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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리시 메이커]박재규 신임 우편사업단장

    “인터넷의 발달로 ‘전통적인’ 우편사업은 기로에 서있습니다.우정본부도 이제 물류회사로 거듭나야 합니다.” 우정사업본부가 40대 초반의 물류전문가를 영입,대변신을 꾀하고 있다.LG홈쇼핑 임원 출신의 박재규(43·2급) 우편사업단장이 그 주인공이다.우편사업단장은 그동안 정보통신부의 50대 간부들이 맡아오다가 이번에 개방형으로 바뀌면서 ‘젊은피’를 수혈하게 됐다.우편사업단장은 3700개 우체국과 3만여명의 직원을 통솔하고 1조 6000억원의 예산을 관리한다. 박 단장은 31일 물류전문가답게 인천국제공항 등 국내에 DHL·TNT 등 세계적 물류회사의 동북아 허브를 유치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현재 이를 위한 전략을 구상 중이다.DHL의 경우 세계에서 4곳에만 허브를 갖고 있는데 아시아의 우편물은 동남아 허브인 싱가포르에서 각 국으로 배송된다.그는 “평소 싱가포르에서 오는 간행물 등 우편물을 보면서 마음이 개운치 않았다.”며 동기를 말했다. 박 단장은 또 “일부에서 우정사업본부가 왜 이런 사업을 구상하느냐고 반문하지만 우편물류도 전체 물류체계에 따라 움직이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혁신위와 기획예산처 등의 검토 및 예산지원이 이뤄지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MIT대 경영대학원에서 마케팅과 물류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이어 LG홈쇼핑 마케팅본부장,고객서비스 부문장(상무이사)을 역임했다.연배는 어리지만 물류분야에서의 이력으론 ‘최고 전문가’다. 공직 선택의 동기를 “오래 전부터 이곳에서 일해 보고 싶었다.”며 이유를 들었다.임용이 ‘파격’이란 말에는 ‘추진력’이 큰 장점이라며 맞받기도 했다.세간에 회자되는 ‘설익은 386’을 의식한 듯 ‘단순히 젊다.’는 말에도 LG홈쇼핑에서 1500명의 조직원을 관리했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는 우편물류분야의 조직강화와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가 가능한 ‘유비쿼터스’ 전략의 구현을 특히 강조했다.지금의 성장시스템으론 한계가 있으며,우편업무도 이젠 민간기업과 경쟁구도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소포만 하고 있는 우편업무를 앞으로는 택배와 제3자 물류로 영역을 넓혀야 한다고했다.국가 전체 물류분야의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민간과 공동연구도 하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박 단장은 요즘 바쁘다.보고받기 등 ‘공직 배우기’에 열심이다.한달간 우편업무 자동화의 본산인 우편집중국도 둘러보고 집배 및 소포 배송체험도 했다.지방청 순시도 계획돼 있다.이 일정이 마무리되면 반송 물품은 당일 처리 등 대고객 혁신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정기홍기자 hong@
  • 기업9곳 거덜낸 ‘사냥꾼’

    사채를 동원해 경영난에 빠진 기업을 인수,수백억원대의 회사자금 빼돌린 뒤 되팔아 거액의 차익을 챙긴 기업사냥꾼들이 대거 적발됐다. 서울지검 금융조사부(부장 李仁圭)는 31일 정상적인 M&A(인수·합병)로 가장,코스닥등록 6개사와 상장 1개사 등 9개 기업을 인수한 뒤 850억여원의 회사자금을 빼돌린 기업대표 9명을 붙잡아 B사 대표 최모(43)씨 등 7명을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4명을 수배했다. 최씨는 지난해 10월 B사의 최대주주 지분을 사채자금을 동원해 인수,경영권을 장악한 뒤 110억원 상당의 회사자금을 개인채무 변제 등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수사 결과 최씨 등 기업사냥꾼들은 고리사채로 마련한 자금으로 계약금만 지불하고 경영권을 넘겨받았으며 인수한 회사의 자금을 유용,사채도 상환하고 인수대금의 잔금도 치르는 ‘봉이 김선달식’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인수대금을 마련하면서 사채업자에게 인수대상 기업의 어음을 담보로 제공할 것을 약속하는 등 애초에 회사자금 횡령을 목적으로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또 일부는 빼돌릴 회삿돈이 부족해지면 시중에 M&A설을 유포,주가를 끌어올린 다음 유상증자로 자금을 모아 횡령하기도 했다.결국 피해 기업들은 기업사냥꾼들 사이에서 인수-횡령-매각이 반복되는 ‘폭탄돌리기식 M&A’과정을 거치면서 부도를 피할 수 없었다.코스닥 등록기업으로 대기업에 반도체제작기계를 납품하던 D사도 기업사냥꾼들의 마수에 걸려 2002년 11월부터 6개월 동안 3차례나 M&A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회사자금이 유출돼 부도처리됐다.또 185억원의 현금을 보유했던 초우량기업 U사도 이들의 농간으로 20개월 만에 부도가 났다. 검찰 관계자는 “기업사냥꾼들이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과정을 투자호재로 오인한 일반 투자자들의 손해가 극심했다.”면서 “최대주주가 자주 바뀌는 기업,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를 반복하는 기업,공시내용 철회가 잦은 기업 등에 대한 투자는 기업사냥꾼의 개입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연예정보프로는 ‘홍보전문’ ? / 3社 자사프로 소개등 41.2%

    드라마 ‘아내’소개가 끝나자 곧바로 ‘비타민’이 이어진다.화면 아래에는 계속 방송일시가 자막으로 뜨고,진행자는 “‘비타민’ 내일 저녁에 먹는 거죠,저녁10시에.정신건강에 좋답니다.”라며 긴 홍보성 코너를 마무리한다.그러나 아직은 끝이 아니다.정답이 ‘비타민’인 ARS퀴즈가 남아 있다.(6월28일 KBS2 ‘연예가중계’) 연예정보 프로그램인가,자사홍보 프로그램인가.방송3사의 연예정보 프로그램의 홍보수단화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미디어세상 열린사람들’이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5일까지 지상파 방송3사의 연예정보 프로그램을 조사한 결과 평균 41.2%가 홍보성을 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제3자의 말을 비는 등 객관성을 갖추려고 노력한 기사는 분류에서 뺐다.”는 데도 그렇다. 특히 뉴스를 빙자한 자사 홍보가 많아 곱지 않은 눈길이 쏠리고 있다.홍보 기사 비중이 가장 높은 MBC는 지난달 29일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 새로 시작한 자사 드라마 ‘백조의 호수’ 출연진을 총출동시켰다.‘백조의 호수’ 홍보는‘섹션TV 연예통신’ 등에서도 이어졌다.MBC 드라마국 관계자는 “‘백조의 호수’ 홍보비는 2억 5000만원”이라며 “단일 드라마로는 MBC 역대 최고”라고 밝혔다.지하철 TV 동영상,버스 홍보 사진,인터넷 광고 등등….물론 연예정보 프로그램은 ‘홍보비’계산에 들어가지 않는다. 방송사의 반론도 만만치 않다.MBC ‘섹션TV…’의 서창만 프로듀서는 “그런 식으로 따지면 안걸리는 연예정보 프로그램이 없을 것”이라면서 “가치가 있는 정보를 소개하는 것이지,홍보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다른 방송사의 PD도 “그렇다고 다른 회사 프로그램을 홍보해주란 말이냐.”고 되물었다. 이동연 문화연대 문화사회연구소장은 “연예정보 프로그램의 홍보성은 공공성의 수위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프로그램의 본령인 대중문화의 동향에 대한 심층적인 기획으로 수준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생명보험 계약자 주식배당 추진

    진통을 겪고 있는 삼성·교보 등 생명보험회사의 상장방안과 관련,상장차익에 대해 회사가 제3자 배정방식을 통해 계약자들에게 주식을 나눠주게 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이는 계약자에 대한 일종의 주식배당으로,‘현금배당 검토’라는 기존 입장을 뒤집는 셈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23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생보사 상장을 둘러싸고 시민단체와 업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계약자 기여몫에 대한 배분’ 쟁점을 해소하기 위해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의 경우 자본잉여금 항목에 반영해 둔 878억원의 재평가 차익을 계약자들에게 일단 현금으로 돌려준 뒤,이를 재원으로 계약자들이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에 참여토록 하는 것이다.제3자 배정방식은 계약자들에게만 신주를 배타적으로 인수할 권리를 주는 것이다. 이런 방식이 채택되면 보험사측은 무상증자를 할 때보다 자금압박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아울러 생보사 상장에 계약자들의 기여도를 반영해야 한다는시민단체측의 요구도 어느 정도 충족할 수 있게 된다. 금감위 관계자는 “재평가차익 878억원 이상을 현금배당하게 할 경우,삼성생명의 자산건전성을 심각하게 위협할뿐 아니라 법적·회계적으로도 회사측에 추가 현금배당을 요구할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 878억원은 시민단체측의 상장차익 분배 요구 금액을 훨씬 밑도는 수준이어서 현금배당 방안의 실효성은 의문시된다.”고 말했다. 생보사 상장문제는 10년 넘게 공전해 온 첨예한 사안이다.계약자 몫의 재평가 차익을 자본으로 전입,주식으로 배당해야 한다는 시민단체측과 주식회사의 특성상 주주가 아닌 보험계약자들에 대한 주식배당은 있을 수 없다는 업계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렸기 때문이다. 현행 상법상 주식회사가 주주가 아닌 사람에게 주식배당을 하는 것은 주주총회의 특별결의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손정숙기자 jssohn@
  • 部處기능 조정 연내 완료 / 행정개혁 로드맵 발표 공직자 주식 보유금지

    공직자가 직무상 알게 된 정보를 재산증식에 활용하지 못하도록 갖고 있는 주식과 채권 등 투자 유가증권을 특정기관에 의무적으로 맡기는 ‘블라인드 트러스트(백지신탁)’제도가 2005년 도입된다.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는 22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행정개혁 로드맵(이정표)’을 발표했다. 백지신탁이 의무화될 공직자의 범위는 4급(서기관) 이상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금까지는 4급 이상 공직자의 경우 재산등록을 의무화했을 뿐 주식·채권 투자를 막는 규정이 없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올해까지 각 부처의 내부기능 조정작업을 끝낸 뒤 내년부터는 부처간 쟁점기능 조정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2005년까지 통상,신 성장동력,금융,물관리 등 부처간 업무 및 역할이 중복되는 쟁점분야에 대한 정밀 조직진단을 실시해 부처간 기능 및 조직을 합리화하고 체계화한다는 방침이다. 집단·고질 민원 해결을 위해 제3자적 입장의 배심원이 이해 당사자와 관련기관을 중재하는 ‘민원배심원제’도 도입한다. 공직사회의 부정·부패 방지 차원에서 사정기관간 정보를 공유하는 ‘부패방지통합정보센터’를 2005년까지 구축하고 사업성과 서비스 행정이 요구되는 기관에 인사 및 예산운영의 자율성을 부여하는 ‘책임운영기관제도’를 청 단위까지 확대하기 위해 내년 중 관련법을 개정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굿모닝 게이트 / “박순석 신안그룹 회장 굿모닝 불법대출 주역”한나라 엄호성의원 주장

    굿모닝시티 분양 사기사건 불법대출의 주역은 신안그룹 박순석 회장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박 회장은 이용호 게이트에 연루됐던 인물로 민주당 비주류측 인사들과 교분이 두텁다는 소문이 파다해 정치권에서 일고 있는 ‘굿모닝 괴담’과의 관련 여부가 주목된다. 한나라당 엄호성 의원은 18일 국회 정무위의 금융감독원을 상대로 한 질의에서 굿모닝시티 대출에 동원된 업체들이 모두 신안그룹과 연관있는 업체라면서 박 회장 연루설을 집중 부각시켰다.엄 의원에 따르면 굿모닝시티측이 전일저축은행과 신안저축은행으로부터 대출받는 과정에서 동일인 대출한도 규정을 피하기 위해 동원한 제3자가 모두 신안의 박 회장과 관련있는 업체로 파악됐다.D엔지니어링,K하우스,D·N건설 등으로 신안그룹 박 회장 계열회사와 하청관계에 있거나 박 회장 차남이 공동대표로 있는 업체와 관계 있다는 지적이었다.이는 금융감독원 조사에서도 드러났다.금감원측은 관련자들을 이달 말쯤 문책할 예정이다. 박 회장이 이번 사건의 배후인물이라는 또 다른 근거는 굿모닝시티가신안저축은행 등 금융기관 11곳으로부터 빌린 돈(1002억원) 가운데 6월말 현재 대출금을 모두 돌려받은 금융기관은 신안저축은행(72억)과 현대스위스저축은행(41억원) 등 두 곳에 불과하다는 데 있다.신안저축은행 대표는 박 회장의 차남이다. 특히 신안저축은행이 굿모닝시티에 빌려준 72억원 가운데 돌려받지 못하고 있던 18억원을 돌려받은 시점은 이 사건이 불거진 이후인 지난달 26일이었다.윤창렬씨는 이틀 뒤인 28일 체포됐다.민주당 조재환 의원은 “검찰추적을 피해 도망 중인 자가,그것도 가장 늦게 빌린 회사의 돈을 다 갚은 것은 미스터리”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은 “굿모닝시티는 11개 금융기관으로부터 1002억원을 대출받았다.”면서 “금감원 감사를 받지 않는 비제도권 금융회사 2곳과 24명의 사채업자에게서 빌린 돈(907억여원)까지 합하면 굿모닝시티의 전체 대출규모는 1909억여원”이라고 주장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창간99주년 특집2 지방분권시대 / 일본의 지방분권

    |도쿄 황성기특파원|반란이었다.‘지방은 있으나 자치는 없던’ 풍토에 도쿄 스기나미(杉)구는 반역의 깃발을 들었다. ‘주민 네트워크 법안’에 용감하게 반기를 든 스기나미 구에 일본 열도의 눈길이 쏠렸지만 처음은 “일개 구청의 반란이 성공할까.” 하는 회의적 시선뿐이었다.그러나 마뜩찮던 반응은 이내 공감으로 바뀌었다.갈채도 쏟아졌다.주민을 위한다면 반란도 해야 한다는 전례를 만들어 낸 스기나미구는 지방분권,지방자치의 새 지평을 연 자치단체가 됐다. ●주민의 프라이버시가 지켜질 때까지 스기나미의 반란은 주민기본대장 네트워크 법안이 일본 국회에서 통과된 1999년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주민 네트워크는 한국의 주민등록제,미국의 사회보장번호와 비슷한 제도이다.개인에게 11자리의 고유 숫자를 부여하고 구청이나 국가기관이 개인 정보를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반란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과연 주민정보가 지켜질 수 있을까,국가는 사유재산 같은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줄 것인가.” 이듬해 6월 야마다 히로시 구청장은 의회에 출석,2002년 8월5일 시행될 예정이던 전국적인 주민 네트워크에 참가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전국 지자체 중에서는 처음이었다. 법률을 제정하면 군소리 없이 시행하는 지자체의 ‘순종 체질’을 당연시하던 중앙 정부로서는 청천벽력 같은 일개 구청의 ‘반역’이었다.언론이 스기나미구의 반란을 대대적으로 다루면서 “주민 네트워크에 결함은 없는지,프라이버시는 지켜질 수 있는가.”하는 논쟁이 전국 곳곳에서 벌어졌다. 중앙 정부의 주민 네트워크 가동 1개월 전인 지난해 7월 스기나미구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네트워크 참여를 묻는 앙케트 조사를 실시했다.대학교수 등으로 전문가회의도 구성했다.2764명이 참가한 앙케트 조사에서는 “참여하지 않아야 한다.”(71.2%)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전문가 회의도 “개인정보의 유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금 참여하면 위험하다.”는 부정적인 보고서를 냈다. “당시 네트워크에 참가할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개인정보 보호법’이 국회에 상정만 됐을 뿐 통과되지 않아 작년 8월의1차 가동 때에는 전면 불참가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스기나미구 세누마 쓰토무 구민계장) 이런 우려를 입증하기라도 하듯 지난 4월 방위청이 지난 36년동안 자위대원 선발 때 지자체에 등록된 개인정보를 제공받아 참고해 온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스기나미구의 반란에는 전국 수천개 지자체 중 구니타치시 등 4곳이 동참했다.일본 정부는 처음에는 지자체의 반란을 용인하지 않다가 여론이 움직이고 이들 지자체가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자 주민이 참가·불참가를 선택하는 절충형을 도입하는 양보를 하게 된다. 그로부터 1년 뒤,스기나미구는 주민 네크워크 2차 시행(8월25일)을 앞둔 지난달 4일 중대결심을 내린다.야마다 구청장은 “네트워크 참가를 희망하는 주민은 선택적으로 참가할 수 있도록 한다.”며 전면 불참가에서 부분적 참가라는 절충형으로 방침을 바꾸었다. 국회가 개인정보보호 관련 5개 법안을 통과시켜 정보유출의 위험성이 줄어들고,정보유출시 벌칙이 제정됐다는 점,상당수 주민은 반대하고 있지만 네크워크에 참가할 경우 여러가지 행정편의를 누릴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이었다.새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10%의 주민이 참가를 원하고 있다는 ‘민의’도 배려됐다. 구는 조만간 주민들에게 주민 네트워크에 선택방식을 취하겠다는 통지서를 보낼 예정이다.“참가·불참가 희망자를 구분한 뒤 참가 희망자의 개인정보만 입력해 이르면 연내에 중앙 네트워크에 접속하고 불참을 원하는 주민은 종전대로 일일이 손으로 주민표를 작성해 구가 관리하게 된다.”(세누마 계장) 스기나미구는 절충형 방식을 도입하는 한편 아직 미완성의 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개인 정보를 부정하게 이용하는 구청 직원에 대한 벌칙을 정하는 동시에 주민 네트워크를 감시할 제3자 기관을 설치하기로 했다.특히 위험하다고 판단할 경우 중앙 서버와의 접속을 끊기로 결정했다. ●‘구의 헌법’ 제정하기도 지난 5월1월부터 국가로 치면 헌법에 해당되는 ‘스기나미구 자치 기본조례’가 시행됐다. 조례는 “구민·사업자의 권리와 의무,구정 운영의 기본원칙,구민·사업자의 구정 참여와 협동에 관한 기본을 규정해 지자체의 자치 실현을 목적으로 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이 가운데 주민투표 제도의 도입은 획기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18세 이상의 주민의 50분의1 이상의 서명에 의해 주민투표를 청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구의회의 심의를 거쳐야 하지만 영주 외국인도 서명과 투표에 참가할 수 있게 한 점이 특징이다.현행 일본 지방자치법이 주민의 직접청구권을 ‘20세 이상의 일본 국적의 주민’만 행사할 수 있도록 한 것과 대조적이다. 스기나미구 기획과의 구사카베 히토시 과장대리는 “지방의 일은 지방이 결정한다는 지방분권의 흐름 속에 스기나미 주민들의 구정 참여 의욕이 다른 지자체보다 높은 점이 ‘스기나미 헌법’을 탄생시킨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marry01@ ■야마다 히로시 스기나미 구청장 |도쿄 황성기특파원| 도쿄도 스기나미(杉)구의 야마다 히로시 구청장은 “메이지 유신(1868년) 이후 지금까지 일본에 참다운 지방자치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지방분권에 비판적 견해의 소유자.“미국,유럽을 쫓아가기 위해 국가가 제작한 설계도를 충실히 집행하는 지방과 주민은 통치받는 입장이었을 뿐이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21세기는 다르다.”는 생각.“정신의 풍부함,다양한 삶의 방식을 추구하는 시대에 들어선 일본에서는 앞으로는 주민의 참가와 의견,자치를 중시하는 지방정부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그런 맥락에서 그는 개인의 프라이버시보다는 행정과 집행을 강조한 국가의 무책임한 주민 네트워크 실시에 반기를 들었고,일본 사회에 경종을 울리며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다. 주민 네크워크에 부분참가키로 방침을 바꾼 이유는. -주민 네크워크의 위험성을 보완하는 개인정보 보호법이 국회에서 제정됐다.어느 정도 안전성이 확보됐다고 판단했다.행정 서비스도 인터넷 세계와 같다.들어가는 것도,나오는 것도 자유로운 방식이어야 한다.제도의 편리함 때문에 참가하고 싶은 주민이 있는가 하면 그까짓 불편은 참겠다고 참가하지 않는 주민도 있다. 구청장 본인은 주민 네트워크에 참가하는가. -참가하지 않는다.스기나미 구민 60%가 불참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일단 국가와의 교섭에서 선택방식을 인증받으면 주민 네트워크 제도를 반대하는 캠페인을 다시 벌일 계획이다. 구 ‘헌법’을 만든 것은. -이제 지방이 국가에 의존할 수 없는 시대이다.국가에 헌법이 있듯,지자체에도 의사결정,주민참가 시스템과 주민의 권리·의무를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 일본의 지방자치를 다른 선진국과 비교한다면. -일본에 지방자치는 없었다.선거로 뽑힌 시장이나 의회는 있어도 모든 것이 국가의 손발에 불과했다.그러나 1990년대부터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다.국가의 설계도를 그대로 따르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 것이다.그것은 1인당 GNP에서 일본이 미국을 앞지른 시기와 거의 비슷하다.지방이 제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야마다 구청장은 도쿄생.45세.교토대 법학부 졸업후 일본의 새 세대 리더를 양성하는 마쓰시타 정경숙(2기)을 거쳐 도쿄도 의원을 지냈다.1993년 중의원 당선후 재선에 실패하고 1999년 구청장에 당선. ■日의 ‘삼위일체 개혁’ |도쿄 황성기특파원| ‘3위일체 개혁’은 최근 일본 언론에 단골로 등장하는 말이다. 보조금 삭감,지방교부세 손질,세원 이양 등 국가,지방간 돈에 관한 3가지를 동시에 근본적으로 개혁한다는 뜻이다.고이즈미 준이치로 정권이 내건 ‘작은 정부,지방 분권’이란 슬로건의 실천 방안인 셈이다.지자체들은 “진정한 지방분권,자치를 위해서는 중앙 정부가 주는 돈의 예속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경제재정자문회의는 지난달 26일 ‘3위 일체 개혁안’을 내놓았다.개혁안은 ▲지방 보조금을 2006년도부터 4조엔 삭감하고 ▲의무적 경비를 제외한 삭감액의 80%를 지방에 세원으로 넘기며 ▲지방교부세는 총액으로 억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본 정부의 2003년도 예산 가운데 소득세,법인세,소비세 등 국세는 41조 8000억엔,고정자산세 등 지방세는 32조엔이다.지자체들은 최소한의 지방자립을 위해 국세 대 지방세 비율을 1대1로 맞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초점은 세원 이양.지방은 소득세,소비세 등 기간세를 넘겨달라고 요구하고 있다.소득세 일부를 줄여 지방세인 주민세를 늘리고 현행 소비세 중20%에 불과한 지방분을 절반으로 늘려달라는 것이 지자체들의 소망이다.그러나 중앙정부의 세수확보가 어려워질 것을 우려한 재무성은 난색을 표시하고 있어 3위일체 개혁이 시작 전부터 표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지적하고 있다.
  • ‘물류 B2B 활성화’ 토론회

    물류산학연협회(회장 玄柄彦)는 오는 22일 오후 1시 서울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제3자 물류 기업간거래(B2B) 활성화를 위한 제조·유통업체와 물류업체와의 윈-윈 전략 토론회’를 연다.(02)785-3034.
  • 사회 플러스 / 이남기 前공정위장 집유 3년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병운)는 KT지분을 대량 매입한 SK텔레콤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결합심사를 하던 2002년 7월 공정위원장으로 재직하며 불교신자도 아닌 SK그룹 구조본부장을 불러 서울 S사찰에 10억원을 시주하라고 권유한 이남기 피고인에게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구조본부장이 부담을 느끼면서도 기부행위를 수용한 것은 피고인의 요구가 공정위 직무와 관련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면서 “‘부정한 청탁’을 받으면서 기부를 권유했다면 ‘제3자 뇌물수수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 세금 잘내면 공영주차장 공짜 국세청, 모범납세 분기별 선정

    세금을 성실히 내면 공영주차장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국내 공항의 귀빈실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세금을 꼬박꼬박 내는 납세자들이 실생활에서 우대받는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국세청은 2일 본인이 직접 신청하거나 제3자에 의해 추천받은 다음 국세청의 심사를 거쳐 ‘모범성실 납세자’로 선정되면 3년간 세무조사 면제와 같은 세정 혜택 외에 공영주차장 무료사용 등 공공시설 이용 편의를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국세청 관계자는 “모범 납세자로 선정되면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공영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우대 방안을 마련,각 지자체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또 귀빈실 등 공항시설 이용 편의도 제공하기 위해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 항공사와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모범성실 납세자는 외부 위원이 참여하는 심사위원회의 심의 등 객관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분기별로 선정된다. 오승호기자 osh@
  • 황장엽씨 訪美소망 이룰듯

    전 북한노동당 비서 황장엽씨의 미국 방문이 이른 시일내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윤영관 외교부장관은 27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서 “엊그제 미국 제임스 켈리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주미 한국대사관에 황씨의 신변안전을 보장하겠다는 서신을 보내왔다.”고 확인한 뒤 “아직 몇가지 구체적으로 확인할 절차가 남아 있어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이번에는 북한의 의도에 구애받지 않고 미국절차에 따라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우리 정부가 공개석상에서 황씨의 방미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밝히기는 처음이다. 윤 장관은 “황씨의 방미 문제를 다루는 주무부처는 외교부”라면서 “황씨의 여권은 아직 발급되지 않은 상태”라고 소개했다. 앞서 고영구 국가정보원장도 지난 19일 열린 정보위원회 비공개회의에서 “최근 미 국무부가 황씨의 신변안전을 보장하겠다는 서한을 보내왔기 때문에 한·미 당국간 구체적 협의가 이뤄지면 방미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황씨는 지난 9일 제3자를 통해 서울 노원구청에 여권신청서를 제출했다.황씨는 지난 20일 워싱턴에서 개최된 디펜스포럼 정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올 3월 여권 신청서를 1차로 제출했으나 국정원 신원조회 과정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적이 있다. 당시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부가 황씨의 여권신청을 불허한 진짜 이유는 미국에서 정치적 망명을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왔었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들은 “황씨가 한국에 뼈를 묻겠다고 여러차례 밝힌 만큼,망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企銀·産銀도 8월부터 보험상품 판매

    오는 8월부터 은행·증권사·상호저축은행 이외에 국책은행인 산업·기업은행에서도 보험상품을 팔 수 있게 된다.또 손해보험회사가 파산하더라도 피해자는 최고 1억 8000만원 한도내에서 각종 손해보상을 받을 수 있다. 재정경제부는 26일 이같은 내용의 방카슈랑스 시행 방안 등을 담은 보험업법 시행령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8월부터 연금 등 개인저축성보험과 상해종합보험 등을 보험사가 아닌 다른 금융기관에서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2005년 4월부터는 개인보장성 보험,장기보장성보험·자동차보험 등도 팔 수 있다.2007년 4월 이후는 모든 상품이 완전 허용된다. 손해보험계약의 제3자 보호와 관련해서는 보험사가 파산할 경우 예금자보험법상의 보장한도인 5000만원을 넘는 의무보험 피해자의 손해에 대해서는 손해보험사들이 기금을 출연해 지급을 보장하도록 했다.보상 대상은 신체손해만 해당된다.보장 한도는 예보법상의 보장금액을 제외한 전액을 보장받는다.현재 화재보험 자동차책임보험 등은 사망시 1인당 최고 8000만원까지 보상해 주고 있다. 다만 임의보험인 자동차종합보험에 대해서는 책임보험 보장금액(8000만원)을 제외한 최고한도(1억원) 이내에서 피해액의 80%만 보장하도록 했다.따라서 최고 1억 8000만원까지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개정안은 특히 특정 보험회사의 상품을 50% 이상 팔 수 없다는 규정을 교묘하게 피하는 편법 영업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했다.▲최대주주가 같은 보험회사들과 ▲금융기관과 제휴 보험회사가 합작 설립한 보험회사는 물론 ▲금융기관간의 보험 자회사 상품 교차 판매 등은 형식상 회사가 여럿이라도 합산해 50%를 넘지 못하게 했다.금융기관의 보험 판매 담당 직원이 대출업무를 함께 취급하지 못하도록 하고 대출과 연계한 보험 ‘끼워팔기’는 금지했다.아울러 판매 직원을 점포당 2명 이내로 제한하고,방문·전화·우편·e-메일을 통한 판매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개정안은 또 기존 보험회사를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되려면 ▲부채비율 200% 이하 ▲출자금액의 3배 이상의 자기자본 등 보험회사 설립과 동일한 요건을 갖춰 금융감독위원회의 승인을 받게 해 부실기업의 보험회사 인수를 막기로 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100억 도난’ 김영완씨 前운전사 / “나도 모르게 변호사 선임”

    현대 비자금의 세탁창구로 알려진 김영완(50)씨의 운전기사로 일하다 강도교사범으로 기소됐던 김모(40)씨가 변호사를 선임받는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제3자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전직 무기거래상 김씨 집 강도사건을 둘러싼 의혹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김씨를 변호했던 송모 변호사는 25일 “사건 직후 50대 남자가 사무실에 찾아와 김씨 사건 변호를 부탁했다.”면서 “이 남자는 운전사 김씨도 모르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송 변호사는 “당시 이상한 생각이 들어 김씨와의 관계를 물었지만 50대 남자는 신원을 밝히지 않은 채 수임만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김영완씨가 운전자 김씨의 변호사 선임과정에서 도움을 준 것이 아니냐고 추측하고 있다. 피해규모가 100억원에 이르는 사건이 왜 상급기관에 보고되지 않았는지,그 배경에 청와대나 경찰 고위층의 입김이 작용했는지도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장택동기자 taecks@
  • [화제의 사이트] www.hanjeomman.com

    ‘글 쓰는 사람은 없지만 인터넷 여론은 우리가 주도한다.’ ‘퍼온 글’을 통해 인터넷 여론을 주도하겠다는 사이트가 등장했다.자칭 ‘퍼털사이트’(퍼온 글+포털)를 지향하는 ‘돼지껍데기’(www.han jeomman.com)는 다른 사람의 글을 퍼오는 네티즌들이 꾸려나가는 새로운 개념의 여론공간이다. 네티즌 스스로가 국내 언론사나 포털사이트 등 300곳이 넘는 유명 게시판을 돌아다니며 제3자의 의견을 수집한다.‘따뜻한 글’,‘냉정한 글’,‘웃기는 글’,‘화끈한 글’ 등의 코너가 마련돼 있다. 정보의 홍수 속에 자칫 사장될 수 있는 글을 소개하되 감정적인 논쟁을 줄이고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겠다는 것이 이 사이트의 취지다.사이트를 기획한 안동헌(34)씨는 “글 잘 쓰는 사람을 논객이라고 부르듯 좋은 글을 알아보는 심미안을 가진 네티즌을 사이트에선 ‘펀객’이라 부른다.”면서 “‘논객’이 아닌 ‘펀객’을 양성화해 다양한 담론의 장을 만드는 것이 ‘돼지껍데기’의 목표”라고 말했다. 네티즌 3명이 서울의 한 돼지껍데기 전문 음식점에서 우연히 만나 소주잔을 기울이며 얘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이 사이트가 구상됐다.다른 사이트에서 흔히 나타나는 정치적 성향이나 지향점을 없앤다는 취지에 따라 사이트에 소개되는 글은 보수에서 진보를 아우른다. 좋은 글을 찾아 소개한다는 의미에도 불구하고 이 사이트의 최대 고민은 저작권 문제.사이트측은 “초기 단계이고 사이트를 통한 특별한 수입이 없기 때문에 아직 저작권과 관련한 문제제기는 없다.”면서 “하지만 앞으로 문제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개인의 양해를 얻는 등 해결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
  • “진로 3자매각 결정 안해” 이원 법정관리인

    법정관리에 들어간 (주)진로의 이원(李元·사진) 관리인은 24일 진로의 제3자 매각 가능성에 대해 “아직 정리계획안을 작성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체 회생으로 갈 지,제3자 매각으로 방향을 잡을 지,기본 방향조차 설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관리인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취임소감서에서 “회사정리절차가 개시된 이상 3자 매각은 법원의 관리 아래 정리계획안에 포함되어 채권단의 동의를 받아야 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오는 8월27일까지 관계인 집회 및 정리채권조사를 해 채권을 확정한 뒤 법원에 정리계획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소주시장 점유율을 지난해의 53.6%에서 올해에는 55%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면서 “향후 구조조정이나 고용문제 등이 불거지지 않도록 임직원이 일치단결해 경영정상화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승호기자 osh@
  • 뭔 뜻이지?… 盧화법 참모도 헷갈려

    “노무현 대통령의 화법은 참모들도 헷갈린다.” 청와대 핵심 비서관은 이렇게 말하며 몇가지 사례를 들었다.노 대통령은 노사문제와 관련해 “대화와 타협을 존중하지만 법과 원칙을 훼손할 때는 엄정하게 대처하라.”고,새만금사업과 관련해 “개발은 하되 환경을 살리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말해왔다. ●“개발하되 환경 살린다” 속뜻 아리송 노 대통령이 대립적인 구도인 A와 B를 함께 실천하겠다고 해,도대체 어느 쪽으로 무게를 실어 정책집행을 해야 할지 고민된다는 것이다.새만금의 경우 환경단체와 전북은 노 대통령과 면담을 마친 뒤 “대통령이 우리쪽의 입장에 손을 들어줬다.”며 서로 주장,제3자를 혼란스럽게 했다. ●부산선물거래소 혼선에도 불씨 제공 노 대통령의 이같은 화법의 ‘희생자’ 명단에 청와대 내 선비로 불리는 이정우 정책실장이 올랐다.이 실장은 최근 모 경제지와의 인터뷰에서 “부산선물거래소의 이관을 정책실에서 재검토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파문이 일자 대변인실과 정책실에서는 “이 실장이 재경부가 추진하고 있는 부분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해서 발생한 일”이라고 즉각 해명했다. 발단은 노 대통령이 지난 5일 지방자치단체장들과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부산에서 선물거래소 내려보내라고 하지만 부산은 인프라가 안된다.도박하는 사람들과 국제금융을 잘 아는 사람들이 서울,여기서 돌고 있다.서울은 금융중심지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한 대목에서 시작됐다.윤태영 대변인은 즉각 “동북아 금융센터를 강조하기 위한 말이지,부산선물거래소를 내려보내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지만,그것이 이 실장에게까지 전달되지는 못했다.이 실장은 ‘노 대통령의 숨은 뜻이 그렇다면…’하고 정책실을 중심으로 재검토에 들어갔던 것으로 관측된다. ●“조흥銀 원점서 재검토”로 파업 빌미 타결이 되긴 했으나 ‘독자생존’을 내건 조흥은행 노조의 파업도 노 대통령의 ‘화법’이 원인제공을 한 측면이 있다.당선자 시절 노 대통령은 조흥은행 노조와 직접 만나 “제3자 실사를 통해 매각이냐 독자생존이냐를 원점에서 재검토하자.”고 약속했다.그 약속에 대해청와대측에서는 “이미 3차례나 실사했고,원점에서 재검토해서 매각을 결정했다.”며 모든 절차를 다 거쳤다고 주장한다.그러나 조흥은행 노조는 ‘재검토’에 무게를 싣고 독자생존을 주장했던 것 같다.청와대 참모들이 “사회적 약자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대통령이 노조에게 이용당했다.”고 씁쓰레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문소영기자 symun@
  • 황장엽씨 여권신청서 재접수

    미국 방문을 추진중인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최근 서울 노원구청에 여권신청서를 재접수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통상부와 노원구청은 황씨가 지난 9일 제3자를 통해 여권신청서를 제출,현재 국가정보원 신원조회 절차를 밟고 있다고 22일 밝혔다.황씨는 지난 20일 워싱턴에서 개최된 디펜스포럼 정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3월 여권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국정원 신원조회 과정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적이 있다.
  • 21세기 경찰 맞아? / 살인사건 수사 답보에 고육지책 피살자 동료가 찾은 역술가 말 녹취

    경찰이 또 사건 해결에 도움을 얻으려고 ‘점(占)’에 의존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달 22일 서울 서초동 S아파트에서 발생한 통계청 공무원 김모(45·여)씨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초경찰서는 한달이 넘도록 살인사건 수사가 제자리를 맴돌자 피살자의 회사 동료에게 역술가의 말을 녹음하라고 넌지시 의뢰했다.경찰은 피살자의 동료가 녹음한 테이프를 직접 받아와 녹취록까지 작성했다. 경찰은 최근 김씨의 직장 동료 김모(55·여)씨로부터 “용한 역술가가 있는데 상담을 해보면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는 말을 듣자 “역술가의 말을 녹음하면 좋겠다.”며 김씨에게 상담받는 척하며 역술가의 말을 모두 녹음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김씨는 지난주 모 역술원에 찾아가 “직장 동료가 지난달 22일 이후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점을 봐달라고 요구해 역술가의 말을 모두 녹음했다.경찰은 직접 김씨로부터 녹음 테이프를 받아와 녹취 대행 사무실에 의뢰,지난 18일 녹취록을 작성하고 수사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녹취록에 따르면 이 역술가는 “그 여자는교묘한 방법으로 살해당했고,죽고난 뒤 거액이 왔다갔다 할 것”이라서 “현장에서 없어진 물건을 찾아 지문을 채취하면 결정적 단서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역술가가 “범인을 잡지 못할 것” “주변인물을 추궁하라.”는 등의 말을 되풀이하자 김씨는 “죽은 김씨의 귀신을 불러내 범인을 찾아내자.”고 부탁하기도 했다.경찰 관계자는 “오죽 답답했으면 점집까지 찾았겠느냐.”면서 “얼마전 삼전동 살인사건을 수사중인 수서서 경찰관들이 직접 점집을 찾은 사실이 밝혀져 비난받는 것을 보고,제3자로 하여금 녹음토록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영표 나길회기자 tomcat@
  • ‘조흥銀 노사합의안’ 내용·문제 / 신한 전폭 양보… 곳곳 갈등 불씨

    조흥은행 인수 협상이 22일 새벽 타결됨에 따라 국내 은행간 합병의 최대 난제가 일단락됐다.극심한 산고(産苦)를 마친 신한금융지주는 오는 2006년 조흥은행과 신한은행의 완전 합병을 목표로 국내 2위 은행그룹으로서 통합작업을 가속화하게 됐다.하지만 협상과정에서 신한지주가 조흥은행 노조에 지나치게 많은 것을 양보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합병에 따른 실익을 제대로 챙길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특히 민감한 사안이 상당부분 뒤로 미뤄져 갈등의 불씨는 여전하다는 관측도 많다. ●조흥노조 요구,대폭 반영 조흥은행 인수를 둘러싼 피말리는 줄다리기에서 최대 승자는 조흥은행 노조로 평가받는다.인수를 당하는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합의문에 ‘대등(對等) 합병’이라는 단어를 포함시킨 게 단적인 예다.적어도 2006년 신한은행과 합병할 때까지는 사실상 완전고용을 보장받게 됐고,신한은행보다 낮은 임금도 3년에 걸쳐 같은 수준으로 조정된다. 조흥-신한 통합추진위원회와 지주회사 임원진에 신한은행과 동수(同數)로 들어가게 됐으며 ‘조흥’이라는 상호의 유지도 관철시켰다. 당초 조흥은행 노조의 요구조건에서 빠진 것은 ▲인수 즉시 대등 합병 ▲조흥은행 출신의 합병은행장 선임 정도다.일각에서 신한지주와 정부·예금보험공사간 ‘이면합의’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도 외형적으로 신한의 양보 정도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이렇게 된 데에는 합병 조건이나 주변 정황이 이전 합병 사례와 다르다는 점도 있지만,노무현 정부의 ‘친(親)노동’ 성향도 크게 반영됐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신한 왜 양보했나 신한지주 관계자는 “언뜻 보면 우리가 많이 물러선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합의 내용 중 많은 것은 의례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사실 협상에서 신한지주의 입지는 좁았다.인수 주체로서 ‘성난’ 조흥은행원을 달래야 했고,파업 장기화에 따른 은행의 경쟁력 약화를 막기 위해서도 상당폭 양보가 불가피했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정부의 개입이 결정적이었다고 보고 있다.신한은행 중간 간부는 “어디가 인수하는 곳이고,어디가인수당하는 곳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굴욕적인 양보가 이뤄졌다.”고 흥분했다.그는 “정부가 중재자로 나선 데 이어 협상 시한(時限)까지 정함으로써 협상이 불리하게 돌아갔다.”고 비판했다. ●합병 실익 챙길 수 있을까 신한이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내기는 당분간 쉽지 않아 보인다.합병은 덩치를 불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것 외에 경영합리화를 하려는 목적도 크다.하지만 합의문 내용은 이와 다른 방향으로 나갔다. 금융권 관계자는 조흥은행 직원들의 임금을 단계적으로 높여주기로 한 것과 관련,“제대로 실적이 나지 않을 경우,오히려 신한쪽에 경영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경영진에 신한·조흥 출신이 같은 숫자로 들어가기로 한 것도 강력한 의사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민감한 내용은 뒤로 미뤄 앞으로 3년 뒤에 있을 신한과 조흥은행의 합병에 대한 내용은 대부분 통추위로 떠넘겨졌다.합의문에서는 ▲통합은행에 ‘조흥’ 명칭을 사용하고 ▲점포 폐쇄는 최대한 자제하며 ▲두 은행의 직급간 차이를 조정한다고 하면서도 최종 확정은 통추위가 결정한다고 규정했다.또한 통추위를 당장 구성할지,2년 후 합병논의 본격화에 맞춰 구성할지도 나와 있지 않다.통추위를 두 은행 경영진으로만 구성할지,노조 등 직원대표 등을 포함시킬지 여부도 뚜렷하지 않다.때문에 앞으로 양측이 합의문 자구를 놓고 제각각 해석을 할 경우,상당한 잡음이 예상된다. 통추위원장을 조흥은행과 신한은행이 아닌,제3자에게 맡긴다는 방침에 대해 조흥은행 노조는 벌써부터 “신한지주 관계자가 맡아도 된다는 얘기냐.”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뉴스 플러스 / ILO, 한국 공무원노조 보장 권고

    |제네바 연합|국제노동기구(ILO)는 20일 이른 시일 내에 모든 공무원들에게 자신이 선택한 노조설립 및 가입권 보장을 위한 필요한 조치를 시행할 것을 한국 정부에 촉구하는 권고를 채택했다. ILO는 이날 제287차 집행 이사회를 열어 ‘결사의 자유 위원회’가 제출한 한국노동문제에 관한 권고안을 승인했다.권고는 공무원 노조를 비롯해 ▲복수노조 및 노조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 ▲필수공익사업 ▲제3자 개입 신고조항과 실업자의 노조가입 및 임원 자격 제한 ▲업무방해죄 적용 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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