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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세기 유랑민의 질곡 외면할 수 없었죠”

    “21세기 유랑민의 질곡 외면할 수 없었죠”

    지금 이 땅에 정착한 새터민이나 중국 또는 제3국을 유랑하는 탈북자들이나 모두 저마다 절절한 사연을 갖고 있다. 어떤 이는 배고픔을 못견뎌, 또 어떤 이는 가족의 약을 구하려고, 또 다른 이는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며 목숨을 건 탈북을 감행했고, 지금도 강가에서 탈북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탈북 이후는 또 어떤가. 중국 공안(경찰)과의 숨바꼭질, 몽골 등 제3국에서의 기약없는 유랑,‘기획입국’ 브로커들의 농간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에 도착해도 정착은 지난한 길이다. 그들을 온전한 ‘시민’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사회에서 그들은 여전히 ‘이방인’일 따름이다. 이제는 한국의 시민이 되리라 기대했던 그들에게 주민번호 뒷자리가 125(남),225(여)로 시작되는 동일코드를 붙여 “이 사람은 탈북자입니다.”라고 선을 긋는다. ●단편 7개 연작으로 새터민의 삶을 좇다 “진정으로 인간의 존엄과 권리를 생각한다면 21세기 유랑민들인 이들에게 삶의 온전성을 되돌려줘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북한인권, 탈북자인권은 인간안보의 차원에서 접근해야지 정치적으로 악용되어선 안 됩니다.‘가짜 인권놀음’을 멈춰야 합니다.” 탈북 여성의 고달픈 여정을 그린 연작소설 ‘찔레꽃’(창비 펴냄)을 출간한 소설가 정도상(48)씨는 17일 “모어(母語)공동체의 온전한 회복이 분단체제 작가에게 주어진 중요한 과제”라면서 “작가는 모어공동체가 갈등, 긴장, 유랑으로부터 벗어나 평화롭게 번영하는 것을 지향해야 하고, 이번 작품도 그런 의도에서 구상했다.”고 말했다. ‘겨울, 압록강’‘함흥·2001·안개’‘늪지’‘풍풍우우’‘소소, 눈사람 되다’‘얼룩말’‘찔레꽃’ 등 7개의 단편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인신매매단에 속아 중국으로 넘어간 북한 여성 ‘충심’이 신분을 속인 채 중국 땅을 헤매다 몽골을 거쳐 한국에 정착하는 궤적을 담고 있다. 인신매매단에 속아 조선족 남성과 강제결혼하고, 지옥같은 삶에서 탈출해 안마사로 일하다 기획입국 브로커인 선교사를 만나 수백만원을 주고 몽골을 거쳐 한국 땅을 밟지만 충심은 또 다시 ‘주변’에 머물 뿐이다.2차까지 나가야 하는 노래방 도우미 외에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아무리 먼 길을 돌고 돈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의 최종목적지는 결국 가족이 있는 집이라고 생각하니 왈칵 울음이 터져나오려 했다.”(132쪽,‘풍풍우우’ 가운데) 작가는 5년전 탈북 소년의 유랑과 죽음을 담은 ‘꽃제비’라는 제목의 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보고 작품을 쓰기로 작정했다고 한다.‘얼룩말’이라는 제목은 아들이 지어줬다. ●하나의 삶에 짜깁기한 네 여성의 ‘크로싱´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위원회 상임이사로 남북 실무교류를 책임지고 있는 처지여서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탈북자 문제가 이슈가 됐는데도 작가들이 작품으로 다루지 않는 것이 안타까웠고, 오랫동안 자신의 어깨를 짓눌러온 ‘의식의 덩어리’도 이번 기회에 내려놓고 싶었다. 작가는 “남과 북의 독자들이나 작가들이 진정성을 갖고 읽어 우리 민족의 고달픈 유랑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비록 남루할지언정 가족과 집은 그 자체가 삶의 온전성이기 때문에 당연히 보호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작가는 중국 선양에서 만난 북한출신 안마사 등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2006년 봄 ‘소소, 눈사람 되다’를 발표한 이후 연작소설 형식으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주인공 ‘충심’은 한 인물이 아니라 작가가 만난 함흥, 신의주, 무산, 남양 출신 탈북여성 4명의 사연을 복합적으로 녹여 만들어냈다. 작가는 “앞으로 청소년 성장소설이나 노동자들을 계급적 존재가 아닌 욕망의 근원으로 해부한 작품을 쓰고 싶다.”면서 “민중들의 ‘사소한 이야기’를 80년대식 리얼리즘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도 실험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美쇠고기 고시 이후] 자율규제 불참업체 특별관리

    관세청은 미국산 쇠고기의 국내 반입과 관련, 냉동창고에 보관되는 시점부터 통관 및 정육점 등 소매업체에 유통되는 단계까지 철저하게 관리하기로 했다.미국산 쇠고기 자율규제에 불참한 업체의 수입신고는 검사를 강화하는 등 특별관리하기로 했다. 통관단계에서 위험부위 쇠고기의 국내 반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수입 쇠고기의 국산둔갑 등의 불법행위를 막기 위해서다. 관세청은 26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가 발효됨에 따라 이런 내용을 담은 쇠고기 관련 후속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통관단계에서 쇠고기에 세부 부위별 ‘표준 거래품명 신고제’를 도입해 부위별로 표준화된 품명을 제정한 뒤 모든 쇠고기를 수입할 때는 품명과 30개월령 이상, 미만 여부를 의무적으로 신고하도록 했다.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 포함 가능 부위가 다른 부위와 섞여 들어오면 이를 분리해 통관하도록 하고 위생검사도 의뢰해 문제가 확인되면 통관을 불허하기로 했다. 수입 쇠고기의 집중감시를 위해 성남, 수원, 부산, 인천공항 등 모두 12곳의 세관을 쇠고기 전담통관 세관으로 지정하고 검사직원을 냉동창고에 상주시켜 사실상 모든 물량에 대해 물품검사를 실시한다. 관세청은 미국산을 제3국산으로 위조할 가능성에 대비해 세관당국 간 연락창구를 만들어 제3국산이 수입되면 해당국 세관을 통해 수입신고 내용의 진위도 확인할 방침이다. 또 불참업체의 수입신고건에 대해 강화된 검사를 실시하고 자율규제 미준수 수입사의 수입 사실을 자율규제단체에 제공하고, 필요하면 명단을 공개하는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특히 원산지표시 위반행위와 유통단계별 원산지표시 통지의무 위반행위를 제보하면 100만원에서 최고 3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쇠파라치’도 도입할 방침이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MB “미국이 약속하면 믿어야”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국민의 요구를 헤아리지 못한 것에 대해 뼈저리게 반성한다.”며 美쇠고기 수입 파동과 관련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특별기자회견을 통해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가 식탁에 오르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미국 정부의 확고한 보장을 받아내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청와대 비서진과 내각도 대폭 개편하겠다.”고 밝혔다.그리고 대선 공약이었던 대운하 사업도 국민이 반대한다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이 대통령과 기자들의 일문일답. ▶30개월 이상 美쇠고기 안 들여온다고 했는데 구체적 방법은.또 미국이 보장한다고 하더라도 美 정부는 수출업자의 이익을 대변할 것인데,믿을 수 있는가. -국민들은 30개월 이상 소는 수입하지 않도록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그래서 통상 마찰을 피하기 위해 한국 수입업자가 30개월 이하만 수입하겠다,美 수출업자도 30개월 이하만 수출하겠다는 자율 약속했지만,그것으론 부족하다. 미 정부가 직접 약속한 30개월 이하 수출은 정부가 보장하도록 하는 제도를 요구하고 있다.물론 그 협상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한국의 특수한 사정,국민 뜻이 받아들여지도록 미국 정부에 요구하겠다.부시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며 이것만은 반드시 들어줘야 한다,이걸 보장할 수 없으면 수입할 수 없다고 강력히 전달했다.부시 대통령도 한국 실정을 이해하고 노력한다고 약속했다. 후속 조치로 정부 대표가 협상 시작했다.5차례 협상 진행중이어서 어려운 사안이지만 반드시 이것은 미국이 받아들일 것이라 믿고 있다. 미국이 못 받아 들이면,고시 보류할 것이고,수입할 수 없다.어떠한 경우에도 30개월령 이상은 식탁에 오르지 않을 것이다.대통령의 약속을 믿어달라. ▶뼛조각 일부 들어와서 전량 반출한 사례가 있었다.30개월 이하냐 이상이냐는 육안으로 구별 안 되는데,30개월 이상 쇠고기가 들어온 게 확인될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 -미국 정부가 보장하면 믿어야 한다.우리 정부가 그런 약속을 하면 외국도 우리 정부를 믿어야 한다.미 정부가 보장하지 않은 쇠고기가 들어오면 검역을 아예 안 할 것이고 검역 이전 반송될 것이 틀림없다.미국이 약속하면 믿어도 된다. ▶대만과 일본의 협상 상황에 대한 시각은. -타국 협상문제를 대한민국 대통령이 언급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유사 국제 통상관례에 따라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 생각한다. ▶재협상이 과학적 근거에 따른 것이기보단 촛불집회등 한국 대중의 압력에 따른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미국과 다시 협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는지,다른 제3국에 한국이 어떻게 비춰질 지에 대한 부정적 우려는 없는가. -어느 나라든지 특유한 문화가 있다고 생각한다.대한민국은 산업화 과정에서 민주화를 이뤘다.21세기는 확실히 대의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모든 것이 의회에서 이뤄지는 것이 정상이라 생각한다. 이번 쇠고기는 특수한 사정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21세기에는 인터넷으로 국민 의사 반영할 수 있는 시대이기도 하다.한국은 앞으로 의회 민주주의로 국회 내에서 중요한 일들을 논의하고 해결되는 방법으로 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특수한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외부인들에게 중요하다.월드컵 등에서 봤듯이 특별한 문화가 있다.거리서 폭력적으로 불법으로 하는 것에 대해선 큰 영향을 앞으로 못 줄것이다.. ▶추가협의가 잘 이뤄진다면,즉 한국이 바라는 결과를 얻었을 때 한미 FTA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쇠고기 수입과 FTA협상과는 차이가 있다.FTA는 한국과 미국 양국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FTA는 양 정부가 합의했기에 어떤 수정도 있을 수 없다.부시 대통령도 FTA 재협상은 없다고 전했다.그도 임기중 통과시키려는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우리도 FTA가 부시 재임중에 통과되길 기대하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 정상화까진 난제가 산적해 있는데,정부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는 지에 대해 국민들은 의문을 품고 있다.특히 이번 사태가 사전 예측 가능했기에 미리 대비했다면 최악의 사태는 막았을 것이란 지적이 있다.비조합원까지 참여하게 된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무엇인가. -이번 파업은 주기적인 것이었다.그때그때 파업할 때마다 수습하고,또 파업하고,반복됐다.차주들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급격한 유가 인상에 따른 생계적 투쟁이라고 생각한다.화주들도 급격한 인상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한다. 화주·기업쪽에서 양보해야 하는데 마지막 단계 협상에 들어가 있다.이 경우에는 급격한 유류값 인상에 따른 사태라 보고 화주도 양보하고 차주도 양보해야 하며 정부도 지원해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고 본다. ▶파업 쟁점과 관련,정부와 여당은 조합원이 자영업자라 주장하고 조합측은 노동자라고 하는데,조합원 성격규정과 관련해 어떤 생각 갖고 있나.파업사태에 대한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은? -노조냐,아니냐는 것에 대해선 법적 해석이 중요하다.개별적 차를 가지고 있는 차주는 노동자라 할 수 없다.법률적으로 노동조합 회원을 할 수 없다.그래서 연대라는 용어 쓰는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물류체계가 근본적으로 잘못돼있다.농산품도 산지서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몇단계를 거치면서 마진이 많이 흘러나간다.화물 산업도 중간 물류 과정에서 비용이 많이 들기에 물류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꾸면 화주 차주에게 이익이 될 것이다.이번 기회에 전체 물류 시스템을 재정비하도록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쇠고기 파동에 따른 각료 해체 얘기가 한달 전에 나왔는데도 총리 교체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총리는 바뀌는 것인가.누가 되나.인선기준은 무엇인가. -인사에 대해 많은 짙타를 받았다.이번 인사는 국민 눈높이에 맞춰 인선하려 하고 있다.한달이 지났다곤 하지만,쇠고기 문제 관련 미국과 협상 과정서 청와대 수석도,정부 각료도,미국에 여러 차례 가고 오고 했다. 청와대 수석은 어제 왔다.이제 청와대가 할 역할은 끝났다는 생각에 인사를 하겠다고 18일 발표했다.국회가 아직도 정상화되지 않았기에 내각 인선은 국회가 열리는 것을 봐서 조속히 하겠다.청와대는 개개인 문제 책임보다는 새 출발이란 관점에서 7개 수석과 실장이 함께 개편된다는 것을을 발표했다.조만간 인선 발표가 있을 것.새 실장과 협의해서 마지막 결정하겠다. ▶최근 (대통령이) ‘인터넷의 힘은 신뢰가 담보되지 않으면 독이 될 수 있다’는 발언과 관련 정부의 인터넷 통제 얘기가 나오고 있다.국민과 소통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 -10년 주기로 열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장관 회의는 국제회의로서는 가장 의미가 있고 중요한 회의다. 인터넷 선진 국가로서 이야기했다.요즘 바이러스·해킹·사이버 테러도 문제다. 그 뿐만 아니라 개인정보 유출 문제도 있고,익명을 악용하는 스팸메일에 대해서 말했다.인터넷 보안 문제와 개인 정보 유출문제는 단지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니고 모두 함께 개선해야 할 문제다.그래야 인터넷 문화가 발전하고,인터넷을 통해 경제가 성장할 수 있는 요체가 될 수 있다.그래서 인터넷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다. 사이버 시대에 신뢰가 없으면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신뢰가 구축되려면 모든 국가들이 서로 협력을 해야 한다는 취지로 국제공조에 관한 것이지 국내와 관련된 것은 없다. 어떤 경우에도 부당하게 인터넷을 통제한다든가 하는 구시대적 발상은 생각하지 않는다.인터넷 시대가 됐고 의사소통하는 폭이 넓어졌기 때문에 정부도 인터넷을 통한 소통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공기업 민영화를 미루기로 한 당정 입장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입장은 다른 것 같다.공기업 민영화를 조속 추진하라는 목소리도 있는데 공기업 민영화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한다면 시기는 언제쯤으로 생각하는가. -공기업의 민영화란 표현은 적합하지 않다.공기업 선진화가 좋겠다.정부가 소유하면서 경영을 선진화할 필요가 있는 공기업도 있기 때문에 모든 곳을 민영화한다는 것은 아니다. 하나하나 점진적으로,국민 의사를 물어서 경영을 개선할 수 있는 기업은 개선하고,통합할 수 있는 건 하고 민영화할 수 있는 건 민영화할 것. 당정과 다른 의견은 전혀 없다.공기업 선진화에 대해서는 법을 변경해야만 되는 것도 있기 때문에 국회가 본격적으로 열리면 당정협의를 해서 법을 바꾸든지,바꾸지 않아도 되는 것은 차근차근 해나가겠다. 많은 분들이 민영화하면 가격이 오르고 일자리가 준다고 걱정한다.하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여러가지 소문이 많이 있다.예를 들면 가스·물·전기 이런 것들이 전부 민영화된다 이러는데 이곳에 대한 계획은 전혀 없다.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의도적인,악의적인 것으로 보인다.(그런 계획은) 전혀 없다고 말씀 드린다.의료보험도 전혀 계획에 없으니 국민은 더 이상 이에 대해 염려 하지 않아도 된다. ▶민생경제가 어려운데 경제 부처 장관들의 인사 폭에 대해서 어떤 생각인가. -인사의 폭을 넓혀야 한다는 것은 좋은 생각이다.저도 인사의 폭을 넓혀서 할 생각을 갖고 있다. 문제가 될 때마다 사람을 바꾸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없다.과거 정권을 보면 장관의 평균 임기가 정말 짧다.인사를 제대로 하고 책임을 맡겨서 일을 맡겨야 한다.인사 폭에 대해 자세한 것은 이야기할 수 없다. 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바꾸면 한달에 몇번씩 시행해야 한다.얼마 후에 하반기 경제운영 계획을 발표할 것인데 서민들을 보살피고 물가를 안정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국정운영방향도 그런 쪽으로 갖고 있다. ▶경제정책의 기조가 성장에서 안정으로 바뀐 것인가.전환했다면 일자리 창출과 상충할 수 있는데 그 대책은.현정부의 경제정책을 재검토할 의향은 없는가. - 물가가 오르고 경제가 어려운 것은 유독 우리 나라 뿐만 아니다.온 세계가 다 어렵다.지금 유가가 150달러를 넘어서면 비상체제로 가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우리도 후반기 운영계획에서 170달러를 향해 가면 비상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170달러를 넘어 200달러를 향해 가면 위기대처를 해야 한다.지금은 서민 생활이 어려워 그 충격을 없애기 위해 물가안정,서민안정으로 가고 있다. 일본은 1차 오일쇼크 때부터 자원을 개발해 19%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80% 영향만 받는다.우리는 4.2%의 자원을 확보했기 때문에 96% 영향을 받고 있다.어쩔 수 없이 경영,국정운영의 방침을 바꾸지 않을 수 없다. 참고로 70년대에도 한 해 물가가 27% 올랐고 그 다음해에 1.5% 마이너스 성장도 했었다.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다.정부가 철저히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위기 속에서 또 새로운 분야를 검토해 나가도록 하는 발표를 조만간 국민에게 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8강전 2국] 다카오 신지,본인방전 3연승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8강전 2국] 다카오 신지,본인방전 3연승

    제3보(69∼90) 다카오 신지 9단이 본인방전 도전기에서 3연승을 거두며 타이틀방어에 1승만을 남겨두었다.11∼12일 일본 기타큐슈시에서 열린 제63기 일본 본인방전 도전7번기 제3국에서 본인방 다카오 신지 9단은 도전자 하네 나오키 9단에게 흑불계승을 거두었다. 본인방전 도전기는 각자 8시간의 제한시간에 60초 초읽기 10회가 주어지며, 이틀거리 대국으로 진행된다. 우승상금은 3200만엔(약 3억원). 백70,72가 공격을 좋아하는 원성진 9단다운 수법. 당장 집이 크게 불어나는 곳은 아니지만, 훗날 공격을 통해 충분한 대가를 얻어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백76의 걸침에 흑이 77로 붙여 늘어 완벽한 4귀생 포진이 완성되었다. 이제 미지의 곳으로 남겨둔 중앙에서 승부가 판가름 날 것이다. 백82는 공격을 하기 앞서 힘을 비축한 점. 흑이 (참고도1) 흑1로 백의 차단을 방어하면, 백은 2로 들여다보는 약점을 노리게 된다. 공격에 능한 기사들은 이처럼 일직선적으로 상대의 돌을 쫓는 것이 아니라, 완급을 조절하며 서서히 상대방을 압박하는 재주가 있다. 백86으로 뻗은 것은 큰 자리. 반대로 흑이 젖히는 것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엄청나다. 흑89로 들여다본 것이 적시의 타이밍. 이때 백으로서는 실전처럼 잇는 한수뿐이다. 감각적으로는 (참고도2) 백1로 반발하고 싶은 생각도 들지만, 흑이 2로 끊은 뒤 4로 뻗으면 백 두점이 크게 들어간다. 물론 백3으로 4에 단수치는 것은 흑이 A로 젖힌 뒤 B로 끊어 백이 망한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상암벌 남북대결을 바라는 이유

    예정대로라면 오는 22일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 최종전인 남북대결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흥분에 휩싸이게 된다. 오해 없으시길! 난 지금 남북한이 화합하는 무대만을 머리로 그리는 것이 아니다. 지난 10여년 남북한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에서 다양한 접촉과 교류를 해왔기 때문에 남북 축구대결이 예전처럼 정치적인 이벤트나 상징적인 교류로만 받아들여지는 단계는 지났다. 오히려 지금은 남북대결이 우호와 친선의 장으로만 전개되기보다 남북한 젊은 선수들이 최고 기량을 펼치는 열정이 차고 넘칠 때 비로소 스포츠 이상의 값진 의미를 성취하는 단계로 성숙해 있다. 그런 점에서 상상해 보자는 것이다. 우리 대표팀은 천신만고 끝에 3조 1위를 지켜 내고 있다.14일 투르크메니스탄전을 승리할 경우 22일 북한전 결과와 상관없이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우리 대표팀은 심리적 부담없이 깔끔하고 시원한 축구를 선보이게 될 것이다. 만약 그때까지도 결론이 나지 않는다면 22일 최종전은 그야말로 백척간두의 흥미로운 결전이 되는 것이다. 북한 입장도 똑같다. 한국과 승점이 똑같은 북한이 요르단을 14일 홈경기에서 꺾으면 22일 최종전은 남북의 ‘정치적 이벤트’가 아니라, 마치 씨름 선수들이 땀에 젖은 서로의 몸을 부둥켜 안으면서 운명의 대결을 펼치듯이 높은 수준의 경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북한은 서울이 아닌 제3국 또는 제주도에서 경기를 열자고 요구하고 있다. 북한은 10일 개성에서 열린 실무협의에서 선수단의 안전을 이유로 제3의 장소를 요구했고 대한축구협회가 이를 거부하자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통보하겠다고 했다. 이 ‘입장’ 가운데는 기권패를 감수하는 것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축구협회에선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불참 사유가 적절치 않다는 판단이 내려질 경우 출전 정지와 같은 추가 징계가 내려질 수 있어 북한이 이같은 자충수를 두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종예선 진출권을 따내더라도 자격이 박탈돼 본선에 못 나가게 되는데 이를 감수하겠느냐는 것이다. 절반가량 예매된 입장권 환불에 따른 손실 보전, 중계 취소에 따른 손해 배상 등의 재정적 부담도 모두 떠안아야 한다. 그러나 이보다 남북 모두에게, 그리고 무엇보다 북한팀과 주민들에게 엄청난 불이익이 될 공산이 크다. 굳이 안영학이나 정대세 같은 해외파가 아니더라도 북한의 젊은 선수들은 더 많은 경험과 견문을 넓힐 필요가 있다. 비록 그 공간이 서울이더라도 말이다. 예전처럼 신변의 위협을 느낄 만한 정치적 상황도 결코 아니다. 오히려 북한 선수들을 환영하고 그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배려할 것이며 경기장에서 그들을 위해 응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비단 경기 내용뿐만 아니라 그 많은 요소들이 북한팀 모두에게 긍정적인 힘으로 작용할 것이다. 현재 북한팀은 상승하는 전력과 활력 넘치는 분위기로 예전과 사뭇 다르다. 그렇게 변화하고 발전하는 북한 축구가 ‘제3의 장소 혹은 기권’이란 자충수로 스스로를 옭아 매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시론] 국민과 소통하는 쇠고기 대책 나와야/정인교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

    [시론] 국민과 소통하는 쇠고기 대책 나와야/정인교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

    정부가 한·미 민간업계간 수출자율규제(VER)와 정부보증을 쇠고기 검역기준에 대한 재협상 요구 대안으로 미국측과 협의하고 있다. 그와 관련,WTO 규범 위반은 문제가 될 것 같지 않고, 민간업자의 수입품을 확인할 수 있는 장치가 자율규제 실효성의 관건인 것으로 생각된다. 한·미간 VER가 민간의 자율적 수출규제이고 정부가 관여하지 않으며, 제3국이 제소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라는 점에서 WTO 규범에 위배될 것이 없다는 정부의 주장에 대해,GATT 제11조 ‘수량제한의 일반적 철폐’를 위반할 수 있다는 점이 제기되고 있다.GATT 제11조는 수량제한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질적인 측면은 위생 및 검역(SPS), 기술장벽(TBT)에 의해 주로 규율된다.1981∼1985년 미·일간 자동차 VER에서 보듯이 VER의 핵심 내용은 수출물량의 연간 상한선이다.30개월 이상 쇠고기의 수입이 금지되므로 넓은 의미의 수량제한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현재 논의되고 있는 민간 자율규제에 수출입 수량을 제한하는 내용은 전혀 없으며 쇠고기의 질적인 측면이 논의의 핵심이 된다는 점에서 VER로 보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GATT 제11조 2조b항은 ‘국제무역에 있어서 상품의 분류, 등급 부여, 판매를 위한 표준 또는 규정의 적용에 필요한 수입·수출의 금지 또는 제한’을 수량제한의 예외로 인정하고 있다. 현재의 쟁점은 쇠고기 수입 자체를 막자는 것이 아니고 광우병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우려되는 30개월 이상된 쇠고기 수입 아닌가. 즉 쇠고기의 등급 문제이고, 소비자 안전을 높이기 위한 상품의 분류 문제로 볼 수 있다. 유사한 경우로 말레이시아 등이 제소했던 ‘새우-바다거북’ WTO 판례를 검토해 볼 수 있으나, 미국이나 제3국이 자율규제를 제소할 가능성이 없으므로 이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따라서 이번 자율규제를 수출량 한도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VER로 불러서는 안 되며, 명칭을 붙인다면 ‘수입품의 질적 관리(ISM)’가 적당할 것으로 생각한다. 수출입 물량 확인만으로 협정준수 여부가 판단되는 VER와는 달리,30개월 이상된 쇠고기 수입 자율규제 준수가 용이하지 않을 것이다. 즉, 민간 자율규제이므로 수입해도 처벌할 수 없고, 명단을 공개하더라도 폐업 후 다른 법인을 세워 수입하는 것을 차단하기 어렵다. 수입상을 허가제로 전환하는 것 역시 대형업체의 기득권보호 비판 우려가 있으며,WTO 및 한·미 FTA와 배치될 수 있다. 민간업자의 자율규제 노력도 의미가 있으나, 여기에다가 30개월 이상된 쇠고기 수입 여부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 즉, 쇠고기 수입품에 붙는 기존 관세세번(HS)에다가 30개월 이상된 쇠고기를 세분화하고, 수입시 관세세번 보고의무 위반에 대한 벌칙을 강화할 경우, 자율규제의 실효성을 높이며 허위수입을 방지하는 확실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민간자율규제 합의로 쇠고기 검역이 재개되더라도 여전히 불씨가 남아 있다. 경미한 위반이라도 발생하면 지금과 같은 촛불집회가 재현될 것이고, 검역은 물론이고 한·미 FTA에도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식의 대응으로 이번 정국의 난맥상만 풀면 된다는 접근은 지양해야 한다. 특히 농업·통상 정책은 국민과 소통하는 가운데 추진되어야 하고, 통상정책을 체계적으로 검토 및 이행하는 체제를 강화해야 한다.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
  • “월드컵 예선 남북전 제3국·제주도 희망”

    2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 6차전을 치를 예정인 북한이 끝내 서울이 아닌 다른 곳에서 경기를 갖자고 떼를 썼다. 대한축구협회는 10일 오후 북한 개성에서 남북축구 대결과 관련한 실무접촉을 가졌지만 북한이 제3국이나 제주 개최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에는 한국 대표단 단장으로 이회택 축구협회 부회장이, 북한에서는 손광호 조선축구협회 부위원장이 참석했다. 서울 경기에 민감한 북한은 이번에는 “현재 남측의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해 선수단 안전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제3국 개최 카드를 빼어 들었다. 평양에서 열기로 했던 3차예선 2차전을 ‘태극기 게양과 애국가 연주 불가’ 논리를 앞세워 중국 상하이로 옮겨 치른 북한이 서울 경기 역시 다른 곳에서 개최해야 한다는 억지 논리를 편 것이다. 한국 대표단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미 지난 5월3일 공문을 통해 경기 장소 및 시간 등에 대해 양측 협회 및 경기감독관, 심판 등 대회 관계자에게 최종 통보했으므로 북측의 주장을 수용할 수 없음을 전달하자 북한은 또다시 경기 장소를 제주도로 하자고 수정 제안했고 한국측은 이마저 단호히 거부했다. 제주도가 경기를 하기에 좋은 장소이긴 하지만 서울이 안전하지 않다는 점에 동의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서였다. 이로써 회담은 종료됐고 북한은 이날 원래 논의할 예정이었던 북한 선수단의 입국 및 이동 편의, 숙소 문제, 훈련 문제 등에 대한 내용을 포함해 최종 입장을 조만간 서면으로 축구협회에 통보하기로 했다. 그러나 북한이 끝내 서울 경기를 거부하게 되면 FIFA가 몰수패를 선언할 수 있어 막무가내식으로 계속 버티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北 “에너지협조 진척 36% 불과”

    북핵 6자회담 재개에 앞서 8개월 만에 북·일 관계정상화 및 경제·에너지협력 실무회의가 잇달아 열리는 등 회담 참가국들이 잰걸음을 하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5일 “북·일 관계정상화 실무회의 북측 수석대표인 송일호 대사가 7일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일간 베이징 또는 제3국에서 관계정상화 실무회의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일 관계정상화 실무회의는 지난해 3월 하노이에서 열린 뒤 9월 울란바토르,10월 선양에서 각각 개최됐으나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를 둘러싼 이견으로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어 6자회담 경제·에너지협력 실무그룹 수석대표들도 11일 판문점에서 8개월 만에 만나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남북 수석대표간 사전 협의가 5일 판문점에서 열렸다. 북측 수석대표인 현학봉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은 “현재 우리 무력화(불능화)가 80% 이상 추진된 반면에 전반적인 에너지 협조사업은 36%선에서 되고 있어 매우 우려를 표시한다.”며 “응당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라 원만하게 진행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북한 축구대표팀 서울 온다

    22일 밤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 마지막 6차전을 치를 북한 축구대표팀이 19일 입국한다고 대한축구협회가 3일 밝혔다. 북한 대표팀의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는 안영학(30)의 소속팀인 프로축구 수원 삼성에 따르면 북한 대표팀은 육로를 이용하지 않고 비행기편으로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19일 입국할 예정이다. 22일 서울 경기를 제3국에서 치르자고 주장했던 북한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예정대로 서울 경기를 사흘 앞두고 입국하겠다고 간접적으로 뜻을 전한 것. 남북축구 대결이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2005년 8월 전북 전주에서 열린 동아시아선수권대회 풀리그에서 0-0으로 비긴 이후 2년10개월 만의 일이다. 한국은 역대 상대전적에서 5승5무1패로 앞서 있다. 한국 대표팀이 3일 험난한 원정길에 오른 반면, 북한은 7일 투르크메니스탄과 14일 요르단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경기를 치르게 돼 훨씬 체력 소모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대한축구협회는 14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경기 직후 선수들을 곧바로 공항으로 이동시켜 전세기에 태워 다음날 서울로 돌아올 계획이다. 한편 남북은 조만간 북한 개성에서 선수단 숙소와 훈련 일정 등을 둘러싼 실무협의를 갖기로 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16강전 7국] 박영훈,기성전 4연패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16강전 7국] 박영훈,기성전 4연패

    제7보(129∼144) 박영훈 9단이 기성전 4연패를 달성했다.7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19기 현대자동차배 기성전 도전3번기 제3국에서 기성 박영훈 9단은 도전자 백홍석 6단을 172수 만에 백불계승으로 물리쳐 종합전적 2승1패로 타이틀을 방어했다. 이로써 박영훈 9단은 후지쓰배,GS칼텍스배, 맥심커피배 등의 우승을 포함해 국내외 4관왕에 올랐다. 도전자 백홍석 5단은 본선토너먼트에서 이세돌 9단을 꺾고 결승에 올랐지만, 원익배 십단전에 이어 또 한번 본격타이틀 도전에 실패했다. 백이 전보에서 패를 결행한 것은 그만큼 팻감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 물론 (참고도1) 백1로 가만히 이어도 귀를 살리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 대신 이 진행은 실전과 달리 흑이 4로 백 한 점을 때려내며 백을 공격할 수 있다. 백이 130으로 패를 썼을 때 흑이 131로 막은 것은 상당한 실착.가로 웅크려 받는 것이 정수였다. 이 모양은 (참고도2)에서 보듯 나중에 백돌이 △의 곳에 놓이면 백1로 꼬부려 하변을 빅으로 만드는 수단이 남게 된다. 백142의 날일자가 흑으로서는 상당히 아픈 곳. 흑143의 수비가 불가피할 때 백이 자연스럽게 144로 뻗게 되니 공격의 대상으로 보였던 상변 백이 상당한 집을 내고 안정을 취하게 되었다. 어쨌든 흑으로서는 흑141을 두기 전에 나부근으로 백돌을 먼저 공격하는 것이 옳았다. 이제 흑의 남은 희망은 우변 백대마를 공격하는 것뿐이다.(백132…△의 곳 따냄)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남북전 서울서” 대못질

    국제축구연맹(FIFA)이 북한의 월드컵 남북축구 2차전 장소 변경 주장을 일축했다. 대한축구협회는 7일 “최근 FIFA로부터 새달 22일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조별리그 3조 6차전인 남북전의 경기 시간과 장소, 심판과 경기감독관, 심판감독관 등의 배정 내용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주심에는 말레이시아 심판이 배정됐고, 일본인 심판감독관과 괌 출신 경기감독관이 6월2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경기를 진행한다. 북한축구협회 손광호 부위원장이 지난 5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사무국을 방문, 남북전 서울경기를 제3국에서 열어야 한다는 주장을 폈지만 FIFA가 이를 수용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힌 셈.FIFA는 지난달 초 이미 북한으로부터 이 경기를 서울이 아닌 제3국에서 열어야 한다는 뜻을 전달받았지만 FIFA는 결국 “규정과 원칙을 존중한다.“는 입장과 함께 서울 개최권을 못박은 것으로 보인다. FIFA는 북한으로부터 제3국 개최 요청을 받은 뒤 대한축구협회에 선수단 안전 대책을 문의했고, 협회는 “2002한·일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른 적이 있는 만큼 경호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협회 측은 “북한이 지난 3월26일로 예정됐던 평양경기를 중국 상하이에서 치른 점을 들어 서울경기 역시 제3국 개최를 주장하기 위해 FIFA와 접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FIFA가 선수단 안전대책을 문의한 뒤 심판진을 배정한 건 서울 개최를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北 “서울 경기도 제3국서”

    북한이 새달 22일 서울에서 치러질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남·북 2차전을 제3국으로 옮길 것을 주장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져 대응과 결과가 주목된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6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손광호 북한축구협회 부위원장이 전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연맹 사무국을 방문, 모하메드 빈 함맘 AFC 회장과 새달 22일 남북 2차전 등 여러 문제를 협의했다고 전했다. 손 부위원장의 방문은 함맘 회장의 59세 생일(8일)을 축하하기 위한 것.“AFC 발전을 기원한다.”는 최남균 북한축구협회 위원장의 서신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례적인 방문이지만 축구계 고위 관계자가 하필이면 경기를 한 달 반 남짓 남겨두고 AFC 수뇌부와 접촉한 건 뭔가 ‘물밑작업’이 진행되고 있지 않으냐는 의혹을 낳게 했다. 조중연 축구협회 부회장도 “비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북한이 서울경기를 제3국에서 개최하자는 주장을 펴는 움직임이 감지됐다.”고 확인한 뒤 “그러나 우리 홈경기인 2차전 서울 개최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북한의 논리는 간단하다.“남북 1차전 홈경기를 상하이에서 연 만큼 서울 경기 역시 ‘제3의 장소’에서 개최해야 한다.”는 것. 사실 북한은 진통 속에 치러진 1차전 협상 당시에도 “2차전(서울) 역시 제3국으로 옮겨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북한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세계대회의 규정을 여전히 간과하고 있다는 점에서 또 ‘억지’가 통할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 대한축구협회측은 “홈경기를 개최하는 입장에서 우리는 FIFA의 기준과 규정에 맞게 경기를 준비하고 치를 것”이라면서 “서울에 오든, 안 오든 그건 북한대표팀의 자유지만 결과에 대해선 그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해 북한이 끝내 서울경기를 거부할 경우 ‘몰수패’를 당할 수도 있음을 경고했다.FIFA는 ‘정해진 경기에 납득하지 못할 이유로 출전하지 않을 경우 0-3 몰수패를 준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편 협회는 오는 31일 같은 3조 요르단과의 조별리그 홈경기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오후 8시에 열리는 것으로 장소와 시간이 확정됐다고 이날 밝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靑전산망 ‘구멍 숭숭’

    지난 2월 청와대가 컴퓨터 웜 바이러스에 감염돼 일부 개인자료 등이 유출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청와대는 관련자를 문책하고 보안대책을 다시 세웠으나 청와대의 보안의식이 너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 3월초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전체 전산시스템의 보안점검을 벌이던 중 2월 중순쯤 구 NSC사무처의 컴퓨터에서 웜 바이러스가 감염된 흔적을 발견했다. 청와대는 이로 인해 일부 자료가 유출된 것을 확인하고 당시 컴퓨터를 사용했던 직원에 대해 업무보안 지침 위반으로 문책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외부로 유출된 자료는 대부분이 개인자료와 재난사고 매뉴얼, 여론 동향보고서 등으로 민감한 국가기밀자료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 관계자는 “외부 메일을 통해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직원이 자료를 컴퓨터 하드에 저장하는 바람에 외부로도 자료가 유출됐다.”면서 “업무 인수인계 시기라 보안이 미흡했던 것 같다.”고 시인했다.해킹 가능성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IP를 추적해본 결과 해킹경험이 많은 주변의 제3국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하고 “그러나 청와대를 표적으로 해킹을 시도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19일에는 청와대 전산망인 이지원(e-知園)에 접속이 폭주해 해킹 시도가 있었으나 방화벽이 작동해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번 사고로 인해 청와대의 보안 수준이 미흡하다는 목소리가 높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김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北 핵신고·美 상응조치 동시 진행”

    신임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숙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7일 “북핵 문제가 중대한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지난 4개월간 지체된 핵신고 문제 타결과 핵폐기 협상 진입의 기로에 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첫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핵신고의 구체적 내용과 이에 대한 상응조치 논의가 원만히 마무리돼 신고서가 의장국인 중국에 제출되면 공람 시간을 가진 뒤 6자회담이 조속히 개최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본부장은 “차기 회담에서는 신고내용에 대한 평가 및 검증에 대한 세부 절차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검증은 시간이 소요되는데, 검증이 진행되는 동시에 3단계 핵폐기 협상이 맞물려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핵신고 검증의 수준 논란에 대해서는 “차기 회담에서 검증 내용 및 주체·방법·절차 등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며 “플루토늄과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시리아 핵협력 등 지금까지 제기된 문제에 대해서는 시간이 걸려도 끝까지 규명해 나갈 것이고 핵신고 내용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규명도 절대 소홀히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주 중 이뤄질 전망인 미국 실무대표단의 방북에 대해서는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및 제3국 핵협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협의가 없었던 플루토늄에 대해 협의하게 될 것”이라며 “신고서 작성을 위한 북·미간 실무협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동 대 행동’에 따른 핵신고 및 상응조치에 대해 김 본부장은 “신고서 제출과 거의 동시에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면서 미국에서 필요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며 북측이 신고서를 제출하면 미 행정부가 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를 위해 의회에 통보하는 과정을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완전 해부’ 국내외 자동차 세금의 경제학

    ‘완전 해부’ 국내외 자동차 세금의 경제학

    자동차는 ‘세금 덩어리’다. 차를 사고 등록하는 과정에서만 준중형차는 300여만원, 중형차는 500여만원의 세금이 붙는다. 대형차는 1000만원 이상인 경우가 많다. 내 차에는 과연 얼마만큼의 세금이 어떤 과정을 거쳐 부과된 것인지 알아보자. 또 국내외 가격 차이 때문에 똑같은 차를 해외에서 구입해 국내에 들여오는 ‘역(逆)수입’이 더 이익이라는 속설은 어디까지 사실인지도 따져봤다. ●구입단계=개별소비세·교육세·부가가치세 자동차세의 출발점은 공장도가격이다. 여기에 개별소비세(옛 특별소비세·올해부터 명칭변경)·개별소비세교육세·부가가치세가 붙어 소비자 판매가격이 결정된다. 올 1·4분기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현대자동차 ‘쏘나타 트랜스폼 2.0’(배기량 1998㏄, 자동변속기, 자가용)을 기준으로 살펴보자. 쏘나타 트랜스폼 2.0의 공장도가격은 1799만 4024원이다. 여기에 1차적으로 5%의 개별소비세가 붙는다. 자동차 개별소비세율은 배기량 2000㏄ 초과는 공장도가격의 10%, 그 이하는 5%가 적용된다. 여기에 개별소비세의 30%인 교육세(쏘나타의 경우 26만 9910원)가 가산된다. 마지막으로 자동차 세목(稅目) 중 가장 큰 부가세가 더해진다. 공장도가격·개별소비세·개별소비세교육세 등 3가지를 합한 금액의 10%다. 쏘나타의 경우 191만 6364원이다. 이를 통해 쏘나타에는 구입단계에서만 총 308만 5975원의 세금이 붙는다. 이를 공장도가격과 합한 실제 소비자가격은 약 2108만원이다. ●등록단계=취득세·등록세·공채 등록과정에서는 취득세, 등록세, 공채 등 3가지가 부과된다. 부가세가 붙기 직전 단계, 즉 ‘공장도가+개별소비세+개별소비세교육세’를 과세표준(과표)으로 삼는다. 취득세는 과표의 2%, 등록세는 5%다. 쏘나타의 경우 각각 38만 3273원과 95만 8182원이 된다. 공채 구입은 지역에 따라 다르다. 서울, 부산, 대구, 인천에서는 ‘도시철도채권’(지하철 공채)을 사야 하고 그 밖의 지역에서는 ‘지역개발공채’를 구입해야 한다. 부가세 가산 직전 금액을 기준으로 도시철도채권은 차 배기량 2000㏄ 이상은 20%,1600㏄ 이상은 12%가 적용된다. 지역개발공채는 2000㏄ 이상 12%,1600㏄ 이상 8%로 지하철공채에 비해 부담이 작다. 서울에서 쏘나타를 살 경우 지하철 공채 구입비용은 229만 9636원(12% 적용)이다. 하지만 공채를 그대로 갖고 있으면 적잖은 돈이 채권에 묶이게 되기 때문에 구입 즉시 싼 값에 처분하는 사람들이 많다. 서울지역 할인율 27%를 적용하면 공채를 팔 경우 167만 8734원을 받는다. 결국 구입비용 대비 62만 902원을 손해 보는데 이 돈이 간접적으로 세금이 되는 셈이다. 이상의 단계를 종합하면 공장도가격 1799만 4024원으로 시작한 쏘나타 트랜스폼 2.0은 총 504만 8331원의 세금이 붙으면서 최종 신차구입비용이 2304만원이 된다. 보유단계에서는 자동차세·자동차세교육세가 부과된다. 자동차세는 1500㏄ 이하는 ㏄당 140원,1500㏄ 초과∼2000㏄ 이하는 200원,2000㏄ 초과는 220원으로 할증된다. 쏘나타의 경우 연간 39만 9600원이다. 자동차세교육세는 자동차세의 30%(11만 9880원)다. ●“국산차 역수입 득될 것 없다” 해외에서 팔리는 한국차를 국내에 역수입하면 운송비·세금 등 각종 추가비용을 더 부담하더라도 과연 이익인지 살펴보자. 결론적으로 말하면 그렇지는 않고 오히려 손해볼 가능성이 많다. 국내가격은 개별소비세 등이 이미 붙어 있는 것이지만 수입차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차 쏘나타 2400㏄급을 기준으로 국내 판매가격과 미국 판매차 역수입 가격을 비교했다. 국내 ‘쏘나타 F24 엘레강스S’는 2646만원이고 미국에 수출되는 ‘2.4 GLS’는 2048만 6400원(달러를 원화로 환산)이다. 최초 출발점에서는 600만원가량 미국쪽이 싸다. 그러나 2.4 GLS는 태평양을 건너 국내로 오는 과정에서 선박운송료·보험료 등 194만원이 든다. 이 단계에서만 가격 우위가 400만원으로 크게 줄어드는 셈이다. 한국에 도착하면 그 즉시로 관세가 붙는다. 운임·보험료 포함가격(CIF) 기준 8%로 179만 4112원이다. 여기에 개별소비세와 개별소비세교육세·부가세가 추가된다. 관세가 포함된 가격을 과표로 삼기 때문에 이후 세금들의 부과액도 커질 수밖에 없다. 개별소비세 242만 2051원, 개별소비세교육세 72만 6615원, 부가세 255만 7507원이 각각 추가된다. 결과적으로 미국 판매차는 소비자가격이 2992만 6685원이 돼 당초 600만원의 가격우위가 완전히 사라지고 오히려 347만원이 비싸지게 된다. 소비자가격이 높다 보니 취득세·등록세·공채 등 등록과정의 부담도 커진다.3가지를 합한 가격은 국내 판매차 298만 2764원, 미국 판매차 339만 3778원이다. 최종적으로는 각각 2944만원과 3332만원으로 미국에서 들여오는 게 388만원 손해라는 결론이 나온다. 현대차 관계자는 13일 “차가 수입되면 원래 가격의 3분의1가량이 세금으로 추가되기 때문에 결코 가격 측면에서 이득될 것이 없다.”면서 “게다가 외국에 수출되는 차들은 내수판매용에 비해 편의·안전사양이 더 떨어지고 부족한 경우가 많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했다. “해외에서는 한국산을 사라” 외국에서 3개월 이상 차를 몰다가 국내에 들여오면 관세가 면제된다. 단 ‘한국산’인 경우만 해당된다. 한국 브랜드라고 해도 현지생산이나 제3국 생산차량인 경우는 외제차로 분류돼 타다가 들여오더라도 관세가 부과된다. 나중에 한국에 들여갈 요량으로 해외에서 차를 살 때에는 똑같은 모델이어도 ‘Made in Korea’인지 확인해야 한다는 얘기다. 한·미 FTA 발효되면 개별소비세 인하 현행 10%인 배기량 2000㏄ 초과 승용차의 개별소비세율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단계적으로 낮아진다. 발효 첫 해 8%로 낮아지고 이어 3년간 매년 1%포인트씩 인하된다. 최종적으로 자동차 개별소비세율은 배기량에 관계없이 5%로 단일화된다. 배기량에 따른 차등 부과가 자국산 자동차에 대한 차별이라는 미국의 주장을 우리 정부가 받아들인 결과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세계 속에서 우리가 누구인가?

    한국문학번역원(원장 윤지관)은 명지대·LG연암문고와 함께 추진하는 서양고서 국역출판사업의 일환으로 ‘그들이 본 우리’(Korea Heritage Books·살림출판사) 시리즈 1차분 세 권을 15일 첫 출간한다. ‘그들이 본 우리’ 시리즈에는 명지대·LG연암문고가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1만여점의 한국 관련 고서와 문서, 사진 가운데 엄선한 91종이 실린다. 번역원 측은 “이 가운데는 지금껏 학계에 알려지지 않은 자료와 유일본 등 희귀본이 적지 않다.”며 “동북아 지역 인문사회과학과 한국학 전반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출간될 도서는 ‘임진난의 기록-루이스 프로이스가 본 임진왜란’‘백두산으로 가는 길-영국군 장교의 백두산 등정기’‘조선의 소녀 옥분이-선교사 구타펠이 만난 아름다운 영혼들’등 세 권.‘임진난의 기록’은 16세기 임진왜란을 직접 목격한 포르투갈 예수회 선교사 루이스 프로이스 신부의 서간문이다. 프로이스 신부는 당시 유일하게 제3국인으로 임진왜란을 목격한 주인공. 그는 임진왜란의 발발양상, 구체적인 한반도 침략과 평화협상 과정 등을 기록했다. 여기에는 내륙에서는 패배의 연속이지만 바다에서는 불을 뿜는 전함(거북선)으로 조선 수군이 우세하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백두산으로 가는 길’은 영국군 대위인 카벤디시와 굴드 아담스의 백두산 등정기다.1891년 백두산을 오른 이들은 서울, 원산, 갑산, 보천의 모습과 기온, 고도, 각 지역의 가구 등을 상세히 적었다. 당시 대표적인 민속화가인 김준근의 풍속화도 여러 점 실려 있다.‘조선의 소녀 옥분이’는 미국 감리교 여성선교사 미너바 구타펠이 쓴 9개의 이야기로 이뤄져 있다. 이 중 4편은 실화로 조선의 생활상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 윤지관 한국문학번역원장은 “이 사업은 세계 속에서 우리가 누구인가를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계기이자 우리를 세계에 알리는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출간 의의를 밝혔다. 번역원 측은 “현재 연간 평균 예산은 1억 5000만원으로, 매년 10종씩 10년내에 마무리할 계획이나 예산이 늘어나면 앞으로 5년내에 완간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김계관·힐 北核합의 8일 담판짓나

    북핵 6자회담 북·미 수석대표가 8일 싱가포르에서 회동, 핵 프로그램 신고 및 테러지원국 해제와 관련한 합의를 시도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북한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7일 베이징 서두우공항을 떠나 오후 4시(한국시간)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했다. 김 부상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은 채 공항을 떠났다. 김 부상은 지난 5일 베이징에 도착, 협상에 대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미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도 이날 저녁 동티모르를 떠나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힐 차관보는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이상 지연시킬 이유가 없다.”며 “이제는 진전을 이뤄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내일 김 부상과 만나 완전하고 정확한 신고를 위한 모든 사항들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회담 결과에 대해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는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힐 차관보와 김 부상은 8일 오전부터 양국 대사관을 오가며 릴레이 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북·미 회동은 제네바 회담 이후 4주일 만에 제3국에서 열리는 것으로, 양측이 핵신고 관련 이견을 상당히 좁힌 것으로 알려져 합의 도출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외교 소식통들이 전했다. 한 소식통은 “북한이 미측이 제시한 공식 신고서와 ‘간접시인’에 따른 비공개 양해각서 분리방안을 검토한 뒤 먼저 만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한이 적극적인 만큼 합의 여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9일 베이징에서 한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측에 북·미 회동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힐 차관보는 “가장 중요한 것은 6자회담을 최대한 빨리 본궤도에 올려 놓는 것”이라며 “신고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6자회담을 열지 않겠다는 것이 중국의 판단이니 결과를 지켜보자.”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16강전 5국] 조치훈,끝내 무관으로 전락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16강전 5국] 조치훈,끝내 무관으로 전락

    제7보(85∼102) 조치훈 9단이 마지막 남은 십단 타이틀마저 지켜내지 못했다.3일 일본 나가노현에서 열린 제46기 일본 십단전 도전5번기 제3국에서 조치훈 9단은 도전자 다카오 신지 9단에게 흑불계패를 당해 종합전적 0대3으로 타이틀을 내주었다. 얼마전 기성전 도전기와 NHK배 결승에서 아깝게 타이틀 획득에 실패했던 조치훈 9단은 4연패를 노리던 십단 타이틀마저 빼앗기며 무관으로 전락했다. 일본 현지에서는 조치훈 9단이 이번 패배의 후유증으로 당분간 부진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일본 서열 4위 기전인 십단전의 우승상금은 1450만엔(약 1억 3700만원). 좌상귀를 당장 응수하지 않고 흑85로 손을 돌린 것은 흑이 <참고도1>의 진행을 염려했기 때문. 백이 두텁게 세력을 쌓는 동안 흑은 사활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된다. 흑85 이후 백은 <참고도2>에서 보듯 흑 한 점을 선수로 따낸 뒤 3의 날일자로 달려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 일반적인 진행. 실전처럼 백86으로 붙여 임시처방을 한 뒤 손을 뺀 것은, 그만큼 우상귀의 침입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흑87의 응수를 기다려 백88로 우상귀로 뛰어든 것은 적시의 타이밍. 나중에 우변 쪽에 흑돌이 놓이게 되면, 흑은 실전 89로 막는 것이 아니라 92의 처진 날일자로 백을 잡으러 올지도 모른다. 흑91 이하 백102까지는 이런 정도로 진행될 곳. 어쨌든 백은 우상귀마저 차지해 이제 집으로는 확실하게 앞서나간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북-미 核신고·테러국 해제 타결단계?

    북한과 미국이 북핵 6자회담 10·3합의 이후 줄다리기를 벌여온 핵프로그램 신고 및 테러지원국 해제 문제와 관련해 외교 채널을 통해 막바지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의 결과에 따라 6자회담이 핵불능화·신고 단계를 넘어 마지막 단계인 핵폐기 과정으로 이어질지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자회담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3일 “북한이 최근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과 시리아 핵협력 의혹 문제를 신고서에 포함시키는 방안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미측에 전달했으며, 미측은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동안 논의돼온 북측의 ‘간접시인’ 방식으로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북·미는 플루토늄과 UEP, 핵협력 등 3개의 큰 항목을 신고서에 명시하면서 핵심 쟁점인 UEP와 시리아와의 핵협력 의혹에 북측이 개입했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하는 방안을 놓고 막판 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아직 핵협력의 범위 등 본질적 내용을 어디까지 담을 것인지를 비롯해 간접시인 등 표현에 대해 조율해야 할 것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간접시인 방안에 대해 일각에서는 ‘북한이 UEP 및 핵확산 활동에 개입했다는 것이 미국의 이해사항’이라고 기술하고 북한은 이런 내용을 ‘반박하지 않는다.’고 밝히는 수준으로 정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반박하지 않는다.’는 제3자적 표현으로 ‘이해했다.’ 또는 ‘인정했다.’,‘인식하고 있다.’는 등 다양한 표현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미간 협의가 마무리된 뒤 북·미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와 김계관 외무성 부상간 ‘도장을 찍는’ 수준의 회동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시작된 힐 차관보의 인도네시아 방문 중에나 유럽·동남아 등 제3국에서의 회동 가능성도 제기된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16강전 5국] 박지은,여류국수전 첫 우승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16강전 5국] 박지은,여류국수전 첫 우승

    제2보(16∼28) 박지은 9단이 여류국수전에서 첫 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3월28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여류국수전 결승3번기 제3국에서 박지은 9단은 이민진 5단을 백3집반승으로 물리쳐 역전우승에 성공했다. 결승1국에서 선취점을 내준 박지은 9단은 2국과 3국을 차분한 계가바둑으로 이끌며 연승을 거두었다. 지난해 대리배와 원양부동산배 세계여자바둑대회에서 우승하며 국내 여류 최초로 9단에 오른 박지은 9단은,2000년 여류명인전 우승 이후 8년 만에 국내 타이틀을 획득했다. 백16의 갈라침에 흑17로 다가선 것은 올바른 방향. 반대로 (참고도1) 흑1로 두는 것은 좌상쪽 흑 세력과의 간격이 너무 좁아 흑의 불만이다. 백으로서도 백18로 한칸 높게 둔 것이보다 적극적인 수법. 일방적으로 쫓기기보다는 흑돌에 대한 공격도 엿보겠다는 뜻이다. 백이 (참고도2) 백1로 두칸 벌리는 것은 흑2로 보강하는 자세가 이상적이다. 이후 백이 3으로 뛰더라도 A,B 등의 약점이 남아 백의 형태는 보기보다 허술하다. 흑19는 백20과 교환되어 차마 두기 싫은 모양이지만 마땅한 대안이 떠오르지 않는다. 예를 들어 실전 19대신 가로 붙이는 것은 백이 나로 젖혔을 때 응수가 궁하다. 흑21은 예상된 침입수. 여기서 백이 흑에게 맞서 싸우는 것은 흑이 원하는 바일 뿐이다. 백은 좌상귀에서 약간 벌어들인 만큼 실전처럼 가볍게 처리하는 것이 올바른 착상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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