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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곡예착륙 ‘위험천만’/4~5년전 홍콩서 활주로 45도 접근 밝혀져

    대한항공의 대형 점보 제트기가 곡예비행에 가까운 아찔한 비행으로 무모하게 착륙을 시도,가까스로 활주로에 착륙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운영되는 ‘www.ulplane.net’ 등 비행전문 사이트에는 대한항공 대형 제트기인 보잉747-400 기종이 4∼5년 전 홍콩의 카이탁 국제공항에 무모하게 착륙을 시도,자칫 대형사고를 일으킬 뻔한 모습이 담겨져 있다. 문제의 비행기는 착륙을 하기 위한 기본조건인 활주로 정대(활주로의 축과 비행기의 축을 맞추는 것)를 하지 못하고 왼쪽에서 45도 방향에서 무모하게 최종접근을 시도하고 있다(사진 1·2). 이 비행기는 터치다운(랜딩기어가 활주로에 닿는 것) 직전에 러더조작(수직꼬리날개 조작으로 비행기의 방향을 바꾸는 것)을 통해 방향을 급격하게 왼쪽으로 틀었다(사진 3·4).이후 활주로 중심에서 오른쪽으로 크게 벗어나 왼쪽 랜딩기어부터 가까스로 착륙했으며,최초의 터치다운 때에는 비행기가 왼쪽으로 많이 기울어 엔진이 거의 활주로에 닿을 뻔했다(사진 5). 이 장면을 본 비행 전문가들은 한마디로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한 조종사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임에는 틀림없다.면서 “무조건 복행(착륙 직전에 착륙을 포기하고 상승하는 것)했어야 할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복행하지 않고 착륙을 시도한 것은 잘못”이라며 “그 직후 해당 조종사를 국제선 기장에서 국내선 기장으로 보직을 변경하는 중징계를 내렸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한국을 빛낸 ‘10대 신기술’

    산업자원부는 26일 삼성SDI의 유기EL디스플레이장치 등 세계 최초의 기술 6건과,한국항공우주산업의 T-50 초음속 고등훈련기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4건을 ‘2002년 대한민국 10대 신기술’로 선정했다.유기EL디스플레이장치는 최대 사이즈(15.1인치)와 최고 밝기를 자랑하는 액정표시장치로,IMT 2000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얇고,가볍고,소비전력이 낮은 게 장점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의 T-50은 초음속 고등훈련기 겸 경공격제트기로 2030년까지 동급 항공기 세계시장(3300여대 전망)에서 1200대의 판매가 예상되며,수출 규모만도 36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자부는 10대 기술로 인해 내년도 수입대체 효과는 8000억원,수출은 23억6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김성수기자
  • 의혹시설 700곳 27일부터 조사, 유엔사찰단 선발대 오늘 이라크 입국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사찰을 위한 유엔사찰단 선발대 25명이 18일 바그다드에 입성한다.선발대는 1998년 12월 이라크에서 철수할 때까지 사용했던 사무실을 다시 열고 사찰에 필요한 지원시설과 물자를 준비한다. 사찰단은 오는 26일 본진 합류 다음날인 27일부터 이라크내 무기은닉 의혹시설 700곳에 대한 본격적인 사찰에 들어간다.사찰단을 지휘할 한스 블릭스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 위원장은 연말에는 단원 수가 100명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블릭스 단장은 16일 프랑스 파리에서 “이라크가 사찰 활동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총체적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블릭스 단장은 “(사찰단의) 접근을 거부하거나 지연시키는 행위,또는 무언가 경계를 설정하려는 시도가 있을 경우 심각한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 보유 여부를 밝히게 돼 있는 시한인 12월 8일을 특별히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또 과거 사찰단에 서방 정보기관이 연결돼 사찰의 신뢰성을 의심받은 사실을시인하고 이번 사찰단에 정보기관 ‘첩자’가 발견될 경우 즉각 축출할 것이라고 밝혔다.17일에는 모하마드 엘바라데이(60)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만나기 위해 오스트리아 빈에 도착한 뒤 “이라크가 전쟁을 피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며“이라크는 이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제트기로 빈을 출발한 블릭스와 엘바라데이는 이날 중간 경유지인 키프로스에 도착,무기사찰단 선발대에 합류했다. 임병선기자
  • 태풍 ‘루사’강타/ 강릉 하루870㎜ 폭우 어떻게

    제15호 태풍 루사(RUSA)는 역대 태풍 가운데 이례적으로 한반도에 상륙한 이후에도 대형 태풍의 기세를 잃지 않고 관통하며 어느 때보다 강한 바람 일으키고 집중호우를 뿌려 큰 피해를 남겼다. 기상청은 이에 대해 한반도 주변을 둘러싼 기압 배치와 해수면 온도 등 각종 기상 여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루사는 지난 30일 오후 전남 지방을 통해 바다에서 육지로 들어선 이후에도 중심 기압과 강도,규모 등을 그대로 유지했다.루사가 지표면과의 마찰에도 불구하고 위력을 잃지 않고 엄청난 폭우를 뿌린 것은 남해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았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루사가 한반도 상륙에 앞서 ‘에너지원’인 수증기를 많이 보충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보통 태풍은 수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북위 30도선을 지나면서 그동안 몰고온 수증기를 바다에 뿌려 기세가 한풀 꺾이고 태풍의 눈도 희미해지지만 루사는 남해상의 높은 수온으로 발생한 수증기를 흡수,기력을 재충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또 한반도 상층부를 지나는 편서풍(제트기류)이 예년보다 약해 루사를 충분히 ‘견제’하지 못했고,루사가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에 밀려 일본 쪽으로 방향을 틀지 못하고 계속 북진한 점도 한반도가 큰 피해를 입은 원인이다.특히 루사가 한반도에 상륙하기 전부터 강릉을 비롯한 영동지역에 집중호우를 뿌린 것은 루사로 인해 형성된 덥고 습한 공기와 동해 부근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섞이면서 강한 비구름대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강원도 영동지방으로 불어온 저온다습한 동풍이 태백산맥과 부딪히면서 ‘푄’과 유사한 현상을 일으켜 1.5㎞ 상공에 형성된 찬 공기가 태풍이 열대해상에서 몰고온 더운 공기와 만나 강릉·속초·동해·대관령 등 영동지역에 많은 비를 뿌렸다는 것이다. 한편 이달 안으로 또 한차례 유사한 태풍이 한반도에 근접할 전망이어서 철저한 대책이 요구된다.기상청은 “통상 1년간 태풍 수는 27개 안팎인데,올해의 경우 지금까지 17개가 발생했다.”면서 “9월 중으로 10여개의 태풍이 더 닥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영표기자 tomcat@
  • 美·쿠바 ‘40년 앙금’ 풀까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12일 전·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쿠바 수도 아바나에 도착,5일간의 역사적인일정에 들어갔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45분(현지시간) 개인 제트기편으로 아바나 공항에 도착한 뒤 환영나온 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과 환하게 웃으며 악수를 교환했다. 카터의 이번 방문은 40년 전 미국이 대(對) 쿠바 금수조치를 단행한 이래 계속돼온 양국간 긴장을 해소시킬 전기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카터 전 대통령에 대한 쿠바의 기억이 남다르기 때문이다.카터는 1977∼81년 재임기간 동안 61년 이후 단절됐던 양국의 외교관계 복원과 수 천명의 정치범 석방을 위해 노력했으며 특히 쿠바 망명자들의 쿠바 내 친척방문을 허용했었다. 카스트로 의장은 환영연설에서 “지난 1세기 동안 두 나라 사이가 최선의 관계가 아니었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면서 ”카터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 동안 그런 관계를 개선할 용기를 가졌다.”고 추켜세웠다. 카스트로 의장의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방문에서 카터 전대통령은 카스트로 의장과 모두 세 번 회동할 예정이다.또한 카터 전 대통령은 쿠바 내 종교·인권운동가와 만나는것 뿐 아니라 미국으로부터 생물무기 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과학연구소 방문도 허락받았다. 이같은 환대는 최근 인권에 소홀하고 테러리즘에 관대하다는 국제사회의 비난에 민감해진 쿠바가 카터의 방문을 통해 이같은 비난을 희석시키고자 하기 때문이다. 카터 전 대통령은 14일 대학생들과 만난 뒤 쿠바 국민을상대로 TV와 라디오 생중계 연설을 하고 16일 인권 및 종교단체 인사들과 만난다.카터 전 대통령은 ‘평화,인권,민주주의,고통의 경감’ 등의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바에 대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태도는 여전히 강경하지만 지난 11일 카터 전 대통령에게 쿠바 방문을 통해 쿠바 민주주의와 자유신장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부탁,‘평화전령사’라는 평을 듣는 카터의 활약이 주목된다. 박상숙기자 alex@
  • 삼성 업무용제트기 추가 구입

    삼성은 10일 미국 보잉사로부터 ‘B737-700’ 시리즈 기종을 VIP용으로 개조한 ‘B737-7EG’를 구입했다고밝혔다.이건희(李健熙) 회장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 등고위 임원들이 사용하게 된다.B737-700은 5000만달러(650억원) 이지만 실제 구입비용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보인다. 삼성측은 “종전에 사용하던 자가용 비행기가 정비·검사에 들어가면 CEO들이 긴급한 외국출장에 차질이 생길 수있어 한대 더 샀다.”고 말했다.
  • 中 최고권위자에 듣는다/ 취안하오 황사硏 박사

    ***””이번 황사는 돌연변이형””.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국가환경보호총국 중·일우호환경보호센터 황사(黃沙)연구소의 취안하오(全浩·63) 박사는 8일 “황사폭풍의 피해를 줄이려면 한국과 중국 두나라정부가 하루 빨리 황사폭풍에 대한 공동 연구·협력을 통해피해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안박사는중국 최고의 황사문제 전문가로 지난 1월25일 중국의 황사폭풍에 대한 최초의 보고서인 ‘사천바오(沙塵暴)와 황사(黃沙)가 베이징지역 일대의 대기(大氣)입자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 주목을 받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황사폭풍이 해마다 봄철에 주로 발생하는 원인은.] 동북아시아에는 매년 11월∼그 이듬해 5월까지 강력한 계절풍이분다.이 계절풍 때문에 황사폭풍이 발생한다.중국 서부·북부지역과 시베리아 상공의 차가운 공기가 남쪽에서 형성된따뜻한 공기와 만나는 과정에서 커다란 기압차가 발생,강력한 황사폭풍을 만들어내고 있다. [올해는 유달리 황사폭풍이 자주 발생할 뿐 아니라 강력한데.] 지난 3∼4년동안 황사폭풍의 주요 발생지인 중국 북부와 서부,몽골·카자흐스탄 등의 지역에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지구 온난화로 기온까지 상승,지표면이 메마른 상태에서 강력한 바람이 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최근 5년동안무분별한 남벌로 중국 대륙의 80만㏊의 삼림과 초지가 사라지는 등 인위적인 요인도 작용하고 있다. [황사폭풍의 주요 발생지는.] 황사폭풍은 중국 대륙에서만발생하는 것이 아니다.지난해 발생한 32차례의 황사폭풍 가운데 중국 내에서 발생한 것은 그 절반에도 못미치는 14차례에 불과하다.나머지 18차례는 몽골 동남부의 고비사막과카자흐스탄의 사막지대에서 발생했다. 중국 대륙의 경우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남부의 타클라마칸 사막과 중국과 몽골의 접경지역인 파단지린 사막,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동부의 수니터 분지 등이다. [중국과 몽골,카자흐스탄 등지에서 발생한 황사폭풍은 어떤경로로 이동하나.] 황사폭풍의 이동경로는 크게 3가지다. 첫째는 네이멍구 자치구 북부의 얼롄하오터(二連浩特)·훈산다커사막 서부지역과 주르허지역에서 화더·장자커우(張家口) 등을 거쳐 베이징으로 이어지는 북쪽 루트가 있다.두번째는 중국 ·몽골 접경지역인 아라산에서 장자커우를 거쳐베이징에 이르는 동북쪽 루트이다.세번째는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의 하미지역에서 타이위안(太原) 등을 거쳐 베이징에 도착하는 서북쪽 루트다.베이징지역 일원에 도착한 황사폭풍 가운데 고공에 뜬 가는 모래입자가 제트기류를 타고한국으로 날아간다. [황사폭풍의 관측을 어떻게 하나.] 중국 대륙내에는 25개의황사폭풍 전문 관측소와 10개의 일반 관측소가 있다.황사폭풍에 관한 데이타는 중국 국가환경보호총국 중일우호환경보호센터의 황사연구소가 중심이 돼 25개의 전문 관측소와 일반 관측소에서 관측한 관련 자료를 건네받아 국가환경보호총국의 위성(FY-2B,FY-1C)관측 및 레이저 레이다 관측자료,미국 노아위성과 일본의 GMS위성 등의 자료를 종합 분석해작성한다. [중국 정부는 황사폭풍을 방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있나.] 황사폭풍 발생의 지원지인 사막화 방지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중국 정부는 대륙의 북부인시베이(西北)·화베이(華北)·둥베이(東北)지역 등의 산베이(三北) 방호림(防護林)벨트에 삼림과 초지를 조성하고,베이징과 톈진(天津)지역 일대에는 징진(京津)생태환경 벨트를 구축하고있다. [한국과 중국의 황사폭풍에 대한 공동연구 방안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은 없다.하지만 한국이나중국이 황사폭풍에 대해 큰 피해를 입고 있는 만큼 공동연구나 협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지난해 중국 국가환경보호총국장이 한국을 방문,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예방했을때 김 대통령이 황사폭풍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조만간구체적인 공동협력 방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문제는 중국의 황사폭풍 연구는 주로 베이징을 중심으로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있다.따라서 이번처럼 베이징을 거치지 않고 직접 한국으로 날아간 황사폭풍에 대한 데이터는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한국에서 황사폭풍에 대한 연구를강화하려면 지린성 일대의 선양·창춘(長春) 등 중국 동북부지역의 황사폭풍 관측소와 긴밀한 연계가 필요하다. [황사폭풍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한국·중국·일본 동북아 3개국의 공동협력 방안은.] 오는 19∼20일 서울에서 한·중·일 3개국 환경장관회의가 열릴 예정이다.이때 황사폭풍에 대한 대비책이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khkim@
  • 林특사 방북/ 국빈급손님 전용 北영빈관

    3일 대통령 특사로 북한을 방문하는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특보가 회담장과 숙소로 사용할 예정인 백화원초대소.북한의 영빈관으로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숙소로 사용됐으며 최근 남북한을 잇따라 방문한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이곳에 머물렀다. 백화원초대소는 83년 건립된 2∼4층 규모의 건물로 본관 2개동과 여러 부속건물로 구성돼 있다.건물 앞에 작은 호수와 100가지 종류의 꽃이 피는 정원이 있다는 뜻에서 ‘백화원(百花園)’초대소란 이름이 붙었다. 한편 임 특보가 방북시 이용할 대통령 전용기(3호기)는 74년 도입된 ‘HS-748’이다.통상 대통령이 타는 전용기는 제트기인 공군 1호기,3호기는 수행원 등 선발대가 주로 이용한다.61년 영국 호커 시들리사가 개발한 이 항공기는 쌍발 엔진으로 동체 길이 20.42m,높이 7.57m,최대속도는 448㎞/h이다.항속거리 1852㎞,승무원 포함 34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다. 정부 당국자는 “대통령 전용기는 통상 대통령의 외국 등장거리 순방시에만운항된다.”면서 “이번에 처음으로 3호기를 내준 것은 임 특사의 임무가 그만큼 막중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전영우기자
  • [씨줄날줄] 안전 불안감

    비행기 스튜어디스는 승객들이 무의식중에 드러내는 행동이 의미하는 바를 알아내는 훈련을 받는다고 한다.승객들은몇번이나 탑승권과 여권을 꺼내서 펴보고 지갑도 제대로 있는지 옷을 만진다.머리를 긁적이거나 담배를 자꾸 피워댄다. 불안을 감추려는 몸짓이다. 이런 ‘대체행동’은 열차 승객중 8%,대서양 횡단 제트기 승객 가운데는 80%에서 발견됐다는 연구가 있다. 불안이 몸에 주는 변화도 뚜렷하다. 가슴이 두근두근하고손에 땀이 밴다.안절부절,좌불안석(坐不安席),‘바늘방석에앉은 것 같다.’, ‘가슴이 철렁한다.’등의 말은 불안의 양상을 보여준다.자기에게 닥칠지도 모르는,아직은 안개속에싸인 위험이 불안의 본질이다. 철학적으로는 확대된 개인의 자유와 책임에 따른 ‘실존적불안’이 있다. 남녀관계,직장,사업도 모두 ‘내가’ 결정해야 하는데 ‘예기치 못한 일들이 한 순간에 폭발할 수 있는’가능성을 현대인은 두려워한다.한 마디로 통유리처럼전면 노출된 삶이 조그만 돌에도 깨질까봐 불안해 한다.심리 요법은 최악의 사태가 와도 그대로받아들일 마음의 자세를 가지라고 제시한다. 개인의 삶 때문이 아니라 세상의 구조적 측면에서 비롯된불안도 있다.현대 산업사회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진 반면‘위험사회(risk society)’가 됐다는 것이다.한국이 수년전 집중적으로 겪었던 비행기 추락,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의 붕괴,가스폭발사고 등은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 내재된 위험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사회학자 장경섭씨는 “한국사회는 조직적·문화적 역량이제대로 준비되지 못한 채 이루어진 인간활동의 폭증이 안전사고의 더욱 심각한 급증을 유발했다.”고 밝혔다. 요즘은대형사고 못지 않게 식생활 안전, 치안 허점 등에 대해 사람들은 불안해 한다.엊그제 발표된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범죄 피해를 두려워 하는 국민이 56.6%였으며 교통,식품,건축물과 시설물에 대한 불안도 각각 43∼48%에 달했다. 형이상학적 불안도 아니고 이들 인재(人災)에 대한 불안은‘후진적이고 날림이 판치는’한국 사회에서 더 크다는 것이 문제다.그래서 한강다리를 건너 출퇴근하거나 대형 건물에 들어설 때 긴장하고 진땀이 나는 것이다.생활의 기초적인 바닥이 무너질 것 같은 불안이 증폭되니 정수기와 생수,경호산업이 발전한다.성장률만 높아진다고 좋아할 일은 아니다.삶의 질이 중요하다.정부는 너무도 원초적인 국민들의불안감을 줄이는 데 돈을 써야 한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청와대 통치사료 1,302점 발굴·공개

    1968년 북한 도발에 의한 ‘1·21사태’ 및 푸에블로호납북사건 직후 박정희(朴正熙)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군사공격을 강력히 주장,사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려는 미국측과 심각한 갈등을 빚었음을 확인해 주는 청와대 통치사료등이 9일 공개됐다. 발견자료는 이승만(李承晩)·윤보선(尹潽善)·박정희(朴正熙)·최규하(崔圭夏)대통령 당시의 서한철과 공식 외교문서철 123점,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의 공식행사 녹음테이프 719점,김영삼 전대통령 관련 기록물 460점 등 모두 1,302점이다.이날 공개된 통치사료 중 중요한 대목을 사안별로 정리한다. [1·21사태 당시 박정희의 대북응징 요구] 68년 1월21일북한 특수부대원들의 청와대 습격사태 및 1월23일 미 푸에블로호 피랍사건 발생 직후 당시 박정희 대통령과 린든 B존슨 미 대통령간에 오간 편지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북한에 대한 즉각적인 보복공격을 취할 것을 주장한 반면존슨 전 대통령은 푸에블로호 승무원들의 귀환을 위해 북한과 비밀협상을 진행시키면서 외교적 방법으로 문제를 풀려는 태도를 보였다. 박 전 대통령은 사건 직후인 2월5일 존슨 전 대통령에게보낸 친필서한에서 “공산주의자들에 대해선 그들의 침략행동이 반드시 적절한 응징(due punitive action)을 받게된다는 교훈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2월9일자서한에서는 판문점 군사정전위를 열어 북한으로부터 시인과 사과를 받고 재발방지를 다짐받아야 하며,북한이 불응할 경우 한·미 양국은 상호방위조약에 따라 즉각 보복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존슨 전 미 대통령은 2월9일 박 전 대통령에게 보낸서한에서 사이런스 밴스 전 국방차관을 개인특사로 서울에 파견했다는 사실만을 밝힌 채 대북 군사응징 요구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또 2월28일자 편지에서 “밴스는 평양정권의 위협과 침략행위로 야기된 사태에 대한 각하의 우려와 견해에 관해 상세한 보고를 했다”면서 “본인 역시이 사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갖고 있으나 고려해야 할 점이 많이 있다”며 대북 군사행동에 대해 우회적으로 반대입장을 밝혔다. [5·17 전후 최규하의국정장악력 상실] 80년 전두환 장군을 중심으로 한 신군부가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민주인사들을 체포한 ‘5·17 사태’를 전후해 최규하 전 대통령의 의전일지가 거의 공란으로 남아 있어 당시의 국정공백 상황을 짐작케 한다. 당시 의전일지에 따르면 최 전 대통령은 원유가 폭등에대처하기 위해 5월10일 출국해 말레이시아·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를 방문하고 5월16일 오후 10시10분 김포공항에 도착했다.그러나 비상계엄이 전국으로 확대된 17일부터5 ·18 광주민주화운동이 발생한 18일은 물론 21일까지 닷새 동안 행사 참석은 물론 정부 요인이나 군 관계자 등의접견 기록이 전혀 없다.다만 5월22일에 이르러서야 박충훈(朴忠勳)전 총리서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는 기록이 있다. [50년대 북한의 ‘핵보유설’] 미국측이 57년 당시 북한공산군이 핵무기와 유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을제기한 ‘남북한 군사력 비교 보고서’도 관심을 끈다. 미측 군사전문가가 작성해 이승만 당시 대통령에게 보고된 것으로 추정되는이 보고서는 북한이 공군기지 건설,초현대식 제트기 및 기폭탄,박격포 및 대공포 도입 등으로휴전협정을 어기고 있으며 “북한 공산군이 핵무기와 유도미사일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측의 월남전 참전 요청] 존슨 전 대통령은 65년 월남전이 본격화되자 박 전 대통령에게 수차례 친서를 보내 한국군 전투병력의 월남전 파병을 줄기차게 요구했고,박 전대통령은 경제적 이득과 한반도 안보 등을 고려해 이를 적극 수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존슨 전 대통령은 그해 7월25일자 서신에서 “현재 월남에 있는 병력 8만명을 배 또는 그 이상으로 증가해야 된다는 것이 불가피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한국군의 참전을우회적으로 요청했다.이에 박 전 대통령은 7월29일자 답신에서 “월남을 공산침략으로부터 수호해야겠다는 각하의정의로운 결의는 공산침략의 가능성 속에 살고 있는 수억명의 자유애호 약소민족에게 큰 고무와 용기를 줬다”며파병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이승만의 ‘원조 정상외교’] 이승만 전 대통령이 한국전쟁 종전직후인 54년 당시 아이젠하워 전 미 대통령과 교환한 수차례의 외교서신은 파탄지경에 이른 경제를 살리고북한에 비해 열등한 군사력을 만회하기 위해 애국심을 바탕으로 ‘굴욕에 가까운 정상외교’를 펼쳤음을 보여준다. 이 전 대통령은 같은해 12월8일 보낸 편지에서 “한국은역사상 가장 심각한 위기를 맞아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며 미국에 대해 경제·군사적인 원조를 요청했다.이 전 대통령은 같은해 3월11일,11월5일,11월29일에도 비슷한 내용의 편지를 보내 “서울에서 불과 몇 마일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100만명 이상의 중국 인민군과 수십만명의북한군이 대한민국을 침략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며지원을 호소했다. [육영수 여사 관련자료] 74년 8월15일 국립극장에서 거행된 광복절 기념식에서 조총련계 재일교포 문세광(文世光)이 쏜 총탄에 의해 박 전 대통령의 부인 육영수(陸英修)여사가 사망한 후 각국 사절이나 외교관이 보낸 조전과 우리정부의 답신, 육 여사가 생전에 각국 정상 부인들에게 보낸 서한도 포함돼 있다. 육 여사는 67년 7월7일 사토(佐藤) 당시 일본 총리의 부인으로부터 장난감 선물을 받고 “재미있는 장난감을 보내줘 우리 지만이(박 대통령의 외아들)가 크게 기뻐하고 있다”는 답신을 보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美 9·11테러 용의자 첫 기소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9·11 테러공격의 진상이 법정에서가려지게 됐다. 미 수사당국은 11일 모로코계 프랑스인 자카리아스 무사위(33)를 테러와 관련된 6가지 혐의를 적용,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연방법원에 기소했다. 수사과정에서 1,000여명의 용의자를 구금했으나 테러혐의로 용의자를 재판에 회부하기는 처음이다.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미국인을 무참하게 살해한 알 카에다와 테러리스트는 정의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오사마 빈 라덴을 포함한 테러 공모자 23명의 명단도 공개됐다.수사진전에 따라 이들도 기소할방침이다. 무사위에 적용된 혐의는 테러,항공기 납치 및 파괴,대량살상무기 사용,살인,재산파괴 공모 등이다.테러와 살인 등 4가지 혐의는 사형까지 받을 수 있다.그러나 무사위는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27일 학생비자로 미국에 입국한 무사위는 8월17일미네소타주에서 이민법 위반으로 구금됐다. 제트기 모의 조종장치를 임대하려다 이를 수상히 여긴 학교직원의 신고로이민당국에붙잡혔다.테러공격이 터지자 연방수사국(FBI)에의해 뉴욕으로 이송돼 집중적인 심문을 받았다. 기소장에 따르면 무사위는 1968년 프랑스 남서부 생장드뤼즈에서 태어나 이슬람교도인 이혼모 슬하에서 자랐다.1990년대 런던에서 국제경제를 공부하던중 이슬람 극단주의에심취됐다. 로버트 멀러 FBI 국장은 무사위가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알카에다 캠프에서 훈련받았으며 예멘 출신의 알 카에다 조직원으로부터 테러자금을 받았다고 밝혔다.연방검사들은 무사위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충분하기 때문에 군사법정을 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첫 공판은 내년 1월2일 열린다.
  • 美 차세대 전투기 록히드사 선정

    미국은 26일 차세대 전투기 ‘조인트 스트라이크 파이터(JSF·통합전투기)’ 공급자로 록히드 마틴사를 선정했다. 제임스 로체 미 공군장관은 “록히드 마틴이 최고 가치기준에서 JSF 프로그램의 승자가 됐다”고 밝혔다. 록히드마틴은 이로써 보잉을 물리치고 사상 최대규모인 2,000억달러 상당의 계약을 따내는 성과를 올렸다. 미 국방부측은 이번 계약의 초기 규모는 189억8,000만달러 수준이지만 향후 2,000억달러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부터 시작해 2040년까지 총 3,000대가 공급되는 JSF는 레이더망을 피할 수 있는 초음속 제트기로 기존 미 육·해·공군의 주력기를 대체할 전망이다. 한편 필 콘디트 보잉 회장은 이번 결정에 실망을 금할 수없다고 밝혔으나 록히드 마틴의 최대 협력업체로 JSF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美테러 대참사/ 무역협회 파견 고대생 목격담

    한국무역협회가 해외 청년무역인력양성사업의 일환으로미국 뉴욕에 파견 중인 황성훈(黃聖薰·28·고려대 심리학과 4년)씨가 보내온 목격담을 소개한다. 아마 2,3분만 일찍 출근했더라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거에요.8시 50분경이었습니다(1차 테러시간).오늘 E-train(고속열차)을 타지 않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역에서 내렸을 때도 세계무역센터 지하로 빠져 나오지 않고,약 두 블록 정도 떨어진 종점 출구에 내렸습니다.세계무역센터 1번 건물 바로 옆에 있는 검은색 건물 옆을 지나칠 때였습니다.갑자기 ‘쉭’하는 소리가 나서 하늘을 쳐다보니 비행기가 순식간에 1번 건물의 상단에 충돌,가운데로 파고 들더니 폭발했습니다(제 사무실이 정확히거기 있었습니다).마치 영화와 같았습니다.유리창이 깨지더니 사방으로 흩어지기 시작했습니다.물론 비행기 파편도마찬가지였습니다. 파편이 쏟아지자 오직 살아야겠다는 일념이었습니다.옆에있던 흑인여성 둘과 흑인남성 한명과 같이 바로 옆에 있던건물 뒤편으로 뛰어서 엎드렸습니다.모든 것이아수라장이었습니다. 80층에 있던 사무실에서 사람이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살아있는 채로 떨어지고 있었습니다.사람이 떨어질때마다 거리에 있던 사람들은 울부짖었습니다. 대략 7∼8명 정도가 추락사한 것 같았습니다.처음엔 가슴을 졸이며지켜보다가 너무 끔찍해서 쳐다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 순간 세계무역센터 2번 건물에 다른 비행기가 충돌했습니다(9시 10분경).제트기 엔진 덩어리가 파편으로 날아오는 것이 눈에 들어왔고 사람들은 다시 뛰기 시작했습니다.모두들 건물 안으로 들어가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건물 입구에 들어가려는 순간 맞은편 건물에 비행기 엔진 덩어리가 떨어졌습니다.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많은 사람들이대피해 있었습니다. 건물 안은 우는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다들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전화하느라 바빴습니다.현재이 글을 쓰고 있는 시간이 정확히 2001년 9월 11일 오전9시 55분입니다. 지난 주 수요일 날(9월 5일) 뉴욕에 처음 왔는데 모든게지옥입니다.9시 58분경 피신하는 도중에 뒤를 돌아보니 세계무역센터가 붕괴해 그 일대가 먼지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 미국 주요테러 일지

    ▲98년 8.7=케냐 나이로비와 탄자니아 다르 에스 살람의미 대사관 트럭 폭탄 테러.224명 사망. ▲96년 6.25= 사우디아라비아 다란 인근 호바르 타워 미군주택단지 차량 폭발.19명 사망,500여명 부상. ▲95년 11.3=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주둔 미군본부 차량폭탄테러.5명 사망. ▲95년 9.13=러시아의 모스크바 주재 미 대사관 건물 벽로켓 추진 수류탄 테러. ▲95년 4.19=오클라호마 연방청사 건물 폭탄 테러.168명사망,500여명 부상. ▲93년 2= 뉴욕 세계무역센터 폭탄테러.6명 사망,1,000여명 부상. ▲86년 9.5=팬암 항공사 점보제트기 파키스탄 카라치 공항서 피랍.20명 사망. ▲86년 4.2=이탈리아 로마서 그리스 아테네행 미 TWA기 폭발.4명 사망. ▲85년 6.14=이슬람 시아파 무장괴한 TWA 여객기 레바논베이루트에 납치.1명 사망,미국인 39명 17일간 인질. ▲84년 9.20=레바논 동베이루트 주재 미 대사관 부속 건물차량폭탄.16명 사망. ▲83년 12.12= 쿠웨이트시티 주재 미대사관 앞 차량폭탄폭발,5명 사망 86명 부상. ▲83년 10.23=레바논 베이루트 주둔 미 해병대 병영 자살폭탄 테러.241명 사망. ▲75년 12.23=미 중앙정보국(CIA)그리스 아테네 주재 지부장 주택 밖 총격,지부장 사망.
  • “비행중에도 안전벨트 매세요”

    국제선 항공기 운항 때 ‘터뷸런스(Turbulance·난기류로인한 기체 흔들림)’ 현상이 가장 심한 노선은 오세아니아국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99년 1월부터 올 6월까지 항공기 운항정보를 분석한 결과,터뷸런스는 서울→뉴질랜드오클랜드 항로에서 454편 중 25건,호주 브리즈번→서울 항로에서 237편 중 10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돼 ‘유의해야할 구간’으로 드러났다. 이 노선에서는 여행객들이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채 자리를 옮겨가며 대화를 나누는 등 방심하다가 기체가 갑자기요동치는 바람에 넘어져 다치는 사례도 종종 발생했다. 지난해 4월16일 서울발 대한항공 B747편이 3만5,000피트상공에서 제트기류를 만나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던 승객 21명과 화장실에 가던 승무원 2명이 다쳤다.99년 10월10일에도 4명이 다쳤다. 터뷸런스는 항공기가 뭉게구름 사이를 통과할 때 구름대간 풍속의 차이 때문에 일어나지만 기상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청정난류도 있어 어린이나 노약자를 동반한 승객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대한항공관계자는 “승객들이 비행기가 이륙한 뒤 안정된 고도에 이르면 안전벨트를 풀어버리는 사례가 많다”면서“요주의 노선 외에도 터뷸런스는 언제,어디에서나 발생할수 있으므로 여행객들은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서울 강수량 지역편차 심했던 이유

    15일 새벽 서울 등 중부지방에 쏟아진 집중호우는 서울에서만 지역에 따라 강수량이 2배 이상 차이가 났을 정도로지역적인 편차가 컸다. 가장 많은 비가 내린 중랑구는 15일 오후 2시까지 350.5㎜나 되는 강수량을 기록한 반면 가장 적게 내린 성북구는169.5㎜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노원구 333㎜,북한산322.5㎜,종로구 320.5㎜,강남구 320㎜ 등 300㎜를 넘긴 곳도 많았지만 여의도 204.5㎜를 비롯,과천과 송파구 각각 234.5㎜와 239.5㎜로 많이 내린 곳보다 100㎜ 가량이나 적었다. 서울 안에서도 지역별로 강수량의 차이가 컸던 이유는 한반도를 지나는 ‘비구름띠’(수렴대) 속에 작은 비구름들이 촘촘히 들어서 있었기 때문이다.같은 서울이라도 작은비구름들의 크기와 밀도에 따라 강수량의 편차가 컸던 것이다. 이번 비구름띠는 한반도 남동쪽과 북서쪽에 각각 자리잡은 북태평양 고기압과 또다른 고기압 세력 사이에서 긴 ‘면도칼’ 모양으로 형성됐다.한반도 남서쪽에서 북동쪽에걸친 좁은 폭의 비구름띠는 아래위로 오르내리며 국지성집중호우를 쏟아냈다. 특히 지상 1.5㎞ 높이에서 초속 20m 이상의 속도로 부는‘하층 제트기류’라는 강한 남서풍은 중국 대륙에서 형성된 비구름을 끊임없이 실어날랐다.중국 대륙의 비구름이이번 집중호우의 에너지원 구실을 한 셈이다. 한편 이날 서울의 공식 강수량은 종로구 송월동에 자리잡은 옛 기상청 자리에서 잰 310.1㎜였다.송월동에는 새벽 2시부터 한시간 동안 99.5㎜의 비가 쏟아져 37년만에 가장많은 시간당 강수량을 기록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발언대] 해양경찰력 이대론 안된다

    일선 해양경찰서에서 1,500t급 함장직을 지내고, 공보담당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경찰관으로서 오는 6월30일 발효되는한·중어업협정에 대비할 일선 서의 장비(헬기·함정)부족이 안타깝기만 하다. 이 협정은 지난 93년 12월 한·중 양국간 어업협정 체결을위한 교섭이 시작된 이래 5년동안 19차례 공식회담을 통해기본골격을 마련,98년 11월 합의를 이뤘고 그후 3년이 지나발효하게 되었다. 그러나 최근 한·중어업협정이 타결되고발효가 임박해지자 우리 수역을 침범하는 중국어선들의 불법어로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작년 한해동안 불법어로로 나포된 중국어선은 62척에 그쳤으나 올들어 4월말 현재 34척으로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2.6배가 늘어났다.이러한 추세라면 발효일인 6월30일까지 작년 한해동안의 나포건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해양경찰이 보유하고 있는 경비함정 237척 중에서 EEZ(배타적 경제수역)경비가 가능한 200t급 함정은 50척에 불과한 실정으로 남한 면적의 4.5배에 달하는 44만7,000㎢의EEZ수역 경비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특히 기상악화시 EEZ수역 경비가 가능한 1,000t급 이상 대형함정은 11척뿐이며 고정익기도 금년말에 도입예정으로 현재는 헬기 9대만 보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웃 일본 해상보안청이 보유한 함정세력은 모두 519척으로 200t 이상의 순시선은 118척,그 중 1,000t 이상은50척에 이르러 근해 뿐아니라 먼바다까지 감시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나아가 항공기도 제트기 등 고정익기 29대와 헬기 44대를보유,효과적인 감시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런 일본에 비해 우리 해양경찰의 감시능력은 너무나 열악한 실정이다.우리 수역의 자원보존과 우리어민 보호를 위하여 대형함정건조와 항공감시체제의 확보가 시급한데 적어도 대형함정 30척과 고정익기 3대 등 항공기 18대가 필요하다고 본다. 국민들이 해양경찰의 이런 실정을 이해하고 힘을 보태주기를 바란다. △ 김 태 호 해경 공보계장
  • 북한 항공산업 현주소는

    지난해 6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평양 방문 이후 장관급 회담,이산가족 상봉 등에 남북 직항로 항공편이 이용됐다.지금까지 600여명이 직항로로 남북을 오갔다. 29일 인천 국제공항 개항을 계기로 북한의 공항과 항공사등 항공산업의 현주소를 살펴본다. 북한은 낮은 국민소득,폐쇄적인 경제체제 등으로 항공수요가 극히 낮아 공항시설을 비롯한 항공사,운항노선 등이매우 빈약한 형편이다. 북한에는 모두 33곳의 공항이 있지만 대부분 군용으로 쓰이고 있다.제트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공항도 8곳에 불과하고 국제공항은 평양 순안비행장이 유일하다. 항공사는 지난 91년 외국 관광객 유치를 목적으로 설립한금강산 항공이 있지만 유명무실하다.고려항공이 북한내 유일한 항공사이다.총 25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고려항공은 국적항공사로는 규모가 작은 편이다.더욱이 프로펠러 항공기 12대와 화물기 3대를 제외하면 제트 여객기는 10대에 불과하다.고려항공은 현재 국제항공운송협회 (IATA)에도 가입하지 않았다. 북한의 국내 항공노선은 평양∼함흥∼청진,평양∼혜산,평양∼신의주 등이 개설돼 있으나 평양∼함흥∼청진을 매일1회씩 왕복하는 것 이외에 나머지 노선은 모두 비정기적으로 운영된다. 현재 러시아,중국,파키스탄,이집트 등 40여개국과 항공협정을 체결한 북한은 평양∼베이징간 주 2회 운항을 비롯평양∼모스크바∼베를린,평양∼마카오∼방콕,평양∼블라디보스토크,평양∼선양 등 7개 노선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북한 국내 경제사정 악화와 비행 노선에 대한 수요감소 등으로 90년대 후반부터 결항 사태가 자주 발생해현재 정기적으로 운항되는 구간은 평양∼베이징 노선뿐이다. 이에 비해 한국은 국제 수준의 공항과 항공사를 보유하고있다. 29일 개항하는 인천국제공항은 국내외 48개 항공사가 235개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국적 항공사인 대한항공은 여객기 96대를 비롯,모두 112대를 보유하고 있다.항공 노선도 25개 국내선과 함께 세계28개국 61개 도시의 연결망을 구축하고 있다. 민간항공사로 지난 88년 설립된 아시아나도 모두 55대의항공기로 국내 19개 노선과 51개 국제노선을 운항중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씨줄날줄] 황사

    오래 전 중국 실크로드를 답사할 때였다.타클라마칸 사막이 있는 신장-위구르자치구 투르판에서 쿠차를 거쳐 실크로드의 십자로라 부르는 카시가르에 이르는 천산남로를 달리던중 거대한 모래폭풍을 만났다.타림분지 외곽에서 타클라마칸 사막 안쪽으로 부는 모래폭풍은 말그대로 장관이었다.천지를 분간할 수 없이 불어닥치는 모래바람이 지나가자 차 안은 모래먼지로 가득했다.입안에서도 서걱서걱 모래가 씹혔다. 봄이 가까워지자 ‘봄의 불청객’ 황사(黃砂)가 또 기승을부리고 있다.매년 3월부터 5월 사이에 찾아오던 황사가 올해는 1월2일과 지난 2일에 이어 벌써 4번째 발생했다.봄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이 반갑지 않은 손님은 중국 타클라마칸 사막과 고비사막,황하유역의 황토 고원지대 등에서 일어나는 모래바람의 미세한 먼지가 바람을 타고 상층으로 올라간뒤 한반도나 일본으로 날아와 내려앉는 현상을 말한다.황사의 30%는 발원지에 떨어지며 20%는 인근지역에,50%는 한국과 일본으로 날아온다.지난 1998년에는 강한 제트기류를 타고미국의 서부지역까지 날아가는 것이 관측되기도 했다. ‘조선왕조실록’에도 황사에 관한 기록이 자주 나온다.토우(土雨) 흙안개(黃霧) 피비(黃雨)등으로 표현된 황사를 당시는 자연현상으로 보지않고 임금과 위정자들이 정치를 잘못하거나 부덕한 것에 대해 하늘이 벌을 주는 것으로 여겼던듯하다.그래서 황사가 발생하면 근신하면서 풍악과 음주를금했다.황사는 세종조 18차례를 비롯,성종 35차례,연산군 16차례,중종 51차례 등 매년 2차례 이상 일어난 것으로 기록돼 있다. 봄철 편서풍을 타고 중국에서 아시아지역으로 날아오는 모래먼지의 양은 2,000여만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중 우리나라에 쌓이는 황사는 200만∼500만t 정도다.황사의크기는 보통 1∼10㎛ 정도로 미세해 호흡기질환이나 눈병을일으킨다.또 중국 공업지대를 통과하기 때문에 아황산가스나 중금속 등이 섞여있고 공기 중의 세균이 묻어와 폐렴·기관지염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그러나 석회 등 알칼리 성분이포함돼 있어 토양의 산성화를 막는 중화제역할과 식물성장의 촉진제역할을 하고 산성비피해를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는것으로 밝혀졌다.역기능이 있으면 순기능도 있다고 황사를오염의 주범으로만 보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다. 박찬 논설위원 parkchan@
  • 올 겨울 폭설 잦은 이유는

    올 겨울 유난히 폭설이 잦은 이유는 무엇일까. 기상청은 15일 “지난 10년 동안 지구 온난화현상과 엘니뇨·라니냐 등 이상기후로 아시아 대륙 전체에 따뜻한 겨울이이어졌다”면서 “이에 따라 대륙고기압이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날이 드물어 한반도 상공에서 온도차에 따른 눈구름이 형성되기 힘들었다”고 설명했다.말하자면 고기압과저기압의 온도차가 크지 않아 눈이 적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찬 대륙고기압 세력이한반도 상공으로 세력을 뻗치면서 강추위가 닥치고,여기에중국 남부지방에서 발달한 온난다습한 저기압 세력이 한반도 근처로 북상하면서 맞부딪쳐 우리나라 상공에 많은 눈을 뿌렸다.2월부터는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이 약화된 대신 한반도 북쪽을 지나는 저기압이 영향을 미쳐 중부지방에 특히 눈이 잦았다. 또 동중국해에 이례적으로 고수온대가 발달하면서 서해상의 수증기가 우리나라로 계속 유입됐다.눈구름에 수증기가 계속 공급되면서 눈이 내렸다 하면 폭설로 변하는 경우가 많았다.한반도 10㎞ 상공에 형성된 제트기류도 고기압과 저기압의 이동을 도왔다. 특히 이날은 불안정한 저기압의 중심부가 한반도 중심을 관통,중부지방에 보기드문 폭설이 내렸다. 전영우기자 ansel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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