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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강산업 복합 위기에… 제3국 우회덤핑 전면 차단된다

    철강산업 복합 위기에… 제3국 우회덤핑 전면 차단된다

    철강재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피하려고 제3국에서 원산지를 세탁해 국내로 들여오는 ‘우회덤핑’이 전면 차단된다. 중국산을 비롯한 저가 덤핑 수입재 유입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부과로 복합 위기를 맞은 철강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정부는 19일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철강·알루미늄 통상 리스크 및 불공정 수입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불공정 무역으로 덤핑방지관세가 부과된 수입 철강재가 제3국을 돌아 수입되는 것이 차단된다. 무역위원회가 제3국을 경유한 우회 덤핑에 대해 직권조사를 할 수 있도록 관세법령을 개정하고, 덤핑 조사 절차도 단축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 1월 우회덤핑 방지제도를 도입하면서 ‘공급국 내 경미한 변경을 통해 덤핑방지관세를 회피하는 행위’에 대한 제재 근거를 마련했다. 하지만 ‘공급국’이 아닌 ‘제3국’에서 경미한 가공을 거쳐 수입되는 철강재에 대해선 제재 근거가 없어 우려가 컸다. 실제 미국 등 주요국은 중국 등에서 과잉 생산된 물량이 싼값에 수출되는 과정에서 덤핑 단속을 피하고자 베트남, 태국 등을 경유하는 ‘원산지 세탁’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 수입 철강재에 대한 ‘원산지 증명’이 의무화된다. 쇳물로 원재료를 만드는 조강 과정부터 원산지 기준을 적용해 우회덤핑을 막겠다는 취지다. 수입재를 국산으로 속여 유통하거나 다시 수출하는 행위도 다음달까지 집중 단속한다. 원산지 위반 사례가 적발된 고위험 철강 수입재는 유통이력관리 대상에 추가된다. 유통 단계 상시 점검은 연 2회에서 4회로 늘어난다. 미국의 관세 부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 철강 수출업체에 대한 긴급 실태조사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에 관세 면제를 지속 요청하는 한편 ‘철강 산업 고도화 방안’을 연내 발표한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관세 피해·수출기업 대상 무역보험 프로그램을 철강업계에 우선 제공하고 중소기업 전용 관세 애로 컨설팅 프로그램도 별도 신설하겠다”며 “미국의 관세 조치 등 수입 규제에 대한 대응을 지원하는 현지 거점기관도 신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 남창진 서울시의원, 서울시 북한이탈주민 교육지원 자녀까지 확대한다

    남창진 서울시의원, 서울시 북한이탈주민 교육지원 자녀까지 확대한다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남창진 의원(국민의힘, 송파2)이 대표발의한 ‘서울시 북한이탈주민의 정착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안이 행정자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지난 7일 본회의를 통과했다. 그동안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북한이탈주민의 교육지원은 당사자인 북한이탈주민에만 국한되어 시행되고 있었으나 2025년 4월 23일부터 그 자녀까지로 확대해 시행되도록 개정됐다. 서울시 거주 북한이탈주민은 6천3백여 명으로 경기도 다음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이 거주하고 있으며, 18세 미만 자녀는 북한 출생(11.9%)보다 제3국 출생(10.3%) 및 국내 출생(77.9%) 비율이 훨씬 높은 상황이다. 서울시는 조례 개정 이전 북한이탈주민 자녀의 교육을 지원하는 ‘북한이탈주민 자녀 학습·정서 멘토링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는데 조례 개정으로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 서울시가 2025년 북한이탈주민을 지원하기 위해 편성한 예산은 31억 3천만 원 규모이고 세부적으로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맞춤형 자립 및 사회통합 지원, 지역협의회 운영 지원, 지역적응센터 운영 지원 사업에 23억 8천만 원 남북교류협력 및 평화통일기반조성 사업에 7억 5000만원이 편성돼 있다. 남 의원은 “교육은 북한이탈주민과 가족이 대한민국에 정착하는 데 꼭 필요한 부분이고 안정적이며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한 사업이다”라고 조례 개정의 의미를 설명했다. 본회의를 통과한 ‘서울시 북한이탈주민의 정착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안은 법령 시행일인 2025년 4월 23일 같이 시행될 예정이다.
  • 양천, 북한이탈주민 학생에 맞춤형 학습·정서 멘토링 제공

    서울 양천구는 학습 의지는 높으나 경제적 사정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북한이탈주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습비 지원과 정서 멘토링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구는 올해부터 ‘북한이탈주민 학생 학습지원사업’을 통해 맞춤형 학습·정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학습비 지원으로 지역 내 북한이탈주민 학생은 물론 제3국 출생 북한이탈 학생의 안정된 자립과 성장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양천구는 강서양천학원운영연합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양천구협의회와 3자 업무협약을 체결해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학원운영연합회와의 연계를 통해 50% 감면된 학원비를 1인당 최대 200만원까지 구가 지원한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과는 일대일 결연을 통해 문화적 소통 방식 차이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경제력과 학업 의지, 지원의 시급성 등을 심사해 10명을 선발하고 이달 말부터 지원을 시작할 계획이다. 양천구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은 951명으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이다. 특히 올해에는 맞춤형 지원사업도 발굴할 예정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문화 차이, 학습 결손 등 다양한 어려움을 겪는 북한이탈주민 학생들에게 이번 사업이 학업에 대한 자신감을 쌓고 정서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젤렌스키 옥죄는 트럼프… 우크라 군사지원 다 끊었다

    젤렌스키 옥죄는 트럼프… 우크라 군사지원 다 끊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격렬한 설전을 벌인 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물자 공급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 관계자를 통해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 중단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평화 회담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할 때까지 유지된다”고 전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비행기 혹은 배편으로 운송 중인 무기와 폴란드 등 제3국에서 인도를 기다리고 있는 물자를 포함해 모든 군사원조를 중단하라고 일선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무기 공급 중단이 당장 우크라이나 전쟁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전임 조 바이든 정부가 제공한 첨단 무기가 아직 우크라이나에 비축돼 있어서다. 하지만 장거리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을 포함해 미국의 첨단 무기 사용이 중단되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깊숙이까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은 제한된다. 마크 캔시안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수석 고문은 “우크라이나가 당장은 전투가 가능하더라도 2~4개월이 지나면 불리한 평화 협정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러시아에 가한 제재를 완화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러시아와 외교 및 경제 관계 개선을 위한 정상회담을 앞두고 제재 완화 목록의 초안을 작성해 달라고 국무부와 재무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러시아 제재 완화로 어떤 대가를 요구할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러시아산 원유를 활용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이란을 견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의 러시아 제재는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합병 이후 시작됐다.
  • 영국, 우크라에 미사일 5000기 제공…“약 3조 원어치 지원” [핫이슈]

    영국, 우크라에 미사일 5000기 제공…“약 3조 원어치 지원” [핫이슈]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약 3조 원에 달하는 거액을 들여 미사일 수천 기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2일(현지 시각)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이날 영국의 수출 기금 일부를 사용해 우크라이나에 16억 파운드(약 2조 9440억 원)의 미사일 구입 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스타머 총리는 이날 런던에서 우크라이나 종전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유럽 특별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을 열고 “(영국의 지원은) 우크라이나를 강화하는 동시에 매우 중요한 인프라를 보호하기 위한 필수적 조치”라면서 “우크라이나를 가장 강력한 위치에 올려놓는 것이 목적이다. 그래야 협상에서 강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통 큰 지원이 이뤄질 경우, 우크라이나는 약 3조 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통해 방공 미사일 5000기를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BBC는 3일 “영국이 제공할 미사일 기금은 영국에서 생산되는 경량 다목적 미사일(LMM) 구매에 이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경량 다목적 미사일은 대지, 대공, 대함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으며, 영국은 2022년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에 꾸준히 이 미사일을 제공해 왔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드론이나 순항미사일 요격에 주로 이 미사일을 사용해 왔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는 3일 “경량 다목적 미사일 수천 기가 우크라이나로 인도되기까지는 최소 10개월이 걸릴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유럽 정상들, 우크라 평화 위한 계획 합의”스타머 총리 주재로 열린 이번 비공식 정상회의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등 유럽 주요국 정상,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참석했다. 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사실상 미국을 제외하고 유럽연합과 NATO가 비상대책회의를 연 셈이다. 스타머 총리는 또 이번 런던 정상회의에 참석한 세계 정상들이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한 4단계 계획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4단계 계획에는 ▲전쟁이 계속되는 한 우크라에 지속적으로 군사 지원이 흘러들어가게 유지하면서 러시아에 경제 제재 등 압박을 계속한다 ▲어떤 평화안이든 우크라의 주권과 안보를 보장해야 하며 어떤 평화 회담에도 우크라이나가 반드시 참석한다 ▲평화 협상 체결 뒤에도 유럽 정상들은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재발을 막아야 한다 ▲우크라이나의 국방과 평화유지를 위한 ‘의지의 연합’(Coalition of the willing)이 필요하다 등이 포함돼 있다. ‘의지의 연합’은 2003년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 재임 시절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군사적으로 지원한 동맹국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스타머 총리가 22년 전 이라크에서 유럽의 역할을 미국에 상기시키려 ‘의지의 연합’을 거론했다”고 해석했다. 프랑스는 우크라이나 종전에 앞서 휴전을 제안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런던 정상회의 후 현지 언론인 르 피가로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공중, 해상, 에너지 인프라 부문에서 한 달가량 지속 휴전할 필요가 있다”면서 “영국도 이러한 휴전 아이디어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친(親)트럼프’ 성향의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을 위한 미국의 참여를 촉구했다. 멜로니 총리는 “영국과 이탈리아는 (미국과 유럽 간) 가교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미국과 유럽 정상이 함께 참여하는 회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럽이 ‘우크라이나 구하기’에 적극 앞서자 러시아는 ‘적대행위’를 언급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3일 기자회견에서 “서방 집단이 부분적으로 그 집단성을 잃기 시작했고 분열이 시작됐다는 것을 우리는 보고 있다”면서 “(유럽의 행보는) 적대행위를 지속하게 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우크라이나에 방공 미사일 대량 구매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영국을 향해서는 “그렇게 하면 전쟁을 장기화하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젤렌스키 ‘쫓아낸’ 트럼프, 군사 원조 중지 지시한편 젤렌스키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미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으나, 두 정상은 선명한 입장 차를 드러내며 설전을 벌이다 끝내 돌아섰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요구하는 미국의 안전보장 없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조속한 종전을 요구했고, 우크라이나의 천연자원과 인프라 수익의 절반을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공동으로 소유한 기금에 투입하는 광물 협정을 추진했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러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자,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가 보는 앞에서 그에게 거칠게 면박을 주고 사실상 백악관에서 쫓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파국으로 끝난 지 사흘이 지난 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원조를 전면 중지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지시에 따라 현재 비행기 또는 배편으로 운송 중인 무기나, 폴란드 등 제3국에서 인도를 기다리고 있는 물자를 포함해 이미 우크라이나에 도착하지 않은 모든 군사원조가 중지될 것으로 보인다.
  • “트럼프, 젤렌스키와 충돌 후 우크라 군사지원 전면중단”

    “트럼프, 젤렌스키와 충돌 후 우크라 군사지원 전면중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워싱턴 백악관에서 언쟁을 벌인 뒤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원조를 전면 중단하라”고 명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3일(현지시간) 익명의 미국 국방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지도자들이 ‘평화를 위한 성실한 약속’(a good-faith commitment to peace)을 입증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판단할 때까지 미국이 현재 제공 중인 모든 군사원조를 멈추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무기 지원 중단을 실행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따라 비행기 혹은 배편으로 운송 중인 무기나, 폴란드 등 제3국에서 인도를 기다리고 있는 물자를 포함해 이미 우크라이나에 도착하지 않은 모든 군사원조가 멈추게 된다고 이 당국자는 말했다. 평화를 위한 성실한 약속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백악관을 찾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자신의 종전구상을 압박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천연자원, 인프라 수익의 절반을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공동 소유한 기금에 투입하는 광물협정을 추진했다. 우크라이나가 요구하는 미국의 안전보장 없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조속한 종전을 요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자 거칠게 면박을 주고 사실상 백악관에서 쫓아냈다. 그러면서 “당신이 합의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빠질 것이다. 우리가 빠지면 당신은 (홀로) 끝까지 싸우게 될 것”이라며 군사지원 중단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 ‘바다 깡패’ 중국어선…‘킬러 초계기’ 띄운 이 나라 (영상) [포착]

    ‘바다 깡패’ 중국어선…‘킬러 초계기’ 띄운 이 나라 (영상) [포착]

    중국 어선의 편법·불법 싹쓸이 조업에 뿔난 아르헨티나가 ‘킬러 초계기’를 띄우며 확고한 해양주권수호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국방부는 해군이 해상 공간 감시 및 통제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또 ‘마레 노스트룸(Mare Nostrum, 우리 바다) 1’ 틀 내에서 이뤄진 이번 작전은 관할 해역에서 국가의 존재감을 강화하고 억지력을 행사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이어 아르헨티나 해군은 자국 해역을 무단 침범하는 외국 선박을 감시 및 통제하며 해양 자원 수호에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전에는 코르벳함 두 척과 수송기 C-12 휴런은 물론, ‘잠수함 킬러’라 불리는 P-3 오라이온 대잠초계기도 동원했다. 루이스 페트리 아르헨티나 국방부 장관은 합동참모본부장 등과 함께 P-3 초계기에 탑승해 3시간 이상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순찰했다. 아르헨티나 해군은 이번 임무를 수행하며 EEZ 90해리(166㎞) 지점까지 바짝 붙어 얌체 조업을 하는 외국 선박 380척을 감지했다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 국방 당국이 공개한 작전 영상에는 수백 척의 외국 선박이 환하게 불을 밝힌 채 오징어잡이에 한창인 모습이 담겨 있었다. EEZ는 연안으로부터 200해리(370㎞)까지 모든 어업, 광물 자원에 대해 독점적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수역이다. 중국 어선은 EEZ에 바짝 붙어 얌체 조업을 하거나, 위성 탐지 및 추적을 피해 AIS(선박자동식별장치)를 끄고 EEZ를 침범하고 있다. 인포배 등 현지 언론도 이번 작전을 소개하며 중국 어선의 편법·불법 원양어업을 겨냥했다. 중국은 자국 선박에 외국 국기를 꽂고 조업하는 이른바 ‘깃발 꽂기’ 수법으로 전 세계 어로 통제권을 쥐고 있다. 자국 선박을 남미나 아프리카, 태평양, 중동 등 제3국 법인 소속으로 허위 등록한 뒤 그 나라 국기를 꽂고 조업하는 꼼수로 현지 감시망을 피한다. 아르헨티나는 이런 중국의 불법 원양어업이 가장 공격적으로 진출한 국가 중 한 곳이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오징어 어장에서는 매년 20억 달러(약 2조 9000억원)의 수익이 창출되지만, 3분의 2 이상을 중국에 뺏기고 있다. 현지에서는 세네갈, 카메룬, 바누아투 등 다른 나라 국기를 내걸고 조업하는 중국 오징어잡이 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아르헨티나의 한 비영리 단체는 “중국인이 선장인 중국 기업 배가 편의상 제3국 국기를 달고 운항하며 정체성을 숨기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심지어 아르헨티나 국기를 달고 조업하는 선박도 있다. 불법 어업 등을 감시하는 미국 비영리 단체 ‘아웃로 오션 프로젝트’(Outlaw Ocean Project)가 중국의 불법 어로 활동을 추적한 결과, 지난해 아르헨티나에서 아르헨티나 국기를 달고 어업한 중국 선단은 아르헨티나 전체 오징어잡이 배의 90%에 달하는 65척이었다. 또 아르헨티나 해역에서 조업하는 어선 근로자 4분의 1 이상이 중국 국적자였다. 이와 관련해 아르헨티나 국방부는 이번 작전을 통해 해상공간의 감시 및 통제, 국가 방위 체계 강화, 불규칙 활동에 대한 조기 경보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 친기업 행보 나선 민주… “美 관세 폭탄 대응에 정책·입법적 지원 약속”

    친기업 행보 나선 민주… “美 관세 폭탄 대응에 정책·입법적 지원 약속”

    기술 경쟁력 갖도록 정부 지원 절실기업·여야정 통상 대표단 파견 추진 더불어민주당이 27일 관세를 무기로 무역 상대국을 압박하고 있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통상 정책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기업인들과 머리를 맞댔다. 민주당은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책적·입법적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기업 손잡고 트럼프 통상 파고 넘는다’ 간담회에는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 임원들이 참석했다. 발제자로 나선 장 원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를 부과하는 목적을 네 가지로 요약하면 불공정 무역 시장, 협상의 도구, 미국의 재정 수입 확대, 미국 내 투자 유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보호무역이 활성화되면 가격보다는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이 좀더 유리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며 “가격 경쟁력 외에 기술 경쟁력을 기업이 갖출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장 원장은 무역적자 축소를 위해 미국의 수입이 줄어들면 제3국에서 국가 간 수출 경합이 치열해질 수 있다고 했다. 당장 우리 기업들이 중국과 제3국 시장에서 맞붙을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과잉 생산으로 인한 수출 단가 하락, 물량 증가에 대해서도 대비를 해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김태년 민주당 경제안보특별위원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이 지났는데 예상대로 관세 폭탄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맞먹는 비전과 전략이 시급하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제시한 방안은 ▲한국형 ‘MEGA’(Make Economy Great Again·다시 경제를 위대하게) 전략 수립 ▲기업·국회·정부 ‘3자’ 국가경제안보위원회 설치 ▲기업·여야정이 함께하는 통상 대표단 파견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비상 경제 입법 등 4가지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언급한 ‘전략산업 국내생산 촉진세제’에 대해서도 조속한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 [속보] “미-러 대표단, 2주 내 제3국서 우크라 종전 협상 개최”

    [속보] “미-러 대표단, 2주 내 제3국서 우크라 종전 협상 개최”

    러시아와 미국 대표단이 우크라이나 종전 등을 논의하는 회담을 향후 2주 내 열 계획이다. 22일(현지시간) 랴브코프 차관은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체계적이고 세부적인 개발을 위해 협의를 개최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며 “미국 측으로부터 누가 우리의 대화자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이 필요하고, 가능한 한 빨리 이 작업을 시작하려는 우리의 의지도 미국에 전달됐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책임자들의 회의는 앞으로 2주 안에 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랴브코프 차관은 회의가 제3국에서 열릴 것이며, 구체적인 장소는 아직 합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8일 러시아와 미국 고위급 협상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바 있다. 이날 회담에는 미국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가, 러시아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담당 보좌관이 참석했다. 사우디에서는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외무장관이 배석했다.
  • 美기업 이익 위해서라면 물불 안 가리는 트럼프

    美기업 이익 위해서라면 물불 안 가리는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외 사업 수주를 위해 미국 기업들이 로비에 나서는 행위를 금지하는 ‘해외 부패 방지법’(FCPA)에 제동을 걸었다. 미 기업에 이익이 된다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정책을 뜯어고치는 모습이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법무부에 ‘FCPA 집행 지침을 합리적으로 수정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개정안이 마련될 때까지 이 법 시행은 중단된다. 1977년 제정된 FCPA는 미국 기업이 제3국에서 사업을 수주할 때 해당국 정부 관료에게 뇌물을 줄 수 없도록 하고 있으며 적발 시 법무부나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소돼 처벌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과도하고 예측 불가능한 FCPA 시행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국제사회의 경쟁자들에게는 흔한 관행을 금지해 미국 기업이 불이익을 보고 공정하지 않은 여건에서 활동하게 되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시행 지침을 합리적으로 변경해 미국의 경제적 경쟁력을 회복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행정명령에는 핵심 광물, 심해 항만을 비롯해 주요 인프라와 자산에서 미국이 전략적 이익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도 거론됐다. 이번 행정명령은 FCPA가 미국 기업들의 해외 수주 활동을 막는다는 인식에 기초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미국 기업 변호사들은 ‘법 집행 당국이 유럽, 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해 미국의 해외 부패 사건을 너무 많이 표적으로 삼는다’고 비판해 왔다. 백악관에 따르면 지난해 FCPA 위반사례 26건이 적발돼 연말까지 31개 기업이 조사를 받았다.
  • “트럼프·네타냐후, 가자 주민 이주지로 중동 아닌 아프리카 고려” [핫이슈]

    “트럼프·네타냐후, 가자 주민 이주지로 중동 아닌 아프리카 고려” [핫이슈]

    미국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 약 200만 명을 이주시킬 지역으로 근처 중동이 아닌 아프리카 지역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BS방송, 이스라엘 N12 방송 등은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 개발 구상에서 주민 이주지로 요르단과 이집트 등 중동 제3국뿐 아니라 모로코나 소말리아 등 아프리카 대륙 국가로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비공개 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개발 구상을 밝혔다. 미국이 가자지구의 소유권을 건네받아 개발하겠다는 것으로, 가자 주민들을 중동 내 국가로 보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스라엘의 태평양 남서부 총영사인 이스라엘 바차르는 모로코나 소말리아 북부 지역인 푼틀란드와 소말릴란드 두 곳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푼틀란드와 소말릴란드는 각각 1998년과 1991년 소말리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했지만, 아직 국제사회에서 별개 국가로 공식 인정을 받지 못했다. 아프리카 북서부 국가인 모로코 역시 자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독립을 시도하는 서사하라와 정치적 갈등을 빚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와 가까운 이스라엘 언론인 아미트 세갈은 영국 텔레그래프지에 “푼틀란드와 소말릴란드는 국제적으로 인정받기를 바라고 있고, 모로코는 서사하라에 대한 영유권을 유지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짚었다. 가자 주민을 수용하는 대신 그들의 현안에 관한 미국의 지지를 얻으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야콥 모하메드 압달라 푼틀란드 정보부 부장관은 텔레그래프의 관련 질의에 자발적인 이주라면 가자 주민을 기꺼이 수용할 수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런 구상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유럽외교협의회의 아프리카 전문가인 윌 브라운은 “소말리아는 극단적인 이슬람주의자들의 폭력에 시달리는 실패한 국가”라며 “깊은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들을 그곳에 버린다는 생각은 지옥과도 같다”고 비판했다. 가자 주민들도 삶의 터전을 떠나지 않겠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주민 사미아 아파카위(27)는 “내가 말할 내용에 대해 미리 사과한다”면서 “우리 땅을 떠나 피난처로 찾을 나라로 소말리아를 선택한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소말리아는 매우 가난하고 척박한 지역”이라면서 “우리가 얼마나 가자를 사랑하고 애착을 갖는지 알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자지구 최대 도시로 북부에 위치한 가자시티의 주민 아흐메드 알하토(50) 역시 “왜 소말리아와 모로코를 선택했는지, 이들 지역이 가자지구에서 이주하는 데 동의했는지 모르겠지만 이스라엘은 가자를 점령하고 (유대인) 정착촌을 확장하고 건설하기를 원한다”고 지적하면서 “우리는 팔레스타인 국가를 세울 것이며 절대 가자를 떠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가자시티에서 일시적으로 이주했다는 팔레스타인 사람인 무하마드 알바트니지(55)는 “1년 반 전 나는 바다 옆 고급 빌라 중 한 채에 살았다. 매우 아름답고 고요한 곳으로, 오랜 시간 창문가에 앉아 바다를 볼 수 있었다”면서 가자 해안의 아름다운 발전 가능성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견해에 대해서는 동의했다. 그러나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가자지구를 해외에서 온 사람들의 관광지로 만들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하지 마라”면서 “가자지구는 우리를 위한 곳이지, 다른 누구에게도 맡기지 않겠다”고 일갈했다. 일각에서는 이런 구상이 얼마나 진전된 계획인지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자신의 계획이 실행된다면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역내 (다른) 지역의 훨씬 더 안전하고 아름다운 지역 사회에서 새롭고 근대적인 주택과 함께 이미 재정착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이스라엘 당국자는 익명을 조건으로 텔레그래프에 “가자 주민의 자발적 이주를 목표로 잠재적 정착지를 논의하기에는 시기 상조”라고 귀띔했다.
  • 거침없는 트럼프 “전쟁 끝나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넘길 것”

    거침없는 트럼프 “전쟁 끝나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넘길 것”

    SNS에 “가장 위대한 개발 될 것” 민주 비판 의식해 미군 파병 선 그어 가자 구상, 루비오도 TV 보고 알아이스라엘 “이주 계획 준비를” 명령주민 강제 이동은 전쟁범죄 지적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개발 구상과 관련,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가자지구) 싸움의 결말이 나면 이스라엘에 의해 미국에 넘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거센 반발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그는 게시글에서 “팔레스타인인들, 척 슈머 같은 사람들은 훨씬 안전하고 더 아름다운 공동체에 현대적 새 집을 갖고 그 지역에 이미 재정착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을 주변 제3국에 재정착시키고 미국이 가자지구의 소유권을 넘겨받아 휴양지로 개발한다는 깜짝 구상을 밝혀 국내외적으로 거센 반발을 불렀다. 유대계이자 미 의회 내 최고위 친이스라엘 인사로 꼽히는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이 중동의 불안정을 더욱 심화할 것이며 미군 파병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척 슈머를 언급한 것은 자신의 구상에 대한 슈머 원내대표의 비판을 의식한 때문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게시글에서 “그들(재정착한 팔레스타인인)은 실제로 행복하고 안전하며 자유로울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전 세계의 훌륭한 개발 팀과 협력하고 있으며, 천천히 그리고 신중하게 지구상에 있었던 그런 종류 중 가장 위대하고 화려한 개발 중 하나의 건설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에 미군이 주둔할 수 있다는 국내외 우려를 의식한 듯 “미국 측 병사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그 지역은 안정이 지배할 것”이라고도 적었다. 가자지구 구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직접 고안한 것으로, 자신의 머릿속에서 나온 파격적인 정책을 전문가 상의 없이 거침없이 내놓는 그의 ‘직진’ 스타일을 그대로 보여 준다는 해석도 나왔다. 일부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구상을 네타냐후 총리와의 합동 기자회견에서 처음 접하고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무 장관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과테말라에서 회견 방송을 통해 알게 됐다고 CNN이 백악관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트럼프의 구상을 사전 인지한 이는 최측근인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왈츠 보좌관은 5일 CBS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대해 “대담하고 신선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라고 치켜올린 뒤 “그의 해결책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이 지역(중동) 전체가 자신들만의 해결책을 내놓을 것으로 본다”고 거들었다. ‘두 국가 해법’ 역시 유효하다는 취지로 답했다.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을 이주시킨 다음 휴양지를 건설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은 ‘전쟁범죄’란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이를 ‘용감한 계획’이라고 치켜세웠으며,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팔레스타인 주민 이주 계획을 준비하라고 군에 명령했다. 카츠 장관은 “가자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자유롭게 이주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하마스는 가자 주민을 인간 방패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팔레스타인을 정식 국가로 인정한다고 선언한 스페인, 아일랜드, 노르웨이 등 3개 나라를 거론하며 팔레스타인인의 이주를 받아들여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스페인 외무부는 “가자지구는 가자 사람들의 땅이며, 미래 팔레스타인 국가의 일부가 돼야 한다”며 이스라엘의 제안을 거부했다.
  • 트럼프 “가자지구, 이스라엘이 美에 넘길 것…가장 위대한 개발 예상”

    트럼프 “가자지구, 이스라엘이 美에 넘길 것…가장 위대한 개발 예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는 이스라엘에 의해 미국에 넘겨질 것”이라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본인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가자지구에 대한 구상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팔레스타인인들, 척 슈머 같은 사람들은 훨씬 안전하고 더 아름다운 공동체에 현대적 새 집을 갖고 그 지역에 이미 재정착해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앞서 그는 지난 4일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을 주변 제3국에 영구 재정착시키고 미국이 가자지구의 소유권을 넘겨받아 관리·개발한다는 깜짝 구상을 밝혀 국내외적으로 거센 반발을 불렀다. 유대계이자 미 의회내 최고위 친이스라엘 인사로 꼽히는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도 이러한 구상이 중동의 불안정을 더욱 심화할 것이며 미군 파병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척 슈머’를 언급한 것은 자신의 구상에 대한 슈머 의원의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그들(재정착한 팔레스타인인)은 실제로 행복하고 안전하고 자유로울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라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전 세계의 훌륭한 개발 팀과 협력하고 있으며, 천천히 그리고 신중하게 지구상에 있었던 그런 종류 중 가장 위대하고 화려한 개발 중 하나의 건설을 시작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에 미군이 주둔할 수 있다는 국내외의 우려를 의식한 듯 “미국 측 병사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그 지역엔 안정이 지배할 것이다”라고도 적었다.
  • 英, 유대인·아랍인에 ‘이중계약’ 발단… 두 국가 해법에도 ‘화약고’ 전락

    1947년 유엔총회서 두 국가로 할당‘가자 점령’은 이스라엘 극우들 숙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미국의 가자지구 소유·관리·개발 및 팔레스타인 주민 강제 이주 방안은 그간 미국의 중동 정책은 물론이고 국제사회의 팔레스타인 문제 해법과도 상반된다. 부동산 개발업자 출신 대통령 특유의 협상 전략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팔레스타인은 물론 아랍 국가들의 반발을 사 중동 지역 긴장을 한층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을 종합하면 약 2000년 전 유대인들이 로마에 의해 팔레스타인에서 쫓겨나 전 세계 곳곳에서 흩어져 사는 동안 아랍인들이 이곳에 정착해 생활해 왔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은 아랍인들의 협력을 얻고자 1915년 ‘맥마흔·후세인 협정’을 맺고 독립국을 약속했다. 그러나 1917년 ‘벨푸어 선언’을 통해 유대인 국가 건설도 지지했다. 영국의 ‘이중계약’에 따라 수많은 유대인이 팔레스타인으로 몰려들었고 이 지역이 ‘화약고’로 바뀌는 계기가 됐다. 1947년 유엔총회는 팔레스타인의 56%를 유대 국가에, 44%를 아랍 국가에 할당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당시 팔레스타인 지역의 88%를 차지하던 아랍인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7%만 차지하던 유대인은 이를 받아들인 뒤 미국의 전폭적 지지를 등에 업고 1948년 5월 14일 이스라엘 건국을 선포했다. 예로부터 가자지구는 이스라엘 극우세력에게 성서에서 차지하라고 기록된 ‘약속의 땅’으로 통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지지하는 극우 진영은 팔레스타인 주민을 내쫓고 재점령할 것을 주장했다. 이른바 ‘시오니즘’이다. 그간 미 행정부는 1993년 오슬로 협정을 통해 ‘두 국가 해법’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공존을 위한 보편적 접근법으로 굳혀 왔다. 두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합의를 통해 서로 주권을 지닌 독립국임을 인정한다는 구상이다. 그런데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제3국으로 이주시킨다는 미국의 구상은 사실상 이스라엘 극우 진영의 숙원을 풀어 주는 것으로 간주할 여지가 크다. 트럼프 행정부가 일방적으로 이스라엘 편을 드는 모습을 두고 ‘미국의 소프트파워 훼손’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 트럼프 “미국이 가자지구 건네받아 개발…장기간 될 것” [핫이슈]

    트럼프 “미국이 가자지구 건네받아 개발…장기간 될 것”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황폐해진 가자지구를 미국이 소유해 개발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비공개 회담을 갖고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가자지구의 소유권을 건네받아 개발한다는 구상을 제시했다고 AP·AFP·로이터 통신, CNN·B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와 어떻게 하마스를 제거하고 평화를 회복할지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면서 “미국은 가자지구를 건네받을(take over) 것이고, 그곳과 관련한 일도 하겠다. 우리가 그곳을 소유(own)할 것이고 위험한 불발탄과 여타 무기를 모두 해체할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파괴된 건물을 철거하고 부지를 평탄하게 하겠다”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일자리와 주거를 무한정으로 공급하는 경제 발전을 일으키겠다”고 덧붙였다. 가자지구의 안보 공백에 미군을 보낼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가자지구에 관한 한, 우리는 필요한 일을 하겠다. 필요하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그곳을 인수·개발해 일자리 수천 개를 창출하겠다”면서 “중동 전체가 매우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일이 되리라 본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자지구의 잠재력은 믿기 어려울 정도”라면서 “중동의 ‘리비에라’(휴양지를 의미)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이) 장기적인 소유권을 가질 것이고, 그러면 중동의 그곳(가자), 어쩌면 중동 전체에 큰 안정이 오리라 본다”고 말했다. 그는 무슨 권한으로 가자지구를 건네받겠냐는 질문에 “이것은 가볍게 내린 결정이 아니다. 나는 이를 여러 달 동안 매우 긴밀히 연구했고, 모든 다른 각도에서 봤다”면서 중동의 다른 나라 정상들과 대화했으며 그들도 이 구상을 매우 좋아한다고 주장했다.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하지 않는 거냐는 질문에는 “두 국가든, 한 국가든, 어떤 다른 국가든 그것과 관련된 것이 아니다. 이는 삶을 살 기회를 한 번도 가지지 못한 사람들에게 삶의 기회를 주고 싶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답했다. 두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독립 국가로 평화롭게 공존하게 한다는 구상으로 전임 바이든 행정부는 이를 지지해 왔다. 트럼프, 팔레스타인 주민의 제3국 이주 고수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가자지구로 돌아가면 수십 년간 계속된 폭력이 다시 반복될 것이라며 이들을 요르단과 이집트 등 중동 내 제3국으로 이주시켜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그는 앞서 이날 행정명령 서명식에서도 가자지구 주민 이주 방안에 대해 “난 그들이, 좋고 새로우며 아름다운 부지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이 그 땅을 재건해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데 필요한 돈을 대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가자지구가 그간 전쟁으로 파괴됐다”면서 “그들이 어떻게 (가자에) 잔류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그곳은 철거 지역”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적절한 부지나 여러 부지를 찾아 많은 돈으로 정말 괜찮은 장소를 만들어줄 수 있다면 난 그게 (주민들이) 수십년간 죽음을 경험한 가자로 돌아가는 것보다 훨씬 나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요르단이나 이집트 등에 이주 지역을 조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자금을 지원하느냐는 질문에는 “미국이 내리라 생각하지 않지만 난 지역에 돈을 댈 사람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요르단과 이집트가 이주민 수용을 반대한다는 지적에는 베네수엘라가 미국에서 추방된 자국민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했으나 결국 받아들이게 됐다고 말했다. 강제 이주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들이 가자에 있는 이유는 대안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그들이 선택지가 있었다면 가자를 떠나길 매우 반겼을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도 이날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합의한 휴전안의 3단계에서 가자지구 재건에 걸리는 기간을 5년으로 상정했다면서 이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가자지구 곳곳에 불발탄이 있고, 건물들이 언제 무너질지 알 수 없는 데다 수도, 전기, 가스 등의 서비스가 끊겨 사람이 살 수 있는 공간이 아니다면서 “팔레스타인인들에게 그들이 5년 뒤에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설명하는 것은 부당하다. 그건 그냥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달 19일부터 교전을 멈추고 생존 인질 33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1904명을 교환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6주간의 휴전 1단계에 들어갔다.
  • 美, 혁신 대신 中봉쇄 일변도의 AI 전략… ‘딥시크 괴물’ 키웠다 [글로벌 인사이트]

    美, 혁신 대신 中봉쇄 일변도의 AI 전략… ‘딥시크 괴물’ 키웠다 [글로벌 인사이트]

    ‘수출 통제’ 美 AI 전략이 패착기술보다 경쟁국 속도 늦추기 초점中은 그사이 규제 우회 경로 고민기업 간 협업·혁신 가속화 촉진시켜딥시크, 메타 등 누르고 품질 2위로AI 생태계 누가 장악할지가 관건中, 美에 불만 품은 신흥경제국 공략유럽 일부도 中데이터센터 기울어 美, 中막으려다 기업 점유율 뺏길 판“빅테크 독과점 깨고 전략 수정해야”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에 버금가는 성능을 갖췄으면서도 훨씬 더 저렴한 중국 AI 딥시크의 등장은 흡사 1957년 소련이 ‘스푸트니크 1호 위성’을 쏘아올린 순간에 비견됐다. 당시 미국 사회는 소련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핵탄두를 실어 본토를 초토화시킬 것이란 공포에 휩싸였다. ‘AI 초격차’로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미국의 안보 전략에 균열이 가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아티피컬 애널리시스가 4일(현지시간) 집계한 생성형 AI 품질 순위표에서 딥시크의 최신 모델인 ‘R1’은 89점을 받아 1위인 오픈AI의 ‘o1’(90점) 모델에 이어 ‘o3-mini’와 공동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비용이 훨씬 적게 들어간 딥시크가 모든 기술적 지표에서 메타의 오픈소스 AI ‘리마’, 앤스로픽의 ‘클로드 3.5 소넷’을 능가하는 성능을 보인 것이다. 이에 미 정보기술(IT) 매체 인포메이션은 “메타가 딥시크의 기술을 따라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크 케네디 전 하원의원은 최근 싱크탱크 우드로윌슨센터 기고문에서 “미국은 AI 전략에서 중대한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며 “AI는 단순히 누가 가장 강력한 반도체를 만드는가가 아니라 누가 글로벌 AI 생태계를 지배하는가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AI 컴퓨팅 파워’(AI 모델을 훈련하고 실행하는 데 사용되는 반도체 등 하드웨어 자원을 포괄하는 용어)에 제약을 가하는 동안 중국은 미국의 규제를 우회하거나 한계를 극복할 방법을 고민해 왔다는 것이다. 전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시행한 ‘AI 기술 초격차 전략’은 미국의 혁신과 발전의 가속화를 우선시하지 않고 경쟁국의 속도를 늦추는 데만 초점을 맞췄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같은 최첨단 반도체와 네덜란드 ASML의 반도체 제조장비 등 주요 하드웨어의 대중국 수출을 막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은 2023년 10월 규제 시행 전 미리 엔비디아 GPU를 비축해 실리콘밸리 기업과 다를 바 없는 환경을 구축한 데다, 제3국 혹은 ‘그레이 마켓’ 등 우회 경로를 통해 설비를 수급하며 규제 실효가 많이 떨어졌다고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분석했다. 중국이 미국의 규제를 극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제가 무너진 것이다. FP는 “미국의 규제는 중국 내 AI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중국 기업 간의 긴밀한 협업을 촉진시켰고 민관 협력을 가속화했다”면서 “혁신 속도를 가속화하고 현지 공급망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 중국의 반도체와 AI 분야 기술 발전이 두드러졌다”고 지적했다. 펫 겔싱어 전 인텔 최고경영자(CEO)도 링크드인에 “수출 규제로 사용 가능한 컴퓨팅 자원이 제한된 상황에서 중국 엔지니어들은 창의력을 발휘해 세계 최고 수준의 AI 솔루션을 10~50배 낮은 비용으로 개발했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소프트웨어의 개선은 하드웨어 성능의 격차로만 이루어지는 건 아니다. 중국 최대 통신사 화웨이와 이커머스업체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서버 등이 보유한 외국의 개인정보는 실로 방대하다. 이는 중국의 AI 기업이 각 국가에 최적화된 맞춤형 AI 모델을 개발하는 데 큰 이점이 될 수 있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샘 윈터 레비 연구원은 “미국의 일방적인 수출 규제로 인해 미국 기업이 해외 경쟁업체에 시장 점유율을 잃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미국의 정책에 불만을 품은 국가들에 더 저렴하고 제한 없는 AI를 제공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신흥 경제국가들에서 중국의 AI를 널리 사용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한다. 미국이 중국을 제압하려는 동안 중국은 조용히 미래의 글로벌 디지털 인프라를 장악해 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새롭게 발효된 미 행정부의 행정명령에 따르면 미국 클라우드 제공업체(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오러클)는 컴퓨팅 파워의 50% 이상을 미국 내에 유지해야 하며, 개별 중간국으로 분류된 유럽연합(EU) 17개국은 컴퓨팅 설치 상한 규모가 전체 7% 이하로 제한받는다. 이로 인해 그리스, 룩셈부르크, 폴란드 등 유럽 기업들이 미국 대신 중국 데이터센터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폴리티코 유럽판은 지적했다. 미국 기업이 중국 경쟁업체에 더 많은 매출을 빼앗길수록 미국 기업이 보유한 자금은 줄어들고 중국 경쟁업체는 앞서 나가기 위해 연구에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이 더 많아진다. 레비 연구원은 ‘자유 시장과 개방형 혁신’을 통해 수출 통제 전략의 위험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는 “수출 통제는 단기적으로 미국의 우위를 약간 연장할 수 있지만 일시적”이라며 “미국이 우위를 가진 반도체를 경제적, 외교적 양보를 이끌어 내는 협상의 지렛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예를 들어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국교정상화 협상에 도움이 된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래 주저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혁신성장을 위해서는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으로 불리는 소수 빅테크가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주도하는 독과점 구도를 깨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케네디 전 의원은 “빅테크 기술 기업이 보유한 고성능 AI 컴퓨팅을 대학과 스타트업이 널리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고,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전공 학생을 늘려 차세대 AI 리더가 등장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미국 AI전략의 중대한 실수는 수출 통제”

    “미국 AI전략의 중대한 실수는 수출 통제”

    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에 버금가는 성능을 갖췄으면서도 훨씬 더 저렴한 중국 AI 딥시크의 등장은 흡사 1957년 소련이 ‘스푸트니크 1호 위성’을 쏘아올린 순간에 비견됐다. 당시 미국 사회는 소련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핵탄두를 실어 본토를 초토화시킬 것이란 공포에 휩싸였다. ‘AI 초격차’로 패권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미국의 안보 전략에 균열이 가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아티피컬 애널리시스가 4일(현지시간) 집계한 생성형 AI 품질 순위표에서 딥시크의 최신 모델인 ‘R1’은 89점을 받아 1위 ‘챗GPT o1’(90점) 모델에 이어 ‘o3-mini’와 공동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비용이 훨씬 적게 들어간 딥시크가 모든 기술적 지표에서 메타의 오픈소스 AI ‘리마’, 앤스로픽의 ‘클로드 3.5 소네트’를 능가하는 성능을 보인 것이다. 이에 미 정보기술(IT) 매체 인포메이션은 “메타가 딥시크의 기술을 따라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크 케네디 전 하원의원은 최근 싱크탱크 우드로윌슨센터 기고문에서 “미국은 AI 전략에서 중대한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며 “AI는 단순히 누가 가장 강력한 반도체를 만드는가가 아니라 누가 글로벌 AI 생태계를 지배하는가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AI 컴퓨팅 파워’(AI 모델을 훈련하고 실행하는 데 사용되는 반도체 등 하드웨어 자원을 포괄하는 용어)에 제약을 가하는 동안 중국은 미국의 규제를 우회하거나 한계를 극복할 방법을 고민해왔다는 것이다. 전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시행한 ‘AI 기술 초격차 전략’은 미국의 혁신과 발전의 가속화를 우선시하지 않고 경쟁국의 속도를 늦추는 데만 초점을 맞췄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같은 최첨단 반도체와 네덜란드 ASML의 반도체 제조장비 등 주요 하드웨어의 대중국 수출을 막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은 2023년 10월 규제 시행 전 미리 엔비디아 GPU를 비축해 실리콘밸리 기업과 다를 바 없는 환경을 구축한 데다, 제3국 혹은 ‘그레이 마켓’ 등 우회 경로를 통해 설비를 수급하며 규제 실효가 많이 떨어졌다고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분석했다. 중국이 미국의 규제를 극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제가 무너진 것이다. FP는 “미국의 규제는 중국 내 AI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중국 기업 간의 긴밀한 협업을 촉진시켰고, 민관 협력을 가속화했다”면서 “혁신 속도를 가속화하고 현지 공급망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 중국의 반도체와 AI 분야 기술 발전이 두드러졌다”고 지적했다. 펫 겔 싱어 인털 전 최고경영자(CEO)도 링크드인에 “수출 규제로 사용 가능한 컴퓨팅 자원이 제한된 상황에서 중국 엔지니어들은 창의력을 발휘해 세계 최고 수준의 AI 솔루션을 10~50배 낮은 비용으로 개발했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소프트웨어의 개선은 하드웨어 성능의 격차로만 이루어지는 건 아니다. 중국 최대 통신사 화웨이와 이커머스업체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서버 등이 보유한 외국의 개인정보는 실로 방대하다. 이는 중국의 AI 기업이 각 국가에 최적화된 맞춤형 AI 모델을 개발하는 데 큰 이점이 될 수 있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샘 윈터 레비 연구원은 “미국의 일방적인 수출 규제로 인해 미국 기업이 해외 경쟁업체에 시장 점유율을 잃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미국의 정책에 불만을 품은 국가들에 더 저렴하고 제한없는 AI를 제공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신흥 경제국가들에서 중국의 AI를 널리 사용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한다. 미국이 중국을 제압하려는 동안 중국은 조용히 미래의 글로벌 디지털 인프라를 장악해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새롭게 발효된 미 행정부의 행정명령에 따르면 미국 클라우드 제공업체(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오러클)는 컴퓨팅 파워의 50% 이상을 미국 내에 유지해야 하며, 개별 중간국으로 분류된 유럽연합(EU) 17개국은 컴퓨팅 설치 상한 규모가 전체 7% 이하로 제한받는다. 이로 인해 그리스, 룩셈부르크, 폴란드 등 유럽 기업들이 미국 대신 중국 데이터센터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폴리티코 유럽판은 지적했다. 미국 기업이 중국 경쟁업체에 더 많은 매출을 빼앗길수록 미국 기업이 보유한 자금은 줄어들고 중국 경쟁업체는 앞서 나가기 위해 연구에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이 더 많아진다. 레비 연구원은 ‘자유 시장과 개방형 혁신’을 통해 수출 통제 전략의 위험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는 “수출 통제는 단기적으로 미국의 우위를 약간 연장할 수 있지만 일시적이다”라며 “미국이 우위를 가진 반도체를 경제적, 외교적 양보를 이끌어내는 협상의 지렛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썼다. 그는 “예를 들어,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국교정상화 협상에 도움이 된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래 주저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썼다. 혁신성장을 위해서는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로 불리는 소수 빅테크가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주도하는 독과점 구도를 깨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케네디 전 의원은 “빅테크 기술 기업이 보유한 고성능 AI 컴퓨팅을 대학과 스타트업이 널리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고,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전공 학생을 늘려 차세대 AI 리더가 등장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한국기원, 사석 관련 ‘반칙패’ 3개월 만에 폐지

    한국기원이 최근 LG배 결승에서 논란이 된 사석 관련 규정을 3개월 만에 개정하기로 했다. 한국기원은 3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사석 보관 규정 위반을 두 차례 위반하면 경고 누적으로 반칙패를 선언하도록 한 규정을 없애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사석 보관 규정을 한 차례 위반할 경우 지금과 동일하게 경고와 벌점(2집 공제)을 적용할지, 아니면 구두로 주의만 주는 방식으로 바꿀지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한국기원은 오는 1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라운드 전까지 벌점 폐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기원이 지난해 11월 신설한 규정에 따르면 ‘따낸 돌을 사석 통에 넣지 않으면 경고와 함께 벌점으로 2집을 공제’하고 ‘경고 2회가 누적되면 반칙패가 선언된다’고 명시돼 있다. 한국기원은 이 규정을 지난달 20~23일 열린 LG배에 앞서 중국기원을 비롯한 대회 참가선수들에게 공지했다. 하지만 결승 제2국에서 커제(중국) 9단이 사석 규정 위반으로 경고를 받은 뒤 동일한 규정 위반을 했다가 반칙패를 당했다. 곧이어 열린 제3국에서도 커제는 동일한 규정 위반으로 경고를 당하자 기권해 버렸다. 한국기원 관계자는 “경기 규정상 심판이 주의를 주더라도 동일한 주의가 2회 누적되면 경고가 되고 2집 공제 벌점이 적용된다”면서 “만약 논란이 된 경고 규정을 개정하더라도 커제 9단처럼 2회 누적됐다면 현행 규정과 동일한 효력이 발생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 갱단에게는 ‘지옥’…2주년 맞은 엘살바도르 교도소의 명과 암 [핫이슈]

    갱단에게는 ‘지옥’…2주년 맞은 엘살바도르 교도소의 명과 암 [핫이슈]

    ‘갱단과의 전쟁’을 선포한 엘살바도르 정부의 상징과도 같은 ‘테러범수용센터’(CECOT·이하 세코트)가 개장 2주년을 맞아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엘살바도르의 가장 위험한 갱단을 수용하기 위해 세워진 세코트가 찬사와 비판을 동시에 받고있다고 보도했다. 2023년 2월 1일 엘살바도르의 수도인 산살바도르에서 약 70여㎞ 떨어진 테콜루카에 세워진 세코트는 여의도 면적 절반 크기로 남미에서 가장 큰 교도소다. 8개 건물에 총 4만 명의 죄수를 수용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크기로 100m² 감방에 무려 75명의 수감자가 함께 생활한다. 이들은 3층 이상의 매트리스도 없는 금속 침상을 사용하며 한 방에 불과 2개의 화장실과 2개의 개수대만 있어 돌아가며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남미에서는 죄수들의 탈옥이 자주 벌어지는 만큼 이를 막기위한 장비와 인력도 상당한 수준이다. 교도소를 둘러싸고 있는 콘크리트 벽 높이는 11m에 달하고, 전기 울타리와 망루 19개가 설치됐으며 약 1000명의 교도관, 600명의 군인, 250명의 진압 경찰이 24시간 죄수들을 감시한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세코트에는 약 1만 5000명의 마라 살바트루차(MS-13)와 바리오18 갱단원들이 2년 째 구금돼 있는데, 이들은 엘살바도르를 무법지대로 만든 주역이다. 온 몸을 문신으로 새긴 이들 조직원들은 온갖 범죄를 벌이는 것은 물론 잔혹한 폭력행위까지 서슴치 않아 미국 정부에서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벨라미노 가르시아 교도소장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이들 죄수들은 교화하기 힘든 정신병자”라면서 “그들이 여기있는 이유는 절대 나올 수 없는 최고 보안 교도소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들 두 갱단원들이 세코트에 갇히면서 엘살바도르의 범죄율도 뚝 떨어졌다. 앞서 2022년 3월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갱단과의 전쟁’을 명분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비상사태 하에서는 체포·수색영장이나 명확한 증거 없이도 일반인에 대한 구금이나 주거지 등에 대한 임의 수색이 가능하다. 또한 시민 집회·결사의 자유와 통행의 자유도 일부 제한된다. 이 과정에서 최근까지 총 8만 명이 무더기로 체포돼 투옥됐으며, 현지 인권단체들은 이중 3분의 1이 무고하며 수많은 인권침해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AFP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갱단을 몰아내는 부켈레 대통령의 강경한 전략을 칭찬했다”면서 “엘살바도르를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는 안전한 제3국으로 지정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한국인들 지혜로워…러시아 경고 진지하게 받아들여” 주한 러 대사가 자국 매체에 한 말

    “한국인들 지혜로워…러시아 경고 진지하게 받아들여” 주한 러 대사가 자국 매체에 한 말

    지노비예프 대사 “한국선 러시아인 차별 없어”“북러 교류 관련 가짜 정보, 韓안보 위협 오해로”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가 한국이 러시아의 경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지원하기 위한 실질적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노비예프 대사는 28일(현지시간) 공개된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와 인터뷰에서 한국 국민 다수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에 반대하고 있고, 한국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을 분명히 알고 있다면서 “한국 동료들은 최고위급을 포함해 러시아가 표명한 경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러시아가 지난해 6월 북한과 상호 군사원조를 약속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북러조약)을 체결한 것을 규탄하며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문제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군이 실제로 우크라이나전 참전을 위해 러시아 쿠르스크에 파견된 것이 확인된 지난해 10월엔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직접 공급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었는데 더 유연하게 북한군의 활동 여하에 따라 검토해 나갈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공급하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해왔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윤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한국산 무기가 러시아 시민을 살상하는 데 사용되면 양국 관계가 완전히 파괴될 수 있다는 점을 한국이 깨달아야 한다”고 했다. 지노비예프 대사는 북러조약이 제3국을 겨냥하지 않으며 침략 시 상호 지원한다는 내용의 제4조는 방어적 성격이라고 강조하면서 “안타깝게도 북러 교류에 대한 다양한 가짜 정보로 한국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오해가 퍼졌다”고 주장했다. 지노비예프 대사는 그러면서도 한국에서 주한러시아대사관에 대한 압박이나 대규모 러시아 혐오(루소포비아)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인들이 항상 지혜롭고 우호적이며 대체로 객관적인 태도로 러시아를 대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에서는 러시아인에 대한 차별 사례가 없다면서 “이곳에서 비우호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은 서방 국가들의 외교관들뿐”이라고도 했다. 지노비예프 대사는 지금은 한국이 서방의 반러시아 제재에 참여하고 있어 교역량이 줄었지만, 한국이 러시아와 무역·경제 관계를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지노비예프 대사는 끝으로 한국의 탄핵 정국과 관련해 “우리는 그들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고 어떠한 가치 판단도 하지 않는다”면서도 현 상황이 양국 간 접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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