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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개성공단 전면 중단 초강수…김정은‘돈줄’끊는다

    정부 개성공단 전면 중단 초강수…김정은‘돈줄’끊는다

    정부가 10일 개성공단의 ‘전면 조업 중단’을 선언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성명을 내고 “북한이 우리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핵실험에 이어 또다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묵과할 수 없는 극단적 도발”이라며 “정부는 이러한 엄중한 인식을 바탕으로 고심 끝에 개성공단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강력하고 실효적인 대북 제재안’의 제1호를 우리 정부가 주도하게 된 데 대해 홍 장관은 “국제사회가 북한을 변화시켜 주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변화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국제사회의 노력을 주도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이 매년 국제사회로부터 각종 지원을 받고 있는 형편에서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는 행태가 계속 반복되도록 그냥 둘 수는 없었다”면서 “한반도 평화의 당사자인 우리가 책임 있는 자세로, 북한이 평화를 파괴한 대가를 치르도록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홍 장관의 성명 발표 직전에 이 같은 내용을 북측에 통보했다. 정부로서는 연간 1억 달러(약 1200억원) 이상의 수익을 북에 안기는 개성공단을 그대로 둔 채, 국제사회에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과 은행 및 정부에 제재를 가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을 추진하자고 요구할 명분이 약했던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북의 주된 자금줄인 중국에 효과적인 제재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하기 위해서도 불가피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개성공단이 그간 남북 협력의 상징이었던 만큼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개성공단이 정부의 방침대로 폐쇄 단계에 도달하기까지 남북 간 협상을 벌여야 하는 등 적지 않은 진통도 예상된다. 정부는 11일 북측에 이 같은 결정사항을 통보하고 관련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북한의 태도로 볼 때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선’을 이미 넘었다고 판단하고 단호한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 등 강한 반발에 대비해 비상 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의 핵실험→대북제재→미사일 발사→대화 재개→핵실험으로 이어지는 도발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면서 “앞으로 개성공단 재가동 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에 달려 있다. 북한이 핵, 미사일 개발에 대한 우리와 국제사회의 우려를 해소하고 개성공단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대북 인도적 지원과 관련해서는 “다른 차원의 문제로 계속 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면서도 “다만 지금 상황을 감안할 때 당장 승인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사설] 생존권 위한 사드 추진 중·러 왈가왈부 말라

    북한의 4차 핵실험에 이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맞서 한·미 양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문제를 공식 논의할 것이라고 한다. 양국은 엊그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자 긴급 브리핑을 열어 주한 미군의 사드 배치 문제를 공식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13일 박근혜 대통령이 ‘사드 배치 검토’를 거론한 지 25일 만이다. 핵실험 도발 이후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 차원의 제재가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미사일 발사까지 강행하자 우리 정부와 미국이 강력한 압박 카드를 빼든 셈이다. 사드 배치 논의는 중국이 유엔 안보리 차원의 북한 제재 논의에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상황에서 국민 생존권 보호를 위한 고육책인 측면이 강하다. 한·미 양국은 조만간 사드 배치를 논의할 실무 기구를 구성할 계획이다. 중국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 정부는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를 초치해 사드 도입을 추진하기로 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김 대사가 지난해 3월 대사에 취임한 이후 중국 외교부의 초치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그만큼 중국이 사드 배치 논의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의미다.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도 지난 2일 대사관저에서 외교부 출입기자들에게 “사드 배치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한반도 핵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사드 배치 논의에 반대하는 것은 자국 안보가 위협받는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미의 사드 배치 논의는 순수하게 한반도 방어체계 확립을 위한 조치다. 미국 본토나 제3국을 방어하려는 목적이 없다는 얘기다. 우리 정부도 중국과 러시아의 이런 우려를 의식한 듯 브리핑을 통해 사드 레이더의 탐지는 한반도에 국한될 것이라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한반도의 사드 배치 논의 뒤엔 중국의 책임이 크다는 점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북한의 핵실험 도발 이후 중국은 대북 제재를 위한 국제 공조에 지나치게 소극적이었다. 제재에 동참하겠다면서도 원유 공급이나 무역거래 중단 등 강력 제재에는 반대했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우려를 무시하고 핵실험에 이어 장거리 미사일까지 쏘아올린 데는 중국의 이런 감싸기가 한몫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드 배치 논의는 우리 국민의 생존권 보호와 한반도 평화 보장 차원에서 나온 것이다. 중국이나 러시아가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다. 사드 배치가 그토록 우려스럽다면 북한 제재 논의에 적극 동참하는 길밖에 없다.
  • 美하원 외교위원장, “대북 표적제재”+美상원, 10일 대북 제재법안 처리

     에드 로이스(공화)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은 6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성명을 내고 “김정은은 미국과 우리 동맹국들의 이익을 위협하는 또다른 적대적인 도발을 감행했다”며 “북한이 미국을 공격할 능력을 갖춘 핵무기를 개발하는 활동을 하면서 (버락)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 정책은 실패한 것이 확실하다”고 지적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최근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공격은 이런 잔인한 정권을 겨냥해 타깃화한 표적 제재를 강화하기 위한 법안 제정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강조한다”고 밝혔다.  하원은 지난달 12일 로이스 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대북 제재 법안을 찬성 418표, 반대 2표로 통과시켰다. 대북 금융·경제 제재를 강화해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 사이버 공격능력 향상, 북한 지도층 사치품 구입 등에 쓸 수 있는 달러 등 경화의 획득이 어렵도록 자금줄을 전방위로 차단하는 것이 핵심이다. 법안은 특히 제재의 범위를 북한은 물론 북한과 직접 불법거래를 하거나 북한의 거래를 용이하게 하는 자 또는 도움을 준 제3국의 ‘개인’과 ‘단체’ 등으로 확대할 수 있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상원도 오는 10일 본회의를 열어 하원과 대북 제재 강화법안을 표결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원 법안은 코리 가드너(공화) 상원 동아태 소위 위원장과 로버트 메넨데즈(민주) 의원의 법안을 합친 것으로, 공화당 대선 주자인 루비오 의원 등 모두 15명이 공동발의자로 참여한 포괄적 대북 제재 법안이다. 특히 북한에 현금이 유입돼 대량살상무기(WMD) 개발과 확산에 쓰이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과 개인에 대해서도 제재를 확대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조항도 담고 있다. 상·하 양원 법안은 역대로 가장 강력하고 포괄적인 법안으로, 큰 틀에서 비슷해 단일안을 마련하는 데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원은 대북 제재 강화법안을 처리하는 대로 하원을 거쳐 정부로 보낼 계획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밀입국 통로’로 변질된 제주 무사증 제도

    ‘밀입국 통로’로 변질된 제주 무사증 제도

    72시간 환승 관광제도도 악용돼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도입된 제주특별자치도의 ‘무사증(비자 없이 30일간 체류 가능) 제도’가 밀입국 통로로 악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환승객에게 비자 없이 72시간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비슷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 제주도는 2006년 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무사증 입국 허용 국가를 192개국으로 확대했다. 제도 시행 이후 제주를 찾은 외국인은 2011년 11만명에서 2012년 23만명, 2013년 42만명, 2014년 64만명, 2015년 63만명으로 증가했다. 무비자로 한국 입국이 가능해지면서 관광객뿐 아니라 무단 이탈하는 외국인도 덩달아 늘었다. 2011년 282명에 불과했던 무단 이탈자 수는 2015년 4353명으로 15배가 됐다. 경찰 관계자는 1일 “무비자로 제주에 입국한 무단 이탈자는 제주에 머물다 활어 운반차, 이삿짐 차량, 화물선, 고무보트 등을 타고 육지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해경은 제주 한림항에서 전남 목포항으로 출항하는 화물선 컨테이너에 숨어 있던 중국인 7명을 체포했다. 해경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서·남해안 루트를 통한 밀항이 주요 밀입국 통로였지만 최근엔 합법을 가장한 불법 입국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2010년 106명이던 밀항 적발 인원은 2014년 8명으로 줄었다. 지난달 체포된 중국인 허모(31)씨 부부의 사례처럼 외국인 환승객이 비자 없이 72시간 동안 여행할 수 있는 환승관광 제도도 밀입국 통로로 악용된다. 비자 면제협정이 체결된 국가 외에는 외국인이 한국에 들어오려면 여권과 비자가 있어야 한다. 다만 본국이나 제3국으로 가려고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환승관광’ 외국인은 비자가 없어도 입국이 가능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거창국제학교’ 헝가리, 독일 미국 등 글로벌 의사 배출…학부모 관심↑

    ‘거창국제학교’ 헝가리, 독일 미국 등 글로벌 의사 배출…학부모 관심↑

    헝가리, 독일, 미국 그리고 미국치과의사를 배출한 바 있는 글로벌 의학 영재교육의 중심 거창국제학교(이사장 함승훈, www.gis.or.kr)가 제80회 한국 의사국가시험에서도 합격생 3명을 배출했다. 거창국제학교 졸업생의 의사국가시험 합격은 2014년 6월 헝가리 국립 데브레첸 의과대학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시험 응시 자격을 얻은 이후 첫 성과다. 2005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메디컬 하이스쿨 거창국제학교는 헝가리 국립데브레첸 의과대학으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은 ‘의학기초과정 한국분교’다. 거창국제학교 입학생들은 처음부터 글로벌 의사를 목표로 중등, 고등 과정을 통해 영어와 의학기초 과정을 학습하며, 졸업 후 거의 100%에 가까운 확률로 헝가리 데브레첸 의대에 진학한다. 데브레첸 의대를 졸업하면 유럽 전역에서 통용되는 의사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 세계 최고의 흉부외과 특성화 의과대학인 헝가리 국립데브레첸 의대에는 세계 30여 개 국에서 학생들이 몰리는데, 이중 한국 학생들의 실력이 가장 뛰어나다. 헝가리의 최상위 학생들조차 학년 진급에 애를 먹어 전체 진급률이 50% 정도에 불과하지만, 한국 학생들의 경우 최대 90%가 무사히 진급을 하고 있다. 성적도 상위 30%에 속하는 학생들이 대다수다. 이처럼 한국 유학생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는 거창국제학교의 우수한 기초교육과 더불어 동학교 졸업생들의 탄탄한 유대관계 덕분이다. 실제 국립데브레첸 의대에 재학 중인 한국 학생들은 전원 거창국제학교 출신으로, 현지에서 함께 기숙사 생활, 스터디 등을 하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졸업 후 국제무대에 진출한 후에도 미리 자리 잡은 선배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창국제학교의 함승훈 이사장은 “본교는 미래사회 성장 동력을 의학으로 삼고 무한경쟁시대에 걸맞은 국제 경쟁력을 확보한 의료인 육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금번 한국 의사국가시험 합격생 배출을 통해 기존의 미국 의사자격시험(USMLE) 준비, 유럽과 제3국 의료기관 취업 등과 더불어 졸업생들의 진로 선택 범위가 한층 넓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거창국제학교는 수시와 정시 전형을 통해 중등, 고등과정 입학생을 모집한다. 데브레첸 의대로의 최종 진학은 헝가리에서 직접 방문한 의대 교수진과의 필기, 실기, 구술시험을 통과한 후 이뤄진다. 거창국제학교의 입학 및 커리큘럼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상원 “돈줄 차단” 초강력 대북 제재법 통과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가 28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한 초당적 대북 제재 강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하원에 이어 상원도 역대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 법안을 통과시킨 것으로,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미 의회의 강경 대응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법안은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 의원 15명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한 포괄적 대북 제재 법안이다. 주요 내용으로 핵무기 개발과 확산에 가담한 개인에 대한 의무 제재는 물론 북한의 광물 거래를 제재하고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과 개인에 대해서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조항까지 담고 있다. 북한의 ‘돈줄’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미다. 앞서 지난해 12월 미국 하원도 대북 제재 법안을 통과시켰다. 상원은 앞으로 본회의 표결에 이어 하원 심의 절차를 거쳐 법안을 미 행정부로 넘길 예정인데, 상·하원 법안이 충돌할 경우 양원이 조정회의를 거쳐 단일안을 만들어 행정부로 넘기게 된다. 한편 북한이 지난 6일 실시한 4차 핵실험은 실제 수소탄 핵실험일 가능성이 있다고 CNN 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CNN은 한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수소폭탄(제조)과 관련된 어떤 형태의 실패한 실험이거나 부분적인 시도였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한 장소가 당초 핵실험 장소로 추정했던 곳보다 2배 이상 깊다며 이는 수소탄 실험을 하는 데 필요한 깊이라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美, 대북 독자 제재 발걸음 빨라졌다

    상원도 제재 강화법안 새달 상정 “안보리 초안 강도 훨씬 세졌다” 안보리·中 결정엔 시간 걸릴 듯 지난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3주 만인 27일(현지시간) 중국 측과 처음으로 직접 만나 대책을 협의했지만 이견만 노출하면서 미국의 다음 조치가 주목된다. 미국은 북한의 4차 핵실험을 ‘수소탄 실험’으로 인정하지는 않지만 중대한 도발이라고 보고, 의회 등 차원에서 대북 추가 제재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27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미국이 주도해 만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초안은 지난 세 차례 핵실험 이후 나온 제재안보다 강도가 훨씬 세졌다”며 “미국은 안보리 제재와 중국의 양자 제재의 수위가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독자적 제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미국이 던진 안보리 초안 및 중국의 대북 제재 권고안의 범위가 기존보다 넓어졌기 때문에 중국이 다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안보리 결의안 및 중국의 조치가 결정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존 안보리 결의안은 1차 핵실험 때는 5일 만에, 2차 핵실험 때는 18일 만에, 3차 핵실험 때는 23일 만에 통과됐는데 이번에는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제재는 북한이 대화로 돌아오도록 하는 가장 효과적 도구이며, 이란의 경우에서 보듯 가장 강력한 방법”이라며 “필요하다면 제재는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 정부가 상황에 따라 더욱 강한 대북 양자 제재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이와 관련, 미 하원은 지난 12일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의 개인과 단체 등도 제재할 수 있는 ‘세컨더리 보이콧’에 대한 재량권을 정부에 부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북 제재 법안을 통과시켰다. 상원도 제3자 제재 등 하원보다 더 강력한 조치를 담은 대북 제재 강화 법안을 다음달 중 본회의에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컨더리 보이콧은 대이란 제재 시 효과를 발휘했던 것으로,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정부, 기업, 은행 등도 제재하는 것을 말한다. 북한이 대외교역의 9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기업이 주요 표적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제3자 제재가 중국을 겨냥할 수밖에 없어 중국 경제 등에 악영향을 미치면 이는 미국에 부메랑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맨사 파워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관련한 대북 제재 강화를 위한 결의안 초안 협상은 매우 복잡하며 실질적인 안을 마련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모든 당사자가 북한과 지역 내 다른 행위자들에게 어떤 영향이 있을지를 고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온가족이 이민 가도 ‘캄캄’… 촘촘한 ‘그물식 안전망’ 필요

    온가족이 이민 가도 ‘캄캄’… 촘촘한 ‘그물식 안전망’ 필요

    지난해 말 발생한 인천 11세 여아 학대 사건을 계기로 시작된 정부의 장기 결석 초등학생 현장 점검이 계속되고 있다. 전국을 충격에 몰아넣은 경기 부천 초등학생 구타 사망 사건도 이 과정에서 밝혀진 것이다. 그동안 행방이 확인되지 않던 장기결석 아동 중 경찰이 소재를 확인한 경우는 21일까지 6건에 9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신문은 6건에 대한 경찰의 확인 및 수사 과정을 분석해 학교 현장과 중앙 정부, 지방 정부 사이에 유기적으로 구성되고 가동돼야 할 관리 체계가 어느 부분에 문제가 있는지 찾아봤다. 장기 결석 중인데도 학교 측에서 아이의 집조차 찾아보지 않은 경우가 상당수였고 외국으로 나갔는데 법무부와 학교 간에 출국 기록 공유가 안 돼 장기 결석 상태로 남아 있는 사례도 있었다. <사건 1>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관내에서 거주하던 A(10)군, B(8)양 남매가 지난해 6월부터 결석 상태인 것을 확인하고 아버지에 대해 수사를 했다. 확인 결과, 남매는 어머니와 함께 칠레로 이주해 국내에 없는데도 아버지는 기초생활수급비를 더 받기 위해 “아들을 대안학교에 넣었다”고 면담시 거짓말을 반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딸 B양에 대해서는 학업 부진 등을 이유로 학교에 1년 입학유예(취학유예)를 신청했다. [대안]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의 한 관계자는 “갑자기 학교를 나오지 않으면 의심을 하지만 취학유예의 경우 아이를 추적하고 관리할 제도적 장치가 아예 없다”고 말했다. <사건 2> 부산 서부경찰서가 찾은 C(10)양은 부모가 이혼을 한 뒤인 2014년 5월부터 사립 N초등학교에 무단결석했다. 그해 9월 초등학교에 퇴학원을 냈다. 하지만 어머니는 딸을 다른 초등학교에 다시 보내지 않았다. 딸을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자 C양의 아버지는 “딸을 만날 수가 없다”며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혼 후 양육권이 아버지 쪽에 있었는데 어머니가 아이를 빼앗길까 봐 겁이 나 잠적한 사건으로 판명됐다. [대안] 경찰 관계자는 “전화 접촉이 안 되자 학교 측에서 C양이 유학을 갔다고 멋대로 판단해 관계 기관에 통보조차 하지 않은 게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사건 3> 대전 유성경찰서가 소재를 파악한 D(12)군은 2014년 2학기부터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D군이 사라진 것은 당시 일가족 4명이 빚쟁이들에게 쫓기면서 잠적한 탓이었다. 부모의 주민등록 기록은 말소된 상태였다. 학교 측은 출석 독려문을 D군 집에 2회 보냈고, 주민센터에 소재 파악을 의뢰했다. 하지만 결석 기간이 3개월을 넘자 ‘정원 외 관리’로 처리했고, 이후 별다른 조치는 없었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수사 기관에 신고를 하지 않은 데 대해 “부모가 대안학교에 보내거나 홈스쿨링을 시킬 수 있어 아동 학대라고 성급하게 판단할 수 없었다”며 “아동 학대가 아닌 경우에는 장기 결석이라도 수사 기관에 신고할 의무는 없다”고 말했다. [대안] 현재는 장기 결석 학생을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에만 통보하도록 돼 있지만 수사 기관에도 통보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건 4> 경남 김해서부경찰서 사례는 수사의 한계를 보여준다. 2014년 3월 19일 E(11)군, F(10)양 남매 어머니는 담임 교사에게 전화해 “3일만 결석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E군 등 가족은 다음날 뉴질랜드로 야반 도주를 했다. 가장의 사업 실패가 원인이었다. 하지만 E군 등의 주소지는 친조부 앞으로 돼 있어 교사는 성과 없는 방문만을 반복했다. [대안] 경찰 관계자는 “현재 뉴질랜드 입국 기록까지 확인했지만 이후 행적을 찾느라 수사가 지연된 상황”이라며 “제3국에서 출국한 기록 확인은 해당 국가 출입국관리기관의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한데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건 5> 다문화가정 등 불법 체류자 자녀의 장기 결석도 소재 파악이 힘들다. 경기 안산에서는 남미 페루 출신의 불법 체류자 부모와 딸이 지난해 8월 안산시에서 구리시로 이주하면서 불법 체류 신분이 노출될까 봐 딸을 초등학교에 보내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 경찰은 화상 통화로 아이의 안전을 확인했다. 아프리카 콩고인 부모와 딸도 지난해 7월 프랑스로 출국하면서 학교에 통보를 하지 않았다. [대안] 교육부가 장기 결석 아동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법무부에 출입국 기록을 요청하는 시스템이 필요한 것이다. <사건 6> 경남 마산중부경찰서가 수사 중인 G군(12)의 경우는 마약 전과가 있는 친부를 피하려고 잠적한 경우다. 2013년 11월 재혼한 친모가 G군을 데리고 가출했고, 2014년 1월까지 G군의 이모집 근처에 살다가 소식이 끊겼다. 친부는 당시 가출신고를 했고, 모자는 휴대전화도 개통하지 않고 친인척과 연락을 끊었다. [대안] 경찰 관계자는 “모자를 찾아 보호해야 하는데 아이가 없어진 것만으로는 통신 수사나 계좌추적을 위한 영장이 좀체 나오지 않는다”며 “아이의 안전을 우선으로 생각해 적극적으로 영장을 발부해 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초등학교가 교육청에 출석을 독려했다고 보고만 할 게 아니라 그 결과와 처리 방식까지 보고해야 한다”며 “장기결석 아동의 경우 교육청 및 지자체가 정기적으로 가정을 방문해 학대 여부까지 총체적으로 점검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제재 풀린 이란-한국에 미칠 영향] 8조원대 수출시장 복원… 전략물자 뺀 모든 품목 교역 풀린다

    [제재 풀린 이란-한국에 미칠 영향] 8조원대 수출시장 복원… 전략물자 뺀 모든 품목 교역 풀린다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가 풀리면서 8조원에 달했던 이란의 수출시장이 복원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금융거래 사전허가제를 즉시 중단하고 2010년 폐쇄됐던 이란 멜라트은행 서울지점 영업도 재개하기로 했다. 다만 미국 제재법이 달러화 사용을 여전히 금지하고 있어 결제는 원화로 해야 한다. 이란의 핵 개발 중단 약속 등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언제든 제재 복귀가 가능한 점도 유념해야 한다. 정부는 17일 핵 등 대량살상무기 등과 관련된 전략물자를 제외한 거의 모든 품목에 대한 수출입 제한을 푼다고 밝혔다. 정규돈 기획재정부 대외경제국장은 “석유화학제품, 석유자원개발, 자동차, 귀금속, 조선, 항만, 해운 등 교역금지 내용을 규정한 이란 교역 및 투자 가이드라인을 이날부터 폐지한다”고 말했다. 이란과 금융거래를 할 때 미국 제재법상 문제가 없는 거래임을 한은이 확인해 줘야 거래가 가능했던 허가제도 폐지된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 대상자 대부분이 제재에서 제외됨에 따라 이란국영석유회사(NIOC) 등 주요 이란 국영기업들과 민간기업, 은행들과의 거래도 자유로워졌다. 기업이 전략물자관리원에서 발급받아야 했던 비금지확인서도 이젠 필요 없다. 그동안 기업들은 발급까지 보름가량 걸리는 비금지확인서로 인해 선수금을 넣지 못하거나 자금 마련을 제때 못해 사업 일정에 차질을 빚어 왔다. 국내 건설 기업들이 이란 사업을 수주할 때 필요했던 비제한 대상 공사확인서도 발급받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이란과 거래할 때 미 달러화 거래는 여전히 금지돼 현행 원화 결제 시스템을 이용해야 한다. 중계무역의 경우 제3국과의 거래에서 달러를 쓸 수 없고 거래은행에 중계무역임을 반드시 통보해야 한다. 이란 측 상대방이 제재 대상자인지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수출입 물품 운송과정에서 제재 대상자의 항만을 이용하다 적발되면 50억원 위반 시 1년 이하의 징역, 외환거래 중지 등 불이익을 받게 된다. 이란이 핵개발 중단 약속 등을 지키지 않을 경우 언제든 제재 복귀(스냅 백)가 가능하기 때문에 피해가 없도록 계약서에 ‘미국 등 국제 사회의 제재가 복귀되면 배상금 없이 계약이 자동 해지된다’는 문구를 포함시키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정부는 이번 제재 해제 내용과 유의점 등에 대해 오는 21일 무역협회에서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북한도, 국제사회도 이란 비핵화 교훈 삼으라

    이란의 핵 활동을 제한하는 조건으로 어제(한국시간)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이란에 대한 경제·금융 제재를 풀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이란의 핵무기 위협이 줄어들어 세계가 더 안전해졌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쿠바가 미국과의 국교 정상화를 통해 경제봉쇄 해제 수순을 밟고 있어 북한만 유엔 제재를 받는 고립 국가로 남게 됐다. 최근 4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이 핵 대신 경제 살리기를 택한 이란의 길을 좇아야 함은 불문가지다. 국제사회도 촘촘한 경제 제재로 성과를 거둔 ‘이란식 모델’을 북핵 해결에 창조적으로 원용하는 방안을 찾을 때다. 이번 대이란 제재 해제는 지난해 7월 미국 등 주요 6개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과의 합의에 따른 이행 수순이다. 이란이 우라늄 농축시설인 원심분리기 감축, 저농축 우라늄 해외 반출, 아라크 중수로를 또 다른 핵원료인 플루토늄이 나오지 않는 경수로로 설계 변경 등의 약속을 먼저 이행하면서다. 이렇게 해서 이란은 이번에 1000억 달러(약 122조원)에 이르는 해외 동결자산을 되찾게 된다. 더군다나 최근 유가 하락으로 시장 상황은 좋지 않지만, 최대 수입원인 원유·가스 수출길이 열려 이란 경제는 가뭄 끝 단비를 만난 형국이다. 국제적 고립 속에 핵 개발에 헛돈을 쓰느라 민생이 도탄에 빠진 북한이 이란의 결단을 본받아야 할 이유다. 물론 이란이 핵무장 의사를 완전히 접었느냐를 놓고 미 공화당이나 이스라엘 등은 아직 의구심을 감추지는 않고 있다. 그럼에도 국제사회가 단합해 제재와 대화를 병행해 나간다면 성과를 거둘 수 있음을 보여 줬다는 점에서 ‘이란식 핵 해법’은 북핵 협상의 좋은 본보기이긴 하다. 그러나 핵무기화가 진행되지 않은 이란과의 협상은 ‘핵 비확산’ 차원이라 상대적으로 쉬웠다고 할 수 있다. 반면 북한은 이미 4차례의 핵실험을 거쳐 핵보유국임을 주장하는 상황이라 협상 목표 자체가 ‘비핵화’라는 점에서 훨씬 지난한 과제일 수밖에 없다. 까닭에 이번 주중 본격화될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안 마련 과정에서 국제사회의 확고한 공조가 이뤄져야 한다. 무엇보다 이란과 북한은 같은 강도로 경제 제재를 해도 효과는 천양지차임을 염두에 둬야 한다. 원유 수출 등 대외 의존도가 높은 이란은 국제 제재로 인한 압박감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다. 하지만 우리와 중·러시아 이외에는 이렇다 할 교역국이 없을 정도로 폐쇄경제를 고수해 온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는 약발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다만 이번에 풀리는 이란에 대한 ‘2차 제재’, 즉 미국이 이란과 거래하는 비(非)미국 기업 및 개인에 대한 제재가 상당히 주효했음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의 모든 기업이나 금융기관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이 통하려면 전제가 있다. 북한과 무역·금융 거래가 많은 중국이 꼭 동참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어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에게 축하 서한을 보내면서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 공조를 다짐했다. 정부는 대북 제재 국면에서 최대 과제는 대중 설득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 [제재 풀린 이란-국제사회 전망은] 美 -이란 관계 개선 급물살… 한숨 돌린 오바마, 다음은 북핵?

    [제재 풀린 이란-국제사회 전망은] 美 -이란 관계 개선 급물살… 한숨 돌린 오바마, 다음은 북핵?

    미국이 16일(현지시간) 이란의 핵합의 이행에 따라 제재를 해제하고 이란이 미국인 수감자들을 석방하면서 양국의 관계 개선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날 미국 등 국제사회의 대이란 제재 해제와 함께 전해진 소식은 이란이 1년 6개월간 구금해 온 워싱턴포스트(WP) 테헤란특파원 등 미국인 5명을 맞교환 형식으로 석방한다는 발표였다. 이란의 핵합의 이행과 함께 수감자 교환이 이뤄지면서 미국과 이란의 관계가 급속히 개선되게 됐다. 당초 이란의 핵합의 이행과 제재 해제는 일러야 올 상반기로 예측됐으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과감한 결단의 결과, 이행일이 앞당겨졌다. 지난 12일 신년 국정연설에서도 이란 핵합의를 성과로 내세웠던 오바마 대통령은 제재 해제와 수감자 석방을 계기로 1979년 이후 적대 관계였던 이란과의 앙금을 털어내고 로하니 정부에 더욱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리아 등 중동 문제 해결을 위해 전략적으로 손을 잡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국제사회도 이날 핵합의 이행 발표를 반겼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논평에서 “이란 핵합의 이행은 중대한 이정표”라며 “합의 이행이 중동의 안정과 안보, 평화를 위한 협력에 기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은 “핵합의 이행은 세계를 좀더 안전한 곳으로 만든 중요하고 획기적인 사건”이라며 “수년에 걸친 인내와 끈질긴 외교가 성과로 이어졌다”고 반겼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도 “외교의 역사적인 승리”라며 시리아 내전과 같은 중동 지역의 위기도 이란 핵 문제처럼 해결되기를 기대했다. 반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이 핵합의 이후에도 핵무기를 가지려는 야심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이란은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어김으로써 중동 지역을 동요시키고 전 세계로 테러를 확산시켰다”고 성토했다. 반면 미국과 이란의 관계 정상화도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번에 해제되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는 미국이 직접 제재를 가한 ‘1차 제재’가 아니라 이란과 거래 관계에 있는 제3국 개인·기업에 대한 ‘2차 제재’에 해당한다. 제재가 해제돼도 미국과 이란의 직접 교역·투자는 여전히 제한되는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핵합의 이행이 순조롭게 이어지고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로부터 의심스러운 핵활동이 없다는 결론을 얻어낸다면 미국은 1차 제재를 전면 해제할 수 있다. 하지만 이란과의 핵합의를 반대한 공화당이 당장 반발하면서 추후 1차 제재 해제 여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란 핵합의 이행으로 한시름 놓은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과도 협상에 나설 것인지도 주목된다. 한 외교 소식통은 “이란 핵협상에 매달려 온 오바마 대통령이 여유가 생겨 북한을 돌아볼 수도 있으나 국정연설에서 북한을 언급하지 않는 등 ‘전략적 무시’ 입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뉴스 분석] 보름 새 1兆 ‘셀 코리아’… 저유가에 자금 거둬들이는 오일머니

    [뉴스 분석] 보름 새 1兆 ‘셀 코리아’… 저유가에 자금 거둬들이는 오일머니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오일 머니’가 이런 자금 이탈을 주도하고 있다. 금융위기 수준의 위험일 수 있다는 경고와 산유국들의 자금 회수로 인한 착시효과라는 의견이 엇갈린다. 1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13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올해 들어서만 1조원에 이르는 주식을 팔아치우며 ‘셀 코리아’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6일 시간외 거래에서 한국항공우주에 대한 ‘블록딜’(대량 매매)로 외국인 매매가 순매수로 바뀐 것을 빼면 코스피시장에서는 이날까지 28거래일 연속으로 외국인 자금 유출이 이어졌다. 역대 최장 외국인 연속 순매도 규모인 33거래일이 머지않았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비중은 여전히 30%에 이른다. 외국계 자금의 유출입이 국내 증시 흐름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작용해 온 것이다. 큰 틀에서 보면 세계 금융시장의 자금이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 국내 증시에 드리운 최대 악재다. 장기간 이어지는 외국인 이탈이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비슷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김용구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신흥국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만연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안전지대인 한국 역시 ‘연좌제’가 적용돼 매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해외 기관투자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불확실성이 팽배한 중국 시장의 영향이 크다. 최근에만 두 차례 거래정지가 일어나는 등 변동성이 큰 중국 시장에 대한 의구심이 신흥국 전체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수석연구원은 “중국 당국의 무분별한 정책 개입과 미숙한 거래 시스템에 (외국인들의) 실망감이 컸다”며 “신흥국 시장에 대한 저가 매수 가능성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반면 외국인의 증시 이탈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산유국들의 ‘오일 머니’가 현재 증시에서의 외국인 순매도를 주도하고 있지만 그 밖의 자금 흐름은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노르웨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3개 산유국의 국내 주식 보유 규모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30조 6980여억원이다. 최고 수준이었던 2014년 7월에 비해 10조 6430억원(25.7%)이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액은 6.5% 감소하는 데 그쳤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산유국들의 재정 압박이 커지면서 국부 펀드 등을 통해 해외에 투자한 자금을 거둬들이고 있는 것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최근 달러 대비 원화 약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가장 우려할 만한 달러-캐리(달러화를 빌려 제3국에 투자) 자금의 이탈은 두드러지지 않는다”며 “수출, 소비, 기업실적 등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양호하기 때문에 환율과 유가 변동 등이 안정되면 외국인 자금 이탈도 수그러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자금줄 차단’ 대북제재법 美하원 통과…“깡패국가 북한” 어떤 내용?

    ‘자금줄 차단’ 대북제재법 美하원 통과…“깡패국가 북한” 어떤 내용?

    ‘자금줄 차단’ 대북제재법 美하원 통과…“깡패국가 북한” 어떤 내용? ‘자금줄 차단’ 대북제재법 美하원 통과 미국 하원이 12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고 북한에 대한 제재를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대북제재법안(H.R.757)을 의결했다. 최근 북한의 4차 핵실험 강행에 대한 조치다. 이 법안은 찬성 418표, 반대 2표로 미국 하원을 통과했다.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이 법안은 대북 금융 및 경제제재를 강화해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쓸 수 있는 달러 등 경화 획득이 어렵도록 자금줄을 차단하는 것이 핵심이다. 법안은 특히 제재의 범위를 북한은 물론 북한과 불법으로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과 개인 등으로 확대할 수도 있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다만 과거 대(對) 이란 제재처럼 포괄적이고 강제적인 ‘세컨더리 보이콧’(secondary boycott) 조항과는 달리 미 정부에 관련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재량권을 보장하는 내용이다. 법안은 이와 함께 사이버 공간에서 미국의 국가안보를 침해하거나 북한 인권유린 행위에 가담한 개인과 단체들을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인권유린 및 검열과 관련해선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를 토대로 미 국무부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책임을 규명하도록 촉구하는 조항을 포함시켰다. 법안은 이외에 △대량살상무기 차단 △사치품을 비롯한 북한 정권 지도층 정조준 △자금 세탁·위폐제작·마약 밀거래 등 각종 불법행위 추적 차단 △사이버 안보 등 기존 유엔 안보리 결의와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포함된 거의 모든 제재 내용을 담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지금까지 나온 미국의 양자 대북제재법안 중 가장 포괄적인 법안”이라고 설명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전날 하원 본회의에서 “‘깡패 국가’ 북한의 각종 불법행위를 차단하는 것은 북한 주민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해 온 고위층에 엄청난 압박이 될 것이다. 우리가 미 본토에서 조직화된 범죄를 추적하는 것처럼 김정은 정권의 불법행위를 끝까지 추적 차단해야 한다”면서 “돈세탁, 상품 위조 및 밀매, 마약 거래 등 각종 불법행위에 연루된 그 누구라도 제재를 하는 것이 이번 법안의 취지”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바마 “美동맹 공격하면 파멸” 경고

    오바마 “美동맹 공격하면 파멸” 경고

    버락 오바마(얼굴)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신년 국정연설에서 “어떤 국가도 우리와 우리의 동맹을 감히 공격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그것이 파멸에 이르는 길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 미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장에서 한 임기 마지막 신년 국정연설에서 “우리는 우리 다음의 8개국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국방비를 쓰고 있으며 우리의 군대는 세계 역사상 가장 강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에서 최근 4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처럼 동맹을 강조함으로써 북한의 핵 도발 등에 대해 엄중한 경고를 던진 것이다. 앞서 미국 하원은 이날 본회의를 열어 4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해 제재를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대북제재법안(H.R.757)을 통과시켰다. 대북 금융·경제 제재를 강화해 북한의 돈줄을 죄고, 북한과 불법 거래하는 제3국 기업이나 개인도 미국 정부가 제재할 수 있는 재량권을 부과하는 것이 법안의 골자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김정은 명기’ 돈줄 죄는 대북제재법 美하원 통과

    ‘김정은 명기’ 돈줄 죄는 대북제재법 美하원 통과

    미국 하원이 12일(현지시간) 찬성 418표 대 반대 2표의 압도적인 차로 통과시킨 대북제재법안(H.R. 757)은 크게 ▲조사·금지 행위·처벌 규정 ▲북한의 인권 유린 및 사이버안보 침해 행위 제재 ▲북한 정치범수용소 등 인권 증진 조항에 관한 3개 분야로 구성돼 있다. 지금까지 나온 미국의 대북 제재 법안 가운데 가장 포괄적이며, 법안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이름이 명기된 것도 처음이다.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이 법안은 먼저 대북 금융·경제 제재를 강화해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 사이버 공격 능력 향상, 북한 지도층 사치품 구입 등에 쓸 수 있는 달러 등 경화의 획득이 어렵도록 자금줄을 전방위로 차단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제재의 범위를 북한은 물론 북한과 직접 불법 거래를 하거나 북한의 거래를 용이하게 하는 자 또는 도움을 준 제3국의 ‘개인’과 ‘단체’ 등으로 확대할 수도 있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단체에는 외국 정부 자체는 포함되지 않지만 외국 정부의 하부 기관이나 국영기업 등은 포함된다. 다만 이는 과거 대이란 제재처럼 포괄적이고 강제적인 ‘세컨더리 보이콧’ 조항과는 달리 미 정부에 관련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재량권을 보장하는 내용이다. 한 소식통은 “미 정부가 재량권을 얼마나 발휘할지, 중국이 얼마나 협조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중국과의 거래에 거의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북한을 압박하기 위해 중국을 겨냥한 조항이다. 인권 유린 및 검열과 관련해선 미 국무부가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대한 보고서를 의회에 있는 관련 위원회에 제출하고 또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 검토와 더불어 김 제1위원장의 책임을 상세히 검토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미국 대북 제재 법안에 김정은이 명시된 것은 처음”이라며 압박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외에 ▲대량살상무기 차단 ▲자금 세탁·위폐 제작·마약 밀거래 등 각종 불법 행위 추적 차단 ▲사이버 공격 응징 등 기존 유엔 안보리 결의와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포함된 거의 모든 제재 내용을 담고 있다. 상원도 대북 제재 법안 심사에 착수했다. 상원 외교위에 두 개의 법안이 계류 중인데 법안이 처리되면 양원의 단일안을 만들어 통과시킨 뒤 정부로 넘기게 되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하면 공식 발효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北 4차 핵실험 이후] 美 “무기경쟁 가속화 우려… 한반도 핵무기 재배치 논의 안 해”

    미국 정부가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한반도에 핵무기를 재배치하는 방안을 한국과 논의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하원은 12일(현지시간) 대북 제재 강화 법안을 통과시키기로 했다. 로이터 등은 11일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의 전략 자산을 한국에 추가 배치하는 방안을 양국이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핵 탑재 기능이 있는 폭격기 등을 배치한다는 뜻이지 핵무기를 한반도에 다시 배치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한반도에 핵무기를 재배치하면 이웃 국가들도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될 것이고, 매우 위험한 무기 경쟁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핵무기 재배치가 북한을 자극해 핵무기 프로그램에 더 공격적으로 나서게 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확실히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가 실제로 아무런 위협을 가하지 않아도 북한은 미국과 동맹국으로부터의 위협을 핑계 삼아 위험한 능력을 개발해 왔다”며 “핵무기 재배치는 북한으로 하여금 보다 대담하게 핵 역량 강화에 나서게 할 수 있으며, 실제로 매우 간편한 핑계를 제공해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은 1990년대 초반까지 주한 미군기지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해 오다 1991년 조지 WH 부시 대통령 당시 철수를 결정했다. 이에 한국 정부는 같은 해 12월 한국 내 핵무기 부재를 선언했다. 이날 미국 하원은 민주·공화 양당 원내대표 간 협의를 거쳐 전체회의에서 대북 제재 강화 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고 워싱턴 외교 소식통들이 전했다.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을 비롯해 공화당 17명, 민주당 12명 등 모두 29명의 의원이 공동 발의한 법안은 지난해 2월 하원 외교위를 통과한 이후 1년 가까이 하원 전체회의에 계류돼 있었다. 이 법안에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쓸 수 있는 달러 등 경화 획득이 어렵도록 자금줄을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춰 대북 금융 제재를 대폭 강화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제재의 범위를 북한은 물론 북한과 불법으로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과 개인 등으로 확대할 수도 있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는 과거 대이란 제재처럼 포괄적이고 강제적인 ‘세컨더리 보이콧’과는 달리 재량권을 보장하는 조항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인권 유린 행위에 가담한 개인과 단체들을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자금줄 차단’ 대북제재법 美하원 통과…“깡패국가 북한” 어떤 내용 담겼나?

    ‘자금줄 차단’ 대북제재법 美하원 통과…“깡패국가 북한” 어떤 내용 담겼나?

    ‘자금줄 차단’ 대북제재법 美하원 통과…“깡패국가 북한” 어떤 내용 담겼나? ‘자금줄 차단’ 대북제재법 美하원 통과 미국 하원이 12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고 북한에 대한 제재를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대북제재법안(H.R.757)을 의결했다. 최근 북한의 4차 핵실험 강행에 대한 조치다. 이 법안은 찬성 418표, 반대 2표로 미국 하원을 통과했다.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이 법안은 대북 금융 및 경제제재를 강화해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쓸 수 있는 달러 등 경화 획득이 어렵도록 자금줄을 차단하는 것이 핵심이다. 법안은 특히 제재의 범위를 북한은 물론 북한과 불법으로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과 개인 등으로 확대할 수도 있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다만 과거 대(對) 이란 제재처럼 포괄적이고 강제적인 ‘세컨더리 보이콧’(secondary boycott) 조항과는 달리 미 정부에 관련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재량권을 보장하는 내용이다. 법안은 이와 함께 사이버 공간에서 미국의 국가안보를 침해하거나 북한 인권유린 행위에 가담한 개인과 단체들을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인권유린 및 검열과 관련해선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를 토대로 미 국무부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책임을 규명하도록 촉구하는 조항을 포함시켰다. 법안은 이외에 △대량살상무기 차단 △사치품을 비롯한 북한 정권 지도층 정조준 △자금 세탁·위폐제작·마약 밀거래 등 각종 불법행위 추적 차단 △사이버 안보 등 기존 유엔 안보리 결의와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포함된 거의 모든 제재 내용을 담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지금까지 나온 미국의 양자 대북제재법안 중 가장 포괄적인 법안”이라고 설명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전날 하원 본회의에서 “‘깡패 국가’ 북한의 각종 불법행위를 차단하는 것은 북한 주민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해 온 고위층에 엄청난 압박이 될 것이다. 우리가 미 본토에서 조직화된 범죄를 추적하는 것처럼 김정은 정권의 불법행위를 끝까지 추적 차단해야 한다”면서 “돈세탁, 상품 위조 및 밀매, 마약 거래 등 각종 불법행위에 연루된 그 누구라도 제재를 하는 것이 이번 법안의 취지”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분석]오일머니 이탈 “금융위기 수준 심각” vs “통계 착시”

    [뉴스분석]오일머니 이탈 “금융위기 수준 심각” vs “통계 착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오일 머니’가 이런 자금 이탈을 주도하고 있다. 금융위기 수준의 위험일 수 있다는 경고와 산유국들의 자금 회수로 인한 착시효과라는 의견이 엇갈린다. 1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13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올해 들어서만 1조원에 이르는 주식을 팔아치우며 ‘셀 코리아’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6일 시간외 거래에서 한국항공우주에 대한 ‘블록딜’(대량 매매)로 외국인 매매가 순매수로 바뀐 것을 빼면 코스피시장에서는 이날까지 28거래일 연속으로 외국인 자금 유출이 이어졌다. 역대 최장 외국인 연속 순매도 규모인 33거래일이 머지않았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비중은 여전히 30%에 이른다. 외국계 자금의 유출입이 국내 증시 흐름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작용해 온 것이다. 이 때문에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려면 ‘외국인의 귀환’이 전제돼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큰 틀에서 보면 세계 금융시장의 자금이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 국내 증시에 드리운 최대 악재다. 장기간 이어지는 외국인 이탈이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비슷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김용구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신흥국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만연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안전지대인 한국 역시 ‘연좌제’가 적용돼 매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해외 기관투자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불확실성이 팽배한 중국 시장의 영향이 크다. 최근에만 두 차례 거래정지가 일어나는 등 변동성이 큰 중국 시장에 대한 의구심이 신흥국 전체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수석연구원은 “중국 당국의 무분별한 정책 개입과 미숙한 거래 시스템에 (외국인들의) 실망감이 컸다”며 “신흥국 시장에 대한 저가 매수 가능성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반면 외국인의 증시 이탈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산유국들의 ‘오일 머니’가 현재 증시에서의 외국인 순매도를 주도하고 있지만 그 밖의 자금 흐름은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노르웨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3개 산유국의 국내 주식 보유 규모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30조 6980여억원이다. 최고 수준이었던 2014년 7월에 비해 10조 6430억원(25.7%)이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액은 6.5% 감소하는 데 그쳤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산유국들의 재정 압박이 커지면서 국부 펀드 등을 통해 해외에 투자한 자금을 거둬들이고 있는 것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최근 달러 대비 원화 약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가장 우려할 만한 달러-캐리(달러화를 빌려 제3국에 투자) 자금의 이탈은 두드러지지 않는다”며 “수출, 소비, 기업실적 등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양호하기 때문에 환율과 유가 변동 등이 안정되면 외국인 자금 이탈도 수그러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자금줄 차단’ 대북제재법 美하원 통과…“깡패국가 북한, 압박 될 것”

    ‘자금줄 차단’ 대북제재법 美하원 통과…“깡패국가 북한, 압박 될 것”

    ‘자금줄 차단’ 대북제재법 美하원 통과…“깡패국가 북한, 압박 될 것” ‘자금줄 차단’ 대북제재법 美하원 통과 미국 하원이 12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고 북한에 대한 제재를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대북제재법안(H.R.757)을 의결했다. 최근 북한의 4차 핵실험 강행에 대한 조치다. 이 법안은 찬성 418표, 반대 2표로 미국 하원을 통과했다.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이 법안은 대북 금융 및 경제제재를 강화해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쓸 수 있는 달러 등 경화 획득이 어렵도록 자금줄을 차단하는 것이 핵심이다. 법안은 특히 제재의 범위를 북한은 물론 북한과 불법으로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과 개인 등으로 확대할 수도 있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다만 과거 대(對) 이란 제재처럼 포괄적이고 강제적인 ‘세컨더리 보이콧’(secondary boycott) 조항과는 달리 미 정부에 관련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재량권을 보장하는 내용이다. 법안은 이와 함께 사이버 공간에서 미국의 국가안보를 침해하거나 북한 인권유린 행위에 가담한 개인과 단체들을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인권유린 및 검열과 관련해선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를 토대로 미 국무부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책임을 규명하도록 촉구하는 조항을 포함시켰다. 법안은 이외에 △대량살상무기 차단 △사치품을 비롯한 북한 정권 지도층 정조준 △자금 세탁·위폐제작·마약 밀거래 등 각종 불법행위 추적 차단 △사이버 안보 등 기존 유엔 안보리 결의와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포함된 거의 모든 제재 내용을 담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지금까지 나온 미국의 양자 대북제재법안 중 가장 포괄적인 법안”이라고 설명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전날 하원 본회의에서 “‘깡패 국가’ 북한의 각종 불법행위를 차단하는 것은 북한 주민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해 온 고위층에 엄청난 압박이 될 것이다. 우리가 미 본토에서 조직화된 범죄를 추적하는 것처럼 김정은 정권의 불법행위를 끝까지 추적 차단해야 한다”면서 “돈세탁, 상품 위조 및 밀매, 마약 거래 등 각종 불법행위에 연루된 그 누구라도 제재를 하는 것이 이번 법안의 취지”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금줄 차단’ 대북제재법 美하원 통과…“깡패국가 북한” 표결 내용 보니?

    ‘자금줄 차단’ 대북제재법 美하원 통과…“깡패국가 북한” 표결 내용 보니?

    ‘자금줄 차단’ 대북제재법 美하원 통과…“깡패국가 북한” 표결 내용 보니? ‘자금줄 차단’ 대북제재법 美하원 통과 미국 하원이 12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고 북한에 대한 제재를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대북제재법안(H.R.757)을 의결했다. 최근 북한의 4차 핵실험 강행에 대한 조치다. 이 법안은 찬성 418표, 반대 2표로 미국 하원을 통과했다.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이 법안은 대북 금융 및 경제제재를 강화해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쓸 수 있는 달러 등 경화 획득이 어렵도록 자금줄을 차단하는 것이 핵심이다. 법안은 특히 제재의 범위를 북한은 물론 북한과 불법으로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과 개인 등으로 확대할 수도 있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다만 과거 대(對) 이란 제재처럼 포괄적이고 강제적인 ‘세컨더리 보이콧’(secondary boycott) 조항과는 달리 미 정부에 관련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재량권을 보장하는 내용이다. 법안은 이와 함께 사이버 공간에서 미국의 국가안보를 침해하거나 북한 인권유린 행위에 가담한 개인과 단체들을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인권유린 및 검열과 관련해선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를 토대로 미 국무부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책임을 규명하도록 촉구하는 조항을 포함시켰다. 법안은 이외에 △대량살상무기 차단 △사치품을 비롯한 북한 정권 지도층 정조준 △자금 세탁·위폐제작·마약 밀거래 등 각종 불법행위 추적 차단 △사이버 안보 등 기존 유엔 안보리 결의와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포함된 거의 모든 제재 내용을 담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지금까지 나온 미국의 양자 대북제재법안 중 가장 포괄적인 법안”이라고 설명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전날 하원 본회의에서 “‘깡패 국가’ 북한의 각종 불법행위를 차단하는 것은 북한 주민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해 온 고위층에 엄청난 압박이 될 것이다. 우리가 미 본토에서 조직화된 범죄를 추적하는 것처럼 김정은 정권의 불법행위를 끝까지 추적 차단해야 한다”면서 “돈세탁, 상품 위조 및 밀매, 마약 거래 등 각종 불법행위에 연루된 그 누구라도 제재를 하는 것이 이번 법안의 취지”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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