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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주민 애용‘동의학치료’근거 처방 제시

    ‘고려인삼가루 100g과 오미자가루 25g,약용효모가루 50g,사탕가루 25g을 고르게 섞고 60% 알콜을 습윤제로 하여 알약만드는 법에 따라 전량 1,000알을 만들고 당의를 입히면…’.북한 최고의 한의학 전문가로 꼽히던 허창걸씨가 최근 펴낸 ‘북한 동의보감’에 소개된 보약 고려인삼오미자알약을 만드는 법이다. 허씨는 묘향산요양소에서 김일성 주석과 가족들의 보약 연구·제조를 전담하다 지난 96년 10월 제3국을 거쳐 귀순한 인물.김 주석이 생전 건강식으로애용하던 전록탕과 전록삼 등 일명 ‘김일성탕’을 만든 장본인이다. 북한에선 동의보감을 고려약으로 부르는데 주민들은 집집마다 이를 응용한처방전을 마련,병에 맞춰 스스로 처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북한 동의보감’은 허씨가 김부자의 장수식품을 제조할때의 경험과 북한에서애용되는 ‘동의학치료’에 근거해 처방을 제시한 책.고려약재 1,500여종과고려약 처방전 280종,민간요법 17가지를 실어 고려약재와 북한 한의학 연구수준을 엿볼 수 있게한다. 주민들을 위한 처방편을 보면재미있는 요법이 수두룩하다.‘기침엔 삶은돼지비계를 얇게 썰어 꿀에 일주일동안 재웠다가 식사전에 3∼5점씩 먹는다’‘급성간염에는 볏짚 150g을 물 1ℓ에 넣고 센 불에서 200㎖가 되게 졸여하루 2번에 나누어 먹는다’.이밖에 폐농양엔 단너삼(황기)과 감초를 4:1 비율로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하루3번 식후에 먹을 것을 처방하고 있으며 늑막염엔 옥수수수염을 하루 1㎏씩 물에 달여 여러번 나누어 먹고 그 찌꺼기를 아픈쪽 옆구리에 대고 찜찔하면 효과가 있다고 적고 있다. 또 고혈압 치료 요법으로 땅콩잎을 물에달여 찌꺼기를 짜버리고 다시 걸쭉해질 정도로 졸인다음 땅콩 잎가루를 넣고 고루 섞어 알약을 만들어 4∼5g씩하루 3번 빈속에 먹을 것과,간질에 나팔꽃를 보드랍게 가루내어 졸인 꿀로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1g씩 하루 2∼3번 먹을 것을 권한 것도 흥미롭다.창조문화 펴냄 값 10,000원.
  • [사설] 미국의 대북경제제재 완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한과 미국의 관계개선 움직임이 빨라지고있다.미국은 19일 지난 50년동안 계속돼온 대북 경제제재 조치를 완화함으로써 북·미간 교류의 문을 열었다.남북 정상간의 ‘6·15선언’으로 급속히가까워진 남북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환영할 일이다.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완화조치로 이제 미국과 북한은 무역과 투자,금융거래 및 상업항공기 취항 등이 가능하게 됐다.이번 경제제재 완화조치가 지난해 9월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유예하는 대가로 미국이 약속했던 것으로 이미 예정됐던 일이기는 하지만 그동안 내부절차를 이유로 미루어오다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에 이어 공식 발효시켰다는 점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북한을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끌어냄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북한의 핵 및 미사일문제를 해결하려는 한국과 미국의 일관된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으며,앞으로 일본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의 대북 관계개선 움직임으로 이어질 것이분명하다.이같은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게 된 데는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보여준 변화가 크게 작용했음은 두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번 완화조치로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모두 풀린 것은 아니다.아직도 테러지원국이나 적성국으로서의 규제는 그대로 남아 있어 방산물품이나 군사용으로 전환될 수 있는 첨단기술 등의 교역은 금지된다.국제통화기금(IMF)이나 세계은행 등의 북한에 대한 금융지원도 미국은 의무적으로 반대하도록규정돼 있다. 그러나 기본적인 경제교류의 길이 열려 미국이나 제3국 기업들의 북한진출이 기대되며 남북간의 경제협력도 더욱 촉진시킬 것이다.북한의 경제난 해소에 큰 힘이 되지 않을 수 없다. 북한과 미국은 오는 28일 미사일회담을 갖기로 예정돼 있고 그 결과에 따라 북·미간의 관계정상화를 마무리지을 고위급회담이 잇따라 열릴 것으로 보인다.남북정상회담의 영향으로 일본과의 수교협상도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우리는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과 일본과의 관계정상화도 하루빨리 이루기를 바란다.그것이 남북관계의 발전은 물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로 북한을 보는 세계의 인식은 크게 달라졌다. 이제 북한은 변화된 모습으로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어야 할 것이다.
  • 남북 문화예술 교류 중심지로 뜬다

    한반도 50년 냉전의 지표인 판문점이 남북 문화예술 교류의 중심지로 탈바꿈하고 있다.남북대치의 가장 리얼한 상징이었던 판문점의 위상이 남북화해를위한 문화예술 교류의 현장으로 극적인 변화를 맞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자유로운 상호방문이 이루어지기 전 단계까지 공동의 ‘문화예술 공간’으로서 판문점의 역할은 한층 막중할 전망이다.우리쪽에서 보면 장소 자체가 가진 의미가 적지 않은 데다,북한쪽은 개방에 따른 부담을 상당 부분 덜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그동안 제3국이 대신할 수 밖에 없었던 문화예술 교류의 창구 역할도 찾아와야 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남북 문화교류 센터’로 판문점의 중요성은 그 만큼 더 커진다. 문화교류의 중심지로 판문점의 발돋움은 광복 55주년을 맞는 오는 8월15일을 전후하여 본격화될 것 같다. 김대중 대통령을 수행하고 북한을 방문한 박지원 문화관광부장관이 문화성부상(우리의 차관에 해당)에게 “8·15 남북음악제를 서울과 평양·판문점에서 나누어 갖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하여 “추진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답변을 얻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대화가 이루어진 날이 정상회담 하루전이었던 만큼 표현은 매우조심스러웠다.그러나 ‘6·15 공동선언’이 발표되고,교류의 중심에 문화예술이 서야한다는 기대가 커짐에 따라 ‘8·15 남북음악제’의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졌다는 판단이다. 한국미술협회도 광복절을 기념하여 ‘남북 미술인 합동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북한 만수대창작사 소속 작가와 북한이 고향인 남쪽화가 30여명이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전시회를 연다는 계획이다.정상회담 이전부터 추진되어지난 5월로 날짜가 잡혔다가,한차례 연기됐지만 지금 분위기로는 8월에는 계획대로 열릴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미술협회는 보고 있다. 사실 판문점에서 문화행사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지난 98년 10월에는 첼리스트 정명화와 스위스 카르미나현악사중주단이 연주회를 가졌고,지난해 4월에는 주한 체코대리대사의 부인 한나 드보르자코바가 피아노독주회를 열었다. 북한쪽에서도 90년 이후 ‘조국통일 범민족대회’를 갖고있다.그러나 그동안이 판문점에서 선보인 문화예술이 한쪽의 시각에서 가진 한쪽만의 행사였다면,이제부터는 서로를 이해하며 함께 하는 글자 그대로의 교류라는 점에서의미는 완전히 달라질 수 밖에 없다. 남북교류준비단을 구성한 문화관광부의 한 관계자는 “문화예술인이나 단체가 북한과의 교류를 원하는 장소는 당연히 평양이 1순위지만,차선은 대부분판문점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특히 음악·무용·연극 등 공연예술쪽의 선호가 큰 만큼 판문점 교류는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관광업계는 지난 98년 다케시타 노보루 전일본총리가 제안한 대로 판문점과 비무장지대를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 지정을 신청하고,97년 문화관광부장관 자문기구인 문화비전 2000이 구상한 ‘판문점의 문화특구화’방안까지 본격 추진되면 판문점은 세계적인 문화예술 및 관광 명소가 될 수도있다고 기대를 표시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서울대 총학생회 “北유적 답사”

    서울대 총학생회가 북한의 발해와 고구려 유적 답사를 추진하는 등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대학가에 북한과의 교류사업이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허민(許民·23·응용화학부 4년)씨는 19일 “남북정상회담 성공을 계기로 남북간 문화적 교류의 물꼬를 틀 때가 왔다고 판단,오는 8월 북한에 있는 발해와 고구려 유적을 답사하고 김일성대를 방문해 한 겨레로서 유대를 강화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9일 통일부에 북한주민접촉 신청서를 냈다.이번주 안에 통일부로부터 승인을 받는 대로 다음달 중국 등 제3국에서 북한측 관계자들과 만나 방북 절차와 답사 일정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성균관대도 북한의 고려성균관대와의 공동 학술회의 개최나 교수 및 학생교류 등의 자매결연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해 고려성균관대 총장의 방문을 추진중이다. 이화여대 박준영(朴俊英) 교수도 이 대학 대학원 북한학과 석사과정 10여명과 함께 오는 10월 김일성대학을 방문,학생들과 토론회 등을 갖기로 하고 지난 13일 통일부로부터 북한주민접촉승인을 받았다. 전영우기자 ywchun@
  • 남북 화해시대/ 적십자사 朴基崙 사무총장

    대한적십자사 박기륜(朴基崙) 사무총장은 16일 “이달안에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적십자회담이 성사될 것”이라고 말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 특별수행원으로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박 총장은 이산가족의 조속한 상봉에 자신감을 보이며 “적십자 회담은 사무총장 등 3명이 참가하는 실무 회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공동선언에 8월 이산가족 상봉이 명기돼 있기 때문에 7월 중순까지는 북측과 합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박 총장은“김 대통령이 강조했듯이 고향방문단에는 고령의 실향민 1세대를 우선적으로 포함시킬 것이고 그외에 구체적인 선정기준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제3국을 통해 서신을 교환해온 이산가족들은 서로 생사가확인됐을 뿐 아니라 만남의 의지도 있는 것으로 보기 때문에 방문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박 총장은 “현재 고향방문 신청서를 제출한 사람은 14만8,000명 정도”라고 밝히면서 “최대한 많은 실향민들을 포함시켜 지난 85년 방문 때보다는큰 규모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도운기자 dawn@
  • [대한시론] 남북 대결구도 이제 허물때

    분단 반세기가 지난 시점에 김대중 대통령의 평양 방문은 우리가 지금 일대 전환기를 맞고 있음을 알리는 중대한 사건이다.세상은 달라지고,또 달라질수밖에 없다.1945년의 분단,1948년의 남북 이질체제의 공식화,1950년의 전쟁과 1953년의 정전을 거치면서 세계에서 남북의 장벽처럼 철벽으로 분단체제를 고정해온 비극의 현장도 없다.같은 겨레이면서 정전 이후 서신교류나 왕래가 범죄로 금압되어왔다.양측은 서로가 소모적 자멸적 군비경쟁을 해오고있다.결국 그러한 대결구조는 양쪽 모두에게 민주와 복지를 희생시키는 결과를 떠안게 했다. 지금 온 세상이 정보기술혁명으로 탈바꿈하고 21세기의 새로운 구상을 추진해 적응하려고 안간힘을 다하는 때에 우리만이 남북으로 갈려 소모적인 낭비의 자멸을 향한 군비경쟁과 상호불신과 증오의 확산을 꾀해 가서는 살아남을 수 없게 되어 있다.남북의 지도자가 7,000만 동포에게 전쟁의 공포를 걸머지고 살아가게 하는 정책을 그대로 밀고 나갈 순 없다. 김대통령이 통일과 안보의 문제를 특정 정파의 정치적인 이용물로 해선 안된다고 한 것은 일대 결단이다.정권유지나 정권탈취를 위해 수다한 야심가나 정상배가 통일과 안보를 도마 위에 올려놓고 난도질을 해왔다.앞으로 더이상 그러한 반민족적 행위는 누구도 할 수 없게 해야 한다. 반백년 만에 남과 북의 책임있는 지도자의 만남이 이루어졌다.그 자체 만으로도 가슴이 터질 듯 감격에 벅차다.나같은 실향민은 가슴이 터질 것 같아할 말을 잃을 지경이다.그래서 기대도 크고,주문도 많게 되리라는 것은 당연하다.그런데 한편으론 냉전시대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세대는 왠지 불안하고 의심스럽기도 하리라.기존 체제에서 최대의 수익자인 기득권층으로선 북쪽 때문에 짊어질지 모를 부담 때문에 심사가 뒤틀릴 수도 있으리라.여기서우리는 바른 세상을 만들려면 남북 사이의 불신과 증오로 서로 소모적인 군사적 대결을 하는 일은 끝장을 내야만 한다.무력에 의해서 남북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은 1953년 정전협정에서 이미 확인된 것이 아닌가? 더욱이지금 분단의 소모적인 남북대결을 지속시킨 채 21세기에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 분명하지 않은가?제살 깎아먹기식의 남북간의 대결구도는 겨레의 이름으로 남북 양측 지도자가 해소토록 결단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른 것이다. 남과 북의 교류와 긴장의 완화,나아가서 공존과 분단 해소의 모색은 우리의 일이다.그런데 한편 그것은 우리 주변 나라들과의 일이기도 하다.6.25전쟁당시 중국 참전은 자기나라 주변에 적대국가의 존립과 위협을 용납할 수 없다는 중국나름의 자위책의 성격도 없지 않았을 것이다.지금 북측의 국제관계상의 지위는 정치,군사 이외에 경제면에서도 복잡 미묘하다.미국은 이미 북측과 교류에 꾸준히 노력을 경주해오고 있으며,일본도 북측과 국교정상화를위한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다. 그런데 일본의 보수 지배세력은 남북주도의 자주적 교류를 호의적으로만 보고 있지 않은 듯한 인상을 풍기고 있다.러시아도 푸친 대통령의 평양방문을공식일정에 올림으로써 동북아시아에서 그들의 입지를 세워나가고 있다.특히 북측에는 경제면에서 동해안의 철도가 구라파직통의 요지가 되는 지점이고북쪽에 매장된 전략물자인 희귀금속과 천연가스와 석유는 주변국가들의 중대한 관심사가 되고 있다.뿐만 아니라 북쪽의 우수한 노동력,기능공과 기술인력은 선진국 기업의 투자가가 군침을 흘릴 수 있는 인적 자원이다.남북문제는 이처럼 주변당사국이나 제3국의 이해관계가 얽힌 문제이다.결국 남북문제는 우리에겐 민족문제인 동시에 국제문제이다.단순치 않고 실마리를 풀기가대단히 어렵다.그동안 우리가 살아온 역사를 돌아보면 어떻게 하면 우리가의연하고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인가 생각해야 할 문제이다. 지금 남북 정상의 만남 자체가 새 역사의 시작을 여는 것만은 틀림없다.그자체로서 크나 큰 의의가 있다.그래서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하면 보다 차분하게 현실감각을 지니고 멀리 바라보며 참을성 있게 나가자.김대통령 말대로 50여년을 기다려
  • 남북 정상회담/ 재계 ‘訪北 보따리’ 뭘까

    13일 대통령과 함께 방북길에 오른 재계 인사들은 북한측에 어떤 보따리를풀어놓을까. 대북(對北)특수를 노리고 ‘동토의 땅’으로 떠난 이들은 이번 기회를 남북정상회담 이후 본격화될 남북경협에서 선점의 최대 호기로 보고,북한과의 협상에 사활을 걸고 있다.그러나 실질적인 성과물이 나오기 보다는 탐색전이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대/ 남북경협의 선두주자인 현대는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의장이 북한의 아태평화위원회 실무총책인 강종훈 서기장을 만나 서해안공단 부지선정(해주)과 금강산 종합개발을 위한 그동안의 외자유치 결과 등을 설명하며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간다.이달말로 예정된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의 방북때 최종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통천의 경공업단지(3만평) 조성과 철도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사업,금강산철도 복원사업도 협의대상이다. ◆삼성/ 윤종용(尹鍾龍) 삼성전자 부회장은 98년부터 추진해 온 전자복합단지(50만평) 건설부지를 해주로 확정하기 위한 담판을 벌인다.매년5억∼10억달러씩 투자하고,관련 중소업체와 다국적기업을 유치하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건희(李健熙) 회장의 방북 일정도 마무리한다. ◆LG/ 대북창구인 LG상사는 가전제품 및 생활용품을 포함한 전자·화학분야의물류단지 건설계획을 북한측과 협의한다.경공업 분야가 제 궤도에 오르면 광물,임수산물,관광자원 개발과 공단건설도 추진할 계획이다. 남포에서 컬러TV를 추가로 생산하고,그동안 남북정상회담 일정으로 미뤄져왔던 백색가전제품 위탁가공사업 추진도 이번에 협의한다. ◆SK/ 이번 기회를 대북진출의 무대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 아래 정유소나석유화학공장 합작건설 방안을 놓고 북한측의 의사를 타진한다. ◆경제단체/ 손병두(孫炳斗) 전경련 부회장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투자를희망하는 외국기업과 국내기업을 연결해 합작사를 세우는 방안을 협의한다. 현대와 삼성이 각각 추진 중인 서해안공단과 전자복합단지 조성도 전경련이중재할 수 있도록 북측에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김재철(金在哲) 무역협회장은 위탁가공 활성화 방안과남북 공동으로 제3국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북한 관계자와 논의한다. 이원호(李源浩)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부회장은 대북경협 창구역을 하는민족경제협력연합회 관계자들과 만나 8∼9월쯤 중소기업 관계자의 방북을 추진한다. ◆실향민 기업가/ 이북출신의 고려합섬의 장치혁(張致赫) 회장과 린나이코리아의 강성모(姜聖模) 회장은 이북 출신 기업인들의 대북투자를 적극 모색한다. 주병철기자 bcjoo@
  • 농·어업 대북교류 확대 추진

    국내 수산업계와 신발업계가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전국어민총연합(전어총)은 13일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 동해지역에서의 조업 등 지난 2월 중국 베이징에서 합의한 남북어업협력사업이 급진전될 것”이라며 “한·일어업협정으로 잃은 어장을 북한어장으로 대체할 수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어총은 올 2월 북한과 구체적인 어장과 어로방법,기타 조업 관련 사항 등에 대해 합의를 마친 만큼 정상회담 이후 즉각 어업협력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중·대형 연근해 어선들이 좁은 어장에서 치열한 조업경쟁을 벌이는가운데 상대적으로 영세한 소형어선들이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으나 북한수역 조업이 가능해질 경우 어장의 확대로 어선이 분산돼 소형어선들도 살아날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저인망수협과 선망수협측도 북측 어장이 열리게 될 경우 자원조사를 위한시험조업을 벌여 어장성이 확인된다면 북한수역에서의 체계적인 조업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낙후된 북한의 어로기술과 장비보완을지원하고 북측의 어장과 인력을 제공받아 어로활동을 벌인 뒤 어획물을 균등 배분하는 등의 어업협력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북한 수산물은 지난해 모두 6,659t이 수입됐으며 올들어서도 지난달까지 2,664t이 반입됐으나 중국 등 제3국을 거쳐 들여오는 냉동수산물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직교역이 가능해지면 넙치와 농어 등 고급활어와 꽃게 등의 반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우리나라 신발산업의 메카로 자부하는 부산의 신발업계도 북한에 진출할 경우 지리적 근접성과 의사소통의 원활 등으로 생산원가 절감이나 품질면에서 더욱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북한으로서도 신발산업이 큰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오는 데다 남한의수준 높은 신발생산 기술을 손쉽게 이전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남북경협사업 중 신발산업이 가장 먼저 풀릴 것이라는 게 경제전문가들의 일치된 전망이다. 이러한 투자환경의 특수성 때문에 부산지역 신발업계는 남북정상회담 합의이전부터 ㈜현대아산 등을 통해 북한 진출을 추진해 왔으며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사업추진에 엄청난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부산 김정한·이기철기자 jhkim@.
  • 남북정상회담 계기로 본 현황과 과제

    정상회담을 즈음해 물꼬가 터진 남북한 문화교류의 동선(動線)이 기대치를넘고 있다.소년예술단,평양교예단 서울공연에 이어 영화,방송,출판,가요 등전방위에서 교류열기는 상승효과를 타고 있는 분위기다. 그중에서도 최근 ‘남북 문화소통’ 작업의 추동력 역할을 하고 있는 쪽은무엇보다 대중문화부문이다.당장,지난달 말 정부로부터 극장상영 허가를 받은 북한영화 ‘불가사리’는 다음달쯤 일반에 선보인다.‘불가사리’의 극장·비디오 판권을 보유한 고려미디어(대표 반대규)측은 “여름방학시즌에 맞춰 개봉해 북한영화의 시장성을 타진해보겠다”며 벼르고 있다. 민간 수입업체쪽에서는 모처럼 활기가 돈다.NS21엔터프라이즈(대표 김보애)도 ‘홍길동’ ‘꽃파는 처녀’ ‘돌아오지 않는 밀사’ 등에 대해 비디오출시 및 극장상영 허가신청을 조만간 낼 계획이다. 현재 북한과의 직거래로 국내에 수입돼 있는 북한영상물은 18편.35㎜ 영화 13편,만화영화 2편,그외 금강산 기록영화와 의학관련 영상물 등이 3편이다.이들중 일부가 TV방영됐을 뿐,대부분은 일반상영과 판매·대여가 금지돼 있어꼼짝없이 묶여있었다. 대중가요의 교류 또한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12월 평양 봉화예술극장에서 두차례 남북 대중가수들이 화음을 이루어낸 데 이어 이달초에는 귀순자안혁씨가 제작한 남한출신 ‘통일소녀’ 길정화의 ‘휘파람’ 음반이 처음으로 발매됐다.이젠 북한 노래 ‘반갑습니다’를 모르거나 곡조는 예외로 하더라도 ‘휘파람’이란 북한 노래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면 ‘수상한 사람’취급받는 세상이 됐다.북한에서도 제3국에서의 접촉이 늘어나면서 남한 노래 ‘사랑의 미로’나 ‘그때 그 사람’을 흥얼거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한다. 한국가수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꾸준히 북측과 접촉,북한 가요를 국내 음반에 수록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북문화교류의 첫 출발은 이처럼 ‘쾌속’으로 진행중이다.그러나 교류사업이 일시적 이벤트로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선결돼야 할 사안들이 많다는 게업계의 지적이다. 앞으로 북한 영상물 반입이 가속화될 경우,무엇보다 중복구입으로 인한 국내수입사간 판권분쟁이 간단찮은 문제로 대두될 조짐이다. 그 불씨는 이미 감지되고 있다.‘온달전’ ‘사랑사랑 내사랑’ ‘홍길동’ ‘림꺽정’ 등 인기작들은 십중팔구 판권다툼의 소지를 떠안고 있다.‘온달전’과 ‘사랑사랑내사랑’을 각각 수입해둔 NS21엔터프라이즈와 IMS는 실제로 판권소송에 들어가 있다. 북한내 영상물 교역 담당기관은 조선영화수출입사,목란비데오회사,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등 3곳.북한측 영상물 교역창구가 일원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금처럼 국내 수입사들이 개별거래를 계속한다면 중복계약으로 인한판권싸움은 불가피한 셈이다. 향후 저작권 분쟁도 마찬가지.북한이 베른조약에 가입하지 않은 이상은 관련분쟁이 일어나도 국제관계법상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는 점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우리 정책의 미비점도 점검사안으로 꼽힌다.현재 북한영상물의 국내 수입창구도 통일부와 문화관광부로 이원화돼 있는 상태다.같은 작품이라도 통일부의 승인(직거래)을 받으면 무관세로 들어오지만,문화부의 추천(제3국경유)을 받을 때는 일반수입품처럼 각종 세금이 부과된다.향후 남북간 원활한 문화교류를 위해서는 정책보완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다. 북한 문화에 대한 체계적이고도 종합적인 정보의 부재도 지적된다.광주비엔날레에 출품된 북한의 천재화가 김관호 작품의 위작시비도 철저히 민간에 내맡겨진 남북교류의 현주소를 반증한다. 당장 물꼬는 텄지만,참된 의미의 남북문화교류를 위해서 넘어야 할 산도 많다.최근 남북영상물 교류현황을 조사한 한국방송진흥원의 이우승 책임연구원은 “다매체 시대에 진정한 문화교류는 TV가 아닌 경로로도 다양하게 접할수 있어야 하며,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쪽 작품도 북에서 선보일 수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이번 정상회담이 지금까지 민간 차원의 제한적 교류를 뛰어넘어제도적 차원의 상호 교류 토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자못 기대가큰 분위기다. 황수정기자 sih@. * NS21 엔터프라이즈 김보애 대표 인터뷰. NS21엔터프라이즈 김보애 대표(61)는 지난 10일까지 ‘평양교예단 서울공연추진위원장’이란 직함을 하나 더 달고 있었다.“역사적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예술단의 서울공연을 성황리에 치러내 무척 기쁘다”는 그는 북한영상물 국내 반입의 최일선에서 뛰어온 인물이기도 하다.다음달 국내 최초로 극장상영될 북한영화 ‘불가사리’도 그가 들여왔다. ■문화교류 움직임이 여기저기서 기지개를 켜고 있다.소회가 남다를 것 같다. 기획사를 차려 이 사업에 본격적으로 매달린 게 5년전이다.그때만 해도 이처럼 빨리 성과를 보게 될 줄은 예상못했다.평양교예단 공연도 2년전부터 추진해온 일이었다.뜻밖에 남북정상회담과 때를 맞춰 무대가 더 빛났다고 생각된다. ■남북합작영화가 조만간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안다. 평양교예단 공연이 끝나는대로 통일부로부터 사업승인을 받기로 돼있다.이번 공연때도 조선아·태평화위 관계자들과 밀착동행하며 그 일을 조율했다. 남북합작영화 1호가 될 ‘아리랑’은 올 가을 남북 로케이션을 전제로 크랭크인된다.한솔과 K-TV가 이미 투자자로 결정돼 있다. ■남북 대중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해 정부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북한영화 편당 수입단가는 3,600만∼1억2,000만원이다. 극장상영이나 비디오 배포없이 지금처럼 공중파 방송에만 의존하는 소극적 태도로는 교류활성화를 기대할 수 없다. ‘불가사리’를 계기로 많은 영화들이 다양한 경로로 일반에 선보일 수 있었으면 한다. 황수정 기자
  • 특별기고/ 수십만 脫北者 구하기 노력부터

    스포츠의 교류가 시작되고 예술인들이 오가다가 이제 남북의 정상이 회동한다 하니 남북 7,000만 동포들과 해외 모든 교민들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특히 이산가족들의 기대와 설렘은 남다르고 그런 의미에서 이번 양측 정상회담이 좋은 결실을 맺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고 있다. 그러나 그 기원이 간절할수록 이번 회담에 거는 우리의 기대가 지나쳐서는안될 것이다.왜냐하면 기대가 지나치면 실망도 크기 때문이다.남과 북은 이미 50년을 갈라진 채 살아왔다.50년이라면 완전히 한 세대가 지나간 셈이다. 분단 이전을 아는 세대는 전 국민의 소수에 지나지 않고 훨씬 더 많은 수가분단 후에 태어나고 자랐다.이념이 다른 것은 말할 필요도 없고 말씨도 다르고 사회제도도 다르고 생활습관이나 가치관도 다르다. 얼마 전에 한 TV프로그램이 귀순한지 얼마 안되는 탈북자 한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을 비춰주었다.그것은 탈북자가 서울 한 복판에서 과연 어떻게 적응하는지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만족시키려는 의도가 확실히 엿보이는 프로였다.그러나 나는그 화면을 보면서 서글픔과 일종의 분노를 느끼지않을 수 없었다.서울은 그 탈북자에게 있어서 완전히 이방의 세계였다.복잡하기 이를데 없는 지하철 환승장,난무하는 외래어,옆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정신없이 바쁘게 자기 길을 재촉하는 시민들,이 모두가 그에게는 혼돈스러운 외계였다.직장을 구하려고 해도 자본주의 사회의 일반 상식이나 기초가 너무나 부족한 그에게 있어서 다른 사람들과 생존경쟁을 하며 살아가는 것은참으로 힘에 겨운 일이었다.그리고 밖에서 돌아오면 정부에서 구해 준 아파트,가구도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아 휑하니 방과 부엌만 있는 공간에서 혼자입 다물고 있는 모습은 더욱 보기에 안타까웠다. 이렇게 남쪽에 내려온 탈북자들 중 적응에 성공한 사람은 소수에 지나지 않고 대부분은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어렵게 지낸다고 한다.어떤 사람은 처음 정부로부터 받았던 보조금과 집까지 날려 노숙자가 되었다고 한다.아직은그래도 탈북자의 수가 800여명 정도의 수준으로 그리 많지 않으니 보조금도있고 사회에서도 처음에는 뭔가 도와주려는 마음이 있기에 발버둥쳐 볼 가능성이라도 있다.그러나 지금 러시아와 중국에 이미 나와있는 탈북자가 20만명에 달한다고 한다.그리고 중국이나 러시아는 탈북자를 전혀 달가워하지 않는다.그들을 자기네 나라에 정착시켜 살아가게 하려는 의지도 전무하다.탈북자들은 그곳에서 정부요원들에게 쫓기고 주민들에게는 사기와 협박에 시달리며 하루하루를 지옥같은 느낌으로 살아가고 있다.그러니 이들 탈북자들의 유일한 희망은 한국 땅에 오는 것이다.그러나 이들을 다 한국 땅으로 데려온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정상들의 만남은 얼어붙은 남북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고 교착상태에서 벗어나 남과 북,양측의 공존과 평화를 도모하기 위해 필요한 일이다.서로가 냉전구도를 유지하기 위하여 치러야 하는 불필요한 재정적,인적 자원의 낭비를 줄이고 서로가 가진 이점을 통합하여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정치·경제적 협력의 추구는 두 정상이 이룰 수 있는 최대의 업적이 될 것이다. 그러나 두 정상은 이 모든 것에 앞서서 제3국에서 떠돌며 인간 이하의 삶을 강요 당하고 있는 수십만 탈북자들을 구하기 위한 노력을 함께 기울여야 한다.이 현실을 결코 외면해서는 안되며 서로가 흉금을 털고 이들을 살리는 일을 시작하여야 한다.두 정상은 미래를 위한 무지개 빛 계획과 정책을 발표하는 것보다 당장 물에 빠진 가족을 구하려고 힘을 모으는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야 한다.정략적인 이해타산이나 자존심 따위를 버리고 함께 한 동포를 구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정치 지도자는 백성을 섬기기 위하여 존재한다. 그런데 지금 많은 백성이 생존의 위기에 있다.눈을 바로 뜨고 생각을 바로해야 할 때이다. ◆姜禹一 주교·천주교 민족화해委 위원장
  • 남북정상회담/ 새 선례되는 핵심사안들

    오는 12일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은 남북관계의 새로운 사례들을 풍성하게쌓아올리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55년만의 첫 정상회담의 주역이자 북한땅을 밟는첫 남측 정상이 된다.환영의식,만찬 등 각종 의전절차와 공동선언 등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남북관계의 새로운 선례로 자리매김할 것이다.주요 사례들을모아봤다. ■항공편 방북/ 김대통령 등 대표단은 항공기 편으로 북한을 방문한다. 적십자회담·고위급회담 등 그동안 남북간 회담 및 왕래는 판문점을 통한 육로를 이용했다. 남북을 오고 가는 길에 항공로를 새롭게 추가한 것이다.제3국 비행기가 아닌 국내 민간사 항공기의 북녘땅 안착도 최초이다. 평양에서 23㎞ 떨어진 순안공항은 김대통령 등 대표단을 개장후 처음으로남북 직항로를 통해 손님으로 맞게 됐다.대통령 일행이 탄 전용기를 남북한의 영공에서 남북의 공군기가 경호교대하는 것도 남북화해시대의 한 이정표로서 기록될 것이다. ■‘퍼스트 레이디’ 방문/ 이희호(李姬鎬)여사의 동행에 따라 정상의 부부동반 북한방문이란 선례가 세워졌다.사회주의권 국가는 정상회담에서 ‘퍼스트 레이디’를 동반하지 않는게 통례다.이여사의 방북은 북측의 회담에 대한 성의를 보인 것이란 해석이다.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부인 김영숙씨(53)는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지난 94년 7월 ‘북한핵위기’의 중재를 위해 평양을 방문한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이 로절린 여사를 대동해 김일성(金日成)주석 부부와 함께 만난 일은 있다.현직 대통령이 아닌 퇴임한 민간인 신분이었다. ■생방송/ 평양에 체류중인 선발대는 5일 평양에서 위성 생방송장비인 SNG의시험송출을 성공리에 마쳤다.38분간 서울의 광장위성지구국으로 보내온 화면을 다시 국내방송사들이 받아보며 수신상태를 점검했다.남북한간의 위성을이용한 생방송시대를 연 셈이다.정부 당국은 생방송 여부에 대해선 “협의중”이라면서도 “공항 및 회담장 도착,환영의식 등 주요 장면들은 생방송될것”이라고 밝혔다. ■위성전화 사용 / 김대통령은 평양체류 기간중 어느때,어느 장소에서도 서울과 긴급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다.국가지휘체계를 확보하기 위해 위성을 이용한 ‘지휘통신’을 개설하는 것이다.무궁화 위성을 통해 연결될 이 위성전화는 평양∼서울을 잇는 첫 위성전화가 된다. 서울∼평양간 직통전화도 사상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대략 50여회선수준.역대 회담에서 남북한이 연결해 사용했던 직통전화 수는 21회선이었다. 그나마 관계악화로 끊어졌던 것을 지난달 31일 선발대 방북으로 7년8개월만에 재개통했다. ■선발대 사전방북 및 판문점 왕래/ 회담준비를 위해 평양 현지에 먼저 들어간 선발대는 판문점을 통해 남북을 오가며 준비하는 새로운 선례를 만들었다.선발대는 평양에서 북측과 협상하는 상황에서 단원중 일부가 판문점을 통해 서울로 귀환하고,새로운 교체인원이 평양에 올라가는 ‘판문점 통로’의 준(準)상설화가 이뤄졌다. 김대통령 등 대표단이 판문점을 통해 귀환하는 14일은 판문점 사상 최대인파가 모인 날로 기록될 전망.대표단180명에 환영객 및 취재인원 등을 포함하면 500명 정도의 인원이 모일 것이란 예상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남북 화해의 길목에서] (2)남북교역 현장 인천항

    지난달 31일 오후 4시 인천항 국제부두.북한 해주에서 수산물을 잔뜩 싣고이날 오전 8시 도착한 중국 선적 요풍호(141t급)가 통관을 기다리며 하염없이 대기하고 있었다.중국 선원들은 지친 듯 부두 여기저기 주저앉아 푸념을하고 있었고,북한산 수산물을 중국을 통해 수입한 화주는 통관이 지연되자발을 구르고 있었다. 오후 4시쯤 나타난 검역소 직원은 배 곳곳에 쌓인 수산물을 육안으로 일일이 확인하고도 부족한 듯 정밀검사를 위해 샘플을 채취해 가져갔다.결국 이배는 오후 6시가 돼서야 통관절차가 끝나 물건을 내릴 수 있었다.화주 진모(45·M무역 대표)씨는 “수산물은 신선도를 생명으로 하기 때문에 통관이 늦어지면 애가 바짝바짝 탄다”면서 “북한과의 교역은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속에 진행된다”고 말했다. 현장확인차 나온 인천세관 관계자는 “북한과는 아직 정식 교역관계가 성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수량검정·검역·서류심사 등 통관절차가 상대적으로 복잡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와 북한간 무역은 다른 나라보다 훨씬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진행된다.게다가 북한과의 직접교역이 법으로 금지돼 있어 중국과 홍콩 등 제3국무역회사 중개를 통해 이뤄진다. 이 때문에 남북교역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화주 진씨는 “중국 B진출공사를 통해 간접교역을 하기 때문에 막대한 중개비용으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실정”이라면서 “정상회담을계기로 하루빨리 직접교역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96년부터 남북교역을 중개해온 중국 B공사 직원 김강민(金江珉·37·조선족)씨는 “지난번 해주를 방문했을 때 보니 북한 사람들도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면서 “그들 역시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간 직접교역이 이뤄지기를 기대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역중개를 담당해온 제3국가에서는 달갑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한다.남북간 직접교역이 이뤄지면 중개무역이 설자리를 잃기 때문이다.요풍호 선원 저우자원(41·중국 랴오닝성)은 “남북한을 운항하면서 비교적 높은 임금을 받아왔는데 직교역이 이뤄지면 일자리를 잃게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현재 매달 20여척의 선박이 인천항과 북한 남포·해주항을 오가는데 중국선적이 대부분이지만 세인트빈센트·미얀마 등 제3국 선적도 있다.대부분 비정기선이지만 세인트빈센트 선적 소나호(4,422t급)는 화물과 대북구호물자등을 싣고 매달 네 차례 정도 북한을 오가는 유일한 정기선이다.수산물을 운송하는 배는 100∼200t급 소형이지만 화물 선박은 중·대형이다.화물은 의류·신발 등 잡화류가 주를 이루고 철제류·공산품·식품·과실류 등이 뒤를잇는다.89년 제3국을 통한 남북교역이 시작된 이래 98년까지는 교역량이 많지 않았으나 지난해부터 급증,5만8,865t(반입 3만2,224t 반출 2만6,641t)을기록했으며 올들어서는 1·4분기에만 2만3,832t(반입 1만3,325t 반출 1만507t)을 기록했다. 반입이 급증하는 것은 북한에서 들여오는 물품은 무관세인 데다 가격이 싸이익이 많이 나기 때문이며 반출 급증은 북한의 생필품 부족현상이 심각하기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 고속철 로비 의혹/ 박상길 수사기획관 문답

    박상길(朴相吉)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은 11일 “알스톰사 로비스트였던최만석씨의 검거 이전에 최씨가 접촉한 정치인들을 먼저 조사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최만석씨 국내 계좌에 10억이 반입됐다는 얘기가 있는데. 아는바 없다.10억원이 들어왔는지,홍콩계좌에 남아있는지,제3국으로 이동했는지 확인하고 있는 중이다.현재 최씨 가족 등 연고자 이름으로 묶인 자금이 있는지 영장을발부받아 확인하고 있다. ●최씨가 1,100만달러외에 별도의 로비자금을 받았을 가능성은 . 최씨가 사례금 1,100만달러 외에 별도의 로비자금을 받은 것은 없는 것으로알고 있다. ●알스톰사 회장이 93년 방한,최씨에게 로비를 부탁한 게 사실인가. 큰 의미가 없는 얘기다. ●최씨의 해외도피에도 대비하고 있나. 다 조사하고 있다. ●최씨가 접촉한 정치인들을 먼저 조사할 수는 없나. 누구하고 가까웠다는 것만 가지고는 소환할 수 없다.최씨나 호기춘씨의 진술에서 뭐가 나왔더라도상대방이 안받았다고 하면 공소유지가 어렵기 때문에 최씨가 없는상황에서조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최씨가 1차 조사를 받고 도주하도록 검찰이 방조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데 . 첩보확인 차원에서 불렀더니 자진해서 나와 조사후 돌려보냈다.그후 다른사람 조사하고 연락해 보니까 연락이 안돼 출국금지 조치했다.당시에는 죄가 되는 지의 여부가 불분명했다.보강조사 과정에서 죄가 된다는 확신을 갖게 된 것이다. ●최씨를 처음 조사한 시점은 차차 알게 될 것이다. ●시점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수사기술상의 문제다. 박홍환기자
  • [격동의 남북관계 반세기](3)무산된 金泳三·金日成 회담

    94년 7월9일 낮 12시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보름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에 대비,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던 이홍구(李洪九)통일부총리에게 메모지 한장이 전달됐다.-‘김일성 사망’ 회의장은 일순 놀라움에 술렁거렸다. 분단 반세기만에 성사를 눈앞에 뒀던남북 정상간 만남이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었다. 김영삼(金泳三·YS) 당시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여성정책심의위원회’ 위원 15명과 환담을 나누던 중인 12시2분쯤 전날 김일성 주석이 사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얼마나 놀랐던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고 한다.그것은 그가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그동안 적지않은 ‘마음고생’을 했다는 것을나타내기에 충분했다. YS는 민간인 출신 대통령이란 정통성을 무기로 취임 초부터 남북문제에 적극적인 자세로 나온다.93년 2월25일 대통령 취임연설을 통해 ‘민족우선론’을 펴며 김일성과의 회담을 제의했다.그러나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의사를 밝힌 것을 계기로 핵 문제가 전면에 떠오르면서 그의 대북정책은강경으로 치닫게된다.6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는 “핵무기를 가진 자와는 악수를 하지 않겠다”는 말까지 서슴지 않았다. 그러던 그가 94년 2월25일 취임 1주년 회견에서는 “핵문제 해결에 도움이된다면 김일성 주석과 만날 용의가 있다”며 갑자기 종전과 다른 입장을 밝힌다.일부에서는 한달전인 1월28일 현 대통령인 김대중(金大中) 당시 아·태평화위원장이 “김영삼 대통령과 김일성 주석간의 회담이 조건없이 하루빨리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한 것에 YS가 자극을 받았다는 얘기도 나왔다. 한동안 북한의 반응은 냉담했다.‘희소식’은 6월 중순 대북특사로 북한을방문,김일성을 만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왔다.카터는 김일성이 “언제 어디서든 조건없이 김영삼 대통령과 만나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고,YS는 이를 전격 수락했다.당시 김일성의 회담 제의에 대해 전문가들은 유엔의 대북제재를 무산시키기 위한 의도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그후 양측은 6월28일 판문점에서 예비접촉을 갖고 정상회담을 7월25일부터27일까지 평양에서 열기로 합의하는 등 세부일정을 거의 확정지었다.그러나북한은 김일성 사망 사흘뒤인 7월11일 “우리측의 유고로 예정된 북남 최고위급 회담을 연기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고 ‘회담 무산’을 공식 통보해 왔으며,YS는 “아쉽게 생각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94년의 ‘무산된’ 남북 정상회담은 제3국의 개입이 있긴 했지만 어쨌든 정상간 만나자는 약속을 처음으로 끌어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이때의 경험이 밑바탕이 됐기 때문에 지금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회담이 비교적 쉽게 추진될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김상연기자. * 역대 정상회담 추진사. 남북 정상회담은 분단 이후 남과 북이 수십차례 제의했으나 서로 묵살하거나 지나친 전제조건을 내세워 94년까지는 공염불 상태나 다름없었다. 남북이 이 문제를 처음 공식 거론한 것은 72년 평양에서 열린 남북조절위원회 공동위원장 제2차 회의석상에서였다.이때 양측은 이른 시일내 정상회담이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입장을 공동으로 밝혔다. 처음으로 정상이 직접 이를 제시한 것은 75년8월18일 박정희(朴正熙)대통령의 뉴욕 타임스 회견.박대통령은 “김일성이 군사적이 아닌, 평화적인 방법에 의한 통일을 추구한다면 그를 만나 통일에 관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무의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박대통령은 또 집권말기인 79년1월 연두회견에서 “남북한 당국이 시기, 장소에 상관없이 만나자”고 제안했다. 우리측의 정상회담 제의는 전두환(全斗煥)대통령 시절부터 활발히 벌어졌다.전대통령은 81년 1월12일 국정연설을 통해 ‘남북한 당국 최고책임자 상호방문’을 제의했다.재임시절 동안 전대통령은 그후 거의 매년 국정연설,8·15 경축사 등을 통해 정상회담의 성사를 북측에 촉구했다.이에 북한은 남한에반공정책 포기와 주한 미군철수 등을 역으로 요구하며 피해갔다. 북방외교를 가장 큰 목표로 내건 노태우(盧泰愚)대통령은 전대통령보다 정상회담에 더 열심이었다.노대통령은 88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처음으로 ‘남북정상회담’이라는 용어를 쓰며 김일성과 만날 뜻을 밝혔다.88년 10월 유엔연설에서는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때 의제까지도 자세히 밝혔다.또 91년 12월남북기본합의서가 채택되는 과정에서 양측이 막후에서 정상회담을 추진해 성사 일보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북한 김일성은 신년사를 통해 가끔 정상회담 의사를 비쳤으나 별로 무게가실리지 않았다.90년에는 평양을 방문한 남북고위급회담 우리 대표에게 정상회담 의사를 밝혀 기대를 모았으나 역시 말에 그쳤다. 김상연기자 carlos@. *당시 협상 주역. 94년 남북정상회담 협상을 맡았던 남북한 대표들은 서로 일면식(一面識)도없는 사이였다.그러나 한번의 예비접촉만으로 7월25∼27일의 정상회담 일정을 도출했다. 양측은 통일문제 전문가 3명씩을 협상에 내세웠다.우리측은 당시 이홍구(李洪九)통일부총리·정종욱(鄭鍾旭)청와대외교안보수석·윤여준(尹汝雋)총리특별보좌관이,북측은 김용순 최고인민회의통일정책위원장·안병수 조평통부위원장·백남순 정무원책임참사가 나왔다. 북측 수석대표 김용순과 34년생 동갑내기인 이부총리(현 주미 대사)는 당시북한문제 최고 브레인으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하고 있다는평가를 받았다. 정수석(현 아주대 교수)은 대통령의 의중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게 장점이었다.윤보좌관(현 한나라당 의원 당선자)은 당시 안기부 3특보로 북한담당이아니었으나 말솜씨와 언론관계 등이 고려돼 특별보좌관이라는 직함으로 협상단의 일원이 됐다.윤보좌관은 예비접촉후 속개된 실무협상 수석대표를 맡았다.특히 지난 3일 간암으로 타계한 엄익준(嚴翼駿) 전 국가정보원 2차장의경우 당시 딸 결혼식에까지 불참하면서 우리측 실무협상 대표로 나서 두 차례 협상만에 실무합의서를 타결짓는 열의를 보였다. 북측 김용순 대표는 대남전략은 물론 미국·일본 등 국제문제에도 정통해김일성의 신임이 두터웠다.그는 현재도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겸 당 통일전선부장으로서 대남사업을 총지휘하고 있으며,김정일 앞에서 직언할 수 있는 몇안되는 인물로 꼽힌다. 김상연기자
  • 駐사우디대사 괴질 바이러스 감염 중태

    김정기(金正琪)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가 현지에서 괴질 바이러스에 감염돼중태에 빠졌다고 외교통상부 관계자가 8일 밝혔다. 김 대사는 지난 5일 현지에서 지방출장을 다녀온 직후 몸 상태가 좋지 않아리야드 종합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뇌를 제외한 신체의 기능이 마비된 상태인것으로 전해졌다. 외교통상부는 이에 따라 주사우디 대사관측에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해 보고하도록 지시하는 한편,다른 공관직원들도 감염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김 대사는 가족과 떨어져 홀로 부임했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김 대사가 우리기업의 사우디 진출 등과 관련한 지방 출장 중 과로한데다 음식을 잘못먹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그러나 리야드 병원측에서도 어떤 종류의 바이러스에 감염됐는가는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김 대사의 회복이 지연될 경우 국내나 미국 등 제3국으로 후송해정밀진단을 받게 할 계획이다. 서울대 외교학과 출신인 김 대사는 지난 68년 외시 1회로 외무부에 들어와아주국장과 주미국 대사관 공사 등 요직을 거친 뒤 98년 사우디에 부임했다. 이도운기자 dawn@
  • 5대 핵강국 공동성명 안팎

    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 등 핵보유국이 1일 완전 비핵화에 대한 ‘명백한 책임론’을 못박은 것에 대해 국제사회는 일단 환영하면서도 내심 실효성을 의심하는 분위기다.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된 핵확산금지조약(NPT) 점검 회의에서 이들 5대 핵강국은 “NPT에 규정된 핵무기 완전 제거에 (핵보유국이) 명백한 책임”이 있다는 요지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5대 핵보유국이 광범위한 입장차를 극복하고 핵 공동성명을 내기는 처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핵국 및 군축단체들 사이에서는 공동성명이 NPT 체결당시에 비해 한치도 더 진보하지 않았다는 비판론이 무성하다.일단 구체적핵무기 제거 일정이 제시되지 않은데다 문안 역시 30년전 NPT의 재탕에 불과하다는 것.더욱이 최신 핵보유국 인도,파키스탄이 빠지고 핵보유국임이 확실시되는 이스라엘마저 불참,오히려 핵규제 사각지대를 남겼다는 지적도 받고있다. 1970년 발효된 NPT는 핵독점 강대국과 이에 반발해온 비핵국들간 협상의 산물.기존 비핵국들의 핵보유를 봉쇄하는 대신 핵보유국에성실한 핵군축과 일정시점 이후의 핵폐기를 요구한 것이 골자다. 그러나 5대 핵강국은 일종의 유예조약인 NPT를 마냥 연장,핵특권을 누려오면서도 감축에는 성의를 보이지 않았다.특히 1972년 군축의 일환으로 체결된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에 대해 최근 미국이 일부 제3국 등의 군사위협을 들어 개정을 강력히 요구,비핵국 반발을 사왔다. 때문에 이같은 비핵국 불만을 잠재우고 이들의 핵보유 욕구를 사전차단하려는 포석이 공동성명을 둘러싼 움직임을 불렀다는 분석도 있다.월간 ‘군축외교’ 편집장 레베카 존슨은 “강대국들의 목표는 비핵국들의 거센 공세에 맞서 현상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못박았다.그러나 5대 핵강국의 최초 공동성명이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는 시각도 없지 않다.유엔주재 영국대사 제러미 그린스톡은 “성명이 NPT의 향후 이행일정에 탄력을 붙여주는 하나의 전기가 될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美 ABM 개정노력 ‘급브레이크’.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체제 실현을 위한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 개정 노력이 국제사회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다. 미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고 있는 핵확산방지조약(NPT)회의에 참석중인 187개국 NPT회원국들은 1일 “미국은 핵보유 감축이라는 국제조류를 무시한 채 입으로만 핵 제거란 구호를 외치지만 한쪽에서는 미사일방어망계획이라는또 다른 군비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내 반미성향 국가인 프랑스는 이날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망계획(NMD)은세계 군비경쟁 재개라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우리는 미·소가 맺은 ABM조약을 지지한다”며 개정 노력 비난에 앞장섰다.프랑스 뿐만 아니라유럽연합(EU) 전체도 미국의 일방적인 NMD 배치 결정에 노골적으로 반감을드러내고 있다. 미국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ABM조약 개정 노력은 이미 NPT회의 시작 전부터 공격의 대상이 돼왔다.지난달 24일에는 코피 아난 UN 사무총장이 “스타워스 구상에서 나온 NMD는 새로운 군비경쟁이다”고 말해 ABM개정이 ‘우발적 핵전쟁’을 부를 수 있다는 논쟁과 관련해 미국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특히 이날 미국을 비롯한 핵 5강국이 ‘핵무기 완전제거를 궁극적 목표로한다’고 공동성명을 통해 발표한 것이 비핵국가들로부터 구체적 일정조차밝히지 않은 공허한 메아리라는 비난을 받으면서 한쪽에서 군비경쟁을 벌이는 미국이 또 다시 군축을 언급하며 눈가리고 아웅한다는 비난을 불렀다. 미국은 최근 북한 등 이른바 불량배국가들(Rogue states)로부터의 미사일 공격 방어를 위해 NMD 개발 계획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미국의 주장이 핵독점에 반발하는 비핵국가들의 불만 앞에 설득력도 없을뿐더러 명분과 권위마저 갖추지 못해 미국은 비핵구가들로부터 성토 대상이되고 있다. hay@
  • [김삼웅 칼럼] 남북한 ‘신채호전집’ 공동출간하자

    6월에 열리게 될 평양의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의 냉전종식과 평화정착이라는 민족적 과제를 크게 앞당기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각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이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 지금까지 남북간에는 부분적이나마 인적·물적 교류와 스포츠·음악회,그리고 간혹 제3국에서 학술세미나가 열렸을 뿐 본격적인 학문연구나 출판의 공동작업과 같은 ‘정신문화’사업은 거의 성사되지 못했다. 남북한이 확실한 냉전종식과 평화정착,그리고 통일에이르기 위해서는 가시적 교류협력과 함께 동질성을 회복하는 정신문화차원의교류와 공동작업이 추진돼야 한다. 그 한가지 방안으로 단재 신채호선생 전집을 공동출간하면 어떨까. 다행히단재는 양측에서 함께 존경받는 애국자·사학자로서 이념과 체제를 뛰어넘는연구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또한 남한에서는 불완전하나마 1972년에 ‘전집’이 출간된 바 있고 북한은 많은 미발표 유고를 보존하고 있는 관계로 양측이 협력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대상으로 생각한다. 독일에서는 분단시절인 1980년대 초 당시 동베를린 소재 아우프바우 출판사와 서독 프랑크푸르트의 수어캄프 출판사간에 ‘동서독문화협력 공동작업’의 일환으로 극작가 브레히트의 작품전집을 내기로 합의하고 1984년의 첫권에 이어 작업이 계속되어 통독 이후인 1998년 제30권이 발간되고 이달(5월)에 제31권으로 완간된다고 한다. ◆양독 브레히트전집 공동출간 독일 통일은 '정치역학' 으로만 이뤄진 것이 아니다. 양측 지식인들의 끊임없는 교류협력과 그 과정에서 동질성을 찾게 되면서 불가능성을 가능케 만들었다. 더구나 브레히트는 좌파적 극작가였는데도 서독은 통일이라는 대의와세계적인 작가의 명예와 작품을 존중하여 ‘이념의 벽’을 뛰어넘은 것이다. 브레히트는 독일어권 무대에서 한때는 공연횟수가 셰익스피어를 앞지르기도한, 세계적으로 고전작가의 반열에 오른 독일극작가다. 나치에 반대하여 10여년 동안 해외망명을 하면서 ‘갈릴레이의 생애’등 수많은 걸작을 썼다. 동유럽에서는 비정통적 미학이론으로 핍박을 받고 서유럽에서는 사회주의적견해때문에 배척당했다. 전후 귀국한 브레히트는 베를린에 정착하여 사회주의 성향의 작품활동을 계속하고 스탈린상도 받았다. 그런데도 서독이 그의전집 공동출간에 참여한 것이다. 브레히트 전집은 분단시절 동서독에서 두 출판사가 공동으로 자료수집을 하고 공동으로 편집 출간하여 분단시대 첫 공동협력 출판작업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 프로젝트였다. 양측에서 2명씩 전문편집자들이 책임을 맡고 수십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거대하고 완벽한 전집을 만들어 냈다. 현재 평양인민학습당에는 상당량의 단재 유고가 보존돼 있다. 위체사건으로단재가 대만에서 일본군에게 체포된 후 유고는 톈진에 있는 모 인사가 보관하던 것을 해방 후 북한으로 넘어가 60년대 초 평양 국립중앙도서관에서 발견되어 현재의 장소로 옮겨졌다(중국 옌볜대학 김병민부총장 증언). 유고 중에는 역사학 연구물로서 ‘조선사통론’·‘사상변천편’·‘인물고(考)’·‘강역고(疆域考)’·‘선랑사통론(仙郞史通論)’·‘전설시대사’·‘고구려사’·‘단군강역도 만주국’·‘해상열국과 고구려’ 그리고 중국사 분야의 논문, 문학관련 유고는 ‘조선의 지사(志士)’·‘단아잡감록(丹兒雜感錄)’, 기행문관련으로 ‘태산행기(泰山行記)’,소설은 ‘건륭황제의 꿈’, 사화집에는 ‘아방윤리경(我邦倫理鏡)’등이다. 그외에도 많은 유고가 보존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북한 신채호 유고보존 실태 이와함께 단재가 베이징 망명시대에 손수 만든 잡지 ‘천고(天鼓)’ 6권(베이징대학 도서관 소장)과 상하이 시절에 만든 신문 ‘신대한(新大韓)’,그리고 블라디보스토크 망명시절 ‘권업신문’등에 쓴 글과 자료를 찾아 방대한‘단재 신채호전집’을 남북이 함께 만들었으면 한다. 단재의 전집이 끝나면,또는 동시에 윤이상 선생의 작품집을 공동으로 출간한다든가 그의 오페라를함께 제작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국조(國祖)’ 단군에 관한 공동연구와 연구집 발간 등 민족문화 창달과 동질성 회복에 남북이 함께 나서야 한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란 말이 있듯이 새천년을 맞아 남북이 각분야에서한걸음씩 함께 걷는 노력이 필요하다. 엄혹한 냉전시대에 브레히트 전집을만든 독일지식인들의 열정과 애국심을 배웠으면 한다. 김상웅 주필
  • [사설] ‘對北송금’이 뜻 하는 것

    오는 5월2일부터 남한의 이산가족들은 공식채널을 통해 북한에 있는 가족의생사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은행을 이용,미화를 송금할 수 있게 된다.남북가족찾기사업을 하고 있는‘유니온 커뮤니티’와 한빛은행을 통해 북한에살고 있는 가족에게 연간 미화 5,000달러(한화 약 575만원)이내에서 송금할수 있게 된 것이다.남한 이산가족들이 송금한 돈은 북한 현지 환율을 기준으로 북한 원화로 교환돼 본인들에게 지급된다.이번 조치는 그동안 음성적으로 이뤄지던 대북송금이 양성화된다는 측면에서 남북관계 개선의 획기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지금까지 개인적 차원에서 비공식적으로 이루어져 왔던 남북 이산가족 찾기는 국내은행을 통한 재북가족에 대한 송금으로 커다란 전기를 맞게 됐다.그동안 재북 이산가족에 대한 송금은 제3국이나 알선업자를 거쳐 비공식적으로이루어져 왔다.때문에 과다한 경비부담에 사기를 당하는 피해까지 겹쳐 또다른 고통을 안겨주었던 점을 감안하면 매우 바람직한 조치로 볼 수 있다.남북경제교류와 인도적 지원사업을 확대시키는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앞으로 남북한에 흩어진 가족찾기 사업이 더욱 활성화될 것은 물론 민간교류를 촉진시킬 것으로도 기대된다. 특히 이산가족들에 대한 대북송금의 양성화 조치는 남북한간 자본이동을 합법화할 수 있는 예비조치가 마련됐다는 측면에서 매우 뜻깊은 조치로 환영할일이다. 민족경제통합을 실현하는 단초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6월 남북정상회담에서 경제교류와 이산가족의 인도적 사업을 확대시키는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재북가족에 대한 송금조치는 여러가지 긍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성공적 시행을 위한 후속조치가 필요하다.이산가족의 생사확인의 정확한 검증과 대북송금의 신뢰성제고가 중요한 과제다. 북한에 보내지는 돈이 북한 가족들에게 올바로 전달될 수 있는 송금의 투명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송금사업의 북한측 주체가 분명해야하며 송금이 재북 이산가족들에게 확실하게 전달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된다.송금 때문에 이산가족들이 고통과 실망을 겪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따라서 북한은 송금의 투명성을 확실하게 보장하는 조치를 취하고이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아무튼 북한으로의 자유로운 송금이 보장되면 대북 불신과 적대감 해소는 물론 민족화해와남북교류에 획기적 전기가 마련될 것이 틀림없다.국민의 정부가 일관되게 추진해온 대북포용정책이 거둔 남북정상회담 개최와 함께 민족경제공동체 형성에도 크게 기여하기 바란다.
  • 對北송금 허용 의의

    국내은행을 통해 북한내 이산가족과 이산가족찾기 비용을 북한측에 송금할수 있게 돼 이산가족들의 가족찾기가 한층 활성화되고 투명하게 될 것으로보인다. 특히 북한당국이 이산가족찾기 및 북한내 가족에 대한 남측 가족의 송금을받아들인 것은 이산가족문제 해결에 대한 전향적 자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돼앞으로 관련 조치들이 주목된다. 통일부의 한 관계자도 “정부간의 차원은 아니지만 북한 당국이 그동안 정치적 문제로 치부하며 비공식적 차원에서만 묵인해 왔던 이산가족찾기와 대북 송금을 사실상 공식화했다는 데 의의가 적지않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북한에 있는 이산가족들을 찾기 위해 대금을 보낼 때는 은행을 통하지 않고 비공식적으로 돈을 건네주거나 홍콩,중국 등 제3국에 있는 친지를통해 북한으로 송금해왔다. 비공식적인 방법을 통한 이산가족찾기 과정에서 돈을 떼이거나 턱없이 비싼수고료를 지불하는 등 사기를 당하는 경우가 적지않았다.이 점에서 공개적인 방법으로 가족찾기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은 크게 고무적이다. 현행법상으로도 대북 송금의 목적이 문제이지,일정한도내의 송금은 가능하다.무역업체들도 제3국 은행의 북한무역업체 및 기타기관의 계좌로 송금하고있다. 통일부측은 해외친지들에게 송금하는 것과 같은 차원에서 이를 보면될 것이라고 말한다.그러나 통일부의 당국자는 “이 단체의 교류주선을 보증하는 것은 아니며 앞으로 진전상황은 지켜볼 사항”이라고 말하고 있다.가족찾기와 상봉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찾기와 상봉’이 정말 가능한지는 두고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빛은행과 이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유니온커뮤니티는 통일부가 공인한 국내 교류주선업체다.그러나 통일부측은 이들에게 북한주민접촉을 내준 것이지포괄적인 사업허가 등을 내준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민간의 교류주선 사업이지 그 사업 자체를 정부가 보증하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북한내 이산가족에 대한 송금 가능은 앞으로 남북한에 흩어진 가족찾기 사업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점에서 기대된다. 이석우기자 swlee@. *이산가족찾기·송금 어떻게. 북한 이산가족 찾기와 대북 송금은 ‘남북가족찾기사업’ 기획사인 유니온커뮤니티와 한빛은행,금강산국제그룹을 통해 이뤄진다. 가족찾기는 유니온 커뮤니티의 인터넷 홈페이지(www.unionzone.com)로 신청을 받는다.전화 신청은 가능한한 받지 않을 것이라는 유니온측 얘기다.유니온측은 남한 가족이 찾고자 하는 북측 가족의 신상명세를 중국 베이징에 있는 금강산국제그룹에 전송한다. 금강산그룹은 이를 팩스 등으로 평양으로 전달,사람찾기에 나서게 된다.금강산국제그룹은 재미교포로 대북교류의 중재역할을 해 온 박경윤 회장(66·여)이 운영하고 있다. 금강산 그룹과 북한측은 북측 당국이 관리하고 있는 이산가족 자료를 토대로 사람찾기에 나서게 된다.생사가 확인되면 북측은 금강산그룹과 유니온측을 통해 남한측 가족에게 개별통보하고 사진이나 편지도 전달한다. 송금은 한빛은행이 고려상업은행으로 이체를 통해 전달한다.송금을 원하는사람은 유니온측에 인터넷으로 신청을 하고 한빛은행 영업점을 찾아가 지정된 계좌에 대금을 달러로 바꿔 입금하면 된다. 한빛은행이 홍콩의 북한 고려상업은행 계좌에 송금을 하면 고려상업은행이금강산그룹(북한)을 통해 북한 가족에게 전달하게 된다. 당초 현금이 아닌 생필품 등 물건으로 바꿔 전달할 방침이었으나 현금으로주기로 최종 결정됐다.달러가 북한에 도착하면 고려상업은행은 북한원화로바꿔 북한 가족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가족찾기에는 업무추진비 500달러와 보험료를 포함해 대행료 70만원을 내야한다. 송금에는 송금액 외에 업무추진비 50달러와 보험료 포함 대행료가 20만원이 든다.2촌 이내는 인명수에 관계없이 500달러이며 3촌 이상은 3인 기준으로 500달러.4인부터는 100달러씩 추가로 내야 한다. 가족을 확인하지 못했거나 사고로 송금되지 않았을 경우 보험을 통해 70%가량은 돌려받을 수 있다. 손성진기자 sonsj@
  • 남북 준비접촉 전망

    북한이 18일 정상회담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통지문을 접수해감에 따라 이에 대한 수용 여부가 주목된다. 특히 개최장소는 북측 의도와 앞으로 회담 진전 방향을 짚어볼 수 있는 ‘풍향계’란 점에서 관심거리다. 판문점에서의 준비 접촉은 적지않은 의의와 상징성을 지닌다.실현되면 남북당국은 6년 만에 한반도 내에서 공식 접촉을 재개하게 되는 것이다.지난 94년 7월 정상회담 실무회담 이후 한반도 내에서 남북당국의 공식 접촉은 단절돼 왔다. 그러나 북한은 판문점이 아닌 제3국에서 준비 접촉을 갖기를 원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져 있다.‘정전협정의 무력화’를 시도하는 북한의 전략을 고려할 때 판문점 개최는 불투명하다. 북한은 지난 96년 폴란드 등 중립국감독위원회 국가들을 판문점 북측지역에서 전기와 수도를 끊으며 쫓아내면서 정전협정과 판문점의 존재를 부정해왔다. 접촉장소는 앞으로 정상회담의 왕래 절차와 관련해서도 주목된다.북측이 판문점을 완강히 거부할 경우 정상회담의 대표단도 판문점을 통해서 육로로 가기보다는 비행기 등을이용해 방북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도 고개를 들고있다. 이에 비해 대표단의 격과 규모에 대해선 북측도 쉽게 동의할 것으로 보인다.정상회담이 장관급간에 합의된 만큼 실무 준비는 차관급에서 이뤄지는 게합리적이란 설명이다. 일단 전례에 비춰볼 때 양측은 전화통지문을 통한 몇차례씩의 수정 제의와재수정 제의를 거친 뒤 얼굴을 맞대고 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18일 준비 접촉의 장소와 관련,“남북대화의 의미를 생각할 때 판문점 개최가 원칙이지만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 접촉이란 점을 고려해 북측과 타협점을 찾을 것”이라며 베이징도 받아들일 수 있음을시사했다. 지난 94년 실무 절차를 위한 대표 접촉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 북측 ‘통일각’과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렸다.당시 양측은 왕래 절차 등 14개항에 이르는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절차 합의서’를 마련해낸 바있다. 이석우기자 s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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