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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심사안 입장차 커 상당한 진통/한·미 자동차협상 쟁점과 전망

    ◎세제개편 국내산업에 영향 많아 양보 어려워/미니밴 승용차 분류 2000년 이후로 연기 검토 사흘간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제2차 자동차협상이 12일 끝났다.협상결과는 ‘부분 의견접근,합의도출 실패’다.아직 협상의 여지는 있지만 사태악화시 미 슈퍼301조의 발동위기로 까지 진전될 소지를 남겨놓고 있다. 양국은 이번 협상에서 통상마찰 해소를 위해 그간의 쟁점사항을 조목조목 협의했지만 일괄타결에는 실패했다.물론 타협의 여지는 남아 있다.24을 전후해 추가 협상이 예정돼 있고 슈퍼 301조에 따른 우선협상대상국관행(PFCP)의 지정시한(30일) 전까지도 양국간 핫라인을 가동해 협상을 계속할 수 있다.그렇지만 핵심사안에 대한 양측의 입장이 팽팽해 이견해소에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이번 자동차협상은 95년 양국간 체결된 합의이행각서(MOU)의 이행점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쟁점사항을 간추린다. ◇자동차 세제개편=14가지의 각종 세금이 부과되고 있는 자동차 세제와 관련,미국은 세부과 기준을 엔진배기량에서 자동차가액 등으로 바꿀 것을 요구 중이다.자동차세는 2000cc 이상부터 배기량당 부과금액이 커지는 누진구조로 돼있어 배기량이 큰 미국차들이 불리한 게 사실이다.정부는 그러나 자동차 관련세금은 교통안전과 소통,환경,국내산업에 복합적인 영향을 주는 문제여서 통상차원에서만 검토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미니밴 승용차 분류=미국은 미니밴이 우리정부의 방침대로 오는 2000년부터 승용차로 재분류될 경우 세금이 지금보다 최고 20배까지 올라 미 자동차의 대한 수출이 어려워진다며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이에 대해 정부는 국내업계도 같은 입장이어서 분류시기를 2000년 이후로 늦추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 ◇지프 자동차세=미국은 93년 지방세법 개정으로 지프에 대한 자동차세 감면이 폐지돼 세금이 계속 오른다며 시정을 촉구하고 있다.그러나 정부는 개정법률에 따라 지자체가 추진중인 사항이어서 수용키 어렵다는 입장이다. ◇자동차 근저당설정=승용차의 근저당 설정은 고려하기 어려우며,다만 자동차 등록증원부를 할부금융회사가 보관,제3자에게 사기매각하고 도피하는 행위를 막도록 하겠다는게 정부 입장.미국에서는 저당설정이 허용되고 있지만 우리의 경우 저당설정이 허용되면 저당설정된 방치차량을 지자체가 회수·처리하기 어렵게 되는 등의 문제가 따른다. ◇헤드램프 등=미국은 현재 유럽기준을 적용하는 한국의 헤드램프 기준을 미국기준으로 바꿔줄 것을 촉구.미국은 일방통행이 많고 상하행 도로사이의 분리대가 넓어 헤드램프를 EU보다 상향조정하도록 하고 있지만 우리는 도로여건이 EU처럼 쌍방도로가 많고 분리대가 좁아 EU식이 더 적합하다는 것.미국차를 위해 우리의 차량형식까지 바꿀수 없다는 얘기다.
  • 기아 제3자 인수안 제기/금융연,재경원에

    ◎“부도전 주식 공매방식 타당”/국민경제 고려 법정관리·파산은 부적절/채권단서 현경영진 압박방안 모색해야 부도유예협약 적용 대상으로 오는 29일 채권행사 유예기간이 끝나는 기아그룹은 주식 공개매수에 의해 제3자에게 인수시키는 것이 가장 타당하다는 의견이 공식제기됐다.반면 부도후 3자인수나,법정관리는 국민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고려해 채택할 방안이 못되는 것으로 지적됐다.이같은 대응방안은 기아사태의 해결을 주도하고 있는 재정경제원이 용역을 의뢰한 결과여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금융연구원 자본시장팀은 12일 ‘기업부실화 현황과 대응방안’이라는 보고서에서 “경제적 측면에서 기아의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고 채권단의 채권회수 기회를 최대한 확보하는 것은 물론 부도나 파산 등과 달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된다는 점에서 제3자에 의한 기아인수가 가장 타당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금융연구원은 이에 따르는 경제력 집중에 대한 우려는 공정거래관련법에 의해 판단할 사항이며 국민정서나 여론의 비난보다 기아의 다수 주주의 재산권 보호가 주식회사 또는 자본주의 근간을 보호하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따라서 다수 주주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하고도 공정한 방법은 타기업에 의한 공개매수 제의를 기아주주에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3자 인수 추진에 가장 장애가 되는 것은 현 경영진의 반대이며,이를 극복하려면 채권단이 보다 강력한 제재수단을 활용,기아 주주집단이 재산권 보전을 위해 경영층에 압박을 가하는 방안을 모색돼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연구원은 기아자동차의 주식 시가총액은 9천8백32억원이므로 상위재벌에 의한 공개매수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기아주식 시장가에 30%의 프리미엄을 제시하고 지분의 40%를 확보하려면 공개매수자는 5천2백억여원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부도처리후 현 경영진을 퇴진시키고 공개입찰이나 수의계약으로 제3자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협력사의 연쇄부도로 경제적 충격이 발생하기 때문에 부적절한 대안으로 평가됐다.법정관리도 기아가 자력으로 회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높으나 채권단은 모든 권리행사 수단이 정지되기 때문에 기아그룹 채권단은 법정관리를 신청할 유인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기아를 파산시킬 경우 채권자 및 주주의 손실과 사회경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금융연구원은 우리나라에서의 부실기업 처리는 아직까지는 일정부분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며 특히 은행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부실기업이 발생할 경우에는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했다.
  • 주택이축 철거후 4년내로 연장/달라진 그린벨트제 문답풀이

    ◎상속개시후 3년내 전입땐 원거주민 인정/주택서 용도변경한 음식점은 증·개축 불허 건설교통부가 11일 입법예고한 그린벨트제도 개선방안은 해당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크게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그러나 개발제한구역 훼손이나 투기를 우려하는 지적도 적지 않다.개정내용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공익사업으로 철거된 건축물의 이축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하는 데이미 2년이 지난 경우는 어떻게 되나. ▲이 경우는 개정규칙 시행일로부터 2년 이내에 이축할 수 있게 경과규정을 둘 계획이다. ­자녀 분가용 주택을 300㎡까지 증축을 허용하면 대규모 호화주택이 양산될 우려가 있는데. ▲증축할 수 있는 자를 구역 지정 전부터 거주하고 있는 주택소유자중 부모와 동거하고 있는 기혼자녀가 있는 경우로 제한했다.분가용 1가구 100㎡는 독립된 구조와 설비를 갖춘 형태로 건축토록 해 호화주택이 난립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부모의 주택을 상속받은 직계비속이 거주하는 경우,구역 지정 전부터 거주중인 주택소유자로 볼 수 있나. ▲부모가구역 지정 전부터 거주하고 있었고 상속을 받은 자가 상속 개시후 3년이내에 전입한 경우는 구역 지정전부터 거주하고 있는 주택소유자로 본다. ­종전에는 주택 100㎡를 근린생활시설로 용도변경한 경우 당해 근린생활시설의 증축이 불가능했다.이번에는 가능한가. ▲그렇다.종전에는 100㎡의 주택을 200㎡까지 증축하고 이를 근린생활시설로 용도변경할 수는 있었으나 용도변경을 먼저한 후에는 증축이 안돼 형평에 문제가 있었다.주택을 용도변경한 근린생활시설은 주택에 준해 200㎡까지 증축할 수 있다.다만 음식점은 증축이 허용되지 않는다.지난 93년 12월 제도개선 시 주택의 음식점 전환을 허용한 후 음식점 수가 급증했다.또 다시 음식점 용도의 증축을 허용할 경우 호화 음식점화해 주차장 등 부대시설의 수요가 증가하는 등 문제가 많아 제외했다. ­생활편익시설의 설치 주체는. ▲원칙적으로 기초자치단체 및 농수축협 등 공공단체나 15년 이상 거주한 자가 설치해야 한다.이들이 시행하지 않은 경우는 지역주민 협의체가 동의한 제3자도 가능하다.­생활편익시설 지역공공시설은 모든 개발제한구역에 설치할 수 있나. ▲그렇지 않다.이들 시설의 설치가 가능한 지역은 행정구역 면적의 3분의2 이상이 개발제한구역이거나 인구의 2분의1 이상이 개발제한구역내에 거주하는 시군구 또는 인구나 면적의 10분의9 이상인 읍면동에 한한다.해당지역은 경기도 하남 의왕 시흥 과천 의정부 구리 광명 군포시,부산 강서구 기장군,광주 남구,대전 동구,대구 북구 등 13개 시군구다. ­사립고등학교는 어떤 경우 설치가 가능한가. ▲정부의 재정 형편상 국·공립고등학교의 설립계획이 없는 경우에는 지역주민의 편의를 위해 교육부장관이 인정하는 경우 설립할 수 있다.조건은 국·공립학교 설치때와 같이 행정구역 면적의 2분의 1 이상이 개발제한구역이고 500명 이상이 다른 지역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경우이다.
  • “기아에 추가자금지원 안한다”/정부,김 회장 사퇴여부와 무관

    ◎화의신청도 어려울듯/‘부도협약’적용 끝나면 법정관리 유력 정부는 기아그룹 김선홍 회장이 사퇴서를 내더라도 당초 요구한 긴급운영자금 1천8백81억원을 현재로선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기아자동차를 제외한 다른 계열사를 분리 매각하는 방안도 계열사간 지급보증 등을 감안할 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있다.따라서 오는 29일 기아에 대한 부도유예협약 적용이 끝나면 기아는 다른 계열사와 함께 법정관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화의신청이나 은행관리 등 다른 방안도 검토되고 있으나 현재로선 법정관리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11일 하오 청와대를 방문,기아사태와 향후 대응방안을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했다.오는 25일쯤 기아에 대한 신용평가기관의 평가서가 나와야 최종 판단을 하겠지만 현재 상황으로 볼때 기아가 자력으로 살아날 가능성은 없다는 내용이다.다만 정상화 가능성이 있는 기아자동차 등 일부 계열사에 대해서는 법정관리 등을 통해 회생의 길을 줘야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자금지원=긴급운영자금 지원과 관련,재경원 고위관계자는 “부도유예협약이 적용되는 2개월 동안의 운영자금을 의미했을뿐”이라며 “협약이 끝나는 시점에서 김회장이 사퇴서를 낼 경우 자금을 지원하느냐 하는 문제를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일단 추가자금지원 불가를 시사했다. ■부도유예협약 연장=지금같이 어정쩡한 반 부도상태로 채무상환을 유예해주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부도유예협약을 적용받는 2개월동안 기아는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통해 회생의지를 보여줬어야 함에도 불구,기아는 대중집회 등을 통해 정부와 채권단에 손만 벌렸다는 것.재경원 관계자는 “김회장이 지금 독일 모터쇼를 보러 갈때냐”며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김회장을 힐난했다. ■화의신청=재경원의 시각은 일단 부정적이다.화의신청이 이뤄지려면 기본적으로 기아와 채권금융단의 신뢰가 바탕이 되야 하는데 기아의 경우 채권은행단의 불신이 높다는 것.또 화의신청은 현 경영진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전제하에 채무동결을요청하는 것인데 재경원은 김회장이 기아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이다.그렇지만 김회장 사퇴와 기아 회생과는 별개라는 생각이다. ■은행관리=재경원 관계자는 “자금관리 측면에서 기아는 지금도 은행관리를 받고 있는 것”이라며 “다만 경영권과 인사권을 장악하는 차원의 은행관리는 제3자인수 문제와 직결되는 사항이어서 쉽게 결정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매출액이 10조원을 넘는 대그룹을 은행에서 관리하는데 현실적인 제약이 따르는데다 종합금융사와 리스 등 3금융권의 원활한 협조도 기대할 수 없다.기아도 3자인수 시나리오 등을 거론하며 반발할 수 있다. ■법정관리=지금같은 분위기로는 법정관리의 가능성이 꽤 높다.문제는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기아부도에 따른 경제전반의 불안심리 확산.한 관계자는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기업이 파산한다고 보는데 잘못된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법정관리는 기업을 살리기 위해 채무를 동결하고 법정관리인을 통해 기업을 회생시키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만 기아자동차의 다른 계열사에 대한 지급보증이 3조3천억원에 이르는 만큼 기아자동차를 제외한 모든 계열사의 분리매각은 어렵다는 시각이다.
  • 당국/경제예측 “한치앞도 감감”

    ◎달러환율 계속 오르는데도 낙관론속 뒷짐/진로그룹 화의신청 아무도 모른채 허 찔려 경제에 대한 정책당국의 예측능력이 떨어지고 있다.금융시장 안정과 부실기업의 정리를 통한 구조조정 등 국가경제 전체의 앞날을 좌지우지할 주요 현안에 대한 예측능력 저하로 적지 않은 혼선을 빚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진로그룹의 화의 신청으로 이슈화되고 있는 부도유예협약과 달러당 910원대에 근접하는 등 치솟고 있는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 예측이다. 부도유예협약과 관련된 화의제도의 경우 재정경제원이나 은행감독원 및 시중은행 등 3자 모두가 사전 전혀 예측하지 못해 진로그룹에 의해 허를 찔린 것으로 꼽힌다. 지난 4월 도입된 부도유예협약은 그 이후 채권행사 유예기간 단축(3개월에서 2개월로),협약가입 대상 금융기관 확대(9월 1일부터 생명보험사 포함) 조치 등 여러차례 개정된 바 있다.그러나 당국은 금융기관 부실채권 정리절차와 관련된 화의제도나 할부 리스 파이낸스사 등 이른바 제3금융권에 의한 부실기업의 자금압박 등과 같은 부작용이 빚어질 것이라는 예측을 하지 못했음이 입증됐다. 은행감독원 관계자는 “채권행사 유예기간 만료 이후 부실채권 정리절차와 관련해 화의제도가 부각되리라고는 전혀 예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상업은행을 비롯한 진로그룹 채권은행들도 진로그룹이 지난 7,8일 전격 화의신청서를 내자 예측불허의 현상이 빚어졌다며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다. 실제로 부도유예협약 제17조에는 “부실채권 정리절차와 관련해 기업규모와 갱생가능성 및 금융기관의 채권회수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법정관리나 은행관리,제3자 인수,청산 등의 절차를 개시한다”고 규정돼 있을뿐 화의제도는 그 대상에서 아예 빠져있다. 환율도 금융당국은 지난달 달러당 900∼905원이 적정선이라는 입장을 밝힌바 있으나 한달도 채 되기 전에 달러당 910원대에 접근하고 있다.최근 수급사정이 괜찮은 데도 환율이 오름세를 계속하고 있는 것은 당국이 너무 낙관적으로 예측하고 있는데 비해 관련 연구소나 시장참여자들은 환율이 지금 수준보다도 훨씬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이런 요인이 작용해 원화가치가 급락을 거듭하고 있으나 당국은 외환보유고 격감(8월말 현재 3백11억달러)으로 섣불리 개입하지 못하고 시장기능에 의한 자율적인 안정만을 고대하고 있는 형국이다. 전문가들은 당국의 부정확한 예측능력과 긴박한 실물경제를 과소평가하는 태도,무책임하고 일관성없는 발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일을 더욱 꼬이게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 화의제도란/파산 직면 채무자가 법원 중재받아 빚 상환 유예

    화의제도란 채무자가 법원의 중재를 받아 채권자로부터 부채의 전부 또는 일부를 유예받는 제도.파산에 직면한 기업의 채무가 동결된다는 점에서 법정관리와 같지만 채권자의 사전 동의를 받드시 얻어야 한다는 점이 다르다.경영권이 박탈되는 법정관리와 달리 화의제도는 기업의 경영권이 계속 유지된다. 출석 채권자의 과반수로서 총 채권액의 4분의 3 이상이 동의해야 법원이 화의결정을 내릴수 있다.법정관리의 경우 회사나 채권자,주주가 신청할 수 있지만 화의제도는 채무자만이 신청할 수 있다.또 법정관리의경우 금융기관이 채권회수에 보통 10년 이상 걸리지만 화의절차를 밟으면 채무기업이 빨리 회생할 경우 더 일찍 변제받을수 있다.그러나 해당 기업이 일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면 회생할 수 있다는 근거가 제시돼야 하며 채권자와 채무자간 채무동결 기간과 방법 등 세부적 화의안을 마련해야 해 법정관리보다 신청요건이 까다롭고 결정이 더딘 단점이 있다.특히 부도유예협약이 은행을 중심으로 한 민간금융기관들(일반채권자 제외)의 일시적(2개월)인부도유예책이라면 화의는 법원에 의한 결정으로 부도유예협약보다 기간이 길며 모든 채권자가 참여하는 ‘부도유예’조치라는 점에서 다르다. ◎화의신청과 부도/화의신청후 부도나면 법정관리 신청 못해 화의제도는 법정관리,은행관리와 함께 부도가 나 기업을 파산시키지 않고 경영을 계속하면서 채권 회수를 추진하는 제도.화의신처은 부도를 예상하고 부도발생 전에 낸 수도 있고 후에도 낼 수 있다.따라서 화의신청이후 부도는 예정된 수순으로 보면 된다. 과거에는 부실기업의 처리는 보통 부도후 법정관리라는 수순을 밟아왔다.법정관리는 법원에 의해 선임되는 관리인이 경영과 재산처분 권한을 갖는다.그러나 화의신청후 법워에서 재산보전처분을 내리면 경영권은 그대로 유지되는 상태에서 채권채무는 동결된다.화의신청 이후 부도가 나면 법정관리는 신청할 수 없다.부도로 당좌거래가 중단된 상태에서 경영주는 기업 운영을 계속하면서 화의절차를 진행시킨다. 화의절차가 완료되면서 최장 6개월까지 걸릴수 있으나 대다수 채권자들이 화의조건에 동의하지 않으면 중도에 법정관리 또는 청산이 결정될 수도 있다.화의는 과거 법정관리에 의해 제3자가 부실기업을 좋은 조건으로 인수할 수 있었던 시절에는 대기업에서는 거의 활용되지 않았다.그러나 최근 우성건설의 경우와 같이 부실기업 매각이 어려워지면서 채권자나 기업 모두에 유리하다는 점이 인식돼 동신주택 고려원 등 일부 부도업체들이 이 제도를 채택,주목을 받고 있다.
  • 제5차 한일포럼 토론자료·한영포럼 주제발표 요지

    한국과 일본간의 관계발전을 위한 제5차 한·일포럼이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신라,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개최되며 한국과 영국간 현안을 토의하기 위한 5차 한·영 미래포럼도 5,6일 서울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렸다.한일포럼에서는 ‘북한문제와 한일협력’,한영포럼에서는 ‘유럽정상회의(ASEM)를 통한 아시아와 유럽의 협력’ 등을 주제로 토론이 벌어졌다. ◎한·일 혀력의 새로운 차원­이서환 외교안보연 교수/동북아 전환기 한일 공동 대응을 한·일 양자관계에 있어서는 과거사문제,영역권(독도),어업문제,무역역조 등 서로 이해가 상충하는 분야가 광범위하다.지역적 차원에서 한·일 양국이 상호 협력해야 할 첫번째 문제는 경제와 관련된 해상교통로의 보호다.냉전종식이후 아·태지역의 해로를 위협하는 대표적 요소들은 첫째 해양영토분쟁에 의한 무력충돌 및 전쟁에 따른 항로의 봉쇄,둘째 연안국의 해양관할권 확대 또는 국내적 사정에 따른 공해대의 잠식 및 항해자유의 제한,셋째 유류수출 및 대형해양오염 사고에 의한 통행제한 등을 들 수 있다.이에따라 말라카해협·남중국해를 지나는 동남아·태평양해로를 공동으로 이용하는 한·일은 이 위협요인들에 대해 협력적 자세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 범세계적 차원에서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야할 문제 중 하나는 핵·화학무기같은 대량살상무기의 확산방지다.특히 핵무기개발을 추진한 바 있으며 생물 및 화학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과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이들 무기의 확산방지를 위한 일본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다.핵무기의 경우 양국이 협력해야 할 분야는 핵무기확산금지조약(NPT),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국제원자력기구(IAEA)내에서의 협력이다.한편 화학무기의 경우 양국은 화학무기금지협약(CWC)의 보편성 증대와 CWC의 이행을 담당한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상호협력할 수 있다.생물무기분야의 경우 생물무기금지협약(BWC)의 검증의정서 채택을 포함한 협약의 강화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공동으로 참가할 수 있다. 이처럼 지역적·범세계적 수준에서의 한일협력은 앞으로 한반도통일에 요구되는 한·미·일 협력체제 구축의 기반을 제공할 것이다.이와관련,한국은 동북아질서 개편의 전환기를 맞아 정치적 체제를 달리하는 국가보다는 정치·경제적 가치를 공유하는 지리적 인접국을 협력의 동반자로 삼아야 한다는 제3자의 충고를 새겨보아야 할 것이다. ◎ASEM 통한 아·구주 협력/아·구주 구체적 이익으로 연대를 ASEM은 정치,문화,경제 등 넓은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여기서는 ASEM의 경제적 의제에 초점을 두고자 한다.ASEM은 김치처럼,숙성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특히 ASEM과 관련된 모든 이들에게 필수적인 사항은 지난해 방콕 첫회의의 수사들을 현실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는 27,28일에는 일본에서 경제장관회의가 열려 경제관계자들은 양 대륙간의 진전을 기대한다.이 회의의 의제는 ▲아시아와 유럽간 일반적 경제관계 ▲세계무역기구 관련 주제 ▲무역과 투자 ▲사회간접자본 개발 ▲지속적 경제성장 등이다.이들 의제는 앞으로 무역촉진조치와 투자증진계획 등을 포함,실질적 이익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이와 함께 ASEM은 고위급에서 정치적 연대를 가져야 한다.ASEM이 그동안 이룩한 성공은 대부분 지난해 첫회의때부터 쌓은 정치적 자극에 의한 것이다.정치연대성만으로는 ASEM의 미래성공을 보장하기에는 충분치 않지만 정상간의 만남을 이용해 ASEM의 이상을 소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명백하다.다음세기까지 ASEM의 전략적 발달을 입안하는데 도움이 되는 ‘비전그룹’을 만드는 것은 중요한 단계가 된다. ASEM은 또 비공식적이어야 한다.국제회의의 의식적 성격을 누그러뜨리면서 대신에 재킷은 벗어던지고 넥타이는 푸는 등 실제적 환경을 조성해야한다.이런 상황에서 여러 아이디어들이 표현되고 자유토론이 가능해진다. 물론 이처럼 ASEM의 경제적 측면을 강조하는 것은 ASEM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ASEM의 경제적 부문은 구체적 이익의 제시에 의해 유지되는 것이 필요하다.이는 모든 ASEM 26개국가들이 이해관계를 갖는 임무인 것이다.특히 영국과 한국이 주목해야할 임무다.내년 런던정상회의와 2000년 서울회의개최간의 2년은 ASEM의 미래성공에 결정적인 기간이기 때문이다.
  • 인터넷 상거래 보안 걱정 “끝”

    ◎삼성기술원,고속 전자서명시스템 개발 인터넷 전자상거래의 핵심기술인 고속 디지털 전자서명시스템이 국내 처음으로 개발됐다. 삼성종합기술원(원장 임관)은 빠른 시간안에 서명을 만들어 검증하고 문서의 변조 유무를 완벽하게 알아낼 수 있는 전자서명시스템을 최근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팬티엄 120㎒급 PC의 경우 키 크기(Key Strength)가 1천24비트일때 0.12초,512비트일때 0.023초에 서명을 만들수 있고 검증에는 각각 0.007초와 0.002초가 걸리는 등 미국산 제품보다 성능이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 시스템의 고속화를 위해 CRT(Chinese Remainder Theorem) 정리와 ‘몽고메리 알고리즘’을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또 압축전송되는 본문과 함께 공개 키(Public Key)방식의 압축 암호문을 보내 수신자가 스스로 압축처리한 문서와 비교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문서의 변조 유무를 금방 확인할 수 있다.수신자의 디지털 서명을 곁들여 제3자에게 송신도 할 수 있다.
  • 김선홍 회장 ‘하차’ 준비하나/귀국 늦추고 유럽 체류에 관심집중

    ◎정부·금융권의 강공에 진퇴 저울질/‘명예회장’ 대안도 수용 가능성 희박 경영진이 물러나지 않으면 기아그룹을 부도처리할 수 밖에 없다는 정부와 채권단의 강경방침이 굳어진 가운데 김선홍 기아그룹회장의 거취표명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24일 모스크바 모터쇼에 참관하기 위해 출국했던 김회장은 예정된 날짜에 귀국하지 않고 현재 유럽에 체류 중이다.그룹은 김회장이 러시아 쪽의 수출차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귀국을 늦추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재계에서는 기아사태를 반전시킬 만한 ‘모종의 방안’을 구상하기 위해 시간을 갖는 게 아닌 가 보고 있다. 결론적으로 김회장은 기아의 제3자인수를 막기 위해 사퇴라는 최후의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부도유예시한의 만료가 다가오면서 정부와 채권단이 서서히 압박을 강화하기 시작했기 때문.귀국 후 김회장의 사퇴표명이 있을 것이라는 설이 그래서 유력하게 나돈다.김회장은 그동안 두세차례 사퇴의사를 밝혔으나 임원들이 극구 만류했다.김회장이 자리를 고수하는 것이 김회장의 의사때문만이 아닌 것이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대안은 명예회장직에 남아 해외사업만 관여하는 타협책.물론 채권단이 수용하는 경우에 가능하다.김회장은 해외사업에 전념하겠다는 의사를 최근에 밝힌 바 있어 김회장이 명예회장직을 굳이 마다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채권단의 수용 가능성은 적다. 부도유예만료시한이 다가오면서 정부 및 채권단의 양면 공격에 김회장이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쏠린다.
  • 새노동법 발효후 분규 격감/노동부 상반기 분석

    ◎올 7월 현재 60건… 87년이후 가장 적어/193곳 무교섭 선언·657곳 임금동결 올들어 노동관계법이 전면 개정되는 등의 변수에도 불구하고 87년 이후 노사분규는 가장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노동부가 내놓은 ‘상반기 노사관계 평가 및 전망’이라는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7월 말까지 노사분규는 60건으로 8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지난해 같은 기간의 65건보다는 7.6% 줄어든 것이다. 조정신청은 385건으로 지난해(580건)보다 33.6%,분규참가자는 4만명으로 41.2%,근로손실일수는 22만1천일로 66.8%가 줄었다. 7월말 현재 100인 이상 사업체의 통상임금기준 협약인상률도 4.2%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7%보다 3.5%포인트 낮아졌다.무교섭선언업체는 193개 사업장으로 지난 해보다 5.5배,임금동결업체는 657개로 4.1배 늘었다. 새 노동법에 따라 상급단체의 복수노조가 허용됨에 따라 한국노총 산하 2개,민주노총 산하 7개,기타 2개 등 11개 산별연맹이 새로 생겨났다. 제3자 개입금지 조항이 폐지되면서 154개 사업장의노조가 49만9천472명의 지원을 요청했고 3개 사업장의 기업주가 15명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모두 409개 사업장이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하기 위해 취업규칙을 변경하겠다고 신고했다. 새 노동법 시행 이후 증권업계 등 금융계를 중심으로 퇴직금 중간청산제를 도입하기 시작,6월 말 현재 359개 사업장이 이를 채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173개 사업장이 퇴직연금보험제에 가입했다. 임금안정을 위해 정부가 적극 권장한 성과배분제를 실시키로 한 사업장은 지도대상인 100인 이상 사업장의 5.7%인 334개 업체에 그쳤다.
  • “기아 3자인수 반대”/김대중 총재 회견

    ◎경제대책회의 활성화 촉구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25일 “금융혼란과 외환위기 대처를 위해 국회 동의를 통한 신속한 한은특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아사태 등 최근 경제난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경제난 극복을 위해 지난 4·1영수회담 합의로 여야간에 발족한 경제대책회의를 활성화할 것”을 촉구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관련기사 5면〉 김총재는 “지금 우리에게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는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일”이라며 ▲기아사태 ▲금융혼란과 외환위기 ▲중소기업 자금난 등을 해결하기 위한 장단기 방안을 제시했다. 기아사태와 관련,그는 “기아를 자동차산업 전문기업으로 살려야 하며 제3자 인수에 반대한다”고 밝히고 ▲아시아자동차 부채상환 ▲노조의 인원감축 동의서 제출 ▲경영진 사표제출 등 단계적 해결책을 제시했다.
  • (주)대농 법정관리 결정/채권단

    ◎미도파만 정상화… 나머지 2사 매각 대농그룹 계열 4개사중 미도파만 정상화의 길을 걷게 됐다. 서울은행 등 45개 대농그룹채권단은 25일 상오 은행회관에서 제2차 대표자회의를 열고 미도파만 회생시키고 (주)대농은 법정관리,대농중공업과 메트로프로덕트는 제3자에 매각키로 결정했다. 채권은행단은 미도파에 대해 추가자금을 지원하지 않고 대출원금과 이자에 대한 상환기간을 내년 8월 31일까지 연장해주는 한편 대출금리를 장기신용은행은 11%,시중 타은행은 9%의 우대금리로 감면해 주기로 했다.채권단은 “미도파가 안고있는 계열사 지급보증 1조1천4백16억원에 대해 부도유예협약에 가입하지 않은 29개 금융기관등 각 금융기관들이 채권을 유예한다는 동의서를 내기로 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도파는 내년 5월 31일이후 신용평가기관의 재평가를 거쳐 회생여부를 최종 확정하게 된다. 채권단은 “한국신용정보의 평가를 바탕으로 미도파는 정상화의 가능성이 있으나 (주)대농 등 3개사는 정상화가 불가능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주)대농은 3천800명에 달하는 종업원과 1천800여 협력업체를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차원에서 법정관리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재계 34위의 대농그룹은 이날 채권단의 결정으로 21개 계열사 가운데 미도파,대농특수산업(주) 등 7개 계열사만 남게 됐다.
  • “금융위기 주범 아니다” 당국 시각

    ◎“종금사 ‘미운 오리’로 보지 말라”/은행권 어음매입 꺼려 자금중개기능 막혀/장난기 시장구조 근원적으로 바로 잡아야 종합금융사가 금융위기의 주범인가. 종금사들이 자금시장의 숨통을 조여 대기업을 부도위기에 몰리게 한다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는 지적이 당국에 의해 제기되고 있다.기업 부도위기의 1차 원인은 물론 해당업체에 있지만 은행들이 종금사로부터 기업어음(CP)을 매입하지 않으려는 것이 종금사가 자금을 급격히 회수하게 만드는 요인이라는 해석이 그것이다.CP유통의 메커니즘을 보면 이러한 해석이 설득력이 있다. ◇CP 유통경로=기업들은 단기운전자금 조달을 위해 보통 만기 2∼3개월짜리 CP를 발행,종금사에서 할인해 자금을 마련한다.종금사는 다시 은행(신탁계정)이나 증권·보험사 등 제3자에게 CP를 매각하며 이를 사들인 금융기관은 만기가 되면 종금사에 지급제시하거나 재매입하게 된다.CP는 거래과정에서의 탈세방지를 위해 통장거래를 하게 돼 있어 종금사들은 은행에 CP를 팔아도 실물은 그대로 보관하고 있다. 종금사들은 기업에 할인해준 물량의 80% 정도만 은행 등 제3자에게 매각하고 있으며 나머지 20%는 재고로 떠안고 있다.현재 종금사들이 기업에 할인해준 CP규모는 87조원에 이르며 이 가운데 20조원 가량은 팔리지 않은 상태다. ◇종금사의 자금중개기능 왜 막히나=종금사는 CP 할인으로 기업에 단기자금을 조달하는 단순한 중개역할을 한다.따라서 은행 등의 다른 금융기관이 종금사로부터 사들이는 CP매입규모를 축소하거나 만기가 된 뒤 재매입해 주지 않으면 그때부터 종금사의 자금중개기능은 막히게 된다. 재경원 관계자는 “종전에는 은행들이 종금사로부터 CP를 사들인 뒤 만기가 되면 다시 사줬다”며 “그러나 올들어서는 한보 삼미 기아사태 등으로 매입물량 자체는 물론 초우량 기업이 발행한 어음이 아니면 재매입 규모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따라서 종금사를 기업 자금난의 주범으로 인식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은행감독원도 재경원과 같은 진단을 내리고 있다. 즉 종금사로부터 CP를 사들인 은행들이 투자자들로부터 위탁받은 재산을 안전하게 운용하기 위해 만기가 된 CP를 재매입하지 않게 되면 CP를 현물로 갖고 있는 종금사는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은행(제3자)을 대신해서 지급제시하게 된다.이때 발행업체들이 자체자금으로 결제하지 못하거나 만기를 연장하지 못하게 되면 자금난에 봉착하게 된다. 은행감독원 관계자는 “기업들은 종금사로부터 만기 2∼3개월짜리 CP를 할인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으나 계속해서 만기를 연장받고 있기 때문에 대출기간만 단기일뿐 실제로는 종금사를 은행처럼 장기자금 조달창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장단기 시장구조를 근원적으로 바로잡는 일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 미도파 정상화 논의/채권단 운영위 열려

    서울은행은 오는 27일 부도유예협약 적용 시한이 끝나는 대농그룹의 처리와 관련,22일 하오 채권단 운영위원회를 열고 4개 계열사중 미도파는 자금지원을 통해 정상화시키고 대농은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대농중공업과 메트로프로덕트는 제3자 인수방식으로 매각하는 방안이 유력시된다.서울은행을 비롯한 대농그룹 채권단은 오는 25일 제2차 대표자 회의를 열고 4개 계열사의 처리방침을 최종 확정짓는다.
  • 한보철강 재산관리인 정태수씨가 변경신청

    한보사건으로 수감중인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의 변호인인 서정우 변호사는 22일 법정관리 중인 한보철강의 재산보전관리인을 바꿔 달라며 서울지법 민사합의50부(재판장 이규홍 부장판사)에 보전관리인 개임 신청서를 냈다. 서변호사는 신청서에서 “손근석 한보철강 재산보전관리인(59·전 포스코 개발회장)은 회사의 경영 정상화는 제쳐두고 한보철강을 제3자에게 헐값으로 매각하는데만 급급,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 근기법/‘퇴직금 우선변제’ 헌법 불합치/헌재 결정

    ◎“기업 도산때 자금제공자 희생은 부당” 기업이 파산했을때 직원들의 퇴직금을 다른 채권에 우선해 갚도록 한 근로기준법 조항은 헌법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결정이 내려졌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김문희 재판관)는 21일 중소기업은행이 ‘근로자의 퇴직금은 저당권 등 다른 채권보다 우선 변제되야 한다’고 규정한 근로기준법 제 37조2항(구 근로기준법 제30조 2항)에 대해 낸 위헌제청심판 사건에서 “담보 물권의 효력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것으로 위헌성이 있다”며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이 조항은 이날부터 효력이 중지되고 국회는 올해말까지 개정해야 한다.법 개정전까지는 법원 등 모든 국가기관은 이 조항과 관련된 사건의 판결과 결정을 유보해야 해야 한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저당권자가 저당 목적물을 환가해 변제 받는 것이 유일한 채권 회수 수단인 상황에서 퇴직금 변제에 무제한적인 우선권을 인정하는 문제의 조항은 담보 물권제도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면서 “특히 기업 도산에는 사용자 뿐만 아니라 근로자에게도 책임이 있으므로 기업에 자금을 제공한 제3자를 희생시키고 근로자만을 우선적으로 보호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노동부 관계법 개정키로 노동부는 21일 이와관련,체불퇴직금의 ‘적정한 범위’에 한해 우선 변제권을 부여하는 내용으로 근로기준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이기호 노동부 장관은 “헌재의 결정으로 근로자의 퇴직금 확보가 무산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하고 “노사관계개혁위원회 등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퇴직금 채권을 확보할 수 있는 별도의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6월말 현재 체불 근로자는 6만6천624명,체불임금은 1천5백29억원이다.이 가운데 헌재가 우선 변제 대상에서 제외한 퇴직금의 체불액은 47.8%인 7백31억2천9백만원이다.
  • 삼미특수강 보전관리인에 김동윤 전 현대증 사장 임명

    삼미특수강의 채권은행단은 18일 그동안 재산보전관리인을 맡아 오던 황선두씨 후임에 김동윤(59) 전 현대증권사장을 추천,법원으로부터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삼미특수강의 재산보전관리인이 현대그룹 출신인사로 교체됨으로써 제3자 인수과정에 파문이 예상된다.삼미특수강은 부도 또는 부도 위기로 제3자 인수를 모색중인 한보철강 기아특수강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고 단기간에 경영정상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철강업체간에 인수경합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삼미특수강의 보전관리인이 현대그룹 출신인사로 교체됨에 따라 삼미특수강의 제3자 인수과정에서 현대그룹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삼미특수강의 인수를 추진중인 업체로는 포철 세아제강 인천제철 연합철강 동부제강이 거론되고 있다.삼미특수강의 강관과 봉강설비부문은 포철에 매각됐으며 현재 스테인리스 냉연강판만 생산하고 있다.
  • 한보건설 법정관리결정 법정관리인에 구명준씨

    한보 부도사태로 법정관리를 신청했던 한보철강 등 한보그룹 5개 계열사중 한보건설에 대해 처음으로 법정관리(회사정리절차) 개시 결정이 내려졌다. 서울지법 민사합의50부(재판장 이규홍 부장판사)는 18일 최근 채권은행단에 의해 제3자인수 결정이 난 한보건설에 대해 이같이 결정하고 우성건설 법정관리인을 맡은바 있는 구명준씨(56)를 관리인으로 선임했다. 재판부는 “재산 실사 결과 한보건설은 다른 계열사에 비해 한보철강에 대한 지급보증 액수가 많지 않고 영업상황도 양호해 회생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 인수의향서 제출업체 없어

    제일은행이 한보건설의 제3자 인수를 추진하기 위해 18일 한보건설 인수 의향서를 받았으나 영업시간 마감인 하오 4시 30분까지 단 한 업체도 인수 의사를 밝혀오지 않았다.제일은행은 이날 총자산 8천억원 이상인 37개 업체로부터 한보건설 인수의향서를 받아 주식인수방식에 의해 인수자를 결정할 예정이었다.제일은행 관계자는 “인수의향서를 낸 업체가 없기 때문에 제3자 인수를 위한 다른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임 통산“김 회장 분명히 만났다”/기아그룹측‘회동 부인’에 발끈

    ◎지난 9일 만나 수습 잘되게 협조 당부/계속 시치미떼면 시간·장소 밝힐수도 기아그룹이 김선홍 기아그룹 회장과 임창렬 통상산업부 장관이 만난 적이 없다고 밝힌데 대해 임장관이 발끈하고 나섰다.임장관은 기아측이 회동사실을 부인하면 만난 장소와 시간까지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임장관은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9일 김회장을 만나 김회장이 사표를 제출해도 일은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으며 이번 사태 수습은 김회장이 잘해야 한다는 사실을 전하고 협조를 당부했다”고 밝혔다.기아그룹이 김회장과 임장관이 만나지 않았다고 한 발표를 부인하면서 기아그룹의 ‘거짓말’에 몹시 못마땅해하고 있음을 내비췄다. 임장관은 “김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삼성 등 제3자에게 기아를 넘기는 시나리오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했다”면서 “기아에 대한 지원여부는 채권단이 알아서할 사안이지만 김회장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통산장관으로서 도와줄 방법이 없다는 점도 밝혔다”고 덧붙였다. 임장관은 이어 “기아그룹이 적자가 많은기업인 기아특수강을 공동경영 형태로 붙잡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아시아자동차를 기아자동차와 합치는 것도 곤란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이는 기아그룹이 부실기업을 정리하지 않고 편법을 동원해 존속시키려는 움직임에 대한 정부와 채권은행단의 불만을 직접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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