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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년 탐사보도… 블라터 퇴진 불러온 英기자

    “뉴욕에 갈 수 있으면 법정으로 가서 ‘이봐, 참 오래들 해 먹었어’라고 말해 주고 싶네요.”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4일 국제축구연맹(FIFA)의 추문을 15년 동안 취재해 온 영국의 탐사보도 전문기자 앤드루 제닝스(71)와의 인터뷰를 싣고 그의 끈질긴 노력이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의 퇴장을 불러왔다고 짚었다. 제닝스는 2009년 전직 정보기관원의 소개로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에게 FIFA와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의 비리 관련 자료들을 넘겨줘 이번 수사의 단초를 제공했다고 WP는 전했다. 제닝스는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스페인의 독재자) 프란시스코 프랑코를 추종한 파시스트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유치를 둘러싼 뇌물과 약물 스캔들을 다룬 책을 펴냈다. 그리고 같은 해 그는 블라터 재선 뒤 열린 첫 기자회견에서 “당신은 뇌물을 받아 본 적이 있습니까”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그가 2006년 ‘FIFA의 은밀한 거래’라는 제목의 책을 발간하자 블라터는 고소하겠다고 위협했고 최근 기소된 잭 워너 전 CONCACAF 부회장이 그를 때리고 침을 뱉은 일은 유명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1000만弗 뇌물 정황 결정타… 17년 FIFA 왕국서 ‘퇴장’

    1000만弗 뇌물 정황 결정타… 17년 FIFA 왕국서 ‘퇴장’

    ‘17년 왕국’이 무너지는 데는 딱 일주일이 걸렸다. 제프 블라터(79·스위스)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지난달 27일 미국과 스위스의 수사가 시작된 지 일주일 만에 두 손을 들었다. 블라터 회장은 3일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회원국들이 새 임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해 줬지만 국제 축구계가 모두 찬성하는 것은 아니었다”면서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후임자를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블라터 회장은 오는 12월 후임이 선출될 때까지 당분간 직책을 수행하게 된다. 블라터 회장이 돌연 사임을 표명한 것은 미국 검찰과 연방수사국(FBI) 등의 전방위 압박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차기 회장 선거를 불과 이틀 앞두고 미국과 사법공조를 이룬 스위스 경찰의 FIFA 고위 간부 7명 체포로 시작된 수사망은 지난 2일 그의 ‘오른팔’인 제롬 발크(55·프랑스) 사무총장에게로 초점이 옮겨졌다. 미국 검찰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조직위원회가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과 남미축구연맹(CONMEBOL) 간부들에게 건넨 뇌물을 FIFA가 자체 예산에서 빼내 1000만 달러(약 110억원)를 송금한 뒤 나중에 남아공조직위에 넘길 지원금에서 차감한 일에서 발크 총장이나 블라터 회장이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보았다. 발크 총장은 결백하다고 항변했지만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 파이낸셜타임스는 2008년 3월 4일 몰레피 올리판트 남아공축구협회장이 발크 총장에게 보낸 서한을 게재해 결정타를 먹였다. 발크 총장이 수신인으로 명시된 이 서한에는 잭 워너 전 CONCACAF 회장이 관리하는 계좌로 송금할 것과 함께 워너 전 회장이 이 돈을 직접 관리하고 집행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당부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제 남은 의문은 왜 블라터 회장이 사임 압력에도 버텨내며 지난달 29일 5선에 성공한 뒤 나흘 만에 항복 선언을 했느냐다. 유럽축구연맹(UEFA)을 중심으로 한 반(反)블라터 진영이 ‘반쪽 월드컵’ 불사, FIFA에서의 분리 등 엄포를 놓았지만 역부족이었다는 점에서도 이런 의문은 합리적이다. 블라터 회장은 1차 투표에서 133표를 얻어 73표에 그친 알리 빈 알 후세인(40) 요르단 왕자를 가볍게 제치고 2차 투표에 앞서 투항을 받아냈다. 5선을 달성한 지금, 스스로 물러나는 모양새를 취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 ‘식물회장’이란 비아냥을 듣더라도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 12월까지는 회장직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도 계산에 넣었을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기자회견에서 그는 FIFA의 개혁을 매듭짓고 퇴장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명예로운 퇴진의 길도 열고, 자신의 업적을 FIFA 안팎에 각인시키며 자신의 의도대로 후임을 선출하겠다는 포석이 모두 깔려 있는 것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정몽준 FIFA 회장 출마 입장 밝혀… “블라터 측근들 출마 자제해야”

    정몽준 FIFA 회장 출마 입장 밝혀… “블라터 측근들 출마 자제해야”

    정몽준 FIFA 회장 출마 입장 밝혀… “블라터 측근들 출마 자제해야” 정몽준 FIFA 회장 출마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3일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와 관련 “신중하게 생각해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정 명예회장은 이날 신문로 축구협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에 참여할지에 대해 국제 축구계 인사들의 의견을 경청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FIFA 회장 선거는 블라터 회장이 물러날 12월 이후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정몽준 명예회장의 출마선언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 명예회장은 “블라터의 지원을 받았거나, 블라터 덕에 자리를 차지한 분들은 선거 출마를 자제하는게 순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이 부패 의혹으로 사퇴한데에 대해 “참으로 실망스럽고 안타까운 일”이라며 “FIFA 부회장으로 17년간 일했던 나도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FIFA가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정 명예회장은 또 블라터 회장이 12월까지 업무를 계속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개혁대상이 개혁을 주도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며 “업무를 해선 안 된다. 자금 결제나 선거관리위원도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특히 블라터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제롬 발케 사무총장에 대해서도 “발케도 문제가 많은 사람”이라며 “블라터와 발케가 선거관리를 한다든지, 개혁을 주도하는건 잘못된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정 명예회장은 2011년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FIFA 부회장 선거에서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에게 패해 부회장직을 내려놓은 바 있다. 정 명예회장은 자신이 FIFA 회장에 도전할 경우 국제축구외교에서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역할이 줄어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정몽규 회장은) 축구단을 오래 (운영)했기 때문에 나와 관련을 떠나 경력을 쌓았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정 명예회장은 2022 카타르 월드컵 개최가 취소될 경우 한국이 도전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답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선정 논란’ 카타르월드컵 운명은

    “내가 카타르월드컵조직위원회 관계자라면 잠이 잘 오지 않을 것 같다.”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사임 발표 직후 그레그 다이크 잉글랜드축구협회(FA) 회장이 던진 촌평은 의미심장하다. 그의 퇴장으로 2018년 러시아월드컵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 어떤 영향을 받을 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FIFA는 예년과 달리 2010년 12월 두 대회 개최지를 한꺼번에 선정하면서 뇌물 등 무성한 의혹을 불러들였다. 지난달 말 5선에 성공한 블라터 회장이 4년 임기를 모두 채운다면 두 대회 모두 예정대로 진행됐겠지만 그가 사의를 밝히면서 특히 카타르 대회의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3년 뒤 열리는 러시아월드컵은 개최지를 다시 선정하기에는 시간도 촉박한 데다 새 회장 체제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끄는 강대국 러시아에 맞서기에 역부족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타르는 뇌물 의혹 외에도 외국인 노동자들을 착취한다는 의심을 받아왔고, 한여름 무더위를 피해 11월과 12월 사이에 열려 주요 리그와 겹쳐 월드컵의 정통성을 부정한다는 유럽의 불평을 샀다. FIFA의 새 지도부가 개혁의 상징으로 삼기에도 2022년 대회 개최지 재선정만큼 산뜻한 게 없다는 점도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잉글랜드의 2018년 월드컵 유치전을 지휘했던 시몬 존슨도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미 지역 예선이 시작된 러시아월드컵은 현실적으로 개최지 재선정이 어렵지만 카타르는 이야기가 다르다”고 지적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정몽준 “FIFA 회장 출마 신중하게 고려”

    정몽준 “FIFA 회장 출마 신중하게 고려”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그를 대신해 누가 세계 축구를 이끌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는 12월로 예정된 FIFA 새 회장을 뽑는 임시 총회에서는 차기 축구계 수장 자리를 놓고 7~8명이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정몽준(64)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은 3일 서울 축구협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FIFA 회장 선거와 관련, “신중하게 생각해서 판단하겠다”며 확답을 피했지만 향후 여건에 따라 후보로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선거에 참여할지 여부에 대해 국제 축구계 인사의 의견을 경청하겠다”면서 “다만 블라터의 지원을 받았거나, 블라터 덕에 자리를 차지한 분은 선거 출마를 자제하는 게 순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FIFA 부회장으로 17년간 일했던 나도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블라터 회장은 앞으로 업무를 해서는 안 된다. 자금 결제나 선거관리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강조했다. 1994년부터 2011년까지 FIFA 부회장을 맡았던 정 명예회장은 2011년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FIFA 부회장 선거에서 알리 빈 알 후세인(40) 요르단 왕자에게 패해 부회장직을 내려놓았다. 유력한 차기 회장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미셸 플라티니(60·프랑스)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다. 2007년부터 UEFA 수장을 맡은 플라티니는 그동안 꾸준히 ‘FIFA 개혁’을 부르짖으며 블라터 전 회장의 대항마로서의 입지를 착실히 다져 왔다. 플라티니는 이번 FIFA 회장 선거를 앞두고 출마를 저울질하다가 포기했다. ‘반(反)블라터’의 선봉에 섰던 그레그 다이크 잉글랜드축구협회 회장도 플라티니를 중심으로 FIFA를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이번 FIFA 회장 선거에서 블라터 회장에 맞선 알리 왕자도 유력 후보로 지목된다. 요르단 축구협회장인 알리 왕자는 UEFA의 든든한 후원을 받으면서 블라터와 맞섰지만 1차 투표에서 133-73으로 패한 뒤 2차 투표를 앞두고 사임했다. 또 이번 FIFA 회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알리 왕자를 ‘단일 후보’로 추대한 미카엘 판프라흐(68) 네덜란드 축구협회장과 2002년 FIFA 회장 선거에서 블라터와 맞섰던 이사 하야투(68) 아프리카축구연맹 회장도 후보로 거론된다. 그러나 정 명예회장의 지적처럼 블라터 회장이 후임자 당선까지 회장 업무를 계속할 경우 자신의 치부를 감춰 줄 수 있는 측근을 후계자로 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블라터가 차기 후계자 경쟁에까지 영향을 미치려고 할 경우 FIFA는 블라터파와 반블라터파의 싸움이 격화될 가능성도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정몽준 FIFA 회장 출마 입장 밝혀… “블라터 측근들 출마 자제해야”

    정몽준 FIFA 회장 출마 입장 밝혀… “블라터 측근들 출마 자제해야”

    정몽준 FIFA 회장 출마 입장 밝혀… “블라터 측근들 출마 자제해야” 정몽준 FIFA 회장 출마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3일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와 관련 “신중하게 생각해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정 명예회장은 이날 신문로 축구협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에 참여할지에 대해 국제 축구계 인사들의 의견을 경청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FIFA 회장 선거는 블라터 회장이 물러날 12월 이후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정몽준 명예회장의 출마선언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 명예회장은 “블라터의 지원을 받았거나, 블라터 덕에 자리를 차지한 분들은 선거 출마를 자제하는게 순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이 부패 의혹으로 사퇴한데에 대해 “참으로 실망스럽고 안타까운 일”이라며 “FIFA 부회장으로 17년간 일했던 나도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FIFA가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정 명예회장은 또 블라터 회장이 12월까지 업무를 계속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개혁대상이 개혁을 주도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며 “업무를 해선 안 된다. 자금 결제나 선거관리위원도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특히 블라터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제롬 발케 사무총장에 대해서도 “발케도 문제가 많은 사람”이라며 “블라터와 발케가 선거관리를 한다든지, 개혁을 주도하는건 잘못된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정 명예회장은 2011년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FIFA 부회장 선거에서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에게 패해 부회장직을 내려놓은 바 있다. 정 명예회장은 자신이 FIFA 회장에 도전할 경우 국제축구외교에서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역할이 줄어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정몽규 회장은) 축구단을 오래 (운영)했기 때문에 나와 관련을 떠나 경력을 쌓았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정 명예회장은 2022 카타르 월드컵 개최가 취소될 경우 한국이 도전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답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몽준 FIFA 회장 출마 관련 입장 밝혀… “발케도 문제 많은 사람” 비판 왜?

    정몽준 FIFA 회장 출마 관련 입장 밝혀… “발케도 문제 많은 사람” 비판 왜?

    정몽준 FIFA 회장 출마 관련 입장 밝혀… “발케도 문제 많은 사람” 비판 왜? 정몽준 FIFA 회장 출마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3일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와 관련 “신중하게 생각해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정 명예회장은 이날 신문로 축구협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에 참여할지에 대해 국제 축구계 인사들의 의견을 경청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FIFA 회장 선거는 블라터 회장이 물러날 12월 이후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정몽준 명예회장의 출마선언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 명예회장은 “블라터의 지원을 받았거나, 블라터 덕에 자리를 차지한 분들은 선거 출마를 자제하는게 순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이 부패 의혹으로 사퇴한데에 대해 “참으로 실망스럽고 안타까운 일”이라며 “FIFA 부회장으로 17년간 일했던 나도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FIFA가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정 명예회장은 또 블라터 회장이 12월까지 업무를 계속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개혁대상이 개혁을 주도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며 “업무를 해선 안 된다. 자금 결제나 선거관리위원도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특히 블라터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제롬 발케 사무총장에 대해서도 “발케도 문제가 많은 사람”이라며 “블라터와 발케가 선거관리를 한다든지, 개혁을 주도하는건 잘못된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정 명예회장은 2011년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FIFA 부회장 선거에서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에게 패해 부회장직을 내려놓은 바 있다. 정 명예회장은 자신이 FIFA 회장에 도전할 경우 국제축구외교에서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역할이 줄어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정몽규 회장은) 축구단을 오래 (운영)했기 때문에 나와 관련을 떠나 경력을 쌓았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정 명예회장은 2022 카타르 월드컵 개최가 취소될 경우 한국이 도전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답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검찰, 블라터 ‘오른팔’부터 비튼다

    미국 검찰이 제프 블라터(79·스위스)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최측근인 제롬 발크(55·프랑스) 사무총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발크 총장은 오는 10일 캐나다 여자월드컵 개막식에 참석하려던 계획을 돌연 취소했다. 2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조직위원회는 2010년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되기 전인 2008년 북중미 출신 FIFA 집행위원들에게 1000만 달러(약 111억 6300만원)를 건넸다. FIFA가 미리 자체 예산으로 송금하고 나중에 남아공조직위에 지원할 자금에서 차감하는 방식이었다. 검찰은 발크 사무총장이 이 과정에 핵심 역할을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지난달 공개된 공소장에는 ‘FIFA의 고위 임원’이 이 돈을 잭 워너(트리니다드토바고) 당시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회장에게 보냈으며 이 인물이 뇌물로 인지했는지, 남아공조직위 또는 워너와 공모했는지 적시되지 않았다. 하지만 복수의 검찰 관계자들은 이 고위임원이 발크 총장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발크 총장은 NYT에 보낸 이메일 답변을 통해 송금을 승인한 적이 없고 그런 권한도 없으며 검찰로부터 아무 혐의도 받고 있지 않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축구계 인사들도 회계를 관리하고 금전 거래를 승인할 책임이 있는 사무총장이 거액을 송금한 사실조차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한다고 NYT는 전했다. FIFA는 이날 “현재 상황 때문에 발크 총장이 여자월드컵 본선 개막식에 참석하지 않고 스위스 취리히에 남아 본부의 업무를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연령별 대회에도 꼬박꼬박 참석하는 사무총장이 여자축구 최고의 축제 개막식에 불참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에 따라 4년 동안 미국 방문을 회피해 왔던 블라터 회장도 개막식에 불참할지 주목된다. 미국 검찰이 블라터에 대한 구속영장을 이미 발부받아 놓았을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한편 파라과이 사법당국은 이날 미국 법원의 요청을 받아들여 니콜라스 레오스 전 FIFA 집행위원 겸 남미축구연맹(CONMEBOL) 회장을 아순시온의 자택에 연금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블라터 FIFA 회장 사임 “FBI, 블라터 수사…부패 스캔들 단서 포착했을 것”

    블라터 FIFA 회장 사임 “FBI, 블라터 수사…부패 스캔들 단서 포착했을 것”

    블라터 FIFA 회장 사임 블라터 FIFA 회장 사임 “FBI, 블라터 수사…부패 스캔들 단서 포착했을 것”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2일(현지시간) 전격 사임한 가운데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연방검찰이 블라터 회장을 수사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체포된 FIFA 간부들을 통해 블라터 회장의 혐의점을 찾고 있는 미국 수사당국에 주요 단서가 포착돼 블라터 회장이 사임을 발표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 ABC방송은 이날 수사상황을 잘 알고 있는 복수의 익명 취재원을 인용, FBI와 연방검찰이 사의를 표명한 블라터 회장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취재원은 FBI 요원들이 수사 대상자들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해서 ‘윗선’이 누구인지 대도록 하는 수사 기법을 설명하면서 블라터의 연루 사실이 수사를 통해 드러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취재원은 “이제 (부패 혐의로 체포된) 사람들이 스스로 살 길을 찾으려고 할 것이므로, 누가 먼저 (블라터가 연루됐다고) 불지 경쟁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도 블라터 회장의 사임 소식을 전하며 복수의 정부 당국자를 인용, 수사당국이 블라터 회장의 혐의 포착을 위해 이미 기소된 FIFA 고위간부들의 협조를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BI는 FIFA를 부패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는 기존의 발표 이외에는 언급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아직 블라터 회장이 FIFA 부패 스캔들과 어떻게 연관돼 있는지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은 없지만 미국 수사당국에 블라터 회장의 부패와 관련한 주요 단서가 포착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미 법무부는 FIFA 회장 선거를 이틀 앞둔 지난달 27일 FIFA 고위 간부 9명 등 14명을 체포하고 금품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블라터 회장은 체포 대상이나 공표된 수사 대상은 아니었지만 처음부터 FIFA 회장 선거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개시된 수사의 칼끝이 블라터 회장을 정조준한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미국 연방검찰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FIFA 계좌에서 빠져나간 1000만 달러를 뇌물자금으로 보고 블라터 회장의 목을 조여나갔다. 뉴욕타임스는 1일 미 연방검찰이 1000만 달러의 송금에 블라터의 오른팔인 제롬 발케 사무총장이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라터 회장의 턱밑까지 수사망이 조여오자 FIFA는 발케 사무총장은 물론 현직 고위간부가 1천만 달러의 송금에 관여한 바 없다는 성명을 내며 버티기에 나섰다. 송금을 승인한 것은 지난해 83세로 숨진 훌리오 그론도나 당시 재정위원장이었다며 책임 미루기를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몇 시간 만에 블라터 회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미국은 공식적으로는 블라터 회장 사임에 관여한 바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마리 하프 미 국무부 전략커뮤니케이션 담당 수석고문은 미국이 블라터 회장 사임을 압박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 미국 정부는 FIFA 회장이 누군지에 대해 별다른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이콧” 경고음…불안한 월드컵

    제프 블라터(79·스위스)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무난히 5선 고지를 밟았지만 내홍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선거 전에 2018년 러시아월드컵을 보이콧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날린 데 이어 2022년 카타르월드컵 개최지 선정이 변경될 여지가 있다는 언급까지 나왔다. 그레그 다이크 잉글랜드 축구협회(FA) 회장은 지난 31일 영국의 PA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2022년 월드컵이 여전히 카타르에서 개최될 것이라고들 하지만 내가 보기엔 확신할 수 없다”면서 “어느 조그마한 나라가 아니라 스위스 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패 행위가 밝혀진다면 카타르월드컵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블라터 회장이 수장으로 있는 한 잉글랜드는 월드컵 유치에 나서지 않을 것이며, 그가 물러나야 미래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카타르월드컵이 취소될 경우 영국이 2022년 대회 유치에 나설지에 대해선 언급을 회피했다. 블라터 회장이 정적들을 비난한 데 대해서는 “다소 피해망상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다”며 “그가 회장직을 오래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꼬았다. FA 명예회장을 맡고 있는 윌리엄 영국 왕세손도 이번 추문을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 유치 비리에 빗대는 성명을 발표했다. FIFA 총회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된 데이비드 길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장은 블라터 회장의 연임에 반대해 사퇴했고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 대한 유럽 국가들의 보이콧 움직임도 관측돼 ‘반쪽 월드컵’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영국 BBC는 바클레이즈와 스탠다드차타드 등 영국 은행 두 곳이 FIFA 간부들의 부패에 연루됐는지 내부감사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기소한 14명의 공소장에는 두 곳 말고도 HSBC가 등장하는데 HSBC와 바클레이즈는 사실 확인을 거부한 반면, 스탠다드차타드는 내부감사가 진행 중이란 점을 시인했다고 덧붙였다. 블라터 회장은 총회 다음날 “간부 9명이 (미국 법무부에 의해) 기소된 건 대수롭지 않은 일”이란 견해를 밝혔다. BBC에 따르면 그는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문제는 미주대륙을 담당하는 스포츠 마케팅 회사와 관련된 법률 위반”이라며 “이것에 FIFA가 직접 영향을 받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10년 남아공월드컵 개최와 관련해 1000만 달러의 뇌물을 승인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익명의 FIFA 간부가 자신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아울러 UEFA는 FIFA가 권장하는 윤리위원회도 구성하지 않았다고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9일 리처드 웨버 미 연방국세청(IRS) 범죄수사국장이 “추가로 기소가 이뤄질 것이라는 데 상당한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차기 미국 대선 출마가 확실시되는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이 “스위스에서 FIFA 간부를 체포한 것은 불충분하다”며 미군을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FIFA를 해체, 파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한편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선거를 앞두고 블라터 회장을 지지한 대가로 러시아와 카타르월드컵의 대륙별 출전 쿼터를 종전 4.5장으로 지키는 데 성공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스위스 검찰, 블라터 회장 소환조사할 것”

    무난히 5선 달성에 성공한 제프 블라터(79·스위스)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스위스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게 될 것이란 언론 보도가 나왔다. 영국 타임스의 일요판인 선데이타임스는 31일 스위스 베른에 있는 한 검찰팀이 2010년 12월 실시된 월드컵 개최지(2018년 및 2022년 월드컵) 투표에 대한 수사를 두 달에 걸쳐 비밀리에 진행해 왔다면서 블라터 회장이 검찰이 소환할 10명의 현직 FIFA 간부 가운데 한 명이라고 보도했다. 스위스 검찰팀은 투표와 관련해 ‘형사상 잘못된 관리’와 자금세탁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앞서 블라터 회장은 지난 29일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서 열린 제65회 FIFA 총회에서 알리 빈 알 후세인(40) 요르단 왕자와의 선거 1차 투표에서 133대73으로 앞선 뒤 알리 왕자가 2차 투표를 앞두고 사퇴하면서 4년 임기의 회장에 당선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유럽축구연맹 “러시아 월드컵 보이콧”

    국제축구연맹(FIFA)의 부패 스캔들로 전 세계가 홍역을 앓고 있다. 가뜩이나 불편한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으며 유럽축구연맹(UEFA)은 제프 블라터 FIFA 회장 체제 아래에선 2018년 러시아월드컵을 보이콧하겠다고 밝히는 등 불협화음이 들끓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8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사법권 남용”이라며 미 연방수사국(FBI) 주도의 이번 수사를 강하게 비판했다고 전했다. 반면 미 국무부는 “정치적 의도는 없다”며 즉각 맞받았다. 푸틴 대통령까지 나선 것은 러시아가 FIFA와의 뒷거래 의혹이 제기됐던 2018년 월드컵 개최권의 박탈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러시아와 함께 비리 의혹의 중심에 선 카타르도 이틀간의 침묵을 깨고 결백을 주장했다. 카타르 월드컵조직위원회는 29일 성명을 통해 “2022년 월드컵 유치는 청렴함과 가장 높은 수준의 윤리적 기준에 따라 수행됐다”면서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블라터 회장을 두둔하는 가운데 유럽 정상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블라터는 사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반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월드컵 개최국 선정 과정은 흠잡을 데 없다”며 지지를 표시했다. 지난해 월드컵을 개최한 브라질에선 정치권이 FIFA 비리와 관련해 국정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연방상원은 향후 축구협회와 국내 리그, 기업의 후원 등을 모두 조사할 방침이다. 세계 금융의 심장부인 미 월가도 직격탄을 맞았다. 금융 전문지인 마켓워치는 씨티그룹,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JP모건, HSBC 및 UBS 등 월가에 둥지를 튼 대형 은행들이 FIFA 뇌물 수사와 관련해 조사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들 은행이 FIFA 추문과 관련해 중추 역할을 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유엔은 FIFA와 공동 추진 중인 협력 사업들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FIFA를 후원하는 다국적 기업들은 대부분 낙담하는 표정이다. 비리 연루 의혹을 받는 나이키는 비상이 걸렸고 신용카드사인 비자는 “후원을 재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은밀하게 깊게… FIFA 겨눈 스위스檢

    은밀하게 깊게… FIFA 겨눈 스위스檢

    미국 법무부가 떠들썩하게 국제축구연맹(FIFA)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스위스 검찰의 조용한 행보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 BBC는 29일 로레타 린치 미 법무장관이 지휘하는 수사는 미주 대륙 연맹 임원들이 2010 남아공월드컵과 코파아메리카의 미국 내 중계권 협상 과정에 벌인 부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면 스위스 검찰은 FIFA 고위직들이 2018 러시아월드컵과 2022 카타르월드컵 유치 과정에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를 파고들고 있다. 때문에 제프 블라터(79·스위스) 회장 등 핵심 간부들에게 더욱 직접적인 타격이 될 수 있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27일 FIFA 고위직 7명을 스위스 취리히에서 전격 체포하고 몇 시간 뒤 전체 기소자 14명의 공소장 내용과 증거 자료들을 낱낱이 공개, 수사의 정당성을 입증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와 다르게 스위스 검찰은 내밀하게 움직였다. 미국의 체포 작전에 협력하면서 거의 동시에 취리히의 FIFA 본부를 압수수색해 컴퓨터와 전산 자료 등을 확보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언론의 조명을 덜 받았다. 스위스 검찰은 월드컵 유치 과정에 뒷돈을 받아 챙긴 FIFA 간부들이 스위스 은행들을 통해 돈세탁을 하고 금융상의 ‘부정행위’를 저질렀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뒷방 마님’으로 물러나 앉은 미주 대륙 인사들을 잔뜩 잡아들인 미국 쪽 수사보다 현역 고위직들을 옭아매, 훨씬 극적인 열매를 거둘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스위스가 자국 영토에서 FIFA가 오랫동안 벌인 범법 행위에 대해 왜 이제야 수사의 첫발을 뗐는지는 의문이다. 스위스 의회가 최근에야 FIFA나 유럽축구연맹(UEFA),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 세금 회피 등의 목적으로 스위스에 본부를 둔 거대 스포츠조직들의 리더, 이들의 용어로 풀자면 ‘정치적으로 노출된 인물’의 은행 계좌와 금융거래를 살펴볼 수 있도록 법을 개정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법이 개정될 수 있었던 것은 스위스 정부나 국민들도 금융범죄에 대해 너무 느리고 관대한 국가란 이미지가 덧씌워지는 것이 더이상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BBC는 덧붙였다. 두 갈래 수사가 진행되는 홍역 속에서도 FIFA는 이날 제65회 연례 총회의 이틀째 일정을 소화해 회장 선거 등을 치렀다. 회장 선거 결과는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美 FIFA 수사] 푸틴 “美, 러 월드컵 뺏으려 FIFA 수사 개입”

    미국 정부의 국제축구연맹(FIFA) 수사가 외교 분쟁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스위스 취리히에 머물던 FIFA 간부 7명을 전격 체포한 것이 차기 회장 선거 등 FIFA 리더십 변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특히 제프 블라터 FIFA 회장 체제에서 월드컵 개최권을 따낸 러시아(2018년)와 카타르(2022년) 등은 수사 이면에 미국의 정치적 의도가 숨겨져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러시아는 미국을 정조준해 비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8일 TV 논평에서 “미국이 러시아월드컵을 뺏기 위해 미국 시민이 연루되지 않고 미국에서 일어나지 않은 범죄 수사에 나섰다”고 일갈했다. 격앙된 반응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해부터 미국 상·하원의원들이 “월드컵 개최로 러시아의 푸틴 정권이 힘을 받을 것”이라며 번갈아 개최지 변경 요청 서한을 여러 차례 보낸 전력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블라터 회장 측은 정치적 중립을 이유로 번번이 미국에 개최지 변경 요청을 묵살하고 러시아의 손을 들어줬다. 중동 국가 중 미국과 우호 관계에 있는 카타르의 분노 강도는 러시아에 비하면 약하지만 잇따르는 구설에 피로감이 역력한 모습이다. 폭염 때문에 사상 처음으로 겨울에 경기를 해야 하는 카타르가 월드컵 개최지가 된 직후 선정 비리가 불거진 탓에 카타르는 2년 동안 FIFA 윤리위원회 조사를 받아야 했다. FIFA 윤리위가 지난해 말 카타르에 무혐의 판정을 내렸지만 이후 국제앰네스티가 경기장 건설에 참여한 외국인 노동자의 열악한 처우를 지적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피피아’ FIFA 레드카드 굴욕

    부패와 비리의 온상으로 여겨져 온 국제축구연맹(FIFA)을 향해 미국 정부가 칼을 빼들었다. 지구촌 축제인 월드컵 개최국 선정 권한을 가진 FIFA는 지난 수십년간 각종 의혹을 받아 왔지만 누구도 건드릴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스포츠 최고의 권력기관이다. ●뇌물·돈세탁 등 47개 혐의 적용 미 법무부는 27일(이하 현지시간) 제프리 웹(케이맨제도) FIFA 부회장 등 전·현직 간부 9명과 스포츠 마케팅 기업 임원 5명을 뇌물수수와 탈세, 돈세탁, 불법 금융거래 등 47개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고 공표했다. 또 이들이 1991년부터 최근까지 월드컵 대회 중계권 등을 특정 업체에 몰아주는 수법으로 1억 5000만 달러(약 1675억원) 이상을 착복한 것으로 파악했다. 로레타 린치 미 법무장관은 이날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FIFA 간부들이 스포츠마케팅 회사들에 대회 광고권 등을 대가로 거액의 뇌물을 요구하고 리베이트를 챙겼다”고 밝혔다. 린치 장관은 29일 차기 회장 선거를 앞둔 제프 블라터(79) FIFA 회장에 대해 기소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측근들이 줄줄이 검거되면서 소환 조사를 피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블라터, 비상회의서 퇴진 거부 미 법무부는 이들이 뇌물수수를 미국에서 논의했고, 미국 은행을 통해 돈을 주고받았기 때문에 미국 법에 따라 재판받도록 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2018년 월드컵 개최지인 러시아가 미국 사법권역 밖에서 일어난 법 집행이라며 반발해 외교 분쟁 조짐마저 일고 있다. 한편 블라터 회장은 사태 후 처음으로 28일 제65회 총회 개막을 앞두고 간부 10여명이 참석한 비상 회의를 주재한 뒤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과 독대했다. 플라티니 회장은 물러날 것을 강권했고 블라터 회장은 이를 거부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美 FIFA 수사] 1만달러 돈다발 받아 1000만달러 입금… FIFA 추악한 거래

    [美 FIFA 수사] 1만달러 돈다발 받아 1000만달러 입금… FIFA 추악한 거래

    미국 법무부가 27일(이하 현지시간) 14명의 국제축구연맹(FIFA) 간부와 마케팅 업체 인사들을 기소한 사실을 공표하면서 공개한 공소장에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유치 과정에서 이뤄진 추악한 거래의 정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FIFA 간부들이 너무도 거리낌없이 불법을 자행했음이 드러났다. 이렇듯 추악한 범죄 행각을 규명한다지만 이번 수사는 여러 궁금증과 의문을 낳고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공소장에 나타난 FIFA 비리 공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검은 대륙 최초의 월드컵 개최권을 남아공 정부에 준다는 미명 아래 1000만 달러(약 110억 4800만원) 이상 제공받았다. 당시 집행위원이었던 잭 워너(트리니다드 토바고) 전 부회장은 자금 전달책에게 프랑스 파리 호텔 방을 찾아가 남아공 유치위원회 간부로부터 1만 달러 묶음으로 채워진 서류가방을 받아 오라고 지시했고 이 전달책은 트리니다드 토바고까지 날아가 가방을 워너전 부회장에게 전달했다. 당시 유치전에 나섰던 모로코도 워너전 부회장에게 100만 달러(약 11억 480만원)를 제의했다. 또 한 간부는 2008년 1∼3월 1000만 달러를 FIFA의 스위스 금융 계좌에서 미국 뉴욕을 거쳐 워너 전 부회장이 관리하는 금융 계좌로 온라인 입금했다. 만약 워너 전 부회장에게 건네지지 않았다면 FIFA가 남아공에 보내야 하는 돈이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워너는 2011년 FIFA 회장 선거에서도 등장하는데 당시 출마한 고위 임원이 그에게 “축구 관계자들을 상대로 연설을 하고 싶으니 사람들을 좀 모아 달라”고 부탁하면서 36만 3537.98달러(약 4억 163만원)를 온라인 송금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또 그해 5월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한 호텔에서 캐러비안축구연맹(CFU)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 연설에서 워너 전 부회장은 행사 후 호텔의 한 회의실에서 ‘선물’을 받아 가라고 참석자들에게 권했는데 4만 달러(약 4419만원)가 든 현금 봉투였다고 전했다. ●美·스위스 두 갈래 수사 미국 검찰은 1991년부터 24년 동안 저질러진 FIFA 간부들의 비리를 살펴보는데 주로 2010남아공월드컵 유치와 미주 대륙 TV 중계권 협상 과정의 불법 거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7일 FIFA 본부를 압수수색한 스위스 검찰은 2018러시아월드컵과 2022카타르월드컵 유치 과정에서의 비리를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두 대회 유치 과정의 문제점은 FIFA의 자체 조사를 지켜보다 이제야 시작된 것이다. 다만 스위스 검찰은 조직 전체의 문제보다 임원 개인이 권한을 남용해 뒷돈을 챙기고 돈세탁을 했는지 규명하는 데 국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왜 미국이 스위스에서 체포했나 미국이 사법권이 미치지 않는 스위스에 사법 공조를 요청해 간부 7명을 전격 체포한 법적 근거를 둘러싸고 외교 공방으로 비화할 조짐이 보인다. 미국 검찰은 일단 혐의자들이 뇌물 수수를 미국에서 논의했고 미국 은행을 통해 불법 자금을 거래했기 때문에 미국 세법이나 금융기관 규제 관련 법률에 의거해 이들을 자국 법정에 세우는 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미국은 조세범을 제외하고는 스위스와 원활하게 사법 공조를 해 왔고 범죄인인도협정도 잘 운용하고 있는 점을 십분 활용해 FIFA 간부들이 모여드는 총회를 앞두고 기습적으로 신병을 확보했다. ●수사의 키맨은 웹 부회장 이날 체포된 7명 중 대다수가 아메리카대륙 출신이다. 이들은 미국에서 월드컵 TV 중계권과 스폰서십, 대회 개최 권한 등을 놓고 사익을 챙긴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의 후계자로 지명됐던 워너 전 부회장이 부패로 낙마하자 그의 역할을 고스란히 떠맡은 게 제프리 웹(케이맨제도) CONCACAF 회장이다. 웹 체포는 블라터를 법정에 세우는 열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FIFA의 미국 전권대사였던 척 블레이저는 연방수사국(FBI)에 FIFA 관련 주요 정보를 일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최지 변경·블라터 5선 가능할까 월드컵 개최지 변경은 쉽지 않겠지만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물론 3년 뒤 치러지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의 개최지가 변경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022년 열리는 카타르 대회는 사정이 다르다. 그렇잖아도 대회 개막 시기를 앞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고 대회 준비도 매끄럽지 못하다. 개최지를 변경하려면 스위스 검찰이 개최지 선정을 다시 해야 할 만큼 압도적인 물증을 내놓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블라터 회장의 최대 표밭인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표심이 어떻게 변하는지에 따라 그의 5선 달성이 결정된다. 209개 회원국이 치열한 로비전을 펼칠 것인데 유럽 표심이 반(反)블라터로 얼마나 집결할 것인지도 주목된다. 미국 CNN은 “6개 대륙 중 5개 대륙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블라터의 지지 기반은 측근 인사들의 체포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FIFA 회장 선거 이틀 전… 블라터 5선 도전 ‘최대 위기’

    FIFA 회장 선거 이틀 전… 블라터 5선 도전 ‘최대 위기’

    이번 기회에 국제축구연맹(FIFA)의 흑막이 낱낱이 드러나게 될까? 27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스위스 사법당국 요원들은 이날 아침 일찍(이하 현지시간) FIFA 간부들이 연례 회의를 위해 묵고 있던 취리히의 바우어 오 락 호텔을 급습해 6명의 고위 간부를 체포했으며 이들을 조만간 미국으로 압송할 계획이다. 스위스 연방 법무부(FOJ)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체포된 6명의 간부가 1억 달러(약 1100억원) 이상의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1990년대 초부터 지금까지 뇌물을 받고 남미에서 열린 대회의 미디어 관리, 마케팅 및 스폰서십에 대한 권리를 내주는 등의 비리를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수사 공조를 요청한 데 대해서는 이들의 비리 및 불법 거래가 미국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법무부는 몇 시간 뒤 이번에 기소되는 자들은 FIFA 간부 9명에 더해 미국과 남미의 마케팅 관계자 5명 등 모두 14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체포된 FIFA 간부는 제프리 웹(케이먼 제도) 부회장 겸 북중미카리브해연맹(CONCACAF) 회장, 에우헤니오 피게레도(우루과이) 집행위원, 잭 워너(트리니다드 토바고) 전 집행위원, 라파엘 에스퀴벨(베네수엘라) 남미축구연맹(CONMEBOL) 집행위원, 조제 마리아 마린(브라질) FIFA 토너먼트 조직위원, 니콜라스 레오스(파라과이) 전 CONMEBOL 회장 등이다. 아울러 29일 총회에서 새로 집행위원으로 선출될 예정이었던 에두아르도 리(코스타리카)도 체포됐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블라터 회장은 체포되지 않았다고 복수의 매체들이 전했다. 그동안 FBI가 월드컵 개최지 선정을 둘러싼 수사를 진행하는 것은 알려졌지만 그 수사가 외부로까지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포츠 전문 방송 ESPN은 최근 블라터 회장이 수사 대상이란 이유로 지난 4년 동안 미국을 방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에 대한 구속영장이 이미 발부됐다는 소문마저 나돌았다. 블라터 회장이 1998년 첫 취임한 이후 FIFA는 막대한 부를 축적했으며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는 57억 달러(약 6조 3000억원)의 수익을 올렸는데 블라터는 재임 기간 수뢰, 횡령 등과 관련된 의혹을 꾸준히 받아 왔다. 미국의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경우 이들 간부를 지휘했던 블라터 회장도 수사의 칼날을 비켜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회장 선거가 이틀밖에 남지 않아 이미 알리 빈 알후세인(40) 요르단 왕자보다 더 많은 지지세를 확보한 블라터 회장의 연임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란 분석도 나온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美, FIFA 고위 간부 6명 전격 체포

    미국 법무부가 27일 스위스 사법당국과의 공조 아래 국제축구연맹(FIFA) 고위 간부 6명을 체포했다. 29일 치러질 FIFA 회장 선거에서 제프 블라터(79·스위스) 회장의 5선 도전에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스위스 사법당국 요원들이 이날 아침 일찍(이하 현지시간) FIFA 간부들이 연례 회의를 위해 묵고 있던 취리히의 바우어 오 락 호텔을 급습해 이들을 체포했으며 금명간 미국으로 압송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스위스 연방 법무부(FOJ)는 몇 시간 뒤 보도자료를 통해 “체포된 6명의 간부가 1억 달러(약 1100억원) 이상의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1990년대 초부터 지금까지 뇌물을 받고 남미에서 열린 대회의 미디어 관리, 마케팅 및 스폰서십에 대한 권리를 내주는 비리를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수사 공조를 요청한 데 대해서는 이들의 비리 및 불법 거래가 미국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법무부는 몇 시간 뒤 이번에 기소되는 FIFA 간부가 9명이며 미국과 남아메리카의 스포츠마케팅 인사 5명까지 모두 14명이라고 밝혔다. 이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공갈, 온라인 금융사기, 돈세탁 등 모두 47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월터 디 그레고리오 FIFA 대변인은 “(블라터) 회장과 (제롬 발케) 사무총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 없으며, 스위스 당국의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며 “차기 회장 선거는 예정대로 29일 치러질 것”이라고 못박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FIFA 회장 선거 블라터·후세인 ‘2파전’

    FIFA 회장 선거 블라터·후세인 ‘2파전’

    오는 29일 치러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선거가 제프 블라터(79·스위스) 현 회장과 알리 빈 알 후세인(40) 요르단 왕자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AP통신은 FIFA 회장 선거 후보였던 포르투갈 국가대표 출신 루이스 피구(43)와 미카엘 판프라흐(68) 네덜란드 축구협회장이 사퇴했다고 22일 밝혔다. 판프라흐 회장과 피구가 알리 왕자 지지를 선언하며 후보를 사퇴하면서 17년간 장기 집권한 블라터 회장의 독주를 막고 ‘정권교체’를 이뤄낼 수 있지에 관심이 쏠린다. 피구와 판프라흐 회장은 후보를 사퇴하면서 “이번 선거는 한 사람에게 절대권력을 몰아주기 위해 짜여진 선거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블라터 회장은 첫 임기 때부터 회원국 축구협회 표를 현금으로 매수했다는 소문에 휩싸이는 등 재임기간 내내 비리 의혹에 연루돼 많은 비판을 받아 왔다. 하지만 209개 회원국 투표로 결정되는 이번 선거에서 블라터 회장이 5선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블라터 회장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카리브해 지역 25개국 축구협회의 지지가 흔들리자 지난달 바하마를 방문해 이 지역 축구협회에 1억 5000만 달러(약 164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에 대해 FIFA 개혁 세력의 지지를 받고 있는 알리 왕자는 회장에 당선될 경우 2018년부터 월드컵 출전국을 기존 32개에서 36개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공약대로라면 아시아, 아프리카,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의 출전국 수는 1개씩 늘어나고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했던 오세아니아의 출전권이 보장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이란 여성들, 남자 경기 관람을 許하노라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축구처럼 남자 선수가 뛰는 경기에 여성 관람을 금지해 온 이란이 관련 규정을 완화한다고 AP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등이 공개적으로 이란의 관람 제한 조치를 비난하고, 국제대회 유치에서도 불이익이 가해지자 단행된 조치다. 압둘하미드 아흐마디 이란 체육부 차관은 지난 4일 “일부 스포츠 이벤트에 한해 여성끼리, 혹은 가족과 함께 남자 선수가 뛰는 경기 관람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어떤 경기에서부터 여성 관객이 관중석에 앉을 수 있을지는 미정이지만, 이르면 다음달부터 여성 관람이 이뤄질 수 있다고 AP는 관측했다. 지난 1월 호주에서 아시안컵이 열릴 때부터 이란의 여성 관중 허용 여부는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남녀 혼성으로 꾸려졌던 이란 응원단은 ‘이란 여성들을 축구장으로’라고 쓴 걸개를 내걸었다. 일부 여성들이 이란 선수들과 사진을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자 이란 내에서 위법 논란이 일기도 했다. 때를 맞춰 국제사회는 1979년 이란 혁명 지도자였던 호메이니가 단행한 여성 관중 금지 정책이 수십년째 이어지는 데 비난을 쏟아냈다.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은 ‘세계 여성의 날’인 지난달 8일 “여자축구가 발전 중인데 이란이 여전히 여성 관중을 허용하지 않고 있는 점을 참을 수 없다”며 공개 비판했다. 이에 더해 2019년 아시안컵 개최국 경쟁에서 이란이 아랍에미리트(UAE)에 밀린 이유가 여성 관중 금지 정책 때문이란 지적이 제기된 게 이란 당국의 태도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AP는 분석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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