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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장계열사 여부/1백5개사 조사/공정위

    50대 재벌그룹들의 위장계열회사를 조사하고 있는 공정거래위는 최근 자진신고기간(1∼16일)에 신고한 28개사를 포함,모두 1백5개 업체(중복업체 10개 제외)를 대상으로 위장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16일 공정위에 따르면 50대 그룹이 스스로 위장여부의 유권해석을 의뢰해 온 업체가 13개,중소기업의 고발을 통한 제3자신고가 28개,공정위 자체검토 46개 등이다.30대 재벌의 경우 자진신고 21개,유권해석 요구 13개,제3자신고 28개,공정위 자체검토 40개등 1백2개사다. 공정위는 자진신고 또는 유권해석을 요구한 회사에 대해서는 공정거래법상 벌칙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그러나 제3자신고나 공정위 자체조사인 회사가 계열사로 확정될 경우 최고 1억원 이하의 벌칙금을 물리고 시정조치할 방침이다.
  • 대북카드가 있어야 한다/이호준(정치평론)

    미·북한간 핵담판은 아무리 보아도 미국이 밑진 것같다.북한이 NPT(핵확산금지조약)탈퇴를 선언한 지난 3월12일을 기준으로 보면 김일성은 사실상 아무것도 잃은게 없이 밉살스럴 정도로 많은 실속을 챙겼다.평양은 이번 담판을 통해 워싱턴으로부터 주권인정,내정 불간섭등을 보장받고 숙원인 대미고위협상 통로를 여는데 성공했다.지난 20년간 워싱턴의 정권교체기마다 되풀이됐던 김일성의 끈질긴 대미협상시도가 마침내 「풋내기」클린턴행정부에 먹혀든 느낌이다. 미국은 그동안 미·북한 관계개선의 선행조건으로 평양에 대해 요구했던 핵투명성 보장,국제테러행위중지및 북한내 인권개선,성실한 남북대화,미군유해 송환 등을 일거에 접어둔 인상을 남겼다.워런 크리스토퍼미국무장관은 미국이 북한에 양보한게 없다고 주장했지만 선행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미·북한고위협상이 제3자의 눈에 미양보의 소산으로 비칠건 뻔하다. 지난 12일 발표된 미·북한공동발표문을 보면 4차례의 뉴욕회담에서 미국이 얻어낸건 북한의 NPT탈퇴를 일시 유보시킨 것뿐이다.미국으로선 NPT체제유지라는 세계전략상의 이해를 충족시켰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북한의 NPT복귀가 「잠정적」인 것으로 공표된 이상 워싱턴이 꼽는 「득」은 언제 깨어질지 모르는 불확실성을 지니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미결의 북한핵문제를 구실로 한 미·북한고위협상이 앞으로 남북대화의 위상을 어떻게 변화시킬지는 큰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북한은 자신의 특사 교환논의 주장을 사실상 수용한 우리측의 15일 남북실무자접촉제의를 멀찌감치 24일로 미뤄버렸다.곧 있을 미국과의 고위후속회담을 의식한 것이 분명하다.벌써 남북접촉에 소극적 자세를 보이는 조짐이다.이제 평양은 한반도문제 해결의 일방 당사자는 한국이 아니고 미국이라는 주장아래 대미직접협상의 열기를 높이면서 남북대화를 미·북접촉의 하위수준으로 전락시키려 들 것이다.남북관계는 과거에 경험하지 못했던 미·북한대화 구도속에 새로운 침체기를 맞게 될지 모른다. 돌이켜보면 우리측은 이번 미·북회담에 좀 안이하게 대처한 인상이다.주무부서라고 할 수있는 외무부는 외유중인 장관이 파리에서 대책회의를 한다고 부산을 떨었지만 본부에선 한가한 인권외교홍보에나 열을 올리는 대조적인 모습을 드러냈다.진보파로 낙인찍혀 우익 보수진영으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는 통일원장관은 운신의 폭이 좁아진 가운데 구설수를 피하기 위해 모재야인사와의 접촉계획을 취소하는데 더 신경을 써야했던 형편이었다. 우리측의 지난 5월 남북대화재개 제의도 현명하지 못했던 것 같다.북한이 남북대화에 관심이 있는양 선전할 기회만 제공했을뿐 우리가 목표로한 남북상호사찰문제에선 아무런 실익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의아하게 여겼던 대목가운데 하나는 북한의 전쟁위협에 사실상 침묵으로 일관해온 소극적 태도였다.김일성은 지난5월 유엔안보리가 대북핵결의 안을 채택하자 만일 북한에 국제적인 제재가 가해진다면 『남과 북을 가리지 않고 조선반도 전체를 전쟁의 도가니속에 밀어 넣을 것』이라고 호전적인 공갈을 서슴지 않았다.그들은 미국과의 뉴욕회담을 앞두고도『전쟁에 대비한 만반의 준비가 돼있다』고 큰소리쳤다. 이에대해 우리측은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는 것으로 시종했다.그런 묵살과 침묵이 치밀하게 계산된 전략·전술이었다면 문제될게 없다.그런데 그렇지 않았던것같다.많은 사람들은 정부가 김일성의 전쟁위협을 맞받아 치면서 북한을 능가하는 우리의 전쟁억지력을 과시하길 바랐다.또한 북한의 핵무기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전쟁불사의 각오도 천명되길 기다렸다.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정부쪽에서 흘러나온건 『북한을 자극하지 말자』는 유화론과 더불어 무언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듯한 불협화음이었다. 며칠전에 나온 한은발표에 따르면 남북한간의 경제력 격차가 갈수록 커져 지난해 GNP는 한국이 북한의 14배에 달했다.3년여전 서독이 동독을 흡수통일했을 당시 서독의 GNP가 동독의 5배였던 것에 비하면 한국이 북한에 대해 갖는 경제적 우위는 독일 경우보다 훨씬 강력한 것이다.그럼에도 우리는 과거 서독이 동독에 대해 그랬던 것과는 달리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카드가 없다.오히려 우리경제의 14분의 1밖에 안되는 북한이 맹랑한 핵카드를 갖고 한반도를 좌지우지하려고 든다. 여기서 우리의 해답은 자명해진다.북한의 핵카드를 압도할 수 있는 강력한 대북카드를 개발,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그건 평양의 경제난 해결에 관건이 될 경협일 수도 있고 김일성정권의 민주화를 촉구할 인권일 수도 있다.민간단체들이 서울에서 발행되는 신문을 풍선에 실어 북한주민에게 살포하거나 조류를 이용하여 식량을 북한해역에 띄워 보내는 것도 김일성정권을 위협하는 카드가 될수 있다.그리고 그런 카드마련에 장애가 되는건 과감히 잠재우고 강경론이나 흡수통일론의 목청을 높일줄 아는 전략적 대응도 필요할 것이다.GNP 14배의 국민정서는 수세가 아닌 공세의 대북정책을 요구하고 있다.
  • 결혼식장 도착장면 촬영중 “참변”/헬기 참사 이모저모

    ◎90년 선경서 도입… 영화사에 임대/승무원 1인당 10만불 보험 가입/황신혜씨 등은 선착장서 대기… 사고 모면/영화사의 요청으로 「연예가중계팀」 탑승 미도영화사(대표 이상언감독)가 이날 첫 촬영에 들어간 「남자위에 여자」는 젊은 인권변호사(변영훈분)와 이혼소송전문변호사(황신혜분)의 사랑과 갈등을 코믹 터치로 그린 멜로물이다. 영화제목이 시사하듯 남편역의 변영훈(31)은 불우한 서민을 위해 힘쓰면서 콩나물 지하철로 출근하는데 비해 자기 주장이 강한 황신혜(30)는 최고급 승용차로 출근한다.또 가부장적인 사고방식에 젖어있는 변영훈은 아이를 갖기위해 여러가지 「작전」을 시도하는 반면 황신혜는 사회생활을 위해 결혼 5년동안은 피임을 해야한다고 맞서며 갖가지 해프닝을 빚어 내는것이 기둥 줄거리.지난해 히트작 「아래층 여자 위층 남자」의 속편으로 감각성을 내세운 젊은이 대상의 영화이다. 이날 첫 촬영 장면은 황신혜와 변영훈이 사고현장인 잠실 선착장에 마련된 야외결혼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리기 위한 것이었다. 이 장면은변영훈이 법정변론과 서울시내의 교통혼잡으로 결혼식에 늦게되자 헬기를 타고 부랴부랴 식장에 도착하는 모습으로 연출됐었다. 이날 영화속의 결혼식장에서 변영훈과 결혼식을 올리게 될 황신혜와 유혜리,그리고 고영남감독(58)은 잠실 선착장에서 헬기를 기다리던 중이어서 사고를 모면했다. 사고를 당한 KBS­2TV「연예가중계」팀은 미도영화사의 취재요청에 따라 헬기에 동승했었다.이날 촬영된 장면은 오는 17일 정규방송에서 시청자들에게 소개할 예정이었다. 이날 미도영화사가 선경소속 헬리콥터를 이용한 것은 선경에 영화의 비디오판권을 주는 대신 제작비를 지원받기로 계약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뇌사상태인 변영훈은 89년 KBS 탤런트로 데뷔,「울밑에 선 봉선화」 「분노의 왕국」과 SBS 미니시리즈 「세상은 내게」등에서 주목받는 연기로 스타반열에 올라섰다.상지대를 졸업한 변영훈은 대학시절 만난 이모씨(28)와 91년 결혼했으나 현재 별거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1년 미도영화사를 설립한 이상언감독(56)은 배우로 출발해 촬영기사,조감독생활을 거쳐 지금까지 40여편의 영화를 연출했다. ▷사고헬기◁ 사고헬기는 90년 10월19일 미국 시코르스키사가 제작한 S­76B 8인승 쌍발 헬리콥터로 선경건설이 그해 11월7일 도입,그동안 그룹 업무용으로 사용해 왔으며 임대요청이 있을 경우 시간당 25만원씩에 임대해 왔다. 최대 14명까지 탈수 있는 이 헬기는 너비 2·58m,길이 16m,높이 4·414m에 무게는 5천3백㎏,최고시속 2백79㎞ 항속(체공)시간 2시간30분,최대항속거리 6백98㎞이다.도입가격은 5억2천만원이다. 선경그룹은 이 헬기를 안국화재보험에 5백65만달러의 기체보험과 5천달러의 제3자 배상보험,승객및 승무원 1인당 10만달러의 탑승자 상해보험에 들어있다.
  • 배종렬씨(한양 전 회장)구속키로/검찰,지명수배

    ◎1백60억 횡령·2백85억 체임 서울지검 공안2부(이범관부장검사·김우경검사)는 9일 한양그룹 배종렬전회장(53)이 근로자들의 임금 2천38억원을 체불하고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근로자 15명을 숨지게한 사실을 밝혀내고 배전회장을 근로기준법 및 산업안전보건법위반 혐의로 구속키로 했다. 검찰은 특히 배전회장이 1백60여억원의 회사자금을 제3자명의로 빼돌려 부동산과 주식을 매입한 혐의를 잡고 이부분에 대한 수사도 함께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날 배전회장이 소환에 불응하고 잠적함에 따라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는 한편 사전영장을 발부받아 전국에 지명수배했다. 검찰은 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양아파트 H동 102호 배전회장 자택과 서울 중구 정동 17의1 주식회사 한양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경리장부와 예금통장등을 압수하고 회사자금담당간부들을 소환,조사하고있다. 검찰은 배전회장을 검거하는 대로 근로기준법등 위반 혐의로 구속한뒤 회사자금을 부동산매입등에 사용한 사실이 확인되면업무상 횡령혐의를 추가할 방침이다. 수사결과 배전회장은 87년 3월부터 92년 6월까지 회사자금으로 보이는 1백42억원으로 1백70필지 28만4천여평의 토지를 제3자 명의로 사들이고 86년 8월부터 지난 2월사이에 설립된 친·인척명의의 회사 주식 24억원어치를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배전회장은 또 지난해 3월부터 올 4월까지 일용근로자 2만여명을 포함한 회사근로자 2만4천7백여명의 노임과 상여금,퇴직금등 모두 2천38억원을 체불,2백85억원은 아직 갚지 못한 혐의를 받고있다. 배전회장은 이와함께 공사를 무리하게 강행해 지난 한햇동안 공사현장에서 근로자 15명이 숨지게 하는등 모두 1백73명의 산업재해자를 발생시킨 혐의도 받고있다.
  • 배종열씨 구속방침/“악덕기업주 사정” 의지

    ◎체임·산재경영주 첫 사법처리 “본때” 검찰이 9일 국내 굴지의 건설업체인 한양의 배종열전회장을 임금체불과 산재사고의 책임을 물어 구속키로 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향후 노사정책의 방향에 대한 새정부의 입장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기업이 임금체불과 도산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더라도 실무책임자들만 사법처리됐을뿐 기업의 경영주는 형사처벌 대상에서 제외돼왔다.이때문에 『정부가 근로자들의 불법행위에는 엄격해도 기업주에게는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따라서 배회장의 구속방침은 『기업은 망해도 기업주는 산다』는 우리나라 기업풍토의 고질적인 병폐를 근절시키는 한편 노든 사든 불법행위자들은 예외없이 법대로 처벌하겠다는 새정부의 노사정책과 궤를 같이 하는 조치라 볼 수 있다. 특히 산재사고의 경우 공사현장의 책임자만 처벌하던 관행을 깨고 경영주에게 처음으로 책임을 물음으로써 산업현장에서의 근로자들의 안전조치에 대한 경영주의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될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당초 지난 2월 노동부로부터 한양의 임금체불사건을 송치받아 수사하면서도 배전회장의 사법처리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었다.부도위기에 몰린 한양의 임금체불 해소 전망과 경제계에 미칠 파장등을 감안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내사결과 경영악화와 임금체불등 회사가 빈사상태에 허덕이던 동안에도 배전회장은 제3자 명의로 충북 제천·영동·옥천·경기 이천·여주등지에 28만평 1백42억상당의 부동산을 매입했고 친인척명의의 세반유통등 10개 회사에 24억원을 출자한 사실이 드러나 악덕 기업주 사정차원에서 구속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주거래 은행인 상업은행이 지난달 법원에 법정관리신청을 내 재산보전명령을 받아낸데다 최근 주택공사와 한양매매 가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배전회장을 구속하더라도 기업이나 근로자에게 더이상의 피해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잠적한 배전회장을 검거하면 근로기준법과 산업안전보건법위반 혐의로 구속한뒤 부동산 구입자금등 1백66억원의 자금출처를 규명할 방침이다. 검찰은 일단 이 자금은 배전회장이 회사의 도산에 대비,기업자금을 빼돌려 조성한 비자금의 일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경우회 사무실 압수수색/삼강중장비·삼남개발도/골프장 양도비리 수사

    경찰청은 28일 정부가 퇴직경찰관의 친목단체인 경우회(회장 박배근 전치안감)에 맡긴 경기도 화성군 동탄면 신리 36홀짜리 기흥골프장의 경영권이 시공회사인 삼강중장비(대표 이상달)와 제3자인 남모씨에게 사실상 넘어간 사실을 적발,수사에 나섰다. 경찰청은 지난 6일부터 자체감찰을 벌인 결과 이같은 사실과 함께 삼강중장비측이 시공과정에서 20여억원의 자재단가를 과다책정하는등 비리가 있음을 밝혀내고 경우회,삼강중장비,공사발주회사인 삼남개발(공동대표 옥기진해 전치안감·이상달)등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경리·회계장부 등 관련 서류 일체를 압수했다. 경찰 감사결과 경우회는 지난 89년 4월 삼남개발측과 50대50으로 주식을 갖기로 계약을 맺고 공사를 진행한 뒤 91년 8월 개장된 기흥골프장의 주식 33%를 제3자인 남씨에게 40억원에 넘겨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골프장주식의 33%가 1천억원 상당에 이르는데도 40억원에 남씨에게 넘어간 점으로 미루어 남씨와 경우회간부들 사이에 금품이 오간 것으로 보고 있다.경찰은 또 경우회가지난해 9월 10만주(액면가 5천원)이던 주식을 45만주로 증자하면서 남씨가 15만주를 소유한 대주주로 참여시킨 경위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했다.
  • 재벌 여신관리제 점진적 폐지/신경제금융개혁안

    ◎97년부턴 10대그룹 여신한도만 규제/제2금융 사금고화 강력 차단/은행·증권·보험사 「겸업」 허용/국민은 내년 민영화… 장신은 추가 설립 앞으로 5년동안 대기업에 대한 여신관리 제도가 점진적으로 철폐되고 이미 재벌의 금융지배가 극심한 보험사등 제2금융기관의 사금고화 차단장치가 대폭 강화된다. 정책금융의 신설이 올해부터 억제되며 상호신용금고등 비은행금융기관(증권·보험 제외)의 감독을 맡을 감독원이 내년에 신설된다.은행간 환율변동폭이 올 하반기에 현행 하루 0·8%에서 1% 내외로 넓어지고 10만달러 이하의 수출입거래에 대해서는 원화결제가 허용된다. 재무부는 2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신경제 5개년 계획 금융개혁안」을 마련,내주중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확정키로 했다. 사금고화를 막기 위해 차단장치가 강화되는 비은행 금융기관은 재벌그룹의 자금줄 역할을 하는 보험·증권·단자·종금사 등이다. 증권사의 경우 올해부터 지배주주에 대한 회사채의 지급보증이 금지되며 자기계열 기업군에 대한 지급보증 한도가 자기자본의 50%에서 30%로 축소된다.자기계열 기업군이 발행한 주식과 무보증사채 주간사가 금지되고 보증사채의 인수한도도 당해연도 주간사 실적의 10%에서 5%로 줄어든다. 보험회사는 올해부터 자기계열 집단에 대한 대출 및 투자한도가 총자산의 5% 이내에서 3% 이내로 각각 낮아지고,자산규모가 큰 보험사의 예금보유 한도는 총자산의 10% 이내에서 8% 이내로 축소된다.96∼97년에는 자기계열 집단에 대한 총여신한도 제도도 도입된다. 단자사와 종금사의 지배주주에 대한 여신한도도 자기자본의 20%로 정해 새로 규제하고 자기계열 기업군에 대한 여신한도는 자기자본의 40%에서 35%로 줄인다.단자사의 경우 자기계열 기업군의 주식보유 한도가 자기자본의 10%에서 5%로 낮아진다. 여신관리 제도의 경우 내년부터 3년에 걸쳐 11∼30대 계열기업군에 대한 현행 주거래은행의 기업투자 및 부동산취득 승인제도가 폐지되고,97년에는 여신관리 대상이 현 30대에서 10대 계열기업군으로 줄어든다.주력업체 제도도 폐지한다.결국 여신한도만 남게 돼 사실상 여신관리 제도가 폐지되는 셈이다. 원화결제 범위는 96∼97년 무역거래에서 무역외거래에까지 확대된다. 금융기관을 은행·증권·보험등 3종류로 나눠 고유업무의 분업주의를 유지하되 필요시 자회사를 통한 겸업을 허용한다. 금융기관에 대한 외부감사를 제3자가 할 수 있도록 외부감사제도를 도입하고 은행등의 파산에 대비,예금자 보험제도도 도입한다.국책은행인 국민은행을 내년에 민영화하고 제2의 장기신용은행을 추가설립하며 다른 국책은행은 전문화한다.
  • 「무노동 부분임금」 잠정 유보/당정/“당장실시땐 기업부담 과중”

    정부와 민자당은 27일 여의도 민자당사에서 노동관계 당정회의를 갖고 파업기간중 무노동 무임금원칙을 수정,임금의 일부를 지급토록 하려던 노동부의 방침을 잠정유보하기로 했다. 이인제노동부장관과 강삼재 민자당 제2정책조정실장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당정은 대법원의 판례를 바탕으로 파업기간동안 임금을 부분 지급하는 방안을 협의했으나 당장 시행할 경우 기업에 미칠 부담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실시를 당분간 유보하기로 했다. 당정은 그러나 해고근로자가 일정기간안에 노동위원회에 부당노동행위구제신청을 하거나 법원에 해고무효확인소송을 내는 경우 노동쟁의시 제3자로 볼 수 없도록 노동조합법과 노동쟁의조정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 “문민정부 출범 혁명적 변화/검찰 내부비리 수사「특별검사제」반대”

    ◎김 정무1장관/「김영삼정부 개혁 1백일」 민자 토론회 김덕용 정무제1장관은 26일 『김영삼정부 출범으로 외형상 문민민주주의라는 목표가 달성됐으나 그것은 실질적으로 혁명적 변화이며 혁명적 목표를 평화적으로 이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장관은 이날 민자당이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김영삼정부 개혁 1백일」정책대토론회에 참석,「개혁과 국가발전」이라는 정치분야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강조하고 『김영삼정부출범은 단순한 정권교체의 차원을 넘어 32년에 걸친 군사통치의 종식을 고하는 것이며 김영삼정부와 5·6공과의 성격적 단절을 우리는 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관은 이어 토론자들과의 질의 답변에서 선거법등 정치관계법의 개정을 이해당사자인 정치인이 아닌 제3자의 논의를 거쳐 안을 마련한 뒤 국회가 이를 최종심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장관을 검찰내부 비리수사를 위한 특별검사제의 도입문제에 대해 『특별검사제를 원용할 수 있지만 지금은 이를 도입할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재윤청와대경제수석비서관은 『경제발전을 위한 국민의 참여와 창의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개인생활과 기업활동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경제발전을 위한 국민각자의 기여에 대해 정당한 보상이 주어지는 경제정의를 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홍 서강대총장은 『고통분담을 위해서는 정신적·경제적으로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의 아픔을 함께 이해하는 동참이 선행돼야하며 이웃을 보는 시각을 바꾸는게 바로 의식개혁』이라면서 『따라서 이들을 위한 사회적관심과 우선적 정책선택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 예상밖 신속숙군에 거듭 충격/「5·24 군수뇌 경질」 이모저모

    ◎김 2군사령관,취임 46일만의 퇴진/공군출신 의장에 「군균형잡기」 해석 「12·12사태」에 주도적 참여 또는 관련 책임을 물어 이필섭합참의장과 김진선2군사령관·안병호2군부사령관·박종규56사단장등 4명을 전격경질한 「5·24조치」와 뒤이은 해·공군 참모총장후속인사에 대해 군내에서는 「정치적 숙군」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군은 청와대의 12·12사태 성격규정이후 문책인사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대상과 시기에 대해서는 점치지 못해 온 터라 이번 인사로 또 한차례의 충격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아침 청와대에서 이필섭합참의장등 12·12사태 관련장성 4명을 전격 경질시키는 발표가 나오자 국방부·합참·육군등 군관계자들은 충격속에 인사의 의미를 분석하느라 분주. 이합참의장의 경우 임기가 7개월 남아 문민정부출범이후 계속 경질설이 나왔으나 뜻하지 않게 「12·12사태」와 관련,퇴진해 불명예를 안든 셈.김진선 2군사령관은 지난 4월8일 대장으로 승진,2군사령관이 된지 불과 한달 보름만에 경질됨으로써 창군사상 최단명 군사령관의 기록을 세웠다. ○…정부가 12·12사태 관련 현역장성들에 대한 전역 인사조치를 결정한 것은 김영삼대통령이 지난 13일 담화를 통해 12·12사태를 「하극상에 의한 쿠데타적 사건」으로 규명하면서부터 였으며 이후 대상자선정이 비밀리에 추진돼 왔다는 후문. 민주당등 야당의 관련자공직박탈 주장에도 모른채하며 대상자를 비밀리에 선정해 왔다는 것. 국방부는 김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그동안 12·12사태에 참여했던 장성중 현역으로 남아있는 장성의 명단을 파악,이들의 참여정도를 조사해왔다는 게 정설.육군의 작전일지분석과 기무사등 정보수사관련부대의 조사등을 기초로 처음엔 당시 9사단 29연대장으로 노태우사단장의 명령을 받고 중앙청으로 출동한 이필섭합참의장(육사16기)·수경사 상황실장이었던 김진선 2군사령관(◎ 19기)9사단 작전참모로 활약한 안병호2군부사령관(◎ 20기)등 3명선을 전역시키기로 결정. 이 과정에서 이들이 모두 9사단 인맥이어서 자칫 노전대통령의 인맥거세로 비쳐지지 않을 까 고심하다 박종규사단장을 추가시켰다고. ○…이필섭합참의장 후임으로 이양호공군총장이 임명된 것은 육군우월체제를 벗어나려는 신호탄으로서 앞으로 군구조개편과 상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기도.합참의장이 합참창설 39년사상 처음으로 공군에서 발탁된 것을 두고 합참관계자들은 3군의 균형발전적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육군의 「힘빼기 전략」으로도 보고있어 주목. 공군에서는 과거에 김정렬·주영복총장이 오랫동안 국방장관을 역임하면서 군사외교와 군사력 증강에 큰 역할을 한점을 들어 공군력 우선의 합참전략이 수립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분위기. ○…김철우해군참모총장경질은 임기가 3개월이 남아있지만 합참의장·공군참모총장의 경질에 맞춰 군인사비리 물의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는 것.김해군총장 자신도 군인사비리 파문이 진정된 최근 관계 요로를 통해 군지휘권 확립차원에서 사의를 표명했다는 후문. ○…한꺼번에 군사령관과 부사령관이 경질된 2군에서는 지난 4월8일 김진선사령관을 임명할 때와 그 이후에 행해진 중장급 후속인사시 안병호부사령관을임명할 때 「심사숙고」하지 못한 군 수뇌부에 화살. ○…해군과 공군에서는 신임 참모총장들에게 큰 기대를 거는 눈치.가뜩이나 군인사파문으로 후유증이 컸던 이들 군에서는 「악몽」에서 벗어나 총장을 중심으로 동요없이 일사분란한 체제를 갖추는 계기로 삼자는 다짐들이 무성. ○…신임 해군참모총장에 김홍렬 합참전력평가부장(소장)을 파격 기용한 것은 김제독이 진급은 동기에 비해 다소 늦었지만 상하간에 신망이 높고 「재물욕」이 없어 군인사비리파문으로 저하된 해군의 사기를 높이는데 최적격이라는 군내 평판이 크게 좌우했다고. ◎노·전 전 대통령측 반응/구체언급 자제… 심기 불편한듯/노/“9·9인맥 대상” 6공겨냥 시각/전 연희동의 두 전직대통령들은 12·12사태 관련 장성들의 퇴역조치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무반응」을 나타냈으나 내심은 다소 다른 듯했다.노태우전대통령측이 불편한 심기를 깔고 있는 분위기인 반면 전두환전대통령측은 『조치된 군장성들은 노전대통령 사람들』이라며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이다.○…노전대통령의 한 측근은 이번 군인사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대통령의 고유권한행사에 무슨 얘기를 하겠느냐.미묘한 사안에 대해서는 일일이 반응하지 않기로 했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 그러나 다른 측근은 『12·12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새로 하는 것도 별로 기분좋을리 없는데 밑에서 충직하게 일하던 사람까지 피해를 당하니 심기가 좋지않을 것같다.지금은 드러내놓기 어려워 가만히 지내지만 적절한 시점에 입장표명이 있을 수도 있다』고 추측. ○…전전대통령의 한 측근은 『군통수권자가 인사권을 행사한 것에 대해 왈가왈부할 이유가 없다』고 「무반응」방침을 천명. 이 측근은 『군인사는 제3자가 이렇고 저렇고 간여할 사안이 아니다.따라서 우리가 기분 나쁘고 좋고 할 것도 없다』고 피력. 이 측근은 그러나 『이번에 퇴역조치된 장성들은 대체로 12·12 당시 노전대통령이 사단장인 9사단에 근무했던 인사들』이라며 『소위 9·9인맥인 것같다』고 말해 이번 군인사가 전전대통령보다 노전대통령을 겨냥했다는 쪽으로 이해하려는 자세. 전전대통령도 이날 측근으로부터 군인사내용을 보고받았으나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는 것.
  • “한양 주공서 인수”/정부/법정관리결정 즉시 실무팀 구성

    ◎배 회장 경영일선서 완전배제/상은·주공에 특융 검토 정부는 부실경영으로 도산위기를 맞고있는 (주)한양이 지난 18일 서울민사지법에 낸 법정관리신청이 받아들여지는 대로 대한주택공사가 인수토록해 경영정상화를 꾀하기로 했다. 건설부는 19일 『도산위기를 맞은 한양을 주택공사가 인수,자회사 형태로 운영토록 했다』면서 『법원측이 한양의 법정관리신청을 받아들이는 대로 주공이 인수팀을 구성,인수작업에 나서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건설부의 한 관계자는 『한양을 주공에 인수시키기로 한 것은 제3자 인수에 따른 특혜시비를 막고,은행의 여신한도 등에도 구애받지 않아도돼 경영정상화에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이 내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건설부는 대형건설업체인 한양을 도산시킬 경우 많은 사회·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법원이 법정관리 신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있다. 건설부는 주공이 앞으로 펼칠 한양의 자산상태 실사결과를 토대로 사주인 배종렬회장측과 주식양도절차를 밟아 배회장을 완전히 배제시킬 방침이다. 주공이 한양을 인수하게 되면 한양이 현재 짓고 있는 1만8천가구의 아파트공사는 큰 차질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한편 한양은 이에앞서 18일 주거래은행인 상업은행과 협의를 거쳐 서울민사지법에 법정관리신청을 했다. 정지태상업은행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한양이 올해 약 2천억원의 추가 금융지원을 필요로 하지만 상업은행으로서는 이같은 지원에 한계가 있고 다른 금융기관의 융자협조도 기대하기 어려워 부득히 법정관리를 신청토록 했다』고 밝혔다.
  • 한양,법정관리 신청/자구책 불구 회생기미 없어

    ◎“주공 등에 인수토록 협조”/정 상은행장 경영부실과 부실시공등으로 말썽을 빚어온 (주)한양이 18일 서울민사지법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한양은 경영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일선에서 물러났던 배종렬회장이 퇴임 12일만인 지난 6일 회장직에 복귀한뒤 부동산매각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으나 별 진전이 없자 주거래은행인 상업은행과 협의를 거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법원이 법정관리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이 회사의 모든 채권·채무가 동결되며 회사 정리절차를 밟게 된다. 한편 정지태상업은행장은 한양측이 법정관리신청을 법원에 접수시킨 직후 『부실경영에 책임이 있는 대주주와 임원진을 회사의 경영및 소유에서 배제하고 빠른 시일내 대한주택공사등 전문적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기업체가 한양을 인수하도록 최대한 협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행장은 주택공사측과 한양의 인수문제를 이미 한차례 협의했으며 아직 확답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주)한양의 금융기관 여신규모는 4월말 현재 1조2천9백억원이며 이중 주거래은행인 상업은행의 총여신은 8천5백40억원이다. 법원이 한양의 법정관리를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법정관리결정과 제3자 인수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하도급업체의 공사대금및 체불임금등 파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건설경기 부진이 경영악화 초래/인수기업 특혜없어 정상화 난망(해설) 한양의 법정관리 신청이 받아들여진다 해도 가까운 시일 안에 경영 정상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우선 두달간의 월급과 노임을 합쳐 약 8백억원이 밀려있는 상태에서 매일같이 경상비만 30억원씩 들어간다.그러나 지난 11일 매각공고를 낸 2천억원 규모의 신도시 상가부지는 사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미분양 아파트가 늘어나는 등 건설경기가 예전만 못한 것도 치명적이다. 상업은행의 정지태행장이 밝혔듯이 올해에만 줄잡아 2천억원의 자금이 추가로 소요되지만 어느 곳에서도 이를 조달할 길이 없다.주거래은행 조차 감당할 수 없는 규모이다. 이같은 속사정 때문에 법정관리 신청을 내고 제3자 인수를 추진하게 됐지만 전망은 극히 불투명하다.우선과거의 독재정권 시절과는 달리 정부가 인수기업에 파격적으로 신규 자금을 지원하고 부채상환을 연기해 주는 등의 특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상업적 관점에서 한양을 떠맡을 기업이 나서기 어렵기 때문이다. 상업은행이 국영기업인 주택공사와 한차례 인수문제를 협의했다고 하나 이 역시 현재로서는 희망사항에 지나지 않는다.주택공사 역시 자금사정이 좋은 편이 아니며 부실기업을 인수해서 경영을 떠맡을 처지는 더더욱 아니다. 한양은 노사분규가 장기화된데다 안산과 평촌등 신도시에서의 부실공사까지 겹쳐 지난 달부터 부도설이 나돌면서 이미 분양된 아파트의 중도금까지 제대로 수금이 안 되며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법정관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현재 시공 중인 아파트 1만8천여가구의 입주에 차질이 생기고 5천여 하도급 업체도 거의 연쇄도산하는 등의 파장이 예상된다.정부로서는 어떤 해결책을 택해도 말썽이 뒤따를 골치 아픈 문제를 떠안게 된 셈이다.
  • 슬롯머신 도박장 아예 없애자/김신복 서울대교수(특별기고)

    ◎사정의지 시금석… 사회악온상 척결을 새 정부 출범 이후 각 분야의 불정과 비이들이 연이어 밝혀졌지만 이번 슬롯머신 사건은 우리 사회지도층의 총체적인 불조이를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아직 수사가 진행중이어서 어느 기관의 누구까지 연루되었는지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지금까지 보도된 바에 의하면 경찰·검찰·세무서·정치계인사들이 다수 개입되었으리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번 대학입시부정이나 금융기관 부정에서도 사회지도층이 많이 관련되어 있었지만 이번 슬롯머신 사건에서는 불정을 수사하고 단죄하는 사직당국까지 깊숙이 유착되어 있다는 점에서 국민들은 엄청난 충격을 받고 있다.더욱이 경찰청의 수사업무를 총괄하는 형사국장을 역임한 현직 치안감이 그동안 슬롯머신 업계로부터 매달 거액을 상납받아 수뢰액이 수억원에 이른다는 보도에 대해서 경악을 금치 못한다. 슬롯머신은 본디 관광진흥차원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영업행위를 하도록 관광호텔에 허가를 해준 것이다.그러나 허가가 남발되고 출입하는 사람도 대부분 내국인들로서 공공연하게 도박행위가 조장되고 있는 셈이다. 또 실제 운영에 있어서는 한번에 투입 할수 있는 액수의 상한선이 무시되고 승률을 불법적으로 낮게 조작하여 단기간에 거액을 잃기 쉽게 되어 있다고 한다.결과적으로 슬롯머신에 빠져 가산을 탕진한 사람들이 불지기수로서 그러한 수렁에서 헤어나오고자 「단도박회」까지 구성되고 있다는 보도이다. 물론 그 1차적인 책임은 도박에 빠져든 당사자 스스로가 져야 하겠지만 과연 무엇을 위해서 그와 같은 사행행위가 제도적으로 보장되어야 하는지 의문이다.복권이나 경마 등 제도화된 사행행위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들을 통해 조성된 재원은 서민주택건설이나 과학기술 또는 농업의 진흥을 위해 사용한다는 공익성을 띠고 있다. 반면에 슬롯머신 업자들은 불법적인 방법으로 막대한 이득을 챙기면서 탈세를 일삼고 빼돌린 돈으로 관계당국은 물론 정치인들에까지 뇌물과 로비자금을 물 쓰듯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거기에 조직폭력배들의 비호를 받기위해 자금을 지원했다고 하니 가히 사회악의 온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따라서 이번 슬롯머신 사건은 사회지도층의 부정·비리 척결차원에서 철저하게 파헤쳐 엄중하게 사법처리함과 아울러 사회악 일소를 위해 제도적인 개혁도 병행해야 한다고 본다.지금 국민들은 배후의 비호세력이 과연 어디까지 노출될 것인가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이번 수사는 성역없이 사정기관부터 사정하겠다는 새정부의 의지가 관철될 것인가의 시금석이 될 것이다.사실 지난번 군인사비이 사건처리에서 뇌물제공자들을 전원 석방한 것은 대학입시부정과 연루된 학부모들을 구속한 것과 형평에 어긋난다는 비판도 있었다.물론 군 장성급의 경우 전역자체가 무거운 처벌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겠지만 사회지도층의 불정은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한다는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본다. 특히 감사원·검찰·경찰 등 사정기관들은 이번 윗물맑기운동을 계기로 지도층이 거듭난다는 각오를 가지고 자체정화에 개방적인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스스로 자기 환부를 도려낸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사실을 인정한다면 제3자에 의한 객관적인 진단과 수술에 적극 협력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본다.서로 껄끄럽게 생각하여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 짓는다면 앞으로의 사정활동에 기강이 서지 않을 것이며 국민들의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차제에 온갖 폐해의 온상이 돼온 슬롯머신도박장은 없애버리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그것이 단시일에 어렵다면 본래의 설립취지에 맞게 운영되도록 제도적인 개혁이 단행되어야 한다.내국인 상대의 영업을 금지하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만 개방해야 하며 승률조작이나 탈세 행위에 대한 엄격한 규제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그리고 폭력집단과의 연결고리를 차단하여 밝은 관광오락장으로 정착시켜 나가야 하겠다.
  • 안보리이사국 발언 내용

    ◎「비핵화선언」 이행 한반도평화 직결/미/압력행사 반대… 당사국 대화로 풀어야/중/핵무기개발 우려… 세계안보도전 간주/일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대사(찬성)=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협정을 이행하지 않고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를 선언한 것에 대해 국제사회가 통일된 의견을 갖고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것은 명백하다. 미국은 안보리의 다른 회원국들과 함께 IAEA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을 보내며 NPT가 국제평화와 비핵화에 초석이 된다고 본다.미국은 또 남북한의 비핵화선언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북한이 자유롭게 취한 이 선언의 이행이 한반도 평화와 안보에 직결된다고 믿는다. 미국은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안보리의장의 지난 4월8일 성명에 유의하며 이 과정에서 미국의 역할을 준비하고 있다.IAEA 핵사찰에 준수의무를 다하는 것만이 북한이 다른 나라들과의 관계개선에 의미있는 진전을 보게 될 것이다. ▲이조성 중국대사(기권)=NPT회원국으로서 중국은 북한이든 남한이든,제3자가 가지고 온 것이든 한반도에서의 핵의 존재는 반대한다. 북한의 핵문제는 주로 북한과 IAEA,북한과 미국,북한과 남한 사이의 문제다.따라서 관련당사국간에 직접적인 대화와 타협을 통해 풀어나가야 한다.이런 점에서 압력을 행사하는 것은 반대한다. 중국은 당초부터 안보리가 이 문제를 취급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여왔다.이는 안보리가 개입하면 올바른 매듭이 힘들고 역으로 문제를 더 복잡하게 해 긴장을 초래한다는 사실 때문이었다.이같은 입장에서 우리는 표결에 임하지 않겠다. ▲하타노 요시오 일본대사(찬성)=북한의 NPT탈퇴는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할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한반도 뿐만아니라 전세계의 평화와 안보에 중대한 도전으로 간주된다.따라서 일본은 중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국제사회에 동참할 수 밖에 없다. 최근 IAEA와 약간의 진전이 있기는 하나 핵심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일본은 조건없이 당장 핵관련의무를 준수할 것을 북한에 촉구한다. 시간은 없다.NPT탈퇴 선언을 한지 벌써 2개월이 지났다.지체없이 국제사회에서 요구하고 있는 대책에 대해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거듭 요구한다. ▲알리 사와르나키비 파키스탄대리대사(기권)=이번 결의안중 전문제7항,본문제1항엔 반대한다.핵확산금지협정 제10조에 따르면 협정의 주요문제에 관해 특별한 사건이 해당국의 이익을 침해할 경우 회원국의 탈퇴권리를 분명히 인정하고 있다. IAEA와 북한,북한과 다른 이해당사국들이 타협하는 과정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조치는 철회돼야 하며 이같은 관점에서 나는 안보리가 채택하려고 하는 결의안에 참여할 수 없는 입장에 있을 수 밖에 없다.
  • 천기호 치안감 전격 소환/검찰/슬롯머신 지분 수수 여부 철야조사

    ◎“떡값명목 수천만원 받아/인허가특혜 대가 아니다”/천 치안감 진술/전­현직경찰간부 수명도 혐의 포착 슬롯머신 업계의 대부 정덕진씨(53·구속중)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유창종부장검사)는 11일 천기호치안감(58·경찰청 대기중)이 업자들과 유착,업소지분과 거액의 금품을 제공받았다는 혐의를 잡고 천씨를 11일밤 소환,철야조사를 벌였다. 천씨는 검찰에서 서장으로 있을때 관내 슬롯머신 인허가및 경신에 직접 관여한 바는 없으나 인사치레로 몇차례에 걸쳐 수천만원의 금품을 제공받은 사실은 있다면서 『그러나 그것은 연말및 명절의 떡값이었을뿐 인허가등의 대가는 아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천씨가 인허가등의 특혜를 주는 대가로 지분상당액을 가명으로 상납받은 것으로 보고 천씨의 지분 취득경위를 추궁하는 한편 다른업자들로부터도 인허가와 관련,거액을 상납받았을 것으로 보고 계좌추적등을 하고 있다. 검찰은 정씨에 대한 은행계좌 추적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혀내고 천씨를 비롯한 정씨의 비호세력 규명을 위한 본격 수사에 들어갔다. 천치안감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리버사이드호텔의 슬롯머신업소 주인 유모씨(55)로부터 인허가 과정에서 편의를 봐주고 승률조작등의 불법행위를 묵인해주는 대가로 슬롯머신 지분을 상납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천치안감을 상대로 슬롯머신 지분 소유경위및 정확한 지분율 등을 조사한뒤 구속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함께 유씨도 함께 불러 실소유여부및 정씨와의 관계등에 대해 조사키로 했다. 유씨는 국세청의 세적카드에는 이 업소지분 40%를 갖고 있는 것으로 돼 있으나 실소유자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천치안감 이외에도 전·현직 경찰간부 수명이 정씨를 비롯한 슬롯머신 업자들로부터 지분을 상납받거나 수익금중 일부를 정기적으로 받아온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의 은행계좌 추적작업을 하고 있다. 검찰은 또 정씨 수사개시 직전에 해외로 도피한 정씨의 측근 오모(58)·임모씨(50)등이 상당량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사실로 미루어 정씨가 자신의 지분을 이들등 제3자에게 위장분산시켰을 것으로 보고 정씨주변 인물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이에따라 오·임씨등이 귀국하는대로 소환 조사키로 하는 한편 잠적한 슬롯머신지분 소유자 10여명에 대해 출국금지 요청을 법무부에 했다.
  • 노조정치활동·3자개입/허용법안 9월국회 제출/이 노동장관 밝혀

    노동부는 노동조합의 정치활동과 사용자와의 단체교섭등에서 제3자개입을 허용할 방침이다. 이인제노동부장관은 4일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주최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노동정책토론회에서 『노조의 정치활동을 허용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현 노동법에는 금지돼 있으나 오는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할 개정안에서 관련조항을 삭제할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장관은 그러나 『노조의 정치활동을 규제하고 있는 노동관계법을 개정한다고해서 노조의 정치활동이 하루아침에 급속히 활성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노조의 정치활동은 노동법이외에 정치자금법 등 다른 법조항에 의해서도 제한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또 제3자의 노조 개입금지조항에 대해 『이미 사문화된 조항으로 새로운 개정안에서는 삭제될 것 같다』고 말해 노동부가 이 조항을 폐지할 의사가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노동부는 현재 노·사·공익 분야의 대표 18명으로 구성된 노동관계법 연구위원회로부터 노동조합법,근로기준법,노사협의회법 등 노동관련법개정안 시안을 오는 6월까지 제출받아 오는 9월 정기국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 불법대출 경기·송탄신금/기업은·신용기금서 인수

    지난해 거액의 불법대출 사건 이후 신용관리기금과 업계 대표로 구성된 공동관리단이 운영해온 경기상호신용금고와 송탄상호신용금고가 중소기업은행과 신용관이기금에 각각 인수된다. 26일 관계당국은 지난해 10월 5억원의 동일인 여신한도 규정을 어기고 사주등에게 4백80억∼1천억원을 불법으로 대출해 준 경기 및 송탄금고에 대한 처리방침을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사고 금고를 파산시킬 경우 지역경제의 혼란은 물론 8천명에 달하는 예금자들이 예금액에 상관없이 규정에 따라 최고 1천만원 밖에 보상받지 못하는등 부작용이 예상돼 제3자 인수 쪽을 택했다. 경기금고의 경우 당초 소재지가 같은 수원인 경기은행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이 은행의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고 은행마저 부실화될 우려가 커 국책은행 가운데 신용금고가 없는 중소기업은행에 넘기기로 했다.송탄금고는 지난 88년 장부외 거래자금 3백억원으로 부동산투기를 했다가 부실화된 장일금고를 인수해서 경영을 정상화시킨 능력을 감안,또 다시 신용관리기금에 떠맡기게 됐다.당국은 두 금고의 인수금액과 기간등의 구체적인 조건을 이번 주 중 확정,발표한 뒤 인수절차도 빠르면 5월 중 마무리지어 그동안 3천만원 이상의 예금을 찾지 못한 예금자들이 나머지 돈을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경기금고및 송탄금고는 지난해 10월 부동산 업자와 사주등에게 당시 총수신규모 1천2백50억원 및 9백70억원에 가까운 1천억원 및 4백80억원을 각각 불법대출해 준 뒤 부실화돼 임원이 구속됐었다.
  • 검찰은 「빈수레」인가/오풍연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검찰이 뽑아 든 「사정의 칼」은 실전용인가 과시용인가. 새 정부 출범 이후 부정·부패 척결을 앞장서서 외치며 기세 당당하게 출발했던 검찰이 요즈음 어쩐지 힘이 빠져있는 것 같다. 어떤 사람들은 『행차소리만 요란하다 실속도 없이 빈 바구니만 들고 오는 것이 아니냐』며 걱정한다. 동화은행의 비자금 조성사건이 그렇고 해군인사비리사건도 답답하다.수사에 착수할 때는 마치 엄청난 대어를 낚을 것처럼 의기 양양했다.또한 정치권과 고위 공직자들에 대한 비리수사도 곧 윤곽이 드러날 것처럼 은근히 보도진에게 흘리기까지 했다.『검찰이 달라졌으니 한 번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뽐냈었다. 안행장의 비자금 조성사건과 관련,『정치인도 연루됐느냐』는 질문에 확답은 하지 않았지만 그런 뉘앙스만은 분명 풍겼다.물론 다른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알맹이 없는 고위공직자 및 의원내사설이 연일 신문지면을 장식하면서 심지어는 「구속임박」설까지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다.6공의 실세였던 P모의원이나 역시 5·6공 당시 금융계의 황제였던민자당의 L모의원은 벌써 몇 번은 구속이 되고도 남았다.그런데도 그들은 여전히 건재하다. 특히 온통 우리사회를 들끓게 했던 국립교육평가원 대입답안 유출사건도 더 이상의 공모자나 제3자로의 답안 전달 여부도 밝혀내지 못한채 유야무야될 조짐이 짙어지고 있으며 럭키개발의 관급공사 수주비리사건도 마찬가지 양상을 띠어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심지어 검찰의 한 고위관계자는 지금까지 언론에 보도된 사정관련 기사는 모두 오보라고 힐난해 결국 독자들의 궁금증만 더해주고 있다. 이같은 의혹이나 국민들의 궁금증은 사정의 중추기관임을 자임하는 검찰자신이 풀어야 한다.성역없는 수사를 강조해 온 검찰이 지금부터 해야 할 일은 그동안 누차 천명했던 개혁과 변화를 위한 매섭고 예리한 집도로 우리사회의 환부를 과감히 도려내고 새살을 돋게 하겠다는 각오를 보여주는 일이다. 또 한 가지 염려되는 일은 검찰이 너무 의욕과 공명심을 앞세워서는 안된다는 것이다.있는 사실 그대로 조사하고 밝혀진 사실 모두를 국민들에게 알리면 그만이다.지레짐작으로 검찰이 먼저 흥분하여 국민들까지 놀라게 하거나 용두사미가 되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 김 전 총장 무기까지 가능/해군 인사비리 어떤 처벌 받나

    ◎남편구속땐 신씨 불구속 전망/뇌물준 장교는 5년이하 징역/부인 단독범행이면 전역조치 김종호 전해군참모총장의 인사와 관련한 금품수수혐의가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이들 당사자의 사법처리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뇌물수수액이 1천만원을 넘으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에 따라 가중처벌을 받게 된다.수뢰액이 1천만∼5천만원이면 5년 이상의 유기징역을,5천만원 이상인때는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진다.이 경우는 김전총장에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금품수수 시기도 89∼91년 사이로 공소시효(5∼7년)를 지나지 않았다. 김전총장의 부인 신씨도 공범으로 처벌할 수는 있다.설령 신씨가 남편은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해도 뇌물전달죄가 성립된다.이에 대해 대법원판례는 증뢰자나 수뢰자가 아닌 제3자가 증뢰자로부터 수뢰자에게 전달할 금품이라는 사실을 알면서 그 금품을 받으면 죄의 구성요건이 된다.그뒤 금품을 전달했는지 여부는 죄의 성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뇌물전달죄의 법정형량은 5년 이하의 징역. 공무원이 취급하는 사건이나 직무에 관해 청탁 및 알선을 한다는 명목으로 금품을 받았을때는 변호사법위반혐의로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이 가해진다.신씨가 남편에게 말해 진급시켜주겠다고 돈을 받았다는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였을 경우다. 김전총장에게 직접 인사를 청탁한 현역 장군이나 장교는 뇌물공여죄가 적용된다.그러나 부인들을 조사하더라도 남편의 관련사실을 털어놓을리 없어 이들에게 뇌물공여죄를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대신 범죄의 개연성은 충분하기 때문에 전역이나 보직해임등 인사조치의 구실이 될수있다.그러나 그들의 부인들은 뇌물공여혐의로 처벌을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부인들이 남편의 진급을 부탁하면서 김전총장에게 잘 말해달라고 신씨에게 돈을 건네줬을 경우에 해당된다.아무런 조건없이 돈을 건네줄리는 없기 때문이다.
  • 답안 정말 제3자에 안샜나/「정답유출」 풀리지않는 의혹

    ◎두 김씨 「입시장사 1회뿐」 의혹 여전/쪽집게과외교사에 문제세일 가능성 대입학력고사 답안유출사건은 이업무를 전담하고 있는 국립교육평가원 고위간부가 낀 내부공모에 의한 계획적인 범행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있다.사건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이들이 유출한 답안을 또다른 수험생들에게도 건네주었는지의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9일 하오 행방을 감춘 이후 이날까지 도피행각을 벌여왔던 김종억국립교육평가원 과학·실업교과실장은 검찰에서 지난 92학년 후기대 입시때 김장학사로부터 답안쪽지를 건네받아 아들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실장은 지난 91학년도와 93학년도 입시에서도 김장학사가 함양 자매에게 답안을 유출하는데 깊숙히 개입됐을 것이라고 교육부의 관계자들은 밝히고 있다.또 교육부 관계자들은 두 김씨외에 다른 관련자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두 김씨가 답안이외에 문제지도 함께 유출했을 것이라는 심증을 굳히고 있다. 함양 자매들이 문제지를 보지 않고 답안만을 단시간내에 완벽하게 암기하기란 현실적으로불가능하기 때문이다.만일 답안이외에 문제지가 함께 유출되었다면 시험전에 문제나 답안을 미리 입수한 수험생은 함양 자매와 김실장의 아들이외에도 더 있을 것이란 추정은 충분히 가능하다. 김장학사 부부가 검찰 수사에서 밝힌대로 함양 부모로부터 3억원의 돈을 받은 외에 또다른 「입시 장사」를 했을 가능성이 짙다.문제지가 함께 유출됐을 경우 두 김씨는 문제지를 활용해 세칭 「쪽집게 과외 교사」들을 상대로 문제당 거액을 받고 「문제 세일」에 나섰을 개연성이 매우 높다.수년전부터 세칭 「쪽집게 과외 교사」들은 용케도 입시문제를 적중해왔기 때문이다. 더구나 답안유출사건에 김실장이 개입되어 있다면 김실장도 김장학사가 받아낸 3억원이상의 돈을 어디에선가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이들이 제3자들에게도 답안을 제공했을 것이라는 의문은 김장학사의 재산증식과정조사에서도 이미 제기되었다. 교육부 관계자들은 답안유출사실이 발표되기 직전인 지난 17일 상오 7시30분쯤 김장학사가 함양의 부모에게 『답안유출사건을사직당국이 수사에 착수하니 도피하라』고 연락해주도록 교육부와 평가원의 방침을 김실장이 통보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두 김씨의 유착관계는 국립평가원에 대한 교육부 감사과정에서도 드러났다.김실장은 평소 「업무면에서나 직원간의 생활면에서 김장학사는 매우 유능하다」고 상급자들에게 입버릇처럼 칭찬하는등 상·하급자이상의 친분관계를 유지해온 사실도 확인됐다. 김장학사의 배후 인물로 지목받아온 김실장의 검찰 출두로 김장학사의 진술은 대부분 거짓으로 밝혀졌다.따라서 검찰은 이번 대입답안 유출사건 수사을 원점에 놓고 ▲답안을 출제본부 밖에으로 유출한 경위 ▲답안이외에 문제지 유출여부 ▲함양 자매와 김실장 아들이외에 답안을 활용한 다른 수험생 여부 ▲그리고 혹 있을지도 모를 다른 관련자 색출에 수사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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