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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제3자 뇌물의혹 특검에서 추가 수사 필요”

    ‘이미경 퇴진’ 공모 피의자 명시 최순실, 비표없이 10여회 靑출입 검찰이 조원동(60) 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의 CJ그룹 이미경 부회장 2선 후퇴 강요 혐의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을 조 전 수석과 공모한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했다. 박 대통령이 직접 조 전 수석에게 ‘이 부회장과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각각 경영 일선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에서 물러났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고, 조 전 수석이 이 같은 의사를 손 회장에게 전달하며 압박을 가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1일 조 전 수석을 기소하면서 공소장에 “조 전 수석은 2013년 7월쯤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으로부터 ‘손 회장과 이 부회장이 모두 물러나면 좋겠다’는 지시를 받았다”고 명시했다. 이어 “손 회장에게 이 부회장이 물러나는 것이 ‘대통령의 뜻’이라며 압박하고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수사를 받게 될 가능성까지 거론했다”고 기재했다. 또한 특수본은 ▲삼성그룹의 ‘최순실·정유라 모녀 특혜 지원’ ▲롯데그룹에 대한 K스포츠재단 추가 출연 강요 ▲SK그룹에 대한 K스포츠재단 추가 출연 요구 등에 대한 수사기록 및 증거를 특검에 인계했다. 특수본 관계자는 “(박 대통령에 대한) 제3자 뇌물 의혹과 관련해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특검팀에 기록을 넘겼다”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에 대한 조사 결과 최순실(60·구속 기소)씨가 박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13년 3월부터 11월 사이 청와대 행정관 차량을 이용해 청와대를 출입했고, 이 가운데 ‘비표’ 확인 없이 출입한 것도 10여차례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조 전 수석 기소를 끝으로 지난 10월 4일 착수한 최순실씨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68일간의 수사를 마무리하고 관련 자료 등을 박영수 특검팀에 넘겼다. 한편 박 대통령 탄핵 심판을 맡은 헌법재판소는 12일 전체 재판관 회의를 소집, 심판 절차와 헌법연구관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 구성과 증거조사 전담 재판관을 지명하는 등 본격적인 탄핵 심판 절차에 착수한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검찰 수사결과 발표’, 피의자 박근혜 범죄혐의 추가

    ‘검찰 수사결과 발표’, 피의자 박근혜 범죄혐의 추가

    검찰이 범죄 피의자로 지목하며 탄핵안까지 가결돼 직무정지 상태인 박근혜 대통령이 새로운 범죄 혐의로 추가 입건됐다. 11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조원동(60) 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을 기소하면서 박 대통령을 ‘공범’으로 적시, 강요미수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앞서 최순실씨(60)와 공모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강요 등의 혐의 공범으로 이미 피의자 입건된 상태다. 검찰은 조 전 수석을 기소하면서 그가 손경식 CJ그룹 회장에게 이미경 부회장이 물러나는 것이 ‘대통령의 뜻’이라며 압박하고서 응하지 않을 경우 수사를 받게 될 가능성까지 거론했다고 공소사실에 기재했다. 당시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이 알려지고 나서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 이목이 쏠렸고, 검찰은 조 전 수석이 “대통령과 공모”했다고 명시해 박 대통령을 공범으로 지목했다. 조 전 수석은 이달 7일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위 2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을 때 ‘대통령의 뜻은 내가 아니더라도 전달이 될 수밖에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의 피의사실과 혐의가 추가되면서 특검에서는 박 대통령 대면 수사가 이러질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검찰은 박 대통령을 공범으로 지목하고 두 차례에 걸쳐 입건했으나 직접 조사하지는 못했으며 박 대통령 조사는 특검의 과제로 남았다. 박영수 특검 역시 “시험을 보기 전에 답안지를 보여줄 수 없다”며 박 대통령 대면 조사가 원칙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검찰은 기업이 최씨 측의 요구에 따라 자금을 추가 출연하거나 그의 딸 정유라의 독일 승마훈련 경비 지원해줬다는 의혹 등에 관해 제3자 뇌물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조사했으나 수사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특검에 넘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스코 비리’ 이병석 1심 실형·구속

    포스코 비리에 연루돼 기소된 이병석(64) 전 새누리당 의원이 1심에서 실형 선고를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남성민)는 9일 이 전 의원의 공소사실 상당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과 추징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실형이 선고되면서 이 전 의원은 이날 법정에서 구속됐다. 재판부는 이 전 의원이 포스코에서 신제강공장 고도제한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이를 해결해 준 뒤, 측근 권모씨에게 크롬광 납품 중계권이 돌아가게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를 유죄로 봤다. 또 2012~2014년 동안 지인들로부터 2000만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도 유죄로 인정했다. 이번 판결은 최근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관심을 끌었다. 법조계에서는 대기업들에 미르·K스포츠 재단 지원금을 내게 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이 전 의원과 마찬가지로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할 수 있고, 이에 대한 법원의 기조를 미리 살필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정운호 구명 로비’ 홍만표 1심 3년형

    ‘정운호 구명 로비’ 홍만표 1심 3년형

    정운호(51)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에게서 각종 청탁 명목으로 뒷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검사장 출신 홍만표(57) 변호사가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김도형)는 9일 홍 변호사에게 징역 3년의 실형과 벌금 5억원을 선고했다. 범죄 행위자와 법인을 함께 처벌하는 양벌 규정에 따라 기소된 법무법인에는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홍 변호사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개업 축하금이나 제3자의 형사사건 변호사비로 보기 어렵고 서울메트로 매장 사업과 관련한 청탁 대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상습도박 사건과 관련해 받은 돈도 청탁 대가가 있다고 판단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국민의당 김관영 탄핵안 제안설명 “국정농단 방치···헌법 위반”

    국민의당 김관영 탄핵안 제안설명 “국정농단 방치···헌법 위반”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전 탄핵안에 대한 제안설명은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이 읽었다. 김 의원은 박 대통령의 헌법 준수 위반 사항과 법률 위반 사항을 설명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이자 당 탄핵추진단장으로, 더불어민주당 탄핵추진실무단장인 이춘석 의원과 함께 탄핵안 초안부터 최종안까지 집필 작업을 했다. 제안설명에서 김 의원은 박 대통령의 헌법·법률 위반 사항을 요약하고, 왜 탄핵안을 추진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사기업 등에게 기업 자금 출연을 강요하고, 뇌물을 수수하거나 최순실(60·구속기소)씨에게 특혜를 제공했다”면서 “이는 기업의 재산권과 시장 경제 질서를 훼손한 사안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세월호 7시간’ 동안 박 대통령이 세월호 승객들에 대한 구조 지시를 전혀 하지 않은 점을 언급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의무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대기업들로부터 각종 민원을 받고 그 대가로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납부하게 한 일이 뇌물 수수죄 또는 제3자 뇌물 수수 행위에 해당한다”면서 “최씨의 국정농단을 방치해 법치주의를 위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 앞서 새누리당에서는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나경원 의원 등이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했다. 다만 정세균 국회의장이 의사진행발언을 허용할지는 알 수 없다. 탄핵안 본회의 처리 절차는 아래와 같다. ▲본회의 개의 ▲탄핵소추안 상정 ▲탄핵안 공동발의자 중 1명 제안설명 ▲표결 ▲표결 종료 선포 ▲개표(약 15분 소요 예상) ▲표결 결과 선포 ▲5분 자유발언 ▲산회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관영, 제안설명 전문…“탄핵 가결로 부정과 낡은 체제 극복”

    김관영, 제안설명 전문…“탄핵 가결로 부정과 낡은 체제 극복”

    < 대통령(박근혜) 탄핵소추안 제안 설명 전문 > 국회의원 김관영(전북군산)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그리고 정세균 국회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국민의당 소속 국회의원 전북 군산 출신 김관영입니다. 우리국회는 오늘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탄핵하는 결정을 내려야만 하는 대단히 안타까운 순간에 서 있습니다. 온 국민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역사적인 선택을 해야만 합니다. 지금부터 우상호·박지원·노회찬 의원 등 171명이 발의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제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우리 헌법 제65조 제1항은 대통령이 그 직무집행에 있어서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때에는 국회는 탄핵의 소추를 의결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원수이자 행정부 수반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하고 집무집행과 관련하여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였으며, 이는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것이고, 국민이 대통령에게 부여해 준 신임을 근본적으로 저버린 것입니다. 아래에서는 이미 제출된 탄핵소추안을 기초로 박대통령의 헌법과 법률 위배 행위에 대해서 보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중대한 헌법위반사항에 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박근혜 대통령은 공무상 비밀 내용을 담고 있는 각종 정책 및 인사 문건을 청와대 직원을 시켜 최순실에게 전달하여 누설하고, 최순실등 소위 비선실세가 각종 국가정책 및 고위 공직 인사에 관여하거나 좌지우지하도록 하였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 등의 사익을 위하여 대통령의 권력을 남용하여 사기업들로 하여금 각 수십억 원에서 수백억 원을 각출하도록 강요하고 사기업들이 최순실 등의 사업에 특혜를 주도록 강요하는 등 최순실 등이 국정을 농단하여 부정을 저지르고 국가의 권력과 정책을 최순실 등의 ‘사익추구의 도구’로 전락하게 함으로써, 최순실 등 사인이나 사조직이 아닌 박근혜 대통령 자신에게 권력을 위임하면서 ‘헌법을 수호하고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을 위하여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기대한 주권자의 의사에 반하여 국민주권주의(헌법 제1조) 및 대의민주주의(헌법 제67조 제1항)의 본질을 훼손하고, 국정을 사실상 법치주의가 아니라 최순실 등의 비선조직에 따른 인치주의로 행함으로써 법치국가원칙을 파괴하고, 국무회의에 관한 헌법 규정(헌법 제88조, 제89조)을 위반하고 대통령의 헌법수호 및 헌법준수의무(헌법 제66조 제2항, 제69조)를 정면으로 위반하였습니다. 둘째, 청와대 간부 및 문화체육관광부의 장·차관 등을 최순실 등이 추천하거나 최순실 등의 의사에 따라 임면하고 최순실 등의 의사에 부응하지 않는 공무원에 대하여 자의적으로 해임하거나 전보조치를 하는 등 공직자 인사를 주무르고, 공직 사회를 자기 사람으로 채운 뒤 마음껏 이권을 챙기고 국정을 농단하게 하였습니다. 이는 헌법상 직업공무원 제도(헌법 제7조), 대통령의 공무원 임면권(헌법 제78조), 평등원칙(헌법 제11조) 조항에 위배하는 것입니다. 셋째, 청와대 수석비서관 안종범 등을 통하여 최순실 등을 위하여 사기업에게 금품 출연을 강요하여 뇌물을 수수하거나 최순실 등에게 특혜를 주도록 강요하고, 사기업의 임원 인사에 간섭함으로써 ‘국민의 자유와 복리’를 증진하고 ‘기본적 인권을 보장할 의무’를 지니는 대통령이 오히려 기업의 재산권(헌법 제23조 제1항)과 개인의 직업선택의 자유(헌법 제15조)를 침해하고, 국가의 기본적 인권의 보장의무(헌법 제10조)를 저버리고, ‘개인과 기업의 경제상의 자유와 사적자치에 기초한’ 시장경제질서(헌법 제119조 제1항)를 훼손하고, 대통령의 헌법수호 및 헌법준수의무(헌법 제66조 제2항, 제69조)를 위반하였습니다. 넷째, 헌법상 언론의 자유는 민주국가의 존립과 발전을 위한 기초가 되며, “특히 우월적인 지위”를 지닙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 및 그 지휘?감독을 받는 대통령비서실 간부들은 오히려 최순실 등 비선실세의 전횡을 보도한 언론을 탄압하고, 언론 사주에게 압력을 가해 신문사 사장을 퇴임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헌법상 언론의 자유(헌법 제21조 제1항) 및 직업의 자유(헌법 제15조)를 침해하는 것입니다. 다섯째, 국가적 재난과 위기상황에서 국민이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당일 오전 8시 52분 소방본부에 최초 사고접수가 된 시점부터 중앙재해대책본부를 방문한 오후 5시 15분경까지 약 7시간 동안 제대로 위기상황을 관리하지 못하고 그 행적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온 국민이 가슴 아파하고 눈물 흘리는 그 순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최고결정권자로서 세월호 참사의 경위나 피해상황, 피해규모, 구조진행상황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와 같은 국가재난상황에서 박대통령이 위와 같이 대응한 것은 사실상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적극적 조치를 취하지 않는 직무유기에 가깝다 할 것이고, 이는 헌법 제10조에 의해서 보장되는 생명권 보호 의무를 위배한 것이라 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박근혜대통령의 주요 법률위배 사항에 대해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박근혜 대통령은 미르재단과 케이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서 대통령의 광범위한 권한을 이용하여 대기업 총수와 단독 면담을 갖고 삼성·현대차·에스케이·롯데 등으로부터 각종 민원을 받았고, 실제로 기업들이 두 재단법인에 출연금 명목의 돈을 납부한 시기를 전후하여 박근혜 대통령은 위 ‘당면 현안’을 비롯하여 출연 기업들에게 유리한 조치를 다수 시행해 주었습니다. 이러한 박근혜 대통령의 행위는 형법상의 뇌물수수죄(형법 제129조 제1항)에 해당하거나 제3자뇌물수수죄에 해당하는 행위입니다. 어느 경우든지 수뢰액이 1억 원 이상이므로 결국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죄(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제2조 제1항 제1호, 형법 제129조 제1항 또는 제130조)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는 법정형이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에 해당하는 중죄에 해당합니다. 또한 기업들 모금을 위해 대통령의 직권과 경제수석의 직권을 남용하여 기업체 담당 임원들의 의사결정의 자유를 침해 한 바 이는 형법 제123조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와 형법 제324조의 강요죄에 해당하는 행위라 할 것입니다. 둘째, 박근혜 대통령은 케이디코퍼레이션이 현대자동차와 수의계약으로 제품을 납품하는 과정, 플레이그라운드가 현대자동차로부터 광고계약을 맺고 수주 받는 과정, 포스코가 펜싱팀을 창단하고 더블루케이가 매니지먼트를 하기로 하는 내용의 합의를 하는 과정, 플레이그라운드가 케이티의 광고대행사로 선정되고 광고제작비를 받는 과정, 한국관광공사의 자회사인 그랜드코리아레저가 더블루케이와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 등에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및 강요죄를 범하였습니다. 셋째, 박근혜 대통령은 2013. 1. 경부터 2016.4.경까지 정호성에 지시하여 총 47회에 걸쳐 공무상 비밀 내용을 담고 있는 문건 47건을 최순실에게 이메일 또는 인편 등으로 전달하였고, 이러한 행위는 형법 제127조의 공무상비밀누설죄를 범한 것입니다. 이상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구체적인 헌법위반의 점과 법률 위반 행위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한편, 헌법재판소의 결정례에 따르면, 박대통령에 대한 파면결정이 정당화되기 위해서는 파면결정을 통하여 헌법을 수호하고 손상된 헌법질서를 다시 회복하는 것이 요청될 정도로 대통령의 법위반행위가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중대한 의미를 가져야 하고 대통령에게 부여한 국민의 신임을 임기 중 다시 박탈해야 할 정도로 대통령이 법위반행위를 통하여 국민의 신임을 저버린 경우이어야만 합니다. 과연 박대통령의 위반행위가 여기에 해당하는지의 여부를 살펴보겠습니다. 박대통령은 앞서 살펴본 것과 같이 국민의 신임을 받은 행정부 수반으로서 정부 행정조직을 통해 국가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하여야 함에도 최순실 등 비선조직을 통해 공무원 인사를 포함한 국가정책을 결정하고 이들에게 국가기밀에 해당하는 각종 정책 및 인사자료를 유출하여 최순실 등이 경제, 금융, 문화, 산업 전반에서 국정을 농단하게 하고, 이들의 사익추구를 위해서 국가권력이 동원되는 것을 방조하였습니다. 그 결과 최순실 등이 고위 공무원 등의 임면에 관여하였으며 이들에게 불리한 언론보도를 통제하고 이에 응하지 않는 언론인을 사퇴하게 하는 등 자유민주국가에서 허용될 수 없는 불법행위를 가하였습니다. 박대통령의 이러한 행위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협하고 국민주권주의, 대의민주주의, 법치국가원리, 직업공무원제 및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여 우리 헌법의 기본원칙에 대한 적극적인 위반행위에 해당하는바, 박대통령의 파면이 필요할 정도로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중대한 법위반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나아가 박대통령은 최순실, 안종범과 공모하여 사기업들로 하여금 강제로 금품 지급 또는 계약 체결 등을 하거나 특정 임원의 채용 또는 퇴진을 강요하고 사기업으로부터 부정한 청탁을 받고 최순실 등을 위해 금품을 공여하거나 이를 약속하게 하는 부정부패행위를 하였는데, 박대통령의 이러한 행위는 헌법상 권한과 지위를 남용하고 국가조직을 이용하여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부정부패행위를 한 것으로서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명백히 해하는 행위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대통령의 직을 유지하는 것이 더 이상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거나 대통령이 국민의 신임을 배신하여 국정을 담당할 자격을 상실한 정도에 이른 것이라 할 것입니다. 최순실 등의 국정농단과 비리 그리고 공권력을 이용하거나 공권력을 배경으로 한 사익의 추구는 그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고 심각합니다. 국민들은 이러한 비리가 단순히 측근에 해당하는 인물이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 본인에 의해서 저질러졌다는 점에 분노와 허탈함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박근혜 대통령은 검찰 수사에 응하겠다고 공개적으로 국민들에게 약속하였다가 검찰이 자신을 최순실 등과 공범으로 판단한 수사결과를 발표하자 청와대 대변인을 통하여 “검찰의 기소는 객관적인 증거는 무시한 채 상상과 추측을 거듭해서 지은 사상누각일 뿐”이라고 말하면서 검찰 수사에 불응하였습니다. 국정의 최고,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이 국가 기관인 검찰의 준사법적 판단을 이렇게 무시하는 것은 그 자체가 국법질서를 깨는 일일 뿐만 아니라, 공개적인 대국민약속을 상황이 자신에게 불리해졌다고 해서 불과 며칠 만에 어기고 결과적으로 거짓말로 만들어버린 것은 국민들이 신임을 유지할 최소한의 신뢰도 깨어버린 것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4%대에 불과하며 전국에서 232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촛불집회와 시위를 통해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탄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와 공직으로부터의 파면은 대통령의 직무수행의 단절로 인한 국가적 손실과 국정 공백을 훨씬 상회하는 ‘손상된 근본적 헌법질서의 회복’을 위한 것입니다. 이미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들의 신임을 잃어 정상적인 국정운영이 불가능하며 주요 국가정책에 대하여 국민의 동의와 지지를 구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와 파면은 국론의 분열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국론의 통일에 기여할 것입니다. 이 탄핵소추로서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 나라의 주인이며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국민의 의사와 신임을 배반하는 권한행사는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는 준엄한 헌법원칙을 재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선배·동료 의원여러분! 우리는 지금 역사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박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는 손상된 헌법질서의 회복을 위한 첫걸음이자 민주주의 복원을 위한 대장정의 시작입니다. 국회는 탄핵을 통해 상처받은 국민의 자존심을 치유해 내야 합니다. 대통령 탄핵은 ‘헌정의 중단’이 아니라 헌법적 절차를 준수하는 ‘헌정의 지속’이며 이 땅의 민주주의가 엄연하게 살아 숨 쉰다는 것을 보여주는 산 증거가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지금 국회 앞에서 외치고 있는 국민들의 함성이 들리십니까? 우리는 오늘 탄핵가결을 통해 부정과 낡은 체제를 극복해 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오늘 표결을 함에 있어 사사로운 인연이 아닌 오직 헌법과 양심, 역사와 정의의 기준으로만 판단하셔서, 부디 원안대로 가결하여 주실 것을 간곡하게 호소 드립니다. 우리는 역사 앞에서, 우리의 후손 앞에서 떳떳해야 합니다. 의원님들께서 현명한 선택을 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탁금지법 과태료 1호 경찰 준 떡값 2배 9만원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 첫날인 지난 9월 28일 고소사건 담당 경찰관에게 떡 한 상자를 전달해 전국 1호 과태료 재판에 넘겨진 50대 여성이 떡값의 2배인 9만원을 부과받았다. 강원 춘천지방법원은 8일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약식 재판에 넘겨진 A(55)씨에게 과태료 9만원을 부과했다. 재판부는 A씨가 고소인의 지위에 있었고, 사건 수사가 진행되는 중에 담당 경찰에게 금품을 제공한 것이므로 직무 관련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피고소인이나 제3자 처지에서 보면 수사 공정성에 의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고 봤다. 더구나 A씨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기 하루 전 떡을 전하는 등 떡 제공 시점과 경위, 가액을 고려하면 A씨의 행위는 수사 공정성과 청렴성, 신뢰를 해할 수 있는 행위로 청탁금지법이 금지하는 내용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떡 한 상자의 금액이 비교적 크지 않고, 떡이 위반자에게 반환된 점을 참작해 과태료는 떡값인 4만 5000원의 2배인 9만원으로 정했다. A씨는 1주일 이내에 이의를 제기한 뒤 정식 재판을 할 수 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최순실 끝내 ‘최순실 청문회’ 불참…동행명령에도 불응

    최순실 끝내 ‘최순실 청문회’ 불참…동행명령에도 불응

    국정농단의 장본인인 최순실(60·구속기소)씨가 끝내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출범한 국정조사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최씨에게 동행명령장까지 발부했지만, 최씨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동행명령장이란 증인이 정당한 이유없이 국정감사나 국정조사에 출석하지 않을 경우 해당 특징을 지정된 장소까지 동행할 것을 명령할 수 있는 제도로, 증인이 동행명령을 거부하거나 제3자로 하여금 동행명령장의 집행을 방해하도록 하면 징역 5년 이하에 처해진다. 최씨는 7일 열린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 최종적으로 불출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최씨는 자신과 관련한 재판이 곧 열린다는 점과 ‘공황장애’라는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하지 못한다는 사유서를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최씨의 언니 순득(64)씨도 건강 문제를 불출석 사유로 제시해 이날 청문회에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최순득씨의 딸 장시호(37)씨는 이날 청문회에 출석한다고 밝혔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은 “최순실 등에 의한 국정농단 사건인데 최순실이 참석하지 않아 ‘최순실 없는 최순실 청문회’라고 한다”면서 “이분들의 불출석을 누가 자유로 보겠나. 인권이란 명분 속에 서슴없이 몸을 숨기는 행위야말로 이제까지 해온 국정농단 인물들이 얼마나 후안무치·안하무인이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핵 정국] 특검 앞둔 총수들 “미르·K 관련 청탁 안 해”… ‘뇌물죄’ 피하기

    “대가성이나 부정한 청탁은 없었다.” “사전에 보고받지 못했다.” 6일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 국회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9개 대기업 총수들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에 대해 입을 모아 이렇게 말했다. 임박한 특검 수사를 앞두고 뇌물죄 적용 가능성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출연금의 ‘대가성’이 인정되면 뇌물 공여로 처벌될 가능성이 커지고, 사전 보고까지 받았다면 그 책임의 소재가 총수에게까지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뇌물 의혹 수사 과정에서의 특검과 이 기업들 간 팽팽한 법리 공방이 예상된다.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사회 공헌이건 출연이건 어떤 경우에도 대가를 바라고 하는 지원은 없다”고 말했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대가성을 부인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사면 등 대가를 바라고 출연했느냐는 물음에 “대가성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출연한 바는 전혀 없다. 기업별로 할당을 받아서 할당 액수만큼 낸 것으로 사후에…(파악했다)”라고 답했다. 재벌 총수들이 피하고자 한 것은 형법 130조인 제3자 뇌물공여죄 적용이라는 것이 법조계의 지적이다. 공무원 또는 중재인이 그 직무에 관해 부정한 청탁을 받고 제3자에게 뇌물을 공여하게 하거나 공여를 요구 또는 약속한 때 처벌토록 규정한 조문이다. 현재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구속 기소된 최순실(60)씨와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재단 출연금을 요구할 때 기업들로부터 부정한 청탁을 받은 사실이 확인되면 범죄 혐의는 ‘제3자 뇌물죄’로 변경되고, 출연 기업들의 신분도 ‘피해자’에서 ‘뇌물공여자’로 바뀌게 된다. 박근혜 대통령 측과 대기업 총수들 간의 독대 과정 자체가 이미 암묵적 청탁이 이뤄진 것으로 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대기업들이 관련 사업을 정책에 반영해 달라고 청와대와 정부에 꾸준히 민원을 제기해 왔고, 일부 회사는 수사·세무조사·사면 등에서 대통령의 직무와 관련해 혜택 또는 불이익 회피를 기대하며 큰돈을 내놓았으므로 부정한 청탁을 매개로 한 뇌물로 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삼성·롯데그룹 등은 사정이 더 복잡하다. 최씨나 딸 정유라(20)씨 개인에게 혜택을 제공하거나 추가 출연 요구에 응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그룹은 검찰이 최씨를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할 때 다른 기업들과 달리 공소장에서도 빠졌다. 법조계에서는 “뇌물죄 적용을 염두에 둔 것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왔다. 최근 박영수 특별검사가 검찰의 직권남용 혐의 적용에 대해 “구멍이 많다”고 평가한 것도 의미심장하다. 이 때문에 박 특검이 기업의 자금 출연에 대해 뇌물죄를 검토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전날 선발된 특검보, 파견 검사들이 기업 수사나 특수수사에 전문화됐다는 점에서도 향후 특검 수사가 기업 수사 쪽으로 방점이 찍혔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닻 올린 ‘슈퍼특검’… 이르면 이번 주 수사 착수

    닻 올린 ‘슈퍼특검’… 이르면 이번 주 수사 착수

    5일 박근혜 대통령이 특별검사보 4명을 임명하면서 앞으로 3개월가량 박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 기소)씨의 국정농단 파문을 수사할 박영수 특별검사호(號)가 진용을 드러냈다. 박충근·이용복·양재식·이규철 변호사가 합류한 특검팀은 기존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수사기록을 검토하는 대로 이르면 이번 주 후반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과 최씨에 대한 제3자 뇌물수수 혐의 적용 등 기존 검찰 수사의 미비점으로 꼽혔던 과제들을 중심으로 초반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날 임명된 특검보 4명 중 3명은 검사, 1명은 판사 출신이다. 특검보의 맏형 격인 박충근(60·사법연수원 17기) 법무법인 LKB&파트너스 변호사는 부산·수원지검 강력부장과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경찰 송치 강력 사건 전담)을 지낸 강력통이다. 신창원 탈옥 사건 등 굵직한 강력 사건을 담당했던 그는 2010년 7월 대구지검 서부지청장을 마지막으로 공직을 떠났다. 2003년 부산지검 강력부장 시절 대북 송금 의혹 사건 특별수사팀 파견 경험이 있다. 법무법인 에이스 소속 이용복(55·18기) 특검보는 2012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 공격 사건을 수사한 특검팀에서 이미 한 차례 특검보를 맡았던 경력이 있다. 이 특검보는 2008년 3월 서울남부지검 형사1부장을 끝으로 변호사로 개업했고, 이후 선거·언론 분야 전문가로 활동했다. 그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각별한 사이다. 두 사람은 연수원 동기로, 2014년 조 전 비서관이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당시 이 변호사가 도움을 줬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재식(51·21기) 특검보는 박 특검과 같은 법무법인 강남에서 근무하고 있다. 검사 시절부터 20년 가까이 박 특검과 호흡을 맞춰 박 특검의 뜻을 가장 잘 아는 인물로 꼽힌다. 박 특검이 2005~2007년 대검찰청 중수부장으로 재임할 당시 론스타 외환은행 헐값 매입 의혹 사건 주임검사로 활동했다. 또 변호사 개업 이후엔 2013년 2월 박 특검이 이끈 대한변호사협회 지방자치단체 세금낭비조사특별위원회에서 조사2팀장을 맡았다. 이규철(52·22기) 특검보는 유일한 판사 출신이다. 현재 법무법인 대륙아주에서 송무 총괄을 맡고 있다. 박 특검이 대륙아주 대표변호사로 있을 때 한솥밥을 먹으며 근무한 인연이 있다. 서울고법 행정부와 대법원 재판연구관 ‘조세조’에서 근무한 조세통이다. 이 특검보는 2011년 7월 서울 강남 지역에 내린 폭우로 발생한 우면산 산사태 사건과 관련해 피해 주민을 대리해 첫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박 특검은 추가 파견검사 10명과 각각 최대 40명 규모인 파견공무원(검·경·국세청 등), 특별수사관 등 인선도 이번 주중으로 마무리할 방침이다. 박 특검은 이날 “특검보와 파견검사가 부임하는 대로 수사기록 사본을 즉시 인계받아 검토에 착수하고 증거 분석에 들어가 효율적인 수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특검은 이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선릉역 인근 대치빌딩에 특검 사무실 계약도 마쳤다. 이 빌딩 17~19층 3개 층에 보안시설, 영상 녹화 조사실, 피의자 대기실 등에 대한 시설 공사도 시작됐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최순실 일가’없는 최순실 청문회 우려···국회 “동행명령장 발부하겠다”

    ‘최순실 일가’없는 최순실 청문회 우려···국회 “동행명령장 발부하겠다”

    국정농단 사태의 장본인으로 지목된 최순실(60·구속기소)씨와 그의 언니 순득(64)씨, 순득씨의 딸 장시호(37)씨가 모두 국회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사유서를 제출했다.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인물들이 모두 청문회를 거부한 것이다. 이에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해 출범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겠다고 강하게 맞섰다. 동행명령장이란 증인이 정당한 이유없이 국정감사나 국정조사에 출석하지 않을 경우 해당 특징을 지정된 장소까지 동행할 것을 명령할 수 있는 제도로, 증인이 동행명령을 거부하거나 제3자로 하여금 동행명령장의 집행을 방해하도록 하면 징역 5년 이하에 처해진다. 5일 국회 국정조사 특위는 이날 최씨 등 3명이 오는 7일로 예정된 국회 청문회에 불출석하겠다는 입장의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대한승마협회 안에서 최순실씨의 심복으로 알려진 승마 전직 국가대표 감독 박원오씨 역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불출석 사유를 살펴보면 최순실씨의 경우에는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라는 점과 건강상의 이유로 청문회에 나올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순득씨와 박씨 역시 건강 문제를 불출석 사유로 제시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윤소하 의원은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들이 국조 특위를 농단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엄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성태 위원장은 “최씨를 비롯한 그 일가가 오는 7일 청문회 당일 출석을 안하면 즉각 동행명령장을 발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SK·롯데 ‘뇌물죄’ 피하기 초비상

    삼성·SK·롯데 ‘뇌물죄’ 피하기 초비상

    각종 ‘특혜의혹 방어’ 예행연습 총수 증언 생중계·면박도 우려 국회의원들의 훈계와 호통이 이어지다 정작 증언을 하려면 “듣기만 하세요”라고 면박 주는 청문회, 여야 간 언쟁 때문에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파행을 빚고 중단되는 청문회, 밤늦게까지 한 차례도 질문을 받지 못하는 재계 총수 증인…. 최순실 국정 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 출석을 이틀 앞둔 4일 기업별로 그리는 최악의 시나리오들이다. 재계 관계자는 “국정 농단 사건과 접점이 많은 기업은 검찰 수사 중인 사안을 공개적으로 해명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접점이 적은 기업은 들러리 서듯 하루 종일 기업 총수를 공개석상에 노출시켜야 한다는 점 때문에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이날 국회 국조특위가 요청한 청문회 제출 자료를 검토하고, 청문회 예상 질문을 만들어 총수들과 예행연습에 나섰다. 지하철 요금과 같은 돌발성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는 곳도 있었다. 삼성, SK, 롯데 등 3개 그룹은 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 뇌물죄 관련 수사의 연결고리로 지목돼 압수수색을 받는 등 최근 검찰 수사의 표적이 된 기업들이다. 청문회에서도 이들에게 질문이 집중될 전망이다. 특히 국조특위가 지난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전현직들을 대거 증인으로 채택, 결국 ‘삼성물산 합병 의혹 청문회’가 될 것이란 관측마저 나왔다. 삼성물산 합병 의혹이란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두 회사 지분을 보유했던 국민연금이 합병에 찬성, 결과적으로 이 합병을 반대하던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을 무력화시킨 이면에 삼성의 최순실씨 일가 지원 대가가 숨어 있었다는 의혹이다. 지금까지 삼성과 국민연금 측 모두 당시 국민연금의 합병 찬성 결정이 합리적인 계산에서 비롯됐으며, 정권 차원 특혜나 배려는 없었다고 주장해왔다. SK와 롯데는 올해 3월 이뤄진 신규 면세점 추가 특허 발급과 관련,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공교롭게 두 그룹은 최씨가 실질적인 소유주로 지목되는 K스포츠재단에서 70억~80억원의 추가 지원 요청을 받기도 했다. 롯데는 70억원을 K스포츠재단에 추가 출연했다가 돌려받았고, SK는 “80억원을 추가 출연하라”는 K스포츠재단 요구를 거부했다. K스포츠재단이 두 그룹에 추가 출연을 요구할 수 있었던 배경에 정부의 신규 면세점 추가 특허 발급이 있었다는 의혹인데, 실제 추가 특허는 “이미 시내 면세점이 포화상태”라는 반론을 무시한 채 강행됐다. 하지만 SK는 “추가 출연 요구는 거절했고 오히려 면세점 신규 특허를 알지 못한 채 기존 면세점 사업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롯데는 돈을 돌려받은 시점이 검찰의 지난 6월 10일 압수수색 직전이었다는 점에서 수사 기밀 유출 의혹과도 연결돼 있다. 이 밖에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의 파행 인선, 일부 기업의 총수 사면 의혹 등의 이면에 최씨가 개입했을 것이란 의혹을 청문회를 통해 풀어야 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박사모 등 맞불집회...‘촛불집회는 마녀사냥’

    박사모 등 맞불집회...‘촛불집회는 마녀사냥’

    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에서는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대연합’ 소속 회원 3만명(주최 측 추산)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에 반대하는 맞불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선동의 촛불은 김정은(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명령”이라며 “(박 대통령을) 마녀사냥에 내몰지 말라”고 주장했다. 허평환 자유민주평화통일국민연합 회장은 “박 대통령이 개성공단 철수를 통해 북한을 압박하고, 통합진보당을 해산시켰으며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하는 등 자신들이 부탁한 것을 다 들어줬다”며 “촛불 집회에 대응해 태극기 집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정광용 박사모 중앙회 회장은 “박 대통령이 단돈 1원도 사적으로 챙기지 않았는데도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챙긴 것을 가지고 ‘듣도 보도 못한 제3자뇌물죄’를 거론한다”며 “마녀사냥이자 인민재판”이라고 했다. 이날 집회에는 여성 인턴 직원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았던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도 참석해다. 윤씨는 “저 윤창중 3년 6개월 만에 살아서 돌아왔다”며 “언론과 정치권이 저를 난도질한 이유는, 박 대통령 제1호 인사인 윤창중을 무너뜨려야 대통령을 쓰러뜨릴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이 무너지면 대한민국을 지킬 수가 없다”고 말했다. 박사모 회원 등은 집회를 마치고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리는 광화문 광장을 향해 행진을 시작, 한때 촛불집회 참가자들과의 충돌이 우려되기도 했으나 종로3가 부근에서 더이상 전진하지 않아 양측간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들과 별도로 보수단체 애국단체총협의회는 오후 2시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주최 측 추산 5000명이 모인 가운데 ‘한마음 국민대회’를 열어 대통령 하야 요구는 법치주의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다른 보수단체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과 ‘국가기도연합’은 각각 오후 3시와 오후 7시 서울역 광장에서 집회와 기도회를 열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탄핵열차 마침내 출발...‘야3당+무소속’ 의원 171명, 朴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탄핵열차 마침내 출발...‘야3당+무소속’ 의원 171명, 朴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정의당 등 야3당은 3일 우여곡절 끝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단일안을 확정, 공동발의했다. 야3당과 무소속 등 의원 171명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새해 예산안이 처리된 직후인 오전 4시10분 민주당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등 야3당 원내대표 대표발의로 ‘대통령(박근혜)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탄핵안은 제출 뒤 열리는 첫 본회의에 보고된 뒤 그로부터 24∼72시간 내에 처리하게 돼있는 법 조항에 따라 본회의 일정이 전날 밤 차수변경 되면서 발의 시점도 자정 이후로 미뤄졌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 탄핵안은 오는 8일 본회의에 보고된 뒤 9일 표결에 부쳐지며 새누리당 비주류계가 가결 여부에 대한 캐스팅보트를 쥘 전망이다. 탄핵 정족수는 재적의 3분의2인 200명으로 이날 발의한 171명과 정세균 국회의장 등 172명에 더해 28명의 찬성표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탄핵안은 핵심쟁점인 ‘뇌물죄’와 함께 세월호 참사에 대한 부실대응으로 헌법이 보장한 국민 생명권 보호 의무를 위반했다는 점도 담았다. 이들은 탄핵사유에 대해 “박 대통령은 민주주의 원리에 대한 적극적인 위반임과 동시에 선거를 통해 국민이 부여한 민주적 정당성과 신임에 대한 배신”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유는 ‘헌법위배’와 ‘법률위배’로 구분, 헌법위반 행위로는 최순실 씨 등 측근 인사들이 정책에 개입하고 국무회의에 영향력을 행사토록 했다는 점에서 대의민주주의의무를 위배했다고 적시했다. 또 비선실세들이 인사에 개입토록 했다는 점에서 직업공무원제 위반, 사기업에 금품 출연을 강요하고 뇌물을 수수했다는 점에서 국민 재산권 보장·시장경제질서 및 헌법수호 의무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여당에서 난색을 표한 세월호 참사 대응 실패 역시 헌법 10조인 ‘생명권 보장’을 위반한 것으로 적시했다. 탄핵안에는 “박 대통령은 최고결정권자로서 피해상황이나 구조 진행상황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적극적 조치를 취하지 않은 직무유기에 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법률위배’에는 제3자 뇌물죄가 포함됐다.우선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삼성그룹과 SK,롯데 등의 360억원 출연을 뇌물로 판단했고 롯데가 70억원을 추가 출연한 것에도 뇌물죄와 직권남용, 강요죄를 적용키로 했다. KD코퍼레이션으로부터 최씨가 현금과 명품 핸드백을 받았다는 의혹도 뇌물로 적시하기로 했다. 탄핵안에는 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소속 의원들과 무소속 의원 등 정세균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의원들을 제외한 의원 전원이 서명했다. 한편,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발의된 직후인 오전 5시 36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12월 3일 04시 24분 본회의 산회. 야3당과 일부 무소속 의원 171명 의원들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발의해 탄핵열차를 출발시켰다. 400조원의 내년도 예산안을 통과시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회 본관 앞에서 어제부터 시작한 국민의당 원외위원장들의 촛불시위 현장을 방문했다”면서 “이제 자겠다. 꿈속에서도 9일 탄핵가결을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4월말 퇴진한다 하더라도 탄핵안은 가결되어야 업무가 정지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상대 동의없는 녹취도 불법 아냐” 통화 중 툭 던진 한마디 증거 된다

    “상대 동의없는 녹취도 불법 아냐” 통화 중 툭 던진 한마디 증거 된다

    이혼소송 대비 등 녹음 앱만 200여개제3자가 타인 통화 몰래 녹음 땐 불법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휴대전화로 박근혜 대통령의 여러 지시를 녹취해 둔 파일이 검찰 조사에서 핵심 증거로 부상하면서 ‘휴대전화 녹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합법 여부를 떠나 남용될 경우 사생활 침해를 넘어 개인 간 신뢰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효과적이고 합법적인 자기방어 수단’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휴대전화 녹음과 관련해 가장 많이 제기되는 질문은 “녹음이 합법인가”와 “증거능력이 있는가”다. 2일 나승철 변호사는 “당사자 간 통화 녹음은 형사소송과 민사소송에서 모두 법정 증거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휴대전화로 통화하는 중에 한쪽이 녹음을 했다면 상대방의 동의가 없었더라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이 아니라는 의미다. 반면 제3자가 다른 사람들의 대화를 녹음하는 것은 불법이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대화에 참여한 사람이 그 자리에 있던 다른 사람들의 대화를 몰래 녹음한 것이라면 불법이 아니다. 참고로 타인의 통화를 녹음하거나 엿듣기 위해 통신장비를 설치하는 것은 불법이다. 또 합법 녹음은 물론이고 불법 녹음이라 해도 민사소송에선 법적 증거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반면 형사소송에서는 합법 녹음만 증거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이런 기준에 따르면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에서 나온 녹취파일을 법적 증거로 활용할 수 있다. 대통령과의 전화 중에 통화 당사자가 녹음한 것이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동의가 없었더라도 정 전 비서관은 녹취 행위만 보자면 불법이 아닌 셈이다. 문제는 법정 밖에서 녹취를 공개하는 경우다. 당사자 간 동의 없이 한 휴대전화 녹취도 합법이지만 녹취 내용을 타인에게 공개하는 행위 역시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은 아니기 때문이다. 일례로 지난 3월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이 김성회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20대 총선에서 경기 화성갑 지역구 출마를 포기하면 인접 지역구에 공천을 해 주겠다’고 말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통화 당사자인 김 전 의원이 녹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위법성이 인정되지 않았고 공중에 알려진 것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따라서 스마트폰의 간편한 녹음 기능 때문에 개인 간의 신뢰가 무너졌다고 평가하는 이들도 있다. 형사과의 한 경찰은 “요즘은 사건 관계자들도 통화 중 자동 녹음 기능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조심스럽다”며 “별 뜻 없이 뱉은 발언이 나를 공격하는 용도로 악용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혼소송이 진행 중인 부부 사이에서 불륜이나 폭행 증거를 잡기 위해 상대방의 동의 없는 녹취를 이용하는 경우는 다반사다. 스마트폰 자체에 녹음 기능이 내장돼 있지만 자동 통화 앱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경우 자동 통화 녹음 앱이 최소 200개 이상 출시돼 있다. SK텔레콤의 ‘T전화’, KT의 ‘후후’ 등이 대표적이다. 애플의 아이폰은 미국 기준에 맞추다 보니 통화 중 녹음 기능을 사용할 수 없지만 최근에 유료 녹음 앱들이 출시됐다. 이수정 경기대 대학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상대의 동의를 받지 않은 녹취를 공개하는 것은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은 아니지만) 상황에 따라 사생활 침해, 협박, 명예훼손이 성립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탄핵 정국] 朴특검 “세월호 7시간 살필 것… 내가 대통령 대면조사도 고려”

    [탄핵 정국] 朴특검 “세월호 7시간 살필 것… 내가 대통령 대면조사도 고려”

    “최태민 유사종교·靑경호실 수사 재단 모금 부정청탁 입증에 주력 정윤회 축소 의혹 김총장도 대상 김기춘·우병우 당연히 조사해야” ‘최순실 국정 농단 의혹’과 박근혜 대통령의 비위 의혹을 파헤칠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의 수사 향배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의 제3자 뇌물죄 적용 여부부터 청와대 약물 반입과 ‘세월호 7시간’,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 등 검찰이 마무리하지 못한 의혹들에 대한 수사 의지를 다지는 점이 눈에 띈다. 심지어 김수남 현 검찰총장에 대한 조사도 불사한다는 방침이어서 파장은 정·재계를 넘어 검찰 내부로까지 번질 가능성도 엿보인다. 박 특검의 시선이 우선 향하고 있는 곳은 미르·K스포츠재단과 대기업이다. 박 대통령 측은 “국가 발전을 위한 문화융성 사업의 일환으로 기업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해 두 재단 설립에 법적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맞서 박 특검은 재단기금 모금 과정에 ‘부정청탁’이 있었는지를 입증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재단 설립과 기금 마련이 통치 행위의 일환이 아닌 대가성 뇌물을 받기 위한 것임을 입증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박 특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기업 수사가 매우 중요하다. 촘촘히 빠짐없이 봐야 한다”면서 “특수수사 경험이 있는 검사들이 새로운 인력들과 함께 논의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박 대통령의 진술이다. 그러나 이번 특검법에 기존과 달리 ‘참고인 강제 소환’ 제도가 빠져 있는 만큼 박 대통령이 검찰에서와 마찬가지로 또다시 ‘버티기’에 들어간다면 설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 특검은 “본인의 진술에 의미가 있고 지금까지와 다른 얘기도 나올 수 있어 대면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박 대통령을 내가 직접 조사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고, 한 번으로 조사가 끝날지는 단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탄핵으로 박 대통령이 직무정지 상태에 들어가면 강제 소환이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으나 박 특검은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는 건 언제든 복원이 가능하다는 뜻”이라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박 특검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특검 도중에 박 대통령이 퇴진을 해도 수사는 계속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의 시선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 행적과 관련한 ‘세월호 7시간 의혹’과 ‘정윤회 문건 파동’, 최태민 일가 관련 의혹 등으로도 향하고 있다. 박 특검은 ‘정윤회 문건’ 사건과 관련해 “(김수남 검찰총장에 대한 조사도) 필요하다면 할 것이고, 수사 과정에서 총장이 입장을 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서울중앙지검장 재임 당시 정윤회 수사 사건을 지휘했지만 수사의 초점을 ‘비선 실세’ 대신 ‘유출경로’로 잡아 축소 수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해서도 “국민적 의혹이 많은 부분이니 당연히 같이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박 특검은 또 “대통령 경호 인력들에 대한 수사도 중요한 포인트다. 출입하는 자들의 신원 확인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 직무 감찰 대상이 되기 때문에 관련법에 따라 경호실장과 경호실의 문제를 볼 수 있다”고 수사 가능성을 예고했다. 육영수 여사 서거 후 박 대통령과 최태민씨의 잘못된 인연이 ‘최순실 게이트’로 이어졌다는 지적과 관련해 박 특검은 “종교적인 부분에서 기인해 최근의 비리까지 연결된다면 종교 연루 부분도 수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학 때 종교학을 공부한 데다 검찰에서 오대양 사건, 탁명환 피습 사건 등을 수사해 종교 부분을 잘 안다”고 강조했다. 해외에 머물고 있는 정유라(20)씨 조사에 대해서는 “정씨는 어떻게든 입국시켜 수사해야 한다. 소환 등 절차를 독일 쪽과 잘 얘기해야 하고, 최씨 측을 통해 입국하는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기춘(77)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49) 전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 여부에 박 특검은 “당연히 해야 한다”면서 “김 전 실장은 5공 비리 수사 때 모시고 일했는데, 논리가 보통이 아닌 분이라 어려운 수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수사팀장을 맡은 윤석열(55·연수원 23기) 대전고검 검사는 이날 보복 수사 우려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사가 수사권을 갖고 보복하면 깡패지 검사냐”고 일축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박영수 특검 “朴대통령 제3자 뇌물죄 수사 초점”

    “통치행위 주장 깨는 것이 관건”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 등 혐의와 최순실(60·구속기소)씨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할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가 박 대통령에 대해 직권남용죄 대신 제3자 뇌물죄를 적용하는 방향으로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박 특검은 2일 기자들과 만나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모금과 관련해 박 대통령 측이) 문화융성을 명분으로 통치행위를 내세울 텐데 이걸 어떻게 깰 것인가가 관건인 만큼 수사를 원점에서 시작할 것”이라면서 “특히 검찰이 재단 기금의 본질을 직권남용으로 보는 건 구멍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 특검은 이어 “직권남용처럼 우회할 게 아니라 대통령이 가진 힘이 (재단 기금 형성에) 작용한 게 아닌지, 본질적인 부분으로 바로 들어갈 수 없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법적 다툼의 소지가 큰 직권남용죄보다는 제3자 뇌물수수 혐의 적용 가능성을 내비친 셈이다. 이 경우 ‘뇌물’을 받은 박 대통령과 최씨는 물론 뇌물을 준 기업들 역시 처벌 대상이 된다. 박 특검은 박 대통령의 직접 진술에 의미를 두고 대면조사 원칙을 세웠다. 그는 이날 판검사 출신의 특검보 후보자 8명을 청와대에 추천했다. 박 대통령은 이들 중 4명을 특검보로 오는 5일까지 임명하게 된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요약…‘세월호 7시간’ 부실 대응 포함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요약…‘세월호 7시간’ 부실 대응 포함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이 공동으로 마련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최종안이 2일 공개됐다. 공개된 탄핵소추안에는 “헌법 제65조 및 국회법 제130조의 규정에 의하여 대통령 박근혜의 탄핵을 소추한다”고 명시됐다. ‘제3자 뇌물죄’부터 ‘세월호 7시간’ 부실 대응까지 포함됐다. ●탄핵 소추 사유 요약 - 박근혜 대통령은 직무 집행에 있어 헌법과 법률을 광범위하고 중대하게 위배했다. - 국민주권주의, 법치국가원칙, 대통령의 헌법 수호 및 헌법준수의무 등 헌법질서의 본질적 내용을 훼손하거나 침해·남용하였다. - 뇌물죄, 직권남용, 강요죄, 공무상비밀누설죄 등 각종 범죄를 저질러 법률의 규정을 위배하였다. - 민주주의 원리를 적극적으로 위반한 것이며 선거를 통해 국민이 부여한 민주적 정당성과 신임을 배신했다. ●헌법 위배 행위 최순실 일가에 의한 국정 농단이 헌법 제1조인 국민주권주의, 67조 대의민주주의, 88조 국무회의에 관한 규정, 66조 대통령의 헌법 수호 의무 등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 최순실이 고위공직 인사에 관여했다. - 국무위원이 아닌 최순실에게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야 하는 사항을 미리 알려줘 영향력을 행사토록 했다. - 국가의 권력과 정책을 최순실 등의 사익 추구 도구로 만들고, 최순실은 대통령 권력을 남용해 기업에서 수십억원, 수백억원을 내도록 강요했다. 그밖에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수석비서관의 범죄도 지적했다. 또 2014년 ‘비선실세’ 의혹을 보도한 세계일보 인사에 개입한 의혹을 언급하며 헌법 21조인 언론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밝혔다. ●헌법 위배 행위 중 세월호 참사 부실 대응 세월호 참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 역시 헌법 제10조인 생명권 보장 조항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 대통령은 침몰 이후 한참이 지나고서야 나타나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었다는데 그렇게 발견하기 힘드냐’고 말하는 등 상황 파악을 하지 못했음을 스스로 보여줬다. - 국민과 언론이 수차례 이른바 ‘세월호 7시간’의 행적에 대해 진실규명을 요구했지만 비협조와 은폐로 일관하며 알 권리를 침해했다. - 서면보고만 받을 뿐 대면보고도 받지 않았다. - 세월호 참사와 같은 국가재난상황에서 대통령이 이처럼 대응한 것은 사실상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지 않은 직무유기다. ●법률 위배 행위 중 뇌물죄 미르·K스포츠재단 강제 모금 의혹 중 일부에 대해 뇌물죄를 적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삼성그룹, SK그룹, 롯데그룹의 경우 구체적인 기업명을 적시했다. - 삼성그룹: 박근혜 대통령의 지휘·감독을 받는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전문위원들에게 전화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 - SK그룹: 박 대통령은 2015년 8월 최태원 회장을 특별 사면했다. 또 SK그룹은 2015년 11월 면세점 특허권 심사에서 탈락해 사업권을 상실했으나, 2016년 3월 기재부가 개선방안을 발표하면서 다시 특허 신청을 했다. - 롯데그룹: 면세점 특허와 함께 박 대통령과 최순실, 안종범 전 수석이 롯데그룹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던 때에 70억원을 받았다가 압수수색 하루 전 이를 반환했다. 세 그룹이 건넨 도합 360억원을 뇌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최순실이 현대자동차 협력업체인 KD코퍼레이션으로부터 현금 5162만원과 고가 브랜드 가방을 받은 것도 뇌물죄를 적용했다. ●법률 위배 행위 중 직권남용·강요죄 미르재단에 16개 기업, K스포츠재단에 19개 기업이 기부금을 출연한 것은 직권남용·강요죄가 성립한다고 설명했다. - 기업들은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는 박 대통령과 안종범 전 수석으로부터 출연금 납부 요구를 받고, 위법과 탈법을 불사하며 초고속으로 출연금을 냈다. 담당 임원들로서는 대통령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세무조사를 받는 등 불이익이 있을까 두려워했을 것이다. 이 밖에 플레이그라운드가 현대자동차 광고를 70억원 상당 수주한 것, 포스코에 스포츠팀을 창단하고 매니지먼트를 최씨가 실소유한 더블루K가 담당하도록 한 것 등이 직권남용·강요죄에 해당한다고 봤다. 청와대 문건이 외부로 유출된 것에 대해서는 ‘문서유출 및 공무상 비밀 누설죄’로 언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영수 특검, 대통령 직권남용 대신 뇌물 적용… 대통령 대면조사, 세월호 7시간, 김수남 총장도 대상?

    박영수 특검, 대통령 직권남용 대신 뇌물 적용… 대통령 대면조사, 세월호 7시간, 김수남 총장도 대상?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 등 혐의와 최순실(60·구속기소)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할 박영수 특별검사가 박 대통령에 대해 검찰이 적용한 직권남용 혐의를 넘어 제3자 뇌물죄 적용을 위한 수사에 초점을 맞출 뜻임을 밝혔다. 박 특검은 특히 청와대 약물 반입 의혹과 ‘세월호 7시간’ 의혹, ‘정윤회 문건유출’ 사건 의혹 규명을 위해 대통령 경호실과 김수남 현 검찰총장에 대한 조사도 벌이겠다는 뜻을 밝혀 특검 수사의 파장이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는 2일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 측이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모금과 관련해) 문화융성을 명분으로 한 통치행위임을 내세울 텐데 이걸 어떻게 깰 것인가가 관건인 만큼, 수사를 원점에서 시작할 것”이라면서 “특히 검찰이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의 본질을 직권남용으로 보는 건 구멍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 특검은 이어 “직권남용처럼 우회할 게 아니라 대통령이 가진 힘이 (재단 기금 형성에) 작용한 게 아닌지, 그런 본질적인 부분으로 바로 들어갈 수 없는 지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권남용이 아닌 뇌물죄 적용 시사 가능성을 내비친 셈이다.  박 대통령 의혹과 최씨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최근 중간발표를 통해 대기업들이 박 대통령과 최씨 등에게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해 두 재단에 기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박 대통령 등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했다. 하지만 특검팀은 대기업들은 각종 특혜와 인·허가 처리를 댓가로 일종의 뇌물인 기금을 건냈고, 박 대통령은 문제 해결을 해 주며 기금을 받은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뜻이다. 이 경우 제3자 뇌물죄 등이 적용돼 박 대통령과 최씨는 물론 기업들 역시 처벌 대상이 된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와 관련해 “시험보기 전에 답안지를 보여주는 식인 서면조사는 필요 없고 직접 대면조사를 할 것”이라면서 “(박 대통령이 말 주변이 없어) 박 대통령의 진술이 더욱 의미가 있고, 때문에 대면조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특검은 또 이날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수사를 거부할 경우) 기소나 소추를 전제로 하지 않는 강제수사가 가능하냐는 생각을 해 봐야 한다”면서 “(강제조사로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는) 국민의 바람이 그렇다면 한번 검토해볼 문제”라고 답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 행적과 관련한 ‘세월호 7시간’ 부분과 관련해서도 박 특검은 “국민적인 의혹이 많은 부분이니 당연히 같이 들여다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정윤회 문건’ 사건과 관련해 “(김수남 검찰총장에 대한 조사 역시) 필요하다면 할 것이고, 수사 과정에서 총장이 입장을 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서울중앙지검장 재임 당시 정윤회 수사 사건을 지휘했지만 수사의 초점을 ‘비선실세’ 대신 ‘유출경로’로 잡아 축소 수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대통령 경호실에 대해서도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경호실에서 주치의의 허가 없이 약물이 반입된 데 대해 관련 법에 따라 경호실장과 경호실의 문제를 반드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태민씨로부터 문제가 발생한 만큼 유사종교 부분도 자세히 봐야 하고, 이를 위해 종교 관련 사건을 다뤄봤던 인력을 수사팀으로 쓸 것”이라면서 “독일에 머무르고 있는 최씨의 딸 정유라(20)씨도 잘 설득해 데려와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박영수 특검, 대통령 대면조사 강력 의지…‘세월호 7시간’부터 최태민까지 수사 대상

    박영수 특검, 대통령 대면조사 강력 의지…‘세월호 7시간’부터 최태민까지 수사 대상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할 박영수 특별검사가 2일 검찰의 기존 수사에 구애받지 않고 원점에서부터 다시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직권남용 혐의 구멍 많다”…뇌물죄 적용 시사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모금의) 본질을 직권남용 등으로 보는 것은 구멍이 많은 것 같다. 다른 쪽으로 우회하는 것보다 때론 직접 (치고) 들어가는 게 좋을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문화융성이라는 명분으로 통치 행위를 (했다고) 내세울 텐데, 그걸 어떻게 깰 것인가가 관건이다.” “재단 기금 문제는 본질을 봐야 한다. 대기업들이 거액의 돈을 내게 된 과정이 무엇인지, 거기에 대통령의 역할이 작용한 게 아닌지, 즉 근저에 있는 대통령의 힘이 무엇이었는지를 봐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다”면서 “국가를 위한 공적인 사업”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선의의 도움을 주셨던 기업인 여러분께도 큰 실망을 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영수 특검은 법적 다툼의 소지가 큰 직권남용죄보다 제3자 뇌물수수 혐의 입증에 수사력을 집중하겠다고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반드시 대면조사하겠다” “서면조사는 시험 보기 전에 답안지를 미리 보여주는 것과 같다. 바로 대면조사를 하겠다. 다만 조사 시기는 수사 상황을 봐가면서 결정하겠다.” “여러 말을 하다 보면 그 말에서 다른 얘기가 나올 수 있고, 단서가 튀어나올 수도 있다. 그래서 진술을 받는 게 필요하고 진술의 의미가 중요하다. 대면조사는 그런 의미가 있다.” →말 그대로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해놓곤 2번이나 거부한 전력이 있다. 특검의 대면조사도 거부할 가능성이 있다. 박 대통령이 이번에도 대면조사를 거부할 경우 강제조사로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는 국민의 바람이 크다는 지적에 대해 박영수 특검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국민의 바람이 그렇다면 그때 가서 한번 검토를 해볼 문제다.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조사를 받겠다고 하시는 분한테 강제조사하겠다는 것은 엄포밖에 더 되겠나.” ●박 대통령이 퇴진해도 수사는 계속된다 “(박 대통령이 퇴진해도) 수사는 계속돼야 한다.” ●‘세월호 7시간’도 수사 대상이다 “(‘세월호 7시간’ 의혹은) 국민이 지금 제기하는 가장 큰 의혹 중 하나 아니겠나. 수사 대상에 포함된다.” ●김기춘과 우병우도 수사 대상이다 “그들도 수사 대상으로 알고 있다. 일반인과 똑같이 소환해서 조사하고 또 다른 증거자료를 수집해서 사실관계를 특정한 다음에 범죄가 된다 하면 법대로 하는 것이다.” “가장 어려운 부분이 김기춘 전 실장일 것이다. 그분 논리가 보통이 아니다.” ●최태민과 ‘사이비종교’ 의혹도 들여다본다 “최태민이라는 사람으로부터, 거기서부터 범죄가 발생했다는, 범죄의 원인이 됐다면 들여다볼 것이다.” “유사종교를 다루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수사다. 그렇지만 유사종교적인 문제로 이러한 여러 가지 사건이 파생됐다면 당연히 들여다봐야 되지 않겠나.” “제가 검찰에서 유사종교 사건 수사를 가장 많이 한 사람이다. 오대양 사건과 이단종교연구가 탁명환씨 피습사건 등을 맡았다. 그래서 종교 부분을 잘 안다. 이쪽 사건을 해본 변호사를 수사팀으로 쓸 것이다.” ●‘정윤회 문건’ 수사를 지휘한 김수남 검찰총장도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필요하다면 해야죠”라며 원론적인 대답을 했다. ●정유라 조사는 반드시 한다 “정유라씨는 어떻게든 입국시켜 수사해야 한다. 방법은 고민이다. 소환 등 절차를 독일 쪽과 잘 얘기해야 한다. 그런 것이 대비해서 독일어를 잘 하는 변호사도 알아보고 있다. 다만 형사사법 공조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최순실씨 측을 통해 입국하도록 하는 방안을 다양하게 강구해보겠다.” ⇒다만 박 대통령과 핵심인물들에 대한 수사만 해도 최대 120일이라는 특검 수사 기간이 다소 부족하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나온다. 박영수 특검팀은 법 논리 싸움, 증인들과의 싸움은 물론 시간과의 싸움도 관건이 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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