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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과 내용이 다른 나라­중국/이재근 논설위원(서울칼럼)

    중국 광동성 심수는 우리들에게 처음부터 조금 잘못 알려졌다.우선 「심천」이 아니라 「심수」이다.그러나 중국인들은 이를 「센첸」으로 발음한다. 경제특구로 지정된 심수를 흔히들 중국의 자본주의 실험창구라고 부르지만 이것도 정확한 표현은 아니다.광동성 저아래 변두리 한촌이었던 심수는 11년전에 중국 자본주의실험창구로서가 아니라 그냥 「자본주의 도시」로 지정,개발됐다.홍콩에서 기차로 20여분이면 훌쩍 넘어갈 수 있는 심수는 이제 홍콩보다 더 자본주의적인 도시가 돼있다. 그렇게 볼때 중국 자본주의 실험창구라면 오히려 그 수도 북경쪽이 더 가깝다. 어쨌거나 짧은 기간 중국대륙을 여행한 끝에 얻은 나름의 결론은 중국이란 참으로 크고 무섭고 이상한 나라라는 것이었다.사회주의 중국이 표방하는 제목과 그 사람들이 연출해내는 내용은 전혀 다르다.제목과 내용이 아주 다른 나라가 바로 중국이다. 우리는 오늘날 하나의 거대한 세계사적인 실험을 지켜보고 있다.근1세기전 새로운 세계관으로 등장하여 혁명적변혁을 이룩했던 마르크시즘이 근본적으로 붕괴되고 있는 것이다.자본주의의 타락과 몰락을 예언하며 자기비판을 강요했던 사회주의 이데올로기의 독화살이 이제 그 자신에 되돌아가 꽂히게 된 것이다. 『공산주의는 실패했다』는 역사적인 자아비판을 공식문서로 채택하고 소련공산당 중앙위 전체회의는 끝났다.그로써 동유럽공산주의와 사회주의 경제는 「제도적」으로,그리고 「사실적」으로 종막을 고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의 이런 인식에 혼동을 주는 사회주의 국가가 있다.그게 바로 오늘의 중국이다.제목은 사회주의인데 내용은 무척 자본주의적이다.아니 자본주의로 가고 있는데도 이것을 인정하는 공식문서는 한장도 없다.오히려 자본주의노선을 걷는 「주자파」는 아직도 공개적으로는 이단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과거 주자파에 대해 모택동이 벌였던 지각변동과도 같았던 대량 말살운동을 정당화하는 논리가 다시 등장했다.등력군 등 중국공산당내 극좌이론가들은 그 주자파로부터 나라를 보호하기 위해 제2의 문화혁명을 발동해야 할 때가 왔다는 식의 주장을 서슴지 않는다. 사회과학원의 미래학자 하신은 보다 더 보수적이다.하의이론에 따르면 세계의 자본주의 선진열강은 중국이 그 능력과 위상에 걸맞는 국제적 역할을 수행하려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앞으로 3년이내에 중국을 공격할 가능성이 아주 크다는 것이다.그래서 중국은 이 신제국주의세력과의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위」의 공식이론과 「아래」의 움직임이 전혀 딴판인게 중국이다.그들 극좌이론가들과는 달리 이붕을 비롯한 전기운 추가화등 당정고위층들은 자본주의 국가의 손님들과 악수하고 8차 5개년계획을 직접 브리핑하며 중국에 투자하는 나라는 무조건 친구 나라라며 파안대소한다. 북경의 번화가나 천안문 광장은 밤낮없이 인산인해를 이룬다.왕부정 대가의 수없는 상점들에는 온갖 상품들이 지천으로 흘러넘치며 사람들 또한 물결친다.호텔·식당·백화점·극장들에다 자영상점들도 즐비하고 멋쟁이 아가씨들도 많다.저녁시간 북경 TV를 보노라면 한프로그램 앞뒤에 끼여드는 10여가지의 상품선전 광고에 눈이 부실지경이다.개방 중국 수도의한면이다.물론 상해는 더하다. 그런 점에서 경제특구 심수야말로 오늘날 중국의 이중구조­제목과 내용이 다른­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곳이다.심수는 잠안자는 도시다.새벽1시에도 중심가 화문로일대는 대낮같이 밝다.줄지어 늘어선 「가랍OK」(가라오케),무도장·가무청(댄스홀)·야총회(나이트클럽)의 현란한 네온사인과 가로등 불빛이 어우러져 불야성을 이룬다.뒷골목들도 이에 지지않는다. 주자의 도시 심수에는 시인민정부(시청)청사가 둘이 있다.제1청사는 정치·행정부서이고 제2청사는 경제개발 계획과 각종기획·투자유치와 집행부서가 들어있다.심수경제의 심장부이기도 한 곳이다. 경제발전과 개발의 모든것을 실무차원에서 지휘하는 「심수시 투자촉진중심」의 부처장인 여국추씨와 심수시 경제개발국 부국장인 이청삼씨는 그래서 그런지 외모부터가 퍽이나 「자본주의적」이다.그들은 모두 놀랍게도 명확한 어조로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원칙과 효용성을 지지했고 제품가격결정의 자율성과 경쟁성을 강조한다. 우리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삼성이증자형식으로 참여한 화리전자유한공사의 사장 고래지씨도 마찬가지다.그 역시 경제의 시장성과 가격결정의 자율성및 경쟁성을 강조하는 한편으로 사회주의적 중앙통제에서 오는 기업의 비능률을 거리낌없이 비판한다.고씨는 그러면서 『세계가 사회주의 중국의 과거를 바탕으로 현재를 인식하고 이해하려면 오랜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현재의 고충을 말한다. 천안문광장 건너편 정면에 인민영웅기념비가 있고 그 바로 뒤쪽 일직선상에 모택동 기념당이 있다.화국봉이 2억원이나 되는 국비를 투자해 지은 이 건물 중앙의 넓은 홀에는 오성공기로 하반신이 둘러싸인 모택동의 유해가 안치,공개되고 있다.이 기념관을 참배코자 수십만의 중국인이 뙤약볕아래 도열해 있는 것이다.그들은 「주자」를 박해한 모의 과거를 알지도 못하고 알려하지도 않을 것이다.다만 무언가 달라지고 보다 잘살면 그것으로 족하고 그래서 「사회주의 중국」의 아버지인 모의 유해에 경배하고 숙연해지는 것이다.그들의 행태에 주자의 요소는 자리잡고 있는 듯했다.그것이 모순인가 아닌가는 시간이 해결할 것이다. 중국의 오늘과 우리의 위상등 지난 몇년의 흐름은 우리 북방정책의 당위,나아가 그 불가피성을 말해주고 있다.그러나 그것은 오늘의 중국에 대한 정확하고 냉철한 인식과 이해위에서 추진돼야 할 것이다.
  • 공공료 동결… 교통요금만 조정/물가대책회의

    ◎선거비 과다지출 지자제후보 자금조사/신용카드 할부구매 12개월로 축소/임대료 인상 기간별 상한선 제시 정부는 연초부터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공공요금의 인상을 최대한 억제,상반기중에는 버스요금 등 대중교통요금만을 현실화 하되 나머지 요금은 올리지 못하도록 하고 예산절감 및 예산배정 연기를 통해 상반기중 5천억원의 재정지출을 줄이기로 했다. 이와함께 공급이 달리는 농축수산물의 수입을 대폭확대,가격안정을 꾀하는 한편 수입주체를 생산자 단체에서 조달청으로 바꾸는 문제를 검토키로 했다. 또 지자제 선거에서 과다한 선거자금을 사용한 후보에 대해서는 대출유용이나 탈세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정부는 2일 정부 제1청사에서 이승윤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 주재로 내무·재무·농림수산·상공·건설 등 11개 부처장관과 대통령 경제 수석비서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물가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물가안정대책을 마련,시행키로 했다. 이날 회의는 1·4분기중 총통화 공급규모를 3월 평잔기준 17∼19% 수준으로 엄격히 유지,통화를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아래 신용카드 할부구매액의 최장기간을 현행 24개월에 12개월로 축소하며 자동차 등 내구소비재를 구입할 때 선수금이 50% 이상인 경우에만 할부금융을 지원키로 했다. 또 조합주택융자지원 대상을 현행 25.7평 이하에서 18평 이하로 축소하고 은행여신 창구에서 비제조업에 대한 대출을 최대한 억제,금융자금이 선거자금으로 유용되지 않도록 관리하기로 했다. 정부는 상업용 건물의 임대료 인상 기준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도입,▲임대료 조정후 1년 미만은 동결 ▲1년 이상 2년 미만은 5% 이내 ▲2년 이상은 8% 이내에서 각각 억제토록 하고 백화점·쇼핑센터 등 대규모 상가의 임대료를 많이 올리는 업체에 대해서는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도록 했다. 이밖에 건설경기의 과열방지를 위해 불요불급한 위락·관광·숙박시설·백화점 건물 등을 건축허가제한 대상으로 추가했다.
  • 보조감축 30% 이하

    정부는 우루과이라운드협상과 관련,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사무국에 제출할 보조금 감축 및 수입개방계획(오퍼리스트)에서 쌀·보리·쇠고기 등 15개 비교역품목대상은 제외시키기로 확정했다. 또 수입개방계획에 담을 농업보조금 감축률도 30% 이하로 책정키로 했다. 정부는 24일 상오 정부 제1청사 회의실에서 이승윤 부총리 주재로 외무·재무·농림수산·상공장관과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총리실 행정조정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우루과이라운드 대책회의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는 현재 오퍼리스트를 미국·일본 등 7개국만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사무국에 제출한 것 등을 감안,국내 오퍼리스트를 이달말 제출키로 결정했다. 또 오퍼리스트에는 품목별 개별감축이 아닌 전체 개방대상품목에 대한 보조금 감축내용을 일괄적으로 제시하고 정부가 선정한 비교역 농산물 15개에 대해서는 컨트리리스트(국내농업보조현황)처럼 제외시키기로 했다. 이와 함께 농업보조금을 70% 감축하자는 미국과 케언즈그룹(농산물 수출국가들)보다는 30%를 감축하자는 EC·일본 등의 주장을 고려,국내 농업보조금 감축률 30% 이하로 제시할 방침이다.
  • 교포가방 들치기/50대 절도범 구속

    서울 강서경찰서는 12일 정두용씨(56·무직·강동구 암사동 479의6)를 절도혐의로 구속했다. 정씨는 지난 11일 낮12시쯤 강서구 공항동 김포국제공항 제1청사 입국장 서쪽 대합실에서 여행객을 인솔하고 입국한 재일교포 윤고명씨(40)의 일화 2백72만5천49엔이 든 손가방을 들치기해 달아나다 윤씨와 일행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 바르셀로나 오륜 휘장사업 겨냥/로비자금 억대 밀반출기도

    ◎30대 회사대표 영장 서울시경 공항분실은 9일 9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올림픽 관련행사인 92년 바르셀로나 무역박람회에서 휘장사업등 올림픽 관련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거액의 로비자금을 밀반출하려던 ㈜아시아콘바인대표이사 박동윤씨(34ㆍ서초구 서초동 삼익아파트 6동811호)를 적발,외국환관리법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이날 하오6시40분쯤 캐세이퍼시픽항공 411편으로 홍콩으로 가기 위해 김포공항 제1청사 출국장을 빠져나가면서 미화 1백달러짜리 3백48장과 1천달러짜리 여행자수표 1백48장,한화 1백만원짜리 자기앞수표 21장등 모두 1억5천여만원을 갖고 나가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스페인올림픽과 무역박람회에 관련된 올림픽 기념품과 휘장ㆍ행사용품등 2천만달러짜리 주문을 따낼 수 있게 해주는 조건으로 주관부서인 바르셀로나 무역박람회 조직위원회 홍콩 사무소 측에 이 돈을 건네주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 소여객기 서울 첫 취항/어제 김포도착/한인10명등 66명 탑승

    소련 국영 아에로플로트항공의 SU599편 일류신62­M 정기여객기(기장 바실리예프ㆍ52)가 승객ㆍ승무원 등 66명을 태우고 30일 낮12시48분 서울 김포공항에 처음으로 취항했다. 김포국제공항 제1청사 7번 탑승구에 도착한 이 여객기는 이날 상오1시 모스크바의 셰레멘치예프공항을 떠나 상오9시50분 중국 상해에 기착,1시간가량 머물며 급유를 한뒤 모두 11시간40분만에 서울에 안착했다. 이 여객기의 탑승자는 소련의 민항성 제1차관 보리스 파니코프씨를 비롯한 소련측 방한사절단 36명,한국인 10명,스웨덴인 5명,일본인1명,독일인 1명 등 승객53명과 승무원 13명이었다. 사절단 일행은 오는 4월6일까지 우리나라에 머물며 한ㆍ소 항공회의와 지상조업문제를 협의하게 되며 관광과 함께 산업시설도 돌아볼 예정이다. SU599편은,김포공항에서 1시간40분가량 머물며 급유를 하고 승객 1명만을 태운채 이날 하오2시30분 상해를 거쳐 모스크바로 되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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