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관계 반영… 분위기 냉랭/제헌절 경축식 이모저모
◎“대결정치 안타깝다” 김 의장 경축사
17일 상오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열린 제48주년 제헌절 경축식은 여야영수회담 무산위기를 반영하듯 냉랭한 분위기를 보였다.
김수한 국회의장은 경축사를 통해 『상호 반목과 무한적 대결,그리고 법보다 힘과 억지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풍조가 가셔지지 않고 있는 게 오늘의 현실』이라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원장길 제헌의원동지회 회장은 기념사에서 『세계화·선진화의 국제경쟁시대에 승자가 되려면 화합으로 사회불안요소를 극복하고 고질화된 지역감정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경축식에는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여야 3당총무가 나란히 배정된 자리에 앉았으나 국회 본회의에서의 상대방 지도부 비난발언파문과 여야영수회담 거부 등으로 인한 경색분위기를 반영하듯 서로를 외면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경축식에 앞서 3당대표는 김의장,오세응·김영배 부의장,원회장 등과 함께 의장접견실에서 5분여동안 만났다.김의장 왼편에서부터 국민회의김대중 총재,이수성 국무총리,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자민련 김종필 총재 순으로 앉았으나 이홍구 대표와 김종필 총재가 잠시 몇마디 나눈 것 말고는 서로간에 일체 대화가 없었다.
행사에는 김의장과 오·김부의장,윤관 대법원장,이총리,김용준 헌법재판소장 등 3부요인,3당대표와 신한국당 서청원,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 등 여야총무단,이중재 민주당 상임고문,한영수 자민련 부총재,안택수 자민련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정부측은 이시윤 감사원장,공로명 외무,안우만 법무,정종택 환경장관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박대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