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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종·민족별 미인형 합성해 보니…

    인종·민족별 미인형 합성해 보니…

    ‘화사한 피부톤, 선한 눈매에 갸름한 입술, 길게 뻗은 눈썹, 약간 동그란 얼굴’이 한국인이 가장 예쁘다고 말하는 미인형인 것으로 확인됐다. 마치 배우 ‘김태희’와 많이 닮았다. 그렇다면 인종이 다른 외국인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미인은 어떤 모습일까. 경기 일산백병원 성형외과 이승철 교수는 ‘흑인·코카시안·중국인·일본인 여성의 매력적인 얼굴(Attractive Composite Faces)’이라는 논문을 국제학술지인 ‘미용성형외과학지’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인종별 매력적인 얼굴은 인종과 민족별 얼굴의 다양성을 고려해 해당 국가의 유명 연예인의 얼굴을 합성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이 교수가 발표한 합성사진 가운데 한·중·일을 비교하면 중국 미인의 턱이 가장 갸름하고 눈매가 뚜렷했으며 광대도 좁은 편이었다. 중국 배우 비비안 수, 공리, 탕웨이 등과 닮아 보인다. 일본 미인의 경우 상대적으로 얼굴이 길었으며 눈꺼풀이 눈과 비교적 떨어져 있었다. 또 피부톤이 약간 어두웠으며 좁은 턱, 도톰한 뺨을 가지고 있었다. 일본가수 아무로 나미에와 배우 사와지리 에리카, 아오이 유우 등과 비슷해 보인다. 백인을 대표하는 ‘코카시안’ 미인 여성은 다소 남성적인 얼굴을 보이면서 눈이 가늘고 눈매가 날카로우며 사각형의 턱, 돌출한 광대, 두꺼운 입술이 특징이었다. 영국 배우 캐서린 제타 존스가 떠오르는 얼굴이다. 매력적인 흑인 여성은 비교적 작은 얼굴, 날카로운 눈과 얇은 입술, 좁은 코와 갸름한 턱을 가지고 있었다. 미국가수 비욘세가 닮은꼴이다. 이 교수는 “그동안 황금비율을 이용했던 일률적인 미인형 분석은 부정확했다.”면서 “이번 연구는 인종, 민족별 다양성을 고려했기 때문에 인종별 미인형의 새로운 미학적 선호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판적인 견해도 있다. “성형수술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바로 그것. 한 시민은 “인종별 최고의 외모를 제시해 외모에서도 획일주의가 조장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전 세계를 ‘외모 지상주의’가 지배하는 지구촌으로 흐르게 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후두암 투병중 마이클 더글라스 최근 모습

    후두암 투병중 마이클 더글라스 최근 모습

    지난 8월 후두암 판정을 받고 투병중인 마이클 더글라스(66)의 최근 모습이 영국 데일리 메일에 공개되어 많은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할리우드 명배우 커크 더글라스의 아들이자 ‘원초적 본능’, ‘월스트리트’로 잘 알려진 마이클 더글라스는 ‘월스트리트’에서의 호연으로 1987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마이클 더글라스는 후두암 판정이후 8주 동안의 특별 항암치료 과정을 받고 일상적인 생활을 하면서 기력을 회복하는 중이다. 5일에도 그는 자신의 딸인 캐리의 손을 꼭 잡고 학교에 데려가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항암치료로 쇠약한 모습을 보이지만 보도내용에 의하면 빠르게 기력을 회복하는 중으로 담당의사도 80%의 생존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그의 아내인 캐서린 제타 존스는 “마이클은 강하다” 며 “항암 치료를 받는 여느 사람들처럼 8주 동안 치열하게 암과 싸웠으며 치료결과는 매우 성공적”이라고 말했다. 최근 캐서린 제타 존스는 마이클 더글라스를 간호하기 위해 강하게 애착을 가졌던 ‘ My Week with Marilyn’의 배역을 포기하기도 했다. 사진=데일리 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글로벌 시대] 말의 마법 또는 몽둥이의 힘/아르촘 산지예프 로시스카야 가제타 서울특파원

    [글로벌 시대] 말의 마법 또는 몽둥이의 힘/아르촘 산지예프 로시스카야 가제타 서울특파원

    “아이들을 ‘채찍과 사탕’ 방법으로 교육시키면 어떻게 될까.” “그야 살이 찌고 온몸이 멍투성이가 되겠지.” 얼마 전 국회에서 열렸던 세미나에 참석했을 때, 나는 이 옛날 우스갯소리가 떠올랐다. 세미나에서는 한반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아니지만, 극히 미묘한 사항인 ‘학교 체벌’ 문제가 논의되었다. 나는 현재의 한국에서 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가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런데 이것이 문제이기는 한 것인가. 세미나 토론을 통해 알게 된 바, 최근 몇년 간 한국 교육 분야에서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초등·중·고등학교 절반 이상이 교육목적의 체벌도 폐지하였다. 그러나 아직 많은 학교에서 체벌이 잘못을 저지른 학생들을 지도하는 데 보다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여기고 있다. 보수적인 교육학자들은 교육과정의 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 그런 엄격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진보적인 교사들은 청소년에 대한 그런 태도를 비판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학교를 군대와 비교한다. 교복, 두발 등 많은 것이 교칙에 엄격히 규정되어 있다. 개성 표현의 자유에 익숙한 사람들은 그런 상황을 부자연스러운 것으로 여긴다. 그러나 이 문제에는 또 다른 측면이 있다. 그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현대 러시아 역사 속의 개인적인 경험을 간단히 언급하고자 한다. 나는 소비에트 시절에 태어났고 아직 소련이 존재하던 시기에 학교에 다녔다. 당시 교복은 모두에게 의무적인 것이었다. 소련 전역에 있는 모든 학교의 교복이 같았고, 대형 상점에서 값싸게 구입할 수 있었다. 내가 기억하는 한 그 누구도 그런 교복에 불만을 가지지 않았다. 소련이 붕괴된 이후에는 교복과 더불어 많은 것이 사라졌다. 따라서 학생들은 평상복을 입고 학교에 다니게 되었다. 그러자 전에는 필통으로만 누가 부유한 집 자식인지 알 수 있었는데, 이제는 옷차림에서 뚜렷하게 드러나게 되었다. 학교에 체육복을 입고 다니는 아이들도 나타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시간이 지나면서 학생들 간의 사회적 계층 분화가 더욱 심해졌고, 소위 ‘끼리끼리 그룹’도 형성되었다. 그런 현상은 결국 학교 생활의 규율과 성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나는 학교개혁은 아이들이 사회적인 측면에서 동등하게 되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아침부터 무엇을 입고 학교에 갈 것인지를 고민하게 만들지 않고 가장 기본적인 것, 즉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어야 한다. 최근 몇년 간 많은 학교들이 다시 교복을 도입하는 사례들을 보아 왔다. 물론 이미 오래 전부터 단일 교복 제도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 제도로 회귀할 일도 없을 것이다. 각 학교는 나름대로 멋진 교복을 채택하고 있으며 우수한 사립학교일수록 그런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그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소비에트 시절에도 그리고 지금도 학생에게 손이나 몽둥이를 댄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다. 한국의 학교에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내가 학교에 다니던 시절에는 잘못을 저지른 학생에게 학교 운동장을 청소하게 했다. 눈이 많이 왔을 때는 운동장의 눈을 치우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나는 숙제를 통한 방법도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학생이었을 때 그 방법은 교사가 잘못한 학생을 징벌하고 우수한 학생을 격려하는 주요 수단이었다. 예를 들어 지각을 하거나 숙제를 해오지 않은 학생에게는 숙제를 두 배로 내주며, 성실한 학생은 격려 차원에서 숙제를 면제해 준다. 현재 학교체벌은 이미 현대 시민사회의 낙후된 부분, 곧 사회 시스템의 유연성을 해치는 공격적인 요소로 여겨지고 있다. 새로운 교육방법과 현대적인 교재가 질적으로 좀 더 높은 수준에서 교과과정을 구성할 수 있게 해줄 것이며, 그런 교과과정이 학생들에게 보다 흥미로울 것이며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심한 벌을 줄 필요도 없게 해줄 것이다.
  • 軍 ‘선제타격’ 작전계획 추진

    북한의 핵과 미사일 발사 등 전쟁 징후가 포착될 경우 사전에 북한군 기지를 선제 타격하는 ‘능동적 억제’ 개념을 군 작전계획에 반영하는 방안이 대통령 직속 국가안보총괄점검회의(의장 이상우) 내부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함 사태에 따른 군 개혁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국가안보총괄점검회의 관계자는 15일 “북한의 대남 공격 징후가 확실할 경우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해 피해를 막는 개념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면서 “이 개념을 ‘능동적 억제’라는 용어로 정립했으며 향후 군의 작전계획(작계)에 반영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의 대북 억지력 개념은 우리가 힘을 키우면 북한이 공격하지 못할 것이란 식으로 접근했으나 천안함 사태를 겪으면서 이 개념이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드러났다.”면서 “기존 대북 억제 개념에서 한 단계 수위가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선제타격은 전쟁 위험도를 높이는 개념으로 인식될 소지가 있어 실제 이 같은 안이 점검회의 내부적으로 확정돼 이르면 이번 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될 경우 보·혁 진영 간 논란이 예상된다. 그간 군 일각에서 ‘선제타격’ 개념을 거론한 적은 있지만 공론화된 적은 없다. 국가안보총괄점검회의는 또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에 따른 한미 연합사령부 해체에 대비해 합동군사령부를 창설하고 육·해·공군 참모총장을 육·해·공군 총사령관으로 바꿔 각 군의 작전사령부를 지휘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군은 합동군사령부를 별도로 창설하지 않고 합참의장이 이를 겸임토록 하는 방안을 확정한 상태이지만, 국가안보총괄점검회의는 합참의장의 과중한 권한을 분산하고 각 군에 실질적인 작전을 맡기도록 합동군사령부 창설이 필요하다고 결론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합동군사령관은 육·해·공군 총사령관에게 작전지침을 하달하고 총사령관은 각 군 작전사령부를 지휘하는 체제로 변하게 된다. 각 군 작전사령부를 지휘하던 합참의장은 대통령과 국방장관을 보좌하는 역할로 바뀐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글로벌 시대] 한국의 광복과 역사의 그늘/아르촘 산지예프 로시스카야 가제타 서울특파원

    [글로벌 시대] 한국의 광복과 역사의 그늘/아르촘 산지예프 로시스카야 가제타 서울특파원

    최근 몇 주 간 극심한 더위가 유럽을 강타하고 있다.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하여 경작지와 마을이 잿더미가 되고 있기도 하다. 자연재해는 우리 세계가 얼마나 견고하지 못한지, 한순간에 어떤 심각한 변화가 발생할 수 있는지를 일깨워 준다. 이번 여름의 무더위로 수많은 나라가 겪고 있는 불행은 오래전의 사건, 즉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비극을 떠올리게 하는 상징이 되고 있다. 물론 그 원인이야 성격이 전혀 다른 것이지만,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한 피해와 희생은 지구상에 발생했던 그 어떤 자연재해보다 훨씬 더 심한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 어제는 한국이 일본의 식민통치로부터 나라를 되찾은 지 65년이 되는 날이었다. 9월2일에는 전 세계가 6년간 지속되면서 수많은 인명피해를 초래했던 제2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일을 맞게 된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을 일본으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한 대일전쟁은 유럽에서 시작된 세계대전의 논리적 귀결이었다. 대일전쟁은 소련군이 참전하기 몇 년 전에 미국이 시작했다. 그러나 미국은 주로 공중과 해상에서 일본군과 싸웠다. ‘떠오르는 태양의 나라’의 육상 주력부대인 ‘관동군’은 당시 중국 북동부에 배치되어 있었다. 대일전쟁에 참전한 소련은 바로 이 관동군을 격파하기 위해 군대를 파견했다. 1945년 8월9일 소련군은 국경을 넘어 관동군의 한반도 퇴로를 차단했고, 관동군은 몇 주 만에 궤멸됐다. 이 과정에서 소련군은 4700명이 전사했는데, 그중 1963명이 한반도에서 전사했다. 당시 모스크바의 조치 덕분에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일본인들이 남겨두고 간 한반도의 인프라와 산업시설도 보존될 수 있었다. 소련 정부는 주로 한반도 북부를 지원했으며, 그 결과로 한반도 북부에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이 건설됐다. 당시 모스크바의 정책은 주로 대외정치적, 이데올로기적 동기에 따른 것이었다. 따라서 한반도 해방에서 소련의 역할에 관한 기억은 소련군의 묘지와 기념비가 남아 있는 북한에서 주로 유지되고 있다. 안타깝게도 세계사의 흐름은 한민족의 운명에 커다란 시련을 안겨 주었다. 해방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한반도는 양분됐고, 서로 다른 정치체계를 추구하는 두 개의 국가가 형성됐다. 그리고 그 후에 이어진 한국전쟁과 냉전은 오랜 세월 동안 한민족을 분단시켰고, 한국인들의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 최근 새로운 문서들이 공개되면서 역사학자들이 당시의 사건들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새로운 의견과 가설들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의견이 항상 객관적인 것은 아니며, 때로는 완전한 정치적 색채를 띠기도 한다. 전쟁에서 공정한 측면을 찾는다는 시도는 대부분 저급한 센세이션을 일으키거나, 전쟁을 겪어본 적이 없어 TV를 통해서만 전쟁에 대해 인식하고 있는 젊은이들의 사고를 교란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나는 그 어떤 전쟁도 본질적으로 침략행위이므로, 거기에서 미덕을 찾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전쟁이 침략자에 맞서는 것이라고 해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공동의 적이 어떤 슬픔과 고통을 초래했고, 많은 사람의 운명을 망쳐 놓았는지에 대해서보다는 그 적에 맞서 싸웠던 여러 국가들 간의 우호와 협력에 대해 말해야 할 것이다. 오래전에 발생했던 비극에 대해서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나는 청년들이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친 조상들의 희생을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한국정부가 개최하는 대규모 행사들을 항상 환영하는 입장이다. 미래세대 교육에서 자국의 역사를 알도록 하는 것은 극히 중요하다. 지난 세월의 사건들에 관한 기억이 사라지는 순간, 역사 스스로가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는가를 상기시키려 할 것이고, 산불의 연기와 같은 위협적인 그늘이 드리워지게 될 것이다. 한국의 독립은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싸운 연합국의 공동노력의 결과였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오랜 세월에 걸쳐 혈전을 벌였던 한국 독립투사들의 공도 있었다.
  • 軍 “중대도발”… 심리전 재개 검토

    軍 “중대도발”… 심리전 재개 검토

    북한이 지난 9일 서해상 백령도 방향 우리 수역으로 10여발의 해안포를 발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군이 대응에 나섰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으로 발사된 해안포는 명백한 군사도발이기 때문이다. ●전통문 발송… 도발행위 중단 촉구 전날 북한은 NLL 인근 백령도와 연평도 인근 해상에 110여발의 해안포를 발사했다. 특히 북한은 연평도 인근 NLL 해상의 한 지점을 설정, 100여발의 해안포를 집중 사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0일 “북한이 연평도 인근 해상으로 일제타격식(TOT)으로 해안포를 사격했다.”고 밝혔다. 포병훈련 때 이용되는 TOT 방식은 해상에 특정지점을 설정하고 그 지점으로 수십발에서 수백발의 포를 집중 사격하는 것을 말한다. 소식통은 “1발이 NLL 이남으로 떨어진 것은 레이더에 포착됐으나 워낙 짧은 시간에 여러 발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사돼 NLL을 넘어온 포탄이 몇 발인지는 분석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군은 해안포 사격을 육안으로 관측한 해안 초병의 진술 등을 종합해 이날 북한의 해안포 일부가 우리 수역에 떨어진 것을 확인하고,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10시30분 대북 전통문을 통해 북측이 우리 군의 정상적인 해상훈련을 빌미로 기습적인 포사격을 실시한 것은 정전협정과 남북 간 불가침합의를 위반한 중대한 도발행위로서 이런 모든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군은 우선 한국과 미국의 정보자산을 동원해 북측의 군사 움직임을 정밀하게 추적하기로 했다. 해안포를 비롯해 추가도발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입수하고 경계를 넘는 도발행위가 벌어지면 즉각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천안함 사건 후속조치로 준비됐다가 대외 문제 등을 고려해 연기됐던 심리전을 재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우리 군의 서해 해상 합동 훈련이 끝난 직후 북한의 해안포 도발이 이뤄졌지만 이를 응징하기 위한 군의 대응은 한 걸음씩 늦은 감이 있어 안일한 대응이란 논란도 일고 있다. 군은 북한의 해안포 사격이 시작되자 사격을 중지하라는 경고 통신 외에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 ●軍 ‘안일한 교전수칙’ 논란 이에 대해 합참은 “교전수칙에 따라 경고 통신을 했으며 통신 후 북측의 해안포 사격이 없어 후속조치를 하지 않았다.”면서 “정상적인 대응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리 군의 교전수칙에 따르면 NLL과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북한이 도발할 경우 ‘비례성과 충분성’의 원칙에 따라 대응한다고 돼 있다. 더구나 군은 전통문을 보낸 이후에도 북한의 사격에 대한 불순한 의도성에 대해선 여전히 “분석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기회와 도전의 현장에 가다] “차 없어 못팔아… 계약후 두세 달씩 대기”

    [기회와 도전의 현장에 가다] “차 없어 못팔아… 계약후 두세 달씩 대기”

    지난 6월 초 베이징 차오양구의 한 대형 자동차판매점. 딜러인 자오난(30)은 베이징현대차 직원들을 보자마자 “신형 투싼ix35를 더 보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차가 없어 못 팔 지경”이라며 “계약 후 두세 달씩 기다리는 고객들이 아우성”이라고 말했다. 평일 대낮임에도 매장에는 젊은 남성들이 삼삼오오 모여앉아 담배를 피우며 ix35의 카달로그를 뒤적이고 있었다. 자오는 8년차 딜러. 상하이 폴크스바겐에서 5년가량 일하다 옮겨왔다. 그는 “상하이 폴크스바겐은 구형 모델인 싼타나와 제타가 주축을 이루는 등 다소 난해했다.”며 “현대차의 젊은 이미지가 호감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곳을 방문하는 고객은 하루 100여명. 15명의 딜러가 이들을 상대로 월 500여대를 팔아치운다. 위에둥(아반떼HD)이 130대가량 팔리고, ix35는 아직 고객에게 인도하지 못한 차량만 60여대다. 자오는 “2005년 위에둥이 출시되면서 현대차는 브랜드이미지를 높일 수 있었다.”면서 “비야디(BYD)나 지리자동차 등 중국 토종차 약진이 드세지만 베이징현대차나 상하이GM 같은 합자브랜드가 기술력과 신뢰도에선 아직 우위에 있다.”고 분석했다. 또 “한달 2만위안(약 360만원)의 수입을 올리지만 딜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메이커들이 내세운 가격전략도 잘 먹히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같은 날 오후 베이징 순이구의 베이징현대차 1공장. 생산직 노동자인 리빙(43)은 노조 격인 ‘공회’의 허락을 받고 30여분간 인터뷰에 응했다. 2002년 공장이 가동된 뒤 8년간 베이징현대차의 수리 라인에서 일해왔다. 그는 “베이징현대차의 강점은 가격대비 성능”이라며 “ix35가 가장 몰아보고 싶은 차”라고 말했다. 리빙은 “세 차례 한국을 다녀왔는데 한국 기술자들로부터 배울 점이 많더라.”고 덧붙였다. 또 “브랜드 인지도가 급속히 올라가는 만큼 회사도 빠르게 발전할 것”이라 전망하면서도 “(베이징현대차의)승용차 판매순위는 4위지만 폴크스바겐이나 벤츠, BMW 수준의 브랜드인지도를 쌓으려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sdoh@seoul.co.kr
  • ‘모닝 후속’은 이런 모습?…예상도 화제

    ‘모닝 후속’은 이런 모습?…예상도 화제

    기아차 모닝 후속(프로젝트명 TA)에 대한 예상도가 공개돼 화제다. 최근 국내외 자동차관련 커뮤니티에는 ‘2011년형 피칸토’(모닝 수출명)의 예상도가 올라와 네티즌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무 보제타 S’(Samuh Vogetta S)라는 디자이너가 직접 그린 것으로 알려진 이 예상도는 기아차의 최신 패밀리룩을 반영했다. 예상도를 살펴보면 전면은 포르테와 쏘렌토R, K5 등과 같이 ‘슈라이어 라인’이 적용됐으며 측·후면 역시 날렵한 라인을 사용해 역동적인 모습을 완성했다. 해외자동차 사이트 오토텐닷컴은 ‘모닝 후속은 3도어 모델과 디젤 모델 등 다양한 버전이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2014년경에는 전기차 버전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계에 따르면 모닝 후속은 내년 상반기 중 출시될 전망이다.  서울신문 M&M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
  • ‘日 축구스타’ 혼다, AC밀란서 20억엔 러브콜

    일본 축구 스타 혼다 케이스케(24)가 세계 곳곳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13일 이탈리아의 가제타지 온라인판은 현재 러시아 CSKA모스크바 소속인 혼다 케이스케가 이탈리아 세리에 명문 AC밀란으로부터 약 20억엔의 고액 제의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7월 초 밀란은 CSKA측에 1000만 유을 제시했지만 CSKA측은 최소 2000만 유로를 주장해 양쪽 간 협의가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13일 일본의 산케이신문 인터넷판은 혼다 케이스케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으로부터도 러브콜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CSKA 측은 이 교섭에 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과거 스페인 리그 바로셀로나가 이적금 1300만 유로로 협상에 성공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혼다 케이스케는 2010 남아공 월드컵 카메룬전에서 결승골을 넣은데 이어 덴마크전에서는 무회전 프리킥의 주인공으로 일본에서는 현재 ‘제2의 나카타’로 불리는 축구스타.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월드컵 마케팅 안녕…”홈쇼핑 방학 특수 잡는다”

    월드컵 마케팅 안녕…”홈쇼핑 방학 특수 잡는다”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월드컵 국가대표팀의 도전이 아쉽게 막을 내린 가운데 홈쇼핑업체가 방학특수 잡기에 나섰다. 교육과학기술부가 2011학년도 대입전형부터 활용할 수 있는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을 올해 2학기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홈쇼핑 측에서는 도서상품 수요가 높을 것을 전망해 도서 전집류를 대거 편성한 것. GS샵은 7월 1일 오전과 오후 8시 10분에 ‘시공 초등창작 필독선 120권 세트’를 2회에 걸쳐 방송한다. 문화관광부와 교보문고 등 각종 단체 권장도서 및 안데르센상, 독일문학상 등 유명 수상작가 작품들로 구성한다. 독후활동 준비 도서로 인기가 높으며 초등학교 3학년생부터 6학년생이 권장 대상이다. 자동주문 시 3만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삼성 주니어필독선’와 ‘웅진 초등창작 필독선’, ‘마법의 시간여행’ 등 초등학생을 위한 도서상품을 집중 편성하고 자동주문 할인 및 추가도서 증정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방학을 앞두고 자녀들의 영어 학습으로 고민하는 부모들을 위해 오는 30일 오전 9시 15분부터 영어 학습 프로그램 ‘로제타스톤’도 1시간 동안 선보일 예정. ‘로제타스톤’은 아기가 모국어를 습득하는 방식을 학습에 적용한 것으로 지난 16일과 22일 방송에서 각각 9억 원과 4억 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이에 관계자는 영어교육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을 증명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GS샵은 7월 1일부터 23일까지 ‘여름방학 막강베스트 상품전’ 특집방송을 실시한다. 도서 및 컴퓨터와 같은 특집 방송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 중 50명을 추첨해 결제금액 전액을 적립금으로 환급해주는 이벤트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사고] 오피니언 필진 바뀝니다

    [사고] 오피니언 필진 바뀝니다

    서울신문 오피니언면이 새로워집니다. ‘특별칼럼’과 ‘열린세상’ ‘생명의 창’ ‘글로벌시대’ ‘CEO 칼럼’ ‘옴부즈맨칼럼’ ‘지방시대’ 필진이 7월1일부터 일부 바뀝니다. 특별칼럼에 강지원 변호사 등 기존 필자 이외에 이영선 한림대 총장이 새로 참여합니다. 열린세상에는 10명의 새 얼굴이 합류해 모두 31명의 각계 전문가들이 분야별로 날카로운 진단과 해법을 내놓을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바랍니다. ■필진 명단(무순) ●특별칼럼 김형준(명지대 교수) 강지원(변호사) 정세욱(한국공공자치연구원 고문) 이영선( 한림대 총장) ●객원칼럼 박명재(CHA 의과학대 총장) 장제국(동서대 1부총장) 정인학(언론인) 김동률(KDI 연구위원) ●열린세상 이기우(인하대 교수) 김진(울산대 교수) 이준한(인천대 교수) 윤성이(경희대 교수) 황병무(국방대 명예교수) 임성호(경희대 교수) 조윤영(중앙대 교수) 조화순(연세대 교수) 강형기(충북대 교수) 김경민(한양대 교수) 이창원(한성대 교수) 배상근(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 오영호(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이영(한양대 교수) 최공필(우리금융그룹 고문) 임상빈(중앙대 교수) 이레나(이화여대 교수) 임상규(순천대 교수) 박준철(한성대 교수) 방은령(한서대 교수) 고영회(성창특허법률사무소 대표) 부경희(광운대 교수) 이종수(한양대 교수) 조광(고려대 교수) 이헌(변호사) 주창윤(서울여대 교수) 김상선(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이광형(KAIST 교무처장) 김병재(동국대 겸임교수) 배기동(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 차동엽(신부·인천가톨릭대 교수) ●생명의窓 박광서(서강대 교수) 오강남(캐나다 리자이나대 교수) 하지현(건국대 교수) 성전 스님(남해 용문사 주지) 이성택(원광학원 이사장) ●글로벌시대 민귀식(한양대 연구교수) 남상욱(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투자진흥사무소 대표) 최정화(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 연구원 대표) 이재영(대외경제정책연구원 유럽팀장) 아르촘 산지예프(러시아 로시스카야 가제타 특파원) 전경수(서울대 교수) 임성은(커뮤니케이션서비스코리아 대표) ●옴부즈맨칼럼 이종혁(경희대 교수) 이수범(인천대 교수) 조항제(부산대 교수) 권성자(책만들며 크는 학교 대표) 유명진(이화여대 불문과 4년) ●CEO칼럼 노태석(KT홈고객부문 사장) 박종원(코리안리재보험 사장) 강영원(한국석유공사 사장) 홍기준(한화석유화학 대표이사 사장) 정성욱(백조종합건설 회장) 이원태(대한통운 사장) ●지방시대 김태윤(제주개발연구원 실장) 양오봉(전북대 교수) 이병화(조선대 교수) 이상천(경남대 교수) 이철희(강원대 교수) 차용범(부산시 미디어센터장) 하혜수(경북대 교수) 윤의영(협성대 교수) ●문화마당 강태규(음악평론가) 신동호(시인) 김기봉(경기대 교수) 장유정(극작가 겸 연출가)
  • [열린세상]북한·소련·중국 남침협의 진상과 의미/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열린세상]북한·소련·중국 남침협의 진상과 의미/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1949년 3월 김일성이 소련을 방문한 주목적은 스탈린으로부터 남침승인을 얻기 위한 것이었다. 스탈린은 김일성의 제안을 거부한다. 북한군대가 남한군대를 압도할 정도로 우세하지 않다. 남한엔 미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미국과 합의한 38도선 파기를 소련이 주도할 수 없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그해 6월 주한미군이 완전히 물러가고, 10월 중화인민공화국이 선포된다. 김일성은 소련의 군사지원으로 전력을 강화하면서 중국 공산군에 편입된 이른바 한인 3개사단을 1950년 1월까지 중국으로부터 돌려받는다고 보장받는다. 김일성은 무력에 의한 한반도 통일 가능성을 북한 주재 소련대사에게 제기한다. “남한에서 미군 철수는 38선을 지킬 명분과 능력을 미국 스스로 없애고 있다.” “왜 우리가 38선에 얽매여야 하는가.” 1950년 1월12일 미 국무장관 딘 애치슨의 한반도와 타이완을 제외한 극동방위선 발언은 김일성과 스탈린에게는 미국 불개입에 대한 믿음을 굳히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1950년 1월 말 스탈린은 북한대사 슈티코프에게 비밀전문을 보내 “김일성 동지의 불쾌감을 이해하고 있으며”, 대남행동에 대해 “언제고 만나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알렸다. 이 전문이 스탈린이 북한의 남침을 간접적으로 승인한 최초의 문건이다. 김일성은 1950년 3월30일부터 4월25일까지 모스크바에 체류하면서 남침조건, 전쟁지원을 논의했다. 스탈린은 네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미군개입의 철저한 평가, 중국의 남침승인, 소련의 직접 참전에 대한 기대 포기 및 철저한 전쟁준비이다. 5월 중순 김일성은 마오쩌둥을 만나 스탈린의 남침승인을 알리면서 마오의 승인을 얻는다. 미군 개입시 중국은 군대를 보내고 소련은 무기를 보내 북한을 돕는다는 데 합의한다. 놀랍게도 마오쩌둥은 북한과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동맹조약을 체결하고 북한이 한반도 통일을 완수할 시 조약을 발효시킬 것에 대해 스탈린의 동의를 얻는다. 스탈린은 미국과 중국이 한반도에서 싸우게 되면 중국은 소련에 더욱 의존할 것이며 미국은 국력의 손실로 세계적 세력균형이 소련에 유리하게 이동할 것이라는 계산을 했다. 1950년 1월과 7월사이 유엔 안보리에 소련의 불참은 계획된 것이었다. 미국이 “행동의 자유”를 가지고 “보다 많은 잘못”을 저지르게 하기 위한 스탈린의 의도는 1950년 8월 체코 대통령 고트아트에 보낸 비밀전문에 보인다. 스탈린은 한국전쟁에 참여하는 부대 명칭을 중국인민 “지원군”으로 제시하고 중국인민지원군에 대한 항공지원도 한·만 국경지역에 한정하는 등 중·소동맹조약의 의무가 발동돼 미군과 군사분쟁에 들 수있는 상황을 최대한 회피했다. 김일성은 소련 군사고문단이 만든 “선제타격작전계획”에 따르지만 개전시기를 소련 군사고문단이 주장한 7월서 6월로 앞당긴다. 개전계획도 옹진반도의 진격에 의한 단계적 확전에서 비밀누설 위험 때문에 전 전선 공세계획으로 바꾼다. 중국은 10월2일 한국군이 38선을 돌파한 직후 스탈린과 김일성의 간곡한 파병요청을 받으면서 참전결정을 내린다. 그러나 대다수 정치국원의 반대와 소련 공군력 지원이 불분명해지자 그 결정을 스탈린에 알리지 않고 저우언라이를 협상사절로 모스크바에 파견한다. 스탈린은 김일성에게 중국이 파병을 재차 거부함을 알리면서 동북지역으로 조속히 퇴각할 것을 지시한다. 10월8일 미군이 북진하고 유엔이 한국통일부흥위원단 설립을 결정하자 마오쩌둥은 서둘러 파병명령을 내리지만 10월19일 평양이 유엔군에 장악될 때 중국인민지원군은 한·만 국경을 넘는다. 그리고 중국군은 사실상 한국과 유엔의 한반도 통일노력을 저지시켰다. 6·25전쟁은 필연적인 것은 아니었다. 공산블록의 세력확장 기도에 적절한 억제책을 적용했다면 예방할 수 있었다. 6·25는 억제의 실패가 아니라 억제의 부재 때문에 발발했다. 휴전이후 한·미동맹과 주한 미군의 역할, 남북한 군사력 균형 및 중국, 소련과의 관계를 계속 점검해야 하는 이유가 억제의 취약점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또 억제를 넘어 한반도에 안정된 평화체제를 만드는 일, 평화통일은 한국전쟁이 남긴 중요한 교훈임을 잊어서는 아니된다.
  • [글로벌 시대] 글로벌 코리아/아르촘 산지예프 로시스카야 가제타 서울특파원

    [글로벌 시대] 글로벌 코리아/아르촘 산지예프 로시스카야 가제타 서울특파원

    몇 달 전 나는 흥미로운 광고 하나를 받아본 적이 있다. 여당인 한나라당이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 참가자를 공모한다는 광고였다. 한나라당 지도부의 결정에 따라, 당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당원들의 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외국인 대학생들을 위한 인턴십 프로그램을 시행한다는 것이 광고의 요지였다. 현재 세계화라는 말은 한국에서 가장 유행하는 말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그 말을 신문과 TV에서 자주 접할 수 있으며, 거리에서도 ‘글로벌’이라는 말이 들어간 광고 현수막을 자주 볼 수 있다. 세계화의 물결은 한국의 정치와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음식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한 번이라도 한국에 와본 사람이면 쌀로 빚은 막걸리를 맛봤을 수 있을 것이다. 막걸리의 독특한 맛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기 때문에, 다시 한국을 찾을 때면 한번 더 막걸리 잔을 비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세계화는 막걸리에도 영향을 주었다. 막걸리에 대해 광고도 하고 다양한 기사도 쓰고 있으니, 조만간 막걸리를 찬양하는 노래도 나올 것이 분명하다. 오미자 막걸리 등 다양한 새로운 막걸리도 등장하고 있다. 한국의 기업들이 막걸리를 해외로 수출하는 마케팅 전략을 펴고 있는 만큼, 우리가 조만간 초콜릿 막걸리나 오렌지 막걸리를 맛볼 수 있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막걸리가 콜라나 환타를 대체할 수 있을까. 외국인들이 햄버거, 핫도그와 더불어 막걸리를 마시게 될 가능성이 있을까. 그런 질문에는 곧 답변할 수 있다. 막걸리는 다른 한국음식과 마찬가지로 한국 역사의 일부분이지 대규모 수입을 얻기 위한 상업적 프로젝트의 대상이 아니라고 말이다. 막걸리는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한국 사람으로 태어나야 한다. 막걸리를 모스크바, 뉴욕, 베이징 등지에서 마실 수는 있다. 그러나 그런 막걸리를 작고 허름하지만 안락한 주점에서 인심 좋은 주인 아주머니가 내주는 파전이나 고추튀김과 함께 마시는 막걸리와 비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세계화가 얼마나 지속될지, 그리고 최종적으로 어떤 상태가 도래할지 현재로서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거대 여당 지도부는 국제사회 내에서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 형성에 대해 미리부터 걱정하고 있다. 나는 지난 2월에 ‘Global Korea-2010’이라는 대규모 포럼에 참석했던 적이 있다. 한국과 외국 전문가 수십명이 어떻게 하면 한국을 보다 더 세계화시킬 수 있을까에 대해 논의한 포럼이었다. 이명박 대통령도 그 포럼에 참석해 연설했다. 아무도 가지 않은 새로운 길을 찾는 것이 국익에 부응하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나 무에서 시작하여 조선업·자동차산업을 일궈낸 국가, 기타 여러 분야에서 세계 국가들과 대등하게 경쟁하는 노하우가 축적된 국가에도 과연 새로운 길이 필요할까.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 데이비드 란데스의 말을 인용했다. 란데스 교수는 국민의 근검절약, 근면성실, 불굴의 의지, 인내력과 국가의 경제적 번영 간에 상관관계가 있음을 입증한 학자이다. 물론 한국 국민은 그런 품성들을 고루 갖추고 있다. 한국인의 노동의 성과는 전세계에 잘 알려져 있다. ‘삼성’ ‘현대’ ‘LG’ 등의 기업은 바로 불굴의 의지와 근면을 통해 세계적인 위치를 차지했고 존경을 받고 있다. 그 누가 광고를 하거나 그렇게 되도록 몰아가서 그런 지위를 차지하게 된 것이 아니다. 그 기업들이 유명해진 것은 평범한 시민들의 성실한 노동 없이는 달성이 불가능했을 대단한 성과 때문이다. 한국의 역사에서 지난 150년간 많은 한국인들이 여러 나라로 떠났음을 알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일본으로, 어떤 사람은 중국이나 미국으로, 러시아로 보다 낳은 인생을 위해 떠났다. 그리고 그들은 모든 곳에서 근면성과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었다. 바로 그들의 그런 노력이 현재 글로벌 코리아의 가장 명백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연극 ‘레드’ 토니상 6개부문 휩쓸어

    미국 연극·뮤지컬부문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토니상 시상식에서 화가 마르크 로스코의 삶을 다룬 연극 ‘레드(Red)’가 6개 부문을 휩쓸었다. 13일(현지시간) 뉴욕 라디오시티 음악홀에서 열린 제64회 시상식에서 ‘레드’는 연극 부문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 조명상, 음향상, 무대 디자인상, 남우조연상을 받아 올 토니상 최다 수상작의 영예를 안았다. 이 작품에 출연한 에디 레드메인은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올해 토니상 시상식에서는 세 명의 할리우드 스타들이 처음으로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오거스트 윌슨의 리바이벌 작품인 연극 ‘울타리’에 출연한 덴젤 워싱턴은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뒤 “인간은 상을 주고, 신은 보답을 해준다고 어머니가 항상 말했는데 오늘 밤 나는 두 가지를 모두 얻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역시 리바이벌 작품인 ‘어 리틀 나이트 뮤직(A little Night Music)’에 출연해 뮤지컬 분야 여우주연상을 받은 캐서린 제타존스는 “신데렐라가 된 것 같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할리우드 여배우인 스칼렛 요한슨은 아서 밀러 원작의 리바이벌 작품‘다리에서 바라본 풍경(A View From a Bridge)’으로 연극 분야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2년만에 디바 홍혜경이 온다

    2년만에 디바 홍혜경이 온다

    2007년 1월. 세계 3대 오페라극장으로 꼽히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극장에서 남녀 주인공이 모두 동양인이 낙점되는 이변이 연출됐다. 메트로폴리탄 127년사(史)에 유례 없는 일이었다. 두 동양인은 소프라노 홍혜경(왼쪽·51)과 테너 김우경(오른쪽·33)이었다. 이들은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남녀 주인공 비올레타와 알프레도를 훌륭히 소화해 내며 전 세계 성악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았다. 이 두 주인공이 함께 한국을 찾는다. 새달 13일 오후 7시30분 대전 둔산대로 문화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16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0일 오후 8시 울산 서부동 현대예술관, 23일 오후 7시30분 대구 무학로 수성아트피아에서 리사이틀을 펼친다. 각자 고국에서 독창회를 개최한 적은 있지만 두 사람이 나란히 한 무대에 서는 것은 처음이다. 이들은 첫 듀오 리사이틀에서 피아니스트 블라드 이프틴카의 반주에 맞춰 공연을 펼친다. 프로그램도 친숙하다.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의 ‘내 이름은 미미’, ‘그대의 찬 손’, ‘뮤제타의 왈츠’,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의 ‘안녕, 지난 날들이여’, ‘파리를 떠나서’, ‘축배의 노래’ 등 유명 오페라 아리아를 들려줄 예정이다. 특히 2007년 12월 내한 독창회를 열었던 홍혜경으로서는 2년 반 만에 국내 관객을 만난다. 홍혜경은 1984년 한국 성악가 최초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의 주역을 맡은 이래 뉴욕 타임스로부터 오페라 가수가 들을 수 있는 최고 영예인 ‘디바’ 호칭을 들었다. 플라시도 도밍고는 “가장 아름답고 서정적인 소프라노 목소리를 가진 성악가”라고 극찬,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소프라노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2008년 남편인 한석종 변호사를 여읜 충격으로 2년여 동안 공백기를 가졌다. 그간 아픔을 겪은 홍혜경이 이번 복귀 공연에서 깊은 원숙미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3만~15만원. (02)516-3963. 홍혜경의 단독 공연도 준비돼 있다. 김우경과의 공연에 앞서 7월8일 오후 8시 경기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지휘는 김덕기가 맡는다. 모차르트, 푸치니 등 그녀가 메트로폴리탄 무대에서 보여줬던 다양한 오페라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피아노 반주가 아닌 오케스트라 반주로 훨씬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3만~10만원. 1577-7766.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러 “발사체 엔진 더 발전시켜야”

    러시아 연방우주청 알렉산드르 바라비요프 대변인은 11일 나로호 발사 실패와 관련, “우리는 이번 나로호 개발과 발사에 참여한 한국 연구원들과 기술진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발사체 엔진을 좀 더 발전시킬 필요가 있고, 그러면 다음에는 문제없이 성공할 것”라고 말했다. 바라비요프 대변인은 러시아 정부기관지 로시스카야 가제타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도 로켓 발사 초반기 20차례 이상의 실패를 경험했다.”면서 ”이번 발사는 실험적인 의미가 담긴 두 번째 발사일 뿐“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그러나 나로호 2차 발사 실패 원인과 관련, “현재 실패 원인이 러시아가 책임지고 있는 1단 발사체에 있는 것으로 나오고 있지만 좀 더 공정한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보도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한국전쟁 60주년 기획] 러 문서보관소 ‘한국전쟁사 寶庫’ 자료공개로 ‘북침설’ 사장시켜

    [한국전쟁 60주년 기획] 러 문서보관소 ‘한국전쟁사 寶庫’ 자료공개로 ‘북침설’ 사장시켜

    1994년 6월2일. 당시 러시아를 방문한 김영삼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검은 서류상자 하나를 건넸다. 흔히 ‘옐친 문서’라고 불리는 이 서류는 1949년 1월부터 1953년 8월까지 옛 소련과 중국, 북한 간에 오고 간 극비자료였다. 모두 230여건, A4용지 800쪽 분량의 자료 속에는 김일성의 선제타격작전계획과 스탈린의 3단계 작전지침 그리고 마오쩌둥의 전쟁개입 과정 등이 소상하게 담겨 있었다. 이 자료가 공개되면서 김일성과 좌익진영에서 주장해 오던 ‘북침설’은 소설이 됐다. 한국전쟁에 관한 연구는 옐친 문서 공개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다. 이전까지는 미국, 일본 등 서방 측 자료에 일방적으로 의지한 탓에 ‘반쪽짜리’에 불과했다. 전쟁발발자인 스탈린, 마오쩌둥, 김일성이 주고받은 극비문서에 대한 분석 없이는 한국전쟁의 기원과 발발에 대한 연구의 가치는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러시아와 조선이 첫 수교를 맺은 1884년부터 일제에 의해 외교권이 강탈당한 1905년까지 두 나라는 긴밀한 우호 관계를 맺었다. 고종의 아관파천(1896년)에서 알 수 있듯이 러시아는 우리 근세사에서 10년 넘게 한국전쟁 이후 미국과 같은 역할을 누렸다. 제국주의 열강 앞에 촛불처럼 흔들렸던 한반도의 정세와 이권약탈사가 러시아 비밀문서 속에 고스란히 들어 있다. 한국전쟁 발발과 휴전 이전까지, 휴전 이후 1980년까지 남북한과 러시아 두 나라 사이에 일어난 모든 공개, 비공개 외교문서가 포함돼 있다. 러시아라는 거울을 통해 조선후기와 대한제국, 남북 분단 시기의 내밀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러시아에는 20여개의 국립 문서보관소가 있다. 러시아 외무성 산하 제정러시아 대외정책 문서보관소와 혁명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문서를 보존하고 있는 러시아연방 대외정책 문서보관소가 한국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 특히 제정러시아 대외정책문서보관소와 국방성중앙문서보관소에는 부지기수의 한반도관련 문서가 소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모스크바 크렘린 러시아연방 대통령 문서보관소는 한국전쟁관련 문서의 보물창고이다. 전쟁준비 단계에서 휴전협정이 이뤄진 1949년부터 1953년까지의 극비문서들이 먼지를 뒤집어쓴 채 서가에 꽂혀 있다. 일반적으로 문서보관소의 출입증을 받으려면 소속 학교나 연구소에서 작성한 출입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연구할 제목을 비롯해 인적사항을 적은 신청서를 내고 나서 출입허가가 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연락이 오면 가서 문서목록 속에서 필요한 문서를 찾은 뒤 신청하게 된다. 외무성 연방문서보관소는 허가절차가 까다롭다. 3개월 만에 허가가 나오기도 해서 연구자들로부터 원성이 높다. 특히 한국전쟁 사료가 있는 연방대통령 문서보관소는 일반 연구자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특별허가를 받은 문서보관소 관계자의 협조를 얻어야 자료접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서보관소의 여러 부서에서 문서를 각각 접수하고 있고, 또 문서의 성격에 따라 담당자와 정리자가 달라 문서의 날짜가 다르거나 잘못된 사례도 허다하다. 옛 소련 국가안보위원회(KGB) 문서 보관소는 여전히 금역이다. 박종효 모스크바대 한국학 센터 명예교수가 최근 펴낸 ‘러시아연방 외무성 대한정책 자료1,2’(도서출판 선인)도 이 같은 발품의 산물이다. 러시아 내 한국사료 발굴의 권위자인 박 교수는 지난 16년 동안 문서보관소를 찾아다니면서 관계 문서를 찾아 번역하고 자료집으로 정리했다. 박 교수는 “한·러 관계사의 1차 사료인 러시아 대한정책 자료가 한국전쟁 등 한·러 관계사 연구에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러시아, 신형 ‘스텔스 헬기’ 개발 추진

    러시아, 신형 ‘스텔스 헬기’ 개발 추진

    러시아가 스텔스 능력을 갖춘 ‘5세대 헬기’의 개발을 계획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러시아의 일간지인 가제타는 ‘러시안 헬리콥터즈’의 최고경영자 안드레이 슈비토프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러시안 헬리콥터즈는 2006년 기존의 ‘밀’(Mil)이나 ‘카모프’(Kamov) 헬기 설계국을 합병해 설립된 세계 최대의 헬기제작사다. 가제타지에 따르면 슈비토프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5세대 전투헬기의 컨셉을 잡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혀 러시아가 신형 헬기를 개발 중임을 공식화했다. 슈비토프는 이 자리에서 헬기의 구체적인 성능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 사업에 약 10억 달러 이상의 예산이 들어갈 것이라 밝혔다. 또 이미 밀 설계국은 메인로터와 테일로터를 갖춘 전통적인 헬기의 모습을 갖춘 설계안을 작성하고 있으며 카모프 설계국은 특유의 ‘동축반전식’ 로터를 갖춘 설계안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동축반전식 로터란 위·아래로 설치된 두 개의 로터가 서로 반대방향으로 회전시켜 동체가 회전하려는 힘을 상쇄시키는 로터를 말한다. 이 로터를 쓰면 테일로터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기체 구조가 간단해지는 장점이 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지정학 문제 연구소 부소장인 콘스탄틴 시브코프는 “이 사업은 정부의 지원없이는 추진할 수 없다.”면서 “충분한 예산과 양호한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면 5년 안에 헬기를 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가 개발하려는 5세대 헬기란 미국이 개발하던 ‘RAH-66 코만치’(Comanche) 헬기같이 스텔스 능력을 갖춘 차세대 헬기를 말한다.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5세대 헬기의 개발에 성공한 나라는 없으며 코만치 헬기도 급증하는 개발비 탓에 2004년엔 개발사업이 취소된 바 있다. 현재 미국의 주력인 ‘AH-64 아파치’(Aphach)나 러시아의 ‘KA-50 호컴’(Hokum), Mi-28 하복(Havoc) 공격헬기 등은 4세대에 속한다. 전문가들은 5세대 헬기가 레이더 전파를 적게 반사하는 것 외에도 소음 감소 기술과 자동화된 무장 통제를 갖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 = 러시아의 KA-52 공격헬기 서울신문 M&M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글로벌 시대] 한·러 역사의 의미/아르촘 산지예프 로시스카야가제타 서울특파원

    [글로벌 시대] 한·러 역사의 의미/아르촘 산지예프 로시스카야가제타 서울특파원

    얼마 전 서울주재 러시아대사관이 개최한 한·러관계사 세미나에 참석한 적이 있다. 세미나에서 한국 역사학자들이 양국 관계사에 대해 아주 흥미로운 발표를 했지만 정작 나의 관심을 끈 것은 다른 상황이었다. 그런 행사에 한국사람들의 관심이 별로 없다는 점이었다. 나는 매일 한국의 신문과 잡지를 보는데, 거기에서 한국의 독립투쟁에 관한 기사들을 자주 읽는다. 그런데 한국 언론은 제정 러시아와 구 소련이 한국의 독립투쟁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역사를 다시 봐야 한다. 사실 한·러 양국 국민 간의 진정한 형제애가 싹튼 것은 러·일전쟁이라고 생각한다. 전쟁이 시작되자마자 일본은 한국 정부가 일본을 군사적으로 지원하도록 강제하는 ‘한·일의정서’ 체결을 요구했다. 일본의 대대적인 반러책동에도 불구하고, 한국 국민은 여전히 러시아에 호의적이었다. 러시아의 고문서 보관소에는 한국군 사병과 장교, 한반도 북부 주민들, 러시아에 거주하던 한인들이 러시아군을 지원하여 대일 전쟁에 참전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수많은 문서가 보관되어 있다. 1904년 3월 최초로 한국에 파견된 러시아 백인대 대장 레비츠키는 ‘고종황제의 명을 받아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회령에 파견된 북방군 책임자 지명찬이 일본군 이동상황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고 보고했다. 1904년 6월 아니시모프 소장의 지휘 하에 한반도 북동부에서 활동하던 러시아 부대 내에 한인부대가 창설되었다. 이 한인부대와 더불어 고종황제의 명에 따라 이범윤이 조직한 조선의용군이 대일전쟁에 참전했다. 전쟁이 끝난 후 이범윤을 비롯한 많은 의용군이 러시아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러·일전쟁에서의 러시아의 패배는 일본이 획책해 온 한국 주권침탈의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그 후에도 러시아 연해주 지역에 항일 독립군이 결성되어 활약했다. 계몽운동도 지속되었다. 한인 독립투사들은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수십 종의 신문, 잡지를 발간했다. 1912년부터 1914년까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발행되었던 ‘권업신문’도 그런 항일노선의 신문 가운데 하나였다. 1995년 블라디보스토크에 한국학대학이 설립되었다. ‘권업신문’의 발행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연해주에서 항일운동을 했던 장도빈의 아들 장치혁이 이 한국학대학을 위한 5층 건물을 신축, 기증했다. 현재 200명 이상의 학생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고 있고, 대한매일신보의 기자이자 독립투사였던 장도빈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러시아의 극동은 한국의 역사에 독특한 흔적을 남겼고, 한국인들은 그 지역의 역사에 커다란 공헌을 했다. 6년 전 대학을 막 졸업한 나는 서울신문의 뿌리인 대한매일신보에서 활약했던 항일 독립투사들에 대한 연재기사를 준비하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했던 서울신문 취재진과 함께 일할 기회가 있었다. 우리는 일주일 동안 역사의 현장을 답사했다. 그때 나는 양국 관계의 현장을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러시아 극동지방 최남단인 연해주에는 한인들의 항일투쟁과 관련된 수많은 역사적 장소와 기념물이 있다. 크라스키노 마을에는 커다란 물방울 모양의 돌로 된 기념비가 서 있다. 당시 그곳을 답사하면서 안중근과 그의 동지들이 이토 히로부미를 죽이기로 ‘단지동맹’한 것이 바로 그곳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올해 한국에서는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을 기념한다. 그러나 아직도 단지동맹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많다. 그리고 이전에 신한촌이란 블라디보스토크의 한 구역에서는 서울거리가 있다. 한·러관계에서 형제애가 발휘되었던 사례는 아주 많다. 우리가 상대방의 민족감정과 애국심을 상호 존중했음을 입증해 준다. 그리고 그런 상호존중은 어려움에 빠진 형제를 도와주려는 자세로 표출되었다. 러·일전쟁시 한인들이 러시아인들과 더불어 일본 침략자들에 맞서 싸운 일, 양국 애국자들의 운명을 하나로 묶어주었던 수십 년 간 지속된 한인들의 항일 독립투쟁이 바로 그런 사례라고 할 수 있다.
  • 푸틴·후진타오 ‘언론약탈자’로

    푸틴·후진타오 ‘언론약탈자’로

    국제 언론감시단체 ‘국경 없는 기자회(RSF)’가 3일 유엔이 정한 세계 언론자유의 날을 맞아 후진타오(胡錦濤 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총리 등 40명을 ‘세계 최악의 언론 약탈자’로 선정했다. RSF는 이들을 ‘강력하고, 위험하고, 폭력적인 데다 법을 넘어서는 존재’로 규정한 뒤 검열·감금·납치·고문·살인 등을 약탈의 사례로 들었다. 명단에는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등 17개국 대통령과 일부 국가의 정부 수반이 포함됐다. 또 탈레반 지도자 물라 오마르와 람잔 카디로프 체첸 대통령,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 등이 올해 새로 이름을 올렸다. RSF는 오마르를 선정한 배경으로 “오마르의 영향력은 아프가니스탄뿐 아니라 파키스탄에도 미치는 데다 그의 이른바 성전(聖戰)은 언론도 겨냥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탈레반 공격의 40건가량이 기자들과 뉴스매체를 직접 목표로 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카디로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노바야 가제타 기자 안나 폴리트코프스카야와 인권운동가 나탈리아 에스테미로바의 암살을 언급하며 “자신의 정책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은 누구나 죽음의 보복에 노출된다.”라고 말했다. RSF는 또 살레 예맨 대통령에 대해 “예멘 남부와 북부에서 진행되는 ‘더러운’ 전쟁들을 보도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인론을 탄압하기 위한 특별법원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최악의 언론 약탈자 가운데 단체로는 이탈리아 조직 범죄, 소말리아 이슬람 민병대, 남미 마약거래업자들, 쿠바 독재정부, 콜롬비아 반군단체 ‘콜롬비아 무장혁명군 (FARC)’ 등이 꼽혔다. 지난해 11월 필리핀 마구인다나오 주에서 기자 30명을 비롯해 50명 정도를 학살한 필리핀 민병대도 새롭게 포함됐다. 나이지리아의 국가안전국(SSS)과 이라크의 이슬람 단체들은 올해 명단에서 빠졌다. 올들어 전세계에서 살해된 기자는 9명, 투옥된 언론 종사자는 300명에 이른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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