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제3자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중장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입학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계좌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협약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146
  • ‘차량사고 안전의 버팀목’ 가드레일의 진화... 단부처리시설 조달우수제품 지정

    ‘차량사고 안전의 버팀목’ 가드레일의 진화... 단부처리시설 조달우수제품 지정

    도로에 설치된 가드레일은 차량 사고 발생 시, 차량이 받는 충격을 상당 부분 흡수하며 운전자 및 탑승자의 피해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이에 가드레일도 단일화된 기능에서 벗어나 여러 기술이 결합되며 발전하고 있다. 가드레일 전문기업 정도산업이 ‘가드레일 단부처리시설’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조달청으로부터 우수제품으로 지정된 데 이어 제3자 단가계약까지 성사시켰다. 우수조달물품 제도는 기술과 성능이 뛰어난 중소·벤처기업의 기술개발제품을 대상으로 수의계약을 맺어 공공판로를 지원하는 정부사업이다. 연간 구매 금액이 약 2조1천억원에 달할 만큼 거대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올해 1월 ‘중소기업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령안’이 통과됨에 따라 공공기관은 의무적으로 전체 중소기업 물품 구매 금액의 10% 이상을 ’우수제품, 신기술인증 제품‘으로 구매해야 한다. 이에 따라 정도산업을 포함한 많은 우수제품, 신기술인증 획득 업체들은 매출 신장 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조달우수제품으로 지정된 가드레일 단부처리시설은 정도산업의 주력제품으로 표준형 가드레일 단부처리시설 중앙분리대용(2WAY,3WAY)과 개방형 가드레일 단부처리시설 (중앙분리대용, 성토부용)로 개발됐다. 가드레일 시설이 종료되거나 시작되는 지점에 설치되며, 가드레일 충돌 사고 시 가드레일이 차량 내부로 관통되는 것을 방지하고 탑승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 시설은 기존 충격흡수시설과 달리 가드레일 끝단과 바로 연결이 가능해 강력한 충격흡수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교통안전공단, 한국도로교통 연구원 등에서 실시한 성능테스트에 국내 최초로 합격했으며, 지난 1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신기술 인증(NET-New Excellent Technology)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해춘 대표는 28일 “ 제 3자 단가계약 체결로 조달청의 품질보증과 함께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등재되어 가격경쟁력도 갖출 수 있게 됐다”면서 “이를 계기로 기술개발과 품질향상에 더욱 매진해 꾸준히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딱 한 경기 지휘하고´ 앨러다이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 경질

    ´딱 한 경기 지휘하고´ 앨러다이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 경질

     ´축구 종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을 단 한 경기 지휘한 샘 앨러다이스(61)가 결국 물러났다.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지 67일 만으로 역대 잉글랜드 사령탑 중 최단명이다. 언론사 탐사보도팀의 위장취재에 걸려들어 도덕성에 문제가 있음을 드러낸 지 하루 만이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28일 선수 이적에 관한 규정을 회피할 수 있는 방법을 일러주고 대가로 해외여행을 가려고 했던 앨러다이스 감독과 계약을 끝내기로 양측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FA는 성명을 내 앨러다이스의 행동이 “적절하지 못했다”며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17세 이하(U-17) 대표팀 감독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긴다고 발표했다. 성명은 아울러 앨러다이스 역시 “판단에 중대한 실수를 했음을 인정하고 사과했다”고 대신 전했다.    그는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에서 잉글랜드가 16강에서 탈락한 직후인 지난 7월 23일 로이 호지슨 감독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았다. 그리고 지난 5일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슬로바키아전이 데뷔전이자 마지막 경기가 됐다.    그는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관련 사업을 추진하려는 에이전트 회사 대리인으로 위장한 일간 텔레그래프 탐사보도팀에 금지된 ‘서드파티 오너십’ 규정을 피하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제안했다. 서드 파티 오너십이란 구단과 선수가 아닌 제3자가 선수 소유권을 갖고 선수를 물건처럼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그는 “그런 규정은 어겨도 전혀 문제가 안 되고, 피하는 방법도 있다. 큰돈을 벌 수 있다”며 “내가 아는 에이전트는 서드 파티 오너십 금지규정을 한 번도 지킨 적이 없다”고 말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 몰래카메라 앞에서 호지슨 전 감독을 조롱하고, 웸블리구장 재건축을 결정한 FA를 “멍청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앨러다이스는 다음달 8일 몰타와의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2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었는데 이제 사우스게이트 임시 감독이 홈에서의 몰타전을 비롯해 같은 달 11일 슬로베니아 원정, 11월 11일 스코틀랜드와의 홈 경기, 같은 달 15일 스페인과의 친선경기를 지휘하게 됐다. 그 동안 FA는 후임 사령탑 선임 작업을 진행한다. 후보군은 사우스게이트 감독, 에디 하우 본머스 감독, 앨런 퍼듀 크리스털 팰리스 감독, 스티브 브루스 전 헐시티 감독이 떠오른다고 BBC는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스위스 국민의 선택/구본영 논설고문

    [씨줄날줄] 스위스 국민의 선택/구본영 논설고문

    2000년대 초반 유럽 몇몇 나라를 돌며 취재했던 적이 있다. 부자 나라 스위스 공항의 한 레스토랑에서 무심코 물 한 잔을 추가로 청했다. 나중에 계산하면서 ‘공짜’가 아님을 알았다. 알프스 산록에서 맑은 물이 무진장으로 흘러나오는 줄로만 알았는데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엊그제 스위스에서 실시된 ‘국가연금 플러스’ 법안에 대한 국민투표에서 투표자의 59.4%가 반대표를 던졌다고 한다. 연금 지급액을 10% 올리자는 법안을 부결시킨 것이다. 음식점에서 수돗물 값을 추가로 지불하며 스위스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깼던 기자도 새삼 놀랐다.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 속담도 있는데 스위스 국민이 ‘공짜 복지’ 유혹을 스스로 뿌리치고 있으니 말이다. 더구나 스위스 국민은 지난 6월에도 비슷한 선택을 했다. 성인 누구에게나 매월 2500스위스프랑(약 300만원)씩 기본 생활비를 보장하자는 법안을 부결시키면서다. 제3자로선 선뜻 이해하기 어려울지 모르나 스위스 내부에선 합리적 결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게오르그츠 로잔대 교수는 “인구 변화로 사회보장제도가 압박을 받을 경우 수혜를 늘리는 것이 최선이 아니라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스위스인들이 당장 입에는 달지만 포퓰리즘 법안은 결국 부메랑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인식했다는 것이다. 추가 세금 부담 없는 복지 확대는 지속 가능하지 않음을 알 만큼 현명했다는 뜻이다. 고령화 사회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라 베이비붐 세대가 대거 은퇴하는 2020년 이후 연금 고갈을 걱정한 셈이다. 이런 ‘뜻밖의’ 선택은 스위스 경제가 상대적으로 안정됐음을 가리킨다. 스위스인들은 이미 남부럽지 않을 만큼 복지 혜택을 누리지만 정부의 복지 지출 규모는 북유럽의 복지국가 수준에는 못 미친다. 대신 양질의 사보험 혜택을 추가로 누리고 있는 모양이다. 시계 산업을 비롯한 일부 업종 이외엔 이렇다 할 제조업이 없지만 대신 금융업이 발달한 덕분이다. 탈세를 노리는 세계 각국 부호들의 도피처가 되고 있다는 원성도 듣지만…. 물론 경제 시스템의 안정성만 믿고 스위스인들이 굴러온 횡재를 마다했겠나. 어쩌면 정치적 안정이야말로 ‘현명한 스위스인’들을 배양한 원동력인지도 모르겠다. 경제학자 모니카 륄이 “연금 인상 법안 부결은 국민투표 제도가 잘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평가한 배경이다. 인구가 적은 스위스는 일종의 직접민주주의를 시행하는 나라다. 수시로 국민투표를 실시해 민의 확인이 가능하다. 행정부는 7인의 장관으로 구성된 연방평의회이고, 대통령은 이들이 돌아가면서 1년씩 맡는다. 국민들은 대통령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지낼 정도다. 이러니 누구도 ‘제왕적 대통령’ 자리가 탐나 달콤한 인기영합 정책을 펴려고 하지 않을뿐더러 이에 솔깃해할 국민도 없을 듯싶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英 축구팀 감독 해임 위기

    英 축구팀 감독 해임 위기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바람 잘 날이 없다. 이번에는 지난 7월 지휘봉을 잡은 샘 앨러다이스(61) 대표팀 감독이 사업가로 위장한 일간 텔레그래프의 탐사보도팀에게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을 회피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40만 파운드(약 5억 7000만원)어치 해외 여행을 약속한 것이 들통났다. 27일 이 신문 보도에 따르면 탐사보도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과 관련한 사업을 추진하려는 동아시아 국가의 에이전트로 꾸미고 영국 축구계의 부패 실상을 취재했다. 지난달 두 차례 탐사보도팀을 만난 앨러다이스 감독은 FIFA와 각국 축구협회가 금지한 ‘제3자 소유 금지’ 규정을 피하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제안했다. 이 규정은 구단과 선수가 아닌 제3자가 이적료 일부를 대신 내주고 선수 소유권을 갖고 선수를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그런 우스꽝스러운 규정은 어겨도 문제가 안 되고, 피하는 방법도 있다. 큰돈을 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조언의 대가로 앨러다이스 감독은 가공의 에이전트 회사 홍보대사 자격으로 싱가포르와 홍콩을 방문하기로 약속했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다음달 8일 웸블리구장에서 열리는 몰타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오는 2일 발표할 예정이었는데 이달 초 슬로바키아전 한 경기만 지휘하고 물러나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 내몰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인허가 공무원 추적하라… 골프장은 방심하는 ‘평일’ 노려라”

    “인허가 공무원 추적하라… 골프장은 방심하는 ‘평일’ 노려라”

    “이번 주말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위반자를 적발하는 첫 현장실습을 실시할 겁니다. 이미 1인당 3만원 미만 메뉴를 만든 식당들보다 결혼식장을 집중적으로 살펴보세요. 1인당 10만원 이상 축의금을 내는 경우가 꽤 있을 겁니다. 골프장은 주말보다 ‘설마 걸리겠나’라고 생각하는 평일에 가면 좋을 겁니다.” 27일 오후 서울 서초동의 한 공익신고 포상금 학원(일명 파파라치 학원)에서 ‘란파라치’(김영란법+파파라치) 강사 문모(70)씨는 30여명의 수강생에게 실전 적발을 위한 이론 수업을 진행했다. 강의실엔 식당의 위반 사례를 쫓던 식(食)파라치, 탈세를 추적하던 세(稅)파라치 등이 전직(?)을 위해 수업에 참여한 경우가 상당수 눈에 띄었다. 그러나 이들만 있는 건 아니었다. 학원 관계자는 “지금 이 강의실엔 란파라치의 동향과 적발 수법을 알아보려는 대기업 직원들도 몇 분 있다”고 말했다. 학원 대표는 “김영란법이 헌법재판소에서 합헌으로 통과된 지난 7월 28일 이후 교육생이 2배 이상 늘어 하루 30~40명 정도 교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술적으로 볼 때 이 학원에서만 지난 두 달간 1000명 이상의 란파라치가 교육을 받은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에만 20여개의 란파라치 양성 학원이 운영 중이다. 강사 문씨는 “구내식당을 이용하지 않는 공무원은 외부와 식사자리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특히 민원이나 인허가 담당 공무원은 미리 사진뿐 아니라 실물까지 확인해 두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공기관의 경우 사무실 앞에 붙은 좌석 배치표 등을 통해 공무원의 얼굴과 이름, 직책 등을 확인한 뒤 추적하라는 행동지침도 주었다. 공무원의 인적사항을 파악하는 역할, 사진 촬영 등 추적하는 역할로 나누어 2인 1조로 활동하라고 권했다. 확실한 증거를 잡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미리 타깃을 정하고 몰래 뒤를 따르는 방법을 추천했다. 문씨는 “3만원 이하 메뉴를 먹더라도 식사 후 무심코 커피나 차를 마시러 간다면 1인당 식사비 제한인 3만원을 넘길 수 있다. 이런 경우를 적발하면 메뉴판 사진을 찍어 두고 무심코 버린 영수증을 습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기존의 공익신고는 사진만 찍어도 되지만 김영란법은 접대를 받은 사람과 접대한 사람의 인적사항, 접대 장소 및 금액까지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조사비 적발을 위해서는 언론의 부고기사나 공공기관의 게시판 등을 통해 공무원, 언론인 등 김영란법 적용 대상자의 장례식장, 결혼식장을 찾아내라고 했다. 그는 “가장 대비가 허술한 분야가 경조사비”라며 “봉투에 금액을 적는다면 유심히 살펴보고, 화환을 보냈는데 축의금까지 냈다면 대부분 10만원을 넘는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골프장, 골프연습장, 룸살롱, 고급술집 등에서 벌어지는 접대는 굳이 영수증까지 제출하지 않아도 출입 시각, 참석자만 알아내면 된다고 했다. 그는 “이런 곳들은 법 시행 초기에는 찾기 어렵겠지만 시간이 좀 지나면 설마 하는 생각에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란법 위반자를 고발할 경우 포상금은 최대 2억원, 보상금은 최대 30억원(국고환수액 기준)까지 지급되며 세부 규정은 추후 마련된다. 하지만 란파라치 활동이 개인정보보호법 등 현행법을 위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김광삼 법무법인 더쌤 변호사는 “사진 촬영은 법적으로 큰 문제가 없지만, 영수증을 습득하는 과정에서 절도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경찰이 장례식장이나 일반 음식점에서 사찰식 수사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지나친 사적 공간 침해는 논란이 될 수 있다. 장영섭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식당 종업원이나 수행비서 등은 신고가 쉽겠지만, 제3자인 란파라치가 사진 외에 구체적인 증거를 수집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법이 시행되고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겠지만, 법 적용 대상자들도 조심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위반 사례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일 연관땐 ‘3·5·10’도 안돼요… 선생님 소풍 도시락도 안돼요

    일 연관땐 ‘3·5·10’도 안돼요… 선생님 소풍 도시락도 안돼요

    28일부터 시행되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에 저촉되지 않으려면 기억해야 할 핵심 수칙을 국민권익위원회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근거해 정리했다. 직무관련성이나 대가성 없이 주고받는 금품이라도 1회 100만원, 연간(회계년도) 300만원이 넘어서는 안 된다. 공직자 등 본인은 물론, 배우자가 받는 것도 금지된다. 종전에는 직무관련성과 대가성이 있는 경우에만 뇌물죄로 형사처벌을 받았다. 앞으로는 공직자, 사립학교·언론사 임직원이 직무와 관련이 없는 사람으로부터 아무런 대가 없이 받는 금품이라도 김영란법에서 정한 상한액을 넘어서는 안 된다. 공직자는 자신의 직무와 관련해 배우자가 금품을 받은 사실을 알았다면 신고해야 하고, 묵인할 경우 처벌받게 된다. 부당한 금품을 전달한 제공자는 자신뿐만 아니라, 소속 회사도 처벌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직무관련성이 있는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할 때는 김영란법이 원활한 직무 수행, 사교·의례 등 목적에 한해 허용하는 기준 가액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밥을 먹을 때는 1인당 3만원 이하 메뉴로 골라야 하고, 선물은 5만원 이하만 주고받을 수 있다. 경조사비의 허용범위는 10만원 이하다. 1인당 3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은 더치페이해야 한다. 2명이 10만원짜리 밥을 먹었다면 6만원을 제외한 4만원은 2명이 2만원씩 부담하면 된다. 복잡한 계산이 헷갈린다면 처음부터 각자 먹은 밥값을 계산하는 게 좋다. 다만, 직접적인 직무관련성이 있는 경우 ‘3만원·5만원·10만원 이하’라도 금지된다. 예를 들어, 학부모가 자녀의 담임 교사에게 소풍 때 건네는 도시락, 캔커피 등은 김영란법상 허용되지 않는다. 또 예산 편성 시기에 기획재정부 공무원과 다른 부처 예산 담당 공무원의 관계도 여기에 해당하며, 국정감사 시즌에 특정 부처 공무원과 해당 상임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간 관계도 마찬가지다. 인허가 업무를 담당하는 지방공무원이 인허가 신청을 한 특정 업체와 1인당 2만원짜리 밥을 먹었다면 김영란법을 위반하는 것이 된다. 10만원이 넘는 경조사비가 들어왔다면 1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제공자에게 돌려보내야 한다. 공직자 등이 외부강연을 나갈 때는 감독기관에 신고해야 하고, 강연비는 규정에 따른 기준 금액만 받아야 한다. 돈이나 선물은 아예 받지 않거나 곧바로 돌려보내면 그만이지만, 부정청탁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특히 부정청탁은 김영란법 적용 대상인 공직자, 사립학교·언론사 임직원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이들에게 부정청탁을 한 사람도 법 규정에 따라 처벌받는다. 부정청탁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청탁자는 처벌받는다. 공직자 등은 처음 청탁을 받았을 때 거절 의사를 명확히 표시해야 하며, 그래도 같은 청탁을 받게 된다면 소속 기관 청탁방지담당관 등에게 신고해야 한다. 제3자가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한 부정청탁이라면 김영란법상 처벌 대상은 아니지만, 공직자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징계를 받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뻔뻔스러운 마사회

    뻔뻔스러운 마사회

    지역여론 조작… 용산구청엔 訴포기 금전 회유 정황 한국마사회가 2013년 서울 용산에 화상경마장(장외발매소) 설치를 추진하면서 지역 주민들을 찬성 집회에 동원하기 위해 불법으로 ‘카드깡’(카드할인 대출)을 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이달 초 노인단체를 동원해 수십억원대의 복지기금을 미끼로 행정소송 포기를 종용한 사실도 드러났다. 금전으로 지역 여론을 조작한 데 이어 행정기관까지 돈으로 회유하려는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특히 채용과 사업 지원을 통해 친(親)마사회 편으로 돌려세운 노인단체를 조직적으로 이용했다는 점에서 도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관계자는 27일 마사회의 ‘카드깡 의혹’과 관련해 “카드깡을 통해 찬성 집회에 참석한 인원 1명당 10만원씩을 지급했다”면서 “검찰의 보강수사 지시를 바탕으로 다음달까지 관련자 5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마사회 직원이 식당에서 실제 든 비용보다 더 큰 금액을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집회 참석자들이 식당에서 현금을 받아 가는 방식이 쓰인 것으로 밝혀졌다. 마사회는 또 고령층의 ‘표심’에 영향을 미치고 주민들이 맞서기가 쉽지 않은 노인단체를 통해 구에 금전적 제안을 한 사실도 드러났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이날 “소송을 포기하면 마사회가 금전적 지원을 하겠다는 제안을 제3자를 통해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용산구민 대다수가 화상경마장을 없애자는 입장이어서 이를 거절했다”고 말했다. 용산구와 구의회 관계자들도 “마사회가 노인단체를 통해 추석 전에 소송을 접으면 소송비 전액과 구내 복지사업 등에 수십억원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구청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마사회는 지난해 6월 천막농성 중인 주민들과의 갈등을 풀기 위해 화상경마장 건물 중 일부를 키즈카페를 포함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쓸 수 있도록 용도 변경 신청을 했다. 하지만 구청 측이 “도박이 이뤄지는 공간에 청소년들이 드나드는 문화시설을 설치할 수 없다”며 이를 거부하자 행정소송을 냈다. 법원은 1, 2심에서 마사회의 손을 들어줬다. 용산구는 대법원에 상고를 준비하고 있다. 정방 ‘용산 화상경마도박장 추방 주민대책위원회’ 대표는 “마사회는 해마다 각종 지원과 채용 등을 통해 노인단체를 ‘우군’으로 만들었고, 이번엔 ‘전달자’로 이용했다”고 말했다. 마사회는 지난달 이 단체에 지역발전기금 명목으로 2억원을 지원했다. 법무법인 ‘엘프스’의 김주진 변호사는 “사회공헌 활동이라는 명분으로 노인단체를 지원하고 이 단체를 내세워 구를 압박하려는 행태는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는 공기업으로서 적합하지 않은 행위”라고 말했다. 마사회 측은 “노인단체와 함께 구청에 간 것은 다른 목적 때문이지 구청장에게 소송 포기를 종용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단독] 뻔뻔한 마사회…화상경마장 찬성 집회 참석자에 10만원씩 ‘카드깡’

    [단독] 뻔뻔한 마사회…화상경마장 찬성 집회 참석자에 10만원씩 ‘카드깡’

    지역여론 조작… 용산구청엔 訴포기 금전 회유 정황 한국마사회가 2013년 서울 용산에 화상경마장(장외발매소) 설치를 추진하면서 지역 주민들을 찬성 집회에 동원하기 위해 불법으로 ‘카드깡’(카드할인 대출)을 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이달 초 노인단체를 동원해 수십억원대의 복지기금을 미끼로 행정소송 포기를 종용한 사실도 드러났다. 금전으로 지역 여론을 조작한 데 이어 행정기관까지 돈으로 회유하려는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특히 채용과 사업 지원을 통해 친(親)마사회 편으로 돌려세운 노인단체를 조직적으로 이용했다는 점에서 도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관계자는 27일 마사회의 ‘카드깡 의혹’과 관련해 “카드깡을 통해 찬성 집회에 참석한 인원 1명당 10만원씩을 지급했다”면서 “검찰의 보강수사 지시를 바탕으로 다음달까지 관련자 5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마사회 직원이 식당에서 실제 든 비용보다 더 큰 금액을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집회 참석자들이 식당에서 현금을 받아 가는 방식이 쓰인 것으로 밝혀졌다. 마사회는 또 고령층의 ‘표심’에 영향을 미치고 주민들이 맞서기가 쉽지 않은 노인단체를 통해 구에 금전적 제안을 한 사실도 드러났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이날 “소송을 포기하면 마사회가 금전적 지원을 하겠다는 제안을 제3자를 통해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용산구민 대다수가 화상경마장을 없애자는 입장이어서 이를 거절했다”고 말했다. 용산구와 구의회 관계자들도 “마사회가 노인단체를 통해 추석 전에 소송을 접으면 소송비 전액과 구내 복지사업 등에 수십억원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구청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마사회는 지난해 6월 천막농성 중인 주민들과의 갈등을 풀기 위해 화상경마장 건물 중 일부를 키즈카페를 포함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쓸 수 있도록 용도 변경 신청을 했다. 하지만 구청 측이 “도박이 이뤄지는 공간에 청소년들이 드나드는 문화시설을 설치할 수 없다”며 이를 거부하자 행정소송을 냈다. 법원은 1, 2심에서 마사회의 손을 들어줬다. 용산구는 대법원에 상고를 준비하고 있다. 정방 ‘용산 화상경마도박장 추방 주민대책위원회’ 대표는 “마사회는 해마다 각종 지원과 채용 등을 통해 노인단체를 ‘우군’으로 만들었고, 이번엔 ‘전달자’로 이용했다”고 말했다. 마사회는 지난달 이 단체에 지역발전기금 명목으로 2억원을 지원했다. 법무법인 ‘엘프스’의 김주진 변호사는 “사회공헌 활동이라는 명분으로 노인단체를 지원하고 이 단체를 내세워 구를 압박하려는 행태는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는 공기업으로서 적합하지 않은 행위”라고 말했다. 마사회 측은 “노인단체와 함께 구청에 간 것은 다른 목적 때문이지 구청장에게 소송 포기를 종용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잉글랜드 축구협회, 위장 취재에 넘어가 호화여행 약속 받은 대표팀 감독 수사

    잉글랜드 축구협회, 위장 취재에 넘어가 호화여행 약속 받은 대표팀 감독 수사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사업가로 위장해 접근한 신문 탐사보도팀에게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을 회피하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며 계약을 제안했던 샘 앨러다이스(61)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 조사에 착수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이 신문 탐사보도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과 관련한 사업을 추진하려는 동아시아 국가의 에이전트로 위장하고 영국 축구계의 부패 실상을 취재했다. 이 같은 사실을 모른 채 지난달 런던과 맨체스터에서 텔레그래프 탐사보도팀을 만난 앨러다이스 감독은 FIFA와 각국 축구협회가 금지한 ‘서드파티 오너십’ 규정을 피하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제안했다. ´빅 샘´ 감독의 에이전트와 재정고문도 배석했는데 탐사보도팀은 몰래카메라로 4시간 분량에 이 모든 과정을 고스란히 담았다.    서드 파티 오너십이란 구단과 선수가 아닌 제3자가 선수 소유권을 갖고 선수를 물건처럼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제3자가 이적료의 일부를 대신 내주고 선수의 권한을 갖는 식이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그런 말도 안 되는 규정은 어겨도 전혀 문제가 안 되고, 피하는 방법도 있다. 큰돈을 벌 수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내가 아는 에이전트는 서드 파티 오너십 규정을 한 번도 지킨 적이 없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금지 규정을 어겨도 처벌받지 않는 방법을 알려준 대가로 앨러다이스 감독은 가공의 에이전트 회사 홍보대사 자격으로 싱가포르와 홍콩을 방문하기로 약속했다. 신문은 이 여행 경비가 40만 파운드(약 5억 7000만원)가량이라고 설명했다. 또 앨러다이스 감독은 몰래카메라 앞에서 로이 호지슨 전임 감독을 조롱하고, 웸블리구장 재건축을 결정한 잉글랜드 축구협회를 “멍청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 7월 잉글랜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앨러다이스 감독은 챔피언십(2부리그) 볼턴과 웨스트햄을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키는 한편 강등 위기에 빠진 블랙풀과 선덜랜드를 프리미어리그에 잔류시키는 등 위기 해결사로 명성을 쌓았다. 그는 다음달 8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몰타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오는 1일 발표할 예정이었는데 제대로 몰타전 준비에 매진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일수 樂山樂水] 부정청탁 금지가 말하는 것

    [김일수 樂山樂水] 부정청탁 금지가 말하는 것

    28일부터 부정청탁금지법이 시행에 들어간다. 이를테면 산전수전 다 겪으며 여기까지 왔다. 국회의 입법 과정에서 이 법률의 다른 중요한 한 축이었던 이해충돌 방지 부분은 잘려 나갔다. 나무의 큰 가지 하나가 잘린 셈이다. 하지만 용케도 헌법재판소의 위헌 심사에서는 손상 하나 입지 않고 잘 견뎌 내었다. 경제적 측면에서 이해관계 있는 업계나 단체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지만, 70%가 훨씬 넘는 민의의 지지를 받는 이 법률을 저지하거나 발목 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법률에서 획기적인 것은 종전 공무원, 공직자에게만 적용되던 청렴과 투명성의 의무를 사립학교 교원 및 학교법인 임원 그리고 언론사의 대표와 그 임직원 등에게도 부과했다는 점이다. 이것을 놓고 과잉 입법이 아닌가, 평등 원칙에 어긋나지 않느냐는 이의가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국제투명성기구나 반부패기구들은 민간 영역에도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머지않아 이와 유사한 적용 대상 기관으로 게임도박산업, 소셜미디어 부문, 스포츠문화 부문, 노조시민단체 부문 등이 추가 고려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법률의 규율 대상은 부정청탁 금지와 금품 등의 수수 금지다. 먼저 부정청탁과 관련해서는 인허가, 인사, 병역, 시험, 선발, 포상, 입찰, 계약, 행정지도, 평가, 중재, 수사, 재판 등 다양한 공공업무가 열거돼 있다. 하지만 부정청탁 금지가 핵심적으로 말하려는 것은 법령을 위반해 이들 역무를 수행하지 말라는 데 있다. 준법정신과 정상을 추구하는 의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런 법률이 없더라도 법령에 따라 일을 성실히 합리적으로 처리할 것이고, 법령을 틀어쥐고 일을 비틀지는 않을 것이다. 정의감과 건전한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런 유의 부정청탁 시비에 휘말릴 틈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본다. 다음으로 금품 등의 수수, 약속 등의 금지 부분이다. 이것은 전통적으로 이미 형법과 형사특별법이 규율해 온 영역이다. 물론 형법상 뇌물죄는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 같은 조건을 필요로 하는 데다 수사와 재판에서도 처분 불가능한 인신보호제도와 증거법상의 대원칙들이 작동하고 있기 때문에 은밀히 이루어지는 뇌물 수수를 단죄하기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판례에서 발전해 온 포괄적 뇌물 개념은 대가성을 완화하는 기제로 작용해 왔고, 최근 외국의 법제는 형법 개정을 통해 직무와 관련 없는 금품 수수를 뇌물의 일종으로 하여 그 외연을 확대하는 경향이 있다. 또 민간 부문과 관련해 우리나라도 올해 5월 말 형법 제257조(배임수증재)를 개정해 제3자를 위한 배임수재까지 처벌 대상으로 삼았다. 특히 부정청탁금지법은 이 법률 적용 대상자들에게 직무 관련 여부와 관계없이 1회 100만원 이상 금품을 수수, 요구, 약속하면 비록 형법상 수뢰죄의 형보다는 낮지만 비교적 중한 벌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관련해 접대 식대를 3만원, 선물을 5만원, 경조 시 부조를 10만원으로 제한한 시행령 때문에 이 법률의 권위가 가정의례에 관한 법률 비슷한 위상에 빠져들어 가는 것 같아 보기에 안됐다. 오늘날 우리의 생활문화 수준과 어울리지 않는 이런 유의 기준은 실효성이 떨어질 공산이 크다. 행여 법률을 통해 이 땅에 서구식 더치페이를 조기 정착시킬 요량이라면 현명한 법 정책은커녕 ‘개콘’ 수준에도 못 미칠 것이다. 이 법률상 주목할 또 다른 제도로 신고제를 들 수 있다. 신고제도의 대상에는 공직자나 공무수행사인(私人) 자신이 부정청탁이나 금품 등을 받은 경우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족까지 포함한다. 국가보안법에 있는 불고지죄 규정의 정신과 유사한 취지의 제도가 이 법률에 들어와 있어 이 법률의 기능이 과도하게 부풀어질 위험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가족의 비위를 신고해야 한다는 것은 비상 상황이 아니면 법률로 강제하기에 적합해 보이지 않는다. 벌써 이 법률의 취지를 피해 가기 위해 국토부가 공항 귀빈실 운영 규칙을 서둘러 손보았다고 한다. 이런 꼼수 개발이 공직자들 머리에 꽉 차 있는 한 청렴과 투명성은 아직도 멀어 보인다. 고려대 명예교수
  • 法 뇌물 혐의 강만수 구속영장 기각 “혐의에 대해 다툼의 여지 있다”

    法 뇌물 혐의 강만수 구속영장 기각 “혐의에 대해 다툼의 여지 있다”

    법원이 24일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이 청구한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 구속영장을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는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배임, 제3자 뇌물수수 등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기각했다. 한 판사는 “주요 범죄혐의에 관하여 다툼의 여지가 있는 등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재청구할지를 검토할 계획이다. 검찰에 따르면 강 전 행장은 이명박 정부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에 오른 2008년 이후 고교 동창 임우근(68) 회장이 경영하는 한성기업 측으로부터 억대 뇌물성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그가 공무원 및 이에 준하는 신분인 기재부 장관(2008∼2009년)과 산업은행장(2011∼2013년) 재직 시기에 금품을 받은 행위에는 뇌물수수 혐의를, 민간인 시절 금품수수 행위에는 알선수재 혐의를 각각 적용했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 한성기업 고문 자격으로 해외 여행비와 골프 비용, 사무실 운영비 등을 간접 지원받고, 상당액은 현금으로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최근 수년간 설, 추석 등 명절 때마다 강 전 행장에게 현금 500만원씩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강 전 행장은 고문 위촉 대가로 일부 경비를 지원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명절 떡값’ 수수는 부인했다. 검찰은 산업은행이 2011년 한성기업에 총 240억원대 특혜성 대출을 해 준 과정에서 강 전 행장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그가 한성기업 측에서 받아온 금품이 실질적으로 포괄적 뇌물 성격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산업은행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이 지인 김모(구속기소)씨의 바이오 업체 B사에 거액을 투자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대우조선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종친 강모씨의 중소건설사 W사에 50억여원의 일감을 주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주류수입업체 D사의 관세분쟁에 개입해 B사 대표 김씨가 뒷돈을 받도록 도운 사실이 있는지 등을 추가 조사할 계획이다. 수사팀은 대우조선에 정치권 인사들을 ‘낙하산 고문’을 내려보낸 의혹에 대해서도 고문 계약 경위, 근무형태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아울러 B사의 국가 신재생 에너지 기술개발사업 선정을 둘러싼 압력 의혹 등도 추가 수사 대상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쪽지예산 ‘위법’ 아직 결론 못 내…내년도 예산안 심사 혼선 우려

    기재부 “금지” 권익위 “부정청탁 아니다” 대선 치르는 해 쪽지예산 규모 2배 ‘비상’ 국회 “각 주체, 개념 통일부터 서둘러야” 국회 예산 심사 과정에서 의원들이 지역구 민원성 예산을 슬쩍 끼워 넣는 이른바 ‘쪽지예산’이 28일부터 시행되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에 어긋나는지 여부를 놓고 부처 간 해석이 엇갈리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서울신문 8월 1일자 1면> 기획재정부는 23일 “적법한 예산 심사를 거쳐 만든 예산서에 담기지 않은 모든 예산을 ‘쪽지예산’으로 간주하고 금지한다는 원칙을 세웠다”고 밝혔다. ‘삭감한 세출 예산을 증가하게 하거나 새 비목을 설치할 경우 소관 상임위원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내용의 국회법 84조 5항을 근거로 제시했다. 쪽지예산이 국회법에 위배되기 때문에 허용하지 않겠다는 취지다. 다만 기재부는 쪽지예산이 김영란법에 저촉되는지에 대한 판단은 유보했다. 권익위의 ‘쪽지 예산은 합법’이라는 유권해석을 의식해 부처 간 불필요한 충돌을 피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김영란법으로 인해 쪽지예산을 거부할 명분이 더 강화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쪽지예산을 사실상 ‘부정청탁’으로 간주한다는 의미다. 김영란법 시행 이후 쪽지예산이 예산 전쟁의 전리품이 아니라 의원들의 팔목에 쇠고랑을 채울 ‘독약’이 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쪽지예산이 헌법에 위배된다는 주장도 나온다. 헌법 57조는 국회가 정부의 동의 없이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 항목의 금액을 늘리거나 새 비목을 설치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권익위원회는 “쪽지예산은 부정청탁이 아니다”라는 기존의 유권해석을 고수했다. 김영란법이 규정하는 부정청탁 행위 14가지에 예산 심사 행위는 포함돼 있지 않고, 쪽지예산에 공익적 측면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의원들도 권익위의 판단에 적극 동조하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 이진복 국회 정무위원장은 김영란법 간편사례집에서 쪽지예산을 ‘의원의 입법 행위’이자 ‘공익 목적의 제3자 고충 민원을 전달하는 행위’로 규정하며 부정청탁이 아니라고 밝혔다. 형사처벌 여부를 최종 결정할 사법 당국은 뚜렷한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법원 관계자는 “쪽지예산이 공익에 부합하는지 내용을 따져 봐야 한다. 경우에 따라 다를 것”이라면서 “선례가 없기 때문에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했다. 변호사들은 주로 권익위의 유권해석에 힘을 실었다. 대법원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대선이 치러질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적지 않은 혼선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이 없는 해의 쪽지예산 규모는 약 7000억원대로 집계된 반면 대선이 치러진 2012년에는 1조 7000억원을 상회했다. 기재부와 권익위가 쪽지예산의 개념을 서로 다르게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김영란법 위반 여부에 대한 판단이 제각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기재부는 공식적인 예산 심사 절차를 거치지 않은 예산을, 권익위는 예결위원 로비를 통해 반영한 지역구 사업 예산을 각각 ‘쪽지예산’으로 판단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내년부터 모기업 후광 뺀 ‘자체 신용도’ 공개

    내년부터 모기업 후광 뺀 ‘자체 신용도’ 공개

    ‘등급 장사’ 등 부적절 행위 철퇴… “제4 신평사 부작용 커” 또 유보 제4 신용평가사(신평사) 등장이 결국 무산됐다. 대신 기존 신평사들은 내년부터 신용평가(역량평가)를 받게 된다. 이른바 ‘등급 장사’ 등 부적절한 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인가 취소’등 강력한 제재를 받게 된다. 그동안 수차례 도입하려다 기업 등의 반대로 공전해 온 개별기업의 ‘자체신용도 공시’도 2018년까지 금융사를 시작으로 차례로 도입된다. 금융위원회는 21일 이런 내용의 ‘신용평가시장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우선 문제 기업이 모기업의 우산 뒤에 숨어 높은 신용도를 받는 것을 막고자 자체 신용도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자체 신용도란 모기업과 계열사의 지원 가능성을 제외한 개별기업의 자생력(독자적 채무 상환능력)을 의미한다. 신평사가 최종 신용등급을 산출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지만, 그동안 신용평가서에 기재하지 않았다. 자체 신용도는 내년 금융사에 먼저 도입한 뒤 2018년부터 일반기업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신용평가업계의 관심을 모았던 제4 신용평가사 허용은 ‘시기상조’라는 이유로 유보됐다. 김태현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은 “제4 신평사 진입 시 긍정적 효과보다 영업 경쟁에 따른 등급 쇼핑, 등급 인플레 등의 부작용이 더 클 것으로 판단됐다”면서 “다만 언제까지 신규 진입을 제한할 수는 없는 만큼 별도 민간 위원회를 구성해 제도 및 시장 상황을 살피겠다”고 설명했다. 나이스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 등 기존 3개 신평사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금융투자협회를 중심으로 역량평가를 해 연간 두 차례 결과를 발표한다. “수많은 기업을 평가하지만 정작 신평사 평가역량에 대한 공신력 있는 결과가 없다”는 시장의 지적을 반영한 조치다. 평균 누적부도율 등 계량지표를 통한 ‘정량 평가’와 방법론 적용의 일관성, 등급조정의 적시성 등에 대한 ‘정성 평가’를 병행키로 했다. 신평사에 대한 검사와 제재도 강화된다. 그동안에는 동양 사태 등 큰 사건이 터지면 금감원이 사후검사하는 방식이었지만, 내년부터는 취약한 부문을 골라 수시로 검사할 방침이다. 검사 결과 ‘등급 장사’ 등 불건전 영업행위가 적발되면 업무정지나 영업정지 등 강도 높은 행정조치가 취해진다. 발행기업의 의뢰가 없더라도 투자자 등 제3자 요청에 의해 신평사가 신용평가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제3자 의뢰평가’도 허용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김영란법 너무 어려워 간부들도 컷오프 걸려”

    “김영란법 너무 어려워 간부들도 컷오프 걸려”

    “아시다시피 가뜩이나 복잡한 법안인 데다 한 문제의 지문이 길고, 주어도 대여섯개씩이나 걸쳐지니 아주 어렵더라고요.” 이정렬 인사혁신처 인사관리국장은 21일 이렇게 말하며 살짝 웃었다. 인사처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퀴즈대회를 두고서다. 이 국장은 “첫날 일종의 컷오프(75점)에 걸리고 말았다. 직원들에게 좀 창피하지만 더 높은 직급에서도 더러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인사처는 지난 8일부터 유형·사례별로 구성된 사지선다형 20개 문항을 온라인 내부망인 ‘인사로’ 팝업창에 띄워 평가했다. 1차에 탈락하면 2차, 3차에서 합격점을 받으면 된다. 결국 510명 중 열외 1명도 없이 통과했다. 만점도 뜻밖에 많았다고 한다. 박제국 인사처 차장은 “운영 사실을 미리 공지한 데다 워낙 관심을 끈 사안이라 자료집을 공부한 덕분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인사처는 상위 득점자 3명에겐 ‘청렴 챔피언’ 타이틀을 선물했다. 상금도 지급했다. 인사처는 권익위 퇴직자를 초청해 강의도 들었다. 부패 방지 관련 업무만 15년이나 다룬 이상범(62) 전 권익위 신고심사심의관이 주인공이다. 이 전 심의관은 “복잡다단하고 내용 자체가 많으니 쉽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먼저 법 취지를 보아 두 가지로 요약했다. 첫째 전통적인 ‘마당발’이 되지 말자는 것이다. 예전엔 넓은 인맥을 자랑하는 제3자가 “해결을 맡기라”며 청탁을 자청해 받아들이는 게 안전하면서도 능력으로 여겨졌지만 이젠 아니라는 말이다. 두 번째는 바로 ‘더치페이 생활화’다. 특히 식사, 선물, 경조사비 가액기준을 가리키는 ‘3·5·10(만원)’을 가능한 한 지키는 게 신상에 좋다고 권장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檢, 강만수 前행장 구속영장 청구

    남상태 前사장 연임로비 관련 민유성·송희영도 곧 소환조사 이명박 정부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내며 ‘실세’로 불렸던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이 구속될 위기에 처했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은 21일 강 전 행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배임,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 전 행장은 재직 시절(2011~2013년)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에 압력을 넣어 지인 김모(46·구속기소)씨가 운영하는 바이오업체 B사와 55억원대 투자계약을 맺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 대우조선해양은 2012~2013년 B사에 44억원을 지원했다. 이와 관련해 강 전 행장은 “B사에 투자할 것을 권고한 것은 맞지만 부정한 청탁은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2011년 주류 수입업체 D사의 관세 분쟁에도 개입해 김씨가 부당 이득을 챙기도록 도운 혐의도 있다. 김씨는 강 전 행장과의 친분을 앞세워 D사에게서 공무원 로비 명목으로 3억 2500만원을 받아 재판에 넘겨졌다. 강 전 행장의 혐의는 또 종친 강모(38)씨가 대표로 있는 건설업체 W사에 대우조선해양건설이 50억원대 일감을 몰아 주도록 압력을 행사한 것도 있다. 검찰은 강 전 행장 측근 회사에 대한 잇단 특혜성 투자가 당시 연임을 노리던 남상태(66·구속기속) 전 사장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산업은행이 2011년 한성기업에 180억원대 특혜성 대출을 해 주는 대가로 강 전 행장이 한성기업으로부터 고문료, 출장비 등 명목으로 억대의 금품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남 전 사장 연임로비 의혹에 연루된 민유성(62) 전 산업은행장과 송희영(62) 전 조선일보 주필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뇌물 받고 담배 밀수 방법 알려준 공무원 검거

    부산지검 외사부(부장 김도형)는 돈을 받고 외국에서 몰래 들여온 담배가 적발되지 않도록 돕고 세관의 밀수단속을 피할 수 있는 수법까지 조언해준 부산세관 수입통관과 이모(48·7급)씨를 뇌물수수와 부정처사 후 수뢰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2014년 5월 담배 밀수조직 총책 조모(52)씨에게서 ‘담배를 밀수입할 때 편의를 봐달라’는 등의 부정한 청탁과 함께 모두 17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조씨가 종이 필터와 원목 의자인 것처럼 밀수입해 보세창고에 보관 중인 담배가 세관 단속대상이 되자 보세창고에 있던 밀수 담배를 다른 물품으로 바꿔치기하는 것을 도와줬다. 또 이씨는 보세창고 직원에게 말해 다른 사람 눈을 피할 수 있는 공휴일에 밀수 담배를 다른 물품으로 바꿔치기해 보세창고에서 빼낼 수 있도록 해줬다. 이씨는 세관의 감시 대상인 조씨에게 세관 감시나 단속을 피하는 수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검찰 수사 결과 조씨는 2014년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10차례에 걸쳐 필리핀으로부터 국산 담배 11만 보루(33억원 어치)를 밀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조씨를 관세법 위반과 제3자 뇌물교부 혐의로, 김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알선수재) 위반과 제3자 뇌물취득 혐의로, 밀수에 깊숙이 관여한 조직원 2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 구속영장 청구…뇌물수수·배임 등 혐의 적용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 구속영장 청구…뇌물수수·배임 등 혐의 적용

    검찰의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 전담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이 21일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강 전 행장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배임, 제3자 뇌물수수 등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강 전 행장이 이명박 정부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에 오른 2008년 이후 한성기업으로부터 억대에 이르는 금품을 받은 정황을 확인했다. 한성기업은 강 전 행장의 고교 동창인 임우근 회장이 경영하고 있다. 그는 공직에서 물러나 한성기업 고문 자격으로 해외 여행비와 골프 비용, 사무실 운영비 등 경비를간접 지원받기도 했지만 상당액은 직접 현금으로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뇌물 수수 대가로 강 전 행장은 2011년 산업은행이 한성기업에 총 240억원대 특혜성 대출을 해 주도록 지시했다. 아울러 강 전 행장은 산은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이 지인 김모씨의 바이오 업체 B사에 거액을 투자하도록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와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종친 강모씨의 중소건설사 W사에 50억여원의 일감을 주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도 받는다. 이 밖에 주류수입업체 D사의 관세분쟁에도 개입해 B사 대표 김씨가 부당이득을 챙기도록 도운 혐의도 있다. 한편 검찰은 강 전 행장이 대우조선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진사로 알려진 김모(65)씨를 비롯한 여권 인사들을 ‘낙하산 고문’으로 보내 억대 급여를 챙긴 의혹은 처벌이 어렵다고 보고 혐의에서 제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성 생긴 ‘쌍벌제도’ 김영란법 약발받나

    내성 생긴 ‘쌍벌제도’ 김영란법 약발받나

    오는 28일이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이 시행된다. 우리 사회의 관행, 일하는 방식 등 ‘생활문화’를 바꿔야 할 정도라는 이 법의 시행을 앞두고 사회 전체가 숨을 죽이고 있다. 행여 첫 사례로 적발돼 공개적인 망신을 당할까 두려워서다. 제약업계도 이런 과정을 한 차례 거쳤고 다시 김영란법의 적용을 기다리고 있다. 김영란법은 받은 사람뿐만 아니라 준 사람도 처벌한다는 점에 방점이 찍혀 있다. 반면 2010년 11월 28일부터 시행된 ‘리베이트 쌍벌제’는 리베이트를 준 제약업체뿐만 아니라 이를 받은 의사와 약사에 대한 처벌을 강화했다는 데 초점이 놓여 있다.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 이후 제약업계는 준법감시를 강화했고 의사와 약사 측의 리베이트 요구가 줄어들었다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잊을 만하면 터져나오는 리베이트 관련 수사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위법 영업은 더 교묘해지고, ‘감성적’으로 변했다. 관련 법의 구멍도 많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오는 29일 민관 합동의 ‘의약품투명거래실천네트워크’(약투넷)까지 출범한다. 김영란법도 시행 이후 적발 사례 등을 통해 많이 보완될 거라는 지적이다. 국회입법조사처가 리베이트 쌍벌제가 시행된 지 2년 뒤인 2012년 11월 7일부터 12월 6일까지 제약회사 영업직 및 마케팅 담당 직원들을 대상으로 쌍벌제 시행 결과에 대해 물은 적이 있다. 52개 제약사에서 124명이 답했는데 응답자의 91.7%가 쌍벌제 이후 거래처 의사·약사의 요구가 줄어들었고 97.5%가 자사 제약사의 리베이트가 줄었다고 답했다. 또 쌍벌제 시행이 제약사의 영업전략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고(64.9%), 마케팅전략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61.4%)고 답했다. 상장 제약기업의 매출액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 비중도 줄어들었다. 국내 제조업이나 세계 의약품 업계에 비해 국내 제약업계의 판매관리비 비중이 높은 편인데 그나마 2010년 36.0%에서 2014년 34.0%로 줄어들었다. 숫자의 변화는 긍정적이지만 리베이트가 판매관리비로만 나타나지는 않는다. 인건비 등으로 리베이트 관련 자금을 세탁할 수도 있다. 수당을 잔뜩 올려주고 이 일부를 영업사원이 알아서 리베이트로 쓰는 경우다. 입법조사처 조사에서 리베이트가 줄었다고 응답한 비율이 혁신형 제약회사일수록 높았다. 즉 자체적인 상품을 개발한 능력이 있는 제약사라면 리베이트에 별로 연연하지 않는다는 셈이다. 올 6월 종암경찰서가 발표한 리베이트 불법 영업 제약사는 중견기업이었다. 약이 안 팔려 매출이 하락해서 어려움을 겪으나 리베이트 쌍벌제에 걸려 벌금을 내나 전체적인 영업이익이 큰 변화가 없는 기업들의 경우 유혹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제약협회는 분기마다 이사회 구성원들에게 현장에서 리베이트를 제공하고 있다고 의심되는 제약사 두 군데를 써내도록 한다. 물론 적어내는 사람은 비실명이다. 제약업체의 자정 노력이 있긴 하지만 6년여 만에 완전히 바꾸지는 못했던 것이다. 리베이트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데는 약가산정 방식이나 중소업체가 많은 시장구조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준법감시를 강조하는 제약회사에만 의무를 부여할 것이 아니라 의사와 약사, 그리고 시민단체들이 함께 시장을 고쳐 나가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이에 오는 29일 한국시민교육연합, 의약품정책연구소, 공공신뢰연구원, 의료지원재단 등이 모여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약투넷 출범식을 갖는다. 이상수 공공신뢰연구원장(약투넷 사무처장)은 “현재는 준법감시 활동을 열심히 하는 대형 제약회사가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라며 “관련 단체들이 함께하는 꼼꼼한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며 출범 이유를 밝혔다. 리베이트 쌍벌제가 가져온 긍정적인 영향도 있다. 대형 제약업계 관계자는 “리베이트 쌍벌제 이후 영업이 관계 중심 영업에서 지식 중심 영업으로 변해 가고 있다”면서도 “만나 주지 않으려는 의사나 약사들을 위한 ‘감성 영업’까지 더해 영업사원의 업무 강도가 세졌다”고 전했다. 영업사원의 기존 네트워크가 영업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제3자를 통한 리베이트 제공이 전·현직 영업사원으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영란법이 관계 중심에서 지식 중심으로 우리의 네트워크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또 기존 네트워크의 유무에 따른 차이도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한 정부부처 관계자는 “기존에 알던 사람이야 만나겠지만 모르는 사람을 만나기는 꺼려진다”고 전했다. 김영란법 보완 요구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 원장은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 과정에서 보듯이 김영란법도 시행 이후 처벌과 징계 강도를 구체화하고 과도한 수사권한을 명확하게 하자는 요구가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1兆’ 금호타이어 인수전… 박삼구 회장이 품을까

    ‘1兆’ 금호타이어 인수전… 박삼구 회장이 품을까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산업에 이어 금호타이어 인수전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까.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보유 중인 금호타이어 지분 42.01%(6636만 8844주)를 공개 경쟁 입찰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를 통해 20일 밝혔다. 11월 중 예비입찰을 거쳐 내년 1월 본입찰을 끝내는 등 내년 상반기 중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전망이다. 매각 가격은 현재 지분가치(약 6500억원)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1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금호타이어는 매출액 기준 국내 2위, 세계 12위 타이어 업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58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호타이어는 미국, 베트남 외에도 미래 최대 타이어 시장인 중국에서만 4개 공장을 가지고 있다”면서 “중국 내 환경 규제로 타이어 공장 추가 건립이 어렵기 때문에 눈독을 들이는 글로벌 업체들이 많다”고 말했다. 매각 최대 관전 포인트는 박 회장이 그룹 재건의 마지막 퍼즐인 금호타이어를 인수할지다. 박 회장은 채권단이 보유한 금호타이어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다. 입찰에 참여할 수는 없지만 본입찰 후 우선협상대상자와 같은 가격을 제시하면 무조건 인수할 수 있는 패를 쥐고 있다. 다만 우선매수권의 제3자 양도가 금지돼 있어 온전히 박 회장 혼자 힘으로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박 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인 아시아펀드를 통해 금융권 대출에 나설 것이란 시각이 나온다. 실패할 경우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고 입찰에 참여하거나 해외 투자자 등과 협력해 인수하는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는 “박 회장의 인수 의지가 워낙 강한데다 우호적인 금융사들이 다시 나선다면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투자자 울린 ‘작전’ 딱 걸렸어

    #지난 7월 금융감독원은 한 코넥스 상장기업 대표이사 A씨와 그 회사 임원인 A씨의 처남, 주주인 누나와 조카 등 일가족을 주가 조작 혐의로 적발해 검찰에 통보했다. 이들은 모두 117차례의 시세조종 주문을 넣어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1년간 일평균 시가총액 300억원 이상을 유지해 코스닥 이전 상장을 쉽게 하려고 벌인 일이었다. #지난 3월에는 단기간에 주가를 끌어올려 시세차익을 챙기고 다른 종목으로 옮기는 메뚜기형 주가조작단이 덜미를 잡혔다. 전업 투자자 B씨는 주식 거래를 위한 사무실을 마련하고 직원 5명을 고용한 뒤 2012년 1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30여개 기업의 주가를 조작, 51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 한 증권사 임원 C씨도 자신의 배우자와 고객 계좌를 이용해 여기에 가담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적발된 불공정 거래 주요 조사사례를 20일 공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시세조종 세력은 단기간에 주가가 급락해 반등 가능성이 높거나 적은 자금으로도 시세조종이 용이한 중소형주를 범행 대상으로 삼는 경향을 보였다. 코넥스 상장기업의 경우 일평균 거래 금액이 지난 7월 말 기준 2700만원에 불과해 소규모 자금으로도 시세조종이 수월한 약점이 있다.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거래 가격을 낮추기 위한 시세조종, 미공개 정보를 미리 알고 정보 공개 전 주식을 사거나 판 불공정행위 등도 적발됐다. 미공개 정보 이용 사례 중에는 악재성 정보를 알고 손실을 회피한 경우(8건)가 호재로 부당 이득을 얻은 경우(4건)보다 많았다. 동부건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에 앞서 차명으로 보유하던 주식을 모두 처분해 5억 1300만원가량의 손실을 회피한 혐의로 지난 5월 검찰에 수사 의뢰된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사례가 대표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영진이 주변 지인에게 미공개 정보를 전달할 경우 직접 정보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처벌 대상에 포함되며, 일반 투자자도 내부자로부터 받은 정보를 제3자에게 전달하는 것만으로도 처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