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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적십자, 외부기관에 헌혈자 개인정보 176만건 무단 제공

    대한적십자, 외부기관에 헌혈자 개인정보 176만건 무단 제공

    혈액 수급과 헌혈자 혈액 정보 관리 등 혈액 사업을 담당하는 대한적십자가 지난해 외부민간기관에 헌혈자 정보를 무단으로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대한적십자 혈액관리본부는 지난해 개인정보 관리실태 및 개인정보 보호활동 점검에서 5개 중 3개 부문에 만점을 받았다. 대한적십자가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대한적십자 혈액관리본부 소속 한 직원이 헌혈자 정보 약 176만건을 카이스트에 허가 없이 임의 제공했다. 이 직원은 민간기관과 다자 업무협약을 추진하던 중 ‘양해각서(MOU) 체결의 당위성 설명을 위한 시연회’에 사용하려고 개인정보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SKT와 카이스트의 제안으로 헌혈자의 행동패턴을 분석해 헌혈증진방안을 연구할 목적이었다. 해당 자료에는 헌혈장소, 성별, 직업군, 헌혈종류, 나이, 헌혈구분, 혈액형, 헌혈종료시간, 기념품 수령 내역 등 총 9종의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이 사건은 익명의 제보자가 대한적십자 헬프라인을 통해 두 차례 신고하고 나서야 수면으로 드러났다. 개인정보가 외부기관으로 무단 반출되고 제3의 기관으로 가공 자료가 전송되는 등 추가 유출 문제가 발생했는데도 관련 직원 2명은 ‘감봉 3개월’, ‘견책’ 등 솜방망이 처분을 받는 데 그쳤다. 해당 직원은 이름과 주민번호 등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가 없는 단순 자료라는 점에서 큰 문제가 없다고 항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적십자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를 검토한 결과 “노출된 가명 정보도 개인정보에 해당하며, 제공된 정보가 SKT에서 자체적으로 수집·보유한 정보와 결합해 개인을 식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법률 자문을 받았다. 최 의원은 “176만건이나 아무런 근거나 형식적 절차 없이 제공된 것은 대한적십자사의 안일한 개인정보 관리 인식을 보여준다”며 “헌혈자의 혈액정보는 상당히 민감한 정보로 지침에 따라 엄격히 관리돼야 하며, 헌혈자 및 혈액정보 관리에 허점이 생기지 않도록 직원 기강은 물론 실태 점검을 통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설] 글로벌 테이퍼링 금리인상 압박, 가계부채 구조조정 서둘러야

    임박한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착수와 금리인상 압박 등 추석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들 변수가 금융시장의 불활실성을 복합적으로 확대 재생산하면서 자산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어 우려가 높다. ‘차입 경영’으로 파산 위기에 몰린 중국의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恒大) 쇼크는 진행 중이다. 350조원이 넘는 부채를 안고 있는 헝다의 파산이 현실화하면 중국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에 도미노 충격이 예상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최근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자산매입 속도 완화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기준금리 인상도 당초 2023년에서 내년으로 빨라질 가능성도 시사했다. FOMC 위원 18명 중 과반수가 이런 견해를 보였다고 한다. 당장 연준의 테이퍼링이나 조기 금리인상이 우리 금융시장의 달러자금 이탈로 이어져 상당한 충격파가 될 소지가 많다. 연준은 매월 12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입했는데 이를 줄이는 것은 금리인상 신호탄이다. 미국은 성장률도 7%에서 5.9%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23일 금융당국의 ‘상황 점검 회의’에서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이유로 보인다. 미 금리인상과 관련해 내년에 첫 번째 0.25%포인트 인상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6~7회 올리는 방안이 유력하다. 연준의 통화긴축이 종전의 일반적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이 분명하다는 의미다. 연준의 긴축 전환은 세계적 유동성 파티가 끝남을 의미한다. 우리는 이 두 가지 해외발 리스크에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국내 자산거품이 무질서하게 터지는 뇌관으로 작용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우리로서는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 국제적인 통화긴축 전환은 그 자체가 국내 금융시장과 기업 활동에 압박이 될 뿐 아니라 제2, 제3의 헝다 사태를 불러올 수도 있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후유증이 커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올해 안에 한 번 더 예상되는 기준금리 인상도 시장 상황 고려해야 할 것이다. 가계도 금리환경의 급변에 대비해 부채를 이용한 투자 등을 자제하면서 기존 가계부채의 규모를 구조조정해야 한다. 가계 스스로 위험 관리에 초점을 맞추길 당부한다.
  • “성관계 거부가 아닌 돈 때문에 살해”

    “성관계 거부가 아닌 돈 때문에 살해”

    출소 뒤 만난 두 명과 금전 문제로 갈등도주 중 휴대전화 버리며 추적 따돌려국과수 검사 결과 성범죄 정황은 없어발길질하던 강씨, 이번엔 “사죄드린다”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훼손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윤성(56·구속)이 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들은 모두 출소 이후 만난 여성들이었고, 강씨가 성범죄를 저지르려 한 정황은 없었다고 경찰은 판단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7일 강씨에게 살인, 강도살인, 살인예비, 사기,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6개 혐의를 적용해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6시 20분쯤 서울 송파구 거여동 자신의 집에 첫 번째 피해자 A씨를 데리고 가 흉기로 위협한 후 목 졸라 살해하고 신용카드를 빼앗았다. 다음날 오후 5시 31분쯤 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역 인근에서 절단기를 이용해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29일 오전 3시 30분쯤 잠실한강공원 주차장 내 두 번째 피해자 B씨의 차량에서 B씨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 이후 같은 날 오전 8시쯤 강씨가 송파서에 자수하면서 긴급체포됐다. 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범행을 결심한 강씨는 지난달 25일 차량을 빌리고, 26일 절단기와 흉기를 차례로 구입하는 등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보인다. 강씨는 경찰에 “평소 알고 지내던 A씨에게 돈을 빌리려 했으나 거절당해 살해했고, B씨는 자신이 빌려준 돈을 갚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강씨와 피해자들의 계좌 거래 내역 등을 통해 금전거래가 오간 것을 확인했다. 제3의 여성 C씨 역시 금전 문제로 만나려 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검사와 경찰 수사를 종합한 결과 여성들에 대한 성범죄 정황은 파악되지 않았다. 강씨가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 한 정황도 드러났다. 서울역, 김포공항 등을 오갔던 강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무의미한 장소를 이리저리 옮겨 다녔다. 1차 범행 이후 A씨의 휴대전화를 갖고 이동하다 중간에 버린 것도 휴대전화 신호가 잡힐 것을 우려해 벌인 행동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강씨가 범행 및 도주 과정에서 공범 등의 도움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강씨가 생업으로 삼았던 화장품 방문판매 등도 범행과 특별한 관계가 없다고 판단했다. 앞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참석 당시 취재진에게 욕설을 내뱉고 발길질을 하는 등 난폭한 행동을 보였던 강씨는 이날 검찰로 향하는 포토라인 앞에서는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강씨는 “여전히 반성하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또 강씨는 “사실관계와 다르게 보도되는 부분이 많았다”면서 “성관계를 거부해서 살해했다는 내용은 잘못됐다. 범행 동기는 금전 때문”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송치 이후에도 강씨의 통화 내역과 출소 이후 행적을 확인하는 등 여죄와 관련해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다시는 가습기살균제 참사 없게…국가중독센터 도입 논의

    다시는 가습기살균제 참사 없게…국가중독센터 도입 논의

    오는 31일 가습기살균제 참사 공론화 10년을 앞두고 국가중독센터 도입에 관한 논의가 시작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그간 우리나라에 중독센터 도입을 권고해온 바 있다. 사회적 참사 특별 조사위원회(사참위)는 24일 포스트타워 18층 대회의실에서 ‘한국형’ 국가중독센터 도입방안을 모색하는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사참위 안전사회 소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토론회에서 김신범 노동환경 건강연구소 부소장이 ‘가습기살균제참사 재발방지를 위한 생활 속 화학제품 피해 조기발견 및 대응 체계 구축 방안’, 박동욱 한국방송통신대학 교수가 ‘국내외 물질중독관리센터(Poison Center) 현황 및 쟁점’이라는 제목으로 발제를 했다. 발제를 맡은 두 사람은 해외 사례와 비교해 앞으로 도입될 국가중독센터의 기능과 역할에 관해 설명했다. 김 부소장은 “국가중독센터는 화학 물질 중독피해에 관해 적극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정밀하게 분석해 국민에게 알리는 등 적극 대응하는 국가 시스템”이라면서 “아이를 키우기 위해 마을 하나가 필요한 것처럼 유사사고 차단을 위해서는 국가 전체의 협력이 요구된다”고 했다. 박 교수는 “중독센터를 도입하면 중대재해처벌법을 위반해 중대재해를 초래한 제품이나 기업을 면밀히 인과성을 조사할 수 있게 된다”면서 “제2, 제3의 가습기살균제 참사 재발을 막으려면 중독 및 독성 정보와 관련해 예방·감시·처벌 3가지 하나라도 빠지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토론을 맡은 5개 기관은 국가중독센터가 만들어진다면 각 부처가 맡아야 할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정자영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독성평가연구부장은 국가중독센터가 만들어지기 위해선 범부처형 국가중독센터를 만들 수 있는 법령이 먼저 제정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 부장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38개국 중 중독센터가 없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면서 “식약처는 15년 동안 국가중독센터를 만들자고 주장했지만 근거 법령이 없어서 만들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미국의 유사기관인 ATSDR을 참조해 법령을 만들고 정부 부처 간의 역할을 정립해야 한다”면서 “빅데이터를 활용하면서 국제기구와의 공조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한성준 한국소비자원 위해정보국 위해정보팀 팀장은 위해정보를 수집하는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과 한국형 중독센터와 연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 팀장은 “소비자원이 보유하고 있는 위해정보는 제3자 정보 제공 동의를 받아야 하는 등 활용에 한계가 크다”면서도 “위해 정보와 개인민감정보가 포함된 의료정보를 수집하고 정제하기 위해서는 범부처 간 데이터 공통 분류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경하 환경부 화학제품관리과 사무관은 “생활화학제품에 관한 피해가 정말로 없어서 감지가 안되는 것인지 우리나라의 의료·환경시스템이 정교하지 못해 감지되지 못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면서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국가 차원의 감시 체계가 통합적으로 유기적으로 구축됐으면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피해 감시 체계만이라도 정교하게 구축이 되면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석기식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센터 팀장은 중독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들 간 정보 연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중증 환자 중 중독 환자는 0.57%정도인데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국립중앙의료원에 수집되고 있는 중독과 관련된 응급의료지표는 없다”면서 “국가중독센터를 구축하면서 전국 404개 응급의료기관에 내원하는 모든 응급환자의 정보가 입력되는 국가응급진료정보망(NEDIS)에 중독 데이터를 모을 필요도 있다”고 했다. 김창수 연세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우리나라는 독성에 관한 데이터와 사람에 관한 데이터는 가지고 있지만 중간에 어떠한 단계로 발현이 되는지 블랙박스 데이터가 없다”면서 “중독 센터가 만들어진다면 환자가 장기간 동안 복수의 독성물질에 노출된 경우 인과성을 입증할 수 있는 실마리나 시스템 바깥에서 존재하는 데이터들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현웅 사참위 안전사회소위원장은 “사참위는 국가중독센터의 필요성을 확인했다”면서 “이번 토론회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국가중독센터 도입과 관련해 각부처와 이해관계자들과 협의해 구체적인 로드맵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 전례 없는 ‘젠더 축제’… 우리의 시선은 평등했나요

    전례 없는 ‘젠더 축제’… 우리의 시선은 평등했나요

    ① 트랜스젠더 첫 출전… 공정성 지적② 선수들에게 거부당한 여자체조 옷③ 안산 머리스타일 두고 사상검증 논란④ ‘여제’ ‘여궁사’ 시대 뒤떨어진 표현⑤ 17세 신유빈 향한 성희롱 댓글 눈살 8일 폐막한 ‘2020 도쿄올림픽’은 성평등 올림픽을 전면에 내세웠다. 출전 선수 1만 1090명 가운데 여성의 비율이 49%로 역대 가장 많았고, 남녀 혼성 경기를 9개(2016년 리우올림픽 당시)에서 18개로 대폭 늘리면서 화합을 강조했다. 여성의 올림픽 출전을 아예 금지했던 최초의 근대 올림픽인 1896 아테네올림픽을 떠올리면 120여년 만의 고무적인 변화다. 성소수자의 참여도 대폭 늘었다. 스스로 성소수자라고 밝힌 선수가 160명이 넘었고 성소수자 인권을 상징하는 무지개색 용품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일이 허용됐다. 외형적 변화와 함께 젠더를 둘러싼 논란도 어느 때보다 뜨겁고 치열했다. 여성 선수에 대한 노골적인 혐오 발언,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유니폼에 대한 반발이 터져 나왔고 남녀 이분법으로 구별되지 않는 제3의 성을 올림픽이 어떻게 포용할 것이냐의 문제도 불거졌다. 이런 과제는 3년 후 열릴 2024 파리올림픽의 몫으로 남겨졌다. 도쿄올림픽은 트랜스젠더 선수들이 처음 출전한 올림픽으로 기록됐다. 뉴질랜드 여자역도 대표 로럴 허버드(43)는 트랜스젠더 여성으로서 여자역도 무제한급(87㎏ 이상)에 출전하면서 공정성 논란에 휘말렸다. 성전환 전 남성 역도선수로 활동했던 그가 여성으로 출전하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담감 때문인지 허버드는 노메달로 올림픽을 마무리했다.반면 캐나다 여자축구 국가대표인 퀸(25)은 최초의 트랜스젠더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퀸은 지난해 9월 자신이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공개했고 가슴을 절제한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기도 했다. 퀸 역시 스스로 정체성을 여성이 아니라고 여기면서 여성 경기에 출전하는 것은 자기 부정이라는 비판에 직면해야 했다. 이에 대해 성소수자의 올림픽 출전을 무작정 비난하기에 앞서 트랜스젠더의 스포츠 역량에 대한 연구를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독일 여자 기계체조 대표팀 선수들은 기존의 원피스 수영복 형태의 유니폼을 거부하고 몸통부터 발목까지 이어지는 긴 유니폼을 입었다. 여성 체조 선수들을 성적 대상화하는 시선을 막겠다는 취지로 큰 호응을 받았다. 그러나 여성 선수들의 외양에 대한 갑론을박은 끊이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양궁 대표 안산(20) 선수의 머리스타일을 두고 사상검증 논란까지 불거졌다. 여성 선수의 겉모습을 콕 찍어 논란거리로 만들고 온라인 상에서 비난 수위를 높이는 등 ‘올림픽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 행위까지 보여 국제적으로 비판받기도 했다.여성 선수들을 지칭하는 표현들도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평을 받았다.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여성 선수들을 ‘여제’라고 표현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다만 이번 올림픽에서는 표현에 대한 의식 변화도 엿보였다. KBS가 양궁 대표팀 장민희(22) 선수를 소개하며 자막에는 ‘여궁사’라 지칭했지만, 강승화 아나운서가 ‘궁사’라고 읽은 사례가 호평받기도 했다. 여성 선수를 상대로 성희롱이 난무하는 행태도 여전하다. 미성년자인 탁구 대표 신유빈(17) 선수를 두고 온라인에서 온갖 성희롱 표현이 계속되자 대한탁구협회는 이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예고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올림픽을 ‘과도기’라고 평했다. 정용철 서강대 스포츠심리학과 교수는 “올림픽과 선수들은 시대에 맞춰 변화하고 있는데, 우리 사회의 인식이 일부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여전히 남아있는 과거의 문화들이 바뀌어 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 여느 때보다 뜨거운 ‘젠더 올림픽’…남은 과제는

    여느 때보다 뜨거운 ‘젠더 올림픽’…남은 과제는

    8일 폐막한 ‘2020 도쿄올림픽’은 성평등 올림픽을 전면에 내세웠다. 출전 선수 1만 1090명 가운데 여성의 비율이 49%로 역대 가장 많았고, 남녀 혼성 경기를 9개(2016년 리우올림픽 당시)에서 18개로 대폭 늘리면서 화합을 강조했다. 여성의 올림픽 출전을 아예 금지했던 최초의 근대 올림픽인 1896 아테네올림픽을 떠올리면 120여 년만의 고무적인 변화다. 성소수자의 참여도 대폭 늘었다. 스스로 성소수자라고 밝힌 선수가 160명이 넘었고 성소수자 인권을 상징하는 무지개색 용품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일이 허용됐다. 외형적 변화와 함께 젠더를 둘러싼 논란도 어느 때보다 뜨겁고 치열했다. 여성 선수에 대한 노골적인 혐오 발언,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유니폼에 대한 반발이 터져 나왔고 남녀 이분법으로 구별되지 않는 제3의 성을 올림픽에 어떻게 포용할 것이냐의 문제도 불거졌다. 이런 과제는 3년 후 열릴 2024 파리 올림픽의 몫으로 남겨졌다. 트랜스젠더 선수 출전…공정성 시비 도쿄올림픽은 트랜스젠더 선수들이 처음 출전한 올림픽으로 기록됐다. 뉴질랜드 여자역도 대표 로럴 허버드(43)는 트랜스젠더 여성으로서 여자역도 무제한급(87㎏ 이상)에 출전하면서 공정성 논란에 휘말렸다. 성전환 전 남성 역도선수로 활동했던 그가 여성으로 출전하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담감 때문인지 허버드는 노메달로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반면 캐나다 여자축구 국가대표인 퀸(25)은 최초의 트랜스젠더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퀸은 지난해 9월 자신이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공개했고 가슴을 절제한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기도 했다. 퀸 역시 스스로 정체성을 여성이 아니라고 여기면서 여성 경기에 출전하는 것은 자기 부정이라는 비판에 직면해야 했다. 이에 대해 성소수자의 올림픽 출전을 무작정 비난하기에 앞서 트랜스젠더의 스포츠 역량에 대한 연구를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짧든, 길든 원하는 옷과 머리를 하고 싶다 독일 여자 기계체조 대표팀 선수들은 기존의 원피스 수영복 형태의 유니폼을 거부하고 몸통부터 발목까지 이어지는 긴 유니폼을 입었다. 여성 체조 선수들을 성적 대상화하는 시선을 막겠다는 취지로 큰 호응을 받았다. 그러나 여성 선수들의 외양에 대한 갑론을박은 끊이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양궁 대표 안산(20) 선수의 머리스타일을 두고 사상검증 논란까지 불거졌다. 여성 선수의 겉모습을 콕 찍어 논란거리로 만들고 온라인 상에서 비난 수위를 높이는 등 ‘올림픽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 행위까지 보여 국제적으로 비판받기도 했다. ‘배구여제?’, ‘여궁사?’…선수 성희롱까지 여성 선수들을 지칭하는 표현들도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평을 받았다.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여성 선수들을 ‘여제’라고 표현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다만 이번 올림픽에서는 표현에 대한 의식 변화도 엿보였다. KBS가 양궁 대표팀 장민희(22) 선수를 소개하며 자막에는 ‘여궁사’라 지칭했지만, 강승화 아나운서가 ‘궁사’라고 읽은 사례가 호평받기도 했다.여성 선수를 상대로 성희롱이 난무하는 행태도 여전하다. 미성년자인 탁구 대표 신유빈(17) 선수를 두고 온라인에서 온갖 성희롱 표현이 계속되자 대한탁구협회는 이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예고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올림픽을 ‘과도기’라고 평했다. 정용철 서강대 스포츠심리학과 교수는 “올림픽과 선수들은 시대에 맞춰 변화하고 있는데, 우리 사회의 인식이 일부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여전히 남아있는 과거의 문화들이 바뀌어 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 남녀 아닌 성별 ‘X’… 아르헨티나 신분증 표기 허용

    아르헨티나가 신분증에 남녀가 아닌 제3의 성별 ‘X’를 표기할 수 있도록 했다. 21일(현지시간) 현지 텔람통신 등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날부터 주민등록증과 여권에 남성(M)·여성(F) 외에 ‘X’ 성별 옵션을 추가한다고 관보를 통해 공포했다. 이분법적 성별 구분에서 벗어나는 성 정체성을 지닌 논바이너리나 자신의 성별을 규정하지 않는 이들 등이 X를 택할 수 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이날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통령궁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남성과 여성 외에도 다른 성별 정체성을 지닌 사람들이 있다. 이들 역시 존중받아야 한다”며 “사랑을 나누고 행복을 누리는 것에는 수천 가지 방법이 존재한다”고 했다. 공식 신분증에 이처럼 제3의 성을 표기할 수 있게 한 곳은 중남미 국가 중엔 아르헨티나가 처음이다. 앞서 뉴질랜드와 호주, 독일, 네팔 등이 이런 표기를 인정했고, 미국 정부도 최근 여권 성별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바꾸면서 제3의 성별 옵션도 곧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가톨릭 국가이지만 성소수자 관련 정책에 있어서는 중남미는 물론 전 세계에서도 가장 진보적인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2010년 중남미에서 최초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했으며, 2012년부터는 성전환자 등이 자신의 정체성에 맞게 성별을 바꿀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스페인어로 ‘그’(el)나 ‘그녀’(ella)가 아닌 중성 인칭 대명사 ‘elle’로 자신을 지칭하는 호세 마리아 디베요는 아르헨티나 매체 파히나12에 “논바이너리 신분증이 생긴다니 너무 행복하다.이제 진짜 나를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군대도 가겠다” 한국인 되려 18번 성형한 英남성[월드픽]

    “군대도 가겠다” 한국인 되려 18번 성형한 英남성[월드픽]

    영국의 한 유명 인플루언서가 방탄소년단(BTS) 지민을 닮으려고 18번째 성형수술을 하고 자신을 한국인으로 규정했다. 그는 “2년간의 군 복무를 포함한 무엇이든 할 것”이라며 한국인이 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올리 런던(31)은 7일(한국시간) itv ‘오늘 아침’ 방송에 출연해 “9년 전 한국에서 영어 교사로 일하면서 한국 문화와 BTS를 사랑하게 됐다”라며 “한국에서 살면서 한국인이라는 느낌이 들었고, 진정한 고향이라 느꼈다. 한국에서 태어나지 않았지만 한국에서 태어나야 했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한국 시민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그는 병역의 의무도 기꺼이 받겠다고 말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38만여명, 틱톡 팔로워 49만여명을 보유하고 있는 올리는 2018년 BTS 지민처럼 보이기 위해 여러 차례 성형했다는 뉴스의 주인공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최근에는 자신을 영국인으로 부르지 말라고 당부하면서 자신을 지칭할 때 삼인칭 복수 대명사인 ‘그들(they/them)’ 또는 ‘한국인/지민’을 사용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트위터로 밝힌 전체 한국 이름은 ‘박지민 휴닝카이 태용’이다.올리는 자신이 ‘논바이너리’라고 밝혔다. 논바이너리는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분법적 성 구분서 벗어난 제3의 성 정체성을 지닌 사람을 말하며 이들은 ‘그(he)/그녀(she)’와 달리 성별이 드러나지 않는 ‘그들’을 인칭대명사로 쓴다. 올리는 눈과 얼굴·눈썹·관자놀이 리프팅 수술을 비롯해 18차례 성형수술을 받았으며, 그 비용으로 20만달러(약 2억2500만원) 이상이 들어갔다고 밝혔다. 올리는 “생애 처음 스스로 아름답다고 생각한다”라면서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사랑하며 행복하다. 다른 사람도 내 결정을 존중해줬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체성과 관련해 오래 고통을 겪었고 결국 용기를 냈다”라면서 “적당한 말일지 모르지만 ‘인종전환수술’을 받았고 한국인과 같은 모습이 돼 정말로 행복하다”라고 덧붙였다. 올리는 수술 이후 가족과 친구들이 대화를 나누려 하지 않았다면서 “매우 외롭지만 한국을 생각하면 너무 행복하고, K-pop과 BTS는 저에게 행복을 준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람들이 이해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 “한국인으로 인종 전환 수술”…영국男 “수천건 살해협박”

    “한국인으로 인종 전환 수술”…영국男 “수천건 살해협박”

    “스스로 목숨 끊으라거나 살해협박”“성전환과 마찬가지로 인종전환 했다” 방탄소년단(BTS) 지민을 닮으려고 18번이나 성형한 영국 인플루언서가 자신을 한국인이라고 규정한 후 살해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2일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 인플루언서 올리 런던은 마지막 성형수술 직후 연예매체 TMZ와 인터뷰에서 “수천 건의 살해 협박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라거나 찾아와서 총으로 쏘겠다는 사람들이 있었다”라면서 “정말로 힘들고 무서운 일이었다”고 호소했다. 런던은 “내가 성전환을 받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여긴다. 나는 다른 생의 지민이어야 했는데 잘못된 몸에 태어났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이 ‘인종 전환’을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했다. 런던은 “한국이나 아시아에 가면 5명 중 1명이 서양인처럼 보이게 백인의 특성을 따라 눈을 수술했고 거기선 그게 평범한 일”이라고 주장하면서 “나는 그것을 반대로 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눈꼬리가 올라가도록 성형 수술한 것은 인종차별이라는 지적에 한국인들이 서양인처럼 눈매를 고치는 것을 반대로 했을 뿐이라고 반박한 것이다.“그간 잘못된 몸에 갇혀있었다” 18차례 성형수술 런던은 지난달 22일과 29일 유튜브 영상에서 자신을 ‘논바이너리 한국인’으로 규정한다고 선언했다. 논바이너리는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분법적 성 구분서 벗어난 제3의 성 정체성을 지닌 사람을 말한다. 그는 “그간 잘못된 몸에 갇혀있었다”면서 눈과 얼굴·눈썹·관자놀이 리프팅 수술을 비롯해 총 18차례 성형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성형수술에는 20만달러(약 2억 2500만원) 이상이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자신을 영국인으로 부르지 말라고 당부하면서 자신을 지칭할 때 삼인칭 복수 대명사인 ‘그들(they/them)’ 또는 ‘한국인’ 또는 ‘지민’을 사용해달라고 부탁했다. 지민은 BTS 멤버 지민에게서 따온 ‘한국 이름’이다. 뉴욕포스트 등 일부 외신은 런던의 요청대로 기사에서 그를 지민이라고 표기하기도 했다.런던은 “생애 처음 스스로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사랑하며 행복하다. 다른 사람도 내 결정을 존중해줬으면 한다”며 “정체성과 관련해 오래 고통을 겪었고 결국 용기를 냈다. 적당한 말일지 모르지만 ‘인종전환수술’을 받았고 한국인과 같은 모습이 돼 정말로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생물학적으로 백인이지만 스스로 흑인이라고 규정한 레이철 돌레잘 또한 TMZ와 인터뷰에서 런던을 지지하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돌레잘은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 워싱턴주 스포캔시 지부장을 할 정도로 유명한 흑인인권운동가였으나 2015년 백인임이 폭로됐다. 그는 이후 자신을 흑인으로 규정한다고 밝혀 인종전환이 가능한가를 두고 논란을 일으켰다.
  • “눈꼬리 위로 향하게 수술했어. 날 한국인 지민이라 불러줘”

    “눈꼬리 위로 향하게 수술했어. 날 한국인 지민이라 불러줘”

    英남성 BTS 지민 닮으려 18번째 성형‘인종전환수술’ 받았다고 주장“한국인과 같은 모습 정말 행복”성형수술에만 2억2천만원 추정 방탄소년단(BTS) 지민을 닮으려고 18번째 성형수술을 한 영국 남성이 이번엔 자신을 ‘한국인’, ‘지민’으로 불러달라고 했다. 29일 영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플루언서 올리 런던은 최근 병상에서 소셜네트워크(SNS) 영상을 통해 성형수술 소식을 공유했다. 그는 “안녕 친구들, 내가 드디어 한국인이 됐어. 나는 바뀌었어”라며 이번 수술에서 눈꼬리가 위쪽으로 향하게 수술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을 영국인으로 부르지 말라고 당부하면서 자신을 지칭할 때 삼인칭 복수 대명사인 ‘그들(they/them)’ 또는 ‘한국인’ 또는 ‘지민’을 사용해달라고 부탁했다. 지민은 BTS 멤버 지민에게서 따온 ‘한국 이름’이다.뉴욕포스트 등 일부 외신은 런던의 요청대로 기사에서 그를 지민이라고 표기하기도 했다. 런던은 “생애 처음 스스로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사랑하며 행복하다. 다른 사람도 내 결정을 존중해줬으면 한다”며 “정체성과 관련해 오래 고통을 겪었고 결국 용기를 냈다. 적당한 말일지 모르지만 ‘인종전환수술’을 받았고 한국인과 같은 모습이 돼 정말로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서 자신이 ‘논바이너리’라고 밝힌바 있다.논바이너리는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분법적 성 구분서 벗어난 제3의 성 정체성을 지닌 사람을 말하며 이들은 ‘그(he)/그녀(she)’와 달리 성별이 드러나지 않는 ‘그들’을 인칭대명사로 쓴다. 그는 “그간 잘못된 몸에 갇혀있었다”면서 눈과 얼굴·눈썹·관자놀이 리프팅 수술을 비롯해 총 18차례 성형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성형수술에는 20만달러(약 2억 2500만원) 이상이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 오거돈 강제추행 피해자...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다면” 입장문서 고통호소

    오거돈 강제추행 피해자...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다면” 입장문서 고통호소

    오거돈 전 부산시장 강제추행 사건 피해자가 “오거돈 범죄는 제 인생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었을뿐 아니라 정치혐오까지 불러일으켰다”며 “ 제2,제3의 권력형 성범죄자들을 막기위해서는 마땅한 선례가 만들어져야한다”며 엄벌을 요구했다. 피해자 A씨는 8일 오전 오 전 부산시장 결심공판을 앞두고 최후진술에서 현재의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입장문에서 “작년 4월 7일 오거돈 때문에 모든 생활이 엉망진창이 됐다”며 “그냥 내가 태어나지 않았다면 이런 일도 없었을 텐데,숨 쉬는 게 민폐구나 하는 생각까지 든다”며 최근 겪는 고통을 호소했다. A씨는 오 전 시장이 합의를 시도한 사실도 언급했다. 그는 “오 전 시장은 편지를 보내 합의를 시도했지만 합의할 생각은 앞으로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재판을 한 달여 앞두고 변호사가 오씨 측의 편지를 받았다”며 “1년 동안 어떤 사과 없이 온갖 2차 가해는 다 하다가 재판 한 달 앞두고 갑자기 보낸 편지에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만,한편으로는 정말로 반성해서 내가 용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편지를 본 후에 정말 쓸데없는 생각을 했다는 걸 깨달았다”며 “초등학교 2학년인 조카도 사과할 때는 무엇을 잘못했는지,왜 그런 잘못을 저질렀는지,얼마나 뉘우치고 있는지,앞으로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말하고 반성하는데 저 사람의 편지에는 그런 기본적인 내용조차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건 직후부터 합의할 의사가 전혀 없음을 분명히 밝혔지만,오 측 변호사가 느닷없이 상담소로 찾아와 오거돈의 잘못을 사과하겠다고 했다” 며 “우리 가족에게도 올까봐 걱정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씨에 대한 검찰의 구형이 예정된 결심공판은 오씨 측에서 양형 조사를 신청함에 따라 2주 후로 연기됐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보험금 깎으면 가점’ 이런 성과평가 금지

    앞으로 보험금 삭감을 유도한 손해사정사에게 성과평가 때 가점을 줄 수 없게 된다. 또 소비자가 직접 선임하는 독립 손해사정사의 활용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보험사의 설명 의무가 강화된다. 손해사정사가 고객이 아닌 보험사의 이익만 위해 뛴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보험 민원 중 손해 사정 관련이 41.9%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4일 이런 내용의 손해사정제도 개선 방안을 내놨다. 손해사정은 보험금 지급 과정의 첫 단계로 사고 발생 때 원인과 책임 관계를 조사해 적정 보험금을 사정·산출하는 업무다. 보통 보험금 지급 여부는 서류 심사만으로 결정되지만 손해액에 대한 전문적 판단이 필요하다면 손해사정을 한다. 전체 보험금 청구 건수 가운데 손해사정 진행 건수는 약 25%(자동차보험 포함)다. 하지만 일부 보험사는 이 업무를 자회사에 위탁하는 등 ‘셀프 손해사정’을 하다 보니 손해사정사들이 보험사의 이익만 대변하려 한다는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실제 전체 보험민원 중 손해사정 관련 민원이 41.9%나 됐다. ●‘독립 사정사 선임 가능’ 고객에 알려야 금융 당국은 소비자가 보험금을 청구할 때 보험사가 소비자에게 ‘독립 손해사정사를 선임할 수 있다’는 내용을 충분히 설명하도록 감독 규정을 개정하기로 했다. 소비자의 손해사정사 선임권이 법령으로 도입돼 있지만, 소비자가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손해사정사를 직접 선임해 발생하는 비용은 보험사가 부담한다는 점도 설명해야 한다. ●보험금 삭감 유도 등 강요 행위도 금지 또 보험사가 보험금 삭감을 유도하는 항목을 위탁 손해사정사의 성과 지표로 사용하거나 보험사에 유리한 손해사정을 강요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특정 당사자에게 유리한 손해사정을 금지하고, 보험사·계약자 등이 손해사정사의 업무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도 생긴다. 금융 당국은 의료 자문이 보험금 거절·삭감 수단으로 남용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소비자가 보험사의 의료 자문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면 보험사는 제3의 의료기관에 추가 의료 자문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안내해야 한다. 이때 비용은 보험사가 지불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대출 미끼로 술자리 호출… ‘끼워팔기 관행’ 선 넘은 은행

    대출 미끼로 술자리 호출… ‘끼워팔기 관행’ 선 넘은 은행

    신용보증재단서 대출 관련 지점장 소개바쁘다며 상담 피하다 술자리로 불러내인터넷에 폭로글 올라오자 대기발령 조치소상공인 34% “코로나 대출에도 꺾기”“대리(운전기사) 불러 줄 테니까 술 마셔. 요즘 1980~1990년생들은 어려서 처음 이런 자리에선 다들 저렇습니다.” 하나은행의 서울 지역 현직 지점장이 대출 상담을 핑계 삼아 제3자와의 술자리에 여성 고객을 불러 이같이 말하며 술을 강권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출을 빌미로 한 금융권의 ‘갑질’ 관행이 또 한 번 도마에 올랐다. “하다 하다 술자리까지 끼워 파느냐”는 비판이 나온다. 최근에는 은행들도 대출 영업을 뛰어야 하는 상황이라 예전처럼 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일부 간부의 일탈 탓에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은행 지점장이 내 여자친구를 술접대에 이용하려 했다”는 주장을 담은 글이 올라왔다. 수출업을 하는 여성 A씨는 코로나19 탓에 경영상 어려움을 겪어 신용보증재단에 대출을 신청했는데 받지 못하게 됐고, 재단에서는 하나은행 지점장인 B(49)씨를 소개해 줬다. 이 여성은 지난달 31일 B씨에게 전화했지만, 그는 “바쁘다”는 이유로 대출 상담을 해 주지 않았다. 그런데 그날 저녁 B씨가 갑자기 여성에게 전화해 한 횟집으로 급히 오라고 했고, 대출 상담 자리인 줄 알고 간 A씨의 손을 잡으며 술을 강권하고 막말을 했다는 게 폭로 글의 주장이다. 특히 이 술자리에는 지점장이 ‘회장’이라고 부른 제3의 인물도 있어 A씨는 접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하나은행은 B씨를 대기발령하고 내부 감사에 착수했다. 이 은행 관계자는 “양측 입장을 들어 봐야 하지만 현재로선 (부적절한 행동을 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보여 인사 조치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의 간부급 직원이 시대에 뒤떨어진 성인지 감수성을 드러낸 건 처음이 아니다. 2019년에는 서울 강남의 한 지점장이 직원들을 성희롱해 문제가 됐다. 하나은행은 이 지점장을 다른 지역 지점장으로 전보 발령 냈다가 사내 반발을 샀던 것으로 알려졌다. 급하게 돈이 필요한 대출 고객을 상대로 갑질 영업을 하는 건 금융권의 고질적 병폐다. 대출을 해 주는 조건으로 다른 예적금 상품이나 카드 가입 등을 요구하는 끼워팔기(일명 ‘꺾기’)가 대표적이다. 은행법 등에 따르면 고객의 의사에 반해 예적금 등 은행상품의 가입을 강요할 수 없으며, 대출받은 고객에게 대출일 전후 1개월 내 다른 상품을 팔면 금융위원회로부터 시정 조치를 당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탓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상대로 한 끼워팔기가 횡행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 실행된 코로나19 1·2차 대출 67만 7000건 가운데 다른 상품에 함께 가입한 건수가 22만 8000건(34%)에 달했다. 특히 하나은행은 코로나19 대출 때 ‘카드가 없는 고객에게는 세일즈 포인트(판매 때 활용할 지점)로 삼으라’는 내부 메일을 돌리기도 했다. 일부 은행은 저금리 상황에서 고객들 몰래 가산금리를 올려 이득을 보기도 한다. 가산금리는 신용도 등에 따라 추가로 붙이는 금리인데 소득이나 재산, 거래 실적에 변동이 없는데도 금리가 인상되는 사례가 있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는 “신규 고객을 영입할 때 대출 이자를 싸게 해 놓고, 1년 뒤 연장할 땐 동일 조건이어도 가산금리를 올리는 방식이 요즘 은행들의 새로운 갑질”이라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하다하다 술자리까지 끼워팔기…도넘은 하나은행 대출 갑질

    하다하다 술자리까지 끼워팔기…도넘은 하나은행 대출 갑질

    “하나銀 지점장이 여성 고객에 술 강권” 주장이 은행, 2019년 다른 지점장이 직원 성희롱급전 필요한 대출 희망자에 ‘꺾기’ 관행 병폐이유 모르게 가산금리 올려 고객들 ‘분통’“대리 (운전 기사) 불러줄 테니까 술 마셔. 요즘 80~90년생들은 어려서 처음 이런 자리에선 다들 저렇습니다.” 하나은행의 서울 지역 현직 지점장이 대출 상담을 핑계삼아 제3자와의 술자리에 여성 고객을 불러 이렇게 말하며 술을 강권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대출을 빌미로 한 금융권의 ‘갑질’ 관행이 또 한번 질타 받고 있다. “하다하다 술자리까지 끼워 파느냐”는 비판이 나온다. 최근에는 은행들도 대출 영업을 뛰어야 하는 상황이라 예전처럼 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일부 간부의 일탈 탓에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은행 지점장이 내 여자친구를 술접대에 이용하려 했다”는 주장을 담은 글이 올라왔다. 수출업을 하는 여성 A씨는 코로나19 탓에 경영상 어려움을 겪어 신용보증재단에 대출 신청했는데 받지 못하게 됐고, 재단에서는 대신 하나은행 지점장인 B(49)씨를 소개해줬다. 이 여성은 지난달 31일 B씨에 전화했지만 그는 “바쁘다”는 이유로 대출 상담을 해주지 않았다. 그런데 그날 저녁 B씨가 갑자기 여성에게 전화해 한 횟집으로 급히 오라고 했고, 대출 상담 자리인 줄 알고 간 A씨의 손을 잡으며 술을 강권하고, 막말했다는 게 폭로 글의 주장이다. 특히 이 술자리에는 지점장이 ‘회장’이라고 부른 제3의 인물도 있어 A씨는 접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하나은행은 B씨를 대기발령하고, 내부 감사에 착수했다. 이 은행 관계자는 “양측 입장을 들어봐야 하지만 현재로선 (부적절한 행동을 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보여 인사조치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은행은 피해자 A씨에게 애초 4일까지 감사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했지만 통보하지 않았다. 하나은행의 간부급 직원이 시대에 뒤떨어진 성인지 감수성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에는 서울 강남 지역의 한 지점장이 직원들을 성희롱해 문제가 됐다. 하나은행은 이 지점장을 다른 지역 지점장으로 전보 발령냈다가 사내 반발을 샀던 것으로 알려졌다. 급하게 돈이 필요한 대출 고객을 상대로 갑질 영업하는 건 금융권의 고질적 병폐다. 대출을 해주는 조건으로 다른 예·적금 상품이나 카드 가입 등을 요구하는 끼워팔기(일명 ‘꺾기’)가 대표적이다. 은행법 등에 따르면 고객의 의사에 반해 예·적금 등 은행상품의 가입을 강요할 수 없으며, 대출받은 고객에게 대출일 전후 1개월 내 다른 상품을 팔면 금융위로부터 시정조치당할 수 있다. 과태료 1억원에 달한다. 특히 코로나19 탓에 어려움 겪는 소상공인을 상대로 한 끼워팔기가 횡행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 실행된 코로나19 1·2차 대출 67만 7000건 가운데 다른 상품에 함께 가입한 건수가 22만 8000건(34%)에 달했다. 특히 하나은행은 코로나19 대출 때 ‘카드가 없는 고객에게는 세일즈 포인트(판매 때 활용할 지점)로 삼으라’는 내부 메일을 돌렸다가 알려져 공분을 샀다. 일부 은행은 저금리 상황에서 고객들 몰래 가산금리를 올려 이득보기도 한다. 가산금리는 신용도 등에 따라 추가로 붙이는 금리인데 소득이나 재산, 거래실적에 변동이 없는데도 금리가 인상되는 사례가 있었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는 “신규고객 영입할 때 대출 이자 싸게 해놓고, 1년 뒤에 연장할 때 동일 조건이어도 가산금리 올리는 방식이 요즘 은행들의 새로운 갑질”이라고 지적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공항 검색대 남녀 어느 쪽을 선택해도 경보 울리는 끔찍한 경험”

    “공항 검색대 남녀 어느 쪽을 선택해도 경보 울리는 끔찍한 경험”

    라틴계 미국인 트랜스젠더 모델이자 사회운동가인 로잘린 몬토야가 공항 검색대를 통과할 때 겪은 난감한 상황을 털어놓았다. 팔로어가 48만명이 넘는 몬토야는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틱톡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남성용과 여성용 검색대 가운데 어느 쪽을 택해야 할지 몹시 망설이게 된다고 밝혔다고 인사이더 닷컴이 26일 전했다. 전날 애리조나주 피닉스 공항에서 로스앤젤레스행 비행기를 타려 할 때 겪은 일이다. 신분증에 표시된 대로 여성 검색대를 통과하면 삐 소리가 울려 모두가 쳐다보는 낯뜨거운 상황을 맞았다. 그녀는 “날 봐요. 알다시피 난 여자처럼 생겼고 여자에요. 하지만 검색대를 지나치면 다리 사이에 ‘이상’이 감지돼 경보가 울려요”라고 말했다. 그러면 검색요원이 다가와 그녀의 몸을 스캐너로 훑는데 역시 경보음이 울린다. 그러면 그녀는 할 수 없이 자신이 성전환을 했다고 털어놓게 되고 요원은 남성용 스캐너로 몸을 훑는데 이번에는 가슴 때문에 또 경보가 울린다고 했다. 몬토야는 여성 요원이 ‘좋아, 그러면 가볍게 몸뒤짐을 해야겠네. 남자가 그렇게 해도 괜찮아?’라는 듯 쳐다보고, 자신은 ‘안돼! 절대 안돼”라고 말해준다고 했다. 물론 남성 전용 검색대를 통과해도 가슴 때문에 경보가 울리긴 마찬가지다. 인사이더 닷컴은 이런 경험이 불행히도 성전환자들 사이에선 늘 있는 일이라고 했다. 아직 공항에서는 남녀 외에 트랜스젠더나 두 가지 성이 동시에 존재하는 이들 등 제3의 성을 배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스트레스와 걱정을 낳고, 불필요한 몸수색 등이 이뤄지는 등의 문제가 있다며 미국교통안전청(TSA)이 트랜스포비아를 조장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레즈비언권리 내셔널센터의 법무국장인 섀논 민터는 CNN 방송에 “많은 트랜스젠더, 논바이너리(non-binary, 전통적인 젠더 구분에 동의하지 않는 이들), 젠더 순종을 거부하는 이들에게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는 일은 잔인하고 때로는 모욕적이며 끔찍한 시련”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열린세상] 우리가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조이한 아트에세이스트

    [열린세상] 우리가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조이한 아트에세이스트

    옆집 선배가 지은 닭장에 여섯 마리의 닭이 둥지를 튼 지도 벌써 일 년이 넘었다. 처음에 수탉이 두 마리여서 틈만 나면 싸워 댔다. 닭은 쇠로 된 횃대에는 올라가지 않는다는 이웃 어른의 경고가 무색하게 권력 싸움에서 진 작은 수탉은 쇠로 된 횃대로 쫓겨 올라가서는 몇 날 며칠이고 내려오지 못했다. 땅을 밟지 못하고 눈치만 슬슬 보는 수컷이 불쌍해서 다른 집으로 보낸 후에야 닭장엔 평화가 찾아왔다. 닭이 이사 온 후로 한 번도 달걀을 사지 않았다. 닭들은 매일 신선한 달걀을 낳았다. 이번 조류독감으로 계란 한 판에 7000원이 넘는다고 했을 때도 우리는 평온하게 매일 아름다운 달걀을 먹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알을 품는 암탉이 없었다. 그들이 알을 품지 않은 덕분에 달걀을 넉넉히 거두어 오면서도 고개를 갸웃거렸다. 한참 지난 후 드디어 한 마리가 알을 품기 시작했다. 갈색 털을 가진 암탉은 자기가 낳은 것이건 다른 닭이 낳은 것이건 개의치 않았다. 영하 15도 이하로 떨어지는 날이 많았던 올 초엔 달걀이 얼어서 터지곤 했다. 그래서인지 추운 날엔 알을 적게 낳았다. 날이 따뜻해지니 다시 퐁퐁 낳기 시작했는데, 한 마리가 또 알을 품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같은 닭이다. 나는 모든 암탉이 알을 품는 건 아니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다. 알을 품는 닭은 따로 있었다. 어디서도 들어 보지 못한 사실이다. 그제야 옆집 염소 농장 주인이 한 말이 떠올랐다. 어떤 염소는 자기 새끼에게 젖을 물리지만, 많은 염소가 처음에 새끼를 낳고도 돌보지 않는다고 했다. 외면하는 어미 염소에게 새끼를 가져다 냄새를 맡게 하고 젖을 물리는 훈련을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어미도, 새끼도 서로에게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그래도 끝끝내 수유를 거부하는 어미가 있는데 그때는 인간이 그 새끼를 거둔다고 했다. 지금껏 모성은 본능이며 동물도 제 새끼를 끔찍이 보살핀다는 말만 듣고 살았는데 이곳에서 경험한 것은 달랐다. 최소한 시골에서 닭이나 염소를 길러 본 사람들은 모든 암컷에게 모성 본능이 있는 건 아니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그것은 본능이라고 할 수 없는 것 아닌가? 말을 하지 않은 건 학자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이 자기들이 본 것을 일부러 외면한 게 아니라면 말이다. 아니면 본 것과 아는 건 또 다른 문제라는 것일까? 하긴, 인간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본다. 혹은 봐야 한다고 생각한 것만 본다는 것을 우리는 일상에서도 확인한다. 그렇게 왜곡된 시각에서 원칙을 만들고, 거기서 벗어나는 것은 비정상적인 ‘예외’이거나 병이라고 주장한다. 모성도, 단 두 개만 존재한다는 성별도, 사랑도, 하여간 그게 뭐가 됐든 말이다. 타고난 성과 자신의 성 정체성이 달라서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내 주변에도 많이 있다. 그들은 내 친구이거나 학생이다. 성기 하나를 근거로 여성이나 남성이 돼 살아야 하기에 그들은 다른 선택지가 없는 이 사회의 폭력을 그대로 안고 살아간다. 그 고통으로 사람들이 죽어 나간다. 뉴스에 보도되지 않는 일상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따돌림을 당하고 협박에 시달리고 존재를 부정당하며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지 알 수 없다. 학자들은 문화권에 따라 셋이나 넷, 혹은 더 많은 젠더가 있다고 말하지만, 이번에도 우리는 보고도 모르는 척한다. 제3의 성은 과거에도 있었고, 어떤 문화권에서는 영적인 존재로 존중받았지만, 그들은 지금 우리 주변에서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거나 없어져야 하는 존재다. 문화인류학자들이나 역사학자들의 연구를 보면 인간은 별의별 것들로 인간을 차별해 왔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턱수염이 인간의 고귀함이나 위엄의 표식이라고 생각해서 턱수염이 적은 남자나 아예 없는 여자는 고귀하지 않은 존재로 여겼고, 그 생각은 지금까지 이어져 남미에선 사춘기만 벗어나면 남자들이 수염을 기른다. 여자의 늘어진 젖가슴이 마녀의 표식이었던 때도 있고, 남자의 발기 불능이 여자가 마법을 건 탓이거나 아이가 없는 것도 여자의 잘못이라고 생각한 때도 있었다. 그리 오래전 일이 아니다. 아마도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는 ‘인간이 단 두 개의 성만 있다고 한 적도 있다’며 인간의 어리석음에 대해 이야기할 날이 올 것이다. 더 많은 희생을 치르기 전에 그날이 오기를 바랄 뿐이다.
  • [사설] 국제 공분속 인쇄물로 출간되는 램지어 ‘위안부 논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라고 왜곡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의 논문이 조만간 인쇄물로 출판될 조짐이다. 미국의 학술지(엘스비어)가 문제의 논문을 “최종적이고 공식적으로 출판할 것”이라며 인쇄 강행 의사를 밝혔다고 법경제학국제리뷰(IRLE)가 보도했다.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이미 IRLE 3월호에 온라인으로 발간된 상태다. 국제적으로 논문 철회 요구가 빗발치는 가운데 램지어 교수의 ‘태평양전쟁의 성(性)계약’이 출판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비판하는 연판장에 전 세계적으로 1만명 이상 개인과 단체가 서명한 상황이다. 한국 여성은 일본 여성들과 달리 일본군 위안부가 되는 과정에서 ‘성계약’ 자체가 존재하지 않으며, 더 넓게 보면 전쟁과 같은 억압된 환경에서 여성이 피해자라는 것은 이미 확인된 역사적 진실이다. “학문의 자유라는 탈을 쓴 인권침해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는 역사학자들의 종합적 의견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최근 하버드대 교내 신문인 ‘하버드 크림슨’이 ‘매우 유해한 거짓말’로 규정하며 “출판할 이유가 없다”고 비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허위 정보가 담긴 논문을 출판하는 것은 학문의 자유 보호 영역이 아니다. 악의적으로 왜곡된 내용에도 출간을 강행하는 것은 인권 보호라는 책무를 포기하는 것이다. 램지어 교수는 본인이 인정했듯이 일본 정부의 장학금으로 공부했고 일본 전범 기업의 후원을 받아 왔다. 반인류적 전쟁범죄를 부인하고 미화해 온 일본 우파가 앞으로 제2, 제3의 램지어룰 내세울 가능성도 있어 우려된다. 반면 램지어의 ‘위안부 논문’ 인쇄물은 허위·왜곡된 내용이 박제되는 효과도 있다. 왜곡된 역사를 실은 학술논문을 걸러내지 못하고 발행한 것에 대한 부끄러움은 그들의 것이다. 한국 학계가 해외 학계와 연계해 학문적으로 더 열심히 반박해야 한다.
  • [오길영의 뾰족한 읽기] ‘그/그녀’는 죽지 않을 수 있었다

    [오길영의 뾰족한 읽기] ‘그/그녀’는 죽지 않을 수 있었다

    저명한 문학상인 부커상 수상자이자 지난해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수상자인 인도 작가 아룬다티 로이의 ‘지복의 성자’에는 흥미로운 캐릭터가 등장한다. ‘그/그녀’의 이름은 안줌이다. 그/그녀는 1950년대 중반 델리에서 남성과 여성의 성기를 한 몸에 지닌 채 태어났다. 안줌은 히즈라다. 히즈라는 남성과 여성의 어느 한쪽에 속하지 않는 제3의 성을 가리킨다. 부모는 안줌을 아프타브라는 이름을 지닌 남자 아이로 키우려고 애쓴다. 그러나 비밀은 오래가지 못한다. 아이들은 안줌을 놀린다. “쟤는 여자야. 쟤는 남자나 여자가 아냐. 쟤는 남자이고 여자야. 여자ㆍ남자, 남자ㆍ여자 히히히.” 어느 하나의 성적 정체성으로 규정되지 못할 때 그/그녀는 사회에서 추방의 위협을 당한다. 안줌은 자신의 정체성을 여성으로 규정하고 가족을 떠나 히즈라들이 모여 사는 공동 거주지로 거처를 옮긴다. 그곳에서 안줌은 왜 신이 히즈라를 만들었는지에 대한 고통스러운 질문과 답을 듣는다. “일종의 실험이었어. 신은 행복할 수 없는 생물체를 만들어 보기로 결심한 거야. 그래서 우리를 만들었지.” ‘지복…’에서 안줌은 자신처럼 혼종된 성적 정체성을 지닌 사람이 “행복할 수 없는 생물체”가 아니라 당당히 행복을 추구하고 행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포기하지 않는다. 그리고 자신처럼 사회에서 버림받고 추방당한 이들이 모인 대안적 공동체를 상상하고 꾸린다. 그러나 작품 밖의 현실은 어떤가? 각자가 지닌 다양한 정체성이 부여한 틀과 렌즈를 통해서만 우리는 세계를 감각하고 해석한다. 인종, 계급, 세대, 그리고 성(sexuality) 등이 그런 틀이다. 한국 사회같이 성에 대해 경직되고 위선적인 시선과 압박이 강한 곳에서는 성의 다양성, 복합성, 혼종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지복’이 묘사하는 소수자를 대하는 편협함은 인도만의 것이 아니다. 어느 곳이든 있는 것이다. 성적 정체성(sexual identity)과 성적 취향(sexual orientation)은 단순하지 않다. 다수의 사람에게 생물학적 성과 성적 정체성의 인지 과정은 일치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그들은 몸과 정체성의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해 위험한 성전환 수술을 감행하기도 한다. 성적 취향도 마찬가지다. 이성애자가 다수를 차지하지만 그 다수에 포함되지 않는 성적 취향도 존재한다. 다수이기 때문에 옳은 것이 아니다. 다수는 단지 숫자가 많다는 것뿐이다. 숫자가 많다는 것이 성, 계급, 인종, 세대의 문제에서 소수자를 무시하거나 배제하거나 추방할 이유는 될 수 없다. 한때 우리 사회에서 정의의 문제가 주목을 받고 관련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적도 있다. 어떤 사회가 정의로운 사회인가? 현대 정의론을 대표하는 중요한 사상가 중 한 명인 존 롤스는 정의론의 고갱이를 “최소 수혜자에게 최대의 혜택”이라고 정리한다. 사회에서 가장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이들, 소수자의 위치에 있는 이들이 최대한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만드는 것. 소수자들에게 가장 많은 사회적·경제적 가치가 배분되도록 시스템을 촘촘히 짜는 것이 정의론의 핵심이다. 사회적 정의는 단지 기회균등이 아니다. 균등은 공정이 아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성적 소수자에게 정의의 원칙은커녕 균등한 기회조차 주지 않는 일이 빈번하다. 얼마 전 변희수 전 하사가 슬프게 세상을 떠났다. 성전환(성확정) 수술로 여성의 정체성을 선택했던 그녀에게 군 당국은 성기 상실 등을 이유로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내리고 강제 전역 처분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와 국가인권위원회에서도 이 처분이 부당하다고 밝혔으나 군은 권고를 묵살했다. 그리고 1년 뒤 그녀는 세상을 등졌다. 남성이 자신의 선택으로 여성이 된 것이 “심신장애”에 해당하는가? 다른 나라에서는 성전환자들도 아무 문제 없이 직업군인으로 일하는데 왜 한국에서는 허용이 안 되는가? 변 전 하사의 사례는 빙산의 일각일 것이다. SNS에서 읽은 구절이 기억에 생생하다. “한 달간 트랜스젠더 세 명의 부고를 접했다. 알려지지 않은 이들의 죽음은 더욱 많을 것이다. 죽지 않을 수 있었다.” 사회적 소수자가 극단적 선택을 강요받는 사회는 정의로운 사회가 아니다. 잔인한 사회다. 더이상 이들을 죽음으로 몰아서는 안 된다. 삼가 변희수 전 하사의 명복을 빈다.
  • 野 ‘충성예산’ 비판했던 K-뉴딜...제대로 집행되고 있을까

    野 ‘충성예산’ 비판했던 K-뉴딜...제대로 집행되고 있을까

    2021년 K-뉴딜 사업 성적표코로나19가 창궐한 이후 당정은 방역과 경제를 중심으로한 K시리즈 정책을 앞세웠다. K-뉴딜사업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K-뉴딜사업에 대해 야당은 지속적으로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지난해 11월 올해 본예산을 편성 과정이 대표적이다. 당시 야당은 K-뉴딜 사업 편성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내며 삭감을 요구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K-뉴딜 사업 관련 예산들은 그대로 통과됐다. 이 당시 통과됐던 K-뉴딜 사업 예산들이 4월 재보궐 선거 공약과 마물려 다시 한 번 화두로 떠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野 K-뉴딜펀드 “제3의 라임펀드” 비판 최근 국민의힘은 코로나19로 위기에 내몰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상황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면서 정부의 K-뉴딜 사업 실패를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대표적인게 뉴딜펀드에 대한 비판이다.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국감 때부터 뉴딜펀드의 수익성에 의문을 제기해 왔다. 그는 최근 산은의 5년간 평균 펀드 수익률이 0.25%인 점을 강조하면서 “정책형 뉴딜펀드의 목표수익률인 1.5% 플러스 알파가 가능하겠느냐”며 “뉴딜펀드의 수익률을 국고채 수익률에 맞추는 것은 조삼모사(朝三暮四)이고 허상”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윤재옥 의원도 “뉴딜펀드가 정부 계획대로 추진될지 우려가 크다”며 “뉴딜펀드에 정부가 유동성 과잉 공급을 하게 되면서 제2, 제3의 라임펀드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예산 당시 야당의 비판을 받았던 정책들에 대한 성적표도 엇갈리고 있다. 당시 야당은 ‘21대 예산안 100대 문제사업’을 선정할 정도로 K-뉴딜 사업에 비판적이었다. 당시 국민의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들은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은 총론적인 내년도 예산안의 문제점과 함께 이를 시정하고 조정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2021회계연도 예산안 5대 분야 100대 문제 사업’을 지적한 자료집을 마련했다”며 “예산안 심의에서 100대 문제 사업은 적극적으로 삭감 조정할 계획이며, 특히 대부분 간판만 바꾼 재탕 사업인 한국판 뉴딜 예산을 최소 50% 이상 삭감해 코로나로 고통받는 소상공인과 중산층·서민지원에 최소 10조 원 이상이 반영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반면, 당정은 재보궐선거를 앞둔 지금 K뉴딜본부를 중심으로 활발한 정책홍보에 나서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기자회견에서 한국판 뉴딜을 재차 강조하며 특히 지역균형 뉴딜의 의미와 맥락에 대해서도 상당 부분 할애했다. 민주당 K뉴딜본부는 경기 의왕시에 있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을 방문해 ‘하이퍼튜브’를 홍보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당시 민주당은 “‘하이퍼튜브’로 서울-부산을 16분 내에 연결할 수 있다”면서 “출퇴근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정재 비판했던 K-바우처 사업···업계 “평가항목 모호” 세부 정책들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대표적인 사업이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이 진행하고 있는 K-바우처 사업이다. K-바우처은 중소기업들이 화상회의, 재택근무 등 비대면 서비스에 사용할 수 있는 바우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에 대해서는 지난해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이 “‘중소기업 비대면 서비스 사업’이 시작조차 못했다”며 비판한 바 있다. 당시 김 의원은 공급 기업으로 359곳이 선정된 것 말고는 구체적인 성과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후 K-바우처 사업이 시작됐지만 평가항목이 지나치게 모호하고, 취지에 맞지 않는 수요기업들이 신청해 국고가 낭비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창업진흥원에 정보공개 청구한 자료에에 따르면 K바우처사업 서류평가의 배점기준은 사업목적 부합성(25점), 신청분야 적합성(25점), 서비스 운영 안정성(10점), 매출액, 유동비율, 부채비율(15점), 서비스 호환 및 확장 가능성(15점), 비대면 서비스 시장에서의 파급효과(10점) 등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세부 배점 기준이 모호하다고 평가한다. 여기에 지원금 90%를 지원하게되면 선정되지 않은 기업은 사실상 고사하라는 것이어서 시장질서를 무너뜨린다는 비판도 나온다. 수요기업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고, 해당 수요기업에 관련 서비스로 제한해 예산이 적절하게 사용되도록 유도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제주 2공항’ 운명은… 설 직후 여론조사 18일 발표

    수년째 찬반 논란을 빚는 제주 제2공항의 운명을 가를 제주도민 여론조사가 설 연휴 직후 이뤄진다. 이번 도민 여론 조사 결과에 따라 제2공항 건설 추진 여부가 사실상 결정될 전망이다. 제주도기자협회 소속 9개 언론사는 설 연휴 다음날인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제2공항 찬반을 묻는 도민여론조사를 한다고 2일 밝혔다. 여론조사전문기관 2곳에 의뢰해 제주도민 2000명과 별도로 제2공항 건설 예정지인 성산읍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각각 2회에 걸쳐 실시되며 조사표본 간 일부 중복은 허용한다. 조사방법은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해 유선 20%, 무선 80% 비율로 조사한다. 조사결과는 18일 오후 8시 9개 지역 언론사에서 동시에 공개되며 제주도와 도의회는 여론조사 공정관리 공동위원회의 검토를 거친 후 국토교통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앞서 국토부는 제주도민 의견수렴 결과를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제2공항 건설 반대 측은 사전 입지타당성 조사 부실과 환경훼손 등을 이유로 현 제주공항 시설 확충을 통한 활용방안 등을 주장해왔다. 반면 찬성 측은 관광객 급증에 따른 기존 제주공항 포화로 인한 항공기 운항 안전성 확보 등 당초 정부 계획대로 제2공항을 건설해줄 것을 요구해왔다. 도와 도의회는 지난해 12월 제2공항 도민 의견수렴을 하기로 합의한 이후 여론조사 공정관리 공동위원회를 구성, 협의해왔다. 여론조사의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의 핵심인 휴대전화 가상번호 발급과 관련,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에 따라 제3의 기관인 지역 언론사가 맡게 됐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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