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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우병우 등 ‘미완의 수사’ 다시 檢으로

    삼성 외 다른 대기업은 손도 못대… 특수본 재가동·별도 수사팀 검토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그동안 삼성 뇌물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이화여대 입시비리, 비선 진료 의혹 등에 대해 숨 가쁜 수사를 펼치며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한정된 시간과 방대한 수사 범위 등으로 미완의 수사들도 남기게 됐다. 특검팀은 수사 초기부터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가 반드시 한 차례는 이뤄져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러나 한 차례 대면조사가 무산된 뒤 녹음·녹화 등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해 불발됐다. 청와대 압수수색 역시 서울행정법원에 청와대의 불승인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각하되고, 현행법상의 한계로 영장을 집행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3월 중 이뤄질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및 19대 대선 조기 실시 여부, 정치권의 기류 등에 따라 향배가 갈릴 전망이다. 그동안 검찰과 특검 수사를 거치며 박 대통령은 ▲뇌물수수, 제3자 뇌물수수 ▲직권남용 ▲공무상 비밀누설 ▲강요, 강요 미수 등의 혐의가 제기됐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해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을 구속하는 등 성과를 냈지만 시간상 SK, 롯데 등 다른 기업들에 대한 수사는 손도 대지 못했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재단 출연 기업들을 ‘강요에 의한 피해자’라고 1차 결론을 내렸으나, 출연 과정에서 부정청탁 의혹이 제기된 기업들에 대해선 면밀한 수사가 다시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 식구 감싸기’ 비판이 제기됐던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도 결국 검찰의 손으로 직접 종결짓게 될 전망이다. 특검팀은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우 전 수석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검찰에 사건 일체를 정리해 넘길 계획이다. 우 전 수석을 현 상태로 불구속 기소할 경우 향후 개인 비리 등에 대한 수사가 이뤄질 수 없다고 판단한 데 따른 조치다. 이 밖에 ▲세월호 7시간 의혹 ▲최순실(61·구속 기소) 일가 불법재산 추적 ▲최씨 딸 정유라(21)씨 소환조사 등도 과제로 남았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은 비선 진료 수사를 진행하며 밝혀질 것으로 기대됐지만, 특검팀은 유의미한 점을 찾지 못했다. 최씨 일가 불법 재산의 경우 약 100억원대의 은닉 재산을 발견하는 데 그쳐, 향후 추가 수사와 환수 등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덴마크 검찰에 의해 구금된 정씨는 피의자로서 자진 귀국 의사가 없음을 밝혀, 향후 국내 송환 때 검찰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3월 2일 또는 3일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한 뒤 일부 인력을 유지하며 공소 유지에 주력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을 필두로 한 특별수사본부를 재가동하거나 대우조선해양을 수사해 온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이 바통을 넘겨받는 방법, 아예 별도의 수사팀을 새로 꾸리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 중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日 “캘리포니아 소녀상 철거해야”…美연방대법에 이례적 의견서 제출

    일본 정부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해야 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미국 연방대법원에 제출했다. 25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역사의 진실을 요구하는 글로벌 연합’(이하 GAHT)이라는 일본계 극우단체가 제기한 캘리포니아 글렌데일시의 소녀상 철거 소송과 관련해 미국 연방대법원에 ”청구가 인정돼야 한다“는 견해를 담은 의견서를 지난 22일(현지시간) 냈다. 일본 정부는 의견서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역사적 문제에 대한 미국의 대응은 일본과의 국가 간 교섭에 의해 확립된 외교 방침을 통해 일관되게 이어지고 있다”며 “글렌데일시의 위안부 소녀상은 (이 같은) 확립된 외교 방침에 방해되는 일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법원이 미국의 주와 지자체에 외교 분야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면, 미국과 일본 같은 가까운 동맹국(의 관계)에 해를 끼칠 위험을 낳을 것“이라고 협박했다. 또 “위안부상 옆의 비문에 ‘20만명의 여성이 강제로 연행돼 성노예가 될 것을 강요받았다’고 적힌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위안부 문제는 한·일 간 민감한 문제여서 미국의 모순되는 판단에 의해 혼란이 생길 수 있다”고 억지를 부렸다. 신문은 일본 정부가 미국 연방대법원에 제3자 의견서를 제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미국 내에서 위안부 소녀상과 관련 비(碑)가 계속 생기고 있는 가운데 이를 차단하기 위해 일본 정부 차원에서 의견을 표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 GAHT는 2014년 2월 로스앤젤레스(LA) 연방지법에 소녀상 철거 소송을 제기했으나 같은 해 8월 패소했다. 이어 캘리포니아주 제9 연방항소법원에 항소했지만 지난해 12월 다시 패소 판결을 받았다. 두 판결 모두에서 미국 법원은 원고의 주장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고, GAHT는 이에 다시 불복해 지난달 상소했다. 글렌데일 시립공원에 2013년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은 외국에서는 처음으로 건립된 위안부 소녀상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특검 수사 종료 D-2…이재용·최순실·우병우 등 무더기 기소 유력

    특검 수사 종료 D-2…이재용·최순실·우병우 등 무더기 기소 유력

    오는 28일 수사 기간 만료를 앞두고 수사 기간 연장이 불투명해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이재용(49·구속) 삼성전자 부회장,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 최경희(55·구속) 전 이화여대 총장 등 피의자 10여명을 무더기로 재판에 넘길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왔다. 특검팀은 일찌감치 지난 16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수사 기간을 연장해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열을이 지난 26일까지도 황 권한대행은 연장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황 권한대행이 수사 기간 연장을 승인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끝내 연장을 승인하지 않는다면 오는 27일까지는 핵심 피의자들을 기소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특검팀은 이재용 부회장을 구속기소하면서 삼성그룹 고위 임원들 여러 명을 함께 불구속 기소할 전망이다. 앞서 특검팀은 최지성(66)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장충기(63)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박상진(64)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 겸 대한승마협회장, 황성수(55) 삼성전자 전무 4명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수사팀은 최씨 일가 지원 과정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김재열(49) 제일기획 사장까지 포함해 막판 기소 대상자 선별 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실씨는 이미 지난해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던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기소한 상태다. 이후 이 사건을 맡게 된 특검팀은 최씨에게 업무방해 혐의와 알선수재 혐의 등을 추가로 적용해 기소할 방침이다. 최씨는 그의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사 비리와 관련한 업무방해 혐의, 그리고 미얀마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둘러싸고 뒷돈을 챙긴 혐의(알선수재)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도 추가 기소 대상이다. 검찰이 지난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한 안 전 수석은 특검팀으로부터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다. 안 전 수석은 성형외과 의사 김영재(57) 원장의 부인 박채윤(48·구속기소)씨로부터 해외 진출 지원 등을 대가로 현금과 명품 핸드백 등 4000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보안손님’ 자격으로 청와대를 드나들며 박 대통령을 ‘비선 진료’하고, ‘최보정’이라는 가명으로 최순실씨에게 130여차례 프로포폴을 투여해 미용시술을 한 것으로 드러난 김영재 원장은 그의 부인이 구속기소 된 점 등을 고려해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될 예정이다. 특검팀은 또 우병우 전 수석도 불구속 기소할 계획이다. 우 전 수석은 민정수석 재직 당시 최씨의 국정농단을 묵인 또는 방조한 혐의(직무유기)를 받고 있다. 또 이석수(54)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이 재단 법인 미르·K스포츠의 대기업 강제 모금 및 최씨 등의 비리 행위 등을 내사하는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하여 해임되도록 한 혐의(직권남용)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앞서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지난 22일 기각됐다.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 및 학사 특혜 혐의로 구속된 최 전 총장도 일괄기소 대상자에 포함된다. 특검팀은 오는 28일 수사 기간 만료 가능성에 맞춰 피의자 기소 준비에 나서면서도, 황 권한대행이 만약 수사 기간 연장을 승인할 경우 추가 보강 수사를 거쳐 핵심 피의자들을 선별적으로 기소할 방침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금융계열사 정보 공유로 다양한 상품 개발” “현 체제 재검토·고객정보 보호대책이 먼저”

    금융지주 계열사 간 고객정보 공유를 허용하는 문제를 놓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금융그룹의 시너지를 강화하려면 계열사 간 정보 공유가 필수이지만 개인정보 보호 등에 대한 확실한 대책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금융지주사 경쟁력 강화 방안의 하나로 계열사 간 고객정보 공유를 다시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금융 계열사 간 정보 공유는 자유로웠다. 하지만 2014년 1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터지자 정부는 이듬해 금융사 정보 공유의 범위를 내부 경영관리 목적에서만 허용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금융사들은 고객의 정보 제공 동의 여부와 상관없이 영업상 목적으로 개인정보 공유가 불가능하다. 금융위는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안을 발의해 다시 정보 공유를 허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당시 개인정보 유출의 직접적인 원인이 정보 공유 때문이 아닌 데다가 현행 금융지주 체제가 경쟁력을 가지려면 정보 공유가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금융사들은 계열사 간 정보 공유가 가능해지면 고객들에게 더 적합한 상품을 권할 수 있고 신용모형도 더욱 정교하게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예컨대 같은 지주사인 은행과 저축은행이 정보를 공유하면 중신용자를 위한 더 저렴한 금리 상품을 만들 수 있다. 보험사 역시 은행의 고객정보를 이용하면 보험료 할인 상품 등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금융지주 체제를 도입 중인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기본적으로 정보 공유를 허용하되 고객에게 거부권을 주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금융위도 미국처럼 고객의 거부권을 보장하고 사고가 터지면 주요 행위자를 처벌하거나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강력하게 제재한다는 계획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융지주사 내 계열사 간 정보 공유는 가능하도록 하되 제3자 정보 제공에 대한 동의 내용을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며 “일부 개인정보 수집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상품 가입이 거절되는 점 등은 개선돼야 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현행 지주 체제에 대한 재검토와 개인신용정보의 식별화 논의부터 매듭지은 뒤 기술의 발달, 규제 수준, 과거의 경험 등 3가지를 고려해 정보 공유 문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금요 포커스] 스마트폰 사고와 시험인증의 중요성/이원복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원장

    [금요 포커스] 스마트폰 사고와 시험인증의 중요성/이원복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원장

    몇 년 전 미국으로 출장 갔을 때의 일이다. 공항 입국심사대에서 심사관이 방문 이유와 한국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까다롭게 물었다. 시험인증에 대해 내가 아무리 설명해도 잘 모르겠다던 심사관은 미국 시험인증기관인 UL(Underwriters Laboratories)에 회의하러 왔다고 하니 바로 “오, UL!”이라고 하면서 왜 진작 말하지 않았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그때 UL이라는 브랜드가 참 부러웠다. 만약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시험인증기관이 어떤 곳인지 아느냐고 묻는다면 짐작건대 대부분 “잘 모른다”고 답할 것이다. 시험인증의 중요성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바로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 때문이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최근 3개월에 걸쳐 갤럭시 노트7에 대한 사고조사를 수행했다.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사고조사센터로 지정받아 리콜 조치된 갤럭시 노트7에 대해 시험원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사고 원인을 조사했다. 워낙 국민적 관심이 높아 이른 새벽부터 주말까지 문의전화가 쏟아지는 등 언론의 취재도 집중됐다. 사고조사 TF는 물론 홍보부서도 바쁜 시기를 보냈다. 그러나 기관 내부적으로 사고조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가뜩이나 일이 많은데 이런 일까지 해야 하느냐는 것이었다. 사실 해당 부서는 모든 업무를 내려놓은 채 사고조사에만 수개월을 매달려 지난해 목표 수익을 채우지 못했다. 당연한 일을 했지만 어쩔 수 없이 기관 경영평가의 계량 항목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이런 사고조사는 잘해야 본전이라는 시각도 있었다. 우리가 아무리 객관적으로 열심히 조사해도 결국 삼성전자의 조사 결과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소리를 듣게 될 것이라는 우려였다. 직원들이 사고조사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되겠다 싶어 전 간부들이 참석하는 회의에서 사고조사의 배경을 비롯한 전 과정을 설명했다. 우리가 사고조사 때문에 수익적인 측면에서 손해를 보는 것은 분명 사실이다. 하지만 공공기관으로서 국민의 안전을 책임질 의무가 있다. 철저한 조사에 대해서도 당부했다. 어떠한 외부 압력도 배제하고 투명하고 공정하게 오로지 엔지니어의 관점에서 자존심을 걸고 조사하라고 공개적으로 지시했다. 사고조사는 외부 출입을 차단한 채 철저한 보안 속에서 이뤄졌다. 심지어 원장인 필자도 시험실에 들어가지 않았다. 행여 은연중 의견을 내비칠까 봐 보고조차 꼭 필요한 중간보고와 최종 결과보고만 받았다. 조사는 철두철미하고 공정하게 이뤄졌다고 자신한다. 삼성전자에서도 미국의 UL과 엑스포넌트(미국의 과학기술 분석 전문기관)에 별도 조사를 의뢰했다. 왜 사고조사를 시험인증기관에서 할까. 시험인증기관은 태생적으로 객관성과 신뢰성을 최고의 가치로 여긴다. 객관적인 제3자 입장에서 시험과 분석을 통해 제품 또는 시스템을 평가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시험인증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미국이나 유럽 국가 국민들은 제품을 구매할 때 신뢰할 수 있는 시험인증기관의 인증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상이다. 화재 발생 때에도 소방당국에서는 발화 제품의 인증 여부를 제일 먼저 확인한다. 시험인증기관 종사자로서는 부러울 따름이다. 국민적 관심 속에 우리나라에서도 시험인증이 자연스럽게 알려졌다. KTL을 잘 모르던 언론들도 이제는 스스럼없이 산업계 이슈에 대해 KTL의 의견을 묻는다. 그동안 시험인증 산업의 중요성을 알리려 정부와 국회에서 많은 활동을 하고 다녔지만, 그다지 효과가 없었다. 이번 사고조사로 KTL은 국민 안전을 위한 필수기관이 됐고, 시험인증 산업의 중요성도 많이 부각됐다. 우리에게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좋은 기회가 있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무인자동차 및 스마트 공장 등 4차 산업혁명의 선두에는 시험인증이 필수다. 특히 세계적인 정보통신 강국인 우리나라로서는 더없이 유리한 입장이다. 이런 추세에 맞춰 시험인증기관도 과거 하드웨어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소프트웨어와 모바일 중심으로 변해야만 한다. 시험인증기관도 혁신이 필요한 때다. 이제라도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시험인증기관의 혁신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시험인증이 당당한 산업으로서 일어서야 한다. 우리나라 시험인증 산업에 종사하는 후배들에게 업계의 선배로서 큰 기대를 걸어본다.
  • 중국 글로벌타임스, 롯데 사드 보복 “양날의 칼”

    중국 글로벌타임스, 롯데 사드 보복 “양날의 칼”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 부지로 성주골프장을 제공키로 한 롯데그룹에 대해 중국의 보복이 현실화된 가운데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23일 이례적으로 신중론을 펴 주목을 끈다. 중국 정책의 변화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자매지인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롯데가 사드 배치에 관해 한국정부 처리에 따를 것으로 보여 양국 국민과 정부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중국 언론들은 보복을 경고했다”면서도 “중한 양국이 불가분의 교역관계이기 때문에 보복은 중국에 양날의 칼과 같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롯데가 중국에서 백화점, 슈퍼마켓, 쇼핑몰 등에 투자해 상당량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중국 내 120개 롯데마트는 각각 700여 명을 고용하고 랴오닝성 선양에 건립 중인 롯데테마파크는 일자리 수만개를 창출할 것으로 지역언론에서 추산했디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롯데백화점 직원 대부분은 중국의 근로대중으로, 별다른 기술이 없기 때문에 폐점할 경우 새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형편이라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한중 간 날카로운 대립 뒤에서 제3자가 이득을 취하도록 내버려두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여기에서 제3자는 미국을 지칭한 것이다. 반면 같은 인민일보 계열사인 환구시보는 지난 21일 사평에서 “롯데가 입장을 바꿀 수 없다면 중국을 떠나야 한다”며 맹비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ABB코리아 재무담당 상무 357억원 빼돌려 해외 도피”

    스위스 다국적 기업인 ABB사 한국법인 자금담당 임원이 약 350억원에 이르는 회사공금을 빼돌려 해외로 도피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천안외국인전용산업단지에 입주한 ABB코리아 재무담당 상무 오모씨가 내부 문서를 위조하고 제3자와 결탁해 회사공금 357억원을 빼돌렸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에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2015년 2월부터 최근까지 자금담당 임원으로 일하면서 73회에 걸쳐 회삿돈을 개인통장이나 별도 계좌로 빼낸 것으로 알려졌다. ABB사는 지난 8일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으나 오씨는 이미 나흘 전 홍콩으로 출국한 상태였다. 오씨의 해외 도피를 확인한 경찰은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당사자가 입국할 경우 즉시 통보해 주도록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조속한 신병확보를 위해 인터폴과 공조 수사에 나섰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ABB는 이날 홈페이지에 게시한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의 자회사에서 상당한 자금 횡령과 관련된 정교한 범죄계획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北 김정남 피살] 北, 우리 정부 일거수일투족 분석… 남북 물밑 외교전

    [北 김정남 피살] 北, 우리 정부 일거수일투족 분석… 남북 물밑 외교전

    ‘쿠알라룸푸르의 김정남’은 여러 나라의 정보 관계자들을 긴장시켰다. 도착과 동시에 북한 관계자들이 그의 주변을 맴돌았다. 한국도 그의 동선 언저리에 있었다. 중국과 말레이시아도 남의 일이 아니었다. 미국, 일본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김정남이 남한사람을 만나는 일은 북한 현지 관계자들을 크게 자극했다고 한다. 혹 김정남이 망명하려는 건 아닐까 늘 조바심을 냈다고 한다. “각국 관계자들은 서로 일정한 거리를 두고 김정남을 주시했다”고 한 정보 관계자는 21일 서울신문에 전했다.김정남을 둘러싼 정보전과 외교전은 그의 사후에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사건을 놓고 북한과 말레이시아 정부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남북한 간에도 신경전이 뜨겁다. 북한이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결탁을 주장하며 강경 대응으로 일관하는 반면, 우리 정부는 공식적 대응을 삼가면서도 북한을 고립화시킬 국제 공조에 초점을 맞추는 압박 외교로 맞대응할 전망이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북한이 말레이시아 주재 대사관을 중심으로 우리 정부의 일거수일투족과 관련, 국내외 언론 보도를 꼼꼼히 분석하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는 북한에 빌미를 잡히지 않기 위해 말레이시아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는 제3자의 입장을 철저히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강철 북한대사는 20일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말레이시아 정부가 공모했다”는 주장까지 내놓았다. 기자 접촉을 꺼리던 북한이 강경대응 모드로 돌아선 것은 북한 정부 암살 배후설이 기정사실화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절박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우리 정부는 ‘로키’(low-key) 대응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이번 사건을 북한 인권에 대한 국제 사회의 경각심을 환기시키는 계기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공식적으로는 입장 표명을 일절 삼가면서도 미국 및 일본과 공조해 물밑에서 ‘범인은 김정은’이라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보내는 것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이 현지 언론과 달리 북한의 주장을 따라 사망자의 이름을 김정남 대신 ‘김철’이라고 발표하고 암살이나 살해 대신 ‘사망’(death)이라는 가치 중립적 표현을 쓰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이는 말레이시아가 표면상 북한과 갈등을 겪고 있어도 남한의 대응에 따라 언제든지 돌아설 수 있다는 것으로 우리 정부는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이 피살되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지난 19일 일본 언론에 유출된 경위를 놓고 조사를 벌일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현지 화교 매체 동방일보가 이날 보도했다. 외교 채널과는 별도로 물밑에서 정보기관을 통한 말레이시아 정부와의 공조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공항 청사에서 숨진 북한 남성이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이란 사실을 확인하는 데는 우리 정보 당국이 제공한 지문 등 생체정보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알라룸푸르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정유라 송환’ 이르면 20일 발표…‘특검수사 피하기’는 일단 성공?

    ‘정유라 송환’ 이르면 20일 발표…‘특검수사 피하기’는 일단 성공?

    덴마크 검찰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송환 요청을 받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송환 여부를 이르면 20일(현지시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덴마크 검찰은 정씨의 구금 시한이 오는 22일 오전 9시에 종료됨에 따라 그 이전에 정씨 송환 결정을 마무리 지을 방침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지난달 1일 덴마크 올보르에서 체포된 뒤 귀국하면 곧바로 구속될 것이라면서 자진귀국을 거부하고, 특검이 제기한 혐의는 자신과는 무관해 송환 요구는 부당하다며 51일째 버티고 있다. 특히 특검은 야당이 추천해 임명된 만큼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다고 지적, 자신이 한국 내 정치세력 간 권력다툼의 희생양임을 부각하며 특검수사를 피하려 했다. 덴마크 검찰은 그동안 한국 특검이 보내온 범죄인 인도요구서에 적시된 정씨 혐의와 정씨에 대한 대면조사 결과, 한국 특검에게 요구해 받은 추가 자료 등을 토대로 정씨가 덴마크법상 송환대상에 해당하는지를 검토해왔다. 정 씨는 한국 특검으로부터 이화여대 부정입학 및 학점 특혜, 불법자금 유출 및 돈세탁, 삼성의 승마지원을 빌미로 한 제3자 뇌물 연루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20일엔 정 씨의 한국 송환을 발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검찰은 사실상 정씨가 덴마크법상 송환대상에 해당한다는 전제 아래 구금 기간을 두 차례 연장하며 이를 뒷받침할 법적 근거를 준비해왔다. 여기에다가 정씨 혐의와 연관이 있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제3자 뇌물공여)과 이화여대 최경희 전 총장을 비롯한 이대 교수들(학사 특혜)이 한국에서 줄줄이 구속되면서 덴마크 검찰에 정씨의 송환 필요성을 높여주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덴마크 검찰이 송환을 결정하면 정씨는 이에 불복해 송환거부 소송을 제기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 경우 정씨 송환문제는 법정싸움으로 국면이 전환된다. 정씨는 최소한 지방법원과 고등법원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어 정씨 송환문제는 장기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특검의 활동이 이달 말이면 종료되고, 연장되더라도 기한이 3월말까지이기 때문에 덴마크 검찰이 이날 정씨 송환을 결정해도 정 씨의 ‘특검 수사 피하기’는 일단 성공을 거둔 셈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엘시티 비리’ 연루 의혹 허남식 전 부산시장 검찰 출석…“성실히 조사받겠다”

    ‘엘시티 비리’ 연루 의혹 허남식 전 부산시장 검찰 출석…“성실히 조사받겠다”

    3번이나 부산시장을 지냈던 허남식(68)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이 20일 검찰에 출석했다. 허 전 시장은 엘시티 비리 혐의 등에 연루돼 피의자 신분으로 이날 검찰에 나왔다. 허 전 시장은 이날 오전 9시 50분쯤 부산지검에 도착,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채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만 말했다. 허 전 시장은 엘시티 비리와 함바(건설현장 식당) 비리 등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허 전 시장이 엘시티 사업과 관련돼 비리 의혹이 짙은 인허가나 특혜성 행정조치가 이뤄지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엘시티 시행사 실질 소유주인 이영복(67·구속기소)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 가량의 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제3자 뇌물취득)로 구속한 허 전 시장의 측근 이모(67) 씨에게서 허 전 시장이 엘시티 금품비리와 관련돼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허 전 시장이 엘시티 금품비리 혐의를 부인할 경우 이 씨와 허 전 시장을 대질신문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조사에서 검찰은 허 전 시장이 엘시티 인허가 등에 개입한 구체적인 혐의 사실을, 이 씨가 엘시티 이 회장에게서 받은 돈의 최종 목적지가 어딘지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허 전 시장이 담당 고위직 공무원에게 지시해 ‘함바 브로커’ 유상봉(71·수감 중) 씨가 부산 아파트 공사현장 함바를 맡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것 아닌가 하는 의혹도 검찰 조사 대상이다. 허 전 시장은 2011년 1월 유 씨를 “전혀 모른다”라고 했다가 며칠 뒤 언론 인터뷰에서 “오래돼 기억이 안 나는데 집무실 등지에서 2∼3차례 만났다”며 번복한 바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최근 해당 고위직 공무원과 함바 관련 청탁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지역 중견 건설업체 대표들을 여러 차례 불러 조사했다. 허 전 시장은 측근들에게 “엘시티는 물론 함바와 관련해 부정한 압력을 행사하거나 검은 돈을 받지 않았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르·K재단 출연 SK·롯데 ‘수사기간 연장’ 여부에 초긴장

    특검 “다른 기업 출연금 성격도 따져봐야” 수사 28일 종료 땐 본격 조사 불가능 검찰로 넘어가면 뇌물 혐의 적용 미지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되자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다른 대기업들도 다시 ‘긴장모드’에 들어갔다. 특검 수사에 앞서 지난해 검찰 수사 때만 해도 삼성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강요에 의해 재단에 돈을 낸 피해자’였으나 이 부회장 구속과 함께 자칫 뇌물공여 혐의자로 ‘신분’이 전환될 가능성이 열리게 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특검팀 관계자는 17일 “재단 출연금 역시 뇌물이 된 만큼 다른 기업이 낸 출연금의 성격도 따져볼 필요가 생겼다”고 말했다. 대통령 독대 후 기금 출연이라는 흐름이 유사한 만큼 제3자 뇌물죄 구성 요건이 되는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 살펴보겠다는 뜻이다. 당장 특검 주변에선 각각 111억원과 45억원을 출연한 SK, 롯데 등이 다음 대상으로 언급되고 있다. 특검의 대기업 수사는 그러나 10일밖에 남지 않은 수사 기간이 관건이 될 듯하다. 특검 수사가 이 부회장의 뇌물죄 혐의 입증에 집중되면서 다른 대기업들은 아직 관계자 소환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지난 14일 이규철 특검보도 “남은 수사 기간을 고려할 때 본격적으로 대기업 수사를 하기는 불가능해 보인다”며 ‘현실’을 인정한 바 있다. 결국 관건은 특검 수사 연장 여부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특검팀의 수사 기간 연장 요청을 수용하거나 특검 활동 기간을 50일 늘린 특검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야 가능한 일이다.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늘어날 경우 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에 대한 수사, 최태민 일가 재산 추적 외 기업 수사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미 특검팀은 국회에 수사 기간 연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만약 특검팀 수사가 예정대로 28일 종료된다면 대기업 수사는 검찰이 바통을 이어받게 된다. 다만 검찰은 지난해 수사를 통해 대기업을 직권남용·강요의 피해자로 규정한 바 있어 새삼 이를 뒤집고 뇌물 혐의를 적용할지는 미지수다. 물론 기금 출연을 대가로 민원 해결을 시도한 기업이 있다면 이들 기업만 추려 수사할 가능성도 있다. SK와 CJ는 총수 사면, 롯데는 면세점 사업권을 받는 대가로 기금을 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부영은 세무조사 무마를 청탁한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특검, 박근혜 대통령 수사 ‘급물살’(종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특검, 박근혜 대통령 수사 ‘급물살’(종합)

    ‘삼성뇌물’ 수사, 다음 타깃은 대통령…이르면 주말 조사 추진삼성 경영승계 작업 올스톱…이재용 구속에 허탈한 삼성맨들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결국 구속됐다.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거액의 뇌물을 건넨 혐의다. 1938년 이병철 초대 회장이 삼성을 창업한 이후 총수가 구속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 부회장이 구속됨에 따라 남은 수사 기간 동안 뇌물 수뢰 혐의를 받는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에 모든 역량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17일 오전 5시 35분쯤 이 부회장을 구속했다. 지난달 19일 1차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영장을 재청구해 이 부회장의 신병을 확보했다. 다만 함께 청구된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의 영장은 기각됐다. 지난 1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심리를 진행한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는 “새롭게 구성된 범죄혐의 사실과 추가로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라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박 사장에 대해서는 “피의자의 지위와 권한 범위, 실질적 역할 등에 비추어 볼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이 부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뇌물 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증) 등 5가지다. 이 부회장이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에게 횡령한 회삿돈으로 433억원대 경제적 이익을 주고, 그 대가로 박 대통령은 청와대와 보건복지부를 통해 국민연금공단이 2015년 7월 국민연금공단이 이 부회장 경영권 승계의 핵심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찬성표 행사하도록 했다는 것이 골자다. 이 부회장은 삼성이 승마 선수 육성을 명분으로 2015년 8월 최씨가 세운 독일 회사인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의 전신)와 210억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맺고 35억원가량을 송금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삼성은 최씨와 그의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씨가 세운 사단법인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도 16억 2800만원을 후원 형식으로 제공했다. 또 최씨가 배후에 있는 미르·K스포츠재단에도 주요 대기업 중 최대인 204억원을 출연했다. 특검팀은 코레스포츠에 보낸 35억원에는 단순 뇌물 공여 혐의를, 재단·사단법인인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204억원과 동계센터 후원금 16억 2800만원에는 제3자뇌물 공여 혐의를 각각 적용했다. 실제로 최씨가 지배한 코레스포츠와 동계센터, 박 대통령과 최씨가 설립과 운영에 깊숙이 관여한 미르·K스포츠재단에 넘어간 돈은 총 255여억원이다. 뇌물수수죄는 실제 돈이 건너가지 않아도 약속만으로도 성립해 특검팀은 삼성이 건네기로 한 430억원 전체에 뇌물 공여 및 제3자뇌물 공여 혐의를 적용했다. 지난달 19일 이 부회장에 대한 첫 구속영장이 소명부족 등을 이유로 법원에서 기각된 이후 특검은 20여일 간의 보강수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특검은 삼성이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이후인 지난해 10월에도 최씨 딸 정유라(20)씨에게 30억원 정도하는 명마(名馬) 두 필을 덴마크 말 중계상을 통해 말(馬)세탁 방식으로 ‘우회 지원’한 단서를 포착했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에도 최씨를 특혜 지원한 만큼 “최씨와 박 대통령의 관계나 최씨의 존재 자체를 몰랐다”는 이 부회장 측 주장은 신빙성을 잃게 된 것이다. 특검은 또 박 대통령이 이 부회장 승계 비용을 줄여주려고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해 삼성SDI의 ‘통합 삼성물산’ 주식 처분 규모를 1000만주에서 500만주로 줄여줬다는 단서도 추가로 확보했다. 특검팀은 코레스포츠 지원금 35억원과 정유라(21)씨에게 제공된 명마 구입 대금 집행에는 특경법 횡령 혐의를 적용했다. 이번에는 최씨 지원을 위한 자금 집행을 정상적 컨설팅 계약 형태로 꾸민 행위가 재산국외도피와 범죄수익은닉처벌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보고 추가했다. 이 부회장 측은 최씨 일가 지원이 박 대통령의 사실상 강요에 따른 것이며 ‘피해자’라는 주장을 펴왔다. 이날 법원은 결과적으로 삼성의 최씨 일가 지원과 박 대통령의 삼성 경영권 승계 지원 사이에 대가성이 있다는 특검 측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특검팀이 이 부회장을 구속함에 따라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에도 영향을 주게 됐다. 박 대통령 측이 한층 부담을 느끼게 되면서 대면조사가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삼성이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 측에 거액 뇌물을 제공하고 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해 계열사 합병 지원 등 특혜를 얻었다는 혐의에 관한 특검의 주장이 소명된 셈이기 때문이다. 범죄 사실에 관해 어느 정도 개연성을 추측할 수 있는 상태임을 인정한 것이다. 뇌물 사건 수사에서 증뢰자뿐 아니라 수뢰자를 직접 조사하는 것은 꼭 필요한 절차다. 박 대통령과 최씨의 삼성 뇌물수수 의혹 수사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서는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특검은 박 대통령 대면조사를 통해 이 부회장과의 단독 면담에서 경영권 승계를 위한 부정한 청탁을 받았는지, 그 대가로 삼성 측에 최씨 일가 지원을 요구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측도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 자체를 거부하지는 않고 있어 성사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초에 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삼성그룹은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방향을 잃은 채 흔들리게 됐다. 당장으 경영 현안도 문제지만, 그동안 시간을 두고 검토해왔던 경영혁신 작업, 사업구조 개편 및 투자, 인수합병(M&A) 등 이른바 그룹의 미래를 그리는 각종 ‘난제’의 표류다. 이 부회장의 구속 직후,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사업 개편 작업은 사실상 올스톱 상태다. 삼성은 향후 재판 과정에서 이 부회장의 무죄를 입증하는 데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삼성 관계자는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가 유죄판결은 아니다”라며 “재판에서 진실이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삼성 재단 출연금, 뇌물 인정...긴장한 대기업들

    삼성 재단 출연금, 뇌물 인정...긴장한 대기업들

    삼성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240억원이 뇌물로 인정되면서 함께 출연금을 낸 대기업들도 다시 ‘긴장모드’에 들어갔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들을 박근혜 대통령의 강요에 의해 재단에 돈을 낸 ‘피해자’로 규정한 바 있다. 특검팀 한 관계자는 “재단 출연금 역시 뇌물이 된 만큼 다른 기업이 낸 출연금의 성격도 따져볼 필요가 생겼다”고 말했다. ‘대통령 독대→기업 민원 전달→자금 출연’이라는 흐름이 유사한 만큼 제3자 뇌물죄 구성요건이 되는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 살펴보겠다는 뜻이다. 당장 각각 111억원, 45억을 출연한 SK, 롯데 등이 다음 대상으로 언급되고 있다. 다만 11일밖에 남지 않은 특검팀의 1차 수사기간이 관건이다. 이재용(49·구속)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죄 혐의 입증에 많은 시간을 투입하면서, 다른 대기업의 경우 관계자 소환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지난 14일 이규철 특검보도 “남은 조사기간을 고려할 때 본격적으로 대기업 수사를 하기는 불가능해 보인다”고 인정했다. 결국 특검팀이 추가 대기업 수사를 벌이기 위해서는 수시 기간 연장 요청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받아들이거나, 특검 활동 기간을 50일 늘린 특검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늘어날 경우 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에 대한 수사, 최태민 일가 재산 추적 외 기업 수사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미 특검팀은 국회에 수사기간 연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만약 특검팀 수사 기간이 28일 종료될 경우에는 다시 검찰로 넘어가 추가 수사가 이어진다. 이 경우 검찰은 이미 대기업을 두고 직권남용·강요의 피해자라고 보고 있어 ‘뇌물죄’ 적용에 적극적으로 나설지 미지수다. 경우에 따라서는 출연 대가로 민원을 해결하려한 기업을 선별해 수사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SK와 CJ는 총수의 사면, 롯데는 면세점 사업권을 받는 대가로 출연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부영은 K스포츠재단에 자금을 주는 대가로 세무조사 무마를 청탁한 사실이 드러났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출판사 권리도 대폭 강화 ‘책 읽는 대한민국’ 만든다

    책의 저자뿐 아니라 출판 과정에서 출판사의 ‘기획·편집·교정·레이아웃·디자인’에 대한 저작권을 인정하는 ‘판면권’ 도입이 본격화된다. 또 2018년이 ‘책의 해’로 지정돼 범국민적인 독서 캠페인이 전개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6일 발표한 출판문화산업 진흥 5개년(2017~2021) 계획을 통해 출판계 권리 보호 등 출판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책으로 도약하는 문화강국’을 전략화하겠다고 밝혔다. 한 권의 책이 나오기 위해서는 저자의 원고뿐 아니라 기획과 편집·디자인 등 도서의 판면에 대한 창의적 작업들이 이뤄지지만 현행 저작권법은 저자의 권리만 인정할 뿐 판면권은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출판사가 제작한 책의 판면을 제3자가 복제해 사용해도 권리를 주장할 수 없었다. 전문가들은 판면권이 인정되면 대학가의 불법 복제나 스캔을 막을 법적 기반이 마련되고, 원천 콘텐츠인 학술 출판도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영국, 뉴질랜드 등 영연방국가와 중국, 대만 등이 판면권을 인정하고 있다. 아울러 복사기와 CD, 종이용지 등의 제작자에게 복사·복제에 따른 저작권자의 피해를 보상하도록 하는 ‘사적복제보상금제도’와 공공도서관의 무료 대출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보호하는 ‘공공대출권제도’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출판계약 실태조사를 실시해 판면 제작에 투입되는 구체적인 데이터를 확보해 판면권을 도입하는 법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도서정가제도 그 혜택이 작가·출판사·유통사·소비자에게 고르게 분배될 수 있게 합리적인 보완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2위 서적 도매상인 송인서적의 부도로 드러난 국내 출판산업계의 불합리한 관행도 개선하기로 했다. 국내 유통되는 모든 도서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파악할 수 있는 ‘출판정보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올 상반기 중 ‘출판정보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장기적으로는 출판유통정보와 국립중앙도서관의 국제표준도서번호(ISBN) 데이터릍 통합하는 가칭 ‘한국출판유통정보센터’를 설립할 방침이다. 독서 인구를 늘리고, 국가 지식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2018년을 ‘책의 해’로 지정하고, 민관 합동의 독서 캠페인도 전개한다. 이를 위해 ‘2018년 책의 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책의 날 선포식과 기념행사, 북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서울시와 수도권 지하철을 대상으로 QR코드나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이용한 지하철 모바일 전자책 서비스를 도입하고, 전국의 공공도서관 수를 작년 기준 1000곳에서 2018년까지 110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문체부는 1910년 발표된 소설 ‘오페라의 유령’이 2차 콘텐츠 가공으로 6조 7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사례와 해리포터가 약 308조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한 예를 들며 출판 콘텐츠의 다중 활용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 같은 방안을 통해 2016년 현재 3조 9500억원 규모인 국내 출판산업 매출액을 2021년에는 4조 3700억원 규모로 키운다는 목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검찰 ‘엘시티 비리’ 허남식 전 부산시장 20일 소환

    검찰 ‘엘시티 비리’ 허남식 전 부산시장 20일 소환

    허남식(66·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 전 부산시장이 부산 엘시티(LCT)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20일 피의자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임관혁)는 허 전 시장에게 20일 오전 10시까지 검찰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10일 허 전 시장이 엘시티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부산 자택과 서울에 있는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허 전 시장은 2004년부터 2014년까지 3선 부산시장을 지냈으며 엘시티 사업과 관련 특혜를 준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앞서 허 전 시장 측근인 이모(68)씨가 엘시티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혐의(제3자뇌물취득·정치자금법 위반)로 구속 기소했다. 이씨는 허 전 시장의 고교 동문으로 허 전 시장이 선거를 치를 때마다 캠프에서 일해왔다. 검찰은 이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허 전 시장의 비리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허 전 시장이 측근을 통해 ‘함바(현장식당) 브로커’ 유상봉(71·수감 중)씨가 부산 아파트 공사현장 함바를 맡을 수 있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조사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허남식 엘시티 비리 연루”

    부산 엘시티(LCT)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이 3선 부산시장을 지낸 허남식(68)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장의 측근으로부터 “엘시티 금품 비리에 연루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10일 허 전 시장의 부산 자택과 서울에 있는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임관혁)는 지난달 제3자 뇌물취득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한 허 전 시장의 측근인 이모(68)씨로부터 허 전 시장이 이씨의 엘시티 금품비리 혐의와 관련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엘시티 이영복(67·구속 기소) 회장에게서 돈을 받고 나서 허 전 시장에게 이를 보고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허 전 시장 측은 “엘시티 비리에 연루된 적이 없다”며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북한 미사일 도발] 中 “北미사일 근본적으로 北·美의 문제”… 책임론 피하기

    중국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에 따른 ‘중국 역할론’ 부각을 우려해 미국과의 연대를 통한 해결책 모색을 강조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에서 “미국 등 다른 국가와 협력해 평화적이고 안정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북한이 지난 12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정부 차원의 논평을 내놓지 않다가 하루가 지난 뒤 미국과의 협력을 강조한 것이다.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이 북한 문제 해결의 책임을 중국에 떠넘기는 것을 막으면서 북한 핵·미사일 문제가 악화됐을 때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으로 이어지는 걸 피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는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계기로 중국의 금융기관과 기업, 공공기관을 겨냥해 제재하려는 것을 미국과의 공동책임론을 통해 피해 나가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동안 북핵 문제 해결에 중국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음에도 이를 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선딩리(沈丁立) 상하이 푸단대 국제문제연구원 부원장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는 미·중 양국이 협력해야 할 새로운 이유를 제공하고 있다”며 “중국이나 미국 모두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억제해야 할 사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이런 태도는 기존 입장보다 약간 ‘진전된’ 대북 정책이라는 평가도 가능해 중국이 향후 북한에 대한 제재의 고삐를 더욱 죌 가능성도 있다. 이는 미·중 정상회담 개최 논의 등이 이뤄지는 시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눈높이에 맞는 일정 부분의 호응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문제는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한다면 중국의 선택지도 크게 좁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검찰, 허남식 전 부산시장 측근에게 “허 전 시장 엘시티 비리 연루” 진술 확보

    검찰, 허남식 전 부산시장 측근에게 “허 전 시장 엘시티 비리 연루” 진술 확보

    부산엘시티(LCT)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이 3선 부산시장을 지낸 허남식(68)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장의 측근으로부터 “엘시티 금품비리에 연루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검찰은 지난 10일 허 전 시장의 부산 자택과 서울에 있는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 사무실을 압수 수색해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임관혁)는 지난달 제3자 뇌물취득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한 허 전 시장의 측근인 이모(68) 씨로부터 허 전 시장이 이 씨의 엘시티 금품비리 혐의와 관련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는 엘시티 이영복(67·구속기소) 회장에게서 돈을 받고 나서 허 전 시장에게 이를 보고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알려졌다. 이 씨는 2010년 5월 이 회장으로부터 ‘엘시티 사업과 관련된 공무원에게 전달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정치자금 명목으로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이 제3자 뇌물취득 혐의를 둔 것은 이 씨가 ‘다른 누군가에게 전달하겠다’며 이 회장에게서 돈을 받은 혐의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검찰은 이 씨가 허 전 시장의 선거 때마다 캠프에서 일한 점에 주목하고 이 씨가 이 회장에서 받은 돈의 최종 목적지가 어디인지 조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허 전 시장 측은 “엘시티 비리에 연루된 적이 없고,그와 관련해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특검 포토라인 다시 선 이재용…삼성 ‘주식 특혜’ 변수될까

    특검 포토라인 다시 선 이재용…삼성 ‘주식 특혜’ 변수될까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게 약 430억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뇌물공여) 등을 받고 있는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다시 한 번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 앞 포토라인에 섰다. 특검팀은 지난달 12일에 이어 이날 이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소환했다. 이 부회장은 특검팀의 출석 요구에 응해 이날 오전 9시 26분쯤 서울 강남구 특검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부회장은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 앞에서 “오늘도 모든 진실을 특검에서 성실히, 성심껏 말하겠다”는 말만 남기고 곧장 사무실로 향했다. 취재진이 뒤따라가면서 ‘국정농단 이후에 최씨 일가를 지원한 의혹이 사실인가’, ‘순환출자 문제 관련해 청탁한 사실이 있나’ 등의 질문을 던졌지만 일체 답을 하지 않았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18일 이 부회장에게 뇌물공여 혐의 등을 적용해 그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특검팀이 판단한 그의 뇌물공여 혐의 액수는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204억원 ▲최씨 소유의 독일 코레스포츠 계약금 213억원 ▲최씨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씨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금 16억여원 등 모두 433억원이다. 특검팀은 이 가운데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과 영재센터 지원금에 대해서는 제3자 뇌물죄를, 최씨가 직접 받은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 계약금에 대해서는 일반 뇌물죄를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삼성전자가 최씨 일가를 지원한 것이 경영권 승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가성이 있는 조치였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을 방침이다. 2015년 7월 성사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핵심 작업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물산의 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은 2015년 7월 17일 삼성물산 주주총회에서 합병에 찬성표를 던졌다. 그 직후인 같은해 7월 25일 이 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독대를 했고, 2개월 후쯤엔 최씨 측에 삼성 돈 35억원이 건네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은 지난달 19일 기각됐다. 당시 이 부회장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맡았던 조의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뇌물범죄의 요건이 되는 대가관계에 대한 소명 정도를 볼 때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점과, 뇌물 수수자로 지목된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점을 영장 기각 사유로 제시했다. 이후 특검팀은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위원회 등에 대한 압수수색 등을 실시했고,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전후 시기에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 간에 부정한 청탁 관계를 입증할 증거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3일 공정위를 압수수색했는데, 당초 공정위가 삼성 순환출자 고리 해소를 위해 삼성SDI가 보유한 통합 삼성물산 주식 1000만주를 처분해야 한다고 삼성에 통보했다가 청와대의 개입으로 그 규모를 절반(500만주)로 축소한 정황을 새로 포착했다. 이에 삼성 측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따른 순환출자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특혜도 받은 적이 없고, 두 회사의 합병은 순환출자가 단순화되는 것이므로 공정거래법상으로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특검팀은 이날 이 부회장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지를 이번 주 안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엘시티 의혹’ 허남식 前부산시장 압수수색

    ‘엘시티 의혹’ 허남식 前부산시장 압수수색

    부산 해운대 엘시티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10일 3선 부산시장을 지낸 허남식(68) 지역발전위원장의 부산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임관혁)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허 전 부산시장의 부산 남구 용호동 자택과 서울에 있는 지역발전위원장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했다.허 전 시장은 2004년 6월부터 2014년 6월까지 3선 부산시장을 지냈고, 지난해 6월부터 장관급인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허 시장이 엘시티 금품 비리에 연루된 구체적인 정황을 포착했고 이날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30일 엘시티 이영복 (67·구속기소 )회장으로부터 3000여만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제3자 뇌물취득)로 허 전 시장의 고교 동문이자 측근인 이모(68) 씨를 구속했다. 또 엘시티 비리와 관련, 현기환(58)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새누리당 배덕광(69·부산해운대을) 의원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허 전 시장 재임 시절 엘시티 사업 비리 검찰은 허 전 시장 재임 시절 엘시티 사업과 관련된 비리 의혹이 짙은 인허가나 특혜성 행정조치가 쏟아진 데 주목하고 있다. 부산시가 관련된 엘시티 특혜 의혹의 핵심은 잦은 도시계획 변경과 주거시설 허용 등 사업계획 변경, 환경영향평가 면제와 교통영향평가 부실 등이다. 검찰의 압수수색과 관련 부산시가 엘시티 시행사에 해준 비리 의혹이 짙은 인허가나 특혜성 행정조치에 허 전 시장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정황을 잡고 수사를 본격화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허 전 시장은 엘시티 시행사 실질 소유주인 이 회장과도 상당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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