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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청년 2명 귀순/제3국서 우리국적선 몰래 승선

    【인천=김학준기자】 국가안전기획부는 12일 북한 주민 윤웅씨(27)와 박수현씨(27)가 지난 1일 북한을 탈출,제3국에서 우리 국적 선박에 몰래 승선해 11일 인천항으로 귀순해 왔다고 밝혔다. 함북 경성군 온포고등중학교 동기동창인 이들은 지난 85년부터 남한방송을 청취하면서 남한을 동경해 오던중,지난 7월 박씨가 동생(22)의 식량 절도사건 연루혐의로 다니던 경성대학에서 퇴학당하자 평소 북한체제에 불만을 품고 있던 윤씨에게 탈출할 것을 제의,귀순하게 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주변에서 들은 바로는 북한에는 분명 핵이 있으며 그것도 아주 위력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영변원자력발전소에 근무했던 친구로부터 농축우라늄을 생산하는 곳이 영변이 아닌 자강도 우시 일대의 지하연구소라고 들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 「이산가족교류」 핵떠나 협의하자(사설)

    명절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흩어져 있던 가족의 모임과 상봉에 있다.살아있는 부모형제는 말할것 없고 돌아가신 조상들과도 대하는 날이 설이요 추석이다.추석을 앞두고 많은 사람들은 일찍부터 즐거운 상봉의 기대에 부풀어 있다.사람사는 즐거움이요 도리이며 흐뭇한 일이다. 그러나 그것을 누리고 다할수없는 불행한 이웃이 있다면 어떻겠는가.1천만 이산가족의 아픔을 생각하지 않을수 없다.안타깝고 송구스러워지는 마음 금할수 없게된다.「이제나…저제나…」하며 지낸 세월 보낸 추석이 얼마인가.금년에도 임진각 망향단을 찾아 북녘하늘만 바라보며 절하고 눈물짓는 안타까운 모습밖에 볼수없는 현실이다. 온세계가 화해와 공존인데 왜 우리만은 무엇을 잘못했길래 화해는 커녕 인간생활의 기본욕구요 도리인 가족상봉마저도 이렇게 거부당하며 살아야하는지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를 느끼게된다.누구의 책임인지 따지며 북이 어떻고 남이 어떻고 해보았자 시간낭비일뿐 감정만 상하고 일만 더 어려워질 뿐이다.독일 예멘 인도차이나 그리고 중동을 보자.우리의 현실을 더욱 부끄럽게 만드는 교훈은 가까운 중국과 대만의 교류일 것이다. 우리는 왜 안되는가.인간양심의 근원으로,자연으로 돌아가야 한다.분단은 참을수있고 핵문제까지도 접어둘수 있을지 모른다.그러나 이산가족 교류만은 그래선 안되며 그럴수 없다.그것은 국가체제와 이념을 초월하는 기본인권의 문제다.누구도 어떤 이유로도 거부할수 없고 해서도 안되는 인도주의의 문제이기 때문이다.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것은 시간이 없다는 점이다. 도덕정치와 인권외교를 지향하는 김영삼대통령도 일찍부터 남북이산가족의 고통을 덜어주고 해소하는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인바 있다.취임직후 이인모노인을 무조건 송환하는 결단도 내렸다.이산의 아픔을 덜어주기 위해선 모든것을 초월할수 있다는 깊은 뜻의 호소일 것이다. 한완상통일원장관도 최근 1천만 이산가족재회추진위원회 주최의 「세계 한민족화합과 만남의 장」행사에서 이산가족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측의 간절한 소망을 피력했다.이산가족문제만은 북한의 핵문제와 연관시키지 않고있다며 북한의 호응을 촉구했다.고향이나 판문점에서 그것이 어려우면 제3국에서라도 만날수 있게 하고 우선 서신교환부터라도 주선하자고 촉구했다. 북한당국도 이문제에서만은 모든것을 초월해야 할것이다.북한이 듣지 않는다면 이문제야말로 핵보다 우선해서 유엔에도 제기하고 세계에도 호소해야할 일이라 생각한다.그것은 우리만이 아닌 세계의 보편적 가치인 기본인권과 인도주의 차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 북유학생 3국 통해 귀순/중국서 귀국앞두고 동남아로 탈출

    중국 유학중 동남아 제3국으로 탈출,한국 대사관에 귀순한 북한 유학생 이정철씨(25·함남 함흥시 성천강구역 성천동)가 23일 하오 대한항공편으로 입국했다. 중국 유학생으로는 처음으로 귀순한 이씨는 이날 하오 2시 김포공항 국제선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재 북한은 수년전부터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으며 함북 양강도등 일부지역에서는 1∼3달동안 식량배급이 밀려 굶어 죽는 사람까지 생기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씨는 또 『이 때문에 식량배급소가 파괴되고 주민끼리 싸우는 것은 물론 농촌으로 기차를 타고 식량을 구하러 다니는 아주머니들을 흔히 볼수 있다』면서 『그러나 식량난으로 대규모 폭동이 일어났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 “3국서 이산가족 상봉을/핵문제와 연계안해”/한 부총리,북에 제의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22일 『추석을 맞아 북한당국의 인도적 조치를 촉구한다』면서 『남북이산가족이 고향이나 판문점에서 만날수 있도록 조치하자』고 북측에 제의했다. 한부총리는 이날 1천만이산가족재회추진위원회(위원장 조영식)주최로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세계 한민족 화합과 만남의 장」행사에 참석,이같이 제의하면서 『이것이 어렵다면 제3국에서라도 그간 헤어졌던 혈육을 만날 수 있도록 주선하자』고 북측에 촉구했다. 한부총리는 『정부는 이산가족문제만은 북한의 핵문제와 직접 연계시키지 않고 있다』고 상기시키면서 『먼저 고령이산가족이 고향에서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조치하고 그것이 어렵다면 판문점에서라도 만날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44년만에 무너지는 「3불정책」/대만,중관리 접촉 허용 의미

    ◎양안간 무역규모 올 백억불 초과/직통전화 가설… 「3불통」 유명무실 대만이 외교부관리들에게 비록 제한적이나마 중국 관리들과의 직접접촉을 공식 허용한 것은 대만의 3불정책이 시대의 조류에 따라 벼랑으로 밀리고 있음을 의미한다.당국자들은 직접접촉을 허용해놓고도 3불정책의 위배가 아니라고 우기고 있으나 이미 접촉의 물꼬는 트인 셈이어서 앞으로 완벽한 수로로 바뀌는 것도 단지 시간문제로 남게 됐다. 불접촉·불담판·불타협을 이르는 3불정책은 지난 4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이른바 왕고회담과 지난 8월말 북경에서 열린 후속 실무회담으로 사실상 폐기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하지만 대만측은 양측 당국에서 반관반민형태로 세운 대만의 해협교류기금회와 중국의 해협양안관계협의회가 직접 접촉을 갖고 담판을 벌여 양안간 여러 현안에 대해 타협을 시도하고 있음에도 이들이 정식 정부대표가 아니라는 이유로 3불정책의 위배나 포기가 아니라고 해석해왔다.이같은 해석을 인정해준다 해도 3불정책이 단계적 포기상황으로 접어든 것만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이와 함께 대만의 3불통(불통상·불통항·불통신)정책도 붕괴직전의 상황으로 몰리고 있는 느낌이다.대만의 민간 항공사들이 대륙과의 직항에 대비해 중장거리 항공기 구매를 서두르고 심지어는 중국민항측과 접촉해 직항로개설 이후의 대책에 관한 의향서까지 교환하고 있다는 최근의 보도들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 3불통정책 역시 제3자의 눈에는 이미 유명무실한 빈껍데기로 보일 뿐이다.대만측에서는 중국이 대만을 합법적 정치실체로 인정하고 무력사용을 포기할 때까지는 3불통정책을 고수하겠다고 다짐해왔으나 현재 대만 어디에서든 대륙으로의 직통전화가 가능하다. 연간 1천6백만통의 서신이 오가고 1백만명이 비록 홍콩이나 제3국을 거칠지라도 서로 왕래하고 있다. 양안간 무역도 올해 1백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민간부문의 이같은 활발한 교류상황에서 단지 정부부문만 불통을 고집해봐야 별다른 의미가 있을 것같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오는 11월 미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회의(APEC)회원국 수뇌회담때 양국대표가 악수를 나눌지도 모른다는 일부의 기대는 너무 성급한 것같다.중국은 이미 이 수뇌회담을 반대한다고 밝혔을 뿐아니라 중국지도자들이 국민당대표가 아닌 대만정부대표와 악수함으로써 대만정부의 실체를 인정하는 그런 실수를 저지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 남미/경제개발 박차… 한국에 투자 “손짓”

    ◎치에테∼파라나강 개발 대역사 착수/브라질/가전품 우리가 석권… 건설진출 바라/아르헨/대우자공장 곧 설립/페루/섬유등 합작투자 요구/파라과이 남미가 되살아나고 있다. 30여개국에 5억인구가 살고있고 연간 1천3백억달러어치를 수입하는 남미는 이제 더 이상 「남미화」를 경계하며 멀리해서는 안될 거대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국민의 지지를 받으며 등장한 페루·아르헨티나·브라질등 여러나라의 문민정부는 서로 손을 잡고 남미대륙을 「잃어버린 80년대」에서 「희망의 90년대」로 가꿔가고 있는 것이다. 95년 결성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남미공동시장(MERCOSUL)과 안데안동맹(ANCOM)이 이들 나라의 협력의 구체적인 모습이다. 남미대륙의 이 양대 경제동맹은 앞으로 역내국끼리는 관세를 완전히 철폐하고 인적·물적교류를 개방하는 대신 역외국들에는 상대적인 불이익을 주며 큰 장벽이 된다.다행히 우리나라는 다른 지역과 달리 남미에서만은 수출신장률이 90년 21%,91년 37%,92년 72%로 매우 큰 폭이어서 어느 지역보다 희망적이다. 남미공동시장을 주도하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파라과이와 안데안동맹에서 앞으로 주요 역할을 할 페루의 변화와 우리의 진출가능성을 현지점검한다. ○기반조성 1백60억불 ▷브라질◁ 브라질정부는 만성적인 재정적자를 극복하고 경제를 안정시키기위해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광활한 국토개발에 정책의 우선목표를 두고 있으며 외자유치에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상 파울루 주정부의 호세 에두아르도 해외협력부차관은 『브라질은 아직 개척되지않은 땅이 전체의 80%에 이릅니다.어떤 분야에서든지 이를 개발할 국내·외기업의 기술과 자본투자를 환영합니다.브라질정부는 세계시장에 문을 열어놓고있습니다』고 강조했다. 90년 시장을 개방할 당시 75%이던 평균관세율이 매년 떨어져 현재 14%로 낮아진 점에서도 브라질정부의 성장지향의지를 읽을 수 있다. 브라질정부의 가장 야심찬 사업은 남미공동시장 4개국을 이어주는 치에테∼파라나강유역개발이다. 남미 최대도시 상 파울루에서 시작되는 치에테강과 담수량이 세계3위로 파라과이·아르헨티나·우루과이와 통하는길이 3천7백60㎞의 파라나강을 이어 유역을 개발하는 거대한 사업이다. 이 사업이 완공되면 상 파울루와 아순시온·몬테비데오·부에노스아이레스등 남미공동시장 회원국들의 심장부를 이어주는 고속도로가 마련되며 남미산업발전의 젖줄이 된다.브라질은 금세기말까지 회원국들과 협력해 6천4백㎞의 수로와 16개의 주요 댐,15개의 터미널을 건설해 주변지역을 골고루 개발할 계획이다.이 사업은 기반조성에만 1백60억달러가 소요된다. 브라질정부는 이 사업은 물론 볼리비아에서 상 파울루까지 1천9백20㎞의 천연가스 배관공사와 아직 시작에 불과한 국영기업의 민영화에도 더 많은 외국자본의 투자를 희망하고있다. ○공업자유지역 건설도 ▷페루◁ 90년7월 알베르토 후지모리대통령 집권후 가장 역동적으로 개혁을 추진,경제안정화정책을 시행하고 있다.이와함께 경제부흥을 이루기위해 외국의 투자,특히 한국의 참여를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 이에따라 대우자동차가 최근 페루남부지역에 30만평규모의 자동차조립공장설립계획을 확정했고 정부차원에서는 리마근교의 부지 1백만평을 무상으로 빌려 공업자유지역을 세우기로 하는등 활발한 진출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통신은 국영통신인 ENTEL PERU와 CPT사의 민영화사업에 참여하기위해 다음달 실시되는 입찰에 응할 자격을 얻었다.이와 동시에 실시되는 페루 국영전력회사인 ELECTRO PERU와 ELECTRO LIMA등 11개사에 대한 민영화 국제입찰에 페루정부는 한국전력과 전력용품 생산업체의 참여를 원하고 있고 육군의 군수품 제조업체인 INDUMIL사와 해군의 SIMA PERU사도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더욱 관심을 끄는 것은 페루 서북부 해안도시인 일로의 2백56㏊를 볼리비아정부가 50년동안 임대해 공업 및 관광자유지역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이 사업은 전력·통신·항만·도로·공단건설등 종합프로젝트로 진행되고 있어 한층 매력적이다.아직 민영화 되지않은 컨티넨탈은행등 30여 국영기업의 국제입찰도 오는 11월까지 모두 이뤄질 계획이다.잉카제국의 영화를 되살리려는 페루의 개혁정부는 분명 우리에게 호감을 갖고 초대하고있다. 후지모리대통령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한국경제의 발전에 경의를 표하며 『두 나라는 서로 보완할 수 있는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초대형 프로젝트 많아 ▷아르헨티나◁ 지난 89년 카를로스 사울 메넴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아르헨티나는 놀라울 정도로 경제적 안정을 되찾았다. 특히 91년4월1일 신경제정책 실시이후 마이너스상태에서 허덕이던 경제성장률이 90년 0.4%를 거쳐 91년 8%,92년 9%를 기록했으며 올해도 10%의 성장을 낙관하고 있다.아르헨티나는 1920년에 이미 1인당 국민소득이 2천달러에 이른 세계 제2위의 부국이었으며 2차대전까지 남미에서 가장 선진국이었다.이런 강국의 저력이 60여년에 이른 군사독재와 80년대 최초의 민선정권의 경제정책 실패에도 불구하고 90년대 들어 되살아나 희망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오랫동안 계속된 폭압정치로 피폐된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역시 국내·외의 투자가 절실히 요구된다. 아르헨티나는 우리나라가 남미에서 유일하게 일본을 누르고 전자제품시장을 75%나 점유하고 있고 자동차 시장점유율도 91년 0.3%,92년 10%에 이어 93년 17%에 이를 것으로 보여 우리의 노력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많은 부분의 시장을 석권할 수 있는 나라다.아르헨티나정부와 전문가들은 우리의 건설기술수준을 높이 평가하며 이 분야의 진출을 바라고 있다. 우선 10억달러규모의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를 잇는 라 플라타강 다리건설사업과 아르헨티나뿐아니라 브라질과 파라과이·우루과이등이 다같이 필요로 하는 대륙횡단 고속도로건설사업이 기다리고 있다.또 아르헨티나산 석유를 태평양연안 항구까지 보내는 송유관건설사업도 외국자본과 기술을 필요로 하는 대형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지난달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부에노스 아이레스관에서 아르헨티나인 4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0%가 한국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우리도 아르헨티나를 잘 모른다.그러나 지금 우리와 아르헨티나는 서로를 필요로 하고있다.거리를 뛰어넘는 결단을 내려야할 때다. ○농산물가공 70% 차지 ▷파라과이◁ 우리의 관심권밖에 있던 파라과이도 지난달 15일 와스모시대통령이 이끄는 새정부가 들어서면서 경제개혁을 부르짖으며 산업을 일으키기 위해 외국자본을 적극 유치하고 나섰다.40만6천7백52㎦의 넓은 땅에 4백30만명이 살며 92년 현재 1인당 국민소득이 1천2백90달러에 불과하다.그만큼 개발의 여지가 많다는 얘기도 된다. 국민총생산의 28%가 1차산업으로 얻어지며 2차산업 22%,서비스산업 50%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2차산업에 속하는 공업은 16%이며 그나마 농산물 가공이 70%를 차지한다. 파라과이 역시 풍부한 천연자원을 갖고있다.특히 브라질과의 국경선에 세계 최대의 이과수폭포와 이타이푸 수력발전소가 있으며 어느 지하수건 광천수로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수자원이 풍부하다.연평균 기온 22.5도,강우량 1천5백㎜로 연중 농사와 공업생산활동이 가능한 이점이 있다. 우리와는 지난해 12월 정부간 투자보장협정이 체결돼 지난달 6일부터 발효되고있다.파라과이는 특히 남미공동시장결성이후 전자·자동차·섬유수출은 모두 원산지 규정 및 제3국관세가 공동적용되므로 합작 또는 직접투자가 요구된다.
  • 대러 소비재차관 중단따라 업계 재고 1,800만불

    대러 소비재차관의 집행중단으로 1천8백만달러어치의 소비재재고가 쌓여 업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 31일 상공자원부와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소비재차관용으로 수출을 준비해온 국내 17개 업체가 현재 갖고 있는 재고는 모두 1천8백12만3천달러로 집계됐다.이중 13개 중소기업의 재고분이 81.1%인 1천4백71만1천달러,삼성전기·금성사·오리온전기·선경 등 대기업 4개사가 3백41만2천달러어치다. 이 재고물량들은 모두 규격이 특이하고 범용성이 없어 국내나 제3국시장에서 처분이 불가능해 업계부담이 가중되고 있다.상공자원부는 이에 따라 ▲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에 지원하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활용하거나 ▲민간차원의 대러수출을 추진하되 정부가 현물상환과 연계해 대금회수를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 노르웨이 막후서 “큰 역할”/평화안 성사되기까지 뒷얘기

    ◎홀스트외무 17차례 비밀협상 주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가 31일 잠정평화안에 합의하기까지에는 노르웨이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밝혀졌다. 요한 요른겐 홀스트 노르웨이외무장관은 월요일인 30일 팔레스타인문제해결에 노르웨이가 깊숙이 개입했음을 확인하고 양측은 이미 지난 20일 오슬로에서 역사적인 중동잠정평화안을 마련했었다고 밝혔다. 홀스트장관은 『지난 수개월동안 노르웨이는 이들의 비밀협상을 주선하거나 중재자역할을 해왔다』고 시인했다. 그는 지난 20일 이스라엘의 시몬 페레스 외무장관이 노르웨이에 왔을때 팔레스타인의 제한적인 자치를 허용하는 등의 잠정평화안에 합의를 보았으며 팔레스타인쪽에서는 팔레스타인해방기구의 행정위원회 관리들이 참석했었다고 말했다. 홀스트장관은 이같은 일련의 합의과정과 합의내용을 알고 있었지만 완전 성사까지 침묵을 지켜왔다고 전했다. 양측관리들은 노르웨이에서 올해만 14번의 비밀회담을 가졌고 제3국에서 3번의 추가회담을 가져 잠정안이 마련될때까지 모두 17차례의 비밀회담을 가졌다고 홀스트장관은 말했다. 홀스트장관은 이어 『미국이 22개월동안 실제적인 중재자역할을 했으며 노르웨이의 중재노력도 이미 알고 있었다』면서 『잠정평화안에 대해서도 미국은 이미 이를 승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의 평화안 성사를 위해 지난주 미국의 캘리포니아로 불려가기도 했으며 그곳에서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페레스 이스라엘외무장관 등을 몰래 만나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었다고 전했다. 이번의 평화안이 합의되기 까지에는 또 노르웨이 노동운동단체가 지원하고 있는 노르웨이노동연구기관(FAFO)의 공로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 단체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관리들과 수시로 접촉해 2년동안 점령영토안의 생활조건등을 연구해 왔다는 것이다. 홀스트장관도 이에대해『92년말쯤에는 이 단체가 막후접촉의 역할도 해왔다』고 전했다.
  • 독일기업 유치/북한 적극 추진

    북한이 경제난을 덜기 위해 독일에 합작회사를 설립,독일기업의 투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28일 대한무역진흥공사에 따르면 북한은 이달초 외교관계가 없는 독일의 뒤셀도르프에 「도이코르」라는 봉제임가공회사를 설립,구동독 출신의 친북한계 인사들을 통해 대북한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뒤셀도르프의 피콘사와 북한의 봉제회사인 대성상사가 합작설립한 「도이코르」사는 홍콩 등에서 원부자재를 수입,임가공을 해 제3국에 수출하는 회사로 알려졌으나 주업무는 독일기업의 대북한투자를 유치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북한,영변서 지하 핵실험”/장거리 미사일기지 수곳 건설

    ◎식량난에 군 보급품 탈취 빈번/11일 귀순 북 임영선중위 회견 북한은 지하핵실험을 실시하고 전쟁준비에 광분하고 있는 반면 식량사정이 극에 달해 군대식량보급이 탈취당하는 사례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1일 제3국을 통해 북한을 탈출한 인민무력부 직속 군사건설국(583부대)경비소대장이었던 임영선중위는 24일 하오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임씨는 『영변 원자력연구소 지하에는 납으로 밀봉된 장소에서 핵실험이 행해지고 있다』면서 『미국이 강제로 핵사찰을 할 경우 이는 곳 우리가 손을 드는 것으로 전쟁을 벌일 수밖에 없다고 중앙당이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씨는 또 『함경북도 곰덕산과 강원도 문천시 옥평등 2곳에는 유사시 일본및 괌도의 미군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기지를 갖추고 있다』면서 『북한은 이외에도 자강도 중강과 강원도 원산등 2곳에도 북한제 장거리 미사일발사기지가 건설되고 있다』고 폭로했다. 임씨는 최근 숙정된 오극렬 전인민무력부 총참모장에 대해서는『군대 말단조직까지 감시토록 설치된 정치부를 없애자는 논문을 썼다가 김일성의 미움을 사 숙정됐다가 최근에는 대남연락소 작전부장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
  • 한·중 경협 아직도 벽 남아/수교 1돌 맞아 짚어보면

    ◎이중과세 방지협정 등 해결돼야/관세·비관세 장벽교류에 걸림돌 한중 수교를 계기로 중국은 우리의 「3위 교역국」·「최대의투자처」로 부상했다. 91년 44억달러이던 대중 수출이 지난해 64억달러로 늘어난데 이어 올 상반기에만 42억3천만달러를 기록,독일을 제치고 미국·일본에 이어 세번째 교역상대국으로 떠올랐다.대중 투자도 지난해 2백62건에서 올 상반기에만 2백49건으로 최대의 투자국이 됐다. 그러나 양국간 교류가 비약적으로 확대됐지만 아직 풀어야 할 현안이 적지않은 게 현실이다.이중과세방지협정 등 경협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이고 각종 관세 및 비관세 장벽도 교류에 장애가 되고 있다. 경제기획원이 23일 한중수교 1주년을 맞아 낸 「한중 경제협력과 향후 정책방향」이란 보고서는 앞으로의 대중국 정책이 교역여건과 투자환경의 보다 미세한곳에 집중돼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 무역협정과 투자보장협정·과학기술협정이 체결되고 항공·해운로 개설 등 교류기반이 어느정도 구축됐지만 2중과세방지협정이나 항공·어업협정,대륙붕 경계협정 등이 맺어지지 않았고 정기 항공로와 해운항로 부족으로 신속하고 원활한 교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교역이 늘어나는 추세이긴 하지만 관세 및 비관세장벽이 시장접근을 막고 있다.중국은 자동차 1백80%·냉장고와 컬러TV 1백%·카메라 50% 등 수입 완제품에 대해 엄청나게 높은 관세를 물리고 있다.자동차·손목시계 오토바이 등 38개품목에 대해서는 수입허가증 발급제도를 운영중이며 무역제도와 정책에 투명성과 통일성이 없어 진출업체들이 애를 먹고 있다. 외국인 투자에 간섭이 심하고 사회간접자본이 취약한 것도 난점의 하나이다.중국은 외국기업에 70%의 수출의무와 「외환수지 평형의무」를 부과,진출기업은 수입 원자재 조달에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는다.투자도 제3국 수출위주로 유치,내수시장 진출에 한계가 있으며 숙련 노동과 에너지·용수·전력·통신 시설의 부족도 진출기업의 영업을 어렵게 하고 있다. 복잡한 출입국 절차도 교류의 제약요인이다.중국인이 우리나라에 올 경우 초청자가 법무부의 「사증발급 인정서」를 받은 뒤 재외공관에 사증발급을 신청하는 절차를 밟으면 되지만 우리 국민이 중국을 여행하려면 원칙적으로 여행시마다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러한 어려움에는 중국측 요인도 있지만 우리탓도 있다.85년 이후 지난해까지 대중국 투자의 71%인 3백75건이 산동성과 동북3성에 집중됨으로써 진출업체간 과당경쟁이 나타나는 게 한 예다.관련기관의 중국 정보수집과 분석이 미흡,진출업체에 별 도움을 주지 못한점도 진출업체의 어려움을 가중시킨다. 중국은 개발여지가 무한한 나라다.국민생활에선 우리보다 뒤져 있지만 우주·항공·소재 등 우리보다 앞선 분야가 많다.8차 5개년계획의 일환으로 대규모 건설사업을 추진중이며 내륙자원의 개발소지 또한 높다. 보고서는 『건설 환경 수자원 교통 보건 의료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높이고 전자 전기 기계 통신 등 주요 공업 부문의 진출을 늘려 경제적 보완관계를 심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25도 북한소주 이번주초 시판

    북한산 소주가 이번주부터 일반 시중에 선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 무역업체인 코리아와인마트는 최근 알코올도수 25도인 북한소주 1백60만상자(3백㎖짜리)를 제3국을 통해 들여와 통관 절차를 밟고 있으며,이 절차가 끝나는 이번주 초부터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다.
  • “이전기술 99년 계약종료뒤 한국도 수출 가능”/알스톰사 기자회견

    한국 고속전철 사업계약 우선협상자로 20일 선정된 GEC 알스톰사(프랑스의 알카텔 알스톰사와 영국 제네럴 일렉트릭사의 합작회사) 피에르 빌제 회장등 간부진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테제베의 가장 진보된 기술과 가장 긴 경험이 한국측에 받아들여진 것』이라고 말했다.이들은 『계약서에 서명해야 모든 것이 확정되는 것이므로 아직 샴페인을 터뜨릴 단계는 아니다』면서 다소 흥분한 기자들의 질문과는 달리 차분한 태도를 견지했다. ­한국이 테제베 기술이전을 받아 제작한 뒤 제3국에 수출할 수 있는가. 『99년 계약 종료후 가능하다.한국은 100% 수출할 권리가 있다.GEC 알스톰과 긴밀한 협력관계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유럽 지역에의 수출은 제외된다.아직 계약 전 단계이므로 상세한 것은 답변이 어렵다.기술이전 문제는 협상과정에서 확실하게 결정될 것이다』 ­한국에서 경쟁자를 이기기 위해 적지않은 재정적 희생을 감수한 듯한데 그러고도 수익성이 있는가. 『양보를 많이 했지만 가능한 한도내에서 한 것이다』 ­수주경쟁에서 가격이 중요한 역할을 했는가. 『가격만은 아니다.한국은 신중히 전체적인 것을 검토하여 결정을 내렸다』 ­프랑스 정부에서 한국에 어떤 대가를 약속했나. 『전혀 없다』 ­소문으로는 통신부문을 독일의 지멘스와 나눠 한다는데. 『전체를 GEC 알스톰 등의 컨소시엄에서 맡는다』 ­계약이 이루어진다면 프랑스에 어느정도의 고용 효과가 있는가. 『96년부터 98년까지 6백만 시간의 노동시간을 얻게 돼 1천명 이상의 고용이 창출된다』 ­한국과의 계약이 성사된다면 어떤 중요한 의미를 띠게 되는가. 『먼저 아시아 진출의 첫걸음이라는 것이 가장 큰 의미다.대만의 테제베 선정에 중요한 전례가 될 것이다.두번째로는 세계를 상대로 한 시장의 확대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
  • 이산가족 제3국 상봉/정부,적극지원 방침

    ◎연변에 「중계센터」 설치 추진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20일 『제3국에서 남북 이산가족이 만나는 것을 지원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해 현재 비공식적으로 진행중인 중국 연변등에서의 남북 이산가족상봉을 정부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뜻을 시사했다. 한부총리는 이날 판문점 남북연락사무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산가족의 아픔을 덜어주기 위해 판문점 이산가족면회소와 우편물교환소가 최우선적으로 설치될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통일원은 이와 관련,중국 연변에 이산가족상봉을 돕기 위한 「이산가족 상봉중계센터」를 설치하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한미 첫「경제협력대화」/새달 7일 워싱턴서/제3국 공동진출등 협의

    【워싱턴=이경형특파원】 한미정상회담의 합의에 따라 한미양국간의 새로운 경협증진방안 등을 논의할 제1차 양국간 경제협력대화(DEC)가 오는 9월 7∼8일 양일간 워싱턴에서 열린다. 선준영 외무부 제2차관보와 타룰로 미국무부 경제담당차관보가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할 이번 회의는 지난 7월 클린턴대통령의 방한당시 한미정상간에 합의한 것으로 기존의 영업환경 개선회의(PEI)를 격상시킨 것이며 양국간 경제협력방안,각종 규제철폐 문제를 포괄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워싱턴의 고위 외교소식통은 『아직 세부적인 의제를 결정하지는 않았으나 제3국 공동진출 문제를 포함해 한미양국의 미래지향적 경협방안을 두루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하고 『백악관측도 그동안 한국을 미일관계의 종속변수로 생각하던 관념에서 탈피,한국과 의미있는 동반자관계를 구축하려 하고 있어 경협전망이 밝다』고 내다봤다.
  • 실험·풍자극 전용극장 잇따라 개관

    ◎혜화동에 「연극실험실…」 원서동에 「76인…」새달 문열어/…실험실…/중견연출가 7인 합자… 「작란Ⅱ」 첫 발표/76인…/헝클어진 시대상을 깊이있게 재해석 연극계의 「작은 거인」 기국서씨(41)가 「풍자와 실험」과 만난다.우리 연극계의 실험극 산실이 될 것으로 보이는 「연극실험실­혜화동 1번지」개관공연과 극단 76단의 전용극장으로 풍자연극의 중심을 꿈꾸는 「76인 극장」개관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도 풍부한 상상력과 특유의 연출력으로 실험성이 강한 무대를 견지해온 그지만 「깊이있는 풍자정신」이 깃든 실험적인 작품들에 정식으로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기씨를 포함해 이윤택,김아라,이병훈,박찬빈,채승훈,류근혜등 40세전후의 중견 연출가 7명이 공동출자해 오는 9월5일 혜화동 로터리에 문을 여는 극장 「연극 실험실­혜화동 1번지」는 극장 이름처럼 아무런 제약없이 연극적 상상력을 마음껏 펼치게 될 실험의 장.이 극장은 기국서의 작품 「작란Ⅱ」로 첫발을 내딛는다. 난을 일으킨다는 뜻과 「장난」을 잘못 쓴말이라는 뜻을 함께 지닌 「작란」.기씨가 지난해부터 새롭게 시작한 이 「작란」시리즈는 80년대 「햄릿」·「방관」시리즈에 이은 것으로 연극과 사회전반에 대한 그의 변모한 시각을 반영한다.끔찍함과 진실이 혼재하나 실현가능성이 없는 꿈 즉 죽음의 세계를 넘나들면서 우스광스럽고 혼탁해진 오늘의 현실을 풍자한다.마임과 춤,연결고리없이 툭툭 던져지는 대사들,극적인 사건보다는 주제를 반영하는 이미지를 통해 극단적으로 풀어헤쳐진 우리 현실을 뒤집어보인다.지난해 독일연수에서 돌아온뒤 스펙터클한 연극보다는 「행복한 나날들」「파수꾼」등과 같이 정적인 무대에 관심을 보였던 그가 「작란」시리즈를 통해 동적인 무대로의 변신을 꾀하는 것이다. 「작란Ⅱ」는 9월5일부터 10일까지 프리뷰를 가진뒤 15일부터 10월말까지 본공연(하오4시,7시)에 오른다.매주 수요일은 「연극보는 날」로 정해 8천원하는 입장료를 절반으로 할인,연극보기운동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그는 오는 9월 중순쯤 서울 종로구 원서동 공간사랑 옆에 극단 76단의 전용극장인 「76인 극장」을 개관하게해 10년 넘게 키워온 꿈을 이루게 되었다.1백20석 규모인 「76인 극장」은 극단과 6·25전쟁후 제3국을 선택한 포로 76인을 상징한다.『전위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포함해 우리 시대를 날카롭게 풍자한 풍자연극을 집중적으로 올릴 생각입니다.그래서 이 극장에만 오면 언제든지 속시원한 연극을 관람할 수 있게 만들어 볼 계획』이라고 청사진을 펴보인다.풍자연극은 헝클어진 세상을 한껏 비웃음으로써 희화하는 차원을 넘어 「사물에 대한 재해석 작업」이라고 밝힌 그는 뼈있는 웃음과 진지함을 동시에 추구할 것임을 비쳤다.그리고 후배들에게 마음놓고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줄 생각이다.그래서 극장개관공연도 후배인 박근형에게 맡겨 중진 소설가 최인훈씨의 「구운몽」을 각색해 올린다. 사람들의 정신과 감각을 타락시키고 있는 TV와 인간들의 타락상을 개들의 눈에 서서 격렬하게 풍자하는 작품들을 구상중인 그는 당분간 「죽어가는 세상에 대한 풍자」를 자신의 연극의 화두로 잡은 듯 하다.
  • 북한군 중위 귀순/“김 부자 비방전단 살포뒤 탈출”

    국가안전기획부는 11일 최근 북한을 탈출한 후 동남아의 제3국을 통해 귀순을 요청해온 북한군 중위 임영선(30)이 이날 하오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함에 따라 인도적 차원에서 임중위의 귀순을 허용키로 하고 자세한 귀순동기및 경위,신원등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안기부는 임중위가 인민무력부 군사건설국(공병부대)에서 5년간 장교로 복무하면서 대학에 진학하려했으나 부친이 남한출신(경남 거창)이라는 이유만으로 좌절되자 북한체제에 불만을 품고 김일성·김정일 부자를 비방하는 전단을 제작,함경도 일원에 살포한 뒤 수사망이 자신에게 압축돼오자 북한탈출을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중위는 북한에 어머니(60)와 형 2명,누이동생 2명 등 모두 5명의 가족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한­일경제/정·경분리 새시대 모색/대외 협력위,「새발전방향」의결

    ◎대일 수입개방 확대… 지적재산권보호/“경제는 경제논리로 푼다” 새 해법 시도 새로운 한일경제관계의 정립이 모색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문민정부가,일본에서는 38년간의 보·혁 양당체제가 무너지고 비자민 연립정부가 각각 출범해 이제 한일 경제관계는 과거처럼 정치와 경제논리가 혼재된 방식을 지양하고 경제문제는 경제논리로 풀어간다는 새로운 접근방법이 제시되고 있다. 한일경협은 과거 경제논리보다는 안보논리나 과거사등과 어우러져 추진된 게 사실이다.엄청난 규모의 대일 무역적자와 기술격차를 정신대 문제등과 연계한 정치논리를 통해 풀려고 했던 것이 5·6공의 대일 정책이었다. 그러나 김영삼대통령의 새 정부 출범후 우리 정부는 대일정책을 경제와 비경제로 나눠 접근방식을 2원화하는 쪽으로 바꾸었다.비경제 문제는 정치·외교적인 측면에서 해결해 나가고 경제문제는 양국 모두에 경제적 실익을 극대화하는 경제논리를 바탕으로 해결하자는 내용이다. 정부가 9일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이경식부총리)를 열어 「한일 경제관계의 새로운 발전방향」을 의결한 것은 이같은 맥락이다.일본이 최근 50대의 신세대인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를 총리로 하는 새 정부를 출범시켜 정치적 세대교체를 통한 재도약을 다짐하는 마당에 과거처럼 전전세대를 상대로 한 정경논리로는 효과적인 한일경협이 불가능하다는 상황인식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대일 무역적자는 최근 몇년 동안 일본의 엔화강세 및 수요확대 정책에도 불구하고 91년 88억달러,92년 78억달러,올 상반기 44억달러로 불균형이 좀처럼 시정되지 않고 있다.양국간의 다양한 회담을 통해 무역불균형 해결을 요구해 왔으나 산업구조상 문제로 발생한 적자를 정부간 교섭으로 해결하기는 무리였다.우리의 대응방식은 과거사등 비경제 논리와 혼합되고 능률적인 수출시장 개척보다는 방어적이고 차별적인 수입억제 방식이었다.그래서 경제적 실익을 거두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 정부는 대일 경제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민간의 역할을 구분키로 했다.정부는 양국 기업간 상업적 동기에 의한 거래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사항에 대한 요구를 가급적 지양하고 대신 경제인들간에 실익 추구의 차원에서 성실한 접촉이 이루어지도록 여건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그동안 정부가 금기시했던 여러가지 현안의 빗장을 열었다.사실상 대일 수입규제 조치인 수입선 다변화제도(현재 2백58개 품목)의 5년내 50% 축소,일본이 강한 불만을 표시해 온 지적 재산권 소급보호의 전향적 검토등 대일 차별적 조치의 개선에 나선 것은 우리의 달라진 모습을 널리 알리려는 새로운 시도로 여겨진다. 또 일본의 대한투자 유치를 위해 9월중 민관합동 유치단을 파견해 신경제 5개년 계획 기간중 일본 기업의 세계화 전략을 활용,일본은 물론 제3국 시장에의 진출확대를 꾀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새 정부의 출범에 따른 국내 경제정책 운영상의 혼란으로 한국의 대일수출입 및 경협관계는 단기적으로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또 재계의 경우 고 이병철 삼성그룹회장과 박태준 전포철회장등 일본을 잘 아는 원로들이 사라졌고 정부에서도 신일본의 집권층과 정통한 인맥이 별로 없어새로운 한일경협의 정착을 위해서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 주한미군 감축유보 재확인/한미연례안보회의분과위 폐막

    ◎방산물자 품질보증협정 체결 오는 11월초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25차 한·미연례안보회의(SCM)에 앞서 지난 3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정책검토위·군수협력위·안보협력위·방산기술협력위등 4개 실무분과위 회의가 5일 끝났다. 한·미 양국은 이번 회의에서 △북한핵문제 공동대처 △방산물자에 대한 품질보증협정 체결 △로열티 부과품목 대폭 축소 △「21세기를 지향한 안보협력방안 공동연구」를 위한 마스터플랜등에 합의했다. 양국의 신정부가 들어선뒤 처음으로 국방실무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한 이번 분과위에서 우리측은 미국측의 대한안보공약과 주한미군감축 유보방침을 재확인시키면서 일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상당한 성과를 올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하지만 내년도 방위분담금조정등 양국간의 이견을 좁히지 못한 현안들도 적지않아 25차 SCM본회의는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이번에 논의된 주요 쟁점은 다음과 같다. ▲방위분담금 증액=미군측은 주한미군을 현수준에서 유지하되 방위분담금 증액률을 올해의 22%(4천만달러)보다 더 높여 줄 것을 요구했다.이에대해 우리측은 오는 95년까지 미군주둔에 따른 현지발생비용(WBC·총주둔비용중 미군 및 군속인건비 제외)의 3분의1까지 한국이 부담한다는 지난해의 합의와 새정부의 예산절감정책·경제사정등을 감안,완만한 증액을 주장했다.방위분담금은 지난 91년 1억5천만달러에서 92년 1억8천만달러,올해 2억2천만달러로 계속 늘어났다.한·미행정협정중 주한미군이 고용한 한국인근로자 인건비 및 주둔경비를 우리측이 일부 부담하는 관련조항의 유효기간이 올 연말로 끝나 유효기간을 95년까지 연장하는 문제도 매듭되어야 한다. ▲작전통제권 이양=전시를 제외한 평시작전 통제권을 한국에 환원한다는 작년 SCM합의를 골간으로 그 구체적 시기 및 작전통제권 변경에 따른 전력개발·군조직정비·전력배치·지휘계통등의 문제를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한·미연합사령관이 모두 갖고 있는 전시 및 평시작전통제권은 전시의 경우 미국측인 연합사령관이 보유하고 평시에는 한국측인 한·미지상군사령관이 행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로열티품목 축소 및 품질보증협정=미국의 기술을 도입,한국에서 생산하거나 제3국에 수출할 경우 한국측에 5∼8%가량 로열티를 부과하는 방산제품의 품목수를 현재의 61개에서 26개로 대폭 줄이기로 합의했다.지난 89년부터 논의된 품질보증협정이 체결됨으로써 한국국방품질관리소가 직접 우리 방산업체가 정비한 미군장비의 품질을 보증하게 돼 외화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군용유류 단일화=미국측은 항공용기름 JP­4대신 안전성이 높은 JP­8을 한국군의 모든 지상용 군용장비에도 사용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우리측은 항공용에만 사용한다는 입장을 보였다.지상 장비에까지 JP­8을 사용하면 연간 2백억원의 추가예산이 들어간다.
  • 방산제품 로열티 부담 경감/한미 안보회의 합의

    ◎미,「부과」 26개로 축소… 「면제」 56개로 확대 한·미 양국은 미국의 기술을 도입해 한국에서 생산하거나 제3국에 수출할 경우 한국측에 로열티를 부과하는 방산제품의 품목수를 현재의 61개에서 26개로 줄이고 로열티 면제품목을 39개에서 56개로 대폭 확대키로 했다. 안병길국방부제2차관보와 글래든 A 러드 미국방부 안보지원본부 차장은 3일(한국시간)하와이 미태평양사령부 회의실에서 열린 한·미안보협력위원회(SCC)회의에서 지난 87년7월 체결된 양국간의 로열티 양해각서를 이같이 개정,서명했다고 국방부가 4일 발표했다. 이번에 한국측이 로열티를 물지 않게 되거나 면제를 받게된 품목은 미국에서 이미 생산이 중단된 장비와 미국이 판매하지 않는 장비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미국기술을 들여와 생산하는 방산제품과 이를 제3국에 수출할 경우 5∼8%의 로열티를 물어왔다. 한편 방산기술협력위(DTICC)에서는 지난 89년 한미연례안보회의에서부터 논의돼온 품질보증협정을 체결,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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