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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부동산시장 급랭…美와 닮은꼴 되나] 대출·분양가 규제후 강남 주택거래 90%↓

    [한국 부동산시장 급랭…美와 닮은꼴 되나] 대출·분양가 규제후 강남 주택거래 90%↓

    이달 들어 서울 강남구 등 인기지역 주택거래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최고 95%나 줄었다. 전월보다도 최고 90% 줄었다. 대출 제한, 분양가 규제 등부동산 대책 때문으로 풀이된다. 집값이 안정될 것이라는 심리도 주요인으로 꼽힌다. 25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아파트 매매 건수는 아파트값이 급등했던 지난해 10월부터 점점 줄었다.‘1·11 부동산대책’이 나온 올해 1월에는 더 줄었다. 올들어 이달 24일 현재 서울 서초구에서 주택거래 신고는 75건이었다. 지난해 10월(790건)의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지난해 1월(406건)과 비교하면 82%,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81% 줄었다. 강남구의 신고건수도 지난해 10월 718건,11월 510건,12월 430건으로 계속 줄었다.24일 현재 신고건수는 70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분당신도시는 이달 접수가 77건으로 전년 동월(565건)보다는 86% 줄었다. 지난해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과천은 이달 24일까지 거래 신고건수는 3건에 불과하다. 주택거래 건수가 전년 같은기간보다 크게 줄어든 데다 지난해 11월 이후 눈에 띄게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주택담보 대출을 제한한 지난해 ‘11·15 대책’과 분양가 상한제 등 분양가를 규제한 ‘1·11 대책’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일부에선 급매물이 나와 가격이 수천만원가량 떨어지기도 했지만 집값이 안정되려면 매물이 많이 나와야 한다.“면서 “대책 이후에는 매수자도 없지만 매물도 없이 거래 건수가 줄어든 것인 만큼 이를 집값 하락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긴 어렵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누가 있냐고… ‘경제후보’ 찍을 밖에”

    “누가 있냐고… ‘경제후보’ 찍을 밖에”

    오전 내내 짙은 안개로 모든 국내선 항공편이 결항됐다. 안개가 걷힌 뒤 광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구름이 조금 낀 비교적 맑은 날씨였지만 대선을 둘러싼 광주 민심은 안개에 휩싸인 공항을 닮았다는 느낌이었다. ●일부 시민 “심리적 공황상태” “솔직히 고건 전 총리도 (대선 후보로는) 약했지. 근데 이제는 진짜 누가 있냐고.” 고건 전 국무총리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다음날인 17일, 광주 시민들은 외지에서 온 기자에게조차 허탈감을 감추지 않았다. 버스를 기다리던 40대 시민은 “고 전 총리를 마음에 두고 있었는데 포기해 버렸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광주는 1997년 대선 당시 정권교체 바람의 진원지이자 2002년 대선 당시 ‘노풍’(盧風)의 출발점이었다. 이번 대선에서도 캐스팅 보트를 쥔 형국이다. 불출마 선언을 한 고 전 총리가 지난해 공식적으로만 광주를 세차례나 방문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기자는 지난달 15일 고 전 총리와 함께 광주에 왔었다. 당시 시민들은 겉으로는 환영했지만 돌아서서는 “뭔가 부족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럼에도 막상 고 전 총리가 사라지자 위축되는 모습이 역력했다. 한 시민은 “모르긴 몰라도 일시적 공황 상태에 빠진 사람도 있을 것”이라면서 “오죽하면 민주당이랑 한나라당이랑 합쳐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람은 많지만 인물이 없다 차기 범여권의 유력한 후보에 대해서는 누구도 단언하지 않았다. 고 전 총리의 포기로 반사 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되는 정동영 열린우리당 전 의장을 비롯한 현재 거론되는 여권 후보들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다. 이영남(66)씨는 “정동영, 김근태, 강금실은 무게감이 없다.”면서 “이런 식이면 조순형이든 누구든 민주당이 후보 내면 찍겠다.”고 잘라 말했다. 이날 오후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광주를 찾았다. 집권여당 당의장의 방문을 맞는 광주의 분위기는 놀라울 정도로 썰렁했다. ●“경기 살려 준다면…” “광주 오시니까 어떠세요?대도시라는 느낌 안 나시죠?” 대학생 이모(26)씨는 대선에 대해 묻자 답 대신 질문을 던졌다. 그는 “아무리 찍어 줘도 광주가 발전하지 않으니 불만이 안 생길 수가 있냐.”면서 “취업 앞둔 광주 대학생 상당수는 경기만 살려 준다면 이명박이든 박근혜든 찍을 것 같다.”고 전했다. 대학생 김모(26)씨는 “투표소 들어가면 지역보고 찍는 게 광주지만 추진력 있는 이명박한테 호감이 가는 것은 사실”이라고 거들었다. 40대 시민은 “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왔을 때 근처 광장을 꽉 채울 정도로 광주 사람들이 지지했지만 결국 광주가 얻은 게 뭐가 있냐.”면서 “여권에 적당한 후보가 나타나지 않으면 광주 경기를 살려줄 사람한테 몰표가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kkirina@seoul.co.kr
  • [책꽂이]

    ●세계의 명언(전2권, 이동진 지음, 해누리기획 펴냄) 동서양의 명언, 격언, 속담을 가나다 순으로 정리했다. 인용하거나 음미할 가치가 있는 명언들이 망라됐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명언 가운데에는 잘못 전해진 것들이 적지 않다. 괴테의 마지막 말로 유명한 “더 많은 빛을”은 괴테가 천상의 광채나 진리의 빛을 갈망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지만, 사실은 그가 죽을 때 방안이 너무 어두웠기 때문에 덧문을 좀더 활짝 열어달라고 한 말이었다. 나이지리아 대사를 지낸 저자는 노숙자 무료진료기관인 ‘요셉의원’을 돕기 위해 발행하는 월간지 ‘착한 이웃’의 대표. 각권 2만 5000원.●현대 중국 철학사(펑유란 지음, 정인재 옮김, 이제이북스 펴냄) 20세기 중국의 대표적인 철학자이자 교육가인 저자의 마지막 저서. 펑유란은 젊은 시절 서양학자로부터 “중국에도 철학이 있느냐.”는 놀림을 받았다고 한다. 이에 분발한 그는 일곱권짜리 ‘중국철학사 신편’을 쓰는 데 일생을 바쳤다. 이 책은 1990년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 95세의 나이에 완성한 ‘중국철학사 신편’ 제7권이다. 펑유란은 1911년 신해혁명을 자산계급의 구민주주의 혁명으로,1949년 마오쩌둥의 프롤레타리아정권을 신민주주의 혁명의 소산으로 본다.1만 8000원.●맹자, 처세를 말하다(뤄리에원 지음, 고예지 옮김, 에버리치홀딩스 펴냄) 맹자는 공자의 사상적 적자임을 자처하고 공자의 학문을 이어받아 유가사상을 꽃피운 인물이다. 온갖 사상과 학설이 난무하던 백가쟁명의 전국시대에 그는 제후들을 만나 유가의 정당성을 역설하고 왕도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애썼다. 맹자는 엄청난 달변가에다가 비유의 천재였다. 이 책에는 맹자의 38가지 처세론이 담겼다. 남의 스승 노릇하길 좋아하는 사람을 경계하라.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이 가장 부끄러운 일이다. 사람이 많이 다니면 길이 난다 등 지혜의 가르침을 소개한다.9800원.●눈과 피의 나라 러시아미술(이주헌 지음, 학고재 펴냄) 우리 시대의 ‘미술 멘토’로 통하는 저자의 러시아 주요 미술관 답사기. 모스크바의 트레티야코프 미술관과 푸슈킨 미술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에르미타주 박물관, 러시아 미술관 등 네곳을 소개한다. 이콘으로 대표되는 종교화부터 차르 체제 아래 고통받던 민중의 생활상을 담은 장르화와 역사화, 사실주의 미술의 맥을 이은 근현대 러시아 대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러시아 국민화가 일랴 레핀의 ‘볼가 강에서 배를 끄는 인부들’, 바실리 수리코프의 ‘대귀족 부인 모로조바’, 악마화 연작으로 유명한 미하일 브루벨의 환상적인 그림의 세계로 안내한다.1만 5000원.●페르시아 전쟁(톰 홀랜드 지음, 이순호 옮김, 책과함께 펴냄) 기원전 5세기 페르시아 제국과 아테네, 스파르타 등 그리스 폴리스 사이에 벌어진 페르시아 전쟁을 재구성했다. 그리스 역사가 헤로도투스 이래 서구와 동방의 대결 혹은 민주주의와 전제주의의 전쟁이라는 이분법으로 인식돼 온 페르시아 전쟁의 실체를 치밀한 고증을 통해 밝혔다. 파라다이스의 어원이 된 페르시아의 식물원, 절제와 침착함을 최고의 덕목으로 삼은 스파르타, 자신과 가문의 영달을 위해 매국행위를 서슴지 않은 아테네의 정치인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실렸다.2만 3000원.
  • 儒林(758)-제6부 理氣互發說 제4장 儒林 (15)

    儒林(758)-제6부 理氣互發說 제4장 儒林 (15)

    제6부 理氣互發說 제4장 儒林(15) 공자는 다시 말을 잇는다. “그런데 나는 은나라 사람인데, 지난밤에는 두 기둥 사이에 앉아서 상(床)을 받는 꿈을 꾸었다.” 이처럼 자신의 장례절차를 유언하고 나서 공자는 마지막으로 다음과 같이 자신의 최후를 암시한다. “명철한 임금이 나오지 않으니, 천하에서 그 누가 나를 존중해주겠는가. 나는 아무래도 죽으려나 보다.” 공자가 돌아간 것은 사기에 기록된 대로 기원전 497년(노나라 애공16년, 공자의 나이 73세 때) 4월 기축일(己丑日). 이때 노나라의 애공은 사자를 통해 조사를 보내어 말하였다. “상천(上天)은 나를 불쌍히 여기지 않는구나. 한 노인(공자)을 이 세상에 남겨 나 한사람을 도와 위(位)에 오르도록 허락하지 않으셨으니, 이제 나는 외롭고 애통한 마음 금할 수 없다. 아아, 슬프다. 이보(尼父:공자)가 가고 없으니 내가 법도로 삼고 따를 분이 없구나.” 공자가 죽자 노나라의 애공이 공자를 추모하여 지은 글은 뇌문(文). 공자의 제자인 자공은 스승이 살아있던 생전에는 등용하지도, 공경하지도 않다가 죽은 후에야 그처럼 스승을 칭송하는 것은 예에도 맞지 않을뿐더러 명분 없는 행동이라고 못마땅한 비평을 가하고 있다. 그러나 유대인 속담에 ‘죽은 사람을 비난하는 사람은 없다. 왜냐하면 그는 더 이상의 경쟁자가 아니기 때문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무릇 역사적으로 뛰어난 사람들은 당대에는 칭찬받지 못하고 항상 경원시되는 법. 그것은 그 뛰어난 사람들이 진리의 빛으로 가면 속에 숨겨진 영혼을 비추며 진리의 칼로 찌르고 있기 때문에 항상 자신들을 불편하게 하는 걸림돌이며 가까이 하기에는 고통스럽고 더불어 함께 살기에는 거북한 존재이기 때문인 것이다. 자공은 그러한 위선자 애공을 향해 직격탄을 날린다. “우리 군주(애공)께서는 노나라에서 생을 마치시지 못할 것이다. 스승님께서 ‘예를 이루면 혼란해지고, 명분을 잃으면 죄과가 된다. 심지(心志)를 잃는 것을 혼란이라 하고, 정당한 지위를 잃는 것을 좌과라 한다.’고 말씀하셨다. 우리 군주께서 재세(在世) 중에는 선생님을 등용하지 않고 죽은 후에야 그런 조사를 내리신 것은 예가 아니다. 게다가 ‘나 한사람(一人)’이라고 말씀하셨으니 이것은 천자의 자칭이며 제후가 쓸 수 있는 자칭은 아닌 것이다. 따라서 명분도 서지 않는 무례한 일이다.” 그러나 이처럼 공자를 백안시하였던 애공은 공자가 죽은 지 1년 후 공자가 살던 3칸의 집을 개축하여 묘당(廟堂)을 만들고 세시봉사케 하였다. 이것이 오늘날에도 남아있는 거대한 공자사당의 시작이었으니, 애공은 자공의 비평대로 ‘선생님을 생전에는 등용하지 않고 죽은 후에야 그런 조사를 내린 비례’를 저질렀지만 공자의 사후에 묘당을 만듦으로써 공자의 유교사상이 만세를 뛰어넘어 오늘날 묘당에 내걸린 ‘지성선사(至聖先師)’란 편액처럼 영원히 기릴 수 있는 만세사표로서의 그 주춧돌을 놓은 셈인 것이다.
  • [儒林 속 한자이야기] (148) 君子有終(군자유종)

    儒林(731)에는 ‘君子有終’(임금 군/아들 자/있을 유/마칠 종)이 나온다.周易(주역) 謙卦(겸괘)에는 “겸손함은 모든 일에 형통하니, 군자는 끝을 잘 맺을 수 있다.”고 하였다. 겸손의 미덕을 지니고 있으면 언제 어디에 처하든 모든 일이 잘 되어 끝을 맺을 수 있다.謙遜(겸손)은 나를 낮추고 남을 높이는 것이다. 이는 바로 ‘禮’(예)의 근본 정신이기도 하다.禮에 충실한 사람은 항시 긴장해 自慢(자만)하지 않기 때문에 禍(화)를 당하지 않는다. 아름다운 덕이 있어도 반드시 높은 지위를 바라지 않는 것이 영예롭게 생을 마감하는 방법이다. ‘君’자는 ‘尹’(다스릴 윤)과 ‘口’(입 구)로 이루어져 있다. 손에 방망이를 들고(尹(윤)) 명령하는(口(구)) 모습으로,‘호령하다’‘다스리다’의 뜻을 나타낸다. 이 글자가 諸侯(제후)의 개념으로 쓰이기 시작한 근거는 분명하지 않다.用例(용례)에는 ‘君臨(군림:어떤 분야에서 절대적인 세력을 가지고 남을 압도함),府君(부군:죽은 아버지나 남자 조상을 높여 이르는 말),夫君(부군:남의 남편을 높여 이르는 말)’ 등이 있다. ‘子’자의 원형은 젖먹이 아기의 모습을 매우 특징적으로 나타냈다. 본래의 뜻인 ‘아기’에서 점차 ‘자식’‘알’‘열매’‘임자(남자의 미칭)’‘당신’의 뜻이 派生(파생)하였다.‘亂臣賊子(난신적자:나라를 어지럽히는 불충한 무리),夫子(부자:스승이나 존경하는 사람을 높여 이르는 말),子午(자오:정북과 정남)’등에 쓰인다. ‘有’는 원래 ‘고깃덩이를 손으로 잡고 있는 모양’을 나타냈는데 여기서 ‘가지다’‘있다’의 뜻이 派生(파생)하였다.用例에는 ‘固有(고유: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특유한 것),未曾有(미증유:지금까지 한 번도 있어 본 적이 없음),有備無患(유비무환:미리 준비가 되어 있으면 걱정할 것이 없음)’ 등이 있다. ‘終’의 본디 글자는 ‘冬’으로, 실의 양끝을 묶은 형태를 본떠 ‘끝맺음’ 혹은 ‘끝’을 나타냈다.‘考終命(고종명:제명대로 살다가 편안히 죽는 것을 이름),臨終(임종:죽음을 맞이함. 부모가 돌아가실 때 그 곁에 지키고 있음),終熄(종식:한때 매우 성하던 현상이나 일이 끝나거나 없어짐)’ 등에 쓰인다. 君子란 有德者(유덕자:학식과 덕행이 높은 사람)와 有位者(유위자:높은 관직에 있는 사람)를 이른다. 원래는 指導者(지도자)를 의미하는 신분 개념에서 도덕 수양에 초점을 둔 인격 개념이 되었다. 君子는 인류의 삶을 걱정하는 知性人(지성인)으로서 타인의 長點(장점)을 잘 이루어 주고자 노력하며, 남과 다투거나 派黨(파당)을 짓지 않고,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면서도 주체성이 뚜렷하여 附和雷同(부화뇌동)하지 않으며,義理(의리)에 투철하고, 여러 가지 능력을 고루 갖추고 있어 한 군데만 쓰이는 그릇이 아니다. 도덕 수양을 통해서 이웃, 사회, 국가로 그 영향력을 파급시켜 나가는 군자의 삶은 즐거움이 가득하다. 그 즐거움이란, 첫째 양친이 살아 계시고 형제가 무고한 것이요, 둘째 이 세상 어디에도 부끄러움이 없는 것이며, 셋째 천하의 영재를 얻어서 교육하는 것이다. 김석제 경기도군포의왕교육청 장학사(철학박사)
  • ‘메이드 인 재팬’ 품질 신화 흔들린다

    ‘메이드 인 재팬’ 품질 신화 흔들린다

    |도쿄 이춘규특파원|‘품질대국 일본’이 흔들리고 있다. 모노쓰쿠리(물건만들기)로 대표되는 일본 제조업 제품의 품질이 떨어지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제조업체들이 품질관리에 소홀,‘품질의 복수’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제조업 대국 일본의 상징인 소니가 노트북 전지 발화사건으로, 도요타자동차는 대량리콜 등으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13일 발행된 경제주간지 닛케이비즈니스 최신호의 일본 소비자여론조사에 따르면 일본 소비자의 69.7%는 ‘일본제품의 품질이 떨어지고 있다.’고 답했다.‘변화가 없다.’는 20.9%였고,‘향상되고 있다.’는 응답은 8.7%에 그쳤다. 잡지에 따르면 과거 ‘메이드 인 재팬’은 높은 품질을 보증했지만 기업들이 1990년대 거품경제후 효율성 향상과 양적 확대에 치중하면서 품질 신화가 크게 도전받고 있다. 소니와 도요타자동차뿐이 아니다. 히다치제작소는 원자력발전소 터빈 문제로, 마쓰시타전기산업은 석유온풍기 결함, 미쓰비시자동차는 결함 은폐 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각 기업의 경영전략 중 ‘품질 우선순위’가 상대적으로 하락하고, 글로벌화에 동반된 단기적 이익추구, 비용삭감 성향이 강해진 것이 품질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특히 “일본제품이 ‘품질 초일류’를 회복하려면 어린이 교육도 ‘재생’해야 하기 때문에 50년 정도가 걸릴 수 있다.”는 극단적인 지적도 나온다. taein@seoul.co.kr
  • [책꽂이]

    ●그림에 갇힌 남자(조이한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그리스 조각의 완벽한 아름다움에서 에곤 실레의 일그러진 자화상까지 명화 속 남자의 이미지를 살폈다.19세기 말, 빈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세기말 현상은 남성다움을 이상적인 것으로, 여성스러움을 하찮은 것으로 생각하던 기존의 관념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 아트 에세이스트인 저자는 이런 극단적인 흐름을 오토 바이닝거의 ‘완전한 남성’과 ‘완전한 여성’ 이론을 통해 설명한다. 신의 모습을 본뜬 남성은 이성적이고 정신적인 존재로 육체적인 욕망엔 관심이 없는 반면 여성은 자유의지가 없고 무의식적이며 육욕에 사로잡힌 존재라는 것이다.1만 3800원.●조조의 윈윈경영(리 아오 지음, 고예지 옮김, 삼융출판사 펴냄) 일세의 효웅(梟雄) 조조는 “만약 나라에 나, 조조가 없었다면 얼마나 많은 이들이 왕과 황제를 자처했을지 헤아릴 수 없었을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또 “내가 천하를 버릴지언정 천하가 나를 버리게 하지는 않겠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이 책에서는 천하경영을 자신의 소임이라 확신하고 천자를 위협하며 제후를 호령했던 조조의 음양책략을 분석한다. 제갈량의 책략은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한 것이었기에 수많은 책략들도 결국 고갈되는 때를 맞이했지만 조조의 지모는 천하를 근본으로 삼았기 때문에 고갈되지 않았다고 주장.2만 3000원.●우리 시대의 궁궐 청와대(백승렬 지음, 디오네 펴냄) 청와대 안 건축양식 등을 생생한 사진을 곁들여 설명. 청와대는 고려 11대 왕 문종 때 이궁(離宮, 수도 밖에 있던 별궁)터로 역사에 처음 등장했다. 청와대 지붕은 팔작(八作)지붕. 또한 청기와 모양을 보면 일반 기와 외에도 잡상(雜象), 취두(鷲頭), 용두(龍頭) 등 궁궐에서 볼 수 있는 장식기와가 사용됐음을 알 수 있다. 이것들은 대부분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는데 이는 사악한 기운이 궁궐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다. 정조의 효행이 담긴 ‘능행도’, 손장섭 화백의 ‘효자송’과 ‘김제왕버들’ 등 본관에 걸려있는 그림도 소개.1만 5000원.●거대 NHK 붕괴(다하라 시게유키 지음, 송일준 옮김, 차송 펴냄) 보유 채널 8개, 자회사 34개,1년 예산 5조원, 직원 1만2000명. 일본의 NHK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영방송이다. 일본의 TBS 방송사 출신인 저자는 ‘성역의 괴물’이 된 NHK의 개혁을 주장한다. 민방을 배제한 NHK 주도의 위성방송(BS)사업과 NHK 독식의 뉴미디어 버블, 경영 확대 노선으로 수많은 자회사 탄생 등 외형적 비대함과 함께 권력과의 결탁을 문제점으로 지적한다.1만 5000원.●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여행3(김남희 지음, 미래M&B 펴냄) 도보여행가인 저자의 ‘벽오지’기행. 중국 저장 성 푸퉈산(普陀山)을 시작으로 베이징을 거쳐 쓰촨성의 청두와 주자이거우, 윈난 성의 다리(大里), 리장, 루구 호, 샹그릴라, 시솽반나(西雙版納)등 중국 남서부로 이어진다. 자연도 인간도 느릿느릿 호흡하는 평화의 땅 라오스, 아름다운 미소의 땅 미얀마의 풍물도 소개.1만 5000원.
  • [책꽂이]

    ●대당서역기(현장 지음, 권덕녀 옮김, 서해문집 펴냄) 당나라 승려 현장이 1500년 전에 쓴 인도여행기. 서기 627년 스물 여섯의 청년 현장은 국법을 어기고 몰래 취경(取經)여행을 떠났지만 18년 뒤 인도에서 견문을 넓히고 수많은 불경을 구해 돌아오는 길엔 장안이 들썩일 만큼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서기 645년 현장은 640질의 불경과 불상 등 귀중한 자료를 가지고 당으로 돌아왔다. 트로이전쟁에 참가해 활약한 뒤 긴 세월 동안 온갖 위기를 이겨낸 끝에 집으로 돌아온 오디세우스와 닮은꼴. 당나라 때 불경은 오역이 많아 승려들 사이에 논쟁이 끊이지 않았다.1만 1900원.●노블레스 오블리주(예종석 지음, 살림 펴냄) 시오노 나나미는 ‘로마인 이야기’에서 로마제국의 2000년 역사를 지탱해준 힘은 바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철학이라고 지적했다. 로마의 귀족은 전쟁이 일어나면 자신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스스로 전장의 선봉에 서서 용감하게 적과 싸웠다고 한다. 한니발의 카르타고와 벌인 16년간의 제2차 포에니전쟁 중 최고 지도자인 콘술(집정관)의 전사자 수만 해도 13명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의 역사를 다룬 책.3300원.●남명 조식의 학문과 선비정신(김충열 지음, 예문서원 펴냄) 조선 중기의 유학자 남명 조식은 퇴계 이황과 더불어 당대의 사상계를 이끈 영남유림의 종장이다. 그러나 정권과 타협하기보다는 현실개혁에 관심을 둔 남명학파는 정치적으로 소외됐다. 남명학의 권위자인 저자는 남명이 문묘배향을 불허한 점, 북인정권의 영수인 내암 정인홍의 실각, 곽재우 등 남명 문하에서 의병장이 많이 나와 일제강점기 때 역사가 왜곡된 점 등을 그 원인으로 꼽는다. 자득과 실천을 중시한 남명의 학문세계와 강의직절(剛毅直切)한 선비정신을 살폈다.2만 6000원.●공자와 논어(요시카와 고지로 지음, 조영렬 옮김, 뿌리와 이파리 펴냄) 공자는 조국 노나라를 떠나 56세부터 69세까지 14년간 제자들을 이끌고 산동 하남의 여러 제후국을 방문했다. 그것은 “외뿔소도 아니고 범도 아닌데 저 광야에 떠돈다.”라고 공자 자신도 말한 것처럼 황량한 방랑이었다. 정나라 성문 밖에서 제자들과 떨어져 혼자 서 있을 때의 공자는 상갓집 개와 같았다고 ‘공자세가’는 전한다. 공자는 학자이자 동시에 정치가였다. 공자의 정치 중시, 그것은 ‘논어’에서 가장 잘 알 수 있다. 공자 평전이라 할 만한 글과 논어에 대한 설명이 실렸다.1만 8000원.●거울 속의 원숭이(이언 태터솔 지음, 정은영 옮김, 해나무 펴냄) 우리는 인류가 오랜 세월에 걸쳐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서 호모 에렉투스로, 다시 호모 사피엔스로 진화했다는 이야기에 익숙하다. 그러나 인류학자인 저자는 이같은 자연선택론의 아성에 반기를 든다. 그런 식의 단선적 이야기는 진화과정에서 발생하는 진실을 심각하게 오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진화의 세계에는 적응의 증거도 있지만 비행을 위해 생겼던 펭귄의 날개가 지금은 나는 데 사용되지 못하고 수영에 이용되는 ‘탈응’의 증거가 있는 것처럼, 인간도 진화할 때가 있었지만 가끔은 숨을 고르기 위해 한 박자 정지하는 과정을 거쳤다는 것이다.1만 1000원.
  • [김종면기자의 시사 고사성어] 명주애일빈일소(明主愛一嚬一笑)

    현명한 군주는 한 번의 찡그림이나 한 번의 웃음도 아낀다. 중국 춘추시대 진(晉)나라의 제후 소후(昭侯)가 어느날 가신을 불러 낡아빠진 바지 한 벌을 장롱 속에 넣어두라고 했다. 이에 가신은 “신하에게 하사하시는 게 어떻겠습니까.”라며 의아스럽다는 듯 물었다. 그러자 소후가 말했다.“나는 ‘명철한 군주는 찡그림 한 번, 웃음 한 번도 아낀다’고 들었다. 그 표정을 보고 아랫사람들이 그릇된 판단을 할까 염려스럽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렇게 웃음이나 찡그림도 함부로 하지 않거늘 옷 한 벌을 내리는 일이라면 더욱 삼가야 할 것이다.” 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 심경을 토로했다.“내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꼬부라진 마음과 ∼펴진 마음이 반반이다.”“부시 대통령은 나를 좋아한다.” 개인의 솔직한 심경 표백(表白)을 누가 탓하랴만 ‘공인 중의 공인’인 대통령의 말이기에 곳곳에선 또 쑥덕거림이 일고 있다. 이 지점에서 떠오르는 말이 ‘한비자-내저상편(內儲上篇)’에 나오는 ‘明主愛一嚬一笑(명주애일빈일소)’라는 구절이다. 현명한 군주는 한 번의 찡그림이나 한 번의 웃음도 아낀다는 뜻이다. 지도자는 모름지기 말과 행동, 얼굴 표정 하나도 천금처럼 진중(鎭重)해야 한다. 옛 군주들은 신하를 만날 때 표정을 보이지 않기 위해 가운데에 발까지 쳤다고 하지 않는가. jmkim@seoul.co.kr
  • [CEO칼럼] 국가경영과 기업경영/김영수 신창건설 사장

    [CEO칼럼] 국가경영과 기업경영/김영수 신창건설 사장

    올해 여름 장마에는 예년과 달리 유난히 비가 많다. 특히 서울 및 수도권, 강원도 등 중부권에는 장마전선에 태풍의 영향으로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집중호우가 내려 큰 피해를 입었다. 계곡물이 범람하고 도로가 유실돼 마을이 고립되기도 했다. 한강도 홍수 위험수위에 근접했고, 여주 근처 남한강은 범람위기까지 갔다. 기상 관계자들은 지구의 온난화로 앞으로 이같은 국지성 호우는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예로부터 치산치수(治山治水)는 국가경영의 기본이 되어 왔다. 중국의 고대국가인 하(夏)나라나 은(殷)나라, 주(周)나라 등은 모두 치산치수로 경국지업(經國之業·국가를 통치하기 위한 큰 일)의 큰 터를 이뤘다고 한다. 이후에 춘추전국시대를 마감하고 중국을 통일한 진나라도 치수에 성공한 덕분에 강국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진나라는 우(禹)임금때 치산치수에 공을 세워 영씨 성을 하사받은 백예라는 사람의 후손들이 세운 제후국이다. 그런데 우 임금 또한 치수를 잘해 순임금으로부터 왕위를 물려받은 인물이다. 그는 치수사업에 종사하면서 자기 집을 지나치면서도 들르지 않을 만큼 민생을 챙긴 인물로도 유명하다. 나라를 다스리는데 있어 치산치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 주는 얘기들이다. 우리나라 또한 마찬가지였다. 역대 임금 중에도 성군으로 칭송받는 왕들은 모두 치산치수에 힘써 한해(旱害)와 홍수를 예방하는데 힘을 쏟았다. 조선시대 영조는 한성부의 수해를 막기 위해 준천사(濬川司)라는 기관을 설치하고 청계천의 준천역사를 크게 일으키기도 했다. 왕조시대의 임금들이 치산치수를 나라를 다스리는 근본으로 삼은 것은 당시 농경사회에서 치산치수가 그만큼 중요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보다 더 근본적인 이유는 그것이 곧 민생을 안정시켜 백성을 편안하게 하는 일과 직결돼 있기 때문이었다. 기업의 경영 또한 마찬가지다. 국가의 경영이 백성을 편안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면 기업 또한 기업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을 편안하게 하는데 근본을 두어야 한다. 국가는 백성을 편안하게 함으로써 자신들이 맡은 일에 매진할 수 있고 자신의 풍요는 물론 결국에는 나라의 풍요를 가져오게 된다. 기업 또한 사원들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사원들이 기업을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토양이 되고 그것이 기업의 발전으로 이어진다. 기업의 어려움은 비단 기업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기업에 종사하는 많은 사원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론 새로운 일자리 창출도 어려워진다. 이는 경제 전체에 마이너스를 초래하고 결국에는 국가 경제의 어려움으로 이어진다. 이런 상황에서는 백성이 편안해질 수 없다. 기업의 경영이 곧 국가의 경영과 직결돼 있는 셈이다. 논어(論語)의 선진(先進)편에는 공자와 그의 제자인 자공의 대화가 나온다. 자공이 공자에게 “제자들인 자장과 자하 중에 누가 낫습니까.”고 묻자 공자는 “자장은 지나치고 자하는 미치지 못한다.”고 대답한다. 자공이 다시 묻는다.“그렇다면 자장이 낫습니까.” 이에 공자는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고 대답했다. 여기에서 나온 말이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고사성어다. 국가를 경영하는 사람들이나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들 모두 새겨야 할 말이 아닌가 싶다. 김영수 신창건설 사장
  • ‘세계최강’ 브라질, 가나에 3-0 완승…8강 진출

    ‘세계최강’ 브라질, 가나에 3-0 완승…8강 진출

    ’11연승-200호골-개인 최다골!’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삼바군단’ 브라질이 가나를 제물삼아 8강에 안착했다. 기분좋은 신기록들도 부상으로 얻었다. 비록 경기내내 가나의 예기치않은 파상공세에 다소 고전하는 모습이었지만 브라질을 ‘세계최강’이라 부르는 이유를 그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브라질은 28일 오전0시(한국시간) 도르트문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2006독일월드컵에서 전반에 터진 호나우두와 아드리아누의 연속골에 후반 제후베르투의 추가골이 더해지면서 3-0의 완승을 거두었다. 브라질로서는 월드컵 본선전 연승행진을 ‘11’로 늘리는 순간이다. 한편 가나는 최강 브라질을 만나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마지막 골 결정력과 브라질의 역습에 말리면서 단 한골도 기록하지 못하고 완패했다.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에시앙의 빈자리가 너무나도 크게 느껴지는 가나였다. 골 결정력과 경기 운영 능력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경기 내내 가나는 예상외의 공세로 브라질을 몰아붙였다. 하지만 세계 최강의 공격진을 자랑하는 브라질에게 가나의 무딘 칼날은 적수가 되지 못했다. 전반 초반 터진 호나우두의 선제 결승골이 결국 승패를 결정지었다. 호나우두는 전반 5분 카카가 가나의 오프사이드를 완벽하게 무너뜨리며 스루패스한 것을 상대 킹슨 골키퍼마저 완벽하게 제치고 팀에 선취골을 선물했다. 호나우두로서는 이번대회 3호골이자 월드컵 통산 최다골기록(15골)을 작성하는 특별한 골이었다. 비록 선제골을 빼았기기는 했지만 가나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가나는 선제골을 내준 뒤 오히려 더 경기를 이끌어 갔고 기안, 문타리, 아모아 등이 브라질의 문전을 끊임없이 위협했다. 전반 30분을 넘어가면서는 볼점유율에서도 53 : 47로 앞서갈 정도로 우세한 경기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볼 결정력의 부재가 아쉬웠다. 최전방 기안의 슛은 번번히 크로스바를 넘어갔고 전반 42분 멘사의 결정적인 헤딩슛은 지다 골키퍼의 다리에 맞으며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오히려 전반 인저리타임때 브라질에 역습을 허용, 아드리아누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추격의지를 꺾이고 말았다. 아드리아누는 전반 46분 카푸가 가나의 왼쪽 측면을 완벽하게 돌파하며 중앙으로 올려준 낮고 빠른 크로스를 발을 쭉뻗어 밀어 넣었다. 팀 통산 200호골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심기일전, 가나는 후반전 들어서도 공세의 끈을 놓치 않았다. 하지만 15분의 쉬는 시간동안 골결정력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후반 39분 제호베르투에게 3번째 골을 허용하며 영패를 면치 못하고 짐을 쌓아야만 했다. 가나를 물리치고 16강에 오른 브라질은 스페인과 프랑스전 승자와 4강 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된다. 김호연기자 grandslammer@sportsseoul.com [전반 1분] 브라질 0 - 0 가나 : 브라질의 선축으로 경기가 시작됩니다. [전반 3분] 브라질 0 - 0 가나 : 브라질, 자기진영에서 공을 돌리며 공격기회를 엿보지만 가나의 압박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전반 5분] 브라질 1 - 0 가나 : 호나우두 골~~~, 후방에서 가나의 오프사이드를 완벽하게 무너트리며 호나우두에게 스루패스한 것을 호나우두가 가나의 킹슨 골키퍼까지 화려한 헛다리 짚기로 제치며 텅빈 골문안으로 볼을 밀어 넣습니다. 호나우두가 팀의 선취골이자 월드컵 통산 최다골 기록을 경신하는 순간입니다. [전반 10분] 브라질 1 - 0 가나 : 가나의 문타리, 브라질 루시우에게 심한 태클을 가해 옐로카드를 받습니다. 선취골을 내주고 다소 흥분한 듯한 모습입니다. [전반 13분] 브라질 1 - 0 가나 : 아드리아누, 다시한번 가나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완벽하게 뚫으며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을 만들었지만 마지막 볼처리가 아쉽습니다. 더구나 바로 옆에 호나우두가 무방비 상태로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아드리아누 선수 골욕심을 부립니다. 여기에 할리우두 액션으로 옐로카드까지 받습니다. [전반 19분] 브라질 1 - 0 가나 : 가나의 기안, 후방에서 들어오는 스루패스를 받아 브라질 페널티지역에서 절호의 찬스를 잡습니다. 하지만 이미 선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한 다음이네요. [전반 24분] 브라질 1 - 0 가나 : 가나의 아모아, 브라질 페널티지역에서 패스를 받아 그대로 왼발 낮게 터닝슛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아슬아슬하게 골포스트를 빗나갑니다. 가나 선수들 계속해서 브라질을 몰아붙입니다. [전반 30분] 브라질 1 - 0 가나 : 드라만, 자기진영에서 브라질 페널티지역 바로 앞까지 치고들어가 오른발로 강하게 중거리슛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높게 뜨면서 득점으로는 연결되지 못합니다. [전반 36분] 브라질 1 - 0 가나 : 기안,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수비수와 끝까지 몸싸움을 벌이며 오른발 슈팅으로까지 연결하지만 높게 뜨고 맙니다. [전반 42분] 브라질 1 - 0 가나 : 가나의 문타리,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시도하지만 카푸에 몸에 맞고 코너킥으로 연결됩니다. 가나의 멘사,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강력한 스파이크 헤딩슛으로 연결합니다. 하지만 브라질의 지다 골키퍼에 볼이 가서 맞고 나옵니다. 가나로서는 절호의 득점 찬스를 놓칩니다. [전반 44분] 브라질 1 - 0 가나 : 아피아, 브라질의 정면진영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차보지만 높게 뜨면서 골문을 벗어납니다. [전반 45분+1] 브라질 2 - 0 가나 : 아드리아누 골~~ 카푸가 가나의 왼쪽 측면을 완벽하게 돌파하며 중앙으로 낮고 빠르게 크로스해준 것을 아드리아누가 발을 쭉뻗으며 밀어 넣습니다. 한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는 브라질입니다. [전반 45분+3] 브라질 2 - 0 가나 : 주심이 휘슬을 울려 전반전 종료를 알립니다. [후반 1분] 브라질 2 - 0 가나 : 브라질, 선수교체 있습니다. 에밀손이 나오고 실바가 들어갑니다. [후반 5분] 브라질 2 - 0 가나 : 가나의 기안, 브라질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쪽에서 반대 크로스바를 보고 오른발 강슛을 날려보지만 높게 뜨고 맙니다. [후반 9분] 브라질 2 - 0 가나 : 가나, 브라질의 오른쪽 측면에서 스루패스를 시도하지만 패스의 정확성이 아쉽습니다. [후반 14분] 브라질 2 - 0 가나 : 가나 선수교체합니다. 아도가 나가고 보아텡이 들어옵니다. [후반 15분] 브라질 2 - 0 가나 : 브라질 선수교체있습니다. 주닝요가 들어가고 두번째 골의 주인공 아드리아누가 나옵니다. [후반 20분] 브라질 2 - 0 가나 : 가나, 끊임없이 공격은 해보지만 힘에 부치는 모습입니다. [후반 24분] 브라질 2 - 0 가나 : 가나의 기안, 브라질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 두명을 달고 들어가며 후방에서 들어온 패스를 그대로 오른발 슛으로 연결하지만 브라질의 지다 골키퍼가 몸을 날리며 잡아냅니다. [후반 32분] 브라질 2 - 0 가나 : 문타리, 문전쇄도하는 순간 브라질의 지다골키퍼와 충돌하면서 약간의 부상을 입은 듯 합니다. 하지만 다행히 일어납니다. [후반 39분] 브라질 3 - 0 가나 : 제호베르투 골~~, 가나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후방으로부터의 스루패스를 받아 골키퍼까지 제치며 완벽한 골을 만들어냅니다. 브라질의 3번째 골! [후반 42분] 브라질 3 - 0 가나 : 가나의 타키에멘사, 브라질 진영 정면에서 오른발 강슛을 시도하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합니다.
  • [2006 독일월드컵] 대표팀 객실 40개 차지 스위트룸은 마사지실로

    |쾰른(독일) 박준석특파원|6일(현지시간) ‘약속의 땅’에 입성한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이 쾰른 중앙역에서 20분 거리의 베이스캠프 ‘그랜드호텔 슐로스 벤스베르크’에 여장을 풀었다. 이 호텔은 300년이 조금 못 될 만큼 유서깊은 역사를 지녔다.18세기 초 뒤셀도르프의 선제후인 요한 빌헬름 2세가 부인인 이탈리아 메디치 가문의 마리아 루이자를 위해 언덕에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을 본떠 바로크풍 고성을 지었다.1716년 선제후가 죽은 뒤 건물은 미완성인 채 사관학교, 병원 등으로 쓰였고 1997년 7500만 유로가 투입돼 현대적 호텔로 변신했다. 호텔의 숙박료는 최고급 객실이 하룻밤 1800유로(210만원), 최저등급 객실도 210유로(26만원)에 이른다. 태극전사들은 전체 120개 객실 가운데 40개를 사용한다. 방 배정은 1차 베이스캠프였던 글래스고 힐튼 호텔과 동일하다. 널찍한 스위트룸은 마사지 침대 4개와 물리치료기를 넣기에 적당해 마사지실로 이용한다. 연습장으로 사용할 울리히하버란트와 바이 아레나 구장은 차로 20분 거리여서 이동으로 인한 피로는 없는 셈이다.pjs@seoul.co.kr
  • 儒林(614)-제5부 格物致知 제3장 天道策(50)

    儒林(614)-제5부 格物致知 제3장 天道策(50)

    제5부 格物致知 제3장 天道策(50) 물론 유가사상을 낳은 공자도 처음에는 위인주의자처럼 보였다. 공자는 68세 때에 이르러 마침내 13년에 걸친 주유열국을 끝내고 고향으로 돌아올 때까지 천하의 제후를 만나며 왕도정치를 펼치기 위해 갖은 간난신고(艱難辛苦)의 계절을 보냈던 것이다. 그러나 고향으로 돌아온 이후부터 공자는 오로지 제자들을 가르치며, 위기지학에만 전념하였다. 그러면서도 공자는 ‘병이 들었을 때 임금이 문병 오시면 머리를 동쪽에 두고 조복을 위에 덮고 큰 띠를 그 위에 걸쳐놓고 맞았으며, 임금이 오라는 명을 내리면 수레가 준비되기를 기다리지 않고 떠나셨다.’는 논어의 기록처럼 군신의 예를 반드시 지켰다. ‘임금이 부르면 수레를 기다리지 않고 바삐 간다.’는 의미의 ‘불사가(不俟駕)’란 말은 바로 이런 공자의 태도에서 비롯된 말. 그러나 48세 때에 풍기군수를 끝으로 죽령을 넘은 이후로 퇴계는 자신의 인생을 ‘앞과 뒤’로 이분하고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나의 인생에 있어 나아가고 물러감에 있어서 ‘앞과 뒤(前後)’가 다른 듯하다. 전에는 임금의 명령을 듣기만 하면 곧바로 달려갔으나 뒤에는 부르시면 반드시 사양하였으며, 나아가더라도 굳이 머무르지 않았다.” 이에 비하면 율곡은 성리학에 관한 명저들을 저술하였으면서도 또한 평생 동안 정치일선에서 물러나지 않았다. 특히 율곡이 1584년 49세의 나이로 죽기 직전인 선조16년,‘십년이 못가서 반드시 화란(禍亂)이 있을 것입니다.’라고 예언하면서 미구에 닥쳐올지도 모르는 왜의 ‘흙이 무너지는 화(土崩之禍)’에 대비하여 ‘십만양병설’을 주장하였던 것을 보더라도 율곡은 시대의 징표를 꿰뚫어볼 수 있었던 경세가이자 대정치가이기도 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새삼스레 이제와서 퇴계의 ‘위기지학’이 옳은지, 율곡의 ‘위인지학’이 더 옳은지 분별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 것이다. 그러나 공자가 일찍이 ‘옛날에 배우고자 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위하여 공부하였으나 오늘날 배우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이기기 위해서 공부한다.(古之學者爲己 今之學者爲人)’라고 말하였던 것을 보더라도 유교의 학문은 결국 서양철학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인간수양론(Self-Cultivation), 즉 몸과 마음을 다듬어 인(仁)을 완성하기 위한 위기지학인 것이다. 퇴계가 한때 율곡에 대해서 ‘사람됨이 명랑하고 시원스러울 뿐 아니라 지식과 견문도 많고 우리의 학문에 뜻이 있으니, 후배가 두렵다는 전성(前聖:공자)의 말이 나를 속이지 않았다.’고 제자 조목에게 보낸 편지에서 극찬하고 있으면서도 ‘다만 그가 지나치게 사장(詞章)을 숭상한다는 소문을 들은 적이 있어 이를 억제하고자 시를 짓지 않도록 당부하였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은 율곡의 천재성이 학문에 전념하기보다는 지나치게 다방면에 화려하여 결국 공자가 말하였던 ‘다른 사람을 이기기 위해서 공부한다.’는 사장지학이나 공명지학(功名之學)에 빠질 것을 염려하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위인지학은 결국 입신양명의 출세를 위한 학문적 도구로 전략할 수밖에 없는 운명을 갖고 있으므로.
  • 월드컵 개최도시를 가다

    월드컵 개최도시를 가다

    월드컵이 열리는 동안 여행객들의 마음 또한 설레기 마련이다. 혹시 독일이나 유럽 여행 계획이 있다면 우리 축구팀 경기가 열리는 곳을 주목하지 않을 수가 없다. 독일내의 프랑크푸르트, 라이프치히, 하노버 등으로 간다면 재미가 열배에 달할 것이다. 축구도 보고 관광도 하고…. 우리팀 경기가 열리는 도시 주변에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많은 박물관과 공원이 있어 여행의 즐거움이 더욱 커질 것이다. 지난 2002년 4강신화를 재현할 역사의 현장으로 함께 떠나 보자.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도움말 엔투어유럽팀장 정명화(www.ntour.co.kr) # 독일의 심장, 프랑크푸르트 독일의 수도인 베를린보다 세계적으로 더 알려진 도시가 프랑크푸르트. 유럽 금융의 중심지라는 의미로 ‘방크푸르트’로 불리기도 한다. 또한 지정학적으로 독일의 심장부에 위치해 있으며, 금융과 산업 등 경제적으로도 중요한 곳이다. 오는 6월13일 오후 3시부터 아프리카의 강호 ‘토고’와 물러설 수 없는 경기가 열린다. 거리에서, 공원에서 전 세계 축구 팬들과 모여 ‘파이팅 코리아’를 연호하고 시원한 맥주와 함께 프랑크푸르트 매력에 빠져 보자. 대부분의 독일 도시, 아니 유럽 도시들이 그렇듯 프랑크푸르트도 유적지가 구시가에 잘 보존되어 있으며 걸어서 돌아보는 것이 가능하다. 프랑크푸르트 관광의 출발점은 뢰머광장(Romerberg). 동화 속의 중세마을에 온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한다. 층진 지붕으로 독특하게 지어진 ‘구 시청’과 과자로 만든 집들 같은 ‘오스트차일레’, 그리고 ‘정의의 분수’가 아름답다. ‘역사박물관’, 성 니콜라스(산타클로스) 조각상과 40개의 종으로 이루어진 카리용(편종)으로 유명한 ‘니콜라이 교회(Nikolaikirche)’,1562년부터 1792년까지 신성 로마제국 황제들의 대관식이 거행되었던 ‘카이저 돔(Kaiserdom, 대성당)’ 등도 둘러 보자. 프랑크푸르트는 독일이 낳은 세계적인 대문호 ‘괴테’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괴테 집은 뢰머광장 북서쪽에 있으며 옆 건물에는 그가 사용했던 물품들과 작품들이 전시된 소박한 박물관이 붙어 있다. 이 외에도 후기 르네상스 양식의 ‘오페라 하우스’, 프랑크푸르트의 상징인 독수리가 부조된 ‘에셴하이머 탑(Eschenheimer Turm)’, 고딕과 로마네스크 양식이 결합된 ‘성 레온하르트 교회’, 고대에서부터 바로크와 로코코 양식에 이르는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된 ‘리비크 하우스(Liebig-Haus)’ 등도 놓치면 안 된다. # 종교와 교육, 예술의 중심지인 라이프치히 고도(古都) 라이프치히.1409년에 이미 대학이 설립된 문예의 도시로 오랫동안 독일의 출판 및 도서관 문화의 중심지였다. 또한 동서 분단 시절부터 동부 독일에서 베를린에 이어 두번째로 큰 도시이며 프랑크푸르트, 하노버와 함께 3대 박람회가 열린다. 바로 여기서 6월19일 저녁 9시 아트사커군단인 프랑스와 일전을 치른다. 맛있는 독일 맥주 몇 캔을 사서 전광판이 있는 거리로 가보자. 경기가 저녁이라 라이프치히는 낮에 한번 둘러보기에 충분하다. 발달된 철도문화를 가진 유럽에서도 가장 큰 기차역인 라이프치히의 중앙역(1915년에 지었음). 수백 개의 기차 레일과 높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의 규모에 놀라게 된다. 역 바로 앞의 트램 정거장 건너편 ‘라이프치히 정보센터’ 오른쪽 길을 따라 구시가 산책을 떠나자. 길 왼편으로 우선 만나게 되는 것이 ‘니콜라이 교회’다. 이곳은 16세기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치장된 아름다운 내부로도 유명하지만 구 동독의 사회주의 정권을 무너뜨린 ‘부드러운 혁명’의 모임 장소로 사용된 역사적인 곳이다. 니콜라이 교회로 들어선 골목으로 조금만 더 걸으면 라이프치히의 중심광장(Marktplatz)이 나온다. 이 광장에는 독일 시청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평가받는 ‘구 시청사’와 라이프치히 법대생이었던 괴테의 기념비가 서 있다. 중앙광장에서 남서쪽에 있는 토마스 교회(Thomaskirche)는 작고 볼품없지만 바로 이곳이 독일이 낳은 위대한 음악가인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무덤이 있는 곳. 그는 이 교회에서 1723년부터 1750년까지 27년 동안 성 토마스 소년 성가대를 이끌었다. 또한 교회 맞은편에는 ‘바흐 박물관’이 있다. 라이프치히를 이미 보았다면 프라하와 함께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손꼽히는 ‘드레스덴’이나 역사적·철학적으로 의미 깊은 ‘바이마르’를 당일치기로 가보는 것도 좋다. # 동화와 전설이 깃든 하노버 독일 북부의 하노버는 영국느낌이 나는 지역이다. 하노버의 선제후(중세 독일에서 황제 선거의 자격을 가진 제후)의 장남이 1714년 영국의 왕좌에 올랐기 때문이다. 그 후 산업이 발달하면서 물류의 거점으로 성장했다. 하노버에서 6월24일 저녁 9시에 조별 예선의 마지막 경기인 스위스와 경기가 열린다. 저녁 9시이므로 하노버 중앙역 앞의 ‘정보 센터’에서 무료 관광지도를 구해 여행을 떠나면 된다. 하노버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건축 대가인 ‘라베스’가 설계한 세련된 신고전주의 양식의 오페라 하우스다. 곧게 뻗은 길을 따라 걸으면 하노버가 자랑하는 ‘니더작센 주립박물관’을 만날 수 있다.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의 독일 회화 작품들과 플랑드르 화가들을 비롯하여 낭만파와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시대적으로 구분된 ‘슈프렝겔 박물관(Sprengel Museum)’에는 현대 미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하이라이트는 단연 피카소와 박스 베크만의 작품들이다. 인공호수를 따라 다시 북쪽으로 발걸음을 돌리면 중앙에 둥근 돔으로 바로크 양식의 궁전처럼 지어진 신 시청사, 라이네 강을 따라 조금만 걸으면 17세기에 지어진 ‘라이네 성(Leineschloss)’이 자리잡고 있다. 성 북쪽으로는 하노버의 중심광장이 있으며 이곳에는 붉은 벽돌 고딕 양식과 독창적인 스테인드글라스로 유명한 ‘광장 교회(Marktkirche)’가 있다. 중앙광장 주변에는 옛 하노버의 생활상을 짐작할 수 있는 목조가옥들과 ‘발호프(Ballhof)’라는 시민들을 위한 운동장 등 유럽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곳이 관광객을 맞는다.
  • [책꽂이]

    ●고령사회 생존전략, 퇴직연금(박동석 등 지음, 굿인포메이션 펴냄) 2050년이면 10명 중 6명이 65세 이상 노인으로 세계에서 가장 빨리 늙어가는 나라, 출산율 1.16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아이를 낳지 않는 나라,2037년엔 국민연금 완전 고갈….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주소다. 그러나 이보다 더 큰 비극은 길어진 평균수명으로 인해 우리가 ‘좀처럼 죽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책은 공적연금, 퇴직연금, 개인보험 등으로 짜여진 ‘이중삼중’의 연금 시스템만이 노후를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1만 5000원.●성공의 멘토 제갈선생 7일7강(야오레이 지음, 성옥례 등 옮김, 산지니 펴냄) 사람을 보는 제갈량의 안목은 남달랐다. 은거생활을 하던 제갈량은 천하통일을 눈앞에 두고 있던 통치자 조조나 오나라 군주인 손권을 선택하지 않았다. 또한 형주의 유표와 유장을 위해서 헌신하지도 않았다. 그는 갈 곳이 없어 유표에게 의탁하고 있던 초라한 유비를 선택했다. 그의 결정이 옳았음은 훗날이 증명한다. 난세에 어렵게 생활하면서도 제후에게 등용을 구하지 않았던 ‘무욕의 고요함의 극치’ 제갈량의 지혜가 담겼다.1만 3500원. ●중국 혁신의 이정표 하이얼 스토리(지닌 진성 이 등 지음, 유혜경 옮김, 한스컨텐츠 펴냄) ‘중국의 GE’로 통하는 세계 백색가전업계 서열 5위의 하이얼. 글로벌 브랜드를 키워가고 있는 하이얼은 1984년 이전까지만 해도 열악한 품질로 소비자로부터 외면받아 파산 일보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이 책은 하이얼그룹의 회장인 장뤼민에 초점을 맞춘다. 품질불량 냉장고 76대를 쇠망치로 부숴버리도록 지시한 전설적인 인물인 그는 GE의 잭 웰치와 중국의 공자를 섞어놓은 경영스타일을 가지고 있다는 평. 기절한 물고기를 소생시키듯 진행한 인수합병 이야기 등을 소개한다.1만 5000원.●내 인생에 은퇴란 없다(서상록 지음, 한국경제신문 펴냄) 전북대 강준만 교수는 “암묵적 지식의 공유야말로 우리 사회의 엄청난 시행착오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암묵지(暗默知)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지식을 가리키는 말.62세의 나이에 재벌 부회장에서 식당 견습 웨이터로 전직한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의 인생 암묵지, 즉 인생 노하우를 들려준다.‘경쟁을 즐기자.’ ‘봄은 언제나 다시 찾아온다.’ ‘한 가지 일에 미치자.’ 등이 그것이다.1만원.●충성의 힘(구경검 지음, 조전범 옮김, 가나북스 펴냄) 미국에는 대통령이 헌법에 따라 국회의 비준 없이도 운용할 수 있는 부대가 있으니 그게 바로 해병대다. 미 해병대 신병들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파리스 섬과 샌디에이고에 있는 두 기지에서 기초훈련을 받는다. 파리스 섬은 육지와 떨어져 있는데다 사방이 굶주린 악어들로 가득 차 있어 탈영한 병사들은 여지없이 악어밥이 된다.‘영원한 충성’이 미 해병대의 작전명이다. 중국의 경영컨설턴트인 저자는 지구상에서 가장 우수한 특수부대로 꼽히는 미국 해병대의 예를 들어 충성담론을 펼친다. 충성은 도덕이 아니라 능력이라고 강조.1만원.
  • 기반시설부담금 납부 여부 확인해야

    오는 7월 이후에 사업승인을 받은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입주권을 살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이 있다. 조합이 기반시설부담금을 냈는지 여부다. 기반시설부담금은 사업승인 시점에 부과되지만 재건축·재개발 조합이 이를 체납하다 해산되면 입주 시점의 조합원에게 납부 의무가 돌아가기 때문이다. 뒤늦게 입주권을 구입한 조합원이 수천만원의 부담금과 가산금을 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는 것이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21일 “입법예고된 기반시설부담금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체납에 따른 납부 의무자는 조합이지만 조합이 해산되면 해산 시점의 조합원이 된다.”고 밝혔다. 투기과열지구내 재건축 조합의 경우 2003년 12월 이전에 조합설립인가를 받았으면 1회에 한해 전매가 가능하고 재건축 입주권은 무주택자면 언제든지 사고 팔 수 있다. 기반시설부담금은 땅값과 용도지역, 신·증축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아파트의 경우 대략 500만∼2500만원(공제후)이고 체납시 정기예금 이자율이 누적 부과된다. 시행령은 또 60평이상 건축물을 지으면서 기반시설부담금을 피하기 위해 가족의 명의로 별개의 건축허가를 신청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배우자나 직계 존·비속이 동일 대지에 개별 건축허가를 받아 두개 이상의 건축물을 짓는 경우 이를 하나의 건축행위로 간주토록 했다. 또 한 사람이 토지를 분할해 각각의 필지에 건축행위를 하더라도 부담금을 물리도록 했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儒林(583)-제5부 格物致知 제3장 天道策(19)

    儒林(583)-제5부 格物致知 제3장 天道策(19)

    제5부 格物致知 제3장 天道策(19) 즉 과거시험의 전반부와 중반부에 나온 밤과 낮, 일식과 월식, 경성과 혜성, 바람과 폭풍, 구름과 안개, 우레와 벼락, 서리와 이슬, 비와 눈과 같은 일기현상이 어째서 생기는가 하고 묻는 것은 서두에 불과하였고, 실제로 핵심은 어떻게 하면 그러한 재앙이나 천재지변이 없이 ‘각각 그 질서에 순응하여 천지가 제자리에 서고 만물이 잘 자라나게 할 수 있겠는가.’를 묻는 질문이었던 것이다. 이는 ‘한(漢)대의 공자’라고 불리던 동중서(董仲舒)가 주창한 ‘천인감응론(天人感應論)’에서 비롯되었던 대표적인 유가사상이었다. 동중서는 바로 한나라의 무제가 지방수령에게 내린 책문에 의해서 공자가 쓴 춘추를 주제로 오늘까지 남아있는 ‘현량대책’이란 문장을 써서 재상으로 발탁되었던 역사상 최초의 인물. 동중서는 전한(前漢)대의 유학자로 하북성 광천현(廣川縣) 출신이다. 젊은 시절 3년 동안이나 정원에조차 나가지 않을 정도로 학문에 열중하였으며, 후에는 제자들을 가르쳤는데, 장막을 치고 가르쳤기 때문에 그의 얼굴을 모르는 제자들이 많았다는 일화가 남을 만큼 독특한 사상가였다. 유교가 공자로부터 시작되어 맹자, 순자를 거치는 동안 크게 발전하였지만 마침내 진시황이 저지른 분서갱유(焚書坑儒)사건으로 인해 모든 경전들을 불태우고 500여 명의 유생들을 산 채로 땅에 파묻어버림으로써 한순간 멸문지화를 맞게 되는 것이다. 이때가 기원전 223년. 그러므로 기원전 479년경 공자가 죽음으로서 시작된 유가의 물줄기는 260여 년 만에 그 맥이 끊기게 되는 것이다. 동중서는 이 끊긴 유가의 맥을 50,60년 만에 다시 부활시킨 유가의 중시조. 만약 동중서가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동양 정신의 골수인 유가사상은 멸절되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동중서가 이처럼 크게 활약할 수 있었던 것은 그 당시의 시대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전한의 7대 황제였던 무제는 북방의 흉노족을 제압한 뒤 마침내 천하를 통일하고 한나라를 건국한다. 이때 무제는 지방제후의 왕권 위협을 말살하고 백성의 동요를 막기 위한 치세책을 ‘책문(策問)’으로 공모하였던 것이다. 이때 동중서는 한나라를 일사불란하게 통치하기 위해서는 ‘학설이 분분하고 정견이 다양한 백가쟁명의 시대’는 통일시대의 대원칙에 어긋나 다시 혼란스러운 춘추전국시대로 돌아갈 수밖에 없음이니,‘백가를 축출하고 오직 유가만을 섬길 것’을 무제에게 ‘현량대책’이란 책문을 통해 건의함으로써 한나라가 사상적 통일을 이루는데 기여한 거유였던 것이다. 이러한 동중서의 주장은 결국 무제에게 받아들여짐으로써 유교는 정식으로 국교로 선언되었으며 모든 관리는 유교 교리에 의한 지식의 정도에 따라 임용되고 승진되었던 것이다. 이로써 한대는 물론 이후 2천년 이상 유가는 중국에서 정통사상으로 계승되었을 뿐 아니라 유교는 중국문화의 전파와 함께 한국, 일본, 베트남 등에서 국가를 통치하는 정치사상으로 발전되었으며, 동양문화는 곧 유교문화를 의미할 정도로 뿌리를 내리게 된 것이다.
  • [씨줄날줄] 황제 헌원/이용원 논설위원

    우리가 단군을 민족의 시조로 여기듯 중국인은 시조로 황제(黃帝) 헌원(軒轅)을 꼽는다. 중국 최초의 역사서인 사마천의 ‘사기’는 첫장 첫머리를 ‘황제는 소전(少典)의 아들이다. 성은 공손(公孫)이고 이름은 헌원이다.’라고 장식한다. 역사의 시작인 것이다. 사기를 뒤이은 중국 정사가 전한 시대(서기전 202∼서기 8년)를 다룬 ‘한서’인데, 그 중에 ‘지리지(地理志)’라는 부분이 있다. 중국 영토의 범위와 각 행정구역의 변천, 산과 강의 이름·위치 등을 처음 정리해 그 가치가 높다. 그 ‘한서 지리지’ 역시 첫 문장에서 ‘옛날에 황제가 있었다. 배와 수레를 만들어 백성에게 천하를 돌아다닐 수 있게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주역’과 ‘서경’에 나오는 문구를 빌려, 황제 헌원이 중국의 모든 나라(작은 제후국을 말한다)를 건설했고 이에 따라 천하가 평화로워졌다고 칭송했다. 곧 중국이라는 국가의 틀을 정하고 백성을 다스린 실질적인 시조로 황제 헌원을 인정하고 있다. 그 황제 헌원에 대한 국가 차원의 제사가 청명인 지난 5일 산시(陝西)성 황링(黃陵)현에 있는 황제릉에서 열렸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 자리에는 중국 본토는 물론 타이완·홍콩 등 전세계의 중국인 대표 5000명이 참석해 그들의 공동조상 앞에 머리를 숙였다고 한다. 아울러 중국 정부와 사회단체·재계·지역 대표들이 두루 참석해 제사를 이끌었다는 것이다. 다민족 국가인 중국에 민족주의란 어울리지 않는다. 그러나 19세기 말 청나라를 타도하고 한족(漢族) 중심의 새 나라를 세우자는 운동이 일어나면서 ‘중화민족’이라는 개념이 탄생했다. 그 개념은 공산당 정부 아래서도 계속 발전해 지금은 현재 중국 땅에 사는 한족과 모든 소수민족, 거기에 역사상 중국 땅에 산 적이 있는 모든 이민족(고대민족)을 중화민족이란 틀 안에 구겨넣고 있다. 이에 따르면 부여·숙신·읍루 등 우리의 고대국가·민족이 1980년대 이미 중화민족에 편입됐고 고조선과 고구려·발해도 저들이 가져가려 하고 있다. 섬나라에 이어 대륙에서마저 불어오는 민족주의의 광풍에 우리는 흔들리기만 하는가. 국민 모두가 두눈 똑바로 뜨고 살아야 할 시대이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seoul.co.kr
  • [씨줄날줄] 의전서열/오풍연 논설위원

    의전(儀典)은 시대에 상관없이 중시된다. 조직이나 국가간에 적용되는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흔히 프로토콜(protocol)이라고 한다. 원래 그리스어로 ‘최고접착체’란 뜻을 가진 first glue에서 유래됐다는 것. 다시 말해 ‘인간사회를 원활히 하기 위한 윤활유’란 의미다. 중국에서는 기원전 11세기경 주나라때부터 썼다. 백성과 제후들을 다스리는 덕목으로 ‘예(禮)’를 내세웠다. 우리나라의 경우 조선 세조때 펴낸 경국대전에 수록돼 있다. 국가 전례의 절차를 설명한 의주(儀註)가 그것이다. 의전에는 4가지 기본원칙이 있다. 서열주의(Rank conscious), 호혜주의(Reciprocity), 숙녀는 오른쪽(Lady on the right), 현지관습존중(Local custom respected) 등이다. 각 대문자를 따 ‘2RL’이라고도 부른다. 이 중 서열이 중시됨은 물론이다. 국제간에도 서열을 두고 실랑이가 자주 벌어져 협약이 만들어졌다. 지금은 1961년 체결된 ‘외교관계에 관한 빈 협정’에 따라 국가간 서열 등을 매긴다. 실랑이는 국내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중앙이든 지방이든 행사를 치를 때 종종 마찰이 빚어진다. 가장 난감한 것은 행사 주최측과 초청 인사 비서실. 사전 협의를 거쳐야 하는 만큼 때때로 신경전을 벌인다. 심지어 자리 배치에 불만을 품고 행사장에 갔다가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있다. 헌법재판소와 국무총리실도 최근까지 의전서열을 놓고 날을 세워 왔다. 청와대는 그간 5부요인 의전서열을 국회의장, 대법원장, 총리, 헌재소장,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순으로 해왔다. 이에 윤영철 헌재소장은 불만을 품고 지난 1월 있었던 신년인사회에 불참하기도 했다.“헌재소장을 총리 뒤로 예우하는 것은 독립기관인 헌재의 지위를 무시하는 처사”라는 게 이유였다. 두 기관이 충돌하자 청와대가 교통정리에 나섰다. 총리와 헌재소장의 서열을 바꾼 것이다. 윤 소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대통령 주최 만찬에는 서열 3위 자리에 앉았다.‘실세’로 군림한 이해찬 전 총리가 계속 있었으면 어땠을까. 사람 따라 자리가 바뀌는 것 같다는 수군거림도 들린다. 이에 국민들은 별반 관심이 없다. 서열 가지고 다툴 만큼 한가한 땐지 묻고 싶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환승주차장 무인시스템 일거양득

    환승주차장 무인시스템 일거양득

    장면 #1 “교통카드 또는 신용카드를 인식시켜 주십시오.” 10일 오후 6시30분 서울 강서구 방화동 개화산역 환승주차장 입구. 승용차가 들어서자 정산시스템이 다정하게 인사말을 건넨다. 무인주차장을 처음 이용하는 김승완(32)씨는 잠시 당황했다. 그러나 버스·지하철 교통카드 단말기와 닮은 카드확인기 모양을 보자 ‘감’이 왔다. 지갑을 꺼내 확인기에 댔다. 버스탈 때 사용하는 교통카드 겸용 신용카드가 지갑에 있기 때문. “주차장으로 진입해 주십시오.”어렵지 않게 통과했다. 장면 #2 같은 시각 개화산역 환승주차장 출구. 승용차들이 줄이어 빠져나갔다. 운전자들은 창문 한번 열지 않았다. 출구 왼쪽에 자리한 모니터가 차량번호와 함께 ‘정기권 등록차량’이라고 표시했다. 그러면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말이 나오고 차단기가 스르르 열린다. 차량 한 대가 빠져나가는 데 3초도 걸리지 않았다. 장면 #3 같은 시각 잠실역 통합 관리센터. 잠실역·창동역·구로디지털단지역·수서역·도봉산역·개화산역 등 지하철역 무인 환승주차장 6곳을 보여주는 모니터가 나란히 놓여 있다. 모니터가 깜박이자 승용차가 들어오는 모습, 나가는 모습이 연달아 보였다. 정기권 등록차량은 번호판을 찍어 판별하고, 이용자가 할인 증명서를 내보이면 이용 요금을 깎아줬다. 직원들이 24시간 머물며 주차장을 지켜봤다. 지난해 7월에 도입된 공영 무인주차장이 인기다. 편리한 데다 가격도 저렴해 시민의 발길이 이어진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은 13억 8000억원을 들여 환승주차장 6곳에 무인시스템을 도입했다. 주차장에 들어갈 때 신용카드나 T-머니카드를 입차 카드확인기에 대면 자동인식해 차단기를 올려주는 시스템이다. 차량 폭을 자외선으로 확인해 경차면 할인혜택을 준다. 나갈 때도 카드를 출구 무인정산기에 대면 요금이 자동으로 계산된다. 지하철·버스의 교통카드 단말기와 닮았다. 다만 각종 할인을 받으려면 버튼을 눌러 카메라를 통해 환승확인증이나 장애인증명서를 보여줘야 한다. 이용가능한 신용카드는 국민·BC·LG·신한·롯데·현대·삼성 등이다. 정기권 등록차량은 더욱 간편하다. 주차장에 들어갈 때나 나올 때 정산시스템이 카메라로 차량번호를 확인, 바로 차단기를 올려준다. 멈추거나 창문을 열 필요없이 주차장을 드나드는 것이다. 전체 이용자의 60∼70% 정도다. 월정기권을 받으려면 서둘러야 한다. 매월 19∼20일 장애인, 국가유공자, 고엽제후유의증 차량에 우선 발매하고,21∼23일 선착순으로 정기권을 판매한다. 인터넷(www.sisul.or.kr)으로 신청 가능하다. 시설관리공단도 만족하고 있다. 주차장 관리인원을 74명에서 40명으로 크게 줄이고, 만성 적자에서도 벗어났다. 환승주차장은 매년 평균 17% 안팎의 적자를 봤다. 그러나 무인시스템 도입 이후 연말까지 모두 25억 4900만원을 거둬들여 2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인건비 부담을 덜자 주차장 운영시간을 오전 5시∼다음날 오전 1시로 연장한 덕택이다. 원래는 오전 9시∼오후 9시만 이용요금을 받았었다. 안득진 과장은 “야간에 무료로 주차장을 개방할 때 1000원만 내고 퇴근시간에 들어와 아침에 나가는 승용차가 많았다.”면서 “무인시스템 덕에 제대로 요금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도입 초기보다는 많이 줄었지만, 시스템 오류에 대한 불만은 여전히 터져 나왔다. 개화산역 환승주차장을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김모(34·여)씨는 “일주일에 한번씩은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애를 먹는다.”고 말했다. 특히 오후 11시∼오전 7시까지는 주차요원이 없어 시스템이 고장나면 경비업체 직원을 기다려야 하는 게 불편하다고 했다. 그는 “오류만 줄어든다면 편리한 제도”라고 덧붙였다. 초창기 가동률은 88%였으나 최근에는 95%로 올랐다. 시스템을 개발한 미래산전㈜ 서충원 부장은 “오류가 크게 줄었지만, 앞으로 0%가 되도록 업데이트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기권 등록차량이 아닌 경우 주차장을 나갈 때도 복잡하다. 각종 할인이 많기 때문. 환승이나 장애인 할인을 받으려면 버튼을 눌러 공단 직원과 얘기를 나누고, 증명서류를 카메라로 보여줘야 한다. 교통카드를 정산기에 대고도 결제 확인 버튼과 영수증 버튼을 더 눌러야 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무인주차장 이용 이런것은 알아두세요 환승주자창 무인 정산시스템을 이용할 때 필요한 정보를 정리한다. ●천천히 진입하세요 무인 시스템은 카메라로 차량 번호판을 찍어 정기권 이용자인지 판별한다. 정기권 이용자로 확인되면 차단기가 자동으로 열린다. 시스템은 승용차가 20∼30㎞로 달려도 인식하도록 고안됐지만, 아무래도 천천히 다가가면 확인하기가 쉽다. 빠르게 진입하다 차단기가 올라가지 않으면 충돌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또 번호판 전체가 사진에 찍히도록 중앙으로 들어가야 한다. ●번호판을 깨끗이 차량 번호판이 무인 시스템의 생명이다. 눈·비로 차량 번호판이 지저분해지면 시스템이 인식하지 못한다. 번호판을 깨끗이 관리해야 오류를 막을 수 있다. 과속 단속카메라를 피하기 위해 불법 장비를 장착한 경우에는 주차장 이용이 불가능하다. ●할인 받으세요 환승주차장은 할인 혜택이 다양하다. 꼼꼼히 따지면 많이 아낄 수 있다. 우선 주차하고 시내를 지하철로 다녀오면 주차 요금 50%를 할인받는다. 환승경차는 3시간을 무료로 이용하고,80% 할인된다. 환승주차장이나 시내 지하철역이 발급하는 환승 확인증에 도장을 찍어오면 된다. 승용차 요일제 참여차량은 20% 할인된 가격으로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장애인·국가유공자·고엽체 차량은 3시간 동안 무료이고,80% 할인을 받는다. 주차장을 나갈 때 장애인카드 등을 제시하면 된다. ●동일한 카드를 이용하세요 주차장을 들어올 때 사용했던 교통카드나 신용카드를 나갈 때도 사용해야 한다. 카드를 바꾸면 시스템이 인식하지 못한다. 버스와 지하철을 함께 이용해 환승 할인을 받으려면 교통카드 하나를 이용해야 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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