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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개위 노동위­쟁의행위 4차토론회

    ◎“냉각기간중 대체근무 허용” 우세/“노농위 총리직속기구 격상” 한목소리/공익사업장 조정기간 단축 싸고 대립/쟁의 억제위해 조정전치제도 도입 바람직/제3자 개입·사업장밖 쟁의금지 철폐 대세 노사관계개혁위원회는 23일 한국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각계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4차 공개토론회를 갖고 노동위원회제도와 쟁의행위에 대한 여론을 수렴했다.노동계·경영계·공익 및 학계 대표의 주제발표를 간추린다. ◇남일삼 한국노총 노사대책국장=준사법기구로서 노동위원회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국무총리직속의 독립기구로 격상시키되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위원장은 국무총리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중노위위원장은 각급 노동위원회를 관리하며 노동위원회의 예산권과 예산편성권을 갖는다.중노위는 재심사건만 관장,전문성과 공정성을 확보토록 한다.중노위위원은 중노위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위촉하고 지방노동위원회,특별노동위원회위원은 중노위위원장이 위촉한다.노동위원회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심판부와 조정중재부를 신설한다.냉각기간의 명칭을 조정기간으로 바꾸고 노동쟁의조정기간도 일반사업장은 7일,공익사업장은 10일로 단축한다.일방중재신청제도와 공익사업장에 대한 직권중재제도를 폐지한다.냉각기간중 신규채용은 물론 비조합원에 의한 대체근로와 하도급을 금지한다. ◇문성현 민주금속연맹 부위원장=중앙노동위원회를 노동부소속에서 국무총리직속의 중앙행정기관으로 변경한다.중노위의 관리는 국무총리가,지방노동위원회와 특별노동위원회의 관리는 중노위위원장이 맡는다.공익위원은 노조,사용자단체,노동부장관이 각각 정원의 2배수의 범위내에서 추천한다.위원장과 부위원장의 신분보장조항을 명문화한다.노동위원회 심사때 노조는 자료공개와 변론기회를 상급단체 또는 제3자에게 위임할 수 있도록 한다.주요 방위산업체근로자의 쟁의행위를 긴급조정대상에 포함시키는 대신 쟁의금지조항을 삭제한다.쟁의행의에 대한 조합원 과반수찬성과 장소제한규정을 삭제한다.제3자개입금지조항을 삭제하고 쟁의행위동안 휴·폐업,하도급,폭력행위금지조항을 신설한다.냉각기간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국가,지자체,주요 방위산업체 및 공익사업은 7일전에 쟁의행위를 예고토록 한다. ◇이해혁 (주)풍산 이사=노동위원회를 조정부와 심판부로 분리해 운영한다.사무국을 사무처로 승격시키고 소속직원의 직급도 상향 조정한다.중노위위원장은 차관급 정무직으로,중노위상임위원과 지방노동위원회위원장은 1급상당의 별정직으로 직급을 상향 조정한다.공익위원을 임명하기에 앞서 노사위원 과반수의 동의를 얻도록 한다.쟁의행위의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쟁의행위의 개시요건을 재적조합원의 3분의2이상 찬성으로 강화한다.피케팅은 평화적인 방법으로 일정한 범위내에서만 인정될 수 있도록 제한규정을 마련한다.파업기간중에도 경영을 계속하기 위해 당해기업의 근로자로 파업참가자의 직무를 대체할 수 있도록 한다.근로자측의 위법부당한 쟁의행위때도 직장폐쇄를 할 수 있도록 한다. ◇이상덕 대덕공업(주) 전무=노동위원회가 준사법기구로서의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동부장관 산하에서 국무총리직속의 독립기구로 승격시킨다.중노위위원장은 공익위원중 국무총리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쟁의를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현행 알선절차를 생략하고 이를 조정절차에 통·폐합한다.쟁의행위를 억제하기 위해 노동위원회에 의한 노동쟁의조정이 실패한 경우에만 쟁의행위를 할 수 있도록 조정전치제도를 도입한다.기업및 국가경쟁력제고를 위해 쟁의행위개시요건을 조합원 3분의2이상의 찬성으로 강화한다.선진국처럼 쟁의기간중 당해사업장의 근로자에 한해 대체근무를 허용하고 작업이 방해받지 않도록 당해사업장 이외장소에서의 쟁의행위금지규정은 삭제한다.불법쟁의때도 사용자의 유일한 방어수단인 직장폐쇄가 가능토록 한다. ◇현천욱 변호사=현행 노동위원회제도를 유지하되 심판부와 조정중재부를 별도로 분리하고 각각 복수의 상임위원을 둔다.중노위를 국무총리직속의 독립기구로 승격시키고 위원장의 직급도 장관급으로 격상시킨다.상임위원과 공익위원의 위촉기준 및 대우를 상향 조정한다.공익사업체의 대략적인 기준만 법으로 명시하고 수시로 중노위 의결로 공익사업체를지정한다.알선절차를 조정절차에 통합하고 단순한 요식절차에 불과한 냉각기간을 삭제하는 대신 조정에 의한 해결을 의무화하는 조정전치제도를 도입한다.사업장밖의 쟁의행위금지조항을 삭제한다.쟁의기간중 당해사업장의 근로자로 대체근무시키는 것을 허용한다.직장폐쇄문제는 현행 조항을 존치시키고 피케팅의 한계를 설정한다. ◇이원재 변호사=노동위원회의 조정기능을 강화하는 대신 준사법적 기능은 노동법원을 신설하여 맡긴다.중노위의 소속을 노동부에서 대통령직속으로 격상시킨다.위원장은 공익위원중에서 호선토록 한다.중노위의 공익위원을 전원 상임위원으로 하거나 최소한 5인이상의 상임위원을 두도록 한다.공익위원의 자격요건을 강화하고 노사 양측의 동의를 얻어 위촉한다.공익사업의 범위를 최소화하되 공중운수사업과 은행·방송사업부터 공익사업에서 제외한다.방위산업체의 범위를 명확히 하며 사업장외의 쟁의행위를 금지하는 노동쟁의조정법 12조3항을 삭제한다.제3자개입금지조항을 삭제하고 냉각기간의 용어를 쟁의예고기간으로 바꾼다.직장폐쇄의 요건을 강화하고 조합원만을 대상으로 하는 부분직장폐쇄는 금지시킨다.공익사업에 대한 직권중재는 긴급조정으로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인영 이화여대 교수=노사 양측으로부터 불신을 받는 노동위원회제도를 폐지하고 노동법원을 신설한다.노동법원은 모든 노동쟁송을 담당하고 노동법원내에 조정위원을 두어 조정기능을 담당토록 한다.현행 노동위원회제도를 존속시킬 경우 노동위원회를 국무총리직속기구로 승격시키고 중노위위원장은 장관급으로,지방노동위와 특별노동위의 위원장은 차관급으로 격상시킨다.공익위원이 정당·노동부 출신 및 고위공직자의 퇴직후 소일자리로 인식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노동쟁의의 정의를 「노동관계 당사자간에 단체교섭의 결렬로 인해 쟁의행위가 일어날 우려가 있거나 쟁의행위가 일어난 상태」로 개정한다.공익사업의 직권중재규정은 삭제하고 임의중재제도로 전환한다.쟁의기간중 신규 채용과 다른 사업장의 대체근로는 금지하되 당해사업장내의 대체근로는 허용한다.사용자의 직장폐쇄는 인정한다. ◇김황조 연세대 교수=노동법원의 설립 등의 의견도 있으나 막대한 예산과 전문인력충원문제 등 현실적인 어려움을 감안하면 노동위원회를 존속시키되 그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노동위원회의 인사권과 예산편성권한을 노동부에서 독립시킨다.쟁의발생때 자동적으로 알선과 조정을 거치게 하는 현행제도를 개선,알선단계를 없앤다.임의중재에 불복하는 경우 그 절차를 명시할 필요가 있다.원칙적으로 권리분쟁은 쟁의행위대상이 돼선 안된다.국가와 지자체,방위산업체에 종사하는 근로자도 쟁의행위를 할 수 있도록 하되 공공복리에 어긋날 경우 긴급조정으로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제3자개입금지조항과 사업장밖의 쟁의행위금지조항은 철폐해야 한다.〈우득정 기자〉
  • 임금­퇴직금·노조활동 내용과 쟁점

    ◎임금 범위 법률정의 불명확 마찰 소지­임금·퇴직금/정치활동 제3자 개입금지 최대 논란­노조활동 22일 노사관계 개혁위원회가 주최한 3차 공개토론회에서 노사가 첨예하게 맞선 임금·퇴직금 및 노조활동의 주요 쟁점은 다음과 같다. ◇임금·퇴직금=근로기준법 19조는 「평균임금이란 이를 산정해야 할 사유가 발생한 날 이전 3개월 동안 그 근로자에 대해 지급된 임금의 총액을 그 기간의 총일수로 제한 금액」으로 규정하고 있다.평균임금은 퇴직금·휴업수당·연차유급휴가 수당·재해보상금 등의 산정기초가 된다. 또 근로기준법 시행령 31조는 「통상임금이란 근로자에게 정기적·일률적으로 소정의 근로 또는 총근로에 대해 지급하기로 정해진 시간급·일급·주급·월급 또는 도급금액」으로 정의하고 있다.해고예고수당과 야간·연장·휴일근로의 할증임금 등의 산정기초가 된다. 그러나 법률의 정의가 명확하지 않은데다,법원의 판례도 사안에 따라 임금의 범위에 대한 해석을 달리하고 있어 노사 간에 끊임없이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또 기업은 근로자의 임금을 올리되 기업의 부담을 최소화시키는 방편으로 평균·통상임금에 포함되지 않는 각종 수당을 신설함으로써 임금구조를 왜곡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노동계는 통상임금을 「정기적·고정적」으로 지급되는 모든 급여로 명문화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야간·연장·휴일근로에 대한 50%의 할증률 적용문제는 경영계가 국제노동기구(ILO)의 권고수준인 25%로 낮출 것을 요구하는 반면,노동계는 현행 할증률 고수로 맞서고 있다. 사용자의 귀책사유로 휴업하는 경우 휴업기간 중 평균임금의 70% 이상을 지급토록 된 휴업수당도 경영계는 「부득이한 사유로 사업계속이 어려울 때는 전액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는 단서 조항을 신설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노동계는 단서 조항이 악용될 소지가 있다며 반대한다. 이밖에 경영계는 국민연금 및 고용보험 등 사회보장성 보험이 시행된 이상 단계적으로 퇴직금제도를 폐지하고 퇴직금 누진으로 인한 부담을 덜기 위해 퇴직금 중간 청산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반면 노동계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퇴직금을 외부의 금융기관에 예치하지 않고 사내 유보금형태로 보유함으로써 「퇴직금 도산」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한다며 퇴직금의 일부를 금융기관에 의무적으로 적립하고 퇴직금의 목적외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노동조합의 활동=노조의 활동과 관련,노사간에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쟁점은 ▲노조의 정치활동 금지(노동조합법 12조)▲제3자 개입금지(노동쟁의조정법 13조,노동조합법 12조,노사협의회법 27조) 등이다. 노동계는 노조가 경제적인 활동 뿐 아니라 정치적인 활동을 하는 것은 정치적 자유가 보장된 민주사회에서 당연한 권리라며 노동조합법의 정치활동 금지규정과,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등 다른 법률의 금지조항도 삭제할 것을 요구한다.그러나 경영계는 조합원의 정치의식이 일정수준에 이르고 노사관계의 여건이 더욱 성숙해야 일정 부분 정치활동의 허용을 검토해 볼 수 있다며 시기상조론을 견지한다. 제3자 개입금지 조항에 대해서도 노동계는 80년 국보위가 신설한 대표적인 5공 악법으로 지목,전면 삭제를요구하고 있으나 경영계는 현행대로 유지하되 제3자의 적용범위를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 “노령수당 65세이상 지급 검토”/김 보건복지부 장관

    ◎국회 사회·문화 질문·답변 □질문 ­종생부 등 교육개혁안 부작용 대책은 ­특별세로 노인복지기금 마련할 뜻은 □답변 시화호 폐수방류 감사결과따라 조치 ○대정부 질문 ▲정희경 의원(국민회의)=권위주의적 하향지시에 따른 교육개혁안의 시행이 종합생활기록부,학교운영위원회,교내과외 부활등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는데 대책은.구총독부 건물 철거가 과연 국립박물관의 원활한 운영에 우선해야 할 대역사인가.잇따른 문화재 위조 등 소홀한 문화재관리를 방지할 대책은 무엇인가.2002년 월드컵을 문화월드컵으로 만들 복안은. ▲정상천 의원(자민련)=대기오염이 이 상태로 간다면 2002년 월드컵 개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대책은.불요불급한 정치성 예산을 줄이고 환경예산을 과감하게 계상하라.정리해고제,근로자파견제,복수노조,제3자 개입금지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외국인 근로자의 부당처우등에 대한 대책은. ▲김명섭 의원(신한국당)=환경관련업무는 자원이용 및 관리정책,경제정책,국토이용정책과 유기적으로 종합조정돼야 한다.연간 환경사고예방일지를 작성해 홍보·지도할 의향은.유류,청량음료,주류 등 국민 다소비 상품에 노인복지특별세를 부과,노인복지기금을 마련할 용의는. ▲김종학 의원(자민련)=환경오염이 극심한 여천공단내 주민들의 이주대책은.또 전국의 공단 주민을 환경오염의 고통으로부터 해방시킬 수 있는 대책은 무엇인가.수입식품에 대해 통관이나 검역절차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문화재 지정 절차를 공개제로 바꾸고 지정예고제를 실시해야 한다. ▲이강희 의원(신한국당)=노사문제에 있어서 노조와 기업·정부 모두 불만과 피해의식이 함께 고조되어 심각한 문제다.군부대 주둔지를 도심 외곽으로 이전하고 그 부지를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돌려주어야 한다.무노동무임금 원칙,해고자 복직문제,정리해고제,작업중지권,복수노조 허용 등에 대해 한국노총과 기업인,민노총 등의 의견이 다른데 정부는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신기남 의원(국민회의)=총리는 방송의 정치적 중립 문제의 심각성을 어느 정도 느끼고 있는가.지난 총선 기간중 일어난 북한의 DMZ 사건에 대한 언론의과잉보도는 의도적으로 조작된 것이다.공보처에 방송 인·허가권을 주는 것은 위헌이다.군 수사기관이 중요인사 5천명의 개인적인 전화통신을 불법 도청하고 있다.무슨 목적으로 누구의 지시에 의한 것인가. ▲황성균 의원(신한국당)=복지행정과 관련한 정부조직기구를 개편해야 한다.각종 사회보험제도를 각 부처가 분산 주관하고 있어 국가차원의 통합조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사회복지 서비스 사업예산을 대폭 인상하라.교육개혁추진과 관련해 시·도 종합평가를 실시,그 결과에 따라 예산을 차등지원할 용의는. ○정부측 답변 ▲이수성 국무총리=정부시책에 대한 적극적 홍보를 위해 정부부처의 정례브리핑제를 적극 검토하겠다.조세형평을 고려,근로소득세 감면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신문사가 무가지를 포함한 부수를 바탕으로 광고료를 받는 것은 불공정거래의 소지가 많다.시화호 폐수방류에 대한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의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을 엄중 입법조치하겠다. ▲안우만 법무부 장관=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의 「20억원 플러스α설」과 관련,신한국당 강삼재 의원의 명예훼손혐의에 대한 수사는 노태우씨의 비자금 전모가 드러나야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본다. ▲안병영 교육부 장관=오는 2005년까지 유치원수를 현재 1만9천2백여개에서 2만7천개로 늘려 3∼5세의 유치원 취원율을 90%까지 높이겠다. ▲정종택 환경부 장관=앞으로 울산,온산 등 대기와 수질오염이 심각한 지역에서 오염물질총량규제를 시험해 본 뒤 여건이 조성되면 전면 시행하겠다.시화호 자연정화계획은 2∼3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계획에 쓰일 4천5백억원은 전액 한국수자원공사가 충당토록 하겠다. ▲김양배 보건복지부 장관=70세이상 지급되는 노령수당을 내년부터 65세이상으로 확대하고 지급액을 인상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중이다.오는 10월부터 제작회사 또는 판매회사가 자사제품의 원료와 완제품의 품질검사를 의무화하는 식품회수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진념 노동부 장관=근로자 파견근무제가 법제화되지는 못했으나 근로자 파견법이 시행돼야 한다는 입장에서 제도개선등에 최대한 반영하겠다. ▲오인환 공보처 장관=위성방송사업에 재벌과 언론의 참여를 허용하되 폐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종합방송의 복수소유제도 도입할 방침이다. ▲이경문 문화체육부 차관=문화재지정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자문기구인 문화재자문위를 심의기구로 전환하고 국보심의위원회를 설치하겠다.〈진경호·백문일 기자〉
  • 홈뱅킹/금융사고 이젠 안심

    ◎데이콤 새달 「IC카드 보안시스템」 서비스/PC에 기기 장착… 신분 확인뒤 거래 PC를 통한 온라인 송금이나 계좌 이체,거래내역 조회등의 전자금융서비스의 보안문제가 곧 해결될 전망이다. 데이콤은 다음달 1일 자사의 전자상거래서비스인 「매직링크」에 집적회로(IC)카드와 판독기를 도입한 이른바 「IC카드 전자금융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은행잔고나 거래내역 조회,자금이체,제3자송금등 매직링크 전자금융서비스 이용때 ID와 비밀번호 도용으로 인한 금융사고,계좌번호·인적사항등 개인정보 유출을 미리 방지할 수 있게 됐다. 이 서비스를 원하는 가입자는 IC카드와 판독기로 구성된 IC카드보안시스템을 PC에 장착하면 된다. IC카드에는 카드 일련번호,비밀번호,마스터 키가 수록돼 있어 IC카드를 판독기에 집어 넣으면 자료들이 데이콤 호스트컴퓨터에 전달된다.보안검증이 이뤄지게 되고 이 결과가 IC카드의 내용과 일치해야만 금융거래가 허용된다. 결국 IC카드를 분실하더라도 상대편 판독기가 부착된 PC를 이용하지 않거나 비밀번호를 알지 못하는 한 금융거래가 불가능해지는 셈이다. 이와 달리 기존의 전자금융서비스는 시스템 보안을 위해 시용자 ID와 비밀번호에 의존하는 실정이어서 시스템에 대한 접근이나 통신상의 데이터가 외부로 노출되는 경우가 많았다. 데이콤 이운용 전자거래사업본부장은 『전자상거래에 IC카드 보안시스템이 도입됨에 따라 앞으로 공중망 및 인터넷을 통한 홈쇼핑·전자지불등 다양한 전자금융서비스의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박건승 기자〉
  • 노개위 정리해고·노사협의제 토론 중계

    ◎정리해고제/“대법 판례 기준으로 입법화 필요”/사용자에 일임… 사법부서 남용 견제를/기업 현실­고용안정 동시에 고려돼야/인사·경영은 배제… 생산에만 한정돼야/참여 폭 넓히고 단체교섭 효력 가져야/노사협의제 대통령직속 자문기구인 노사관계 개혁위원회(위원장 현승종)는 18 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노동계·경영계·공익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2차 공개토론회를 갖고 정리해고제 도입 및 노사협의제도에 대한 여론을 수렴했다.다음은 주제발표를 요약한 것이다. ◇조한천 한국노총 정책본부장=산업구조의 조정과 경기변동에 따른 집단해고로부터 노동자의 고용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현행 근로기준법의 해고제한규정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이를 위해 근로기준법 27조 4항에 「사용자는 정당한 이유 없이 정리해고하지 못한다.사용자가 정리해고하고자 할 때는 노조 또는 근로자 과반수와 성실하게 협의해야 한다」는 조항을 신설한다. 또 정리해고수당으로 근속연수 1년당 월급의 70%를 지급해야 한다.해고예고기간은 현행 30일에서 90일로 늘려야 한다.노동자의 경영참가를 보장해주지 못하는 노사협의회법을 폐지하는 대신 노사협의회의 결정사항은 단체교섭과 동일한 효력을 갖고 합의되지 못하는 사항은 노동위원회의 중재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경영참가법을 제정해야 한다.중앙노사협의회를 국무총리 산하에 둔다. ◇김태현 민주노총 기획국장=근로자를 보호해야 할 근로기준법에 정리해고의 근거를 두자는 경총의 주장은 법논리상 맞지 않는다.오히려 「경제적·기술적 이유로 인한 집단해고규제법」을 제정하거나 근로기준법에 정리해고의 요건과 절차를 규정한 조항을 신설해야 한다.만약 사용자의 정리해고가 해고사유나 절차중 한가지라도 정당성을 결여하면 그 해고는 당연히 무효로 간주돼야 한다.해고예고기간을 근속연수 5년이상으로 만 30∼40세는 60일,40세이상인 근로자는 90일로 차등화해야 한다.노사협의회의 협의사항은 계획이 확정되기 전 사전협의토록 해야 하며,근로자위원에게 자료제출요구권을 부여해야 한다.노사협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처벌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며,제3자 개입금지조항은 삭제한다. ◇김영배 경총 상무=우리나라는 근로시간단축속도에 비해 근로시간의 규제는 지나치게 획일적이고 경직되어 있다.정리해고와 관련한 기존 판례의 내용을 법조문화함으로써 해고의 필요성에 대한 판단은 사용자에게 일임하고 사법부는 해고권의 남용만 판단하는 데 그쳐야 한다.근로기준법 제27조 1항에 「사용자는 계속된 경영실적의 악화,생산성 향상을 위한 작업형태의 변경과 기술도입이라는 기술적 이유와 이에 따른 산업구조변화 등의 경영상의 이유에 따라 근로자를 해고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을 신설해야 한다.해고예고제와 마찬가지로 근로자가 퇴직하고자 할 경우에도 30일 전에 예고하는 퇴직예고제를 도입해야 한다.노사협의회의 협의사항에 성과배분에 관한 사항과 고용보장에 관한 사항을 추가한다. ◇유희춘 한일이화(주) 대표=고용보험법에 따라 실업급여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근로자의 생존기반상실위험도 어느 정도 낮아졌고 강력한 노조의 출현으로 사용자의 변칙적인 우월권 남용도 거의 불가능하다.게다가 근로기준법의 해고관련 조항이 규정한 「정당한 이유」의 해석범위가 지나치게 좁아 경영자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고비용·고임금·저효율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른 업종으로 전환하려 해도 인원감축을 제대로 할 수 없어 투자의욕과 경영의욕을 잃게 한다.기업의 탄력적인 고용조정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정리해고요건을 완화하여 법에 명시해야 한다.노사협의회의 근로자참가범위는 인사·경영권이 아니라 생산방식이나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정보공유 등에 한정돼야 한다. ◇허병도 공인노무사=정리해고의 문제핵심은 입법 자체를 반대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입법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정리해고의 요건을 급박한 경영상의 사유와 기술적·구조적 사유로 나누어야 한다.급박한 경영상의 사유로 정리해고하려면 현행대로 30일간의 예고나 해고예고수당만 지급하면 된다.기술적·구조적 사유로 정리해고를 하려면 3개월의 예고기간과 함께 12∼18개월분의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정리해고대상이 10명을넘으면 당국의 허가를 받도록 해야 한다.징계해고에 관한 절차도 법에 명문화해야 한다.현행 노사협의회법에 의한 노사협의제도는 근로자의 실질적인 경영참여를 통한 노사관계의 발전을 보장하지 못하기 때문에 경영참여의 폭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정해야 한다.제3자 개입금지조항은 삭제한다. ◇김기식 참여민주사회시민연대 정책실장=정리해고제의 입법화문제는 국내외 여건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기업의 현실적 요구와 고용안정 및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 보장 등 헌법적 권리의 보장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만성적인 고용불안은 사회적 비용을 증대시키고 노동시장의 양극화에 따른 사회적 통합성의 약화와 국가적인 인력낭비를 초래하여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킨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한마디로 대량실업은 기업측의 부담을 국민에게 전가하는 것이다.입법화를 둘러싸고 심각한 노사갈등이 초래될 것이 분명한 데도 구태여 입법화를 해야 하는지 재고해야 한다.노사협의회법을 전면개정하여 아무 결정권이 없는 노사협의회를 실질적인 노사공동결정기구로 격상시켜야 한다.재벌의 경우 그룹차원의 노사위원회 설치를 입법화해야 한다. ◇금동신 단국대 교수=정리해고는 노사 쌍방의 이익과 권리가 균형을 이루는 선에서 실행하되 기업경영의 건전성과 기업환경의 변화 또는 경쟁력을 위해 해고가 불가피하다고 수긍될 수 있는 사회적 합리성이 있어야 한다.정리해고제도만을 입법하여 정형화시키기보다는 국제적인 기준과 판례,축적된 노사관행을 기준으로 노사자치에 맡겨 단체협약과 노사협의에 의해 해결하는 것이 노사갈등을 해소하는 길이다.현행 노사협의회법은 근로자위원의 의견을 자문적 수준에 머무르게 함으로써 노사간의 대화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경영참가의 실효를 거둘 수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따라서 사전협의의 실효를 거둘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강구돼야 한다.합의사항의 법적 성격을 단체협약수준으로 강화하고 불이행에 대한 구제절차가 마련돼야 한다. ◇이규창 단국대 교수=세계에서 한국만큼 해고에 대한 제도가 경직된 나라는 없다.현행 근로기준법은 노동의 공급과잉상태에서 사용자의 해고권남용으로부터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제정된 것이다.그러나 지금은 노동력부족으로 외국인근로자까지 수입되는 실정이다.따라서 종신고용제를 뒷받침하던 해고제한에 대한 경직성에서 탈피해야 한다.정리해고의 요건을 현행 대법원의 판례수준으로 명문화하되 이의가 있을 경우 사법적 판단에 맡기도록 하면 정리해고의 남용도 막을 수 있다.해고예고기간을 연령에 따라 30∼60일로 차등화하는 대신 근로자퇴직예고제도 도입해야 한다.부당해고에 대한 구제명령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긴급이행명령제도를 도입한다.노사협의회 결정사항의 이행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공동감사권제도를 신설한다.〈우득정 기자〉
  • 더러운 신문전쟁은 끝내자(사설)

    살인까지 부른 더러운 신문전쟁에 시민의 호된 질책이 가해지고 언론의 자기비판이 뒤따르고 있다.「바른 언론을 위한 시민연합」이 16일 『시민을 공포와 불안에 떨게 하는 폭력으로 등장한 신문확장경쟁이 자원낭비와 거래질서파괴라는 폐해를 가져왔다』며 「살인적 신문보급경쟁을 중단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신문발행인의 모임인 한국신문협회도 같은 날 『과열된 신문판매경쟁에서 빚어진 불미한 사건에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시하고 「신문판매질서 공동감시기구」설치등을 통해 판매시장의 질서확립을 이룰 것을 결의했다. 살인사건을 초래한 해당신문사인 중앙일보나 조선일보뿐만 아니라 한국언론 전체가 깊이 반성해야 할 시점이다.그동안 우리 언론은 사회의 감시역할을 맡고 있음을 자처하면서 실제로는 이윤추구를 위해 어떤 기업보다 더 반사회적인 상행위를 자행해 국민을 배신해왔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됐다.「바른 언론을 위한 시민연합」이 밝힌 바에 의하면 신문의 강제투입으로 독자를 괴롭힌 신문사는 부끄럽게도 중앙일보만이 아니다.신문판촉경쟁이 조직폭력배까지 동원한 지경에 이르렀음도 밝혀지고 있다.서울신문은 비록 그같은 과당경쟁에 휩쓸리지는 않았지만 국민의 가혹한 감시를 겸허하게 수용하는 신문이 되기를 엄숙히 다짐한다. 당국도 언론의 불공정행위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자본주의시장질서의 핵심인 공정경쟁의 법칙을 깨뜨리는 것은 언론자유와 무관하다.우리 언론의 역사성으로 인해 언론이 국민으로부터 치외법권적 지위를 용납받은 적도 있으나 이제 언론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거대한 권력」으로 지칭되고 있는 상황이다.신문기업의 판매와 관련한 불공정행위는 다른 기업의 경우와 같은 잣대로 제재돼야 한다.신문협회의 자율감시기구도 보다 효율적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제3자를 참여시켜 객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이제 우리 신문은 소모적인 부수확장경쟁을 지양하고 개성과 품질로 승부해야 할 때를 맞았다.고급지와 대중지를 분간하는 독자의 안목,광고효과에 대한 광고주의 새로운 인식도 요청된다.
  • “교섭·체결권 일원화/정리해고 도입건의”/노사개혁 대책위 워크숍

    재계는 11∼12일 제주도에서 열린 노사개혁추진 실무대책위원회 워크숍에서 단체교섭 체결권과 교섭권의 일원화,변형근로시간제 및 정리해고제의 도입,직권중재와 제3자 개입금지조항의 존속을 골자로 노동법이 개정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를 노사개혁위원회에 건의하기로 했다. 12일 경총에 따르면 조남홍 경총부회장을 비롯,경제계의 노사관계 개혁추진 실무대책위원회 위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주 워크숍에서 재계는 노동법개정에 대한 최종 원칙을 이같이 정리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노사관계에서 사용자의 교섭력이 현저히 저하돼 있는 점을 감안,현재 추진중인 노동법 개정이 노사간 교섭력의 균형을 가져올 수 있는 방향에서 이뤄져야한다는데 의견일치를 보았다.〈권혁찬 기자〉
  • 「상황일지」 어느것이 진실인가/전교사·계엄사 3가지 내용달라

    ◎「5·18」당시 지휘체계 등 밝힐 결정적 단서로 11일의 21차공판에서는 5·18당시 광주에서의 진압내용을 기록한 군의 3개 상황일지가운데 어느 것이 맞는지에 대해 증인으로 나온 윤흥정씨와 허화평 피고인간에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검찰과 변호인도 양측을 거들었다. 문제의 일지는 5월18일부터 22일까지의 상황을 적은 전투병과교육사령부의 「작전상황일지」와 「전투상보」,계엄사의 「상황일지」. 전교사령관이던 윤씨는 전교사상황일지가,검찰은 계엄사상황일지,변호인과 허피고인은 전투상보가 가장 정확하다고 주장했다. 쟁점은 당시 광주에 파견된 3·7·11공수여단의 지휘체계와 진압작전실태이다. 검찰은 이번 재판에 계엄사상황일지를 증거로 제출하며 당시 지휘권이 이원화됐었다고 밝혔다.즉 이희성 육참총장·진종채 2군사령관,윤전교사사령관,정웅31사단장의 정식 지휘체계와 전두환 보안사령관,황영시육참차장,정호용 특전사령관으로 갈렸다는 것.공수부대의 통신과 지휘가 별도로 운영됐다는 얘기다. 윤씨는 11일 『지난 94년말 검찰조사에서 육본의 계엄일지를 읽어보고서야 지휘권이 이원화됐던 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했다.여기에는 공수부대의 보고및 작전상황이 자세히 적혀있다.그는 이전까지 2급 비밀이었던 이 문건을 구해볼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전투상보는 한달 뒤 제3자가 기록한 탓에 첨삭의 여지가 있어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상황일지는 참모들이 기록했기 때문에 진실에 가장 부합된다고 주장했다.반면 진압조치내용이 부실한 점은 인정했다. 허피고인의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전사 장교출신인 그는 『상황일지의 경우 고급지휘관들의 유·무선통화나 지시내용은 지휘관이 참모에게 얘기하지 않으면 빠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전투상보는 상황종료된 분기말에 작전에 참여한 중대급이상의 부대가 보고한 작전상황을 종합 정리하기 때문에 가장 정확·상세하다고 주장했다. 단지 끝마무리의 교훈대목만 전사장교의 주관이 개입될뿐 사실에 대한 왜곡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전투상보는 정상결재를 거쳐 육본에 보관중이라고 덧붙였다. 육본 감찰부장을 지낸 전창렬 변호사와 이진강 변호사도 이에 가세했다.전투상보에는 진압조치내용이 구체적으로 기록돼있어 정확하다는 논리였다. 윤씨는 그러나 내용이 수정되고 신군부에 불리한 부분은 뺐으며 전교사의 소령 결재만을 거쳤다고 반박했다.재판부가 어느 일지를 유·무죄판단의 자료로 삼을지 주목된다.〈박선화 기자〉
  • 공정위,파스퇴르유업 고발

    ◎행소 패소 불구 「고름우유」 광고 시정 불이행/과징금 5천만원 추가… 대리점 불공정행위도 시정령 공정거래위원회는 10일 「고름우유」 광고와 관련,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파스퇴르유업을 검찰에 고발하고 4천9백29만원의 과징금을 추가로 부과했다.이 회사의 대리점에 대한 불공정행위에 대해서도 별도로 시정명령을 내렸다. 공정위에 따르면 파스퇴르유업은 작년 11월 고름우유 관련 허위·비방광고 혐의로 시정명령을 받고 과징금 4천9백37만원은 납부했으나 법위반 사실 공표명령은 이행하지 않은 채 시정명령에 불복하는 행정소송을 제기,지난 2월 서울고등법원으로부터 패소판결을 받고도 수차례에 걸친 공정위의 법위반 사실 공표명령 이행 촉구를 이행하지 않아 이번에 고발됐다. 공정위는 또 파스퇴르유업의 법위반기간인 95년 매출액이 1천2백86억원으로 확정돼 94년의 약 2배로 늘어남에 따라 당초 94년 매출액을 기준으로 잠정부과했던 과징금(2%)과 거의 비슷한 금액의 과징금을 추가로 부과하게 됐다. 한편 파스퇴르유업은 서울의 가락대리점에 대해 매출부진을 이유로 지난 5월31일 대리점계약을 해지하면서 이 대리점의 제3자 인수를 인정해 주지 않아 해당 대리점사업자에게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혔고 자기제품 취급점에 대해 표시된 가격을 유지하도록 강요한 혐의도 나타나 이를 중지하고 3개 일간지에 법위반사실을 공표하도록 공정위로부터 별도의 시정명령을 받았다.〈김주혁 기자〉
  • OECD 가입 확정/경제적 부담과 과제

    ◎금리차 노린 외환 유입 대비책 시급/적자 확대·통화 증가따른 인플레 우려/환경정책 강화·산업경쟁력 제고 시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은 분명히 우리에게 많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준다.그러나 그와동시에 상당한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각종 OECD규범을 이행해야 함에 따라 국내제도를 다소 빠른 속도로 개선해나가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수업료」지불과 부작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OECD가입을 위해 그동안 외환 및 자본거래 자유화와 금융시장 개방 조기확대 등 금융·외환·노동·환경 등 각 분야에서 국제규범에 맞추려는 노력을 기울여오면서 지나치게 서두르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과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현재 국내금리는 미국·일본 등 선진국의 2∼4배에 달한다.자본자유화에 따라 국내외 금리차를 노린 외국자본유입의 급증으로 원화가치 절상과 수출 감소 및 수입 증가가 예상된다.경상수지적자 억제목표가 당초의 두배인 1백10억∼1백20억달러로 조정된 상황에서 적자확대가 가속화될 우려가 있는 것이다.한국개발연구원(KDI)은 OECD에 가입하면 경상수지 적자가 99년까지 연평균 10억달러 정도씩 추가될 것으로 보았다.경제성장에도 주름살을 가게 하고 외환공급 증가에 따른 통화증발로 물가상승 요인이 생긴다. 금융산업이 낙후되고 경쟁력이 취약한 상태에서 급격한 대외개방은 금융시장 활성화와 국제수준으로의 발전에 대한 기대 못지않게,무한경쟁에서 탈락,망하거나 합병당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금융기관에서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단기 투기성자금의 유입으로 국내자본시장이 교란될 가능성도 우려된다. 환경·무역분야에서 우리나라가 누려온 개발도상국 지위가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 지도 미지수다.환경분야에서 후진성을 지적받은 유해화학물질이나 폐기물분야 등과,노동분야의 복수노조 금지나 제3자 개입금지 등 국내제도도 개선해야 하는 상황에서 문제해결에 어려움이 예상된다.중소기업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문제도 풀어야 한다. 멕시코가 OECD가입을 계기로 자본시장을 대폭 개방하면서 페소화가 폭락사태를 빚고 증시붕괴 국면을 맞았던점을 감안,우리도 전철을 밟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세계 12위의 경제대국으로 떠오른 우리나라가 언제까지나 국내시장을 닫아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다만 개방에 따른 비용을 최소화하는 데 노력을 집중하는 것이 향후과제다.거시경제 여건이 수용할 수 있는 범위에서 가급적 조속히 자유화를 추진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방침이다.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업과 정부,국민 모두의 적극적인 노력이 절실하다 하겠다.〈김주혁 기자〉
  • “물가 4.5%내 억제에 총력”/나웅배 부총리 일문일답

    ◎한통 등 공기업 민영화 추진/수입금 전액 SOC에 투자/OECD 무리한 가입 추진 않겠다 다음은 하반기 경제운영계획을 발표한 라웅배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내용이다. ­계획 수립 과정에서 가장 고심한 부분은 무엇인가. ▲물가가 가장 어려웠다.6월까지 물가가 3.8% 올랐고 7월에 교육세부과에 따른 휘발유값·담뱃값·시내버스요금 인상 등으로 0.53% 포인트의 물가 상승 요인이 생겨 자칫 7월에는 연간 억제목표치인 4.5%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물가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삼는다는 차원에서 연간 4.5%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고심했던 다른 현안은 없나. ▲고비용 저능률 경제구조와 관련,노동시장의 탄력성을 제고하기 위해 독일이 임금을 동결하고 복지수준을 축소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도 이에 대해 좀더 새로운 시도가 있어야 한다는 표현을 하는데 고민이 많았다. ­복수노조와 제3자개입을 허용하면서 정리해고제·변형근로시간제·근로자파견제 등을 도입하겠다는 의미인가. ▲노사문제는 노사관계개혁위원회에서 여러가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정부입장에서는 노사관계 개혁에 있어서 노동시장의 탄력성을 유지할 수 있는 정리해고제·변형근로시간제·근로자파견제도가 일정 조건하에서 반드시 반영돼야할 필요성이 있다는 입장이다.노개위에 이같은 정부입장을 반영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을 위한 계획은. ▲민영화자금을 전액 투입하겠다.한국통신 뿐만아니라 담배인삼공사의 민영화도 적극 추진하겠다.도로·항만·철도 등 1종 시설에 대해서는 현금차관 도입도 허용하겠다.전략적으로 중점분야 사업에 대해서는 외자를 도입해 자금난을 해소해줄 방침이다.민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은 7월중순 내놓겠다. ­OECD 가입 문제는 어떻게 돼가나. ▲가입보다 그 과정에서 개방화를 이루고 국제 경제규범에 우리 경제를 맞춰가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우리가 수용할 수 있는 것과 OECD에서 요구하는 것과 거리가 있으나 설득할 것은 설득하고 무리한 가입은 않겠다.〈오승호 기자〉
  • “「형식상 노조」 인정못한다”/대법

    ◎“활동실적 없다” 삼성중 일부 패소 기업체가 근로자들의 자주적인 노조 결성을 막기 위해 일부 근로자들만을 내세워 설립한 어용 노조는 법적으로 노조로 인정할 수 없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내려졌다. 대법원 형사3부(주심 천경송 대법관)는 28일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소속 직원 고제권피고인(37)에 대한 노동조합법 및 노동쟁의조정법의 제3자 개입금지 위반 사건 상고심에서 『근로자들에게 형식상 노조에 가입하라고 권유했다면 노동조합법상의 제3자금지 위반죄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원심을 깨고 노동조합법 위반 부분에 대해 무죄를 선고,사건을 창원지법으로 되돌려 보냈다. 그러나 『노동관계 당사자가 아닌 제3자가 쟁의행위를 유발했다면 노동쟁의조정법의 제3자금지 위반죄에 해당한다』며 노동쟁의 조정법 위반 부분에 대해서는 원심판결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삼성중공업 노동조합은 설립 신고만 해놓고 조합원 총회 개최,조합비 징수,단체교섭 등의 활동을 한 실적이 전혀 없고 근로자들의 가입도 자유롭지 못한 형식상의 노조』라며 『피고인이 이를 「민주 노조」로 만들려고 가입을 선동했더라도 노동조합법의 제3자 개입금지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삼성중공업에서는 노동조합법상의 노조는 아니지만 노동자협의회가 실질적인 노조로서 활동을 해왔다』며 『노동관계 당사자가 아닌 피고인이 노동자협의회를 부추켜 쟁의행위를 유발했다면 노동쟁의 조정법의 제3자개입 금지 위반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 치과의 아내·딸 살해혐의 의사 항소심서 무죄 선고/서울고법

    ◎“범행 입증할 증거없다” 1심 사형선고 뒤집어 한국판 「O J 심슨」사건으로 불리던 치과의사 모녀피살사건의 피고인에게 2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범행을 입증할 만한 명확한 증거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서울고법 형사4부(재판장 강완구 부장판사)는 26일 부인과 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외과의사 이도항피고인(33)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유죄를 인정하려면 합리적으로 의심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확신을 갖게 하는 증거가 있어야 한다』며 『의심의 소지가 있는 증거만으로 피고인의 유죄를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시체에 생기는 반점과 경직상태 등 사체감정결과에 의한 사망시각추정,부인의 불륜관계 등 범행동기,제3자의 범행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 등 정황증거는 유죄의 증거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가장 쟁점이 된 사망추정시간도 이견의 소지가 있고,이를 전제로 한 범행동기 등 관련정황증거도 증거로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사망시간에 대해 검찰은 상오 7시이전이라고 공소장에 기재했으나 이피고인은 자신이 출근한 상오 7시까지는 부인과 딸이 살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피고인은 지난해 6월12일 서울 은평구 불광동 자신의 집에서 부인인 치과의사 최모씨(당시 31살)와 딸(당시 1살)을 살해한 뒤 강도살인사건처럼 꾸미려고 사체를 욕조에 집어넣고 불을 지른 혐의로 지난해 9월26일 구속기소됐다. 경찰은 당시 이피고인이 부인의 불륜관계를 의심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발표했었다. 지난 2월23일 1심재판부인 서울지법 서부지원 형사합의부(재판장 손용근 부장판사)는 『국과수의 사체감정결과 등 여러가지 정황에 비추어 피고인이 범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인정된다』며 사형을 선고했다.〈박상렬 기자〉
  • 2천년만의 신탁(김호준 정치평론)

    2002년 월드컵의 한일공동개최는 두나라의 역사적 화해를 계시하는 신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지난 2천년동안 양국간에 켜켜이 쌓인 반감과 편견을 털어버리고 진정한 공존의 신시대를 열 절호의 기회를 하늘이 준 것이다.한일양국은 앞으로 6년간 월드컵 공동준비를 통해 국가간 새로운 협조모델을 지구촌에 제시하면서 진정 가까운 이웃으로 거듭 나야한다. 불행한 과거속에 껄끄러운 관계를 면치 못해온 한일양국의 「어깨동무」는 복잡한 역사적 배경때문에 극복되지 못하고 있는 지구촌 곳곳의 국가간·민족간 갈등의 해소에도 교훈을 줄것이다.특히 한일양국과 비슷한 과거사를 앓고 있는 터키­그리스,스웨덴­핀란드등에 좋은 귀감이 될것 같다. 우리가 88서울올림픽 개최를 통해 지구촌 최초의 개도국올림픽을 보여줬다면 월드컵공동개최는 단순한 축구대회를 넘어 국가간 갈등해소의 멋진 모델을 보여줄수 있는 이벤트이다.거기에다 남북한 분산개최까지 성공한다면 대립과 갈등의 20세기를 넘어 화해와 공영의 21세기를 여는 축제의 한마당이 될것이 틀림없다. 월드컵 공동개최의 성공엔 무엇보다도 한일양국 국민의 상호신뢰와 협력정신이 관건이다.그러자면 양국 국민감정 속의 해묵은 반감과 편견부터 씻어내야 할 것이다.한일 갈등은 그 뿌리가 너무 깊다.따라서 이의 해소에는 양국의 각별한 노력이 전제되어야 한다.자국의 이익에 집착하는 소아적자세에서 탈피하여 2천년만의 화해를 성취한다는 역사적 목적의식을 확고히 할 필요가 있다.한국인들이 나쁜 일본관을 갖게된 연원을 흔히들 4백년전의 임진왜란과 근세의 한일합방에서 찾지만 실은 그보다도 훨씬 깊고 오래됐다.기록에 처음 나타난 일본의 한반도 침입은 신라 혁거세 8년(BC50)까지 거슬러 올라간다.이후 서기 500년까지 왜는 총33회에 걸쳐 신라를 침범한 것으로 「삼국사기」는 전한다.한반도 남부에서 패권을 다투던 신라와 백제간의 싸움은 그때까지 20여회에 불과했다.왜군은 여러차례 신라의 서울 김성을 포위,위협했으며 동쪽 변경을 괴롭힌 약탈자였다.신라인에게 왜는 침변자약탈자로서 늘 경계의 대상이었다.오늘날 한국인의 일본관은 신라인의 이런 부정적 인식의 유습이 그 바닥에 깔려 있다고 보아야 한다. 한국에 대한 일본의 편견도 그 뿌리가 깊다.8세기에 편찬된 「일본서기)는 이른바 「신공황후의 신라정벌」「임나일본부」등의 기술을 통해 한반도 3국을 일본의 조공국 또는 빈번한 정벌 대상국으로 묘사하고 있다.이러한 일본인의 대한우월관은 그후 멸시관으로 바뀌어 도쿠가와(덕천)중기의 대표적 주자학자인 하쿠세기(신정백석 1657∼1725)는 조선이란 『교활하고 …신의가 없으니… 오랫동안 인호를 맺을 수 없는 상태』라고 폄하한다.19세기엔 이러한 멸시관이 더욱 깊어지면서 본격적인 조선침략론이 전개되고 마침내 20세기초 일본은 조선을 병탄하기에 이른다. 한일간의 갈등은 기본적으로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에서 비롯된 것이다.때문에 문제해결의 더 큰 책임이 가해자인 일본쪽에 있다는건 자명하다.과거의 침략이나 만행을 미화,합리화하려는 일본의 망언은 이제 사라져야 마땅하다.물론 한국도 감정 보다는 이성을 앞세우는 성숙함을 보여야 할 것이다.반일감정을 격앙시켜 모처럼 맞은 화해의 호기를 무산시키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양국의 과거사를 둘러싼 역사인식의 차이도 양국관계를 어렵게 만든 주요원인이다.한국과 일본은 올바른 역사관을 토대로 상호유대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그러자면 일본 우위와 식민사관에 의거하여 왜곡된 한일관계사도 바로 잡혀야 한다.2천년에 걸친 한일관계사를 재정리하는데는 방대한 노력과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지금부터라도 공동작업에 착수하는 것이 국민감정을 순화시키는 길이라고 본다. 한일 두나라의 월드컵 공동유치는 지구촌에서 많은 축하와 격려를 받고 있다.하지만 우려하는 소리도 없지 않다.한일간의 뿌리깊은 갈등이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어렵게 만들지도 모른다는 인식 때문이다.홍콩에서 발행되는 주간지 아시아위크는 최근 사설에서 한일 양국은 증오심이 깊어 협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며 월드컵 공동개최가 앞으로 동북아에 말썽을 일으키거나 긴장을 고조시킬 것 같다고 주장했다.이 주간지는 이어 문제 발생시 월드컵 개최권을 제3자에게 넘기는 해결방안을 FIFA가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일 양국은 각 부문에서 화해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세계에 부단히 펴보여야 한다.그렇지 않고선 아시아위크지와 같은 기우를 불식시키기 어려울 것이다.하시모토 일본총리의 방한은 그런 의미에서 눈여겨 볼만 하다.〈논설위원실장〉
  • “공공노조 불법파업 엄단”/「준법투쟁」 주동자도 사법처리/검찰

    ◎한통 등 5곳 “내일 연대파업”/노동부,오늘중 직권중재 회부 검찰은 18일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 석치순) 등 공공부문노조가 태업이나 불법파업을 강행하면 주동자를 엄중 사법처리키로 했다.〈관련기사 4면〉 서울지검 공안2부(김재기 부장검사)는 서울지하철노조가 냉각기간(19일)이 끝나기 전인 이날 아침부터 「준법투쟁」에 들어간 것은 명백히 노동쟁의조정법을 위반한 「태업투쟁」이라고 지적,전동차지연운행 등으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면 석위원장 등 주동자 2∼3명을 사법처리키로 했다고 밝혔다. 불법노사분규의 주동자와 배후세력에 대해서도 강경 대처한다는 방침아래 민주노총(위원장 권영길)등 법외단체의 제3자개입행위를 적극 차단하며 단위사업장노조에 침투한 불순세력을 철처히 색출키로 했다. 이와 관련,지난 3월13일 보석으로 석방된 민주노총 권위원장이 「주거제한조건」을 어겼다고 판단되면 보석허가결정의 취소를 서울지법에 청구할 예정이다. 검찰은 노동부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주요 사업장별로 전담검사를 지정해 일일상황을 점검하는 등 24시간 비상근무체제를 운영하기로 했다.〈박선화 기자〉 ◎“신청 최대한 늦춰” 노동부는 18일 서울지하철노조 등 공공부문 5개 사업체 노조의 연대파업움직임과 관련,노사간의 교섭을 통해 가시적인 진전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19일 상오중 중앙노동위원회에 서울지하철,한국통신,조폐공사 등 3개 사업장에 대한 직권중재를 신청키로 했다. 손경호 노동부 노사협력관은 『당초 중노위 심의절차 등을 감안,18일 하오나 19일 상오쯤 직권중재를 신청할 방침이었으나 서울지하철과 한국통신이 18일 하오 노사교섭을 재개한 만큼 시간적 여유를 주기 위해 직권중재신청을 최대한 늦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퇴근시민 큰 불편 서울지하철과 한국통신 노조가 18일 「준법투쟁」에 들어감으로써 20일로 예정된 5개 공공사업장의 연대 파업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자동차 부품 업계와 민주노총 계열 노조의 쟁의도 잇따르고 있다. 이 날 현재 전국 11개 사업장에서 노조가 파업 중이다. 5개 공공부문노조 대표자회의(공로대)와 전국민주노동조합 총연맹(민주노총) 등은 이 날 정부와 사용자측의 불성실한 교섭태도가 변하지 않으면 20일부터 파업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서울지하철 노조는 이 날 상오 9시부터 「규정준수 운행」(준법투쟁)에 들어가 평소 10∼15초 가량이던 전동차의 역당 정차시간을 30초로 늘렸다. 이에 따라 하오 늦게까지 구간에 따라 열차의 운행이 10∼40분 가량 지연돼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고 승객들의 항의가 잇따랐다. 공사측은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사무직 사원과 청원경찰 등을 지하철운행에 투입할 계획이다. 한국통신 노조도 이 날 본사를 제외한 3백30여개 지부에서 「정시 출근투쟁」을 벌였다. 평소 상오 8시30분쯤 출근,업무를 준비해 온 한국통신 노조원들은 9시에 일제히 출근,정상업무가 다소 지연됐다.하지만 참여도가 낮아 민원업무처리 등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 국내 최대의 자동차 부품 업체인 만도기계가 지난 17일 파업에 들어간데 이어 기아자동차도 이 날 노조원들이 현장을 떠나는 등 사실상 파업에 들어가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아시아자동차 노조도 이날 투표로 파업을 결의했고 쌍용자동차는 조만간 파업찬반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공로대 소속 사업장 노조 대표 1백여명은 이 날 하오 5시부터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정부와 사용자측의 성실한 협상을 촉구하며 철야 농성을 벌였다.〈김환용 기자〉
  • 불법분규 주동자 구속 수사/대검 지시

    ◎업무방해땐 공권력 즉각 투입/서울지하철 등 5개 노조/20일 전면파업 돌입 결의 대검 공안부(최병국 검사장)는 13일 최근 주요 산업현장의 연대 파업 움직임과 관련,법외 단체 및 상급노조의 제3자 개입행위와 불법분규 주동자에 대해 엄중 사법처리하라고 전국 지검에 지시했다.〈관련기사 3면〉 업무방해나 폭력행위 등의 위법행위가 발생하면 공권력을 즉시 투입,관련자를 구속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학원가 운동권 등 외부세력의 노사분규 개입과 과격시위 및 집회에 대해서는 증거를 철저히 확보해 관련자를 구속하는 등 「노·학 연대투쟁」및 연대파업을 조기에 차단하기로 했다. 검찰은 주요 사업장별로 전담검사를 지정,준법 투쟁과 태업 등 불법 분규사태 발생 때 주동자를 신속히 파악,검거해 사법처리하는 등 강경대응할 방침이다.〈박홍기 기자〉
  • 제 처지에서는 모두 제가 옳구나(박갑천 칼럼)

    『네말도 옳고 네말도 옳다』­이건 황희 정승만이 전매특허낸 말이 아니다.아첨하면서 혹은 소신없어서 그리말한 사람도 있었으니까. 「용재총화」(6권)에 나와있는 변구상이란 사람을 보자.그는 학문은 넉넉했으나 맺고끊는 점이 모자랐다.그가 한성참군이 되었을 때다.소송이 밀려들건만 처결을 못한다.견디다 못한 갑이 와서 호소하면 『네말이 옳다』 했다가도 을이 찾아와 호소하면 『네말도 옳다』면서 잘잘못을 못가렸다.그래서 그때사람들은 시비를 분명히 못가리는 일을 두고 「변구상공사」라고 했더라는 것이다. 변구상시대나 지금이나 이승을 사는 사람들은 누구고 자기언행을 옳다고 주장한다.그런데 그 주장은 또 안방에서 들으면 시어머니가 옳은것 같고 부엌에서 들으면 며느리가 옳은 것처럼 들리게 마련이다.그러나 설사 변구상이라해도 분명히 잘못되었다는 판결을 내릴것 같은 일인데도 『내가 옳다』는 논리를 내세우며 곤댓짓하는게 세상사인가 보다. 질질끄는 가운데 갖은 자기합리화 너스레가 나오는 12·12공판을 보면서 해보게된 생각이다.또 총선후의 사태진전등 일상사에서 노상 느끼는 일이기도 하다.세상사 치고 나름대로 옳지 않은건 하나도 없잖은가.옳지,그러기에 처녀가 애를 배도 할말은 있다 했것다.무슨 일이건 제처지에서 보기로 들땐 제가 옳다.판결 못내린 변구상은 슬기로웠던 걸까. 『그대와 내가 논쟁을 벌여 그대가 나를 이기고 내가 그대에게 졌다면 과연 그대가 옳고 내가 그른 것일까』.「장자」(제물논)는 이렇게 화두를 꺼낸다.그러고서 다음과같이 이어나간다.『반대로 내가 그대를 이기고 그대가 나에게 졌다면 내가 옳고 그대가 그른 것일까.한쪽이 옳고 한쪽은 그른 것일까,아니면 양쪽이 다 그른 것일까』.이를 제3자에게 판단하게 한다해도 내편 네편 때문에 공정을 기할수 없다는 것이다. 옳고 그름은 서로 대립하고 있는 듯하면서도 그렇지 않고 끝없이 의존하는 관계라는 것이 「장자」의 생각이다.이는 세속적 현상면을 초월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그 맥락에서 『사물의 시비는 아무런 구별이 없는 경지에 모아두라』고 그는 말한다.하지만 세상살이 현실에서 그렇게하고 살아나갈수 있는 일이던가. 정신이상자도 자기가 옳다는 말은 한다.그러므로 많은 남이 나의 옳다는 주장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가 문제다.변구상도 쉽게 가릴 잘못을 가지고 옳다고 우겨대며 선소리하는 것은 역시 옳지 못하다.〈칼럼니스트〉
  • 기업 법정관리 심사 강화/대법,옛사주 개입 완전 배제

    ◎3자인수·은행지원 계획있어야 허용 대법원은 3일 전국 회사정리사건 전담 재판장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회사 정리 개시 결정 때 대상 회사의 심사를 강화하는 것 등을 내용으로 하는 「회사정리절차 개선안」을 마련했다.〈관련기사 19면〉 법원은 이번 개선안을 「회사정리사건 처리요령 대법원 예규」에 반영,7월 1일부터 시행하고 입법조치가 필요한 사항은 법안으로 만들어 올가을 정기국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개선안은 법정관리 개시 결정 전까지 주거래 은행의 운용자금 지원 방안이나 제3자의 인수 계획이 없을 때에는 갱생의 가능성이 없다고 보아 정리절차를 받아들이지 않도록 했다. 이와 함께 옛 사주의 경영 개입 등 영향력을 막기 위해 옛 사주의 주식을 전량 소각,즉 주식으로서의 효력을 없애고 대신 신주를 발행,인수 의사가 있는 제3의 기업 등에게 배정하기로 했다. 관리인도 옛 사주가 추천한 인사는 배제하고 경제단체가 추천한 유능한 인사를 선임하거나,경제단체 추천 인사와 주거래 은행이 추천한 인사를 공동 선임하기로했다. 또 정리절차가 진행중인 회사라도 재판부가 회계감사 및 채권자들의 보고를 종합,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직권으로 정리절차 폐지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이밖에 불법 어음을 발행하거나 거짓보고를 한 관리인은 징역5년까지 처하도록 하는 등 형사처벌 규정도 신설하기로 했다.〈박홍기 기자〉
  • 「법정관리」 특혜 인식에 쐐기/회사 정리절차 개선안 마련 의미

    ◎법원의 전문성 부족 허점 악용 소지 없애 3일 대법원이 회사정리 절차 개선안을 마련한 것은 그동안 법정관리 회사에 대한 감독을 소홀히 했다는 자성과 함께 법정관리를 특혜로 인식해온 재계의 잘못된 관행에 쐐기를 박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법정관리는 도산에 직면한 기업을 없애기 보다는 살리는 것이 사회·경제적으로 이롭다고 판단될 때 한해서 허용되도록 되어 있다. 이런 취지에도 불구하고 옛 사주와 관리인들이 법원의 전문성 부족과 운영상의 허점을 틈타 재산도 빼돌리고 회사도 살리는 수단으로 악용해왔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최근 법정 관리 중에 부도 또는 불법 어음을 유통시킨 논노와 서주산업이 대표적인 예이다. 따라서 이번에 전국 법원의 회사정리 절차 재판장들이 모여 개선책을 도출했다는 것은 앞으로의 법정관리 심사 및 감독이 예전같이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개선안의 줄기는 크게 ▲회사정리절차 대상 기업에 대한 심사강화 ▲중립적인 관리인 선임및 옛 사주의 영향력 배제 ▲정리절차 진행 중의 관리·감독 강화등으로 요약 된다. 첫번째 심사강화 가운데 핵심적인 것은 주거래 은행의 운용 자금 지원이나 제3자 인수 계획이 없으면 회사 정리 개시결정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회생 가능한 기업에만 법정관리를 허용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갱생 가능성을 판단하는 조사위원도 지금까지 변호사를 선임하는 관행에서 탈피,공인회계사나 경영컨설팅회사 등 전문가에게 맡기기로 했다. 두번째 조치는 그동안 많은 문제점을 노출한 옛 사주의 경영 개입을 막기 위한 것이다.옛 사주가 갖고 있던 주식의 효력은 모두 없애기로 한 것이 대표적인 조치다.이는 회사를 부실하게 운영한 책임을 묻고 채권자와 다른 이해 당사자들에게 골고루 이익이 돌아가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그러나 상장회사 등의 경우에는 소액투자자도 보호해야 하는 만큼 구 주식의 일정 비율을 신주로 발행해주기로 했다. 또한 법원이 직접 정리계획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므로 경제단체의 추천을 받은 인사 중에서 관리인을 선임,경영이 보다 투명하게 이루어지도록 했다.다만 법정관리 회사의 사정을 알아야 회사 운영이 가능하다고 판단될 때는 주거래은행이 동의한 인사가 경제단체 추천 인사와 함께 공동관리하도록 했다. 세번째로 법정관리 회사에 대한 감독 강화는 그동안 법원이 감독·관리를 부실하게 해왔다는 반성에서 나온 것이다.이 가운데 핵심적인 것은 은행으로부터 어음 용지를 받을 때 법원에 미리 허가를 받도록 한 것이다.또 중요사항은 반드시 판사에 보고하도록 하고 법정관리를 통해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언제라도 재판부가 직권으로 회사정리 개시결정을 중단할 수 있도록 했다.〈황진선 기자〉
  • 불법 노동쟁의 엄정 대처/노조들 단체행동 시기 집중 주시/정부

    정부는 최근 공공부문 노조와 일부 민간부문의 노조가 쟁의발생신고와 쟁의행위돌입 등 단체행동시기를 집중시키는 등 노사관계 불안요인이 가중됨에 따라 제3자 개입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실정법에 따라 엄정대처하기로 했다. 최승부 노동부차관은 30일 『노사관계 개혁분위기에 편승,실정법과 공권력의 이완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며 『노사관계개혁의 취지를 훼손시키는 이같은 움직임을 철저히 불식시키겠다』고 밝혔다. 최차관은 『사용자의 교섭불성실 등 부당노동행위에 대해서도 엄정대처하겠지만,불법파업·폭력·파괴 등 집단행동과 제3자의 선동·방해·조정 등 불법개입행위도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동계가 요구하는 조합비상한선철폐,공익기관에 대한 직권중재조항폐지 등은 노사관계개혁의 과제로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돼 있다』며 『그러나 해고자복직문제나 임금가이드라인철폐 등은 노동계의 요구대로 수용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공공부문의 노조단체협의체인 「공로대」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교섭을 위한 6대투쟁목표로 ▲전임자축소반대 ▲실질임금보장 ▲직권중재폐지 ▲해고자원직복직 등을 설정,이달말까지 일제히 쟁의발생을 결의한 뒤 다음달 2일 보라매공원 집회,4일 쟁의발생신고,중·하순경 쟁의돌입 등의 투쟁전략을 마련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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