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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호9단 3번대국 불계패

    이창호 9단이 14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제4회 응씨배 결승 5번기 제3국에서 중국의 간판스타 창하오(常昊) 9단에게 일격을 당했다.이 9단은 이날 백을 잡고 창하오 9단에게 129수만에 불계패,2승1패를 기록했다.이에 따라 역시 상하이에서 16일 열리는 4국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년마다 한번씩 개최되는 국제대회인 응씨배는 우승상금이40만달러(약5억원)로 단일 기전 상금 규모가 세계 최고이다. 이 9단이 4국에서 창하오 9단을 꺾고 우승하면 첫 대회때인89년의 조훈현 9단,92년의 서봉수 9단,96년의 유창혁 9단 등한국인 기사 4인이 번갈아 가며 타이틀을 4연속으로 차지하는 진기록이 수립된다. 이 9단은 또 오는 28일 이세돌 3단과 제5회 LG배 세계기왕전에서 맞붙는다. 이 3단과의 통산 전적에서는 이 9단이 2승 1패로 앞섰으나지난해엔 1승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만약 이 9단이 두 대회 모두 우승하면 명실공히 ‘바둑 황제’로 복귀하게 된다. 한편 ‘여인천하’ 다툼도 눈여겨 볼 거리.루이나이웨이(芮乃偉) 9단과 ‘여자 유창혁’박지은 3단이 일합을 겨루고있는 제2회 흥창배 세계여자바둑선수권대회가 은근히 바둑팬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결승3번기로 이날 치러진 2국에서 박3단은 백으로 270수만에 2집반을 져 1승1패가 됐다.최종전은 16일 한국기원에서열린다. 두 사람은 또 제2기 여류명인전에서도 1승1패를 기록,오는26일 열리는 최종국에서 또다시 맞붙게 된다. 임병선기자
  • EU 産 소·양 臟器등 잠정 수입금지

    광우병 파동과 관련,유럽연합(EU)산 소의 장이나 양,염소의비장 등 특정 위험물질과 이를 원료로 한 의약품이나 화장품,의약외품,의료 용구가 잠정적으로 수입 금지된다. 또 의약품이나 화장품 등을 제조할 때 유럽 등 광우병 발생국이나 발생 위험국산 반추동물에서 유래한 모든 장기 부산물을 원료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권고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4일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이 결정에 따르면 소,양,염소의 두개골(뇌와 눈 포함)과 편도선,척수를 비롯해 소의 십이지장,직장,모든 양과 염소의비장 등 EU 회원국이 규정한 특정 위험물질과 이를 원료로한 의약품과 화장품 등은 잠정 수입 금지된다. 또 의약품 등 제조업자는 광우병 발생국이나 발생 위험국산 반추동물 유래 원료를 사용치 못하도록 권고 조치된다. 이와 함께 광우병 발생국이나 발생 위험국산 반추동물 유래의약품에 대해서만 의무화했던 수출국 정부 발행 전염성해면상뇌증(TSE) 미감염증명서 제출을 의약품을 포함해 화장품과의약외품,의료 용구로까지 확대된다.제3국을 통한 반추동물 유래 의약품 등과 원료를 수입할 때도 광우병 미감염증명서를 첨부토록 의무화된다고 식약청은설명했다. 식약청은 앞으로 반추동물을 원료로 사용,제품을 제조할 때반추동물의 원산국과 사용 부위 등에 대해 기록토록 하는 것은 물론 제품 포장과 설명서에 표시토록 의무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강동형기자 yunbin@
  • 인터넷 개방돼도 영향 미미

    북한은 최근 대외적으로 인터넷을 개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개방에는 하루 2시간 이상을 인터넷 서핑에 몰두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중국 상하이(上海) 정보기술산업(IT) 단지 시찰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더 나아가 인터넷 개방이 올해 들어 북한이 조금씩 보이고 있는 개혁·개방의 시발점이라는 평가도 나오고있다. 기술면에서 북한의 인터넷은 수준급.북한은 현재 ‘윈도 2000’환경에서 사용하는 조선어 입력체계,번역 소프트웨어,인터넷 서비스 시스템의 개발을 마치는 등 국제 인터넷망을 가동하는데 필요한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다.현재 인터넷 서버를 중국·일본 등 제3국에 두고 시험 운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북한은 인터넷을 정보수집과 연구개발 등 특정한범위에서만 이용해 왔다.더욱이 인터넷 통신망을 폐쇄,나라밖으로 인터넷 이용을 금지하는 것뿐 아니라 북한을 나타내는 국제도메인 코드 ‘kp’(한국은 kr)를 사용하는 사이트도전혀 개설하지 않았다. 북한으로서는 인터넷이 체제유지에위협을 주는 요소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북한이 인터넷의 자유로운 이용을 허용하더라도 북한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북한에는 개인용 컴퓨터(PC)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때문이다.북한 사람들로서는 PC를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할수 없는 게 현실이다.전화 보급률도 5%에 불과해 인터넷 접속 자체가 힘든 상황이다.더욱이 인터넷 이용이 북한의 외무성,무역성,노동당 통일전선부·조국평화통일위원회,국가안전보위부·인민무력부 등 특수업무 종사자나 전문가들에게만계속 한정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인터넷이 개방되더라도 남북한 사람들이 자유롭게 e메일을 주고받기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홍원상기자 wshong@
  • 김위원장 서울답방 비공개로 진행될듯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위한 남북간접촉설이 무성하다. 남북 당국간 접촉과 관련,정부 당국자는 “지난 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접촉 일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즉지난해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부장관과 송호경 북한 아태평화위 부위원장간 비밀접촉과 같이 비공개 접촉에서 2차 정상회담의 일정과 의제 조율 등 전반적인 윤곽을 잡게 된다.정상회담 일정이 잡히면 회담 한두달 전에 준비기획단 등 추진기구가 만들어진다.세부적인 절차는 남북간 실무접촉을 통해이뤄진다. 정부는 아직 비공개 접촉은 시작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답방이 상반기로 예정돼 있는 만큼 비밀접촉은 조만간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준비기간이 두달 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4월 초까지는 의제나 일정 등에 대한 합의가 끝나야 하기 때문이다. 정치권 일각에서 장관급 회담 등 현재의 다양한 대화채널을두고 비공개 접촉을 할 필요가 있느냐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중국 방문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김 위원장의 행보에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는 북한이 공개회담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비밀접촉에는 누가 나설까.지난해 박지원 전 문화부장관이나선 것처럼 장관급 인사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이번 2차 정상회담에서의 주요 의제가 군사적 긴장완화 등 한반도 평화정착 문제인 만큼 당사자는 국가정보원과 통일부 실무진의도움을 받으며 제3국에서 북측 인사와 접촉하게 된다. 전경하기자 lark3@
  • 현대, 北에 600만弗 추가송금

    현대아산은 13일 오후 제3국을 통해 북한 아태평화위원회측에 1월분 관광대가 1,200만달러 가운데 그동안 지급하지 못했던 600만달러를 추가로 송금했다고 밝혔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이 달 중 북측과 관광대가를 포함한금강산사업문제를 해결하기에 앞서 일단 지난달 관광대가 미지급금 600만달러를 추가로 송금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몽헌(鄭夢憲) 회장은 금강산 사업 등을 협의하기 위해 이 달 중 방북할 예정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남북한 식량문제 ‘손잡는다’

    올해부터 통일에 대비해 남북한의 식량소요 등을 북한과 함께 예측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신한반도 농정’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정부차원의 남북 농업분야 협력사업도 가속화된다. 농업분야의 대북 협력사업을 주도적으로 맡게 될 ‘북한농업지원협력단’이 늦어도 다음달 이전에 구성된다. ■북한 식량난 완화,정부가 나선다 북한의 식량난을 해결하고 생산능력을 높여주기 위해 정부가 본격적으로 나선다.단기적으로는 북한에 농산물이나 종자,비료,농약,농기계 등을계속 지원할 방침이다.중장기적으로는 영농기술 등을 지원,생산기반을 조성해 준다는 계획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민간 주도로 진행됐다면,올해부터는 정부의 역할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호보완적 협력사업 구상 남북한 농업이 상호보완적으로공동발전하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예를 들어 남쪽에서 비싼 노동력 때문에 이미 사양산업에 들어간 잠업분야의 기반시설을 북한에 조성하고,북에서 생산되는 생사를 남한에 들여와 제사업에 쓰는 방식이다.남한의 고려인삼과 북한의 개성인삼을 세계시장에서 공동마케팅하는 방법 등도 구상 중이다.계약재배와 남북 농산물 반출입 등을 활성화하기 위해 제도를 보완할 계획이다. ■정부간 농업협력 강화 지금까지 민간차원에서 10억원 미만의 대북 농업협력이 주로 이뤄졌다면 앞으로는 정부가 중심이 돼서 대규모로 협력사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우선 민간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잠업,씨감자,축산분야의 기술을지원하기 위해 3월 중에 ‘북한농업지원협력단’을 구성한다.민간단체 전문가·농림부·통일부·농촌진흥청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여하게 된다.향후 정부간 협력이 구체화되면 협력단을 새로 구성,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또 민간연구원이중심이 돼 제3국 등에서 남북 농업발전방향에 관한 심포지엄을 개최할 방침이다. ■신한반도 농정지표 수립 통일시대에 대비해 2010년까지 남북한 전체의 식량수급전망,소요 경지면적,농업생산성 증대목표 등을 감안한 ‘신한반도 농정지표’를 수립키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김우중씨 ‘신병인수’ 어렵다

    해외에 체류중인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그룹 회장을 국내로 데려오기 위해 검찰이 고려중인 김 회장의 여권 무효화 조치는 신병인도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김 전회장이 체류했거나 체류중인 프랑스,독일,모로코,수단등 4개국에 신병인도를 요청하거나 김 전회장의 여권을 무효화할 방침이다. 그러나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외교통상부는 여권 무효화 조치에 대해 ‘현실적으로 쉽지 않으며 가능하더라도 신병인도로 이어지기는어렵다’는 입장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행법상 분실·파손되거나 만기된 여권의 재발급을 막을 순 있지만 정상적으로 발급된 여권에 대해 갑자기 효력을정지시킬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이미 출국한 사람이 제3국에서 제3국으로 이동하는것을 금지시킬 방법도 없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유럽은 여권 검사 없이 국경을 넘나들 수 있는 곳이 많을 뿐더러 비자도 필요없는 지역이어서 마음만 먹으면 김 전회장은 여러국가를 손쉽게 옮겨 다닐 수 있다. 뚜렷이 혐의가 입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터폴의 협조도 얻기도 쉽지않아 이래저래 검찰은 속만 태우게 됐다. 홍원상기자 wshong@
  • [사설] 남북 물류체계 정비를

    남북 임가공 교역업체들이 경영위기에 직면하고 있다.지난해 11월부터 남북 위탁가공 물류의 95%를 감당하는 인천∼남포 항로가 기존 선박회사(한성선박)에 대한 북한의 입항 거부로 단절됐기 때문이다.북측은 일방적으로 신규 선박회사(람세스물류)를 지정해 이용을 요구하고 있으나,정부는 최근 운항질서를 어지럽힌다는 이유로 람세스물류측의 인천∼남포 운항을 불허했다.정부는 해당 교역 업체들을 위해서나,남북관계의 장래로 보아서나 조속히 수습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같은 3각분규로 남쪽 참여 중소업체 중 일부가 이미 부도가 난 데다 여타 업체들도 부도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고 한다.임가공 사업은북한에 기술과 원부자재 등을 제공해 물품을 위탁 생산한 뒤 국내에반입하거나 제3국에 수출하는 남북교역의 일환이다.그러한 남북교역이든,북한에 직접 투자하는 남북경협 사업이든 기본적으로는 정경분리원칙에 따라 기업의 자율적 판단과 협상에 맡겨두는 게 바람직하다. 하지만 이번에는 경우가 다르다.이번 사태를 방치할 경우 남북간 직·간접교역이 침체되는 것은 물론 다른 대북 투자 활성화를 가로막을 악재가 될 개연성이 높다.정부가 개입해 적극적 중재에 나서야 할까닭이 여기에 있다. 정부는 남북경제협력추진위 개최 등 동원가능한 모든 채널을 가동해북한당국과 함께 장·단기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무엇보다 먼저북측의 입항거부는 화주(貨主)가 선박회사를 결정하는 국제관례에어긋난다는 점부터 주지시켜야 할 것이다.남북 정기컨테이너선의 운항중단 과정에서 신규 참여 선박회사와 북측간 이면계약설 등 잡음이들리기 때문에 하는 얘기다. 중기적으로는 남측이 북한 남포항 설비의 개·보수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남북 항로의 운송비가 국제시세에 비해 2∼4배나 비싼 편이라고 하지 않은가.장기적으로는 남북 해운협정을 체결해 직교역 체제를 굳히는 등 남북한 물류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다.
  • 국군포로 2명 탈북 귀환

    국가정보원은 31일 국군포로 박기출(70)·이기형(75)씨 2명과 북한이탈주민 7명이 제3국을 경유해 입국,관계기관과 합동으로 탈북·입국 경위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박씨는 8사단 소속으로 53년 6월 강원도 김화전투에서 중공군 포로가 된 뒤 탄광노동자로 생활하다 지난해 10월 탈북했다.이씨는 3사단 소속으로 51년 5월 강원도 양구전투에서 인민군에 포로가 된 뒤 노동자로 생활하다 지난해 10월 장남 춘복(47)·손자 대형(16)씨와 함께 탈북,이번에 동반 귀환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김정일 訪中/ 늑장대응 외교부 ‘정말 몰랐나’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중이던 16일 우리 정부는‘NCND(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로 일관했다.당사국이 아니라는점은 이해되지만 한편에선 “우리 정보력이 빈약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있었다. 남북 정상회담을 코앞에 둔 지난해 5월 김위원장의 중국 전격 방문과 거의 비슷한 상황이었다.당시 우리 정보기관을 비롯한 주중 대사관,외교통상부,통일부는 ‘모르쇠’로 입을 다물었다. 워낙 급박한 상황이라 그냥 지나갔지만 “우리 정보기관이 정말 몰랐느냐,아니면 알고도 모른 척했는가”하는 지적은 있었다.이번도 마찬가지. 이날 오전 9시쯤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 장관은 차관을 비롯한간부들을 불러 긴급회의를 갖고 김 위원장의 방중에 대해 함구하기로 입을 맞췄다.이번 사건은 북한과 중국 양국간의 문제이기 때문에 제3국인 한국이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오후에 열린 브리핑에서도 정부 고위당국자는 김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다는 것을 전제한 뒤 “설이 지난 2∼3월 중에 방문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빨라졌다”며 “지금도 현지 공관에서 계속 확인중”이라고 말할 뿐이었다. 김 위원장이 특별열차 편으로 중국에 들어가던 15일,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한 모임에서 “김위원장이 봄이 오기 전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만일 우리 정보기관이 사전에 방중사실을 눈치챘더라면 이같은 언급은 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홍원상기자 wshong@
  • 김정일 訪中/ 정부 입장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대한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은 ‘NCND’(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이다.우리 정부가 이같은 태도를 취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외교부는 16일 오전 9시쯤 이정빈(李廷彬)장관,반기문(潘基文)차관,임성준(任晟準)차관보,추규호(秋圭昊)아·태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갖고 정부의 입장을 정했다.결론은 ‘북한과 중국 양국간의문제이므로 제3국인 한국이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좋지 않다’였다. 이에 따라 일체의 사실관계 확인 및 논평을 내지 않기로 했다.그러나내부적으로는 김 위원장의 방중을 환영하며 이로 인해 국제사회가 한반도 평화 안정에 대한 노력에 한발짝 나아가지 않겠는냐는 분위기다. 외교 관례를 중요시하는 정부의 이같은 시각에도 불구하고 정부가정보를 입수한 시기가 방중 전이냐,방중 후냐는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한 당국자는 “김 위원장의 외국 나들이가 사전에 우리측에 통보됐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사후 인지설에 무게를 실었다.실제로지난 15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성우회오찬 석상에서 ‘3월 전방중’을 언급한 것도 같은 선상일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부 고위 통일·외교 채널에서는 사전에 알고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도 있다.이는 김 위원장의 방중이 향후서울 답방 일정과 밀접한 함수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이 문제에대해 양측이 깊숙한 논의를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사전에 최소한의정보 교환은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노주석기자 joo@
  • “김위원장 서울답방 공개리에 이뤄질것”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16일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방문은 제3자가 언급할 사안이 아니며,따라서 확인해 줄 수 없다는입장을 밝혔다.그러나 김 위원장의 방중(訪中)이 사실이라는 정보를갖고 있는 듯한 인상을 던졌다. ◆김 위원장의 방중이 사실인가=사실이라면 중국 외교부나 북한 외교부가 발표해야 하는데,발표하지 않았다.예를 들어 일본 총리가 극비리에 서울을 방문했는데,이를 제3국 정부가 발표할 수 없는 것 아닌가.‘사실이다’ ‘아니다”를 말할 수 없다. ◆가능성은 있나=개연성은 있다.지난 연말부터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설이 많이 나돌았다.김 위원장이 클린턴의 방북 여부를 보고 (중국에) 갈 것으로 생각했는데,클린턴의 방북이 무산되고 해서….(김 위원장이) 서울에 오기 전 중국에 간다면 봄쯤 가지 않을까 생각했다. ◆만약 이번에 (김 위원장이 중국에) 갔다면 그의 서울 답방이 임박했다고 볼 수 있나=이번에 갔다면 생각했던 것보다 빨라지지 않겠는가.늘 예측이 정확하지 않은 측면이 있기 때문에 서울 답방도 전혀예측하기어렵다.그러나 (김 위원장이 서울에) 오는 것은 틀림없다. ◆현재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해 구체적 협상을 하고 있나=계속 이야기하고 있다.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고려해야 한다. ◆김 위원장의 답방이 극비리에 이루어질 수도 있나=그럴 가능성은전혀 없다.공개리에 이루어진다. ◆김 대통령의 미국 방문과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별개인가=그렇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中·타이완 해빙 가속

    올해는 중국과 타이완 사이에 해빙 무드가 한층 더 무르익을 것 같다. 타이완은 단절 50년만에 처음으로 50만명에 이르는 대규모 중국 관광단의 타이완 방문을 허용했다.연초 소3통으로 중국과의 인적·물적직접 교류의 물꼬를 튼 지 2주일만이다.때마침 타이완 대학생들 사이에 중국 유학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점도 양안(兩岸) 관계를 화해와 협력의 길로 빠르게 이동시킬 전망이다. 타이완 뤼슈렌(呂秀蓮) 부총통은 15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교류 증진을 위한 첫 정책은 오는 7월 중국인 50만명의 타이완 관광을 허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러한 정책이 양안관계를 점진적으로 정상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타이완은 이번 중국인 관광 허용에도 불구,▲중국인이 타이완을 경유해 제3국으로 떠나거나 ▲제3국에서 타이완 경유해 중국으로 입국하는 것은 허용치 않을 방침이다.그러나 타이완이 10년 전 타이완인들의 본토 이산가족 재회를 허용한 이후 또 다른 획기적 조치로 평가할만 하다. 뤼 부총통은 중국의 행정관료,국영 기업체 경영인들과도 정치·경제적으로 협력할 방침이라고 밝혀 양안관계는 1949년 국공(國共))내전이후 최고의 분위기를 맞고 있다. 타이완 대학생들의 사이에 일고 있는 중국 유학 붐도 이해의 폭을넓혀 양안관계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중국 베이징대 등 유명 대학에 유학중인 타이완 학생들은 1,000여명으로 추산된다.본토 유학생들은 96년 461명,97년 928명,98년 839명 등으로 양안관계가 불안했던 시기에도 꾸준히 증가해 왔다. 타이완 정부는 현재 중국 대학에서 취득한 학위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본토 유학이 계속 늘어나면 일부 엄선된 중국 대학들에 한해 졸업장을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육철수기자 ycs@
  • [사설] 재외공관 기강 확립을

    아프리카의 한 공관장(公館長)이 거액의 공관예산을 유용하고 수십차례나 멋대로 임지를 떠나 제3국에서 골프와 여행을 즐기다 적발됐다고 한다.이러고도 국가와 국익을 대표하는 외교관이라 할 수 있을지 한심하기 짝이 없다.공금을 유용하고,개인비용을 공관예산으로 충당하는 행위는 세금 도둑질과 다를 바 없다.재외공관장의 비위,비리적발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현지 교민들로부터 금품을 받아 물의를 일으킨 일도 있었고,상습도박 사실이 현지 당국에 적발돼 논란이 된 것도 얼마전 얘기다.사정이 이러한데도 정부는 기강을 바로잡고 공관을 투명하게 운영할 대책을 내놓는 데는 뒷짐을 지고 있다가이번 사건이 터지자 뒤늦게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우리는 외교부의 온정주의가 재외공관원들의 도덕적 해이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재외공관의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엄격한 자체 감사나 감독이 이뤄진다면,이같은 상식 밖의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지난해 독일의 한 공사가 회계장부를 조작해 공금을변칙처리한 사건이 대표적 사례라 할만하다.외교부는 일찌감치 비리 사실을 확인하고도 쉬쉬하다 감사원의 특감에서 적발되자 부랴부랴 조치를 취했다고 한다.재외공관에서일어난 일인데 누가 알겠느냐며 적당히 감싸주려는 인맥중심의 온정주의의 병폐라 아니 할 수 없다.미주지역 한 공관의 직원은 공관장의공금유용 사실을 폭로했다가 되레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다니 어안이벙벙하다. 공관장은 국가를 대표해 현지에서 전권을 행사한다.그만큼 국가관도투철하고 청렴성도 돋보여야 한다. 재외공관장 임명 방식을 포함해공관운영 전반의 개혁방안을 강구하기를 당부한다.중간 규모 이하의공관은 4년에 한번밖에 감사원 감사를 받지 않는 문제점을 보완할 자체감사 투명화 방안도 시급하게 마련해야 할 것이다.외교관의 도덕성실추는 국가위신의 실추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 3國 체류 脫北주민 10명 김포공항 통해 입국 귀순

    국가정보원은 제3국에 체류하던 박정환(32·가명·노동자)씨 일가족등 북한 주민 10명이 최근 김포공항으로 입국해 귀순,관계기관 합동으로 탈북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박씨 등은 함경북도 온성 등지에서 공장노동자 등으로 일하다 식량난 등 생활고를 이기지 못해 탈북했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국정원은전했다.탈북,귀순해온 주민 10명에는 유아 2명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우기자 swlee@
  • 해외공관 잇단 비리

    회계장부 등을 조작해 예산을 유용하는 등 해외공관 근무자의 비리가 잇따라 적발돼 해외공관 운영에 대한 전면 손질이 시급한 것으로나타났다. 8일 감사원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리비아 대사관에 대한 특별감사에서 허방빈(許方彬) 전 주(駐)리비아 대사가 2만달러의대사관저 임차료를 임의로 지불하고,서류를 허위로 꾸며 관저 임차중개수수료를 8,500달러나 더 지불한 것으로 외교부에 보고한 뒤 차액을 유용한 사실이 밝혀졌다. 감사원은 외교부에 허 전 대사에 대한 감사결과를 통보했으며,허 전대사는 지난해 12월 30일자로 사표가 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허 전 대사는 특히 부임이래 20개월 동안 모두 27차례나 외교부의허가 없이 골프 및 휴양 명목으로 제3국을 무단여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기홍 홍원상기자 hong@
  • 이·팔 평화협상 다음주쯤 재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3일(이하 현지시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중동평화협상 중재안을 원칙적으로 받아들임에 따라 조만간 워싱턴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고위급 협상이 다음주쯤 재개될 예정이다. 이로써 지난해 9월 말부터 최근까지 380여명의 희생자를 낸 유혈사태가 해결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협상의 물꼬를 먼저 튼 것은 팔레스타인쪽.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2일 밤 늦게까지 클린턴 대통령과 두차례 회담을 가진 뒤 중재안을 조건부로 수락하고 미국의 중재 아래 이스라엘과 12일 동안 집중적인 협상을 재개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또 테러에 공동 대처하고,총격 중단을 위해 적극 노력하며 책임자를 체포한다는 3개항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라파트 수반은 4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및 다른 아랍국가 정상들과 회담을 갖고 미국의 중재안에 대해설명과 함께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워싱턴주재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하산 압둘 라만 대표는 미국-팔레스타인 회담이 끝난뒤 아라파트 수반의 조건부 수용을 전하면서 “이제는 이스라엘이 다음 조치를 취할 차례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3일 즉각 안보담당 각료회의를 열고 질라드 셰르총리 비서실장을 협상대표로 4일 워싱턴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이스라엘은 성명을 통해 셰르 대표가 클린턴 대통령과 아라파트 수반간의 회담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미국 중동평화담당 관리들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서에는 팔레스타인과의 협상 재개에 관해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각료회의에 정통한 일부 소식통들은 폭력사태가 진정된다는 가정 아래 평화협상이 수일 내로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평화협상이 재개되기까지는 많은 난관이 남아 있다.이스라엘측은 동예루살렘의 아랍인 마을과 템플 마운트를 팔레스타인에 넘긴다는 중재안 일부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또한 이스라엘 일부 각료는유혈사태가 상당히 줄어들 때까지는 팔레스타인과 협상에 응하지 않아야 한다며 바라크 총리의 발목을 잡고 있다. 팔레스타인측은 물론370여만명의 팔레스타인 난민을 수용하고 있는주변 아랍국들도 난민의 귀향권 포기를 반대하며 아라파트 수반을 옥죄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이·팔 평화협상 중재안 요지. ■예루살렘 지위. 팔레스타인이 동예루살렘의 아랍인 마을과 템플 마운트를 포함한 구시가지의 아랍인 지구 보유.이스라엘이 유대인 지구와 통곡의 벽을포함한 구시가지의 일부를 보유하는 예루살렘 분할 제안. ■영토문제.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는 가자지구의 전부와 요르단강 서안의 95%지역을 영토로 한다.가지지구내 고립된 유대인 정착촌 철거. ■난민문제. 370만명에 이르는 팔레스타인 난민과 그들의 후손이 고향으로 돌아갈수 있는 ‘귀환권리’ 포기하고 현재 머물고 있는 지역에 그대로거주.새로 성립되는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지역으로 이주는 가능.제3국으로 이주했거나 이주하는 난민에게 재정적 지원 제공
  • [외언내언] 해군함정의 女生徒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가 개봉초기보다는 못하지만 아직도 인기라고 한다.판문점 총격사건이라는 주제가 현실감있고 한국계 스위스여성장교의 눈을 통한 사건추적 과정이 흥미롭다.특히 이데올로기 대립으로 형을 죽이고 제3국행 배에 몸을 실었던 반공포로 2세인 여주인공의 신분설정이 극적인 효과를 더하게 한 것 같다.젊은 사람들에겐 냉철한 여군의 인상이 깊게 각인됐을지 모를 일이다. 여군에게 2000년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 해로 기록될 것 같다.여군창설 50주년을 맞았다는 감회가 우선 그렇고 육군에 이어 해군과 공군도 여학사장교를 뽑기 시작해 여성 초급장교의 공급선을 다변화했다는 점도 이채롭다.연륜에 걸맞게 여성장군 1호 탄생도 ‘오늘 내일’하는 상황이다. 지금 경남 진해·옥포 해군 정비창에선 해군함정 개조작업이 한창이라고 한다.금녀(禁女)의 함정에 여군이 탈 수 있도록 화장실,세면장,침실 등을 새롭게 만드는 작업이다.첫 여성 승선자들은 1998년 입교한 해군사관학교 초대 여생도들이다.함정에 여성이 승선하는 것은 해군 창설이래 처음이다.앞으로 여학사장교·여하사관도 잠수함을 제외한 모든 함정에 타게 될 것이라고 한다.여군의 위상변화를 실감케 한다.여군이라면 행정이나 간호 등 ‘여성스런’ 업무를 맡고 있다고여겨왔던 일반의 인식에 비추어보면,여군의 군함 승선은 경이롭다. 사실 한국전쟁중 창설됐던 여군은 남성 못지않은 용맹을 과시했다고기록은 전한다. 유격대원만 2,000명이나 됐다.현재의 전체 여군과 맞먹는 규모다.해안과 산악에서 펼쳐진 유격·게릴라전에 직접 참여하기도 하고,헬기로 적 후방에 침투해 군사 정보 등을 수집하기도 했다.구월산 유격부대 이정숙 대장은 여성 유격대원의 상징으로 남아있다.우수 여성인력이 군에 많이 진출하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바람직하다.그런 의미에서 최근들어 군문(軍門)을 두드리는 여성이 크게 늘고있다는 것은 고무적이다.남북화해의 시대에 군에서 여성의 의미는 더클지 모른다. 특유의 섬세함과 치밀함은 새로운 군의 모습을 만드는데 적지않은 기여를 할 것이기 때문이다.새해에 남자생도들과 함께대양을 누빌 해사(海士) 여생도의 모습이 벌써부터 든든하게 다가온다. 최태환 논설위원 yunjae@
  • [대한광장] 황장엽씨의 경우

    황장엽씨는 지난 97년 북한 노동당비서 신분으로‘탈북’했다. 불과3년여 전의 일이다.당시만 해도 남북간의 살벌한 적대가 한층 고양되던 때였는지라 황씨의 탈북은 내외로 엄청난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북한 고위급 인사이자 김일성종합대학 교수로서 정통 마르크스·레닌주의자를 자처하고,더구나 주체사상의 정립 과정에도 적잖게이론적 기여를 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그가 제3국도 아닌 하필이면모든 것의 정반대에 있음직한 남한을 선택했다는 자체만으로도 아이러니한 일이었다. 더구나 비전향 장기수는 물론이거니와 하물며 학생운동권에조차 ‘사상전향서’를 강요하며,‘빨갱이’에 관한 한 극도의 이념적 적개심을 드러내온 당국이 이런 황씨를 조건 없이‘망명자’로 받아들인것은 그야말로 터무니없는‘똘레랑스’였다. 이제껏 당국이 황씨에게사상전향서를 요구하거나 받아냈다는 소식이 없는 바에야 당국의 논리 대로라면 지금도 여전히 그는 마르크스·레닌주의자요, 주체사상가임에 틀림없을 터이다. 나는 여기서 그의 행위를‘망명’이라칭하고 싶지 않다. 사전적 의미에서 망명이란 사상적 탄압이나 종교적·민족적 압박을 피하기 위해 외국에 도피하여 보호를 요청하는 행위를 일컫는다.그러나 망명이함의하는 그 고상한 인권이나 자유의 뉘앙스가 그에게선 묻어나지 않는다. 나는 황씨가 일찍이 북한에서 어떤 사상적·종교적·민족적인 탄압이나 압박을 받았는지에 관해 들어본 일이 없다.오히려 탈북을 결행하기 직전까지만 해도 그는 북한에서 소위‘잘 나가는 기득권층’ 의한 사람이었다.황씨가 북한을 등진 이유가 권력 소외를 우려해서였다면 그것은 망명이라기보다는 탈북으로 보는 게 더 정확하다.그의 행위에 설혹‘자유 대한 만세’식의 이데올로기적인 분칠을 한들,아니면 ‘북한민주화’라는 정치적 명분을 내세운다 친들 황씨의 선택은어디까지나 ‘먹고 살기 위해서’였을 따름이다. 황씨가 이제 와서“나는 단지 먹고 살기 위해 온 것이 아니다”라고말하는 것은 그런 의미에서 정직하지 못하다.그는 사실 ‘먹고 살기위해’ 온 것이다.당국은 그를 먹여 살려주는 대신 반북체제 선전에그를 이용했다.‘탈북’이 ‘망명’으로 둔갑하는 데는 탈북자와 망명을 허용했던 양측의 이해가 일치했기 때문에 비로소 가능했다.황씨가 가진‘냉전적 상품성’과‘반북 체제 선전’이라는 정치적 목적이서로 맞교환된 셈이라는 것이다.나는 황씨의 탈북을 이렇게 이해한다. 단지 그뿐인 그를 놓고 최근 우리 사회 일각에서 난 데 없이 벌어지고 있는 자유민주주의 시비는 씁쓸한 실소를 자아내게 한다.더구나최장집 교수 파동을 비롯해서 밤낮으로 반북을 부추기고 냉전을 향수하던 어느 신문은 급기야 이런 황씨를 비호하고 나서기에 이르렀다. 어제는“탱크로 주석궁을 밀어붙이는 게 진정한 통일”이라며 반공국시를 외치던 이 신문은 오늘은 후안무치하게도‘자유’와‘다양성’을 내세우면서 한물 간 종래의 냉전적 반북 행각을 포장했다.때를놓칠세라 대한민국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냉전적 퇴물 인사들이일제히 이에 장단을 맞춘다. 반북·냉전세력과 주체사상 신봉가가 한지붕 한 가족의 목소리를 내는 오늘의 형국은 마치 한편의 서글픈 코미디로 다가온다. 신 질서가 구축되면 구 질서는 퇴출되게 마련이다. 영화 JSA에서도보았듯이 정작 이 시대에서 퇴출되어야 할 것들은 남이든 북이든 냉전 세력이 된 셈이다.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새롭게 조성되고 있는 한반도에서의 평화 기운은 냉전세력에 새로운 위기를 던져준 모양이다. 김형완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 국군포로 1명 또 귀환

    국가정보원은 6·25 전쟁 때 북한군에게 억류됐던 국군포로 김준서씨(66·가명)가 가족과 함께 최근 북한을 탈출해 제3국을 거쳐 귀환했다고 27일 밝혔다. 김씨는 51년 7월 국군 7사단 5연대 소총수로 참전중 강원도 태백지구 전투에서 북한군에게 생포돼 함경북도 온성군 강안탄광 등에서 광부로 생활해오다 지난 10월 북한을 탈출했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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