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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펄펄 끓는 지구 온도, 항공료도 올린다

    펄펄 끓는 지구 온도, 항공료도 올린다

    7월이 되면 한국은 장마와 함께 여름휴가가 시작된다. 최근에는 휴가를 즐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해외로 떠나는데 이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운송수단은 다름 아닌 비행기다. 지구온난화로 평균 기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 앞으로 비행기는 밤에만 타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지난 20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스카이하버 공항에서는 이상고온으로 인해 40편 이상의 항공기 운항이 무더기로 취소됐다. 이날 피닉스의 기온은 섭씨 47.8도에 달했다. 항공기의 비행 능력에는 공항의 크기와 위치, 항공기의 운송 가능 중량, 기온 등 여러 가지 요소가 영향을 주는데 그중 온도의 영향이 가장 크다. 주간 최고기온이 47~48도에 이를 경우 350회 이상의 항공편 운항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으며 오후 6시 이후에나 비행기의 이륙이 가능할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영국 리딩대 기상학과 폴 윌리엄스 교수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에 난기류 발생 횟수가 증가하면서 운행 과정 중 날씨를 예측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런 기상 변화는 비행기를 이용한 여행자에게 더 큰 위험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항공 운송비 증가를 야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기상 분야 국제학술지 ‘대기과학 연구’ 최신호에 실렸다. 장거리 비행기 운항에 관여하는 것은 중위도 지방의 대류권 상부나 성층권인 고도 9~13㎞에서 강하게 부는 바람인 제트기류다. 빠를 때는 풍속이 초속 100m 가까이 되기도 한다. 제트기류를 타고 서쪽에서 동쪽으로 운항할 때는 비행 속도가 빨라지지만 제트기류를 안고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동할 때는 더 많은 연료를 소모하게 된다. 이 제트기류는 비행시간뿐만 아니라 승객들의 탑승감에도 영향을 미친다. 비행기를 탈 때 만나기도 하는 난기류(터뷸런스)는 날씨가 나쁠 때 주로 생기는 현상이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맑은 날씨에도 나타나는 ‘청정 난류’가 증가하고 있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여러모로 비행기가 날고 있을 때 하늘 상황은 나빠지고 있다. 윌리엄스 교수는 “최근 들어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여름 직전인 5월부터 이런 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1980년대 이후 난기류에 의한 항공기 탑승객의 부상자 수가 늘어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때문에 미래에는 장거리 비행에 있어서 목적지까지 논스톱 비행을 하기보다는 한두 군데 중간 기착지를 만들어 운행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미국 컬럼비아대 지구환경과학과 연구진도 2015년 국제학술지 ‘날씨, 기후와 사회’에 발표한 논문 ‘기후변화와 극단적 온도가 항공운항에 미치는 영향’에서 활주로 길이가 짧은 공항들은 여름철 무더운 오후에는 항공기 출발을 제한해야 하는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 라과디아 공항, 워싱턴 로널드 레이건 국제공항, 피닉스 스카이 하버 국제공항, 덴버 국제공항은 다른 국제공항들에 비해 활주로 길이가 짧은 편이어서 지구온난화가 심해질 경우 비행기가 뜨는 양력을 얻기 위해서는 활주로를 늘리거나 온도가 떨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띄워야 한다는 것이다. 컬럼비아대 래들리 호튼 교수는 “여름철 기온이 항공기 운항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이미 1980년대부터 시작됐다”며 “지구의 기온이 계속 올라가면 비행시간이 긴 비행기의 경우 공기가 차가워지고 이륙하기 충분한 밀도가 될 때까지 출발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낮 시간 항공기 운항 편수가 줄어들면 항공사 경영상 부담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승객이나 수화물의 비용으로 전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순항미사일 서해 함정까지 위협 … 北, ICBM만 남았다

    순항미사일 서해 함정까지 위협 … 北, ICBM만 남았다

    북한은 8일 강원도 원산에서 지대함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금성 1호로 불리는 지대함 순항미사일 KN01의 개량형으로 추정된다.북한은 지난달 14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 12형, 같은 달 21일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북극성 2형, 27일 지대공미사일 KN06(번개 5호), 29일 스커드 계열 지대함·지대지 겸용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에 이어 이날 지대함 순항미사일까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거의 매주 미사일 도발을 계속하고 있다. 미사일 다종화와 개발 속도가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화성 12형 발사 이후 한 달도 되지 않았는데 5종의 신형 미사일을 보여 줬다. 이날 발사한 순항미사일은 지난 4월 15일 평양에서 열린 태양절(김일성 생일) 10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차량에 실린 원통형 발사관 4개짜리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금성 2호로 보고 있다. 이로써 열병식에서 공개된 미사일 중 아직까지 발사하지 않은 것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만 남았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에 이어 순항미사일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사실이 이번에 확인된 셈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의 최고 고도는 2㎞로 분석됐으며 200여㎞ 비행했다. 중국의 지대함 순항미사일 실크웜을 개량한 것으로 알려진 금성 1호의 사거리가 160㎞라는 점에서 사거리와 정확도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추정된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순항미사일의 핵심은 정확한 유도기술”이라면서 “북한은 이번 발사에서 사거리 증가뿐 아니라 정확하게 유도해 바다위 목표물을 명중시키는 데 집중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에 발사한 지대함 순항미사일의 경우 한반도 해역에 진입하는 미국의 핵 항공모함 등을 겨냥한 것일 수도 있지만 서해쪽으로 실전 배치될 경우 우리 해군에 치명적 위협이 될 수도 있다. 태안반도 이남까지 사정권에 드는 데다 낮은 고도로 섬 등의 장애물을 피해 가며 목표물을 타격하는 순항미사일의 특성상 우리 함정이 섬 뒤로 은신하더라도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 포물선 궤적을 그리는 탄도미사일과 달리 순항미사일은 레이더망을 피하기 위해 최대한 낮은 고도로 비행한다. 미국의 토마호크가 대표적이다. 로켓이 아닌 제트엔진을 쓰기 때문에 속도는 일반 제트기 수준으로 느리지만 방향을 자유롭게 바꿔 가며 비행해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어 매우 위협적인 전략무기로 분류된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세계서 가장 큰 비행기 공개…날개 길이만 117m

    세계서 가장 큰 비행기 공개…날개 길이만 117m

    무려 117m에 달하는 날개를 가진 세계에서 가장 큰 비행기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1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캘리포니아 모하비에 위치한 격납고 밖에 모습을 드러낸 초대형 비행기 스트래토론치(Stratolaunch)의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화제의 스트래토론치는 날개 길이 117m, 동체 길이도 73m에 달하는 초대형 비행기다. 점보 제트기인 보잉 747의 날개 길이가 70m가 채 안된다는 것과 비교해보면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는 대목. 무게도 544t에 달하는 이 육중한 기체를 뛰우기 위해 제작사 측은 보잉 747의 엔진을 무려 6개나 설치했으며 바퀴도 28개가 굴러간다. 마치 비행기 두 대를 합쳐놓은 듯한 모습을 한 스트래토론치는 일반 여객기는 아니다. 이는 한 억만장자의 몽상(夢想)같은 아이디어가 현실이 된 사례다. 이 몽상가는 회사의 창업자인 폴 앨런(64)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창업자인 앨런은 빌 게이츠보다 더 똑똑하다는 평가를 받는 IQ 170의 천재로 지난 2011년 큰 돈을 투자해 스트래토론치 시스템사를 창업했다. 그의 사업은 하늘 위에서 지구 저궤도에 인공위성을 쏘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일반적으로 우주선은 지상에서 수백 억원 짜리 거대 로켓에 실려 지구 밖으로 나간다. 그러나 이 방식은 시간과 공간, 날씨의 제약을 받고 비용도 비싸다. 그러나 앨런은 거대 비행기에 로켓을 싣고 3만 피트까지 올라간 후 우주로 발사하는 계획을 세웠다. 이렇게 되면 지상 발사의 단점이 대부분 해소된다. 이를 위해 스트래토론치 중앙에는 우주 로켓(위성 혹은 우주선이 포함된)을 장착할 수 있는 발사대가 있다. 곧 스트래토론치는 지상 3만 피트까지 올라간 후 이 우주 로켓을 폭탄처럼 투하한다. 이후 로켓은 자체 추진제로 다시 우주를 향해 나아가고 지구 저궤도에 위성을 올려놓게 된다.   스트래토론치 시스템 CEO 진 플로이드는 "안전하고 경제적인 지구 저궤도 위성을 올릴 획기적인 비행기 제작에 성공했다"면서 "향후 지상에서 엔진테스트 등을 마치면 시험비행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와우! 과학] 하늘서 인공위성 쏘는 美초음속 우주선 나온다

    [와우! 과학] 하늘서 인공위성 쏘는 美초음속 우주선 나온다

    하늘 위에서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고 다시 지상으로 귀환하는 초음속 우주선이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초음속 우주선 'XS-1'의 디자인과 영상을 공개했다. 오는 2020년이면 실체를 드러낼 이 우주선은 항공기업 보잉이 개발 중인 기체로 그 목적은 매우 특이하다. 인공위성을 '승객' 삼아 지구 저궤도에 올리기 위해 제작되는 우주선이기 때문.  일반적으로 인공위성은 지상의 로켓에 실려 지구 밖으로 나간다. 그러나 지상에서의 로켓 발사 방식은 몇 개 월의 준비기간은 물론 비용이 매우 비싸다. 이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스페이스X 등이 개발한 재사용로켓이다. 이 로켓은 가장 비싼 로켓의 1단 추진체가 다시 지상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발사 비용을 기존에 비해 최대 10분의 1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 이번에 DARPA가 개발을 추진 중인 XS-1은 이와는 또 다르다. 비즈니스 제트기만한 XS-1은 외형이 작은 우주왕복선을 닮았지만 기체 위에 작은 로켓 하나를 짊어지고 있다. 지상에서의 발사는 활주로가 아닌 수직으로 이루어지며 일정 궤도에 오르면 작은 로켓이 분리돼 점화된다. 이어 로켓은 자체의 추진력으로 지구 저궤도에 오르고, 목표 지점에 이르면 안에 실린 인공위성을 내려놓는다. 로켓은 1회용이지만 가장 비싼 기체는 다시 지구로 귀환해 일반 여객기처럼 활주로를 통해 내려앉는다. 다만 XS-1은 최대 1360kg의 인공위성 적재와 지구 저궤도까지만 운송이 가능하지만 1회당 발사비용은 파격적인 수준. DARPA 측은 "XS-1은 10일 내에 10번을 발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한 번 발사 비용은 500만 달러(약 56억원) 미만으로 매우 싸다"고 밝혔다. 이어 "계획대로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2020년 최대 15번의 테스트 비행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땅 아닌, 하늘서 인공위성 쏘는 美초음속 우주선 나온다

    땅 아닌, 하늘서 인공위성 쏘는 美초음속 우주선 나온다

    하늘 위에서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고 다시 지상으로 귀환하는 초음속 우주선이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초음속 우주선 'XS-1'의 디자인과 영상을 공개했다. 오는 2020년이면 실체를 드러낼 이 우주선은 항공기업 보잉이 개발 중인 기체로 그 목적은 매우 특이하다. 인공위성을 '승객' 삼아 지구 저궤도에 올리기 위해 제작되는 우주선이기 때문.  일반적으로 인공위성은 지상의 로켓에 실려 지구 밖으로 나간다. 그러나 지상에서의 로켓 발사 방식은 몇 개 월의 준비기간은 물론 비용이 매우 비싸다. 이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스페이스X 등이 개발한 재사용로켓이다. 이 로켓은 가장 비싼 로켓의 1단 추진체가 다시 지상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발사 비용을 기존에 비해 최대 10분의 1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 이번에 DARPA가 개발을 추진 중인 XS-1은 이와는 또 다르다. 비즈니스 제트기만한 XS-1은 외형이 작은 우주왕복선을 닮았지만 기체 위에 작은 로켓 하나를 짊어지고 있다. 지상에서의 발사는 활주로가 아닌 수직으로 이루어지며 일정 궤도에 오르면 작은 로켓이 분리돼 점화된다. 이어 로켓은 자체의 추진력으로 지구 저궤도에 오르고, 목표 지점에 이르면 안에 실린 인공위성을 내려놓는다. 로켓은 1회용이지만 가장 비싼 기체는 다시 지구로 귀환해 일반 여객기처럼 활주로를 통해 내려앉는다. 다만 XS-1은 최대 1360kg의 인공위성 적재와 지구 저궤도까지만 운송이 가능하지만 1회당 발사비용은 파격적인 수준. DARPA 측은 "XS-1은 10일 내에 10번을 발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한 번 발사 비용은 500만 달러(약 56억원) 미만으로 매우 싸다"고 밝혔다. 이어 "계획대로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2020년 최대 15번의 테스트 비행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FIFA 위원장 2명 경질… “부패와의 싸움 후퇴” 반발

    “국제축구연맹(FIFA)의 윤리강령은 사문화됐다.” 제프 블라터 전 회장 등의 축출에 앞장섰던 FIFA 윤리위원회의 코르넬 보벌리(스위스) 조사위원장과 한스 요하킴 에케르트(독일) 심판위원장이 경질됐다. FIFA 평의회는 11일(이하 현지시간)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서 열리는 제67회 정기총회를 이틀 앞둔 지난 9일 보벌리와 에케르트 대신 마리아 클라우디아 로하스(콜롬비아), 바실리오스 스쿠리스(그리스)가 4년 동안 위원회를 이끈다고 발표했다. 격분한 두 사람은 10일 마나마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몇몇 고위간부들의 비위 혐의 수백건을 조사하던 중이었다”며 “우리를 쫓아낸 것은 부패와의 싸움을 되돌리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벌리는 “명백히 정치적인 동기가 깔려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앞서 영국 BBC는 지난해 잔니 인판티노 회장의 제트기 사용 문제를 뒷조사한 것이 화근이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FIFA 평의회는 또 2026년 월드컵 개최지 유치 신청을 오는 8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의 공동 개최가 유력한데 다른 대륙의 참여를 더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또 이번 총회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되는 2026년 월드컵의 대륙별 쿼터 배분안을 확정한다. 일단 평의회는 유럽 16장, 아프리카 9장, 아시아 8장, 북중미카리브해 6장, 남미 6장, 오세아니아 1장을 보장하고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 2장을 할당했다. 가장 많은 쿼터가 보장된 유럽을 빼고 다섯 대륙을 대표하는 다섯 팀과 개최국 등 여섯 팀이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2장의 쿼터를 다툰다. 개최국 소속 대륙은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양보해야 한다. 복수 개최의 경우는 평의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FIFA] 윤리위원장 둘 경질 “인판티노 역린 건드렸나”

    [FIFA] 윤리위원장 둘 경질 “인판티노 역린 건드렸나”

    국제축구연맹(FIFA)이 또 내홍에 휩싸이게 됐다. FIFA 평의회는 11일(이하 현지시간)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서 열리는 제67회 정기총회를 이틀 앞두고 회의를 열어 제프 블라터 전 회장 등 수많은 축구 지도자 축출에 앞장섰던 FIFA 윤리위원회의 한스 요하킴 에케르트(독일) 조사위원장과 코르넬 보벌리(스위스) 심판위원장을 경질하기로 했다. 경질안이 총회를 통과하면 각각 콜롬비아 검사인 마리아 클라우디아 로하스, 그리스 법관 바실리오스 스코우리스가 4년 동안 위원회를 지휘한다. 영국 BBC는 두 위원장의 요구가 너무 많고 과거의 추문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싶어하는 지도부와 반대로 움직인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두 위원장이 지난해 잔니 인판티노 회장의 제트기 사용 의혹을 제기해 결정적으로 관계가 틀어졌다고 풀이했다. 두 위원장은 즉각 성명을 내고 “이제 FIFA 개혁은 끝났다”고 천명하고 자신들을 쫓아내는 게 “명백히 정치적인 동기를 갖고 있으며 FIFA는 장기적인 조직의 이해보다 간부들의 정치적 이득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고 개탄했다. 나아가 10일 마나마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결정을 규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FIFA 평의회는 또 2026년 월드컵 개최지 유치 신청을 오는 8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의 공동 개최 방안이 유력한데 다른 대륙의 참여를 더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또 이번 총회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되는 2026년 월드컵의 대륙별 쿼터 배분안을 확정한다. 일단 평의회는 유럽 16장, 아시아 8장, 아프리카 9장, 북중미카리브해 6장, 남미 6장, 오세아니아 1장을 보장하고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2장을 할당했다. 가장 많은 쿼터가 보장된 유럽을 빼고 다섯 대륙을 대표하는 다섯 팀과 개최국 등 여섯 팀이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2장의 쿼터를 다툰다. 개최국 소속 대륙은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양보해야 한다. 복수 개최 경우는 평의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펜트하우스’로 변신한 전용기, 렌트 비용만 시간당 3000만원

    ‘펜트하우스’로 변신한 전용기, 렌트 비용만 시간당 3000만원

    ‘하늘을 나는 펜트하우스’라 불리는 개인 전용기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크고 호화로운 전용기 ‘드림라이너 보잉 787 드림젯’(the Dreamliner B787 Dreamjet)이 영국 런던의 스탠스테드 공항에서 이번 주부터 첫선을 보였다. 아시아 최대 비즈니스 제트기 업체 디어 젯(Deer Jet)이 고객 맞춤형 여행 상품의 출시를 기념하기 위해 2억3000만 파운드(약 3373억원)의 항공기를 전시한 것이다. 업체는 기존에 240~335명의 승객을 수용하던 보잉 787을 리모델링해 현재 30~40명의 한정된 인원이 탑승할 수 있는 개인 제트기로 만들었다. 덕분에 승객들은 2400제곱피트(약 67평)에 달하는 훨씬 넓은 공간을 누릴 수 있게 됐다. 객실은 18개의 퍼스트 클래스 침대를 비롯해 42인치 TV가 딸린 침실, 드레스룸, 샤워시설이 완비된 호텔 스타일의 욕실, 개인 공간, 모임과 휴식, 파티를 즐길 수 있는 라운지까지 갖춰져 있어 새로운 차원의 안락함을 선사한다. 다만 이런 화려한 즐거움을 경험하고 싶다면 비행기 전체를 대여해야 한다. 한 좌석만 예약할 수 없기 때문. 대여비는 시간당 약 2만 파운드(약 2933만원)로, 런던에서 뉴욕행 비행편으로 치면 적어도 16만 파운드(약 2억3465만원)가 든다. 호화로운 객실은 6000피트(약 1828m) 상공과 같은 기내 압력을 유지, 승객들의 피로도를 최소화해 목적지까지 상쾌한 기분으로 갈 수 있게 한다. 최대 17시간 30분 동안 마하 0.85의 속도로 쉬지 않고 총 9800마일(약 1만5771km)의 거리를 날 수 있다. 직항 노선은 런던에서 베이징, 홍콩에서 로스앤젤레스 정도며, 여행 상품 중에는 보라보라섬에 있는 5성급 호텔 세인트 레지스 보라보라 리조트 특별실의 숙박이 포함된 7박 8일 상품도 있다. 업체는 자사의 비즈니스 항공 미래 비전인 ‘예술 항공’을 구축하고자 럭셔리, 예술 및 디자인 분야에서 유명 기업과 협력하고 있으며, 곧 더 많은 여행 일정을 추가할 계획이다. 디어 젯의 프랭크 팡 부사장은 “우리의 특별한 항공기를 런던에서 전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우리는 우수성과 차별성에 가치를 둔 특징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면서 “드림젯으로 세계 여행객들에게 안목있는 비즈니스와 여가를 제공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설명했다. 한편 디어 젯은 지난해 12월 2년 연속 ‘세계 최고의 개인 제트 전세기’(World‘s Leading Private Jet Charter)로 선정됐으며, 21년 무사고 비행 기록을 치하하는 미국비즈니스항공협회(NBAA·National Business Aviation Association) 기업 안전상을 받기도 했다. 사진=더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3월의 바람과 5월의 꽃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3월의 바람과 5월의 꽃

    어려서는 봄이 좋은지도 몰랐다. 내가 봄이었으니까. 1980년에 대학생이 돼 서울의 봄을 지나 잔인한 5월을 맞은 뒤, 나는 봄이 싫어졌다. 4월이면 피어나던 최루탄 냄새를 잊고, 나이가 들어 봄이 좋아졌다. 올해처럼 봄이 기다려지는 해도 없었다. 우리 모두에게 길고도 초조했던 겨울이 드디어 끝났다. 탄핵이 인용되고 처음 맞은 주말. 미세먼지 날리는 3월의 거리에 서서, 들뜬 마음은 벌써 4월을 지나 5월을 기다린다. 수영장을 나와 젖은 머리로 거리를 활보하다 감기에 걸렸다. 몸에 차오르는 봄기운을 누르고 방에 틀어박혀 3월의 노래를 듣는다. * 3월의 바람과 4월의 비가 어여쁜 5월의 꽃을 데려오지요. 그리고 6월이, 달빛 아래 당신이 오지요 3월의 바람과 4월의 비가 내리면 로맨스가 곧 시작되고, 두 사람을 위한 야외의 천국이 열리지요 3월의 바람과 4월의 비가 사랑스런 5월의 꽃을 데려오지요. 그리고 6월이, 달빛 아래 당신이 내게 오지요 3월의 바람과 4월의 비가 행복한 시간들에 길을 열어주고 그리고 5월, 6월, 사랑의 시간 그리고 당신. …(후략) March winds and April showers Make way for sweet May flowers And then comes June, a moon and you March winds and April showers Romance will soon be ours An outdoor paradise for two March winds and April showers Make way for sweet May flowers And then comes June, a moon and you March winds and April showers Make way for the happy hours And the May time, June time, love time and you3월의 시를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옛날 노래다. 1930년대에 유행하던 노래라는데 작사자도 작곡자도 누군지 모르겠다. “3월의 바람과 4월의 비가 5월의 꽃을 피게 한다”는 영국 속담이 있는데,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온 속담을 토대로 만들어진 민요일 수도 있겠다. 밥 딜런이 노벨상을 받는 세상인데, 영국인만 아니라 미국인들도 사랑하는 노래를 세계의 명시로 소개해도 크게 나무랄 사람은 없으리라. 시국 때문인지 요즘의 내 기분은 무거운 시를 읽고 번역하기 싫다. 한가로이 노래나 듣고 흥겨운 리듬에 맞춰 춤이라도 추고픈데…몸이 받쳐주지 못해 아쉽다. 3월의 바람과 4월의 비. 그리고 5월의 꽃. 길게 주절주절 설명하지 않고 짧게 찌르는, 단순 명쾌한 가사가 마음에 와 닿았다. 영국에서는 4월에 비가 많이 온다. 대서양으로부터 불어오는 강한 제트기류 때문이라는데 날씨가 얼마나 변화무쌍한지. 햇볕이 화사한 봄날인 것 같다가 갑자기 비를 뿌리더니, 차디찬 비가 눈으로 변하기도 한다. 영국에 가본 이들은 다 알겠지만, 4월만 아니라 한여름에도 날씨가 고약하다. 런던올림픽이 열리던 해 7월 초에 런던에 며칠 있었는데 정말 날씨가 지랄 같았다(말투가 곱지 않음을 용서하시길). 하루에도 여름과 겨울이 오락가락해 외출할 때 우산과 외투를 챙겨야 한다. 호텔을 나서며 바람막이 재킷을 손가방에 넣고 다니다 필요하면 걸쳤다. 나처럼 어쩌다 며칠 있는 여행자가 아니라 붙박여 살아야 하는 영국인들은 변덕스러운 기후에 익숙해서인지 웬만한 비에는 우산을 꺼내지도 않아, 이슬비에 젖기 싫어 우산을 펼쳐든 내가 무안할 정도였다. 사나운 비와 바람을 맞은 뒤에 꽃이 개화한다. 역경을 겪어본 사람만이 축제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촛불과 태극기가 난무하는 3월을 지나, 4월을 지나 5월에 활짝 웃고 싶다. 유럽의 6월은 춥지도 덥지도 않고, 사랑하기 딱 좋은 아름다운 계절. 최선을 원하지만 최악에도 대비하는 나는, 탄핵이 인용되지 않으면 한국을 떠나겠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런던행 비행기표를 예약했다. 구매를 하지 않아 예약이 취소됐을 텐데. 세상이 바뀌어 좋기는 한데, 이제 무슨 핑계로 이 나라를 떠나나. ‘March winds and April showers’를 검색하면 비슷비슷한 가사에 편곡을 달리한 곡들이 여럿 뜬다. 미국의 가수이자 배우인 루스 에딩의 아주 느린 발라드는 감칠맛이 나고, 1935년에 아베 리만의 캘리포니아 오케스트라의 반주에 맞춘 남자 가수의 노래는 빠르고 신났다. 영국의 아이들이 입을 맞춰 낭송하는 동시도 들었는데, 가사는 애들의 시가 더 심오하다. * 3월의 바람과 4월의 비가 5월의 꽃을 피게 하지요. 밤에 붉게 물든 하늘은 양치기의 기쁨이고, 아침에 붉은 하늘은 양치기에게 경고하지요. 비, 비, 저리 가버려. 다른 날에 다시 오렴. 비야, 비야, 어서 가버려. 꼬마 조니는 놀고 싶어; 비야, 비야, 스페인으로 가서, 다시는 네 얼굴을 비추지도 마 March winds and April showers bring forth May flowers. Red sky at night, shepherd’s delight; Red sky at morning, shepherd’s warning. Rain, rain, go away, come again another day. Rain, rain, go away, Little Johnny wants to play; Rain, rain, go to Spain, never show your face again 지겨운 비야, 스페인으로나 가버리라는 영국 아이들의 애국심이 귀엽지 않나.
  • [기고] 세계 도시들의 신기후변화 연대/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기고] 세계 도시들의 신기후변화 연대/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지난달 23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6도로 혹독한 한파가 전국을 강타했다. 한강은 꽁꽁 얼어붙고 전력 수요는 역대 겨울철 최대치를 경신했다. 기후변화 탓이다. 차가운 북극 공기를 가둬 두던 제트기류가 약해지며 찬바람이 북미와 동북아시아로 남하한 것이다. 전 세계는 이미 폭염, 한파, 홍수, 폭설 등 이상 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 100여년간 전 세계 기온이 0.85℃ 오를 때, 한반도 기온은 1.7℃ 상승했다. 기후변화는 지난해 찜통 폭염에 이어 혹독한 한파로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 기후변화 시대에 이상기후는 ‘예외’가 아니라, ‘뉴 노멀’(New Normal), ‘새로운 기준’이다. 세계 석학들은 과거 패러다임으로는 ‘새로운 기준’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인류가 훼손한 자연 주기는 인류에게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제22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도 화석에너지 시대에서 재생에너지 시대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한 인류의 연대였다. 파리협정 발효 이후 첫 당사국 총회로, 197개 당사국 대표가 파리협정의 구체적인 이행 방법을 논의했다. 우리 정부도 신기후체제 출범에 따라 국제사회와 약속한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지난해 12월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기본 로드맵’을 발표했다. 그러나 각국의 자발적 노력에도 온실가스 억제 목표에는 미달한다. 즉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2℃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려면 ‘국가들의 노력 그 이상’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신기후체제는 각국 도시의 역할에 주목한다. 지난해 11월 서울 국제 에너지 콘퍼런스에 참석한 세계 에너지 석학들도 “다가오는 신기후체제에서는 국가 이상으로 도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오바마 정부는 의회의 반대로 단 한 건의 기후변화 억제 법안도 통과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등 일부 주정부는 온실가스 감축 법안을 시행했다. 미국 지방정부가 오히려 더 많은 성과를 냈다. 서울은 인구 1000만명의 대도시로서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야 할 책임감으로 ‘원전 하나 줄이기’를 실천해 왔다. 시민이 한마음으로 연대해 2012년 4월부터 지난해까지 원전 1.8기가 1년간 생산하는 전력량과 맞먹는 366만 TOE(석유환산톤·원유1톤의 열량)의 에너지 대체 효과를 거뒀다. ‘원전 하나 줄이기’는 신기후체제에 대응하는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이런 서울시 경험을 세계 도시들과 공유하고 연대와 협력을 이끌었다. 그 결과 서울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국제 도시 네트워크의 중심이다. 2015년 87개국 1200여개 도시가 가입한 이클레이(지속 가능성을 위한 세계 지방정부 네트워크) 회장 도시로 선임됐다. 올해 7100여개 도시의 참여로 출범한 ‘글로벌 기후변화 시장 서약’의 이사회 위원으로 선출됐다. 도시가 나서서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을 확산해야 한다. 국가 간 경계를 넘어 세계 각 도시에서 행동하는 시민들의 작은 실천이 모이고 쌓일 때 변화를 만들어 내고 지구를 살릴 수 있다. 도시가 기후변화 극복의 중심에 서야 한다.
  • 매티스 美국방 전용기 ‘둠스데이’…핵탄두도 뚫는 ‘하늘 위의 작전사령부’

    매티스 美국방 전용기 ‘둠스데이’…핵탄두도 뚫는 ‘하늘 위의 작전사령부’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1박2일 방한 일정을 마치고 3일 한국을 떠났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인사로서는 처음으로 해외 순방에 나섰고, 취임 13일 만에 일본보다 한국을 먼저 찾아 국내외적으로 큰 관심이 쏠렸다. 매티스 장관이 방한할 때 타고온 전용기 E-4B 일명 ‘둠스데이 플레인’(Doomsday Planeㆍ최후의 날 비행기)도 화제가 되고 있다. E-4의 가동은 곧 전면 핵전쟁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즉, 핵전쟁이 벌어지거나 그 징후가 보일 경우에 작동하는 무기인 까닭에 직접적 살상 수단은 아니더라도 역사상 가장 무서운 무기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미 공군에 따르면 둠스데이 플레인 한 대 가격은 1998년 기준으로 2억 2300만달러에 이른다. 매티스 장관은 2일 낮 12시 35분쯤 E-4B 공군기를 타고 오산 공군기지에 내렸다. 이 비행기는 2009년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방한할 당시 탑승했던 기종으로 E-4B공군기다. 보잉 747-200 제트기를 군용으로 개조한 것이다. 미국 대통령이 해외순방에 이용하는 ‘에어포스 원’과 같이 미국 국방장관은 해외순방 때 E-4B를 탄다. 국방장관이 허락하면 국무장관 등 다른 각료들도 쓸 수 있지만 사실상 국방장관 전용기다. 국방부 관계자는 “역대 한국에 왔던 미국 국방장관은 거의 대부분 ‘둠스데이’를 타고 왔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장관의 전용기인 만큼 국가 위기 상황이 발생하거나 지상지휘통제센터가 파괴됐을 때 비행기 안에서 전군에 전쟁수행 명령을 내릴 수 있다. 말 그대로 ‘하늘 위의 작전사령부’다. 그래서 공중지휘통제기로도 불린다. 국가비상사태 때에는 대통령, 국방장관, 합참의장 순으로 이 비행기를 지휘할 수 있다. 비상사태에서도 전군에 명령을 정확·신속하게 내려야하기 때문에 비행기 안에는 최첨단 통신장비가 구축돼 있다. 핵탄두는 물론 자기파 폭탄의 전자기파(EMP) 공격에도 끄떡없도록 완벽한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다. E-4B 안에는 국방장관 일행과 현역 공군인 승무원 45명가량 등 최대 112명까지 탈 수 있다. 작전회의실과 브리핑룸이 마련돼 있고 국방장관을 위한 스위트룸과 회의실도 있다. 현재 미 공군은 E-4B를 총 4대 보유하고 있는데 4대 중 1대는 항상 하늘에 떠 있으면서 공중지휘통제기로의 역할을 수행한다.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오랜 시간 하늘에서 작전지휘 기능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기내에는 항상 60%가량의 연료가 유지된다. 그래서 공중급유를 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2009년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방한할 때도 알래스카 상공에서 공중급유를 받은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기도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와우! 과학] 레이저 공격 막는 레이저 방어막 개발 중

    [와우! 과학] 레이저 공격 막는 레이저 방어막 개발 중

    과거 레이저 무기는 SF영화나 상상의 영역이었지만, 이제는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 레이저 유도 무기는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고 레이저를 이용한 무인기 요격 시스템도 선보이고 있다. 더 나아가 앞으로는 고출력 레이저를 이용해서 공중 목표물을 공격하는 것이 현실이 될 가능성도 있다. 높은 하늘을 나는 초음속 제트기는 사실 숨을 곳이 없다.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까? 아직은 이른 고민이지만, 세계적인 방산업체인 BAE 시스템스는 고출력 레이저 무기 대응책을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다. 레이저를 이용한 대기 중 렌즈 시스템(Laser Developed Atmospheric Lens system·LDAL)이라는 이 레이저 방어 시스템은 사실 레이저 무기보다 더 SF 영화에 어울리는 방어 체계다. LDAL은 한 마디로 레이저를 이용해서 대기 중에 렌즈를 만드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원리는 간단하다. 강력한 레이저를 목표로 하는 대기 중 특정 부위를 향해 발사해서 공기를 뜨겁게 만든다. 그러면 밀도가 갑자기 달라지면서 이 공기를 통과하는 레이저는 렌즈를 통과하는 것처럼 굴절 혹은 반사된다. 결국, 레이저 빔의 출력이 약해지거나 방향이 바뀌면서 효과가 사라지는 원리다. 뜨거운 공기 때문에 빛이 굴절된다는 점에서 사실 신기루와 같은 원리다. LDAL의 가장 획기적인 점은 레이저 빔을 기체에서 떨어진 지점에서 반사하므로 상대적으로 기체 손상이 덜하다는 것이다. 동시에 주변을 지나는 모든 레이저 빔에 대해서 대응할 수 있어 자신뿐 아니라 다른 항공기도 보호할 수 있다. 단점은 아직 개념상으로만 존재하는 기술이라는 점이다. 설령 가능하다고 해도 강력한 고출력 레이저를 항공기에 탑재한다는 것부터 만만치 않은 일이다. 과거 미국은 탄도 미사일 방어용으로 ABL이라는 공중 레이저를 개발한 바 있었으나 고출력 레이저를 탑재하기 위해서 보잉 747 같은 대형 기체가 필요했다. 전투기에 탑재할 수 있는 강력한 레이저 무기의 개발은 아직 미래의 일이다. 실제 개발이 가능할지는 좀 더 기다려봐야 알겠지만, LDAL 같은 방어 시스템의 구상은 그만큼 레이저 무기가 현실에 가까워졌다는 이야기다. 파괴 살상용 레이저 무기는 우리가 원하든 아니든 점차 현실로 다가오는 중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씨줄날줄] 입동시국(立冬時局)/강동형 논설위원

    [씨줄날줄] 입동시국(立冬時局)/강동형 논설위원

    서울광장을 자주 지나치다 보면 무딘 사람도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봄이 되면 잔디가 깔리고, 여름이 되면 분수대가 물을 뿜는다. 가을과 겨울의 길목에는 영양고추축제와 김장문화제도 열린다. 한겨울이 되면 광장은 스케이트장으로 모습을 바뀐다. 광화문광장에 20만개의 촛불이 일렁이던 지난 주말 서울광장에서는 김장문화제가 한창이었다. 벌써 김장철이 됐나 하면서도 포근한 날씨 탓에 실감이 나지 않았다. 7일이 입동(立冬)이라는 말을 듣고서야 김장문화제가 왜 열리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24절기 중 하나인 입동은 겨울 같지 않은 겨울이다. 이때가 되면 혹독한 겨울나기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유난히도 더웠던 여름 탓인지 올겨울이 예년에 비해 추울 것인지, 아니면 따뜻할 것인지, 이도 저도 아니고 비슷할 것인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아쉽게도 단정할 수가 없다. 기상 예측 기관들이 저마다 다른 예측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11월과 12월은 평년과 비슷한 기온 분포를 보이고, 내년 1월에는 비슷하거나 오히려 따뜻할 것으로 예측했다. 기상청이 슈퍼컴퓨터를 동원해 자체 분석했다고 하니 믿어야 하겠지만 지난여름 신뢰를 잃어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헷갈린다. 케이웨더라는 민간 업체는 반대로 올겨울이 평년보다 더 추울 것으로 전망했다고 한다. 라니냐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게 그 이유다. 해수면이 올라가는 엘니뇨 현상과 반대인 라니냐 현상이 나타나면 북미 지역에 이상 한파가 발생하고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여기에 북극 빙하 면적이 줄어들어 중위도 지역의 제트기류가 약화돼 한파가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종합하면 일시적인 한파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는 예년과 비슷하거나 따뜻할 것이라는 게 다수 의견이다. 올겨울 날씨와는 달리 혹독한 겨울을 보내야 할 사람들이 있다. 최순실씨 국정 농단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이다. 최씨를 비롯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제1부속실 비서관은 이미 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수사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동장군은 아직 오지 않았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인 이재만·안봉근 전 비서관도 모진 겨울바람을 맞아야 할 운명이다. 도피 중인 차은택씨도 마찬가지다. 특히 차씨는 우병우 전 수석이 뒤를 봐주고 있는 것처럼 얘기를 하고 다녔다고 한다. 입동인 어제 공개된 한 장의 사진은 최순실 게이트의 미래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우 전 수석은 팔짱을 낀 채 웃고 있고, 검찰 수사관들은 앞에 손을 모으고 서 있다. 누가 봐도 주객이 전도된 ‘황제 수사’가 아닐 수 없다. 특검 도입과 수사 대상 확대의 불가피성을 보여 주고 있다. 입동 날씨보다 더 썰렁한 요즘이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1조 날렸는데 전용기·빌딩 구입… 트럼프, 95년 의문의 해”

    “1조 날렸는데 전용기·빌딩 구입… 트럼프, 95년 의문의 해”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얼굴)가 약 1조원의 손실을 신고한 1995년 개인 제트기와 ‘트럼프 빌딩’을 구매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4일(현지시간) 전했다. 신문은 막대한 적자를 이유로 19년간 연방소득세를 합법적으로 회피할 정도의 세금공제를 받은 트럼프가 그해에 어떻게 이런 구매를 할 수 있었는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앞서 지난 1일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가 1995년 소득신고 당시 9억 1600만 달러(약 1조원)의 손실을 신고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손실에 대해 트럼프는 ‘귀환의 기술’이라는 책에서 “1995년은 대성공의 해”라고 토로했다. 파산으로 인해 부채가 줄고 성공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것이 요점이다. 실제로 그는 그해 보잉 727 개인 제트기와 트럼프 그룹의 랜드마크 격인 ‘40 월스트리트’, 즉 뉴욕 ‘트럼프 빌딩’을 사들였다. 플로리다와 콜로라도에서도 부동산을 대거 구매했다. 트럼프는 이 책에서 “개인 부채가 1993년 9억 750만 달러에서 1억 1500만 달러로 줄었다. 이를 깨끗하게 정리하는 데 2년이 걸렸다”고 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1조 날렸는데 전용기·빌딩 구입… 트럼프, 95년 의문의 해”

    “1조 날렸는데 전용기·빌딩 구입… 트럼프, 95년 의문의 해”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얼굴)가 약 1조원의 손실을 신고한 1995년 개인 제트기와 ‘트럼프 빌딩’을 구매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4일(현지시간) 전했다. 신문은 막대한 적자를 이유로 19년간 연방소득세를 합법적으로 회피할 정도의 세금공제를 받은 트럼프가 그해에 어떻게 이런 구매를 할 수 있었는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앞서 지난 1일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가 1995년 소득신고 당시 9억 1600만 달러(약 1조원)의 손실을 신고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손실에 대해 트럼프는 ‘귀환의 기술’이라는 책에서 “1995년은 대성공의 해”라고 토로했다. 파산으로 인해 부채가 줄고 성공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것이 요점이다. 실제로 그는 그해 보잉 727 개인 제트기와 트럼프 그룹의 랜드마크 격인 ‘40 월스트리트’, 즉 뉴욕 ‘트럼프 빌딩’을 사들였다. 플로리다와 콜로라도에서도 부동산을 대거 구매했다. 트럼프는 이 책에서 “개인 부채가 1993년 9억 750만 달러에서 1억 1500만 달러로 줄었다. 이를 깨끗하게 정리하는 데 2년이 걸렸다”고 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여객기에 박힌 새…황당한 ‘버드 스트라이크’

    하늘 위에서 여객기와 새가 정면충돌해 기체 전면이 푹 들어간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사고를 일으킨 새는 그대로 비행기에 박힌 채 발견됐다. 최근 남미 베네수엘라 현지언론은 지난 3일(현지시간) 카라카스 시몬 볼리바르 국제공항 인근을 비행 중이던 비즈니스 제트기 세스나 650이 '버드 스트라이크'(Bird strike)로 긴급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조류충돌사고를 의미하는 버드 스트라이크는 상공에서 새와 여객기가 충돌하는 것을 말한다. 사고 직후 세스나기는 무사히 착륙해 피해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기체가 입은 '상처'는 컸다. 특히 여객기 코 부근에 그대로 박혀있는 새의 시체가 기괴함을 줄 정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직 새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사냥에 나섰던 독수리종으로 추정된다. 버드 스트라이크는 흔치 않은 사고처럼 보이지만 그 횟수는 생각보다 많다. 우리나라 역시 최근 6년 간 1036건의 버드 스트라이크가 발생해 각종 예방 활동을 벌이고 있는 상황. 지난달 2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해 7월까지 버드 스트라이크는 공항구역 279건, 공항구역 밖 224건, 장소불명 533건이 발생했다. 연평균 20건 가까운 버드 스트라이크가 발생하고 있는 셈.   해외 역시 버드 스트라이크 관련 사고가 자주 보고되는데 이중 가장 유명한 사건은 이번에 영화(설리―허드슨 강의 기적)로도 개봉된 US에어웨이스 1549편의 불시착 사고다. 지난 2009년 발생한 이 사고는 미국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서 이륙 2분 만에 버드 스트라이크로 양쪽 엔진이 모두 꺼지면서 발생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탄피로 만든 펜으로… 콜롬비아 52년 내전 끝내다

    탄피로 만든 펜으로… 콜롬비아 52년 내전 끝내다

    26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북부 해안도시 카르타헤나.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 지도자인 로드리고 론도뇨(일명 티모첸코)가 나란히 섰다. 1964년 농민반란을 시작으로 계속된 내전을 52년 만에 종식하기 위해 지난달 평화협정에 합의한 뒤 이날 열리는 공식 서명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등 2500명이 참석했다. 협상 장소를 제공했던 쿠바의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도 참석해 역사적 현장을 지켜봤다. 콜롬비아 정부가 평화를 뜻하는 하얀색 옷을 입어 달라고 요청해 참석자 대부분의 복장은 흰색이었다. 론도뇨가 먼저 서명하고 산토스 대통령이 같은 펜으로 사인했다. 이들이 서명에 사용한 펜은 실제 내전에서 사용된 총알 탄피로 만든 것이다. 펜 손잡이에는 “총알은 우리의 과거를 기록했다. 교육은 우리의 미래다”라는 문장이 스페인어로 적혀 있었다. 297쪽으로 구성된 평화협정문에 서명을 마친 산토스 대통령은 자신의 옷에 수년간 끼우고 다니던 평화를 상징하는 하얀 비둘기 배지를 떼어 론도뇨에게 건넸다. 론도뇨는 이를 가슴팍에 끼우고 웃었다. 두 사람은 서로 악수하고 어깨를 두드렸다. 제트기 다섯 대가 행사장 위를 비행하며 콜롬비아 국기의 색깔인 붉은색, 푸른색, 노란색 연기를 뿜어 하늘을 장식했다. 서명 뒤 론도뇨는 “우리가 전쟁 중에 초래했을지도 모르는 모든 고통에 대해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산토스 대통령도 “우리 조국의 수장으로서 FARC가 민주주의로 온 것을 환영한다”고 응답했다. 콜롬비아 정부와 최대 반군인 FARC가 52년간의 내전을 종식하는 역사적인 평화협정에 공식 서명했다고 AP 등이 전했다. 콜롬비아 정부는 평화협정안을 다음달 2일 국민투표에 부치며 ‘찬성’ 의견이 많으면 평화협정이 공식 발효된다. FARC는 정당 등 정치적 결사체로 재출범할 예정이며 180일 안에 유엔에 무기를 넘기고 무장 해제를 완료해야 한다. 미국은 3억 9000만 달러(약 4325억원) 지원을 약속하는 등 국제사회도 평화를 달성한 콜롬비아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유럽연합(EU)은 FARC를 테러조직 목록에서 일시적으로 제외했다. 정부도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평화협정 서명은 콜롬비아 내전을 종식시키는 역사적인 성과라고 평가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지구 멸망 피하려면 아이 두 집 걸러 하나씩만 낳아야”

    아기가 주는 충만한 기쁨과 행복감, 가문의 대를 이어야 한다는 의무감. 이런 것 말고도,선진국들에서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경제와 나라 미래가 결딴나게 생겼다며 단 0.1%라도 출산율을 높이는 데 혈안이 된 상황에서 아이를 덜 낳아야 한다는 말은 지구를 구하기 위한 것이라 해도 금기어다. 그러나 미국 존스 홉킨스대 윤리학 교수이자 생명윤리학자인 트래비스 리더가 기후변화로 멸망의 길에 접어든 지구를 구하기 위해선 여성 1인당 0.5명의 아기를 낳는 수준으로 출산율을 낮춰야 한다는 도발적인 주장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발단은 지난 8월 미국 공영방송(NPR)이 ‘기후변화 시대에 아이를 가져야 하는가?’라는 제목으로 트래비스 교수의 제임스 매디슨대 수업 내용과 그의 주장을 소개한 것. 그는 조지타운대 동료인 콜린 히키, 제이크 얼과 함께 올 하반기에 자신들의 주장을 담은 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소(小)가족 윤리’를 내세운 그의 주장은 아이를 갖는 게 좋은 것이라는 사회의 기본 가정에 대드는 것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 재앙이 먼 일이 아니라 이미 시작됐다는 절박감이 그의 기본 전제다.  지구 기온이 금세기 중반까지 2℃ 오르면 재앙적 임계점에 달하고 금세기 말까지 4℃ 오르면 ”대체로 인간이 살 수 없는“ 환경이 된다. 그런데도 ”인간들은 자신들의 장난감들(자동차 등 탄소 배출 행동)을 버릴 생각이 없다”. 즉 지금과 같은 소비행태를 바꿀 수 없음이 이제는 분명해졌으므로 마지막 수단으로 ‘인구 공학’에 손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인구를 줄이는 것이야말로 가장 효과가 크고 비교적 손쉬운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대책이라는 게 트래비스 교수의 주장이다. 일본인 에너지전문가가 만든 온실가스 배출 관계식인 ‘가야 항등식’에 따르면 총 탄소배출량은 한 마디로 1인당 배출량 곱하기 인구에서 기술적 진보를 뺀 것이다.  인간들이 자동차, 제트기 등을 포기할 생각이 없어 1인당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어려우니 ”우리를 구할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은 인구 수를 줄이는 것이라는 것이다.  트래비스 교수의 수업에서 한 학생이 고기를 안 먹는다든지 하는 대안이 있지 않으냐고 반론을 펴자 트래비스 교수는 하이브리드 차 이용, 차량 운행 감축, 재활용, 절전 기기 사용 등 온갖 방법들을 다 써도 미국인 1명이 80년 전 생애에 걸쳐 줄일 수 있는 이산화탄소 총량은 488메트릭t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반면 오리건대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아이 한 명을 덜 낳음으로써 9441 메트릭t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개발도상국들은 아직 더 경제를 성장시켜야 하고 지금까지 지구에 피해를 준 것이나 현재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선진국에 비하면 크게 낮지만 지구온난화 피해는 더 많이 받는 처지임을 감안, 선진국 중심으로 출산율 저하를 강력히 추진해야 윤리적이라는 게 그의 입장이다.  여성에게 출산 여부의 선택권을 주고 과거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국가들에서처럼 산아제한 교육과 홍보, 피임기구와 시술 보급 등의 방법이 효과가 있겠지만 그렇게만 해선 출산율 저하 속도가 급박하게 진행되는 기후변화 속도를 따를 수가 없다. 그는 부유한 나라들의 경우 출산 장려용 조세 감면 제도를 철폐하고 거꾸로, 자녀를 많이 낳을수록, 소득이 높을수록 더 많이 부과하는 일종의 누진 탄소세를 물릴 것을 제안했다.  ‘아기 탄소세’가 미친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냉정하게 보면 새로 태어나는 아이는 (경제학적 용어로) ‘부정적 외부효과’다. 우리가 부모로서 가족으로서 좋은 것(아기)을 갖게 되면 그에 따른 비용(기후변화)을 내 가족 밖의 이웃과 세계가 치르게 되는 것“이라고 트래비스 교수는 출산 탄소세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는 대가족을 선호하는 부인과 오랜 논의 끝에 지금 하나 있는 두 살배기 딸 외에 더 아이가 갖고 싶으면 입양하기로 합의했다 “세상에는 입양 가능한 고아가 1900만명이나 있다”며 자식을 원하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권했다.  그는 세상의 반응이 매우 거칠 것으로 예상했지만, 우리의 문화적 태도, 즉 아이를 갖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바꿀 필요성 때문에 ‘기후변화 시대에 아이를 낳는 것의 윤리성’에 문제를 제기하게 됐다고 NPR과 인터뷰에서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전용기 타고 전세계 부동산 쇼핑하는 중국부호들

    전용기 타고 전세계 부동산 쇼핑하는 중국부호들

    최근 주말이면 전용기를 타고 전세계 부동산 쇼핑에 나서는 중국 부호들이 늘고 있다. 1일 경제참고망(参考消息网)은 타이완 매체를 인용해 중국 부호들은 전세계 부동산 쇼핑에 고급차량, 유람선 뿐 아니라 헬기와 제트기까지 동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부호들이 부동산 쇼핑에 전용기를 동원하는 이유는 시간 절약은 물론이요, 하늘에서 주변 경관의 조화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고, 풍수지리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에게 풍수지리는 집을 살 때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들은 주말이면 전용기를 타고 집을 둘러보고 계약을 맺은 뒤, 월요일 오전 다시 중국 본토로 돌아와 출근길에 오른다. 일부에서는 6박7일 25만 위안(약 4300만원)짜리 상품을 이용해 미국 호화주택 쇼핑에 나서기도 한다. 여기에는 전용기와 개인기사가 딸린 롤스로이스 리무진이 포함된다. 최근 일부 중국 부호들은 전용기를 타고 홍콩섬 남단에 위치한 부호촌 션수이완(深水湾)의 호화주택 집단쇼핑에 나섰다. 이중 19명의 보유 순자산 규모는 1230억 달러(한화 142조원)에 달한다. 션수이완의 또 다른 호화주택 프로젝트가 개발됨에 따라 향후 부호들이 대거 이주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중국 부호들이 주력군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중국 부호들이 전용기를 타고 부동산 구매를 하는 모습은 낯설지 않다. 과거에도 부호들 사이에서는 헬기를 타고 부동산을 구매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최근 2년 사이 그 숫자가 크게 증가했다. 지난 10년 사이 중국 본토에서 순자산 3000만 달러 이상인 수퍼리치가 꾸준히 급증하며, 해외 소비능력이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시간당 전용기 사용료는 2000달러(약 360만원)에 달한다. 일반인에게는 지나치게 사치스런 행위이지만 해외 부동산구매에 열을 올리는 ‘큰 손’들에게는 새발의 피에 불과한 돈일 뿐이다. 한편 최근 한 연구조사 결과, 중국의 수퍼리치 증가폭은 1년 사이 16%나 증가해 100만 명을 넘어서며 전세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경제의 꾸준한 성장과 부동산 가격의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와우! 과학] 하늘서 로켓 위성 발사…세계서 가장 큰 비행기 제작

    [와우! 과학] 하늘서 로켓 위성 발사…세계서 가장 큰 비행기 제작

    무려 117m에 달하는 날개를 가진 세계에서 가장 큰 비행기 제작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 최근 미국 벌칸 에어로스페이스사는 서던 캘리포니아의 한 공장에서 제작 중인 초대형 비행기 스트래토란치(Stratolaunch)의 모습을 현지언론에 공개했다. 현재까지 76%의 제작 공정을 보이고 있는 스트래토란치는 몽상(夢想)같은 아이디어가 현실이 된 케이스다. 화제의 이 비행기는 날개 길이 117m, 동체 길이도 73m에 달하는 초대형이다. 점보 제트기인 보잉 747의 날개 길이가 70m가 채 안된다는 것과 비교해보면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는 셈. 무게도 544t에 달하는 이 육중한 기체를 뛰우기 위해 제작사 측은 보잉 747의 엔진을 무려 6개나 설치했다. 그렇다면 왜 벌칸 에어로스페이스사는 초대형 비행기를 제작하는 것일까? 이 프로젝트의 몽상가는 회사의 창업자인 폴 앨런(62)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창업자인 앨런은 빌 게이츠보다 더 똑똑하다는 평가를 받는 IQ 170의 천재로 5년 전 큰 돈을 투자해 이 회사를 창업했다. 앨런판 '창조경제' 아이디어는 이렇다. 일반적으로 우주선은 지상에서 아틀라스와 같은 거대 로켓에 실려 지구 밖으로 나간다. 그러나 이 방식은 시간과 공간, 날씨의 제약을 받고 비용도 비싸다. 그러나 앨런은 거대 비행기에 로켓을 싣고 1만 m까지 올라간 후 우주로 발사하는 계획을 세웠다. 이렇게 되면 지상 발사의 단점이 대부분 해소된다. 이를 위해 스트래토란치 중앙에는 우주 로켓(위성 혹은 우주선이 포함된)을 장착할 수 있는 발사대가 있으며 최대 275톤까지 실을 수 있다. 곧 스트래토란치는 지상 1만 m로 올라간 후 이 우주 로켓을 폭탄처럼 투하한다. 이후 로켓은 자체 추진제로 다시 우주를 향해 나아가고 원하는 위치에 위성을 올려놓게 된다.   당초 일부 언론과 전문가들은 앨런의 이 프로젝트를 회의적이라고 평가했으나 이번에 제작 과정이 공개되면서 몽상이 아님을 증명했다. 벌칸 에어로스페이스 측은 "스트래토란치 모바일 발사시스템은 상업용 위성 시장을 기반으로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올해 말 비행기 제작이 완료될 예정이며 2020년 이전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와 유사한 프로젝트는 또 있다. 지난해 연말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이 설립한 민간 우주개발사 버진갤럭틱도 점보제트기를 이용해 하늘에서 로켓을 쏘는 계획을 공식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같은 방식도 단점은 있다. 로켓과 위성을 비행기에 실어야하는 까닭에 그 크기와 무게가 제한적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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