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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공항 교통사고 그 후…피해자는 전신마비, 가해자는 금고 2년

    김해공항 교통사고 그 후…피해자는 전신마비, 가해자는 금고 2년

    지난 7월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 도로에서 승객의 짐을 내리다가 과속 차량에 치어 크게 다친 택시기사 김모(48)씨의 근황이 전해졌다. 현재 김씨는 전신이 마비된 상태. 반면 가해 운전자인 항공사 직원이 1심에서 선고받은 형은 금고 2년이었다. 법의 한계 때문이었다. 피해자 김씨는 지난 7월 10일 낮 12시 50분쯤 김해공항 2층 국제선 청사 앞 진입로에서 택시를 정차한 뒤 승객의 짐을 내려주다가 변을 당했다. 가해 운전자 정모(34)씨가 빠르게 운전한 승용차를 미처 피하지 못했고,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보름 간 의식을 찾지 못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씨는 현재 전신이 마비된 상태로, 겨우 눈꺼풀을 한두 번 움직이는 방식으로 간단한 의사소통만 가능하다고 한다. 김씨는 다섯달 째 병원에서 힘겹게 치료를 받고 있다. 김씨의 친형은 “착하고 성실하게 살았던 동생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해 운전자 정씨는 공항도로 제한속도인 40㎞를 3배 초과한 최대 시속 131㎞로 달렸다. 정씨가 과속으로 코너를 돌 때 동승자들도 이상을 느꼈다. 사고 발생 당시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에는 동승자들이 “어, 어, 코너 조심, 스탑, 스탑”이라면서 정씨를 다급히 만류하는 음성이 들어있다. 하지만 속도는 크게 줄지 않았고, 결국 정씨는 시속 93㎞로 택시기사 김씨를 쳤다.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분노했다.현재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앞 도로에는 5개월 전에는 없었던 과속카메라 측정 장치가 설치됐다. 그러나 김씨가 당한 사건은 빠르게 잊힌 듯했다.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공항도로 제한속도를 넘겨 빠르게 달리고 있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가해 운전자 정씨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동승자가 낮 1시에 약 2㎞ 떨어진 항공사 사옥에서 승무원 교육이 예정돼 있었고, 약 10분밖에 남지 않은 촉박한 상황이라 속도를 높여서 운전했다”고 진술했다. 결국 정씨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지난 9월 기소됐다. 정씨는 재판 과정에서 여러 차례 반성문을 냈다고 한다. 그런데 지난달 부산지법 서부지원은 정씨에게 징역이 아닌 금고 2년을 선고했다. 현행 교통사고처리특례법은 차의 운전자가 업무상 과실 또는 중대한 과실로 인해 교통사고로 사람을 죽게 하거나 다치게 하면 금고 5년 이하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즉 정씨에게 적용된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의 경우 최대 법정형이 금고형으로 한정돼 있어 판사가 징역형 등 다른 종류의 형벌을 부과할 수가 없는 실정이다. 누리꾼들은 피해자는 평생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상태로 살아야 하는데 가해자에게 금고 2년형만 부과된 것은 형평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2018 교통안전 행복사회] 과속운전사고 5년간 3023건 886명 사망… 치사율 30~40%

    [2018 교통안전 행복사회] 과속운전사고 5년간 3023건 886명 사망… 치사율 30~40%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과속운전 사고는 3023건이 발생했고, 886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도 825건의 과속운전 사고가 발생, 202명이 숨졌다.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감소하는 추세인데, 과속운전 사고 건수와 사망자는 되레 늘어났다.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무인단속카메라 단속에 걸린 과속 위반 건수는 1183만 6907건으로 2016년(809만 2577건)보다 46% 증가했다. 경기(219만 7010건), 서울(155만 2239건), 경북(102만 376건), 부산(91만 9946건), 인천(91만 8807건) 순이다. ●화물차·버스, 정지거리 늘어 대형사고 위험 자동차 사고 충격은 속도와 비례한다. 따라서 과속운전 사고는 다른 교통사고와 달리 대형 사고로 이어져 목숨을 잃는 비율이 높다. 지난해 과속운전 사고의 치사율(사고로 인해 사망하는 비율)은 30~40%에 이른다. 목숨을 건지더라도 생활에 큰 불편을 겪을 정도로 큰 부상을 입는다. 과속운전을 하면 운전자가 위험을 인식하고서 차량을 제어하기까지 시간적 여유가 짧은데다, 정상적인 속도로 달릴 때와 달리 차량 제어도 어렵기 때문이다. 만약 운전자가 과속운전을 하면서 휴대전화를 걸거나 DMB를 시청하는 등 한눈을 팔 경우 위험은 배가한다. 특히 화물차나 버스의 과속운전이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게 문제다. 운전자가 장애물을 발견하고 브레이크를 밟더라도 최종 정지까지 걸리는 시간이나 거리가 승용차보다 훨씬 늘어나기 때문이다. 속도가 높으면 그만큼 추돌사고로 이어지기 쉽고, 정차하더라도 차로를 벗어나 옆 차로 차와 부딪히거나 중앙차로를 넘어가 대형 사고로 이어진다. ●국도 등 차로확대·개선으로 과속 증가 과속 단속건수가 급격하게 증가한 원인은 도로여건 개선을 들 수 있다. 선형개선, 차로확장 등으로 속도를 내기 쉬워지면서 운전자들이 습관적으로 속도를 올리고 있는 것이다. 단속장비가 늘어난 것도 단속건수 증가의 원인이고, 기존 도로의 제한속도를 하향 조정하면서 단속건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단속 카메라에 잡힌 건수에 불과하고, 실제는 이보다 훨씬 많을 정도로 과속운전은 만연됐다. 무인단속카메라에 걸린 과속운전 실태를 보면 죽음의 질주를 밥 먹듯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2018 교통안전 행복사회] 시속 199㎞로 달리다 쾅… 남의 인생까지 망치는 ‘과속 스캔들’

    [2018 교통안전 행복사회] 시속 199㎞로 달리다 쾅… 남의 인생까지 망치는 ‘과속 스캔들’

    죽음의 광란 질주, 과속운전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전체 교통사고 건수와 사망자 수는 줄었는데, 과속운전 사고와 사망자 수는 늘어났다. 경찰이 운영하는 무인단속카메라에 걸린 과속운전 위반 건수도 급증했다. 과속운전은 고속도로, 일반도로 가리지 않고 증가하고 있다.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조차 과속운전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 제한속도의 2배를 초과해 미친 듯이 질주하는 운전자도 많다.4일 서울 강남순환로 금천영업소~선암영업소(12㎞). 새벽까지 비가 내려 양쪽 도로 시작지점은 노면이 젖어 감속이 요구됐지만, 대부분의 차량은 제 속도를 지키지 않았다. 이 도로는 자동차 전용도로지만 일반 고속도로가 아니라서 최고속도가 시속 80㎞로 제한된다. 터널로 이어진데다 어둡고 굽은 구간이 많아 고속도로처럼 달리기에는 위험한 도로이기 때문이다. 도로 진입로와 터널 중간에 제한속도 80㎞를 알리는 제한속도 표시등이 있지만, 운전자들은 이를 무시하고 달렸다. 굽은 터널에서 라이트도 켜지 않고 시속 100㎞ 이상 달리는 차량도 많았다. 과속단속 카메라가 있는 근처에서 급히 속도를 줄이는 바람에 뒤따르던 차들이 연쇄적으로 급브레이크를 밟아 추돌 위험도 따랐다.이 도로 관악 IC 나들목 지점에는 두 방향으로 과속단속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이중 수서 방향에 설치된 단속카메라는 지난해 전국에 설치된 단속카메라 가운데 과속운전 차량을 가장 많이 적발한 카메라다. 지난 한 해에만 과속운전으로 17만 2076대가 걸렸다. 속도위반 차가 하루 417대꼴로 적발됐다. 같은 지점 광명 방향에 설치된 카메라에도 지난해 11만 917건이 걸렸다. 신호등이 없어 운전자들이 일반고속도로처럼 맘껏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고속도로는 자동차 경주장이나 다름없다. 고속도로는 광란의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무인단속실에 따르면 최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서하남 IC에서 상일 IC 쪽으로 설치한 단속카메라에는 제한속도 100㎞를 무시하고 199㎞로 질주하는 외제 승용차가 단속에 걸렸다. 경기 남양주 삼패동 서울~춘천고속도로 서울 방향에 설치된 카메라에도 시속 186㎞로 달리던 외제 승용차가 적발됐다. 신호등과 횡단보도, 교차로가 설치된 일반도로에서도 과속이 비일비재하다. 국도·지방도가 차로 확대와 선형 개선으로 시야가 확보되면서 운전자들이 과속질주를 일삼는 것이다. 경기 화성시 능동 송골마을 우남퍼스트빌 아파트 앞 10용사로 단속카메라에는 제한속도 60㎞를 무시하고 133㎞로 달리던 차량이 찍혔다. 오산시 세교동 광성초등학교 앞 삼거리 수원 방향에 있는 카메라에도 시속 70㎞를 넘어 143㎞로 달리던 차량이 과속단속에 걸렸다. 자동차전용도로에서는 많은 운전자가 아예 고속도로처럼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인근 동부대로. 용인~서울고속도로가 끝나는 부분에서 오산까지 이어지는 자동차 전용도로다. 동탄2신도시 외곽도로 역할도 한다. 고가와 지하터널이 많은 구간이다. 이곳 최고제한속도는 시속 70㎞지만, 이를 지키는 운전자는 거의 없다. 시속 100㎞를 넘는 차도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 심지어 과속차량 사이를 누비며 질주하는 택배 오토바이도 눈에 띄었다. 절대 감속이 요구되는 스쿨존에서조차 과속운전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 스쿨존은 어린이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경우가 많아 특별히 감속운전이 요구되는 곳이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 평택시 포승읍 원정초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제한속도 30㎞를 아랑곳하지 않고 88㎞로 달리던 차량이 적발되기도 했다. 제한속도를 무려 3배 가까이 초과한 질주였다.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초지초교 앞 스쿨존에서는 소형 화물차가 30㎞를 무시하고 78㎞로 질주하다가 단속카메라에 걸렸다. 지난해 스쿨존에서 무인단속에 적발된 과속운전 건수는 32만 5851건이나 된다. 스쿨존 1만 6555곳 중 무인단속카메라가 설치된 곳은 3.5%에 불과한 577곳인데도 이처럼 많은 과속운전이 적발됐다. 서울 강북구 인수초등학교 앞 스쿨존에서는 지난해에만 1만 1644건이 적발됐다. 도봉구 숭미초등학교 앞(1만 793건)과 울산 수암초등학교 앞(9935건)도 스쿨존 과속운전 다발지역이다. 김종현 교통안전공단 안전본부장은 “과속운전은 발생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무서운 위반 행위”라며 “여유 있는 운전 습관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글 사진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뉴스 in] 제한속도 2~3배 ‘죽음의 질주’

    [뉴스 in] 제한속도 2~3배 ‘죽음의 질주’

    죽음을 부르는 광란의 과속운전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 전반적으로 교통사고 건수·사망자가 감소하고 있는데도 과속운전 사고는 거꾸로 가는 추세다. 제한속도보다 2~3배 과속운전하는 운전자도 있을 정도다. 속도를 줄이면 운전자가 예상하는 대로 차를 정차시킬 수 있지만, 과속하면 운전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차량을 제어할 수 없어 큰 사고로 이어진다.
  • ‘김해공항 BMW 질주’ 피해자 중학생 딸 편지 “판사님 감사합니다”

    ‘김해공항 BMW 질주’ 피해자 중학생 딸 편지 “판사님 감사합니다”

    김해공항 청사에서 손님의 짐을 내려주다가 과속하던 BMW에 치어 전신마비 등 중상을 입은 40대 택시기사의 딸이 가해자에게 실형을 선고한 담당 판사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3일 부산지법 서부지원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이른바 ‘김해공항 BMW 질주 사건’을 재판한 담당 판사에게 피해자 김모(48)씨의 중학교 2학년 딸이 보낸 편지 한 통이 도착했다. 김양이 보낸 편지에는 사건을 꼼꼼히 검토하고 피해자 측의 마음을 헤아려 준 담당 판사에 대한 고마움이 담겨 있었다. 김양과 김양의 언니는 사건 공판이 있을 때마다 법정을 찾아 재판 과정을 방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가해자인 BMW 운전자 정모(34)씨에게 법원이 금고 2년의 실형을 선고하던 날 방청석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정씨는 사건 당시 제한속도의 3배나 되는 속도로 과속 운전을 하다가 공항 청사 앞에 차를 세우고 손님의 짐을 내려주던 김씨를 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양은 이 사건을 다룬 뉴스에도 댓글을 달아 “금고 2년이라는 형량은 아쉽지만 잘했다고 생각한다”면서 “큰아버지 측에서 합의를 해주는 바람에 집행유예로 풀려나올 줄 알았는데 감사하다”는 취지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가해자에게 금고 2년이 선고됐을 당시 누리꾼들은 교도소에서 노역에서는 제외되는 형벌인 ‘금고’가 선고된 것은 솜방망이 판결이라며 담당 판사를 비난하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이에 법원 관계자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에서 형벌의 종류를 ‘금고형’으로 한정하고 있기 때문에 판사가 다른 형벌을 선택하지 못했고, 대법원 양형 기준 내에서 가장 중형에 해당하는 금고 2년을 선고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판사 개인에 대한 비판보다 기존 제도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김양도 법원에 보낸 편지에서 “판사님, 인터넷 댓글은 신경쓰지 마세요”라면서 위로의 말을 전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 사대문 안에선 시속 ‘5030’ 지켜라

    서울 사대문 안에선 시속 ‘5030’ 지켜라

    보행사망 비율도 평균보다 12%P 높아 市, 내년 개선공사 후 하반기 본격 단속 내년부터 서울 도심 사대문 안 자동차 최대 시속이 50㎞로 제한된다.서울시는 보행자 교통 사망사고를 줄이고 안전을 강화하고자 내년부터 사대문 안 자동차 제한속도를 간선도로는 시속 50㎞, 이면도로는 30㎞로 낮춘다고 2일 밝혔다. 기존 사대문 안 제한속도는 시속 60㎞였다. 이번 속도 제한은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이 추진하는 ‘안전속도 5030’ 사업에 따랐다. ‘안전속도 5030’이 대도시 도심지에서 전면 시행되는 것은 서울시가 처음이다. 시에 따르면 이번 전면 시행에 따라 사직로∼율곡로∼창경궁로∼대학로∼장충단로∼퇴계로∼통일로로 둘러싸인 사대문 안, 청계천로 전체구간(청계1가∼서울시설공단 교차로) 등 모두 41곳에서 제한 속도가 낮아진다. 시는 2016년부터 2년간 서울경찰청 주변, 북촌지구, 남산소월로, 구로G밸리, 방이동 일대에서 시범사업을 했고, 올 6월에는 종로의 통행속도를 시속 50㎞로 낮췄다. 시는 이번 조치가 사람이 먼저인 교통문화 정착을 위한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매년 보행 중 교통사고로 숨지는 시민(200여명)도 줄어들 것으로 본다. 시에 따르면 전체 면적의 1.2%에 그치는 사대문 안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전체의 4.1%에 달한다. 보행사망자 비율도 평균(57%)보다 높은 69%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주행속도가 시속 60㎞이면 보행자의 중상 가능성이 92.6%이지만 50㎞면 72.7%, 30㎞면 15.4%로 낮아진다. 시는 제도 시행에 앞서 내년 3월까지 제한속도를 나타내는 발광다이오드(LED) 표지, 노면 표시 등 교통안전시설 개선공사를 한다. 경찰 단속은 내년 하반기부터 이뤄진다. 경찰은 서울시 공사 완료 후 유예기간 3개월 동안 기존 제한속도 기준으로 단속하고, 이후부터 변경된 제한속도로 단속할 계획이다. 앞으로 시는 도시 일반도로 통행속도를 시속 50㎞ 이내로 규정하는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이 개정되면 자동차전용도로를 제외한 서울시 모든 도로에 ‘안전속도 5030’을 적용할 방침이다. 시행규칙은 현재 입법예고된 상태다. 고홍석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도심 제한속도 하향사업을 통해 보행자와 교통 약자의 교통안전이 더욱 강화되고, ‘걷는 도시 서울’이 정착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김해공항 ‘BMW 질주’ 운전자 금고 2년…피해 택시기사는 인공호흡기 의존

    김해공항 ‘BMW 질주’ 운전자 금고 2년…피해 택시기사는 인공호흡기 의존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도로에서 질주하다 택시기사를 들이받아 중태에 빠뜨린 ‘BMW 질주사고’의 운전자에게 법원이 금고 2년을 선고했다. 이를 두고 피해 택시기사는 병원에서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는데도 네티즌들은 처벌이 가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 2단독 양재호 판사는 23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모(34)씨에게 금고 2년을 선고했다. 금고형은 교도소에 수감은 하지만 노동은 하지 않는 형벌이다. 교도소에 복무하면서 노동을 하는 징역형보다 상대적으로 가벼운 처벌이다. 정씨에게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3조 1항이 적용됐다. 이 조항은 운전자가 중대한 과실로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숨지게 하면 5년 이하 ‘금고’ 또는 2천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정한 권고형량 기준을 보면 교통사고 치상의 경우 금고 ‘4개월∼1년’이고, 감경 사유가 있을 때는 8개월 이하로, 가중 사유가 있을 때는 8개월에서 2년이다. 재판부는 8개월에서 2년 사이를 고민하다 형량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에어부산 직원인 정씨는 지난 7월10일 오후 12시50분쯤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 2층 국제선 청사 진입램프에서 도로 제한속도인 40km의 3배가 넘는 최고시속 131km로 달리다가 택시기사 김모(48)씨를 치어 의식불명 상태에 빠뜨린 혐의를 받고있다. 김씨는 전신마비 상태로 현재까지도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법원은 밝혔다. 의식은 있지만 또렷한지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불가능하고 “눈 감으세요”, “입 벌려보세요” 등의 간단한 질문에 대해서는 반응하려고 한다고 병원 측은 법원에 전했다. 재판부는 “공항에서 근무하면서 해당 지리와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위험하고 무모한 과속운전으로 사고를 냈다”며 “해당 범행이 통상의 과실범과 같이 볼 수 없는 점 등을 미뤄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재판부는 정씨가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있는 점, 피해자가 입은 피해를 조금이라도 회복시켜 주기 위해 별도의 형사합의금 7000만원을 지급한 점, 이전에 아무런 범죄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등은 유리한 정상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합의를 주도한 김씨의 아버지와 형제들은 정씨에 대한 선처를 탄원하고 있지만 앞으로 김씨를 간병할 부인과 두 딸은 합의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법원에 엄벌을 지속적으로 탄원하는 점 등은 불리한 정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리한 정상들을 감안하더라도 위법성 정도와 피해 정도가 매우 커 실형이 불가피하다”며 “교통사고 처리특례법 위반(치상)죄에서 내릴 수 있는 형량 중 가장 중한 금고 2년을 선고한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살인행위에 가까운 범죄에 고작 금고 2년이라니 황당하다”는 취지의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2018 교통안전 행복사회] 매월 마지막 목요일 사업용 대형 차량 합동단속

    [2018 교통안전 행복사회] 매월 마지막 목요일 사업용 대형 차량 합동단속

    지난해 11월 경남 창원터널 앞에서 일어난 화물차 교통사고를 계기로 정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화물차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공단은 현장 중심의 교통안전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망 사고를 낸 운수회사를 찾아가 안전점검을 해주고 있다. 43개 운수업체를 찾아 121건의 지적사항을 찾아내 고치도록 했다.동시에 사업용 대형 차량을 대상으로 주 1회 공단 자체 단속을 시행하고,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은 고속도로순찰대(경찰)와 지자체가 참여하는 합동 단속을 벌이고 있다. 642대를 단속해 710건의 사고 유발 요인을 찾아내 사고를 막을 수 있게 했다. 밤에도 앞서 가는 화물차를 쉽게 알아볼 수 있게 차량 뒷부분에 붙이는 반사판을 4만 5000개 만들어 나눠주면서 안전운전 캠페인을 벌이는 중이다. 지난 5월부터 고속도로 휴게소 15곳에 운행기록장치(DTG) 점검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운행기록분석시스템을 활용해 법규 위반·위험운전 행동 등 운전습관을 분석해 모범 화물운전자를 뽑는 사업을 시작했다. 화물차 운전자 3887명이 신청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연말께 모범 화물운전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운행기록 현장단속기를 활용해 700여대의 화물 운수종사자에게 휴게·휴식시간 준수 여부 계도활동도 벌였다. 공단은 노상점검 등 단속활동도 벌인다. 경찰청의 과속 단속 정보를 활용해 제한속도 초과 차량을 찾아가 임시검사를 벌이고, 최고속도제한장치 해제 의심 차량에 대해서는 전수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위험물질 운송 안전 통합관리시스템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위험물을 실은 화물차의 이동경로를 실시간으로 관제할 수 있다. 현재 300대가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창원시내 주요 도로 제한속도 70㎞에서 60㎞로 하향 조정

    경남 창원시내 중앙대로 등 4개 주요 도로 제한속도가 현행 시속 70km에서 60km로 10㎞ 낮아진다. 창원시는 5일 ‘사람중심의 교통안전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도심 주요 도로 최고속도 제한 기준을 내년 1월 부터 시속 10km 낮춘다고 밝혔다. 최고 속도 제한 기준을 낮추는 도로는 중앙대로, 원이대로, 창이대로(무역로, 성주로), 충혼로(삼동로) 등 4개 가로축 도로이며 적용 구간 전체 길이는 29.2km이다. 시는 제한속도 변경에 따른 교통안전시설물 정비작업을 이달안에 모두 마치고 낮춘 제한속도를 연말까지 시범 운영한다. 시는 교통사고 줄이기와 보행자 중심의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지난해 8월 경남지방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 등과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4차례 운영방안 논의를 했다. 이어 지난 5월 경찰서 교통안전시설심의에서 최고속도 제한기준을 낮추기로 확정됐다. 시 교통물류과 관계자는 “도심 도로 제한속도 하향 조정은 보행자 우선 교통환경을 조성하고 교통사고 심각정도를 낮추기 위한 방안으로, 정부가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교통안전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정부정책을 획일적으로 적용하지 않고 창원지역 교통특성을 고려한 속도관리방안을 시행하기 위해 실증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시는 조사결과 원이대로 9.2km구간 제한속도를 시속 10km 낮출 때 통행에 걸리는 시간 차이는 최대 1.9분으로 나타나 교통정체 발생은 적은 반면 교통안전성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교통안전공단 경남본부가 창이대로 9.7km(용원교차로~성주광장)와 원이대로 9.2km(도계광장~가음정사거리)를 대상으로 실증조사를 했다. 차량 2대로 최고 속도를 각각 시속 70km와 60km로 맞춰 주행한 결과 두 구간 모두 통과시간 차이는 2분 이내로 비슷한 가운데 사고 발생위험은 크게 줄어들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교통연구자료에 따르면 달리는 승용차 속도별 제동거리는 시속 60km 에서는 27m로 70km 일 때 39m보다 30% 줄어 안전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강춘명 시 교통물류과장은 “제한속도 하향은 교통사고 발생을 낮출 수 있는 실질적인 안전대책이지만 ‘통행시간의 증가’라는 부정적인 시각 때문에 추진에 어려움이 있다”며 “실증조사 결과에서 보듯이 실제 체감 교통정체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안전속도 ‘5030’ 지키면 주유권 쏟아진다

    손해보험협회가 서울시, 티맵, 카카오내비와 함께 ‘안전속도 5030’을 준수하는 운전자들에게 주유권을 주는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운전자 입장에서는 사고 위험을 줄이면서 기름값 절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안전속도 5030이란 보행자 교통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간선도로에서는 시속 50km, 이면도로에서는 시속 30km로 차량 제한속도를 낮추는 정책이다. 이미 지난 6월 서울 종로(세종로사거리~흥인지문 교차로)의 제한속도는 시속 60km에서 50km로 하향 조정됐고, 연내에는 사대문 안의 제한속도도 낮춰질 예정이다. 캠페인에 참여하려면 네이게이션 화면에서 참여희망 버튼만 누르면 된다. 카카오내비는 26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종로, 소월로, 북촌지구, 올림픽공원에서 규정속도 준수율이 높은 운전자 2000명을 선정해 1~5만원 주유권을 준다. 해당 구역에 진입하면 자동으로 속도가 측정되기 때문에 별도 조작은 하지 않아도 된다 SK텔레콤이 운영하는 티맵은 다음달 1일부터 25일까지 전국 전 구간에서 규정 속도 준수율을 측정한다. 상위 1만명으로 대상으로 엔진오일(5L) 교환권을 주고, 최상위 400명에게는 주유권 5만원권을 추가로 증정한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경찰 단속을 통한 벌금, 벌점 부과 등 강제적 수단에 머무르지 않고 안전속도를 준수하는 운전자에게 혜택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교통문화를 확립하기 위해 캠페인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차 대 사람 교통사고 시 보행자 중상 가능성은 시속 60km일 때와 비교해 시속 50km시 19.9%포인트, 시속 30km시 77.2%포인트 줄어든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車 유리에 도로정보가…

    車 유리에 도로정보가…

    현대자동차가 이르면 2020년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을 양산차에 탑재한다. 스위스의 홀로그램 전문 기업과 협업해 공상과학 영화에서처럼 차량 전면 유리에 도로 정보를 띄우는 AR 내비게이션 개발에 나선다.현대자동차는 19일 스위스의 홀로그램 전문 기업 웨이레이에 상호 협력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웨이레이와 공동으로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차량용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AR 내비게이션을 개발한다. 차량용 홀로그램은 영상용 레이저를 스탠드형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또는 전면 유리에 직접 투영해 기존 기존 HUD보다 화면이 선명하고 관련 부품 크기도 최소화할 수 있다. 전면 유리창 전체에 영상을 표시할 수 있을 정도로 화면 크기에 대한 제약도 거의 없다. 차량용 AR 내비게이션은 전면 유리창으로 내다보이는 외부 풍경 위에 AR로 주행 방향과 제한속도, 위험 경보 등을 겹쳐서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운전자는 기존 내비게이션과 차량 앞유리를 번갈아 가며 볼 필요 없이 전방만 주시하며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다. 현대차는 웨이레이와 협업해 2020년 이후 AR 내비게이션을 양산차에 탑재하고, 웨어러블 로봇 등 신성장 사업에도 관련 기술을 확대 적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산성터널 18일 개통.. 부산 북구와 금정구 연결

    산성터널 18일 개통.. 부산 북구와 금정구 연결

    통행료는 차종별로 소형 1500원,중형 2600원,대형 3400원이다. 부산시는 9월 말까지 터널 개통을 기념하고 원활한 차량통행을 위해 통행료를 받지 않는다. 산성터널은 2013년 8월 공사에 들어가 5년 만에 개통한다. 개통 구간은 화명대교에서 화명 쪽 접속도로와 산성터널을 거쳐 금정구 장전동을 잇는 8.1㎞로 왕복 4차선이다. 산성터널에서 회동IC(번영로)까지 지하차도는 내년 3월 개통예정으로 있어 장전동 진출 연결로 가운데 1개 차로를 축소 운영한다. 이에 따라 차량정체 완화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화명동 방향은 시속 80㎞,장전동 방향 시속 60㎞로 제한속도를 다르게 하고 교통신호체계개선과 안전시설물을 추가설치했다. 산성터널은 4.87km의 장대터널임을 감안해 터널 안에 소화전, 환기시설, 물분무시설, CCTV설치 등 1등급 방재시설을 갖췄다.산성터널과 접속도로를 연계한 24시간 상시 통합관제시스템을 구축해 터널 내 안전사고 발생 시에 즉시 대처하도록 했다. 하루 1만7000대의 차량이 이용할것으로 예상되며 화명동 와석교차로에서 장전동 중앙대로까지 거리가 6㎞ 단축된다. 통행시간도 약 7분으로 기존 도로에 비해 20분 가량 줄어든다. 2020년 3월 도시고속도로 회동IC까지 연결하는 지하차도가 개통하면 하루 통행량은 3만9000대로 늘어난다. 만덕터널 등 주요 간선도로의 교통량도 약 18% 분산돼 차량 1대당 3500원 정도의 물류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 은평은 지금 ‘교통 정비’ 삼매경

    은평은 지금 ‘교통 정비’ 삼매경

    ‘신사지하차도 경사로’도 공사 예정서울 은평구는 구민의 보행 안전을 위해 보행보도정비와 교통축개선사업을 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은평구 신사동과 경기 고양시 향동동을 잇는 봉산터널 개통으로 가좌로 등 주변 일대 교통량이 크게 증가해 구민들의 불편이 제기됐다. 봉산터널 개통 전 하루 7000대에서 개통 후 2만 2280대로 교통량이 3배 이상 늘어났다. 이에 구는 서울시 예산을 지원받아 교통축개선사업을 지난달 말 완료했다. 먼저 보행자 안전을 위해 신사동 상신초등학교 주변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보행로를 확보했다. 가좌로 전 구간의 통행제한속도는 시속 60㎞에서 50㎞로 내렸다. 또 신사시티아파트 앞에 봉산터널 방향 신호 및 과속단속용 무인교통단속장비(CCTV)를 설치하고, 꼬리 물림 해소를 위한 신호체계를 개선했다. 한편 구는 보도폭이 협소한 불광천 레인보우교~응암시장 교차로 부근 전신주, 분전함, 가로수 등을 제거하고 보도를 확장해 보행환경을 개선했다.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신사지하차도 경사로 정비공사’도 시행할 예정이다. 경사로가 심해 보행자들에 악명 높은 신사시티아파트~가좌로 377구간 경사 보도를 완만하게 만들 계획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은평구는 은평둘레길 조성, 자전거 교실 운영, 통학로의 차량통행제한 등 걷기 좋은 은평을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 은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40t 트레일러 자율주행 성공… 현대차, 물류혁신 스타트

    40t 트레일러 자율주행 성공… 현대차, 물류혁신 스타트

    의왕~인천 고속도로 40㎞ 1시간 완주 10개 첨단센서 장착 전자제어 시스템 배송 효율 높이고 교통사고 저감 기대 3단계 주행기술… 4단계 고도화 박차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인 자율주행 기술이 트럭에 적용된 ‘자율주행 트럭’은 물류산업에 일대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4시간 운행이 가능해 배송 시간이 단축되고 운송량이 늘어나며 배송의 정확도와 효율이 높아진다. 운전자의 졸음운전이나 부주의로 인한 교통사고도 사라진다. 다임러와 도요타, 테슬라, 구글, 아마존 등 전 세계 완성차 업계와 정보기술(IT) 업계, 물류 업계가 이르면 2020년 4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트럭을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경쟁 중인 가운데 국내 업계에서는 현대자동차가 첫 시동을 걸었다.2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1일 화물 운송용 대형 트레일러 자율주행차량으로 의왕에서 인천까지 약 40㎞ 구간의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에 성공했다. 이날 열린 시연은 미국자동차공학학회(SAE) 기준 3단계의 자율주행 기술을 갖춘 트레일러가 연결된 최대중량 40t급 엑시언트 자율주행차다. 3단계 자율주행기술은 계획된 경로를 따라가면서 장애물을 회피하는 수준으로 위험 상황에서는 운전자가 개입해야 하는 조건부 자율주행 기술이다. 현대차는 지난 6월 말 국토교통부로부터 국내 대형 트럭으로는 처음으로 자율주행 임시운행 허가증을 발급받았다. 자율주행 트럭을 활용한 물류 혁신을 시험하고 있는 현대차는 이날 시연에서 현대글로비스와 협업해 트럭에 실제 해외로 수출될 부품을 싣고 인천항으로 주행에 나섰다. 트럭은 현대글로비스의 아산KD센터에서 중국으로 수출될 차량 부품을 실은 뒤 일반 주행으로 의왕 컨테이너기지를 지나 부곡IC를 통해 영동고속도로에 올라탔다. 이후 운전자가 자율주행 버튼을 눌러 서창JC에 이르기까지의 29㎞ 구간을 자율주행 모드로 달렸다. 트럭은 고속도로에서 차선을 유지하고 변경하며 앞 차량의 차선 변경을 인식해 대응했다. 도로가 정체되면 완전히 정지했다가 출발했고, 터널 두 개를 통과하기도 했다. 서창JC구간에서는 안전 확보를 위해 운전자가 직접 운전했고, 서창JC를 지나 능해IC까지 11㎞ 구간에서는 다시 자율주행 모드로 달렸다. 이날 트럭은 대형트럭의 고속도로상 최고 제한속도인 90㎞/h를 준수하며 총 1시간여 동안 40㎞를 완주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차가 공개한 동영상에 따르면 운전자는 핸들에서 손을 뗀 채 도시락을 먹고 보온병의 물을 컵에 따라 마셨다. 현대차는 일반 준중형급 승용차보다 차체가 크고 무거운 대형 트럭의 특성에 맞게 차별화된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전방·후측방에 카메라 3개 ▲전방·후방에 레이더 2개 ▲전방·양 측면에 라이다(레이저 레이더) 3개 ▲트레일러 연결 부위에 굴절각 센서 1개 ▲위성항법장치(GPS) 1개 등 총 10개의 센서를 장착해 각각의 센서들로부터 입수한 데이터들이 정밀지도와 결합돼 전자제어 시스템으로 전송된다. 현대자동차가 그동안 고도화해 온 판단 및 제어 기술과 현대모비스가 새롭게 개발한 조향제어시스템(MAHS)도 탑재됐다. 자율주행 트럭에서는 특히 선두 차량의 주행 경로를 뒤따르는 차들이 그대로 추종하는 군집주행(플래투닝)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군집주행은 후방 트럭이 GPS와 차량 간 무선 네트워크, 카메라 등을 통해 안전거리를 확보하면서 선도 차량을 따라 운행하는 기술로, 도로 정체 완화와 연료 절감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술을 고도화해 레벨4 수준의 트럭 자율주행을 조기에 달성하고 2020년 이후 대형 트럭의 군집주행 기술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종로, 율곡로14길 ‘걷기 좋은 길’로 새 단장

    종로, 율곡로14길 ‘걷기 좋은 길’로 새 단장

    서울 종로구는 율곡로14길 보행환경개선사업을 통해 보행공간을 새롭게 마련했다고 17일 밝혔다. 율곡로14길은 보도와 차도가 구분되지 않던 15m 폭원의 도로에 택배, 원단창고, 가스회사 등이 밀집해 있어 대형차와 이륜차가 수시로 드나들고 불법주정차도 잦았던 곳이다. 구는 이곳을 보행환경개선지구로 지정하고 2017년 4월 설계용역에 착수한 뒤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여론을 모아 공사에 착수, 지난 7월 사업을 끝냈다. 사업으로 인근 기존 27면의 노상주차장이 37면으로 늘어났다. 아울러 불필요한 통과차량의 진입을 억제하기 위해 양방통행에서 일방통행 체계로 변경하고 도로 양측에 보행자와 차량의 동선 분리를 위한 보도를 설치, 편리하고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조명 시설을 추가로 설치하는 한편 제한속도를 시간 당 30㎞로 하향 조정했다. 김영종 구청장은 “민선7기 공약사항인 ‘장애인 노약자 배려 보행환경개선’ 실현을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면서 “지속적 보행환경 개선으로 종로를 더욱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서울시 “내년부터 서울 도심에 공해차량 진입 제한”

    내년부터 서울 도심에 공해차량의 진입이 어려워진다. 서울시는 6일 국토교통부 고시를 통해 한양도성 녹색교통진흥지역 특별종합대책이 최종 확정됐다고 7일 밝혔다. 녹색교통진흥지역은 교통 혼잡과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자 ‘지속가능교통물류발전법’에 따라 특별히 관리하는 곳이다. 지난해 3월15일 한양도성 내부 16.7㎢가 국내 첫 녹색교통진흥지역으로 지정됐다. 여기에는 종로구 8개동(청운효자동, 사직동, 삼청동, 가회동, 종로 1~4가동, 종로 5~6가동, 이화동, 혜화동), 중구 7개동(소공동, 회현동, 명동, 필동, 장충동, 광희동, 을지로동)가 포함된다. 시는 특별종합대책을 통해 2030년까지 승용차 교통량을 지난해 대비 30%까지 감축하고, 보행, 자전거, 대중교통 등의 이용공간을 2배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도로공간을 재편한다. 한양도성 안에 있는 차도는 최대 4개 차로로 줄인다. 버스 통행이 많은 도로는 버스전용차로를 포함해 최대 6개 차로로 바뀐다. 자동차 진입 수를 억제하고, 보행·자전거 공간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올해는 보행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퇴계로(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 을지로(세운상가군 재생활성화 사업), 세종대로(광화문광장 재구조화) 등을 대상으로 주민의견 수렴 및 설계 등을 검토한다. 내년부터 차례대로 공사를 시행한다. 올해 안으로 종로~청계천~한강을 잇는 청계천 자전거전용도로도 설치한다. 녹색교통진흥지역 내 자전거도로 네트워크를 계속 확충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친환경등급제와 연계해 공해차량이 한양도성에 들어오는 것을 제한한다. 진출입 교통량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자동차통행관리시스템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한양도성 녹색교통진흥지역 진출입도로 41개 지점에서 번호판 인식 카메라로 단속을 시행한다. 녹색교통진흥지역 안에 있는 대규모 교통유발시설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 2020년까지 교통유발부담금의 단위부담금을 연차별로 상향 조정해 원인자에게 책임을 더 강화한다.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도심 제한속도는 간선도로 시속 50㎞, 이면도로(왕복 2차로 이하) 시속 30㎞로 하향 조정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단독] ‘제한속도 60’… 체증만 안고 달리는 경인고속道

    단속카메라에 거북 운행… 불만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사업 착공이 아직 멀었음에도 당국이 일반도로와 같은 시속 60㎞의 제한속도를 적용함으로써 이용자들의 불만과 교통 체증을 일으키고 있다. 현실을 무시한 행정편의주의라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경인고속도로 인천기점~서인천나들목 간 10.45㎞가 일반도로로 바뀌었다. 하지만 이는 관리권이 한국도로공사에서 인천시로 이관됐음을 의미할 뿐 일반도로화 공사는 아직 진행되지 않고 있다. 시는 현재 일반도로화를 위한 기본 계획을 수립 중이며, 시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하반기에 기본설계와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경인고속도로의 일반도로화는 10곳에 교차로를 만들고 방음벽과 옹벽을 철거한 뒤 2024년까지 도로 주변에 공원, 실개천, 문화시설 등을 만들어 시민들의 소통·만남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려는 장기 사업이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구간의 제한속도를 100㎞에서 60㎞로 낮췄다. 처음에는 갑작스런 변화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해 80~90㎞로 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결국 제한속도 60㎞를 적용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또 일반도로화 대상이 아닌 경인고속도로 서인천나들목~신월나들목(13.44㎞) 구간의 제한속도는 100㎞ 그대로여서 운행 리듬이 깨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서인천나들목 인근 800m에 시속 80㎞ 완충 구간을 설치했기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제한속도가 들쭉날쭉하면 교통사고 위험성이 오히려 높아진다는 지적도 있다. 경찰은 동시에 일반도로화 구간 5곳에 과속단속 카메라를 설치했다. 조모(48·인천 송도동)씨는 “무늬만 일반도로인데 속도제한이 성급히 이뤄져 인천부터 서울까지 15분 이상 더 소요된다”면서 “시간이 촉박한 출근 때 고속도로를 60㎞로 달려야 하는 심정은 어떻겠느냐”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한국계 미군, 美도로서 운전 중 중년여성에 인종차별 당해

    한국계 미군, 美도로서 운전 중 중년여성에 인종차별 당해

    한국계 미군이 운전 중 인종차별적인 행동과 욕설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캘리포니아 주 프리몬트의 한 도로상에서 벌어진 인종차별 사건을 일제히 보도했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는 지난 2012년 부터 미 공군에 복무 중인 제임스 안으로, 그는 1992년 미국으로 이민 간 한국계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주 안씨가 친구를 태우고 차량을 운전하던 중 벌어졌다. 자신의 차량 옆을 지나던 중년의 여성 운전자가 갑자기 창문을 내리고 인종차별적 욕설과 함께 동양인을 비하하는 의미가 담긴 양 손으로 눈을 찢는 행동을 한 것. 이같은 상황은 고스란히 안씨의 친구가 촬영한 영상에 담겼다. 영상을 보면 상대 운전자는 안씨를 중국인으로 착각한 듯 욕설과 함께 "이곳은 내 나라로 중국이 아니다. 어글리 차이니즈(ugly Chinese·추한 중국인) 네 나라로 돌아가라"고 외친다. 이에대해 안씨는 "사건 당시 도로제한속도인 35마일을 준수해 운전 중이었는데 뒤따라오던 상대 운전자가 이에 화가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계속 따라오다가 결국 창문을 내리고 심각한 인종차별적 욕설을 하기 시작했다"며 분노했다. 이어 "영상을 촬영한 것은 여성 운전자가 사고를 일으킬까 우려했기 때문"이라면서 "이후 로드레이지보다 더 심한 증오범죄라는 것을 깨달아 경찰에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신고를 받은 프리몬트 경찰서는 문제의 운전자 신원을 확보했으나 처벌 여부는 미지수다. 경찰서 대변인은 "이번 사건의 경우 범죄가 성립됐다고 보기 힘들다"면서 "여성 운전자가 안씨를 만나 보상할 뜻을 내비쳤으나 안씨가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교통사고 위험 피하려 300m 음주운전 한 30대가 긴급피난 적용돼 ‘무죄’

    대리운전기사가 도로에 차를 세우고 가버린 뒤 위험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300m가량 차를 운전한 행위는 ‘긴급피난’에 해당해 음주운전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울산에 사는 A(34)씨는 지난해 7월 24일 저녁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대리운전기사를 불렀다. A씨는 지리를 몰라 내비게이션을 보며 운전하는 대리기사에게 운전능력을 의심하는 말을 했고, 두 사람 사이에 시비까지 빚어졌다. A씨는 화를 내며 대리운전기사에게 “차에서 내리라”고 했고, 대리기사는 도로에 차를 세워놓고 가버렸다. 이어 A씨는 대리운전 업체에 전화해 다른 대리기사를 요청했으나, 보내줄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차가 정차한 곳은 갓길이 없는 편도 2차로였다. 제한속도는 시속 70㎞이지만, 시속 80㎞로 지나는 차들도 적지 않은 곳이다. A씨는 직접 운전대를 잡고 근처 주유소까지 300m가량을 몰았다. A씨는 스스로 112에 전화해 “대리기사가 가버렸는데 위험할 것 같아 라 신고했다. 울산지검은 혈중알코올농도 0.140% 상태로 차를 운전한 A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13일 울산지법에 따르면 이 사건을 맡은 울산지법 형사9단독 송영승 부장판사는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새벽 시간에 장시간 차를 정차했을 때 사고위험이 커 보이는 점, 피고인이 임박할지도 모르는 사고를 회피하고자 필요한 거리를 운전한 사정, 피고인의 행위로 침해되는 사회적 법익보다 보호되는 법익이 우월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또 “피고인이 대리기사에게 화를 내면서 차에서 내리라고 말한 사정도 있지만, 이 사건 운전은 현재 위난을 피하기 위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행위에 해당하므로 위법성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비상구 막으면 징벌적 손해배상…재난 피해액 최대 3배 물어내야

    비상구 막으면 징벌적 손해배상…재난 피해액 최대 3배 물어내야

    불법 주정차 범칙금 8만원 모든 스쿨존에 CCTV 설치앞으로 건물 비상구를 잠가 두거나 그 앞에 물건을 쌓아 둔 채로 재난이 발생하면 피해 금액의 3배 정도를 물어내야 한다. 피난시설을 폐쇄·차단하는 행위에 대해 안전 분야 최초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적용하기로 해서다. 류희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안전무시 관행 근절대책’을 3일 발표했다. 류 본부장은 “(지난해 12월 발생한) 제천 화재를 계기로 사람의 생명·안전과 직결됐다는 걸 알면서도 비상구를 고의로 훼손하는 것에는 징벌적으로 배상을 청구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도입 이유를 밝혔다. 앞서 행안부는 지난 2월 안전 분야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을 위한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연구가 마무리되는 오는 6월 이후 다른 부처와 협의해 도입 시기와 구체적 배상 범위 등을 정할 예정이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안전무시 관행은 총 7개다. ▲불법 주정차 ▲비상구 폐쇄 및 물건 적치 ▲과속 및 과적운전 ▲안전띠 미착용 ▲건설현장 보호구 미착용 ▲등산 시 화기·인화물질 소지 ▲구명조끼 미착용 등이다. 법·제도 개선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안전 분야 최초로 도입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다.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란 민사재판에서 가해자의 행위가 악의적일 때 실제 피해액보다 훨씬 많은 피해액을 물어내게 하는 것이다. 모든 안전 분야에 곧바로 도입하기는 어려운 만큼 우선 피난시설 폐쇄 및 소방시설 차단 행위에만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12월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가 대형 참사로 이어진 것은 건물 주변 불법 주정차 때문이었다. 이를 근절하기 위해 소방활동에 장애를 주는 불법 주정차에 대한 범칙금을 현행 4만원에서 8만원으로 높인다. 이 외에도 과속운전을 줄이기 위해 도심 제한속도를 현행 시속 60㎞에서 50㎞로 낮춘다. 안전 인프라 확충 방안으로 정부가 가장 앞세운 것은 ‘어린이 보호구역 폐쇄회로(CC)TV 설치’다. 어린이 교통사고 건수를 줄이고자 정부는 2022년까지 전국에 있는 모든 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6083곳)에 CCTV를 설치한다. 재난안전특별교부세 3450억원이 투입된다. 오는 9월부터 시행하는 전 좌석 안전띠 착용 의무화 방침과 관련,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어린이 안전의자(카시트)를 무상 보급하는 사업도 지속 추진한다. 일상에 스며든 안전무시 관행을 신고하는 ‘안전보안관’도 지자체별로 꾸린다. 교육부·고용부와 협업해 앞으로는 학교·직장에서 안전교육을 할 때도 이런 관행을 근절하자는 내용을 적극적으로 반영토록 할 계획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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