강화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지난 7월부터 ‘명단 공개자 특별정리’를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국세청은 체납 기간 1년 이상, 체납 국세 2억원 이상인 고액·상습 체납자의 이름과 나이, 직업, 체납액, 체납 세목 등을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특별정리’란 이들을 대상으로 숨겨 둔 재산 확인에 나서는 것을 말한다. 국세청은 금융 분석, 현장 수색 등을 통해 명단 공개자가 제3자 명의로 돌려놓은 재산을 샅샅이 찾아내는 등 체납 세금을 모두 환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명단이 공개된 체납 대상은 개인이 3만 1641명, 법인이 1만 3461개다. 개인 체납액이 가장 많은 사람은 40대 홍영철씨로 갬블링(도박)·베팅업을 하며 1633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내지 않았다. 법인 중에는 인천 서구의 상일금속이 가장 많은 873억원의 세금을 체납했다. 유명 기업의 전직 회장들도 체납자 명단에 다수 이름을 올렸다.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은 1073억원,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은 715억원, 주수도 전 제이유그룹 회장은 570억원을 내지 않았다. 전 프로야구 선수 윤성환씨는 6억원, 임창용씨는 2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아 명단에 포함됐다. 특히 윤씨는 승부조작 혐의로 징역 10개월의 형을 확정받고 복역 후 출소한 뒤에도 승부조작 관련 범죄수익을 타인 명의 계좌로 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국세청의 현장 추적조사는 국세청 직원들이 주소와 차량을 탐문한 뒤 잠복·수색을 통해 집안에 숨겨 둔 현금·금괴 등 고가의 귀금속을 찾아 압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국세청이 현장 조사를 통해 징수·압류한 세금은 2019년 2조 268억원, 2020년 2조 4007억원, 2021년 2조 5564억원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올해도 집중 조사를 통해 징수·압류 금액이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中 초등생, 부모와 동생, 할아버지 차에 태우고 40㎞ 운전

    中 초등생, 부모와 동생, 할아버지 차에 태우고 40㎞ 운전

    얼마 전 부모의 차를 몰래 끌고 나와 고속도로를 달린 중국 초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힌 사건이 있었다. 당시 조수석에는 여동생까지 함께 동승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는데 이번에는 온 가족을 태우고 40㎞를 달린 초등학생이 나타났다. 지난 3일 중국 현지 언론 샤오샹천바오(潇湘晨报)에 따르면 허베이성 랑팡(廊坊)고속도로에서 한 BMW 차량이 교통 법규 위반으로 경찰에 붙잡혔다. 잡고보니 운전자의 나이가 의심스러워 경찰이 확인한 결과, 놀랍게도 12살에 불과했다. 이 차량은 고속도로에서 차선 변경 규정을 지키지 않아 교통경찰에 붙잡혔고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자 운전자는 자신이 12살인 것을 밝혔다. 믿을 수 없는 사실은 아들에게 운전대를 넘겨준 것은 다름 아닌 친부였다. 당시 차량에는 어린 운전자 외에도 아이의 부모, 동생, 그리고 할아버지까지 총 5명이 타고 있었다. 베이징에서 출발해 친황도(秦皇岛)로 향하던 이 가족 중 오직 아빠만 운전면허증을 소지하고 있었다. 차 안에는 12살, 6살 동생이 타고 있었고 전날 밤을 새운 아빠가 운전을 계속하기 어려워지자 12세인 아들에게 운전대를 넘겨 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운전을 해 본 적이 없는 아들은 겁없이 운전대를 잡았고 그 뒤로 40㎞ 가까이 주행했다. 아이가 그나마 운전대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온라인 게임 덕이었다. 경찰에 붙잡힌 뒤 아이는 “온라인 게임 상에서 운전을 매우 잘 했다”라면서 자랑스러워했다는 후문이다. 자칫 잘못하면 5명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지만 무면허인 제3자에게 운전대를 맡긴 아빠의 죗값은 고작 벌금 1000위안(약 19만원)으로 끝나 현지에서도 관련 법을 강화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신용평가사 만드는 통신사, 요금 잘 내면 대출 길 연다

    신용평가사 만드는 통신사, 요금 잘 내면 대출 길 연다

    앞으로 학생, 사회초년생, 주부 등 금융거래 정보가 적어 신용평가 점수를 낮게 받아 온 금융소외계층도 통신요금만 꼬박꼬박 냈다면 대출 한도나 금리 측면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SGI 서울보증, 코리아크레딧뷰로(KBC)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의 전문개인신용평가업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통신 3사가 합작법인을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개인신용평가업은 금융정보가 아닌 비금융정보를 활용해 개인의 신용을 평가한 뒤 그 결과를 제3자에게 제공하는 사업이다. 여기서 비금융정보란 통신·전기·가스 요금 납입 내역, 온라인쇼핑 기록, 국민연금 납부 내역 등을 의미한다. 이를 활용하면 금융거래 이력이 없어 대출금리가 높은 제2·3금융권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던 금융소외계층도 신용평가 점수를 이전보다 높게 받아 제1금융권 대출을 승인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통신 3사가 설립하는 합작법인은 이 중에서도 ‘통신요금 납입 내역’을 중심으로 신용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외부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다른 비금융 정보까지 범위를 확대할 수도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향후 통신 3사가 구체적인 평가 모델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올 하반기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실제 상품이 나오는 것은 내년 말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신용평가 판단 지표가 다양화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에서도 여러 가지 비금융정보를 근거로 한 신용평가 기준이 많다”면서 “물론 소득이 거의 없는데 통신요금을 많이 냈다고 해서 신용평가 점수가 극적으로 높아지긴 어렵겠지만, 금융소외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보조 지표로서 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통신 3사와 SGI 서울보증, 코리아크레딧뷰로는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기업결함 심사를 신청한 상태다. 통신 3사가 26%씩, 나머지 2개사는 전략적 투자자로서 11%씩 지분을 소유한다. 향후 준비 법인 설립과 대표이사 공개 모집, 기업결합 승인 후 사업권 신청 등의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 조선 꿰뚫은 천주교 폭풍…역사 장벽 뚫고 파헤친 불편한 진실

    조선 꿰뚫은 천주교 폭풍…역사 장벽 뚫고 파헤친 불편한 진실

    韓초기 교회사 행간 분석 정약용 배교의 진심 묻고 ‘만천유고’ 실제 저자 따져 ‘전도 핵심’ 약국들 재조명 “비판과 생산적 논의 바라”수용, 전파, 박해, 순교. 18세기 후반 서학이라 불린 천주교의 흔적은 간단히 네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조금 더 관심을 가지면 단어들 사이에 ‘천주실의’, ‘남인’, ‘정약용’, ‘신유박해’ 등의 역사적 소재들이 끼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여러 기록 속에 파묻힌 소재들이 뒤얽힌 맥락을 살피다 보면 뭔가 강렬한 것이 휩쓸고 지나갔음을 눈치채게 되고, 서학이 단순히 앞의 네 단어로만 요약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서학, 조선을 관통하다’는 정민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짧은 시간 숨 가쁘게 전개됐던 한국 초기 교회사의 행간을 살핀 책이다. 지난 3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에서 만난 정 교수는 책 제목에 대해 “지진이 일어난 후 흙이 덮이고 그 위에 새로 집을 지었다고 해서 별일 없었다고 할 순 없는 것처럼 서학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어도 어마어마한 상처를 주고 지나갔다. 그저 스쳐 지나간 게 아니라 조선 사회를 꿰뚫고 지나갔다는 점에서 ‘관통’을 썼다”고 설명했다. 말이 그렇다고 뜻까지 그런 것은 아닌 행간의 숨은 의미를 살피기 위해 정 교수는 방대한 자료를 파헤쳤다. 초기 교회사를 놓고 각자의 처지에 따라 감출 것은 감추고, 골라서 믿고, 외면했던 사실들을 제3자 입장에서 다루다 보니 누군가에겐 불편할 진실도 담게 됐다. 정약용이 순교자들을 위해 사발 지석을 써준 것을 통해 그의 배교 선언이 진심인지, 조선인 최초로 세례를 받은 이승훈이 남겼다고 전해 온 ‘만천유고’가 과연 이승훈의 것인지 등을 따져 묻는 것이 그렇다.정 교수는 “교회사를 다루는 쪽에서는 교회사 맥락에서만 보려고 하고, 국학을 하는 쪽에선 천주교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지워 버리려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모든 텍스트들이 맥락이 있다. 그걸 놓치면 속살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신의 생각이 담긴 ‘해석’과 주어진 정보를 바탕으로 한 ‘해설’을 구분한 그는 “자기가 생각하는 진실과 다르면 해설만 하지 말고 해석을 해야 하고, 비난이 아닌 비판을 통해 생산적인 논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학이 이처럼 오늘날에도 논쟁적일 수 있는 이유는 그의 말대로 조선을 꿰뚫고 갔기 때문이다. 정 교수는 “당시 조선 학자들이 싸우나 마나 한 이야기로 싸울 때 중국에 간 사람들은 세상이 얼마나 초고속으로 변하는지 실감했다”면서 “‘이게 뭐지?’ 하고 충격받았는데 다녀와서 ‘주자가 아니면 입도 떼지 말라’며 가렴주구를 일삼는 걸 보니 얼마나 화났겠느냐. 천주학의 토양은 조선의 썩은 정치와 성리학이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빛에 열광하는 사람이 급격히 늘고, 결국 신유박해처럼 역사에 남는 사건으로 이어졌을 만큼 서학은 조선 후기를 관통한 사건이었다. 위압감을 주는 두께에, 조선 시대 정치와 종교를 다룬 학술서라는 점에서 선뜻 손대기 어려워 보이지만 책을 펼치면 역사 드라마를 보는 듯한 전개가 흥미롭다. 풍성한 사료를 통해 당시를 입체적으로 복원한 덕에 인물이며 상황이며 생동감이 넘친다. 말년의 안정복이 서학에 마음이 쏠린 이들을 설득하려고 ‘천학고’와 ‘천학문답’을 지은 대목에선 독기를 품은 늙은 유학자가 그려지고, 서학 전파에 핵심적 역할을 한 약국들의 이야기는 독자들 앞에 18세기 한양의 골목길을 펼쳐 놓는다. 정 교수는 “균형 잡힌 사고 속에서 조선 사회에서 서학이란 과연 무엇이었고, 서학을 통해 어떻게 조선을 새로 볼 수 있는지 이야기하고 싶었다”면서 “독자들이 균형을 갖고 읽어 본 뒤 다시 논의가 시작되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 [정재정의 독사만평] 중국의 한국 인식과 영토 의식/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정재정의 독사만평] 중국의 한국 인식과 영토 의식/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17년 4월 6∼7일 플로리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시 주석이 회담 중에 장기간에 걸친 한중관계사를 설명하면서 북한과 한국이 사실상 중국의 일부였다고 말했음’을 밝혔다. 우리로서는 역사적 사실에도 전혀 맞지 않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오만한 발언이었지만, 정권교체기라서 그랬는지 논평조차 없이 넘어갔다. 시 주석은 자주 6·25전쟁을 항미원조(抗美援朝) 보가위국(保家衛國)의 정의로운 전쟁이었다고 추켜세운다. 이에 맞춰 중국에서는 침략을 애국으로 미화한 6·25전쟁 영화·드라마가 전국을 휩쓸었다. 시 주석의 비뚤어진 중화주의 역사인식은 외교 현장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국빈 방문한 당시 문재인 대통령을 홀대하고, 취재 중인 한국 기자를 폭행하는 사건도 일어났다. 게다가 사드 기지를 제공한 롯데그룹의 중국 내 영업을 방해하고, 중국인의 한국 여행과 한국문화 소비를 제한했다. 시 주석은 항상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부르짖는다. 그는 아편전쟁 이후 서양·일본에 영토·문화를 짓밟힌 역사를 굴욕이라 여기고, 중국공산당의 지도 아래 부강하고 찬란한 중화주의 국가·문명을 건설하겠다는 포부를 호기롭게 밝힌다. 그가 좇는 ‘중국몽’(中國夢)에서 한국은 그저 속국이거나 변방인 것처럼 보인다. 한미일 협력체제를 강화하려는 윤석열 정부를 압박하는 언동에서도 중화주의의 불편한 심기를 느낀다. 중국에 ‘중화국치지도’(中華國恥地圖)가 있다. ‘나라의 치욕을 보여 주는 지도’라는 자극적인 이름이 붙어 있는데, 중국이 열강의 반식민지로 전락한 시기에 학교교육에서 사용했다. ‘중화국치지도’의 국경선은 지금 중국의 거의 두 배나 되는 지역을 둘러싸고 있다. 동해 한복판을 지나 대한해협을 거쳐 오키나와·타이완·필리핀·남중국해·인도차이나반도 등을 중국 영토에 집어넣고 인도 북부지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앙아시아 대부분과 몽골·연해주·사할린·조선도 모두 중국 땅이다. 조선 옆에 1876년 독립, 1895년 일본 점령이라고 써 놓았다. 조일수호조약을 계기로 조선이 중국에서 벗어나고, 청일전쟁에서 중국이 패함으로써 일본에 빼앗겼다는 뜻일 게다. ‘중화국치지도’를 배우면 의분에 차서 영토 수복을 꿈꾸게 된다. 중국은 1980년대까지 ‘중화국치지도’ 식의 역사관·영토관을 역사·지리 수업을 통해 가르쳤다. 1989년 6월 천안문광장 민주화운동을 진압한 이후에는 전국에 애국주의교육기지를 설치해 중화민족주의 교육을 대대적으로 실시했다. 나는 15년 전쯤 헤이허(黑河) 기지를 관람했는데, 전시가 아주 자극적이어서 제3자인데도 러시아에 빼앗긴 연해주를 수복하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이런 중화민족주의 교육을 100년이나 계속했으니 중국인의 역사·영토 의식이 얼마나 강렬할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중국은 무력을 써서라도 대만을 점령하겠다는 의지를 자주 표명하는데, 공연한 허풍이 아니다. 우리는 지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경 변경이나 영토 확장이 전쟁을 통해 가능하다는 무서운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성패를 예의 분석하며 러시아를 암묵적으로 성원한다. 게다가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역사관·영토관에는 비슷한 점이 많다. 미국 텍사스 공군기지의 정찰·정보 교육기관은 아시아에서 일어날지도 모르는 영토전쟁에 대비한 훈련에서 ‘중화국치지도’를 참고자료로 활용한다. 러시아·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우리에게는 타산지석이다. 윤석열 정부는 유비무환의 자세로 역사관·안보관을 다잡아 국력 배양과 국민 통합에 진력하기 바란다. 정도를 걸으면 역사에 남는다.
  • [대만은 지금] 침묵은 ‘금’? 美 펠로시 대만 방문 논란에 대만은 줄곧 ‘저자세’

    [대만은 지금] 침묵은 ‘금’? 美 펠로시 대만 방문 논란에 대만은 줄곧 ‘저자세’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논란에 대만은 관망하는 둣한 소극적인 태도를 유지해 관심이 쏠린다. 그간 대만 정부의 발표와 보도들을 종합해 보면, 당사자인 대만은 미국과 중국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제3자인 것마냥 저자세를 취했다.  펠로시의 대만 방문설이 언론에 나온 뒤, 31일 대만이 방문지 명단에서 쏙 빠졌다는 미국의 발표가 있기까지 당사자인 대만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특히, 차이잉원 총통과 총통부는 짧은 코멘트 조차 발표하지 않으며 침묵을 지켰다. 지난 27일이 되어서야 쑤전창 행정원장(총리 격)이 "펠로시 의장이 오랜 시간에 걸쳐 대만을 지지하고 선의를 베풀었다"며 "매우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든 우호 국가의 귀빈의 대만 방문을 매우 환영한다"고 말했다. 펠로시에게 감사는 표했지만 환영한다는 대상에 펠로시를 직접 언급하지 않은 점이 눈에 띈다. 관례대로 외교부, 총통부 등이 즉각 입장 표명을 할 것 같았지만 그러지 않았다. 외교부는 다음날 28일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받지 못했다"며 "더 논평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다른 국가들 고위 인사들의 대만 방문과는 사뭇 다른 태도였다. 줄곧 과묵한 태도를 유지했다.  자주 국방을 외치는 대만은 주력 무기를 미국으로부터 조달하고 있다. 그러한 나라의 최고 실세 정치인 중 하나로 꼽히는 펠로시가 대만을 방문한다는 것은 대만에게 있어 쾌재를 부를 일이다. 게다가 1979년 미국과 단교 이후 사상 최고위층의 방문으로 대만 외교사에 길이 남을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만은 과묵한 태도로 일관했다. 미중 정상 간의 통화 및 더욱 경색된 대만해협 정세가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펠로시의 방문에 대만의 저자세는 쓸데없이 불필요한 중국의 분노를 사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번 펠로시의 대만 방문 논란은 대만 최대 연례군사 훈련인 한광훈련의 실사 훈련 기간과도 겹쳤다. 이번 훈련에서는 그 어느 해보다 중국군의 실전 침투에 비대칭 전술로 대비하는 데 치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눈에 쌍심지를 켜고 한광훈련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훈련 기간 동안 대만 동부 해상부터 대만 남서쪽 방공식별구역(ADIZ)에 이르기까지 중국 군함과 군용기로 조용할 날이 없었다. 대만군은 실탄 훈련 기간 동안 중국군의 무력 시위로 더욱 긴장된 상태에서 훈련을 치렀다.  대만군의 한광훈련이 끝나자 중국군은 이어 미국에게 보란 듯이 훈련이라는 명분 하에 전례없는 무력 시위완 수위 높은 경고를 이어갔다. 이에 미국은 대만을 펠로시의 방문 목적지에 넣지 않았다. 해외 일부 언론은 펠로시가 오는 8월 4일 필리핀 클라크 미 공군기지에서 대만으로 향해 차이잉원 총통과 타이페이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31일 학술포럼에 참석한 차이 총통은 기자의 관련 질문에 아무 대답 없이 현장을 빠져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CNN에 따르면, 정치학자 쑹원디 호주국립대 아시아태평양연구소 교수는 "대만 정부가 펠로시의 방문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는 인식을 피하기 위해 저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대만에게 이익"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대만이 침묵을 지킨다면 펠로시 의장의 방문은 미국이나 펠로시의 결정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대만이 공개적으로 펠로시에게 대만 방문을 요구한다면 중국은 그것을 대만의 음모라고 부를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 일본, 심지어 호주와 같은 지역 국가들이 대만이 사소한 곳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느낀다면 그들은 대만에 대해 동정심을 갖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자유시보는 31일 밤 펠로시가 동아시아 순방길에 올랐다며 미 공군의 C-40C 전용기가 31일 밤 괌에 들러 급유 후 이륙한 뒤 동아시아로 향했다고 전했다.  항공기 플라이트레이다24 사이트 확인 결과, 한국 시간 8월 1일 새벽 2시 그가 탄 것으로 알려진 전용기는 필리핀 영공을 진입한 상태였다. 
  • 민경욱, 대법 ‘총선무효소송’ 기각에 “후세 조롱거리 될 것”

    민경욱, 대법 ‘총선무효소송’ 기각에 “후세 조롱거리 될 것”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제기한 2020년 4·15 국회의원선거 무효 소송이 대법원에서 기각됐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28일 “이 사건 선거에 공직선거법 규정에 위반된 위법이 있다거나 그에 관한 증명이 이뤄진 것으로 봐야 한다는 원고의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수많은 사람의 감시하에 원고의 주장과 같은 부정한 행위를 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전산기술과 해킹 능력뿐만 아니라 대규모의 조직과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막대한 재원이 필요할 것”이라며 “원고는 부정선거를 실행한 주체가 누구인지조차(중앙선관위인지 아니면 제3자인지, 만약 제3자라면 어떤 세력인지) 증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2020년 4·15 총선에서 인천 연수구을에 출마했던 민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후보에 밀려 낙선한 뒤 “4·15 총선은 QR코드 전산 조작과 투표 조작으로 이뤄진 부정선거”라며 그해 5월 선거무효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당일투표에서는 민주당 후보에게 7% 이상인 3358표를 앞섰지만, 사전투표에서는 관내 10%·관외 14% 차로 뒤져 최종 2893표차로 졌다”며 “사전투표와 당일투표에서 선거인수와 투표수가 일치하지 않고, 사전득표 비율이 63:36으로 일관되며, 집계가 실종된 선거구 등이 있어 조작하지 않고선 통계적으로 불가능한 결과가 나왔다”는 주장을 해왔다. 선거무효 소송은 대법원 단심제로 진행되는데, 재판부는 지금까지 여러 차례 변론기일을 열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 등에 대한 현장검증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지난해 6월 민 전 의원 측 주장을 받아들여 인천 연수을에서 재검표도 진행했다. 그 결과 정 의원은 128표가 줄은 반면, 민 전 의원은 151표가 늘어 표 차이가 2893표에서 2614표로 감소했을뿐 결론이 바뀌진 않았다. 또 재판부는 전체 투표지 12만여장에 대한 이미지 파일을 생성한 뒤 후보별 득표 수를 다시 확인했다. 사전투표지 4만5600여장에 대한 이미지도 생성해 QR코드를 분석하고, 총선 당시의 QR코드 분석 결과와도 대조했다. 이날 민 전 의원은 법정에 직접 나와 선고를 들었고, 방청석은 그의 지지자 80여명으로 가득 찼다. 기각 판결이 나오자 지지자들은 대법관들을 향해 거친 욕설을 하고 고함을 치며 반발했다. 방청권을 얻지 못한 ‘4·15부정선거 국민투쟁본부’ 회원 등 400여명의 반응도 마찬가지였다. 이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법원 주변으로 배치된 경찰력 180여명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민 전 의원은 “이 세상에 정의가 있기를 바랐으나 그렇지 않았다”며 “이번 판결은 후세 법조인들에 의해 두고두고 조롱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전자, 갤럭시에 ‘수리 모드’ 추가…“개인정보 유출 원천 차단”

    삼성전자, 갤럭시에 ‘수리 모드’ 추가…“개인정보 유출 원천 차단”

    수리모드 실행시 기본앱만 사용사진·메시지·계정 등 접근 차단사설업체에 스마트폰 수리를 맡겼다가 사진, 채팅 등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등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가 ‘수리 모드’ 서비스를 내놓았다.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수리 모드는 스마트폰을 수리할 때 선택적으로 데이터를 공개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이에 따라 일부 사설업체 등을 통한 수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 접근이나 유출 우려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따. 사용자는 스마트폰 설정에서 ‘배터리 및 디바이스 케어’ 메뉴로 들어가 수리 모드를 실행할 수 있다. 재부팅 이후에 제3자는 사진, 메시지, 계정 등 개인 데이터에 접급할 수 없고 기본 설치 앱만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수리를 마친 이후 패턴·지문 인식 등을 거쳐 사용자가 수리 모드를 종료하고 재부팅을 하면 원래대로 다시 개인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우선 갤럭시 S21 시리즈부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수리 모드를 도입하고, 추후 다른 기종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잦아지면서 보안 강화는 정보기술(IT) 업계의 최대 화두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보이스피싱에 악용되는 스마트폰 악성 앱 설치를 차단하는 보안 솔루션을 공개하는 한편, 지난해엔 암호화된 개인정보를 독자적인 저장 공간에 보관해 다양한 공격을 차단해주는 정보보호기술 ‘삼성 녹스 볼트’를 공개한 바 있다. 삼성전자 MX사업부 시큐리티팀 신승원 상무는 “기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세계를 가깝게 연결해주고 있지만 그에 따른 위험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면서 “삼성의 최우선 과제는 고객이 새로운 경험을 시도하는 동안에도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보라미의 인권에 동그라미] 메타의 개인정보 정책 변경 논란/디케 변호사

    [김보라미의 인권에 동그라미] 메타의 개인정보 정책 변경 논란/디케 변호사

    처음에는 누가 저런 멍청한 일을 계획한 걸까 싶었다. 메타 말이다. 몇 주 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변경된 개인정보 처리 지침에 동의하지 않으면 계정을 사용할 수 없다며 이용자들에게 팝업창으로 동의를 강요했다. 팝업창을 마주했을 때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라는 의문이 들었다. 지금도 그 이유를 알 수가 없다. 다만 메타가 동의를 강요한 덕분에 그동안 페이스북에 귀찮은 광고들이 뜰 때마다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던 이용자들이 왜 이런 일들이 발생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 것이 이번 정책 변경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며칠 전 기자들로부터 메타의 변경된 정책 취지를 해석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변호사인 나조차도 해당 정책을 한눈에 보고 바로 파악하지 못하는 데 자괴감을 느꼈다. 요약이 충분히 가능함에도 수없이 분절화돼 한눈에 파악하기 어려운 것 이외에도 수많은 링크를 타고 읽어야만 해 상당히 고통스러웠다.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외국어가 남발돼 있는 데다 ‘파트너’나 ‘벤더’ 등은 왜 분리해 놓았는지조차 알쏭달쏭했다. 다 읽고 나도 “그래서 어떻게 사용하겠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여전히 뿌연 구름 속을 걷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사우론 탑의 불타는 붉은 눈빛처럼 ‘맞춤형 광고’를 위해 나를 추적하겠다는 의지만은 강력하게 읽혔다. 물론 과거 페이스북 정책 역시 그랬다. 아마도 대부분의 시민에게 이 변경된 정책을 읽는 것은 시간 낭비 같은 도전일 것이다. 그 문제를 알아냈다고 한들 거대 글로벌 기업을 상대로 문제 제기까지 해야 한다는 것도 그렇다. 그런데 이 모든 뿌연 맞춤형 광고를 위한 정책 변화가 페이스북 서비스의 본질적인 기능과 관련이 있다고까지 한다. 남용적이고 과한 일이다. 독일 연방카르텔청은 2019년 2월 6일 페이스북이 제3자로부터 수집된 개인정보를 이용자 동의 없이 수집하고 이를 처리하는 행위에 대해 시장지배적 사업자 남용 행위로 경쟁법 위반이라고 판단한 바 있다. 페이스북은 이에 불복했다. 그러나 독일 연방대법원은 2020년 6월 23일 연방카르텔청의 판단이 옳다고 판시했다. 그 근거로 이용자에게 필요하지 않은 “집중화된 개인화 서비스”를 강요하고 있고, 이용자 선택의 부재는 “이용자가 원치 않을 수 있는 급부의 제공이 강요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필요한 한도를 넘어 개인정보를 무제한으로 이용하게 하는 계약 조항은 이용자의 정보자기결정권을 침해한다고 본 것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020년 11월 26일 페이스북에 6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위원회가 매긴 과징금 중 최고 수준이었지만 개인정보 정책 자체를 문제 삼지는 못했다. 이번에 불거진 개인정보 처리 방침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 메타와 같은 형태로 최소 수집 원칙을 위반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한눈에 이해하기 어려운 개인정보 처리 방침이 선례가 돼서도 안 된다. 그러자면 명확한 기준이 신속히 제시돼야 한다.
  • 中고급아파트 화단서 모녀 시신 발견... “초등생 딸 이어 어머니 투신”

    中고급아파트 화단서 모녀 시신 발견... “초등생 딸 이어 어머니 투신”

    중국 충칭의 고급 아파트 단지에서 초등생 자녀와 어머니가 아파트 아래로 몸을 던져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매체 왕이망은 지난 23일 오후 4시경, 충칭 장수구의 한 고급 아파트 30층 아래 화단에서 30세 여성과 그의 9세 딸이 사망한 채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지만 모녀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관할 경찰서는 투신한 모녀가 따로 유서를 남기지 않은 탓에 사건 당시 이웃들의 증언과 목격담을 위주로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들은 ‘평범한 모녀’로 이들을 기억했는데, 다만 “다른 집보다 싸우는 소리가 자주 들렸다”고 했다. 모녀가 투신한 그 날에도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관할 경찰과 이웃들의 증언에 따르면 사고 당일 오전 집 안에서 교육 방식을 두고 갈등을 빚었던 모녀가 갈등 끝에 아파트 30층에서 차례로 몸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일부 매체들은 사망한 30대 여성이 딸을 먼저 아파트 밖으로 던진 뒤, 자신도 뒤따라 투신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한 익명의 이웃 주민은 “모녀 투신 사고가 있기 직전 옆집에서 모녀가 격렬하게 다투는 소리가 들렸다”면서 “평소 어머니의 교육 방법이 너무 강악적이라는 소문이 있었다. 딸과 다툼이 잦았고, 주로 어머니가 딸에게 고함을 치는 소리가 자주 들렸다”고 증언했다.  관할 경찰서 측은 30대 여성이 딸의 성적을 두고 훈계하던 중 다툼이 벌어졌고, 거주하는 아파트 30층에서 딸과 함께 투신하는 극단적 선택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타살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투신 현장 인근 CCTV에 사망자 외에 제3자가 따로 촬영된 기록이 없기 때문이다.  이날 모녀가 사는 아파트 현장의 폐쇄회로(CC)TV에는 딸이 먼저 아파트 아래로 떨어졌고, 이보다 10초 정도의 시차를 두고 30세 여성이 뒤따라 떨어진 모습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 日전범 위패 모셔온 30대 중국女...생방송으로 공개 심문 당해

    日전범 위패 모셔온 30대 중국女...생방송으로 공개 심문 당해

    일전쟁 당시 난징대학상의 주범인 일본군 전범들의 위패를 봉안해온 난징 사찰이 공개돼 논란이 된 지 사흘만에 위패 봉안자로 지목된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올해 32세의 중국인 여성 우야핑은 25일 오전 경찰에 붙잡혀 형사구류된 상태에서 공개 심문을 받았다. 우 씨에 대한 심문 과정은 이날 오전 중국 관영매체들을 통해 중국 전역에 생방송으로 송출됐다.  푸젠성 출신의 우 씨는 지난 2000년 난징으로 이주한 이후 2009년 베이징의 한 의학대학에 입학, 2013년부터 난징의 모 종합병원에서 약 6년간 간호사로 근무했다. 하지만 2019년 9월 돌연 병원에서 퇴직한 그는 인근 우타이산의 한 사찰로 거처를 옮겨 사찰 생활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가 난징의 쉬안짱(현장·玄奘)사에 난징대학살의 주범인 마쓰이 이와네 등 일본 전범 4명의 위패를 봉안하겠다고 결심한 것은 지난 2017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우 씨는 2013년 대학 졸업 후 난징으로 돌아온 직후, 난징대학살 당시 일본군 전범들의 만행을 알게 됐고 그로 인해 심한 정신적 충격과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7년 3월에는 심각한 불면증과 우울증 등을 호소하며 세 차례 정신과 진료를 받았고 진정제를 복용한 후에야 수면을 취할 수 있었다.  당시 건강 상태에 대해 우 씨는 “난징으로 돌아온 후 집 안에 앉아 있을 때면 줄곧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면서 “공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해탈하고 싶었다”고 진술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이후 그는 2017년 12월 18일 사찰 쉬안짱사를 찾아 일본군 A급 전범인 마쓰이 이와네 등 일본 전범 4명의 위패를 봉안했다. 사찰이 요구한 위패 봉안료는 매년 100위안(약 1만 9300원)이었으나, 우 씨는 2018~2022년까지 총 5년간 위패 봉안료로 총 3000위안(약 58만 원)을 지불했다.  하지만 이 같은 그의 행각은 지난 2월 한 여성 신도가 쉬안짱사를 찾았다가 일본군 전범 위패가 있는 것을 발견해 소셜미디어에 공개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수사를 진행했던 관할 경찰서는 우 씨가 제3자에게 사주를 받거나 공모한 사실이 없다는 점에서 그의 개인적 소행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그의 행위로 인해 민족 감정이 심각하게 훼손됐으며, 사회적 악영향이 심각했다는 점 등을 들어 형사 구류한 상태로 추가 심문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난징시 종교사무관리부처는 종교사무조례에 따라 위패가 발견된 이후에도 사실을 줄곧 은폐해왔던 쉬안짱사 주요 책임자의 직무를 해임, 법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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