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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전자 무죄, 차에 친 보행자는 사망… “블랙박스 속 ‘반전 단서’ 근거”

    운전자 무죄, 차에 친 보행자는 사망… “블랙박스 속 ‘반전 단서’ 근거”

    운전자 무죄, 차에 친 보행자는 사망… “블랙박스 속 ‘반전 단서’ 근거”운전자 무죄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사망사고 운전자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엄상필 부장판사)는 편도 4차로를 무단횡단하는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로 기소된 이모(43)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1월 22일 새벽 자신의 SUV 승용차를 타고 서울 강남의 편도 4차로 중 3차로를 주행하다가 왼쪽에서 뛰어나온 A씨를 치었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몇 시간 뒤 뇌부종 등으로 결국 숨을 거뒀다. 검찰은 이씨가 전방을 잘 살피고 제동장치를 정확히 조작해 사고를 방지해야할 주의 의무를 위반했다며 기소했다. 그러나 법원은 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씨에게 형사 처벌할 만한 과실이 없다고 판단했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도로인 편도 4차로의 간선도로에 사고지점 바로 앞까지 무단횡단을 방지하기 위한 중앙분리대가 긴 구간에 걸쳐 설치돼 있음에도 A씨가 무단횡단을 했다는 점이 무죄를 판단하는 데 결정적인 근거가 됐다. A씨가 횡단한 지점은 교차로에서의 좌회전과 유턴을 위해 중앙분리대가 일부 설치되지 않은 곳이었다.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에는 A씨가 1차로 앞쪽에서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던 버스 앞으로 나와 이 도로를 급하게 건너는 모습이 찍혔다. 재판부는 A씨가 버스 앞으로 나오기 전까지 이씨가 버스에 가려진 A씨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판단했다. 또 이씨가 A씨를 발견한 즉시 브레이크를 밟은 것이 확인되는데 이때는 사고 지점과 불과 2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충돌을 피할 수 없었다고 봤다. 당시 이씨의 주행속도는 제한속도인 시속 70㎞에 못 미치는 63.1㎞였다. 주행 중인 차량이 정지하기까지 필요한 거리는 약 36.1~37m로 알려졌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이 재판에서는 배심원 7명이 만장일치로 이씨에게 무죄 의견을 냈다. 재판부는 “피고인에 대한 이 사건 공소사실은 범죄의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운전자 무죄, 차에 친 보행자는 사망… “블랙박스 영상 자세히 보니?”

    운전자 무죄, 차에 친 보행자는 사망… “블랙박스 영상 자세히 보니?”

    운전자 무죄, 차에 친 보행자는 사망… “블랙박스 영상 자세히 보니?” 사망사고 운전자 무죄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사망사고 운전자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엄상필 부장판사)는 편도 4차로를 무단횡단하는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로 기소된 이모(43)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1월 22일 새벽 자신의 SUV 승용차를 타고 서울 강남의 편도 4차로 중 3차로를 주행하다가 왼쪽에서 뛰어나온 A씨를 치었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몇 시간 뒤 뇌부종 등으로 결국 숨을 거뒀다. 검찰은 이씨가 전방을 잘 살피고 제동장치를 정확히 조작해 사고를 방지해야할 주의 의무를 위반했다며 기소했다. 그러나 법원은 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씨에게 형사 처벌할 만한 과실이 없다고 판단했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도로인 편도 4차로의 간선도로에 사고지점 바로 앞까지 무단횡단을 방지하기 위한 중앙분리대가 긴 구간에 걸쳐 설치돼 있음에도 A씨가 무단횡단을 했다는 점이 무죄를 판단하는 데 결정적인 근거가 됐다. A씨가 횡단한 지점은 교차로에서의 좌회전과 유턴을 위해 중앙분리대가 일부 설치되지 않은 곳이었다.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에는 A씨가 1차로 앞쪽에서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던 버스 앞으로 나와 이 도로를 급하게 건너는 모습이 찍혔다. 재판부는 A씨가 버스 앞으로 나오기 전까지 이씨가 버스에 가려진 A씨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판단했다. 또 이씨가 A씨를 발견한 즉시 브레이크를 밟은 것이 확인되는데 이때는 사고 지점과 불과 2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충돌을 피할 수 없었다고 봤다. 당시 이씨의 주행속도는 제한속도인 시속 70㎞에 못 미치는 63.1㎞였다. 주행 중인 차량이 정지하기까지 필요한 거리는 약 36.1~37m로 알려졌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이 재판에서는 배심원 7명이 만장일치로 이씨에게 무죄 의견을 냈다. 재판부는 “피고인에 대한 이 사건 공소사실은 범죄의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운전자 무죄, 차에 친 보행자는 사망… “판단 근거는 블랙박스 영상”

    운전자 무죄, 차에 친 보행자는 사망… “판단 근거는 블랙박스 영상”

    운전자 무죄, 차에 친 보행자는 사망… “판단 근거는 블랙박스 영상” 운전자 무죄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사망사고 운전자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엄상필 부장판사)는 편도 4차로를 무단횡단하는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로 기소된 이모(43)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1월 22일 새벽 자신의 SUV 승용차를 타고 서울 강남의 편도 4차로 중 3차로를 주행하다가 왼쪽에서 뛰어나온 A씨를 치었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몇 시간 뒤 뇌부종 등으로 결국 숨을 거뒀다. 검찰은 이씨가 전방을 잘 살피고 제동장치를 정확히 조작해 사고를 방지해야할 주의 의무를 위반했다며 기소했다. 그러나 법원은 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씨에게 형사 처벌할 만한 과실이 없다고 판단했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도로인 편도 4차로의 간선도로에 사고지점 바로 앞까지 무단횡단을 방지하기 위한 중앙분리대가 긴 구간에 걸쳐 설치돼 있음에도 A씨가 무단횡단을 했다는 점이 무죄를 판단하는 데 결정적인 근거가 됐다. A씨가 횡단한 지점은 교차로에서의 좌회전과 유턴을 위해 중앙분리대가 일부 설치되지 않은 곳이었다.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에는 A씨가 1차로 앞쪽에서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던 버스 앞으로 나와 이 도로를 급하게 건너는 모습이 찍혔다. 재판부는 A씨가 버스 앞으로 나오기 전까지 이씨가 버스에 가려진 A씨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판단했다. 또 이씨가 A씨를 발견한 즉시 브레이크를 밟은 것이 확인되는데 이때는 사고 지점과 불과 2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충돌을 피할 수 없었다고 봤다. 당시 이씨의 주행속도는 제한속도인 시속 70㎞에 못 미치는 63.1㎞였다. 주행 중인 차량이 정지하기까지 필요한 거리는 약 36.1~37m로 알려졌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이 재판에서는 배심원 7명이 만장일치로 이씨에게 무죄 의견을 냈다. 재판부는 “피고인에 대한 이 사건 공소사실은 범죄의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운전자 무죄, 차에 친 보행자 사망… “블랙박스 영상 속 사망자 무단횡단”

    운전자 무죄, 차에 친 보행자 사망… “블랙박스 영상 속 사망자 무단횡단”

    운전자 무죄, 차에 친 보행자 사망… “블랙박스 영상 속 사망자 무단횡단”운전자 무죄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사망사고 운전자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엄상필 부장판사)는 편도 4차로를 무단횡단하는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로 기소된 이모(43)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1월 22일 새벽 자신의 SUV 승용차를 타고 서울 강남의 편도 4차로 중 3차로를 주행하다가 왼쪽에서 뛰어나온 A씨를 치었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몇 시간 뒤 뇌부종 등으로 결국 숨을 거뒀다. 검찰은 이씨가 전방을 잘 살피고 제동장치를 정확히 조작해 사고를 방지해야할 주의 의무를 위반했다며 기소했다. 그러나 법원은 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씨에게 형사 처벌할 만한 과실이 없다고 판단했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도로인 편도 4차로의 간선도로에 사고지점 바로 앞까지 무단횡단을 방지하기 위한 중앙분리대가 긴 구간에 걸쳐 설치돼 있음에도 A씨가 무단횡단을 했다는 점이 무죄를 판단하는 데 결정적인 근거가 됐다. A씨가 횡단한 지점은 교차로에서의 좌회전과 유턴을 위해 중앙분리대가 일부 설치되지 않은 곳이었다.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에는 A씨가 1차로 앞쪽에서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던 버스 앞으로 나와 이 도로를 급하게 건너는 모습이 찍혔다. 재판부는 A씨가 버스 앞으로 나오기 전까지 이씨가 버스에 가려진 A씨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판단했다. 또 이씨가 A씨를 발견한 즉시 브레이크를 밟은 것이 확인되는데 이때는 사고 지점과 불과 2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충돌을 피할 수 없었다고 봤다. 당시 이씨의 주행속도는 제한속도인 시속 70㎞에 못 미치는 63.1㎞였다. 주행 중인 차량이 정지하기까지 필요한 거리는 약 36.1~37m로 알려졌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이 재판에서는 배심원 7명이 만장일치로 이씨에게 무죄 의견을 냈다. 재판부는 “피고인에 대한 이 사건 공소사실은 범죄의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망사고 운전자 무죄, “보행자가 무단횡단” 블랙박스 찍힌 영상 자세히 보니?

    사망사고 운전자 무죄, “보행자가 무단횡단” 블랙박스 찍힌 영상 자세히 보니?

    사망사고 운전자 무죄, “보행자가 무단횡단” 블랙박스 찍힌 영상 자세히 보니? 사망사고 운전자 무죄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사망사고 운전자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엄상필 부장판사)는 편도 4차로를 무단횡단하는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로 기소된 이모(43)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1월 22일 새벽 자신의 SUV 승용차를 타고 서울 강남의 편도 4차로 중 3차로를 주행하다가 왼쪽에서 뛰어나온 A씨를 치었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몇 시간 뒤 뇌부종 등으로 결국 숨을 거뒀다. 검찰은 이씨가 전방을 잘 살피고 제동장치를 정확히 조작해 사고를 방지해야할 주의 의무를 위반했다며 기소했다. 그러나 법원은 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씨에게 형사 처벌할 만한 과실이 없다고 판단했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도로인 편도 4차로의 간선도로에 사고지점 바로 앞까지 무단횡단을 방지하기 위한 중앙분리대가 긴 구간에 걸쳐 설치돼 있음에도 A씨가 무단횡단을 했다는 점이 무죄를 판단하는 데 결정적인 근거가 됐다. A씨가 횡단한 지점은 교차로에서의 좌회전과 유턴을 위해 중앙분리대가 일부 설치되지 않은 곳이었다.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에는 A씨가 1차로 앞쪽에서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던 버스 앞으로 나와 이 도로를 급하게 건너는 모습이 찍혔다. 재판부는 A씨가 버스 앞으로 나오기 전까지 이씨가 버스에 가려진 A씨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판단했다. 또 이씨가 A씨를 발견한 즉시 브레이크를 밟은 것이 확인되는데 이때는 사고 지점과 불과 2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충돌을 피할 수 없었다고 봤다. 당시 이씨의 주행속도는 제한속도인 시속 70㎞에 못 미치는 63.1㎞였다. 주행 중인 차량이 정지하기까지 필요한 거리는 약 36.1~37m로 알려졌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이 재판에서는 배심원 7명이 만장일치로 이씨에게 무죄 의견을 냈다. 재판부는 “피고인에 대한 이 사건 공소사실은 범죄의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운전자 무죄, 차에 친 보행자는 사망… “블랙박스 영상 속 ‘반전 단서’”

    운전자 무죄, 차에 친 보행자는 사망… “블랙박스 영상 속 ‘반전 단서’”

    운전자 무죄, 차에 친 보행자는 사망… “블랙박스 영상 속 ‘반전 단서’”운전자 무죄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사망사고 운전자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엄상필 부장판사)는 편도 4차로를 무단횡단하는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로 기소된 이모(43)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1월 22일 새벽 자신의 SUV 승용차를 타고 서울 강남의 편도 4차로 중 3차로를 주행하다가 왼쪽에서 뛰어나온 A씨를 치었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몇 시간 뒤 뇌부종 등으로 결국 숨을 거뒀다. 검찰은 이씨가 전방을 잘 살피고 제동장치를 정확히 조작해 사고를 방지해야할 주의 의무를 위반했다며 기소했다. 그러나 법원은 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씨에게 형사 처벌할 만한 과실이 없다고 판단했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도로인 편도 4차로의 간선도로에 사고지점 바로 앞까지 무단횡단을 방지하기 위한 중앙분리대가 긴 구간에 걸쳐 설치돼 있음에도 A씨가 무단횡단을 했다는 점이 무죄를 판단하는 데 결정적인 근거가 됐다. A씨가 횡단한 지점은 교차로에서의 좌회전과 유턴을 위해 중앙분리대가 일부 설치되지 않은 곳이었다.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에는 A씨가 1차로 앞쪽에서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던 버스 앞으로 나와 이 도로를 급하게 건너는 모습이 찍혔다. 재판부는 A씨가 버스 앞으로 나오기 전까지 이씨가 버스에 가려진 A씨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판단했다. 또 이씨가 A씨를 발견한 즉시 브레이크를 밟은 것이 확인되는데 이때는 사고 지점과 불과 2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충돌을 피할 수 없었다고 봤다. 당시 이씨의 주행속도는 제한속도인 시속 70㎞에 못 미치는 63.1㎞였다. 주행 중인 차량이 정지하기까지 필요한 거리는 약 36.1~37m로 알려졌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이 재판에서는 배심원 7명이 만장일치로 이씨에게 무죄 의견을 냈다. 재판부는 “피고인에 대한 이 사건 공소사실은 범죄의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운전자 무죄, 차에 친 보행자는 사망… “블랙박스 영상 보니 ‘반전’”

    운전자 무죄, 차에 친 보행자는 사망… “블랙박스 영상 보니 ‘반전’”

    운전자 무죄, 차에 친 보행자는 사망… “블랙박스 영상 보니 ‘반전’” 운전자 무죄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사망사고 운전자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엄상필 부장판사)는 편도 4차로를 무단횡단하는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로 기소된 이모(43)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1월 22일 새벽 자신의 SUV 승용차를 타고 서울 강남의 편도 4차로 중 3차로를 주행하다가 왼쪽에서 뛰어나온 A씨를 치었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몇 시간 뒤 뇌부종 등으로 결국 숨을 거뒀다. 검찰은 이씨가 전방을 잘 살피고 제동장치를 정확히 조작해 사고를 방지해야할 주의 의무를 위반했다며 기소했다. 그러나 법원은 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씨에게 형사 처벌할 만한 과실이 없다고 판단했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도로인 편도 4차로의 간선도로에 사고지점 바로 앞까지 무단횡단을 방지하기 위한 중앙분리대가 긴 구간에 걸쳐 설치돼 있음에도 A씨가 무단횡단을 했다는 점이 무죄를 판단하는 데 결정적인 근거가 됐다. A씨가 횡단한 지점은 교차로에서의 좌회전과 유턴을 위해 중앙분리대가 일부 설치되지 않은 곳이었다.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에는 A씨가 1차로 앞쪽에서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던 버스 앞으로 나와 이 도로를 급하게 건너는 모습이 찍혔다. 재판부는 A씨가 버스 앞으로 나오기 전까지 이씨가 버스에 가려진 A씨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판단했다. 또 이씨가 A씨를 발견한 즉시 브레이크를 밟은 것이 확인되는데 이때는 사고 지점과 불과 2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충돌을 피할 수 없었다고 봤다. 당시 이씨의 주행속도는 제한속도인 시속 70㎞에 못 미치는 63.1㎞였다. 주행 중인 차량이 정지하기까지 필요한 거리는 약 36.1~37m로 알려졌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이 재판에서는 배심원 7명이 만장일치로 이씨에게 무죄 의견을 냈다. 재판부는 “피고인에 대한 이 사건 공소사실은 범죄의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감정노동 강도 텔레마케터가 최고… 산재 인정 ‘하늘의 별 따기

    감정노동 강도 텔레마케터가 최고… 산재 인정 ‘하늘의 별 따기

    #지방의 한 경찰서 교통민원실에서 근무하는 A씨는 최근 한 민원인으로부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속도 위반으로 적발된 민원인은 “내 차 계기판은 제한속도를 넘지 않았다”며 억지를 부렸다. A씨는 제한속도가 넘어가면 카메라에 찍히기 때문에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며 설득했지만 돌아온 건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뿐이었다. A씨는 감정을 가라앉히고 자리를 피할 수밖에 없었다. 13일 한국고용정보원이 국내 730개 직업 종사자 2만 5550명의 감정노동 강도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의료·항공·경찰·영업·판매 등 서비스 직업군의 감정노동 강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일을 하면서 화난 고객을 상대하는 빈도가 높은 직업으로는 텔레마케터, 경찰관, 보건위생 및 환경검사원, 항공기 객실 승무원 등이 꼽혔다. 또 주유원, 중독치료사, 치과위생사 등은 고객과 접촉하는 빈도가 높아 감정노동 강도가 센 것으로 조사됐다. 고객 대응의 중요성으로 인해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는 직업은 중독치료사, 자연환경안내원, 보험대리인 등이었다. 종합적으로는 텔레마케터가 겪는 감정노동 정도가 가장 심했고 호텔관리자, 네일아티스트, 중독치료사, 창업컨설턴트, 주유원, 항공권 발권 사무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찰공무원은 탈법과 무질서 속에서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직업 특성상 욕설이나 음담패설을 듣는 일이 잦다. 지난해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가 발간한 경찰공무원의 직무 부담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8526명 가운데 감정노동을 경험한 경우는 80.8%인 6889명이나 됐다. 민원인 등의 억지 주장·부당한 요구(29.5%), 욕설·음담패설(22.8%), 소란·난동(13.2%), 협박·위협(2.0%) 등이 감정노동을 겪는 주요 이유였다. 경찰공무원뿐 아니라 은행원, 승무원 등 감정노동자들은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증, 공황장애 등의 정신질환까지 겪고 있다. 안전보건공단이 올해 발간한 감정노동자의 직무 스트레스 보고서에 따르면 서비스직 종사자 3065명 가운데 심리상담이나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우울증을 겪고 있는 경우는 26.6%에 달했다. 하지만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각종 정신질환을 이유로 산업재해를 인정받은 경우는 지난해 47명에 그쳤다. 박상현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고객 만족이라는 문화가 만들어 낸 그늘이 감정노동”이라며 “자신의 감정을 숨긴 채 웃는 낯으로 고객을 대하는 감정노동자를 위한 관심과 배려,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최근 노동 개혁 과제에도 감정노동자의 산재 인정이 포함된 만큼 올해 말까지 감정노동의 업무상 질병 인정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아울러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감정노동자 보호 관련 법안(근로기준법 등 6건)이 통과되면 사업주는 감정노동자 보호 조치를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은 노동자가 악성 민원을 일삼는 고객을 기피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고 노동자에 대한 상담·치료 지원 등을 이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젊은이들 보게하려 교통사고로 죽은 자식 영상 공개한 부모

    젊은이들 보게하려 교통사고로 죽은 자식 영상 공개한 부모

    차량 고속 충돌 사고로 사망한 두 젊은이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이슈가 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는 지난 4월 영국 잉글랜드 이스트 서식스주(州)의 한 시골도로에서 고속 충돌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은 두 젊은이의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젊은 나이의 죽음을 맞이한 비운의 두 주인공은 카일 케어포트(KyleCareford·20)와 마이클 오웬(Michael Owen·21). 마이클의 부모가 공개한 영상에는 사고 당시 마이클의 차를 운전 중인 카일과 운전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있는 마이클의 모습과 함께 사고를 당하는 이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들은 제한속도 시속 48km 구역에서 145km로 고속 주행하다 이스트 서식스주(州) 자비스 브룩의 교회 벽을 들이박고 현장에서 즉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카일과 마이클은 안전 벨트를 착용한 상태였으며 불법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차량을 직접 몬 카일은 무면허에 어떠한 보험도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들의 비극적인 죽음이 담긴 영상을 공개한 마이클의 어머니 캣(Kat)은 “이러한 잘못을 저지를 사람들을 모두 멈추게 할 수 있다면 이 영상이 공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이 영상으로) 젊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약간의 재미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본보기가 되었으면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영상= World News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교통 안전 행복 두배] 급출발·급가속·급제동 및 과속 자제 효과

    [교통 안전 행복 두배] 급출발·급가속·급제동 및 과속 자제 효과

    도심 교통사고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도로 위 폭군으로 불리는 대형 버스의 난폭운전, 이리저리 비집고 들어오고 갑자기 튀어나가는 택시의 얌체운전, 규정 속도를 무시하고 질주하는 승용차들의 과속운전이 사고를 키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도심에서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 ‘착한운전’을 꼽는다. 착한운전은 급출발, 급가속, 급제동 및 과속을 자제하는 ‘에코드라이브’를 말한다. 착한운전이야말로 도심 교통안전과 연비절감, 환경보호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는 비결이다. 지난 3월 2일 새벽 서울 후암동 서부역 방면에서 남영동 방향으로 편도 3차로 중 2차로를 시속 100㎞로 달리던 승용차가 무단횡단하던 보행자를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피해 차량은 갓길에 세워 둔 오토바이 4대와 충돌한 뒤 겨우 정차했고,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기던 중 사망했다. 지난 4월 11일 서울 은평구 구산역 인근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무단횡단이 1차 사고를 불러왔지만 운전자가 제한속도를 지키는 등 착한운전만 실천했더라면 사망에 이르는 중대 사고는 막을 수 있었던 사고들이다. 지난 7월 중국 지린성 지안에서 한국인 공무원 10명 등 11명이 사망한 버스 추락사고 역시 운전자의 과속 및 커브길에서의 운전 부주의로 드러났다. 사고 지점의 제한속도는 시속 40㎞였지만 사고 버스는 시속 66∼88㎞로 질주하다 사고를 냈다. 그렇다면 착한운전으로 교통사고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까. 교통안전공단이 착한운전 체험교육을 받은 운전자에 대한 교육 효과를 분석한 결과 교통사고로 인한 중상 이상의 부상자가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에코드라이브 체험교육을 이수한 서울시 버스운전자 3433명을 상대로 교육 전후 1년간(2012년 3월∼2014년 12월) 교통사고 발생 추이를 분석한 결과다. 이 기간 사고 발생 건수는 12% 감소(215→189건)했고 중상 이상의 부상자는 23% 감소(112→86명)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운수사업자와 운전자에 대한 착한운전 교육에 투자한 만큼 사고가 줄어들 수 있음을 보여 주는 통계다. 서울시는 다른 지자체에 비하면 운전자 안전교육에 적극 투자하는 지자체로 꼽힌다.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 2010~2014년 서울시에 접수된 버스 난폭운전 민원은 7906건으로 연평균 1581건에 이른다. 과속·급출발·급차선변경 등과 같은 난폭 운전은 대형사고로 이어진다. 버스사고 사망자 10명 중 6명은 버스 운전기사의 과실 때문에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버스사고 1000건당 사망 인원은 11.7명으로 런던, 뉴욕, 싱가포르 등과 비교해 3배나 많다. 전문가들은 착한운전은 습관이라고 입을 모은다. 급출발·급차선변경 사고는 1초의 여유를 지키지 못해 일어난다. 운전자가 탑승자의 안전 여부를 확인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1초에 불과하다.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기다려 주는 시간까지 더해도 2~3초면 충분하다. 급출발·급차선 변경은 탑승자의 안전은 물론 주변 다른 차량의 급제동이나 충돌사고로 이어지는 2차 사고를 유발한다. 착한운전은 주유비 절감도 가져온다. 교통안전공단이 경기도 수원~화성(49㎞) 출근길에서 경제운전과 비경제운전을 비교 실험한 결과 목적지 도착까지는 4분밖에 차이 나지 않았지만 연비는 40%나 편차를 보였다. 실험 방법은 시동 후 3분간 예열, 트렁크 물건 적재, 공기압 부족, 에어컨 항상 작동, 과속과 추월(급출발, 급가속, 급제동)을 반복하는 비경제적 운전과 시동 후 예열하지 않고 정상 공기압, 적절한 에어컨 사용, 신호대기 중 변속기 중립, 경제속도 준수 등 경제운전 수칙을 지키면서 주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과속과 급가속·급제동으로 난폭운전이 사고를 유발하는 것은 물론 연비 악화의 주범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22일을 출근할 경우 경제운전을 하면 경차(모닝)는 7만 5000원, 중형차(쏘나타)는 9만 6000원의 기름값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착한운전을 실천하면 자동차 배출 가스를 줄여 온실가스를 21% 감소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착한운전 실천도는 아직 낮은 수준이다. 교통안전공단이 지난해 전국 성인 남녀 2241명을 대상으로 에코드라이브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남성(66.7%)이 여성(47.6%)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30대(59.2%), 40대(58.3%), 50대 이상(57.4%), 20대(52.5%) 순으로 나왔다. 착한운전 실천도는 11개 실천항목 중 평균 70%를 실천하는 데 그쳤다. 여성(71.1%)이 남성(69.3%)보다 높았고,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72.5%), 40대(69.7%), 30대(66.5%), 20대(65.0%) 순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더 많은 항목을 실천했다. 교통안전공단 박상권 부연구위원은 “자동차 자체의 결함이나 도로시설 문제보다 나쁜 운전습관이 더 많은 사고를 불러온다”면서 “착한운전이 생활 속에 깊이 정착돼야 자동차 사고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교통안전 행복두배] 보행자 사고 예방하려면

    [교통안전 행복두배] 보행자 사고 예방하려면

    자동차 사고라고 하면 흔히 자동차와 자동차 간 충돌로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자동차 사고 사망자의 10명 중 4명은 보행 중 일어난 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고 있다. 차 대 보행자 교통사고는 차 대 차 교통사고와 비교해 직접 위험이 가해진다는 점에서 큰 사고로 이어진다. 사고 원인도 보행자 부주의부터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보행시설, 차량 안전 미비 등으로 다양하다. 보행자 사고를 줄이려면 생활도로에서 일어나는 차 대 보행자 사고를 줄이는 게 급선무인 것으로 분석됐다. 생활도로는 보도와 차도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은 폭 9m 미만의 좁은 이면도로이지만, 2013년 기준 교통사고 사망자 5092명 중 2944명(58%)이 생활도로에서 사망했을 정도로 큰 사고로 이어진다. 지난해 5월 경남 진주 한 아파트 단지 도로. 초등학생 A(9)군이 아파트 단지 도로를 건너다 입주민이 몰던 승용차에 치여 현장에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는 학생을 발견하고 급히 브레이크를 밟으려다가 그만 가속 페달을 밟아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 지난 4일 부산 금정구 구서동 주택가 이면도로.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 B(9)양이 횡단보도 쪽으로 좌회전을 하던 승합차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운전자는 좌회전 중 학생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두 사고의 공통점은 좁은 주택가 이면도로에서 운전자의 부주의가 불러온 안전사고라는 점이다. 이면도로는 운전자의 시야 확보에 제약이 많고, 사람이 갑자기 도로로 뛰어드는 돌발 상황이 많은 곳이다. 차 대 보행자 충돌 사고가 많아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많기도 하지만 특히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별 교통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인구 10만명당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4.1명이나 된다. OECD 국가 평균(1.1명)보다 4배나 높다. 우리나라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 대비 보행 중 사망자 수 비율도 37.6%로 OECD 국가 중 1위다. 자동차 대 보행자 간 충돌이 얼마나 위험한지는 교통안전공단이 실시한 ‘차 대 보행자 충돌시험’에서 잘 나타났다. 충돌 위치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시속 30㎞, 40㎞로 충돌할 경우 머리에 중상을 입을 가능성은 각각 17% 이하, 29% 이하로 나타났다. 반면 시속 60㎞로 달리다 충돌할 경우 중상을 입을 가능성은 99% 이상으로 증가했다. 부상 부위도 목이나 가슴보다는 주로 머리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나 사고발생 시 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충돌 속도가 높아지면 충돌에너지가 제곱으로 증가하고, 보행자의 머리가 후드 내부의 엔진 등 단단한 구조물과 2차 충돌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률은 1.4%이지만 차 대 사람 사고 사망률은 3.5%로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그렇다면 보행자 사고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선 제도적으로 시내도로 최고속도를 낮추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대부분의 선진국은 시내도로 제한속도를 시속 50㎞ 이하로 제한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왕복4차로 이상 일반도로는 시속 80㎞로 관대하다. 미국 뉴욕시는 앞으로 10년간 교통사고 사망자를 제로로 만들겠다는 ‘비전 제로’ 정책을 수립하고 지난해 6월에는 도심 내 자동차 제한속도를 시속 30마일(48㎞)에서 25마일(40㎞)로 낮추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네덜란드는 전체 주거지역 도로 가운데 85%를 시속 30㎞ 속도제한구역으로 지정했다. 인적보행자의 교통안전 의식도 개선돼야 한다. 가장 위험한 게 휴대전화 이용이다. 보행자의 95.7%가 걸으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5명 중 1명은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사고가 날 뻔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0∼20대 청소년들의 45.9%가 일반보도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24.2%는 횡단보도에서 문자를 전송하거나 음악을 감상하는 등 위험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확인하기 위해 자전거 경음기를 이용한 인지거리 실험을 실시한 결과,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인지거리는 20~40대는 15m, 50대는 12.5m였다. 하지만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20대가 10m(33.3% 감소), 30대는 8.8m(41.3% 감소), 40대는 7.5m(50% 감소), 50대는 2.5m(80% 감소)로 심각했다. 특히 음악을 감상할 경우는 20대는 8.8m(41.3% 감소), 30대는 6.9m(54% 감소), 40대는 3.8m(74.7% 감소), 50대는 2.5m(80% 감소)로 훨씬 위험했다. 강동수 교통안전공단 연구처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폰 보급률에 걸맞게 보행자 스스로 보행 중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감상하거나 문자를 전송하는 등의 위험행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동차 요인도 개선해야 한다. 이철기 아주대 교수(교통시스템공학과)는 “지금까지 자동차 안전은 주로 충돌했을 때 탑승자의 안전을 지켜주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제작사들이 충돌 시 보행자의 안전을 지켜주는 기술개발에도 적극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도 2007년부터 자동차 안전도 평가에 ‘보행자안전성 평가’ 항목을 도입했다. 지난해에는 능동형 보행자 안전장치인 전개형 후드나 보행자 보호 에어백 등에 대한 평가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자동차안전도 평가에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기고] 사람을 살리는 제한속도, 시속 30㎞/한상진 한국교통연구원 교통안전연구그룹 그룹장

    [기고] 사람을 살리는 제한속도, 시속 30㎞/한상진 한국교통연구원 교통안전연구그룹 그룹장

    우리나라의 주택가 도로는 교통안전의 사각지대다. 길 가장자리는 주차 차량이 점령하고 있고 나머지 좁은 공간 위를 차들이 달린다. 사람들은 차를 피해 조심스럽게 걸어야 한다. 친구와 장난치며 놀던 어린이 혹은 차가 오는지 모르고 길을 건너던 노인이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례가 반복된다. 이런 상황은 수십 년이 지난 기성 도시든 새롭게 조성한 신도시든 차이가 없다. 주택가 생활도로는 원래 그런 것이 당연한 듯 인식될 정도다. 하지만 주택가 생활도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 사망자 수와 비중을 보면 이런 상황을 당연하다고 받아들여서는 곤란하다. 2013년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전체 도로교통사고 사망자의 약 58%에 해당하는 2944명이 폭 9m 미만의 도로에서 목숨을 잃었다. 9m 미만의 도로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는 중앙선 구분이 없는 주택가 생활도로에서 보행자가 차에 치이는 사고가 많았다는 것을 잘 보여 준다. 주택가 생활도로의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차량의 속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유럽과 일본의 많은 도시들이 주택가 생활도로에서 차량 속도를 시속 30㎞로 제한하고 있다. 낮은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곳에 과속방지턱 등 안전시설을 설치하고 주차도 제한적으로 허용한다. 특히 네덜란드는 도로 구간 단위로 시행하던 시속 30㎞ 속도제한 구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전체 주거지역 도로의 85%를 시속 30㎞ 속도제한 구역으로 만들었다. 이유는 명확하다. 시속 30㎞ 이하의 속도에서는 차와 사람이 충돌하더라도 사람의 생존 가능성이 95% 이상이기 때문이다. 이는 여러 나라의 사고 통계 분석과 연구에서 증명된 바 있다. 우리나라도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주택가 생활도로의 제한속도를 법률상 시속 30㎞로 정할 필요가 있다. 지금은 주택가 생활도로의 제한속도가 얼마인지 개념조차 없는 상태다. 좁은 길에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시속 30㎞ 이상으로 달리는 건 매우 위험하다. 제한속도를 법으로 정하면 주택가 생활도로에서는 차보다 보행자가 우선이라는 인식의 전환을 꾀할 수 있다. 모든 도로가 차를 위한 공간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극복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새로운 주택가를 조성할 때는 이를 감안한 가로 설계가 이뤄질 수도 있다. 낮은 속도제한은 운전자들의 반발을 살 수도 있다. 하지만 주택가 생활도로에서 제한속도를 시속 30㎞로 한다고 해서 전체 운전 시간에 큰 차이는 발생하지 않는다. 어차피 주택가 도로에서는 길이 좁아 높은 속도를 내기도 어렵고, 전체 운행 거리에서 이들 도로 구간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 이미 시속 30㎞ 속도제한 구간은 어린이보호구역, 노인보호구역, 보행우선구역 등 여러 곳에 시행돼 사람들에게도 익숙하다. 좀 더 확대한다고 해서 문제가 될 이유가 없다. 비용이 드는 정책도 아니다. 오히려 소중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 사람 중심의 성숙한 교통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다. 국가 교통안전 수준의 기준이 되는 교통사고 사망자를 절반가량 줄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젠 사람을 살리는 속도 시속 30㎞가 주택가 생활도로의 기본으로 인식돼야 한다.
  • [교통안전 행복두배] “제주 과속 교통사고 치사율 전국 최고수준…렌터카 운전자 교육·제한속도 하향 추진을”

    [교통안전 행복두배] “제주 과속 교통사고 치사율 전국 최고수준…렌터카 운전자 교육·제한속도 하향 추진을”

    전국적으로 시민들과 함께하는 교통안전 대토론회가 열린다. 주민들이 지역 교통안전 문제 해결에 직접 참여해 교통안전문화를 확산시키고 맞춤형 교통안전정책을 발굴하기 위한 취지다. 첫 토론회가 30일 제주도에서 열렸다. 국토교통부,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지방경찰청이 주최하고 교통안전공단과 도로교통공단이 주관한 이번 토론회에서는 제주도의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다. 장경욱 교통안전공단 선임연구원은 ‘제주도 교통사고 감소 방안’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제주도는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 치사율이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과속과 20대 운전자, 렌터카 운전자에 대한 계도를 집중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장 연구원은 제주도 내 도로 제한 속도 하향 추진, 렌터카 이용자 대상 교통안전교육 확대를 주문했다. 손상훈 제주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제주도의 교통문화 수준을 높이기 위해 주요 사거리에 교통문화 지표탑을 설치하는 등 교통문화 개선 항목에 대한 구체적인 홍보가 필요하고 지적했다. 교통법규 위반에 대한 적극적인 단속도 주문했다. 시민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도 속출했다. 제주 관광지를 널리 알리면서도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는 참신한 내용을 담은 것이 눈에 띄었다.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서의 사고를 줄이기 위해 사람이 지나갈 경우에만 자동으로 작동하는 ‘정지’(STOP) 알림 표시기를 횡단보도 주위 가로등이나 전신주에 달자는 아이디어(김경범 시민)도 나왔다. 이 시설을 설치하면 일반 보행자뿐만 아니라 운전자의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 키 작은 어린이 등이나 걸음이 느린 노인 및 장애인이 2, 3차로 상의 주행 차량과 부딪치는 사고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도로에 익숙하지 않은 렌터카 운전자의 교통사고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로 위에 제주도를 그리자는 프로젝트(김인영 시민)도 나왔다. 신호등에 제주도를 상징하는 감귤, 말, 하르방 등을 넣어 운전자와 관광객에게 구경거리를 제공하고 교통신호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하거나 횡단보도의 획일적인 흰색 선 대신 하르방, 성산일출봉 등을 그려 넣자는 주장이다. 제주도 전체 교통사고의 12%를 차지하는 렌터카 사고를 줄이기 위한 아이디어(오임관 시민)도 눈길을 끌었다. 내비게이션 부팅 시 나오는 제조사 홍보 음성 대신 제주도가 렌터카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이라는 멘트를 넣어 안전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자는 것이다. 토론회를 마련한 오영태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지역별 교통안전 토론회를 통해 주민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하고, 맞춤형 교통안전대책 마련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교통사고를 줄이고 교통시설을 확충해 관광 제주의 이미지를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제주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단독] 보복 운전은 범죄다

    [단독] 보복 운전은 범죄다

    보복운전이 갈수록 잦아지며 날로 난폭해지고 있다. ‘분노의 폭탄’으로 무장한 차들이 마구잡이로 도로를 내달리며 다른 운전자들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급가속과 진로 방해, 급제동을 반복하며 상대 운전자를 추격하거나 지속적으로 위협하는 수준을 벗어나 최근에는 적극적으로 흉기를 휘두르거나 폭행을 하는 등 2차적 가해로 이어지고 있다. 1980년대 후반부터 ‘로드 레이지’(Road Rage·운전자들의 난폭 행동)가 사회문제로 등장한 미국에서도 최근에는 상대 운전자에 대해 총격을 가하는 ‘로드 샷’(Road Shot)이 발생하는 등 극단적 양태의 운전 보복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상대 차량을 8㎞에 걸쳐 추격하며 급제동 위협운전을 거듭하다 음료수 페트병을 던지는 사건이 있었고, 지난달 15일에는 승합차 운전자가 제한속도보다 느리게 가는 오토바이를 일부러 들이받아 운전자가 중앙분리대로 나가떨어지게 했다. 지난달 17일에는 70대 택시기사가 도로 위에서 또 다른 택시기사에게 등산용 칼을 휘두르다 그 자리에서 체포됐다. 지난달 26일에는 광주 광산구 송정동의 도로에서 경차 운전자가 추격전 끝에 자신의 차량 안에 있던 야구방망이로 대형 승용차 운전자를 마구 폭행했다. 보복운전에 따른 사망자도 나왔다. 지난달 4일에는 경남 남해고속도로에서 자신의 차량 앞에 끼어들었다는 이유로 17t 화물차 기사 임모(41)씨가 소형 승용차 운전자 박모(53)씨를 4차로로 밀며 위협했다. 임씨는 박씨 차량을 추월한 후 급정거해 고속도로 한가운데서 3중 추돌 사고를 일으켰다. 이 사고로 박씨는 화재가 난 차 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그대로 숨졌다. 보복운전이 늘어나니 이에 대한 신고도 급증할 수밖에 없다. 국민권익위원회 전자민원 사이트인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보복·난폭운전 신고 건수는 지난해 5월 929건에서 지난 5월 1496건으로 1년 새 1.6배가 됐다. 그럼에도 보복운전에 대한 국내 연구나 명확한 범죄 통계도 찾기 어려울 정도이고, 당국의 대응도 최근에야 이뤄지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故최두영 연수원장 마지막 메모 ‘?’ 의미는

    故최두영 연수원장 마지막 메모 ‘?’ 의미는

    중국 연수 중 버스 사고를 당한 희생자들의 시신 운구 방침이 정해진 5일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시에서 중국 측과의 관련 협상을 이끈 최두영 지방행정연수원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희생자 시신은 6일 인천공항을 통해, 최 원장의 시신은 유족 확인 절차를 거쳐 별도로 운구될 예정이다. 중국 공안(경찰)은 최 원장이 머물던 지안시의 호텔 4층 객실을 수색, 귀퉁이에 물음표를 그린 메모지를 탁자 위에서 발견했다. 볼펜 자국도 있었지만 별다르게 적힌 내용은 없었고, 따로 유서도 없었다. 최 원장과 동행한 사고수습팀 관계자는 “최 원장이 사망자들을 현지에 보낸 연수원 최고책임자로서 힘들었던 마음을 기록하려 한 듯하다”고 추정했다. 최 원장의 서울 자택에 모인 유족은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을 했을 텐데, 왜 본인이 져야 한다고 생각했는지 아쉽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날 오전 3시 13분쯤 보안요원이 호텔 바깥에 쓰러진 최 원장을 발견, 병원으로 옮겼지만 최 원장은 오전 3시 36분쯤 사망 진단을 받았다. 한편 지난 1일 버스 사고의 원인은 과속과 운전 부주의로 판명됐다. 지안시 공안국 교통대대는 지난 4일 중간발표에서 “사고 버스 주행기록(블랙박스) 등을 조사한 결과 사고 당시 버스는 시속 66~88㎞로 제한속도(시속 40㎞)를 초과해 과속했다”고 설명했다. 교통대대는 “숨진 버스 기사는 2008년 4월 버스 면허를 획득했고, 혈액 분석에서 음주운전이나 마약 복용 혐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중앙선 침범·과속 차량 사고났다면 쌍방 과실”

    중앙선을 침범해 좌회전하던 차량이 맞은편에서 오던 과속 차량과 충돌해 사고가 났다. 이 경우 책임을 어떻게 물어야 할까. 대법원 3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현대해상화재보험이 교통사고로 숨진 윤모씨의 유족들을 상대로 제기한 구상금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다시 심리하라는 취지로 사건을 청주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9일 밝혔다. 2012년 8월 충북의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몰던 윤씨는 좌회전을 하다가 중앙선을 침범, 반대편에서 오던 이모씨의 오토바이와 부딪쳤다. 이씨는 제한속도가 시속 60㎞인 1차로 시골길에서 116.2㎞로 달리고 있었다. 이 사고로 두 사람 모두 숨졌다. 이씨의 보험사인 현대해상은 이씨의 유족에게 사망 보상금으로 1억원을 지급하고 중앙선을 침범한 윤씨에게 사고 책임이 있다며 구상금 소송을 냈다. 1·2심은 모두 현대해상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대법원은 달랐다. 중앙선을 침범한 윤씨뿐만 아니라 과속을 한 이씨의 책임도 있다고 본 것이다. 대법원 재판부는 “이씨가 전방주시 의무를 소홀히 하지 않고 제한속도를 지켰다면 중앙선을 침범하는 윤씨를 발견하는 즉시 브레이크를 조작해 충돌 자체를 피할 가능성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뻔한 캠페인은 가라… ‘교통안전혁명’ 부산의 새 시도

    부산 교통문화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부산발 교통안전혁명’이 시작됐다. 부산경찰청은 ‘부산교통질서, 나부터 먼저’라는 범시민운동을 역점시책으로 추진하는 등 선진교통문화 조성에 나서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달 1일 추진단을 구성한 부산경찰청은 ‘무한도전! 교통 사망사고 절반줄이기’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통해 부산 교통문화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토론회와 실천다짐대회 개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캠페인 등을 펼치고 있다. 우선 기존의 딱딱한 교통안전 캠페인에서 탈피해 재밌고 친근하게 다가가기로 했다. 시민들의 관심과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단디 해라 안전띠’, ‘그만 온나 정지선’, ‘살아 있네 깜빡이‘ 등 사투리 버전 문구를 홍보에 활용한다. 여경으로 구성된 ‘나부터 홍보단’을 운영하고 시내버스와 육교, 사람이 많이 찾는 공원 및 유원지 등에 홍보물을 부착한다. 또 부산교통질서! 나부터 신호등, 나부터 정지선, 나부터 깜빡이 등 테마별 캠페인 문구를 만들어 홍보한다. 연령별 맞춤형 홍보와 교통약자에 대한 교통안전교육도 강화한다. 오는 29일에는 시민회관에서 서병수 시장과 권기선 부산경찰청장 등 1600여명이 참석해 범시민실천 다짐대회를 연다. 지난 14일에는 부산경찰청 동백광장 앞 등 20곳에서 직원 3690명이 동시에 캠페인 및 플래시몹을 펼쳤다. 지난달 15일에는 시 등과 함께 시청 대강당에서 시민 대토론회를 가졌다. 이처럼 부산경찰청이 대대적인 교통질서확립에 나선 것은 부산의 교통문화지수가 낮아서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의 교통문화지수가 7대 광역시 중 3위, 17개 시·도 중 4위에 그쳤다. 운전형태는 6위, 보행행태는 7위, 정지선 준수율은 11위, 신호준수율은 9위, 방향지시등 점등률은 11위에 머물렀다. 경찰청은 이번 운동을 통해 사망사고도 매년 20%씩 줄여 나갈 계획이다. 무단횡단이 잦은 장소에 중앙분리대를 설치하고 이면도로 제한속도 등을 내려 보행자 중심의 안전한 도로 환경을 만들기로 했다. 교차로 신호위반 등 고질적인 위반 행위도 집중 단속한다. 권 청장은 “부산을 명실상부한 선진교통문화 도시로 자리매김토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국내 첫 비교시승]무시무시한 아우디R8, 더 무시무시한 맥라렌650S

    [국내 첫 비교시승]무시무시한 아우디R8, 더 무시무시한 맥라렌650S

    우리에서 풀려나 서킷에서 날뛰는 두 마리 맹수, 아우디 R8 V10 플러스 쿠페(이하 R8)와 맥라렌 650S 스파이더(이하 650S)에 올라탔다. 자동차 경주 종합 대회 아시아스피드페스티벌(AFOS)이 17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대회 마지막 날 ‘슈퍼카’ 1세대 R8과 650S 스파이더의 조수석에 앉아 서킷을 돌 기회가 생겼다. 제한속도 등 각종 법규의 족쇄에서 풀려난 R8과 650S는 마음껏 질주했다. 영화 ‘아이언맨’ 극 중 주인공의 자동차로 유명한 R8은 2억2510만원, 650S는 3억5900만원이다. 새하얀 R8은 당장에라도 뛰쳐나갈 듯 웅크린 자세로 나를 노려봤다. LED를 박은 쭉 찢어진 눈이 날카롭게 빛났다. R8은 V형 10기통, 배기량 5200㏄의 심장을 가졌다. 시속 100㎞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3.5초다. 최고 317㎞로 달릴 수 있다. R8이 550마력의 힘으로 땅을 박찼다. 계기반의 바늘이 200을 넘어 요동쳤다. 몸이 버킷시트 속에 파묻혔다. 코너가 보였다. 갑자기 지면이 내 얼굴을 향해 솟아올랐다. 착각이었다. R8이 코너에 진입하면서 브레이크를 밟아 속도를 줄였기 때문에 앞으로 고꾸라진 것이었다. R8은 멈추지 않고 그대로 코너를 돌았다. 차가 왼쪽으로 돌면 오른쪽 문짝을, 오른쪽으로 돌면 운전석을 향해 나는 휘청였다. 조수석 밖으로 굴러떨어질 것 같았다. 안전벨트에 의지해 가까스로 몸을 가눴다. R8도 대단했지만, 650S는 압도적이었다. 650S가 으르렁대며 속도를 올렸다. 놀이기구 바이킹에 탄 것처럼 몸이 붕 떠올랐다. 이대로 이륙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았다. 단 3초 만에 100㎞를 돌파했다. 대체 시속 몇 ㎞로 달리고 있는 것일까. 겨우 고개를 돌려 속도를 확인했다. 250, 255, 260. 디지털로 표시된 숫자는 끝을 모르고 올라갔다.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650S는 진짜 ‘레이싱 머신’이었다. 650S는 V형 8기통, 배기량 3799㏄짜리 엔진으로 650마력을 뽑아낸다. 최고 속도는 327㎞에 달한다. 130㎞로 코너를 빠져나왔다. 타이어가 비명을 질렀다. 고무 타는 냄새가 났다. 버킷시트가 코너에서도 탑승자를 꽉 붙들었다. 요추를 지지하는 쿠션이 편안했다. 드라이버는 “시속 270㎞까지 찍었다”고 말했다. “충분히 빠르지 않았나요? 더 빨리 달릴까요?”라며 웃기도 했다. 나는 태연한 척 엄지손가락을 들었다. 헬멧 속 머리가 땀으로 흥건하게 젖었다. 속이 울렁거렸다. 토할 것 같았다. 두 차의 속도는 전율적이었다. 차에서 내려 떨리는 몸을 진정시켰다. 속도 못지않게 인상적인 것은 안정적인 고속 주행이었다. 어마어마한 속도에서도 불안하지는 않았다. 단단한 차체는 200㎞ 이상의 속도를 견디기 충분했다. 코너에서도 흔들림은 없었다. 브레이크의 제동력도 만족스러웠다. 차체가 낮아 지면에 달라붙은 듯한 기분으로 주행할 수 있다. 대신 타고 내릴 때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R8 차체의 높이는 1252㎜다. 국산 중형차는 보통 1500㎜ 선이다. 650S은 1203㎜로 더 낮다. 몸을 구겨 넣듯 탑승하는 수밖에 없다. 영암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안개 가시거리 10m 미만 땐 통행제한

    안개로 인한 가시거리가 10m 미만이면 긴급 통행제한을 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와 국민안전처, 경찰청, 기상청 등 관계부처는 27일 영종대교 106중 추돌과 같은 대형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안개취약구간에 대한 도로교통안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은 안개가 끼어 가시거리가 10m 미만일 때는 도로관리자가 긴급히 통행을 제한할 수 있도록 도로법 시행령을 개정하도록 했다. 영종대교 같은 해상교량에는 과속 구간단속 카메라가 설치되고 안개등, 경광등, 가드레일 등도 보강된다. 영종대교에는 구간단속 카메라가 1대도 없다. 가시거리에 따라 전광판에 제한속도를 표시할 수 있는 가변식 속도표지판과 운전자의 시야 확보를 위한 고광도 전광판, 높이 2m 이하의 낮은 조명등도 설치된다. 뜨거운 공기 등으로 안개를 제거하는 장치와 안개 관측용 레이더 등도 확대 설치된다. 2018년까지 안개 다발지역 85곳에 안개관측장비(시정계)가 단계적으로 설치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출근길 인천대교 점령한 ‘무법 광고촬영’

    한 자동차 보조용품 생산업체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영종도를 잇는 인천대교에서 차량들의 정상 주행을 방해하면서 TV 광고를 촬영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6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이 업체로부터 광고 제작을 의뢰받은 촬영팀 차량 3대는 지난 13일 오전 7∼8시 인천대교에서 광고를 촬영하면서 시속 60∼70㎞로 저속 주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고팀이 다른 차량의 추월을 허용하지 않아 자칫 사고로 이어질 뻔한 순간도 여러 번 반복했다. 특히 광고 촬영팀은 사전에 인천대교 측에 1개 차로만 이용해 광고를 촬영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편도 3차로를 모두 사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영종도에서 인천으로 출근하는 운전자들은 최고 제한속도가 시속 100㎞인 인천대교에서 이날 정속 주행할 수 없어 지각을 하게 됐다고 분통을 터뜨리며 인터넷 커뮤니티에 항의성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기업이 14일 이와 관련해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 등을 올렸지만 ‘업계의 관행’이라고 해 누리꾼들의 분노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수사를 맡은 인천 연수경찰서는 광고 스태프의 차량에 대해 일반교통방해죄로 처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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