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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J 71년輪禍 舊공화후보가 배후”” 의문사위 “”간접진술 확보””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15일 지난 71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당한 교통사고의 배후로 8대 총선 목포지역 공화당 후보였던 강모씨를 지목한 전문(傳聞)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규명위는 이날 “강씨와 같은 목포 해병대 출신자 모임 회원 정모씨로부터 ‘강씨의 핵심측근 역할을 했던 박모(78)씨가 이같은 사실을 털어놓았다.’는 진술을 지난 4월 받았다.”고 밝혔다. 정씨의 진술에 따르면 강씨와 박씨의 사이가 최근 나빠지면서 박씨가 또 다른 회원 김모씨에게 ‘강씨가 71년 김 대통령 교통사고를 지시한 당사자’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규명위는 그러나 정씨 진술 자체가 제3자에게 전해들은 ‘전문 진술’인 데다 당시 가해 차량 운전사도 ‘우발적 사고였으며 강씨를 모른다.’고 부인하고 있어 다소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이 때문에 규명위는 정씨의 조사요청에 대해 ‘의문사와 직접 관련이 없다.’는 이유로 조사보류 결정을 내렸다. 71년 5월24일 오전 9시30분쯤 전남 무안군 국도에서 김 대통령이 탄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은 14t 트럭을 피하려다 논에 처박혔다. 사고 후유증으로 김대통령은 지금까지 보행에 불편을 겪고 있으며, 사고 직후부터 “교통사고를 위장한 암살기도”라는 의혹을 제기했었다. 한편 강씨는 “당시 김대중씨가 목포에 왔다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부인했다.강씨는 5·16 쿠데타에 참여,국가재건최고회의 법률위원장을 거쳐 해병대 사령관과 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세영기자 sylee@
  • [사설] 공기업 언제 정신차리나

    공기업들의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가 이해와 관용의 수준을 넘어섰다.국민과 정부로부터 위임받은 독점적 지위를 자신들의 배만 불리는 데 사용하고 있다는 느낌마저 든다.정부가 추진 중인 ‘4대 개혁’과제 가운데 공기업부문의 개혁이 가장 뒤진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다.직원들은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머니를 채우고,사장은 동생에게 이권을 특혜분양하는 등 위아래를 가리지 않고 한몫 챙기기에만 열중인 것으로 드러났다.국정감사 때면 으레 폭로되는 비리 유형으로 치부하기에는 도가 지나치다. 감사원의 국감자료에 따르면 한국전력 자회사인 한전KDN의 사장은 지난해 5월 사옥 지하매점을 동생 부인에게 특혜 임대하고,동생은 권리금 2500만원에 임대매점을 제3자에게 넘긴 것으로 밝혀졌다.한달 전 사장이 개인비리로 해임되기까지 덮어져 있었다는 얘기다.한전의 자회사인 한전기공의 직원들은 친구들과 마신 술값 830여만원을 업무추진비와 개발비로 회계처리했다가 적발됐다.회사 돈을 주머닛돈처럼 여기는 기업 분위기가 낳은 결과다. 그런가 하면 한국토지개발공사 직원들은 내부정보를 이용해 토공이 분양하는 요지의 땅을 분양받은 뒤 거액의 단기 차익을 남기고 팔아넘긴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제한규정에 묶인 땅을 사들이기 위해 친인척과 친구들까지 끌어들이는 등 편법도 서슴지 않았다.하지만 토공은 직원들의 토지 분양을 제한하는 규정은 외면한 채 이들을 옹호하는 변명만 늘어놓고 있으니 한심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현재 2조원 안팎의 부채를 떠안고 있음에도 직원 가족용 무임승차권을 남발해 경영 부실을 부채질하고 있는 서울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의 ‘직원 복지용’이라는 해명도 궁색하기는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공기업 개혁’이 화두가 될 때마다 공기업 노사는 ‘국부 유출’‘산업평화 저해’등 온갖 논리로 저항해 왔다.공기업의 비리와 부실은 곧바로 국민의 부담으로 이어진다.공기업의 개혁을 더이상 미뤄서는 안 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 중개업소 탈세 유형/ 분양권 대량 매입 ‘값 올리기’

    국세청이 11일 부동산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전격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은 중개업소들이 아파트가격 급등을 부추기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중개업소가 아파트를 전매하거나 전주(錢主)를 동원하는 등의 방식으로 투기를 조장하고 탈세하는 행위에 철퇴를 가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국세청이 발표한 조사대상 중개업자들의 세금탈루 유형이다. ◇직접 분양권 전매해 세금탈루- 서울 강남에서 부동산중개업소를 운영하는 이모씨는 신규아파트나 재개발·재건축아파트 분양권을 집중 매입,전매하거나 중개하면서 영업수입의 대부분을 종업원 명의로 분산해 5억원 상당의 수입금액을 누락했다.국세청은 전매차익에 대한 양도세,중개수수료에 대한 부가가치세 등 1억 9800만원을 추징하고,중개료 초과 수취 등의 위법행위에 대해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타인명의 위장등록 후 중개수수료 탈루- 서울 서초구에서 A부동산을 운영하는 조모씨는 경매부동산을 낙찰받게 해주고 낙찰가의 20∼30%에 해당하는 금액을 수수료로 받거나 경매·공매등의 경락자금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자금을 빌려주고 높은 이자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매매차익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물건을 직접 경락받아 판매한 뒤 세금을 탈루하고,처와 자녀들에게 부동산 취득자금을 증여한 혐의도 받고 있다.당국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재산과 세금부담능력이 없는 김모씨를 중개업소의 대표이사로 세우는 치밀함도 보였다. ◇기업형 중개업소 운영- 공인중개사 김모씨는 가격급등지역 및 재개발·재건축지역의 아파트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면서 전주를 끌어들여 투기를 조장,고액의 수수료 수입을 올렸다.그런데도 사무실 유지와 종업원 인건비에도 못미치는 금액을 당국에 신고하는 등 최근 3년간 9억원 가량의 수수료를 신고누락한 혐의다.김씨는 지난 15년간 중개업 영업망을 통해 본인과 종업원,친인척 명의로 3개의 중개업소를 운영해왔다. ◇토지 미등기 전매로 세금 탈루- 공인중개사 오모씨는 자산관리공사로부터 공장용지 5000여평을 평당 180만원에 매입했다.오씨는 계약금만 지급하고는 여러 필지로 나눠 미등기 상태에서 평당 280만원에 제3자인 실수요자에게 양도했다.이후 토지 잔금은 매수자 명의로 자산관리공사에 내게 하는 수법으로 토지를 분할매매한 수입금액 20억원을 신고누락해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원주택지 미등기 전매- 제주도에서 부동산중개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이모씨는 전원주택용지를 원소유자로부터 사들인 뒤 분할,별장식 전원주택 15동을 신축해 미등기 양도했다.이 과정에서 17억원 상당의 분양수입을 올리고도 이를 신고하지 않았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변칙상속·증여 과세 강화, 2002 稅制 개편안 확정

    내년부터 주택을 담보로 금융기관으로부터 10년 이상 장기주택자금을 대출받을 때 이자상환액에 적용되는 소득공제 한도가 연 3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높아진다.신용카드 사용금액에 대한 소득공제 적용 시한도 오는 11월30일에서 2005년 11월30일로 3년간 연장된다. 재벌 등 고액 재산가의 변칙적인 상속·증여에 대한 과세도 대폭 강화된다.미용 목적의 성형수술 부가가치세가 부과된다.이에 따라 쌍꺼풀·유방 확대등의 수술비가 인상될 전망이다. 정부는 2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02년 세제개편안을 심의,확정했다. 세제개편안은 상속·증여세법 등 4개 세법 개정안에 반영됐으며,올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면 내년부터 시행된다. 정부가 장기주택저당차입금 이자상환액의 소득공제 한도를 연 600만원으로 2배 확대한 것은 중산·서민층의 주거생활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세제개편안은 신용카드 사용금액 소득공제 대상에 지로를 이용한 학원비 납입금액을 추가했다.직불카드 사용금액에 대한 소득공제율도 20%에서 30%로 높였다. 또 재벌 2세 등이 특수관계자(최대주주 또는 25% 이상 지분보유자)로부터 증여받은 현금 등의 재산으로 특수관계자가 최대주주인 비상장법인의 주식을 제3자로부터 매입했을 경우에도 상장 시세차익에 대해 증여세를 부과하기로 했다.이 경우 과세대상 상장시한도 3년에서 5년으로 연장된다.지금은 특수관계자로부터 증여받거나 매입했을 때에 한해 과세하고 있다. 재벌 2세가 그룹 주력사와 협력관계에 있는 비상장법인의 주식을 사들인 뒤 주력사와 합병해 상장할 때도 증여세를 물게 했다. 지금은 상장시세차익만 과세하던 데서 합병시세차익까지 확대한 것으로,합병 등을 변칙적으로 이용하는 재벌의 경영권 대물림을 막기 위해서다. 오승호기자 osh@
  • SKT지분 제3자 매각 검토

    이용경(李容璟) KT 사장은 21일 “필요하면 KT가 보유중인 SK텔레콤 주식(9.27%)을 국내외 원매자를 찾아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주식 맞교환 협상과 관련,“KT와 SK텔레콤이 각각 2조원대의 자금을 묶어두고 있는 것에 대해 주주들의 불만이 많다.”면서 “법적·제도적 제한은 있지만 상호간의 주식을 조속히 상쇄한다는 것이 KT의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남중수 재무실장은 이와 관련,“신탁을 이용하거나 교환사채(EB)를 발행해 원주로 바꾸는 등의 방법을 검토해볼 수 있다.”면서 “SK텔레콤이 협상 의지가 없기 때문에 원매자를 찾아서 SK텔레콤 주식을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실장은 “SK텔레콤측이 KT의 주가가 떨어져 ‘손해를 보고 팔 수 없다.’고 말하지만 최근 SK텔레콤 주가가 KT주식보다 덜 떨어져서 맞교환을 하면 SK텔레콤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KT측의 발언은 지난 7일 표문수(表文洙) SK텔레콤 사장이 “KT와의 주식 맞교환은 법규정 때문에 실제적으로 불가능하고KT는 대안이 없으면서 서두르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던 내용을 정면 반박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사장은 주가 띄우기에 대해 “주주들이 원하는 것은 자사주 취득후 소각,배당률 증액,부채삭감 순”이라며 “자금 운용에 여유가 생기면 주주들의 요구에 적극 부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
  • 박영관 부장 해명 “”이의원과 일면식도 없어””

    박영관(朴榮琯) 서울지검 특수1부장은 21일 민주당 이해찬(李海瓚) 의원의 병풍수사 발언에 대해 “이 의원과 일면식도 없을 뿐만 아니라 전화 통화를 한 적도 없다.”면서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박 부장은 “이 의원이 정연씨 관련 얘기를 들었다는 지난 3월에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지도 못했고 따라서 내부보고를 한 적도,바깥에서 언급한 적도 없다.”면서 “이에 대한 해명은 이 의원에게 물어볼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의원의 발언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번수사에서 손을 떼면 자유롭게 말할 수 있지만 수사팀에 남는 한 일단 참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박 부장은 특히 “의무부사관 출신 김대업(金大業)씨는 지난 5일 고소인 자격으로 조사받으러 왔을 때 한 번 만난 게 전부인데도 온갖 루머가 떠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김대업씨 수사 참여의 적법성 여부와 관련,“형사소송법 221조는 검사는 수사에 필요한 때 제3자의 출석을 요구해 진술하도록 할 수 있고 감정·번역·통역을 위촉할 수있다.”면서 “제3자에는 재소자를 포함,누구도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박 부장은 지난 6월 일부 기자와 만나 비슷한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져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박 부장은 당시 정연씨 병역비리 의혹 사건 수사와 관련,“정치권에서 자연스럽게 문제 제기가 돼 수사를 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는이 의원의 발언을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교통사고 대처 요령/ 계약금만 받고 판 車사고 매도인도 배상책임 진다

    서울 강남에서 한식점을 운영하는 50대 남자입니다.얼마 전 아는 사람한테 계약금만 받고 자동차를 팔았으나 자동차 등록 원부의 등록명의는 그대로 가지고 있는 동안 사고가 났습니다.이럴 경우 손해배상 책임은 어떻게 되는지요. 매도인이 계약금만 받고 중도금과 잔금을 받기 전에 자동차를 인수해 간 후 매수인이 사고를 낸 경우에는 매도인도 배상책임을 지게 됩니다.그러나 매도인이 잔금을 받은 후 명의이전 서류까지 모두 건네주었으나 단지 매수인이 이전등록을 하지 않은 채 자동차를 운행한 경우에는 매도인은 배상책임을 지지 않습니다.요컨대 자동차의 운행을 누가 지배하고 있느냐,운행의 이익을 누가 보고 있느냐가 책임의 소재를 결정하는 중요한 조건이라고 하겠습니다. 자동차의 손해배상보장법상 자동차보유자의 운행지배는 현실적으로 보유자와 운전자 사이에 사실상의 지배관계가 존재하는 경우만이 아니라 간접적이거나 제3자의 관리를 통한 관념상의 지배관계가 존재하는 경우도 포함하는 것이므로,자동차를 매도하고도 자동차 등록명의를 그대로 남겨 둔 경우에 매도인이 매수인의 차량운행에 간섭을 하거나 지배관리할 책무가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는지 여부를 가려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대법원 1992.4.14.선고.91다4102판결). 이상두 교통정보연구소(www.sagoq.co.kr)
  • 녹취록의 증거력/ 법관이 인정여부 판단, 상대방 동의해도 가능

    12일 검찰에 제출된 김대업씨의 녹취록이 정연씨 병역비리 의혹을 밝히는 증거로 쓰일 수 있을까. 기본적으로 제3자인 전문속기사에 의해 문서로 만들어진 녹취록은 녹취대상자의 동의만 있다면 증거로 채택된다.문제는 김대업씨가 상대방인 수도통합병원 부사관 김도술씨의 동의 없이 녹취록을 만든 데다 김도술씨가 미국에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는 점이다. 법조계 인사들은 그러나 증거력 판단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우리 형사소송법은 증거에 대한 판단을 법관에 일임한 자유심증주의 원칙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신비밀보호법은 상대방의 동의 없는 녹취록은 유죄의 증거가 안된다고 정하고 있으나 김도술씨가 수사기관이나 법정에 나와 “녹취록 내용이 사실이다.”고 밝히면 증거력은 인정된다.또 김도술씨가 녹취록 내용을 부인해도 여러 정황상 녹취록의 진술이 믿을 만하다는 판단이 들 경우 증거력이 인정된다. 형사소송법은 진술자가 해외거주나 사망 등의 이유로 진술할 수 없는 경우 ‘특별히 신뢰할 수 있는 상황’이있다면 증거력이 인정된다고 규정하고 있다.이에 대한 판단은 수사기관이 제출하는 다른 여러 증거들에 대한 판단과 함께 이뤄진다. 서울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유무죄 판단은 녹취록 등 특정증거보다 사건의 전체적인 정황에 의해 결정되는 만큼 녹취록을 기초로 한 검찰의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메디슨 3자매각 중지… 독자생존 모색

    메디슨이 현재 진행중인 인수·합병(M&A)을 중지하고 독자 생존의 길을 걷는다. 메디슨은 투자자들이 제시한 인수방법 및 가격 등이 메디슨의 청산가치 및 계속기업가치에 못미쳐 제3자 매각을 통한 회사정상화를 포기하기로 했다고7일 밝혔다. 메디슨은 지난 5월 투자유치 공고를 내고 인수자를 물색해왔으며 최근 일진그룹이 인수 의사를 밝혔었다. 메디슨측은 초음파 진단기 시장 여건의 호전과 신제품 개발로 인한 사업경쟁력 향상,사업집중화 등으로 독자생존을 통한 회사정상화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그러나 “회사의 가치를 정확히 인정해 주는 기업이 나오면 새롭게 논의를 시작할 수도 있다.”고 밝혀 정상화 이후 M&A(인수·합병)를 재추진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박홍환기자
  • 병풍/누구 말이 맞나/ 김대업 “”대책회의 진술했다 번복””

    이정연씨 병역비리 의혹을 둘러싼 고소사건 당사자들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여기에 의무부사관 출신 김대업씨가 수감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에 참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적법성 시비까지 이어지고 있다. ◇사건 전말- 이정연씨 병역비리 의혹 사건이 다시 불거진 시점은 올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정연씨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에 참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길부 전 병무청장은 지난 1월4일 뇌물수수 혐의로 서울지검 조사실에 소환됐다.당시 김대업씨는 검·군 병역비리 합동수사반에 합류한 상태였다.비록 김씨는 사기 혐의로 구속수감된 상태였지만 병무비리에 해박한 지식 때문에 지난해 6월부터 지난 2월 말까지 검찰에서 병역비리 관련자 조사나 서류분류 등을 맡고 있었다. 김씨는 올 초 김 전 청장을 조사하면서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김 전 청장은 나중에 진술을 번복했다는 것이다.김 전 청장은 1월23일 부하직원들로부터 인사청탁과 함께 44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한편 김씨는 구치소와 검찰 조사실을 오가며 검·군 합동조사반에서 활약하다 지난 4월 출소했다.김씨는 출소 뒤 시민단체를 찾았다.자신이 지난해 구속되는 데는 기무사가 관련됐고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서였다.애초 5월 중순쯤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었지만 시민단체의 사정으로 연기됐고,한 인터넷신문이 5월21일과 28일 이같은 의혹을 보도했다. 이후 병역비리 문제가 정치권의 쟁점이 되자 한나라당은 김씨가 전과자로서 민주당의 사주를 받은 인물이라고 주장했다.이에 김씨는 지난달 31일 서울지검 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의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이로써 병역비리 사건이 검찰로 넘어오게 됐다. ◇대책회의가 있었다는 진술 여부- 김씨는 “김 전 청장이 지난 1월 검찰수사에서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 등을 진술했으나 변호사 등이 왔다간 뒤 번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김 전 청장은 김씨가 조사 말미에 “대책회의가 있었느냐.”면서 유도성 질문을 했고,이에 “그런 사실없다.”고 부인했다.검찰은 현재 대책회의가 있었는지 여부를 신속히 밝힌다는 입장이다. ◇김씨의 수사관 행세 여부- 김씨는 또 김 전 청장을 조사할 때 자신이 수사관 행사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상의는 수감복안에 입는 회색티를,하의는 코르덴 청바지를 입었기 때문에 김 전 청장이 나를 수사관으로 착각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하지만 김 전 청장은 “김씨가 사복을 입고 있어 수사관인줄 알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검찰은 “김씨가 수사관 자격으로 병역비리 관련자를 조사한 적은 없다.”면서 “특히 김씨가 단독으로 제3자를 조사하는 경우는 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수감자 신분인 김씨가 수사보조요원으로 조사에 참여,신문을 한 것은 직권남용과 공무원 자격사칭 교사에 해당한다며 박영관(朴榮琯) 서울지검 특수1부장 등을 고소한 상태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大生매각 탄력 받나, 서울은행 매각등 금융개혁 급류

    지난 3년여간 끌어온 대한생명 매각 작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정부는 6일 서울은행이 하나은행에 사실상 매각됨에 따라 금융구조조정 가운데 유일하게 남은 대한생명 매각 작업을 서둔다는 방침이다.그러나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의 민간위원장과 위원들이 대한생명 매각을 둘러싼 의견 충돌로 잇따라 사퇴하고 한화그룹 김승연(金升淵)회장이 최근 인수 포기를 시사한 대목은 매각작업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 ◇협상 어디까지 왔나.= 한화컨소시엄은 가격을 포함한 최종 제시안을 예금보험공사(예보)에 넘긴 상태다. 한화 정이만(鄭二萬) 상무는 “전체 매각 가격만 결정되면 대한생명 지분 51%나 67% 등의 인수 문제는 큰 걸림돌이 안된다.”며 “예보에 최종안을 제시했기 때문에 일단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정부와 한화컨소시엄의 매각 가격차는 2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예보 관계자는 “한화컨소시엄과 막바지 가격 협상을 진행중에 있다.”며 “정부안과 그다지 큰 차이가 없어가격 때문에 판이 깨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 걸림돌은 불신(不信)= 매각의 최대 어려움은 민간위원과 정부,한화간 불신의 골이 깊다는 점이다.특히 민간위원들은 정부가 각본을 다 만든 상태에서 책임을 떠넘기기 위해 자신들을 거수기 역할로 내몰고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결국 공자위 민간위원 5명중 위원장을 포함한 2명이 물러나 공자위는 현재 사실상 제기능을 발휘하기가 어렵게 됐다. 한 민간위원은 “정부가 위원들을 이렇게 소외시킬 것이라면 위원회를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며 “원칙도 없고 무조건 따라만 오라고 하는데 답답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정부 ‘연내 마무리 짓는다.’= 정부는 서울은행이 사실상 매각됨에 따라 연말까지 대한생명을 처리,금융구조조정을 마친다는 계획이다.일단은 한화와 매각협상에 최선을 다하고 결렬되면 그 후에 제3자 매각 등 다른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춘천병원 군의관에 브로커 소개”검찰,김대업씨 진술 보강조사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6일 의무부사관 출신 김대업(金大業)씨를 다시 불러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아들 정연(正淵)씨의 병역면제알선 과정에 전 수도통합병원 부사관 김모씨가 관련됐다는 전날 진술에 대해 보강 조사했다. 김씨는 검찰에서 전 부사관 김씨가 병역알선 브로커와 접촉한 뒤 이 후보의 장남 정연씨의 신체검사를 담당했던 전 춘천병원 군의관 백모씨에게 브로커를 소개시켜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된 대화 내용은 김씨가 변호인단에 맡긴 녹음테이프에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이 후보의 부인 한인옥(韓仁玉)씨가 91년 2월 정연씨의 면제판정 직전 수도통합병원 부사관 김씨에게 부탁해 박노항(朴魯恒)씨에게 2000만원 이상이 전달됐으며,박씨가 정연씨의 불법면제를 주도했다는 김대업씨의 주장도 조사하고 있다. 한편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길부(金吉夫) 전 병무청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서울지검에서 조사를 받을 때 김대업씨가 다른 수사관과 함께 있는 것을수 차례 목격했고,김씨가 따로 나를 불러 물어보기도 했다.”면서 “김씨가 수사관인 줄 알았다.”고 밝혔다. 이어 “김씨가 조사 말미에 ‘대책회의란 게 있느냐.’고 먼저 물어봤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에 대해 “김대업씨가 참고인으로서 진술을 하거나 병역비리 관련자와의 대질조사에 참여한 적은 있지만 김 전 청장의 주장처럼 김씨가 단독으로 제3자를 조사하는 경우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컴퓨터정보 훔쳐도 처벌못해”

    대법원 3부(주심 尹載植 대법관)는 기업체의 컴퓨터에 저장된 설계도면을출력해 빼낸 혐의(절도)로 기소된 H사 연구개발부장 지모(42)씨와 공범 김모(51)씨에 대해 유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수원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컴퓨터에 저장돼 있는 정보 자체는 절도죄의 대상인 유체물(有體物)이나 재물로 볼 수 없다.”면서 “이를 복사하거나 출력했다 하더라도 정보 자체가 감소하거나 점유·이용 가능성을 감소시키는 것은 아니므로 절도죄가 구성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법원 관계자는 “단순히 정보를 빼낸 행위만으로는 절도죄로 처벌할 수 없지만 제3자에게 넘겨줬을 경우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등으로 처벌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지씨는 퇴직 임원인 김씨의 요구에 따라 2000년 10월 자신의 노트북 컴퓨터에 저장된 직물원단 고무코팅시스템의 설계도면을 A2지 2장에 출력해 빼낸 혐의로 김씨와 함께 기소돼 1,2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장택동기자 taecks@
  • 공직부패 근원적 예방 틀 마련/부패방지위 ‘공무원 행동강령 권고안’의미·내용

    부패방지위원회가 21일 확정한 ‘공무원 행동강령 권고안’은 공직사회의 부패를 근원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위준칙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특히 지난 99년 제정됐으나 유명무실해진 ‘공무원 10대 준수사항’을 전면 보완,대통령령으로 강령의 ‘규범력’및 ‘실효성’을 확보했다.그러나 관련부처에서 권고안을 어느 정도 수렴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부방위는 권고안 마련을 위해 선물·경조금 규제방안과 영리행위 제한 등 일반국민 500명과 공무원 500명 등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이 과정에서 일선공무원들은 “현실을 무시한 내용”이라고 반발,상당한 진통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부당이득의 수수금지-직위를 이용해 부당한 이익을 얻거나,제3자에게 부당한 이익을 얻도록 해서는 안된다.알선·청탁·인사개입도 금지되고 공무원과 배우자·직계 존비속의 경우 직무 관련자로부터 금전·선물·향응을 수수해서도 안된다. ◆건전한 공직문화의 조성-직무와 관련된 영리행위,영리목적 회사 등의 임원이 되는 행위 등을 할 수 없다.또 연간 보수의 30%를 초과하는 영리행위는 행정기관장의 사전승인을 받아야 한다.근무시간중 대가를 받는 외부강의 등의 경우 행정기관장에게 사전보고해야 하며 50만원 초과 강연료도 신고해야 한다.직무 관련자로부터의 금전차용은 물론 과도한 채무부담 및 채무보증도 금지된다. ◆성실한 직무수행-정당 및 정치단체의 결성 관여·가입·방해 행위,정치인이나 정당을 위해 후원금·기부금을 납부하는 정치활동 등은 금지된다.직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지연·학연·혈연 등을 이유로 특정인에게 특혜 및 차별을 해서는 안된다. ◆문제점- 공무원행동강령의 기본틀만 제시한 만큼 기관별로 오는 10월까지 기관특성에 맞는 자체 강령을 만드는 과정에서 기관간 형평성·실효성·현실성 등을 놓고 내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고·청첩장에 직장·직급을 기재하지 못하도록 한 것과 관련,“관련 기관이 아닌 언론에 실려도 사실상 고지되는 것”이라며 “어떻게 공무원이라고 부고장에 소속기관을 밝힐수 없느냐.”며 공무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
  • 신분당전철 2008년 완공, 두산컨소시엄 사업제안서

    오는 2008년 서울 강남∼경기 성남 분당 백궁역을 잇는 신분당선 전철이 완공된다. 건설교통부는 두산건설을 주간사로 한 대림,산업은행,교보생명 등 컨소시엄이 서울 신사역에서 강남,양재,판교를 거쳐 분당 백궁역까지의 신분당선 복선전철 건설사업 참여를 위한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건교부는 제안서의 타당성,국가계획과의 연계성 등을 9월까지 검토하고 기획예산처의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1월까지 제3자 사업자 공고를 내기로 했다.추가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두산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한 뒤 2004년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공사는 1단계로 강남∼백궁 구간이 2008년,2단계로 신사∼강남이 2009년 마무리되며 총연장은 21.29㎞다.이 가운데 시·도 경계구간 4.11㎞는 지상으로 건설되며,나머지 17.18㎞는 지하이다. 류찬희기자 chani@
  • 대한항공·건교부 관계개선?

    대한항공 조양호(趙亮鎬)회장이 18일 오후 3시 경기 과천 제2종합청사를 방문,임인택(林寅澤) 장관과 20여분간 독대,눈길을 끌었다. 조 회장이 건교부를 방문한 것은 지난 해 9월 임 장관 취임 이후 처음으로 대한항공은 그동안 영국 런던노선 신규취항에서 탈락하는 등 건교부와 소원한 관계를 보여왔다. 이를 두고 주변에서는 ▲개각에서 임장관이 유임되고 ▲항공안전본부가 발족하고 ▲항공사 제3자보험이 연장되는 등 일련의 요인이 생기자 조 회장이 분위기 전환을 위해 임 장관을 찾아갔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건교부 관계자는 “조 회장은 인사차 와서 임 장관과 만나고 돌아갔다.”면서 색안경을 끼고 보지말 것을 주문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항공안전본부 발족을 앞두고 겸사겸사 장관을 만나 그동안의 오해를 풀고자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날 함대영(咸大榮) 항공국장과도 별도의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기자 km@
  • [사설]‘프락치 공작 공모’ 진실 밝혀야

    의문사진상규명위가 1997년 한총련 투쟁국장 김준배씨의 사망 사건을 조사했던 정윤기검사가 경찰 프락치를 고의로 구속했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김씨 소재지를 제보한 프락치 전모씨를 보호해야 한다는 경찰의 요청을 받아들여 범인 은닉 혐의로 구속했다는 것이다.물론 정 검사는 부인하고 있으나 만약 그 설명이 사실이라면 정 검사는 경찰의 프락치 공작 은폐에 가담한 범죄를 저지른 것이다.김씨는 당시 경찰에 쫓겨 아파트 13층에서 케이블을타고 내려오다 3층 부근에서 뛰어내리거나 떨어져 경찰에게 폭행을 당한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진상규명위가 최근 김씨에 대해 ‘민주화 운동과 관련하여 공권력의 위법한 행사로 사망’한 것으로 결론지은 것은 논란의 소지가 있다.그 핵심은 국가보안법 위반자로 영장이 발부돼 체포과정에서 숨진 사람을 민주화 운동자로 인정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그러나 그같은 논란과는 별도로 경찰이 김씨를 검거하기 위해 프락치를 고용했고,검찰이 프락치를 보호하기 위해 고의로 구속했다면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또한 진상규명위는 일본 법의학자의 소견을 인용해 김씨의 주요 사인은 추락이 아닌 구타라는 의견을 제시했었다.당시검찰은 하루만에 추락사로 처리했다. 전모씨도 지난해 9월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에서 ‘경찰과 프락치 관계를 맺은 것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진상규명위와 유가족은 이같은 점을 들어 검찰과 경찰이 한편이 돼 의문사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다.진상규명위는 이제 김씨 사건을 처리한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소해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만에 하나 검찰이 불기소하면 법원에 재정신청을 해 제3자의 판단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 증권사 61곳·애널리스트 585명 불법행위 대대적 조사

    다음달 중 증권사 61곳(외국계 17곳 포함)과 애널리스트 585명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가 이뤄진다. 금융감독원은 16일 공시의무 위반 등 애널리스트에 대한 모니터링 조사가 끝남에 따라 이 결과를 토대로 국내외 증권사 및 애널리스트에 대한 일제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김재찬(金在燦) 증권검사국장은 “UBS워버그증권의 삼성전자 보고서 파문도 있었던 만큼 증권감독국으로부터 넘겨받은 모니터링 결과와 자체 수집정보 등을 토대로 증권사 및 애널리스트들을 전부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이 지난 4월부터 석달간 증권사 및 애널리스트들의 공시의무 이행실태를 모니터링 한 결과,애널리스트들이 주식종목을 추천하면서 자신의 해당주식 보유사실을 공시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고 밝혔다.조사분석자료의 주된 내용을 개인 e메일로 빈번하게 유출하고 있음에도 유출사실을 공시한 예도 드물었다. 올초 개정된 증권업 감독규정에 따르면 ▲증권사가 발행주식총수의 1% 이상을 보유한 주식종목을 추천할 경우▲삼성증권과 삼성전자처럼 누구나 계열사 관계임을 알더라도 계열사·M&A(인수합병)·주간사 등 특수관계가 있을 경우▲조사분석자료를 보고서 형태는 물론 보고서 완성 전에 주된 내용을 제3자에게 사전에 알렸을 경우 등은 반드시 이 사실을 공시하도록 돼있다.따라서 이번 일제조사의 초점은 공시의무 이행실태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안미현기자 hyun@
  • 외국대학원 적극 유치

    내년부터 세계 수준의 외국 대학원이 국내에 진출할 때는 설립 요건 및 운영에 대폭적인 특례가 인정된다. 또 현행 법에 2년으로 묶여 있는 대학원 과정도 6개월 범위 내에서 단축할 수 있다.따라서 외국 대학원과 공동 운영하는 국내 대학원에서 MBA과정 등을 이수하면 1년6개월만에도 복수학위나 공동학위를 받는다.교육인적자원부는15일 대학원 교육의 질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외국우수대학원 유치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국내 대학원과 외국 대학원이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협약을 체결하면 운영 주체나 수업방식,교원 활용 등에 대한 제한을 폐지하고 현재 허용된 복수학위뿐만 아니라 공동학위도 허용하기로 했다. 외국 대학의 MBA과정이 17개월이나 18개월 과정으로도 운영되는 점을 고려,현재 2년 이상으로 명시된 대학원 석·박사 학위과정의 수업 연한을 6개월 범위에서 단축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대학원도 학문의 성격에 따라 수업 연한을 줄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지만 무분별한 단축을 막기 위해 엄격한 심사를 거쳐 허용하기로 했다.정보통신기술(IT),생명공학(BT) 등 국가전략 분야에 대한 공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국내 대학에 대해서는 별도의 재정지원을 하되,MBA과정처럼 사회적 수요가 많은 분야는 별도 재정지원을 하지 않기로 했다. 외국의 우수 대학원은 심사를 거쳐 설립인가 대상으로 확정되면 학교부지나 교실 등을 반드시 소유하지 않고 임대해도 되도록 하고,수익용 기본재산 확보 의무도 면제해주는 특례를 적용할 계획이다. 다만 질 낮은 교육기관의 무차별적인 진입을 막기 위해 이같은 특례는 대학교수,기업인,언론인,공무원 등으로 구성되는 ‘외국 우수대학원 유치 심사위원회’의 심의를 밟아 대상을 선정한다. 외국의 우수 대학원을 설치·경영하던 학교법인이 해산할 때는 잔여재산을 제3자에게도 귀속시킬 수 있도록 하되,국내인에게 채무가 있으면 우선 변제토록 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접대비 이대로 둬야 하나/ 한해 5兆규모… 밀실문화 ‘젖줄’

    기업들의 접대비가 이런저런 경로로 정치인이나 그 가족들에게 흘러들어가 종종 사회문제가 되어왔다.최근에는 다국적 제약회사의 과도한 접대비 사용도 도마위에 올랐다.지나친 접대비 지출은 기업들이 그만큼 연구개발비를 줄이는 것뿐 아니라 사회 전체적으로 향락문화를 조장하고 부패고리를 만들어낸다는 지적이다.접대비 한도 축소 논란과 바람직한 접대문화 정착 방안 등을 긴급 진단해 본다. ■실태와 문제점 ◇ 접대비 한해 4조∼5조원 = 현행 법인세법은 기업의 경영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매출액의 일정 부분을 접대비로 인정,비과세 혜택을 주고 있다.연간 매출1000억원인 기업은 세법 규정에 따라 연간 최고 8700만원의 접대비를 손비로 인정받아 부과대상에서 제외된다. 전체 국내 기업들이 쓰는 접대비 규모는 연간 약 3조∼3조 5000억원(1996∼2000년 국세청 신고 기준)에 이른다.세법상 접대비 한도를 넘는 것까지 합하면 적어도 4조∼5조원 이상이 접대비로 쓰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대기업의 한 관계자는 “재벌들이 대통령 아들에게 활동비 명목으로 수십억원의 거금을 준 것은 영수증으로 처리하기 곤란한 돈”이라면서 “이런 돈이 바로 한도를 넘긴 기업접대비나 임원 활동비,기밀비 등에서 변칙 지출될 수밖에 없는 접대성 경비”라고 말했다. 접대비 규모가 이렇듯 엄청나다 보니 최근들어 기업 임직원들이 접대비를 회사업무가 아닌 개인용도로 쓰거나,제3자에게 법인카드를 빌려주고 접대비로 인정받는 등 편법지출 사례도 크게 늘고 있다.뇌물이나 향응에 가까운 접대에 지나치게 많은 돈이 들어가 기업간 공정경쟁 풍토를 해치고 한국형 ‘정실(情實)문화’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 뿌리깊은 관행,사적 용도 = 기업 접대비를 개인적인 용도로 쓰고 이를 법인의 돈으로 지출하는 사례는 거의 모든 기업에 만연된 관행이다.인테리어공사전문 A사의 김모 사장은 장남(26)의 유럽배낭여행 때 법인 신용카드를 주어 300만원을 쓰게 했다.학원장 강모씨는 결혼 30주년 기념으로 부부가 해외 여행을 다녀오면서 법인카드로 450만원을 썼다.의류업체인 E사의 대표이사 유모씨는 취업을 앞둔 딸(23)의 성형수술비 600만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그래도 이런 일은 약과다.일부 기업의 임원들은 심지어 TV·냉장고 등 가정용품을 회사 돈으로 사는가 하면,돌잔치비·예식장사용료·병원치료비·피부미용비 등에 이르기까지 기업 접대비의 사적 유용은 비일비재하다.이는 회사규모에 따라 일정 한도까지 세금혜택을 받는 접대비를 악용한 것으로,기업임원들의 도덕불감증과 범죄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 무절제한 씀씀이 절제 움직임 = 접대문화가 건전하고 긍정적이기보다는 향락산업을 부추기고 사회병폐를 심화시킨다는 지적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에 대한 손비인정 한도를 축소하거나 룸살롱·단란주점 등 유흥향락업소에서 지출된 접대비에 대해서는 손비인정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등 제도개선 요구가 점차 커지고 있다.접대비에 대한 문제가 불거질수록 기업들 역시 깨끗한 문화를 정착시키려 노력하고 있다.유한킴벌리·종근당 등은 임직원들에게 법인카드를 지급하지 않고 그에 상응하는 만큼을 수당으로 줘 무절제한 사용을 막고 있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기업들이 사치·향락업소에서 접대하는 것을 자제하고 지출액도 대폭 줄이는 내용의 ‘자정선언’을 검토 중이다.접대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현재의 사회문화시스템을 선진화하는 캠페인도 강구 중이다. H그룹의 한 임원은 “세무당국으로부터 기업 접대비로 인정받으려면 반드시 영수증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부족한 예산이지만 접대비 한도를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회사돈의 씀씀이가 점점 투명해지면서 기밀비의 조성이나 타용도로의 예산 전용은 엄두도 못낸다.”고 요즘의 회사 분위기를 전했다. 육철수 김태균기자 ycs@ ■접대비·기밀비 차이점 기업이 영업활동을 하다 보면 거래선 확대나 판촉 등을 위해 써야 할 돈이있다.세법은 이런 경비를 접대비로 정해 세금 부과대상에서 빼준다. 접대비 한 건의 지출액이 5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세금계산서,신용카드·직불카드만 인정된다.일반영수증,법인명의가 아닌 신용카드·직불카드 사용금액 등은 접대비로 인정받지 못한다. 기밀비는 통상 어디에 썼다고 증빙을 하지 않아도 되는 기업의 비용이다.1998년까지는 접대비 한도액의 20%,99년에는 10%까지를 기밀비로 인정해주었다.그러나 기밀비가 뇌물·촌지 등으로 악용되는 경우가 많아 2000년부터는 폐지됐다.현재는 접대비만 세법상 인정된다. ■규제강화 반대-지나친 규제땐 검은돈 뒷거래 규제의 명분이 아무리 좋아도 현실성이 없으면 결국 ‘부실규제’가 되고만다.접대비와 관련된 일부 부작용을 해소한다는 취지에서 접대비의 손비인정 한도를 축소하자는 등의 주장은 부실규제를 연상시킨다.접대수요는 막지못하면서 공급만 제한하면 접대비 지출이 음성화되는 등 더 심한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는 문화적 특성 때문에,한번을 접대하더라도 화끈하게 하지 않으면 하지 않는 것보다 못하다고 생각한다.외국에는 ‘공직자 행동강령’과 같은 것이 있어 공직자들이 1회에 접대받을 수 있는 금액이 제한되는 반면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정치자금의 투명성도 낮아서 정치권이 요구하면 기업은 접대비를 변칙 처리해서라도 정치자금을 내야 하는 형편이다.서양과 달리 고급음식점이나 골프장을 제외하면 변변한 접대·사교 공간이 없는 것이나,소득 향상으로 예전에 ‘사치성’으로 분류됐던 업소가 대중업소로 바뀐 것도 접대비를 늘리는 요인이다. 반면 기업이 공급할 수 있는 접대 규모는 세법으로 제한돼 있다.1999년에 접대비 한도가 축소됐고,5만원 이상은 신용카드만 인정된다.또 기업별로 접대비 한도까지 설정돼 있다.이런 상황에서 접대업소를 제한하거나 총 한도를 추가로 축소하는 것은 우리 현실과 유리된다.더욱이 비싸다는 이유로 특정업소에서의 접대를 금지하면 현금이 오가는 등 더 나쁜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마치 골프접대를 규제하면 접대가 술집을 전전하면서 이뤄져 접대비가 오히려 늘어나고 국민건강에도 나쁜 결과를 가져오는 것과 같다. 이미 일부 기업은 임직원들의 건강과 건전한 접대문화를 위해 과음으로 연결되는 접대를 금지시키고 있다.접대비에 해당하는 금액까지 급여로 지급해 접대비 지출을 자발적으로 줄이는 기업도 늘고 있다.따라서 접대 수요가 늘어나지 않도록 정부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다면 우리의 접대문화는 곧 건전한 방향으로 바뀔 것이다.또 접대비의 유용은 신용카드 위장가맹점 단속 같은 세무행정으로 해결해야지 획일적으로 규제해서는 안된다. 신종익/ 전경련 규제조사본부장 ■규제강화 찬성-경쟁력 악영향 가정파괴 원인 우리나라 기업 접대비의 문제점은 크게 3가지 측면에서 생각할 수 있다.첫째로 지출이 과다하다는 점이다.지난해 매출액 20억원 이상 제조업체 2175개사의 접대비는 9789억원이었다.이는 기업의 자원이 매우 비생산적으로 운용된다는 사실을 뜻한다.연구개발과 설비투자 등 생산적인 활동에 투자를 늘려 성장잠재력과 국제경쟁력을 높여야 하지만 현실은 이와 다르다. 둘째는 잘못되고 과도한 접대관행이 당사자뿐 아니라 가정,나아가서는 국가의 장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기업에서 생산적인 활동에 종사해야 할 직원이 접대에 매달리다 보니 건강을 해치는 것은 물론이고,다음날 업무에 열중할 수 없게 돼 생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가장이 밤늦게 귀가하게 돼 가정불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자녀들과는 얼굴을 맞댈 기회조차 거의 없어 많은 가정이 ‘편모(偏母)가정’이나 다름없다.이런 아이들이 자라서 건강한 사회인이 될 가능성은 그만큼 희박하다. 셋째,접대비 과다 지출은 필연적으로 유흥·향락산업의 번창을 가져온다.우리나라처럼 유흥업소가 많은 나라는 전세계에서 아마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정규직장을 얻어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기보다는 야간 유흥업소에서 손쉽게 돈을 벌려는 젊은 여성이 증가하고 있다.이들에게 땀흘려 열심히 일하는 신성한 ‘노동의 가치’를 어떻게 찾아줄 것인지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한다. 이밖에 접대비가 원래 취지와 달리 업무와 관련 없는 곳에 사용되는 등 문제는 곳곳에 널려있다. 과도한 접대관행으로 인한 온갖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접대비 사용의 건전성 및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우선 세법상 접대비의 손금인정 한도를 대폭 축소해 기업이 접대비 지출을 줄여나가도록 유도해야 한다.또 향락·유흥업소 등에서 지출한 기업의 접대비는 손금으로 인정하지 말아 접대문화의 건전화를 도모해야 한다.접대비지출명세서에 접대받는 사람의 성명,소속,직책,연락처,접대목적 등을 기재하도록 의무화하는 것도 접대비 지출을 투명화하는 방안이 될 것이다. 김재진/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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