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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 직원대피·LG전자 가동중단…건설업계 초긴장

    현대車 직원대피·LG전자 가동중단…건설업계 초긴장

    이집트 시위사태가 격화되면서 국내 산업계가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로선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사태가 장기화하거나 주변 중동 지역으로 소요가 확산될 경우 해외건설 공사 수주와 상품 수출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31일 코트라에 따르면 이집트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이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중동권에서 네 번째로 큰 수출시장이다. 지난해 총 1650개사가 자동차부품, 합성수지 등 22억 달러어치를 수출했다. ●현지진출 국내기업 36개사 현지법인, 지사, 연락사무소, 교포 직접투자 등의 형태로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36개사다. 카이로에 아프리카지역본부를 둔 현대자동차는 직원들을 두바이 지역본부로 대피시켰고, LG전자와 삼성전자도 가족들을 국내로 대피시켰다. 포스코, OCI상사 등도 직원과 가족들을 제3국이나 본국으로 대피시키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 LG전자는 TV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마이다스의 폴리에스테르 직물 공장은 직원 30% 이상이 출근하지 못해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카이로에서 자동차로 2시간 거리인 수브라엘카이마 시에 있는 동일방직의 원사제조 공장만이 유일하게 가동 중이지만, 언제까지 작업이 가능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당장은 현지에 거주하는 한국인 직원의 신변 안전이 우선이지만 국내 산업계에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건설업계는 이집트 사태가 다른 중동 국가로 확산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리 건설업계가 지난해 따낸 716억 달러 해외공사 중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수주한 물량이 472억 달러로 65%가 넘기 때문이다. 자칫 중동으로 소요가 확산되면 한국 건설업계의 황금어장이 흔들릴 수 있다. 국내 한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는 “이집트 정권이 흔들리면 중동도 안심하지 못한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수주 다변화 등을 도모해야겠지만 현재로서는 사태 추이를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도태호 국토해양부 건설정책관은 “이집트 시장은 크지 않지만 소요사태가 중동으로 확산되면 해외건설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면서 “사태의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올해 해외수주 목표 등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방안을 업계와 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업계도 긴장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GM대우, 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업체 3사가 지난해 이집트에 수출한 자동차는 6만여대. 전체 해외 수출량 227만대에 비하면 아직 시장 규모는 작은 편이다. 강철구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이사는 “중동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번 사태가 이 지역의 판매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시장 작아 초기 영향은 미미 해운업계도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사태가 장기화되면 유럽과 아시아 간 주요 해운통로인 수에즈 운하가 봉쇄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수에즈 운하가 폐쇄되면 아프리카 대륙 최남단의 케이프타운을 돌아가거나 파나마 운하를 거쳐 대서양으로 항로를 변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럴 경우 운임 손해와 연료 증가 등의 추가 비용이 발생해 해운사에 피해를 줄 전망이다. 종합상사들 역시 이집트 사태의 영향권 안에 있다. 하지만 이집트 시장 자체가 작아 현지 지사가 있는 회사도 얼마 안 되고, 있더라도 단독주재원 체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파장은 그리 크지 않다. 현대종합상사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 문을 연 카이로지사는 아직 실적을 이야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실질적인 피해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리비아 트리폴리에 지사를 두고 있는 LG상사 관계자는 “리비아 등은 체제가 상당히 공고하고 정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도 높아서 주변 지역으로 시위가 확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했다. 이순녀기자·산업부 종합 coral@seoul.co.kr
  • “소말리아 해적 재판소 설치해야”

    “소말리아 해적 재판소 설치해야”

    자크 랑 유엔 해적 특별대사가 제3국에 소말리아 해적 재판소를 설립해야 한다고 24일(현지시간) 유엔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랑 대사의 측근은 “탄자니아가 해적 수감시설과 재판소를 수용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5일 이 문제를 논의한다. 랑 대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자국 영토 밖에서 범행을 저지른 해적을 다룰 수 있도록 모든 국가가 관련 법안을 채택해야 하며 소말리아 영토 밖에서 해적을 처벌할 수 있는 재판소를 설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 재판소는 현재 르완다 아루샤에 설치된 유엔 국제형사재판소와 같은 형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전례도 있다. 1988년 스코틀랜드 로커비 상공에서 팬암 항공기가 폭발한 ‘로커비 사건’ 역시 제3국인 네덜란드에서, 사건 발생지인 스코틀랜드법에 따라 재판이 진행됐다. 지금까지 세계 13개 나라가 소말리아 해적 780여명을 체포했지만, 이들 가운데 90%는 수감시설 및 사법체계 미비 등의 이유로 체포와 동시에 석방됐다. 랑 대사는 해적 수감시설을 포함, 소말리아의 사법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2500만 달러(약 279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해적으로 인한 경제적 비용이 연간 70억 달러(약7조 8200억원)에 이른다는 유엔 분석을 감안하면, 이는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고 AFP는 전했다. 랑 대사는 또 “소말리아 젊은이들이 ‘해적 마피아’에 합류하는 고리를 끊으려면 해적의 거점인 소말리아 내 푼틀란드와 소말릴란드 지역에 경제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 밖에 해적들이 납치 선박을 해적 모선(母船)으로 이용, 해군과 일반 선박을 교란시키는 전략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다국적군이 소말리아 연안까지 파고들어가 초계활동을 펴야 한다고 밝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사설] 개신교의 이슬람권 공개선교 만용 아닌가

    엊그제 예멘 사나에서 우리 개신교 청년들이 선교활동을 하다가 한국대사관 직원들에게 제지당했다. 정정이 극도로 불안한 이슬람 국가의 수도, 그것도 최고 번화가 한복판에서 버젓이 기타를 치면서 찬송을 불렀다고 한다. 대사관 직원의 만류가 없었다면 이들은 어떤 봉변을 당했을지 모를 일이다. 현지 우리 대사관이 이런 공개선교를 만류하고 나선 게 이달 들어서만 벌써 세 번째란다. 2007년 분당 샘물교회 피랍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위험한 행태가 아닐 수 없다. 분당 샘물교회 피랍 사태 후 우리 개신교 주요 교단과 정부는 나름대로 이슬람권 지역의 무모한 선교를 차단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위험지역에 대한 선교사·신도들의 파송 제한이며 사전교육이 그것이다. 하지만 개신교계엔 이런 단속의 노력들이 별 효과가 없다는 이야기가 파다하다. 암암리에 제3국을 통한 이슬람 나라들에의 밀입국이며 봉사·구호활동을 위장한 선교사·신자들의 선교가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슬람 테러단체들이 한국인을 표적 삼겠다고 공개 선언한 게 한두번이 아니다. 공격의 이유로 자주 거론되는 게 바로 선교에 대한 응징이다. 그런데도 위험지역을 굳이 파고드는 무모한 선교가 횡행하고 있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땅끝까지 말씀을 전하라.’는 복음은 자비·관용의 종교적 본질을 살릴 때 유효하고 더 빛이 날 것이다. 선교를 법과·교리로 엄단하는 이슬람 나라에서 대놓고 ‘내 종교를 믿으라.’는 무모함은 만용을 넘어 종교의 가치를 스스로 깨는 모순이다. 국내 개신교계는 “교리와 신앙 차 탓에 해외선교를 막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변명 대신 봉사와 상생의 본질적 가치를 먼저 다져야 할 것이다. 만약 분당 샘물교회 피랍사건과 같은 일이 또 생긴다면 국민의 거센 비난은 물론 교회의 존재 자체가 위협받는 사태를 맞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 “해적 석방은 없다”… 3국 인계 무산땐 국내형법 적용 검토

    정부가 지난 21일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생포·사살한 해적들의 신병 처리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23일 현재 오만 무스카트항을 향해 항해 중인 최영함과 삼호주얼리호에는 생포한 해적 5명과 사살한 8구의 시신도 실려 있다. 정부는 1차적으로 오만 등 인접한 제3국에 해적들을 인계하고 처벌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국들이 신병 인수에는 난색을 표하면서 국내로 이송, 형사처벌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해적들의 신병 처리 문제와 관련, “현재 외교통상부를 중심으로 관련국과 협조 중”이라면서도 “제3국 인도와 한국 호송 방안 등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소말리아는 중앙정부가 없는 상황인 데다가 해적의 활동무대가 공해이기 때문에 사법처리를 위해서는 인근의 주권국가로 보내야 한다. 그러나 최근 들어 소말리아 해적을 수감하고 있는 아프리카 일부 국가들이 국제사회의 지원 부족, 소말리아나 알카에다와의 외교문제 등을 이유로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해적 처벌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해적 수감의 중요한 거점 역할을 해 왔던 케냐도 지난해 4월 해적 신병 인수 거절을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체포한 해적을 바로 석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다만 우리 정부는 제3국 인계의 차선책으로 석방보다는 국내 이송을 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국내로 데려오면 해양법에는 해적에 관한 사항이 없기 때문에 형법이나 형사소송법 등을 준용해 사법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해양법협약에 따르면 해적에 대해선 모든 국가가 사법관할권을 갖는다. 미국을 비롯해 네덜란드, 독일 등 유럽연합(EU) 국가들도 해적들을 자국으로 이송해 처벌한 전례가 있다. 앞서 2009년 네덜란드령 앤틸리스제도 선적 화물선을 납치하려다 붙잡힌 해적 5명은 이듬해 6월 네덜란드 로테르담 법정에서 징역형을 받았고, 지난해 4월 독일 국적 컨테이너선을 납치하려다 네덜란드 요원들에게 체포된 소말리아 해적들은 독일로 인계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또 같은 해 미국 군사법정에서는 해적들이 종신형을 선고받은 사례도 있다. 한편 처치 곤란한 해적들을 ‘표류형’(漂流刑)에 처한 사례도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5월 소말리아 해역에서 체포한 해적 10명을 해안에서 600㎞ 떨어진 공해상 작은 선박에 태워 석방했다. 자크 랑 유엔 해적특별대사는 지난 22일 앞으로 3~4주 안에 해적의 사법처리에 관한 유엔 결의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석우·홍성규·윤설영기자 cool@seoul.co.kr
  • 리비아 한국 건설현장 연쇄 피습

    리비아에 진출한 한국 건설업체가 현지 주민들의 습격을 받아 수백억원대의 재산피해를 입은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23일 건설업계와 외교통상부 등에 따르면 지난 14~15일 리비아에 진출한 우리 건설업체 3~4곳의 공사현장에 현지 주민들이 난입해 450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한곳은 여전히 리비아 주민 100여명에 의해 점거 중이다. 피해건설사에 따르면 주민들 수백명이 2차례에 걸쳐 몰려와 현장의 건설 기자재들을 약탈하고 차량과 자재창고에 불을 질렀다. 또 직원 숙소에 난입해 현금과 노트북, 카메라 등도 훔쳐갔다. 이 과정에서 한국인 1명이 현지 주민에게 맞아 얼굴 왼쪽 광대뼈가 함몰되는 부상을 입었다. 한국인 직원 80여명과 제3국 노동자 1700여명은 현장에서 100m쯤 떨어진 다른 숙소에 피신해 있다. 이번 사건은 최근 카다피 원수가 “리비아에서 건축되는 주택은 리비아 국민의 것이며 당신이 들어가 살 권리가 있다.”고 발언한 것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교부는 그러나 한국 건설업체를 표적으로 한 것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 외교부 당국자는 “리비아 정부에서 현지 피해에 대해 보상을 해 주겠다는 방침이어서 보상 규모와 시기에 대해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토해양부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피해 건설사는 원건설과 ㈜신한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원건설은 리비아 토브루크에서 1조원 규모의 주택사업을 벌이고 있다. 오상도·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한국 10번째 농심배 우승

    ‘맹독’ 최철한이 뒤집기 한판으로 마지막 승부를 장식하며 농심배 한국의 10번째 우승을 결정지었다. 20일 중국 상하이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제12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라운드 제3국에서 최철한 9단은 중국의 주장 쿵제 9단을 접전 끝에 백으로 176수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반드시 내 손으로 끝내겠다.” 며 한국의 우승에 강한 집념을 보이던 최철한의 집념이 이뤄 낸 승리였다. 3연승을 달린 최철한에게도 세계최강 쿵제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형세가 불리해지자 최철한은 중반에 좌변 백모양과 상변 흑을 교환하는 바꿔치기로 국면전환을 시도했다. 그러나 노련한 쿵제가 좌하귀 백모양을 최소화하면서 이대로 바둑이 끝날 것이란 예상이 되는 순간, 좌하귀 진출을 시도하는 흑의 코에 붙이는 절묘한 묘수 한방으로 단숨에 흐름을 반전시켰다. 불리한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기회를 노린 최철한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최철한은 농심배 최다연승인 4연승과 더불어 한국의 3년 연속 우승, 통산 10회 우승을 이루는 트리플 크라운을 작성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인도 원전·철도 진출 모색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인도를 방문해 원전, 철도, 항만 등 분야에 대한 한국 기업의 진출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양국은 또한 인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세무관련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가칭 ‘한·인도 세무조정협의체’를 신설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윤 장관과 프라나브 무케르제 인도 재무장관은 17일 뉴델리에서 제2차 한·인도 재무장관 회의를 열고 양국 간 협력분야를 제조업뿐 아니라 서비스·금융·인프라 등의 산업으로 확대해 나가자는 데 뜻을 함께했다고 재정부가 밝혔다. 윤 장관은 한국형 원전의 뛰어난 품질과 안정성을 설명하면서 인도 원전건설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인도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재정부는 “우리 측은 지난 1월 정상회담 시 추진키로 한 원자력협정 체결이 조속한 시기에 마무리되고 인도 원전 공사에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인도 정부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며 “인도의 노후화된 철도시설 교체와 고속철도 건설계획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도 표명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제3국의 인프라 개발에 대한 협력 강화에도 뜻을 모아 수출입은행 간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대북 공조’ 핫이슈… 안보협력 수위 얼마나

    ‘대북 공조’ 핫이슈… 안보협력 수위 얼마나

    ‘하루 늦춰진 한·일 외교장관회담, 무슨 얘기 나눌까.’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무상이 15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외무장관 회담을 갖는다. 당초 14일 회담에서 하루 연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마에하라 외무상의 취임 후 첫 방한인 만큼 긴밀한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한반도 정세와 관련, 관계국 간 고위급 인사 교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한·일 간 입장이 얼마나 조율될 것인지가 관건이다. 가장 큰 관심사는 북한 문제에 대해 한·일 간 공감대를 얼마나 형성할 수 있을지다. 최근 미·중 정상회담을 의식한 북한이 잇따라 우리 측에 대화를 제의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일본이 우리 정부와 어느 수준에서 공조를 맞출지가 주목된다. 특히 마에하라 외상이 지난 11일 “북한과 직접 대화를 진전시키고 싶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우리 정부가 진의를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일 간 엇박자를 보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외교부 당국자는 “남북 간 진전이 없어 북한문제에 대해 깊은 얘기를 나누지는 못하겠지만 기본 원칙에 대해 한·일이 긴밀히 공조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단 연평도, 천안함,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있는 태도가 우선돼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에 일본이 공감대를 표현하는 수준이 되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많다. 일본이 독자적인 북·일관계 개선이라는 카드를 꺼내긴 했어도 한·일 관계의 균열을 보이면서까지 무리하게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히려 일본 국내의 정치적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는 해석이 많아 조율 가능성이 크다. 또 한·일 간 안보협력 강화도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마에하라 외상은 최근 ‘동맹’이라는 표현을 써가면서 한국과 안보협력을 강화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최근 로버츠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F35 등 전투기 구매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 밖에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양국 정상 간 이미 약속한 조선왕실 도서 반환 문제, 제3국 공동개발 사업의 후속조치 등 다양한 현안도 의제로 테이블에 올라갈 예정이다. 마에하라 외상은 15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회담 결과를 밝힌 뒤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도 면담한다. 한편 마에하라 외상이 당초 14~15일 이틀 간 예정됐던 방한 일정을 하루 전에 돌연 바꿔 하루로 줄인 것을 두고 외교적 결례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개각이라는 일본 국내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외교부·통일부 장관과의 면담은 물론 이명박 대통령 예방 일정을 불과 하루 앞두고 바꾸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것이다. 특히 일각에서는 일본 정부가 방한계획을 발표한 지난 11일 이미 개각 가능성에 대해 짐작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방한 하루 전날인 13일 이를 우리 측에 알려온 것은 지나치지 않느냐는 비판도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 측이 불가피한 사정으로 인해 양해를 구했고, 그에 따라 우리 정부는 일정변경을 수용했다.”고만 말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일본의 당정개편으로 마에하라 외상 등 장관 4명의 외국 방문 일정이 단축, 중지된 것을 두고 “상대국과 면밀하게 일정을 조정해 연말에 이미 굳어진 일정을 갑자기 바꾼 셈”이라며 “총리에게 전략이 없다는 비판이나 외교상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한·미·일 방위협력 어느 때보다 중요”

    “한·미·일 방위협력 어느 때보다 중요”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13일 “만약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한다면 한국은 보복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게이츠 장관은 도쿄에서 일본 정치 지도자들과 한반도 전쟁 위협에 관해 논의한 뒤 “부당한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할 권리는 모든 나라가 갖는 불변의 권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은 한국과 그 주변국들이 전쟁으로 비화할지 모르는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 노력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게이츠 장관과 기타자와 도시미 일본 방위상은 이날 도쿄에서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중국과 북한에 맞서 한·미·일 3국 간 방위협력 강화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게이츠 장관은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최근 중국의 군비확장 등과 관련, “미국은 동북아시아에서는 군사력을 유지하고 동남아시아에서는 확대할 것”이라며 “다만 중국과 미국의 군사협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국 장관은 미·일이 공동개발중인 미사일방어체제(MD) 해상배치형 요격미사일(SM3 블록2A) 기술의 제3국 제공에 대해서도 조정을 계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美, 日에 전투기 구매 권유 한편 게이츠 장관은 기타자와 방위상에게 전투기 구매를 권유했다고 AFP통신이 미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같은 전언은 최근 중국과 일본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문제로 갈등을 겪고 중국이 스텔스 전투기 ‘젠(殲)20’ 시험비행에 나서면서 일본이 차세대 전투기 구매 기종을 저울질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유대근기자 jrlee@seoul.co.kr
  • [열린세상] 통일준비, 국방 정체성 강화부터/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열린세상] 통일준비, 국방 정체성 강화부터/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전쟁학 체계화의 선구자인 칼 클라우제비츠는 ‘전쟁론’에서 ‘전쟁이란 다른 수단에 의한 정치의 계속이다.’라고 주장했다. 전쟁은 정치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 적을 굴복시키기 위한 전투력은 필요시 무한계적 사용을 요구한다. 전쟁에서 정치와 군사 간에는 긴장과 갈등이 존재한다. 핵과 대량살상무기가 등장한 이후 군사력 운용에 대한 정치적 통제는 증대되는 경향을 보인다. 과도한 정치적 통제는 전투에 부정적 결과를 가져온다. 군 지휘관은 군사력 운용의 권한을 가능한 한 많이 위임 받고자 한다. 교전규칙은 군사력의 무한계적 사용을 방지하기 위한 군사적 통제장치이다. 그러나 6·25전쟁 시 만주 폭격을 둘러싸고 진행된 미국 트루먼 대통령과 맥아더 유엔군 총사령관의 논쟁에서 보듯이 안보 정책 차원의 통제가 더욱 중요성을 지닌다. 청와대는 안보위기 시 신속한 초기대응을 총괄할 통제본부를 강화했다. 긴박한 위기 상황에서는 상황 판단과 결정 및 집행 시 조직의 효율성 못지않게 리더십의 역할이 중요하다. 연평도사태 이후 이명박 대통령이 가장 위험한 일선 부대를 시찰하면서 “안보위기 상황에서 군 통수권자로서 어떤 행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한반도 정세로 미루어 볼 때 미래 한반도 안보위기는 지난해 겪은 두 차례 군사위기 이상의 위기에 대비해야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의 노동신문과 군 수뇌들은 위기 때마다 ‘핵전쟁, 핵 참화, 핵 성전’을 떠들어댄다. 핵 무장한 북한이 자체의 핵심 방위력이 궤멸되거나 정권이 붕괴될 위험에 처할 때 핵무기 사용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을까. 통일을 준비하는 정부는 핵 무장을 진행하고 있는 북한에 국방의 정체성을 어떠한 방법으로 정립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핵과 미사일 시대에 국가 간 전쟁은 일련의 전투행위 없이 몇 차례의 발사 버튼을 눌러 끝낼 수 있다. 안보 위기 시 전쟁 임박 상황을 북한이 임의로 해석해 선제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 외국의 내전이나 무고한 시민에 대한 대량학살이 발생할 때 제3국의 군사 개입의 정당성은 논란의 대상이다. 내전 중인 정부의 요청이 있을 때, 요청이 없더라도 반인륜적 학살에 대해서는 인도적 차원의 군사 개입이 정당하다고 하나 내전이 국제전화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6·25전쟁 시 침략군을 격퇴한 유엔군의 북한지역 자유화 작전은 미국 안보부서 간의 이견 조정 후 중국과 구소련의 불개입을 조건으로 승인되었으며 별도의 유엔결의를 필요로 했다. 한반도 정전체제의 관리권은 유엔군사령부에 있다. 미래 북한의 다양한 급변사태 대응 시 단독작전이 아닌 연합작전의 경우 작전주도권의 문제는 주변국 반응을 고려한 가운데 한·미 간에 긴밀히 협의해야 할 핵심이슈이다. 지난해 12월 연평도 포격훈련에 대해 한 신문은 ‘주권을 쐈다…. 북한군은 잠잠했다’는 제목을 달았다. 중국과 러시아는 남북 군사충돌을 우려하면서 훈련 중단을 요구했다. 주한 미 대사와 한미연합사령관은 청와대를 방문해 우려 겸 지원의사를 밝혔다. 미군 당국은 정보분석팀과 통신, 통제 요원을 훈련 현장에 파견했다. 미 국방부는 국가군사지휘통제센터에 위기대응팀을 가동하고 포격훈련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했다. 평시작전권의 한국 이양에도 불구하고 위기관리 권한과 책임을 가진 미군 당국이 포격 훈련이 남북 간 교전으로 확대되는 상황에 대비한 것이다. 이는 1976년 북한의 도끼만행을 응징한 폴 버니언 작전을 실시할 때 취한 위기관리 조치와 비슷했다. 지난 포격 훈련은 우리 정부와 군의 주도로 북한을 응징하기 위한 것이 그 목적이었다. 북한의 책임을 묻는 정부 차원의 강도 높은 성명을 냈어야 했다. 그리고 종료 후 이 훈련의 전략적 의미를 평가했어야 했다. 작전권은 북한 국지 도발에 반격과 응징의 수위를 조절할 수 있는 권한이다. 북한은 우리가 작전권을 가질 때 대남 도발에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다. 미래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작전권은 필수이며 국방 정체성의 요체임을 명심해야 한다. 2015년 전시작전권 전환 준비를 책임감과 자신감을 가지고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
  • 정부 대책은…美·獨·日과 공조 강화

    정부는 희토류 수급 대책과 관련, 국외에서 미국, 독일, 일본 등과 공조체제를 갖추는 한편 국내에서는 폐광 위주로 부존지역을 찾아 탄광을 재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30일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로 자원외교를 펼치는 것이 한두 번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그때그때 대응하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희토류 수급다변화를 통해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의존도를 낮출 계획이다. 최근 중국이 희토류를 자원무기화하자 미국이 캘리포니아 마운틴패스 광산을 재개장하기로 결정하는 등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그러나 다른 국가들이 희토류를 재생산하기까지는 5년에서 최대 10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단 폐가전제품 등에서 희토류를 회수해 재활용하거나 가전제품에는 철이나 알루미늄 등 대체물질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3국 광산개발에도 적극 나선다. 지경부는 최근 베트남 북부 네안 지역의 광구를 확보해 베트남 정부와 공동 탐사와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내에서는 전국의 희토류 부존유망 지역에 대한 정밀탐사를 벌여 경제성이 확인되면 개발, 생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과거 우리나라도 희토류를 채굴했으나 당시에는 경제성이 낮아 폐광한 곳이 많다. 올해 홍천, 충주 지역을 시작으로 2013년까지 양양, 하동 지역의 총 4개 광산에 대해 희토류 개발에 나선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희토류 약 2600t을 수입했고 중국에서 수입된 물량이 65%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올 서울대공원 최고의 뉴스 ‘꼬마’곰 탈출소동

    올 서울대공원 최고의 뉴스 ‘꼬마’곰 탈출소동

    동물원을 탈출해 열흘씩이나 숨바꼭질하며 1000만 서울 시민들의 가슴을 졸이게 만든 곰 ‘꼬마’가 올해를 장식한 서울대공원 최고의 뉴스에 꼽혔다. 서울대공원은 2010년 언론에 오른 동물소식 가운데 가장 주목받은 10개를 골라 29일 발표했다. 말레이 곰 ‘꼬마’는 지난 6일 우리를 청소하던 사육사의 눈을 피해 긴 발톱을 이용, T자형 고리 장치를 풀고 10㎞ 떨어진 청계산까지 달아나 유유히 누볐다. 동물원 59종 식구들이 1~10월 새끼를 303마리 낳아 출산 러시를 이뤘다는 소식은 2위, 스리랑카 아기코끼리 남매 ‘가자비’(♂·5세)와 ‘수겔라’(♀·6세)가 합류해 새 스타 탄생을 예고한 게 3위, 러시아에서 제3국으로 둥지를 옮기기 전 겨울나기를 위해 내년 2월까지 생활할 북극 곰 ‘삼손’(♂·2세)이 4위를 차지했다. 지난 8월 두루미와 큰두루미 암컷끼리 상상을 초월한 사랑으로 알을 낳아 5위, 아프리카 원주민 마을을 재현한 유인원 놀이터가 6위, 멸종위기에 놓인 로랜드고릴라 ‘고리롱’(♂·43세)과 ‘고리나’(♀·38세) 부부가 첫 2세를 만들기 위해 음란물까지 보는 등 작전을 펼쳐 7위에 올랐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주한 온두라스 前대사 영주권 위조 연루

    주한 온두라스 前대사 영주권 위조 연루

    주한 온두라스 U(69) 전 대사가 한국인 브로커 등이 신청한 가짜 온두라스 영주권 수십장에 확인서를 석연찮게 내주는 등 범죄 연루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 중이다. 또 유명 여성 체육협회장인 L씨와 대형 건설회사 대표 M씨 등 사회 지도층이 가짜 영주권을 이용해 온두라스 거주여권(PR)을 발급받아 국내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서 도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위조 영주권을 가진 34명이 판돈으로 쓴 금액은 900억원대다. 특히 경찰청 외사국이 확보한 ‘대사관 민원대장’에 따르면 U 전 대사는 영주권 카드의 합법성을 증명하는 확인서를 내주면서, 여권과는 다른 이름과 성별 등 오류가 있는 신청인의 경우 확인서 발급을 보류했다가 수정해 신청하면 다시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확인서 발급 내역을 적은 민원대장을 조사한 결과 도박 피의자 가운데 3명이 ‘x’표, 즉 ‘보류’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U 전 대사는 자국에 영주권자 여부를 알아보지도 않고 이들에게 확인서를 내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의심스러운 대목은 또 있다. 경찰에 따르면 검거된 피의자들 가운데 일부는 “U 전 대사가 브로커들과 술을 마시는 등 평소 친분을 유지했고, 확인서 대가로 1인당 100만원씩을 받았다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실제 경찰은 브로커들의 계좌를 추적한 결과 이들이 U 전 대사와 금전거래를 한 내역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12일 “액수가 작고 돈의 성격이 규명되지 않아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정황상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온두라스 정부기관 내 공무원이 개입됐을 확률도 높다.”고 말했다. U 전 대사는 지난 10월 영주권 위조에 연루된 혐의로 본국으로 소환됐으며 경찰은 수사 기록 일체를 온두라스 수사 당국에 보낼 계획이다. 경찰은 또 가짜 외국 영주권을 넘겨 내국인을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드나들게 한 김모(61)씨 등 카지노 에이전트 2명에 대해 이날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다른 에이전트 1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데 이어 미국으로 달아난 위조책 이모(51)씨 등 2명을 수배하고 미국 이민국에 송환을 요청했다. 경찰은 가짜 영주권으로 카지노에 입장해 적게는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을 걸고 도박을 한 안모(38)씨 등 34명을 입건했다. 김씨 등 에이전트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외국인 전용 카지노 출입을 원하는 고객들의 의뢰를 받아 온두라스, 과테말라, 에콰도르 등 중남미 국가 영주권 카드를 위조해 줬다. 가짜 영주권을 만드는 과정에서 브로커들은 추적을 피하기 위해 제3국을 경유하는 치밀한 수법도 동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국내에서 미국으로, 다시 엘살바도르로 건너가 가짜 영주권 카드를 만들었다. 위조책 이씨 등은 이들 국가의 영주권 카드를 베껴 국내로 들여온 뒤 외교통상부에 제출해 도박사범들이 우리나라 거주여권을 발급받도록 도와줬다. 거주여권이란 외국 영주권을 취득한 우리 국민에게 발급하는 여권으로 이를 제시하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들어갈 수 있다. 적발된 국내 도박사범들의 직업은 건설·해운회사 대표, 의사, 은행원, 체육단체장, 자영업자, 주부 등으로 다양했으며 이들이 10개월간 카지노에서 칩으로 교환해 도박에 쓴 돈은 913억원에 달했다. 한명이 270억원을 칩으로 바꾸기도 했고, 40억원을 탕진한 이도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백민경·김양진기자 white@seoul.co.kr
  • 李대통령 “中, 北개방 적극 독려 기대”

    李대통령 “中, 北개방 적극 독려 기대”

    말레이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북한이 경제적 어려움을 벗어나려면 중국이 했던 것처럼 개방해서 경제성장을 이뤄야 하며, 북한이 이런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중국이 적극적으로 독려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반자 관계 강화’ 성명 채택 이 대통령은 말레이시아 영자지 ‘더 스타(The Star)’에 게재된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남과 북이 서로 존중하면서 경제협력을 해야 하고, 궁극적으로 북한이 경제적으로 자립해야 통일의 기반이 이뤄질 수 있다.”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할 의향을 분명히 보이면 남북 간 경제협력이 활발하게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현재 세계에서 가장 호전적인 나라임은 분명하지만 우리가 북한과 공존하면서 언젠가는 통일을 이뤄야 한다는 점도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과 나집 툰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말레이시아의 행정수도인 푸트라자야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과 말레이시아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6년 말레이시아가 포함된 아세안(ASEAN)과 이미 FTA를 맺었지만, 말레이시아와 별도의 양자 협정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나집 총리는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한국의 경험에서 한국의 경제개혁을 배우기를 원한다.”면서 “한·말레이시아 간 FTA 가능성도 검토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올해 160억 달러 통상관계를 기록했지만 앞으로 5년내 2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는 데 목표를 같이했다.”면서 “양국간 경제협력뿐 아니라 제3국에 말레이시아와 한국의 강점을 모아 진출하자는 데 합의했고 이미 그것은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원자력 평화적 이용 협력하기로 이 대통령과 나집 총리는 정상회담 후 ‘동반자 관계 강화 및 공동 번영’을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국 정상은 원자력이 안전하고 지속적이며, 오염을 덜 유발하는 에너지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데 공감하고 원자력 에너지의 평화적 이용에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 정상은 또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규탄하며, 북한의 공격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라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쿠알라룸푸르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외통위 FTA 실익 공방

    외통위 FTA 실익 공방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결과를 놓고 여야 의원들 간에 상반된 평가와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당초 전체회의는 ‘한·EU FTA 분야별 쟁점에 관한 공청회’ 명목으로 열렸지만, 한·미 FTA 추가협상 타결 이후 처음으로 열린 전체회의란 점에서 한·EU FTA 쟁점보다는 주로 한·미 FTA 추가협상 타결에 대한 실익 여부를 놓고 논쟁이 벌어졌다. 외통위는 7일 오후 정부로부터 한·미 FTA 추가협상 타결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긴급 현안 질의를 벌일 계획이다. 참여정부 시절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민주당 송민순 의원은 “FTA는 기본적으로 양국 간 균형이 잘 맞아야 한다.”면서 “한·미 FTA의 경우 미국의 금융 위기 등 ‘사전 변경’이란 조건 때문에 추가협상, 재협상이 됐고 특히 금융 서비스 및 금융 산업 개방에 있어 세이프가드, 기대이익 확보, 이중환율 등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체결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이어 “미국 시장 개방을 이유로 시장 개방 속도를 올리고 있지만 안전장치는 마련하지 못한 꼴”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은 “한국이 유럽과 미국 등 거대 국가와 FTA를 체결함으로써 경쟁국인 일본의 위기 의식이 커졌다.”고 평가한 뒤 “다자협상을 추구하는 WTO 체제에선 다수의 국가들이 최혜국대우를 받게 된다. 하지만 FTA의 경우 양자간의 협상이므로 관세 철폐 등이 이뤄졌을 때 제3국 입장에선 관세장벽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여야 간사인 한나라당 유기준·민주당 김동철 의원도 오전 MBC 라디오 프로그램인 ‘손석희의 시전집중’에 나란히 츨연, 한·미 FTA 추가협상 타결 결과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내놓으며 장외 공방을 펼쳤다. 유 의원은 한·미 FTA 추가협상에 대해 “만족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이익균형이 이뤄졌다.”면서 “미국 차에 대한 선호도가 낮고, 미국 현지에서의 자동차 조립 비중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자동차 협상 결과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반면 김 의원은 “한국 차의 미국시장 진입이 어려워졌고, 유독 미국 차에 대해서만 국민의 생명·신체와 관련된 문제인 안전·환경 기준을 완화했다.”면서 “미국에 가능성을 많이 열어주면 이를 손실로 봐야 할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美, 시민권자에 ‘한반도 탈출계획’ 홍보

    미군이 최근 미국 시민권자를 대상으로 ‘한반도 유사시 탈출계획’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나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해외 주둔 미군을 위한 신문인 ‘성조지’(Stars and Stripes)는 최근 ‘위기의 한반도’(Crisis in Korea)라는 코너를 신설하고 유사시 대피계획과 각 주한미군 기지별 연락처 및 최신소식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미국 정부도 최근 한국에 머물고 있는 자국 시민권자들에게 한반도 유사시 대응 요령을 설명하는 우편물을 개별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토]긴장 속 고요에 싸인 연평도 이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따라 민간인이 희생되는 등에 따라 안보 불안 요소가 커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비전투인력 탈출작전’(NEO:Noncombatant Evacuation Op eration)의 대상자는 미국 시민권자 및 외교관 가족, 주한미군 가족, 사전 허가를 받은 한국인 또는 제3국인 등이며 주한 미대사가 이 작전의 책임자다. NEO는 경보발령-집결-재배치-한국 탈출-귀국 또는 안식처 도착 등 5단계로 구성된다. 주한미군 및 외교관 가족은 경보가 발령되면 서울 이남에서 일단 집결한 뒤 대구 인근에서 재배치를 통해 부산 등지의 공항 및 항구로 탈출한다는 계획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日, 한국도서 연내반환 무산

    조선왕실의궤 등 일본 내 한국 도서의 연내 반환이 무산됐다. 일본 언론은 2일 여당인 민주당이 야당이 요구한 임시국회(3일 종료)의 연장을 거부하고 야당은 참의원의 문책 결의를 받은 센고쿠 요시토 관방장관이 주도한 한·일 도서협정을 처리할 수 없다고 맞서 이번 임시국회에서의 비준이 곤란해졌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조선왕실의궤 등 1205책의 도서를 돌려주기로 한 한·일 도서협정은 내년 정기국회로 넘겨졌다. 오는 18일에 교토에서 열릴 예정이던 셔틀외교 차원의 한·일 정상회담도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본 정부는 지난 8월 간 나오토 총리가 한·일 강제병합 100년 담화에서 조선총독부를 경유해 일본으로 반출된 도서의 반환을 약속하고 지난달 14일 요코하마에서 한국 정부와 ‘한·일도서협정’에 서명했지만 국회의 벽을 넘지 못했다. 간 총리는 한·일 도서협정의 조기 비준을 위해 직접 다니가키 사다카즈 자민당 총재에게 협조를 요청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자민당은 당론 차원에서는 한·일도서협정에 반대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일본 궁내청에 보관돼 있는 조선왕실의궤가 원본이 아닌 복제본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한·일 도서협정으로 일본이 반환하기로 한 1205책의 도서 가운데 조선왕실의궤 167책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일본에 있는 것은 복제본이며 원본은 제3국에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궁내청은 “무엇이 원본이고 무엇이 복제본인지 확실하게 확인할 수 없다.”면서 “학술 논문에 의하면 멸실을 방지하기 위해 (애초 조선왕실의궤 제작 당시) 복제본을 만들어 분산했으며 그 일부가 일본에 건너왔다.”고 설명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이견 팽팽… “이번엔 꼭 타결”

    이견 팽팽… “이번엔 꼭 타결”

    한국과 미국은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에서 자유무역협정(FTA) 쟁점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최종 담판에 착수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각각 이끄는 협상대표단은 이날 메릴랜드주 컬럼비아 시의 셰러턴 컬럼비아 타운센터 호텔에서 만나 이틀간 일정으로 협상에 돌입했다. 양측은 오전과 오후 두 차례 협상에서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지는 않고 20일 전 서울에서 열린 1차 추가협상에서 논의했던 내용을 중심으로 서로 받아들일 수 있는 절충안을 모색했으나 주요 쟁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팽팽히 맞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양국 통상장관 모두 1일까지로 예정된 협상 일정을 하루 이틀 연장하더라도 이번에는 협상을 마무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해 결과가 주목된다. ●김본부장 “새로운 것 없다” 김 본부장은 오후 협상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현재 이야기되고 있는 것은 지난번 얘기했던 내용, 그 꼭지 그대로다. 새로운 것은 없지만 서로의 입장을 어떻게 절충하느냐는 문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협상에서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확대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혀 자동차 문제 위주로 협상이 진행됐음을 시사했다. 김 본부장은 협상 전망에 대해 “아직 말하기는 이르다. 더 해봐야 안다.”면서도 “저쪽(미국 측)도 이번에 결론을 내자는 의지는 있고, 저도 여기 올 때 빈손으로 가기보다 결론을 내고 가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갖고 왔다.”며 협상 타결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구체적 내용·진척사항 일체 함구 커크 대표도 오후 협상을 마친 뒤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몇 차례라도 만나 이번에는 결론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통상장관 모두 구체적인 협상 내용과 진척 사항에 대해서는 일체 함구한 채 신중한 모습이었다. 이날 협상에서는 ▲한국의 미국산 자동차 연비 및 배기가스 배출 기준 완화 ▲미국산 자동차 안전기준 자기인증 범위 확대 ▲미국의 한국산 자동차 관세 철폐기간 연장 ▲자동차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별도 마련 ▲제3국에서 수입한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환급 금지 등을 놓고 절충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 양국은 이번에 협상을 타결 지을 경우 곧바로 합의내용을 협정문에 반영하는 조문화 작업에 착수, 연말까지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컬럼비아(미 메릴랜드주) 김균미특파원kmkim@seoul.co.kr
  • [위키리크스 폭로 파문] 벗겨진 ‘외교장막’…남북관계 큰 영향 없을 듯

    [위키리크스 폭로 파문] 벗겨진 ‘외교장막’…남북관계 큰 영향 없을 듯

    위키리크스의 미국 국무부 외교 전문 공개를 두고 전문가들은 내밀하게 오간 우리 쪽 전략이 공개된 데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하지만 남북 간 긴장 완화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진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이번 일이 남북관계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30일 “내밀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내용들이 여과 없이 나와버렸기 때문에 앞으로 외교활동 등이 굉장히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으로서는 큰 손실이고, 우리나라로서도 밀실적인 측면에서 이뤄지는 일들, 치명적인 내용들이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제3국을 통해 여과 없이 밝혀진 것이기 때문에 큰 피해를 입은 셈이라 어떻게 대응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는 “당장이야 큰 영향이 없겠지만, 비밀을 유지해 오던 사안들이 여과 없이 다 나왔기 때문에 서로의 속셈을 알게 된 셈”이라면서 “다만 외교 관료들의 이야기를 북한이 얼마나 정책에 반영할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외교적 판단에 맡겨야”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시간이 오래 지난 것도 아니고 현재 진행 중인 상황도 있기 때문에 매우 좋지 않은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또 “외교문서란 것은 자국의 이익 차원에서 평가하고 조사하는 것”이라면서 “우리가 미국과의 관계가 서먹하다가 이제 복원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있었던 내용들이 공개된 것이라 부정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용 자체가 북한에 충격적이지도 않을 것이고, 이제 오히려 자신들의 주장을 더 정당화하고 구체화하는 과정에 들어갈 수 있다.”면서 “우리 정부로서는 이것이 미국의 외교 전문이고 미국의 외교적 판단이라고 선을 긋고 ‘NCND’(부인도 시인도 하지 않음)로 나가야지, 이 부분에 대해 특별히 대응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제언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미국 국무부의 대외비 외교문서를 통해 한국과 미국 정부가 그동안 북한의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상당부분 협의해 왔다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 “그러나 해당 문서의 내용을 보면 지난해 추진했던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 및 남북관계 유지 측면보다는 급변사태에 대비한 것이었다는 점에선 다소 아쉽다.”고 평가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남북 간 정상회담 논의 부분은 가능성 높은 이야기라고 본다.”면서 “지난해 경색국면 속에서도 남북 간 정상회담 논의 흐름이 있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본다. 다만 남북의 입장차로 정상회담을 개최하지 못했다는 점은 아쉽다.”고 평가했다. ●“北 정치적 전술에 안말려들어 다행” 정영태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센터 소장도 “북한이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경제적 지원 보상을 요구했다는 것은 북한이 정상회담을 특수한 목적을 이루는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것을 액면 그대로 보여줬다.”고 말했다. 정 소장은 이어 “2007년 참여 정부 말기 남북정상회담 개최 당시에도 사실 국내외에서 북한의 정치적인 목적이 엿보인다는 평가가 많았다.”면서 “정부가 남북정상회담의 대가로 경제적 지원을 요구한 북한 전술에 말려들지 않은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법조계와 학계에서는 이에 대한 선례가 없어 난감해하는 모습이다. 이름 공개를 거부한 한 변호사는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내용이 사실인지 거짓인지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법적 대응책을 논의하는 것은 섣부른 행위”라며 “설령 내용이 사실이라면 문서를 부실하게 관리한 미국 당국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하는데 외교 문제상 법적 해결은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법인 광장 임성우 변호사는 “폭로한 내용이 사실이라면 위키리크스와 연관된 해당 국가의 기밀과 영업 등의 관리에 관한 법률을 따져봐야 한다.”며 “폭로한 내용이 허위라면 문건에 언급된 관계자가 피해가 있을 경우 정정보도를 청구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폭로내용 사실 확인후 대응을” 그는 “해당국마다 법적 구제절차가 다르기 때문에 정정보도든지 기밀관리에 관한 것이든지 이에 따라야 한다.”며 “폭로내용을 등급이 낮은 하위정보로 취급하고 대응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국제법을 전공한 박기갑 고려대 법대 교수는 “이론적으로는 우리 정부가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이의 제기가 가능하지만 미국 정부도 피해를 입었고, 우방국이기 때문에 가능성은 낮다.”면서 “미국 정부가 자국 공무원 감독 의무를 제대로 했는지 여부에 따라 유감 표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지혜·김정은·이민영기자 wisepen@seoul.co.kr
  • “희토류 확보 日과 공조”

    우리나라와 일본이 희토류 확보를 위해 국내 및 제3국 광산개발 분야에서 긴밀하게 공조하기로 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박영준 지식경제부 2차관은 26일 호소노 데쓰히로 일본 자원에너지청장을 만나 “한국 정부와 기업이 국내 및 제3국의 희토류 광산을 개발하면 일본 기업과 협력할 용의가 있다.”면서 일본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고 지경부가 전했다. 또 양국 기업이 희토류 광산을 개발하고 희토류 대체 물질 및 재활용 기술 협력을 벌일 수 있도록 실무급 논의를 가질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호소노 청장은 최근 일본 기업들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설명하면서 양국 실무진 간에 실질적인 협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했다. 앞서 박 차관은 전날 히로부미 카와노 일본 석유천연가스금속광물기구 이사장을 만나서도 각종 광물자원 및 가스하이드레이트 개발 분야에서 협력하는 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액화천연가스(LNG) 최대 수입국인 두 나라는 정부 간 협의체를 가동해 LNG 판매국에 공동 대응하고 해외 LNG 프로젝트 개발을 함께 추진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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