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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1300억대 엘리엇 배상판정에 취소소송”

    한동훈 “1300억대 엘리엇 배상판정에 취소소송”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에 1300억원 넘는 돈을 지급하라는 국제투자분쟁(ISDS) 판정에 대해 정부가 불복 절차에 나섰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부는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에 판정의 해석·정정을 신청하고 중재지인 영국 법원에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날은 PCA가 엘리엇의 ‘일부 승소’ 취지 판정을 내린 지 28일 만이자 취소 신청 기한 만료일이다. 법무부는 취소 사유로 우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상의 ‘관할 위반’을 들었다. FTA 규정상 ISDS 사건의 관할이 인정되려면 ▲정부가 채택·유지한 조치일 것 ▲투자자의 투자와 관련 있을 것 ▲조치의 책임이 국가에 귀속될 것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PCA는 관할이 인정된다고 봤지만 법무부는 잘못된 해석이라는 입장이다. 법무부는 ‘관련성’ 요건 인정도 부당하다고도 했다. 삼성물산의 주주였던 국민연금이 합병에 대한 자신의 의결권을 행사한 것은 다른 주주인 엘리엇의 투자와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또 PCA가 국민연금을 ‘사실상 국가기관’이라고 본 것도 한미 FTA에 없는 개념에 근거한 부당한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한 장관은 PCA가 국정농단 사건의 형사 판결을 상당 부분 인용한 것에 대해선 “국민연금 내부 의사결정 과정에서 불법을 저지른 사람들이 심판받은 형사판결과는 법리상 궤를 달리하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 사건을 (특검에서) 수사해 바로잡는 데 실질적으로 관여한 사람이고 누구보다 그 전모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정부가 소수 주주 중 하나에 불과한 엘리엇에게 돈을 물어줄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부가 불복 절차에 나선 것은 이번 판정을 그대로 인정하면 해외 투자자들의 악의적인 ISDS가 이어질 것이란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장 엘리엇 사건과 닮은꼴인 ‘메이슨’ 사건부터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한 장관은 “정부가 이를 바로 잡지 않을 경우 향후 우리 공공기관과 공적 기금의 의결권 행사에 대한 부당한 ISDS 제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취소 소송과 함께 PCA에 판정문 오류를 바로잡아달라는 판정 해석·정정 신청도 냈다. PCA가 삼성물산이 합병 후 엘리엇에 지급한 합의금을 ‘세전 금액’으로 공제해야 한다고 했지만 실제 계산 과정에서 합의금을 ‘세후 금액’으로 공제한 명백한 계산상 오류가 발견됐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로 인해 손해배상금이 약 60억원 증가했다고 판단했다. 판정 이후 일각에서는 엘리엇 사건의 빌미가 된 국정농단 관련자들에게 구상권을 청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한 장관은 “구상권 문제는 중재 결정을 수용한다는 전제에서 나오는 이야기”라며 현 시점에서 고려할 문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PCA는 지난달 20일 한국 정부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한미 FTA를 위반했다는 엘리엇 측 주장 일부를 인용, 우리 정부에 5358만 6931달러(약 690억원)를 배상하라고 판정했다. 이는 엘리엇 측이 청구한 손해배상금 7억 7000만달러(약 9917억원) 중 배상원금 기준 약 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여기에 법률비용과 이자액을 포함하면 우리 정부가 지급할 금액은 약 1389억원 수준이다.
  • “군공항 이전 국가 역할 강화” 광주특별법 시행령 재입법 예고

    “군공항 이전 국가 역할 강화” 광주특별법 시행령 재입법 예고

    국방부가 광주군공항이전특별법 시행령을 재입법 예고했다. 광주시는 사업비 초과발생 방지와 관련 ‘지자체에 책임을 지도록 강제한’ 독소규정이 해소된 만큼 시행령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날 오전 광주군공항이전특별법 시행령을 재입법예고했다. 광주시 등 각계 의견을 수렴·반영하기 위한 재입법 예고기간은 오는 27일까지다. 이번 재입법 시행령에서는 그동안 쟁점이 됐던 ‘사업비 초과 발생의 방지’ 관련 조항이 삭제·수정됐다. 이번 재입법 시행령에서는 “지방자치단체장은 초과 사업비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종전 부지가 효율적으로 활용되고 그 부지의 가치가 최대한 향상되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지난 5월18일 입법예고됐던 당초 시행령에서는 ‘지방자치단체장은 종전부지의 가치가 최대한 향상되도록 하고, 초과 사업비의 발생이 예상되면 개발계획 변경 등 필요한 조치를 해야한다’고 규정했었다. 광주시는 이에 대해 “종전부지(기존 광주군공항 부지)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대규모 아파트 건설 등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토지개발을 사실상 강제하는 조항”이라며 삭제해 줄 것을 요구해왔다. 재입법 시행령에서는 또, 국가와 지자체를 ‘초과사업비 발생 방지 노력을 해야하는 공동 주체’로 규정했다. 당초 시행령에서는 지자체장으로만 한정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초과사업비 발생 방지 노력’ 부분에서 지자체의 부담이 그만큼 덜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국방부가 광주시의 의견을 받아들여 ‘종전부지 개발 계획 변경 등 필요한 조치를 해야한다’는 강제규정이 삭제됐다”며 “광주시가 건의한 내용들이 대체로 받아들여진 만큼 재입법 시행령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 푸틴 “크림대교 테러 재발, 보복 준비”…곡물협정 탈퇴에 밀과 콩 값 급등

    푸틴 “크림대교 테러 재발, 보복 준비”…곡물협정 탈퇴에 밀과 콩 값 급등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발생한 크림대교 공격과 관련, 우크라이나에 대해 보복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보복의 일환으로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에서 탈퇴하겠다고 공식 발표함에 따라 밀과 콩, 옥수수 등 곡물 가격이 급등했다. 로이터와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사건 관련 정부 대책회의를 주재하며 “크림대교를 목표로 또다시 테러 행위가 자행됐다. 교량 도로가 심하게 손상됐다”며 “당연히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국방부가 이번 테러 공격에 보복할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범죄는 군사적 관점에서 무의미하고 잔인한 것”이라며 “크림대교가 오랜 기간 군사 수송에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0월에 이어 크림대교에 대한 공격이 재발한 것과 관련, “두 번의 공격과 관련해 교량 보안에 대한 구체적 제안을 원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연방보안국(FSB)과 연방수사위원회에 대해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고 밝히고 “모든 정황이 파악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속한 복구 작업에 나서는 한편 이번 사건으로 다친 어린이와 친척들에게 필요한 모든 도움을 제공하라고 당부했다. 마라트 후스눌린 부총리는 “차량용 교량 경간 한쪽이 완전히 파괴됐다”며 해체 및 재건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한쪽 경간의 양방향 통행은 9월 15일까지, 나머지 한쪽 경간의 통행은 11월 1일까지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교각에는 손상이 없었고, 철도 교량의 철로 한쪽이 경미한 손상을 입었다”며 “열차는 정해진 일정대로 통행하고 있다. 철로 작업자들이 작업 범위를 결정하기 위해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교각이 손상되지 않은 것은 좋은 소식”이라고 답했다. 러시아 반테러위원회(NAC)는 이날 우크라이나 특수기관이 수중 드론 2대로 크림대교를 공격했고, 2명이 숨지고 어린이 한 명이 다쳤다면서 해당 사건을 테러 공격으로 규정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나, 일부 우크라이나 매체는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SBU)과 해군이 배후에 있다고 보도했다. 크림대교는 2014년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직접 연결하는 유일한 교량이자 이번 전쟁 중 러시아군의 핵심 보급로로, 지난해 10월에도 대규모 폭발이 발생해 차량 및 열차 통행이 중단됐다. 당시에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파괴 공작을 벌였다고 지목하고 대대적 보복 공습에 나선 일이 있다. 한편 러시아는 흑해 곡물협정 만료(17일 자정)를 몇 시간 앞두고 협정 파기를 선언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오늘이 곡물협정 마지막 날”이라며 “러시아의 이익이 존중받게 되면 그 때 다시 협정에 복귀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에도 협정에서 탈퇴했다가 하루 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간청을 받아들여 복귀한 일이 있어 곡물시장은 러시아의 행보를 초조히 지켜보고 있다. 흑해곡물협정은 세계의 식량창고 역할을 하는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전쟁 때문에 막히지 않게 하기 위해 지난해 7월 튀르키예와 유엔의 중재로 타결됐다. 러시아는 곡물 수출을 방해하지 않는 대신 우크라이나는 악용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 일년 내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길만 열어주고 자국의 곡물과 비료 수출은 서방의 경제제재 때문에 막혔다고 불만을 터뜨려왔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도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곡물이 제대로 분배되지 않는다고 불평을 늘어놨다. 러시아의 곡물협정 탈퇴 선언 소식에 밀 선물 가격은 이날 3% 급등해 부셸당 6.8925달러까지 올랐다. 부셸당 7.0625달러까지 올랐던 지난해 6월 28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5월 기록한 부셸당 11.775달러에 비하면 낮았다. 옥수수 가격 역시 장중 부셸당 5.265달러까지 올랐다. 식용유 원료인 대두 가격은 부셸당 13.8875달러까지 뛰었다. 정작 문제는 내년 이후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라보뱅크 농업상품시장 책임자 칼로스 메라는 흑해곡물협정이 없으면 우크라이나가 곡물 수출 경로를 새로 짜야 한다면서 육로나 도나우강의 소형 항구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수출 비용이 오르고 농민들에게 돌아가는 이윤이 줄어 다음 경작시기에 곡물 경작이 위축되고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걱정했다. 스톤X 그룹에서 원자재 위기관리를 담당하는 매트 애머먼은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인 러시아가 저렴한 가격으로 전 세계에 밀을 대량 공급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도 흑해를 끼고 있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을 거쳐 많은 양의 수출을 유지하고 있어 전쟁 직후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며 가격 상승 폭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라질의 밀 수출량도 많이 늘었다고 했다. 하지만 유엔 세계식량농업기구(FAO)가 소말리아, 예멘, 아프가니스탄 등 분쟁을 겪고 있는 나라로 보낼 곡물을 우크라이나에서 구매해 왔기 때문에 곡물협정 종료가 경제적으로 취약한 나라들에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 여야 ‘불체포특권 포기’ 법안 경쟁… 법제화, 21대 국회의 선택은

    여야 ‘불체포특권 포기’ 법안 경쟁… 법제화, 21대 국회의 선택은

    국민의힘에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제한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 발의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도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하면서 얼마 남지 않은 21대 국회에서 불체포특권을 제한하는 법안이 통과될지 관심이 쏠린다. 17일 김웅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김 의원은 불체포특권의 악용을 방지하기 위해 재적 의원 3분의1 이상의 요구로 15일간 임시회 소집을 유보하도록 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불체포특권은 헌법이 보장하는 제도이지만 개인적 비리에 대한 수사를 막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돼 ‘방탄국회’라는 오명으로 불리고 있다”며 “국회 스스로 특권을 내려놓기 위한 제도적 개선을 도모함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이 주도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에 서명하지 않은 2명(김웅·권은희) 중 한 명으로, “헌법상 주어진 권리를 포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취지로 반대했다. 불체포특권은 헌법 44조에 규정된 국회의원의 권한이어서 개헌 없이 폐지할 수 없다. 21대 국회에서 불체포특권 관련 국회법 개정안은 총 7건이 발의됐다. 주로 체포동의안을 기명으로 투표하는 등 방식을 개선하는 법안으로, 올해 들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방탄국회 논란이 불거지며 여당에서 불체포특권을 사실상 제한하는 내용의 법안을 내놓고 있다. 유의동, 윤상현, 조해진 의원은 체포동의안을 수용할 경우 임시회가 열리지 않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했다. 국민의힘에서 ‘불체포특권 포기’ 서명운동을 주도한 이태규 의원은 “여야 원내지도부가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논의해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며 “직접적으로 불체포특권을 제한하는 방식은 헌법에 어긋나고, 임시회를 열지 않도록 우회하는 방식이 가장 현실적이고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권은희 의원은 “국회법을 개정해 불체포특권을 제한하려면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을 견제하는 내용의 법안도 함께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여야 모두 실질적 법안 개정보다 ‘선언적 의미’에 방점을 찍고 있어 불체포특권을 제한하는 국회법 개정에 합의할지는 미지수다. 여야 원내지도부도 개헌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법안 개정에 회의적인 분위기다. 또 송기헌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불체포특권을 제한하는 방법으로 국회법이 아닌 형사소송법을 개정하자고 제안하면서 여야 간 의견이 나뉠 수도 있다.
  • “페라리부터 벤츠까지 한번에 결제할게!”…‘중동 억만장자’ 체포된 이유(영상)

    “페라리부터 벤츠까지 한번에 결제할게!”…‘중동 억만장자’ 체포된 이유(영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한 인플루언서가 ‘허세 영상’을 제작해 올렸다가 쇠고랑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됐다.  AP통신의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자신을 ‘자동차 전문 인플루언서’라고 소개한 하담 알 린드는 최근 틱톡에 두바이의 고급 차량매장을 방문한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 속 린드는 아랍에미리트에서 남성이 착용하는 전통의상인 칸두라를 입고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아랍어 억양을 사용했다. 그의 곁에는 비서로 보이는 남성들이 현금이 가득 든 가방을 지키고 서 있었다. 그는 해당 매장에서 가장 비싼 차량 중 하나인 7억 6000만원 상당의 페라리 SF90을 사겠다고 말했고, 뒤이어 롤스로이스와 메르세데스 벤츠 등 다른 차량도 한꺼번에 구매하겠다고 큰 소리를 쳤다.  문제는 영상 속 남성이 팔로워 250만 명을 가진 인플루언서인 것은 사실이지만, 영상 속 내용은 ‘거짓’이라는 사실이다. 그는 고층 빌딩과 과장된 조명으로 유명한 두바이의 호화로운 생활방식을 조롱하려 해당 영상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이 공개된 뒤 두바이 경찰 당국은 곧바로 그를 체포했고, 곧장 그의 사건은 검찰로 송치됐다.  두바이의 루머 및 사이버 범죄 퇴치 부서 담당 검찰은 “그가 여론을 선동하고 공익을 해치는 영상을 게지함으로서 ‘인터넷을 남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국영 통신인 WAM 역시 이 사실을 보도하며 “문제의 영상은 아랍에미리트 시민에 대한 잘못되고 공격적인 이미지를 조장하고, 동시에 아랍에미리트 시민을 조롱했다”고 지적했다.  WAM 보도에는 그의 정확한 국적이 명시되지 않았으나, AP는 그의 SNS 정보를 토대로 아시아 국적의 아랍에미리트 거주자라고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그는 두바이에서 자동차 대리점을 운영하면서 두바이를 풍자하는 영상을 게재해 왔다. 특히 4명의 아내를 위해 고급 자동차 4대를 구입하는 부유한 아랍에리미트 시민을 묘사한 영상으로 인기를 모았다.  문제의 영상은 틱톡에서 수백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으나, 인플루언서가 체포된 뒤 삭제됐다.  아랍에미리트, 국가 모욕하는 풍자도 금지 아랍에미리트의 7개 토후국 중 최대 도시이자 세계적인 휴양지로 꼽히는 두바이는 중동의 다른 지역에 비해 사회적으로 더 관대한 편이다. 이슬람 규율에 맞는 복장 또는 음주 규제도 타 중동 국가에 비해 느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부 법 조항은 해석이 모호해 여행객들에게 언제나 주의가 당부된다. 특히 권위에 비판적이거나 아랍에미리트를 모욕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보도, 풍자 등의 모든 발언이 금지돼 있다.  특히 지난해 1월 제정된 사이버 범죄법은 표현과 집회를 엄격히 제한해 사실상 모든 형태의 정치적 반대 및 아랍에미리트와 그 지도자의 명성을 해치는 행위를 범죄로 규정한다. 해당 법안은 전 세계 15개 인권 단체가 폐지하거나 개정할 것을 촉구할 정도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아랍 국적의 아랍에미리트 거주자는 가사 노동자와 시민을 상대로 폭언하는 영상을 게시해 체포됐다. 그는 혐오 발언법을 위반한 혐의로 징역 5년 및 벌금 13만 5000달러(한화 약 1억 7110만 원)를 선고받았다.
  •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법안 발의 봇물 속 법제화 될까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법안 발의 봇물 속 법제화 될까

    김웅, 재적의원 3분의 1 요구로 임시회 소집 유보 법안 발의…“특권 내려놓기” 국민의힘에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제한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 발의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도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하면서, 얼마 남지 않은 21대 국회에서 불체포특권을 제한하는 법안이 통과될지 관심이 쏠린다. 17일 김웅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김 의원은 불체포특권의 악용을 방지하기 위해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의 요구로 15일간 임시회 소집을 유보하도록 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불체포특권은 헌법이 보장하는 제도이지만, 개인적 비리에 대한 수사를 막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돼 ‘방탄국회’라는 오명으로 불리고 있다”며 “국회 스스로 특권을 내려놓기 위한 제도적 개선을 도모함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이 주도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에 서명하지 않은 2명(김웅·권은희) 중 한명으로, “헌법상 주어진 권리를 포기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취지로 반대했다. 이재명 ‘방탄’ 논란 속 국회법 개정안 7건 발의 “여야, 이번에는 논의해야”…합의는 미지수 불체포특권은 헌법 44조에 규정된 국회의원의 권한이어서 개헌 없이 폐지할 수 없다. 이에 따라 21대 국회에서 불체포특권 관련 국회법 개정안은 총 7건이 발의됐다. 주로 체포동의안을 기명으로 투표하는 등 방식을 개선하는 법안으로, 올해 들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방탄 국회’ 논란이 불거지면서 여당에서 줄을 이어 불체포특권을 사실상 제한하는 내용의 법안을 내놓고 있다. 유의동, 윤상현, 조해진 의원은 체포동의안을 수용할 경우 임시회가 열리지 않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했다. 국민의힘에서 ‘불체포특권 포기’ 서명 운동을 주도한 이태규 의원은 “여야 원내 지도부가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논의해서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며 “직접적으로 불체포특권을 제한하는 방식은 헌법에 어긋나고, 임시회를 열지 않도록 우회하는 방식이 가장 현실적이고 합리적이다”고 말했다. 반면 권은희 의원은 “국회법을 개정해서 불체포특권을 제한하려면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을 견제하는 내용의 법안도 함께 개정해야 한다”며 “불체포특권은 삼권분립을 위해 헌법에 명시된 부분이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여야 모두 실질적 법안 개정보다 ‘선언적 의미’에 방점을 찍고 있어 불체포특권을 제한하는 국회법 개정에 합의할지는 미지수다. 또 송기헌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불체포특권을 제한하는 방법으로 국회법이 아닌 형사소송법을 개정하자고 제안하면서 여야 간 의견이 나뉠 수도 있다.
  • 수해 와중 골프 논란에…홍준표 “주말에 자유롭게 개인 활동” 정면 반박

    수해 와중 골프 논란에…홍준표 “주말에 자유롭게 개인 활동” 정면 반박

    홍준표 대구시장은 전국적인 폭우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했던 지난 주말에 골프를 친 데 대해 “부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17일 밝혔다. 인접한 경상북도에 비해 대구는 피해가 적었고, 주말에 개인 일정을 수행한 것 자체에 문제는 없다는 취지지만, 야권은 홍 시장에 대한 직무감찰을 주장했다. 홍 시장은 이날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국회에서 회동해 지역 현안을 논의한 뒤 기자들과 만나 “쓸데없이 트집 하나 잡았다고 벌떼처럼 덤벼든다”며 “주말 골프는 어제오늘 얘기도 아니고 십수년간 했던 원칙으로 주말에 그런 걸로 자꾸 시비 걸지 마라”고 쏘아붙였다. 특히 대구시는 당시 비상근무가 아니었다는 점을 근거로 홍 시장은 문제가 없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그는 “대구는 미리 대비해 수해가 없었고, 주말 골프는 사적인 행동”이라며 “주말에 공무원들이 자유롭게 개인 활동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그러면서 골프를 치던 와중 실무진으로부터 어떠한 보고도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실시간으로 보고할 상황이 없었다”며 “골프를 그만둔 뒤 집에 와 팔거천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도 “운동을 중단한 시각은 오후 1시이고 대구 팔거천에서 출입제한 가드레일을 밀치고 들어간 60대 한 분이 실종된 것은 오후 4시로, 억지로 결부시키는 게 문제”라고 썼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홍 시장의 주말 골프를 부적절한 행보로 규정하고 국무총리실 차원의 징계 절차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논평에서 “전국이 물난리가 났고 국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려 전방위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와중에 홍 시장은 골프장에 샷을 날리러 갔다”며 “한덕수 국무총리는 총리실 공직기강팀에 즉각 명령해 홍 시장에 대한 직무감찰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전국 물난리 속 골프 친 홍준표…“직무 감찰해야” vs “주말은 자유”

    전국 물난리 속 골프 친 홍준표…“직무 감찰해야” vs “주말은 자유”

    홍준표 대구시장은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던 지난 15일 골프장을 찾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트집 잡아본들 나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17일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SNS)을 통해 “주말 개인 일정은 일체 공개하지 않는다. 그건 철저한 프라이버시”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는 다행히 수해 피해가 없어서 비교적 자유스럽게 주말을 보내고 있다”면서 “주말에 테니스 치면 되고 골프치면 안된다는 그런 규정이 공직사회에 어디 있나”고 지적했다. 이어 “수십년간 어느 정권에서도 지켜온 내 원칙”이라며 “대통령이라면 다르겠지만, 그 외 공직자들의 주말은 비상근무 외에는 자유“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거로 트집 잡는 권위주의 시대는 이젠 아니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이후 또 다른 게시글에서 “대구에 있었던 수해 인명사고는 13일부터 출입제한 조치를 한 도심 하천 팔거천에서 15일 16시 08분에 60대 한분이 자전거를 끌고 출입제한 조치를 한 가드레일을 밀치고 무단으로 하천변에 들어 갔다가 미끄러져 빠진 사고”라고 했다. 이어 “당시에는 큰비가 오지도 않았고 그날 오전 10시 신천 물놀이장 개장식에 갔다가 팔공산에서 비가 내려 운동을 중단한 시각은 오후 1시쯤”이라며 “그걸 억지로 결부 시킨 것도 문제려니와 당시 대구시는 전직원 비상대기령도 내리지 않았고 재난안전실 직원들만 조를 짜서 일상적인 근무를 하고 있었을 따름”이라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견강부회 해본들 달라질 것 없다”며 “16일도 운동약속이 되어 있었으나 팔거천 인명 사고,경북, 청주 사태를 뒤늦게 알고 취소한 바 있지만 내가 맡고 있는 대구시는 지금까지 수해 대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민주당 대구시당은 논평에서 “전국이 물난리가 났고 국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려 전방위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던 와중에 홍 시장은 팔공CC에 샷을 날리러 갔다”며 “시장이 직접 수해 복구에 나서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재해에는 컨트롤타워가 있어야 하고,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시장이 자리 잡고 있어야 시민은 안전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구시당은 “국무총리는 총리실 공직기강팀에 즉각 명령해 홍 시장에 대한 직무감찰을 진행해야 한다”며 홍 시장에게도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홍 시장은 지난 15일 오전 11시 20분쯤부터 팔공CC에서 골프를 하다 비가 많이 오자 1시간여 만에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 “열사병보다 무서운 전기요금”…日, 아무리 더워도 에어컨 안 켠다

    “열사병보다 무서운 전기요금”…日, 아무리 더워도 에어컨 안 켠다

    일본 국민 3명 중 1명은 전기료를 걱정해 여름철에도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에어컨 제조 기업 다이킨이 20~60대 남녀 10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장마철과 한여름의 에어컨 사용 비율을 측정한 결과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장마철’ 40.4%, ‘여름철’ 31.3%으로 나타났다.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전기요금이 아깝다’는 답변이 1위를 차지했는데, 장마철에 에어컨을 켜지 않는다는 사람 중 46.7%가, 여름철 에어컨을 켜지 않는다는 사람 중 50.4%가 이같이 답변했다. 에어컨을 사용하는 사람 중에서도 70%는 높은 전기료에 불만이 있다고 답했다. 에어컨은 가전제품 소비전력 중 가장 많은 약 34% 정도를 차지하지만, 일본 소방 당국은 에어컨 사용을 자제하면 열사병을 일으킬 위험이 높아진다고 우려하고 있다. 도쿄 소방청에 따르면 열사병 사망자의 90% 이상은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 최대 42% 전기료 상승 최근 일본 정부는 물가대책 관계장관회의에서 도쿄전력 등 전력회사 7곳이 신청한 14~42%의 전기료 인상안을 승인했다. 전력회사들은 28~48%의 인상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인상 폭을 재조정했다. 화력발전소에서 사용하는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상승분을 전기 요금에 반영한 것이다. 당시 아사히신문은 “전기료가 오른 상황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일반 가정의 전기료 기준으로 6월부터 2078~5323엔(약 2만780~5만2300원)이 한꺼번에 오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전기료 상승으로 자국민의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대형 전력회사들이 담합한 사실이 적발돼 여론은 더 악화됐다. 지난 4월 일본 경제산업성은 주부·간사이·규슈·주고쿠전력과 규슈전력 자회사 등 6개사에 보조금 교부 정지와 입찰 정지 조치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일본 공정거래위원회는 해당 회사들이 독점금지법을 위반했다며 역대 최대 규모인 1000억엔(약 9800억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했는데, 이에 대한 후속조치다. 이들은 오피스 빌딩이나 공장에 들어가는 사업자용 전력판매를 놓고 서로 신규 고객 확보를 제한하는 카르텔을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기를 공급하는 지역을 나눠 서로 영역을 침범해 활동할 수 없게 하고, 입찰 경쟁을 피하기 위해 다른 회사의 참가를 제한하는 등의 담합한 것이다. 경제산업성은 전력 대기업의 카르텔 문제 등을 전력시스템 개혁의 토대를 흔들 수 있는 심각한 사안으로 규정하고 재발 방지책 논의를 시작했다. 이에 전력회사에 대한 영업정지 명령 신설과 직접 처벌하는 규정 도입을 고려하는 등 전기사업법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 35살이 ‘중년’이라고? 中 호스텔 “35세 이상은 출입 불가” 논란

    35살이 ‘중년’이라고? 中 호스텔 “35세 이상은 출입 불가” 논란

    해외 여행객들에게는 세계 각국의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고 저렴한 가격에 많이 이용하는 호스텔. 원래는 유스호스텔이라고 불렀지만 청소년만 사용하는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요즘에는 호스텔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게스트하우스와 비슷한 형태라서 나이와 상관없이 편하게 이용하는 공간이다. 그런데 최근 중국에서는 이 호스텔 숙박 조건에 ‘나이 제한’을 걸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2일 중국 현지 언론 신민만보에 따르면 평소 호스텔에 묵는 것을 즐겨하는 한 남성이 자신이 겪은 황당한 경험을 SNS에 올려 화제가 됐다. 남성은 베이징시의 여러 호스텔에서 35세 이상의 ‘중년’ 투숙객은 숙박을 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온라인 예약 사이트를 보면 대부분의 호스텔에서는 이 같은 나이 제한을 명시했다. 특별히 나이와 관련한 조건이 없는 호스텔도 막상 전화 문의를 하면 같은 대답이 돌아오고 있다며 이는 “불합리하다”라고 억울해했다. 그렇다면 이 같은 나이 제한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호스텔마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대부분의 호스텔의 답변은 “생활 습관이 달라 관리가 힘들다”라는 것이다. 다른 호스텔의 경우 “35세 이상의 중년은 2층 침대에서 잘 때 안전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라며 다소 황당한 이유를 늘어놓았다. 실제로 온라인 예약 사이트를 보면 이 같은 호스텔에 투숙 가능한 연령을 18세~35세로 제한했다. 일부는 40세까지 가능하지만 대부분이 35세까지만 입장할 수 있도록 정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사람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중국에서 호스텔은 여전히 청년여관(青旅), 즉 유스호스텔로 불리고 있기 때문에 이 곳은 ‘청년’만 가야하기 때문에 35세 이상은 가지 말아야 하는게 맞다는 의견도 있었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확실히 어린 사람과 세대차이가 있더라”,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20대와 40대, 50대는 생활 방식부터 사소한 것부터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함께 있으면 마찰이 있을 수 있다”라며 나이 많은 사람들의 호스텔 입장 제한은 당연하다고 반응했다. 그러나 대부분은 “호스텔은 어차피 잠깐 묵는 곳인데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 “교류고 뭐고 나는 여행 경비 아끼려고 호스텔 가는 사람인데 나이 제한은 너무하다”라면서 굳이 연령을 제한할 필요가 있냐며 의아해했다.
  • 성범죄자가 어린이집에? 취업 결격사유 강화 법안은 1년 넘게 복지위서 ‘계류’ [법안 톺아보기]

    성범죄자가 어린이집에? 취업 결격사유 강화 법안은 1년 넘게 복지위서 ‘계류’ [법안 톺아보기]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본연의 임무는 입법 기능입니다. 국회에서 발의된 무수한 법률안은 실제 법과 정책으로 발현돼 국민의 삶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사장되기도 합니다. 서울신문은 [법안 톺아보기]로 국민의 권리와 의무에 영향을 미치는 법안이나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법안들을 조명합니다. 보육환경의 변화에 따라 어린이집을 다니는 아동의 수가 급격히 늘어났지만, 어린이집을 설치하거나 운영, 근무하는 자의 성범죄 전력에 대한 자격정지 기준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3~4세 아동을 상대로 3년여에 걸쳐 유사성행위를 강요한 사건이 파장을 일으키는 등 학교나 유치원 뿐만 아니라 영유아를 돌보는 어린이집 직원이나 교원들에게도 더 높은 도덕적 잣대가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어린이집 설치 및 운영, 근무에 대한 결격사유에 성범죄 전력을 포함시키고자 하는 관련 법안은 지난해 4월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소위원회에 회부된 이후 1년 3개월여째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여야의 이견이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되레 뚜렷한 대립이 벌어지고 있는 쟁점 법안 논의에 밀려 뒷전이 되고 만 상황이다. 해당 내용을 담은 영유아보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은 지난해 1월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했다. 같은당 김기현 대표를 비롯해 이철규 사무총장 등이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충남도지사에 당선된 김태흠 지사가 의원 시절 발의안에 서명했다. 성범죄자 어린이집 설치·운영·근무 원천 봉쇄 법안지난해 4월 보건복지위 올라왔지만 논의 진전 없어여야 이견 없지만…쟁점 법안 논의에 밀려 뒷전 돼배현진 “아동성범죄, 단 한치 틈 안 돼…조속히 진행해야” 구체적으로 개정안은 성범죄를 저질러 형 또는 치료감호를 선고받아 그 형 또는 치료감호가 확정된 사람과 성폭력범죄 행위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나 그 이상의 형 또는 치료감호가 확정된 사람은 어린이집을 설치·운영하거나 어린이집 근무를 할수 없도록 결격사유를 신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소관 부처인 보건복지부는 해당 법안에 대해 ‘타당한 입법조치’라는 입장이다. 복지부는 법안 검토보고서에서 “성범죄를 저지르고 처벌을 받은 사람의 경우 어린이집을 설치·운영하거나 어린이집 근무를 할 수 없도록 하여 어린이집 설치·운영자와 근무자의 도덕성을 제고하고 성범죄의 재범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의사표현이나 자기방어가 미숙한 6세 미만의 영유아를 보육하는 어린이집의 특성을 고려할 때 필요한 입법조치”라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또 이 법안이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는 현 유아교육법 및 초중등교육법과 비교할 때 보다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이들은 영유아에 대한 성범죄 처벌경력이 있는 경우 유아교육법 및 초중등교육법에서 교사의 자격취득 결격사유로 규정하고 있으나, 개정안은 ‘어린이집 설치·운영 및 근무를 모두 제한’하는 것으로 규정하여 영유아에 대한 포괄적 보호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다만 복지부는 직업선택의 자유 침해의 소지를 두고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함께 냈다. 직무 관련성이나 밀접성 등을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어린이집 설치·운영 및 근무를 모두 제한하는 것이 직업선택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하여 침해의 최소성 원칙에 위반된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양당 복지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 법안에 대한 여야의 별다른 의견차는 없다. 문제는 지난해 4월 26일 복지위 소관 기타 법안 200여건과 함께 상임위에 상정됐지만 1년 3개월이 지나도록 소위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그간 여야가 찬반이 첨예하게 나뉘어 치열하게 대립했던 간호법 제정안이나 비대면진료법 등 쟁점 법안을 둘러싼 정쟁에 밀려 논의 자체가 시작도 못하고 표류해온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21대 국회 회기가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만큼 이 법안을 비롯해 다양한 민생안전법안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배현진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어린이집 보육이 거의 필수화 된 시대인데 여지껏 이러한 사각지대가 있었다는게 오히려 놀라운 일“이라며 ”어린이 대상 성범죄는 단한치의 틈도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 복지위에서 조속히 법안 진행을 시켜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 물을 훔치는 사람들…우루과이 혹독한 가뭄 탓에 물 도둑 기승

    물을 훔치는 사람들…우루과이 혹독한 가뭄 탓에 물 도둑 기승

    혹독한 가뭄으로 역대급 물 위기에 봉착한 우루과이에서 급기야 물을 훔쳐가던 도둑이 적발됐다.  1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몬테비데오 파스테우르 공립병원은 환자용 생수를 훔친 혐의로 청소용역업체의 직원 2명에 대해 파면을 요청했다. 생수 도둑질에 가담한 용역업체 직원은 3명이었지만 범행에 가담한 또 다른 직원 1명은 이미 스스로 사표를 냈다.  문제의 직원 3명은 공립병원을 청소하면서 환자들에게 주려고 병원이 확보한 생수를 훔쳤다. 병원이 공개한 CCTV를 보면 용역업체 직원들은 쓰레기통을 끌고 다니며 병원이 사둔 생수 팩을 담았다. 직원들은 이후 쓰레기통을 지하로 가져가 생수 팩을 꺼낸 후 어디론가 가져갔다. 병원은 최근 병원 층마다 생수기를 설치했다.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물을 받아 마실 수 있었다. 팩으로 구입한 생수는 입원한 환자들을 위한 것이었다.  병원장 페데리코 마르티아레나는 “입원한 환자 중에는 거동이 불편한 경우도 많아 1인 1병 생수를 지급했다”며 “용역업체 직원들은 입원한 환자들에게 주려던 물을 훔친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의 250개 병상은 현재 사실상 꽉 차 있다고 한다.  병원장은 “생수를 훔친 사람들이 바로 물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보아 갈증이 나 도둑질은 한 건 아니었다”며 “그래서 죄질이 더 나쁘다고 본다”고 말했다.  우루과이는 전례 없는 가뭄으로 심각한 물 위기를 겪고 있다. 당장 수돗물을 걱정해야 할 지경이다. 원수를 공급해온 저수지가 바짝 마르자 우루과이는 수돗물 공급 중단을 막기 위해 수돗물 염도 규정을 리터당 200mg에서 440mg로 한시적으로 변경했다.  덕분에 수돗물 공급은 중단되지 않았지만 수도꼭지를 틀면 소금물이 나오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소금물에 항의하는 시위가 잇따라 열렸지만 우루과이 정부는 “음식을 조리할 때 소금을 치지 말라”는 황당한 답변을 내놔 원성을 샀다.  최근엔 생수 구입마저 힘들어지고 있다. 사재기 조짐이 일자 주요 마트들은 생수 구입을 가정당 5리터로 제한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수돗물이 너무 짜 마실 수 없게 되자 이젠 반려동물들도 생수를 마식 있다”며 생수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판매량까지 제한돼 구매 경쟁이 치열하다고 전했다.  청소용역업체 직원들이 생수를 훔친 건 이런 이유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은 “예전 같으면 생수를 훔쳤다는 소식에 이해할 수 없는 도둑질이라는 사회적 반응이 나왔겠지만 지금은 터질 사건이 터졌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청소용역업체 직원이 생수를 쓰레기통에 숨기고 있다. (출처=CCTV 캡처)
  • 미국 집속탄 우크라 도착… ‘게임체인저’ 될까 ‘전범 상징’ 될까 [월드뷰]

    미국 집속탄 우크라 도착… ‘게임체인저’ 될까 ‘전범 상징’ 될까 [월드뷰]

    2022년 6월 18일,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 리시찬스크에 러시아군 로켓이 날아들었다. 집속탄 공격이었다. 마을은 초토화됐고 한 아버지는 ‘아버지의 날’을 하루 앞둔 이날 아들을 잃었다. 집속탄 자탄에 맞은 청년은 그 자리에서 숨을 거뒀고, 아버지는 피투성이가 된 아들 시신을 붙들고 오열했다. 이처럼 민간인 피해로 이어지는 집속탄 사용을 두고 우크라이나와 미국, 서방 동맹국은 러시아를 비난해왔다. 민간인 피해를 강요하는 집속탄 사용은 ‘전쟁범죄’라고 규탄했다. 이 집속탄이 이번엔 반대로 ‘게임체인저’가 되어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 미국이 지원한 집속탄, 우크라이나 첫 공식 도착 우크라이나 남부 전선을 책임지는 올렉산드르 타르나우스키 준장은 13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지금 막 (미국이 보낸) 집속탄이 도착했다”고 확인했다. 지난 7일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집속탄 지원을 발표한 지 일주일도 안 된 시점이다. 타르나우스키 준장은 “아직 사용하지 않았지만 전장 상황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 매우 강력한 무기”라며 ‘게임체인저’로서의 집속탄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적군 또한 집속탄을 얻음으로써 우리가 유리해질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적군은 집속탄 사용 가능 범위의 지역을 포기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민간인 피해에 대한 우려를 의식한듯 집속탄 사용 지역을 고위 지도부가 결정할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타르나우스키 준장은 “러시아는 우리가 전선의 모든 지역에서 집속탄을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매우 잘못된 생각”이라며 “러시아군 점령 지역이라 하더라도 인구 밀집 지역이면 집속탄 사용이 금지될 것”이라고 제한적 사용을 강조했다. ■ ‘악마의 무기’, ‘강철비’…집속탄은 무엇?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과 구소련이 개발해 처음 사용한 집속탄(集束彈·cluster bomb)은 한 개의 대형 폭탄 안에 또 다른 여러 개의 소형 폭탄이 들어 있는 형태다. 집속탄이 투하되면 하나의 모탄(母彈)이 공중에서 터지면서 88개의 작은 자탄(子彈)이 표적 일대에 흩뿌려진다. 집속탄 한 발은 축구장 3개를 초토화하고, 1개 중대 병력을 몰살할 만큼의 위력을 가졌다. 각 폭탄의 살상범위는 10㎡이며 집속탄 한 발은 폭발 고도에 따라 최대 3만㎡를 파괴할 수 있다. 목표물을 특정하지 않고 그 주변을 광범위하게 폭격하기 용이하다. 자탄이 여러 목표물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해 ‘강철비’라고도 불린다. 다만 불발률이 일반 폭탄보다 상당히 높아 민간인 피해를 강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악마의 무기’라고도 불린다. 불발탄은 대인지뢰처럼 박혀 있다가 민간인 피해로 이어지는데, 특히 어린이 사상률이 높다. 실제로 2021년 집속탄 사상자의 97%가 민간인이었고 그 절반은 평균 10세의 어린이였다. 2006년 이스라엘이 레바논 침공에 사용한 집속탄도 40%가 불발됐고 민간인 피해가 속출했다. 이 사태를 계기로 이듬해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집속탄 금지 ‘오슬로 선언’이 채택됐다. 이후 전 세계 107개국은 2008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집속탄의 사용, 생산, 비축, 이전을 금지하고 기존 집속탄의 폐기를 규정하는 집속탄사용금지조약(CCM) ‘오슬로 조약’에 합의했다. 조약은 2010년 발효로 국제법적 효력을 갖게 됐다. 현재까지 전 세계 123개 국가 및 단체가 협악에 참여하고 있으나 미국과 중국,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한국과 북한, 이스라엘 등 집속탄 주요 생산·보유국은 참여하지 않고 있다. 물론 적군을 상대로 한 집속탄 사용은 국제법상 불법이 아니다. 그러나 민간인 피해로 이어질 경우 그것은 전쟁범죄에 해당한다. 2003년과 2006년 이라크에서 집속탄을 사용한 미국도 2016년부터 민간인 피해가 우려된다며 폐기하기 시작했다. ■ ‘전쟁범죄’ 위험 감수, 왜? 같은 맥락에서 개전 초기부터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집속탄 사용을 전쟁범죄로 규정하며 비난했다. 하지만 이번엔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전쟁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로 집속탄을 택했다. 미국은 지난 7일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왜일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집속탄 지원, 왜 지금인가”라는 질문에 “탄약이 떨어졌으니까”라고 한 마디로 답했다. 155㎜ 포탄 부족으로 집속탄 공급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탄약 비축량이 곧 고갈되면 (우크라이나는) 무방비 상태가 될 것”이라며 “집속탄은 새로운 탄약을 사용할 수 있을 때까지 그 간극을 메울 것”이라고 했다. 부족한 포탄을 추가 생산하는 동안 그 공백기를 155㎜ 곡사포로 발사되는 집속탄이 채울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었다. 러시아와 중국은 적개심을 드러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제공한다면 러시아군은 대응 수단으로서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유사한 파괴 수단을 쓸 수밖에 없다”고 위협했다. 그는 또 “러시아는 모든 경우를 대비해 집속탄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다만 집속탄이 민간인에 미칠 위협을 이해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특별군사작전’에서 집속탄을 사용하는 것을 자제했고 지금도 자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지는 미국의 집속탄 지원 결정이 ‘재고 정리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비난했다. 환구시보는 “이번에 제공하는 집속탄은 유통기한이 만료되는 것으로 소각하기보다는 우크라이나에 주는 게 낫다”며 “미국 입장에서 ‘일거다득’”이라며 우회적으로 러시아 편을 들었다.이뿐만이 아니다. 미국 의회에서도 찬반 입장이 엇갈렸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의 ‘친정’인 민주당 내부에서도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왔다. 그간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온 영국, 캐나다, 스페인도 일제히 미국의 방침에 공개 반대하고 나섰다. 미국이 불발률이 낮은 집속탄을 포탄 공백기에만 지원할 것이며, 우크라이나로부터 ▲영토 안 비도시 지역으로 집속탄 사용을 제한할 것 ▲러시아 점령지 탈환에만 동원하고 러시아 본토에는 직접 사용하지 않을 것이란 약속을 받았다고 했지만, 민간인 피해가 없으리란 보장이 없기 때문이었다.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스페인 국방장관의 경우는 “우크라이나의 정당한 방어는 집속탄으로 이뤄져선 안 된다”고 완강하게 반대했다. 내전 기간에 매설된 지뢰 및 불발탄으로 인해 수만 명이 목숨을 잃은 캄보디아는 미국이 제공하는 집속탄을 사용하지 말라고 우크라이나에 촉구했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 역시 “집속탄은 분쟁이 끝나고 한참이 지나서도 민간인의 생명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 집속탄은 13일 ‘공식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들어갔다. ■ 집속탄, 게임체인저 될까 우크라이나가 자국민 피해 우려를 감수하면서까지 집속탄을 받기로 한 배경에는 포탄 부족 상황을 반영한 것도 있지만 지지부진한 전황을 타개할 ‘게임체인저’로서 기능할 것이란 기대도 깔려 있었다.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1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담이 열린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집속탄이 영토 탈환을 위한 무기·탄약으로서 차세대 게임체인저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5월 155㎜ 포병시스템을 도입하며 (전쟁의) 판도가 바뀌었고, 7월에는 다연장 로켓시스템을 제공 받았는데 이는 게임체인저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우크라이나 기대대로 집속탄이 정말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까. 미국 공화당 소속인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은 CNN 인터뷰에서 집속탄이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콜 위원장은 이전부터 집속탄 지원을 주장해왔다. 미국 국방전문지 디펜스뉴스의 아시아 특파원 마이크 여는 집속탄이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속도를 높이지는 못하겠지만, 러시아군의 방어력을 약화시킬 변수가 될 가능성은 있다고 내다봤다. 반대로 마크 카시안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선임 고문은 “탄약이나 무기를 지원할 때 우크라이나에 승리를 가져다주길 희망하지만, 그런 ‘게임체인저’가 되는 무기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 “방문 목적에 ‘취업’”…유승준, 21년 만에 한국땅 밟나

    “방문 목적에 ‘취업’”…유승준, 21년 만에 한국땅 밟나

    21년째 한국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씨의 비자 발급 항소심 결과가 오는 13일 나온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9-3부는 13일 오후 2시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를 상대로 여권과 비자 발급을 거부한 것이 부당하다면서 유씨가 낸 행정소송의 항소심 선고가 진행된다. 지난 2022년 4월 진행된 1심에서는 유씨가 패소한 바 있다. 앞서 유씨는 2002년 군 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 기피’ 논란을 초래해 한국 입국이 제한됐다. 이후 재외동포(F-4) 비자를 발급해 입국하려고 했지만 비자 발급을 거부 당했고, “비자 발급 거부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첫 번째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1, 2심 재판부는 유씨의 입국을 허락하지 않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심사 없이 법무부 입국 금지 결정만을 이유로 비자 발급을 거부한 것은 잘못”이라며 유씨의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 승소 후 2020년 유씨는 LA 총영사관에 비자 발급을 신청했다. 하지만 재차 거부당했고, 서울행정법원에 두 번째 소송을 냈다. 두 번째 소송에서 1심 재판부는 앞서 대법원 판결 취지가 ‘비자 발급 거부에 절차적 위법이 있다’는 것이지, 유씨에게 비자를 발급해 줘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면서 LA 총영사 측 손을 들어줬다. 유씨는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방문 목적에 ‘취업’ 적어”…LA 총영사관 ‘비자 발급’ 거부 유씨가 LA 총영사관을 상대로 제기한 여권·사증 발급거부 처분 취소 청구 소송 변론기일에서 LA 총영사관 측은 유씨가 ‘영리 목적’ 사증 발급을 신청했다고 주장했다. 유씨 변호인은 LA 총영사관의 사증 발급 거부 처분 자체가 “비례의 원칙, 평등의 원칙을 위반한다”고 주장했다. 규정에 있어서 38세 이상이 되면 비자를 내줘야 하는데, 이례적으로 내주지 않았다는 것이다.LA 총영사관 변호인 “공익의 가치가 더 위에 있다” 당시 LA 총영사관 변호인은 “원고가 신청한 사증 발급 신청서를 보면 방문 목적에 ‘취업’이라고 써 있다. 원고가 재외동포 비자를 발급받고자 하는 것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승준의 사익보다 국방의 의무로서 가져야 할 공익의 가치가 더 위에 있다”라고 맞섰다. 재판부는 원고 측에 “이 사건 승패와 원고의 입국 금지 여부는 별개이냐”고 묻기도 했다. 승소 판결로 사증이 발급되더라도 법무부에서 재차 입국을 금지할 수 있냐는 취지다. 이에 유씨 측은 “사증 발급까지 나왔는데 행정부 내부 조치만으로 못 들어온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유씨는 재판 직전 장문의 심경 글을 통해 “예전이나 지금이나 법적으로 따져보지도 않은 채 ‘병역기피’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국민을 선동하고 호도하는 언론들”이라며 “힘없는 한 개인에게 린치를 가해도 누구 하나 말 못하는 무서운 사회”고 심경을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도대체 언제까지 이 힘 빠지는 싸움을 계속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언젠가는 밝혀질 거야. 행여나 밝혀지지 않는다 해도 진실이 아닌 건 아니니까. 끝까지는 가봐야지”라며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 ‘해임 요구’ 받은 경기교통공사 사장직 유지…가처분 인용결정

    ‘해임 요구’ 받은 경기교통공사 사장직 유지…가처분 인용결정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로부터 해임 요구를 받은 민경선 경기교통공사 사장이 직을 유지하게 됐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부장판사 신명희)는 11일 민경선 경기교통공사 사장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윤리위)를 상대로 낸 ‘해고 요구 통보’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다. 윤리위는 지난달 공직윤리법상 퇴직공무원 등 취업심사대상자는 부당한 영향력 행사 방지 및 공정한 업무 수행을 위해 퇴직 전 5년 동안 소속했던 부서 또는 기관의 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관에 들어갈 수 없다는 규정을 들어 경기도지사에게 민 사장에 대한 해임 요구를 건의했다. 민 사장은 지난 2010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제8·9·10대 경기도의원(지방정무직)을 지냈으며 지난해 12월 경기교통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민 사장은 “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에서 2016년까지 지낸 뒤 이후 6년은 교육위원회·기획재정위원회·농정해양위원회로 상임위를 옮겨 연관성이 없을뿐더러 보고도 받지 못했다”며 “특히 취업 제한은 퇴직 전 5년인 만큼 지방의회 시스템 이해부족으로 연관성과 영향성 행사를 과도하게 해석했다”고 반박했다. 이에 따라 민 사장은 행정소송을 냈고, 재판부는 민 사장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각 처분의 효력으로 인해 신청인에게 생길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해 긴급한 (결정의)필요가 있다고 인정된다”고 밝혔다. 민 사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본안 소송이 남았지만, 개의치 않고 직무를 수행하겠다”며 “경기도민의 교통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1박2일’ 8강전 조코비치 “경기 시간 제한 완화해야”…윔블던 측은 “놉”

    ‘1박2일’ 8강전 조코비치 “경기 시간 제한 완화해야”…윔블던 측은 “놉”

    윔블던 통산 8번째이자 5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1박 2일’ 승부를 기어코 승리로 장식하며 8강에 합류했다. 조코비치는 10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끝난 대회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후베르트 후르카치(폴란드)를 3-1(7-6<8-6> 7-6<8-6> 5-7 6-4)로 물리쳤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무실세트 행진이 끊겼으나 윔블던 32연승을 질주했다. 2020년 대회가 코로나19 탓에 열리지 않은 가운데 2018년부터 윔블던 패권을 틀어쥔 조코비치는 대회 5연패이자 통산 8번째 우승에 도전 중이다. 후르카치와 상대 전적에서 6전 전승의 압도적인 우위도 이어간 조코비치는 안드레이 루블료프(러시아)와 4강 길목에서 격돌한다. 조코비치는 루블료프를 상대로 최근 2연승을 포함해 3승1패의 우위를 보인다. 조코비치와 후르카치의 경기는 전날 시작했으나 밤 11시 이후에는 경기를 치르지 않는 대회 운영 규정 때문에 조코비치가 세트 점수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중단됐고 이날 속개됐다. 조코비치는 전날보다 정확한 샷을 날린 후르카치에게 고전하며 3세트를 내줬다.하지만 4세트부터 밀리던 서브의 주도권을 틀어 쥐며 흐름을 뒤집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기 뒤 조코비치는 “상대 서브 게임에서 이렇게 비참한 느낌을 받은 것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안 난다”면서 “후르카치의 서브는 강력하고 정확했다”고 후배의 선전에 박수를 보냈다. 조코비치는 루블료프를 꺾으면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로만 사피울린(러시아) 경기 승자와 4강에서 만난다. 한편 윔블던의 경기 시간 제한 규정 탓에 1박 2일의 16강전을 포함해 사흘 연속 경기를 치르게 된 38세의 조코비치는 “경기가 최소한 정오에 시작하는 방향으로 시간을 앞당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면 달라질 것 같다”라고 규정 완화를 촉구했다. 하지만 윔블던을 주최하는 올 잉글랜드 론 테니스 클럽(AELTC)의 샐리 볼턴 회장은 “센터코트 첫 경기 시간을 앞당긴다는 보장이 지금으로서는 없다”고 일축했다. 윔블던은 지역 주민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밤 11시 이후에는 경기를 진행하지 않는다. 2009년 경기장에 조명과 지붕이 완비돼 야간 경기가 가능해지자 주민 주거권 침해를 우려한 지방자치단체와 AELTC의 합의로 이 규정이 도입됐다.
  • [서울광장] 홍준표의 ‘난쏘공’/이동구 논설위원

    [서울광장] 홍준표의 ‘난쏘공’/이동구 논설위원

    서울 도심을 걷노라면 김동길 전 연세대 교수가 생전에 사회 전반을 비판할 때 사용했던 “이게 뭡니까”라는 말이 자주 떠오른다. 민주노총 총파업 집회를 비롯해 거의 매일 열리는 집회·시위로 시민들은 교통체증과 소음에 시달리고 있을 뿐 아니라 걷기조차 힘들 때가 많다. 지난 주말엔 환경운동연합 등 오염수저지공동행동 회원 1500여명이 종로 3개 차로에서 범국민대회를 개최하는 등 시내 곳곳에서 집회와 시위가 이어졌다. 일주일 전에는 서울 중구 을지로에서 퀴어축제와 행진이 있었고, 서울광장과 대학로에서는 이들의 행사를 반대하는 종교단체의 집회가 있었다. 남대문과 서울역 일대에서 민주당의 대규모 집회와 행진이 펼쳐졌다. 세종로에서는 보수 진영의 맞불 집회도 열렸다. 집회·시위는 으레 도로 점거로 이어지고 이에 따른 교통통제와 극심한 체증, 소음 등으로 서울 도심은 그야말로 북새통이다. 특히 최근 3년간 무려 1883건(하루 평균 1.7건)의 집회·시위를 마주하는 서울 광화문 일대의 소상공인들은 불만이 가득했다. 광화문에서 요식업을 하는 권모(67)씨는 “매일같이 집회와 시위가 이어지니 장사가 잘될 리 없다”며 “이대로는 상인들 다 망하기 십상이다”고 했다. 앞서 대구에서 퀴어축제 참가자들의 도로 점거를 행정대집행으로 저지하려던 홍준표 시장과 행정공무원들이 이를 가로막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현장의 시민뿐 아니라 국민 상당수는 “이게 뭔 일이냐”고 묻지 않을 수 없었다. 홍 시장이나 경찰들이 관련 법 규정을 모를 리 없을 텐데 왜 이런 충돌이 벌어졌을까. 퀴어축제에 대한 일부 시민과 홍 시장의 불편한 심기가 반영된 것일까. 아니면 경찰이 전 정부 때처럼 여전히 집회·시위 참가자들의 눈치를 보며 편의를 봐준 것일까 궁금해할 수밖에 없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12조는 교통 등을 이유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주요 도시의 ‘주요 도로’에서 집회를 금지, 제한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또 국토부의 ‘2020 도로점용 질의 회신 사례집’에는 “집회·시위 시 도로를 점용하는 공작물 등이 있다면 도로관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돼 있다. 홍 시장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반면 대법원은 최근 “시위 도중 도로를 점거했어도 적법한 집회 신고에 따른 것이라면 교통방해로 인정되지 않는다”며 2019년 11월 국회의사당 정문 앞 8차선 도로를 점거한 채 조합원 1만여명과 행진한 전국노동자대회 주최측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퀴어축제 참가자들의 도로 점용을 막을 수 없다는 경찰의 주장도 틀리지 않은 것이다. 법 적용이 이러니 집회·시위 때면 도로 점거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 집회·시위로 발생한 경제적 손실에 대한 손해배상을 제한하는 일명 ‘노란봉투법’이 조만간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어 도로를 점거하는 일은 한층 더 빈번해질 게 뻔하다. 홍 시장을 비롯해 집회·시위로 불편을 감내해야만 하는 시민들은 누가 피해자이고 가해자인지도 모른 채 살아가는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등장인물처럼 씁쓸할 뿐이다. 그나마 현행 집시법의 시행령을 개정해 도로 점거와 소음 규제를 강화하려는 정부의 방침에 일말의 기대를 걸어 본다.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여전히 집시법 시행령 개정에 반대하고 있으나 국민참여토론에서 확인된 민의를 생각한다면 하루빨리 바뀌는 게 순리일 것이다. 집회·시위는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임을 모르는 국민은 없다. 하지만 반복되는 집회·시위로 경제적ㆍ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는 소상공인들의 고충을 외면해선 안 된다. 시민권익이 보호받지 못한다면 시위대가 어떤 구호를 외쳐 대도 공감을 얻기 어렵다. 집회·시위도 국민의 상식적인 눈높이에 맞춰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도로 점거라도 최소화돼야 한다.
  • ‘마약 김밥’ 음식·상호에 마약 용어 안 돼요

    최근 마약류가 젊은층 사이에 급속히 번지면서 ‘마약 김밥’, ‘마약 떡볶이’, ‘마약 베개’ 등과 같은 상품명을 다른 이름으로 바꾸게 하는 조례까지 등장했다. 울산시의회는 환경복지위원회 손명희 의원이 마약류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마약류 용어 오남용을 막으려고 ‘울산시 마약류 상호 및 상품명 사용 문화개선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조례안은 오는 13일부터 열리는 ‘제240회 울산시의회 임시회’ 상임위원회(17일)와 본회의(21일)에 상정돼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이 조례안은 마약 사범이 급속히 증가한 가운데 국민 간식인 김밥, 치킨, 떡볶이 등 식품과 생필품에까지 ‘마약’ 용어가 남용되는 것을 예방하려고 추진됐다. 손 의원은 지자체가 조례로 시민의 권리 등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강제 규정을 둘 수 없는 점을 감안해 ‘규제’ 대신 ‘권고’를 통한 문화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조례안에는 마약류 용어 오남용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지방자치단체장의 책무와 개선 계획 수립·시
  • “선관위 직원들, 해외·골프여행 지원받고 전별금 수수”

    “선관위 직원들, 해외·골프여행 지원받고 전별금 수수”

    감사원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기감사 결과 다수의 지역 선관위 직원이 소속 기관 선관위원으로부터 골프·해외여행 경비를 제공받거나 회의 참석 수당을 관련 경비로 사용하는 등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을 위반했다고 10일 밝혔다. 감사원이 공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49개 시군구 선관위 중 146개 선관위는 선관위원 회의 참석 수당을 배분하지 않고 총무위원 계좌에 일괄 적립하고 있었다. 비상임인 선관위원은 선거 기간 등에 위원 회의에 참석하면 1인당 6만원씩 수당이 지급되는데, 이를 자체 공통비로 적립해 사용했던 것이다. 예를 들어 선관위 소속 A씨는 선관위원 및 위원 지인과 필리핀 보라카이 여행에 동행하면서 적립된 회의 참석 수당과 갹출한 경비에서 총 149만원을 지원받았다. 같은 방식으로 선관위원과 2박 3일 제주도 골프 여행에 동행하면서 경비 139만원을 제공받은 사례도 적발됐다. 감사원은 “선관위 직원 20명이 해외·골프 여행 경비를 지원받는 방식으로 금품을 수수했고, 그외 89명이 전별금(최소 10만원∼최대 50만원)을, 29명이 명절기념금(최소 10만원∼최대 90만원) 등을 수수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중앙선관위는 “선관위원은 선관위 직원의 상급 공직자이므로, 직원은 위원으로부터 금품을 금액 제한 없이 수수할 수 있다”고 그간 해석해왔다. 감사원은 이를 임의 해석으로 규정하면서 “공직자는 직무와 관련해 대가성 여부를 불문하고 금품 등을 수수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위원회 업무와 관련 없는 해외·골프 여행에 동행하면서 위원들로부터 경비를 제공받는 것은 공무 수행과 관련 없는 사적 행위”라고 덧붙였다.감사원은 중앙선관위원장에게 금품 수수자에 대해 자체조사 후 청탁금지법에 따라 위반 사실을 관할 법원에 통보하는 등 적정 조처를 하라고 통보했다. 또 향후 회의참석수당을 특정 1인에게 일괄 지급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소속 직원이 선관위원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하는 일이 없도록 관리·감독 업무를 철저히 하도록 주의를 촉구했다. 감사원의 선관위 대상 감사는 2019년 2월 기관운영감사 이후 4년 만이다. 이번 감사는 선관위의 업무 전반, 예산·회계 분야를 중점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0대 대선 사전투표 부실관리 사태는 대상이 아니었다. 선관위가 지난해 불거진 이른바 ‘소쿠리 투표’ 논란 당시 감사원 직무감찰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대신에 선관위는 지난해 9월∼11월 실시한 자체감사 결과를 감사원에 보냈다. 선관위는 과거 밝힌 대로 ▲확진자 투표수요 예측 부실 ▲임시 기표소 투표방식 고수 ▲관계기관 협업 미흡 등을 부실관리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감사원은 “자체 감사의 내용이 주요 감사초점을 대부분 반영하고 있어 추가적 감사의 필요성은 낮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 배경에 대해 “2019년 이후 매년 공직선거가 실시됐고, 2022년 3월 20대 대선에서 사전투표 부실관리 문제가 대두되는 등 선관위 업무 전반에 대해 점검이 필요해 감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 “만수르랑 일합니다”…황우석, 동물 복제하며 사막 정착

    “만수르랑 일합니다”…황우석, 동물 복제하며 사막 정착

    20여년 전 동물 복제 연구로 영광을 얻고 논문 조작으로 몰락한 황우석(70) 박사의 근황이 공개됐다. 황우석 박사는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아랍에미리트) 부총리의 투자를 받아 중동에 정착, 사막을 뚫고 출근하며 동물 복제에 매진하고 있었다. 넷플릭스는 다큐멘터리 ‘킹 오브 클론: 황우석 박사의 몰락’에 출연한 황우석 박사는 UAE 바이오테크 연구센터를 오가며 ‘동물 복제’ 연구를 수행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황우석 박사는 만수르를 상관(boss)이라고 소개한 뒤 “흠뻑 서포트(후원)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하고 (나를) 불러줬다”고 설명했다. 2016년 UAE 공주이자 푸자이라 지역 왕세자빈인 라티파 알 막툼의 죽은 반려견을 복제해 준 것을 계기로 중동과 연이 닿았고, 지난해 10월 아부다비 생명공학연구원을 설립했다. UAE에 정착하게 된 계기는 ‘낙타 복제 성공’이었다. 중동 왕가에서 260억원을 제시한 낙타 품종 마브루칸 11마리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알렉스 틴슨 박사는 “솔직히 진짜로 복제할 줄은 몰랐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황우석 박사는 “우리는 다르다. 죽었다고 생각을 안 한다. 세포 자체는 생명이다”라며 “(과거 연구 윤리 논란은) 저의 과욕 때문이다. 그걸 가지고 누구 핑계 댈 수도 없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들이 보기엔 제 삶의 지나온 그 궤적들이 고통도 있고 영광도 있겠지만 이것 역시 지울 수 없는 저의 모습”이라며 다시 태어나도 똑같은 길을 걷고 싶다고 했다.아부다비 동물 복제 사업 이끌어 몰락한 ‘황우석 신드롬’ 아부다비는 동물 복제를 국가 전략 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황 박사를 지원하고 있다. 이미 전세계를 대상으로 반려견 복제 사업이 진행 중이며, 낙타와 종마 복제 사업화도 앞두고 있다. 황 박사는 UAE에서 그간 낙타를 얼마나 복제했냐는 질문에 “150마리가 넘는다”고 답했다. 카메라는 메마른 사막을 뚫고 출근하는 그를 비췄다. 황우석 박사는 전 서울대 수의대 교수로 1999년 2월 국내 최초로 체세포 복제 방식으로 송아지 ‘영롱이’와 2005년 8월 같은 방식으로 세계 최초 복제 개 ‘스너피’를 탄생시켰다. 당시 이론적으로 인간 복제가 가능하며 유전적으로 동일한 DNA(유전자정보)를 복제해 난치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며 ‘황우석 신드롬’이 불었지만 2005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한 ‘환자 맞춤형 인간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 논문이 조작으로 판명됐다. 또 체세포 복제에 필요한 난자를 연구실 여성 연구원으로부터 제공받거나 산부인과병원에 인공수정 시술을 받으러 온 여성들에게 병원비 등을 감면해 주는 조건으로 난자를 제공받은 혐의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황 박사는 서울대 교수직에서 파면됐고, 과학계에서도 사실상 퇴출되며 몰락의 길을 걸었다. 2020년 10월에는 정부가 2004년 황 전 교수에게 수여한 대통령상인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그가 지금까지 복제한 동물은 개, 소, 돼지, 고양이, 늑대, 코요테, 말, 낙타 등 1600마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박사는 “과학은 없던 길을 가고 개척하는 학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클론(유전적으로 동일하게 복제한 DNA) 기술을 비난하는 사람들은 신의 창조질서를 거역하려는 행위라고 주장한다”며 “하지만 감히 누가 이 부분(기술)을 신의 영역이라고도 규정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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