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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연금 개혁 알고 비판해라”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시작 직전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과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공무원연금 개혁을 놓고 고성까지 나오는 등 격한 언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에 따르면 박 장관은 유 장관에게 “공무원연금 개혁 문제에 대해 (제3자인) 언론에 대고 더 이상 말하지 말라.”고 강력 항의했다. 최근 공무원연금 개혁에 관한 유 장관의 연이은 비판성 발언을 겨냥한 언급으로 비쳐진다. 박 장관은 “지금 나와 있는 공무원연금 개혁안은 시안에 불과하다.”면서 “할 말이 있으면 정확히 알고 (언론이 아닌) 행자부에 직접 하라.”고 말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박 장관이 이전에도 유 장관에게 전화를 해 정중히 발언 자제를 요청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자 작심하고 이야기한 것 같다.”고 귀띔했다.이에 유 장관은 처음엔 ‘그럴 수도 있지 않으냐.’는 반응이었으나 거듭된 박 장관의 문제제기에 ‘알았다. 미안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유 장관은 박 장관의 말이 끝난 뒤 “(어찌됐든)공무원연금은 빨리 개혁되어야 한다.”라고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금호아시아나 ‘훨훨’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비약(飛躍)의 날개를 활짝 펴고 있다. 지난해 대우건설을 삼켜 재계 10위권으로 진입한 데 이어 24일에는 숙원인 파리 노선을 뚫었다. 이제 대한통운 인수만 남았다는 말이 나온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25일 “평소 박삼구 회장이 대우건설 인수와 파리 노선 취항을 반드시 이루자고 강조했는데 이제 큰 목표가 이뤄진 셈”이라고 말했다. 자산 12조원이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자산 6조원이나 되는 대우건설을 인수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게다가 두산, 한화, 프라임, 유진 등 만만찮은 경쟁 상대까지 있었다. 하지만 인수에 성공했고 재계 서열 8위로 뛰어올랐다. 특히 주력 계열사인 아시아나의 파리 노선 취항은 창사 이래 숙원이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지난 1997년부터 파리 노선을 노크했으나 번번이 실패하다 10년만에 뜻을 이뤘다. 내년 3월부터 주 3회 운항을 시작하게 된다. 아시아나항공측은 “이제 완전한 유럽 여행상품을 만들 수 있게 됐다.”며 “도약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크게 반겼다. 이제 관심은 대한통운을 인수하느냐에 모아지고 있다.박 회장은 “대한통운은 재판부가 인수·합병 방법을 제3자 배정으로 할 것 같다.”며 “스케줄이 나오면 인수작업에 나서겠다.”고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박태환 드림팀 떴다 목표는 베이징 ‘金’

    코치와 트레이너, 물리치료사에 영양사, 통역사까지. 잘나가는 프로골퍼 타이거 우즈(미국)의 얘기가 아니다. 아시안게임 4관왕을 통해 세계스타의 반열에 오를 준비를 끝낸 ‘한국수영의 기둥’ 박태환(18·경기고) 얘기다. ‘박태환 드림팀’이 떴다. 박태환은 16일 호주의 수영용품 전문업체 ‘스피도’와 후원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은 2년. 스피도 측은 자세한 계약 금액에 대해 함구했지만 내년 베이징올림픽까지 최소한 30억원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말 도하아시안게임에 담당 직원을 파견, 박태환의 경기력을 분석한 결과 세계적 수준에 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스피도는 지난 1928년 호주에서 수영복 브랜드로 출범,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 그동안 미국의 마이클 펠프스와 기타지마 고스케(일본), 그랜트 해켓(호주)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을 후원해 왔지만 단순한 용품 제공을 벗어나 전담 팀 구성과 훈련 비용까지 지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 담당 총괄 이사인 마이클 오도넬은 “앞으로 한국인 코치와 외국인 코치 또는 트레이너, 그리고 물리치료사와 영양사, 통역사, 훈련 파트너까지 모두 7명으로 구성된 ‘박태환 전담팀’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국내 훈련뿐 아니라 세계적 선수를 배출해 낸 해외 유명 클럽으로의 전지훈련을 지원, 선진 수영을 습득하게 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에 의해 훈련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오는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 맞춰 최첨단 신소재를 이용한 박태환 전용 수영복까지 개발해 제공할 예정. 도하 아시안게임 직후 한 달‘가량 운동을 쉬는 바람에 지난 3일 훈련을 재개할 때만 해도 컨디션이 ‘제로’였던 박태환은 현재 70%가량 회복한 상태다. 세계선수권 출전을 위해 오는 28일까지 국내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한 뒤 29일 괌으로 출국,2주 훈련을 마치고 캐나다로 옮겨 2차 전지훈련에 들어갈 계획. 대회 장소인 멜버른에 도착할 때까지 약 50일에 걸친 해외훈련이다. 박태환은 “엄청난 후원을 받게 돼 기쁘다.”며 “국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세계선수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한편 박태환의 아버지 박인호(56)씨는 “선수촌 외 훈련은 6개월 전부터 구상해 왔던 것”이라고 밝히고 “아시안게임 이후의 개인훈련은 노민상 대표팀 감독도 알고 있었던 부분”이라며 “항간에 떠돈 제3자 개입설은 근거없는 얘기일 뿐더러 이에 대해 굳이 말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모래판 내분 재연

    모래판이 다시 분열 양상이다. 당장 새달 설날 대회를 비롯해 올해 민속씨름대회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한국씨름연맹(프로)과 대한씨름협회(아마추어)의 주도권 다툼으로, 씨름판이 사실상 공멸하는 분위기다. 한국씨름연맹은 8일 “민속씨름대회를 함께 치러왔던 대한씨름협회가 2월 설날대회부터 협회 소속 선수들을 출전시키지 않겠다는 공문을 지난 2일 보내왔다.”면서 “협회가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면 이번 대회는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맹은 또 “이는 2005년 연맹과 협회가 체결한 협의문에 반하는 행위로 대회 무산에 대한 책임 소재를 분명하게 가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4년 말 LG와,2005년 신창건설 씨름단이 거푸 해체되고 프로팀이 단 1개만 남아 와해 위기에 몰렸던 연맹은 협회와 2005년 9월 ‘민속씨름 활성화를 위한 공동 협의문’을 채택해 활로를 찾았다. 지난해부터 유일한 프로팀인 현대삼호중공업과 아마추어팀인 지방자치단체 씨름단을 함께 출전시켜 대회를 꾸려왔던 것. 하지만 세미 프로 형식의 대회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자, 협회는 기존 1억 2000만원이던 아마추어 육성 지원금을 3억 2000만원으로 인상하고, 현재 협상중인 KBS 중계권을 공동 명의로 계약하는 한편, 공동 명의로 대회를 열 것을 요구했다. 이에 연맹은 스폰서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원금을 대폭 올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제3자의 이해가 걸려 있는 중계권에 대해서도 난색을 드러내 불협화음을 내왔다. 연맹은 특히 협회의 일부 요구가 연맹 존립 자체를 흔드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반면 협회 내에선 연맹이 프로씨름단을 새로 창단하지도 않고, 지자체 씨름단 위주로 대회를 치르는 마당에 연맹 주도로 대회가 개최되는 것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협회 관계자는 “당초 한시적으로 선수를 지원키로 했으나, 언제까지 선수를 파견할 수 있을지 명분이 부족하다.”면서 “협회도 대회 개최 역량이 충분하고, 이제 씨름을 일원화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맹과 협회가 재연한 샅바싸움에 팬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한 씨름팬은 “2년 전 밥그릇 싸움이 다시 재연돼 안타깝다.”면서 “씨름 발전을 위해 통 크게 힘을 모아야 하는 상황인데 이젠 뭉칠 수 없는 모래성이 될 것 같다.”며 분통을 터뜨렸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중국간 한국기업 그후-‘주장 삼각주’ 르포] ‘악몽’이 된 차이나드림

    [중국간 한국기업 그후-‘주장 삼각주’ 르포] ‘악몽’이 된 차이나드림

    |주장(珠江) 삼각주 이지운특파원|중국의 대표적 경제특구인 주장(珠江) 삼각주에서 한국 기업이 사라지고 있다.지난 10여년 이상 한국 중소기업의 주요 ‘안착지’ 가운데 하나였던 광둥(廣東)성 주장 삼각주 일대에서 한국 기업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속속 자취를 감추고 있는 것이다.저렴한 인건비와 느슨한 기업규제에 대한 기대감속에 ‘차이나 드림’을 꿈꾸며 한 때 한국을 대탈출했던 기업들의 요즘 현주소다. ●한국기업 ‘안착지’ 옛말 주장 삼각주는 홍콩,선전,둥관(東莞),광저우(廣州),중산(中山),주하이(珠海),마카오 등을 잇는 만(灣)을 일컫는다. 현지 관계자는 “1년여 사이에 빠르게 치솟고 있는 인건비 부담,근로자 복지 문제,잦은 이직,각종 규제 등으로 경영 환경이 급속하게 악화되고 있다.”면서 “최근에만 둥관(東莞)지역에서 10개,선전에서 6∼7개 공장이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이어 “급기야 야반도주하는 공장주들마저 생겨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인사는 “중국의 형법이 워낙 강한 데다 최근에는 집행까지 엄격해져 임금 체불로 고발당하면 바로 구속이 되고 징역형을 살아야 한다.”면서 “이에 겁먹은 업주들이 어려운 상황을 버티다 도망치는 상황까지 빚어지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현재 주장 삼각주 일대에서만 구속된 한국인 업주는 7∼8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견기업의 사장은 “지난 1년 사이에만 임금을 3차례나 인상해야 했고,잔업을 시키다 벌금으로만 1억여원을 추징당했다.”면서 갑자기 강화된 현지의 노무 정책을 성토했다.그는 주장 삼각주를 떠나 내륙지대 이전을 준비 중이다. ●못견딘 공장주 야반도주도 세금 문제도 기업들의 큰 애로사항 가운데 하나다.“‘이전가격 세제’는 홍콩,타이완,일본계 회사까지 이 일대에 만연한 현상”이라면서 “이 곳에서 느닷없는 세무조사는 사실상 공장문을 닫으라는 최후 통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기업주들은 전했다.이전가격 세제란 관련기업간 국제거래를 할 때 가격을 독립적인 제3자간의 거래가액보다 낮거나 높게 책정함으로써 소득을 관련기업에 이전하는 경우,세무당국이 정상가격을 산정,그 정상가격에 따라 산정된 소득에 대해 세금을 물리는 제도를 말한다. 이뿐이 아니다.정상적인 상황에서도 가공무역 금지 등의 조치로 세금 환급분이 대폭 줄거나 아예 없어지면서 “불과 몇%의 마진으로 근근이 운영되던 공장이 이익을 남기기 어렵게 됐다.”고 호소했다. 한 무역 관계자는 “낮은 임금과 풍부한 인력을 찾아,또는 한국의 환경규제 등에 쫓겨 이 곳을 찾은 한국의 ‘한계기업’들은 ‘접느냐,아니면 다시 내륙으로 떠나느냐.’의 기로에 섰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동북(東北)지역에서 수년간 기업을 경영하다 최근 이곳에 내려온 A씨는 더욱 절박한 진단을 내놓았다.“임금 문제를 제외하고 각종 규제나 관(官)의 감시 측면에서 보면,광둥은 동북에 견줘 천국이다.남방 특유의 사업 관행이 강해 경영상의 유리한 측면이 많았다.그러나 이제 광둥에서조차 이 정도라면 한국의 한계기업이 중국에 정착할 곳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단언했다. 수출입은행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주장 삼각주의 한국기업은 700개 정도 된다.하지만 중국인이나 조선족 교포 등을 사업파트너로 하거나 이들을 전면에 내세운 소규모 기업까지 더하면,적게는 2000개에서 많게는 3000개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여기에 가발·의류·신발·조명·섬유·봉제·원목·전자·철강 등 각 업종마다 수십∼수백명의 중개 무역상들이 상주하다시피하고 있어 그 규모를 추산하기란 쉽지 않다. 지난해 중국은 산업정책을 대대적으로 바꾸기 시작했다.3월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30년 가까이 유지해온 경제 기조를 변경한 데 따른 것이다.‘11·5경제규획’으로 대표되는 새 기조는 경제체질 개선을 꾀하면서 생산 현장의 조건들을 크게 바꿔놓고 있다.이 같은 변화는 올들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점쳐진다. jj@seoul.co.kr
  • “박태환과 결별에 제3자 개입했다”

    ‘아시안게임 4관왕’ 박태환(18·경기고)의 ‘10년 스승’ 노민상(51) 대한수영연맹 경영 총감독이 박태환의 결별 선언을 두고 ”제3자가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노 감독은 5일 “지난해 범태평양수영대회와 도하아시안게임까지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도 일방적으로 결별을 선언한 이유를 잘 모르겠다.”면서 “분명히 누군가 태환이와 가족을 뒤에서 조종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노 감독은 또 “1대1 지도가 효과를 더 볼 수는 있지만 태릉(선수촌)에서 스포츠과학연구소의 도움을 받으며 동료들과 부대끼며 생활하는 것도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태환의 아버지 박인호(56)씨는 “제3자 개입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면서 “노 감독이 지도를 잘 못했기 때문이 아니라 개인훈련으로 태환이의 교육과정을 바꾸어 보려는 의도일 뿐이고, 촌외 훈련은 아시안게임 이전부터 상의한 일인 데다 지난달 28일 직접 집으로 찾아가 양해를 구했다.”고 “한마디 상의도 없었다.”는 노 감독의 주장을 반박했다.연합뉴스
  • [문화마당] 문화침투의 허실/코디 최 문화이론가 화가

    20세기 후반 주목받기 시작한 동남아시아의 괄목할 만한 경제력과 문화 경쟁력은 서구사회의 그것과 비교해 볼 때 실로 미약한 것이다. 그런 만큼 21세기 들어 더욱 부각된 세계화는 서구중심의 경제와 문화의 주도권 아래 이뤄지고 있다. 이는 FTA 협상과 같은 실례만 보아도 잘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세계화의 과정에서 진행되는 문화침투는 결코 서구중심의 일방적 관계에서만 이뤄지지 않는다. 문화침투란 본질적으로 상호 교류의 차원에서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찍이 영국의 제국주의 정책을 계기로 수출된 백인 중심의 서구문화는 아시아 문화에 침투해 그 모습을 바꿔 놓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아시아의 문화는 동서양의 문화충돌에서 서구 중심의 권력지형도를 바꾸어 가며 재구성되어 가고 있다. 예컨대, 권력을 앞세워 인도의 문화에 침투한 영국의 문화는 1980년대 들어서며 언더그라운드에서 인도의 음악이 유행하면서 인도 문화로부터 역침투를 당했다. 마침내 인도 음악은 영국을 통해 미국에까지 영향을 끼치며 뉴에이지 또는 월드뮤직이 탄생하는 계기를 만들어내기에 이르렀다. 침략하고자 했던 식민지 문화로부터 예기치 않은 역습을 당하며 끝내 서구 음악의 경향이 바뀌어진 것이다. 이러한 사례는 음악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1993년 인권운동으로 노벨상 후보에까지 오른 인도의 반다나 슈바는 ‘녹색혁명’을 펼치며 ‘나브다냐(Navdanya)’ 같은 유기농 농장과 상점 등을 통해 무공해 식품운동을 벌였다. 이같은 움직임은 영국으로까지 어어지고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유기농 식품’ 바람을 일으켰다. 최근 우리나라의 웰빙 붐도 그런 맥락에서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문화의 침투는 이처럼 광범위하게 전개되고 있다. 아시아도, 서구도 이같은 문화의 잡종화(hybridization) 내지 혼종화를 엄연한 현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의 문화이론가 호미 바바가 말하는 문화의 ‘제3공간 선언’이 구체화되어 감에 따라 세계적 규모의 문화적 변위가 이뤄지고 있다. 타자의 문화를 받아들이고 일방적 침투에서 상호교환적 침투로 이동해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시아의 지식인들은 헤게모니적 성격을 띤 서구 중심의 세계화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저명한 인권운동가 찬드라 무자파(‘정의로운 세계를 위한 국제운동’ 대표)는 아시아 국가의 정체성을 강조하며 서구 제국주의에 대항할 인권주의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그는 자신의 저서 ‘인류의 오류(Human Wrongs,1996)’에서 인간의 기본적 존엄성은 각자의 정체성과 문화에 근거한 의식주와 같은 권리라고 말한다. 또한 안와르 이브라임 전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1996년, 아시안 르네상스’를 통해 세계화의 근간에는 ‘아시아 문명화’라는 문제가 자리잡고 있다며 이것은 곧 세계화의 흐름 속에 동서양의 바람직한 재구성을 유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요컨대 세계가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문화간의 조화를 유지하고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고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도의 문화이론가 애슈스 난디는 동서양의 문화전쟁터에서 빠져나와 전쟁게임을 관찰하는 제3자가 될 것을 권한다. 전쟁터 안에 있으면 권력의 실체 앞에 극단적으로 저항하거나 수용하거나 양자택일을 할 수밖에 없는데, 이것은 일차원적인 식민지 근성과도 같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문화에 있어서 세계화의 현장은 권력지형에 의해 움직이는 전쟁터가 아니다. 창조적 지혜를 발휘해야 하는 ‘게임’이다. 이제 세계화에 따른 상호교류적 문화침투라는 게임은 시작되었다. 창조적인 정신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문화 나아가 미래의 문화를 이끄는 원동력이다. 코디 최 문화이론가 화가
  • “실수?” …도덕성 ‘흔들’

    이용훈 대법원장의 탈세 논란은 ‘단순 실수’였다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탈세 사건으로 이 대법원장은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이 대법원장은 지난해 11월 론스타 사건 수임 의혹과 관련한 언론의 보도에 대해 “10원이라도 탈세를 했다면 대법원장 옷을 벗겠다.”고 밝혔다. ●대법원 “단순실수”… 뒤늦게 납부 신현호 대한변호사협회 공보담당 이사는 “성공보수 5000만원이 누락된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 변호사는 성공보수금을 못 받아도 0원이라고 적어야 하고 전체 사건수임은 모두 국세청에 신고된다.”면서 “세무사는 기본적으로 기계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세무사는 전표를 주면 단순히 정리만 해주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한 변호사는 “10원이라도 탈세했다면 옷을 벗겠다고 했던 대법원장이 2700만원이나 탈세했는데 이제 와서 단순실수라고 말하면 그만이냐.”고 꼬집었다. 일각에서는 이 대법원장의 사건수임 내용에 대한 곱지 않은 시각도 있다. 이번에 논란이 된 골드만삭스는 1997년 부도가 난 진로를 인수했다가 1조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남겼다. ●사법개혁 차질 올까 우려 목소리도 특히 2003년 4월은 화의 상태이던 진로가 외화 유치에 성공하는 등 화의가 종료될 가능성이 있는데도 골드만삭스가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해 “제3자 매각을 통해 이익을 노리려는 처사”라는 노조 등의 반발과 동시에 법정분쟁에 휩싸일 때였다. 굳이 대법관 출신인 변호사가 투기자본측의 사건을 맡았어야 하느냐는 지적이다. 이 대법원장은 변호사 시절 외환은행을 인수한 론스타측으로부터 사건을 수임했다가 대법원장에 임명되면서 사임하기도 했다. 이번 사태가 도덕성 차원을 넘어 이 대법원장이 강조한 공판중심주의 등 사법개혁 추진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한 법조계 인사는 “단순 실수 여부를 떠나 이번 일로 대법원장에 대한 신뢰나 사법개혁에 대한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법원과 검찰간의 구속영장 기각 등을 둘러싼 갈등의 연장선상에서 불거진 ‘의도된 헐뜯기’라는 해석도 있다. ●진로법정관리 사건 진로는 유동성 위기를 느끼던 97년 9월 법원에 화의신청을 했고, 당시 진로의 외자유치 컨설팅을 맡았던 골드만삭스는 진로 채권 일부를 인수한 뒤 2003년 4월 진로의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장진호 진로회장측은 법정관리 무효를 주장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고, 진로는 2005년 하이트맥주에 매각됐다. 김효섭 임광욱기자 newworld@seoul.co.kr
  • 올해 달라지는 것들

    올해 달라지는 것들

    올해부터 투기지역뿐 아니라 비투기지역에서도 부동산의 양도소득세가 실거래가 기준으로 과세되고,1가구 2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도 50%로 중과된다. 건강보험료가 6.5% 인상되고 장애수당·장애아동 부양수당 지급대상이 확대된다. 아울러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되고 서울·인천·경기지역의 대중교통 통합요금제가 실시된다. 올해부터 주변 생활에서 달라지는 각종 제도를 알아본다. ■ 세 제 ▲서비스업 사업용토지 종부세 경감 관광호텔업·유원시설업·휴양업·스키장업·대중골프장업·유통단지·화물자동차공동차고지·도심지역 공장 등의 사업용토지에 대해서는 공시가격 200억원을 초과시에만 0.8%의 종합부동산세 단일세율이 적용된다. ▲종합부동산세 물납 환급 허용 종부세액이 1000만원을 넘을 경우 현금 대신 부동산이나 주식 등으로 세금을 대신 납부할 수 있다. 종부세 부과가 취소되면 물납한 재산으로 환급을 받게 된다. ▲공익사업용 수용 부동산에 대한 양도소득세 감면 대규모 개발사업 등으로 정부에 토지를 수용당하면 양도소득세를 기준시가가 아닌 실거래가로 내야 한다. 다만 원활한 공익사업 수행을 지원하고 양도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09년까지 양도세액의 10%(채권보상분은 15%)가 감면된다. ▲다자녀 가구 추가공제 도입 소수공제자 추가공제가 폐지되고 대신 다자녀 가구 추가공제가 도입된다. 근로소득자 가구 내 기본공제대상자(본인·배우자·직계존비속)가 1인인 경우 100만원,2인인 경우 50만원이 추가공제되던 데서 올해부터는 근로소득자와 사업자의 기본공제대상자인 자녀가 2인이면 50만원,3인 이상이면 1인당 100만원의 추가공제를 받을 수 있다. ▲농·수협 조합예탁금 비과세 시한 3년 연장 2000만원 이하 농·수협 예탁금 이자소득세 비과세 시한이 올해부터 3년 연장된다.20세 미만 미성년자의 가입은 전면 제한된다. ▲사업용 계좌 도입 복식부기의무가 있는 개인사업자들은 개인용 계좌가 아닌 사업용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변호사·의사·회계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은 무조건 사업용 계좌를 개설해야 하며 인건비나 임차료 등은 반드시 사업용 계좌에서 지출해야 한다. 올해는 제도 계도기간이나, 내년부터는 페널티가 주어진다. ▲매입자발행 세금계산서 제도 도입 오는 7월부터 매입자발행세금계산서 제도가 도입된다. 매입자가 재화를 구입할 때 매출자가 세금계산서 발행을 거부하면 매입자 스스로 세금계산서를 발행, 세무당국에 신고하면 매입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정치자금 세액공제제도 개선 10만원의 정치자금을 내면 주민세 1만원을 포함해 11만원을 환급받던 데서 올해부터는 낸 액수만큼만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취학 전 아동 교육비 소득공제 대상 확대 취학 전 아동 교육비 공제 대상이 유치원, 영유아보육시설, 학원 등에서 수영장, 태권도 등 체육 교습소까지 확대된다. ▲체포자 은닉재산 신고포상금 도입 밀수입, 관세포탈범 등을 통보하거나 체포한 자, 또는 범죄물품을 압수한 자 등으로 규정된 신고포상금 지급대상에 4월부터 체납자의 은닉재산을 신고한 자가 추가된다. ▲과세전 적부심사 청구기한 연장 4월부터 과세전 적부심사 청구기한이 종전보다 10일 연장돼 납세의무자가 부족세액 징수예고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30일 이내로 늘어난다. ▲기본 관세율 개편 철광석과 동광 등 기초원자재 309개 품목의 관세율이 0%로 바뀌고, 카제인산염 등 114개 세율 불균형 물품의 관세율도 조정된다. 현행 50%인 냉동 삼겹살의 관세율이 25% 내려가는 등 404개 품목의 기본관세율이 정상화된다. ▲채권이자 소득 원천징수세율 인하 금융기관 등 원천징수 의무자가 국가·지방자치단체 및 내국법인이 발행하는 채권의 이자소득을 비거주자에게 지급하면 원천징수세율이 올해부터 25%에서 14%로 인하된다. ▲영농자녀가 증여받은 농지 등에 대한 증여세 감면 자경농민이 18세 이상 영농자녀에게 일정 규모 이하의 농지 등을 증여하면 2011년 말까지 증여세를 감면해주되 감면한도는 5년간 합산해 증여세액 1억원까지로 축소한다. 증여받은 농지 등을 제3자에게 양도할 경우에는 증여자의 취득가액을 기준으로 양도세를 과세한다. ▲가산세 제도 변경 모든 세목에 대하여 가산세율을 통일적으로 규정해 무신고 20%, 과소신고 10%, 부당한 방법에 의한 무신고, 과소신고 40%의 가산세율을 각각 적용한다. ▲경정청구제도 개선 원천징수대상 근로소득자 등 내국인에 대해서만 허용하던 경정청구를 올해부터는 원천징수대상 비거주자 및 외국법인으로 확대한다. ▲ 중소기업 지원설비 손금산입제도 도입 대기업이 사업에 사용하던 설비를 중소기업에 무상이전할 경우 손금에 산입한다. ■ 금 융 ▲새 1000원권·1만원권 발행 21일 새 1000원권과 1만원권이 발행된다. ▲서민금융회사 자기앞수표·직불카드 발행 가능 서민금융회사들의 자기앞수표 및 직불카드 발행이 올해 중 가능해질 전망이다. ▲신협 출자금 예금 보호대상 제외 올해부터 신협 출자금은 신협 예금자보호기금의 보호 대상에서 제외된다. ▲보험상품 설명 제도 개선 보험 상품의 내용을 포괄적으로 요약한 수준이던 상품요약서가 4월부터는 보험 계약자의 실제 가입 조건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작된 상품 설명서로 대체된다. 상품 설명 누락 등으로 인한 부실 판매를 막기 위해 보험 계약자는 상품 내용에 대해 설명을 들었음을 서술식으로 직접 기재해야 하며 무자격자의 보험 모집을 막기 위해 보험 모집자 실명제가 실시된다. ▲무사고 운전기간 보험료 할인율 자율화 무사고 운전 기간에 따른 보험료 할인율이 자율화돼 손해보험사마다 달라진다. 최고 60%의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무사고 운전 기간이 7년 이상에서 8년 이상으로 늘어난다. ▲차량 모델별 보험료 차등화 4월부터 차량 모델별로 자동차 보험료가 차등화된다. 자가용 승용차의 자기차량 손해 담보에 한해 적용되며 보험료 변동 폭은 ±10% 이내다. ▲비거주자의 유사 원화계정 통합 외국인이나 해외 교포 등 비거주자가 보유할 수 있는 원화계정은 모니터링 목적을 위해 용도별로 구분, 일반 계정과 투자계정으로 나뉘고 일반계정은 다시 비거주자 원화계정과 비거주자 자유원계정으로, 투자계정은 증권투자전용, 선물투자전용, 증권발행전용 원화계정으로 각각 세분화된다. ▲공인회계사 시험 제도 개편 공인회계사 시험에서 회계학 등 관련 과목을 24학점 이상 이수한 사람에게만 응시자격이 주어진다.1차 시험의 영어 과목은 토플과 토익, 텝스 등 공인 영어시험으로 대체되며 인터넷으로만 응시 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 ▲물가안정목표 변경 근원인플레이션 2.5∼3.5%인 한국은행의 중기 물가안정 목표가 올해부터 소비자물가 3.0±0.5%로 변경된다. ■ 부동산 ▲양도소득세 실거래가 과세 비투기 지역에서도 양도소득세는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과세된다. ▲1가구 2주택 양도소득세 중과 1가구 2주택자가 집을 팔 경우 양도소득 세율이 일률적으로 50%로 부과된다. 지난해까지는 양도차익에 따라 세율이 9∼36%로 달랐다. ▲종합부동산세 과표적용률 상향 종합부동산세 과표적용률이 70%에서 80%로 높아진다. 종부세 과표적용률을 2009년까지 100%로 높이는 로드맵에 따른 것이다. ▲땅 수용때 대토보상 가능 택지개발, 산업단지 조성, 혁신도시 건설 등의 공익사업으로 인해 땅을 수용 당한사람은 현금뿐 아니라 토지로도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건설교통부는 대토보상이 가능하도록 토지보상법 개정안을 올 상반기에 국회에 낼 계획이다. ▲15년된 아파트 리모델링 가능 준공된 지 15년이 지난 아파트는 리모델링이 가능해진다. 지난해까지는 가능 연한이 20년이었다. 리모델링으로 늘릴 수 있는 한도는 전용면적의 30%까지이며 최대 9평이다. 전용면적이 늘어나지 않으면 10년만 지나도 리모델링할 수 있다. ▲신축주택 비과세 특례 폐지 신축주택에 대한 1가구 1주택 비과세 특례제도가 올해 말로 사라진다.1998∼2003년에 지어진 공동주택 60여만 가구의 최초 입주자로서 1가구 2주택 이상 보유자는 올해까지 기존 주택을 매각해야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기간 연장 하반기부터 부동산을 사고 판 뒤 실거래가를 60일 이내에만 신고하면 과태료 처분을 받지 않는다. 지금은 30일 이내에 신고해야 한다. 매도자·매수자 중 한 쪽이 신고할 수 있다. ▲아파트 분양권·입주권도 실거래가 신고 아파트 분양권과 재건축·재개발조합원의 입주권을 사고 팔 때도 실거래가를 신고해야 한다. 신고 대상 분양권은 주택법상 사업계획승인을 받는 20가구 이상의 단독주택과 공동주택,300가구 이상의 주상복합아파트이며 상가나 오피스텔 분양권은 제외된다. ▲무단 증축 옥탑방 양성화 기간 종료 무단 증축된 옥탑방 등 소규모 주거용 건축물의 양성화 기간이 8일로 끝난다. ▲부동산개발업자 등록 일정 규모 이상의 부동산개발업을 하려면 건설교통부장관에게 등록한뒤 매년 사업실적 등을 보고해야 한다. ▲임대주택사업자 부도내면 5년간 사업 금지 3월부터 임대주택사업자가 부도를 낼 경우 5년 동안 임대사업을 하지 못한다. 국민주택기금의 이자를 1년 이상 연체해도 부도를 낸 것으로 취급된다. ▲토지임대부·환매조건부 시범실시 아파트 가격을 내리기 위한 토지임대부와 환매조건부 분양방식이 시범실시될 예정이다. 토지임대부 주택은 토지는 임대료를 내고 빌리고 건물만 분양받는 방식이며, 환매조건부는 건물·토지를 모두 분양받지만 되팔 때 공공기관에 분양가에다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한 가격에 되팔 수 있는 주택이다. ▲민간 주택 분양가 상한제 9월부터 민간택지의 아파트도 분양가를 규제받는다. ■ 교 육 ▲대학수학능력시험 9등급제 시행 2007학년도까지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으로 제공되던 수능 성적이 2008학년도부터 1∼9등급으로만 제공된다.2008학년도 수능은 11월 15일 실시된다. ▲교육감 및 교육위원 선출 주민 직선제 교육감과 교육위원을 주민 직접선거로 선출하고, 교육위원회가 시도의회 내 상임위로 전환된다. ▲교장공모제·수석교사제 시범실시 교장직을 완전 개방하는 교장공모제 시범학교가 50여개에서 150개로 확대된다. 수업과 학생지도에 탁월한 교원을 우대하는 수석교사제는 9월 시범도입된다. ▲대안교육기관 대안학교로 설립 인가 비정규학교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미인가 대안교육기관이 일정 요건을 갖추면 대안학교로 설립인가를 받아 학력인정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학원 중간에 그만둬도 수강료 환불 3월23일부터 학원, 교습소 등의 수강을 도중에 그만둘 경우 남은 시간만큼 수강료를 돌려받을 수 있다. ▲한국어능력시험 연 2회 실시 매년 9월 한차례 실시되던 한국어능력시험이 응시인원 증가로 4월,9월 두 차례 실시된다. ■ 교 통 ▲승용차 안전테스트 항목에 보행자 안전성 추가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승용차 안전테스트 목록에 보행자 안전성이 추가된다. ▲국도에도 자전거 전용도로 설치 무공해 교통수단인 자전거의 이용을 권장하기 위해 시내뿐 아니라 국도에도 자전거 전용도로가 설치된다. ▲외국 항공사 블랙리스트제 도입 상반기부터 사고 위험도가 높은 외국 항공사들의 명단을 공개하고 운항을 제한하는 ‘블랙리스트’ 제도가 도입될 예정이다. ■ 법 무 ▲13세 미만인 자에 대한 유사강간 처벌 강화 폭행이나 협박에 의해 구강, 항문 등 신체 내부에 성기를 삽입하거나 성기에 손가락 등 신체 일부나 도구를 삽입하는 행위에 대해 기존에는 유사강간으로 1년 이상 징역 또는 500만∼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했으나 올해부터 ‘강간’에 준해 3년 이상 징역으로 처벌된다. ▲장애인 보호시설 종사자의 장애인에 대한 폭력행위 처벌 장애인 보호·교육시설의 장 또는 종사자가 보호·감독의 대상이 되는 장애인에 대해 위계 또는 위력으로 간음·추행하는 행위에 대한 처벌 규정이 마련돼 간음의 경우 7년 이하 징역, 추행의 경우 5년 이하 징역에 처해진다. ▲통신매체 이용 음란죄의 법정형 상향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죄의 법정형량이 1년 이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 벌금에서 2년 이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 벌금으로 강화된다. ▲카메라 등 이용 촬영물의 유통행위 처벌 카메라 등을 이용해 성적 욕망이나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타인의 신체를 그 의사에 반해 촬영할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했으나 올해부터 촬영물을 배포, 판매, 임대 또는 공연히 전시, 상영할 경우도 처벌 대상에 포함된다. 영리 목적으로 유포할 경우 7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성폭력범죄 피해자 전담조사제 도입 성폭력범죄 피해자의 조사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성폭력범죄 전담 검사 또는 전담 사법경찰관이 담당한다. ▲방문취업 비자 신설 단순방문비자와 취업비자가 ‘방문취업(H-2)’ 비자로 통합 발급된다. ■ 경 찰 ▲대전·광주지방경찰청 신설 7월에 대전지방경찰청과 광주지방경찰청이 신설된다. ■ 노 동 ▲외국인 고용허가제 일원화 병행 실시되고 있는 산업연수생제와 고용허가제가 고용허가제로 일원화된다. ▲주40시간 적용 사업장 확대 7월부터 주40시간이 적용되는 사업장이 100인 이상 사업장에서 50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된다. 주40시간 적용 사업장은 2008년 7월에는 20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비정규직 근로자 차별금지 7월부터 비정규직 근로자를 불합리하게 차별하는 것이 금지된다. 올해는 상시 근로자 300인 이상 사업장과 공공부문 사업장에서 차별이 금지되고 2008년 7월에는 100인 이상∼30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된다. ■ 환 경 ▲국립공원 입장료 폐지 전국 18개 국립공원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국립공원 내 사찰 관람료는 사찰 측이 별도로 징수할 수 있다. ■ 국방·보훈 ▲병 전역전 건강검진 사단 의무대에서 간 기능 등 23개 항목을 검사한다. 추가적인 정밀 검진이 요구되면 군 병원에서 재검진이 이뤄진다. 오는 5월부터 일부 부대를 대상으로 12사단 및 25사단 의무대, 철정·양주병원에서 시범 실시된다. 검진 시기는 전역 5∼6개월전 병사를 대상으로 한다. ▲군인 봉급 인상 상병 기준 6만 5000원이던 봉급이 8만원으로 오르고 간부는 봉급 1.3%, 성과상여금 1.2% 등 2.5% 인상된다. 부사관후보생은 8만 3600원에서 10만 2800원으로 오른다. ▲군납 면세담배 판매량 줄여 병사 1인당 면세담배 판매량은 월 10갑에서 5갑으로 줄어든다. ▲귀환 국군포로·가족 지원제도 일반탈북자로서의 혜택 외에 가족단위로 4960만원 범위 내에서 별도의 지원금이 지급된다. 본인이 부담하는 진료비와 약제비를 국가에서 지원한다. ▲예비군 교통비 지급 예비군 훈련 때 점심값 3500원 외에 교통비 1800원이 추가 지급된다. 동원훈련과 향방작계훈련 장소에 각각 1시간,30분 전에 입장하지 않으면 불참 처리된다. 휴일을 이용한 훈련이 모든 부대로 늘어난다. ▲학점 취득 가능 병영 내에서 대학의 e러닝 강좌 수강을 통해 연간 6학점 범위 내에서 소속 대학의 학점을 취득할 수 있다. ▲예비역 장교 부사관 임용 예비역 장교를 부사관으로 임용할 때 중사 계급을 부여하고 박사 학위자 임용시는 초임 계급을 소위에서 대위로 상향 조정한다. ▲장병 급식 개선 쫄면, 생우동, 치킨너깃, 홍게 살 등의 메뉴가 신설되고 꼬리곰탕, 한우고기, 비엔나소시지, 조기, 주꾸미 등의 급식량이 늘어난다. ▲국가유공자 보상금 인상 매월 23만 4000∼165만 6000원 지급되던 보상금은 월 25만 7000∼175만 7000원으로 6.1∼9.8% 인상된다. 고엽제 후유증 수당도 월 27만 7000∼57만 2000원으로 6.1∼7.9% 올린다. 간호수당도 월 56만 2000∼108만 9000원으로 5∼7.5% 인상된다. 한국전쟁 전몰군경 자녀수당은 월 43만 9000∼49만 6000원으로 17∼18.2% 오른다. ▲효창공원 독립공원으로 조성 서울 효창동 효창공원을 올해까지 262억원 투입해 독립운동 공원으로 조성한다. 재향군인회에서 위탁관리해온 영천·임실 국립호국원이 국가보훈처로 이관된다. ■ 문 화 ▲인터넷 컴퓨터 게임 시설 제공업 등록제로 변경 인터넷 컴퓨터 게임 시설 제공업자는 시·군·구에 등록해야 한다. ▲게임 결과물에 대한 환전업 금지 게임산업법의 개정에 따라 게임을 이용해 획득한 경품, 점수, 게임머니 등 유·무형의 결과물을 환전, 환전 알선, 재매입하는 행위를 업으로 하는 게 금지된다. ▲청소년이용불가 게임물의 경품제공 금지 오는 4월부터 청소년 이용불가 게임물에 대해서는 경품을 제공할 수 없게 된다. ▲초등학생용 학습참고서 도서정가제 대상 제외 발행일 1년 이내의 간행물을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경우 정가로 판매해야 하지만 초등학생용 학습참고서는 도서정가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신설 경주·부여·창원·나주에 이은 국립문화재연구소 산하 5번째 지방연구소인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가 신설된다. 충북과 강원, 경북 북부 지역 일대의 문화재 조사를 전담한다. ▲국제공항·항만 문화재 감정관실 이관 인천공항과 부산항을 비롯한 국제공항·항만의 문화재 감정관실이 관할 광역자치단체 소속에서 문화재청으로 이관된다. ▲문화재매매업 허가제 전환 문화재 매매업이 신고업종에서 허가업종으로 전환된다. ▲소규모 발굴조사비 국고 지원 확대 소규모 농업·어업 관련 시설에 대해서만 정부가 발굴비를 지원하던데서 소규모 공장부지(1322㎡ 이하 면적)에 대해서도 발굴조사비를 지원한다. ■ 전국 생활 ▲서울·인천·경기 대중교통 환승시 요금 할인 올 하반기부터 서울·경기·인천의 대중교통 통합요금제가 시행돼 환승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설치 한려수도 국립공원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가 오는 3월 완공된다. ▲부산시 컨테이너세 폐지 부산항 항만 배후도로 건설비용 등을 충당하기 위한 컨테이너세(지역개발세·20피트 1개당 2만원)가 폐지된다. ▲부산시교육감 전국 최초 주민 직선 오는 2월말 임기가 끝나는 부산시 교육감이 전국에서 가장 먼저 주민 직선으로 선출된다. ▲인천공항 철도 개통 인천국제공항역-공항화물청사역-운서역-검암역-계양역-김포공항역을 12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철도가 오는 3월22일 개통된다. ■ 농림·해양수산 ▲배추·무 포장유통 전면 확대 전국 32개 농산물 공영도매시장에서는 의무적으로 포장된 배추와 무만을 거래해야 한다. ▲쌀 표시 기준 강화 쌀과 현미의 경우 표시된 품종과 다른 품종이 20% 이상 섞여있으면 ‘거짓표시’ 판정을 받아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축산물 표시 기준 강화 축산물 가공품의 경우 표시 대상이 현행 5가지 이상 주요 원재료에서 모든 원재료로 확대된다. 소시지, 발효유, 아이스크림, 분유 등 6가지 가공품에 대해서는 영양소 표시도 의무화된다. ▲친환경 농산물 인증제 개선 오는 3월28일부터 현재 4종류인 친환경농산물 인증 종류가 유기농산물, 무농약농산물, 저농약농산물 등 3가지로 간소화된다. 축산물의 경우는 ‘무항생제 축산물’이라는 인증 종류가 신설된다. ▲농촌지역 여성 이민자 지원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여성 결혼 이민자의 원활한 정착을 위해 50개 시·군에서 시범적으로 우리말 방문 교육과 생활 상담 지원사업이 실시된다. ▲‘조건불리’지역 직불제 대상 확대 농사 환경이 열악한 농가를 지원하는 조건불리지역 직불제 적용 대상이 늘어난다. 조건불리지역 직불제는 경지 경사도가 14% 이상인 육지나 도서개발촉진법상 도서지역에 적용되고 있던데서 경사도 기준이 7%로 완화되고 모든 도서지역에 확대 적용된다. ▲정수과정에서 생긴 침전물의 해양투기 금지 육상폐기물 중 정수과정에서 생긴 침전물의 해양투기가 금지되고 총 해양투기 허용량도 800만t으로 감축된다. ▲항만노무공급 상용화 부산항 북항 중앙부두와 감천항 중앙부두의 노무인력이 부두운영회사에 상시 고용된다. ▲네덜란드 해운물류대학 한국분교 개설 외국계 교육기관인 네덜란드 해운물류대학의 한국분교가 광양에 문을 열고 단기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단기과정은 연간 500명 안팎의 고교생이나 업계 인력을 대상으로 하며 수업은 영어로 진행된다. ▲원양산 수산물 원산지 표시 강화 오는 7월부터 원양산 수산물의 원산지는 해역명과 해당수역 관할 국가명까지 표시하도록 의무화된다. ▲수산물 품질인증대상 품목 확대 수산물 품질인증 대상 품목이 기존 112개에서 136개로 확대된다. ▲2t 미만 선박·수상호텔도 선박검사 의무화 2t 미만 선박과 수상호텔도 선박검사가 의무화된다. ■ 여 성 ▲영유아 보육료 지원 확대 저소득층 차등보육료 지원 대상 가구가 종전 도시근로자 가구 월평균소득 70% 이하에서 100% 이하로 확대된다. 아동 연령별 지원단가도 종전 15만 8000∼35만원에서 16만 2000∼36만 1000원으로 증액된다. 만 5세아 무상보육료 지원 대상도 도시근로자가구 월평균소득 90% 이하에서 100% 이하로 확대되며 지원단가는 15만 8000원에서 16만 2000원으로 늘어난다. 장애아 무상보육료는 종전 35만원에서 36만 1000원으로 증액된다. 도시근로자가구 월평균 소득 100% 이하 가구의 두 자녀 이상 보육료 지원단가도 종전 4만 7000∼10만 5000원에서 8만 1000∼18만 1000원으로 오른다.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강화 가정폭력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 발효됨에 따라 피해자를 2년간 장기 보호할 수 있는 보호시설이 신설되고, 외국인 보호시설도 설치된다. 피해자와 동반 아동이 거주지 이외 지역으로 취학 또는 전학할 수 있게 되고 학교 관계자의 비밀 보장이 의무화된다. 피해자가 치료비를 신청할 경우 정부에서 가해자 대신 치료비를 지급하게 된다. ▲성매매클린지수 도입 지방자치단체의 성매매 방지 정책과 성산업 실태를 조사, 지자체별 성매매클린 지수 순위를 매년 한두 차례 발표한다. ▲결혼이민자가족 아동양육지원 결혼 이민자 가족 아동양육 지원 도우미를 양성, 대상 자녀의 언어와 건강, 학교 생활 등을 지원하게 된다. ■ 보건 복지 ▲기초생활보장제 부양의무자 범위 축소 수급권자의 1촌 직계 혈족 및 그 배우자, 생계를 같이 하는 2촌 이내의 혈족에서 수급권자의 1촌 직계혈족 및 그 배우자로 축소된다. ▲기초생활보장제 외국인 특례 도입 국적을 취득하기 전에도 외국인 배우자에게 기초생활보장 수급권을 부여한다. ▲긴급지원제도 생계비 지원기준 상향 긴급지원을 위해 생계비를 지원할 때 최저생계비의 60%만 주던 데서 100%로 확대 지급한다. ▲음식점에서의 식육 원산지표시제도 의무화 영업장 면적이 300㎡ 이상인 중·대형 음식점 중 갈비나 등심 등 쇠고기 구이류를 조리·판매하는 식당은 원산지 및 식육의 종류를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국내산 쇠고기의 경우 국내산 표시와 함께 식육의 종류(한우·젖소·육우)를 구분하여 병행 표시해야 하고, 수입산 쇠고기는 수입 국가명을 표시해야 한다. ▲장애수당 및 장애 아동부양수당 수급자 등급판정 심사 운영 의료기관의 진단서에 의해 중증 장애인(1∼2급)으로 등록해 오던 것을 의료기관의 진단서에 의해 중증 장애인으로 진단 받은 뒤 국민연금관리공단의 위탁심사를 거쳐 중증 장애인으로 등록한다. ▲운전면허증 등 장기기증희망자 표시제 도입 장기의 기증·이식 활성화를 위해 운전면허증 등 국가·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는 각종 증명서에 장기 기증 희망자임을 표시한다. ▲순수생체장기기증자 유급휴가비 지원 장기를 기증한 근로자가 신체검사나 장기 적출 등을 위한 입원을 할 경우 해당 기간에 대해 1일당 5만원씩의 유급휴가비를 지원한다. ▲장애수당·장애아동부양수당 지급대상 확대 기초생활수급 장애인에 한해 중증 장애인에게 월 7만원, 경증 장애인에게 2만원, 장애아동 부양 수당으로 7만원씩 주던 것을 기초생활보장 수급 중증장애인에게 13만원, 차상위계층 중증 장애인에게 12만원, 경증 장애인에게 3만원씩 지급한다. 장애아동부양수당으로 기초생활보장 수급 중증장애인에게 20만원, 차상위계층 중증장애인에게 15만원, 경증 장애인에게 10만원씩 지급한다. ▲보건·복지 상담전화의 통합 아동학대(1391), 노인학대(1389), 푸드뱅크(1377), 위기가정(1688-1004), 노인치매(1588-0678) 상담 전화가 없어지고, 대신 보건복지콜센터 ‘희망의 전화 129’로 통합 운영된다. 다만 아동학대(1577-1391), 노인학대(1577-1389), 푸드뱅크(1688-1377) 상담 전화는 129번과 함께 이용이 가능하다. ▲생애전환기 전 국민 일제 건강진단 실시 연령별·성별 특성을 고려한 생애주기별 전 국민 건강검진 가이드라인이 개발·보급되고 16세,40세,66세 등 전환기 연령에 우선 적용한 뒤 점차 전 연령대로 확대된다. ▲실비노인요양시설 지원 서민층 노인이 실비노인(전문)요양시설을 이용할 때 이용료(월 43만∼70만원)를 전액 본인이 부담해 왔으나, 실비노인요양시설은 월 22만원, 실비전문요양시설은 30만원을 지원한다. ▲노인돌보미 제도 시행 서민층 노인이 재가노인복지서비스를 이용할 때 경비를 본인이 부담하고 있으나 서민층 노인에게 월 20만원 상당의 이용권이 제공된다. ▲종합재가지원센터 설치 지원 재가노인복지서비스를 한 곳에서 종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재가지원센터가 새로 설치돼 가정봉사원 파견서비스, 주간·단기보호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건강보험 보험료율 조정 직장가입자는 표준보수월액의 4.48%로, 지역가입자는 등급별 적용점수에 139.9점을 곱해서 산정한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료가 6.5% 인상된다.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피부양자의 인정기준 변경 이자 및 배당소득 등 금융소득이 연간 4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피부양자에서 제외한다. ■ 산 업 ▲에너지 다소비업자 에너지 진단 의무화 연간 에너지 사용량이 2000 TOE(석유환산톤)가 넘는 에너지 다소비업자는 에너지 진단기관으로부터 5년 주기로 에너지 진단을 받아야 한다. ▲산업기술단지 입주자에 대한 국·공유지 임대·매각 산업기술단지 사업시행자에 대해서만 국·공유지 매각과 임대가 가능했으나 오는 7월부터는 산업기술단지 입주자에 대해서도 매각과 임대가 가능해지며 입주자는 임대토지에 영구시설물을 축조할 수 있다. ▲산업기술단지 입주기업의 공장등록 특례 산업기술단지 내에 공장의 등록이 불가능하지만 오는 7월부터는 건축법과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상 건축물 제한에 특례가 허용돼 산업기술단지 내에 입주기업의 공장등록이 허용된다. 다만 도시형 공장으로 허용대상이 한정되고 공장면적도 전체 건축물 연면적의 일정비율로 제한된다. ■ 정보통신 ▲저소득층 통신요금 감면대상 확대 월 소득평가액 14만원 이하 저소득층에서 모든 저소득층으로 대상 범위가 확대된다. 기존 시내전화, 시외전화, 이동전화 서비스 외에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도 감면 대상이 된다. ▲미인증 및 개조·변조·복제기기 관련 처벌 강화 미인증 기기를 제조·수입한 자와 판매자는 물론 미인증 기기를 무선국에 설치한 자에게도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인증 받은 기기의 성능을 개조·변조·복제한 자와 개조·변조·복제한 기기를 판매하거나 판매를 목적으로 진열·보관·운송한 자도 같은 처벌을 받는다. ▲등기우편물 무인배달 시스템 시행 수취인에게 등기우편물을 무인배달 수취함에 배달했음을 문자메시지로 전송해준다. ▲철도 승차권 우체국 창구 교부 및 배송 서비스 시행 철도승차권 예약시스템에서 티켓을 예약한 후 우체국 창구나 자택(직장)에서 수령할 수 있게 된다. ▲권리 소멸되는 우편환 등에 대한 지급방법 개선 소멸시효가 도래한 우편환 및 우편대체 지급증서에 대해 지급청구 만기일을 알리도록 하고, 국고귀속 후에라도 수취인이 천재지변, 의식불명 등으로 지급청구를 할 수 없거나 수취인의 사망으로 상속인이 증서의 존재를 알지 못한 경우에는 지급된다. ■ 과학기술 ▲핵융합 에너지 개발 추진 핵융합 에너지에 관한 원천기술을 국제사회에서 선점할 수 있도록 국가 핵융합위원회가 구성된다. ▲국가연구개발 사업의 결과 개인명의 특허출원 및 등록 금지 국가연구개발 사업의 결과로 특허를 출원하는 경우 국가지원으로 연구성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개인 명의의 특허출원이나 등록이 금지된다. ▲원자력연구소, 원자력연구원으로 개명 한국원자력연구소의 소속이 정부 산하기관에서 공공기술연구회로 바뀌고, 명칭도 ‘한국원자력연구원’으로 바뀐다. ▲대기업 연구·인력개발비 세액공제 확대 대기업의 연구·인력개발비 가운데 외부 위탁 연구. 인력개발비에 대한 세액공제 비율이 40%에서 50%로 확대된다. 대덕특구 내 첨단기술 기업이나 연구소 기업에 대해 소득발생 후 3년간 법인세 또는 소득세를 전액 면제하고 이후 2년간은 50% 감면한다.
  • 서울근로자, 적게 일하고 많이 받는다

    서울근로자, 적게 일하고 많이 받는다

    서울에서 일하는 근로자가 다른 지역에 비해 가장 짧게 일하고 임금은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 수준은 높으면서 근로시간이 짧은 금융업 및 전문직 서비스업 종사자들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9일 노동부에 따르면 올 4월 기준으로 전국의 상용근로자 5명 이상 1만 776개 사업장을 조사한 결과 근로자 1인당 월 평균 급여액은 199만 9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6.8%(12만 7000원) 증가했다.1인당 월 평균 근로시간은 190.9시간으로 1년 전 195.9시간보다 5시간(2.6%) 줄었다. 지역별 월 급여액은 서울이 229만 3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울산 219만 9000원, 대전 207만 5000원, 전남 201만 9000원, 경기 198만 5000원 순이었다. 가장 적은 곳은 제주로 166만 1000원이었다. 전북(169만 7000원), 부산(172만 5000원), 대구(173만 3000원), 충북(176만 2000원)도 하위권이었다. 월 평균 근로시간은 경남이 204.8시간으로 가장 길었고 다음은 충남 203.4시간, 충북 201.1시간, 경기 199.6시간, 인천 198.1시간 순이었다. 근로시간이 가장 짧은 곳은 서울(177.8시간)이고 부산(185.8시간), 광주(186.5시간), 울산(188.5시간) 등도 비교적 짧았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2 하룻밤 괴전화 115회 1975년 결혼한 남편 A씨와 아내 B씨는 단란한 생활을 했지만 2002년 봄부터 전화를 받으면 말없이 끊어버리는 ‘괴전화’가 걸려오면서 불화가 시작됐다. 전화가 계속 걸려오자 부부는 서로의 부정행위를 의심하게 됐고 자주 다투다 남편이 아내를 때리고 생활비를 주지 않는 등 충돌한 끝에 결국 2004년 협의이혼했다. 아내는 이혼 1년 뒤 괴전화를 건 사람을 밝혀 처벌해 달라며 경찰에 고소했고, 수사 결과 한 50대 여성 윤모씨가 03년 7월 8일 저녁 8시45분부터 4시간여 동안 무려 115번이나 집에 전화를 걸었던 사실이 확인됐다. 아내는 이 여성이 집에 전화를 걸었기 때문에 부부관계가 파탄났다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그러나 서울가정법원은 “제3자가 이혼에 책임이 있는 경우는 직계존속의 부당한 대우에만 해당한다.AㆍB씨는 남편의 폭행, 생활비 미지급 등으로 신뢰를 상실해 이혼했고 윤씨가 하룻밤에 115회 전화했다고 해서 이혼의 원인이 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3 이혼번복은 불륜 용서? 1남1녀를 둔 남편 A씨는 결혼 12년째 되던 해에 아내 B씨에게 “다른 여자와 동거 중이다.”며 이혼을 요구했고,B씨는 아파트와 1억원을 주면 동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B씨는 이후 마음을 돌려 남편에게 “돌아오라”고 했지만 남편은 이혼을 청구했다.B씨는 남편의 동거녀에게 속옷을 선물하고 “남편을 잘 보필해 줘서 고맙다.”는 편지를 보내기도 했지만 이혼에는 응하지 않았고 남편의 이혼 청구는 기각됐다. 하지만 남편이 동거를 계속하자 B씨는 남편과 동거녀를 상대로 이혼 및 위자료 청구소송을 냈다. 법원은 “아내가 이혼에 동의했던 것은 혼인 파탄의 책임이 남편에게 있음을 조건으로 이혼의사를 표명한 것에 불과하고, 남편과 동거녀의 부정행위에 동의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B씨는 이혼하고 남편과 동거녀는 위자료를 연대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임광욱기자 limi@seoul.co.kr
  • [사설] 대기업노조, 말로만 비정규직 위하나

    비정규직 보호를 외치며 걸핏하면 총파업을 일으켰던 대기업 노조가 표리부동한 일면을 드러냈다. 민주노총은 비정규직 조직 강화와 비정규직법안 저지 명분으로 지난해 9월부터 산하 조합원당 1만원씩 기금 모금운동을 벌였다. 그런데 연말 현재 모금액이 목표인 50억원에 턱없이 모자라는 15억 2000만원에 그쳤다고 한다. 납부율이 겨우 30% 남짓이다. 비정규직 권익투쟁이라면 기를 썼던 현대차·기아차·쌍용차 등 일부 대기업 노조는 기금납부 결의조차 못해 단 한푼도 모으지 못했다고 한다. 노조의 기금 모금이 강제성이 있거나 의무사항인 것은 아니다. 제3자가 끼어들어 왈가왈부할 일도 물론 아니다. 그러나 모금운동에서조차 말만 번지르르하고, 정작 행동은 다른 이중성을 엿보는 듯해 뒷맛이 개운치 않다. 강경투쟁의 선봉장 격인 민주노총 금속연맹과 공공연맹, 전교조의 기금납부율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은 무얼 뜻하는가.KTX 여승무원의 정규직화 투쟁에 나선 철도노조가 기금을 아예 내지 않은 것은 말 따로, 행동 따로의 전형이라는 인상을 준다. 일부 노조는, 앞에서는 비정규직 보호를 외치면서 뒤에서는 정리해고시 비정규직 우선 해고를 밀약한다는 소문도 파다하다. 이러고도 비정규직을 위한다고 자신할 수 있는가. 대기업 노조들이 지금의 굳건한 지위를 누리고 대우를 받는 이면에는 비정규직의 피와 땀이 뒤엉켜 있음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도 대기업 노조를 중심으로 한 민주노총은 비정규직법을 ‘비정규직 양산법’이라고 비난하며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한다. 비정규직을 진정 위한다면 우리은행 노조처럼 정규직의 임금 동결로 비정규직을 가슴에 품기 바란다. 비정규직을 위해 1인당 1만원 갹출에도 인색한 모습에서 진정성을 찾기는 어렵다.
  • “사학들이 투명해지면 개방이사 왜 두렵겠나”

    “사학들이 투명해지면 개방이사 왜 두렵겠나”

    “밖에서 들어온 이사이지만 학교를 운영하는 ‘주체’라는 생각으로 공정한 비판자라는 양면의 역할을 균형있게 수행한다면 개방형 이사제가 잘 정착될 것입니다.”사학법 재개정과 관련해 종교계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 참여혁신수석을 지낸 박주현 변호사는 2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단국대학교의 개방형 이사가 된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학들도 투명해질 각오만 있다면 전혀 경계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개방형 이사는 어떻게 맡게 됐나. -이미 기존 이사의 잔여 임기를 채우러 개방형 이사 비슷하게 있었다. 학교와는 아무런 (인적)관계가 없었고 공정한 제3자로 들어갔다. 마침 그 임기가 끝나 지난 10월 말 개방형으로 선임됐다. ▶기존 이사들의 반응은 어땠나. -외부에서 시민단체로 활동하며 학교를 비판하다가도 내부로 막상 들어와 사정을 알게 되면 오히려 비판하기 어려워지는 게 사실이다. 사학들이 너무 경계심을 갖지 않았으면 한다. ▶어떤 개방형 이사가 바람직한가. -초·중등 학교운영위원을 5년간 해 본 경험이 있다. 개방형 이사는 학교가 돌아가도록 하면서도 공정한 비판을 가하는 균형 감각이 필요하다. 학교 주체로서 책임지면서 한쪽으론 또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개입하는 양면적인 역할을 할 생각이다. ▶개방형 이사제가 정착되려면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NGO(비정부기구)나 관련 단체에 인재풀이 확보돼야 하는데, 다행히 우리 사회엔 그런 균형 감각을 가진 사람이 많이 있다. 사학 법인에서 적합한 전문가를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 박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경실련 중앙위원, 여성민우회·여성단체연합 정책위원, 민변 사회복지특별위원장 등을 지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서울~포천·문산 민자고속도 본격화

    서울과 포천, 서울과 문산을 연결하는 민자고속도로 건설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건설교통부는 서울∼포천, 서울∼문산 민자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제3자 제안공고를 내기에 앞서 조만간 기획예산처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 해당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안건이 통과되면 사업자 선정, 실시계획 승인 등 절차를 거쳐 오는 2009년쯤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GS건설 등이 제안한 서울∼문산 민자고속도로는 서울 상암∼파주 LG필립스 LCD∼문산 내포리를 연결하는 총연장 44㎞(왕복 4∼6차선)로 사업비는 1조 5513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또 대우건설 등이 제안한 서울∼포천 고속도로는 서울∼구리∼남양주∼양주∼포천을 연결하는 총연장 45.4㎞(왕복 4∼6차선)로 사업비는 1조 5700억원이 소요된다. 건교부는 2009년 착공,2013년쯤 완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도로는 해당 사업자는 30년간 유료로 운영한 뒤 국가에 운영권을 넘기게 된다. 경기도는 서울∼문산 고속도로 주변에 고양 삼송·지축지구, 서울∼포천 고속도로 주변에 의정부 민락3지구∼양주 옥정지구 등 대단위 택지개발사업이 추진될 예정이어서 도로의 조기건설을 희망하고 있다. 도는 특히 택지개발에 따른 개발이익 일부를 고속도로 건설비로 투자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검찰-재경부 감정싸움

    재정경제부 과장급 간부가 언론에 메일을 보내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수사 결과를 비판한 것과 관련, 검찰과 감사원이 국가기강 등을 거론하며 경위 조사에 나서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재경부는 지극히 일반적인 생각을 정리한 것으로 ‘명예훼손’과는 무관한데도 검찰 등이 지나치게 민감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검찰과 재경부의 해묵은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11일 브리핑에서 “수사대상이 됐던 소속기관 공무원이, 그것도 사건의 팩트를 잘 모르는 제3자의 상황에서 이같은 글을 썼다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채 기획관은 “확인 결과 글을 작성한 사람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지 않았던 분으로, 글의 내용을 보면 사건 당사자가 아니면 알 수 없는 부분이 있는 등 여러 의구심이 들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며 “국가기강과도 관련된 사항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재경부 내부의 반응은 “언론이 못한 말을 직장 동료가 시원스럽게 했다.”며 칭찬일색이다. 발설자 색출 등의 방침에는 검찰이 ‘괘씸죄’ 혐의를 적용하려 한다고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다른 관계자는 “검찰이 공직기강을 수사하는 기관이냐.”면서 “근무 수칙이나 상사의 명령을 어긴 것도 아닌데 한마디로 검찰이 오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나아가 “검찰이 부당한 수사를 했다는 것은 재경부 직원 뿐 아니라 행정 공무원이면 누구나 다 느끼는 사항”이라고 덧붙였다.백문일 김효섭기자 mip@seoul.co.kr
  • 1300억대 ‘딱지 어음·수표’ 적발

    실제 사장이 아닌 사람을 사장(일명 바지사장)으로 내세워 1300억원대의 딱지 어음과 수표를 대량으로 발행해 유통시킨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다. 회사의 당좌계좌에 예치된 자금이 없이 발행되는 딱지 수표는 발행 때부터 부도나 다름없다. 개인간의 금융거래인 딱지 어음도 마찬가지다. 검찰은 이들이 유통한 딱지 어음ㆍ수표가 국내 전체 유통량의 70%에 달해 피해자가 속출할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는 11일 유령회사 수십 곳을 인수하거나 설립한 뒤 이 회사들 명의로 딱지 어음과 수표를 발행해 유통한 혐의(부정수표단속법 위반)로 김모(50)씨 등 5명을 구속기소하고 자금조달책 윤모(64·여)씨 등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또 달아난 자금조달책 김모(50)씨 등 5명을 수배했다. 이들은 2004년 9월 모은행 평창동 지점에서 유령회사인 이북오도기획 명의로 수표계약을 맺고 액면금 2300만원짜리 딱지 수표를 발행하는 등 2004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48개 회사 명의로 320억원대(700장) 딱지 수표와 1000억원대(2000장) 딱지 어음을 발행했다. 이들은 ▲유령회사 인수·설립 자금책 ▲유령회사 관리책 ▲딱지 수표 도매상 ▲바지사장 관리책 등으로 역할을 나눠 활동해왔다. 이들은 유령회사를 팔아넘기는 사업자가 회사 명의의 어음책과 수표책을 필요 이상으로 받아놓은 뒤 껍데기만 남은 법인을 어음ㆍ수표책과 함께 5000만∼1억원에 인수자에게 팔면 인수자는 자금책(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려 바지사장 명의로 회사를 인수해왔다. 특히 부도예정일(D데이)을 2∼3개월 뒤로 잡은 뒤 마구잡이로 딱지수표와 어음을 발행해 도매상에게 넘겼으며, 판매책은 딱지수표 1장에 약 10만원의 마진을 붙여 180만∼200만원에 팔았다. 검찰은 이들이 딱지수표를 1장당 200만원씩 팔아 딱지 수표로만 약 14억원의 불법 수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은 특수약품으로 액면가를 수천만원짜리로 변조한 딱지 수표를 판 뒤 부도 예정일 이전에 수표가 은행으로 돌아오면 미리 갖고 있던 복사본을 근거로 제3자가 수표를 위조했다고 주장함으로써 딱지 수표 발행 사실을 발뺌하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48개 유령회사 가운데 실제 영업을 한 회사는 5곳에 불과하고 대부분 회사가 딱지 수표 발행을 위해 설립된 것으로 보고 48개 회사의 실제 주인이 누구인지 밝히는 등 수사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론스타 수사 중간발표] 원금 챙긴후 재매각 노릴듯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이 불법적이었다는 검찰 중간 수사 발표에 따라 외환은행 재매각은 미궁에 빠질 공산이 커졌다. 은행권에서는 외환은행 매각 자체가 원천 무효가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법원의 확정 판결까지 지켜봐야 하는데다 매각 자체를 무효화하는 것은 외국 자본 유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론스타가 다양한 방법으로 ‘원금’을 챙긴 채 매각을 추진하리라는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먹튀 가능성 배제 못해 론스타의 국민은행 재매각은 당분간 답보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대법원의 확정 판결만 해도 짧아야 1∼2년이 걸린다. 이 기간 동안 론스타는 적극적으로 국내에서 재매각 절차를 밟기 어렵다. 국민은행 등 외환은행에 관심을 보였던 기업들도 국민 정서상 쉽사리 ‘베팅’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론스타가 ‘먹튀’ 작전에 돌입할 것이라는 예측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론스타가 외환은행에 투자한 원금은 2조 1547억원. 당연히 투자자들에게 이익금을 배분해야 한다. 지난 5월 외환은행 주식 매입을 위해 씨티은행으로부터 빌린 7700억원의 이자도 만만찮다. 내년 주주총회에서 론스타는 최대 1조 3000억원의 배당을 받을 수 있다. 외환은행이 소유하고 있는 현대건설 지분 12.45%와 하이닉스 지분 8.22%를 팔아도 1조원 이상의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론스타로서는 기대만큼은 아니더라도 큰 손해를 보는 장사는 아니다. 하지만 금융 당국이 론스타의 고배당을 경고하고, 현대건설과 하이닉스 지분이 매각 제한에 걸려 있다는 게 론스타의 고민이다.●강제매각 전 외국에 팔 수도 제3자 매각의 가능성도 열려 있다. 법원이 매각 과정의 불법성을 인정하고 승인 취소 판결을 내리게 되면 금융감독위원회는 보유 지분 매각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이때 론스타는 6개월 안에 외환은행 지분 10%만을 남겨두고 54.62%를 매각해야 한다. 이에 따라 강제매각 명령 전에 매수자가 나타나면 싼 가격에라도 팔아버릴 여지가 있다. 외환은행 재매각 과정에 참여했던 싱가포르개발은행과 영국계 HSBC 등 외국 금융기관이 인수 후보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외국계 은행이더라도 외환은행을 인수하면 국내에서 영업을 해야하는 만큼, 위험을 무릅쓰고 법원 판결 전에 매수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해외수출업자에 사기당한 오퍼상

    Q법인 사업자로 오퍼상을 운영하다가 해외 수출업자에게 사기를 당했습니다. 대금을 지급했는데, 빈 화물을 보낸 것입니다. 국내 발주자는 저를 사기죄로 고소했고, 회사와 저를 상대로 물품대금 3억원을 반환하라고 민사소송을 냈습니다. 저는 현지에서 수출업자를 사기 혐의로 고소하고 민사소송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수출업자의 사기행각을 알고도 자금이 급해 나머지 국내 발주자들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게 있습니다.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법인에도, 제게도 별다른 재산이 없고 저 스스로는 2억원의 채무를 지고 있어 파산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 여인수(35) A채무를 이행하지 못하는 것은 제3자인 수출업자의 사기 때문이며, 여기에 여인수씨 회사가 공모하지 않았다면, 회사는 채무불이행의 책임을 지지 않고 물건의 납품의무도 면할 수 있습니다. 형평을 위해 법률상으로는 상대방인 국내 발주자에 대한 매매대금 지급 의무도 여인수씨의 회사에 지우지 않게 돼 있습니다. 관련 조항으로 민법 537조는 “쌍무계약의 당사자 일방 채무가 당사자 쌍방의 책임없는 사유로 인해 이행할 수 없게 되면, 채무자는 상대방의 이행을 청구하지 못한다.”고 규정했습니다. 다만 여인수씨 개인의 책임이 성립하는지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원칙적으로 법인은 구성원 또는 기관인 개인과는 구별된 독립된 실체로 취급됩니다. 법인은 그 이름을 걸고 하는 개인활동을 추상화한 것에 불과하고 실체가 없는 것이지만, 개인과의 연관성을 떠나 여러 사람의 활동을 조직화하려는 필요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마치 존재하는 것처럼 가정해 계약효과를 법인에 귀속시키는 것입니다. 주식회사의 주주나 이사 개인은 주식회사가 책임질 채무에 대해 개인적인 책임을 지지않는 게 원칙이라는 점을 떠올려 보십시오. 따라서 원칙적으로 여인수씨가 대표로 있는 법인 사업자인 오퍼상이 국내 발주자와 거래를 한 것으로 본다면, 여인수씨 개인은 법인이 반환해야 할 3억원에 대해 책임을 지지않을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는 실제로 행위자가 여인수씨이고, 법인에는 변변한 재산이라고 할 만한 것이 없을 때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사려깊은 거래처는 실제로 행위한 개인에게 법인의 채무를 보증하도록 요구할 때가 있습니다. 금융기관의 경우 법인에 여신을 할 때에는 회사의 대주주, 대표이사, 나아가서 가족까지 법인 채무에 대해 연대보증을 하도록 요구하는 게 관행이기도 합니다. 혹시 여인수씨가 국내 발주자에 대해 법인 채무를 연대보증한 적이 없는지 확인해보기 바랍니다. 또 법인 사업자로 거래했다고 해도 법인뿐 아니라 개인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보는 예가 가끔 있습니다. 법인 자금과 회계가 개인의 그것과 사실상 혼동돼 사용되는 경우입니다. 한편 여인수씨가 수출업자의 사기행각을 알았다면 국내 거래처에 이를 알리거나 최소한 감추지는 말았어야 합니다. 따라서 그 이후에도 거래처로부터 받은 5000만원에 대하여는 그 동기야 어찌되었든 형사상 처벌을 받는 사기죄를 구성할 가능성이 큽니다. 한편 이 한도 내에서 매매대금반환채무와는 별도로 손해배상책임이 발생하는데, 불법행위를 목적으로 한 법인은 있을 수 없으니 원칙적으로 개인이 책임을 지고 영업과 관련한 것일 때 법인은 보조적 책임을 집니다. 즉 국내 거래처가 여인수씨의 말을 믿고 5000만원을 지출한 손해를 입은 것에 대해 여인수 씨는 개인적으로 이를 배상할 책임을 집니다.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 566조에 따라 채무자가 고의로 가한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책임은 파산절차에 의하여도 면제될 수 없습니다. 한편, 금액이 5000만원 정도의 피해라면 형사법원은 대략 1년 내외의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으므로 이를 면하려면 거래처에 대하여 적절한 손해배상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日 교육 큰틀 바꾼다

    日 교육 큰틀 바꾼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교육현장에 대한 중앙 정부의 관리·통제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시민사회 단체 등은 이를 우려하고 있지만, 제1야당인 민주당의 견제기능이 떨어져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특히 교육현장에 대한 통제강화는 아베 신조 총리 새 정부가 1945년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승전국이 자유민주주의 교육을 강화하라고 한 ‘교육의 전후체제’ 청산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아베 정권은 또 방위청을 내년부터 방위성(省)으로 승격시켜 군대를 갖지 않는다는 군사적인 면에서 전후청산을 시도하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전쟁포기와 군대 불보유’를 규정한 헌법을 개정,‘전후체제를 완전히 청산하려’ 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변국의 우려를 사고 있다. 1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교육기본법을 개정,‘애국심’ 주입 교육을 시도하면서 교사들에 대해서는 이른바 ‘부적격 교사’ 배제라는 명목으로 학생과 학부모가 교사를 평가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한다. 일본 정부의 교육재생회의에서 학교교육의 개혁을 협의하는 제1분과회는 30일 ‘부적격 교사를 배제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제도를 활용한다.’는 보고서 초안을 마련, 학부모나 학생들이 교원평가에 참가할 수 있는 제3자 평가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아울러 학생들의 학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학습지도요령을 개정,‘여유있는 교육’(일명 유도리 교육)을 수정하도록 명시했다. 국어(일본어), 영어, 산수(수학), 이과(과학) 수업시간을 중점적으로 증가시켜 학생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유도리 교육’은 2003년부터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종래의 암기위주 교육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학습을 시키자는 취지에서 시작됐으나, 주5일제 수업과 교과내용 30% 축소 등으로 기초학력이 현저하게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마이니치신문은 “제1분과회의 중간보고 초안은 ‘부적격의 교원을 교단에 세우지 않는다.’고 하는 등 총리관저가 목표로 하는 교육현장의 관리 강화를 명확하게 밝혔다.”고 분석했다. 다만 교사들에 대한 평가 기준을 어떻게 객관화할지가 문제로 남았으며, 학부모 등에 의한 교원 평가의 영향을 우려하는 소리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이 제도의 도입을 둘러싼 진통이 예상된다. 지도력 부족 교사를 현장에서 배제하는 제도는 이미 47개 광역단체 전부에 도입돼 2005년에는 모두 103명의 부적격교사가 의원 퇴직했다. 현재 일본의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의 교사는 모두 100만명 정도 된다. 정부·여당에는 이들의 지도력에 대한 심사를 엄격히 해야 한다는 요구가 강하지만 “극단적인 부적격자는 적어지고 있다.”는 것이 문부과학성의 자체 분석이다. 아베 신조 총리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 “문제있는 교사는 그만두는 것이 좋다.”라는 강경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총리 보좌진들도 유사한 입장이어서 이번에 마련된 분과회의 초안은 전적으로 총리관저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taein@seoul.co.kr
  • 외환은행 재매각 파기 배경·전망

    론스타는 지난 9월16일 국민은행과의 본계약 유효기간 종료 이후 수차례 계약이 파기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물론 국내 금융권에서는 검찰과 한국 시장을 향한 ‘엄포성 발언’이라고 분석했다. 재매각 계약이 깨질 경우 가장 큰 피해자는 투자금 회수가 막막해지는 론스타 자신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론스타는 이런 예상을 완전히 뒤엎고 협상 대상자인 국민은행측과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계약 파기를 선언했다. 론스타가 왜 계약을 깼을까. 향후 론스타의 선택은 무엇일까. ●어차피 깨질 ‘딜’이었다? 론스타는 23일 계약 파기의 이유로 검찰 수사를 들었다. 론스타는 “수사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국민은행에 매각하는 작업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민은행과 론스타는 지난 5월 본계약 체결 당시 검찰 수사 결과 론스타의 불법성이 없을 때 대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다음 주 발표될 검찰 수사에서는 비록 사실 관계를 입증하지는 못하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론스타의 불법 혐의가 언급될 게 뻔하다. 이 경우 국민은행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지게 된다. 이에 따라 론스타는 지금까지 검찰의 수사 의지로 볼 때 국민은행과의 협상을 통해서는 당초 확정됐던 매각 차익 4조 1780억원을 받아내기가 힘들 것으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론스타펀드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의 수익금 회수 요구가 커졌고, 수출입은행과 코메르츠방크로부터 외환은행 콜옵션을 사들이느라 씨티은행에서 빌린 8억 5000만달러의 이자 부담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배당 후 제3자에게 매각? 론스타가 현재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카드는 외환은행의 최대주주로서 배당금을 최대한 챙긴 뒤 2∼3년 후에 다시 매각하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통상 인수·합병(M&A)에서는 매도자가 배당금을 챙기려면 매수자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면서 “국민은행이 배당 요구를 들어줄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론스타가 먼저 딜을 깰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외환은행에는 배당이 가능한 2조원 규모의 순이익이 쌓여 있다. 론스타의 지분이 64%이므로 최대 1조 3000억원가량의 배당금을 가져갈 수 있다. 배당 이후 매각 절차를 다시 밟으면 외환은행의 가치가 현저히 떨어져 애초 목표했던 투자수익은 낼 수 없다. 그러나 론스타로서는 어차피 회수할 수 없는 수익금이라면 차라리 약간의 손해(?)를 보더라도 배당을 통해 투자금 일부를 빨리 회수하고, 향후 매각 이익 극대화를 위한 새로운 전략을 수립할 필요성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외환銀 재매각 계약 론스타, 수일내 파기”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 “론스타와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재매각 계약이 며칠 내에 파기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론스타가 실제로 계약을 깰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FT는 “매각이 철회될 경우 외환은행 인수를 통해 ‘아시아의 시티은행’을 꿈꿨던 국민은행이 타격을 받게 될 것이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에 대한 평판도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론스타의 존 그레이켄 회장은 인터뷰에서 “계약 파기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론스타는 지난 8월부터 파기 가능성을 언급해 왔지만 외환은행 헐값 매각에 대한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가 임박한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어서 이전과는 무게가 사뭇 다르다. 금융권은 여전히 검찰과 국민은행을 향한 ‘압박용 발언’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국민은행도 “계약 종료에 대해 협의하지 않았고, 파기를 통보받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론스타에 대해 우호적이고, 한국 금융감독당국과 검찰을 비판해온 FT가 ‘파기 임박’을 보도했다는 점에서 ‘언론 플레이’일 수도 있다. 또 국민은행은 여전히 매각 대금을 가장 빨리 입금시켜 줄 매력적인 협상 대상이다. 그러나 단순한 엄포성 발언만은 아닐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매각 협상에 깊숙이 관여한 한 인사는 “국민은행 외에 대안이 없다고 판단하면 큰 오산”이라면서 “론스타가 이미 해외의 제3후보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더욱이 검찰의 수사 발표에서 2003년 론스타와 정부 관료간의 ‘커넥션’이 언급되기만 하더라도 계약은 깨질 수 있다. 론스타가 실제로 계약 파기를 공식 선언하면 외환은행은 해외 제3자에게 매각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 그러나 론스타가 해외의 제3후보를 물색했다면 이미 자본시장에 시그널이 왔을 텐데, 아직 조짐이 없다는 게 M&A(인수·합병)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론스타로서는 제3자 매각이 힘들 경우 최근 새롭게 들고 나온 카드인 외환은행 배당과 우량자산 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가능성도 있다. 이 시나리오가 실현되려면 론스타는 2∼3년 더 외환은행을 보유해야 한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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