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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틱톡 매각 중단… 美·中, 트럼프 때와는 다르다

    얼어붙었던 미중 관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 동영상 공유 서비스인 ‘틱톡’ 강제매각 행정명령을 중단시켜서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양국 정상 간 전화 통화 뒤 감지된 미중 관계 변화 조짐에 중국은 반색했다. 하지만 중국과 영국 사이에서는 ‘언론 전쟁’이라는 또 다른 전선이 형성되는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압박 정책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틱톡 매각 행정명령 집행을 중단시켰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미국인의 개인정보가 중국 공산당으로 넘어갈 수 있다”며 틱톡 미국 사업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라고 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요구를 무산시킨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 이후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미 통신장비업체 오라클과 ‘틱톡 글로벌’을 세우기로 하고 지분 매각 협상을 벌이던 중이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틱톡 매각 행정명령 집행을 중단시킴에 따라 틱톡은 당장 미국 사업을 매각할 필요가 없게 됐다. WSJ는 합작회사 설립 대신 제3자가 틱톡 데이터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미국인의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해결하는 방안이 새 행정부에서 모색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중 경쟁 기조를 이어 갈 것임을 암시하면서도 ‘전임자처럼 감정적이고 극단적인 방식으로 중국을 때리지 않겠다’는 새 행정부의 의중이 엿보인다. 리하이둥 중국 외교학원 국제관계연구소 교수는 글로벌타임스에 “바이든 대통령이 기존 대중 정책을 다시 평가하고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앞으로 중미 갈등은 합리적인 선에서 관리될 것으로 보인다. 최고지도자의 소통과 상호 이해가 이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중국과 영국 사이에선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영국이 지난 4일 “중국 공산당 통제 아래 운영된다”며 중국국제텔레비전(CGTN) 방송 면허를 취소하자, 중국 국가라디오텔레비전총국(광전총국)은 지난 12일 0시를 기점으로 중국 본토 내 BBC 월드뉴스 방영 금지로 맞불을 놨다. 광전총국은 “BBC가 중국의 국가 이익을 침해했다”면서 1년간 ‘BBC 월드 뉴스’의 방송 면허 신청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BBC는 ‘루머 공장’으로 전락했고, 의도적으로 중국의 이미지에 먹칠을 했다”면서 “BBC 방송 중지를 결정한 것은 중국이 전 세계에 ‘가짜뉴스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배터리분쟁 승소 LG “협상액, SK 태도에 달렸다”

    배터리분쟁 승소 LG “협상액, SK 태도에 달렸다”

    ‘배터리 분쟁’에서 승소한 LG에너지솔루션은 11일 SK이노베이션과의 협상 금액에 대해 “전적으로 SK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온라인 기자회견을 연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결정에 대해 “저희 주장대로 SK 배터리의 미국 수입이 10년 동안 금지됐다. 생산과 유통 및 판매 금지도 요청했는데 100%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판결의 의미에 대해 “가장 중요한 건 신성장사업인 배터리에서 지적재산권의 중요성과 영업비밀이 보호받아야 한다는 원칙이 확인된 것”이라며 “저희처럼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자의 기술이 정당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여건이 확인됐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ITC의 이번 최종 판결로 그간 지지부진했던 SK 측과의 합의 절차도 재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양 사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여러 차례 SK 경영진과의 만남을 가져 왔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그간 양측이 합의를 못했던 가장 중요한 이유는 SK가 영업비밀을 침해한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협상에 임했기 때문”이라며 “SK가 이번 최종결정을 존중하고 영업비밀 침해를 인정하는 차원에서 협상에 나선다면 LG도 진정성 있는 태도로 합리적인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의 협상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배상금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미국 연방 영업비밀보호법의 손해배상 기준에 따르면 법적으로는 손해배상 금액의 최대 200%까지 징벌적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다”며 “다만 SK와의 협상 금액에 이걸 포함할지 말지는 전적으로 SK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상금 총액 수준부터 먼저 정해져야 나머지 각론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현재까진 협상이 근접한 수준으로 이르지 못했다”며 “구체적인 지급 방식이나 형태 등 각론은 총액에 대한 눈높이가 서로 맞아져야 타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 측은 미국뿐 아니라 유럽, 한국 등 다른 국가에서도 소송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SK의 기술 탈취로 입은 저희의 피해는 미국 지역에만 한정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이는 한국과 다른 나라에서도 발생했다”며 “다만 다른 지역에서도 소송을 진행할 것인지는 SK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제3자에 의한 중재를 통한 해결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LG에너시솔루션 관계자는 “합의가 이뤄진다면 당사자 간에 이뤄져야지, 제3자가 개입하거나 잘 모르는 사람들이 끼어들면 합의에 더 지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ITC가 쟁점인 영업비밀 침해 사실을 실질적으로 밝히지 못해 아쉽다. 남은 절차를 통해 해당 결정을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배상금 합의와 관련해서는 “합리적인 조건이라면 언제든 협상에 임할 것”이라며 “소송을 조기에 종료하고 산업 생태계와 국민 경제 발전을 위해 협력해 나가자”고 밝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가수 강원래, 그렇게 죽일 놈인가요? [강주리 기자의 K파일]

    가수 강원래, 그렇게 죽일 놈인가요? [강주리 기자의 K파일]

    강원래씨, 코로나 자영업자 고충 언급 중“방역 꼴등” 말했다가 친문 네티즌에 비난모방·동조 심리에 군중심리 더해지며 과격화“지지층 결집 강화하나 확장성엔 도움 안 돼”‘집단 따돌림’ 유사…도덕성·민주주의 어긋나“리더, 자제·대안 제시…악플러 처벌 강화를”“평생 먹을 욕을 이틀간 다 먹었네요.” 서울 이태원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가수 강원래씨는 최근 친문(친문재인) 성향 네티즌들의 맹공격을 받았다. 지난달 20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마련한 지역 상인 간담회에서 “K팝은 세계 최고인데 방역은 전 세계 꼴등”이라고 발언했다가 생긴 일이었다. 강씨의 발언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영업을 거의 하지 못해 보증금마저 날릴 위기에 처한 자영업자로서의 어려움을 한탄한 것이었지만, 가족과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쏟아지는 비난을 견디다 못해 하루 만에 사과했다. 연예인·일반인·언론인 안 가리고 공격명예훼손·인권침해 등 법적 피해 심각 文 회견서 ‘손가락 욕’ 주장에 기자 공격 받아‘秋아들’ 당직사병, 의원이 실명 공개해 맹폭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했던 한 기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친문 지지자들의 표적이 됐다. ‘나는 꼼수다’ 멤버 출신 방송인 김용민씨가 수첩을 잡은 그의 손가락을 ‘손가락 욕’이라고 공격했기 때문이다. 청와대가 “큰 오해”라며 수습에 나섰지만 만신창이가 된 기자는 결국 욕설로 얼룩진 자신의 SNS을 닫았다. 지난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을 뒷받침했던 당직사병 A씨 역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인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그의 실명을 공개하며 ‘단독범’이라고 지칭하는 바람에 혹독한 신상털이에 시달려야 했다. 이른바 ‘좌표 찍기’과 마녀 사냥이 SNS를 중심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발언 앞뒤 사정이나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타깃이 되면 떼로 몰려가 사회적 매장에 가까운 수준의 비난을 퍼붓는다. 상대가 연예인이든, 일반인이든, 언론인이든 가리지 않는다. 이로 인한 명예훼손과 인권침해, 기본권 박탈과 같은 법적 피해도 극심하다. 피해자 일부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한다.“‘우리가 하는 것이 정의’ 판단,책임감·죄책감 없이 감정 배설” “연예인 망가뜨리고 쾌감·권력감 느껴”“공황장애, 광장·대인공포증 피해발생”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SNS로 공격대상에 접근하기 쉽고 댓글을 보고 모방·동조심리와 함께 군중심리가 작용해 감정이 격화, 오프라인보다 훨씬 더 과격한 표현이 나오게 된다”면서 “특히 정파적으로 집단소속력이 강한 경우 ‘우리가 하는 것은 정의를 위한 것’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책임감이나 죄책감 없이 자신의 부정적 감정을 직설적으로 배설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곽 교수는 “악플러들은 상대적 박탈감과 무기력증이 높은 편인데 잘 나가는 연예인 등을 망가뜨리고 고통을 주는 행위에서 권력감이나 만족감, 쾌감을 느끼기 때문에 마녀사냥을 즐기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피해자들은 공황 장애나 모르는 불특정 다수가 자신을 공격하는 것 같은 광장·대인공포증 같은 불안 장애를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피해자 상당수는 대응 과정에서 시간·비용과 2차 피해가 발생해 포기하는 경우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마녀사냥, 정치·이념 결부되면 심화결집력 강화되나 표 확장성엔 한계” “더 강하게 공격해야 존재감 부각 착각”“조직적 소수가 다수 이끌면서 도덕적 판단마비되면 ‘가짜 개혁’ 집단 팬덤 정치 확산”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자신의 정치 성향, 이념과 결부돼 더욱 강하게 드러난다고 말한다. 더 강하게 공격해야 자신의 존재감이 높아진다고 착각한다는 것이다. 이는 자신이 속한 지지층의 결집력을 강화할 수 있겠지만 정체성의 위기를 가져오고 확장성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강원래씨는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을 얘기하는데 공격대상이 돼버렸다”면서 “전체의 1~2% 밖에 되지 않는 조직적 소수가 다수를 이끌면서 도덕적 판단이 마비되면 가짜 개혁 세력에 확신을 심어주는 집단적 움직임이 ‘팬덤 정치’로 나타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는 중도 진보와 중도 보수의 마음을 얻어야 승리하는데 제3자가 볼 때 경직되고 ‘집단 이지메(따돌림)’ 식의 도덕적 파탄으로 비춰지는 행동은 표의 확장성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기 때문에 자기 지지층은 결집시킬 수 있겠지만 표의 확장성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런 현상은 지도자의 지지층 눈치보기나 지식인의 침묵, 시민단체의 권력화, 언론의 신뢰도 저하, 야당의 무기력 등이 겹치면서 더욱 강화되는 성향을 띤다고 봤다. 김 교수는 “민주주의는 양자택일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면서 “지도자들은 지지자들의 거친 행동을 제지하고 대안 제시로 이끌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기형적 대결, 화자·청자 모두 성숙해야”“표현의 자유 아닌 심각한 폭력 인지를” “SNS·포털, 악플러 계정 차단 등자정 제도 구축해야…피해글도 신속 삭제” 문명재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온라인에서의 의사표출은 정권과 상관 없이 서로에 대한 인정보다는 기형적인 대결 양상을 보인다”면서 “실명제 등 규제나 물리적 제재로 해결이 쉽지 않은 만큼 말을 하는 사람과 반응하는 사람 모두 성숙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또 페이스북 등 SNS의 악성 댓글 작성자 차단 제도와 처벌 강화, 피해자가 원할 경우 악성 게시글 등을 신속히 지워주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현행 정보통신망법은 비방 목적으로 글을 올려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면 사실 적시는 3년 이하 징역과 3000만원 이하 벌금, 허위사실 적시는 7년 이하의 징역과 5000만원 이하 벌금, 10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하도록 돼 있다. 곽금주 교수는 “온라인에서의 무자비한 악성 댓글은 칼로 찌르는 것과 같은 심각한 폭력 행위로 인식해야 한다”면서 “표현의 자유라고 판단해 처벌 수위가 낮은데 강화할 필요가 있다. 소셜미디어 측이 지지자들의 미 의사당 점거를 자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계정을 차단한 것처럼 자체 자정 제도를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의 K파일은 강주리 기자의 이니셜 ‘K’와 대한민국의 ‘K’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취재파일입니다.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사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서울신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의당 “류호정, 전직 수행비서에 고개 숙여 사과”

    정의당 “류호정, 전직 수행비서에 고개 숙여 사과”

    정의당은 2일 류호정 의원의 수행비서 면직 논란과 관련해 “류호정 의원은 당사자와 충분하게 협의하지 못한 점과 당시 수행비서의 상황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던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고 밝혔다.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1일 저녁과 2일 오전 류호정 의원과 전 비서 등이 당 노동본부장의 배석하에 면담을 진행했다”며 “(류호정 의원은) 힘든 시간을 보냈을 당사자에게 미안함을 표했다”고 전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부당한 면직 논란이 쌍방 이견으로 확인된 바, 당사자의 제소를 통해 징계위원회(당기위)의 판단을 따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의당은 또 허위사실 유포와 비난 등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번 논란은 앞서 제3자인 한 정의당 당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류호정 의원이 비서를 면직하는 과정에서 통상적인 해고 기간을 준수하지 않고 7일 전에 통보해 노동법을 위배했다”고 폭로하면서 공개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2019년 온실가스 배출량 전년대비 2.3% 감소…배출권거래 분석

    지난 2019년 온실가스 할당업체 증가에도 배출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배출권거래제 시행 이후 전년 대비 배출량이 감소한 것은 처음이다. 2일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온실센터)에 따르면 2019년 배출권거래제 운영 결과 할당대상업체 610개에 대한 할당량은 5억 6320만t, 배출량은 5억 8790만t으로 집계됐다. 업체는 586개에서 610개로 증가했으나 배출량은 2018년(6억 150만t) 대비 2.3% 감소했다. 온실센터는 제1차 계획기간을 포함해 제2차 계획기간 제2차 이행연도(2019년)의 배출권 사전할당에서 배출권 제출 완료 시점(2020년 11월)까지의 제도 운영 결과를 분석한 보고서를 3일 발간한다. 2019년 배출권거래 총 대금은 1조 831억원(거래량 3800만t)으로 2015년(624억원·거래량 570만t)과 비교해 16배 증가했다. 서흥원 온실센터장은 “보고서는 제도 실적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배출권거래제 통합지침서로서 향후 제도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배출권거래제 운영경험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 운영 보고서 영문본을 올해 상반기 발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온실센터는 지난해 9월 할당대상업체 293개(48%)를 대상으로 제3차 계획기간(2021~2025년) 배출권거래제 전망 등을 설문조사한 결과 배출권 제출방법으로 할당배출권 외 내부 감축, 상쇄배출권 등의 방법을 혼용하겠다는 업체가 83.6%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배출권 거래가격 전망으로 기준가격(2020년 9월 18일 기준 2만 1700원) 대비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70%를 차지했다. 배출권 할당량 부족(80.5%), 시장 내 공급물량 부족(43.4%), 제3자 참여 및 파생상품 도입(11.2%) 등이 이유로 제시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금태섭 “안철수와 先 단일화에 국힘 웃는다? 야권 전체에 도움”

    금태섭 “안철수와 先 단일화에 국힘 웃는다? 야권 전체에 도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제안한 이른바 제3자 단일화에 대해 보수야권 전체에 도움이 되는 방안이라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금 전 의원이 보수야권 단일화 문제를 정리해줘 국민의힘에서 속으로 웃고 있을 것이다’라는 이야기가 있다는 진행자의 말에 “그게 국민의힘에만 도움이 된다고 생각을 안 하고 야권 전체에 도움이 되는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금 전 의원은 “국민의힘은 다른 당의 대표가 자기 당에 와서 경선을 하는 것도 이상하고, 자기 당 후보 결정이 안 됐는데 안 후보가 들어오는 것도 불리하다”며 “그래서 모든 것을 합리적으로 봤을 때 이것은 안 후보에게나 국민의힘에나 저에게나 가장 합리적인 제안이다”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와 단일화를 어떤 방식으로 할 지 그 세부규칙에 대해서는 “어려울 게 없다”며 “중요한 것은 정책과 비전을 둘러싼 치열하고 생산적인 논쟁”이라고 했다. 금 전 의원은 “저희는 특정한 방식을 고집하지 않고 있고 그 방안이라는 것은 얼마든지 양측 후보 캠프에서 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온라인으로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토론을 한다면 시민들이 집에서 보시면서 혹은 회사에서 보시면서 선택을 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단일화 과정은 단순히 누가 경쟁력 있는지를 가르는 게 아니라 붐업 과정이다”라며 “이런 과정 없이 그냥 여론조사로 단일화를 한다면 선거운동 같은 것이 무슨 필요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북한 원전 문건에 대해서는 “저도 공무원 해봤지만 공무원이 앉아서 괜히 쓸데없이, 더구나 이런 민감한 주제에 대해서 쓰지 않는다”며 “어떻게 해서 검토가 이뤄졌고 어떤 의도에서 한 거고 누가 지시했는지 등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판사 탄핵안이 발의된 것에 대해서는 “만약 탄핵안을 발의하려 했다면 지난해 1심 판결 직후에 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요새 논란이 되는 사건들이 생기니 여당이 법원을 비난하고 여기에 판사 탄핵까지 하는 것은 대단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사법부를 길들이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답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92년생 류호정 부당해고 논란…野 “못된 것만 배웠나”(종합)

    92년생 류호정 부당해고 논란…野 “못된 것만 배웠나”(종합)

    국민의힘은 31일 부당해고 논란이 불거진 정의당 류호정 의원에 대해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1992년생으로 21대 국회 최연소인 류 의원은 대학 졸업 후 취업한 게임회사에서 노동조합을 만들려다가 권고사직 당한 뒤 민주노총에서 활동했다. 노동운동 이력을 필두로 지난해 4·15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 1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박기녕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류 의원을 향해 “부당해고 노동자 명분으로 국회의원이 된 류호정 의원이 자신의 손으로 부당해고를 했으니 국회에서 일할 명분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박 부대변인은 “20대인 류 의원이 노동현장에서 실제로 일했는지 의문이라는 국민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라며 “진심으로 뉘우치고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마땅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재택근무 지시를 둘러싼 ‘직장 내 왕따’ 논란을 꼬집으며 “국회에 들어와서 일부 ‘갑질 기업’들의 ‘못된 행동’만 배운 것 아닌가”라고 윤 의원을 비난했다. 면직된 수행비서 공개적 문제제기 정의당 류호정 의원실에서 일하다 면직된 수행비서는 류 의원을 부당해고의 가해자로 지칭하며 공식 회의체에서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류 의원이 노동법을 위반하며 자신을 해고하고도 사과도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 사건은 앞서 제3자인 한 정의당 당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류 의원이 비서를 면직하는 과정에서 통상적인 해고 기간을 준수하지 않고 7일 전에 통보해 노동법을 위배했다”고 폭로하면서 공개됐다. 이 당원은 “해고 통보를 받은 비서는 세 자녀의 엄마인데 직장을 구할 때까지 말미를 달라고 했지만 이조차도 거부당했다”고 주장했다. 비서는 류 의원이 업무상 성향 차이로 자신을 면직했다고 언론에 밝힌 데 대해서도 “내가 싫다는 것”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류 의원이 노동법을 위반한 절차적 하자에 대해 문제의식이 없고 아직 공식 사과도 하지 않아서 이 문제가 해결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 문제를 당사자 간에 해결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류 의원은 지난 29일 입장문을 통해 “합의해가는 과정이 있었고, 오해를 풀었다”고 말했다. 류 의원은 회의에서 전직 비서의 주장을 반박하지도 옹호하지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류호정, 노동법 위반하며 해고하고 사과도 없었다”

    “류호정, 노동법 위반하며 해고하고 사과도 없었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실에서 일하다 면직된 수행비서가 류 의원을 부당해고의 가해자로 지칭하며 공식 회의체에서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류 의원이 노동법을 위반하며 자신을 해고하고도 사과도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 사건은 앞서 제3자인 한 정의당 당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류 의원이 비서를 면직하는 과정에서 통상적인 해고 기간을 준수하지 않고 7일 전에 통보해 노동법을 위배했다”고 폭로하면서 공개됐다. 이 당원은 “해고 통보를 받은 비서는 세 자녀의 엄마인데 직장을 구할 때까지 말미를 달라고 했지만 이조차도 거부당했다”고 주장했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의당 전국위원인 비서는 전날 당 전국위원회에서 신상 발언 기회를 얻어 자신의 입장에서는 류 의원이 가해자로 여겨진다고 주장했다. 이 비서는 류 의원이 업무상 성향 차이로 자신을 면직했다고 언론에 밝힌 데 대해서도 “내가 싫다는 것”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류 의원이 노동법을 위반한 절차적 하자에 대해 문제의식이 없고 아직 공식 사과도 하지 않아서 이 문제가 해결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 문제를 당사자 간에 해결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류 의원은 지난 29일 입장문을 통해 “합의해가는 과정이 있었고, 오해를 풀었다”고 말했다. 류 의원은 회의에서 전직 비서의 주장을 반박하지도 옹호하지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수면 위로 떠오른 중국의 대리모 출산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수면 위로 떠오른 중국의 대리모 출산

    중국 대륙이 지난 18일 톱 여배우의 대리모 스캔들로 발칵 뒤집혔다. 2009년 중국판 ‘꽃보다 남자’ 시리즈 ‘이치라이칸류싱위’(一起來看流星雨·함께 비처럼 쏟아지는 유성을 바라봐)로 스타덤에 오른 여배우 정솽(鄭爽·30)이 프로듀서 장헝(張恒)과 몰래 결혼을 한 뒤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출산하려다 중도에 ‘반품’하려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장헝은 이날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내가 미국으로 도망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어린 두 아이의 생명을 보호해야 했기 때문”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두 자녀의 엄마로 정솽으로 등록된 출생증명서를 공개하면서 세간에 널리 알려졌다. 장헝 측에 따르면 2018년 8월 열애를 인정한 두 사람은 2019년 초 미국으로 건너가 비밀리에 결혼했다. 배우 생활에 지장을 받을 것을 우려한 정솽은 대리모 2명을 고용해 그해 12월 아들, 이듬해 1월 딸을 출산했다. 그러나 대리모가 임신 7개월에 접어들었을 때 두 사람의 관계는 파국을 맞았고, 정솽은 아이를 지울 것을 주장했지만 대리모 둘이 이를 거부하고 아이를 낳은 것이다. 중국에서 불법적으로 성행하고 있는 대리모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인화성이 큰 연예인 대리모 스캔들이 터지자 신화통신(新華通訊) 등 중국 관영 언론 매체들이 앞다퉈 크게 다루면서 대리모 문제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화통신은 ‘대리모 암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라는 제목의 탐사보도를 통해 “대리모는 중국에서 법으로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지만 대리모 산업이 음성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22일 전했다. 그러면서 ▲대리모에게 정자와 난자를 제공, ▲체외 수정을 통해 임신하는 방법, ▲정자나 난자를 제3자에게 공급받는 방법 등 대리모 산업이 세 가지 유형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해외 대리모 중개 시행 업체들이 중국으로 몰려들면서 중국 대리모 시장이 활황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정 배아 등 중국 의료 기술이 많이 발전하고, 여러 측면에서 해외보다 편리한 점도 국내 대리모 출산 수요가 늘어나는 요인 중 하나다.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에서 발행되는 광주일보(廣州日報) 산하 격주간 남풍창(南風窓)’은 “(대리모 금지 이후) 20년간 중국의 대리모 시장은 산업으로 성장했다”며 “지하 시장에서 대리모 고객과 업체, 대리모, 대리출산을 구현하는 의료진의 거래가 활발하다”고 지적했다.중국 대리모 시장의 역사는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 정부가 1980년 9월 당중앙이 공산당과 공산주의청년단(共靑團)에 대해 ‘한자녀 정책’을 도입하면서 중국선 불임 가정을 위주로 대리모 출산이 암암리에 행해져 왔다. 이후 광둥성 등을 중심으로 대리모 시장이 꽤 큰 규모로 형성돼 왔다. 하지만 대리모 거래가 점점 늘어나자 중국 정부는 2001년 위생부 시행령으로 ‘의료 기관및 의사가 어떤 형태로든 대리모 시술을 시행해서는 안된다’고 금지했다. 2006년 역시 시행령을 통해 ‘난자 치료는 단지 시험관 영아의 여성 생육에 대한 난자 기증으로 제한한다’고 규정했다. 시험관 등을 포함한 모든 대리 임신을 시술하는 의료 기관은 3만 위안(약 516만원) 이하의 벌금과 책임자에 대해 행정 처분이 내려진다. 다만 이 모두가 행정부 문건일뿐 법률에는 정식으로 포함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대리모 출산이 합법적이지는 않지만 불법도 아니다’는 얘기마저 나온다. 중국의 대리모 실태는 은밀하게 물밑 거래로 이뤄지는 만큼 시장 규모를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 다만 대리모 출산이 연간 1만명이 넘어서고 이를 알선하는 브로커들도 전국적으로 100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 법제일보(法制日報)에 따르면 중국의 대리모 중개 업체는 2019년 기준 400곳에 이른다. 중국에서 대리모 수요는 대부분 불임이거나 비즈니스로 바쁜 사업가 또는 아이를 직접 낳기를 원하지 않는 고수입 전문직 종사자 등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는 한자녀정책으로 둘째를 원하는 이들의 수요가 적지 않았고, 2016년 정책 폐지로 둘째를 원하는 이들까지 더해져 최근 대리모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불임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부추기고 있다. 중국 국가보건계획위 자료에 따르면 가임기 여성의 불임률은 12.5~15%에 이른다. 8명 중 1명꼴로 난·불임으로 고통받는 셈이다. 중국 내 불임 가정은 5000만 가구에 이르며 2019년 기준 중국 전역에 517개 의료기관이 시험관 아기 시술 등 보조적 불임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지만 실제 성공률은 50%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적어도 2000만 명 이상의 여성이 불임 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고 이는 대리모에 대한 잠재 고객층이 되고 있다는 얘기다. 대리모의 시장 가격은 60만 위안~120만 위안이고 성별·체중 등의 조건이 붙으면 비용이 추가된다. 하지만 대리모가 가져가는 돈은 이중 15만 위안 정도이고, 나머지는 대리모 업체가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통신이 후난(湖南)성의 한 대행업체에 직접 확인한 결과 난자 및 대리모, 친자 확인서 제공 등 원스톱 패키지 가격이 73만 8000 위안이라고 전했다. 2년 이내 아기를 낳아주는 조건이다. 남풍창은 “남아를 원할 경우 가격이 90만 위안 정도 든다”며 “해마다 수천 건의 대리모 계약을 성사키는 업체도 있다”고 폭로했다. 난자 매매도 성행하고 있다. 가격은 제공자의 외모와 학력, 신체적 조건과 교통비 등을 포함해 책정되는데 1만~5만 위안 수준으로 알려졌다. 고객이 난자 제공자의 신상을 원하지 않는 이른바 ‘블라인드 제공’을 선택하면 2만~3만 위안이다. 하지만 키 165㎝ 이상, 중상급 외모, 대학 학위 소지자일 경우 6만 위안을 받는다. 남풍창은 “몇 달 전 난자를 제공한 칭화대생은 40만 위안, 샤먼대 대학원생에게 15만 위안의 가격이 매겨졌다”며 “이 산업에서 여성의 몸은 값비싼 상품이 됐다”고 비판했다.대리모의 건강 상태도 중요하다. 혼자 사는 나이 많은 여성이 주로 대리모로 나서는 경우가 많은 까닭이다. 이들 중에는 질병이 있는 경우가 적지 않아 추후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의학적 위험도 지적했다. 난자 제공자로부터 난자를 추출하는 것은 의학적으로 어려운 시술이며, 난자 제공자와 대리모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이다. 신화통신은 난자를 제공받은 쓰촨(四川)성의 한 여성은 임신 후 매독 감염 사실을 알았지만 출산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소개했다. 나이 많은 이 여성은 낙태 수술의 위험 때문에 결국 출산을 결정했으나 3년째 호적에 올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런 만큼 대리모 자녀의 신체적 결함으로 부모로부터 양육을 거부당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적인 문제도 잇따르고 있다. 대리모 출산이 성행하면서 대리모와의 계약 분쟁, 양육권 분쟁, 대리모 상속 분쟁 등 법적 분쟁이 빈번하다. 중국 한 변호사는 “아이는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거래할 수 없다”면서 “당사자간 대리모계약이 돼 있다고 해도 법적으로 권리를 보장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중국의 알려진 불법 대리모 산업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당국의 강력한 단속과 함께 불임 부부에 대한 다양한 법적·제도적 지원 등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리모 문제가 터지자 중국 정부는 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단속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강력한 단속에도 대리모 문제가 근절될 지는 미지수다.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가 2015년 4월부터 연말까지 9개월간 12개 정부 부문이 합동으로 대리모 행위를 부추기는 의사나 브로커들에 대해 적발과 처벌을 강화하는 대대적으로 단속을 편 바 있지만 아직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정의당 성추행 사건에 ‘조국흑서’ 저자들도 의견 갈려

    정의당 성추행 사건에 ‘조국흑서’ 저자들도 의견 갈려

    정의당이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을 수습하고 쇄신하기 위해 전날부터 비상대책회의 체제로 돌입한 가운데 비친고죄인 성범죄의 제3자 고발을 놓고 논란이 이어졌다. 정의당은 “피해자 중심주의에 입각해 우리 사회의 성인지 감수성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재발방지를 막을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우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추행 피해자인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지난 26일 활빈단이란 시민단체가 김 전 대표를 형사고발하자 피해자와의 그 어떤 의사소통도 없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장 의원은 “성폭력 사건을 대응하는 과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자가 일상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사법체계를 통한 고소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가해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저 자신을 위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부당한 2차가해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원치도 않은 제3자의 고발을 통해 다시금 피해를 지난하게 상기하고 설명하며 그 과정에 필연적으로 수반될 2차 가해를 감당해야 하느냐고 호소했다. 하지만 장 의원의 이와 같은 반응에 성범죄는 피해자 고소없이 제3자 고발로도 수사가 가능한 비친고죄란 반박이 이어지고 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성범죄는 비친고죄인데 수사하지 말라는 건 뜨거운 아이스커피를 주문하는 것과 똑같다”면서 정의당이 집단적으로 법 왜곡을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하 의원은 “공인의 성범죄는 피해자가 원치 않아도 수사를 하는 것이 비친고죄의 취지이자 관행”이라면서 “정의당 스스로 사건의 공론화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또 만약 피해자 의사에 따라 수사를 못하게 하겠다는 게 정의당의 뜻이라면, 과거 친고제 폐지가 잘못됐으니 부활해달라고 해야 한다고도 했다.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도 “아무래도 장혜영은 친고죄가 왜 폐지됐는지 모르는 것 같다”라며 “자신의 2차 피해와 당의 존립이 그렇게 걱정됐다면 공론화하는 대신 당내에서 조용히 처리하면 될 일이었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성추행 사건 처리를 두고 피해자인 장 의원을 비난한 서 교수에 대해 같이 ‘조국흑서’의 저자로 참여했던 권경애 변호사도 공박에 나섰다. 권 변호사는 우선 정의당과 장 의원이 일반에게 매우 낯선 ‘피해자 중심주의’의 해결방법을 찾아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범죄가 비친고죄라며 제3자 고발을 두둔하는 마음 속에 장 의원에 대한 배려가 한 톨이라도 있었는지 돌아보라고 촉구했다. 권 변호사는 “정의당은 조직이 발생한 성범죄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모범을 보여줬다”면서 “사건을 접수하고 조사하고 신속히 의사결정을 하는 동안 철저히 피해자를 보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정의당 성추행 사건에 대해 “진보와 보수의 문제가 아니다. 남자들은 몸에 기입된 코드가 있다. 조심해야 한다. 생각해보면 여성들은 그렇게 살아온 것이다. 말을 조심하며”라고 한 말에 깊은 공감과 감사를 표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성추행 김종철 고소는 경솔한 행동, 염증나” 장혜영이 지핀 친고죄 논란 [이슈픽]

    “성추행 김종철 고소는 경솔한 행동, 염증나” 장혜영이 지핀 친고죄 논란 [이슈픽]

    정의 “친고죄 찬성하나 장혜영 위한 선택”하태경 “장혜영, 당대표 고발 말라?친고죄 없앤 게 정의당” 이중 태도 비판하 “현행 사법체계 무시 주장, 친고죄 폐지법반한 주장하려면 친고죄 부활법 발의하라”여성단체 투쟁 끝에 친고죄 2012년 폐지피해자 보호 명분이 가해자 악용 변질 이유시민단체, ‘가해자 김종철 고발’ “엄벌해야”성추행을 당한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가해자인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를 시민단체가 고발한 데 대해 “경솔한 행동이다. 염증을 느낀다” 등의 표현을 쓰자 친고죄 폐지를 주장했던 정의당의 입장이 현행 법(비친고죄)에 모순된 게 아니냐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정의당은 28일 김종철 전 대표의 동료 국회의원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 장혜영 의원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해 달라고 촉구했다. 경찰의 성범죄 수사 이전에 당의 일련의 조치가 선행되도록 존중해 달라는 것이다. 현행 법상 성추행 등 성폭력 사건은 피해 당사자가 고소·고발하지 않아도 가해자 신고만으로 법적 처벌을 할 수 있도록 2013년 6월 시행됐다. 여성단체들은 1994년 성폭력특별법 제정 때부터 성폭력 범죄에 대한 친고죄 조항 삭제를 주장했고 10년에 가까운 투쟁 끝에 2012년 12월 친고죄가 폐지됐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성범죄에 대한 친고죄 폐지를 대선 공약으로 내세우며 앞장섰던 정의당이 정작 성추행 가해자인 당대표를 고발하지 말자고 하는 것은 모순된다며 친고죄를 부활시키는 법안부터 발의하라고 지적했다.정의 “성폭력 범죄, 사법절차만 아니라조직 내 절차로 다루는 것도 존중돼야” 정의당 젠더인권본부장인 배복주 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피해자가 고소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 자신을 위한 선택이라고 분명하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배 부대표는 “정의당은 성폭력 범죄의 비친고죄의 입법 취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피해자 장 의원도 이를 분명히 알고 있다”면서도 “다만 피해자의 명확하고 분명한 의사를 존중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배 부대표는 “피해자가 원하는 해결 방향에 비친고죄를 적용해 해석하거나 입법 취지에 반대한다는 발언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피해자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의사를 무시하고 강요하는 행위이며 자기결정권을 침해당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정의당은 피해자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당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취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실천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면서 “이는 성폭력 범죄가 형사사법 절차만이 아니라 조직 내 적법한 절차를 통해 다루어지는 것도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하태경 의원은 전날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비위를 형사고발하지 않겠다는 정의당과 피해자인 장혜영 의원의 태도를 두고 친고죄 폐지법 제정 이유와 목적에 반한다면서 “친고죄 부활을 원하는 것인지 명확히 밝히라”고 촉구했다.하태경 “친고죄 폐지 심상정 대선공약자기 당대표 성추행은 고발 말라니” “정의, 성범죄는 개인 일탈 아닌사회적 문제라고 하지 않았나” 하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 글에서 “현행 사법체계를 무시하는 주장일 뿐 아니라 자신들의 과거 주장을 뒤집는 행동”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하 의원은 “정의당은 성범죄를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에 서 있었다”며 정의당이 2012년 성범죄의 친고죄 폐지를 앞장서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정의당은) 당사자가 원치 않아도 제3자가 고발하면 처벌할 수 있게 하는 ‘친고제 폐지’에 찬성해왔다”면서 “그래놓고 자기 당 대표의 성추행 의혹은 형사고발하지 말라 한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2012년에 폐지된 성범죄 친고죄는 오랜 논쟁의 역사가 있었다. 2차 가해 우려도 있었지만 더 많은 성범죄의 피해를 막자는 여성운동계의 노력 끝에 마침내 폐지됐던 것”이라면서 “여기에는 심상정 의원을 비롯한 정의당의 선배 정치인들도 적극 찬성했고, 심 의원의 대선공약에도 있었던 내용”이라고 꼬집었다. 2차 가해 우려에도 성범죄 피해를 막자는 취지에서 친고죄 폐지를 주장했던 정의당이 김 전 대표에 대한 제3자의 형사고발을 2차 가해라고 하는 것은 사건 당사자가 되면서 입장을 바꾼 이중적 태도라는 지적이다. 하 의원은 “이 사안을 공개적인 장으로 가져온 것은 장 의원 본인과 정의당이기에 공적 책임도 있다”면서 “장혜영 의원과 정의당이 친고죄 폐지법 제정의 이유와 목적에 정면으로 반하는 주장을 펼 것이라면, 친고죄 부활 법안부터 발의하는 것이 입법기관으로서 책임있는 행동일 것”이라고 쏘아붙였다.피해자 보호 명분으로 만든 친고죄,피해자 고소 부담에 가해자는 합의 종용 친고죄는 피해자의 성폭력 피해 경험 등이 외부에 드러나 또다른 고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만들어졌다. 가해자 고소 여부를 피해자가 선택할 수 있게 해 피해자를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장 의원이 고발하지 말아달라고 주장하는 부분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친고죄 폐지를 주장했던 당시 여성단체들은 친고죄 조항이 기대와 달리 피해자에게 고소에 대한 부담을 지우고, 가해자에게는 쉽게 법망을 빠져 나가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폐해를 지적했다. 당시 성폭력 범죄에서 친고죄 조항은 고소기간을 1년으로 제한했었고 이는 피해자가 짧은 기간 안에 고소를 결정해야 하는 부담까지 떠안아야 한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특히 피해자가 가해자와 합의하면 소를 아예 취하하게 돼 가해자나 가족들의 합의 종용도 빈번했다. 이 때문에 피해자가 ‘합의금을 노리고 고소했다’는 식의 누명에도 시달려야 했다. ‘성폭력 피해를 공개하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라는 인식을 노린 가해자들은 처벌받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 속에 성폭력 범죄를 더 쉽게 저지르는 악순환을 반복했다.장혜영, 김종철 고발에 “왜 원치 않는데제3자가 고발해…성폭력 소비행태 염증” 장혜영 의원은 한 시민단체가 김 전 대표를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일상으로의 복귀를 방해하는 경솔한 처사”라며 유감을 표했다. 또 “고소하지 않기로 한 것은 가해자가 아닌 저 자신을 위한 선택”이라면서 “이미 가해자의 시인과 공당의 절차를 통해 성추행이 소명됐고, 공동체적 책임과 사회적 책임을 묻는 과정이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원치도 않은 제3자의 고발을 통해 다시금 피해를 지난하게 상기하고 설명하며 그 과정에 수반될 2차 가해를 감당해야 하나”라고 반문한 뒤 “피해자 중심주의를 말하면서 실상은 피해자의 고통에 조금도 공감하지 않은 채 성폭력 사건을 입맛대로 소비하는 행태에 염증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정의당은 이날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접수받은 제보와 관련, 배 부대표는 “피해자와 연대하고자 하는 시민들과 당원분들이 200여건이 넘게 제보를 해주셨다”고 밝혔다.시민단체 “김종철 고발, 법 심판 받아야” 활빈단은 장 의원을 성추행한 김 전 대표를 지난 26일 서울영등포경찰서에 고발하면서 “사퇴와 직위해제로 끝날 일이 아닌 만큼 김 전 대표가 엄정한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면서 “우월적 지위에 있는 당 대표 권한과 위력으로 벌인 ‘성범죄’ 사건의 전모를 철저히 수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성추행은 친고죄, 반의사 불벌죄가 아니어서 고소·고발이나 피해자 의사와 무관하게 형사처벌이 가능하다. 그러나 성추행 장면이 담긴 화면 등 증거를 확보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인데다 피해자인 장 의원이 경찰 조사를 거부한다면 수사 진행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발장을 접수한 영등포경찰서는 사건을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과로 이송했다. 서울청은 사건을 넘겨받는 대로 피해자 조사와 현장 CCTV 확보 등 진상 파악 작업에 착수할 전망이다.네티즌 “장혜영 말, 친고죄 존치론 근거”“재판·수사과정 비공개하고 처벌해야” 온오프라인상에서는 “장 의원의 생각을 존중해줘야 한다”는 입장과 “성범죄는 고소를 하든 안 하든 처벌 받는 건데 정의당이 대선 공약으로 내놓은 상황에서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이 맞서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범죄 사실을 알고도 이를 묵인하고 (수사기관에) 신고도 하지 않는 것은 방조죄”라면서 “재판·수사 과정을 비공개로 하고 김종철 전 대표를 처벌해야 한다. 당 대표는 성범죄를 저지르고도 사법 처분을 받지 않아도 되느냐”고 반문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장 의원의 말을 이해하지만 친고죄의 존치론이 바로 그것”이라면서 “정의당 심상정의 2012년 대권공약이었고 그동안 친고죄가 폐기돼서 성범죄 고발률이 올랐다고 자화자찬하더니 자기들 내부 성범죄는 고발을 안 하겠다는 건 이중적인 모습”이라고 지적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영원한 저항은 있을 수 없다” 떠날 때도 檢 때린 秋

    “영원한 저항은 있을 수 없다” 떠날 때도 檢 때린 秋

    임기 내내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결국 자리를 떠났다. 지난해 1월 2일 장관으로 임명된 지 391일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총장”이라며 윤 총장을 재신임한 데다 올해 7월까지 총장 임기가 보장된 만큼 추 장관이 먼저 초라한 퇴장을 하게 됐다. 추 장관은 27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진행된 이임식에서 “영원한 개혁은 있어도 영원한 저항은 있을 수 없다”며 검찰개혁을 완결 지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이임식은 코로나19로 법무부 간부들만 참석한 가운데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됐다. 추 장관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을 이뤄 냈고 권력기관 개혁을 위한 검경 수사권 조정 등 법제도 측면에서 성과를 이뤘다”고 자평했다. 국회에서 관련 법 등이 처리되면서 성사된 공수처와 검경 수사권 조정을 자신의 업적으로 꼽은 것이다. 그는 이어 “장관의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 권한을 행사해 검찰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선례를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윤 총장을 겨냥한 듯 “개혁에 저항하는 크고 작은 소란도 있었지만, 정의를 갈망하는 시대정신의 물결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다. 검찰개혁의 마중물이 돼 준 박상기·조국 전 장관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는 말도 덧붙였다. 추 장관은 지난 1년간 윤 총장을 겨냥한 헌정 사상 유례없는 수사지휘권 발동으로 검찰과 대립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이 지휘한 사건들의 수사는 마무리되지 못한 채 지지부진한 상태다. 본인 임기 말에 터진 서울 동부구치소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에 대해서는 마치 제3자처럼 “매우 뼈아픈 일이다. 수감자 인권 실태를 되돌아보는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정 업무를 총괄하는 그는 동부구치소 사태와 관련해 업무상 과실 등의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다. 취임식에서부터 “검찰개혁은 시대적 요구”라며 검찰개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건 추 장관은 지난해 말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징계를 강행했으나 법원이 윤 총장의 손을 들어주면서 완패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16일 윤 총장에 대한 징계처분을 문 대통령에게 제청하는 자리에서 사의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추 장관의 후임인 박범계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하태경 “장혜영, 당대표 고발 말라? 친고죄 없앤 게 정의당”(종합)

    하태경 “장혜영, 당대표 고발 말라? 친고죄 없앤 게 정의당”(종합)

    하 “현행 사법체계 무시 주장, 친고죄 폐지법반한 주장하려면 친고죄 부활법 발의하라”친고죄 폐지 앞장선 정의당 이중태도 비판하 “장혜영, 과거 주장 뒤집는 행동…장혜영 본인·정의 공적 책임 있다”시민단체, ‘김종철 성추행’ 경찰에 고발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비위를 형사고발하지 않겠다는 정의당과 피해자인 장혜영 의원의 태도를 두고 친고죄 폐지법 제정 이유와 목적에 반한다면서 “친고죄 부활을 원하는 것인지 명확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친고죄 폐지 심상정 대선공약인데자기 당대표 성추행은 고발 말라니” “정의, 성범죄는 개인 일탈 아닌사회적 문제라고 하지 않았나” 하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 글에서 “현행 사법체계를 무시하는 주장일 뿐 아니라 자신들의 과거 주장을 뒤집는 행동”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하 의원은 “정의당은 성범죄를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에 서 있었다”며 정의당이 2012년 성범죄의 친고죄 폐지를 앞장서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정의당은) 당사자가 원치 않아도 제3자가 고발하면 처벌할 수 있게 하는 ‘친고제 폐지’에 찬성해왔다”면서 “그래놓고 자기 당 대표의 성추행 의혹은 형사고발하지 말라 한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2012년에 폐지된 성범죄 친고죄는 오랜 논쟁의 역사가 있었다. 2차 가해 우려도 있었지만 더 많은 성범죄의 피해를 막자는 여성운동계의 노력 끝에 마침내 폐지됐던 것”이라면서 “여기에는 심상정 의원을 비롯한 정의당의 선배 정치인들도 적극 찬성했고, 심 의원의 대선공약에도 있었던 내용”이라고 꼬집었다.2차 가해 우려에도 성범죄 피해를 막자는 취지에서 친고죄 폐지를 주장했던 정의당이 김 전 대표에 대한 제3자의 형사고발을 2차 가해라고 하는 것은 사건 당사자가 되면서 입장을 바꾼 이중적 태도라는 지적이다. 하 의원은 “이 사안을 공개적인 장으로 가져온 것은 장 의원 본인과 정의당이기에 공적 책임도 있다”면서 “장혜영 의원과 정의당이 친고죄 폐지법 제정의 이유와 목적에 정면으로 반하는 주장을 펼 것이라면, 친고죄 부활 법안부터 발의하는 것이 입법기관으로서 책임있는 행동일 것”이라고 쏘아붙였다.장혜영, 김종철 고발에 “왜 원치 않는데 제3자가 고발해…성폭력 소비행태 염증” 앞서 장혜영 의원은 한 시민단체가 김 전 대표를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일상으로의 복귀를 방해하는 경솔한 처사”라며 유감을 표했다. 또 “고소하지 않기로 한 것은 가해자가 아닌 저 자신을 위한 선택”이라면서 “이미 가해자의 시인과 공당의 절차를 통해 성추행이 소명됐고, 공동체적 책임과 사회적 책임을 묻는 과정이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원치도 않은 제3자의 고발을 통해 다시금 피해를 지난하게 상기하고 설명하며 그 과정에 수반될 2차 가해를 감당해야 하나”라고 반문한 뒤 “피해자 중심주의를 말하면서 실상은 피해자의 고통에 조금도 공감하지 않은 채 성폭력 사건을 입맛대로 소비하는 행태에 염증을 느낀다”고 비판했다.시민단체 “김종철 고발, 법 심판 받아야” 활빈단은 전날 장 의원을 성추행한 김 전 대표를 26일 서울영등포경찰서에 고발하면서 “사퇴와 직위해제로 끝날 일이 아닌 만큼 김 전 대표가 엄정한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면서 “우월적 지위에 있는 당 대표 권한과 위력으로 벌인 ‘성범죄’ 사건의 전모를 철저히 수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성추행은 친고죄, 반의사 불벌죄가 아니어서 고소·고발이나 피해자 의사와 무관하게 형사처벌이 가능하다. 그러나 성추행 장면이 담긴 화면 등 증거를 확보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인데다 피해자인 장 의원이 경찰 조사를 거부한다면 수사 진행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발장을 접수한 영등포경찰서는 사건을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과로 이송했다. 서울청은 사건을 넘겨받는 대로 피해자 조사와 현장 CCTV 확보 등 진상 파악 작업에 착수할 전망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의당 김종철 성추행 형사고발… 장혜영 “매우 부당하다” [전문]

    정의당 김종철 성추행 형사고발… 장혜영 “매우 부당하다” [전문]

    정의당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피해자인 장혜영 의원은 26일 자신을 대신해 김 전 대표를 경찰에 고발한 시민단체에 대해 “저의 의사를 무시한 채 가해자에 대한 형사고발을 진행한 것에 아주 큰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시민단체 활빈단은 강제추행 혐의로 김 전 대표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발했다. 성범죄는 친고죄가 아니기 때문에 피해자가 아닌 제3자의 고발이 있어도 수사를 개시할 수 있다. 홍정식 활빈단 대표는 고소장을 통해 “정당사상 유례없는 공당 대표의 추악한 망동에 당원 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경악과 충격을 받았다”며 “사퇴와 직위해제로 끝날 일이 아닌만큼 성추행 가해자인 피고발인에 대해 엄정한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혜영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피해당사자로서 스스로가 원하는 방식으로 일상을 회복하고자 발버둥치고 있는 저의 의사와 무관하게 저를 끝없이 피해 사건으로 옭아넣는 것은 매우 부당하다”고 호소했다. 장혜영 의원은 “사법체계를 통한 고소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가해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저 자신을 위한 선택이다”라며 “성범죄가 친고죄에서 비친고죄로 개정된 취지는 피해자의 의사를 존중하고 권리를 확장하자는 것이지 피해자의 의사를 무시하라는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저는 제가 원하는 방식으로 그 어떤 피해자다움에도 갇히지 않은 채 저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 그리고 이 다음에 목소리를 낼 사람은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장혜영 의원 페이스북 글 전문 명확히 말씀드립니다. 성폭력 사건을 대응하는 과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자가 일상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피해자와 연대한다는 것, 피해자 관점에서 접근한다는 것, ‘피해자다움’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것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아주 구체적인 방법론입니다. 문제를 제기하고, 풀어가고, 마무리짓는 방식에서 피해자의 의사를 최우선으로 존중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의 의사에 반하여 가해자를 형사고발한 시민단체에 말씀드립니다. 피해자의 일상 회복을 우선한다는 성폭력 대응의 대원칙에 비추어, 피해당사자인 제가 공동체적 해결을 원한다는 의지를 명확히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저와의 그 어떤 의사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저의 의사를 무시한 채 가해자에 대한 형사고발을 진행한 것에 아주 큰 유감을 표합니다. 피해당사자로서 스스로가 원하는 방식으로 일상을 회복하고자 발버둥치고 있는 저의 의사와 무관하게 저를 끝없이 피해 사건으로 옭아넣는 것은 매우 부당합니다. 사법체계를 통한 고소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가해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저 자신을 위한 선택입니다. 이미 가해자의 시인과 공당의 절차를 통해 제가 겪은 일이 성추행이라는 것이 소명되었습니다. 나아가 이에 대한 공동체적 책임, 나아가 사회적인 책임을 묻는 과정이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만으로도 이미 입에 담을 수 없는 부당한 2차 가해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미 이렇게 부당한 2차가해에 시달리고 있는 제가 왜 원치도 않은 제3자의 고발을 통해 다시금 피해를 지난하게 상기하고 설명하며 그 과정에 필연적으로 수반될 2차 가해를 감당해야 합니까? 해당 시민단체의 행동은 저의 일상으로의 복귀를 돕기는 커녕 오히려 방해하는 경솔한 처사입니다. 성범죄가 친고죄에서 비친고죄로 개정된 취지는 피해자의 의사를 존중하고 권리를 확장하자는 것이지 피해자의 의사를 무시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형사고소는 피해자가 권리를 찾는 방법 가운데 하나입니다. 사법처리를 마치 피해자의 의무인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또다른 피해자다움의 강요일 뿐입니다. 입으로는 피해자 중심주의를 말하면서 실상은 피해자의 고통에는 조금도 공감하지 않은 채 성폭력 사건을 자기 입맛대로 소비하는 모든 행태에 큰 염증을 느낍니다. 성폭력과의 싸움은 가해자와의 싸움이자, 가해자 중심주의와의 싸움이자, 발생한 성폭력을 공동체적 성찰의 계기로 삼는 대신 원색적인 뉴스거리로 소비하는 지긋지긋한 관행과의 싸움이기도 하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이 글을 적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저는 제가 원하는 방식으로 그 어떤 피해자다움에도 갇히지 않은 채 저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다음에 목소리를 낼 사람은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많이 바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 사회가 이것보다는 나은 사회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종철 성추행’ 사건, 서울경찰청이 수사…처벌 가능할까

    ‘김종철 성추행’ 사건, 서울경찰청이 수사…처벌 가능할까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가 같은 당 장혜영 의원을 성추행한 사건에 대해 서울경찰청이 수사를 담당한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6일 시민단체 활빈단이 제출한 고소장을 접수하고 사건을 서울청 여성특별수사과로 이송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고발인과 피해자의 신분이 국회의원인 점 등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서울청에서 수사를 담당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정의당은 지난 15일 김 전 대표가 장 의원을 성추행한 사실을 공개한 뒤 김 전 대표를 직위에서 해제했다. 정의당은 김 전 대표를 형사고발하지 않고 당 자체 징계로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성범죄는 친고죄가 아니기 때문에 경찰이 사건을 인지하거나 제3자의 고발만으로도 피해자 의사와 무관하게 수사가 가능하다. 경찰은 향후 고발인 조사를 마치면 장 의원에게 처벌 의사를 확인할 계획이다. 장 의원이 형사고발을 고려하지 않았던 만큼 수사 과정에서 처벌 의사를 밝히지 않거나 혐의사실을 진술하지 않으면 김 전 대표의 처벌이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경실련 “박범계, 상습 재산신고 누락에 삼성 유착 의혹”…사퇴 촉구

    경실련 “박범계, 상습 재산신고 누락에 삼성 유착 의혹”…사퇴 촉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경제민주주의21은 26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상습 재산신고 누락 의혹을 제기하고 삼성과 유착이 의심된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단체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박범계 후보자는 여러 건의 재산신고 누락으로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며 “정밀 조사가 필요하지만, 그 결과와 무관하게 그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자격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범계 후보자는 국정농단 사건 수사 과정에서 `장충기 수첩‘에 그 이름이 등장해 삼성과의 유착 가능성이 제기되어 온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박범계 후보자는 2015년 당시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발의한 특정재산 범죄수익 등의 환수 및 피해구제에 관한 법률에 반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이들 단체는 전했다. 이 법안은 소위 `이학수법’ 또는 `이재용 3남매법‘으로 불리며 횡령이나 배임 등 특정 범죄의 결과로 본인이나 제3자가 향유하게 된 범죄수익이 50억원이 넘을 경우 국가가 환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들은 “법무장관은 특별사면을 건의하거나 가석방을 결정하는 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다양한 측면에서 중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박범계 후보자는 삼성과의 관계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박범계 후보자의 사퇴와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에 대한 국회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5G 서비스 경쟁체제 구축, 전국망 내년까지 구축

    5G 서비스 경쟁체제 구축, 전국망 내년까지 구축

    정부가 ‘5G 특화망’ 사업에 경쟁체제를 도입하고, 5G 전국망도 내년까지 앞당기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민·관 합동 ‘5G+ 전략위원회’를 열고 5G 특화망 구축 사업자를 기존 이동통신사업자 외에 ‘지역 5G 사업자’로 확대하기로 했다. 5G 특화망은 특정 지역(건물, 공장 등)에 한해 사용 가능한 5G 망으로서 해당 지역에서 도입하고자 하는 서비스에 특화된 맞춤형 네트워크다. 독일, 일본, 영국 등은 소프트웨어·시스템기업·중소통신사에게 주파수를 별도로 할당해 5G 특화망 구축·운영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동통신용 주파수를 할당받은 이통사만 허용해 시장경쟁이 없고, 그나마도 실증·시범사업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5G 서비스 경쟁을 위해 수요 기업이 자가망 설치자로 신고하거나, 기간통신사업자로 등록하는 것을 허용한다. 제3자가 기간통신사업자로 등록해 5G 특화서비스를 제공해도 된다. 5G특화망 사업자에게는 기존 이동통신사업자에게 할당된 주파수와 비슷한 광대역 주파수(28.9~29.5㎓ 대역, 600㎒폭)를 공급하고, 6㎓ 이하 대역도 추가 확보, 할당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25년 만에 이동통신사 주파수 독점체제가 깨지게 되는 셈이다. 과기부는 또 5G 전국망도 내년까지 앞당겨 구축하기로 했다. 투자비가 많이 들어가는 농어촌에서는 통신사 간 망 공동이용(로밍)으로 5G 접근성을 강화하게 했다. 5G 융합 핵심 서비스인 실감콘텐츠·자율주행차·스마트공장·스마트시티·디지털핼스케어 산업 여러 부처 간 협업을 추진하고, 산학연 정책협의체도 구성한다. 혁신적 서비스 창출을 위해 모바일 엣지컴퓨팅(MEC) 기반 5G 융합서비스도 활성화 한다. MEC는 트래픽·연산을 효과적으로 분산하고 전송 지연을 최소화해 5G의 초고속·초연결·초저지연 장점을 서비스로 구현한다. 기존 네트워크에서는 5G의 초고속·초연결·초저지연 장점 활용이 제한적이다. MEC 관련 기업·사업에는 금융·세제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대법 “둘만의 제3자 험담, 명예훼손 성립 안 돼”

    불특정 다수에게 전파될 위험이 낮은 경우 허위 사실을 말했더라도 명예훼손으로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유죄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청주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2014년 5월 사무실에서 친한 동료 B씨에게 다른 동료 C씨의 신상과 관련해 “이혼 뒤 다른 남자에게 돈을 갖다 바친다” 등의 허위 사실을 말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 왔다. 1심은 A씨의 혐의를 인정하고 벌금 70만원을 선고했다. 2심도 A씨의 혐의를 인정했지만 전파 가능성이 크지 않은 점을 이유로 선고유예를 판결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공연성에 대한 엄격한 증명이 필요하다며 사건을 다시 심리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명예훼손죄는 그 행위를 공연(公然)히 해야 성립한다. 재판부는 A씨가 허위 사실을 말했을 당시 사무실에는 A·B씨 둘만 있었고, A·B씨가 친밀한 사이였다는 점을 들어 공연성이 부정될 수 있다고 봤다. 재판부는 “공연성이나 전파 가능성에 대해 검사의 증명을 요구하거나 별다른 심리·판단을 하지 않은 원심은 필요한 심리를 다 하지 않은 잘못이 있다”고 판시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인권위 “직장갑질 금지법, 5인 미만 사업장 확대해야”

    인권위 “직장갑질 금지법, 5인 미만 사업장 확대해야”

    국가인권위원회가 고용노동부에 직장갑질 금지법을 5인 미만 사업장에도 적용하고 괴롭힘 가해자를 처벌하는 규정을 만들 것을 거듭 권고했다. 인권위는 20일 “직장갑질 금지법이 도입된 지 1년 6개월이 지났지만 직장 내 괴롭힘이 만연해 있고 법제도의 한계가 지적되고 있다”며 ▲5인 미만 사업장 적용 ▲괴롭힘 행위 처벌 규정 마련 ▲예방교육 의무화 ▲가해자 범위 확대 ▲사업장 외부 제3자(고객 등)의 괴롭힘으로부터 노동자 보호 등을 권고했다. 인권위는 지난해 7월에도 같은 내용의 권고안을 전달한 바 있다. 고용부는 예방교육 의무화는 수용했지만 5인 미만 사업장 적용 확대는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인권위에 회신했다. 제3자의 괴롭힘에 대해서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을 추진해 사업주가 고객 응대 근로자 외에도 모든 근로자를 보호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해자 처벌 규정은 죄형법정주의 위반 가능성이 있고 가해자의 고의성 입증 책임이 커져 오히려 피해자 권리구제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인권위 권고를 거부했다. 인권위는 “일부 권고를 수용해 향후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고용부의 입장은 바람직하다”면서도 “괴롭힘 행위자 범위를 ‘고객’에만 한정하고 있어 원청업체 관계자, 회사 대표의 가족 등 고객 이외의 제3자에 의한 괴롭힘의 경우 보호의 사각지대 문제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권위는 처벌 규정 도입과 관련해선 “적절한 제재 규정이 없는 한 규범의 실효성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고용부가 유보 입장을 밝힌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서는 “소규모 사업장일수록 가해자와 피해자 간 접촉이 빈번해 괴롭힘 문제는 더 심각하다”며 권고안 수용을 촉구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초대 공수처장 후보 김진욱 인사청문회…野, 부당 주식거래 정조준(종합)

    초대 공수처장 후보 김진욱 인사청문회…野, 부당 주식거래 정조준(종합)

    野, 위장전입 등 6개 의혹 맹공 펼칠 듯‘공수처 1호 사건’ 선정 놓고 집중 질의 예상與 “중립성·공정성 갖춘 적임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19일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야당은 김 후보자의 미공개 정보를 통한 주식취득 의혹, 위장전입 의혹 등을 정조준할 것으로 보인다. 무주택자라고 밝힌 김 후보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주에 1억원 가까이 투자한 것으로 재산 신고했었다. ‘이용구 택시기사 폭행’·‘월성 원전 수사’‘울산시장 선거개입’ 등도 추궁할 듯 이날 청문회에서는 권력형 비리를 전담할 반부패 수사기구의 초대 수장으로서 김 후보자의 자격과 자질을 놓고 날선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를 상대로 미공개 정보를 통한 주식취득 의혹, 위장전입, 장남의 미국 이중국적 취득, 미국 연수 중 위법 육아휴직 의혹, 박사 과정 특혜 의혹, 수사 경험 부족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김 후보자는 2017년 코로나19 진단키트 제조업체인 ‘미코바이오메드’ 주식 9000여만원을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취득한 데 대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 1997년과 2013년, 2015년 3차례에 걸쳐 동생이나 장모 등 주소에 단기이전을 반복했다는 위장전입도 제기된 상태다. 야당 법사위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김 후보자가 1997년 남동생이 세대주로 있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 주공아파트로 전입했다가 12일 만에 다시 본래 거주지인 상계동 대림아파트로 전입한 것을 두고 불법 위장전입일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자는 이 문제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해명했지만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여전히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다. 부실한 해명”이라고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시민단체, 부정청탁금지법 위반대검에 김진욱 고발 “부당 차익” 이와 관련해 전날인 18일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김 후보자를 대검찰청에 고발한 상태다. 이 단체는 김 후보자가 미코바이오메드 주식을 시세보다 저렴하게 취득해 “약 476만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위법 육아휴직 의혹은 헌법재판소에 재직하며 육아휴직을 미국 연수에 이용했다는 의혹, 육아휴직 신청 때 낸 증빙자료에 하자가 있다는 의혹 등이다. 헌법재판소 연구관 시절 미국 연수와 관련해 보고서 제출 날짜가 허위기재돼 있다는 의혹도 나온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1993년부터 현재까지 총 4대의 차량을 이용하며 주정차위반이나 속도위반 등으로 13차례 적발돼 차량 압류 통보를 받기도 했다. 이 가운데 과태료 체납도 4건 있었다. 김 후보자는 앞서 같은 당 김도읍 의원실이 ‘각종 범칙금이나 과태료 체납 경력이 있는지’를 서면 질의한 것엔 “체납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해 ‘거짓 답변’ 논란도 제기됐다. 또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 운전기사 폭행 의혹 사건,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조작 의혹 사건,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 라임·옵티머스 사건 등 현안에 관한 김 후보자의 입장, 공수처 이첩 여부 등에 대해 질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국힘 “결국 김진욱 임명 강행하겠지만거짓말 못하게 끈질기게 확인할 것” 상징적인 의미가 큰 ‘공수처 1호 사건’ 선정을 둘러싸고도 김 후보자의 입장을 캐묻는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서면 답변 내용이 부실하다는 판단에 따라 청문회에서 본격적인 송곳 검증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공수처의 위헌성을 주장하는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공수처를 정치적으로 중립된 기관, 권력에서 독립된 기관으로 이끌 자질이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을 이번 청문회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언론에 “결국 정부는 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겠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와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 또한 국민이 주신 의무”라면서 “돌아가는 카메라 앞에서 거짓말을 늘어놓을 수 없게 끈질기게 물고 늘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김진욱 “상당수 의혹 사실과 달라”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중립성과 공정성을 갖춘 적임자임을 강조하면서 공수처 조직과 운영 방향 등 정책 질의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김 후보자는 야당이 제기한 의혹 대부분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어서 어떤 식으로 의혹을 해소할지 주목된다. 수사권과 기소권을 모두 보유하게 되는 공수처가 어떻게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도 김 후보자가 소명해야 할 내용이다. 김 후보자는 지난 17일 국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서에서 “공수처가 항상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고 객관적이며 합리적 수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수처 위헌성 논란에 대해선 “공수처법과 직접 관련 있는 공수처장 후보자의 신분으로서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김 후보자 청문회를 시작으로 20일에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 25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실시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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