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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병특검 “윤석열·김건희 비화폰 실물·통신내역 확보”

    해병특검 “윤석열·김건희 비화폰 실물·통신내역 확보”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이명현)이 구명 로비 의혹에 연루된 김건희 여사가 당시 사용했던 비화폰 실물을 확보했다고 1일 밝혔다. 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서울 서초동 특검사무실에서 연 브리핑에서 “김 여사가 사용했던 비화폰 실물과 통신내역을 어제(31일) 대통령경호처로부터 확보했다”고 말했다. 앞서 특검팀은 대통령실과 국방부, 군 관계자들이 사용한 비화폰 통신 기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통해 윤 전 대통령 부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이 사용한 비화폰 통신 기록 확보에 나서 김 여사의 비화폰 사용 정황을 파악했다. 순직해병 특검팀은 이를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팀과도 공유하기로 했다. 정 특검보는 “김건희 특검에서 비화폰 실물과 통신내역 확보 사실을 파악하고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것 같다”며 “임의제출 형식으로 김건희 특검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 정도에는 김 여사가 사용하던 비화폰이 어떤 것인지, 개수는 몇 개인지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특검보는 “다음 주 초에는 윤 전 대통령과 이종섭 전 장관,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등의 비화폰 통화 내역을 대통령경호처로부터 제출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 ‘한양의 수도성곽’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전…내년 초 최종 제출

    ‘한양의 수도성곽’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전…내년 초 최종 제출

    조선의 수도 한양을 방어하기 위해 쌓은 성곽 유적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전에 나선다. 국가유산청은 “‘한양의 수도성곽’(Capital Fortifications of Hanyang)을 세계유산 등재 신청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등재 신청 대상’은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밟는 국내 절차의 마지막 단계다. 유네스코에 등재 신청서를 제출하려면 잠정목록→우선 등재 목록→예비평가 대상→등재 신청 후보→등재 신청 대상 선정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600여 년 역사를 품은 한양의 수도성곽은 한양도성, 유사시를 대비해 만든 북한산성, 백성의 피난과 장기전에 대비한 창고시설을 보호하는 탕춘대성 등으로 구성된다. 국가유산청은 “기능이 다른 포곡식 성곽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구조로 가치가 크다”고 밝혔다. 포곡식 성곽은 계곡과 산지, 구릉 등의 능선을 따라 축성한 성곽을 말한다. 지난해 유네스코 예비평가에선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로부터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의 요건을 충족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을 받았다. 국가유산청은 “동북아시아 포곡식 성곽의 축성 전통과 창의적 계승, 한반도 수도성곽 발전의 정점을 보여주는 유산”이라고 평가했다.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은 각자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한 바 있다. 한양도성은 2017년 진행된 자문기구 심사에서 ‘등재 불가’ 판단을 받아 신청이 철회됐고, 북한산성은 2018년 문화재위원회(현재 문화유산위원회)의 잠정목록 등재 심의에서 부결됐다. 이에 서울시와 경기도, 고양시 등은 국가유산청 권고에 따라 한양도성, 북한산성, 탕춘대성을 하나로 묶어 세계유산 등재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올해 9월까지 각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등재 신청서 초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이후 내년 1월 중 최종 등재 신청서를 낼 예정이다.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자문기구 현지 실사와 자료 요청, 심사 등을 거쳐 2027년에 제49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총 17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등을 시작으로 최근 울산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대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 윤영희 서울시의원 “소년 가해 자전거 사고, 전년 대비 45% 급증···픽시자전거 사고도 확인돼”

    윤영희 서울시의원 “소년 가해 자전거 사고, 전년 대비 45% 급증···픽시자전거 사고도 확인돼”

    서울시의회 윤영희 의원(국민의힘, 비례)은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청소년이 가해자인 자전거 사고가 최근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년 청소년 가해 자전거 사고는 407건으로, 2023년(278건) 대비 약 46.4% 증가했다. 이로 인한 부상자도 312명에서 454명으로 급증세를 보였다. 학교 내 사고도 증가세가 뚜렷하다. 서울학교안전공제회 접수·보상 기준으로 청소년 가해 사고는 2023년 6건에서 2024년 16건으로 늘었고, 피해자 수도 119명에서 157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제동장치가 없는 경기용 ‘픽시자전거’ 관련 사고도 2023년과 2024년에 각각 1건씩 확인됐다. 픽시자전거는 법적으로 ‘차’로 분류돼 인도 주행이 금지돼 있지만, 청소년들이 이를 알지 못한 채 인도에서 타거나, 차도에서 위험하게 주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윤 의원은 “픽시자전거는 원래 경기용 자전거로 제동장치가 없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자전거가 아닌 ‘차’로 분류되기 때문에 인도 주행은 불법”이라며 “그러나 현재 픽시자전거가 자전거처럼 판매되고, 청소년들이 일상에서 이용하고 있는 현실이 위험성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제공하는 자전거 안전교육 자료 및 학생안전 매뉴얼을 점검한 결과, 픽시자전거의 위험성을 언급한 항목은 일부 존재하지만, 픽시자전거의 법적 지위, 인도 주행 금지 등의 이용 수칙, 보호장구 착용 의무 등 핵심 내용은 빠져 있었다”며 “심지어 서울시교육청의 2024년 학생안전 매뉴얼에는 픽시자전거에 대한 언급조차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픽시자전거는 법적으로 자전거가 아닌 ‘차’로 분류되지만, 이를 정확히 알고 있는 학생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학생은 물론, 교사와 학부모조차 법적 지위와 위험성을 잘 모르는 현실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아이들이 교육의 미비로 인해 자전거 사고의 가해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피해자가 되는 것도 막아야 하지만, 교육의 책임은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그리고 어른들에게 있다”면서 “최근 유튜브 등 영상매체를 통해 픽시자전거가 청소년 사이에서 유행처럼 확산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안전교육과 위험 안내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청소년이 가해자인 자전거 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서울시와 교육청은 자전거 안전교육 전반에 대한 점검과 개선이 시급하다”며 “필요하다면 관련 조례 제·개정을 통해 교육과 정책의 공백을 메우는 데 서울시의회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노원구, 동네 아이돌 한 자리에 ‘노원스타N’

    노원구, 동네 아이돌 한 자리에 ‘노원스타N’

    서울 노원구가 지역 생활문화인과 동아리들의 끼를 발산할 ‘노원스타N’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노원스타N은 노원을 기반으로 두고 활동하는 생활문화인, 생활문화동아리들의 활동과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사업이다. ‘경연’ 형태로 진행하여 흥미를 유발하고 경쟁의 과정이 하나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로 3년차를 맞이한 노원스타N은 노원에서 활동하는 공연 분야 생활문화인 누구나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참가할 수 있다. 장르 역시 보컬, 댄스, 밴드, 합창 등 자유롭게 도전할 수 있다. 실제 작년 우승은 119 소방대원으로 구성된 직장 밴드동호회, 인기상은 청소년 댄스팀이다. 오는 10일까지 노원문화재단으로 참가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경연은 8월 22일부터 3일간 진행되는 1차 오디션을 거쳐 20팀을 선발하고, 11월 15일 본선을 통해 순위를 가린다. 본선 진출 20팀에게는 각 20만 원의 동아리 활동 지원금을 지급하고, 본선 성적에 따른 상금은 별도로 지급된다. 노원스타N은 생활문화동아리의 활동 욕구를 반영하여, 본선 진출팀 20팀은 내년 문화재단에서 진행하는 생활문화동아리 활동지원사업에 자동으로 선정한다. 지난해 경연에 나서 좋은 성과를 거둔 공연팀들은 올해 하반기 노원구 곳곳에서 열리는 축제, 행사, 버스킹 등 무대에서 관객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청년, 직장인, 소상공인, 어르신 누구나 예술을 사랑하고 문화를 실천하는 활동을 할 수 있는 문화도시를 지향한다”며 “노원스타N을 통해 생활문화가 더욱 풍성하게 확산되는 동력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 ‘한양의 수도성곽’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전…내년 신청서 제출

    ‘한양의 수도성곽’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전…내년 신청서 제출

    국내 심의절차 마쳐…2027년 등재 목표조선 후기 수도 방어체계 독창성 인정서울시·경기도·고양시 공동 추진 서울시는 ‘한양의 수도성곽’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국내 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국제 등재 준비에 돌입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추진은 경기도, 고양시와 함께 한다. 한양의 수도성곽은 한양도성, 북한산성, 탕춘대성을 포함하는 성곽유산으로, 18세기 조선 후기 수도 한양을 보호하던 핵심 방어체계이자, 한반도 성곽 축성 전통이 집약된 대표적 유산이다. 2022년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우선 등재목록’에 선정됐으며, 이후 국내 심의절차를 모두 마쳤다. 이에 따라 오는 2026년에 유네스코에 공식 등재신청서를 제출하고, 2027년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현지조사와 세계유산위원회 심의 등 국제 심사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는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입증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시는 ‘한양의 수도성곽’이 최근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예비평가에서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는 잠재력을 인정받았고, 특히 유산의 진정성과 완전성 측면에서도 국제적 기준을 충족한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양의 수도성곽’이 지닌 독창적인 방어시스템과 한반도 성곽 축성 전통을 국제 사회에 알릴 수 있다고도 기대했다. 세계유산의 등재 여부는 195개국이 참여하는 세계유산위원회 총회에서 결정된다. 현재 국내에는 최근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를 비롯해 ▲한국의 역사마을(하회와 양동) ▲한국의 서원 ▲백제역사유적지구 등 15건의 문화유산과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한국의 갯벌 등 2건의 자연유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김태희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2027년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마지막까지 빈틈없이 준비해 ‘한양의 수도성곽’의 역사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 광주경찰청, 시민과 함께한 3개월 치안 캠페인 성료

    광주경찰청, 시민과 함께한 3개월 치안 캠페인 성료

    광주광역시경찰청은 지역사회의 기초질서 의식 함양과 공동체 치안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간 ‘WE POLICE-아이들을 위한 어른들의 약속’ 캠페인이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고 1일 밝혔다. ‘우리가 치안을 지킨다(WE POLICE)’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이번 캠페인은 경찰 뿐만 아니라 시민도 함께 치안을 만들어가는 공동체의 일원임을 강조하고, 어른들의 작은 실천이 아이들에게는 든든한 울타리가 된다는 메시지를 담아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고 자평했다. 이번 캠페인에는 모두 1,000여 명의 시민이 ‘기초질서 실천 다짐’을 제출하며 참여했다. 이 중 취지 부합성, 진정성, 파급력 등을 기준으로 선정된 10명의 소속 학급을 직접 방문해 안전교육을 병행함으로써 교육 현장에서의 실천 문화 확산도 함께 도모했다. 청은 또, 자체 제작한 ‘순찰차 모양 호신용 키링’을 배포해 호응을 얻었다. 이 키링은 비상경보 기능을 탑재한 실용적인 안전용품으로 시민들로부터 “아이들도 흥미로워한다”, “너무 갖고 싶다” 등 긍정적 반응을 얻었고, 가족 단위 참여 교사들의 자발적 실천 사례가 더해지며 공동체 치안 문화 확산의 좋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광주경찰청은 올 하반기에도 ‘3대 기초질서(교통질서, 생활질서, 서민경제질서)’ 확립을 위한 홍보 및 계도·단속 활동을 지속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서울광장] 민주당이 정권 재창출하겠다면

    [서울광장] 민주당이 정권 재창출하겠다면

    조금 먼 얘기다.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을까.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가 불과 두 달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정권 재창출 얘기를 꺼내는 게 뜬금없이 들릴지 모른다. 하지만 민주당을 포함한 민주당계는 2002년 김대중 정부에서 노무현 정부로 정권 이양된 이후로 번번이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다.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의 초기 상황은 지금 이재명 정부와 같이 정권 재창출을 하고도 남을 정도로 강력하고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 그런데 결국 5년 뒤 분루를 삼켰다. 왜일까. ‘서민 대통령’이라는 강력한 브랜드를 품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창당한 열린우리당이 2004년 총선에서 152석을 얻어 ‘꿈에 그리던’ 제1당이 됐다. 하지만 임기 내내 국가보안법 폐지와 과거사 기본법, 사립학교법, 언론관계법 개정을 추진하는 데만 매달려 국민 피로감을 키웠다. 결국 2007년 대선에서 실용주의와 시장주의를 표방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정권을 내줬다. 10년 뒤인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당선된 문재인 전 대통령은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 취임 1년 때인 2018년 5월 한국갤럽의 국정 수행 지지도 조사에서 83%를 찍었다. 역대 대통령의 취임 1년 직무수행 평가로는 가장 높은 수치였다. 같은 해 8월 25일 민주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에서 이해찬 후보는 ‘민주당 20년 집권론’을 꺼냈다. 이후 대표로 당선된 2019년 1월 16일에는 “20년도 짧다. 더 할 수 있으면 더 해야 된다”며 진보세력의 독주시대가 열릴 것을 호언장담했다. 당시 민주당의 지지 세력들은 이념 좌표에 있어서 민주당이 가장 오른쪽에 위치하고, 진보·정의·녹색당이 진보 세력을 대변하는 정치지형의 변혁을 추진했다.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보수당이 아닌 아예 ‘없어져야 할 정당’으로 여겼다. 그런데 5년 후 결과는 또 어땠나. 적폐청산에만 몰두하던 문재인 정부는 조국 사태와 부동산 실책 등이 겹쳐 국민의힘에 다시 정권을 내줬다. 지금의 민주당 상황도 문재인 정부 초기처럼 꽃길만 걸을 듯하다. 이 대통령 지지율이 한국갤럽의 지난달 15~17일 조사에서 64%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46%인 데 반해 국민의힘은 19%로 또 한번 ‘없어져야 할 정당’이라는 시험대에 놓였다. 최동석 신임 인사혁신처장은 “헌법을 고쳐서라도 이 대통령의 20년 집권이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할 정도다. 훈풍이 불고 있는 민주당이라 당권을 거머쥘 대표 경선에 출마한 박찬대·정청래 후보는 의기양양하다. 정 후보는 “협치보다 내란 척결이 먼저”라며 내란 사건 특별재판부 도입을 주장했다. 국회가 본회의 의결로 국민의힘에 대해 정당 해산 심판을 청구할 수 있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제출했다. 외부 전문가들이 현직 판사의 근무평정을 매기는 법원조직법도 대표발의했다. 이에 맞선 박 후보도 윤석열 체포를 저지한 국민의힘 의원 45명의 의원직 제명 촉구 결의안을 발의했다. 내란범 배출 정당의 국가보조금을 끊는 내란특별법을 추진하고 있다. 판검사 법왜곡죄를 신설해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는 형법개정안도 발의했다. 내란 척결이야 법과 제도로 진상을 파악해 책임자를 처벌하면 된다. 의원직 제명은 의원 200명이 찬성해야 하고, 정당의 심판·해산도 사실상 국민이 투표로 결정할 일이다. 법원 특별재판부는 위헌 시비가 불가피하다. 외부 전문가들을 동원해 법관의 판결을 평가해 인사에 반영한다든가, 판검사 법왜곡죄를 신설하는 것은 3권 분립을 훼손한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 민주당은 노·문 정부 초기 일방통행식 어젠다를 내세워 국정운영에 엄청난 부담을 줬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나라의 운명이 걸린 관세·무역전쟁 등 현안이 산적한데 집권 여당이 전 정권 적폐청산에만 집중해서야 되겠는가. 4년 10개월 뒤 숙원인 정권 재창출을 하겠다면 강성지지층을 넘어 국민 전체를 바라봐야 한다. 민심은 오만한 정치에는 순식간에 등을 돌린다. “군주는 배, 백성은 물이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고 배를 뒤집기도 한다.” 중국의 고전 순자(荀子) 제9절 왕제에 나오는 말이다. 거칠 것이 없는 민주당이 명심할 경구다. 이종락 상임고문
  • 특검, 오늘 尹 체포영장 집행… 尹 측 “실명 위험” 진단서 내며 방어

    특검, 오늘 尹 체포영장 집행… 尹 측 “실명 위험” 진단서 내며 방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은 소환조사에 불응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8월 1일 집행에 나선다. 문홍주 특검보는 31일 브리핑에서 “내일 오전 9시 특검보가 검사와 수사관을 대동하고 체포 영장을 집행하기 위하여 서울 구치소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실제로 집행하는 기관이 교도관이고 구치소의 도움을 얻어 인치할 예정”이라면서 “(윤 전 대통령) 건강 문제를 확인한 바로는 크게 문제는 없는 것으로 전해 들었다. 실제로 구인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특검팀은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구치소 도착 후 교도관을 통해 윤 전 대통령에 임의 출석을 권유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이 이에 응하지 않는다면 수용동 독거실 앞까지 들어가 교도관을 직접 지휘할 계획이다. 윤 전 대통령을 강제로 끌어내는 데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앞서 내란 특검팀이 윤 전 대통령의 소환 조사를 위해 세 차례 강제 인치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다만 그때는 특검보가 구치소를 직접 방문해 지휘하지는 않았다. 체포영장의 기한은 다음 달 7일까지다. 윤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은 윤 전 대통령이 건강상의 이유로 수사에 응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대리인단은 공지에서 “윤 전 대통령이 주기적으로 안과 시술을 받고 있었으나 석 달째 시술을 받지 못하면서 실명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서울구치소 측에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진단서와 소견서, 의무기록사본을 제출했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 중인 조은석 특검팀(내란 특검)은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국회 의결 방해 관련 참고인 조사를 요청했다. 특검은 우 의장을 비롯해 관련자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면서 군·경 등의 물리력을 동원한 국회 표결 방해 시도 행위와 국민의힘 지도부 차원의 표결 방해 행위가 있었는지 등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은 ‘건진법사 청탁 의혹’으로 전날 구속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고리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통일교 불법정치자금 의혹까지 수사 범위를 확대했다. 윤 전 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권 의원에 대한 통일교의 불법 정치자금 제공 내용이 적시됐다고 한다. 문 특검보는 “정치자금법 위반 관련해서 사실 확인은 해줄 수 있는데 그 액수가 얼마인지는 확인해주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페이스북에 “통일교와 금전 거래는 물론, 청탁이나 조직적 연계 등 그 어떤 부적절한 관계도 맺은 적이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이날 오후 2시에 진행됐다. 특검팀은 앞서 이 전 장관에 대해 내란 중요임무 종사,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위증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 “푸틴이냐” 성난 우크라 ‘들불 민심’ 젤렌스키 화들짝…부랴부랴 ‘원복’

    “푸틴이냐” 성난 우크라 ‘들불 민심’ 젤렌스키 화들짝…부랴부랴 ‘원복’

    “민주주의의 승리다.” 반부패 감시 독립 기관에 대한 감독권을 강화하려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들불처럼 일어난 민심에 화들짝 놀라 부랴부랴 법안을 ‘원복’했다. 3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의회는 독립 기관인 국가반부패국(NABU)과 반부패특별검사실(SAPO)의 독립성을 복원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전체 450석의 우크라이나 의회는 이날 2022년 러시아의 침공 이후 처음으로 생중계된 회의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제출한 이 법안을 찬성 331표, 반대 0표로 가결했다. 이 법안은 대통령이 임명한 검찰총장이 NABU와 SAPO의 사건을 이첩하도록 하는 권한, 검사를 재배치하는 권한을 다시 박탈하는 등 독립성을 복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율리아 스비리덴코 총리는 이날 법안 가결 후 발표한 성명에서 “새 법안은 반부패기관의 업무에 대한 간섭 위험을 제거하고 전체 법 집행 시스템을 강화한다”며 “사회와 유럽 파트너들의 기대에 대한 명확한 응답”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비서실장인 안드리 예르마크는 소셜미디어에 “모두가 승자”라며 “무엇보다 민주적인 우크라이나가 승자”라고 썼다. 마르타 코스 유럽연합(EU) 확장담당 집행위원은 의회 표결 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유해한 법안의 철회를 환영한다”며 “오늘 법안으로 핵심 안전장치는 복원됐지만 여전히 도전 과제가 남아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2일 검찰총장이 두 기관을 대상으로 더 많은 감독권을 행사할 수 있는 법안을 승인했다. 유로마이단 혁명과 국제사회의 압박으로 탄생한 두 기관의 독립성이 제한받을 위기에 처하자 우크라이나에서는 2022년 2월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이에 반대하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우크라이나 시위대는 “푸틴과 다를 바가 무엇이냐. 독재자 젤렌스키”, “러시아에 온 것을 환영한다”, “부패에 박수를 보낸다”, “역사의 퇴보, 민주주의 역행”이라고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난했다. 유럽 주요국도 잇따라 압박을 가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틀 만인 지난 24일 NABU와 SAPO의 독립성을 회복하는 수정 법안을 의회에 제출하며 긴급히 진화에 나섰다.
  • 尹 “실명위험” 진단서 제출…“체온조절장애 우려도”

    尹 “실명위험” 진단서 제출…“체온조절장애 우려도”

    김건희 특별검사팀의 체포영장 집행이 채 하루도 남지 않은 31일 오후,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건강 악화를 증명할 진단서와 소견서, 의무기록 사본을 서울구치소 측에 전달하며 ‘총력 방어’에 나섰다. 윤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건강 유지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어 수사와 재판에 응하기 어렵다”며 앞서 나온 ‘수사받지 못할 정도로 건강 상태가 나쁘지 않다’라는 서울구치소 측 입장을 반박했다. 또한 “서울구치소 의료과장의 임상 진료가 있었으나 기저·안과 질환에 대한 정밀검사와 진료가 제때 이뤄지지 못해 건강에 대한 객관적 진단에 한계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 대학병원 진단에 의하면 석 달째 안과 시술을 받지 못해 실명 위험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의료기관에서 안과 협진으로 8월 내 시술이 예정돼 있어 이를 위한 외부 진료를 신청했다”라고 덧붙였다. 대리인단은 또 윤 전 대통령의 심장 혈관 및 경동맥 협착 문제, 자율신경계 손상으로 인한 체온조절 장애도 우려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이 외관상 거동이 가능하다는 것과 달리 여러 기저 질환으로 인해 건강 유지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수사와 재판에 응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구치소 의료과장이 이날 더불어민주당 ‘3대특검 종합대응 특별위원회’의 구치소 현장점검에서 “(윤 전 대통령이) 수사받지 못할 정도로 크게 건강 상태가 악화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밝힌 바 있는데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내달 1일 오전 9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한다. 문홍주 특검보가 검사 1명, 수사관 1명과 함께 직접 구치소를 방문해 지휘하고 집행은 교도관이 진행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지난 29일과 30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를 시도했으나 윤 전 대통령이 건강 악화를 이유로 연이틀 불출석하자 30일 체포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이날 오전 영장을 발부했다. 지난 10일 내란 특검에 구속된 윤 전 대통령은 건강 상태가 나쁘다며 내란 특검 조사와 내란 재판에도 응하지 않으며 두문불출 중이다.
  • 특검, 내일 오전 9시 尹 체포영장 집행… ‘내란·위증’ 이상민 구속 기로

    특검, 내일 오전 9시 尹 체포영장 집행… ‘내란·위증’ 이상민 구속 기로

    영장 집행 전 임의출석 요구할 듯불응 땐 특검팀이 직접 현장 지휘尹측 “실명 위험” 진단서 내며 방어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은 소환조사에 불응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다음 달 1일 집행에 나선다. 문홍주 특검보는 31일 브리핑에서 “내일(8월 1일) 오전 9시 특검보가 검사와 수사관을 대동하고 체포 영장을 집행하기 위하여 서울 구치소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실제로 집행하는 기관이 교도관이고 구치소의 도움을 얻어 인치할 예정”이라면서 “(윤 전 대통령) 건강 문제를 확인한 바로는 크게 문제는 없는 것으로 전해 들었다. 실제로 구인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특검팀은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구치소 도착 후 교도관을 통해 윤 전 대통령에 임의 출석을 권유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이 이에 응하지 않는다면 수용동 독거실 앞까지 들어가 교도관을 직접 지휘할 계획이다. 윤 전 대통령을 강제로 끌어내는 데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앞서 내란 특검팀이 윤 전 대통령의 소환 조사를 위해 세 차례 강제 인치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다만 그때는 특검보가 구치소를 직접 방문해 지휘하지는 않았다. 체포영장의 기한은 다음 달 7일까지다. 윤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은 윤 전 대통령이 건강상의 이유로 수사에 응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대리인단은 공지에서 “윤 전 대통령이 주기적으로 안과 시술을 받고 있었으나 석 달째 시술을 받지 못하면서 실명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서울구치소 측에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진단서와 소견서, 의무기록사본을 제출했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 중인 조은석 특검팀(내란 특검)은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국회 의결 방해 관련 참고인 조사를 요청했다. 특검은 우 의장을 비롯해 관련자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면서 군·경 등의 물리력을 동원한 국회 표결 방해 시도 행위와 국민의힘 지도부 차원의 표결 방해 행위가 있었는지 등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은 ‘건진법사 청탁 의혹’으로 전날 구속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고리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통일교 불법정치자금 의혹까지 수사 범위를 확대했다. 윤 전 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권 의원에 대한 통일교의 불법 정치자금 제공 내용이 적시됐다고 한다. 문 특검보는 “정치자금법 위반 관련해서 사실 확인은 해줄 수 있는데 그 액수가 얼마인지는 확인해주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페이스북에 “통일교와 금전 거래는 물론, 청탁이나 조직적 연계 등 그 어떤 부적절한 관계도 맺은 적이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이날 오후 2시에 진행됐다. 특검팀은 앞서 이 전 장관에 대해 내란 중요임무 종사,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위증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 젠슨황, 천신만고끝 중국 수출 재개한 칩에 악성 코드 심겼나

    젠슨황, 천신만고끝 중국 수출 재개한 칩에 악성 코드 심겼나

    엔비디아가 지난 15일 중국 수출을 재개한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칩 H20에 대해 중국 당국이 백도어가 심겨 있다며 보안 문제를 제기했다.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이 다시 허용된 지 불과 2주 만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31일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이 H20의 백도어(보안 체계를 우회해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보안 위험과 관련해 이날 엔비디아와 ‘웨탄(約談·미리 약속해 대화하는 것)’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웨탄은 중국 당국이 소환해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일종의 경고 조치다. 이날 판공실은 중국에서 판매되는 H20의 취약점인 백도어 위험 문제를 설명하고 엔비디아에게 관련 증명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통신은 “최근 엔비디아의 컴퓨팅 파워 칩에 심각한 안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중국 사용자의 인터넷 보안과 데이터 보안을 수호하기 위해 인터넷안전법·데이터안전법·개인정보보호법 등 관련 규정에 따라 웨탄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칩의 보안 문제가 미국이 의도한 것일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통신은 “이전에 미국 의원은 미국이 수출하는 첨단 칩에 반드시 위치 추적 기능을 장착할 것을 촉구했다”며 “미국 AI 분야 전문가는 엔비디아의 컴퓨팅 파워 칩의 위치 추적과 원격 차단 기술이 이미 성숙했음을 시사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중국 국가안전부도 지난 21일 소셜미디어 위챗에 “일부 해외에서 생산된 칩이나 스마트 장비, 소프트웨어 등은 설계·제조 단계에서 고의로 미리 심어둔 백도어가 있을 수 있다”란 글을 올렸다. 그동안 엔비디아는 미국 바이든 정부의 수출 통제로 고성능 AI 칩인 H100의 중국 수출이 중단되자 성능을 낮춘 대체용 칩인 H20을 중국에 공급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를 한층 강화하면서 H20의 수출도 중단됐다. 미국과 중국이 5월부터 고위급 무역회담을 진행하면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5일 직접 중국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이 H20 칩의 중국 수출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H20은 엔비디아가 생산하는 칩 가운데 네번째로 성능이 좋은 제품이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H20 수출 재개를 두고 “무역 협상 모자이크의 일부”라면서 중국 희토류 수출 통제를 풀기 위해 엔비디아 수출을 허용했음을 시사했다. 또 중국의 화웨이가 이미 H20과 대등한 수준의 칩을 생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젠슨 황은 중국 수출 재개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을 어떻게 설득했냐는 질문에 대해 “나의 일은 정보를 전달하고 준수하는 것”이라며 결정은 대통령이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기술 기업들이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중국에서 사업을 해야 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미국이 AI의 세계 표준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AI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칩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한 엔비디아는 시가총액이 4조 달러(약 5560조원)를 넘는 최초의 상장 기업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장을 독점한 엔비디아의 분할을 검토했다며 “엔비디아는 경쟁사들이 따라잡는 데 10년이 걸릴 만큼 압도적인 우위를 확보하고 있어 포기했다”고 말했다.
  • 男취업준비생에 “시험족보 줄게” 성폭력…서울교통공사 직원 구속송치

    男취업준비생에 “시험족보 줄게” 성폭력…서울교통공사 직원 구속송치

    취업준비생들에게 “시험 족보를 주겠다”는 명목으로 성폭력을 일삼은 혐의를 받는 서울교통공사 직원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의왕경찰서는 성폭력처벌법 위반, 강제추행, 협박 등의 혐의로 서울교통공사 직원 A(30대)씨를 지난 25일 구속 송치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2022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유튜브 등을 통해 알게 된 취업준비생 4명에게 시험 족보와 기출문제를 주겠다며 성적인 폭력 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블로그와 유튜브를 운영하며 취업준비생을 상대로 시험 족보와 기출문제를 주는 대신 개인정보를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속옷만 입은 상태로 무릎을 꿇어라” 등의 요구를 하며 이를 영상통화로 지켜본 것으로 조사됐다. 또 피해자 1명을 자신의 친척 주소지로 유인한 뒤 강제로 신체접촉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3월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A씨의 비위행위를 확인해 직위해제 조치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일부 피해자는 비슷한 시기 A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은 모두 남성이며, 취업을 도와준다는 말을 듣고 찾아왔다가 피해를 봤다”고 설명했다. 수원지법 안양지원은 지난 23일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 김길성 중구청장 “소비쿠폰은 지역 상권에서”…직원 격려 간식도 구매

    김길성 중구청장 “소비쿠폰은 지역 상권에서”…직원 격려 간식도 구매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이 소비쿠폰으로 골목 상권에서 직원들을 위한 간식을 구매했다.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고 소비쿠폰 발급 업무에 매진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31일 중구에 따르면, 김 구청장은 전날 본인이 거주하는 다산동주민센터를 찾아 대기번호표를 받고 주민들과 함께 발급 차례를 기다렸다. 인사를 건넨 주민에게 김 구청장은 “저도 다산동 주민”이라며 “쿠폰으로 맛있는 거 사드시고 무더운 날씨에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김 구청장은 신청서를 제출하며 “본연의 업무에 소비쿠폰까지 하느라 고생이 많다”며 창구 직원을 격려했다. 이어 발급받은 소비쿠폰으로 인근 약국과 마트를 찾아 비타민 음료와 과일 등을 결제했다. 상인들은 “청장님처럼 많은 주민이 골목상점에서 소비쿠폰을 써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골목 상권에서 구매한 간식은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다산동주민센터 직원들에게 전달됐다. 중구는 동주민센터 직원들이 원활하게 소비쿠폰 발급을 할 수 있도록 업무 일정을 조정하고 향후 홀로 거주하는 거동이 불편한 주민을 찾아가 쿠폰 발급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 중구청장은 “소비쿠폰 발급을 위해 구청의 행정과 인력, 예산이 상당 부분 투입된 만큼, 구민들께서 이왕이면 집 근처, 중구 내 상점에서 쿠폰을 사용해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김건희 특검, 1일 尹 체포영장 집행…집행돼도 외부 노출 안될 듯

    김건희 특검, 1일 尹 체포영장 집행…집행돼도 외부 노출 안될 듯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오는 1일 오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한다. 문홍주 특검보는 31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특검은 내일(8월 1일) 오전 9시 특별검사보가 검사, 수사관과 함께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서울구치소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특검보가 직접 구치소를 방문해 체포영장 집행을 지휘하고, 집행은 교도관이 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특검팀의 수사선상에 오른 상황이다. 2022년 대선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았고, 그 대가로 같은 해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을 수 있도록 힘써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명씨는 총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해준 것으로 파악됐다. 윤 전 대통령은 2021년 10월 국민의힘 경선 토론회에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에 대해 “한 넉 달 정도 (위탁관리를) 맡겼는데 손실이 났다”는 허위사실을 공표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29일과 30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를 시도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은 건강 악화를 이유로 연이틀 불출석했다. 특검팀은 30일 체포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이날 오전 영장을 발부했다. 체포영장 기한은 다음달 7일까지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내란특검에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용돼 있다. 특검이 윤 전 대통령에 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면 이후 특검 사무실까지는 호송차로 이동하게 된다. 구속 피의자들은 지하를 통해 곧바로 조사실로 가기 때문에 윤 전 대통령의 모습이 외부에 노출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이날까지 김건희 특검에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하지 않았으며, 체포영장과 관련해 서울중앙지법에 의견서도 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장학금 놓치지 마세요!”…강북구, 내달 15일까지 장학생 모집

    “장학금 놓치지 마세요!”…강북구, 내달 15일까지 장학생 모집

    서울 강북구는 내달 15일까지 ‘2025 구 장학생’을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선발 인원은 총 77명이다. 모집 분야는 복지와 우등, 유공과 으뜸 등 4개 부문이다. 지급 예정 장학금은 총 1억 1960만원이다. 복지 장학생은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법정차상위계층, 기준중위소득 120% 이하인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고등학생은 총 20명을 선발해 1인당 100만원, 대학생은 총 40명에게 1인당 200만원을 지급한다. 우등 장학생은 성적이 우수한 학생 3명을 선발해 1인당 100만원, 유공 장학생은 구에 거주하거나 구 내 사업장에 종사하는 유공자의 자녀 중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3명을 선발해 100만원을 지원한다. 특별한 공적이 있어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고등학생 11명은 으뜸 장학생으로 뽑아 1인당 100만원씩 지급할 예정이다. 지원 자격은 공고일 기준 1년 이상 구에 거주 중인 주민 또는 그 자녀여야 한다. 유공 장학생은 제외다. 세대당 1명만 신청할 수 있다. 다른 장학금 수혜자는 신청할 수 없다. 다만 복지 장학생 중 대학생은 예외적으로 중복 수혜가 가능하다. 희망자는 내달 1일부터 15일까지 주소기 관할 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필요 서류와 신청서 등을 제출하면 된다. 복지·우등·유공 장학생은 개별 접수, 으뜸 장학생은 학교장 추천을 통해 별도 접수된다. 선발 결과는 오는 10월 31일에 개별적으로 통보한다. 장학금은 11월 7일에 지급한다. 자세한 내용은 구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타 문의는 구 복지정책과로 하면 된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이번 장학금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업에 매진하는 지역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사업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환경영향평가 대상사업 범위 조정 위한 제도 개선 논의 본격화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환경영향평가 대상사업 범위 조정 위한 제도 개선 논의 본격화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김시용 위원장, 국민의힘, 김포3)는 7월 30일(수) 경기도의회 중회의실에서 「경기도 환경영향평가 조례 입법 토론회」가 개최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제384회 정례회 도시환경위원회 회의에서 도지사가 제출한 「경기도 환경영향평가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리모델링 등을 통해 도시 내 건축물 개발면적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현행 조례에 따른 환경영향평가 적용 기준이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이 제기되면서 공론화의 필요성이 제안된 데에서 비롯되었다. 이날 토론회는 경기연구원 고재경 선임연구위원이 좌장을 맡고 김동우 연구위원이 주제발표를 진행하였으며 건축ㆍ환경ㆍ시민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10인이 참여한 지정토론을 통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토론에서는 ‘연면적 10만㎡ 이상 건축물’로 규정된 현행 환경영향평가 기준의 적정성을 중심으로 리모델링 등 도시 내 정비사업 확대에 대응할 수 있는 합리적인 평가기준 마련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되었다. 토론자로 참석한 김태희 부위원장은 “기존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등 환경 부담이 적은 리모델링 사업조차 과도한 행정 절차와 비용으로 제약을 받는 것은 제도 운영상 재검토가 필요한 지점”이라며 “실제 현장에서는 노후 공동주택 리모델링 추진 시 사업이 지연되거나 무산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이로 인한 주민 불편과 민원도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환경영향평가는 단지 규제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 도민의 주거 질을 실질적으로 높이기 위한 정책적 장치여야 한다”며 “개발과 환경의 균형을 실현하는 제도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사업의 특성과 환경적 영향을 입체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평가체계로의 전환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도시환경위원회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향후 「경기도 환경영향평가 조례」 개정 등 제도 개선을 적극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 [씨줄날줄] 4강 대사의 빈자리

    [씨줄날줄] 4강 대사의 빈자리

    한 나라의 대사는 파견된 외교관들 가운데 유일하게 주재국의 국가원수에게 신임장을 제정(제출)하고, 정부의 입장을 상대국 최고위층에 전달할 수 있는 존재다. 대사가 공석일 때 ‘외교관계에 의한 빈 협약’에 따라 공사나 차석대사가 대리대사로 역할을 할 수는 있지만 최고위급 접촉 등은 어렵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중순 전 정부에서 임명된 특임공관장 30여명을 모두 귀임시켰다. 지난 1월 정재호 대사의 귀국으로 공석이 된 주중대사관을 포함해 한반도 주변 4강 모두에 한국대사가 없는 상황이다. 조현동 주미 대사, 박철희 주일 대사, 이도훈 주러시아 대사, 황준국 주유엔 대사 등은 “7월 14일까지 귀국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정권이 바뀌면 새 대통령은 전임 정권에서 임명된 특임대사들의 교체를 위해 후임자의 아그레망(임명동의)을 상대국에 요청한 뒤 순차적으로 교체해 왔다. 4강 대사가 한꺼번에 공석이 된 적은 없었다. 이번에는 그런 절차를 거치지 않고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특임공관장들을 일괄 귀국시켰다. 후임 공관장들이 모두 임명되기까지 최소 1~2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여 외교공백의 장기화가 우려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 등으로 관련 정보 입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이럴 때 4강 대사를 동시에 비워 둔 발상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많다. 특히 워싱턴 현지에서 쌓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최일선에서 정보수집과 협상전략 수립에 나서야 할 주미 대사의 빈자리는 더욱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한 주요국 대사는 “정권이 바뀌었으니 후임자 내정과 신임장 접수 등 절차를 거쳐 부임할 때까지 몇 개월 더 뒤에 귀국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갑자기 통보받고 2주 만에 귀국하게 돼 상대국에 후임자를 소개할 기회조차 없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재명 정부의 실용외교가 공관장 인사에도 적용됐어야 하지 않나, 아쉬움이 없지 않다. 박성원 논설위원
  • 일제 이름 벗겨내고, 100년 만의 귀환… 국력이 된 ‘한반도 식물’[홍희경의 탐구]

    일제 이름 벗겨내고, 100년 만의 귀환… 국력이 된 ‘한반도 식물’[홍희경의 탐구]

    광복 80년 우리말 이름 정체성 회복만리화·회양목·북한 지역 품종 등하버드대 소장하던 15종 돌아와기후변화로 식물들 서식지 급변연구 협력은 인류 생존 필수 조건한반도 온대·아한대·난대 공존기후변화 연구의 천연 실험실“글로벌 생물다양성 보전 허브로” #1. 창씨개명 학자의 우리 이름 되찾다 2005년 조류인플루엔자 공포가 절정에 달했을 때 스위스 제약회사 로슈가 전 세계 팔각향 생산량의 90%를 독점 구매했다. 지금은 합성으로 만들지만 당시만 해도 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타미플루 제조에 필요한 시키믹산을 추출하려면 대량의 팔각향이 필요했다. 팔각향은 수천년간 동양에서 사용된 약제였지만, 현대적 지식과 특허를 더해 막대한 수익을 올린 것은 서양 제약회사였다. 커리 재료인 인도의 강황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1995년 미국 미시시피대 의료센터가 강황의 상처 치료 효능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인도 가정에서 수천년간 사용되던 ‘할머니의 처방’이 돌연 ‘미국의 새로운 발명’이 되자 인도 과학기술연구회는 즉각 반발했다. 인도 측이 고대 산스크리트 문헌과 1953년 의학 논문 등을 증거로 제출, 2년 만에 해당 특허는 취소됐다. 인도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2001년 전통의학 디지털 도서관(TKDL)을 구축했다. 인도는 그때 깨달았다. ‘지금 기록하는 자가 미래의 주인이 된다.’ 우리는 어떨까. 100년 전 일제강점기에 정리된 식물들은 일본 식물로 소개되었다. 한반도 소나무의 영어 이름은 ‘재패니즈 레드파인’이었다. 국립수목원은 이런 역사적 오류를 바로잡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펴 왔다. 2015년 광복 70년에는 소나무의 영어 이름을 ‘코리안 레드파인’으로 바꾸는 등 자생식물 4173종의 영어명을 새롭게 정했다. 광복 80년인 올해 국립수목원은 한발 더 나아가 학명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창씨개명 표기된 명명자의 이름을 우리 이름으로 바로잡겠다는 것이다. ‘기록하는 자가 미래의 주인’이 되는 현실에서 과거 기록의 오류를 바꾸려는 노력을 이어 가겠다는 의지다. #2. 美로 ‘이민’ 갔던 우리 식물 귀국 되돌아오는 것은 이름뿐만이 아니다. 실제 식물도 한국으로 돌아온다. 국립수목원은 100년 전 해외로 유출된 우리 식물의 재도입 사업을 진행했다. 미국 보스턴 하버드대 아널드수목원이 소장하고 있던 한반도 식물 12종을 삽수, 발근묘, 종자 형태로 제공받아 순화 온실에서 안정화 작업을 거친 후 광복 기념 전시 중 선보일 예정이다. 아널드수목원은 세계 최고의 온대식물 컬렉션을 자랑하는 곳으로 북위 35~40도 온대기후대에 위치한 한반도의 식물에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 왔다. 이들은 20세기 초부터 한반도를 주요 식물 채집 대상지로 삼았고 그 결과 대규모 ‘식물 이민’이 이뤄졌다. 지금도 아널드수목원에서 한반도 원산 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구상나무, 진달래나 개나리 계통 식물들이 보스턴의 추운 겨울을 견디며 자라고 있다. 이번에 돌아오는 한국 식물에는 1917년 식물 채집가 어니스트 헨리 윌슨이 가져간 만리화를 비롯해 1919년 수집된 회양목, 분단 이후 접하기 어려웠던 북한 식물들이 포함됐다. 향후 미국 자생식물 교류도 이뤄질 전망이다. 우리 식물 유전자원을 되찾는 의미 있는 귀환인 동시에 기후변화 시대 식물 생존 연구라는 ‘기초과학’ 영역에 한국이 공식 파트너로 합류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3. “100년 전 풍경 찾습니다” 공모전 한반도의 식물은 언제나 사람 곁에서 자랐다. 마을 뒷산에, 논밭 둘레에, 집 주변에 뿌리내렸다. 산속 깊은 곳에서 자라도 사람의 발길을 완전히 피하지는 못했다. 그래서 한 세기 전 윌슨이 식물 채집을 하며 촬영한 사진에는 그 시대의 사람들과 건물,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겼다. 식물이라는 자연유산을 되찾는 과정에서 100년 전 일상을 기록한 문화 콘텐츠까지 덤으로 얻게 된 선물이다. 윌슨이 1917년 10월 9일 촬영할 때 웅장한 바위산 사이로 쏟아지던 금강산 구룡폭포의 풍경은 지금 어떻게 변했을까. 도시화 전 한적한 산촌이던 청계산은 이제 수백만 시민들이 찾는 도심 속 등산로가 됐는데, 자생식물들은 어떻게 적응했을까. 외지와의 왕래가 드물던 울릉도의 해안 식생은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 지금의 풍경 속에도 남아 있을까. 이런 궁금증을 풀기 위해 국립수목원은 ‘우리 식물의 잃어버린 기록을 찾아서’라는 사진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윌슨 원정대가 촬영한 7개 장소(울릉도·포천·제주·지리산·단양·청계산·서울)의 현재 모습을 시민들이 직접 촬영해서 100년 전과 비교해 보는 공모전이다. 지금의 풍경과 100년 전 풍경의 접점을 찾는 감성적인 행사로 보이지만, 기후변화와 도시화로 급변한 우리 생태계의 모습을 시민들이 함께 기록하는 과학적인 행사이기도 하다. #4. 식물의 정치학, 독점에서 교류로 식물의 귀환은 우리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형태의 ‘소프트 외교’ 방향을 보여 주기도 한다. 일반적인 문화재 반환이 ‘돌려주면 사라지는’ 제로섬 게임의 성격을 띤다면, 식물의 귀환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작동한다. 유출된 원본의 후손을 돌려받는 형식이기 때문에 지구의 반대편에서 함께 자라는 후계목들을 지속적으로 서로 나누고, 지역별로 축적된 연구 성과를 나누며, 미래의 새로운 자원으로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19~20세기 서구 열강들이 식물원에 쏟아부은 투자는 명백히 정치적이었다. 영국 큐 가든의 연구가 인도 차(茶) 산업 융성으로 이어지고 네덜란드가 인도네시아 향신료를 독점한 것처럼 식물 지식은 곧 국부가 됐다. ‘빨리 가져가서 독점하는 것’이 승리의 공식인 시대였다. 기후 위기는 역설적으로 이런 독점 전략의 종언을 이끌었다. 지구온난화 앞에서는 수천년간 잘 자라던 식물이 어느 순간 절멸될 수 있기에 식물들의 생육지별 생존 데이터의 가치가 더 높아졌다. 지역 간 경쟁에서 협력으로, 독점에서 교류로 패러다임이 바뀔 동력이 생긴 것이다. 이번 협력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인적 교류, 연구 협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5. 기후 위기 지표이자 해법으로 떠올라 기후 위기는 식물의 자원으로서의 가치에도 변화를 가하고 있다. 식물이 기후 위기를 알리는 가장 정확한 지표로 활용되는 동시에 그 위기를 완화하는 열쇠이기 때문이다. 봄꽃이 일찍 피고 단풍이 늦게 드는 현상은 기후 패턴의 변화와 계절 실종 현상을 보여 주는 증거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를 타개할 방안 역시 식물들의 탄소 흡수와 산소 생산, 도시 열섬 완화 효과에서 찾을 수 있다. 기후 위기가 심화될수록 자연과의 교감이 더 중요해진다는 얘기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30일 “기후변화로 식물 생육지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각국의 식물 연구 데이터를 공유하고 협력하는 것이 인류 생존의 필수 조건이 됐다”면서 “이번 광복 80년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 식물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것은 시작일 뿐 장기적으로는 식물 자원 외교 관련 기능을 강화해 한국이 글로벌 생물 다양성 보전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변화는 식물 연구의 양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른 과학 연구 분야에 비해 시민 참여의 문턱이 낮은 것이 식물 연구의 특징이다. 식물 연구의 상당 부분이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보유하고 있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에 시민과학과 연계할 부분이 많다. #6. 2030년대 1.5도 상승, 내일은 늦다 불리한 것은 시간이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혁명 이전 대비 1.5도 상승하는 시점이 2030년대로 앞당겨졌다. 기후변화의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뜻이다. 많은 식물 종들이 현재 생육지에서 생존의 어려움을 갑작스럽게 겪고 있다. 특히 고산식물이나 한대성 식물들은 더이상 북쪽으로 이동할 곳이 없어 멸종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선진국에 비해 기초과학 연구 환경이 열악한 것도 우리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한다. 그동안의 식물 관련 연구는 주로 농업과 식량 위주로 이뤄져 생태계 전반에 대한 기초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이다. 게다가 연구는 분단 현실 앞에서 좌절한다. 남북 간 식물 교류가 단 한 차례도 없어 북한 지역 식생 변화를 놓치고 있는 데다 기후변화로 인한 식물의 북상 연구는 휴전선 부근에서 단절되고 있다. 그래도 기회는 남아 있다. 한반도에는 온대와 아한대, 난대가 공존하는 독특한 지리적 특성상 다양한 기후대의 식물이 어우러져 자라고 있어 기후변화 연구의 천연 실험실 역할을 할 수 있다. 미국에 이어 영국, 독일 등 동위도대 식물 연구 선진국과 교류할 수 있는 귀중한 자연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결국 늦었더라도 시작하는 게 유일한 선택지다. 윌슨이 그랬듯, 지금은 우리가 미래에 쓸 데이터를 축적할 시간. ‘기록하는 자가 미래의 주인’이라면 오늘 우리가 남기는 데이터가 내일 우리 후손들의 생존 키트가 될 것이다. 홍희경 논설위원
  • 성북 “에·너·지 삼행시 지으며 소중함 되새기자”

    성북 “에·너·지 삼행시 지으며 소중함 되새기자”

    서울 성북구는 다가올 ‘에너지의 날’(8월 22일)을 기념해 ‘삼행시 짓기 이벤트’(포스터)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기후변화와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을 구민에게 널리 알리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에너지를 주제로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삼행시를 지은 후 제출하면 된다. 접수는 다음달 11일부터 29일까지 받는다. 참여를 희망하는 구민은 포스터에 있는 QR코드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구는 심사해 우수작을 제출한 20명에게 ‘편의점 5000원 상품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구는 이벤트와 함께 각 가정에서 에너지를 절약하면 인센티브를 주는 ‘에코 마일리지’ 사업을 알리는 데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50 성북형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삼행시 이벤트는 구민 모두가 에너지의 소중함을 함께 생각하자는 의미가 담겼다”며 “탄소 중립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펼쳐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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