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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맑은 물 밝은 세상] (11) 소외계층 상수도 보급 늘리자

    [맑은 물 밝은 세상] (11) 소외계층 상수도 보급 늘리자

    도서벽지(島嶼僻地) 주민들의 목이 타들어가고 있다. 생활용수는 뒤로하고 먹는 물을 놓고도 물싸움을 벌여야 한다. 물을 물쓰듯 하는 도시와 달리 농어촌은 아직도 비위생적인 식수에 제한 급수로 고통받고 있다. 깨끗하고 안정적인 상수도 보급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할 때다. ●540명 주민에 하루 50t 제한 급수 “하루 한번 제한급수로 먹는 물만 해결하고 있어요. 짠물이라도 좋으니 수량만 풍부했으면 좋겠어요.” 충남 대천 앞바다 외연도. 이 마을은 해수담수화시설을 이용,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인구 540명에 이르지만 정수해서 공급하는 수돗물은 하루 50t에 불과하다. 물을 뽑는 관정이 달랑 하나밖에 없기 때문이다. 상수도관리소장인 복경종씨는 “물을 아껴쓰자.”는 방송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경치가 아름답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여름에 관광객이 밀려들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늘어나는 관광객이 반갑지만은 않다. 이곳을 찾는 손님들이 물부족으로 불편을 겪고 떠나는 경우가 많아 섬 이미지만 흐려질 것 같아 걱정이다. 복씨는 “밤새도록 뽑아낸 물을 내보내기 시작한 뒤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물탱크가 금방 바닥을 드러낸다.”면서 “세탁·목욕물은 짠 냄새가 나는 지하수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주민간 물싸움이 일어나고 인심도 팍팍해졌다. 삽시도·밤섬 등은 평소에는 그런대로 물 부족을 모르지만 여름 관광객이 몰려올 때는 물 부족 고충을 겪는다. ●물값으로 전기료도 충당 못해 해수담수화시설을 거치면 짠물도 일반 수돗물 수준으로 걸러진다. 빗물이나 짠물을 마시던 섬주민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다. 하지만 시설이 아무리 좋아도 취수량 자체가 부족하면 효과가 반감된다. 보령시 17개 섬에는 해수담수화시설이 설치됐다. 짠 지하수를 뽑아 정수 과정을 거쳐 주민에게 공급하는 시설이다. 보령시가 설치하고 운영·관리는 한국수자원공사가 맡고 있다. 하지만 수량 자체가 부족한 것이 문제다. 소도·장고도·허육도·월도·원산3리 등도 관정이 하나밖에 없어 조금만 가물거나 사용량이 늘면 물탱크가 금방 바닥을 드러낸다. 전력 부족과 담수시설을 가동하는 데 들어가는 전기료 부담도 물 사정을 어렵게 한다. 수공이 지난해 17개 섬주민들에게 받은 물값은 7000만원 정도다. 수공이 담수시설을 관리·운영하면서 물값은 육지 수돗물과 같은 수준으로 받고 있다. 하지만 인건비를 빼고도 시설 유지관리에 연간 14억원이 들어간다. 이 가운데 전기료(산업용)만 1억원 가까이 나온다. 물값으로 모터 돌리는 전기료도 충당하지 못하고 있다. 유양희 수공 보령사업단 해수담수화과장은 “저렴한 물값과 관광객 증가로 물 사용량은 점점 늘고 있다.”면서 “관정과 정수시설을 확대하기 위해 전기료 감액과 물값 보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염분과 해풍으로 설비가 쉽게 썩어 유지보수비가 증가하고 기상 여건이나 여객선 운행 시간 제약으로 보수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농촌지역 30년 넘은 상수도 시설 수두룩 농촌 지역도 수돗물 사각지대나 다름없다. 마을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오래된 작은 규모의 상수도 시설이 2만 2700여개에 이른다. 이중에는 새마을운동 당시 설치한 간이 상수도 시설을 이용하는 곳도 있을 정도다. 지자체도 사실상 관리에서 손을 놓은 상태다. 멀리 떨어져 있고 전문 관리원도 없어 정기적인 수질검사나 소독은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 그렇다 보니 심심찮게 지하수 오염 사고 등으로 이어진다. 마을 상수도 시설을 다시 설치하고도 이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충남 연기군 금남면 축산리 구자순씨는 “1억여원을 들여 마을 상수도를 확충했지만 전기료 부담이 커 자가 지하수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보령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식수문제 해결한 보령 고대도 충남 보령시 고대도. 대천 연안여객선 터미널에서 페리호로 1시간30분 거리에 있는 평화스러운 어촌이다.80여가구 300여명이 살고 있는 작은 어촌이지만 페리호가 하루 세차례 오가고 전기·전화 등과 같은 편의시설도 일찍 들어와 큰 불편을 겪지 않았다. 다만 자녀들을 초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육지로 ‘유학’보내는 것과 짠물을 마셔야 하는 것이 고충이었다. 하지만 물 문제는 해수담수화시설로 해결했다. 비록 육지처럼 물을 물쓰듯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깨끗한 수돗물을 마실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이 마을에 바닷물을 바로 마실 수 있는 수돗물로 정수하는 시설이 갖춰진 것은 10년 전. 그전에는 빗물을 받아두거나 집집마다 소금물이나 다름없는 지하수를 퍼마셨다. 조금만 가물어도 육지에서 행정선으로 물을 실어와 나눠줘야 했다. 물이 부족하고 그나마 짠물이라서 관광객을 제대로 받을 수도 없었다. 피서객이 들어왔다가 배탈이 나 병원으로 실려가기도 일쑤였다. 이제는 물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하루 지하수 20t을 뽑아 정수한 뒤 주민들에게 24시간 공급하고 있다. 주민 김양선씨는 “풍부하지는 않지만 맘놓고 마실 수 있는 물이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주민들은 행복하다.”고 말했다. 해수담수화시설이 들어오고 수자원공사가 이를 관리하기 전까지는 물값이 비싸고 고장도 잦았지만 기술자가 도착할 때까지 손을 쓰지 못했다. 바람이 불면 육지에서 물을 공수해오는 것도 어려워 꼼짝없이 짠물을 마셔야 했다. 수공이 관리를 맡은 뒤 주민들은 물값으로 기본료(830원)에 t당 450원만 낸다.2004년 수공이 관리를 맡기 전에는 기본료(6000원)에 t당 2000원을 냈다. 그 당시 일반 가정 한달 물값이 5만∼6만원을 넘었다. 이제는 모든 생활용수를 수돗물로 이용해도 한달 물값이 몇 천원에 불과하다. 수돗물 생산 원가는 1만 2000원이지만 물값을 육지와 같은 수준으로 받기 때문이다. 물값을 낮추고 수질이 좋아지면서 시설 가동률도 47%에서 100%로 돌아섰다. 수질이나 고장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수공이 분기별 정기 수질검사를 해주고 있으며, 순회 방문 때마다 수질 검사를 해준다. 시설이 고장나도 전문가가 금방 달려온다. 배만 정상적으로 뜬다면 반나절에 모든 민원이 해결된다. 최근 하루에 10t을 더 뽑을 수 있도록 시설을 보강했다.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물이 부족해질 것 같아 관정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농어촌 소규모 수도시설 개선 국비 포함 1조 2600억원 투입 농어촌 주민들에게 수돗물 혜택을 주기 위해 내년부터 국가 예산이 지원된다. 지자체가 재정 취약 등을 이유로 농어촌 수돗물 공급 사업에 손을 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에 흩어져 있는 소규모 수도시설은 2만 2725개, 이용 인구는 251만 6000명에 이른다. 전체 인구의 5.2%가 마시는 물조차 열악한 상황이다. 특히 1만 2000여개는 하루 20t 이하의 소규모 시설이며 주민 스스로 설치·관리하고 있어 깨끗한 물 공급이 요원한 상태다. 설치한 지 25년 이상 지난 노후화된 시설이 47%나 된다. 취수원의 73%가 지하수를 이용하거나 관정이 농경지·가축 우리 인근에 있어 수질오염도 심각하다.43%는 소독시설이 없거나 마을 이장 등이 고체 염소를 직접 투입하는 등의 원시적인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2300여개(7.8%)가 수질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내년부터 오는 2014년까지 7764개 소규모 수도시설에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1조 26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7419억원을 국비로 지원할 방침이다. 지방 상수도 사업에 국고가 지원되기는 처음이다. 시설개량비 4343억원, 농업·생활용수 신규 설치비 2904억원 등에 주로 쓰인다. 시설개량은 수질 기준 초과시설과 25년이 넘은 것부터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시설 개량비의 50%는 국고에서 지원한다.2011년까지 4028개,2014년까지 3736개를 추가로 개량한다. 취수원을 암반수로 바꾸고 소독 시설이 없거나 수동 소독 시설은 자동소독시설로 교체할 방침이다.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물탱크는 유지 관리가 쉽고 부식에 강한 재질로 바꾼다. 소규모 시설 급수 구역 가운데 지방 상수도를 공급할 수 있는 곳에 대해서는 수돗물을 연결하고 3만 4000여명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게는 수도관 연결 비용을 지원한다. 최영철 수도정책과장은 “내년에 예산 400억원을 확보, 연차적으로 시설을 개량하면 도시와 농어촌 수돗물 격차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남해안 섬주민 수개월째 급수제한

    봄가뭄으로 다목적댐 바닥이 쩍쩍 갈라져 드러나고, 남해안 섬에서는 몇달째 제한급수로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농사철이 다가오면서 농민들도 애를 태우기는 마찬가지다. 29일 대전 한국수자원공사 물관리센터에 따르면 전국 14개 대규모 다목적댐의 평균저수율은 40.6%로 예년(43.3%)에 비해 낮아졌다. 저수율은 한강수계인 소양강댐이 40.3%로 예년의 43.1%에 못 미치고 있다. 광주와 전남 9개 시·군에 먹는 물을 보내는 순천 주암댐은 저수율이 31.4%로 가장 낮았던 2002년(29.5%)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 1∼3월 광주지역 평균강수량은 65㎜로 예년 평균의 72%선이다. 또 ‘산불 노이로제’에 시달리는 강원도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영동지방 강수량이 예년의 40∼70%선이고 강릉은 28%에 그치고 있다. 순천시에서는 주암댐 수위가 예년보다 7m가량 내려간 90.5m를 기록하면서 댐 일부바닥이 드러나자 범시민 물 절약운동과 함께 제한급수도 검토중이다. 주암댐 관리단 강점동 운영팀장은 “주암댐이 가뭄으로 저수율이 떨어졌지만 앞으로 식수와 공업용수 등으로 175일 동안 급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봄철 갈수기마다 물이 달려 애를 태우는 신안군 흑산면과 완도, 여수, 진도 섬지역 등 전남도내 4개 시·군의 14개 읍·면 2만 8000여명의 주민들은 2∼6개월째 제한 급수를 받고 있다. 특히 ‘먹는 물이 홍어보다 귀하다.’는 흑산면에서는 지난 9월부터 6개월째 7일제 제한급수를 하고 있다. 흑산면 예리 안창우(63)씨는 “물을 공급하는 수원지 2개중 1개는 말랐고 나머지도 한달을 못 버틸 것으로 보여 주민들이 불안해 한다.”고 말했다. 여수항에서 배로 2시간 남짓 거리인 섬지역은 7일제 급수로 먹는 물을 실어나르고 있다. 주민들은 “세숫물조차 아까워 버리지 않고 모아뒀다가 빨래할 때 쓴다.”고 전했다. 낙동강 수계인 안동 임하댐 인근인 임하면 임하1리 비닐하우스 경작 주민들도 지하수맥을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물이 부족해 수박과 멜론·오이 등의 모종을 옮기지 못하고 있다. 기상청은 습기 많은 저기압이 고기압에 막혀 우리나라를 통과하지 못해 가뭄이 이어지고 있으며,4월에도 기온과 강수량이 예년과 비슷할 것으로 내다봐 당분간 봄가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종합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반론/댐 건설 미래가치가 더 중요

    14일자 기고 ‘댐건설 得보다 失…'을 읽고 댐건설에 대한 국제적인 논의 결과와 댐정책에 더욱 내실을 기하고 사회적 합의를 통해야 한다는 견해는 보다 미래지향적이고 생산적인 시민운동을 위한 바람직한 진전이라고 본다. 그러나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녹색대안국장의 주장에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아 이를 바로잡고자 한다. 우선 염 국장이 주장한 세계댐위원회(WCD)보고서의 내용은 문제점이 많다.WCD의 보고서가 공개되자마자 국제대댐회(ICOLD) 바르마 회장은 2000년 11월 공개적으로 “WCD의 보고서가 전세계 4만 5000개의 대댐 중에서 단지 8개의 댐을 골라 평가했고,그나마 한 개 댐을 제외하면 모두 30년 이상된 댐이었다.지난 1세기 동안 약 4000만∼8000만명의 사람들이 이주했다는 숫자의 진실성이 의심스럽다.설령 이주민이 그렇게 많다고 해도 그 숫자의 10∼20배에 달하는 사람들이 댐의 혜택을 받고 있다는 점을 지나쳤다.WCD에서 검토된 8개 댐은 개발 당시에는 환경에 대한 고려가 부족했지만 최근의 댐들은 환경친화적으로 개발되기 때문에이들을 평가하지 않은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결국 WCD보고서가 지닌 한계와 문제점을 우리 실정에 그대로 적용,비교한 것은 자칫 독자들에게 상당한 오해를 줄 수 있다고 본다. 두 번째로 염국장은 우리나라가 지난 40년간 많은 댐을 건설했음에도 불구하고 홍수피해액이 70년대 1300억원에서 90년대에는 6000억원으로 늘어났다고 지적했다.그러나 이는 70년과 비교해 2001년에는 국민총소득과 1인당 국민소득이 각각 200배,128배가 증가하는 등 재산규모가 늘어난 것에 기인한 단순 비교이며 오히려 홍수피해액은 엄청나게 많이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또 지난 2001년 90년만의 가뭄에 86개 시·군의 약 30만명이 제한급수를 받았지만,다목적댐과 광역상수도의 혜택을 받는 97개지역은 가뭄피해를 전혀 입지 않았다. 세번째로 염국장은 댐을 통한 물생산비용이 올라 앞으로 댐건설이 필요없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이는 사회전반적인 면을 보지 못하고 물값의 경제성만을 논하는 왜곡되고 편협된 생각이라 아니할 수 없다.건설비용이 상승했다고 도로나 아파트를 건설하지 말자는 논리와 무엇이 다른가. 최근 유엔에서 발표한 ‘세계 수자원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자원은 양적인 면에서 세계 146위다.우리보다 물사정이 열악한 나라는 남아프리카,이스라엘,쿠웨이트 등 아프리카와 중동국가 등 몇몇 나라에 불과하다.그만큼 물부족이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최근 몇년 동안 우리는 댐건설에 대한 찬반논쟁 때문에 신규댐을 착공하지 못했다.물부족을 피부로 느낄 때는 이미 너무 늦다.우리와 후손들의 미래를 위해 보다 균형된 시각에서 댐건설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 김 만 기 한국수자원공사 댐환경처 부장
  • 강원 식수댐 7곳 건설, 2006년까지 속초·화천·홍천·평창에

    오는 2006년까지 강원도 속초·화천·홍천·평창 등 4개 시·군에 모두 7곳의 식수 전용댐이 건설된다. 식수 전용댐 건설은 농어촌 상습 제한급수지역의 식수난을 해결하기 위해 환경부가 추진중으로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17일 강원도에 따르면 도내에 건설될 식수 전용댐은 속초시 노학동 가마소지를 비롯해 고성군 토성면 학사평지,평창군 봉평면 흥정지,도암면 차항지,홍천군 서석면 어론지,동면 공주터지,화천군 상서면 갈목지 등 7곳이다. 이들 지역에는 특히 식수난 조기 해결을 위해 정부가 직접 수도시설을 설치한 뒤 비용을 수도요금으로 회수하는 민간대행 방식으로 시행하기로 해 지자체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속초시 일원을 급수대상 지역으로 노학동 가마소지와 토성면 학사평지에 들어설 예정인 식수 전용댐은 일일 용수공급 규모가 각각 3600t과 1만 2800t이며,투입될 사업비는 198억원과 136억원이다. 또 평창 봉평면과 용평면이 급수 대상지역인 흥정지 식수 전용댐은 일일 용수 공급량 1만t 규모로 추진되며,도암면 일원에 공급될 차항지 식수댐은 9500t으로 사업비는 각각 220억원과 170억원이다. 홍천 서석면과 동면 일원에 공급될 홍천지역 식수 전용댐은 서석면 어론지와 동면 공주터지에 조성돼 일일 1098t과 708t 규모로 101억원과 11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춘천 조한종기자
  • “물관리 종합대책 시급”

    최근 들어 계속되는 가뭄과 앞으로의 물 부족 현상에 대비해 물관리 대책을 효과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수자원기본법’을 시급히 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행정자치부 주관으로 열린 ‘2002 가뭄대책 심포지엄’에서 인하대 환경토목공학부 심명필(沈名弼) 교수는 ‘가뭄극복을 위한 종합대책방안’이라는주제발제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심 교수는 “우리나라는 매년 가뭄현상을 겪고 있는데도이를 관리할 종합대책이 전혀 없어 피해가 늘고 있다.”면서 “우선 단기적으로 물소비 활동 억제와 제한급수,절수시책 홍보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탄력적인 저수지 운영,비상급수 대책과 비상용수원 확보,지표수와 지하수의 연계운영 및 제한급수 등을 통한절수시책 등 단기대책과 함께 관련 법령 정비,신규 제정 등도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론자들은 이같은 종합대책을 수행하기 위해 실질적인 권한이 부여된 ‘유역관리위원회’ 같은 제도적 장치를 설치해 수자원의 개발과 배분,사용,보전에 이르기까지 일관된원칙을 세워 분쟁요인을 최소화하면서,유역내 문제도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우리나라 가뭄의 현황과 특성,피해상황,대책방안 등 6개의 연구논문이 발표됐으며 중앙기관,지방자치단체 가뭄담당 공무원과 학계전문가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최여경기자 kid@
  • 가뭄대책비 275억 조기집행

    정부는 3일 봄가뭄이 오는 5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댐 및 저수지 방류량을 평소의 70% 수준 이하로현격히 줄이고 가뭄대책비 275억원을 조기에 집행하기로했다. 총리실 산하 수질개선사업단 관계자는 “작년 가뭄에 이어 올해도 5월까지 비가 많이 오지 않아 모내기철 극심한가뭄이 예상된다.”면서 “올해 책정된 가뭄대책비를 조기에 집행,가뭄에 적극 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현재 다목적댐의 저수율은 35%로 예년 44%의 78%,농업용저수지 저수율은 75%로 예년 87%의 88% 수준으로 봄가뭄이 심각해 10만여명이 제한급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식수확보를 위해 19개 시·군에서 긴급식수원을 개발하고 취수를 못하는 지방상수원의 경우 광역상수원과 비상연계관로 37개를 만들어 광역상수원에서 취수하도록 하며,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댐 및 저수지의 방류량을 평소의 70% 이하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기고] 작은 절약이 ‘물 기근’ 막는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다.어둡고 긴 겨울의 터널을 빠져나와 새봄을 맞는 느낌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필자의 경우 지난해 5월부터 환경부 산하 환경관리공단의 책임을 맡아서인지 봄의 문턱에 들어서는 느낌이 여느 해와는 다르다. 직업의식 때문인지 ‘올해는 과연 가뭄·홍수 걱정 없이한 해를 날 수 있을까?’하는 조바심이 앞선다. 지난해 봄 우리는 사상 최악의 물 부족을 경험했다.3월부터 5월까지 전국의 강수량이 평년의 31%에 그쳐 많은 밭작물이 말라죽었고,전국적으로 수십만명의 주민이 먹는 물마저 제때 공급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이같은 물 부족이 벌어진 1차적 원인은 물론 수십년래 최악이라는 극심한가뭄 탓이었지만 그동안 물의 귀중함을 모른 채 살아온 우리의 생활습관 역시 물 부족 현상을 부추겼음을 부인하기어렵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강수량은 1283㎜로 세계 평균(973㎜)보다 30% 정도나 많은 수준이다.그러나 강수량의 대부분이 6∼8월에 집중되는데다 국토 중 급경사 산악지대가 많아물 이용률이 26% 정도밖에 안 되기 때문에 가뭄과 물난리를 번갈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실 우리나라는 사막이 없으면서도 유엔에 의해 이미 1993년에 ‘물 부족 국가’(1인당 연간 이용 가능량 1700t미만)로 분류된 희귀한 나라다.현재의 추세를 감안할 때 2011년 경에는 약 18억t의 물이 부족해지고,특히 경기 북서부권과 수도권 서해안 지역,경남·북의 동해안,경남 남해안의 물 부족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지난달 기상청이 발표한 ‘2002년 봄철 기상전망’에 따르면 올해 봄은 황사가 예년보다 잦고 강수량도 적을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 못지않은 봄 가뭄이 우려된다.이미 다목적댐의 저수율이 예년의 84%에 머물고 있고 전남도서지역 등 전국적으로 10만여명이 제한급수를 받고 있다. 이처럼 물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이를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많아 안타깝다.정부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민소득대비 1인당 수돗물 소비량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도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또 환경부가 지난해 주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물 절약 실태 관련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3%가 물을 절약하지 않거나 물 절약운동에 대해 무관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우리나라는 물 부족국가를 넘어 물 기근국가(1인당 연간 이용 가능량 1000t 미만)로 전락할 가능성마저 있다.미국의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1960년대에 이미 “물 부족을 해결하는 사람은 노벨 과학상과평화상을 동시에 받을 것”이라는 말로 물 부족 문제의 심각성을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이처럼 어려운 숙제인 물 부족도 각 개인이 조금만 노력하면 그 심각성을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 있다.‘비누칠하는 동안 샤워기 잠그기’,‘빨래 한꺼번에 모아서 하기’,‘허드렛물 재이용 하기’,‘수도꼭지 조금만 열고 사용하기’ 등 가정에서 물절약을 지속적으로 실천한다면 가계에도 보탬이 되고 국가 전체적으로도 물 걱정을 더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모쪼록 올해는 국민 개개인의 작은 노력으로 가뭄 걱정,물난리 걱정 없는 한 해를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석현 환경관리공단이사장
  • 봄가뭄에 식수난·산불 비상

    봄가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에 산불 비상령이 내려졌다.또 다목적댐과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이 크게 낮아지면서 수돗물 제한급수가 이뤄져 식수난을 겪는 주민들도 늘어나고 있다. 28일 산림청과 전국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올들어 26일까지 전국에서 모두 129건의 산불이 발생해 93.26㏊의숲을 태웠다.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2억 5600여만원에 달한다. 이같은 산불 피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0건의 산불로 23. 01㏊(피해액 3800여만원)의 숲이 소실됐던데 비해 발생건수는 3배 이상,피해면적은 4배 이상으로 각각 늘어난 것이다. 산불 피해가 급증한 가장 큰 원인은 강우량이 평년 대비37.2%로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이로인해 한강 금강 낙동강 섬진강 등 4대강 수계 13개 다목적댐의 저수율도 35.6%로 봄가뭄이 극심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 39.5%보다 3.9%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예년 평균 저수율 42.4%에 비해 6.8%포인트 낮은 것으로 올해도 심한 봄가뭄이 우려되고 있다. 상수도 및 간이상수도가 공급되는 곳 가운데 시간제 급수를 받고 있는 지역 주민도 경기도 파주시와 안성시 등 14개 시·군 94개 읍면에 9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간이상수도를 사용하고 있는 여주군 강천면 걸은리 52가구는 지난 초겨울부터 수돗물이 하루 5∼6시간만 공급돼주민 200여명이 불편을 겪고 있다. 전국종합·정리 김병철기자 kbchul@
  • 마산 칠서정수장 한계수위

    장기 가뭄으로 경남 마산시 칠서정수장의 취수 수위가 한계치에 도달,취수에 비상이 걸렸다. 4일 마산 칠서정수장에 따르면 이날 취수 수위는 0.8m로 나타났다.이는 취수펌프의 효율이 떨어져 정상적으로 물을 끌어올릴 수 없는 취수한계 수위로 취수불가 수위(0.6m)를 불과 0.2m만을 남겨둬 머지않아 제한급수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낙동강 중·상류댐의 저수율은 30%대로 줄었으며,이에 따른 방류량 감소로 이어져 수위가 낮아졌다. 이에 따라 시는 취수구 주변에 바지선을 띄우고 수중모터를 설치,취수량을 확보키로 했다. 또 수자원공사에 안동·합천·남강댐의 방류량을 늘려줄것을 요청하는 한편 취수구 아래지점에 높이 1.5m의 둑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칠서정수장은 창원·마산시와 함안·창녕군 일부지역 80만 주민에게 하루 30만t의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가을가뭄에 내년농사 비상

    전국이 목말라간다.올 봄철의 사상 유례없는 가뭄에 이어 여름을 지나면서 가을까지 강수량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뭄이 계속되면 내년 봄에는 물부족 대란이 우려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16일 전국 14개 다목적댐의 평균 저수율은 39.2%로 예년(댐 준공이후 평균) 같은 기간의 54.1%보다15.1%포인트,지난해의 57.4%에 비해 16.2%포인트나 떨어진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국 각지의 저수지 준설작업을 벌이고 다목적 댐의 방류량을 줄이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수계별 실태와 전망. [현황]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체 다목적댐의 총저수량은 48억1,700만t으로 예년 66억4,900만t의 72.5%,지난해 70억5,100만t의 68.3%에 그치고 있다. 수계별로는 금강 유역의 댐 저수율이 33.4%(7억7,000만t)로 가장 낮고 섬진강 유역 34.5%(4억400만t),낙동강 유역 37.1%(11억1,700만t),한강유역 43.5%(24억9,500만t),기타(부안댐) 59.0%(2,900만t) 등으로 나타났다. 이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8.6∼31.7% 포인트,예년에 비해서는 6.3∼19.3%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원인] 이처럼 다목적 댐의 저수율이 크게 낮아진 것은 댐유역의 올해 강수량이 892.2㎜로 예년 1,244.9㎜의 71.5%,지난해 1,160.7㎜의 76.7%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특히 댐 저수량을 확보하는 8월 이후 강수량이 262㎜로 예년 464㎜의 56.4%로 특히 적었다.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매년 가을이면 3∼4차례 오던 태풍이 올 가을에는 한번도 오지 않아 가뭄이 심하다”고 말했다. [전망] 앞으로 20년 빈도의 가뭄이 찾아올 경우 금강 수계는 빠르면 내년 1월,나머지 수계는 3월 이후 용수공급에 차질을 빚어 영농철에 물부족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경기도 연천지역 1만여 가구에 식수를 공급하는 임진강은 이날 강폭이 90m로 예년보다 30m가량 줄었다.수위는취수 위험수위(1.6m)에 가까운 2.2m를 기록하고 있다.동두천지역에 식수를 공급하는 한탄강도 취수 위험수위(1m)를 불과 0.3m 남기고 있는 실정이다. 저수율이 지난해보다 30%가량 낮은 전남 완도군은 15일부터 완도읍에 3일제 제한급수에 들어갔다. 김재욱씨(61·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고문리)는 “농작물 하우스 재배를 하려고해도 물이 부족해 아예 물이 덜 필요한 마늘을 파종하고 있다”며 “가뭄이 지속되면 특용작물 재배농가들의 어려움이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책]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지난 5∼6월 봄 가뭄때 집행하지 못했던 예비비 91억원과 추가사업비 365억원 등 모두 456억원을 투입,전국 782곳의 저수지에 대한 준설작업을 실시하기로 했다.경북도는 또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185억원을 들여저수지와 양수장·보 등 2만여곳을 고치기로 했다. 또 전국14개 다목적댐에 대해 방류량을 기본 방류량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조절방류’를 실시하도록 했다.대청댐의 경우초당 32∼35t 흘려보내던 것을 지금은 20t미만으로 줄여 물을 아끼고 있다. 전국종합 정리 대전 이천열기자 sky@. ■공무원 동아리 “우리는 가뭄 잡는 사나이들”. 안정적인 용수확보와 하천 생태계 보호를 위해 지하수까지활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형태의 보를 공무원 동아리가 개발했다. 강원도 춘천시 농정과 농지관리계공무원 4명으로 구성된동아리 ‘농촌을 가꾸는 사람들’(회장 黃文圭 농지관리계장·37)이 주인공이다.지난해 3월 구성된 이 동아리는 평소 산간지역과 호수 주변 정화활동을 벌이면서 가뭄 극복과 생태계 보호를 위한 묘안을 짜내왔다. 동아리가 제안한 보는 ‘지하저수취입보와 지하암거취입보’.구멍이 숭숭 뚫린 관(유공관)을 하천 바닥에 묻어 놓으면 가뭄에도 언제든지 물을 뽑아 쓸 수 있다는 데 착안한 것이다.하천의 물길이 끊어졌을 때에도 수압으로 지하에 모여드는 물을 지속적으로 이용해 가뭄을 극복하자는 아이디어다. 하천 표면에 흐르는 물을 막아 사용하는 보통 보를 크게 개선한 방식이다. 고안된 보를 설치하면 가뭄이나 장마철마다 되풀이되는 하상굴착과 되메우기 등의 낭비 요소도 없어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까지 기대된다. 또 용수확보와 함께 오염물질이모래와 자갈을 거쳐 유공관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자연 정화돼 생활폐수나 가축분뇨 등이 농경지로 유입되는 것을 막는 장점도 있다. 특히 계곡이 깊거나 넓은 산간지역에는 여름철에 내린 빗물을 가두고 지하수를 풍부하게 하기 위해 강 옆에 강우저수지를 설치,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농사를 짓지 못하는 천둥지기에 물을 공급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동아리는 이같은 내용으로 지난 15일 춘천시 하이테크벤처타운에서 열린 ‘자연환경 보전과 농업용수에 관한 연구’란 제목으로 발표하면서 설치를 제안,참석자들로부터 호평을받았다. 동아리 대표 황 계장은 “제안한 보는 댐에 비해 건설비가저렴하며 한번 설치하면 영구히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울릉도 가뭄… 식수난 심각

    울릉도가 수 십년만의 극심한 가뭄으로 식수난에 시달리고 있다. 3일 울릉군에 따르면 지난 한달 동안 강수량이 예년 평균117㎜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42% 정도에 그치는 가뭄으로일부 지역에 제한급수를 실시하는 등 식수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앞서 지난 5·6월에 200㎜ 정도의 비가 내렸으나 게릴라성 집중 호우로 가파른 지형을 타고 모두 바다로 흘러 들어간게 원인이 됐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 1일부터 주민 6,100여명이 거주하는도동 1,2리 지역에 대해 하루 5시간씩 생활용수 제한급수에 들어갔다.도동 2리 등 일부 고지대 지역의 주민들을 위해급수차를 배치하는 한편 지하수 개발 등 가뭄의 장기화에대비한 비상 급수안정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는 울릉도가 수 십년동안 다른 도서지역과는 달리 풍부한 강수량과 맑은 수질로 주민들이 물 걱정을 하지 않았던것과는 크게 다른 사정이다. 울릉군 관계자는 “이번 가뭄은 울릉도 유사 이래 처음 겪는 극심한 가뭄”이라며 “이 상태가 지속될 경우 제한급수 지역을 전역으로 확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상화기자 shkim@
  • 6월 농사용전기료 인하키로

    농민들의 가뭄피해를 덜어주기 위해 6월 한달간 농사용 전기료가 일부 인하된다.오는 20일까지 비가 오지 않으면 1,000억원 규모의 가뭄대책비가 추가로 지원된다. 정부는 8일 과천 청사에서 한갑수(韓甲洙)농림부장관 주재로 행자부·건교부 등 각 부처 차관과 시·도 부시장·부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뭄극복을 위한 긴급 관계관회의를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는 6월 한달간 농사용 밭작물과 농민들이 사용한 생활용수 관정의 전력요금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논농사용 전력요금으로 인하해 적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인하된 요금은 농민들의 평소 사용량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만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또 오는 20일까지 비가 오지 않을 때는 1,000억원의 가뭄대책비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소양강댐 등 11개 다목적댐으로부터 약 10만㏊ 논에 하루 1,480만t의 물을 농업용수로 공급하는 것 외에도 팔당댐 등 5개 다목적댐에서 전남 곡성 등 11개 지역 1,860㏊의 논에 추가로 농업용수를 공급하기로 했다.충남 태안화력발전소의 발전용수를 하루 2,000t씩 농업용수로 제공하고,충남 아산지역에 용수를 공급하는 삽교호의 저수율이 16%로 낮아짐에 따라 저수량이 양호한 아산호의 물을 송수관로를 통해 삽교호로옮기기로 했다. 가뭄으로 바닥이 드러난 417개의 저수지(5,199㏊)에 대해서는 100억원을 투입,준설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한편 지금까지 가뭄으로 인해 고추·콩·담배 등 밭작물의피해가 가장 크며 현재 7,932㏊가 시든 것으로 집계됐다.농업용 저수지의 평균저수율은 61%로 뚝 떨어졌으며 전국 11개 다목적댐과 8개 산업용수댐의 평균저수율도 각각 34%,36%로 줄었다.이는 평년의 80∼84% 수준이다.이에 따라 전국 36개 시·군 6만여 가구가 제한급수를 받고 있으며 여주·철원·아산 등 50개 시·군의 모내기가 지연되고 있다. 김성수 전광삼기자 sskim@
  • 전국 피해 현황/ 가뭄 남부로 확산…이젠 식수도 걱정

    ‘목타는 대지,하늘이 원망스럽다.’극심한 봄가뭄이 강원,경기지방에 이어 충남·북,경북 등지로 확산되고 있다. ■식수 부족 농업용수는 물론 식수와 공업용수 마저 달리는곳이 속출하고 있다. 강원도에서 철원군 근남면 마현천이말라붙는 바람에 지금까지 모내기를 못한 곳이 있지만 그보다 심각한 것은 먹는물 부족. 32년 만에 화천군 상수원인 화천천이 말라붙으며 22개 급수시설 가운데 5개 급수시설이 급수를 중단해 물부족을 겪고 있으며,나머지 17개 시설도 지난달 23일부터 제한급수에들어가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그것도 인근 춘천댐 상류에서 호스를 이용해 2㎞ 떨어진 화천천 취수장으로 물을 길어 겨우 제한급수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화천에서 태어나 평생 농사일에만 매달려 살아왔다는 이순덕씨(73)는 “파로호와 소양호가 지척에 있어 지금껏 물걱정 없이 살아왔는데 올같이 가뭄으로 고생한 적은 없었다”며 “당국에서 근본대책을 마련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밖에 춘천·영월·횡성지역 25개마을,2,350여가구에서도먹는물이 없어 소방차를 이용하거나 시간별로 물을 공급받고 있는 실정이다.춘천댐을 지척에 두고도 물난리를 겪고있는 춘천시 신북읍 용산2리 주민들도 먹는물은 소방차로실어다 먹고 있다. ■농사 타격 경기도 북부의 연천군 전곡읍 은대리 농민들은7만여평의 논에 아직까지 모를 내지 못했는데, 며칠째 인근고문·해동양수장과 간이양수보 5곳에다 PVC 송수관로를 얼기설기 얽어 물을 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이장변희원씨는 “가까스로 모내기는 마치겠지만 양수장 물이점점 마르면 본답 물이 말라도 뚜렷한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임진강과 서해의 바닷물이 합류하는 공덕양수장 물을 쓰는파주시 군내면 백연리 10여㏊의 논은 가뭄에 따른 염분함량 증가로 모가 타 지역보다 빨리 고사하는 피해를 입고 있다. 밭면적이 1,500㏊에 이르는 연천지역에선 콩·고추·참깨·율무 등의 발아율이 10%에도 못미친 상태로 말라죽고 있다.전국 최고품질 콩인 장단콩 주산단지인 파주시 군내면에선 385㏊중 140여㏊에 콩을 심었지만 발아율이 10%에도 미달,농민들이 밭을 갈아엎고 재파종을 준비 중이다.그러나비가 오지 않으면 재파종도 불가능한 상태. 충북도내 824개 저수지의 저수율은 평균 54%로 지난해의 67%에 비해 떨어진 수준이지만,가장 심한 가뭄 피해를 입고있는 지역은 저수지보다는 하천수를 끌어쓰던 전답으로 하천 굴착을 통해 어렵사리 물을 구하고 있다. 보은군 수한면 전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는 담배의 경우 정상적인 크기인 150㎝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1m 정도에 머물면서 엽연초 생산에 막대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충남지역 962개 저수지의 저수율은 41.5%로 예년 평균 63. 4%,지난해 53.2%에 비해 떨어진 상태. 농민들은 “1주일 안에 비가 오지 않으면 모내기를 포기해야 할 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남서부의 서천군 판교면 흥림리 흥림저수지,상좌리 종천저수지는 물이 거의 말라바닥이 거북등처럼 갈라져 있으며 곳곳의 작은 하천은 물을전혀 구경할 수 없다.한창 수확중인 태안군 태안읍 송암리의 넓은 밭에 심어진 마늘은 잎이 검누렇게 메마른 채 대부분 쓰러져 있다.송암리 2구 이장한상달씨는 “가뭄이 극심해 마늘의 씨알이 너무 작고 소출·소득도 예전의 3분의 1밖에 안될 것 같다”며 “가격도 작년보다 많이 떨어져 마늘 농사를 계속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경북 확산 경북 영양군에 따르면 올들어 4∼5월 강수량은19.5㎜로 지난해 69㎜의 13% 정도에 불과, 이 지역 200여곳의 크고 작은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이 30%에 불과할 정도로바닥을 드러냈다. 영양지역 최대 주산품인 고추의 경우 재배면적이 2,220㏊이지만 계속된 가뭄으로 예년에 비해 키가9㎝ 적은 32㎝에 불과하고 꽃 수도 줄어 20% 이상 수확감소가 예상된다. 전국 최대 한지형 마늘 생산지인 의성군도 올들어 지금까지 강수량이 143㎜로 예년의 229㎜보다 86㎜나 부족하다.이때문에 지난해에는 1,700여㏊에서 1만4,300여t의 마늘을 생산해 3000억원 정도의 수입을 올렸으나 올해는 같은 면적에서 지난해보다 20% 정도 감소한 1만1,500여t이 생산될 전망이다.특히 의성군은 봉양면 봉양농공단지에 하루 400t의 공업용수를 공급해온 쌍계천이 가뭄으로 수원이 고갈, 4일오후부터 상수도와 공업용수 공급이 끊겨 공장가동이 중단될 위기에 몰리고 있다. 전국 종합
  • 중부지방 봄가뭄 현장/ 물 1車 20만원… 힘겨운 延命

    경기북부에선 강우량을 재기도 힘든 감질나는 비가 지난 22일 내렸으나 해갈에 도움이 못돼 들녘엔 농민들의 애타는물찾기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가뭄이 극심한 연천과 포천의 22일 강우량은 0,식수난을 겪는 동두천은 0.3㎜에 불과했다. 물이 부족해 모판에 방치해둔 모가 못쓰게 되는가 하면 모를 낸 논도 가뭄으로 타들어가기는 마찬가지. 연천군 전곡읍 은대 1리 농민들은 지난 21일 상류 연천읍신답리 농민들이 고문양수장으로부터 내려오는 농수로 물줄기를 막아 농업용수 공급이 사흘간 끊겼던 데다 비마저 내리지 않아 분뇨차에 1대당 20만원의 비용을 주고 인근 차탄천에서 물을 담아와 논물대기를 했다. 은대리에 물을 전혀 대지 못한 논은 290㏊중 230여㏊에 이른다. 경기북부에선 통현리를 포함한 연천읍 일원과 파주시 군내면,포천군 관인면 등이 물부족으로 허덕이고 있다. 경기도 제2청은 이들 지역 340여곳에 관정을 새로 파고 오는 31일까지 모내기를 모두 마치겠다고 밝혔으나 영농현장에선 ‘탁상행정’으로 치부되고 있다. 경기도는 이달말까지 가뭄이 지속될 경우 모내기 차질은물론 식수·공업용수의 공급에 지장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이날 현재 경기도내 저수지 저수율은 평년의 70%보다 낮은 64%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11곳은 저수율이 30%를밑돌고 있는 실정이다. 천수답으로 농사를 짓는 강원도 철원군 농민들도 모내기를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철원지역에는 철원평야를 중심으로 한 전체 논면적 1만㏊가운데 수리시설이 갖춰진 9,000㏊ 논에서만 모내기가 끝났을뿐 1,000㏊는 아직 모내기를 하지 못하고 있다. 제한급수가 계속되고 있는 동두천시의 급수 사정도 여전히부족하고 불안한 상황.팔당댐에서 양주군을 거쳐 넘어오는물 1만t과 함께 취수가능 수위를 간신히 넘기고 있는 취수장에서 채수하는 물 2만t을 공급 중이나 소요량 5만1,000t에 크게 모자라고 언제 취수장 채수가 다시 중단될지 모르는 상황으로 시민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연천 한만교 수원 김병철 철원 조한종기자mghann@. *건교부 수자원장기계획안/ 5년후 물기근 심각해진다. 봄 가뭄이 지속되는 가운데 5년 후엔 낙동강과 한강 권역의 물 부족이 심각한 수준에 이를 것같다.더욱이 댐 건설이추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2006년부터는 세계적인 물 기근국가로 전락하게 된다. 건설교통부가 24일 밝힌 ‘수자원 장기 종합계획안’(2001∼2020년)에 따르면 낙동강과 한강의 물 부족은 올해부터시작돼 해가 거듭될수록 부족분이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으로 예측됐다. 낙동강 권역의 경우 올해 6,500만t의 물 부족이 발생하는것을 비롯,2006년 1억2,900만t,2011년 7억4,800만t,2020년10억t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한강 권역도 올해 1,000만t,2006년 1,800만t,2011년 7억2,600만t,2020년 11억4,900만t 등극심한 물 부족을 겪게 될 전망이다. 영산·섬진강 권역의 예상 물 부족량은 올해 900만t,2006년 7,200만t,2011년 2억1,500만t,2020년 2억5,600만t 등이다.금강 권역은 그나마 올해 1억4,600만t,2006년 1억2,100만t의 여유분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금강 권역도 댐 건설 등 수자원 확보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2011년 1억400만t,2020년에 1억8,600만t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됐다. 건교부는 물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임진강 지류인 한탄강에 홍수조절 및 용수공급 위주의 댐을 조기에 건설하는 등 2011년까지 전국에 10여개의 댐을 건설해야 한다고 밝혔다. 건교부 관계자는 “물 부족이 날로 심화되고 있어 댐 추가건설이 불가피하다”며 “환경도 중요하지만 수자원 개발도등한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사흘째 단수 동두천 르포/ ‘식수대란’속 온정 봇물

    ‘물 한방울도 아끼고 나눠쓰자’ 사흘째 ‘식수 대란’을 겪고 있는 경기도 동두천 시민들이 곳곳에서 자구노력을 펼치고 있다. 생연2동에서 10년째 황해떡집을 운영중인 이형우씨(43)는지난 13일부터 인근 세아아파트 엘리베이터와 게시판에 안내문을 붙이고 떡집에서 개발한 지하수를 나눠주고 있다. 또 불현동 동현주택·대원빌라 주민들은 12만원을 갹출,2t짜리 물탱크를 공동구입해 급수차가 실어온 수돗물을 보관했다가 나눠쓰고 있다. 이 동네 대형목욕탕 TS레저피아에선 대형호스를 이용,인근 주민들에게 지하수를 생활용수로 공급했다. 소년·소녀가장을 돕는 동두천 젊은이들의 봉사모임 ‘참빛’(회장 백두원) 회원들도 거동이 불편한 무의탁 노인과소년·소녀 가장들의 거처에 연일 식수를 날라다 주고 있다. 아파트 단지 주민들간엔 길어온 약수터 물을 노인들만 사는 가구에 나눠 주는 등 곳곳에서 온정을 주고 받는 광경이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시민들의 자구노력이 혼란없이 위기를 넘기는데 커다란 힘이 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급수중단사흘째인 15일 동두천시는 취수장 수위가취수 가능수위인 40㎝를 조금 넘는 52∼53㎝를 유지함에 따라 3만여t을 취수,평소의 절반수준인 2만5,000여t을 공급하는 제한급수체제에 들어갔다. 그러나 가정에 도달하는 물의 양이 크게 부족하고 상패·불현·생연동 등 고지대 급수중단이 계속돼 84대의 급수차를 동원,급수를 계속하고 51개의 물탱크를 추가 배치했다. 건설교통부도 15일 동두천시 식수난을 해소하기 위해 비상펌프 1대를 설치하고 있다면서 설치 공사가 끝나면 20일부터 양주군에 공급되는 팔당 광역상수도 물을 가압해 하루 1만t의 물을 동두천시에 보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행정자치부는 이를 위해 10억원을 긴급 지원키로 했다.가뭄에 포위된 동두천 시민들의 상부상조가 닷새만 더 지속된다면 급한 불은 끌 수 있을 전망이다. 동두천 한만교 홍성추 류찬희기자 mghann@
  • 농어촌 상수도예산 40% 증액

    내년에는 농어촌,도서 지역 등 급수 취약 지역에 대한 상수도 투자예산이 올해보다 대폭 늘어난다. 기획예산처는 18일 “농어촌과 도서 지역 등 급수 취약 지역의 먹는물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투자를 대폭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상수도 부문 투자는 대도시 위주로 이뤄져 대도시의 대부분가정에 상수도가 보급됐다.하지만 농어촌과 도서 지역은 지하수와 우물 등 간이 급수시설에 주로 의존하고 있어 가뭄이 들 때에는 제한급수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예산처는 급수 취약 지역 주민들에 대한 복지 증진을 위해 내년 예산 사정이 어렵지만 농어촌과 도서 지역의 상수도 보급 예산을 올해보다 30∼40% 정도 늘리기로 했다. 올해 농어촌 지역 상수도 예산은 238억원,도서 지역은 187억원이다. 내년에 요구한 예산은 농어촌 지역 332억원,도서 지역 289억원이다. 예산처는 농어촌 지역에는 신규 13개소를 포함해 모두 52개 지역에취수장과 정수장,송·배수관로 설치 등 지방 상수도 확충을 위한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급수 인구는 60만2,000명에서 83만8,000명으로 늘어난다.또 도서 지역에는 신규 18개소를 비롯해 모두 35개 지역에 해수 담수화 등을 위한 예산을 지원해 급수 인구를 6만5,000명에서8만4,0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잇단 ‘효자 태풍’에 가뭄걱정 끝

    올해 태풍은 2개가 한반도를 관통했으나 오히려 여름가뭄을 해소해주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제6호 태풍 ‘볼라벤’이 31일 부산 등 남도해안지역에 상륙했으나 별다른 피해를 주지 않은 채 여름 가뭄에 시달리던 강원도 영동지역과 경북 동해안 지역에 단비를 뿌리고 떠났다. 게다가 부산 앞바다 냉수대까지 몰아내 31일에는 냉수대주의보가 해제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11일에도 한반도를 관통,많은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됐던제 4호 태풍 ‘카이탁’도 별 피해없이 소멸했다.카이탁은 오히려 때이르게장마가 끝나 가뭄에 시달릴 뻔했던 중남부지방의 여름가뭄을 해소시켰다. 강릉시 경포동 이기현(李起鉉·67·농업)씨는 “많은 물을 필요로 하는 벼이삭 패는 시기를 맞아 가뭄 때문에 걱정했는데 이번 태풍으로 인한 비로 완전히 해갈됐다”며 반겼다.영동지역은 식수난 해소에도 많은 도움을 주었다. 강릉시는 고지대를 중심으로 10일부터 제한급수 체제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위기를 넘기게 됐다. 경북도 관계자도 “경주시 감포읍 1,600여가구가 제한급수를 받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며 “이번 비로 감포읍 뿐만 아니라 경북 동해안지역이 완전히해갈됐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춘천 조한종기자 cghan@
  • 남부 가뭄현장 르포

    극심한 가뭄으로 농도(農道)전남에 비상이 걸렸다.이모작 시기가 코앞에 다가오면서 ‘자식 목숨’과도 같은 보리를 마구 갈아엎고 있다.갈아엎는 논마다 트랙터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먼지바람이 일었다. 24일 오전 전남 강진군 신전면 벌정리 논정 간척지.강진만을 앞으로 툭터진평야는 자그만치 400여㏊.간혹 서있는 보리 논 고랑마다 쩍쩍 벌어진 채 염기가 올라와 온통 허옇다.흙을 집어 맛을 보니 소금처럼 짜다. “진즉 보리논 60마지기 1만2,000평을 갈아 엎어지라우.땅이 기름져서 씨만떨어지믄 풍년농사를 지었는 디…” 군내에서 보리 농사가 가장 많다는 이성규(李聖揆·64)씨는 “한평생 내손으로 보리를 갈아엎기는 처음”이라고 혀를 찼다.이웃 사초마을 어촌계장 박상균(朴相均·43)씨도 이미 보리 1만6,000여평을 갈아 엎었다.“보리 키가 60∼70㎝는 돼야 콤바인으로 작업을 할텐데 무릎도 안올라 온다”며 “군데군데 여문 보리를 사람 손으로 베자니 품삯이 더 들어가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피해가 늘고 있는 것은 유례없는 가뭄 탓이다. 이 때문에 허경만(許京萬)전남지사는 가뭄대책과 관련,시장·군수 22명에게해외출장 자제를 당부했다. 허지사는 23일 시장·군수에게 전화를 걸어 “가뭄 장기화로 농정 전반에걸친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관정개발과 용수원 확보 등으로 영농에 차질이 없도록 적극 대처해줄 것”을 주문했다. 한편 경남에서도 요즘 계속된 가뭄으로 모내기 실적이 저조하고 일부지역에서는 제한급수를 하고 있다.24일 현재 도내 강우량은 120.3㎜로 예년 평균 379.2㎜의 30%에도 못미친다.도내 3,227개 저수지의 저수율도 78%로 지난해 96%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이수재(李秀才)경남도 용수관리담당은 “이달말까지 비다운 비가 안오면 도내 수리불안전답 2,100㏊는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경남 일부지역에서는 제한급수를 하는 등 생활용수 공급에도 비상이 걸렸다.거창군의 경우 지난 13일부터 생활용수 공급량을 종전 하루 1만2,500t에서8,000t으로 30%를 줄였으며,급수시간도 하루 2회 5시간으로 줄였다. 남해군도 군내 42개마을에 지역에 따라5일마다 6시간,또는 2일에 6시간씩 제한급수하고 있으며,통영시내 4개 도서지역도 매주 1회 40t씩 생활용수를 공급받고 있다. 남해읍 북변리 최모씨(38·여)는 “이틀에 한번씩 공급받는 생활용수는 턱없이 부족해 세숫물을 모았다가 허드렛 물로 사용하고 있다”며 “밭일을 하다가도 물이 나오는 시간이 되면 집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강진 남기창기자·창원 이정규 kcnam@
  • 상수도 보급률 25% ‘목타는 농어촌’

    농어촌 및 도서지역의 상수도 보급률이 너무 낮다.도시지역의 상수도 보급률은 선진국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지만 농어촌 및 도서지역은 격차가 너무심하다.이에 따라 농어촌 및 도서지역 주민들은 간이상수도,우물,지하수 등비위생적 급수체계로부터 식수를 공급받고 있다. 97년 말 현재 우리나라의 상수도 보급률은 도시 96%,농어촌 25%.도시지역이농어촌의 거의 4배에 이르고 있다. 전기·전화가 농어촌 산간 계곡의 독립가옥까지 공급돼 보급률이 거의 100%에 이르는 것과 비교하면 도·농 간 격차가 크다. 도시지역 상수도 보급률은 영국(99%) 프랑스(99%) 독일(98%)에 비해 손색이없다. 그러나 농어촌은 영국(96%) 프랑스(94%) 독일(93%)의 4분의 1 수준이다. 이에 따라 605만5,000여명의 농어촌 주민 가운데 상수도가 보급된 151만3,000여명을 제외한 454만2,000여명은 간이상수도(145만5,000여명)와 우물 및지하수(308만7,000여명)를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간이상수도는 대부분 시설이 낡고 관리가 잘 안돼 수질이 나쁘고,우물 및 지하수도 축산폐수 등에 오염돼 식수로 쓰기에 부적합한 것들이 태반이다. 농어촌 지역 가운데 상수도가 보급된 곳도 갈수기인 12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매년 상습적으로 제한급수를 받아야 하는 곳이 많다.이들 지역은 며칠만비가 내리지 않아도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오지 않는다. 평균 강수량(251㎜)을 유지하더라도 25개 시·군,53개 읍·면의 51만여명은해마다 격일제·3일제·5일제 제한급수를 받아야 한다. 특히 전남 완도군 완도읍,경남 통영시 산양면·도산면,제주도 북제주군 추자면 등 3개 시·군,4개 읍·면 주민 3만8,000여명은 1년 내내 제한급수를 받고 있다. 특히 섬 지역은 전체 주민 21만여명 중 섬 자체 상수도에서 식수를 공급받는 주민은 3만여명에 불과하다.나머지 18만여명은 선박 등에 의한 운반급수,저장된 빗물 등에 의존하고 있다. 환경부 심재곤(沈在坤) 상하수도국장은 “농어촌에 산다는 이유로 도시지역주민들에 비해 차별을 받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면서 “전기·전화만큼은 아니더라도 도·농 간 격차를 크게 줄일 수 있도록 예산이 우선적으로배정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호영기자 alibaba@. *농어촌 제한급수 현황. 농어촌의 제한급수 현황을 보면 농어촌의 수돗물 사정이 얼마나 나쁜 지 금세 알 수 있다.올해 제한급수가 실시되고 있는 곳은 10개 시·군,24개 읍·면에 거주자는 7만 4,000여명이다.99년 5만 8,000여명보다 1만 6,000여명 늘었다.소양강댐·대청댐·안동댐·주암댐 등 상수원을 이루는 주요 다목적댐의 저수율은 과거와 비슷하지만,강수량이 지역별로 과거 평균의 37∼60%에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10개 시·군 중 사정이 가장 나쁜 곳은 전남 완도군.완도군은 완도읍·노화읍·보길면·소안면·청산면·금당면·군외면 등 7개 읍·면에서 격일제 또는 3일제 제한급수가 실시되고 있다.노화읍·보길면·군외면이 3일제 급수지역이다. 경남 남해군도 완도군에 못지 않다.남해군은 남해읍·이동면·미조면·남면·창선면 등 5개 읍·면 주민들이 제한급수를 받고 있다.남해읍은 5일에 6시간,이동면은 3일에 7시간,미조면은 3일에 8시간,남면은 2일에 6시간,창선면은 하루8시간(9t)밖에 수돗물이 나오지 않는다. 경남 하동군은 하동읍·청암면이 하루 6시간,금성면이 하루 4시간씩만 물이나온다. 통영시는 산양면의 4개 섬과 도산면의 1개 섬이 운반선을 통해 제한급수를 받는다.산양면은 월 1회 40t,도산면은 월 4회 40t의 물을 공급받는다. 3,350명이 사는 제주도 북제주군 추자면은 매년 2월만 되면 월 1만 3,000t밖에 수돗물을 공급받지 못한다.또 경북 안동시 풍산면은 하루 2차례 소방차가 수돗물을 실어 나른다. 전남 해남군 문내면과 신안군 흑산면은 3일제 급수가 실시되고 있으며,경남의령군은 대의면이 2일에 3시간,용덕면이 하루 3시간씩만 물이 나온다. 경북의성군 의성읍도 하루 15시간밖에 수돗물이 나오지 않는다. 문호영기자. *농어촌 상수도 보급 방안. 환경부는 농어촌 및 섬 지역의 여건에 맞는 다양한 식수원을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농어촌 지방상수도 확충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섬 지역에는 빗물을 저장하는 수원지와 해수 담수화 시설을 설치하고 있다.또 농어촌 산간지역에는 중·소 규모 식수 전용 저수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부는 이같은 대책을 통해 상수도 보급률을 농어촌 지역은 99년 25%에서2005년 55%로 끌어올리고 2010년에는 모든 농어촌 가구에 상수도를 보급할계획이다.섬 지역은 99년 15%에 불과한 보급률을 2005년 45%,2010년 75%로확충할 예정이다. [농어촌 지방상수도 확충] 94년부터 2004년까지 1조 2,000억원을 투자해 2005년 상수도 보급률을 34%로 끌어올리는 사업이다.이 사업은 지방상수도 확충(환경부)과 암반지하수(농림부) 개발로 나뉘어 추진되고 있다.이 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될 경우 상수도 보급률은 2005년 34%로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부는 그러나 농림부의 암반지하수 개발 예산을 지방상수도 예산으로 전용하면 2005년 상수도 보급률을 55%로 21% 포인트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보고 있다.그렇게 되면 97년 20.8%,99년 25%,2001년 30% 등 완만한 보급률이2004년 50%대로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리게 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암반지하수 개발 예산 8,000억원을 94∼99년분 92곳을 포함,2000년 13곳,2001∼2004년 109곳 등 모두 215곳에 각각 50억원씩 투입할 것을 기획예산처와 농림부에 요청하고 있다.또 2004년까지 4,000억원으로 잡힌 국고보조를 2배로 늘려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래야만 전국 곳곳에 고른 혜택을 주기 위한 상수도 보급체계를 구성할 수 있고,깨끗한 상수원을 개발할 수있다는 설명이다. 환경부는 올해 경기도 파주시 등 50개 시·군에 476억원(국고 및 지방교부금 각 238억원)을 들여 하루 15만4,400t의 수돗물을 생산할 수 있는 정수시설과 상수관 1,948㎞를 건설할 예정이다. [섬 지역 식수원 개발] 2005년까지 1,518억원을 들여 65개 지역의 248개 섬주민 8만9,800여명이 안정적으로 마실 수 있는 식수를 공급하는 사업.이를위해 빗물을 저장하는 수원지 및 정수시설을 건설하고 배수지 및 송수관로를설치한다. 암반 관정을 통한 지하수 개발,해수 담수화 시설 설치 등도 한 방안이다.큰 섬(중심섬)과 인근 작은 섬(위성섬) 사이를 육상 및 해저 관로로연결해 식수를 공급하고,중심섬에서 멀리 떨어진 작은 섬은 자체적으로 지하수를 개발하거나 해수 담수화 시설을 설치한다. 현재 섬 지역의 하루 1인당 급수량은 100ℓ로 전국 평균 급수량 395ℓ의 4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특히 작은 섬은 빗물을 저장할 시설이 없어 인근 육지 또는 주변의 큰 섬에서 오는 급수선(船)에 의존해야 한다.그러나 급수선이 부족할 뿐 아니라 운반거리가 멀어 운반급수가 15∼20일에 한 차례 이루어지는 등 물 사정이 매우 나쁘다. [식수 전용 저수지 건설] 대규모 댐 건설이 후보지 부족,자연생태계 훼손,지역주민 반대 등으로 한계에 직면하자 그 대안으로 나왔다.저수지는 하루 용수 공급량 1만2,000∼3만t 정도의 중·소 규모로 건설된다.환경부는 97년 5월부터 1년간 전국을 대상으로 타당성 조사를 실시해 경제성 있는 후보지 60곳을 선정했다.2011년까지 시급한 곳부터 추진한다는 방침 아래,1단계로 2006년까지 4,660억원을 들여 20곳에 저수지를 만들기로 했다. 식수 전용 저수지는 대규모 댐 건설에 따른 환경 파괴 등 부작용이 적고,중·소 규모이기 때문에 3∼4년의 짧은 기간 안에 추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또 깨끗한 상수원(1급수)을 이용함으로써 정수하는 데 드는 비용도 줄일수 있을 뿐 아니라,수몰지역 발생을 막고 상수원보호구역 지정 등 규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문호영기자
  • ‘복지박람회’ 서울·부산등서 연내 개최

    정부의 복지 정책과 청사진,각종 복지 단체·기관들의 활동을 소개하는 복지박람회가 개최된다. 정부는 9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사회복지정책 관계장관 제1차 회의를 열고올해 안에 보건복지부와 노동부 공동 주최로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과 부산,광주 등에서 ‘새천년 복지박람회(Korea Welfare 2000)’ 를 열기로 했다. 박람회에는 정부의 복지 정책과 청사진,국민 개인의 복지생활 모형,복지단체와 기관들의 활동 등을 소개하는 복지정책관과 복지상담센터,취업지원센터,무료 진료센터,자원봉사자 모집센터,복지체험관 등이 설치된다. 1주일 정도의 행사기간 중 국민토톤회,복지사례 발표회,무료 식사제공 등자선행사,사랑의 리본달기,수화교실 등 참여행사,사물놀이 등 공연행사,범국민 복지실천캠페인 등도 열릴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복지부의 국민기초생활체제 구축 방안과 환경부의 갈수기제한급수 대책 등도 논의됐다. 사회복지정책 관계장관회의는 의장인 복지부 장관과 환경·노동·기획예산처장관,여성특별위원회 위원장,청와대 복지노동수석 등6명이 참가하며,이날회의를 시작으로 매월 정례회의를 통해 정부의 주요 사회복지 관련 안건을심의·조정하게 된다. 김인철기자 ic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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