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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농촌진흥원 답작연구실(농산물개방 극복의 현장)

    ◎논갈이 않고 직파… 노동력 87% 절감/시험재배 2년 경제성 입증/수확량 기존 농법사용 논과 비슷 경남 진주시 초전동 농촌진흥원(원장 송삼석)시험포장.3백평단위로 구획된 논마다 팻말이 서있고 널브러진 볏짚사이로 보리가 파릇파릇 올라와 있다.연구원들이 지난 가을 벼를 베면서 뿌린 씨앗이 잘 자라는지 살피고 있다. ○생산비 등 크게 줄어 경남농촌진흥원 답작연구실(실장 김장용·51·농학박사).이곳이 우리나라의 5천년 농업역사를 바꾸게될 벼「무경운직파(무경운직파)재배법」의 산실이다.이곳의 연구원들은 쌀시장 개방으로 농촌이 망하게 됐다는 아우성에도 자신만만하다. 볏짚의 퇴비화를 촉진할 미생물 개발을 위해 연구실과 시험포장을 오가며 하루 해를 넘기고 있는 김박사는 『논갈이를 하지않고 벼재배를 한다면 이에 필요한 노동력은 물론 비료와 농약사용을 줄여 생산비가 크게 절감된다』고 강조하고 『무경운 재배법이 비록 완벽하지는 않지만 희망농가를 상대로 보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수입쌀보다 4∼5배 비싼 쌀값을 내리면우리 쌀도 경쟁력을 가질수 있다는 것이다. ○물꼬막아 수분공급 무경운재배법은 지금까지 모내기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것으로 생각되고 있는 논갈이를 하지않고 그대로 논에 볍씨를 뿌리는 농사법. 가을에 콤바인으로 추수한 논에 볏짚을 잘라 뿌려놓고 물꼬를 막아 겨우내 눈·비를 가두어 수분을 공급하거나 이듬해 3월쯤 물을 대 벼그루터기와 볏짚을 부식시킨다.한달쯤 지나 물을 빼고 제초제로 잡초를 제거한후 다시 2∼3번 충분히 물을 대준뒤 6월초 어린모를 심거나 종자소독후 싹이 0.5㎜쯤 자란 볍씨를 그대로 뿌리면 된다. 김박사가 이 농사법 연구를 시작한 것은 지난 87년.그당시 일본연수중 미국과 유럽지역에서 초지와 밭작물에 대해 오래전부터 농토보전(유실방지)과 노동력 절감측면에서 무경운직파를 연구하고 있는 것에서 그는 힌트를 얻었다. ○미·영등선 확대추세 벼무경운 재배에 대한 선진농업국의 연구는 일본이 지난 54년부터 시작됐지만 아직 시험재배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미국과 영국은 보급단계로 재배면적이 각각 2백60만㏊와 21만㏊로 확대추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87∼91년까지 4년간 연구끝에 92년 3농가,올해 5농가에서 시험재배한 결과 경제성이 입증됐다.즉 논 10a(3백평)당 종자준비에서 파종까지 무경운직파의 경우 3.1시간이 걸린 반면 종전과 같은 관행재배는 무려 23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나 87%의 노동력이 절감됐다.또 논갈이를 위한 농기계를 구입할 필요가 없어졌으며 이에따른 연료비는 70%까지 줄었다. 하동군 진교면 김병만씨(56)는 『올해 3백평 논을 갈지않고 동진벼를 파종해 4백65.5㎏을 수확했다』며 『관행재배로 4백75㎏을 수확한 이웃 논과 소출은 비슷하지만 노동력과 자재값이 적게들어 소득은 오히려 높을 것』이라고 자랑했다. ○농약·비료 적게 사용 논갈이를 하지않으면 소득 증대뿐만아니라 농약·비료등을 적게 사용해 5년쯤후부터 무공해 쌀 생산이 가능하다.이는 토양의 성분분석결과로도 알수있다. 유기물함량이 깊이 5㎝에서 6.7%로 나타나 논갈이를 했을때보다 3.1%나 많았으며 벼줄기를 튼튼하게 하는 인산함량도 25㎛이나 더 높아 화학비료를 덜 써도 쓰러짐을 방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논갈이를 하지않고 모내기한 박철만씨(40·거제군 사등면 덕호리)는 『수확때까지 6백평 논에 농약을 6번 뿌렸지만 올해는 모가 건강하게 자라 2번만 뿌렸으며 화학비료 시비량도 질소질 11㎏,인산 7㎏,칼리 8㎏등 절반으로 줄였으나 이웃 논과 비슷하게 수확했다』며 『내년에도 논갈이를 하지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 식량의 세계(외언내언)

    인간의 주식인 곡물의 생산과 수급은 70년대까지 대략 7년을 주기로 과잉과 부족이 되풀이되었다고 설명된다.생산이 과잉되면 농산물가격이 하락하고 생산의욕을 저해한다.의욕저하로 증산에 차질이 나면 다시 의욕고취를 위해 각종 지원대책이 마련된다.이어 곡물가격은 상승하고 물가구조에 영향을 준다. 80년대부터 이 주기가 더 빨라지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빨라질뿐 아니라 곡물생산 증가가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까지 커지고 있다.1950년에서 1984년 사이에 세계곡물총생산량은 연평균 3%씩 증가하여 1인당 사상최대인 3백44㎏을 기록했다.그러나 85년부터 92년 사이엔 연간 1%에도 못미쳐 인구증가율의 절반에 불과하게 됐다.과잉과 부족의 과정에 새로운 상황이 개입되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환경의 질저하가 눈에 띄게 드러났다.지금 세계의 농부들은 매년 2백40억t에 달하는 경작지 표토를 잃어버리는 것으로 추산된다.1㏊ 토지를 1인치 두께로 덮고 있는 표토의 무게가 약 4백t이므로,이같은 표토손실은 해마다 중국 경작면적의 절반에 해당하는 6천만㏊ 경작지에서 1인치의 표토가 유실되는 것을 의미한다.1인치의 표토유실은 각종 농기술적 대응을 해도 평균 6%의 생산감소를 가져온다는 것이 밝혀져 있다. 식량경작이 아니라 환금경작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도 실은 문제를 만든다.교배종자·화학비료·제초제등의 사용이 증산을 할 수는 있으나 몇년이 지나면 그 토양은 수명을 다한다.경작지면적도 늘어나지 않고 있다.1950년에서 81년 사이 세계곡물재배면적은 24% 늘었으나 이후 11년동안에는 오히려 약간 줄었다.스웨덴의 자료에 의하면 연간수확량의 6%에 해당하는 35만t의 감소가 오로지 대기오염에 의한 것이라고 판단하기도 한다. 녹색석유라 불리는 곡물의 전쟁은 더욱더 확대될 수는 있어도 개선될 가능성은 없다.그러니까 해야 할 일은 우리의 쌀경작에 있어서도 보다 세계적 시야에서 과학적 정책을 거시적으로 세우는 일이다.
  • “역사 바로 알자”/역사학 세미나 풍성

    ◎정문연·국사편찬위·백제문화연등 잇따라 개최/정문연/삼국사기 사료가치 다각도 규명/국사위/개항이후 열강의 대한정책 분석/백제연/유물·유적통해 백제초기사 조명 굵직굵직한 주제를 내건 역사학 세미나가 10월 하순에 잇따라 열린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이 주최하는 「삼국사기의 사료적 검토」,국사편찬위원회의 「19세기 말 열국의 대한정책과 한국의 대응」,백제문화개발연구원의 「백제의 건국과 한성시대」들이 그것이다.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역사서인 삼국사기에 대한 평가나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백제의 초기사를 규명하는 작업은 학계의 첨예한 쟁점들.또 19세기 말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도 최근의 상황과 비교되는 점이 많아 관심을 끄는 주제이다. 각 세미나의 내용을 알아본다. ▷삼국사기…◁ 21∼22일 이틀동안 성남시 정문연 대강당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삼국사기는 고려 인종 23년(1145년)에 편찬된 삼국시대의 정사로서 삼국의 역사에 대한 최고·최대의 사서이다.그러나 사료로서의 가치는 오랫동안 엇갈리게 평가 돼 왔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정문연의 정구복교수가 「삼국사기의 원전자료및 열전자료의 검토」를 발표하는 것을 비롯,사학자·국문학자·미술사가등 각분야의 전문가 10명이 분야별로 삼국사기를 가치평가한다. 22일 하오2시40분부터는 이기동 동국대교수의 사회로 종합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19세기말…◁ 22일 상오10시부터 과천 국사편찬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다.국편이 지난 83년 처음 시작한 한국사학술회의의 19번째 행사이다. 개항이후 제국주의 일본에게 국권을 빼앗길 때 까지 미국·일본·중국(청)·러시아의 대한 외교정책은 어떠했는지,또 이같은 열강의 각축에 대해 당시 한국의 지배층은 어떤 인식을 갖고 대응했는지를 조명해 보는 자리이다. 진덕규 이화여대교수가 발제하는 「19세기 말 한국 지배층의 열강에 대한 인식과 대응」의 내용이 『「개화파」「위정척사파」모두 자신의 신분·지위 유지에 치중했을 뿐 국가와 민족적 차원에서는 별다른 시도를 하지 않았다』고 평가절하하고 있어 큰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박영석 국편위원장은 『19세기 말이후의 격변기 역사를 연구하는데 있어 제국주의 열국의 대한정책을 종합적으로 고찰하기 위해 이번 학술회의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백제의 건국…◁ 백제문화개발연구원(원장 김보현)이 장기계획으로 마련한 「백제사 정립을 위한 학술세미나」의 첫번째 행사.오는 29일 상오10시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장에서 열린다. 백제 초기의 나라이름 및 왕의 이름,통치체제의 편성등 건국과정과 한강유역에서 발견된 당시의 고분·성곽·불상등 유적·유물을 재평가한다. 백제 초기사를 집중 조명하는 학술회의로서는 처음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피아니스트 백낙호씨(이세기의 인물탐구:38)

    ◎음악혼 불사르는 건반의 마술사/풍부한 예술감각·정상의 기량으로 청중 매료/연주회 2백여회… 베토벤곡 “환상적 해석” 평가 「스위스 루체른호에서 달빛을 받고 일렁거리는 조각배」. 이는 베토벤 월광소나타를 듣고 19세기 유럽시인들이 평한 찬사다. 한번 귀기울이기 시작하면 그곳에 흠뻑 빠지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현란한 음의 희롱과 꿈결같은 멜로디,우울과 불안과 기대와 사랑에 눈먼 쓰라림을 극복하려는 듯 4분의 4박자 프레스토는 걷잡을 수 없는 파도처럼 몸부림친다. 피아노의 거장 프란츠 리스트는 「사람의 혼을 조용히 일깨우는 아다지오 소수테누토와 격정의 프레스토 사이에서 행복감을 노래하는 제2악장」을 향해 가라앉은 분위기의 리타르단도와 점점 거세지는 크레센도의 「두개의 심연속에 놓여진 꽃」 또는 이 둘 사이의 「금빛 가교」에 비유하기도 했다. 백락호의 「월광」은 좀 더 영롱하다.처음엔 구름을 헤치고 활짝 드러낸 얼굴처럼 눈이 부시리 만큼 한점 티없이 휘황찬란하다.절제된 감정과 은은하고 환상적인 녹턴(야상곡)의 분위기는 듣는 이의 가슴을 진주 타래로 꾸며준다.그러다가 차츰 음 하나하나가 생동감있게 연결되고 종장으로 치닫는 속도가 거세지면서 달빛은 산산조각 분쇄되어 폭우로 퍼붓는다. ○확신에 찬 두들김 그의 연주는 어느 경우에도 애매하다든가 모호한 감은 찾아볼 수 없다.간혹 화창한 봄날의 청람같은 무드가 느껴지는가 하면 확신을 가지고 두들기는 건반은 청중에게 안심과 안도를 안겨준다. 음악평론가 이강숙씨는 그의 베토벤 연주는 「음악의 혼을 불러일으키는 듯한 화성적 배경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남다르다」고 말한다.음악적 진실에 과장이 없고 음악의 상을 명확하게 부각시킨다는 것이다. 그의 연주는 그만큼 설득력이 강하다.한치의 오차없이 음색의 변화에 깊이 파고들어 곡의 완성과 함께 벅찬 감동과 품위있는 여운이 깃들어 있다. 그가 연주하지 않은 피아노곡은 거의 없다.모차르트에서 베토벤,베버와 슈베르트 멘델스존 쇼팽 차이코프스키 스크리아빈에 이르기까지 지난 45년간 그가 애정과 정성을 쏟지않은 곡은 없다고 할 수 있다.그중에서도 베토벤과 피아노의 시인 쇼팽의 해석은 「환상적 경지」란 평을 듣고 있다. 「노워크 아워」지의 에드워드 버가미니나 그와 두차례나 협연한 바 있는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벌 세노프스키도 「어느 한 대목에도 허점이 없이 면밀한 주의력과 힘찬 핑거레이션」에 감탄한 바 있다. 대부분의 연주가들이 그런 것처럼 그도 5살때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다. 서울 가회동에서 의학박사 백태성씨(고)와 조은희여사(86)사이의 5남4녀중 장남으로 출생.외과의사인 부친은 플루트를 직접 연주하고 집안은 언제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분위기였다. 그는 병원에서 큰 수술이 있으면 시술하는 것을 눈여겨 보기도 했지만 폴란드의 작곡가이며 피아니스트인 파데레프스키가 연주하는 베토벤의 월광에 호소하는 듯한 천상의 소리와 엘먼의 달콤하고 매력적인 바이올린 선율에 매료되어 장차 음악가가 되겠다는 꿈을 키웠다. 부친은 의사가 되기를 원했으나 장남이 음악에 심취하자 파데레프스키가 빈의 거장 레세티츠키 밑에서 피아노를 사사하던 이야기,베를린파리 런던 뉴욕에 진출하여 세계 최고의 피아니스트가 되기까지의 입지전을 들려주기도 했다. 그때부터 단 한번의 회의나 갈등없이 그는 음악의 길로만 똑바로 걸어왔다고 말한다.『음악은 이미 숙명이며 나의 생애였기 때문에』 그는 어떤 곡에도 당황하지 않는다.수많은 평자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것처럼 「확신에 찬 두들김」으로 청중의 가슴을 정확하게 두들길 뿐이다. ○음악을 숙명으로 75년 대구 영남대가 강당을 새로 짓고 그를 초청했을때 연주회가 시작되자마자 불이 나간 적이 있었다.그날의 첫 곡은 슈만 피아노 협주곡 2번. 빠른 템포의 알레그로 비바체로 힘찬 화음에 이어 제1테마가 나타나기도 전에 불이 나간 바람에 장래가 술렁거리는 중에도 그는 아름다운 안단티노에서 스케르초와 프레스토까지 17분의 연주를 완벽하게 끝냈다.물론 다음곡 다음곡에서도 불이 들어오지 않아 촛불이 출렁거리는 속에서 연주를 진행해나갔고 어느때보다 뜨거운 박수를 받았으나 그는 「연주자를 믿는 청중의 태도」에 박수를 되돌렸다. 지난해 런던 비숍스게이트홀에서의 피아노 독주도 마찬가지다.무소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연주중에 어디선가 벌이 날아들어 아무리 피아노를 두들겨도 그의 왼쪽 손등에서 도무지 움직이지 않았다.벌에 쏘일 경우 손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지도 모르지만 그는 오로지 연주에만 몰두했다.청중은 이를 알리 없었고 그의 매니저인 찰스 핀치씨만이 이 사실을 알고 발을 동동 굴렀다.그리고 그의 끈질김과 인내심과 암보에 감탄했다. 백낙호씨는 온화하고 겸허하다.정중하고 진솔한 성격으로 좀체 희비의 높낮이를 드러내지 않는다.다만 음악에서만은 좀더 공부하고 싶은 갈망에 목말라 했으나 유학의 길은 손에 닿지 않았다. 부친은 개성에서 경북등 도립병원으로 전전하는 월급쟁이에 불과했고 형제가 많은데 외국유학까지 가겠다는 말은 차마 할 수 없었다. 그런 그에게 뜻하지 않은 행운이 날아들었다.당시 미국대사관부영사이자 아마추어 첼리스트였던 마이클 베이츠가 그의 독주회에서 베토벤 「비창」과 「열정」을 듣고는 예일대 장학생으로 추천해준 것이다. 베토벤은 이처럼그와 인연이 깊다.후에 빈 교향악단의 지휘자 쿨트 뵈스와도 바로 「월광」연주가 계기가 되어 「황제」협연이 이루어졌다.그는 서울대를 졸업했지만 53년 예일대에서 1학년부터 다시 시작했다.그러나 크나이젤 하계 음악학교에서 아튀르 발삼교수를 만나 사사하고 예일대 관현악단과 협연을 하게 되기까지 그는 「참으로 많은 고생」을 해야만 했다. 낮에는 학교공부와 시간강사 피아노조교로,밤에는 접시닦이와 청소 아르바이트 그리고 새벽엔 연습등 예일에서의 6년은 인생의 전환이 될만큼 슬픔·고뇌·가난으로 점철되었고 비로소 뉴욕 줄리어드로 진출하면서 그의 앞길에 연분홍빛 서광이 비치기 시작했다. 첫번째 행운은 음악도의 선망인 에델마커스교수에게 지휘법·실내악·피아노문헌을 공부한 일이고 폴 주코프스키와의 줄리어드정기연주 협연,타운홀 WQXR(뉴욕FM)방송국에서의 독주회,그리고 잊지못할 일은 정명화·경화자매의 줄리어드 입시때 피아노반주를 맡은 일,루빈스타인·리히터·하이페츠연주와 뵈링의 마지막 「토스카」를 본 것이다. 그리고 계속해서 행운은 이어져 모교인 서울대가 그를 교수로 불러들였고 귀국독주회에서 특유의 베토벤 「열정」소나타 바하 「파르티타」 쇼팽·스크리아빈·드뷔시를 고루 선보여 유한철·박용구·김형주등 국내 평자들로부터 「진실한 예술성」 「세련된 의지」 「맑은 쾌감」 「콘서트 피아니스트로서의 탁월한 테크닉」등의 화려한 평에 휩싸였다. 그해 KBS의 인기아나운서이던 이정희씨를 만나 결혼,1남2녀가 모두 빈음대 졸업후 음악가가 된 것도 행운의 하나다(장녀 혜영씨는 KBS 교향악단 제1바이올리니스트,차녀 혜선씨는 뉴서울 필하모니 첼리스트,아들 정엽씨는 빈음대서 피아노 전공후 연구과정중). 그는 요즘도 새벽5시에 일어나서 예일대 줄리어드 음대시절과 똑같이 연습에 임하고 있다.75년이후 런던 심포니 매니저인 찰스 핀치씨와 계약되어 동남아·유럽연주 스케줄을 짜기 때문에 그는 교수와 연주활동을 적절하게 누릴 수 있게 되었다.따라서 하루 2시간씩의 매일 연습으로 해외연주 서울 지방연주 협연 등에 대비하고 있다.음악없이 어떻게 살 수있었을까.그는 피와 살과 그를 구성하는 세포하나까지도 음악으로 이루어졌음을 부인하지 않는다.입속에서 한소절의 허밍만으로도 벌써 몸속에 희열과 의욕이 용솟음치는 것을 느낀다. ○7년만에 독주회 91년 학교와 연주외에 모처럼 IMC(국제음악협의회)한국대표로 참여,지난 제25차 총회에서 동양권에서는 처음으로 임기 6년의 집행위원에 피선되었고 한달에 한번씩 예일대 재경 동문회 조찬에 나가는 정도.술은 맥주 한두잔에 애연가.선배인 전봉초,동료 이남수씨 등과 전람회장,연주회장 등에 얼굴을 내밀기도 한다. 그는 수많은 지방연주 해외연주 협연등 2백여회의 연주에도 불구하고 지난봄 호암아트홀서 7년만의 서울 독주회를 개최,그날의 「월광」소나타는 세월이 갈수록 영롱함과 격정이 진하여 피아노의 칸타빌레는 한층 우아하고 리타르단도와 크레센도는 정열의 다이내믹스로 절정을 이루었다. 마침내 그의 월광은 산산조각으로 분산되었고 청중도 연주자도 달빛의 폭우에 흠뻑 젖어 한동안 침묵에서 헤어 나올줄을 몰랐다.내년이면 대학교수 정년,그의 예술의 열정시대가 아마도 그때부터 막을 올리게 됨을 예고하고 있었다. □연보 ▲1929년 서울 출생 ▲1946년 개성 송도중 졸업 ▲1946년 서울대음대 입학 ▲1949년 서울대 음대관현악단 협연으로 「신인연주회」데뷔 ▲1950년 6월24일 백낙호 피아노 독주회(서울시공관) ▲1950년 해군교향악단 입단 ▲1952년 서울대 음대 졸업(김원복 윤기선사사) ▲1953년 서울대 강사·도미 ▲1957년 예일대 음대 졸업(예일대교향악단협연) 아튀르 발삼 사사 ▲1958년 예일대 음대대학원 졸업·예일대 강사·에델마커스 갈라미안 사사 ▲1962년 줄리어드 음대 연구과수료·줄리어드 정기연주회협연 ▲1962년 뉴욕 타운홀에서 피아노 독주회 ▲1963년 귀국 서울대 음대 재직 ▲1963년 서울시공관서 귀국독주회 ▲1964년 KBS교향악단과 협연(베토벤 피아노협주곡 5번 황제) ▲1972년 대북 시립교향악단과 협연 ▲1972년 싱가포르에서 피아노 독주회 ▲1975년 빈교향악단과 협연,쿨트 뵈스지휘 ▲1975년 하와이대학서 피아노 독주회 ▲1976년 방콕서 피아노 독주회 ▲1977년 빈교향악단과 협연·서울시향협연(홍콩 시민회관)·말레이시아시향 협연(콸라룸푸르)·국향협연(국립극장) ▲1978년 방콕·싱가포르 피아노 독주·일본 도쿄교향악단 협연 ▲1979년 하와이대학서 피아노 독주회 ▲1980년 빈 교향악단과 협연·핀란드시향협연(81년)·미시간에서 피아노 독주회(82년)·빈교향악단·핀란드교향악단·서울시향협연(84년)·영국 아바딘 음악제서 서울대음대교향악단과 연주(85년)·KBS교향악단과 서울 수원 부산 인천 연주·대전 협연(87년)등 협연·해외독주등 2백여회 ▲1987년 서울대 음대 학장·LA심포니·춘천시향협연·이탈리아 우르비노 하기 국제대학초빙교수(88년)·KBS교향악단과 데뷔 40주년기념 연주회(89년)·이탈리아 페사로 하기음악제초빙교수(90년) ▲1992년 영국 런던 비숍스게이트홀서 피아노독주회및 런던음악제 초빙 교수 ▲1993년 3월 서울 호암아트홀서 피아노독주회및 부산 대구 대전서 독주회 서울대 음대 교수·IMC(국제음악협의회)한국대표(91년이후)한국음악협회 부이사장·한국 피아노 학회 회장·IMC 집행위원 대한민국 문화예술상·80년 올해의 음악상(음협제정)·「월간음악」상·영창음악상·예술대상(예총)
  • 오이 양액재배 실용화 단계/농수산물유통공사 「락울」방식 성공

    ◎인조광물섬유에 파종,육묘/성장기 온실서 컴퓨터 관리/고품질·다수확에 “일석이조” 생산비를 크게 절감하고 고품질·다수확을 올릴 수 있는 오이의 최첨단재배방식이 실용화단계에 접어들어 수출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농가소득증대에 큰 보탬을 줄 수 있게 됐다. 최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의해 개발돼 일반농가 보급을 눈앞에 두고 있는 컴퓨터관리방식의 최첨단오이재배기법은 네덜란드등 선진국에서 이용되고 있는 양액재배방법. 지금까지는 일반토양재배나 수경재배등의 방법으로 오이가 재배되고 있는데 이처럼 양액재배방식으로 오이를 재배할 수 있게 된 것은 원예산업에 대한 고품·기술농업의 절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락울재배(Rockwool)라고도 불리는 오이의 양액재배방법은 우선 종자를 파종해 발아시키는 것에서부터 최종 수확할 때까지 흙을 전혀 필요로 하지 않는다.또 파종하고 오이를 따는 것 말고는 시비등의 다른 일손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등 품질과 생산비절감축면에서 큰 이점을 갖고 있다. 이 방법으로 오이를 재배하는 과정은 먼저 화강암이나 돌을 섭씨 1천도가 넘는 고온에서 녹여 만든 인조광물섬유인 락울에 종자를 파종,발아해서 떡잎이 돋아나고 본잎이 3∼4개 나올 때까지 15일쯤 육묘장에서 관리하다가 성장기에 접어들면 유리온실로 옮겨심는다. 물론 오이육묘를 유리온실로 옮겨심을 때도 흙이 아닌 락울을 이용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컴퓨터관리방식의 첨단자동화생산시설로 오이가 재배되는 것은 오이육묘를 육묘장에서 유리온실로 옮겨심은 다음부터 시작된다. 자동유리온실은 오이가 성장하는 데 최적의 온도와 습도가 유지되도록 온실 천장에 설치된 차광막이 컴퓨터시스템에 의해 자동적으로 열리고 닫히며 습도는 스프링클러로 조절된다. 또 오이가 성장하는 데 필요한 양분은 질소·인산·칼리등 10가지 원소와 물을 혼합한 배양액을 만들어 역시 컴퓨터에 의해 하루 6∼8차례 주기적으로 PVC파이프로 공급된다.하루 배양액 공급량은 여름은 1천2백㏄,겨울 7백∼1천2백㏄ 정도다. 농수산물유통공사 수출시범기술농장의 이경수대리(37)는 『양액재배방법의 가장 큰 이점은 수확량이 일반재배방법으로 생산하는 것보다 2∼3배 많으면서 노동력은 70%정도 절감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특히 토양재배가 아니기때문에 제초작업이 불필요할 뿐만아니라 병해충에도 걸리지 않고 연작장애까지 막을 수 있어 UR에 대비한 국제경쟁력을 키우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현금통화 급증세 크게 둔화

    ◎이달/하루평균 77억… 실명제직후의 11% 금융실명제이후 지속돼온 현금통화의 급증세가 최근에는 눈에 띄게 수그러들었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들어 16일까지 현금통화는 1천2백42억원이 느는 데 그쳤다.하루평균 증가액은 77억6천만원에 불과했다.실명제 직후 8월13∼31일중 늘어난 현금통화는 1조2천9백90억원으로 하루평균 6백83억7천만원씩이었다. 실명제이전인 지난 7월에는 3천9백26억원,하루평균 1백26억원씩 늘었었다.그러나 9월1∼16일의 하루평균 현금통화증가액(77억6천만원)은 실명제전인 7월의 하루평균 증가액(1백26억원)의 60%수준으로 떨어졌다. 총통화(M₂)에서 현금통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실명제전인 지난 7월말 8.86%에서 8월말에는 9.55%로 높아졌으나 이달 들어 지난 16일까지는 현금통화비중이 8월말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실명제초기에 나타난 현금통화수요가 거의 충족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추석자금성수기가 지나면 그동안 방출된 현금통화가 상당부분 회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민물고기 못사는 들녘이라면(박갑천칼럼)

    정지용의 「향수」­『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가고…』의 그 실개천은 물론 살아있었다.그래서 향수가 어린다.맑은 냇물에서는 피라미·가재가 잡히고 좀 구중중한 곳을 더듬느라면 붕어가 잡힌다.논가 웅덩이를 품어내면 메기·가물치에 뱀장어도 나온다.이젠 차츰 「옛얘기」로 되어가고 있는 농촌풍경이다. 『비개자 하늘높고 경치 더욱 좋은데/친구들 맞이하여 성을 나와 강변으로 온다…』.조선 인조때의 문신 동악 이안눌이 읊은 이 시에서의 강변은 한강 북쪽(지금의 자양동)에 있는 낙천정 밑이었다.그날의 정경을 노래하는 이시는 이렇게 끝난다.­『가을 늦으니 고기·게가 더욱더 좋잖은가/그대여 술병들고 작은배로 올라가세나』.한강이 온갖 물고기 잡혀 미각의 보고로 되었음을 알게한다.그 한강에서 오늘날엔 등뼈굽은 고기가 잡히기도 한다. 전국의 들녘에서는 민물고기들이 자취를 감추어간다.설사 있다고해도 옛날같이 선뜻 먹으려들지 않는 흐름이다.산골짜기는 괜찮다 하겠으나 민물고기의 공간은 그만큼 좁아들고 있다.남용되고있는 농약하며 제초제따위 때문이다.휴전선 이남에는 1백45종의 민물고기가 살고있다는 것이지만 (최기철 「민물고기를 찾아서」)그중 20∼30종은 멸종위기에 처해있다고 한다.이 숫자는 앞으로 더 늘어갈 것이다. 멸종의 선배로서 종어를 들어볼수 있겠다.길이가 1m이상이 되는 이고기는 최근 20∼30년 사이에 멸종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앞의책).맛이 모든 고기중의 으뜸(종)이라 하여 그이름이 붙었다 할만큼 유명한 고기로서 금강에서 잡히는 것을 첫째로 꼽았다.그래서 은진과 임천의 현감으로 오는 사람들은 서울의 고관들에게 종어를 잡아 진상하기에 더 바빴다고 말하여질 정도이다(정문기 「어류박물지」). 공해와 무관한 것이기는 해도 수원 서호의 납줄갱이는 무관심으로해서 멸종된 민물고기이다.19 13년 미국의 어류학자들이 채집하여 「신종」으로 발표한 「세계유일의 고기」였다.몸통길이는 5.5㎝정도인데 서호가 말랐던 해에 전멸해 버린 것으로 알려진다.이젠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박물관 표본실에 보관되어 있는 것이 이승에 살았을 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한국민물고기 보존협회」(회장 최기철)가 닻을 올렸다.사라져가는 민물고기를 되살리고 또 사랑하자는 뜻을 갖는이들의 모임이다.천혜의 자연을 파괴해가는 인간은 얼마나 온전할수 있을 것인지.오염이 계속될때 사람도 언젠가 종어·서호납줄갱이 신세로 되는것이리라.
  • 호지킨병·피부 포르피린병/“고엽제 독성으로 발병”

    ◎미 과학원,퇴역군인대상 연구서 확인 미국립과학원은 27일 미퇴역군인들 사이에서 발병하는 새로운 두가지 질환이 베트남전때 사용된 고엽제 에이전트 오렌지에 노출된 것과 관련이 있다고 발표했다. 의회와 원호당국의 지시에 따라 이루어진 과학원의 새로운 연구결과는 호지킨병(Hodgkin’sDisease)과 만발피부포르피린증(Porphyria Cutanea Tarda·약칭PCT)이 베트남전 참전 퇴역군인들의 고엽제와 같은 제초제에 대한 노출과 관련을 지을 수 있는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호지킨병은 림프절,간 그리고 비장 등을 공격하는 일종의 암이며 PCT는 간기능장애와 피부손상을 유발한다. 미군은 지난 62∼71년에 걸쳐 적군과 군의 이동 및 군수품을 은폐시켜주는 밀림지대를 제거하기 위해 베트남에 1천1백20만 갤런의 고엽제를 포함,약 1천9백만 갤런의 제초제를 살포했다. 이 고엽제는 지난 69년 이들 화학성분중의 하나가 실험실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출산상의 결함을 유발할 수 있다는 보고서가 발표된 후 사용이 중단됐다. 이번의 새로운연구를 주도한 알라배마대학의 해롤드 팔로우 박사는 골수종,전립선암및 호흡기질환을 포함한 다른 암들과 에이전트 오렌지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과학원의 이같은 보고에 따라 고엽제 노출과 관련,정부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질병은 다섯가지로 늘어 났으며 현재 호지킨병과 PCT를 앓고 있는 퇴역군인들은 새로이 정부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 평양 국제탁구/북한 돌연 중단

    【도쿄 연합】 일본탁구협회는 최근 북한탁구협회로부터 오는 8월5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평양 국제초청탁구대회를 국내 사정으로 중지할 것이라는 통보를 해왔다고 10일 밝혔다.
  • 무공해 그린패션 바람/면에 자연염료 염색… “환경보호” 각광

    세계 패션계에 「그린패션」의 돌풍이 예고되고 있다. 오존층의 파괴등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날로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이름있는 섬유제조회사 및 기성복가게를 중심으로 환경에 해를 주지 않는 옷감을 개발,판매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살충제나 제초제를 뿌리지 않고 재배한 무공해면을 사용하며 색상도 자연색을 쓰거나 염색을 하더라도 자연염료만을 사용하고 있다.패션관계자들은 이러한 경향을 「그린패션」,즉 「환경보호의상」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린패션」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각 섬유회사들은 자연미가 넘치면서도 세련된 옷감을 개발하는데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경작지를 사들여 면을 직접 재배하는 회사들도 늘고 있다. 영국의 코톨스사가 개발한 「텐셀」이라는 섬유는 목재펄프를 가공한 것으로 실크 처럼 가볍고 벨벳처럼 부드러우면서도 데님처럼 질긴 옷감으로 알려져 패션계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리」등 청바지로 유명한 미국의 VF사는 올 여름·가을 기성복시장에 「그린패션」이 일대선풍을 몰고올 것으로 전망,벌써부터 「Q웨어」라는 상표로 환경의상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 회사관계자는 『화학성분이 전혀 들어있지 않고 자연염료로 색상을 입힌 의상만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한다. 이밖에 지난 90년부터 의류업계의 사회적 책임을 부르짖으며 환경보호의상을 고안해온 미국의 「에스피릿」사는 단추까지도 아마존강 유역의 토착민들과 멕시코 원주민들이 손으로 만든 제품을 쓰고 있다.
  • 내일 한식… 묘소 관리요령을 알아보면

    ◎훼손된 봉분에 잔디씨앗 뿌리는건 무모/잔디가 죽은 부분은 뗏장으로 보수를/나무 심을때는 키작은 회양목 바람직 오는 5일은 식목일이자 예부터 설날 단오 추석과 함께 4대 명절의 하나인 한식.조상의 묘소를 찾아 성묘하고 유택을 돌보는 날이다. 이날은 성묘를 한뒤 겨우내 망가진 무덤의 잔디를 새로 입히는 개사초(개사초)작업을 하게된다.「음력 3월과 9월에 무덤을 옮기면 재앙을 받는다」(삼구불동총)고 해서 음력 3월에 든 올해 한식에는 사초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말이 있지만 이는 전혀 근거없다는게 유림학자의 설명.한국원예기술협회 차건성이사의 도움말로 한식날 묘소관리요령을 알아본다.동지로부터 1백5일째인 한식은 겨우내 얼었던 지반이 녹으면서 봉분이 무너지거나 패이는 등 묘소가 훼손된 경우가 적지않다.이때 잔디가 없거나 죽은부분은 뗏장을 떠서 보수를 해주어야 한다.뗏장이 그리 많이 필요치 않으면 주위의 것을 떼다가 심는것이 간편하다.뗏장을 옮겨심을때는 밑에 붙은 흙은 털지 않아도 되지만 봉분의 잔디 죽은 자리부분 흙은파버려야 한다.흙을 파버린 부분은 꽃삽을 이용해 낙엽이 섞인 부드러운 주위의 흙으로 메운다음 뗏장을 올리고 잘 다져준다.소포장 비료를 구해 새로 심는 잔디 밑에 뿌려주면 더욱 좋다. 잔디 손상이 심하면 화원에서 뗏장을 사서 보수해주어야 한다.화원과 묘목상가에서는 뗏장을 가로 세로 각각 30㎝ 크기로 잘라서 파는데 비닐봉지에 담아 운반해오면 된다. 잔디씨앗을 훼손부분에 뿌리는일은 별로 도움이 못된다.잔디씨앗은 온도가 섭씨30도이상 되어야 발아하는데 지금 기온으로는 싹틔우기가 어림없기 때문이다.또 잔디씨앗은 납물질로 코팅이 되어있어 자연발아가 어렵다.따라서 잔디씨앗을 사더라도 염산처리로 싹을 틔운것을 구입해야 한다. 묘소를 돌볼때 봉분에 웃자란 잡초를 제거하는것도 빼놓을수 없는일.그러나 잡초를 그냥 뽑아버리는 일외에 제초제를 사용하는일은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다.제초제의 잔류독이 인체와 잔디에 피해를 주기 때문. 묘소 주위에 나무를 심을때는 번거롭지 않게 묘소주변 화원에 맡기는 것이 좋다.심는 수종으로는키가 작아 그늘을 드리우지 않고 겨울에도 잎을 떨구지 않는 옥향나무와 회양목이 권할만하다.심을때는 묘소 날개부분으로부터 1m이상 떨어지게 심고 앞쪽에 심을때는 좌우동형으로 예쁘게 심어야 한다.
  • 산불진화 공무원 셋 질식사

    【광주=박성수기자】 29일 상오11시20분쯤 전남 장흥군 기산리 사자산에서 불이 나 진화작업을 하던 장흥군청 산림과 직원 손승철씨(38·7급)와 신완승씨(36)등 공무원 3명이 숨지고 김재헌씨(24·일용직)등 2명이 3도화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치료중이다. 이날 불은 산림 30여㏊를 태우고 하오 6시쯤 진화됐다. 손씨등 3명은 불이 나자 현장에 출동,주민등 2백여명과 함께 진화작업을 벌이다 불길에 갇혀 헤어나오지 못해 연기에 질식해 변을 당했다. 이날 불은 문중 산에서 여자인부 10명과 함께 제초작업을 하던 이 마을 안영순씨(44·여)가 가스버너로 라면을 끓이다 불길이 산에 옮겨붙어 일어났다.
  • 문닫은 농촌학교 활용하자/김권수 진도 지산국교교사(교창)

    교직생활 40년의 지난날을 돌이켜 보면 만감이 교차한다.교실이 부족하여 80여명이 한 교실에서,그것도 2부수업을 해야했고 교무실이 없어 칸을 막아 나무의자에 앉아 사무처리를 하곤했다.봉급은 3천2백12환과 쌀 한가마 그리고 사친회에서 보태주는 8천환이 고작이었다.50년대 모직 양복 한벌에 3천5백환하던 시절의 학교와 교사의 모습이다. 박봉에 젊음을 바쳤던 고달펐던 나날. 지금은 사회 발전에 따라 그래도 격세지감이 크다. 이곳 면내에는 7개 국민학교가 있었는데 2개교는 분교장으로 격하되었고 금명간에 2개교는 폐교될 운명이다. 학생수 1천명이던 면 소재지 학교가 지금은 1백50명,2년후엔 1백명 내외가 될 것이다.1면 1학교가 멀지 않았다. 학급당 10∼30명이니 청소와 운동장·화단 제초 작업이 어려워졌다. 농촌에 총각 처녀가 없으니 신혼 부부가 없고 신혼 부부가 없으니 출산이 있을 수 없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60년대 학교를 많이 지어 소규모 학교가 많아졌으나 이제 젊은이가 도시로 떠나가고 노인들만 남아있다. 남아있는 교실,폐교된 학교 시설의 활용방안은 없을까?전기,수도,전화,건물,사택,화장실,운동구,진입로,운동장,정원등이 확보되어 있으니 약간 개조하여 수공업,부품생산,조립등 단순 작업장으로 활용하면 농어촌의 소득증대를 기할 수 있을 것이다. 농외소득을 올릴 수 있다면 UR협상으로 인한 농업위기를 극복하고 도시로 몰려들지 않을 것이다.도시의 어려운 교통문제,주택문제,공해,교육등의 여건이 개선되고 농어촌은 활성화될 것이니 도·농간의 균형발전 격차해소에 크게 도움이 될것이다.도시의 공장에서는 노동자가 부족하다고 아우성이다.신문마다 구인광고가 많은 현실에서 농어촌 유휴노동력을 활용할 수 있고 도시근로자보다 낮은 임금으로도 가능할 것이다. 소득이 있는 곳에 사람들은 모여들게 마련이니 농어촌에 소득이 생기면 도시로 빠져 나갈 이유가 없지 않겠는가?따라서 농어촌 학교의 학생수 감소도 더이상 없을 것이다. 이제 새 대통령 취임에 맞춰 정책적 결단으로 이를 과감히 시행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좁은 국토를 잘 활용할 수있는 방법이니 농어촌 개발과 함께 추진해주기를 기대해본다.
  • 보사부의 검역·검사·관리정책(국정탐방)

    ◎감시체제의 선진화/다양해지는 식품 안전성확보 총력/수입업자 녹색카드제 7월 시행/올 42억 들여 첨단검사장비 도입 보사부의 유통관리과는 최근 6개월간에 걸친 추적조사끝에 최근 남양·매일·파스퇴르우유등 국내대표적인 제유업체의 허위·과대광고,유통기한표시위반,허가외첨가물사용등,불법행위를 적발,45일까지의 품목제조정지처분을 내렸다.그러자 이들제품의 매출액이 평균 10%이상 떨어졌다. 비록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었음에도 소비자들은 식품업체의 위법행위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냈던것이다. ○식품산업 급격 팽창 지난 91년의 식품산업 생산액은 국민총생산(GNP)대비 5.8%인 12조2백40억원에 이를 정도로 그 규모가 급속도로 팽창했다.또 농산물을 비롯한 식품의 수입량도 89년의 35억9천2백만달러,90년 38억2백만달러,91년 45억1천만달러,92년 상반기중에는 31억4천7백만달러로 연평균 10% 이상씩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식품산업의 양적인 팽창과 더불어 산업화·도시화·개방화로 인한 환경오염이 가속화되면서 식품의 안정성과 품질관리에대한 국민의 우려와 기대욕구 또한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호주산 수입밀에서 다량의 맹독성 농약이 검출된데 이어 올해에는 미국산 수입밀에서도 다시 허용기준치를 1백30여배나 초과한 농약이 검출되는 등 중금속이나 맹독성 농약이 함유되거나 부패변질된 농산물이 검역소에서 잇따라 적발되면서 식품의 안정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까지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식품의 안정성 관리는 국내 식품의 경우 20개 식품군의 1백16개 식품에 대해 원료배합 비율·함량·첨가물·유통기한등 규격을 규정한 식품공전과 이들 식품군에 해당되지 않는 식품을 생산할 때 생산업자가 국립보건원의 사전 심의를 받아 규격으로 활용하는 자가규격에 따라 사후관리하고 있다. 정부는 국민들의 식품안정성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고 날로 급변하는 식품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위생·검역제도를 도입하는가 하면 검역 인원과 장비를 대폭 보강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연내 일본수준으로 우선 국내식품의 경우 올해중으로 식품의 안정성관리수준을 일본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아래 햄·소시지등 어육제품과 냉동식품에 대해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을 제정하기 위해 준비작업을 서두르고 있다.정부가 식품원료의 채취·보관·제조·유통·판매등 최종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위해요인이 개입될 수 있는 부분을 상세하게 명시,생산자에게 사전에 주의를 환기시키는 제도이다. 또 수산물·축산물에 대한 중금속과 농약의 잔류허용기준을 새로 제정하고 타알계 색소등 첨가물의 사용기준을 강화하는 한편 소비자의 선택을 돕기위해 함량이나 배합성분등에 대한 표시기준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특히 새로운 환경오염물질로 나타난 다염화비페닐(PCB)의 위해를 사전에 막기위해 잔류허용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쌀을 제외한 식량자급률이 3분의 1에 불과한 현실을 고려할 때 농산물의 수입량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수입식품과 농산물에 대한 검역에 향후위생정책의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대부분의 농산물에 대해 각각 3백87종과 45종의 잔류농약 허용치를 설정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의수준과 걸맞게 올해중 대부분의 농산물에 대해 1백여종의 잔류농약 허용치를 설정,수입품의 위해요인을 최소화시킨다는게 정부의 방침이다. 또 지난 90년 이후 서울·부산·인천등 주요 검역소에 수입식품 검사업무를 전담하는 과를 신설하고 매년 20∼30명의 검사인원을 보강하고 있으나 수입물량의 폭주로 1인당 하루 7·2건씩 검역해야 하기 때문에 평균 검사 소요기간이 25일 소요되는 등 검사대기물량이 증대하는 문제도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이에따라 장기적으로 식품안전관리청의 신설을 추진한다는 방침아래 우선 식품안전관리원을 설치할 예정이다.수입식품의 90%이상이 반입되는 부산항에 식품검사국과 사무국등으로 구성된 식품안전관리원을 설치,현재 국립검역소에 배치돼 있는 수입식품 검사관련 인원과 장비를 흡수할 경우 검사능력은 지금보다 약 5배가량 증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외정보망 등 확대 이와함께 서울·인천에 국립식품검사소를 설치하고 동해안과 서해안 수입항의 정밀검사업무를 지원하기 위한 정밀검사센터 2개소를신설,운영하는 한편 정밀검사능력이 없는 수입항에도 식품검사원을 파견,「전방위검역체계」를 갖춘다는 것이다. 또 오는 7월1일부터 수입업자의 건전성을 확보하고 불필요한 검역부담을 덜기위해 수입업자가 수입농산물의 재배·수확·운송중에 사용된 농약의 종류와 양을 수입에 앞서 미리 제출토록 하는 「녹색카드제」가 도입된다. 그리고 날로 새로워지는 오염물질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고 지능화되고 있는 미국등 선진국의 오염농산물의 유입을 막기위해 주재관을 늘리고 외국의 소비자단체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등 해외정보망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도 강구되고 있다. ◎식수용관리과 역할/상수 독도 등 6항목 매일 체크/전국 약수터수질도 정기점검 산업화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물의 수요 역시 급격히 늘어나는 반면 오염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민들이 매일 마시고 사용하는 물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환경처,내무부(지방자치단체),건설부와 보사부가 각각 영역을 분담,나름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이중 보사부 위생국의음용수관리과는 최종수비단계인 수도꼭지에서 흘러나오는 물과 전국에 산재한 2천5백18개의 옹달샘(약수터·하루 50인 이상 이용기준)의 수질기준을 제정하고 검사를 통해 수질의 적합성여부를 확인,공표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를위해 우선 1천78개 정수장에 대해 색도·탁도·냄새·맛·PH·잔류염소등 6개 항목을 매일 점검하고 있으며 매주 단위로 대장균·일반세균·암모니아성질소·질산성질소·과망간산칼륨소비량·증발잔류물등 6개 항목을 점검한다.또 월별로 수질기준으로 설정한 37개 전 항목에 걸친 점검을 하며 2천5백21개 수도전에 대해서도 월별로 일반세균·대장균·잔류염소등 3개 항목의 적합성여부를 점검한다.이와는 별도로 연 2회에 걸쳐 수질기준 전 항목에 대한 점검이 따로 진행된다. 그런가하면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도시주변의 사찰·등산로·유원지등에 위치한 옹달샘을 찾는 이용자가 증대됨에 따라 6개월에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수질검사를 실시,그 결과를 안내판에 게시하는 한편 이용자를 중심으로 관리위원회를 구성,옹달샘 주변의 위생관리를 맡기고 있다. 현재 보사부가 수질기준으로 채택하고 있는 37개 항목은 WHO(세계보건기구)와 미국의 47개,영국의 52개,프랑스의 50개,호주의 44개 항목에 비하면 다소 부족하나 일본의 35개,독일의 30개 항목보다는 많으며 이들 국가보다 원수의 질이 상대적으로 월등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한 점검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보사부는 지난 89년부터 91년까지 24개 항목에 대한 수질검사를 실시,90년에 THM,91년에 유기인계 농약 4종과 세레늄에 대한 기준을 설정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농약중 제초제 5종,다핵방향족 탄화수소 6종과 WHO에서 규제하고 있는 유해물질중 국내기준이 없는 유해물질 22종등 33종에 대해 조사를 실시,카바메이트계 농약 1종,유기용제 3종에 대한 기준을 새로 설정했다.또 올해도 미국의 환경보존기구등 외국에서 규제하거나 모니터링중인 신물질에 대해 조사를 계속,새로 기준에 포함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 수질조사결과 정수장과 간이급수시설은 불합격률이 각각 2.04%,1.4%로 91년의 2.2%,2.4%보다 다소 향상이 됐으나 수도전과 옹달샘은 도시화에 따른 오염의 확산으로 불합격률이 각각 1.5%,19.8%로 91년의 1.3%,15.3%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잔류농약검사 1백종으로 확대”/위해요소관리기준 등 연내 제정/임인철 보사부위생국장(인터뷰)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식품의 안정성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국내외 식품이 과연 국민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정도로 철저하게 위생점검이 이뤄지고 있는지를 보사부의 임인철위생국장(사진)에게 들어본다. ­지난해의 호주산 수입밀이라든가 이번의 미국산 수입밀에서 인체에 유독한 맹독성 농약이 다량 검출된 사실에서도 드러났듯이 식품의 위해요인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보는데. 『도시화·산업화가 진전될수록 새로운 오염요인이 나타나고 있는데다 생활수준의 향상과 더불어 식품산업의 규모도 급격히 증대,위해요인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또 국민들이 불안해 하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그러나 정부에서도 이러한 점을 감안,위해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기 위해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을 올해중 제정한다든가 수입농산물과 수산·축산물에 대한 농약·중금속·방사선잔류허용기준을 제정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따라서 국민들이 염려하는만큼 식품의 안정성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국내 식품의 경우 제조과정에서는 비교적 엄격한 관리가 이뤄지고 있으나 판매·유통단계에서는 여전히 위해요인이 발생할 소지가 큰 것으로 보는데. 『제조부문보다 유통·판매단계가 취약한 것이 사실입니다.그러나 올해부터 위생관리대상에 편의점까지 포함시키는 등 구멍가게를 제외한 모든 식품판매업소를 점검할 계획으로 있기때문에 유통·판매부문의 위생관리도 본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합니다』 ­올해부터 위생정책을 과거의 품격관리 위주에서 위생관리 위주로 전환한다는데 그 내용은. 『제조공정에서의 성분배합비율이라든가 함량점검등에 치중해온 위생정책을 앞으로는 제조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해요인을 분석,이를철저히 차단하겠다는 것이 정책 전환의 핵심내용입니다.이를 위해 조금전에도 말한 바있는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을 제정하겠다는 것인데 우선 올해중 일본처럼 햄·소시지등 어육식품과 냉동식품에 대해 위해점검기준을 마련할 계획입니다.그러나 한가지 강조하고 싶은 것은 91년도의 경우 국내 식품제조업의 규모가 12조원에 이르고 농산물과 식품의 수입량이 45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양적으로 급속하게 팽창하고 있기때문에 행정력으로 이를 통제하고 감시하기는 어렵습니다.결국 생산에서 유통·소비에 이르기까지 생산업자의 책임이 강조될 수 밖에 없습니다.정부도 불량식품이 유통되거나 생산될 경우 과거처럼 업체에 대한 행정처분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생산업자의 탈법·부도덕한 내용을 대외적으로 알려 경제적인 제재를 받도록 할 계획입니다』 ­국내 농산물도 해마다 사용농약이 증대함에 따라 국민들이 무공해식품을 선호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과연 안전하다고 할 수 있는지. 『보사부는 농수산부와 합동으로 몇년전부터 국내 생산농산물을 대상으로 위해요인을 계속 점검하고 있으나 지금까지는 기준치를 훨씬 밑돌고 있습니다.국내 농수산물은 어떤 것이든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지난 91년부터 수입식품이나 농산물에 대한 검역이 실시되고 있으나 장비나 인원이 부족한 등 허점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고 보는데. 『올해 예산에 반영된 42억원으로 첨단 검역장비를 도입하고 현재 56종의 농산물에 대해 38종 농약의 잔류허용치를 규정하고 있으나 올해중 농약의 종류도 1백여종으로 늘리고 대상 농산물도 모든 농산물로 확대할 경우 선진국수준의 검역체계를 갖추게 됩니다.다만 수입 농산물이나 식품의 위해요인 점검은 생산지역의 정보수집이 중요한데 정보 모니터링 대상을 확대하고 전산망작업도 계속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 정경유착 근절 정치권정화/정치자금 제공 신고의무화

    ◎인수위,부정부패 척결방안 등 논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위원장 정원식)는 26일 분과별회의를 속개,김영삼차기대통령이 제시한 부정부패척결과 경제회복등 당면현안의 실천방안을 논의했다. 부정부패척결전담반은 이날 회의에서 윗물맑기운동은 정치권이 먼저 수범을 보여야 한다는 인식아래 정경유착근절을 통한 정치권정화를 부정부패척결의 제1과제로 삼기로 했다. 또 공직자부정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도 조만간 마련키로 했다. 부정부패척결 전담반은 이에 따라 정치권부패의 기본요인인 정경유착근절을 위해 기업이 정당에 정치자금을 제공할 경우 이를 반드시 신고토록 하는 등의 정치자금법개정과 함께 각종 선거제도를 개정키로 의견을 모았다. 부정부패척결전담반은 또 공직자부패를 막기위해 공무원의 보수를 현실화하는 한편 ▲청와대에 부정방지위신설 ▲부정부패방지법제정 ▲공직자와 배우자의 재산공개등 제도적 장치도 마련키로 했다. 경제회복전담반은 종합적인 경기부양대책과 중소기업 긴급지원방안·각종규제초지완화문제등을 논의했다. 한편 인수위는 이날 김차기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내세운 낙후지역 개발을 위해 경북북부지역과 강원내륙지역,지리산,휴전선부근 민통선등을 개발촉진 지역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지역경제 회생안을 마련했다. 인수위 제4분과위는 이날 회의에서 이들 4개 지역을 낙후개발촉진지역으로 지정키로 하고 개발5개년 계획을 수립,토지이용규제를 완화하고 주택·도로·교육·의료·유통·문화시설의 설치를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인수위는 또 개발촉진지역의 주민 소득증대를 위해 농업·관광·제조업등 주력산업을 선정,육성토록 하는 한편 개발에 따른 소요재원확보를 위해 「지역균형개발금융」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인수위는 전국 5백2개 달동네재개발 사업 촉진을 위해 재개발지역내 국공유지를 장기저리로 분할 불하하고 20년 미만인 기존 아파트의 경우도 주민들의 희망에 따라 재개발이 가능토록 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 20%까지 증산/밀 새 품종 개발/미 제2녹색혁명 기대

    ◎디스커버지,플로리다대 바실박사팀 성공사례 보도/전자총으로 유전자 세포내 이식/재래종과 교배해도 형질 그대로/쌀·옥수수 등에도 방법 응용… 육종개량에 큰 성과 조직배양된 세포내에서 유전자를 인공적으로 이식,다수확 품종의 밀씨를 개량할 수 있는 유전공학기술이 최근 개발됨으로써 앞으로 식량증산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뿐아니라 제2의 녹색혁명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플로리다대학교 인드라 바실박사팀은 꽃가루를 받아 세포분열을 시작한지 10∼12일사이의 밀배아로 부터 미분화된 어린세포를 채취,실험관내에서 조직배양을 통해 하나의 식물로 성장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디스커버지 최신호가 보도했다. 바실박사팀은 세포분열중인 세포에 다수확 유전자를 집어넣기위해 세포바깥층을 분해시키는 효소를 사용했고 세포내부막에는 미세한 구멍을 뚫기위해 전기충격법을 사용했다. 신기하게도 이 방법은 육종개량을 원하는 유전자를 박테리아 DNA의 고리에 주입시킬수 있었다.특히 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밀세포는 바스타라는 제초제에강한 내성을 가지고 있다. 바실박사가 사용한 이 유전공학기술은 이미 다른 유전공학자들에 의해 쌀·옥수수·담배·토마토·감자등 여러 작물들의 육종개량에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유전공학기술을 이용한 밀씨의 품종 개량에는 많은 과학자들이 참여하고 있지만 이제까지 모두가 실패했다. 바실박사팀도 지난 몇년동안 밀씨 배아의 선택과 조직배양 및 세포 내부에 유전자의 주입과정에서 수없는 실패를 되풀이했다.실패의 중요한 원인은 유전자가 주입된 세포가 성장을 하면 우수한 유전형질을 상실하기 때문이다. 플로리다 대학연구팀은 밀씨의 품종개량을 위해 과감한 실험방법을 택했다.이 연구팀은 세포분열 초기로 되돌아와 다시 실험을 시작했다.이때 밀세포 벽에 아무런 손상없이 유전자를 주입시키기위해 구경이 0·22㎜인 플래스틱제 유전자총을 사용했다. 바실박사팀은 유전자총을 이용,바스타라는 제초제에 내성이 강한 밀유전자를 세포내에 이식하는데 성공했다.이 유전자가 이식된 세포는 싹이 돋아나와 무럭무럭 자라 꽃이 피고 재래종 밀과 교배하며 영글은 밀씨는 우수한 유전자를 지니고 있었다. 유전자 교환을 통해 개량된 밀씨는 몇년안에 세계 각국의 농민들에게 공급될 것이다.특히 이 밀씨는 각종 잡초와 병원균에 강한 내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밀 이삭마다 낱알은 재래종보다 굵고 낱알 수가 많이 달려 15∼20% 정도의 식량증산이 가능하다. 바실박사는 이번 밀씨의 개량을 통해 박테리아와 곰팡이 균에 강한 새로운 밀씨의 품종개량연구에 착수했다.또 현재 재배되고 있는 밀보다 단백질이 몇배 더 함유된 새로운 밀씨도 앞으로 몇년안에 개발될 것으로 전망한다. 녹색혁명이란 미국의 농학자 노르만 E 보르러그박사가 1960년초 멕시코에 있는 국제밀연구소에서 세계각국으로 부터 수집한 다수확 우수품종의 밀 씨앗을 여러대에 걸쳐 다원교배를 통해 개발한 「기적의 밀」품종을 말한다. 재래종 밀 품종으로는 그 무렵 1a당(약 30평)1부셀(약 2말)의 밀을 수확하는 것이 고작이었지만 이 기적의 밀 씨앗은 재래종보다 4배에 가까운 수확을 올렸다.이 기적의 밀품종은 인도를 비롯,파키스탄·터키·멕시코에서 식량의 완전 자급자족을 실현,수많은 인류를 기아에서 해방시켰다.보르러그박사는 이 빛나는 연구업적으로 1970년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현재 밀은 쌀·옥수수와 함께 세계 3대 곡물이며 해마다 전세계 5조 에이커 이상의 경작지에서 재배되고 있다.
  • 향토문화상 대상 수상 한종섭씨(인터뷰)

    ◎“유적·자료정리,백제 초기사 완성할터” 『성은 어떤 유적보다도 역사성이 뚜렷합니다.왜냐하면 여러사람의 지혜가 동원돼 이뤄졌기 때문입니다.그 지역에 성이 있지않으면 안될 역사적 의미와 배경이 있게 마련입니다.그래서 성은 고대역사 규명에 있어 귀중한 실마리를 제공해주지요』 백제 초기도읍지인 하남위례성의 위치에 관한 연구로 한국문화원연합회가 뽑은 올해 향토문화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한종섭씨(49·서울 양천구 신정동 미곡상 경영)가 발로 터득한 성의 역사성이다. 한강을 통한 소금과 해산물의 생산및 수급통로를 추적,오늘날 하남시 덕풍천변의 교산동토성이 하남위례성터임을 밝혀낸 한씨의 연구결과는 초기 백제사 연구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된다.또 검단산에서 백제초기의 제단인 동명묘로 추정되는 계단을 발견,동명묘­교산동토성­춘궁리 궁안유적­백제절터­백제미륵마애불등이 동서 방향으로 일직선상에 놓인 사실에서 태양숭배의 백제건국사상과 일치됨을 밝혀내기도 했다. 『강북과 강동쪽에 유적이 많은데 강서쪽만 유적이 없겠는가하는 생각이 들었지요.이곳의 유적발굴은 우리세대에 못하면 영영 잃고말아 후세에 욕먹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강서구에서만 20여년간 살아온 한씨가 향토사에 관심을 갖게된 것은 지난 85년 목동신시가지 개발때였다. 그때부터 틈틈이 역사책을 들여다보며 일요일이면 오토바이를 타고 강서지역과 인천일대를 누볐다.그결과 신정동 백제토성,매봉산 백제군사유적지,궁산의 석성,인천 계양산성등 수많은 백제유적을 발견했다.또 신시가지개발로 매몰위기에 있던 가양동 허준선생의 생가를 공원으로 보존시키는데도 큰 역할을 했다. 이같은 열성으로 그는 지난해 서울신문사가 주관하는 향토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향토사학가로서 관청의 홀대가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는 그는 이제까지 밝혀진 유적및 자료들을 정리,내년쯤에는 백제초기사를 완성짓는 것과 양천문화원을 만드는 것이 가장큰 목표라며 강한 집념을 보였다.
  • 땅을 죽이면 사람도 죽어(박갑천칼럼)

    「땅심」이라는 말은 낯이 설다.이때까지는 국어사전에도 올라 있지 않았을 정도로.그러다가 얼마전 한글학회가 새로 펴낸 「우리말 큰사전」에 실려 나온다.농업 관계의 글이나 저서에 「지력」(지력)이라고 쓰고 있는 말이 땅심.이 「지력」이라는 말은 「사기」(사기‥평준서)등에 나오는데 우리의 「농가월령가」(6월령)에도 그 말을 쓰고 있다.「늦은콩·팥·조·기장을 베기 전 대우들여/지력을 쉬지 않고 극진히 다스리소」하고. 하지만 실제로 땅에 묻혀 일하는 농민들은 「땅심」이라고 했다.그 땅심을 돋우기 위해 객토도 하고 거름(퇴비)도 냈던 것.글자뜻 그대로 「땅이 식물을 기르는 힘」이 땅심이다.이 때의 「심」은 「힘」.뚝심·허릿심·팔심·입심… 할 때의 그 「심」이다.「힘」이 표준말이고 「심」이 방언이지만 다른 말과 얼려서는 표준말로서 당당해진다. 오늘의 우리 농토는 이 땅심을 잃어가고 있다.해가 갈수록 더 잃어간다.힘을 잃으면 죽는 법.땅심 잃은 농토는 그래서 죽어간다.사람도 중독되어 쓰러지는 농약을 뿌려오기 그 얼마인가.화학비료하며 제초제 따위 또한 농토의 건강에는 해로운 것.그렇건만 농토 죽이는 화학물질 사용량은 해마다 독해지면서 증가한다.며칠전 농촌경제연구원이 마련한 세미나에서도 이 문제가 심각하게 거론되었다.더 늦기 전에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외침이었다. 사람들은 흔히 흙을 광물이라고만 생각한다.과연 그럴까.학자들에 의하면 보통 흙의 경우 1g에 약2억마리,중성(중성)이면서 석회 함량이 많은 흙의 경우 10억도 넘는 미생물이 살고 있다고 한다.그렇다면 바로 생물의 덩어리.죽어 있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지 않은가.이 미생물들이 까닭없이 생존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당연히 식물에도 영향을 미치는 존재.그런데 독한 화학물질들이 끊임없이 죽여온다.작물의 성장이나 성분에 혼선이 안생길 수 없다. 약에 의존하다 보면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잃는 것은 식물의 경우도 사람의 경우와 다를 바 없는 것.오늘의 각종 농작물들은 병충해에 약해져 있다.당연히 약이 구제(구제)해 주리라는 타성에 젖어 자체 방어능력을 포기한 상태.땅심 잃은 땅에서 비료·농약·제초제 등의 과보호속에 자라고 퍼석한 열매만 맺으면 그만이다.그게 건강한 땅에서 비바람 견뎌내고 병충해와 싸워 이긴 끝의 열매와 같을 수 있겠는가. 가령 땅이 암에 걸려 죽어가는 중이라고 치자.그 땅은 암에 걸린 작물을 내놓는다.그것을 사람이 먹는다.그래서 땅을 죽이면 사람도 죽는다는 말이 나온다.땅뿐 아니다.물도 공기도 죽여가고 있는 우리들.옛날 묵자(묵자‥천지상편)가 경고했던 말은 이렇다.­『하늘이 바라는 바를 하지 않고 하늘이 바라지 않는 바를 하면 하늘도 또 사람의 바라는 바를 하지 않고 바라지 않는 바를 한다』
  • 벼 수중직파법 농가서 큰 인기/전북 김제군일대서 3년째 이용

    ◎인건비절감·다수확 “일석이조”/모내기논보다 10a당 최고 70㎏ 더 거둬 못자리과정을 거치지 않고 무논에 볍씨를 직접 뿌리는 이른바 「수중직파법」으로 벼농사를 지으면 모내기를 한 논에 비해 영농비를 45%까지 절감 할 수 있으며 수확량도 13%의 증수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전북 김제군 부량·죽산·백산면과 부안군 동진면 일대 농민들이 지난 90년부터 연3년동안 농촌일손부족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수중직파법으로 벼농사를 지은 결과 확인됐다. 24일 호남작물시험장등 연구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수중직파 재배 결과 10a당 파종 영농비가 종전 11만4천8백60원에서 1만6천2백50원으로 80%나 절감됐고 인력도 7명에서 1명으로 줄었으며 영농자재대도 1만5천8백60원에서 5천3백70원으로 66%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작물시험장측은 이를 벼 침종에서 수확까지의 전 과정으로 환산 결과 영농비는 45%,인력은 44.2% 절감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 수확량도 올해는 대풍으로 모내기를 한 논보다 40∼70㎏이 많은 6백2∼6백30㎏을 거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이 결과 해마다 수중직파 면적이 크게 늘어 전북도내 올 직파면적은 1백45.5a에 이르는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전북지역에서 수중직파재배를 처음 시도한 김제군 부량면 대평리 안태홍씨(54)의 경우 올해 5만평을 직파재배해 10◎당 6백30㎏을 수확했고 김제군 죽산면 죽동리 계두부락 최완식씨(63)는 1만4천4백평에서 10a당 6백8㎏을 거둬들였다. 안씨는 지난90년 1백평의 논에 손으로 볍씨를 뿌려 농사를 짓기 시작한 것이 기대이상으로 성공을 거두어 이 방법으로 벼농사를 계속 짓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도 최수농산과장(43)은 『수중직파재배법은 건답직파보다 발아율이 높고 볍씨가 흙에 묻히거나 잡초가 많이 나는 단점을 보완할 수 있어 도복피해가 적은 품종을 선택하고 제초제 선택에 유의하며 조수피해구제방법만 강구하면 모내기를 하지않고도 벼농사를 지을 수 있는 획기적인 농사법이 될수 있다』고 말했다.
  • 변호사 사무실서 인질극/윤화 20대

    ◎“변론 무성의로 보상금 줄었다”/사무장 등 둘 감금… 1시간만에 잡혀 【수원=조덕현기자】 12일 하오2시쯤 수원시 권선구 원천동 81의6 법전빌딩 204호 이상육변호사(70)사무실에서 이변호사에게 변론을 부탁했던 김성철씨(25·연극인·시흥시 검오동 동원아파트1동 105호)가 변호사의 무성의로 피해보상을 적게 받았다며 변호사사무장 윤병은씨(64)와 사무원 오승근씨(40)등 2명을 흉기로 위협하며 인질극을 벌이다 1시간만에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김씨는 이날 과도와 농약병을 품속에감추고 변호사사무실로 들어와 이변호사를 찾다 외출중이자 윤사무장과 교통사고피해보상문제를 상의하다 『너희모두를 죽이고 나도 죽겠다』며 윤씨의 목에 흉기를 들이대고 오씨도 옆의자에 앉게했다. 김씨는 경찰이 출동하자『안으로 들어오면 모두 죽이겠다』며 경찰의 진입을 막은뒤 가지고있던 제초제를 물에 타마시며 계속 경찰과 대치하다 『대화로 해결하자』며 창문을 통해들어간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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