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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어장마다 ‘빗장’…어선 30%줄어

    ■원양어업계 실태. 바다가 비좁다. 연안국들이 자국어장을 보호하기 위해 빗장을 걸어잠그는 강도가 날로 거세지고 있다.원양어업 의존도가 30%를 웃도는 우리로서는 연안국들의 ‘울타리 치기’가 여간 심각한 일이 아니다.정부는 장기수급 대책 마련에,수산업계는경쟁력 제고를 위한 업체 통·폐합 등 과감한 구조조정에나서야 할 때다. ●원양어업 현주소= 지난해 수산업 생산량 254만5,000t 가운데 원양어업분은 65만1,000t으로 전체 31%를 차지한다.96년 20.7%(71만5,000t),97년 26.3%(82만9,000t),98년 25.4%(72만3,000t),99년 27.2%(79만1,000t)보다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고 절대 생산량도 부족한 실정이다. 3대 어종은 명태·오징어·참치다.올해의 경우 명태 수요는 35만t.수입량 15만t을 제외한 20만t은 전량 러시아에서잡아오고 있다.오징어는 17만t 가운데 절반 이상이 아르헨티나에서,참치(22만t)는 중부태평양·인도양 등지에서전량 잡는다. ●열악한 수산환경= 94년 11월 발효된 유엔 해양법협약이결정적인 요인이었다.이후 151개 연안국 가운데 81%에 이르는 123개국이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선포했다.이 국가들은 어족자원 보호 등을 이유로 조업국에 대해 과도한 입어료를 요구하고 외국 어선의 조업규제를 갈수록 강화하고있다. 이 때문에 91년 800척이던 우리나라 원양어선 수는 지난해 535척으로 30% 이상 줄었다.생산량도 그만큼 줄었다.한때 5억달러를 웃돌던 수산무역 흑자도 올해는 수출부진으로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140여개 원양업체 가운데60%가 넘는 90여개 업체가 자본금 1억원 미만으로 어선 1∼2척을 보유하고 있어 경쟁력도 떨어진다. ●조업금지도 심각한 수준= 92년에는 유엔 결의에 의해 북태평양의 대형 오징어 유자망어업이 전면 금지돼 우리 어선 108척이 감척되거나 타 업종으로 전환됐다.한때 주요명태어장이었던 오호츠크 공해 및 중부 베링공해에서도 자원보호 때문에 93년부터 철수해야 했다.96년에는 일본이 EEZ를 선포하고,한·일어업협정을 맺으면서 연근해어장을줄여나가고 있다.최근에는 러시아가 내년부터 오호츠크해명태잡이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정부쿼터와 민간쿼터가 뒤바뀐 것도 원양어업을 어렵게하고 있다.90년대만 해도 러시아의 경우 정부쿼터가 90%,민간쿼터가 10%였다.정부쿼터는 물량확보가 용이하고 가격이 싸다는 이점이 있다.지금은 그 반대다.대부분이 민간쿼터다.더욱이 국제입찰로 결정되기 때문에 물량확보나 가격면에서 불리하다. ●러·일에 목매는 수산협상= 지난 10월 러·일간의 ‘남쿠릴수역 제3자 조업금지’ 합의 여부가 논란이 됐을 때도우리 정부는 침묵을 지켰다.러·일간의 영토분쟁이 얽힌사안이기는 했지만 한·러,한·일 협상에서 내밀 마땅한카드가 없었기 때문이다. 18일부터 시작되는 한·일 어업협상에서 산리쿠지역에서의 꽁치조업을 사실상 포기할 수밖에 없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주병철기자 bcjoo@. ■한·러 내년 명태협상 내용. 지난 15일 끝난 한·러간 내년도 명태쿼터 협상의 내막을 들여다보면 어려운 상황에서 그나마 ‘선전’한 것으로볼 수 있다. 수치상으로는 올해 쿼터(3만5,000t)보다 1만t 가량 덜 배정받았다.그러나 올해 러시아의 정부쿼터 규모가 10만t이었으나 내년에는 4만t으로 줄어든다.쿼터배정 비율로 따지면 35%에서 63%로 늘어난 셈이다. 해양부가 건진 또 다른 ‘수확’이라면 북쿠릴해의 쿼터를 확보했다는 점.러시아 정부쿼터 7,000t 가운데 무려 절반에 가까운 3,000t을 확보했다.러시아가 내년부터 오호츠크해의 조업을 금지하기로 한 데 대한 지원성격이 강하다. 앞으로 계속 조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협상에서 우리측이 그나마 2만5,000t 규모의 정부쿼터를 확보한 데는 북한측의 쿼터를 집중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는 후문이다.북한이 그동안 러시아가 배정해 준 명태쿼터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을 내세워 북한측 쿼터를 우리측으로 돌렸다는 얘기다. 물론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우리는 러시아와 일본이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쿠릴열도와 관련해 내년부터이곳에서 꽁치조업을 포기하고,대신 대체어장을 개발하기로 의견조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이번주 있을 한·일 어업협상에서 우리측이 산리쿠지역에서 꽁치를 잡지 않겠다고 밝힐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도 받아들여진다. 문제는 정부쿼터 입어료다.러시아가 우리측에 성의를 보여 상대적으로 타국에 비해 많은 쿼터를 확보해 준 만큼가격협상에서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주병철기자. ■신평식 해양부 국제협력관-'돈되는' 어종 집중 지원. “정부·수산업계 모두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합니다.국제어업질서 재편의 회오리 속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확보가 최대 과제입니다.”해양수산부 신평식(申平植)국제협력관은 “정부는 세계 수산업계의 동향을 제때 파악해 수산업계가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며 “수산업계도 스스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열악해지는 수산환경에 대한 대책은. 솔직히 어렵습니다.최근 러시아와 일본의 협상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만 협상이란 게 ‘주고받는 것’ 아닙니까.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에게는 협상용 카드로 쓸 만한 ‘줄 것(카드)’이 없습니다.결국 정부와 수산업계가 급변하는 수산업계의 흐름을 잡아나가야 합니다.그길만이 해법을 찾는 지름길입니다.정부와 업계가 있는그대로 털어놓고 냉정히 대안을 모색해야 할 때입니다. ●구체적인 대안을 든다면. 예를 들어 수출주력품인 참치와 같이 경쟁력 있는 업종은 중점 지원해야 합니다.반대로그렇지 못한 업종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생력을 키우도록 해야 합니다.경쟁력이 없는 부문을 마냥 끌고 갈 수도없고,업계가 정부에 의존해서도 안 됩니다. ●원양어업 업계가 자금지원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데. 업계가 일본·대만 등 경쟁조업국과 유사한 금리(3%)로 자금지원을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지원을 검토 중입니다.경쟁력 제고 차원이라면해줄 것은 해줍니다.그러나 수산업계 자체의 곪은 문제는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원양어업(생산량 65만1,000t)의 37%에 이르는 24만t 가량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습니다.하지만 러시아가 어족자원 고갈을 우려해 외국어선조업에 대해 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그렇다면 척수 조정 등 대안을 업계 스스로가 내놓아야 합니다. ●WTO 출범에 따른 대비책은. 그 문제는 그리 걱정하지 않습니다.99년부터농업분야를 벤치마킹해 왔고 정부·학계·민간전문가 등을 중심으로 한 대책반을 구성해 가동 중입니다.논란이 되고 있는 수산보조금 문제 등도 심도있게분석하고 있습니다.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협상이 진행되면우리나라는 기업형 어업 중심의 선진조업국과 달리 생계형어업(80%)이 대부분인 점 등을 부각시켜 수산보조금 폐지를 막아낼 생각입니다.기존의 혜택은 그대로 유지하되,지원방식만 달리하는 형태가 될 것입니다. ●러시아가 민간쿼터 물량에 대해 국제입찰로 할 경우 입어료가 크게 높아질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은데. 사실입니다.입어료가 올라갈 가능성이 큰 게 사실입니다.그러나 수산업계가 당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지는 않습니다.물론 장기적으로는 큰 부담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습니다. 주병철기자.
  • 강간죄 처벌 강화/ 더이상 “여성위에 남성 없다”

    ‘성폭력특별법’이 제정·시행된 것은 94년.98년에는 ‘가정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대한 법률’이 형법의 특별법으로 어렵게 제정됐다.역사 짧은 이 법률 개정을 통한 ‘강간죄 엄단’을 여성계가 원하는 배경에는 사회변화와 범죄유형의 다양화가 깔려 있지만 여성에 대한 폭력이 새롭게 인식되는 세계적인 추세와도 맞물려 있다.법조계를 중심으로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강간죄 처벌범위를 확대해 엄하게 다루지 않고는 양성평등을 이룩하기 힘들다는 주장이다. ■제한적 부부강간죄 도입 안팎. 아이들과 함께 집을 나온 A씨(42)가 이혼을 서두르는 것은밤늦게 찾아와 성관계를 요구하는 남편 때문이다.얼굴에 멍이 퍼렇게 들고,흉기로 찢겨지는 육체적 폭력도 참기 어렵지만 거의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이뤄지는 치욕적인 성행위 때문에 더이상 결혼생활을 유지할 마음이 없다. “‘저 흉칙한 동물과 헤어지지 않으면 내 출생이 저주스러워 엄마와도 살지않겠다’는 사춘기의 딸(15세)과 아들(13세)의 말을 들으며 이혼을 굳게 결심했어요.” 누가 A씨에게‘부부관계는 칼로 물베기’라거나 ‘성행위야말로 가장 좋은 화해’라는 말을 할 수 있을까. 바로 이런 경우 때문에 ‘원치 않는 성행위로 기본적 인권을 침해하는 경우에는 배우자라도 처벌한다’는 법규정이 필요하다는 게 여성계의 입장이다. 국내 가정폭력실태는 30%선 안팎으로 조사된다.그러나 사적 생활의 노출을 꺼리는 한국 사회의 특성을 고려할 때 실제발생률은 이보다 훨씬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부부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해 법률상의 처에 대한 남편의 성행위 강요가 강간죄가 될 수 없다는 반론도 가능하다. 그러나 남성중심의 이데올로기가 근간을 이루는 우리 사회에서 정상적인 가정이 아니라 심각한 가정폭력 후의 성관계 요구는 문제가 된다. 이혼수속 중이거나 별거 등 파탄에 이른 상황에서 ‘아직 남은 아니다’는 억지를 내세운 성관계는 여성에게 강간과 다르지 않다.이에 따라 일부 제한을 둔 ‘부부강간죄’도입이추진되고 있다. 이탈리아와 영국,독일,스웨덴은 강간 성립범위를 혼인외 제3자를 기준으로 하는 규정을 없애부부간에도 성(性)적 인권보호를 명문화하고 있다. 허남주기자 yukyung@. ■피해자가 고소 안해도 수사 가능. 친고죄는 피해당사자가 고소를 하지 않으면 검찰에서 수사는 물론 기소를 할 수 없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객관적으로 범죄사실이 인정됨에도 수사에 착수조차 할 수없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때문에 여성계는 그동안 꾸준히 강간죄의 친고죄 폐지를 주장해 왔다. 사실 형사정책연구원 2001년 통계자료에 의하면 국내 성폭력 신고율은 불과 1.1∼2.2%선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성폭력 피해자들은 우선 사실이 알려지는 것 자체로 사회에서 상당한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때문에 강간범들이 오히려 피해자들을 협박하는 일이 비일비재한 형편이다. 또 성폭력 사건 피해자들은 경찰과 검찰 수사과정 중 수치심과 불이익을 당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는 성폭력사건이 친고죄라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행실이 좋지 않아서 당했다’며 피해자에게 책임을 묻는 일이 다반사이고 ‘그만한 일로 한 남자의 일생을 망칠작정이냐’라는 협박성 추궁은 지역사회에서 피해자인 여성을 오히려죄인으로 몰아간다. 수사 과정에 응하는 것도 어렵고,처벌도 미약하기 때문에 성폭력 피해자들은 억울함을 혼자 덮고 일생을 정신적으로 불우하게 살아가는 케이스가 많다. 친고죄를 ‘반의사불벌죄’로 바꾸는 쪽으로 형법 306조를개정하면 즉각적인 성폭력 범죄의 수사가 가능하다. 물론 1심판결 전 피해자가 처벌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처벌하지 않는다. 친고죄의 완전 폐지를 원하던 여성계는 형법의 근간을 흔들수도 있다는 일부의 반론을 수용,‘반의사불벌죄’라는 중간점을 택했다. ■‘강간 대상’ 확대 배경. 현행 형법 267조는 ‘폭행 또는 협박으로 부녀를 강간한 자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고 강간 피해 대상을 ‘부녀’로 한정하고 있다. 그러나 피해자가 남성인 경우에는 강제추행의 객체를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는 형법 268조를 적용해 다소 가벼운 형벌을 부과하고 있다.동일한 행위가 피해자 성별에 따라 다르게 취급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 67년 대법원의 판례에서도 ‘남녀의 생리적·육체적차이에 의하여 강간이 남성에 의해 감행됨을…’ ‘피해자인 부녀를 보호하기 위함’ 등으로 객체를 ‘부녀’로 국한하고 있다. ‘부녀’가 아니라는 이유로 여성으로 성전환수술을 한 사람에게는 강간죄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은 96년 대법원 판결로 이어져 왔다. 여성계에서는 그러나 이런 시각이 ‘성(性)’을 오직 생물학적 결정론에 근거해서 판단한 것으로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한다. 강간죄란 성적 행동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침해한 범죄라는점,강제적 성관계의 강요죄는 반드시 성기의 결합이 아닌 다양한 방식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간과했다는 지적이다. 여성에게 불리한 규정은 아니지만 여성계가 이를 문제삼아온 것은 여성에게만 처녀성과 정조를 강요하는 이중기준이남녀평등에 반하는 것이라는 측면 때문이다.한국성폭력상담소의 상담사례에서도 확인되듯 피해자가 남자인 경우도 늘고 있다는 사실도 고려됐다.성에 대해 중립적인 관련 법규는미국과 스웨덴,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채택하고 있다. 법조계 일각에선 ‘구태여 강간조항을 없애지 말고 형량만똑같이 적용하자’는 저항도 있다.
  • 성폭력 친고죄 폐지키로

    정부는 13일 형법과 성폭력특별법 등을 개정,현재 친고죄인 강간(성폭력)죄를 ‘반의사불벌죄(反意思不罰罪)’로 변경해 피해자의 고소가 없어도 수사 및 처벌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또 이혼 직전 부부사이의 강요된 성행위에 대해서는 강간죄를 적용하는 등 ‘제한적 부부강간죄’를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강간죄가 적용되는 피해대상을 현행 형법의 ‘부녀’에서 ‘사람’으로 확대해 부녀뿐 아니라 남성과 어린이,성전환자에 대한 성폭행도 강간 처벌의 범주에 넣는 안을마련했다. 여성부는 ‘가정폭력·성폭력 근절 종합대책’의 일환으로이같은 방안을 마련,법무부측과 본격 협의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임시국회에서 관련 법률이 통과·시행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간죄에 대해 친고죄가 폐지되고 ‘반의사불벌죄’로 바뀌면 피해 당사자가 아닌 제3자의 고발이나 인지로 수사 및 기소가 가능해진다.다만 1심 판결전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않는다는 명백한 입장을 밝히면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면제된다. 여성부는 또 포괄적인 부부강간죄 도입에 대한 일반의 우려가 있는 만큼 이혼소송이 진행중이거나 심한 폭력에 의한 성행위 강요 등의 경우에만 부부강간죄를 적용하도록 하는 절충안을 마련했다. 허남주기자 yukyung@
  • 신차관 수뢰의혹 공방

    신광옥(辛光玉)법무차관의 수뢰 의혹과 관련,12일 뇌물 전달자 등 제3자의 연루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정치권으로 번져가고 있다. 이에 여야 모두 즉각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지만,한나라당이 ‘진승현 게이트’에 대해서도 특검제 도입을 요구하는 등 사건의 파장은 정치권 공방을 통해 더욱 증폭될조짐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민주당 출신인 최모씨가 중간에서 돈 심부름을 한 것으로 알려지자 “신 차관의 1억원 수수가 사실로 드러나고 있으며 권력 최고층의 개입 가능성도 높아지고있다”면서 “검찰 수뇌부가 사건을 고의로 축소 ·은폐한의혹이 있는 만큼 특검제를 통해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주장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이번 사건을 비롯,이용호·정현준 게이트 등 ‘3대 게이트’는 모두 특정 인맥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부정부패 사건”이라고 규정하며 신승남(愼承男)검찰총장 해임과 함께 인적쇄신 등 대대적인 국정 쇄신책을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민주당도 당료출신인 최씨의 개입설을 ‘개인 차원의 일’로 못박으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지운 홍원상기자 jj@
  • 아파트 분양권 양도세 강화

    아파트 분양권을 팔아 얻은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가 강화된다. 국세청은 6일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아파트 분양권을 이용해 거액의 전매차익을 얻고도 제대로 신고하지 않는 등세금탈루가 많아 이에 대한 일제 점검과 함께 과세를 철저히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상당한 전매차익을 얻고도 양도소득세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을 경우 거래 상대방에 대한 실제 거래내역 확인조사 등을 통해 양도차익을 정확하게 산정,탈루세금을 엄정하게 추징할 계획이다.점검대상은 올해 1월부터 이뤄진 분양권 전매계약분이다. 부동산컨설팅업체,부동산정보지나 인근 공인중개사 등을 통해 각 분양권시장 지역에 형성돼 있는프리미엄을 파악한 뒤 이를 국세통합시스템에 입력,신고내역과 시세 등을 비교해 조사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올해 12월 입주예정인 서울 강남구 도곡동 삼성아파트의경우 프리미엄이 최고 2억9,000만원 이상 형성돼 있는 등국세청이 사례로 제시한 고액프리미엄 형성지역이 주로 강남·서초·송파·용산 등이어서 이들 지역의 분양권 전매자들이 집중 점검대상이 될 전망이다. ▲신고의무자 및 신고·납부기한=아파트를 최초로 분양받아 입주 전에 분양권을 다른 사람에게 팔거나,중간에 분양권을 사서 입주 전에 다시 제3자에게 판 사람은 분양권을 팔때 주소지 세무서에 신고,양도소득세를 내야 한다.신고·납부기한은 분양권을 판 날이 들어있는 달의 말일부터 두 달이내다.10월5일 분양권을 팔았다면 10월31일 이후 2개월,즉 12월31일까지 양도세 신고·납부를 마쳐야 한다.신고를 않거나 적게 신고하면 신고불성실가산세 10%,또는 납부불성실가산세 1일 1만분의 5(낼 세금이 1,000만원이면 하루 늦게내는데 5,000원씩 더 물어야 함,연 18.25%)를 추가로 부담하게 된다. ▲분양권 프리미엄 양도세율=분양권을 2년 미만 보유했다가 팔면 양도차익의 40%를 양도소득세로 내야한다.2년 이상보유했다면 ▲양도차익이 3,000만원 이하일 때 20% ▲양도차익이 3,000만원 초과∼6,000만원 이하일 때 30% 부과 후300만원 공제 ▲양도차익이 6,000만원 초과시 40% 부과 후900만원을 공제해준다. 육철수기자 ycs@
  • 공적자금 운영 이대론 안된다/ (1)도덕적 해이 심하다

    지금까지 총 148조3,000억원의 국민 혈세가 투입된 공적자금 중 일부라도 제대로 쓰여지지 않았다면 국가적으로 큰손실이 아닐 수 없다.대한매일은 공적자금의 바람직한 운영방안을 모색해 보는 시리즈를 3회에 걸쳐 내보낸다. 29일 발표된 감사원의 ‘공적자금 운영 및 감독실태’ 결과는 자금조성에서부터 지원,관리·감독에 이르기까지 ‘국민의 혈세’가 ‘주머니 돈’으로 둔갑한 실체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자금지원 대상이 아닌 분야에 돈을 퍼부었고,부실 금융기관에 대한 자산·부채 평가를 소홀히 하고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고가 또는 중복 매입한 사례도 상당수적발됐다. 감사원은 외환위기 이후인 98년부터 조성된 140조여원의공적자금 사용실태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2차에 걸쳐 각 100여명씩을 투입,감사를 벌여왔다. 이번 특감에서는 부실 기업주들의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 사례가 무더기로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파산위기에처해 공적자금 투입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빌린 부실기업의 임직원 3,400여명이 6조원이 넘는 재산을 본인 명의로보유하고 해외에 빼돌리는 등 ‘도덕 불감증’을 그대로 드러냈다.기업은 쓰러져도 기업주는 살 수 있다는 대표적인사례들이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들이 지난 98년부터 지난해까지 임원 보수를 평균 82% 인상하고 업무추진비도 과도하게집행한 것으로 드러난 것도 도덕적 해이를 보여준다. 감사 규모에 비해 지적은 상대적으로 미미했다.경제정책을총괄하는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에 기관주의·통보 외에직원 징계조치는 한 건도 없었다는 것이 대표적이다. 재경부는 그동안 몇번에 걸쳐 “더이상의 추가 공적자금 조성은없다”고 국민들에게 발표,신뢰성을 스스로 무너뜨렸다. 부실 금융기관에 대한 자산·부채 실사를 부실하게 해 금융분야 구조조정을 늦추게 한 요인이 된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번 감사결과에 따른 가장 큰 관심은 투입자금을 어느 정도 회수할 수 있느냐에 있다.국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다.경기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 마당에 내년부터 발행채권의 만기가 도래하고 몇년간 집중된다는점이이를 뒷받침한다. 특감에 투입된 관계자는 “금융시스템의 조기 정상화와 함께 기업들의 정상적인 기업활동이 조기 회수의 가장 중요한요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은 또 하나의 과제는 관리·감독체계를 대수술해 공적자금의 총체적 부실상을 다시 반복하지 않도록 바로잡는 문제다.중첩되고 특정기관에 맞지 않는 관리분야는 차제에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기홍기자 hong@. ■공적자금 경제적 효과- 국가부도 탈출 '씨앗돈'. 한국금융연구원은 98년부터 최근까지 공적자금 투입으로 4년간 600조원의 효과가 추정된다는 자료를 지난 6월 낸 바있다. 한보·대우 등의 부실사태에 공적자금을 투입하지 않았으면예금인출사태 등으로 금융기관의 ‘공황’을 막을 수 없었다는 근거를 들고 있다. 공적자금은 우선 금융산업의 체질개선에 상당한 몫을 했다.지난 6월까지 부실 금융기관 539개(전체 26%)가 인가취소·합병·해산 등으로 정리돼 임직원 9만5,600명(31%)이 정리됐다.이로 인해 1인당 자산은 53억원에서 84억원으로 증가했다.‘은행은 망하지 않는다’는 기존의 인식을 바꾼 것이다. 은행의 경우는 6월말 현재 총여신 대비 5.7%로 부실채권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5%대로 줄었다.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7%대에서 6월에는 11%를 넘겼다. 대외 신인도의 향상도 들 수 있다.파산직전이었던 금융기관에 대한 신속한 구조조정으로 실물경제를 살렸다.국제통화기금(IMF)이나 무디스 등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은 추락하던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가 늘면서 지난 6월 현재 942억달러를 기록했고,IMF 자금도 아시아 국가로서는 처음으로 환란3년8개월 만에 전액 상환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일단 공적자금의 투입과 관리에 ‘큰 구멍’을 드러냈지만 도덕적 해이를 극복하고 그동안의 잘못된금융 관행을 개선했다는 점을 평가한다. 정기홍기자. ■공적자금 특감결과- 횡령·은닉 백태. 29일 감사원이 발표한 ‘공적자금 운용 및 감독실태’에따르면 공금횡령,재산보유·은닉,외화도피 등의 구체적인사례는 다음과 같다. ▲공금횡령=한국자산관리공사 직원 9명은 부실채권 경락배당금과 담보유가증권 등 24억여원을 횡령했다.대한생명보험 직원 4명은 퇴직금을 과다 산정,차액 16억7,000만여원을 횡령하거나 직원 2명이 허위출금전표를 작성,변호사 수임료를 이중 인출해 2억6,000만여원을 횡령했으며, 직원 2명이 본사에서 유치한 계약을 모집인이 유치한 것처럼 허위청약서를 작성해 모집수당 31억6,000만여원을 횡령했다. 태평신용협동조합 전 이사장 등 2명은 직원 명의를 도용,대출받아 12억1,000만여원을 횡령했다. ▲재산보유·은닉=D은행 전 은행장 허모씨와 Y종금 전 이사 최모씨는 각각 1억3,000여만원 상당의 골프회원권을 소유했다.모회사인 D보험에 885억원의 보증채무가 있는 S사전 대표이사 김모씨는 D보험회장이 99년 2월 외화도피혐의로 구속되고 같은 날 금융감독원이 D보험에 대해 계열사부당 대출 등에 대한 특별검사를 시작하자 같은 해 2월 본인 소유의 서울시 용산구 소재 아파트(3억3,000만여원)를배우자에게 증여한 뒤 같은 해 8월 또다시 제3자에게 담보로 제공했다. H종금 임원 4명은98년 초부터 종금사가 대거 퇴출돼 종금업계의 영업기반이 크게 위축되자 98년 8월부터 99년 9월까지 44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가족 10명에게 증여했다.D생명보험에 179억원의 보증채무가 있는 구 K중공업 전 대표이사 김모씨는 회사의 존립이 위태롭게 된 97년 9월 서울시 영등포구 소재 5억7,000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배우자에게 증여했다. ▲외화도피 혐의=J사는 중국 현지법인 등에 수출대금을 회수하지 않는 등 1억 9,828만달러를 해외로 유출했다.M사는미국 현지법인 등에 대한 수출대금을 회수하지 않거나 수출·입거래를 위장,외화를 송금하는 등 1억 6,440만여달러를 해외로 빼돌렸다. ▲문제 사례=금융기관 부실책임 임·직원 1,336명은 본인명의로 부동산 및 주식·골프회원권 등 모두 5,273억원의재산을 소유했고 209명은 금융기관의 영업정지일 등을 전후해 배우자 등에게 토지 517필지(322억원)를 증여한 사실이 드러났다. 금융부실을 초래한 채무관계자 16명은 수시로 해외여행을하면서 골프, 도박, 귀금속 구입 등으로 5억7,000여만원의외화를 사용한사실도 여러건 확인됐다. 최광숙기자 bori@. ■어떻게 썼나-150조 투입·37조 회수. 외환위기 이후 기업·금융 구조조정을 위해 무려 157조8,000억원의 공적자금이 조성돼 10월 말까지 150조6,000억원이투입됐다. 감사원 감사는 지난 3월까지 조성된 140조8,000억원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공적자금은 두 차례에 걸쳐 조성됐다.99년 12월 64조원의 공적자금이 1차로 조성된 데 이어기금 등 공공자금 22조원이 투입되고 회수된 자금이 다시투입됐다.여기에다 대우그룹 구조조정과 금융권 추가 구조조정이 필요해짐에 따라 지난해 9월 2차로 50조원이 추가조성돼 공적자금은 모두 157조8,000원으로 늘어났다. 은행권 구조조정에 84조9,000억원,종금·보험·신협 등 제2금융권에 63조4,000억원이 투입됐다. 150조여원 가운데 37조7,000억원이 회수돼 회수율은 25%에 불과하다. 감사원은 부실금융기관에 출연했거나 예금대지급에 사용된38조7,730억원 중 8조원 정도만 회수되고 나머지 30조원은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고스란히 국민부담으로 떠넘겨질 것으로 예상된다.금융기관 출자액 44조2,020억원도내년에 금융기관 민영화로 회수한다는 계획이지만 증시 사정에 따라 유동적이다.증시상황이 좋지 않으면 회수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얘기다. 재정경제부는 공적자금 상환시기를 20∼30년 연장한다는방침에 따라 내년에 만기 도래하는 예보채 4조7,000억원 가운데 4조5,000억원에 대해서는 정기국회에 차환발행 동의안을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진승현리스트’ 내사 착수

    ‘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23일 MCI코리아 대표 진승현(陳承鉉·수감중)씨가지난해 총선 당시 금품을 제공했다는 여야 정치권 인사들의명단이 담겼다는 이른바 ‘진승현 리스트’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국가정보원 전 과장 정모씨와 전 MCI코리아 대표 김재환(金在桓)씨 등에 대한 조사에서 진씨의 정·관계 로비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본격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김씨가 지난해 10월쯤 민주당 김모 의원을 의원회관에서 만난 사실을 확인,당시 동행한 ‘제3자’의 소재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여러 정황으로 볼 때 김씨가 김 의원을 만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씨와 ‘제3자’가 계속 나오지않으면 김 의원 등을 먼저 소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시중은행 감사 출신 허모씨가 지난해 진씨로부터 7억원을 빌린 사실을 확인,대가성 여부를 캐고 있다. 허씨는 “지난해 1월 5억원,3월에 2억원 등 모두 7억원을빌려 은행빚 등을 갚는 데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허씨가 당초 2억원을 빌렸다고 했다가 7억원을 빌렸다고 수정하는 등 석연치 않은 점이 있는 것으로 보고 진씨 부자 등을 상대로 금융권에 발이 넓은 허씨에게 구명로비 등을 벌이도록 청탁했는지를 추궁하고 있다.한편 최경원(崔慶元)법무부장관은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고위당정 정책조정회의에서 검찰은 ‘진승현 리스트’와 관련된 자료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박홍환 조태성 홍원상기자 stinger@
  • 김재환씨 금명 강제구인

    ‘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22일 진씨의 정·관계 로비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전 MCI코리아 회장 김재환(金在桓)씨를 금명간 강제구인해 조사키로 했다.김씨는 지난 21일 수사팀에간접적으로 자진 출두 의사를 밝히고도 나오지 않았다. 검찰은 또 김씨가 민주당 김모 의원을 만나는 자리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진 ‘제3자’에게도 검찰에 나오도록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지난해 김 의원을 만날 당시 제3의 인사가 함께 있었다는 정황 증거가 있으며 금품수수 여부에 대한 수사도 조금씩 진전돼 가고 있다”면서 “김씨소환이 우선이지만 김 의원과 국가정보원 전 과장 정모씨를 먼저 소환하는 것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박홍환 조태성기자 stinger@
  • LGT, 5,396억 유상증자

    LG텔레콤은 20일 정기 이사회를 열어 5,39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유상증자는 동기식(미국식)IMT-2000(차세대 이동통신) 그랜드컨소시엄에 참여한 주주를 대상으로 제3자에게 배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발행가는 기준 주가에서 10% 할인된 5,210원이다.청약 예정일은 다음달 3∼4일이며 주금 납입일은 같은달 11일이다. LG텔레콤은 이번 유상증자 금액 가운데 2,200억원을 정보통신부에 IMT-2000 출연금으로 납부할 예정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법원 “직권중재 위헌소지”

    병원,지하철,통신,은행 등 필수공익사업장의 노동쟁의에 대한 ‘직권중재’는 단체행동권과 기본권을 과도하게 침해한다며 법원이 직권으로 위헌심판을 제청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趙炳顯)는 19일 “직권중재 제도를 규정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62조 제3호와 제75조는 위헌으로 판단된다”며 심판을 제청했다.재판부는 지난 4월 병원노조 쟁의 당시 “중앙노동위원회가 내린 직권중재 결정은 부당하다”며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가 낸 중재회부결정 무효확인 청구소송을 진행중이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공익사업장에 대해 노사관계의 당사자가 아닌 제3자가 강제 중재하는 것은 노사자치와 교섭자치주의에 위배되고 노동3권을 침해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또 “쟁의 발생후 가능한 강제중재와 달리 사전적인 직권중재는 부분 파업이나 준법투쟁마저도 금지해 단체행동권을과도하게 침해한다”고 밝혔다. 직권중재란 파업 신청을 한 사업장이 국민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필수 공익사업장인 경우 노사교섭이 결렬되더라도 노동위원회가 15일간 쟁의를 하지 못하게 하는 제도다.지난 96년 헌법재판소는 구 노동쟁의조정법의 직권중재 규정에 대해 공익상 필요성 등의 이유로 합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대해 노동부는 “필수 공익사업이라고 해서 무조건 직권중재에 회부되는 것은 아니며 엄격한 절차를 거쳐 파업권제한을 최소화하고 있다”면서 “파업 일변도의 노동 운동현실을 감안할 때 다소의 위헌 시비가 있다고 해서 제도의폐지를 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동미기자 eyes@
  • 여권 쇄신파 독자후보 내나

    민주당내 개혁 성향 의원들이 차기 대선에서 개혁성향 후보 옹립까지를 목표로 대거 참여하는 '모임'(가칭 개혁연대)이 다음주중 공식 출범한다. 이 모임은 여권에 대한 전면적인 제도적 쇄신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알려져 당권파와 개혁파간 파워게임이 본격화하는 것은 물론 대권구도에도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한 초선의원은 15일 “”개혁연대에는 열린정치포럼·바른정치실천연구회·새벽21 등 당내 각종 개혁파 모임에 소속된 의원 30여명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혁연대에는 천정배·신기남·임종석의원 등 쇄신파 초·재선뿐 아니라 정대철고문과 조순형·임채정·장연달의원 등 중진급도 참여하며, 김근태·정동영고문 등 일부 대선예비주자들이 가세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재선급 의원은 “”개혁연대는 현재 60여명의 의원들이 가입, 당내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중도개혁포럼(회장 鄭均桓 총재 특보단장)에 맞서 선의의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며 “”중도개혁포럼이 특정후보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개혁연대도 결국 개혁성향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노 고문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 고문을 향해 “”대선 경선이 얼마남지 않은 만큼,가능한 한 빨리 개혁후보를 단일화하자”고 공식 제의했다. 앞서 이날 아침 노 고문은 신기남(辛基南)·이호웅(李浩雄)·이종걸(李鍾杰) 의원 등 개혁파 초·재선 6명을 만나 “”나와 김 고문은 당사자라서 후보단일화 합의가 힘들기 때문에 제3자인 당내 개혁그룹이 논의,둘중 한명을 후보로 정해달라”고 파격적인 제안을 한 뒤 “”만일,개혁그룹이 김 고문을 후보로 정하더라도 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고문은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지금은 당을 쇄신할 때인데,후보조정 문제로 가면 권력경쟁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다””며 거부의사를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
  • [클린 증시] (2)작전세력 실체

    증권가에서는 지금도 2년전 코스닥시장의 S종목과 H종목의주가조작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정·관계는 물론 증권투자가·기업체·조직폭력배 등이 거미줄처럼 얽힌 것으로 알려진 문제의 종목은 쥐도 새도 모르게 작전이 깔끔하게 마무리됐다고 한다.각자 먹을 만큼먹은 뒤 아무런 뒤탈없이 ‘그들만의 잔치’를 끝냈다는 것이다.증권가에서는 ‘주가조작의 모범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뜨고 있는 K종목도 S·H종목과 마찬가지로 정치권은 물론 각계의 영향력있는 인물들이 낀 ‘작전주’의 성격이 짙다는 얘기들이 흘러나온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는 데는 주저한다.섣불리 얘기했다가는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이다. 조폭의 성격까지 가미돼 조직적이고도 은밀하게 이뤄진다. 사정당국의 한 관계자는 “작전세력으로 알려진 무리를 보면 ‘무시할 수 없는’ 인사들이 버티고 있다는 점을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다”면서 “뿌리를 뽑지 못하는 이유는작전세력들이 이들과 깊숙이 연계돼 있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세간에 노출돼 파문을 일으켰던 진승현·정현준·이용호게이트 등은 내부갈등이 밖으로 새어나왔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들 사건에서 국정원 간부들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혐의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작전이란 단어는 증권가에 늘 따라다니는 용어다.증권맨들은 ‘종목마다 임자가 따로 있다’는 말을 곧잘 한다.그 임자는 특정 종목의 주인격인 대주주를 뜻하기보다는 해당 종목의 주가를 주무르는 ‘보이지 않는 세력’을 지칭한다. 전주(錢主)를 끼고 있는 이 세력은 대주주 등과 사전협의아래 주가의 등락폭을 정해놓고 매수·매도를 반복하면서떡고물(시세차익)을 챙긴다.통칭 ‘주가관리’로 위장된 작전세력으로 볼 수 있다.대주주는 이들 세력에게 공시 또는외자유치와 같은 호재를 미리 알려준다.대신 주가가 일정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이들 세력은 주가를 떠받쳐준다.최근외자유치 공시 등을 이용해 작전세력과 짜고 자사주를 조작해 수십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긴 혐의로 구속된 Y사 대표최모씨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와달리 전주,증권사 및 투신사 전·현직 직원,투자상담사,부티크(소액 자문투자그룹) 등과 조직적으로 짜고 특정 종목을 작전대상으로 골라 주가를 올려놓은 뒤 개미들이따라붙으면 시세차익을 챙겨 빠져나가는 세력이 있다. 이들은 특정 종목의 작전에 돌입했다가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나 매매공방을 벌이다 물러서거나 타협보는 경우도 없지 않다. 이들의 종목선택 기준은 △주식 발행규모가 크지 않고 △일일 거래량이 일정 수준 이상이며 △주당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고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종목 등이다. 그래야 개미군단을 끌어들인 뒤 높은 가격에 털고 나갈 수있기 때문이다.종전에는 몇몇 세력이 순번을 정해 ‘사고팔기’를 반복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린 뒤 털고 나오는 수법을 주로 썼다. 요즘은 전산매매가 가능해져 가벼운 소형주를 중심으로 이곳 저곳 옮겨다니면서 초단타매매를 하는 ‘번개작전’‘게릴라작전’도 늘고 있다.이들의 종목당 투자기간은 보통 2∼3일,길어야 일주일이다. 최근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용호게이트’는 고난도작전이었다.유상증자·해외전환사채(CB)발행,기업인수 후매각,내부정보 이용 등이 동원됐고,배후에는 정·관계 등영향력있는 인물이 있었다. 이씨는 자본잠식된 부실회사를 헐값에 인수한 뒤 유상증자와 CB발행을 하고,증자대금의 일부로 차명계좌를 만들어 또다른 부실회사의 주식을 싼값에 미리 사두었다. 그런 뒤 인수작업에 들어갔으며,해당 종목의 주가가 올라가면 시세차익을 챙긴 뒤 털고 나와 또다른 부실업체를 사냥감으로 삼았다.KEP전자,인터피온,삼애인더스,레이디,조흥캐피탈,스마텔이 먹잇감이 된 것도 자신들의 표적이 되는 조건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삼애인더스는 D금고와 짜고 20조원 규모의 해저금괴발굴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2,900원대 남짓하던 주식을 7월에는1만4,000원대까지 끌어올렸다.보물선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2,400원대로 급전직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패키지작전이 성행한다.코스닥시장에 등록부터 적정주가 관리까지 책임지는 풀코스다. 작업에는 통상 1년∼1년반 가량이 걸리고,거래계약 관계에따라 스톡옵션 등 보상이 달라진다.최근 코스닥시장의 등록이 활기를 띠면서 예비등록 업체를 대상으로 한 전문브로커들의 암약도 눈에 두드러진다고 한다.한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업체 가운데 이같은 전문브로커를 통하는예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주가조작 유형. 불공정거래 유형은 크게 시세조종,미공개정보 이용(내부자거래),지분변동 신고위반,허위공시 등으로 구분된다. 통상 시세조종으로 표현되는 주가조작은 주체와 수법에 따라 일반적인 불공정거래와 차이가 크다. 시세조종의 고전적 수법은 허수성 호가.특정 종목이 매수세가 많은 것으로 보이기 위해 시세보다 낮은 호가로 대량사자주문을 냈다가 주가가 올라 보유주식이 팔리면 곧바로사자주문을 취소하는 방법이다.주가를 높이기 위해 외자유치,합병 등 호재성 루머들을 유포하는 행위(허위공시)도 거짓표시에 의한 시세조종에 해당된다. 이른바 ‘큰손’들이 이용하는 수법으로는 유상증자·우선주·해외전환사채(CB) 발행 등이 있다.특정인을 대상으로한 제3자배정방식을 이용한다. 특히 ‘역외펀드’라고도 불리는 해외전환사채는 감독당국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케이맨제도 등 해외 조세피난처에서역외펀드를 조성해 놓고 이 돈을 외국인자금으로 위장해 특정종목의 주식을 매입하는 데 사용된다.발행기업 자체자금이나 대주주 돈이 외국으로 나갔다가 해외자금으로 위장해되돌아오기도 한다.이른바 ‘검은머리 외국인’이다. A&D(인수후 개발)기법도 자주 이용된다.부실·적자기업을인수한 뒤 기업가치가 높은 기업으로 변신시키는 미국경영기법에서 모방했다.국내에서는 리타워텍과 바른손(팬시업체)이 대표적인 사례다.턱없이 높은 가격에 특정 벤처기업이나 유령회사를 인수하거나 설립해 주가를 올린 뒤 대주주가고가에 지분을 팔고 달아나는 수법이다. 작전 주체에 따라서는 큰세력들간 담합을 통한 나눠먹기식,특정 기업의 대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처분하면서 좋지 않은 정보를 흘려 주가를 떨어뜨린 뒤 헐값에 다시 사들이는 도미노방식,서로 던지고 받으면서(매매) 차익을 챙기는 일명 ‘오재미방식’,대주주·증권사·펀드매니저 등이 합작해 주가를 높이는 자전거래방식 등이 있다. 주병철기자
  • 하이닉스 주식 90억주로 증가

    하이닉스반도체는 12일 경기도 이천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최대 4조3,000억원의 출자 전환과 1조원의 유상증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정관 변경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발행예정 주식 총수는 현행 15억주에서 90억주로 늘어났다.전환사채의 액면미달 발행한도는 현행 3조원에서 6조원으로 증액됐다. 출자전환 가격은 내년 5월 이전까지의 시장 거래가 기준으로 주당 최저 708원 이상에서 이사회가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채권단이 참여할 출자전환 규모는 3조원 이상으로 알려져 성사되면 하이닉스는 채권단 공동관리 체제로 소유구조가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유상증자는 주주 우선 신주배정 또는 제3자의 배정 방식으로 내년 1월께 실시될 예정이다. 박대출기자
  • 구경영진도 법정관리인 가능

    앞으로 회사가 법정관리되더라도 기존 경영진이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서울지법 파산부(부장 卞東杰)는 2일 회사정리실무준칙중 ‘관리인 선정·감독 기준’에 관한 조항을 개정,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법정관리 신청기업의 기존 경영진일지라도 회사의 회생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관리인 자격으로 경영권을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이 때 기존 경영진의 주식은 전부소각하지 않고 일정 지분을 ‘인센티브’로 지급하게 된다.파산부는 그러나 회사의 파탄에 책임이 있는 기존 경영진은 관리인에서 배제하고 경영권을 유지한 기존 경영진이라도 부당행위를 했을 경우 해임하고 제3자를 관리인으로선임토록 했다. 이동미기자 eyes@
  • 국회, 2차추경 처리 무산

    국회는 31일 오후 본회의에서 2002년도 2차 추경안을 처리키로 했으나,한나라당이 전날 예결위에 관계부처 장관이 대거 불참해 심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일정 연기를요구해 추경안을 통과시키지 못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정책성명을 통해 “경제위기가 심화되고있음에도 불구,안일한 대응과 시장원리에 위배된 정책으로우리 경제를 총체적 불안에 직면하게 한 경제팀을 전면개편하라”고 교체를 요구했다. 국회는 이에 따라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전쟁 등으로발생한 항공기 사고로 피해를 입은 제3자에 대한 보상금 지급국가보증 동의안’ 등을 처리하고 산회했으며,2일 다시본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처리키로 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지난 10·25 재·보선에서 당선된 한나라당 최돈웅(崔燉雄) 홍준표(洪準杓) 이승철(李承哲) 의원이 의원선서와 당선인사를 했으며,한국통신 전직 노조원 3명이 정리해고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며 국회 본회의장에 A4용지 한 장짜리 유인물 100여장을 뿌리는 시위를 벌이기도했다. 이에 앞서 국회는 예결위와 운영,법사,산자,농해수위,2002년 월드컵 등 국제경기대회 지원특위 등을 열어 추경안과내년도 예산안 등을 심의했다. 이지운기자 jj@
  • 고충처리위 제도미비로 ‘고충’

    정부의 종합 민원관리체계 개선이 시급하다.세계옴부즈맨협회(IOI) 이사회가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서울에서 열리고 있어 이에 대한 관심이 새삼 높아지고 있다. 법적 미비,부처별로 엇갈리는 이해 등으로 인해 구제가 불가능한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94년 4월 출범한 국민고충처리위원회가 충분한 제도적 뒷받침을 받지 못함으로써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충처리위는 조선시대 어사제도와신문고제도의 정신을 계승한 한국형 옴부즈맨제도다. 97년에는 정부합동민원실까지 흡수했지만 그에 따른 후속대책 등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위원회의 한 실무자는 30일 “공무원이 아닌 제3자적 입장에서 국민의 불편과 고충을 공정·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제도적 뒷받침이 부족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총리 직속의 고충위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위원장이 비상임인데다 법적 구속력이 있는 결정권을 행사할 수없다.부처에 대한 강제이행권도 없어 단순히 시정·권고밖에 할 수 없다.전문가들은 “위원회를 옴부즈맨 기능을 전담하는 독립된 중앙행정기관으로 격상시켜 조직 및 인사운영의 독립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구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재 각 부처로부터 파견돼 운영되고 있는 파견조사관제도를 독립된 전속조사관제도로 바꾸는 작업이 선결과제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박통희(朴統熙) 이화여대 행정학 교수는 “파견공무원들은 인사고과문제 등으로 원래 부서로 빨리 돌아가고 싶어한다”면서 “신분보장이 되고 독립된 전속조사관제도 도입이필요하다”고 지적했다.박 교수는 “민원처리는 신속한 것도 좋지만 공정하고 심층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질적인 향상에 중점을 둬야 한다”면서 “민원은 현장에서 해결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므로 시민단체와 각계 전문가 등과 연계된 지방옴부즈맨의 도입도 고려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안전띠 만세

    안전띠 착용률 94%.지난 6월의 기록 98%에는 못미치지만 80%대로 떨어져 헐거워진 안전띠를 다시 졸라맨 성적이다. 사실 지난 3월 ‘안전띠 매기’운동을 시작할 때만 해도아무도 이 폭발적인 기록은 상상조차 못했다.선진국 미국이 71%,일본이 87%,캐나다가 92% 정도니까. 그랬다.올 2월까지의 23%라는 빈약한 착용률은 각자의 생명은 각자가 알아서 하는 불감증 수준이었다.이전에도 강력한 단속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반짝단속 때는 좀 매다가도모두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지난 8개월간 안전띠 매기 단속의 압권은 역시 경찰청을비롯한 전국 경찰관서 정문에서 경찰관부터 먼저 단속한 것이었다. 게다가 청와대,법원,검찰청 앞에서도 예외없이 단속을 하자,운전자들은 범상치 않은 단속의 태풍을 예감한 듯 단 일주일만에 착용률이 90%대로 올라섰다. 결국 줄어들 줄 모르던 교통사망사고가 차량의 증가에도불구하고 고개를 꺾었고,감소폭은 가속이 붙었다. 안전띠로 생과 사의 갈림길이 극명하게 드러난 예가 있다. 지난 7월24일 진주∼대전 고속도로에서안전띠를 매지 않고 춤추던 관광버스 승객 21명이 사망하였으나,그 다음날경기도 광주의 고갯길에서 브레이크가 파열되어 전복된 여름캠프 귀가버스의 초등생은 한 명의 사망자도 없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는 것이다.선생님의 지도로 안전띠를 전원 매고 있었던 덕분이다. 작년에 1만236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는데,9월말 기준 작년에 비해 1,757명(23.2%)이나 사망자가 감소되어 이러한추세로 나간다면 2,000여명의 고귀한 생명을 구할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이제 자동차 1만대당 7.4명의 사망사고라는치욕스런 기록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돈으로 따져보자.년말까지 2,000명의 사망자가 감소한다면,직접비용만 6,800억원,정신적 비용,제3자 비용 등 사회간접 비용까지 합하면 천문학적 액수의 손해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한가지 궁금한 게 있다.안전띠는 생명띠라는 사랑의 잔소리를 귀가 아프도록 듣고도 경찰관의 눈치를 슬금슬금 보면서 안전띠를 언제까지 풀고 다닐 것인지? 어쨌거나 별달리 예산이 든 것도아니고,제도가 바뀐 것도 아니면서 참으로 이 짧은 기간에 이룩한 안전띠 매기의 경이로운 기록이야말로 기네스북감이 아닐까 한다.이제 우리모두의 자랑인 A+학점을 어떻게 지켜갈지는 ‘은근과 끈기’의 민족인 우리의 몫이다. 이무영 경찰청장
  • 돈세탁 93년이후 26조원

    국내에서 검은 돈을 마련하기 위해 돈 세탁한 규모는 1건당 평균 74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준오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청소년범죄연구실장은 18일 국가정보원 주최로 열린 국제금융범죄 실태와 대응 방안 강연회에서 ‘불법 국제금융자금의 세탁유형 및 대처 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정 실장은 93년부터 지난해까지 주요 일간지에 게재된 362건의 외환관리법 위반 사건을 분석한 결과,총금액은 26조5,250억원으로 건당 평균금액은 740억원이라고 밝혔다.이는김우중(金宇中) 전 대우그룹 회장의 돈세탁 금액 25조원을포함한 것이어서 이를 제외하면 건당 금액은 42억7,000여만원으로 줄어든다. 돈세탁 유형은 직업별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전체의 36.7%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사채업자(10.6%),자영업자(8.5% ),금융업 종사자(6.9%),카지노·슬롯머신업자(5.3%),무역업자(4.3%)의 순이었다. 수법은 신용카드 사용이 37.1%로 가장 많았고 밀반출(22.9%),도박(17.1%),환치기(9.7%),유령회사(3.3%),제3자에 의한 밀반출(2.8%)등이었다. 장 실장은 “금융권을 통한 돈세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금융거래를 한눈에 알 수 있는 금융거래의 전산망 구축이시급하고,비금융권을 통한 돈세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공항 등에서 검색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매체비평] ‘보복전쟁’ 보도 균형감각 갖춰야

    미국이 아프간 보복공격을 감행한 후 10월 9일 동아,조선,중앙은 관련사설을 내보냈다.동아일보는 ‘아프간 공습의 명분과 기준'이라는 사설을 통해 “테러리스트와 그 지원세력을 응징하려는 미국의 이번 아프가니스탄 공격은 세계 대부분의 국가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충분한 명분과 근거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그러나 동아는 “테러와의 전쟁은 분명한 원칙과 기준을 갖고 한 치의 빈틈도 없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미국에 민간인들의 피해 최소화를 위한 노력,범 이스람 문화권과의 충돌 자제,확전 자제 등을 당부했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도 이날 비슷한 논조의 사설을 실었다.조선 역시 ‘테러 응징 공격의 제한성 조속성'이라는 사설을 통해 “미국은…테러세력에 대한 물리적 응징에 착수했다”며 미 공격의 당위를 인정하면서도 “전쟁은 그 동기와 목적이 아무리 정당하다 할지라도 테러리즘과는 또다른 의미에서 반 생명적 수단일 뿐”이라며 “이번 전쟁은 테러리즘에 대한 응징이라는 목적을 정확히 달성할 수 있도록제한적으로 전개돼야 하며 가능한 조속히 종결돼야 한다”고주장하고 있다.중앙일보도 “테러는 그 어떤 명분과 논리로도 정당화할 수 없는 만행이라는 점에서 미국의 아프간 공격은 정당성을 지닌다”고 말하면서도 “완벽하게 정의로운 전쟁은 없다는 것이 역사의 가르침”이라면서 “단기간에전쟁을 마무리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중앙일보는 덧붙여우리 정부에 “미국이 요청할 경우 비전투병력을 중심으로지원에 나서라”고 요구하고 있다. 지난 10월 10일 765개 시민사회단체가 반전평화시국선언대회를 열었다.이날 시민·사회단체들은 “보복전쟁 반대,정부의 전쟁지원 반대”를 요구하며 대회후 평화행진을 벌였다.조선,동아는 사회면에 ‘눈에 띠는' 사진과 함께 캡션으로 이 사실을 보도했다.9·11테러사태 이후 조선,동아는 미국의 대응논리를 일방적으로 보도해 ‘사대주의'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노골적으로 전쟁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이번 미국 공격개시 이후 이들 신문의 사설은 과거와 조금 달라진 구석이 있다.물론이 ‘구석'을 ‘변화'라고 속단하기엔 아직 이르다. 테러나 전쟁은 집단과 집단간의 갈등이 온건한 해결책을찾지 못하거나 찾을 수 없을 때 등장하는 극단적인 갈등해소 방법이다.어떤 경우건 갈등이 극단적인 양상으로 해소될 때 그 지점에서 ‘휴머니즘'은 실종되고 만다.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테러를 하는 쪽이나 테러를 당하는 쪽 모두할 말이 있어 보인다.이유의 정당성 여부는 차치하고 어쨋든 많은 인명을 살상하는 테러를 자행한 사람들에게도 이유는 있을 것이다.테러를 당한 쪽은 당사자로서 또 일정한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그러나 우리는 엄밀히 말해 당사자는아니다.그런데 우리 언론이 테러를 당한 미국의 입장만에만 무게를 실어 보도하고 오직 그 시각에서만 사태를 진단한다면 독자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기회를 상실하게 된다.9·11테러사태 이후 몇몇 언론의 보도방향에 대해 우리가 동의할 수 없었던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어떤 ‘극악한' 사태에 직면해서도 언론은 ‘사실보도'를 먼저 해야 한다.그러려면 가능한 사건의 양당사자의 입장을객관적으로 알려 주어야 한다.그리고 ‘편들기'가 아니라 사태해결의 잣대가 될 준거를 가지고 평가해야한다.9·11테러와 미국의 보복전쟁 사태에 있어 우리 언론이 취해야할 잣대는 휴머니즘과 평화이다.미 보복 공격이후 나온 조·중·동 사설의 ‘달라진 구석'이 어떤 모습이 되어갈지 다함께지켜보자.언젠가는 우리 언론도 휴머니즘과 평화를 잣대로취할 만큼 성숙하게 되리라는 기대를 포기하지 않은 채. 최 민 희 민언련 사무총장
  • ‘이 게이트’ 수사라인 처벌/ “”봐주기는 없었다””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씨 비호 의혹에 대한 검찰의감찰은 조사 대상 간부 3명 전원의 사표를 수리하고 1명은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20여일만에 마무리됐다.2명에 대해서는 기소 대신 사표 수리로 해결책을 찾으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직 검찰 간부가 사법처리되는 것은 지난 93년 이건개(李健介) 대전고검장이 슬롯머신 업자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후 처음이다. ◆처벌·사표수리 배경=특감본부는 지난해 서울지검이 이씨를 불입건 처리할 당시의 정황을 종합,당시 서울지검 특수2부장이던 이덕선 군산지청장,3차장이던 임양운 광주고검차장,서울지검장이던 임휘윤 고검장의 순으로 잘못이 있다고판단했다. 문제는 처벌 수위였다.특감본부에 따르면 조사가 점차 진행되면서 이 지청장의 ‘명백한 잘못’과 임 고검차장,임고검장의 ‘부적절한 처신’이 드러나기 시작했다.책임의경중이 있는 만큼 처벌 수위도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내린 특감본부는 3명을 분리해 불구속기소와 사퇴처리로 가닥을 잡았다. 특히 이 지청장은 지난해 5월10일 진정인측 강모씨의 부탁을 받고 이용호씨를 석방시키기 직전 이씨를 불러 또다른고소인인 심모씨와의 합의를 종용한 사실이 드러나 사법처리의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의미=특감본부는 이 지청장이 피의자에게 사건 관계인이아닌 제3자와의 합의를 종용한 부분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보고 기소했다.또 이 지청장이 지난해 7월 이씨를 불입건 처리하면서 수사검사의 불구속기소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고,상부에도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상태에서 불입건 결정을 내린 부분을 직무태만으로 해석했다. 이런 해석과 이 지청장에 대한 조치는 검찰 간부가 통상적 수사지휘 차원을 넘어 수사팀의 결정에 일일이 간섭해오던 검찰의 관행이 잘못됐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사건은 12일 발표된 검찰개혁안에서 ‘검사동일체원칙’을 수정,상사의 부당한 명령에 대해 불복할 수 있는 ‘항변권’을 도입한 계기로 작용했다. ◆남은 의혹=검찰의 ‘봐주기’는 없었다는 게 특감본부의결론이다.김태정(金泰政) 변호사 등의 변론도 사건 처리에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이씨와 그전부터 관계를 맺었던 임 고검장과 임 고검차장이 수사팀에게 이씨에 대해 ‘언급’한 것을 ‘압력’으로 보지 않은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이 지청장이 당초의 강경한 수사의지를 누그러뜨리고 종국에는 이씨를 무혐의 처리하자고 주장하는 등 갑자기 태도를 바꾼 대목도 의혹으로 남아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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