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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를로스 전 스페인 국왕 행선지 “UAE 아부다비, 5성급 호텔 한 층 임대”

    카를로스 전 스페인 국왕 행선지 “UAE 아부다비, 5성급 호텔 한 층 임대”

    사실상 망명 행보에 나선 후안 카를로스 1세(82) 전 스페인 국왕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사진이 현지 매체에 의해 공개됐다. 미디어 그룹 뉘우스(NIUS)는 그가 마스크를 쓴 채 개인 제트기 트랩 난간을 힘겹게 붙잡으며 내려서는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고 영국 BBC가 8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카를로스 전 국왕은 지난 3일 조국을 떠나겠다고 깜짝 발표하면서 자신은 언론 등이 제기한 비리 의혹에 전혀 연루되지 않았으며 검찰이 원하면 언제든지 심문 과정에 자신과 만날 수 있다고 약속했다. 그가 벌써 조국을 떠났다는 사실이 확인된 뒤에는 스페인에서는 국왕제가 과연 필요한지를 놓고 격렬한 찬반 토론이 벌어졌다. 아울러 그가 사실상 망명하려는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그가 어느 나라에 있는지를 알아보려는 언론의 움직임이 있었다. 현지 언론은 전 국왕이 카리브해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떠났다고 보도하거나 이웃나라 포르투갈에 몸을 숨겼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이런 상황에 뉘우스는 카를로스 전 국왕이 스페인을 떠나겠다고 밝힌 날 아부다비 공항에 도착했으며 5성급 에미레이츠 팰리스 호텔의 한 층을 통째로 빌려 머무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아부다비 통치자(에미르)의 왕세자 무함마드 빈자예드 알나햔과 원래 각별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스페인 왕실이나 정부는 그의 거처를 확인해주지 않고 아예 일절 언급하는 일을 거부하고 있다. 카를로스 전 국왕은 재임 40년이 다 돼 가는 지난 2104년 왕위를 아들 펠리페 6세(52)에게 물려줬다. 스페인 재정에 위기가 닥쳤는데도 사위에게 코끼리 사냥 여행 경비를 대줬다는 이유로 엄청난 비난을 들었다. 더욱이 지난 6월에는 스페인 대법원이 사우디아라비아 고속철 사업 계약에 이권을 제공하고 대가를 챙겼다는 혐의를 수사하기로 결정하면서 궁지에 몰렸다. 양위함으로써 전직 국왕으로서 기소를 면제받을 수 있는 면책권이 사라진 탓이었다. 그는 아들 펠리페 국왕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스페인 국민들과 기관에 가장 충실히 봉사하기 위해 난 국왕에게 이 나라를 떠나기로 했다는 결심을 알려드리게 됐다”고 적었다. 이어 “과거의 내 개인적인 인생사가 일으키는 공적 울림에 직면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며 아들이 국왕으로서의 역할을 “평정심을 갖고” 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펠리페 4세 국왕은 “마음에 우러나는 존경심과 감사”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스페인으로부터의 독립을 염원하는 카탈루냐 의회는 국왕이 몰래 국외로 떠난 뒤인 지난 7일 왕실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큄 토라 카탈루냐 지역 대통령은 의원들에게 “스페인 사람도 카탈루냐인들도 국제적으로 떠들썩해지고 우스꽝스러운 추문에 얽혀들지 않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왕정을 폐지하고 공화국을 다시 선포해야 한다는 시위도 벌어지고 있다. 이 나라에서는 1931년 왕정을 무너뜨려 내전까지 치렸지만 결국 1939년 프란시스코 프랑코 독재 정권에 나라를 넘긴 꼴이 됐다. 1936년 7월 17일부터 1939년 4월 1일까지 이어진 스페인 내전은 2차 세계대전을 앞두고 치러진 이념 전쟁의 양상까지 띠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콜로라도서 15시간 날아갔는데 伊 입국 거부돼 14시간 뒤 재이륙

    콜로라도서 15시간 날아갔는데 伊 입국 거부돼 14시간 뒤 재이륙

    5명의 미국인이 슬그머니 이탈리아에 들어가려고 콜로라도주를 출발해 개인 제트기를 이용해 사르디니아 섬의 카글리아리 엘마스 공항에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내렸다. 마침 이날은 유럽연합(EU)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다고 판단돼 알제리, 호주, 캐나다, 조지아, 일본, 몬테네그로, 모로코, 뉴질랜드, 르완다, 세르비아, 대한민국, 태국, 튀니지, 우루과이 등 14개국 여행객들의 입국을 받아들이는 첫날이었다. 당연히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는 미국과 브라질, 중국은 제외됐다. 결국 이들은 비행기 바퀴가 땅에 닿은 지 14시간 만에 다시 이륙해야 했다고 미국 CNN이 현지 경찰 대변인을 인용해 4일 전했다. 콜로라도주에서 사르디나 섬까지 비행하는 데만 15시간이 걸린다. 사실 이왕 도착했으니 봐줄 만하지 않았을까? 현지 관광업계는 그런 생각에 기울었다. 사르디니아 관광청의 잔니 세싸가 공항에까지 나가 이들 미국인들을 만나 위로한 것도 “연대감의 발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AP 통신 인터뷰를 통해 “규칙은 존중해야 하지만 약간의 상식 같은 것이 필요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앙 살리나스 사르디니아주 지사도 “우리 섬에 대한 국제 관광업계 신인도와 우리 주민들의 손님맞이에도 음울한 손상을 가했다”고 현지 언론에 속상함을 털어놓았다. 살리나스 지사는 이전부터 관광이 목숨 줄이나 마찬가지인 이 섬의 입도객들을 막는 것보다 바이러스 검사를 열심히 하는 방안이 낫다고 주장해 온 터였다. 이 제트기는 영국 버밍검으로 떠났다고 CNN은 전했는데 입국이 허용됐는지 여부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입국이 허용됐더라도 EU 회원국이 아닌 영국 역시 2주 동안 자가 격리 의무화 면제 대상 59개국에서 미국을 배제했기 때문에 미국인들은 2주 동안 격리돼야 한다. 현지 지역신문 유니오네 사르다는 일행 가운데 이탈리아 입국이 허용된 영국, 이탈리아, 뉴질랜드 국적의 6명도 동승하고 있었지만 미국인 친구들과 연대 차원에서 비행기에서 내리지 않고 함께 버밍검으로 떠났다고 보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암호화폐는 악당들의 기술이 아니다/안동환 탐사기획부장

    [데스크 시각] 암호화폐는 악당들의 기술이 아니다/안동환 탐사기획부장

    올리버 스톤 감독의 영화 ‘월스트리트’(1987)는 미국 금융 시스템의 실체를 까발린 작품이다. 고든 게코(마이클 더글러스)는 전용 제트기를 타고 다니는 거물 투자자다. 그의 돈벌이 실체는 내부자 거래를 통한 주가조작이다. “탐욕은 좋은 것”이라는 속물적 신념을 가진 게코는 “탐욕은 통한다”(greed works)며 부정부패를 사업 수단으로 삼았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영화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2013)의 주인공 조던 벨포트(리어나도 디캐프리오)는 게코의 업데이트 버전이다. 대형 주식 사기를 저질러 실제 복역했던 벨포트는 현란한 말솜씨로 쓰레기나 다름없는 잡주들을 팔아 돈방석에 오른다. 그의 사기술이 집약된 영화 속 대사가 “저들(대중)을 안달나게 해야 해”다. 게코나 벨포트의 월가 후예들은 더 큰 사고를 쳤다. 거래 가능한 채무증권이라는 기상천외한 금융상품을 만들어 돌린 폭탄은 2008년 전 세계에 연쇄적인 신용 붕괴 위기를 촉발했다. 바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다. 암호화폐는 미 중앙은행이 전쟁 치르듯 달러를 찍어 뿌린 구제금융에 대한 저항의 산물이다.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가 2009년 1월 첫 비트코인을 발행한 후 발표했던 “화폐 통화의 역사는 신뢰 위반으로 가득하다”는 비판에서도 확인된다. 서울신문 탐사기획부가 지난 8일부터 보도하고 있는 ‘2020 암호화폐 범죄를 쫓다’는 암호화폐가 새로운 부의 수단으로 떠오른 2017년 이후 3년의 혼란상을 담은 ‘리부트 기획’이다. 두 달 넘는 취재 중 탐사부 기자들이 만난 암호화폐 업계의 조희팔과 주수도들은 강남의 모델하우스나 방문판매 사무실에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이나 텔레그램 채널에서 시공간을 초월해 다단계 호객을 하고 있었다. 반년 만에 벤츠 뽑았다는 자극적인 선전은 중·고교생부터 은퇴자들까지 끌어들였다. 버는 사람보다 잃는 사람이 더 많은 피라미드 밑변에는 가정해체, 자살 등 극단적 비극들이 이어졌다. 가상자산 사업자인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호객도 다르지 않다. 무료 코인을 뿌리는 ‘에어드롭’ 이벤트에 낚여 시세가 폭등하는 걸 본 열에 아홉은 거래소로 몰려들었다. 거래소들은 코인 현금화 조건으로 일정 현금을 투자하도록 해 사업을 확장했다. 세계 최대 아동성착취물 사이트 ‘웰컴투비디오’(W2V)와 n번방, 향정신성 약물 졸피뎀과 마약 거래, 범죄 수익 세탁까지 다크웹 범죄에 암호화폐가 악용됐다. 이런 난장판이 아무 규제도 존재하지 않는 무정부 해방구에서 3년간 벌어졌다. 법무부가 2017년 12월 발족한 ‘가상통화 대책 TF’를 기점으로 이낙연 당시 국무총리,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이 협의한 범정부 암호화폐 규제안과 투기 대책은 오락가락하다 유야무야됐다. 지난 3년간 암호화폐 범죄 피해액이 3조 3800억원 규모라는 대검찰청 집계는 ‘유야무야의 결과’를 집약한다. 암호화폐는 악당들의 기술이 아니다. 일상에 심화되고 있는 디지털 경제의 씨앗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S10’부터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블록체인 지갑 서비스를 공식 탑재했다. 스타벅스는 세계 각국 화폐로 확보한 20억 달러(약 2조 4000억원) 규모의 사이렌오더 예치금을 암호화폐로 바꾸는 이른바 ‘스타벅스 은행’을 구상하고 있다. 신흥국들은 이미 달러 대체재로 비트코인을 거래한다. 내년 3월부터 시행되는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개정안은 자금세탁 방지를 위한 대책일 뿐 암호화폐의 산업 기반을 다질 법제도적 인프라가 아니다. 정부와 국회가 적극 입법해야 한다. 이 글을 빌려 서울신문의 탐사 보도는 지난 3년간 범죄 수단으로 전락한 암호화폐의 오명을 걷어내려는 사회적 고발임을 밝힌다. ipsofacto@seoul.co.kr
  • 3개월마다 위기 투자금 돌려막는 ‘꾼’들의 3·6·9 법칙

    3개월마다 위기 투자금 돌려막는 ‘꾼’들의 3·6·9 법칙

    “코인 사기꾼들끼리는 ‘3·6·9법칙’만 버티면 오래간다고 자신합니다. 위기가 3개월, 6개월, 9개월 주기로 오기 때문입니다.” 경력 5년의 암호화폐 컨설턴트는 9일 “코인 사기란 게 사업으로 버는 돈이 없기 때문에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마다 위기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그래서 ‘꾼’들도 3개월마다 플랜을 미리 짜 놓는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금융 피라미드 범죄 사기는 뒤늦게 투자한 사람들의 호주머니를 털어 먼저 투자한 사람에게 수당을 지급하는 돌려막기식이 일반적 구조다. 보통 3개월 정도 돈을 돌리고 나면 자금이 동나는 위기를 맞는다. 이때 꾼들은 “다른 코인으로 ‘스와프’해 주겠다”, “더 좋은 코인으로 바꿔 주겠다”며 피해자들을 달래면서 일명 ‘설거지’를 한다. 본래 코인시장에서 스와프란 서로 다른 코인을 교환해 주는 행위를 가리킨다. 그러나 코인판에서 스와프는 세탁 수단이자 추가 투자금 모집 수단으로 변질됐다. 피해자 박모씨는 “먼저 투자한 돈이 아까워 울며 겨자 먹기로 스와프했지만 10원 한 장 건지지 못했다”면서 “코인판에서 스와프는 사기꾼들이 피해자들을 두 번 등쳐 먹는 수법”이라며 분개했다. 꾼들은 스와프 과정에서 추가 금액까지 뜯어낸다. 코인 사기를 당한 류모씨는 “ 기여도가 있어야 돈을 옮겨 준다고 해서 300만원을 더 투자했는데 결국 한 푼도 되찾지 못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올 들어 코인판의 사업 아이템은 첨단을 달린다. 개인 제트기 공유, 탄소배출권 할당, 피카소 그림 공유나 노아의 방주 테마파크 사업까지 기상천외 아이템들이 대거 등장했다. 지난 4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의 한 모델하우스에서 열린 투자설명회. 코인 투자를 강연하던 A사 업체 대표는 “차량공유업체인 우버처럼 제트기를 공유하는 시대를 열겠다”며 “저희가 발행한 코인이 하루 만에 1원에서 1.6원까지 올라 이미 수익률이 60%에 이르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A사는 설명회를 연 지 한 달 보름 만에 돌연 “사업 주체인 C씨가 회사 정책을 위반했는데 횡령 정황이 의심된다”며 투자 유치 철회를 공지했다. 대표가 60% 수익을 자랑했던 암호화폐 거래소도 문을 닫았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몸집보다 서비스”… 위워크 잡은 토종 공유오피스

    “몸집보다 서비스”… 위워크 잡은 토종 공유오피스

    2010년대 ‘공유 경제’ 열풍을 타고 전 세계에 ‘공유 오피스’ 바람을 일으켰던 글로벌 공유 사무실 업계 1위 ‘위워크’가 휘청이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 기업공개(IPO)에 실패하며 전 세계 진출 국가에서 인력 감축, 지점 축소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 위워크가 최근 서울 종로타워에서도 철수하겠다는 의사를 건물주인 KB자산운용에 밝힌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나아가 업계에선 위워크가 을지로점과 광화문점 등 다른 강북 지점도 정리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공유 오피스 업계의 ‘애플’로 불렸던 위워크의 위기는 어디서부터 온 것인지, 위워크의 한국 시장 축소로 향후 국내 공유 오피스 시장의 판도는 어떻게 바뀔 것인지 짚어 봤다.“위워크 투자는 어리석은 일이었다.” 위워크의 최대 투자사이자 최대 지분(29%)을 소유한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지난해 실적발표 자리에서 한 말이다. 손 회장은 위워크를 ‘차세대 알리바마’로 평가하면서 지금까지 최소 한화로 14조원 이상을 투자해 왔다. 소프트뱅크의 공격적인 투자에 힘입어 위워크의 기업가치도 한때 470억 달러까지 뛰어올랐다. 위워크는 스타트업에서 출발해 전 세계에서 가장 촉망받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케이스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그러나 지난해 IPO에 실패한 뒤 위워크의 기업가치는 100억 달러 이하로 추락했다. 손 회장으로서는 위워크가 평생의 뼈아픈 투자 실패의 기억으로 남게 됐다. 위워크의 위기는 지난해 이들이 IPO를 준비하면서 기업가치가 ‘거품’이었음이 밝혀지면서 찾아왔다. 위워크가 회사의 재무정보 등을 담은 S-1 서류(상장을 계획 중인 기업이 자사 주식을 등록할 때 제출하는 자료)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했는데 알고 보니 만성 적자기업이었던 것이다. 위워크는 2010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시작해 9년 만에 전 세계 120여 도시에 800개 이상의 지점을 운영하는 세계 최대 공유 사무실 업체가 되었지만 재무 성적은 초라했다. 2018년 기준 총매출은 18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순손실은 무려 19억 달러였다.위워크가 만성 적자에 시달린 것은 ‘부동산 임대업’이라는 비즈니스 모델로 인한 수익 구조의 한계 때문이다. 위워크 수익의 핵심은 특정 건물을 임대해 개인으로부터 일정 사용료를 받는 것이다. 그런데 경기 불황이나 코로나19 등의 영향을 받아 건물의 공실률이 높아져도 원 건물주에게 임대료는 고스란히 지급해야 하는 ‘리스크’를 안고 있다. 사업을 확장할수록 빌려야 하는 건물과 이에 따른 비용이 늘어나 손실도 자연스레 커진다. 이에 대해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였던 아담 노이만은 “위워크는 부동산 임대 회사가 아니라 정보통신기술(ICT)기업이 될 것이며 위워크만의 고유한 가치를 키울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위워크는 ICT 기업으로서의 비전을 보여 주는 데 실패했고 후발주자인 비슷한 공유오피스 업체들과의 차별화에도 실패했다. 글로벌 위워크는 결국 지난해 수천명을 해고하고 신규 임대 계약 체결을 모두 중단했으며 회사가 보유한 제트기까지 팔아치우며 현금을 확보하는 등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CEO 자질 문제, 방만 경영 등으로 비판을 받은 노이만도 IPO 실패의 책임을 지고 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최근 위워크코리아가 현재 지하3층~지상33층짜리 종로타워의 7개 층을 임차 중인 종로타워점 등의 철수 의사를 밝힌 것도 경영난에 코로나19 직격탄까지 맞은 글로벌 위워크가 진행 중인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위워크는 2018년 9월 종로타워에 입주해 영업을 시작했다. 임대차 계약기간은 2038년까지다. KB자산운용은 위워크 측에 ‘계약서에 10년 내 어떤 이유로도 계약 파기는 안 된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면서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워크는 KB자산운용과 맺은 종로타워점 임대차 계약을 다른 공유 사무실 업체로 넘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한 공유오피스 업체 관계자는 “실제로 위워크 종로타워점 자리에 입점할 것을 제안받았지만 가격, 조건 등이 맞지 않아 거절했다”고 밝혔다.위워크코리아는 2016년 8월 1호점인 강남점을 시작으로 가장 최근 오픈한 신논현점을 포함해 서울에 18개 지점, 부산에 2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위워크코리아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지점 수나 규모로 업계 1위였지만 올해 들어 지점을 24개까지 늘린 토종업체 패스트파이브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아직 종로타워점 외에 확인된 추가 철수 지점은 없지만 업계에서는 최근 글로벌 위워크가 홍콩의 핵심 사무지역인 코즈웨이베이와 침사추이 지역에서 계약을 조기 파기하며 철수할 정도로 아시아 시장을 축소하고 있는 만큼 국내 시장 또한 ‘소극적인 영업’으로 경영 방침을 바꿀 것이 확실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위워크가 최근 한국 신임 총괄책임자를 매튜 샴파인(차민근)에서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요기요) 출신 전정주 최고전략책임자로 교체한 것도 이 때문이다. 위워크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국내 업체들은 쑥쑥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말 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은 스파크플러스는 당시 12곳이었던 지점을 2021년까지 40호점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웠고,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뛰어 오른 패스트파이브는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실제로 위워크코리아의 공실률은 30~50%로 공실률 3%를 기록 중인 패스트파이브에 비해 월등히 높다. 위워크가 글로벌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잃어 가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한때 국내 1위였던 위워크에 더이상 예전만큼의 회원이 몰리지 않는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보고 있다. 먼저 지나치게 비싼 임대 계약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강북, 강남의 핵심 지역에 들어선 위워크가 타 업체가 계약하는 평균 시세보다 20~50% 높은 가격으로 임차를 해 왔다”고 말했다.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막대한 금액의 투자를 받은 위워크가 한국 시장을 제대로 분석하지 않고 몸집 키우기에 집중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위워크는 비싼 임차료를 만회하기 위해 많은 인원을 채울 수 있는, 규모가 큰 회사를 주 타깃으로 잡았지만, 반대로 큰 회사가 오피스를 빠져나갈 때 공실률이 급격히 높아지는 리스크를 안았다”고 분석했다. 위워크의 남다른 ‘서비스 정신’도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해까지 위워크를 이용하다가 최근 패스트트랙으로 사무실 자리를 옮긴 한 이용자는 “위워크 입주자들의 편의를 봐주고 고충을 해결하는 커뮤니티 매니저와의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입주자들과의 마찰이 빈번히 일어났다”고 털어놨다. 토종 업체들은 입주자들이 문제가 생겼을때 바로 소통해 해결해 주는 시스템을 갖춘 반면, 위워크는 이메일을 먼저 보내야 하는 절차가 있는 등 한국인의 정서와 맞지 않은 서비스를 제공해 불만을 키웠다는 것이다. 이 이용자는 “공유 오피스 업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 위워크가 한국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세세한 서비스까지 챙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괴짜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대류권 로켓 발사 첫 실험 실패

    괴짜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대류권 로켓 발사 첫 실험 실패

    모험을 즐기는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경(卿)이 정성을 쏟고 있는 대류권 로켓 발사 1차 실험이 실패했다. 그의 회사 ‘버진 오빗(Virgin Orbit)’이 태평양 상공을 비행하는 점보 제트기에서 떨어뜨린 로켓이 점화해 비행하는 실험을 실시했는데 로켓 엔진이 문제를 일으켜 점화한 지 4초 만에 꺼져버렸다고 영국 BBC가 25일(이하 영국시간) 전했다. 이 임무를 위해 특수 개조된 747 점보기 ‘코스믹 걸’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북쪽 모하비 사막의 같은 이름 기지를 이륙한 것이 오후 8시쯤이었다. 제트기가 지상으로부터 10㎞에 이르렀을 때 왼쪽 날개 아래에 장착돼 있던 로켓 ‘론처원(LauncherOne)’을 떨어뜨려 액체 연료로 ‘뉴턴스리(NewtonThree)’ 엔진을 점화해 발사하는 것이 실험 계획의 골자였다. 점화한 로켓은 4초 동안 궤도를 향해 올라가다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하고 떨어졌다. 버진 오빗은 트위터를 통해 “론처원이 한동안 안정성을 유지해 우리는 일단계 엔진 뉴턴스리를 점화했다. 그때 일단계 비행의 초기 단계에 고장이 일어났다. 오늘 수집된 산더미 같은 정보들을 우리 엔지니어들이 분석하면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실패한 실험이 의미 있음을 강조했다. 이 회사의 목표는 소형 위성을 지상에서 발사하지 않고 대류권과 성층권 경계(11만㎞, 계절에 따라 높이가 달라진다) 가까이에서 직접 우주로 보내는 방식으로 변경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실험을 앞두고도 이미 성공 확률은 50:50라고 밝혔고, 앞으로도 무수히 실패할 확률이 높다. 회사는 이미 두 번째 로켓이 캘리포니아주 롱비치 공장에서 제작되고 있다고 밝히며 사진을 공개, 이날 실패 결과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두 번째 실험 일정을 가능한 빨리 잡겠다고 설명했다. 사실 브랜슨 경이 더 야심차게 제시한 우주 관련 계획은 값싼 비용을 치른 여행객들을 태우고 더 높은 대기권까지 날아가 광활한 우주를 잠깐이라도 들여다보게 만들겠다는 것이었다.브랜슨 경은 이날 실험을 직접 참관하지 않았지만 일어나는 모든 일을 살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우주 스타트업 회사를 캘리포니아에서 영국으로 옮겨오고 싶어한다. 영국우주국 역시 마찬가지여서 이미 잉글랜드 남서부 콘월주 뉴콰이 공항을 가장 이상적인 후보지로 꼽을 정도다. 영국은 이미 콤팩트 우주선 분야의 선두 주자인데 정부는 특히 위성 제작 부문에 커다란 관심을 갖고 있다. UK스페이스(Space)의 윌 화이트혼 회장은 이미 2000년대 말에 브랜슨 경과 대류권 발사 로켓 시스템의 초기 디자인을 함께 했다. 화이트혼은 “이번 주 당장 세간의 관심은 스페이스X 로켓의 첫 유인 발사에 쏠려 있지만 산업적 측면에서는 (버진 오빗도) 못지 않게 의미가 있다”고 BBC 뉴스에 털어놓았다. 이어 “코로나바이러스가 우리에게 가르친 것이 있다면 우리 세상은 변하고 우주가 그 중의 커다란 부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많은 산업을 대기권 밖으로 가져갈 수도 있다. 예를 들자면 서버 회사 같은 것 말이다. 우주에 태양광 발전소 같은 것을 옮길 수도 있다. 이 모든 일이 우주로 다가가는 비용을 낮추고 이런 종류의 시스템에 의해 혁명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버진 오빗의 트위터 글 하나를 옮긴다. 스페이스X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을 빠뜨리지 않았다. ‘우리는 감사드린다. 일론. 우리는 오늘 데이터를 모은 것에 흥분해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캐나다 전술시범단 제트기 민가에 추락, 한 명 사망

    캐나다 전술시범단 제트기 민가에 추락, 한 명 사망

    캐나다 공군의 전술비행 시범단 ‘스노버드’ 소속 제트기 한 대가 민가에 추락해 한 명이 숨졌다. 시범단은 코로나19에 헌신적으로 맞서는 캐나다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17일(현지시간) 전국을 돌며 시범 비행을 하고 있는데 이날 아침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캄룹스 공항을 이륙하자마자 기체 이상으로 떨어져 민가를 덮쳤는데 조종사 한 명은 비상 탈출했고, 다른 한 명은 다쳤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왕립 캐나다 공군은 트위터를 통해 “스노보드 팀의 한 구성원이 숨졌으며 다른 한 명은 심각한 부상을 겪고 있음을 무거운 마음으로 알린다”고 밝혔다. 다만 부상한 이는 목숨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트위터에 공개된 동영상을 보면 두 대의 제트 기가 공중으로 치솟는 도중에 어떤 이유에서인지 한 대가 불길에 사로잡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목격자 아네트 숀윌레는 현지 CBC 뉴스에 “연기를 내뿜는 것처럼 두 대가 공중으로 솟구치고 있었는데 한 대에 불이 붙었다. 굉음도 들리지 않아 이상했다. 마치 공중제비를 하듯 곧바로 지상으로 직하했다. 폭발했고 검디검은 연기가 치솟았다”고 말했다. 민가의 정원에 떨어졌는데 이웃 주민들이 달려와 불을 끄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케니 힌즈는 AP 통신에 “거리를 달려 현장에 갔다. 추락 일분 만에 도착했던 것 같은데 벌써 두 사람이 호스를 끌고 달려와 화염을 진압하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었다”며 “그 집 앞쪽 정원에 떨어진 것처럼 보였는데 알고 보니 지붕을 간신히 피한 뒤 옆으로 떨어진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반면 놀린 매클레오드는 CBC에 사고 전투기가 곡선을 그리며 거리에 들어서 피해 민가의 침실 창문과 충돌했다고 조금 다르게 설명했다. 현지 언론에 실린 사진들을 보면 민가 지붕에 낙하산이 펼쳐져 있었다. 캄룹스는 밴쿠버에서 북동쪽으로 320㎞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인구는 9만명이다. 지난해 10월에도 스노버드 비행단 소속 제트기 한 대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코로나19 원정 격려 시범비행을 갔다가 인적이 드문 곳에 추락했는데 조종사 한 명은 탈출해 목숨을 구한 일이 있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최첨단 공중조기경보통제기 글로벌 아이 UAE군에 인도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최첨단 공중조기경보통제기 글로벌 아이 UAE군에 인도

    지난 4월 29일(현지시간) 스웨덴 사브사는 자사가 만든 글로벌 아이(Global Eye) 공중조기경보통제기 1호기를 아랍에미리트 공군에 납품했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아이는 기존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달리 공중, 지상은 물론 해상 목표물도 탐지가 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차세대 공중경조기보통제기이다.아랍에미리트연합은 2015년 말, 총 3기의 글로벌아이를 계약했다. 2019년 11월에는 수정계약을 통해 2기의 기체를 추가로 발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국내에서 과거 스웨덴 사브라는 회사는 자동차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금의 사브사는 베스트셀러 전투기 그리펜을 비롯해 잠수함까지 생산하는 유럽의 작지만 강한 방산 그룹으로 정평이 나있다. 글로벌 아이는 캐나다 봄바디어사의 글로벌 6000 비즈니스 제트기를 기반으로, 기체 상부에 사브사가 만든 상시 650km, 집중 750km까지 탐지 및 추적이 가능한 에리아이-ER AESA 레이더, 즉 능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를 장착하고 있다.특히 에리아이-ER은 공중조기경보통제기용 레이더 가운데 최초로 GaN 즉 질화 갈륨을 소재로 사용한다. 레이더 송신 장치에 질화 갈륨 기술을 사용할 경우 기존 송신 장치에 비해 탐지거리가 길어지며 수명 연장, 유지비 절감 등의 효과를 낼 수 있다. 또한 하부에는 레오나르도사가 제작한 다용도 해상 감시 레이더 시스프레이 7500E AESA 레이더를 부착하고 있다. 시스프레이 7500E AESA 레이더는 300km 밖의 제트스키도 탐지가 가능하며, 잠수함의 잠망경까지도 포착할 수 있다. 글로벌 아이의 작전시간은 11시간 이상으로 한반도의 경우 한번 비행으로 공중과 해양경계 임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우리 공군은 현재 운용중인 공중조기경보통제기를 추가로 확보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2대가 추가 도입될 예정으로 2021년 사업 착수를 목표로 예산편성을 위한 사업타당성조사가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를 추가로 도입하려는 것은 카디즈(KADIZ) 즉 한국방공식별구역 확장에 따른 임무 증가와 북한의 핵ㆍ미사일 전력 강화에 따른 정보수집 임무가 중요해지면서 지난 2016년 장기소요계획에 반영시켰다. 이번 사업에는 미 보잉, 이스라엘 IAI와 함께 스웨덴 사브사의 글로벌 아이도 뛰어들 예정이다. 지난해 6월 사브사는 ‘사브의 차세대 레이더’라는 주제의 세미나와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아이를 국내에 소개한 바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맑지만 일교차 큰 4월 첫 주말…다음주까지 건조한 날씨 “불조심”

    맑지만 일교차 큰 4월 첫 주말…다음주까지 건조한 날씨 “불조심”

    4월 첫 번째 주말은 맑지만 일교차가 큰 날씨를 보이겠다. 기상청은 “4일 토요일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오르지 못해 낮 기온은 전날에 비해 2~5도 가량 낮아 쌀쌀할 것”이라고 3일 예보했다. 4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0~9도, 낮 최고기온은 10~20도 분포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식목일인 5일 아침은 전날보다 2~5도 가량 더 낮아져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5도~5도, 낮 최고기온은 10~17도가 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이 같은 추위는 6일 낮부터 차츰 풀리겠다. 또 서울과 경기도, 강원 영서, 충청 내륙, 경북 내륙, 전남 동부지역에 내려진 건조특보가 발효돼 대기는 매우 건조하겠고 그 밖의 지역에도 대기가 건조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건조한 날씨는 다음주까지 이어지겠으며 특히 4~5일 사이에는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주말 야외활동과 산행시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주말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대부분이 ‘보통’ 단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미세먼지가 잔류하고 새벽에 국외에서 미세먼지가 유입되면서 오전에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다소 농도가 높게 나타나겠지만 오후부터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대기상태가 청정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3월 기상특성’을 발표하고 지난달은 꽃샘추위가 잦았지만 전국 평균기온이 7.9도로 1973년 전국 단위로 기상관측을 실시한 이후 두 번째로 기온이 높은 3월로 기록됐다. 올 들어 1월(1위), 2월(3위), 3월(2위) 모두 역대 상위 값을 기록하면서 높은 기온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시베리아 지역 기온이 평균보다 2도 높게 유지되면서 차고 건조한 시베리아 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강한 극소용돌이와 제트기류가 북극 가까이 형성되고 중위도 지역 동서흐름이 원활해 차가운 공기가 남하하지 못했다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미국 부자들 코로나피해 하루 4000만원짜리 리조트 통전세

    미국 부자들 코로나피해 하루 4000만원짜리 리조트 통전세

    미국의 부호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피해 하루에 3만 8000달러(약 4000만원)에 이르는 한적한 호텔이나 아예 요트를 빌려 도시를 탈출하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일 부자들이 인구 밀집도가 높은 도시를 벗어나 교외 지역의 호텔을 통째로 사기도 한다고 전했다. 교외의 호텔이나 주말용 저택 등을 빌려 도시를 벗어나는 것이 미국 부자들의 바이러스 퇴치법이란 것이다. 버크셔의 블랜타이어 컨트리 리조트는 주로 5월에 개장하지만 하루 약 3만 8000달러에 가족이나 소규모 그룹을 위해 리조트 전체를 빌려주고 있다. 리조트 매니저는 CNN 트래블과의 인터뷰에서 “겨울철 비수기라 리조트 영업을 하고 있지 않지만, 많은 고객들로부터 리조트를 빌리고 싶다는 요청을 받았다”며 “가족들과 함께 떨어져 지내고 싶다는 욕구가 많고, 남북전쟁 이후 대호황 시대에 지어진 우리의 오랜 저택은 그러기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메인주 케너벙크포트의 케이프 애런델 인은 주당 1만 9500말러(약 2000만원)에 빌릴 수 있는 방 14개를 갖춘 호텔이다. 바다를 볼 수 있고, 매주 청소를 해주며 세끼 식사가 제공되는 이 호텔도 부자들이 코로나를 피해 지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모든 수속은 대면접촉 없이 할 수 있다.케이프 애런델 인의 책임자도 “4월부터 도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숙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여름에만 문을 열던 많은 호텔들이 현재 그렇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도시의 부호들은 대부분 미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가장 극심한 뉴욕에서 온다는 점에서 시골에 바이러스를 뿌리는 ‘슈퍼 전파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예를 들어 미국 매사추세츠주 낸터킷 섬에서는 부자들이 여름에만 지내던 집을 바이러스로 예상보다 일찍 쓰게 되면서 임시 거주자들에게 섬을 떠날 것을 명령했다. 왜냐하면 낸터킷 섬에는 오직 14개의 병상만을 갖춘 병원이 한 곳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 몇 주 동안 바이러스를 피해 대형 선박을 빌리거나 대형 항공사 이용은 줄었지만 개인 제트기 사용률은 치솟는 등 부자들의 행태가 이기적인 행태가 이어졌다. 대조적으로 330만명의 미국인들은 지난 21일 직장을 잃었다고 신고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리더를 지켜라” 글로벌 기업들에 비상

    “리더를 지켜라” 글로벌 기업들에 비상

    세계 금융의 심장부인 미국 월가에서 코로나19로 첫 고위직 인사가 사망함에 따라 경영인들의 건강 유지에 비상이 걸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인 제프리스파이낸셜그룹의 페그 브로드벤트(56)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9일(현지시간)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제프리스그룹은 이날 리치 핸들러 최고경영자(CEO) 명의로 이같은 소식을 전하고 “브로드벤트 CFO는 10여년 재직하며 회사 성장에 이바지했다”며 고인을 기렸다. 고인은 글로벌 IB 모건스탠리에서 16년간 일한 후 제프리스그룹에 2007년 합류했다. 제프리스그룹은 테리 젠드론을 임시 CFO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브로드벤트는 월가의 코로나19 첫 고위직 사망자인데 이는 월가가 직면한 리더들의 건강 리스크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CFO는 단순히 회사의 재무부서만 책임지는 임원 아니라 CEO 부재 시 공백을 채우는 역할도 한다. 이런 까닭에 브로드벤트처럼 중요한 직책에 있는 인사들이 코로나19로 사망하거나 업무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회사 전체가 흔들릴 우려가 있다. 현재 월가 최장수 CEO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은 아니지만 이달 초 심장 응급수술을 받아 후계자를 물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월가뿐 아니라 일반 기업들에서도 고위 임원들이 잇따라 코로나19에 노출돼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말보로’로 유명한 담배제조업체 알트리아그룹은 지난 20일 “하워드 윌라드 회장 겸 CEO가 코로나19 환자와 접촉해 일시적으로 병가를 낸다”며 “우리는 윌라드 CEO와 긴밀한 접촉을 한 사람들에게도 14일간의 자가 격리를 요청했다”는 성명을 냈다. 영국 최대 통신업체 브리티시텔레콤(BT)그룹과 미국 NBC유니버설 CEO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스페인 최대 은행 방코산탄데르의 포르투갈 법인 회장도 이달 초 코로나19로 사망해 업계에 충격을 안겼다. 특히 월가는 세계에서 가장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미국에서도 확산의 진앙지로 불리는 뉴욕에 있는 만큼 더욱 긴장된 분위기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30일 오전 기준으로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4만명을 돌파했다. 뉴욕주 확진자는 나흘 만에 2배로 불어나 6만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는 1000명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이 때문에 월가는 리더들의 건강을 지키고자 갖가지 방안을 동원하고 있다. 화상 회의는 기본이고 일부 기업은 핵심 임원들을 아예 격리시키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어떤 기업은 여전히 출장을 다니는 CEO를 위해 개인 제트기를 임대했고 또다른 기업은 임원들을 전 세계에 배치하고 있다. 임원 선발방식도 바뀌고 있다. 한 CEO 전문 헤드헌터는 “고객사들이 오직 화상회의로만 CEO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코로나19로 민항기 중단 잇따르자 “개인 제트기 빌려 타자”

    코로나19로 민항기 중단 잇따르자 “개인 제트기 빌려 타자”

    코로나19 감염으로 전 세계 많은 산업에 그늘이 드리우는 가운데 제트기를 빌려 타려는 사람들의 주문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영국 BBC가 18일 전했다. 중국을 들고 나오는 민항기 들이 대거 운항을 중단하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이들 업계가 즐거운 비명만 지르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호주에 본사를 둔 파라마운트 비즈니스 제트의 다린 보일레스는 주문이 “상당한 급증세”를 보였다면서도 승무원이나 충분한 비행기를 댈 수 없어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많은 이들이 중국 본토에 비행기나 승무원들을 보내고 싶어 하지 않는다. 승무원들이 코로나19에 노출되는 위험성을 제쳐두더라도 중국 본토를 다녀온 뒤 곧바로 2주 동안 격리되어야 하는 것 때문에 기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에 본사가 있는 마이제트 아시아 역시 지난달 80~90% 가량 주문량이 늘었다. 로간 라비슈칸사르 최고경영자(CEO)는 “수많은 이들이 춘절 때 외국에 나왔다가 돌아가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베이징, 상하이, 홍콩으로 돌아가는 제트기를 빌려서라도 가겠다는 이들이 있지만 승무원들이 꺼려 해 수요를 맞추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 우리가 비행할 수 있는 장소도 무척이나 제한돼 있어서 액수와 상관 없이 전세기를 운용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중국을 벗어나려는 여행객들도 필사적이다. 남미 대륙의 한 정부는 전세기 예약 사이트인 프라이빗플라이(PrivateFly)에 “수백명의 승객이 우한을 빠져나올 수 있게 네 편의 전세기를 편성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애덤 트윈델 CEO가 전했다. 영국에 본사를 둔 이 회사에는 이미 개인이나 집단 고객의 문의가 엄청 쏟아진다고 했다. 2~4명의 승객만 태우는 ‘아주 간편한 제트기’를 한 시간 빌리는 데 2400 달러(약 285만원)면 된다고 파라마운트 비즈니스 제트는 광고하고 있다. 8~10명 정도가 한 시간 ‘슈퍼 미드사이즈’를 임차하는 데는 6000 달러(약 713만원)면 충분하다. 글로벌 개인제트기 회사인 비스타젯은 지난달 중국을 들고 나는 일체의 운항을 중단했는데도 주문량이 곱절로 늘었다고 밝혔다. 물론 춘절 수요가 늘어난 것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코로나19로 예민해진 시기에 민항기 이용보다 개인 비행을 선호하는 풍조가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이언 무어 최고상업결정자(CCO)는 단언했다. 라비슈칸사르 CEO는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창궐 때도 훨씬 직접적으로 전세기 수요가 급증했다면서 “국가에의 입출국이 자유로워지면 곧바로 수요는 원래로 돌아갔다. 다만 이번에는 정부가 훨씬 더 많은 통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日닛산, 카를로스 곤 전 회장에 1000억원대 손해배상 소송 제기

    日닛산, 카를로스 곤 전 회장에 1000억원대 손해배상 소송 제기

    일본 닛산자동차가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진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을 상대로 100억엔(약 107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지난 12일 요코하마지법에 제기했다. 닛산은 내부조사를 통해 곤 전 회장과 그의 측근인 그렉 켈리 전 닛산 대표이사의 비리금액이 총 350억엔에 이르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닛산은 이번 손해배상 청구와 관련해 “곤 전 회장이 해외주택 구입비 및 수리비를 회사에 부담시키고, 회사 소유 제트기를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등 부정행위로 회사에 끼친 손해액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곤 전 회장은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가 보석으로 풀려나 있던 중인 지난해 12월 오사카 간사이공항을 통해 레바논 베이루트로 달아났다. 그는 일본 사법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이유로 일본에서 재판받기를 거부하고 있으며 도쿄지검은 그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상태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우크라 항공기 이란 미사일에 피격” 근거는

    “우크라 항공기 이란 미사일에 피격” 근거는

    전문가들 “엔진 고장이라면 안전장치 작동”과거 엔진고장 사고 3건서 사망자 단 1명뿐2014년 우크라 반군에 격추된 MH17과 비슷美, 잔해서 미사일 배터리 흔적 등 기록 확보 항공사에 안전 관련 자문을 하는 단체 OPS그룹의 전문가들은 최근 이란 테헤란 상공에서 일어난 우크라이나항공 소속 여객기 추락 사고를 처음 접한 뒤 당혹감에 휩싸였다. 9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들은 사고 직후 긴급하게 열린 토론과 위험 평가에서 통신장치와 추적장치가 모두 손실된 걸 포함해 너무 커다란 파손이 급작스럽게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이날 미국과 캐나다 등은 사고 여객기가 이라크 미군 기지를 향해 쏜 이란 미사일에 격추됐다고 주장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우리는 항공기가 이란 미사일에 격추됐다는 점을 증명하는 정보와 증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서방 국가들이 이란을 지목하기 전까지 사고 원인은 엔진 고장으로 추정됐었다. 고장난 엔진 파편이 동체 안으로 날아가 핵심 시스템을 손상시켰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항공 전문가들은 비교적 신형 기체인 보잉 737-800이 불과 사고 이틀 전에 안전점검을 받았는데 그런 고장으로 추락했다는 주장을 믿을 수 없었다. 캐나다 교통안전위원회의 전직 항공 조사관인 래리 밴스는 “어떤 충격이 일어나 트랜스폰더(관제탑과 비행신호를 주고받는 장치)가 떨어져 나갔다”면서 “항공기 전자장치가 순식간에 무력화되기도 했는데, 737-800의 정교한 전자장치는 쉽게 무력화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OPS그룹 전문가들은 만약 보통 엔진 고장이었다면 안전장치(페일 세이프 시스템)가 작동해 기체를 빠르게 원상복구시켰을 거라고 말한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소유한 보잉 제트기 2대와 2010년 싱가포르에서 이륙한 콴타스항공 소속 에어버스 항공기가 그런 고장으로 사고를 일으킨 바 있다. 하지만 사고 세 건에서 모두 페일 세이프 시스템이 작동해 기체는 안전하게 착륙했고, 사망자는 단 한명 뿐이었다.반면 이번 사고기 엔진은 너무나 순식간에 망가졌다. 다른 전문가들은 기체를 관통한 구멍을 지적하며 5년 전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반군이 쏘아올린 러시아제 미사일에 격추된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MH17편이 입은 피해와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추락 현장 사진과 동영상엔 조종석과 한쪽 엔진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으며 불에 그슬린 흔적이 나타났다. 이는 사우스웨스트항공의 보잉 제트기나 콴타스항공의 에어버스보다는 MH17편이나 1988년 미국 구축함 빈센호가 쏜 미사일에 격추된 이란 여객기와 비슷하다는 얘기다. 9일 오전엔 이란 미사일 피격을 의심케 하는 또다른 증거가 나왔다. 사고 현장으로 보이는 곳에서 러시아제 Tor-M1 지대공 미사일의 센서가 찍힌 사진이다. Tor-M1 미사일은 이란 방공대가 사용하고 있다.사진은 의구심을 남기고 있긴 하다. 누군가 일부러 연출한 것처럼 주장과 딱 들어맞는 사진이며, 현장 바닥에 놓인 센서는 상태가 너무 좋았다. 하지만 많은 인근 주민들은 항공기가 추락하기 전 폭발음을 들었다고 말한다. 몇 시간 뒤 미국 국방·정보 당국자들은 항공기에서 대공 미사일 배터리의 흔적을 발견했다. 그 뒤 두 발의 미사일 발사돼 항공기에서 폭발한 적외선 열 신호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란은 이날 이와 상반된 예비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란은 비행기가 공항으로 돌아가려던 중 추락했으며, 이 때 관제탑과 항공기의 통신이 부족해서 기장, 부기장이 적극적으로 기체를 제어하고 있었는지 아니면 갑자기 기체가 항로를 이탈해 땅으로 추락했는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란 “우크라 여객기 블랙박스 美에 안 넘겨” 미국 “보잉이 제조사인데”

    이란 “우크라 여객기 블랙박스 美에 안 넘겨” 미국 “보잉이 제조사인데”

    이란이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테헤란 근처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 인터내셔널 항공(UIA) 여객기의 블랙박스 둘을 제조사인 보잉이나 미국 항공당국에 넘기지 않겠다고 분명히 밝혔다. 이날 오전 6시 15분 우크라이나 키예프로 가기 위해 출발한 UIA의 PS 752 편은 테헤란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추락해 167명의 승객과 9명의 승무원 등 176명 전원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란 당국은 현장에서 블랙박스 둘을 회수해 분석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와는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하지만 미국에는 넘기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란 보수파를 대변하는 메흐르 통신은 이란 민간항공기구(CAO) 위원장인 알리 아베드자데흐가 “우리는 이 블랙박스를 제조사와 미국에 넘기지 않을 것이며 이란 항공당국이 조사를 진행하되 우크라이나만 초청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8일 이란군의 이라크 미군 기지 두 곳에 대한 미사일 공격으로 전쟁 위기로 치닫던 미국과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소 진정된 대국민 성명을 내놓고 이란 당국도 추가 공격을 자제하고 있어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데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원인 조사를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펼치는 것이다. 로이터와 AFP 통신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이번 사고와 관련한 성명을 내고 “미국은 이 사건을 면밀히 추적할 것이며 우크라이나에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추락 원인에 대한 어떠한 조사에도 완전한 협력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다만 어떤 주체와의 협력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AFP는 “미국은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사고에 대한 조사와 관련해 여객기 블랙박스 제공을 거부한 이란의 완전한 협력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AFP에 따르면 항공사고 조사에 관한 규칙은 국제민간항공협약인 시카고협약에 명시돼 있으며 조사 책임은 항공 사고가 발생한 국가에 맡겨져 있다. 사고 기종은 미국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의 737-800이라 항공기를 제조한 미국과 항공기를 운항한 항공사의 소속 국가인 우크라이나도 조사에 참여하는 것이 당연하다. AFP는 “이론적으로 보잉이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기 때문에 항공사고 조사기관인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관여할 것이고 제조사의 전문가에 의존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제트기 설계·제조 국가로서 미국은 조사에 대해 승인받을 권리가 있다”면서도 “미국의 (가셈 솔레이마니) 드론 공습에 이란이 보복한 직후 발생한 이번 사고는 즉각 새로운 불신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다시 말해 이란의 보복 공격과 여객기 추락 사이에 어떤 연결 고리가 있는 것은 아닌지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또 이란의 블랙박스 제공 거부는 “미국의 개입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잉은 “어떤 도움이 필요하든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반면, 희생자 176명 가운데 캐나다 국적을 갖고 있는 이가 63명으로 파악된 캐나다의 저스틴 트뤼도 총리 역시 진상 조사에 역할을 하겠다고 나섰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美 ‘제거작전’에 중동정책·우방 흔들려… 거세지는 트럼프 패착론

    美 ‘제거작전’에 중동정책·우방 흔들려… 거세지는 트럼프 패착론

    ‘이라크 주둔 미군 철수’ 서한에 합참 “실수” 에스퍼 국방도 “떠날 계획 없다” 번복 美, 해병대·B52 폭격기 6대 등 중동 급파 이스라엘 “미국 사건”·사우디 “자제를” 이란 최고지도자 “美에 직접적인 공격”미국의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 제거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심각한 패착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점점 힘을 받고 있다. 작전 뒤 위기를 수습하고 대응하는 과정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연이어 혼란을 드러내면서 심각한 전략 부재 상황을 표출하고 있어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미국은 이라크 주둔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가 부랴부랴 사실 정정에 나서는 소동을 벌였다. 외신들은 미군 이라크 태스크포스 책임자인 윌리엄 실리 해병 준장이 이라크 연합작전사령부 사령관에게 서한을 보내 ‘다가오는 수일, 수주 동안 병력을 재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에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이 서한이 ‘증원 병력 이동’ 상황을 상정한 초안으로 실수로 보내진 것이라고 밝혔고,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도 “(이라크에서) 떠날 결정은 없고, 떠나거나 떠날 준비를 하는 어떤 계획도 없다”고 못박았다. 이와 관련, 가디언은 ‘솔레이마니 제거 이후 무계획(no plan)을 노출함으로써 트럼프의 솔레이마니 제거가 즉흥적이었다는 사실을 강화시켰다’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이날 이란 문화유적을 표적으로 삼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서도 거듭 수습해야 했다. 트럼프는 이란을 향해 보복 시 문화재를 공격할 것이라고 두 번이나 위협했고, 국내외에서 ‘국제법 위반’ ‘전쟁범죄’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에스퍼 장관은 “문화재와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는 것을 금지하는 국내·국제법을 준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법인 ‘무력분쟁법’과 1954년 헤이그 협약은 문화재를 군사 공격 대상으로 삼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솔레이마니 제거작전에 대한 법적 논란도 거세지는 상황이다. 이란 등에서 ‘표적살인’, ‘암살’로 부르는 이번 공격이 정당성을 얻으려면 미국이 내세운 ‘임박한 위협’을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 그러나 미국에서조차 공습 정당화에 대해 회의론이 일고 있으며, 대통령 권한을 명시한 미국 헌법 2조를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중동에서 미국 정책이 갈팡질팡하니 우방도 등을 돌리는 모양새다. 이날 아델 압둘 마흐디 이라크 총리는 매슈 튤러 미 대사를 불러 미군이 이라크 영토에서 철수할 수 있도록 협력을 요청했다. 트럼프의 가장 강력한 우방이었던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도 이날 안보각료회의에서 “‘암살’은 이스라엘이 아닌 미국 사건”이라면서 “우리는 관여한 바도 없고 그 일에 말려들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국방부 차관을 워싱턴에 보내 미국의 자제를 촉구할 방침이다. 중동 주둔 미군의 주요 임무가 이란 대응에 쏠리면서 이 지역 동맹의 냉담은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미군 중부사령부가 이날 이슬람국가(IS) 격퇴작전 중단을 발표한 가운데 미 해병대 약 2500명이 중동에 파견됐으며, 코브라 헬리콥터와 해리어 제트기를 구비한 ‘바탄 상륙준비단’도 중동으로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B52 폭격기 6대도 인도양에 배치했다. 한편 이란은 이날 솔레이마니의 장례식이 마무리돼 이번 암살에 보복하는 직접적인 움직임을 시작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6일 이례적으로 최고국가안보위원회를 찾아 “미국에 ‘비례적이고 직접적인’ 공격으로 보복하라”고 지시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곤 빠져나간 간사이공항 보안 담당 “우린 얼굴 안 쳐다봐”

    곤 빠져나간 간사이공항 보안 담당 “우린 얼굴 안 쳐다봐”

    “얼굴을 잘 살폈더라면 그를 알아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정말로 사람들의 얼굴을 쳐다보지 않는다.” 일본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의 개인 제트기 터미널 보안 담당자 발언이라고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이곳 터미널의 세관과 출입국 관리사무소를 빠져나가 터키 이스탄불을 거쳐 레바논 베이루트로 탈출한 카를로스 곤(65)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전 회장이 개인 제트기를 이용한 사실을 왜 적발해내지 못했느냐고 로이터 통신 기자가 묻자 돌아온 답이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는 “변장이라도 하거나 그룹 안에 섞여 있으면 그를 알아보기는 더욱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겐지 다카니시 공항 대변인도 “그는 승객으로, 아마 변장을 하고 이곳을 통과해야 했을 것”이라면서 사생활 보호야 말로 부자 여행객들이 이곳 터미널을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언론 보도 등을 확인된 곤 전 회장의 탈출 비행편은 터키의 개인 제트기 회사 MNG 제트 직원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오사카를 거쳐 이스탄불까지, 이스탄불에서 베이루트까지 운항할 개인 제트기 두 편을 각기 다른 고객의 이름으로 회사에 알리지 않고 서류를 꾸며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물론 레바논과 프랑스, 브라질 국적을 갖고 있는 곤 전 회장은 다른 이름으로 된 두 번째 프랑스 여권을 사용했다. 회사는 “두 편의 리스 계약은 서로 연결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곤 전 회장의 이름도 서류에는 등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히로나카 준이치로(弘中惇一郞) 변호사는 취재진에게 곤 전 회장의 세 나라 여권을 모두 자신이 갖고 있다고 밝혔는데 NHK는 두 번째 프랑스 여권을 베이루트 공항에서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또 프랑스는 비자 발급 등 편의를 위해 두 번째 여권을 발급해주곤 하는데 반드시 두 여권을 동시에 보여주도록 하고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또 지난해 5월 곤 전 회장이 여권에 접근할 가능성이 높아 변호인이 엄격하게 관리하도록 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NHK가 보도했다. 일본의 출입국 관련 서류에는 곤의 이름이 전혀 기록돼 있지 않았다.이런 혐의와 관련해 네 명의 조종사, 운송 회사 매니저, 두 명의 공항 직원이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5명이 4일 구속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MNG 제트는 3일 성명을 발표해 “전세 임대 서비스를 불법적으로 사용한” 직원을 형사 고발했다고 밝혔다. 곤 전 회장이 어떻게 삼엄한 가택 연금 감시망을 뚫고 탈출에 성공했는지는 8일 스스로 기자회견을 열어 경위를 밝히기 전까지 정확히 드러나지 않고 억측만 난무할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가장 유력한 추측은 자택에서의 파티에 악단을 초청해 악기 케이스에 몸을 숨겨 빠져 나와 간사이 공항을 통해 일본을 탈출했다는 것이며 아내 캐롤이 이 모든 탈주 드라마를 기획하고 연출했다는 것이었는데 캐롤이 인터뷰를 통해 자신은 관여한 것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NHK도 2일 곤 전 회장이 지난달 29일 자정에 혼자서 도쿄의 자택을 빠져나오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수사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카메라는 지난해 4월 보석 결정 이후 설치돼 가동됐지만 전담 직원이 상시 모니터링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산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도쿄지검 특수부는 감시를 중단시켜 쉽게 도주하려고 경비업체에 대한 고소 방침을 발표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히로나카 변호사는 지난해 7월 곤 전 회장이 자택 주변에서 누군가에게 감시를 받고 있고, 외출하는 곳까지 미행을 당하고 있다며 “중대한 인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곤 전 회장은 현재 범죄인 인도 협정이 체결되지 않은 레바논에 머무르고 있어 일본으로 강제 송환되는 일은 없을 전망이다.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는 그를 체포하라는 “붉은 경보(red notice)”를 발령한 상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제트기 타고 레바논으로 튄 곤…日검찰, 뉴스 보고 도주 알았다

    제트기 타고 레바논으로 튄 곤…日검찰, 뉴스 보고 도주 알았다

    “차별 횡행하고 기본 인권 부정당해” 日, 레바논 정부에 곤 인도 요청할 듯 닛산, 미쓰비시, 르노 등 굴지의 일본, 프랑스 자동차 3사 회장으로 군림하다 지난해 11월 금융관련법 등 위반 혐의로 일본 검찰에 전격 체포돼 재판을 기다리던 카를로스 곤(65)이 30일(현지시간) 자신의 근거지 중 하나인 레바논으로 몰래 탈출했다. 세계를 놀라게 한 도주극이 진행되는 동안 일본 사법당국은 전혀 낌새도 못 채고 있었다.  곤 전 르노·닛산 회장은 이날 밤 자신의 대변인을 통해 “나는 현재 레바논에 있다”고 확인한 뒤 “더이상 정의롭지 못한 일본의 사법제도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서 그는 “일본의 사법제도는 유죄를 전제로 하고 있으며 차별이 횡행하고 기본적 인권이 부정당하고 있다. 나는 정의에서 도망친 것이 아니라 정치적 박해로부터 도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일본 검찰에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던 곤 전 회장이 일본을 떠나 30일 오후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공항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곤 전 회장은 지난해 11월 유가증권 보고서 허위 기재와 특별배임죄 등 혐의로 도쿄지검에 의해 전격 구속됐다. 그는 지난 4월 일본을 떠나서는 안 된다는 조건하에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기다리고 있었다. NHK 방송은 레바논 치안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곤 전 회장으로 보이는 인물이 개인용 제트기를 이용해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레바논에 입국했다고 전했다.  법원은 그가 도주를 목적으로 출국한 사실이 확인되면 보석을 즉각 취소하기로 했다. 곤 전 회장의 출국 사실을 외신을 보고서야 알게 된 일본 법무성과 검찰은 분노와 패닉에 빠졌다. NHK는 “곤 전 회장에 대한 일본 국내 사법 절차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외교 경로를 통해 레바논 정부에 협조를 요청할 수 있다”는 정부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브라질 출생의 곤 전 회장은 프랑스와 브라질 국적을 갖고 있지만 조부가 레바논 사람이다. 어릴 적 레바논에서 자랐고 현지에 친지들이 많다. 최근 검찰이 기소한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될 경우 길게는 15년까지 징역형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왔다.  곤 전 회장은 “나에게 반대하는 내부세력의 모략에 당했다”면서 각종 혐의를 부인하는 한편 일본의 사법제도를 비판해 왔다. 그의 변호인단은 지난 11월 19일 구속 1주년에 즈음해 “장기간의 구속과 석방 후 아내 접촉 금지 등을 통해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받았다”면서 “곤 전 회장이 일본의 ‘인질사법’에 희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제트기 타고 레바논으로 튄 곤…日검찰, 뉴스 보고 도주 알았다

    제트기 타고 레바논으로 튄 곤…日검찰, 뉴스 보고 도주 알았다

    “차별 횡행하고 기본 인권 부정당해” 레바논 “합법 입국”… 신병 안 넘길 듯닛산, 미쓰비시, 르노 등 굴지의 일본, 프랑스 자동차 3사 회장으로 군림하다 지난해 11월 금융관련법 등 위반 혐의로 일본 검찰에 전격 체포돼 재판을 기다리던 카를로스 곤(65)이 30일(현지시간) 자신의 근거지 중 하나인 레바논으로 몰래 탈출했다. 세계를 놀라게 한 도주극이 진행되는 동안 일본 사법당국은 전혀 낌새도 못 채고 있었다. ●“일본 사법제도 더이상 정의롭지 않아” 곤 전 르노·닛산 회장은 이날 밤 자신의 대변인을 통해 “나는 현재 레바논에 있다”고 확인한 뒤 “더이상 정의롭지 못한 일본의 사법제도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서 그는 “일본의 사법제도는 유죄를 전제로 하고 있으며 차별이 횡행하고 기본적 인권이 부정당하고 있다. 나는 정의에서 도망친 것이 아니라 정치적 박해로부터 도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곤 전 회장은 지난해 11월 유가증권 보고서 허위 기재와 특별배임죄 등 혐의로 도쿄지검에 의해 전격 구속됐다. 그는 지난 4월 일본을 떠나서는 안 된다는 조건하에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기다리고 있었다. NHK 방송은 레바논 치안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곤 전 회장으로 보이는 인물이 개인용 제트기를 이용해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레바논에 입국했다고 전했다. ●어릴 적 레바논서 자라… 현지 친지 많아 법원은 그가 도주를 목적으로 출국한 사실이 확인되면 보석을 즉각 취소하기로 했다. 곤 전 회장의 출국 사실을 외신을 보고서야 알게 된 일본 법무성과 검찰은 분노와 패닉에 빠졌다. NHK는 “곤 전 회장에 대한 일본 국내 사법 절차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외교 경로를 통해 레바논 정부에 협조를 요청할 수 있다”는 정부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레바논 보안당국은 이날 “곤 전 회장이 합법적으로 레바논에 입국했고 어떤 법적 조치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브라힘 나자르 전 법무장관은 AFP에 일본이 곤 전 회장의 송환을 요청하더라도 레바논 정부가 그의 신병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출생의 곤 전 회장은 프랑스와 브라질 국적을 갖고 있지만 조부가 레바논 사람이다. 어릴 적 레바논에서 자랐고 현지에 친지들이 많다. 곤 전 회장은 “나에게 반대하는 내부세력의 모략에 당했다”면서 각종 혐의를 부인하는 한편 일본의 사법제도를 비판해 왔다. 그의 변호인단은 지난 11월 19일 구속 1주년에 즈음해 “장기간의 구속과 석방 후 아내 접촉 금지 등을 통해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받았다”면서 “곤 전 회장이 일본의 ‘인질사법’에 희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레바논 도주 카를로스 곤 변호인도 “뉴스 보고 알았다“

    레바논 도주 카를로스 곤 변호인도 “뉴스 보고 알았다“

     “나도 뉴스를 보고 말문이 막혔다” 일본 검찰에 기소됐다가 보석으로 석방돼 재판을 기다리다 레바논으로 도주한 카를로스 곤(65) 전(前) 르노·닛산 회장을 일본 법정에서 변호하던 변호사 히로나카 주니치로가 지난 31일 취재진에게 털어놓았다. 변호인단을 이끄는 그는 “우리는 완전히 놀라움에 얼어붙었다”며 곤으로부터 어떤 얘기도 듣지 못했다고 얘기했다. 곤 전 회장은 전날 오후 갑자기 레바논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보도가 나온 지 몇 시간 안돼 미국의 친구를 통해 짤막한 성명을 발표해 “난 지금 레바논에 있다. 유죄가 전제되고 차별이 만연하고 기본적 인권이 무시되는 잘못된 일본 사법제도의 인질이 되지 않겠다”면서 “난 정의롭지 못함과 정치적 박해에서 빠져나왔다. 마침내 미디어와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게 됐다”며 일본에서 벗어났음을 확인했다. 앞서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아침 6시 30분 곤 전 회장이 베이루트 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 4월 유가증권 보고서 허위 기재와 특별배임 등의 혐의로 두 번째 구속됐다가 108일 만에 5억엔(약 53억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내년 4월 재판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에게 제기된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장 징역 15년형에 처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보석 중인 그는 도쿄의 거주지를 벗어날 수는 있지만, 일본 국내에 머물러야 했는데 그가 어떻게 일본 당국의 감시를 피해 출국할 수 있었는지는 당장 확인되지 않고 있다. 곤 전 회장의 재판을 관할하는 도쿄지방법원은 “해외로 나가는 것을 금지한 보석 조건을 변경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법은 곤 전 회장이 도피성으로 출국한 사실이 확인되면 보석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레바논의 한 관리는 AFP 통신에 곤 전 회장이 “베이루트에 도착한 것은 맞다. 하지만 그가 어떻게 일본을 떠났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말했다. 레바논 당국은 곤 전 회장의 도착에는 불법적인 요소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일간 Les Echos는 프랑스와 레바논 여권을 갖고 있는 곤 전 회장이 개인 제트기를 타고 터키에서 레바논으로 날아왔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곤 전 회장이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 완전히 다른 여권을 사용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곤 전 회장은 르노와 닛산, 미쓰비시의 3사 얼라이언스가 경영통합과 합병을 추진하는 것에 반대하는 내부세력의 모략에 당했다면서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정부와 검찰이 정치적 동기에서 자신에게 올가미를 씌우고 있다는 것이었다.  브라질에서 태어났지만 레바논에서 자라난 곤은 레바논에 아직도 친지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처와 현 부인 모두 레바논 출신이기도 하다. 그는 며칠 안에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출국 등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스즈키 케이스케 일본 외무성 부대신이 지난 20일 베이루트를 방문한 점이 특이한 점이라고 방송은 지적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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