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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이재명 습격범에게 징역 20년 구형

    檢, 이재명 습격범에게 징역 20년 구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김모(67)씨에게 검찰이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21일 부산지법 형사6부(부장 김용균) 심리로 열린 김씨의 살인미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재판부에 이같이 요청했다. 또 김씨의 재범 위험성을 고려해 10년간 전자장치 부착 명령, 주거지역 제한, 이 대표에 대한 접근 금지, 흉기 소지·사용 금지도 요청했다. 살인미수 방조 혐의로 기소된 김씨의 지인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김씨의 범행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제1야당 대표의 공천권 행사와 출마를 막으려 한 중대한 선거범죄”라며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심각하게 위협한 정치적 테러 행위인 점, 장기간에 걸친 계획범죄인 점, 죄질이 무겁고 진지한 반성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구형량을 정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김씨가 의견서를 통해 ‘자연인 이재명에게 미안하다’고 밝혔지만, 이는 자신의 범행에 정치적 명분과 정당성이 있다는 뜻이며 진지한 사과와 반성으로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이날 최후진술에서 “수용 시설에서 정치적 입장이 변함 없던 것과는 별개로 자연인 이재명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게 됐다”면서 “법을 믿고 인내하면서 합법적 방법으로 국민의 힘을 모아 승부했어야 한다는 원론적 시각으로 돌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1월 2일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에서 지지자인 척 이 대표에게 접근해 흉기로 목을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씨에 대한 1심 선고는 오는 7월 5일 내려진다.
  • [진경호 칼럼] 권력 충돌의 혼돈 앞에서

    [진경호 칼럼] 권력 충돌의 혼돈 앞에서

    불과 20년 전인지, 아득한 20년 전인지는 모르겠다. 2004년 3월 국회의 노무현 대통령 탄핵 의결 당시 점통(占筒)이 등장했다는 사실을 젊은 세대는 잘 모를 듯하다. 믿거나 말거나 그랬다. 당시 제2야당인 새천년민주당의 황태연 국가전략연구소장이 3월 12일 새벽, 불 꺼진 국회 조순형 대표실에 홀로 앉아 점통을 흔들었다. 그가 뽑은 괘를 요약하면 ‘적장의 목을 벨 운세’. 이 ‘운명’은 다름 아닌 조 대표의 것이었고, 몇 시간 뒤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은 제1야당 한나라당과 함께 여당인 열린우리당의 거센 저항과 절규를 뚫고 노무현 탄핵안을 밀어붙였다. 웃자고 하는 얘기가 아니다. 황태연 소장을 헐뜯자는 얘기는 더더욱 아니다. 그는 헤겔과 공자 등 동서양의 정치철학을 넘나든 당대의 정치철학자다. 주역(周易)에 관한 한 범접할 사람을 찾기 힘들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 책사였고, DJT(김대중·김종필·박태준) 연대의 밑그림을 만들었다. 탄핵은 그런 것이었다. 입에 담는 것조차 두려웠고, 탄핵에 나선 쪽조차 운명을 점쳐야 할 만큼 가슴 떨리는 일이었다. 한 번의 탄핵이 무위에 그치고 다시 한번의 탄핵이 성사되면서 세상은 바뀌었다. 0.73% 포인트(2022년 대선), 5.4% 포인트(2024년 총선)로 예리하게 갈린 분열 구조 속에서 거리낌없이 ‘대통령 탄핵’을 운운하는 나라가 됐다. 국회를 장악한 더불어민주당에선 “채 상병 특검법을 거부하면…”, “김건희 특검법을 거부하면…” 하며 탄핵을 말한다. 특검은 빌미일 뿐 탄핵으로 내닫고 싶은 속내를 애써 감추지 않는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총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조국혁신당은 말할 나위가 없다. 사흘이 멀다 하고 탄핵과 개헌 동시 추진을 외친다. 22대 국회의 두려운 문 앞에 섰다. 192석의 거대 야권과 108석의 왜소 여당이라는 불균형과 부조화의 의회 체제가 일주일 뒤 작동을 시작한다. 민생과 개혁, 미래가 돼야 할 22대 국회의 키워드는 유감스럽게도 특검, 탄핵, 개헌 세 가지로 귀착됐다. ‘용산 대통령’과 ‘여의도 대통령’의 권력 분점 체제가 어떤 파열음을 일으키며 정국을 혼돈 속으로 몰아갈지 가늠조차 쉽지 않다. 30% 안팎에 머물러 있는 윤 대통령의 낮은 지지도, 총선 압승으로 더욱 공고해진 야권 강성 지지층의 드높은 성취감, 대장동 의혹 등에 대한 법원 판결을 앞둔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는 혼란의 불쏘시개로 손색이 없다. 채 상병 특검법을 놓고 충돌하기 시작한 용산과 여의도는 이제 본격적으로 야당의 특검 시리즈와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맞부닥칠 것이다. 여의도의 난장이 커질수록 광화문광장은 깃발 든 군중으로 다시 덮이고 야권은 들썩이는 분위기에 맞춰 대통령 탄핵 논의를 숙성시켜 가며 권력구조 개편을 핵심으로 하는 개헌안을 ‘대통령 임기 단축’ 카드와 함께 흔들 것이다. 의료와 연금 등의 개혁이나 미래 성장동력 확충 같은 국정 과제는 설 땅을 찾기 어렵다. 뜨거울 여름과 더 뜨거울 가을, 겨울이 더욱 두려운 것은 빤히 보이는 이 권력 충돌과 정국 혼란을 막을 지혜와 용기가 이 땅에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내 편과 네 편만 있는 이 갈라진 땅에서 누가 화해를 말하고 누가 그 말을 따를 것인가. 용산과 여의도 모두 지금부터 내딛는 한 발 한 발은 자신들의 운명을 넘어 국민과 나라 전체의 명운을 가른다는 점에서 매우 위중하다. 이들의 말 한마디, 손짓 하나를 바라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식과 판단은 더욱 중요하다. 지구촌이 미래산업을 둘러싼 패권 전쟁에 돌입한 지금, 우리에겐 권력싸움으로 허비할 시간이 없다. 한 발 헛디뎌 나락으로 떨어지는 게 삽시간임은 지금 남미와 유럽 등 세계 각지의 나라들이 증명하고 있다. 부디 22대 국회에 드리운 먹구름이 기자의 공연한 걱정이길 빈다. 진경호 논설실장
  • 검찰, 이재명 대표 습격범에게 ‘징역 20년’ 구형

    검찰, 이재명 대표 습격범에게 ‘징역 20년’ 구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찌른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모(67)씨에 대해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21일 부산지법 형사6부(부장 김용균) 심리로 열린 김씨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20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 10년간의 전자장치 부착 명령, 주거지역 제한, 피해자에 대한 접근 금지, 흉기 소지·사용 금지도 요청했다. 살인미수 방조 혐의로 함께 기소된 김씨 지인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김씨는 지난 1월 2일 부산 강서구 가덕도 전망대에서 지지자인 양 접근해 흉기로 이 대표 목을 찌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씨 공격으로 내경정맥이 9㎜ 손상되는 상처를 입은 이 대표는 수술과 입원 치료를 받고 8일 만에 퇴원했다. 검찰은 “이 사건은 장기간에 걸친 준비 하에 이뤄진 철저한 계획범죄이며 흉기를 휘둘러 치명상을 입히고 살해하려 한 행위로 죄질이 매우 무겁다”며 “칼날 방향이 조금만 달랐다면 피해자는 사망했을 수도 있지만 피고인은 범행 명분과 정당성만을 강변할 뿐 사죄나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 제1야당 대표의 공천권 행사와 출마를 막으려 한 사상 초유의 선거 범죄로 기존 정치 테러와 비교해도 비난 가능성이 월등히 높다”며 “사회에 만연한 증오에 대해 무관용의 경종을 울리고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저해한 범행이 다시 발생하지 않아야 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구형 이유를 말했다. 피고인 김씨는 최후 변론에서 “정치적 입장과 별개로 자연인 이재명에게 미안함을 가지게 됐고 더 인내하고 합법적인 방법으로 국민의 힘을 모아 승부했어야 했다는 원론적인 자각을 하게 됐다”며 “이재명 가족에게 정말 죄송한 마음을 전하고 국가기관의 행정력을 낭비한 부분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김씨 공범 측은 혐의를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 日 외무상의 시대착오적 발언 “안 낳으면 무엇이 여성인가”

    日 외무상의 시대착오적 발언 “안 낳으면 무엇이 여성인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선거 유세 중 “(후보인 이분을) 우리 여성이 낳지 않으면 무엇이 여성인가”라고 말했다가 차별 발언이라는 비판을 받고 발언을 취소했다. 19일 NHK 등에 따르면 가미카와 외무상은 전날 시즈오카현 지사 선거 유세를 하던 도중 이같이 발언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시즈오카현을 지역구로 둔 자민당 중의원(하원) 의원이다. 오는 26일 치러지는 시즈오카현 지사 선거에 오무라 신이치 전 시즈오카현 부지사가 출마했고 그를 지지한다는 의미로 발언하다 문제의 발언이 나온 것이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새로운 지사 선출을 바란다는 의미로 ‘낳다’라는 용어를 사용했지만 이 말은 일본에서도 ‘출산하다’라는 의미로 쓰인다. 특히 ‘여성이 낳지 않으면’이라고 말하면서 더욱 출산하다라는 의미에 가깝게 쓰였다. 이에 대해 마이니치신문은 “새로운 지사를 탄생시키자는 취지의 발언이었지만 출산하고 싶어도 곤란한 상황에 있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결여됐다는 지적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과거 연설에서도 “낳는 것의 고통이 있지만 꼭 낳아 달라”며 같은 문제를 반복해왔다. 야당은 강하게 비판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오사카 세이지 대표 대행은 “아이를 낳지 않는 여성은 여성이 아니라고 받아들여질 수 있는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가미카와 외무상은 19일 기자들과 만나 “저 자신이 2000년 첫 당선됐는데 그때 저라는 중의원을 탄생시켜 준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여성의 파워를 발휘해 새로운 지사를 탄생시키자는 의미에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문제의 발언을 철회했지만 발언에 대해 사과하지는 않았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가미카와 외무상이 발언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야마가타현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미카와 외무상이 ‘진의와 다른 형태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지적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한 뒤 발언을 철회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오해의 소지가 있는 표현은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올해 71세인 가미카와 외무상은 지난해 개각에서 19년 만의 여성 외무상으로 임명된 인물이다. 과거 세 차례 법상(법무부 장관)을 지내는 등 각료 경험이 풍부하고 최근에는 차기 여성 총리 후보군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 날 세운 여야 원내대표… 朴 “특검·추경 협조를” 秋 “상견례 자린데”

    날 세운 여야 원내대표… 朴 “특검·추경 협조를” 秋 “상견례 자린데”

    “기대가 크다” “보라 넥타이 맸다”시작은 덕담… 주 1회 만남도 약속尹, 21일 ‘채상병 특검’ 거부할 듯 22대 국회에서 108석의 여당을 이끄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171석 제1야당의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처음 만나 탐색전을 치렀다. ‘싸우는 야당’을 예고했던 박 원내대표는 첫 만남부터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채 상병 특검법 수용과 ‘라인야후 사태’ 관련 국회 상임위원회의 즉시 개최 등을 요구했다. 이날 회동은 추 원내대표가 민주당 원내대표실을 찾아가 예방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추 원내대표는 “일하기 좋은 파트너가 되겠다는 기대가 크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제가 가진 넥타이 중 가장 붉은 기가 있는, 하지만 파란색이 섞인 보라색 넥타이를 맸다”고 덕담을 건넸지만 곧바로 추 원내대표를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경제 침체가 심각한데 집권 여당이 민생회복지원금 편성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추경)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기대한다”며 민주당이 22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법제화를 통해 추진할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을 꺼냈다. 이어 “채 상병 특검법 때문에 많이 긴장되는데, 총선 민심 수용 여부를 가르는 상징적 사안”이라며 “국민의힘이 대통령에게 수용을 건의하는 것이 민심을 받드는 길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말씀드린다”고 했다. 지난 2일 본회의에서 민주당 주도로 강행 처리된 채 상병 특검에 대해 윤 대통령은 오는 21일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해진다. 살짝 표정이 굳어진 추 원내대표는 “공개적으로 드릴 말씀은 없다”며 “인사차 상견례 자리인데, 구체적 사안에 대해 갑자기 들어오고 제가 혹 견해를 얘기하면 우리가 더이상 대화를 못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어 “(대화로) 정국을 잘 풀어 나간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시간을 좀 가지자”고 제안했다. 이후 비공개 회동은 약 10분 만에 끝났고 별다른 현안 논의는 없었다고 한다. 여야 원내대표는 관례대로 주 1회 만나 식사하며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 女 400명 성폭행하는 정치인 영상 ‘발칵’…“2900여개 클립 유포돼” [핫이슈]

    女 400명 성폭행하는 정치인 영상 ‘발칵’…“2900여개 클립 유포돼” [핫이슈]

    ‘세계 최대 민주주의 선거’로 불리는 인도 총선이 진행되는 가운데, 한 하원의원이 여성 수백명을 성적으로 학대하고 이를 촬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충격을 안겼다. 영국 BBC 등 외신의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현지 경찰은 카르나타카주(州) 하원의원인 프라즈왈 레반나(33)가 여러 여성을 강간‧폭행하고 이를 촬영한 혐의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레반나 의원은 인도 집권당인 인도인민당(BJP)의 동맹인 자나타 달 소속 국회의원으로, 지난해 6월부터 유사한 의혹을 받아왔다. 그러나 총선이 시작되기 불과 며칠 전인 지난달 26일, 여러 여성과 합의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성관계 동영상이 유포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졌다. 문제의 영상은 카르나타카주 전역의 버스 정류장, 기차역, 공원 벤치 등에 놓여진 2000여 개의 USB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USB 속 영상에는 레반나 의원과 얼굴이 노출된 여러 여성들의 성관계 장면이 등장하며, 강간과 몰래 카메라로 의심되는 장면들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문제의 영상은 총 2900개 이상, 강간 피해자로 의심되는 여성은 400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충격적인 장면이 담긴 USB의 최초 유포자는 레반나 의원의 전 보좌관이자 운전사로 확인됐다. 피해 여성 중 몇몇은 영상이 유포된 뒤 피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레반나 의원 가족의 가정부이자 레반나 어머니의 사촌이라고 밝힌 47세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레반나와 그의 아버지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다”며 “레반나는 아내가 자리를 비울 때마다 계속해서 나를 만지고 옷을 벗기며 성폭행했다. 주방에서 일하는 내 몸을 더듬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역대 최대 성폭행 스캔들’에 인도 정치권도 혼란 그가 속한 자나타달 당은 레반나의 의원직을 임시 박탈했고, 당국은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특별 조사팀을 구성했다. 그러나 이미 레반나 의원은 인도를 떠나 독일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을 두고 ‘세계 최대 규모의 성폭행 스캔들’이라고 규정한 가운데, 레반나 의원을 지지해 온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인도인민당은 비난에 휩싸였다. 인도인민당과 자나타달당은 이번 총선의 경쟁상대가 선거 이익을 위해 고의로 영상을 유포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여론은 쉽사리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연방의회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의 라훌 간디 전 총재는 “레반나는 ‘대량 강간’을 저질렀으며, 모디 총리는 그를 위한 개인적인 (선거) 캠페인까지 벌였다”며 총리와 인도인민당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모디 총리는 그가 한 짓을 알고 있었음에도 수백 명을 강간한 사람에게 표를 달라고 (유권자들에게) 요구했다”면서 “인도인민당은 동맹과 권력을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비꼬았다.동아시아 전문 보도매체인 디플로맷에 따르면, 실제로 인도인민당은 레반나 의원의 성폭행 동영상에 대해 제보를 받고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카르나타카주에 공천했으며 그를 위한 유세 캠페인을 펼쳤다. 디플로맷은 “인도인민당은 카르나타카에서 승리하기 위해 (레반나 의원이 속한) 자나타달당과의 동맹이 필요했다. 권력에 대한 인도인민당의 욕망은 레반나에 대한 지지를 뒷받침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미 성폭행 등의 혐의를 받고 있던 레반나 의원이 아무런 제재 없이 외국으로 도피할 수 있었던 배경에도 인도인민당 등 공권이 이용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지에서 “이런 끔찍한 범죄로 기소된 사람이 어떻게 (의심도 받지 않고) 인도를 떠날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역시 자나타달당 소속이며 아들과 함께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레반나 의원의 아버지는 혐의를 부인하며 “우리는 도망가지 않을 것이다. 경찰 조사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반나 부자(父子)가 속한 자나타달당은 “당혹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면서 “혐의가 입증되면 레반나 의원과 그의 아버지에 대한 징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의원의 성폭행 스캔들’에 묻힌 피해자 인권 총선과 성폭행 스캔들로 인한 정당 간의 진흙탕 싸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작 피해자들은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디플로맷은 “레반나 의원의 성관계 동영상 속 여성들의 얼굴은 흐리게 처리되지 않은 채 그대로 노출됐다”면서 “그들은 레반나 의원으로부터 피해를 입었을 뿐만 아니라 이제 사회로부터 낙인이 찍히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모디 총리의 인도인민당이 성 범죄자를 국회의원으로서 지지한 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디플로맷에 따르면, 인도인민당은 이번 총선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해 여성 레슬링 선수들을 성희롱한 혐의로 기소됐던 인도 레슬링 재단 회장인 브리즈 부샨 샤란 싱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싱 대표의 ‘과거’가 논란이 되자, 인도인민당은 싱 대표 대신 그의 아들을 우타르프라데시주의 한 선거구 후보로 내세웠다. 싱이 우타르프라데시의 여러 선거구에서 막강한 권력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현지에서는 인도인민당이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성 범죄자 등을 가리지 않는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韓의원들 독도 방문에 日외무상 ‘반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韓의원들 독도 방문에 日외무상 ‘반발’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8일 한국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이 최근 독도를 방문한 것을 두고 “주권 침해”라고 비난했다. 산케이신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가마카와 외무상은 이날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한국 국회의원들의 독도 방문 관련 질의를 받고 “우리나라(일본)에 대한 주권 침해로 인식하고 있다”며 “상륙 강행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극히 유감”이라고 반발했다. 가마카와 외무상은 또 “한국 정부에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명칭)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입장을 거듭 전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병덕·백혜련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대일굴욕외교대책위원회 독도수호단 17명은 지난달 30일 독도를 찾아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규탄한 바 있다. 당시 백혜련 의원은 “일본의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은 제국주의 침략을 정당화하고 군국주의 망령을 드러내는 것이기에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김병욱 의원은 “독도는 어떠한 희생이 따르더라도 결코 포기하거나 타협할 수 없는 우리 고유 영토이자 주권국가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일본 정부는 당일 즉각 성명을 발표해 항의했다. 일본 외무성은 성명에서 “일본의 사전 중지 요청에도 한국 국회의원이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에 상륙했다”면서 “다케시마가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또한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히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점을 고려하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극히 유감으로 다시 한번 강력히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강하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은 지난달 16일 발표한 ‘2024 외교청서’를 통해서도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했다. 일본 외무성은 1957년부터 매년 4월에 최근 1년 간의 국제정세와 일본 외교활동을 기록한 백서인 외교청서를 발표한다. 일본은 이 외교청서에서 독도에 대해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내용은 2008년 이후 이번이 17번째다.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표현도 2018년 이후 7년째 유지했다.
  • ‘술판’ 벌인 전 총리, 투표하러 갔다 쫓겨났다…왜?

    ‘술판’ 벌인 전 총리, 투표하러 갔다 쫓겨났다…왜?

    영국 지방선거에서 투표소를 찾은 보리스 존슨(59) 전 총리가 유효한 신분증을 지참하지 않아 투표소 입장을 거부당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존슨 전 총리는 지방선거가 치러진 이날 영국 남동부 옥스퍼드셔주의 한 투표소를 찾았다가 자신의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지참하지 않아 투표소에 들어가지 못했다. BBC는 스카이뉴스를 인용해 “존슨 전 총리는 신분증을 가지고 돌아와 투표를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지참해야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은 존슨 전 총리의 재임 시기인 2022년 선거법에 도입됐다. 이후 지난해 5월 지방선거에서 처음 시행됐다. 여권과 운전면허증, 노인 및 장애인 버스 이용권 등 22종의 신분증 중 하나를 지참해야 투표소에 들어갈 수 있다. 영국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같은 규정이 도입되면서 지난해 영국 지방선거에서 1만 4000여명이 투표소에서 돌아서야 했다. 존슨 전 총리의 이같은 실수에 대해 정치권에서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라는 반응이 나왔다. 크리스 히튼 해리스 영국 북아일랜드 담당 장관은 “그를 잘 아는 사람으로서 별로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다.보수당 소속인 존슨 전 총리는 2019년 7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영국의 제 77대 총리를 지냈다. 총리답지 않은 덜렁거리는 성격과 거침없는 언행 등으로 ‘괴짜’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는 늑장 대응을 하다 스스로 코로나19에 감염되며 체면을 구겼다. 코로나19 대응 실패로 질타를 받았던 그는 이른바 ‘파티게이트’로 물의를 빚으며 정치 인생에 오점을 남겼다. 전 국민이 코로나19 격리 조치를 지키던 2020년 5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총리실 등에서 15차례에 걸쳐 ‘술판’을 벌였고, 직원들은 음주는 물론 구토와 고성방가, 말다툼까지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거짓말로 대응하며 민심을 완전히 잃었고, 결국 2022년 7월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는 런던과 맨체스터 등 11개 직선제 광역 단체장과 잉글랜드 107개 지방의회 의원 2655명이 선출된다.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총선 전에 마지막으로 치러지는 선거로, 영국 민심의 가늠자로 여겨진다. 여론조사에서부터 집권 보수당이 제1야당인 노동당에 20%포인트 격차로 밀린 데 이어 개표 초기에도 보수당이 크게 뒤쳐지면서 리시 수낵 총리가 정치적 위기에 놓일 가능성이 커졌다.
  • 민주 새 원내대표 ‘친명’ 박찬대…“尹 거부권 법안, 개원 즉시 재추진”(종합)

    민주 새 원내대표 ‘친명’ 박찬대…“尹 거부권 법안, 개원 즉시 재추진”(종합)

    단독 입후보 무기명 찬반 투표 진행…박찬대, 강경 노선 예고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친명(친이재명)계인 박찬대(인천 연수갑) 의원이 3일 선출됐다. 4·10 총선 승리로 3선 고지에 오른 박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총회에서 민주당의 새 원내 사령탑으로 뽑혔다. 경선은 박 신임 원내대표가 단독 입후보해 무기명 찬반 투표만 했다. 민주당은 찬성표가 과반인 사실만 공개했고, 구체적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단독 입후보한 후보가 당선된 것은 열린우리당 시절인 2005년 당시 정세균 의원이 만장일치로 추대된 이후 19년 만이다. 선출 직후 임기를 시작한 박 신임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주도하는 주요 법안의 관철 등을 위한 강경 노선을 예고했다. 그는 투표 전 정견 발표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 법안(의 입법)을 (22대 국회) 개원 즉시 재추진하겠다”며 “민생회복지원금 추경(추가경정예산) 확보를 위한 협상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책임 있는 국회의 운영을 위해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민주당 몫으로 확보하겠다”며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또한 박 신임 원내대표는 “일할 기회를 주시면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개혁이라는 각오로 임하겠다”며 “일하면서 싸우는 민주당, 행동하는 민주당이 돼 국민께서 정치 효능감을 느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총선 민심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분명한 심판’과 ‘민주당을 향한 SOS 구조신호’”라고 강조했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원내수석부대표에 박성준 의원, 정책수석부대표에 김용민 의원을 지명했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개혁…검찰개혁과 언론개혁에 속도 낼 것” 박 신임 원내대표는 친명 내부 교통정리를 통해 단독 입후보해 당선된 만큼 당과 원내 지도부가 ‘한 몸’으로 화력을 쏟아부어 일사불란하게 입법 추진을 하겠다는 태세다. 그는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지면서 “이 대표와 강력한 ‘투톱’ 체제로 국민이 부여한 임무를 완수하는 개혁·민생 국회를 만들겠다”며 강력한 선명 야당을 기치로 내걸었다. 여기에 국회 본회의 사회권을 쥔 국회의장 후보자 대부분도 ‘명심’(明心)을 내세우는 점을 감안하면 국회 개원과 함께 당 대표와 국회의장까지 이어지는 ‘친명 3축’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거야(巨野)의 원내사령탑을 맡게 된 박 신임 원내대표가 이처럼 선명성을 강조하고 나선 만큼 여야 관계도 적잖은 파열음이 예상된다. 민주당의 ‘채상병 특검법’ 단독 처리 이후 야당은 “입법폭주”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 이보다 상황이 악화할 수 있는 것이다. 일각에선 윤석열 정권 심판 여론으로 총선에서 압승한 제1야당 원내대표로서 국민들의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민생 입법 성과도 반드시 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당장엔 협치에 힘을 싣는 분위기는 아니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후 기자들과 만나 “협치는 아름다운 이름이나 입법부가 내야 할 마땅한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을 보면 성과 내는 쪽으로 국회를 운영하는 것이 맞다”고 언급했다.조국혁신당과 관계 설정도 주목…한동훈 특검법 처리 여부 관심 12석 조국혁신당과의 관계 설정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박 신임 원내대표가 평소 검찰 개혁 및 윤석열 정부 심판을 강하게 주장해왔고 입법 연대를 위해선 조국혁신당과 협력 관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조국혁신당이 ‘1호 법안’으로 추진하는 ‘한동훈 특검법’에도 협력할 소지가 크지만, 처리 우선순위 문제는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박 신임 원내대표의 입장이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당내 주류인 친명(친이재명)계 중에서도 색채가 선명한 강성으로 꼽힌다. 20대와 21대 총선에서 인천 연수갑에서 내리 당선된 데 이어 이번 4·10 총선을 통해 3선 고지에 올랐다. 인하대 경영학과를 거쳐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한 그는 정계 입문 전까지 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로 있으면서 실물 경제에 밝은 지역 시민운동가로 활동했다.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인천 연수구 지역위원회 위원장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인 뒤 2016년 총선에서 처음 금배지를 달았다. 초선이었던 20대 국회 때는 국회 정무위원회, 교육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운영위원회 등에서 두루 활동했으며 2017년 기업의 회계 투명성을 높이는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 통과에 앞장섰다. 이인영 원내대표 시절이던 2019년에는 원내대변인을 맡기도 했다.지난 대선 이재명 캠프 수석대변인…2022년 최고위원 선출 당 지도부 입성 재선 이후에는 당시 이재명 대선 후보를 도우며 친명 정치인의 길에 들어섰다. 2021년 대선 후보 예비경선에서 이 후보 캠프 수석대변인을 맡아 친명계로 떠올랐고, 본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서도 수석대변인을 지내며 ‘이재명의 입’으로 활약했다. 이재명 대표가 당권을 잡은 2022년 8월 전당대회에선 최고위원으로 함께 선출되며 당 지도부에 입성했다. 당 최고위원에 오른 그는 윤석열 정부에 선명하게 각을 세우는 데 앞장섰고, 최근까지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는 등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강하게 내고 있다. 반면 그는 대외적으로 친명으로 분류되면서도 당내에선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과도 원만하게 지내는 등 소통 능력을 함께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 [세종로의 아침] 이재명 대세론과 남은 3년

    [세종로의 아침] 이재명 대세론과 남은 3년

    지난달 29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첫 양자 회담은 사전 조율 과정부터 만남에 이르기까지 지난한 과정을 거쳐 마치 정상회담을 지켜보는 듯했다. 이 대표가 15분간 준비해 왔던 모두 발언을 읽으며 윤 대통령을 압박하자 여당 일각에서는 굴욕적이라고 불만을 표시했지만, 그만큼 4·10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승함으로써 국정 운영의 한 축으로 우뚝 서게 된 이 대표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 준다. 같은 날 강성 친명(친이재명) 원외 조직으로 알려진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주최한 총선 평가 간담회에서도 민주당을 장악한 이 대표의 영향력을 여실히 보여 줬다. 이번 총선에서 더민주전국혁신회의에서는 50명이 출마해 31명이 당선됐고, 이 대표를 중심으로 정권 교체를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회의장 후보인 조정식 의원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정성호·우원식 의원, 원내대표 단독 출마자인 박찬대 전 최고위원이 간담회에 참석해 앞다퉈 축사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의 민주당’, ‘이재명의 국회’가 된 모양새다.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는 분기점이다. 지난해 민주당은 전당대회에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비율을 60대1에서 20대1 미만으로 줄였다. 대의원 권한을 대폭 줄이고, 이 대표 지지 성향이 강한 권리당원의 힘을 키워 준 셈이다. 총선 전에는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친명 체제 구축 아니냐는 거센 반발이 있었지만, 이제 이 대표 연임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좀처럼 들리지 않는다. 이 대표가 2016년 4월 20대 총선을 승리로 이끈 뒤 이듬해 대권 재도전에 성공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길을 따라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이재명 일극체제’가 대선을 3년이나 앞둔 민주당에 얼마나 득이 될지는 미지수다. 이 대표의 위상은 20여년 전 김대중 대통령 집권 당시 제1야당이던 한나라당을 이끌던 이회창 전 총재를 떠오르게 한다. 이 전 총재는 당내 주류 중진들을 공천에서 배제하고 2000년 16대 총선에서 제1당을 달성했고, 당시 김 전 대통령은 여소야대 정국 속에서 7차례나 이 전 총재를 만나 대화하고 설득해야 했다. 하지만 이 전 총재는 2002년 대선에서 중도층과 청년층 잡기에 실패해 두 번째 대선 도전에 실패했다. 마찬가지로 민주당 대표를 지낸 이낙연 전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지지도 선두 자리를 줄곧 지키며 ‘어대후 이낙연’(어차피 대통령 후보는 이낙연)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다. 하지만 이낙연 대세론 장기화는 피로감으로 이어졌고, 여러 실책이 겹쳐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에게 차기 대권 후보 자리를 내주게 된다.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권 심판에 중도 표심이 쏠려 민주당이 승리한 것이나 다음 대선에 윤 대통령은 출마하지 않는다. 민주당이 ‘개딸’로 상징되는 강성 지지층 팬덤의 목소리가 한껏 커진 상태에서 거대 야당의 실력 행사에 몰두한다면 오만으로 비쳐 중도층 여론은 얼마든지 돌아설 수 있다. 여전히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는 이 대표 체제의 민주당에 앞으로 남은 3년은 너무 길다. 지난 2년간의 방탄 정당 이미지를 극복할지도 관건이다. 건전한 비판마저 사라지고 관망하는 이들이 늘어날수록 정치적 다양성의 부족과 민주당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질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집권을 위해선 당내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바른말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한 것은 새겨들을 만하다. 하종훈 정치부 차장
  • 보선 참패한 기시다 ‘벼랑 끝’… 집권계획 다시 짜야할 판

    보선 참패한 기시다 ‘벼랑 끝’… 집권계획 다시 짜야할 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지난 28일 치른 중의원(하원) 보궐선거에서 전패하면서 내각 운영에 치명상을 입었다. ‘내각 퇴진’ 수준의 낮은 지지율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유권자의 싸늘한 반응까지 확인한 셈이다. 집권 3년차에 큰 위기를 맞은 기시다 총리가 직전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의 전철을 밟게 될지, 반전의 기회를 찾을지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29일 개표 완료 결과 도쿄 15구, 나가사키 3구, 시마네 1구 등 모두 3곳에서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후보가 전부 승리했다. 보궐선거가 치러진 곳은 단 3곳뿐이지만 이번 선거가 갖는 의미는 컸다. 지난해 말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이 불거진 이후 첫 국회의원 선거로 자민당의 대처가 잘됐는지를 평가하는 자리인 까닭이다. 자민당이 3석 모두 입헌민주당에 내주면서 민심의 심판을 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민당은 도쿄 15구와 나가사키 3구에는 아예 후보조차 내지 않았다. 대신 ‘보수 왕국’이라 불리는 시마네 1구에만 후보를 내며 수성하는 데 집중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곳을 두 번이나 찾아 유세했고, 지역 당원에게 직접 전화해 “어떻게든 이기게 도와 달라”는 읍소까지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하지만 기시다 총리가 절박하게 움직였는데도 시마네 1구 자민당 후보는 입헌민주당 후보에게 17.6% 포인트 차로 대패했다. 풍전등화 상태인 기시다 총리는 집권 계획부터 다시 세워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자민당에 대한 일본 국민의 불신을 선거에서 확인한 만큼 6월 국회 종료 이전에 중의원 해산 후 조기 총선을 선택하는 건 어려워졌다. 대신 감세 정책 등을 통해 지지율 반등을 일으킨 뒤 오는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재선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선 다수당 총재가 총리가 되는 구조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주 일본 최대 휴일 기간인 ‘골든 위크’를 맞아 다음달 1~6일 프랑스와 브라질, 파라과이 등을 방문해 그의 특기인 외교로 분위기 전환을 꾀할 것으로 관측된다. 요미우리신문은 “6월 시작되는 감세 정책의 임금 인상 효과 등으로 경제 상황이 좋아지고, 비자금 방지책인 정치자금규정법 개정이 완료돼 내각 지지율이 일정 정도 회복되면 기시다 총리가 승부수(중의원 해산)를 띄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텃밭에서조차 참패하면서 기시다 총리는 스가 전 총리처럼 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스가 전 총리는 2021년 보궐선거에서 잇따라 패배하자 당 총재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며 임기 1년의 단명 총리가 됐다. 기시다 총리로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는 당내 목소리가 커지면 그도 전임의 뒤를 이을 수 있다. 다만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 등 포스트 기시다를 노리는 이들은 많아도 유력한 후보가 없다는 점에서 당내 ‘기시다 끌어내리기’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이 많다. 요미우리신문은 “자민당이 내분 중이라고 여겨지는 게 마이너스라는 이야기도 있어 그를 끌어내리려는 움직임은 자제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NHK도 “(주요 관계자는) 기시다 총리의 책임론이라기보다는 정치자금규정법 개정 완료가 우선이라 보는 분위기로, 당분간 (기시다 총리가) 정책 과제를 우선하려 한다”며 “기시다 총리는 당내 상황을 신중하게 지켜보며 차기 총재 선거와 중의원 해산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두분만 따로 만나시라’ 했더니 모두 고개 끄덕”

    “‘두분만 따로 만나시라’ 했더니 모두 고개 끄덕”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첫 회담에서 향후 독대 회담 제안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대통령 비서실장이 밝혔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KBS 9시 뉴스에 출연해 “(회담) 말미에 제가 ‘다음번에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배석자 없이 두 분만 따로 만나시는 것이 어떨까요’라고 한번 말씀을 던져봤는데 두 분 (윤 대통령과 이 대표)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고 말했다. 이날 제22대 국회의 여소야대 정국과 관련해 “이번 총선에서 표출된 민심은 여야가 머리를 맞대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민생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것 아니냐”며 “여기에 순응하고 순명하는 하나의 본보기가 오늘 영수회담”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생 문제가 시급하단 것에 대해서도 이 대표와 윤 대통령 인식이 일치하고 있다”며 “특히 의료 개혁 문제에 대해서 이 대표가 의대 증원이 불가피하다, 시급한 문제다, 대통령의 개혁 방향이 옳다고 언급했다. 적극 협력하겠단 말씀을 이 대표가 한 것에 대해 크게 다행스럽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이도운 홍보수석도 회담 직후 “야당과의 소통·협치의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며 “향후 정치적 상황을 예측하기 쉽지 않지만, 소통과 협치가 계속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 수석은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머리를 맞대고 2시간 15분 동안 민생 문제와 국정 현안을 논의했다는 데 가장 중요한 의미를 둘 수 있을 것 같다”며 “대통령은 충분히 들으려고 이 대표를 초청했고, 이 대표가 모두발언을 통해 의제를 다 이야기했기 때문에 의제들에 대해서 충분히 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의 복원, 여야 협치 시동 이런 것이 지난 총선을 통해서 표출된 민심이라고 본다”며 “오늘 만남이 민심에 수긍하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수석은 이날 오후 채널A 뉴스에 출연해 회담 성과로 ‘의료개혁 공감’을 꼽으며 “국립대병원 설치법. 의료사고처리 특례법 등 이런 입법적인 부분에서 야당의 협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대 증원 2000명과 관련해서도 민주당과 뭔가 협의할 사항이 있느냐’는 물음엔 “대체로 한 1500명 정도가 이제 보고되고 있는데 이 대표가 그런 상황에 대해서 잘 알고, 거기에 대해서도 대체로 공감하는 뜻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또 윤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 가능성에 대해선 “한다고 봐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대통령실 “협치의 첫 발걸음…총선 민심 수긍 과정”

    대통령실 “협치의 첫 발걸음…총선 민심 수긍 과정”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에 대해 “야당과의 소통, 협치의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2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 대표와 2시간 15분 동안 영수회담을 진행했다. 회담 후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오늘 회동은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머리를 맞대고 민생 문제와 국정 현안을 논의한 데 가장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은 충분히 들으려고 이 대표를 초청했고, 특히 이 대표가 모두발언을 통해 정리한 의제를 다 얘기해서 그런 의제들에 대해 의견을 충분히 교환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먼서 “정치의 복원, 여야 협치 시동 등이 바로 지난 총선을 통해 표출된 민심이라 보고 있다”며 “오늘 만남이 그런 민심에 수긍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나아가 이 관계자는 “대통령실은 갈등이 첨예한 정국을 정상화해 정치를 복원하고, 여야 간 협치를 위해 선의와 성의를 갖고 회동에 임했다”며 “향후 정치적 상황을 예측하기 쉽지 않지만 소통과 협치가 지속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담엔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홍철호 정무수석·이도운 홍보수석, 민주당에서는 진성준 정책위의장·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박성준 수석대변인 등이 함께 자리했다. 이날 영수회담은 이 대표가 먼저 R&D 예산 복원과 의료개혁 등 10개 분야에 대해 제언하고 윤 대통령이 이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는 없었다. 두 사람은 이날 종종 만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 이재명, 윤 대통령 앞에서 15분 작심발언…‘25만원·채상병·가족의혹’ 거론

    이재명, 윤 대통령 앞에서 15분 작심발언…‘25만원·채상병·가족의혹’ 거론

    “대통령님한테 드릴 말씀을 써 왔습니다. 여기까지 오는 데 700일 넘게 걸렸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첫 영수회담에서 원고를 15분간 읽으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서 전달할 의제를 직접 정리한 자료를 준비했다. A4 용지 기준으로 총 10장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모두 발언에 앞서 취재진이 퇴장하려고 하자 “퇴장할 것은 아니고 제가 대통령에게 드릴 말을 써서 왔다”며 준비된 원고를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오다 보니까 (국회에서 대통령실까지) 한 20분 정도 걸리는데 실제 여기 오는 데 한 700일이 걸렸다고 한다”며 “오늘 이 만남이 국민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드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저는 정말로 대통령님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며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오늘은 제1야당의 대표로서, 이 나라의 국정을 총책임지는 최고 국정 책임자인 대통령께 이번 총선에서 나타났다고 판단하는 국민의 뜻을 전달해 드리려 한다”며 “오늘 제가 드리는 말씀은 제 입을 빌린 국민의 뜻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고맙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민생과 정치, 사회, 외교안보 등 갖가지 의제를 거론했다. 그는 자신의 총선 공약이던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을 수용과 함께 연구·개발(R&D) 예산 복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한꺼번에 처리하자”고 했다. 이 대표는 의료개혁에 대해선 “민주당이 제안한 국회 공론화 특별위원회에서 여야와 의료계가 함께 논의한다면 좋은 해법이 마련될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에 대한 유감 표명과 함께 이태원참사특별법, 채상병 특검법 수용도 촉구했다.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선 “가족 등 주변 인사들의 의혹을 정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기조 전환을 요구하며 “대한민국은 삼권분립 국가로, 행정부 수반으로 국정 업무 수행에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대통령께서 국회를 존중하고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인정해 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발목 잡기가 아니라 선의의 경쟁으로 국민에게 편안함과 희망을 만들어 드리면 좋겠다”며 “정치라고 하는 것이 추한 전쟁이 아니라 아름다운 경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의 발언 중간중간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이 대표의 발언 후 “평소 이 대표와 민주당이 강조해 오던 이야기기 때문에 예상하고 있었다”며 “자세한 말씀 감사하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쯤 검은 정장에 남색 넥타이 차림에, 태극기 배지를 착용하고 대통령실 집무실에 도착했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이 이 대표와 수행원들을 맞이해 회담장으로 안내했다. 윤 대통령은 남색 정장에 붉은 계열 넥타이 차림으로 회담장 입구에서 이 대표를 기다리다가 맞이했다. 두 사람은 밝은 표정으로 인사말을 주고받으며 내내 악수한 손을 잡고 있었고, 윤 대통령은 인사의 의미로 이 대표의 어깨를 가볍게 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잘 계셨는가. 선거 운동하느라 아주 고생이 많으셨을 텐데 이제 건강은 회복하셨는가”라고 이 대표의 안부를 묻자, 이 대표는 “아직 많이 피로하다. 고맙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가 날씨가 좋다고 인사를 건네자 “저와 이 대표님이 만나는 것을 우리 국민이 다 고대하셨기 때문에 이렇게 좋은 날씨를 준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 [속보] 윤 대통령-이재명, 대통령실서 회담 시작…진행중

    [속보] 윤 대통령-이재명, 대통령실서 회담 시작…진행중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후 2시쯤부터 용산 대통령실에서 현 정부 출범 이후 첫 영수회담을 진행 중이다.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 간 회담은 윤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후 720일 만이다. 영수회담 도중 공개된 영상과 사진 속에서 두 사람은 미소를 지으며 악수를 하고 환담을 나누는 모습이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민주당에서는 진성준 정책위원회 의장과 천준호 대표비서실장, 박성준 수석대변인이 배석했다.
  • ‘5명과 불륜’ 오체불만족 저자…‘5위’로 日 중의원 낙선

    ‘5명과 불륜’ 오체불만족 저자…‘5위’로 日 중의원 낙선

    베스트셀러 ‘오체불만족’의 저자로, 한때 불륜 논란에 휩싸였던 오토타케 히로타다(48)가 보궐선거에서 9명 중 5위를 기록해 낙선했다. NHK 등 일본 언론은 29일 무소속으로 출마한 오토다케가 도쿄 15구 중의원 보궐선거에서 1만 9655표를 얻어 낙선했다고 보도했다. 이곳에서는 야당인사 사카이 나츠미 입헌민주당 후보가 초선에 성공했다. 오토다케는 무소속이지만 사실상 집권여당 자민당의 범여권 인사로 분류된다. 자민당 출신 고이케 지사가 특별 고문으로 있는 도쿄 내 지역정당 소속이기 때문이다. 자민당 현직 의원이 불법 선거자금 의혹으로 사퇴하면서 열린 보궐선거였기 때문에 자민당은 책임을 진다는 의미로 이번 선거 공천을 보류했고, 대신 오토다케라는 범여권 인사를 올린 것이다. 오토다케는 ‘누구나 지원받을 수 있는 사회’를 슬로건으로 소비세 감세, 복지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웠고, 고이케 지사는 선거 유세 기간 12일 중 9일이나 오토다케 지원 유세에 나섰다.오토다케는 “(선거 패배는)저의 역부족 때문이었다.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결과가 전부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는 패배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도움을 주신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팔다리가 없이 태어난 오토타케는 와세다 대학에 재학 중 경험을 담은 책 ‘오체불만족’을 발간해 세계적인 유명인사가 됐다. 한국에서도 베스트셀러 종합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6년 불륜스캔들이 터지며 명성이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는 “결혼 생활 중에 5명의 여성과 불륜을 저질렀다”고 인정한 후 부인과 이혼했다. 당시 자민당은 그를 상원 선거에 공천하려고 했으나 불륜 파문으로 정계 진출은 없었던 얘기가 됐다. 무소속으로 2022년 참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5%의 득표를 받아 당선되지 못했다. 오토다케의 낙선으로 7월 도지사 선거를 앞둔 고이케 지사의 연임에도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쿄신문은 “정계 내에서 고이케의 인기에만 매달리는 것은 이제 한계라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일본 자민당 보궐선거 참패 일본 3개 지역(도쿄15구, 시마네1구, 나가사키3구)에서 실시된 중의원 보궐선거 결과 세 곳 모두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이 이겼다. 일본 언론은 일제히 “기시다 총리의 정권 운영은 한층 어려워졌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입헌민주당은 정기국회가 끝날 즈음인 6월말 내각불신임결의안 제출을 검토하는 등 기시다 정권과의 대결 구도를 한층 강화해 갈 태세다. 특히 비자금 파문 재발 방지책으로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정치자금규정법 개정에 대해 자민당이 소극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즈미 겐타 대표는 선거 결과가 나온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민당의 개혁안은 기대에 완전히 어긋난 것”이라며 “자민당의 정치 개혁 법안이 진행되지 않는 것 같으면 (중의원) 조기 해산을 요구해 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보수 왕국’ 시마네도 자민당 패배”… 기시다 위기

    “‘보수 왕국’ 시마네도 자민당 패배”… 기시다 위기

    “다른 2곳도 입헌민주당 확실시”日언론 “총리, 정권 운영에 차질”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이 28일 중의원(하원) 3명을 뽑는 보궐선거에서 참패했다. 기시다 후미오(얼굴) 총리의 장기 집권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NHK는 도쿄 15구, 나가사키 3구, 시마네 1구 등 모두 3곳에서 치러진 보궐선거 출구조사에서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후보가 당선 확실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궐선거가 치러진 3곳 모두 앞서 자민당 의석이었다. 시마네 1구는 중의원 의장을 지낸 호소다 히로유키 의원이 사망하면서 선거가 치러졌다. 도쿄 15구와 나가사키 3구는 자민당 의원들이 각각 공직선거법 위반과 비자금 문제 등으로 물러나면서 선거가 이뤄졌다. 자민당은 도쿄 15구와 나가사키 3구에는 아예 후보조차 내지 못했다. 일본 여론의 관심은 ‘보수 왕국’으로 불리는 시마네 1구에 집중됐다. 자민당이 유일하게 후보를 낸 곳인 데다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1996년 이후 자민당은 이곳에서 무패를 기록했다. 이처럼 자민당에 의미가 큰 곳이었고 기시다 내각 국정 운영 향방을 가늠할 곳이었기 때문에 총리는 선거운동 기간 시마네만 두 번이나 직접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기시다 총리는 선거 전날인 지난 27일 지원 유세에서 “자민당 개혁의 신호탄을 이곳 시마네에서 올려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부치 유코 선거대책위원장,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 등 당내 인지도 높은 의원들은 모두 총출동해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보수 왕국에서조차 참패는 예상된 일이었다. 자민당의 장기 집권 동안 물가 상승 등 경제 상황은 나아진 게 없는 데다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 등 부패한 모습만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달 일본 주요 언론이 발표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정권 교체 수준인 20%대로 미일 정상회담 효과는 거의 없었다. 일본 내에서는 이번 선거로 기시다 총리 끌어내리기가 가시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비자금 문제의 영향으로 기시다 총리에게는 어려운 결과가 나왔다”며 “향후 정권 운영에 차질이 생기게 됐다”고 밝혔다.
  • “尹李 만남 자체가 정치복원 시작… 국민 위해서 민생 협치 성과 기대”

    “尹李 만남 자체가 정치복원 시작… 국민 위해서 민생 협치 성과 기대”

    의제 제한 없는 ‘톱다운 회담’… 尹·李, 민생·협치 정치력 시험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치 복원을 상징하는 첫 ‘윤·이 회담’을 진행하는 가운데 ‘톱다운’(Top down·하향식) 회담인 만큼 고물가 대응책, 의정 갈등 돌파구 마련, 민생회복지원금 대상 축소 같은 민생과 관련한 결과물을 내놓는 자리여야 한다는 제언이 잇따랐다. 노무현 정부에서 첫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지낸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28일 통화에서 “최고책임자 두 명이 국정운영 전반에 관해 얘기하다 보면 생각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며 “지난 2년간은 정치라는 게 없었지만 만남 자체가 정치 복원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여야 관계 경색은) 대통령의 탓이 제일 큰데 먼저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했으니 (변화의 시작이고) 지켜보자”고 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정무수석을 지낸 이달곤 국민의힘 의원도 “총선이 끝나고 난 뒤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처음 만나 대화하겠다는 것 아닌가. 대화 자체가 중요하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첫 번째 정무수석을 지낸 전병헌 전 의원도 “윤·이 회담을 통해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말문을 열고 서로 얼굴을 보는 자리를 만들어 낸 것 자체에 의미를 두어야 ‘협치 정치의 싹’을 살릴 수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민생 문제에 대한 합의를 기대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서민 입장에서 고물가나 고금리 문제를 해결할 정책적 대안이 나왔으면 한다”면서 “두 정치 지도자가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고 타협점을 모색하는 과정을 통해 (두 사람의) 정치적 역량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경제가 굉장히 안 좋기 때문에 정부에서 반대하는 민생회복지원금 문제는 제쳐놓더라도 민생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서로 교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 교수는 의대 증원 문제, 총리 인선, 여야정 협의체 정례화 등에서 접점을 찾기를 바랐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이 대표 역시 이날 공식 일정 없이 ‘민생 회복 조치’와 ‘국정기조 전환’을 양대 키워드로 삼아 회담 준비에 몰두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가 고물가 등 민생 경제 상황에 대해 우선 언급하는 동시에 총선 때 공약한 ‘전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강하게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에서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것은 경제적인 효과가 없다는 점이 코로나 때 증명됐다. 하위 30~50% 정도에 지급하는 것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민생 문제와 의료개혁이 가장 시급하다. 윤 대통령이 야당의 협조를 선제적으로, 적극적으로 요청해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관건은 ‘채 상병 특검법’ 등 정쟁 의제를 민주당이 어떤 강도로 요구하느냐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국민은 국정 기조 대전환을 요구하고 있고 이 대표는 29일 윤 대통령에게 이러한 민의를 전할 것”이라며 “이제 윤 대통령이 답할 차례”라고 압박했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도 “윤 대통령이 회담으로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 앞으로의 정국도 어려울 것이고 국민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의 협치 의지를 다시 한번 테스트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의 이런 강경 기류에는 대통령실이 회담 성과보다는 회담을 개최했다는 명분만 얻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깔려 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실무회동을 돌이켜 보면 대통령실이 ‘만났으면 됐지’ 이런 태도를 견지한 것 아닌가”라고 했고 다른 민주당 관계자도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윤 대통령 스타일로 보면 사진 찍고 앞으로 자주 만나겠다 정도의 메시지만 내고 끝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반면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런 민주당의 부정적 전망에 대해 “회담이 잘못됐을 때 (책임을 피하려) 엄살 작전을 펴는 것”이라고 봤다. 이와 관련해 의제에 대한 사전 조율 없이 최고책임자들이 의사결정에 나서는 톱다운 회담은 그만큼 불확실성도 커, 대단한 성과가 나올 수도 있지만 아예 성과가 없을 수도 있다. 다만 이번 회담으로 윤 대통령과 이 대표 모두 정치적인 손해는 없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이 교수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현재 2주째 23~24%로 최저 수준에 있는데 그간 만나지 않던 제1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만으로 협치의 이미지를 보여 줄 수 있다”며 “이 대표 역시 강경하다는 이미지를 누그러뜨리면서 차기 대권주자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日 자민당 ‘보수왕국’ 시마네서도 참패…기시다 집권 제동 걸리나

    日 자민당 ‘보수왕국’ 시마네서도 참패…기시다 집권 제동 걸리나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이 28일 중의원(하원) 3명을 뽑는 보궐선거에서 참패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장기 집권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NHK는 도쿄 15구, 나가사키 3구, 시마네 1구 등 모두 3곳에서 치러진 보궐선거 출구조사에서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후보가 당선 확실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궐선거가 치러진 3곳 모두 앞서 자민당 의석이었다. 시마네 1구는 중의원 의장을 지낸 호소다 히로유키 의원이 사망하면서 선거가 치러졌다. 도쿄 15구와 나가사키 3구는 자민당 의원들이 각각 공직선거법 위반과 비자금 문제 등으로 물러나면서 선거가 이뤄졌다. 자민당은 도쿄 15구와 나가사키 3구에는 아예 후보조차 내지 못했다. 일본 여론의 관심은 ‘보수 왕국’으로 불리는 시마네 1구에 집중됐다. 자민당이 유일하게 후보를 낸 곳인 데다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1996년 이후 자민당은 이곳에서 무패를 기록했다. 이처럼 자민당에 의미가 큰 곳이었고 기시다 내각 국정 운영 향방을 가늠할 곳이었기 때문에 총리는 선거운동 기간 시마네만 두 번이나 직접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기시다 총리는 선거 전날인 27일 지원 유세에서 “자민당 개혁의 신호탄을 이곳 시마네에서 올려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부치 유코 선대위원장,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 등 당내 인지도 높은 의원들은 모두 총출동해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보수 왕국에서조차 참패는 예상된 일이었다. 자민당이 장기 집권하는 동안 물가 상승 등 경제 상황은 나아진 게 없는 데다 소속 의원들의 비자금 스캔들 등 부패한 모습만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달 일본 주요 언론이 발표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정권 교체 수준인 20%대로 미일 정상회담 효과는 거의 없었다. 일본 내에서는 이번 선거로 기시다 총리 끌어내리기가 가시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비자금 문제의 영향으로 기시다 총리에게는 어려운 결과가 나왔다”며 “향후 정권 운영에 차질이 생기게 됐다”고 밝혔다.
  • ‘영수회담’ 신경전…여 “민생 진심인지” vs 야 “尹, 답할 차례”

    ‘영수회담’ 신경전…여 “민생 진심인지” vs 야 “尹, 답할 차례”

    여야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만나는 첫 영수회담을 앞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기조를 전환해야 한다고 압박했고,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그동안 강조한 ‘민생’이 진심이었는지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28일 논평을 통해 “이 대표는 총선 전까지 민생이라는 이름표를 붙이고 여덟 차례나 대통령과 회담을 요청했다”며 “이 대표가 그간 외쳤던 민생이 진심이었는지, 극단적 이기심이 만들어낸 망국의 정쟁용 회담이었는지를 온 국민이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민주당이 다음달 2일 본회의를 열어 채상병 특검법 등 주요 쟁점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예고한 것에 대해 “민주당이 의회 독재, 의회 폭거 시즌2를 예고하고 나섰다”며 “민주당은 총선 승리에 도취해 ‘민생부터 챙기라’는 준엄한 국민 목소리를 왜곡하고 입맛대로 해석하며, 또다시 정당의 이익을 위해 정쟁 만들기에 고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김 대변인은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지난 문재인 정권에서 민주당이 ‘검찰을 못 믿겠다, 공정한 수사를 위해 필요하다’며 일방적으로 밀어붙여 만든 공수처의 조사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법과 제도를 그때마다 민주당 입맛에 따라 바꾸겠다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한편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국정 기조 전환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받들어 각종 특검법을 수용하고 거부권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은 국정 기조 대전환을 요구하고 있고 이 대표는 29일 윤 대통령에게 이러한 민의를 전할 것이다”라며 “이제 윤석열 대통령이 답할 차례”라고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은 총선 민의를 통해 윤 대통령의 불통과 일방 독주를 더 이상 용인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며 “국회를 통과한 민생 법안에 거부권을 남발하고, 야당과 언론을 탄압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데만 몰두했던 윤 정권을 심판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일 영수회담은 쌓인 민생 현안을 해결하고 대내외적 위기를 극복하는 국정 전환의 첫걸음이 돼야 한다”며 “윤 정부는 각종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특검을 과감히 수용해야 하며, 민생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자제하고 국회와 국민을 존중하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29일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첫 영수회담을 가진다. 차담 형식으로 진행하되 별도의 의제는 정하지 않고 만나기로 합의했다. 앞서 민주당은 영수회담 실무회동에서 채상병 특검법 수용, 전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등을 제안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견이 있고 정쟁 우려가 큰 사안을 논의하기보다는 민생위기 극복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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