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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망명 미리 알았다”산케이 신문 보도 논란

    중국 선양(瀋陽) 주재 일본 총영사관측이 8일 망명을 시도하다가 중국 공안당국에 체포된 북한주민 5명의 망명 정보를 미리 알고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산케이(産經)신문은 9일 “(북한 주민들의 망명 시도를)사전에 알고 있던 일본 관계자가 선양 공관에 (주민들의)진입이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미국과 일본 외교 당국에 통보했으나 일본측은 충분한 대책을 취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산케이는 “중국에는 탈북자를 보호하고 제3국 망명을 돕는 일본과 한국의 비정부기구(NGO)가 다수 활동중이며 이번 계획을 알고 있던 일본측 NGO 관계자가 미·일 당국에통보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산케이의 이 같은 보도는 북한 주민 5명이 선양 일본 총영사관에 들어갔을 때 일본 당국이 중국 경찰들의 관내 진입과 강제 연행을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 제기와 관련된 것이어서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 남쿠릴 대체수역 입어료 t당 60달러 지불키로

    지난해 러시아와 일본의 남쿠릴 수역에 대한 제3국 조업금지합의에 따라 올해부터 우리나라가 새로 조업하게 될 남쿠릴 대체수역(남쿠릴 북단)의 꽁치조업 입어료가 남쿠릴수역 조업 때보다 오른 t당 60달러에 결정됐다. 6일 원양업계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와 벌인꽁치조업가격 교섭에서 올해 입어료가 지난해 t당 53달러에서 7달러 오른 60달러로 합의됐다. 이에 따라 국내 꽁치 원양업계의 올해 입어료 부담은 전체쿼터 2만t을 모두 잡는다고 할 때 지난해보다 40만달러가량 늘 전망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정부 무역투자진흥 확대회의/ 수출 ‘양에서 질로’전환

    정부는 수출 패러다임을 ‘저가 다량’에서 ‘적정가 다량’으로 전환하고,중국·유럽연합(EU)을 집중 공략해 미국·일본에 대한 수출의존도를 낮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 수출입대금 입금 지연에 따른 연체이자를 연체기간에 따라 차등화하고,해외 플랜트공사 지원대상 기준을외화가득률 30%에서 25%로 완화키로 했다. 정부는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정부부처 장·차관 14명과 수출유관기관 대표 11명,업계 대표 112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역투자진흥확대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침을 추진키로 했다. 신국환(辛國煥) 산업자원부 장관은 “물량 위주의 전략을품질에 상응한 제값 받기 전략으로 전환하고,특정국가에 대한 과도한 무역수지 불균형에서 탈피한 국가별 무역균형화등을 통해 수출의 패러다임을 바꿔나갈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금융·세제 지원 확대]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는 수출입대금 입금 지연에 따른 연체이자를 연체기간에 따라 달리하기로 했다.건설교통부는 해외 플랜트공사에 대한 수출입은행의금융지원 대상을 외화가득률 30%에서 25%로 낮추고,지원범위를 국내 및 제3국 소요비용 이외에 현지비용까지 확대할 방침이다.농림부는 농산물 수출자금 대출금리를현행 5%에서 3%로 내릴 계획이다.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의해외유명규격 획득 지원 총액을 107억원에서 128억원으로확대키로 했다. [시장 다변화] 중국 등 무역흑자국에 대해서는 수입규제 예방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구매사절단을 보내기로 했다.또 독일·프랑스·이탈리아·러시아 등 우리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1% 미만인 국가에 대해서는 중소기업 50개사에서 해마다 100명씩 선발,해당국 언어에 대한 교육지원사업을 통해 시장접근을 강화키로 했다.중소기업의 수출 지원을 위해 미국(15개)·독일(10개)의 수출인큐베이터를 올해 20개로 각각늘리고 중국에도 10개의 수출인큐베이터를 설립키로 했다. [수출지원서비스 강화] 물류·채권추심·관세·통관 등 수출지원서비스를 일괄 제공하는 ‘종합수출지원시스템’을오는 6월까지 구축하고,서울 삼성동 COEX 3층에 ‘무역박물관’을 설립한다.첨단 무역인력 양성을 위한 무역 전문 고등교육기관을 세우고,물류기지 확충을 위해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를 비롯한 전국 5대 권역의 내륙컨테이너기지 및 복합화물터미널도 조기에 완공키로 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獨대사관 탈북자 처리 안팎/ 中 ‘탈북자 25명’ 선례따라

    중국정부가 26일 베이징(北京) 주재 독일대사관에 진입한 탈북자를 빠르면 27일 필리핀 마닐라를 경유,한국으로 가도록 허용한 것은 인도주의적 입장과 남북관계를 고려해 내린 결정이다. 중국 정부가 이처럼 탈북자 신병을 조기 처리한 것은 지난해 6월 장길수군 일가족 및 지난 3월 스페인대사관에 진입한 탈북자 25명의 한국행 사건 때 적용된 선례 때문인것으로 보인다.특히 북한으로 되돌려 보내지 못할 바에야재빨리 사건을 매듭지어 중국의 대외 이미지를 개선하고서방 언론들의 화살도 피하겠다는 계산도 깔고 있는 것이다. 사건 발생 직후 중국 정부는 곧바로 독일대사관과 접촉에 나서 양측이 긴밀하게 사건 처리방식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달 탈북자 25명의 한국행을 허용할 때와 마찬가지로 중국 정부의 탈북자 처리는 일관되고 분명한 원칙아래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칙은 탈북자들에게 난민지위는 부여하지 않지만 인도주의 정신과 국제관례,국제법과 중국법에 따라 처리한다는 것이다.중국 정부는 지난달 탈북자 25명의대거 한국행이후 탈북자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등 사건 재발 방지에 고심해왔다. 중국이 이번에도 탈북자의 한국행을 조기 허용한 것은 향후 유사사건 발생시 ‘제3국 경유 한국행’이 중국 당국의 탈북자 처리 관례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기고] 남북정상 ‘제3국 회동’도 검토를

    최근 임동원 특사의 방북으로 작년 3월 남북 이산가족 서신교환 행사 이래 사실상 교착상태에 빠져 있던 남북관계가 다시 활기를 되찾아 가는 느낌이다.평양을 다녀온 뒤 9일 서울을 찾은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가 전한 평양 당국자들과의 면담 내용에서도 그같은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이번 특사방북은 시기적으로도 적절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논란을 빚어 왔던 정부의 대북정책 투명성 측면에서도 고무적인 결과를 낳았다. 남북관계는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이 합의보다도 실천이 더중요하다.김대중 대통령이 8일 국무회의에서 합의 내용의 실천을 거듭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본다.아울러 북측엔 종전의 예처럼 적당한 구실을 붙여 합의 사항을 사실상 파기하는 등의 작태를 보일 경우 더 이상 남북관계의 진전은물론,북·미,북·일관계 개선도 요원해진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우리 정부차원에서 이번 합의사항이 순조롭게 이행되기 위해서는 다음 사안을 특히 유념해야 한다. 첫째,북·미관계의 악화가 남북관계의 발목을 잡게 되므로양자관계의 최대 핵심 이슈인 특별사찰(미국,국제원자력기구 주장)과 경수로공기 지연에 따른 배상문제(북측 주장)를 어떻게 풀 것이냐 하는 것이다.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특별사찰에는 준비기간을 포함,3∼4년이 걸리므로 2005∼06년경 1기 경수로 핵심부품이 공급되기 전인 올해부터 특별사찰을 시작하자는 입장이다.반면,북한은 제네바합의가 정한시한인 2003년까지 미측이 경수로 공급을 할 수 없는 상황이므로 먼저 그에 따른 손해를 배상해 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타협이 쉽지 않다.이와 관련,정부는 개성공단 건설을전제로 전력의 간접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구체적인 전력공급 계획 등을 마련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둘째,정부가 추진중인 대북정책 관련 5대 핵심과제 가운데이산가족상봉 문제를 제외한 3개의 과제(경의선 연결,금강산 육로연결,개성공단개발 등)가 직·간접적으로 남북 군사당국의 협력을 필요로 하므로 무엇보다 먼저 작년 초에 이미타결한 ‘철도·도로 연결 군사보장합의서’를 발효시키는일이다. 셋째,역시 5대 핵심과제 중의 하나인 군사적 신뢰구축 문제인데 이에 관해서는 2000년 9월 제1차 남북 국방장관회담에서 합의한 대로 2차 국방장관회담을 가까운 시일내에 ‘북측지역’에서 개최함으로써 북한이 대남 약속을 지키는 일이급선무이다.철도연결 관련 군사보장합의서를 발효시키는 것자체가 중요한 군사적 신뢰구축조치이긴 하지만 남북한 국방의 최고 행정책임자가 만나는 일은 그 이상의 군사적 신뢰구축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끝으로,김정일국방위원장의 답방을 통한 제2차 남북정상회담인데 이 문제는 대선 등 금년도 국내의 주요행사가 겹쳐준비가 여의치 못할 경우,제 삼국에서 남북한을 포함한 3∼4국 확대정상회담의 개최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이를 위해서는 미국이나 중국 등과의 사전 긴밀한 협의와 함께 필요하다면 유엔이나 유럽연합(EU)의 간접지원을 요청할 수도 있다.한반도를 위요한 주요국가와 국제기구 모두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되기를 희망하기 때문이다. ▲김경수 명지대교수·국제정치학
  • 외국인 투자요건 완화

    정부는 다국적기업의 지역본부 유치를 위해 세금 혜택이 주어지는 외국인투자지역 지정요건을 대폭 완화키로 했다. 산업자원부는 9일 이같은 내용의 외국인투자촉진법 시행령개정안을 마련,입법예고를 거쳐 오는 6월 중 국무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제조업에 투자하는 외국인투자기업이 제3국에 있는 자회사나 계열사 등에 대한 경영계획·재무·인사 등 경영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본부(관리거점) 기능을 겸할 경우 현행 투자금액 5000만달러 이상인 외국인투자지역 지정요건을 3000만달러 이상으로 낮추기로 했다. 또 물류업에 투자하는 외국인기업도 관리거점 기능을 수행할 경우 현행 3000만달러 이상인 지정요건을 1000만달러 이상으로 완화했다. 이와 함께 정보기술(IT)·생명기술(BT) 등 고도기술 수반사업과 부품·소재 관련 분야도 지정요건을 5000만달러 이상에서 3000만달러 이상으로 낮출 방침이다. 특히 관리거점 기능을 수행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투자금액이 1000만달러만 넘으면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키로 했다. 이밖에 다국적기업의 연구개발(R&D)센터도 1000만달러 이상 투자하고 전문연구인력을 20명 이상 고용하면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된다.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되면 법인·소득세 등이 10년간 감면되고 국유재산임대료도 100% 감면받는다. 전광삼기자 hisam@
  • [오늘의 눈] 탈북자·금강산 지원 ‘모순 보도’

    지난 18일 입국한 탈북자 25명은 국내법상 분명히 ‘대한민국 국민’이다.그러나 그들은 중국 베이징(北京)에 있는한국대사관을 놔두고 스페인대사관을 거쳐 ‘제3국 추방’이라는 형식을 통해 서울에 왔다.분단 현실 때문이다. 언론들은 앞다퉈 탈북자 문제를 다루며 정부에 중국 등지를 떠도는 탈북자 송환대책 및 국내로 들어온 탈북자들의정착·자립정책을 세우라고 떠들어댔다.당국의 ‘조용한 해결’ 원칙에 대한 비난도 잊지 않았다.그러면서도 야당과일부 언론은 정부가 21일 발표한 금강산관광 경비지원 방침에 대해 또다시 ‘퍼주기’ 운운하며 비판을 가하고 있다. 탈북자는 보호해야 하지만 금강산관광 사업에 돈을 들이면안된다는 논리다. 따져 보자. 하나원의 교육비 등을 빼고도 탈북자 1명에게최소한 3700만원,4인 가족에게는 6400만원의 정착·주거지원금이 지급된다.지난해 입국한 탈북자 숫자는 583명으로 2000년의 312명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지난해 탈북자들에게 들어간 비용만 최소한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이런 추세라면앞으로 얼마나 많은 돈을 탈북자들에게들여야 할지 예측하기조차 어렵다. 모두 국민의 세금이다. 그뿐이 아니다.‘서울행’을 희망하는 탈북자들이 늘수록중국과의 외교마찰을 피할 수 없고,탈북자들을 데려오기 위해 중국에 지불해야 할 경제·외교적 대가도 만만치 않을것이다. 정부가 추산하는 금강산관광 지원액은 연간 최대 216억원정도다.금강산관광경비 지원대상의 대다수인 초·중·고·대학생들은 금강산관광을 통해 북한의 현실을 눈으로 보고몸으로 느낄 것이다.돈으로 따질 수 없는 귀중한 ‘통일 산교육’이다. 금강산관광 사업은 동시에 북한체제 개혁·개방의 시험대이다.금강산관광이 끊길 경우 남북관계 개선은 물론이고 북한의 개혁·개방도 요원한 일이 될 것이다.그러나 금강산관광 사업이 성공한다면 북한은 자신감을 갖고 개혁·개방정책을 펼칠 것이고,이를 토대로 경제사정이 나아질 경우 탈북자 문제는 자연히 해결될 것이다. 21일은 금강산관광 사업을 이끌어낸 고 정주영 현대명예회장의 1주기였다.정 회장에 대해 찬사 일변도인 언론들이 금강산사업은 왜 그렇게 못마땅해 하는지 모르겠다. [전영우 정치팀 기자 anselmus@
  • “탈북자 지원 소수세력 韓·中관계 난제 조성”

    리 빈(李 濱) 주한 중국대사는 20일 탈북자 25명의 주중스페인대사관 진입사건과 관련,“중국법에 위반되는 탈북자의 조사활동,제3국 도피를 알선하는 절대소수의 세력이있는 것이 사실이며,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한·중 관계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 대사는 이날 한국언론재단(이사장 朴紀正) 주최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조찬 강연회에 참석,‘한·중 수교 10주년 성과와 전망’이란 주제의 강연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들은 한·중 관계 발전을 저해하는 ‘난제들’을 만들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 대사는 특히 “북·중 간에 난민문제가 존재하지 않으며,국제법상 불법 월경자들을 난민이라고 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수정기자
  • 리빈 주한 中대사 “탈북자 난민 아니다”

    리 빈(李 濱) 주한 중국대사는 20일 한국언론재단 강연회에서 최근 중국에서 탈북자들을 돕고있는 개인 및 국제기구·단체의 활동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리대사는그러나 “한·중관계는 천시(天時)·지리(地利)·인화(人和)라는 좋은 환경을 다 갖추고 있는 만큼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중국이 탈북자 지원단체들에 대한 단속에 나선다고 했는데. 스페인대사관에 진입한 탈북자 25명은 국제법 및 중국의국내법,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처리했다. 중국의 국내법에위반되는 행동,즉 조사활동,탈북자의 제3국 도피알선 등을 하는 자들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며,이것은 확실히 중 국법을 위반한 것이다. ●중국은 51년 난민협약에 가입했다.탈북자를 난민으로 인정할 의향은 없나. 북·중간에는 난민이 존재하지 않는다.한국은 ‘탈북자’라고 하지만 중국은 ‘국경을 넘은 불법 월경자’로 본다. 국제법적 견지에서도 불법 월경자를 난민이라고 할 수는없다.이 문제로 한·중,북·중 관계에 악영향을 주려는 이들이 있다는 것도함께 봐야 한다. ●중국은 최근 한국 의원 4명에 대해 비자 발급을 거부했는데. 오해가 있었다.황우여(黃祐呂·한나라당) 의원 등 4명은양국이 결정한 날짜보다 일주일이나 앞서 대사관을 찾아와하루만에 비자발급을 내달라고 요청했다.중국 본부에 보고,답신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황 의원측이 “또 거부당했다.”며 언론에 밝혔다. ●중국산 쌀수출과 관련,경제마찰의 우려가 있다. 중국의 쌀 수출은 미량에 불과하다.중국쌀이 대량 유입돼한국의 쌀시장이 붕괴될 것이라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탈북 긴급점검] (하)정부의 탈북자 정책 및 문제점은

    탈북자 문제에 대한 최선의 해결책은 탈북자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우리 정부와 민간,그리고 국제기구 등의 보다 적극적인 대북지원을 통해 북한경제를 호전시켜 북한 주민들이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근본적인 방책이라는주장이다.그러나 이미 발생한 탈북자에 대해선 인도적·민족적 차원에서 시급히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손놓은 정부…떠도는 탈북자. 중국이나 제3국에 체류중인 탈북자가 국내로 들어오는데가장 문제는 이들이 ‘국내법’으로는 대한민국 국민이지만 ‘국제법’으로는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북한) 국민이라는 사실이다.탈북자들이 북한과의 수교관계가 없는 제3국으로 탈출한다면 우리 정부가 영사권을 행사할 수도 있지만 중국을 비롯,남북한 동시 수교국이라면 남북간 관할권 충돌을 피할 수 없다. 대부분의 탈북자들이 머물고 있는 중국 정부는 탈북자 문제를 ‘북·중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국내외 민간단체들이 탈북자를 난민으로 인정할 것은 요구하고 있지만 중국정부는 98년 2월 탈북자를 ‘불법 월경자’로 규정한 이후 민간단체들의 난민인정 요구에 대해 ‘내정간섭’이라며강력히 반발하고 있다.탈북자들이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과 면담하는 것도 허용되지 않은 상태다. 외교부 관계자는 “탈북자에게 난민 지위를 부여하면 중국은 최대 3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탈북자들에 대한 ‘보호·관리의무’를 지게 된다.”면서 “중국 정부는 북한뿐 아니라 다른 소수민족 문제에 대한 부담 때문에탈북자에 대한 난민지위를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같은 맥락에서 UNHCR와의 협의를 통해 중국내에 임시 보호지역을 설치하는 문제도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탈북자의 정확한 규모부터 파악하는 것이 우리 정부가 해야 할 우선 과제라고 입을 모은다.이는 관련국들과의 협상시 중요한 판단자료가 될 것이며 이를 토대로 국제사회를 통해 북한이나 중국 등에 압력을 행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또 민간단체들이 현지에서 병원·양로원등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며 현지인들과 신뢰관계를 쌓고 이를 토대로 효율적인 탈북자 지원활동을 펼 수 있도록직·간접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제투자 등을 통해 탈북자들의 보호막인 중국동포들도지원해야 한다.모국체험 기회 부여와 장학금 지원 등으로이들의 중국내 입지를 강화시켜 주는 것도 중요하다.아울러 국내 거주 중국인 불법 체류자 등을 지렛대로 삼아 중국과 비공식 협상을 벌여 탈북자들의 신변보장에 나서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문사항이다. 이와 관련,중국 ‘흑룡강신문’의 한 기자는 “탈북자의난민인정,제3국으로의 탈출 협조 등은 중국이 결정해야 할 대책들로,외교문제가 걸려 있어 현실적으로 실현하기가어려울 것”이라며 “남북대화와 교류협력이 탈북자 문제를 해결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그는 특히 “오늘의 탈북 문제는 결국 경제난 때문에 생겼으므로 대책도 남한과 중국이 북의 경제난을 도우면서 외교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 전영우기자 anselmus@ ■탈북자 국내정착 왜 어렵나. 탈북자들이 천신만고 끝에 국내에 들어오면 이번에는 남한사회 적응·정착이라는 가파른 장벽을 넘어야 한다.정부는 통일부 산하에 하나원을 운영하며 탈북자들에게 520시간 안팎의 사회적응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그러나 탈북자수가 급증하는데다 연령과 계층도 다양해 ‘맞춤형’ 교육은 꿈도 꾸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탈북자 A(32·여)씨는 하나원 교육과정을마친뒤 뒤 주말쯤 남한 사회에 첫발을 내딛지만 걱정이 태산이다.A씨는 임신한 채로 혼자 탈북,교육기간중 출산했다.태어난 아기는 탈북자가 아니어서 정착금 지원 대상이 아니다.배운 기술조차 변변치 못한 A씨는 아이 양육문제까지 겹쳐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아득할 뿐이다. 서울 양천구에 살던 40대 중반의 탈북자 B씨는 2년 전 하나원을 나선 뒤 노숙자로 전전하다가 최근 교통사고로 사망했다.B씨의 보호관찰을 담당했던 경찰관은 경기도 벽제화장터 등을 찾아다니며 호소한 끝에 지난 주말에야 장례를 치렀다. 2∼3개월간 진행되는 하나원 정규 교육과정은 크게 법률상식과 정치·경제교육,언어교육 등 사회적응교육,기초한자·영어·외래어,운전·컴퓨터교육,진로·직업지도,현장학습 등으로 나뉜다.그러나 최근 노동자에서 고급 관리직까지 다양한 계층·연령의 탈북자들이 밀려들면서 그들의 요구를 충족시키지못하고 있다. 수료 이후 마땅히 의지할 곳이 없는 이들의 생활·인생상담도 해줘야 하지만 15명 안팎의 직원들로는 역부족이다. 하나원 이후에는 경찰의 신변보호담당관,행정자치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거주보호담당관,노동부의 취업담당관 등이탈북자들의 정착을 돕게 돼 있지만 이들도 탈북자 문제만을 전담하는 게 아니어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가 쉽지 않다. 탈북자의 20% 정도를 차지하는 청소년 문제도 심각하다. 북한인권시민연합 김영자(金英子·48·여) 사무국장은 “탈북 청소년들은 수년에 걸친 교육공백,언어의 이질화 등으로 집단따돌림을 당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취학 전적응을 담당할 ‘예비학교’ 등의 도입이 절실하다.”고지적했다. 경찰 관계자는 “보호관찰관 전담공무원제도 등을도입,탈북자들의 사회적응을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탈북자 전문 사회복지사제도’ 도입,탈북자 후원 민간단체와 정부를 잇는 네트워크 구성,정착금 일시불 제도의 개선 등도 시급한 과제다. 윤인진 고려대 교수(사회학)는 “탈북자들에 대한 정착지원은 사회적응에 집중돼야 한다.”면서 “탈북자들을 한동포로 보는 시민들의 열린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문 전영우기자 km@
  • 정부 “입국희망 탈북자 전원 수용”

    정세현(丁世鉉) 통일부장관은 18일 “해외 체류 탈북자가 입국을 희망할 경우 동포애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체류국과 협조해 원칙적으로 전원 수용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잠실의 한 호텔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10기 해외지역회의에 참석,대북정책추진현황 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를 위해 정부는관계국·국제기구·비정부기구(NGO) 등과 긴밀히 협조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정부는 탈북자 25명의 제3국 추방 사건과 관련,향후 우리 정부에 협조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해온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중국은 탈북자들에 대한 추방 이후 외교경로를 통해 ‘조용한 해결이 되지 못했다.앞으로 협조를 하고 싶어도 어렵게 됐다.’는 뜻을 전해왔다.”면서 민간단체의 스페인대사관 진입 주도 사실이 대대적으로다뤄진 데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전달해 왔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중국측은 특히 탈북자 25명의 ‘제3국 추방→서울행’이 선례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거듭 강조했다. ”면서 “중국은 이번 사건을 조직적인 작전 차원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수정 전영우기자 crystal@
  • 집단탈북 성과 明暗/ 中 “”국제여론에 밀렸다”” 강한 불만

    지난 14일 국제 민간단체들의 지원을 받으며 중국 주재스페인대사관에 진입한 탈북자 25명이 18일 오후 무사히서울에 도착함으로써 이번 탈북 사건은 4일만에 일단락됐다. 우리 정부의 ‘조용한 외교’와 중국측의 속전속결 방침에 따라 발생 하루만에 ‘제3국 추방’으로 결론이 난 이번 사태는 얼핏 성공한 사례로 평가된다. 그러나 파장과 남은 과제가 결코 만만치 않다.중국측은 앞으로 탈북자 문제에 관해 강경 입장을 취할 태세다.적극적인 ‘인권외교’를 펼쳐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많게는 30만명으로 추정되는 중국내 탈북자들에 대한 보호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외교적 성과] 뒤의 그늘 중국 정부는 이번 사건을 ‘중국의 인권 시험대’로 보려는 국제사회 여론에 밀렸다는 판단에 따라 상당히 불쾌한 감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중국 정부는 지난주 말 우리 정부에 “조용하게 했어야 하는데,협조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강한 유감의 뜻을 전했다고 한다. [남긴 과제] 이번과 같은 ‘기획성’의 대량 망명신청이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대책이 문제다.유호열(柳浩烈) 고려대 교수는 “정부는 중국에 은혜를 입었다는 식의 사고에서 벗어나 난민지위 부여를 요구하는 등 적극적인 ‘인권외교’를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서울 오는 탈북25명/ 北·中 물밑합의 했을까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최병섭씨 일가 등 탈북자 25명의사건이 북한과 중국 사이의 탈북자 문제를 처리하는 ‘완전한 선례’로 자리잡게 됐다.중국 정부가 지난해 6월 장길수군 일가족 탈북 사건의 해결 방법을 준용해 해결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6월말 장길수군 일가족 탈북 사건을‘이들의 난민 지위를 부여하지 않은 채 불법 입국자로 분류해 제3국으로 추방한 뒤 망명 희망지인 한국으로 보내는방식’을 채택,처리했다. 중국측이 이번 사건을 발생 단 하루만에 신속하게 처리하고,주룽지(朱鎔基)총리가 대언론 공식발표를 했던 점 등은적어도 북한과의 양해하에 이뤄진 것이란 분석이 유력하다. 이를 두고 북한이 예전에 비해 탈북자 문제를 대범하게 처리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북한이 탈북자 문제로 중국과의 우호관계를 깨뜨릴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중국이 90년대 말부터 유럽연합(EU)과의 인권대화를 시작,국제무대에서의 위상에 걸맞은 행동을 보이려 노력해온 것처럼 북한도 지난해부터EU와의 인권대화에 나서는 등 국제무대와 중국의 입장을 상당히 배려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북한은 앞으로 그간 탈북자 송환의 명분이돼 왔던 ‘변경(국경)협정’의 엄격적용을 이번 사건을 계기로 중국측에 요구할 수는 있다. 이 경우 중국 당국이 추후 탈북자의 기획망명을 차단하는데 적극 협력키로 양국간 의견이 모아졌을 가능성이 높다.
  • 서울 오는 탈북25명/ 기획망명 새 유형

    이번 탈북자 25명의 집단 망명을 계기로 국제 비정부기구(NGO)들이 후원하는 ‘집단 기획망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독일인 의사 노르베르트 폴러첸과 같은 개인들과 일본과미국 유럽 등지의 탈북자 지원 국제단체들이 늘어나면서 탈북자들의 망명은 중국의 단속 강화에 맞서 철저한 사전준비하에 진행되고 있다.아울러 그 규모도 보다 조직화·대형화·국제화되고 있다. 지난해 6월 장길수군 가족이 중국 베이징의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 난민지위와 한국으로의 망명을 요구하며진입했을 때만 해도 ‘의외’로 받아들여졌던 집단 ‘기획망명’은 자유를 찾아 떠나는 탈북자들의 새 유형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국제화·대형화] 폴러첸 박사는 14일 25명의 탈북자들이안전하게 주중 스페인 대사관에 들어간 뒤 기자들에게 이번사건의 배후에 국제지원단체가 있음을 확인했다. 폴러첸은 독일과 미국 프랑스 한국 출신의 인권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느슨한 형태의 국제조직이 있으며 자신도 그일원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대사관에 들어갈 탈북자선정에서부터 진입 장소,진입실천계획,성명서,외신기자와의 연락등 전 과정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지원단체들이 이번 ‘작전’의 성공으로 제2,제3의 집단 ‘기획망명’을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폴러첸은 “현재 150명의 탈북자들이 전세계의 어느 대사관에든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뿐 아니라 태국등 북한 난민들이 숨어있는 나라들의 외국 공관들이 모두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해 망명신청 지역과 대상이 다양화·대형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북한의 맹방인 중국조차 자국 주재 외국공관에 진입한 탈북자들을 북한으로 강제송환하지 못하고 제3국으로 추방,한국행이라는 선례를 남김으로써 외국공관을 경유한 망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제 NGO의 지원] 이번 사건을 계기로 독일과 프랑스 미국일본 등의 국제 NGO들이 탈북자들을 조직적으로 지원하고있음이 확인됐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탈북자 지원 국제단체들을 추정할 수있는 국제회의가 얼마 전 일본에서 열렸었다. 올해는 참가단체가 1년전의 6개국 10개에서 8개국 16개 단체로 늘었다. 일본에는 ‘북한난민을 위한 생명기금’ ‘국제인권자원봉사자들’ ‘RENK(북한주민을 구하자!긴급행동네트워크)’‘북한 귀국자의 생명과 인권을 지키는 모임’ ‘피랍일본인구출회’ 등이 있다.미국에는 지난해 발족한 북한인권위원회,국립 민주주의기금(NED),방위재단포럼,오로라재단 등이 있다.유럽에는 지난해 9월 결성된 유럽 10개국 지식인 31명의 ‘북한인을 돕기 위한 유럽위원회’와 벨기에의 ‘국경없는 인권회’ 등이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탈북25명 마닐라출발 왜 늦춰졌나/ “”서울직행 반대”” 中입장 배려

    지난 15일 밤 제 3경유지인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한 탈북자 25명의 ‘서울행’ 시기가 당초 예상된 16일에서 18일로 이틀이나 늦춰진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는 중국이 제3국 추방 결정을 내린 직후부터 손상하(孫相賀) 필리핀 대사를 내세워 필리핀 정부와 서울행 시기를 놓고 줄다리기에 들어갔다.지난해 북한과 수교한 필리핀은 이번 사태에 개입되는 것을 꺼려 탈북자들이 공항 안에서 머물다 조속히 서울로 갈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우리 정부는 15일 오후 “16일 서울 도착은 아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프랭클린 애브달린 필리핀 외무차관은 이날 저녁 “탈북자들은 16일 첫 항공편으로 떠날 것”이라며 한국정부의 주장을 반박했다. 결국 우리 정부도 밤 10시쯤 필리핀 정부를 고려,“16일오후 서울도착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상황이 반전돼 자정쯤 필리핀 국가안보보좌관은“탈북자들이 3일 이내 한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한발후퇴했고,16일 오전 이태식(李泰植) 차관보는 “탈북자들이 18일 서울에 도착한다.”고 정정했다. 16일 오전까지 탈북자들의 서울행 시기가 3차례 정도 바뀐 셈이다. 우리측은 사실 15일 밤 필리핀 외무차관의 기자회견이 나온 뒤 ‘18일 서울행’을 포기했다는 후문이다.그러나 몇시간 뒤에 우리측 요구를 전해들은 필리핀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이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우리 정부의 요구를받아들이도록 지시하고 이를 우리 정부에 16일 아침 공식적으로 통보하자 거절하는 것도 쉽지 않아 18일 서울행으로 다시 정정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탈북자들이 지친 상태에 있고곧바로 데려올 경우 충격이 예상되기 때문에 필리핀에서 2∼3일 체류하는 방안을 추진했다.”고 말했다.한 고위 당국자는 그러나 “북한을 신경쓰는 중국측 입장을 고려,최대한 한국으로 직행한다는 이미지를 없애기 위한 배려”라고 설명했다.이번 사태가 외국 단체에 의해 기획된 ‘대사관 난입’으로 탈북자들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어 국내 언론에 노출되기 전에 25명의 인적사항 및 탈북동기 등을 사전에 조사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탈북25명 내일 서울 도착

    [마닐라(필리핀) 이영표특파원·김수정기자] 중국에서 필리핀으로 추방된 탈북자 25명이 18일 오후 서울에 온다. 정부 당국자는 17일 “탈북자들은 현재 필리핀 마닐라시의 니노이 아키노공항 인근 아기날도 육군 기지에 안전하게 머물고 있다.”면서 탈북자들은 18일 낮 12시40분(현지시간) 대한항공 KE622편으로 아키노 국제공항을 출발,같은날 오후 5시20분쯤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필리핀 정부는 당초 탈북자들에게 16일 마닐라를 떠날 것을 요구, 이날 오후 이들의 국내 입국이 예정됐으나필리핀측이 18일 출발을 희망해온 우리정부의 요구를 뒤늦게 받아들여 탈북자들의 국내 입국시기가 변경됐다. 우리 정부는 탈북자들이 곧바로 서울로 올 경우 제3국 추방 형식을 취한 중국측의 입장이 난처할 수 있다는 점에서건강검진 등을 이유로 탈북자들이 1~2일 정도 체류할 수있도록 필리핀측에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들은 인천공항에서 간단한 입국심사를 마친 뒤 관계기관의 합동신문을 거쳐 북한 이탈주민 정착지원사무소인 ‘하나원’에 입소,탈북자 적응교육을 받는 등 본격적인 국내 정착과정을 밟게 된다. 손상하(孫相賀)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는 “탈북자들은 현재 우리 정부가 16일 밤 급파한 의료진으로부터 1차 건강검진을 받았으며 심신의 안정을 찾고 건강상태도 양호하다.”고 말하고 “서울행에 대한 기대감 속에 평온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crystal@
  • 탈북자25명 오늘 서울에

    베이징(北京)주재 스페인 대사관에 진입,난민지위와 한국행을 요구하던 탈북자 25명은 필리핀을 거쳐 16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서울에 도착한다. 이들은 16일 낮 1시40분발 대한항공(KE622)편으로 중간기착지인 마닐라를 출발,오후 5시20분 인천공항에 도착할예정이다.정부 당국자는 이들이 서울에 도착하는 대로 병원으로 옮겨 정밀 건강진단을 받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북 관계 등을 고려,공항에서의 기자회견은 하지않을 것이라고 이 당국자는 말했다. 앞서 탈북자들은 15일 오후 4시30분 중국 남방항공 CZ 377편으로 베이징을 출발,푸젠성 샤먼공항을 거쳐 밤 10시47분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에 도착,꿈에 그리던 자유세계에서의 첫밤을 보냈다.마닐라에 도착한 이들은 필리핀 당국으로부터 간단한 신원확인과 건강검진을 받은 뒤공항내 검역구역에서 밤을 보냈다. 프랭클린 에브달린 필리핀 외무차관은 이날 오후 25명의마닐라 경유 사실을 확인하고 “마닐라는 단지 환승을 위한 경유지일 뿐”이라면서 “탈북자들은 16일 한국으로 출발하는 첫 항공편으로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탈북자들은 15일 오전 중국 스페인 한국 등 관련 당사국이 신병처리 방안에 조기 합의함으로써 대사관 진입 하루 만에중국을 빠져나오게 됐다.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중국 외교부가 (탈북자 신병처리에 대해) 해당 대사관들과 협의해 합의점에 도달했다.”고 밝혀 이들의 신병인도문제가 원만히 해결됐음을 밝혔다. 중국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이번 탈북자들에 대해서도 1951년 난민협약이 규정한 ‘난민’ 지위를 부여하지 않고 불법 입국자의 제3국 추방형식을 택했다.주중 한국대사관은앞서 14일 탈북자들의 임시여행 증명서를 발급했다. 탈북자들은 15일 오후 여러 대의 승용차에 나누어 타고스페인 대사관을 나선 뒤 곧바로 공항으로 직행,마닐라행중국 남방항공에 탑승했다. 앞서 조셉 피크 스페인 외무장관은 이들에 대해 “인도주의적 해결책을 찾는다는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혀이들의 서울 송환 노력이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미국 정부도 14일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탈북자들을 되돌려 보낼 경우 이들이 처벌을 받을 것”이라며 송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김수정기자 khkim@
  • 탈북25명 서울로/ 한국도착까지 누가 돌보나

    14일 오후 1시 중국 베이징(北京) 주재 스페인 대사관을빠져나온 탈북자 25명이 서울에 도착할 때까지 신변보호및 처리 권한은 누구에게 있을까. 탈북자들이 중국적 비행기를 탔기 때문에 필리핀 마닐라공항에 도착할 때까지는 중국 정부가 책임진다.대사관 진입때부터 탈북자들을 보호해온 스페인 정부는 이들이 대사관을 빠져나온 순간,법적 보호 의무·권한은 벗고 정치적·도의적 의무만 지게 된다. 탈북자들이 필리핀에 체류하는 동안에는 영토 주권국인필리핀 정부가 주된 권한을 갖는다.다만 스페인 정부는 이번 사태의 당사자로 필리핀 정부의 양해하에 이들의 신병관리를 맡을 수는 있다. 우리 정부는 필리핀 주재 대사관(대사 孫相賀)에 대책반을 구성,탈북자들에 대한 의료검진 등 지원에 나서지만 신변보호 권한은 없다.탈북자 25명의 신변보호 권한이 우리정부 관할로 넘어오는 것은 이들이 탄 비행기가 필리핀 영공을 벗어나면서부터다. 지난해 6월 장길수군 가족 송환때는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이 제3국 선정에서부터 필리핀 체류 동안,그리고서울에 내릴 때까지 신변보호 임무를 도맡았으나 법적 권한은 아니다.UNHCR측은 이번 탈북자들의 서울행에서도 중요한 실무역할을 한 것으로 안다고 정부 관계자는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탈북25명 서울로/ 美 인권보고서로 본 탈북자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탈북자들의 주중 스페인 대사관난입사건으로 탈북자 및 북한주민들의 인권문제가 다시 한번 국제사회의 주요 관심사로 대두될 전망이다. 미국이 지난 4일 발표한 2001년도 세계 인권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탈북을 시도하기만 해도 사형에 해당된다.외국에 있는 대사관에 망명을 요청한 주민들 역시 사형으로 다스린다이들이 북한으로 송환되지 않으면 북한내 친인척들에 보복을 가한다. 그럼에도 최근 식량과 일자리를 찾아 북한을 탈주하는 주민들이 크게 늘고 있다.상당수는 자진해서 북한으로 돌아갔으나 강제로 송환된 사람들은 사형을 당했다는 보도가잇따르고 있다. 중국은 난민 상태를 허용하는 법이나 규정이 없다.일차적인 피난처를 제공하지 않으며 탈북자의 경우 강제적으로북한에 송환한다.그러나 1980년대 이래 중국은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의 결정에 따라 연간 100명 미만에게만 난민 지위를 인정,난민들이 원하는 제3국으로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최근 중국 정부가 선언한 ‘범죄와의 전쟁’에따라 강제 송환되는탈북자들의 수는 급증하고 있다.국제사면위원회는 2000년 1월 러시아에서 난민 지위를 얻은 뒤 중국에 정착한 북한 주민 7명도 북한으로 강제 송환된 뒤 소재가 불분명하다고 밝혔다.앞서 탈북 가족 5명도 송환된 뒤 생사가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탈북자들은 북한의 국경 수비대가 중국으로 탈주하는 주민들을 사살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증언했다.중국 정부는 중국내 탈북자들이 수백명에 불과하다고 말하지만 국제인권단체나 탈북자들은 적어도 수만명에서 많게는 수십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평가한다. 성매매나 신부감으로 팔려가는 북한 여성들도 중국 동북부 지역에서는 일반적이다.이들은 중국어를 못해 대부분죄수같은 생활을 한다.일부는 실제 신부감이 없는 시골지역에 한국계나 한족 남자에게 팔리지만 그러지 못한 나머지 여성들은 창녀로 전락한다.이들의 몸값은 38∼150달러정도이다. 한 탈북자는 한국전쟁 당시 남한으로 내려간 가족들이 있는 주민들의 경우 여전히 ‘적대 계층’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이들은 전체 인구의 20%에 이른다고 주장한다.정치적 이유가 탈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한편 국제사면위원회는 러시아에도 6000명의 난민들과 근로자가 인권남용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이들은 농장과 탄광 등지에서 열악한 환경과 부족한 식량으로 고생하고있다.그럼에도 북한은 주민들이 외교적 경로를 통해 러시아에 머물지 못하게 강력히 단속한다. mip@
  • 탈북25명 서울로/ 대사관 진입서 출발까지

    탈북자 25명의 주중 스페인 대사관 진입에서 공항으로의출발까지 27시간은 피를 말리는 긴장의 연속이었다.게다가 처음부터 끝까지 시간을 둘러싸고 속고 속이는 두뇌게임을 벌였다. ●진입= 14일 오전(현지시간) 대사관 탈북자 가운데 건장한 청년 2명이 경비원에게 덤벼들어 양 팔을 붙잡았다.그 틈을 타 나머지 23명이 대사관 안으로 뛰어들었다.경비원을붙잡고 있던 청년 2명도 무사히 합류했다.채 1분도 안 걸린 순식간의 일이었다.몇몇 외국 언론에 사전통보된 시간보다 훨씬 앞당겨 들어갔다. ●신병 처리 협상= 중국은 물론 스페인과 한국,북한,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 등 관련 당사자들은 예기치 못한 돌발상황에 비상이 걸렸다.탈북자들을 만나 이들의 의사를확인하는 한편 당사자들간 회담이 눈코 뜰 새 없이 이어졌다.탈북자 25명은 한국행에 대한 확고한 희망을 분명히 했다. 탈북자들의 의사를 확인한 스페인은 유럽연합(EU) 의장국으로서 인도주의를 최우선으로 내세웠다.한국도 이들이 북한으로 강제송환되는 일은 절대 안된다는 지상명제 아래본인의사 존중 및 인도주의를 내세워 한국행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중국은 동맹국 북한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면서도 인권탄압 시비를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지난해 6월 장길수군 가족 때처럼 제3국으로의 추방을 다시들고나올 수밖에 없었다. ●출발= 15일 정오 무렵 대사관을 떠나는 탈북자 25명을 보기 위해 많은 기자들이 기다리고 있었다.그러나 당초 예정보다 1시간이나 늦은 1시경 이들을 나눠 태운 6대의 승용차가 스페인 대사관을 빠져나와 취재진을 따돌리고 공항으로 향했다.대사관에서도 한국행이 이뤄질 수 있을지 마음졸이던 탈북자 25명이 안도의 한숨을 쉰 것은 진입 27시간만이었다. 유세진기자 yu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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