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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양제철소 건설실무자 최형호차장(인터뷰)

    ◎“「철강선진국」에 젊음 바쳤지요”/초창기부터 일선현장서 뛰어 『제철보국의 최선봉에서 목표달성을 위해 매진한 결과 광양4기 공사를 성공적으로 끝마치게 돼 퍽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또 우리 스스로도 자부감과 만족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바다위에 세워진 꿈의 제철소로 불리고 있는 광양1기에서 4기까지의 공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맡아온 최형호 건설관리부 차장(43)은 광활한 광양만위에 세워진 1천1백40만t 규모의 광양제철소가 자신의 분신같다고 한다. 최차장은 지난 81년11월 광양제철소 입지발표 이후 다음달부터 광양에 머물면서 줄곧 공사에 참여해 왔다.광양제철소 구석구석 그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거의 없을 정도이다. 처음 호안을 쌓고 부지를 조성하는 과정에서는 물을 찾는 작업이 가장 힘들었다고 회상한다. 『처음 광양에 왔을땐 정말 막막했습니다.하숙집은 전기불도 없어 호롱불을 켜놓고 생활했으며 창문마저 떨어져 나가 추위에 떨곤 했지요.그것보다도 산을 깎고 돌을 날라다 4백50여만평에 이르는 광활한 바다를 메워야한다고 생각하니 엄두가 나질 않더군요.그땐 솔직히 회사를 떠나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육지에서 금호도까지 바다밑으로 파이프공사를 할때는 동네의 어선들을 모두 동원했는가 하면 1기 공사를 막 시작한 85년7월에는 태풍이 몰려와 굴착공사장이 물에 잠겨버리는 바람에 보트를 타고 현장으로 달려가 붕괴위험이 없는지 확인하는등 밤을 지새운 적도 한두번이 아니라고 한다. 가끔 감독관이나 현장근로자들이 조금이라도 느슨해질 기미가 보이면 박태준회장의 불호령이 떨어져 각오를 새롭게 하곤 했다고 한다. 그 결과 포철인이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공기준수및 단축은 물론 품질에 만전을 기한 오늘의 광양제철소가 탄생했다고 설명한다.
  • 포철 완공과 경영다각화의 길(사설)

    포항종합제철은 어제 준공된 광양4기 설비확장공사를 끝으로 4반세기에 걸친 대역사를 마무리지었다.포철은 광양4기설비의 종합준공으로 일본의 신일본제철과 프랑스의 유지노 사실로사에 이어 세계 3위의 철강업체로 부상했다. 포철의 4기설비 준공은 우리나라를 「제철립국」으로 발돋움시켰고 동시에 21세기를 향한 제2도약기반을 구축한 것이다.포철은 그동안 국내 공기업 가운데 발군의 업적을 남겼고 국민기업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케이스이다.또 포철의 4반세기를 평가하는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그 기업이 다른 기업에 미친 전후방 연관효과이다. 철강산업은 단순히 소재를 생산하는 설비산업에 그치는게 아니다.이 산업은 석유화학에 이어 두번째로 원료와 제품의 앞뒤에 있는 산업의 성장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포철이 철강제를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하지 못했다면 우리의 자동차·가전·조선산업이 오늘과 같이 성장할 수 없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동시에 이 산업은 막대한 자본과 기술이 요구되는 장치산업이며 건설과정과 조업에 투입되는기술가운데 첨단분야에 속하는 것이 적지 않다.포철의 경우 광양제철의 설계에서부터 건설·조업에 이르기까지 턴키 베이스를 자체엔지니어링으로 추진함으로써 제철소 건설기술을 다른 나라에 수출할수 있는 역양을 갖춘 점도 평가할만 하다.한중수교전부터 중국측이 포철의 기술전수를 요청해올 정도이다. 4반세기를 마감하는 포철은 이제 제2 도약을 위한 새로운 시동을 걸어야 할 것이다.최근 가전과 자동차등 철강 대수요산업들의 생산활동이 위축되면서 포철의 재고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먼저 경기순환에 의한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포철은 이점을 감안,「제조업 살리기 운동」을 벌이기로 한 것 같다.포철이 그의 재도약을 우리 제조업의 활성화에서 찾기로 한 것은 시의에 맞는다.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조업경쟁력 강화와 맥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포철은 수요창출을 위한 그같은 운동을 전개하면서 경영의 효율화와 다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야 할 것이다. 경영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새로운 품질과 소재의 개발을비롯한 경영혁신이 필요하다.21세기에는 철과 경합되는 새로운 소재가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그런 경합재료와 코스트적 대응을 위해서는 기술혁신이 시급하다.또한 경영 다각화를 통해서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철뿐이 아닌 종합소재 메이커로에의 변신과 첨단산업 분야에로의 진출이야말로 21세기를 향한 포철의 과제이기도 하다. 포철은 그동안 축적된 경영자원을 활용하면 첨단기술과 막대한 투자가 요구되는 정보통신이나 정밀화학등 미래성장산업에 진출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포철의 또다른 과제는 해외진출이다.세계 3위의 철강업체인 포철은 중국과 구소련,그리고 동구권등에 합작진출,국제적인 기업으로 변신을 추구해야 한다.이미 기업공개를 통해서 국민기업으로 전환한 포철의 21세기 청사진은 명실상부한 세계기업으로 성장·발전해가는 것이다.
  • 광양제철소 4기준공 계기로 본 발자취

    ◎포철/대역사 4반세기… 연산 2천만t시대로/총매출액 38조,순이익 1조1천억원/산학연 기반구축… 「포스코2천년」 추진 광양제철소 4기공사가 2일 준공됨에 따라 4반세기에 걸친 포철의 제철 대역사가 완성됐다.이로써 포철은 연간 2천1백만t규모의 조강생산체제를 갖춘 세계 제3위의 철강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됐다.또한 세계 제6위의 철강대국인 우리나라는 광양4기가 정상가동되는 내년엔 철강생산이 3천2백만t에 이르고 철강자급률도 93%로 향상되게 된다.이처럼 비약적인 발전을 한 포철은 국내 철강수요산업의 성장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지난 73년 7월 포철준공 이후 15년 7개월만인 89년 1월 조강생산 1억t을 달성한데 이어 지난 6월 현재 1억6천만t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건설 대역사 마무리 이는 승용차 2억대,30만t급 유조선 3천5백50척,4백50ℓ급 냉장고 32억대를 만들 수 있고 철도 레일로는 지구와 달을 2회 왕복할 수 있는 엄청난 물량이다. 이에 힘입어 우리나라는 지난해 현재 자동차생산 세계9위,가전 세계6위,조선2위,컨테이너 부문 세계1위의 국가로 성장하게 됐다. 포철은 제조업 부문의 투자도 주도해왔다. 창업이후 광양4기 준공까지 포항및 광양제철소의 설비 신·증설에 단일제조업체로는 국내 최대규모인 14조1백20억원을 투자했다. 이와함께 우리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소요되는 막대한 양의 철강재를 적기에 공급함으로써 관련산업의 수입의존도를 낮추고 수출비율을 높여 막대한 수입대체 효과를 가져왔다. 또 73년부터 91년까지 총 4천1백65만t,1백39억달러어치의 수출을 하여 차관원리금및 원자재 수입대금을 모두 제하고도 83억5천8백만달러의 외화 가득효과를 가져왔으며 여기에다 수입대체효과 2백7억3천만달러를 합하면 이 기간중 국제수지의 개선효과는 무려 2백90억8천8백만달러에 이른다. ○19년 연속흑자 경영 포철은 가동후 지금까지 한해도 적자를 내지 않았다는 자랑을 갖고 있다.포철 1기설비가 준공된 첫해인 73년에 46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이래 그동안 두차례에 걸친 석유파동의 여파로 선진국의 철강업계가 감산조업과 적자를 면치 못하는가운데서도 19년간 연속 흑자경영을 이룩했다. 74년부터 91년사이 연평균 26.7%의 높은 매출액 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73년부터 지난 6월말까지 총매출액은 38조5천억원,세후순이익은 1조1천13억원에 이르고 있다.이같은 고속성장을 바탕으로 재무구조도 매우 튼튼해졌다. 68년 4월1일 창업이후 그동안 제철소건설및 설비확장을 위해 정부로부터 출자받은 2천7백37억원의 종자돈으로 시작하여 지금은 총 자산규모가 11조5천7백36억원에 이르는 대형기업으로 성장했다.현재의 자산규모는 73년의 1천3백73억원과 비교할때 연평균 26%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면서 84배나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현재 총자본금은 4천5백89억원으로 재무부가 9백18억원(20%)으로 최대주주이고 산업은행 6백88억원(15%),제일·조흥·한일·서울신탁등 4개 시중은행이 9백57억원(20.9%),대한중석 1백4억원(2.3%),국민주주 1천5백8억원(32.8%),우리사주 4백14억원(9%)등이다. 외국에서 들여온 빚도 거의 갚았다. 지금까지의 차관도입액은 포항제철소 24억4천9백만달러와 광양제철소 11억2천3백만달러를 합해 총 35억7천2백만달러로 이중 73·4%에 해당하는 26억2천1백만달러를 상환했다. 포철은 또 국내 건설경기의 호황에 따른 각종 기자재의 부족과 건설인력 부족등 숱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포항 1∼4기 및 광양 1∼4기의 공사기간중 6백34일의 공기를 단축하여 2천4백25억원의 공사비를 절감하기도 했다. ○경영다각화도 추진 포철은 이제 21세기를 향한 도전을 하고 있다.앞으로 정보통신·신소재등의 분야로 경영다각화를 추진,오는 2001년에 다각화율 30%,총매출액 2백억달러를 달성한다는 방침아래 중장기 경영전략인 「POSCO 2000」계획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이를 위해 첨단기술 개발과 기술자립을 통한 경쟁력 우위확보를 목표로 산업과학기술연구소 및 포항공대와 완벽한 산학연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신기술 및 신강종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제철설비의 종합준공으로 포철의 신화는 끝나지 않고 새로운 신화를 계속 창조해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노 대통령­김영삼총재 청와대 대좌

    ◎9·18선언뒤 첫 회동… 2시간30분 요담/만찬 80분 미루고 「깊숙한 대화」/김 총재,“고유인사권 행사 건의” 헌정사상 초유의 선거중립내각 구성을 위한 노태우대통령의 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노대통령은 2일 저녁 청와대에서 김영삼 민자당총재와 만찬회동을 가진 것을 시작으로 5일과 6일 김대중 민주,정주영 국민당대표와 잇따라 회동,중립내각 구성에 대한 정치권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각 정당은 이번 중립내각구성 과정에서 대통령의 인사권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뜻을 이미 천명,별 무리없이 오는 7일께 새 총리가 인선되고 이어 선거관련 각료들이 경질돼 8일께에는 중립내각이 공식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회동◁ ○…노대통령은 2일 저녁 청와대내 대통령관저에서 김영삼민자당총재와 9·18선언이후 처음 회동,만찬을 함께하며중립선거관리내각 구성문제에 대한 의견을 약 2시간 반동안 수렴. 통상 청와대만찬등은 잠시 차를 나누며 인사를 교환한뒤 식사에 들어가면서 요담을 하는 것이 관례였으나 이날 회동에서 두사람은 이례적으로 식사에 앞서 약 1시간20분동안이나 현안문제등에 대해 깊숙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식사를 뒤로 미루고 대화를 해 눈길. 노대통령과 김총재는 이날 논의한 개각문제는 외부에 미리 발설할 성격이 아닌데다 앞으로 노대통령과 김대중민주당대표,정주영국민당대표와의 회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회동내용을 일체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 그러나 노대통령과 김총재간에는 중립내각구성을 위한 인선원칙에 있어 별다른 입장차이가 없는 상태여서 누가 어느 자리에 적합할 지에 대해 깊숙한 상의를 했을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분석. 우선 개각대상에 있어 국무총리를 포함,안기부장,내무·법무·공보처장관등 선거관련장관에 한정해야 한다는데 청와대와 민자당은 현재 일치된 시각. 또 국무총리는 국민적 신뢰와 존경을 받고 국정수행능력이 있는 초당적 인사가 기용되어야 한다고 원칙도 정리해 둔 상태. 청와대비서실은 인선대상자들에 대한 개괄적인 자료정리를 이미 완료. 한 관계자는 『노대통령과 3당대표들의 회동이 끝나야만 이들 자료에 대한 선별작업이 시작될 것』이라면서 『그때까지 누가 유력한 후보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강조. ○…노대통령과 김총재는 이날 청와대내 대통령관저 접견실에서 약1시간 가량 차를 들며 요담. 노대통령은 이날 하오6시30분쯤 집무실에서 퇴청,귀저하자 곧바로 김총재가 기다리고 있던 접견실로 들어와 반갑게 악수. 이어 김총재는 노대통령에게 『광양에 잘 다녀오셨습니까』라고 물었고,노대통령은 『요즘 바쁘시지요』라고 인사. 노대통령은 대화도중 김총재가 『사천비행장을 통해 광양을 다녀오신 모양인데,사천비행장은 서부 경남과 광양등지를 오가는 사람들로 항상 만원』이라고 말하자 이를 받아 김포국제공항을 비롯,국내 각 공항의 시설 부족상황을 길게 설명한 뒤 영종도신국제공항 건설의 시급성과 호남지역 국제공항신설 및 김해·대구공항등의 확장 필요성을 역설.노대통령과 김총재는 이어 자리를 식당으로 옮겨 포도주를 곁들인 한식을 저녁으로 들며,본론인 「중립선거관리내각」구성문제를 본격 협의. 한편 정해창비서실장 김중권정무수석 김학준공보수석들은 노대통령과 김총재가 접견실에서 요담을 하고 있는 동안 관저를 나서 퇴근했는데 이는 이 자리가 인선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것인데다 앞으로 있을 김대중민주,정주영국민당대표와의 회동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을 감안,회동내용을 일체 발표치 않기로 한데 따른 것이라고 김정무수석은 설명. ▷민자당 반응◁ ○…김영삼총재는 이날 하오9시40분쯤 청와대만찬을 마치고 상도동자택으로 돌아와 기자들에게 『할 얘기도 없고 이야기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일체의 질문에 언급을 회피. 김총재는 그러나 회동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대단히 라고 말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다』고 밝은 표정으로 대답. 김총재는 이어 『나는 포도주 한잔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는데 오늘은 두잔이나 마셨다』고 암시적인 말을 던졌는데 『오늘 회담에서는 지난번 3당대표회담에서 정한 중립내각 인선의 기본원칙인 대통령의 고유인사권을 존중,대통령이 전적으로 책임지고 해달라는 이야기를 드렸다』고만 설명. ○…김 민자총재는 이날청와대회동에서 후임 총리의 인선원칙에 대한 의결만 개진했을뿐 구체적 인사를 추천하지는 않은 것같다는게 측근들의 전언. 민자당은 노대통령이 당적이탈과 중립내각구성을 선언했을 때부터 총리를 포함,각료임명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는 점을 극구 강조해왔으며 이날 청와대회동도 같은 맥락에서 진행됐다는 것. 민자당이 이러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이유는 노대통령의 「9·18선언」이 노대통령과 김총재간 불화에서 비롯됐다는 일부 오해를 불식시키고 노대통령 이당이후에도 청와대와 당간 유대를 지속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날 청와대회동에서 김총재가 중립내각 구성원칙으로 건의한 내용의 기조는 공명선거관리라는 본래의 취지에 맞는다는 국민공감대를 얻을수 있고 행정의 일관성과 추진력이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이었다고 당관계자들은 설명. 후임총리 인선과 관련해서는 ▲행정력있는 초당적 중립인사 ▲정직성과 도덕성을 겸비한 원로 ▲영호남출신 인사배제등 원론적인 내용만 거론됐으리란 추측.김총재도 청와대회동에 앞서 국회에서열린 민자당 의총에서 노대통령의 탈당및 중립내각구성에 대해 『이는 이번 대통령선거를 역사상 가장 깨끗하고 공명정대하게 치르겠다는 뜻』이라고 노대통령의 「결단」을 높이 평가. 김총재는 이어 『책임있는 정당으로서 힘의 공백이 생겨서는 안되기 때문에 노대통령의 남은 임기 5개월을 적극 뒷받침해야한다』고 말해 새로 출범하는 중립내각에 대한 지원의사를 분명히 피력. 이날 청와대회동에서는 또 노대통령탈당후 노대통령과 김총재및 당정관계의 재정립문제도 심도있게 논의됐으며 그동안 거취가 주목되던 박태준최고위원문제도 거론됐으리라는 관측. 이와 관련,노대통령은 이날 낮 광양제철 종합준공식에 참석,박최고위원과 단독회동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
  • 철강대국 도약대로 산업 선진화/노 대통령

    ◎우주·항공·신소재분야 발전 촉진 【광양=김명서기자】 노태우대통령은 2일 상오 전남 동광양시 금호동 광양제철소 종합준공식에 참석,건설유공자들에게 포상하고 축하연설을 했다. 노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광양제철소 제4기 건설의 준공으로 포항제철은 연간 2천1백만t의 생산능력을 지닌 세계 3번째의 큰 철강회사로 웅비하였고 우리나라는 연간 3천만t의 생산능력을 갖는 세계 6위의 철강대국으로 올라섰다』고 치하하고 『이는 우리나라가 선진산업국가로 뛰어 오르는 굳건한 도약대를 마련한 것을 뜻하고 이제 우리 앞에는 철강대국이라는 새로운 지평이 무한히 펼쳐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24년전 자본·기술·경험등 그 어느 것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시작하여 이루어 낸 이 성취는 세계 철강사에 길이 빛날 금자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우리가 중화학공업 분야의 성공으로 세계 10대 무역국가로 올라선 데는 든든한 철강산업의 뒷받침이 있었고 우리 기업들이 새롭게 개척해 가고 있는 우주·항공·신소재등첨단산업분야에서도 철은 여전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제 우리의 의지와 역량을 모아 새로운 도약을 개시하자』고 역설했다. 노대통령은 준공식이 끝난뒤 참석한 내빈및 공사관계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모든 철강산업국가가 철강교역의 자유화 위협들을 제거하는 데에도 노력을 강화해야 하며 철강산업 국가간의 기술협력·기술이전·정보교류도 더욱 활발히 이루어져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브라질 하원,대통령 탄핵 가결

    ◎“콜로르부패 인정”… 압도적 표차로 통과/6개월 직권정지… 상원심리 거쳐 확정/프랑코부통령이 권한대행 【브라질리아 로이터 AFP 연합】 브라질 하원은 29일 저녁(한국시간 30일 새벽)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킴으로써 페르난두 콜로르 데 멜루 대통령(43)을 사실상 권좌에서 밀어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기는 브라질은 물론 중남미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이로써 약 4개월간 이나라 정정을 파국으로 치닫게 해온 콜로르 부패 스캔들은 사실상 일단락됐다. 하원의 탄핵소추 결정으로 지난 89년 오랜 군정 끝에 29년만에 처음 실시된 자유선거에서 대권을 잡은 콜로르는 앞으로 최장 6개월간 대통령으로서의 모든 권한이 정지되며 사실상의 재판절차인 상원 심리를 거쳐 탄핵이 확정된다. 콜로르의 탄핵에 따라 이변이 없는 한 이타마르 프랑코 부통령(61)이 대권을 승계해 오는 95년 1월까지의 콜로르 잔여 임기를 대행하게 된다. 하원은 브라질 전역에 생중계되는 가운데 실시된 호명 투표에서 재적 5백3명중 탄핵소추에 필요한 3분의2가 넘는 4백41명이 찬성표를 던져 이를 통과시켰다. ◎청렴구호속 부패에 분노의 단죄/중남미 초유의 일… 민주정착 토대 마련/군부 중립으로 의회위상도 한층 강화/해설 브라질 하원이 29일 페르난두 콜로르 데 멜루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압도적으로 가결함으로써 4개월을 끌어온 이른바 「콜로르 게이트」는 일단락되고 이로 야기됐던 브라질정국의 혼돈도 수습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현직대통령을 강제퇴진으로 내몬 이번 사건은 지난 5월 공교롭게도 대통령의 막내동생인 페드루 콜로르가 형의 측근에게 앙심을 품고 한 주간지에 측근들의 부정사실을 폭로함으로써 시작됐다. 진상 조사에 나선 의회 특별위원회는 3개월에 걸친 조사끝에 대통령보좌관들의 거액횡령사실과 대통령의 친·인척들이 대통령재임 2년6개월동안 2천3백만달러의 뇌물및 상납금을 받은 사실을 밝혀냈다. 그러나 부정부패가 잦은 남미국가에서 최고권력자가 이같은 스캔들만으로 물러나게 됐다는 것은 아무래도 설명부족이라 할수 있다.관측통들은콜로르의 탄핵성사배경을 ▲부패일소를 내세웠다가 부패에 연루됐기 때문에 동정을 받지 못했고 ▲정치적 영향력이 큰 군부가 중립을 지켰으며 ▲스캔들 공방기간동안 측근들이 그에게 등을 돌려 지지기반이 취약해졌고 ▲국가경제사정이 극히 악화된 점등으로 분석하고 있다. 콜로르는 29년동안의 군사독재끝에 최초로 실시된 89년의 민선대통령선거에서 부패척결과 인플레억제를 제1의 공약으로 제시,폭넓은 국민적 지지와 희망속에 사상 최연소대통령으로 당선됐었다.그러나 지난해말 경제장관과 여성법무장관간의 혼외정사추문이 터진데 이어 금년초 노동사회복지장관과 보건장관의 금융부정사건등 각료들의 부정부패가 꼬리를 물고 이어졌고 설상가상으로 부인이 자신의 정부투자단체 회장직을 이용,친정집안의 이익을 추구했다는 비난을 받고 면직당하는 망신이 이어졌다. 이번 탄핵결정은 군부와 군부의 들러리에 불과했던 의회가 이를 계기로 역할과 위상을 재정립할수 있다는 점에서 브라질의 민주화와 관련,긍정적 평가를 받고있다.아울러 오랜 군부독재이후 싹을 틔운 중남미의 민주화가 진전된 징표로서 의미가 깊다. ◎프랑코는 누구/경험 풍부한 정부내 비판론자 브라질 하원의 페르난두 콜로르 데 멜루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로 앞으로 최소한 6개월동안 브라질을 이끌어 가게 된 이타마르 프랑코 부통령(62)은 신중하고 원숙하며 경험이 풍부한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인물이다. 백발에 안경을 낀 학자풍의 외모를 지닌 그는 지난 89년 대통령선거에서 정치적 자살행위라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무명에 가까운 콜로르대통령을 지지,사회주의자인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후보를 누르고 승리케 한 원동력이 됐었다. 온화하고 내성적인 성격이나 지난 88년 상원의원시절 경제의 국가통제를 위해 투쟁했으며 콜로르대통령 집권초기 정부의 인플레억제를 위한 긴축정책을 비판했었다.91년에는 출신주인 미나스 제라이스주에 있는 국영 우시미나스제철소를 민영화하려는 움직임에 반발,정부에 호된 질책을 가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70년대 부인과 별거했으며 두 딸을 두고 있다.
  • 업종별 올 공채경향(취업으로 가는길)

    ◎“인기·월급보다 장래성에 걸어라”/무역,「북방열기」로 러시아·중국어 능통자 우대/비인기학과는 문넓은 서비스업종 노려볼만/식음료,불황안타 대부분기업 채용인원 늘려/전문인력 선호… 일반대엔 문좁아/정보통신/작년규모의 70∼80% 수준 머물듯/전자·반도체/대기업 대부분 신규채용 아예안해/석유화학 경기부진에 따른 감량경영으로 많은 기업들이 올가을의 신규채용규모를 지난해보다 줄여 취업문턱은 그 어느때보다 좁을 전망이다.그나마 적지 않은 기업들은 이미 인턴사원으로 충원했거나 명문대,인기학과출신 등 「선택받은」취업의망자들에게 합격을 사실상 보장한 경우가 많아 올해 취업을 더욱 어렵게 하고있다.따라서 대부분의 취업희망자들은 입맛에 맞는 직장을 선택하기는 어렵고 취업만해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할 형편이다.전문가들은 될 수 있는대로 현재의 인기나 보수보다는 장래성과 적성,회사의 분위기등을 살피고 선택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올해 취업전망을 주요업종별로 알아본다. ○영업직은 다소 늘려 ▷자동차◁ 성장이 둔화되고 판매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채용규모는 지난해를 밑돌 전망이다.그러나 자동차산업은 국가의 기간산업인 동시에 앞으로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수출을 할 수 있는 성장이 기대되는 대표적인 유망분야로 꼽히고 있다.이공계는 연구직·기술직으로,인문계는 일반직과 영업직으로 구분,채용하고 있다.영업직의 경우 취업난에 따라 80년대 후반부터 대졸자가 많이 몰려들고 있다.실적에 따라 수입이 결정되는 영업직은 입사후 2년내에 30%가 이직을 하고 있다.업계는 올해 판매망 확충에 따라 영업직은 다소 늘릴 계획이다.일반직의 채용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지난해보다 줄어들 전망이다.보통 수시로 채용하는 영업직의 경우 현대자동차는 6백명,기아자동차는 4백50명,아시아자동차는 3백2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전자·전기·정보통신◁ 급속한 성장으로 최대의 수출업종으로 부각된 전자도 올해는 전반적인 경기부진에 따라 취업의 문은 좁아졌다.특히 인문계 출신의 취업은 더욱 어려울 전망이다.올해는 다른 업종·분야와 마찬가지로 다소 활기를 잃었지만 가전·반도체등 전자업종은 앞으로 미래산업의 주역으로 국내산업을 이끌어갈 유망한 분야로 꼽히고 있다.삼성전자 김성사 대우전자 현대전자등 이 업종에 속한 대기업들은 대부분 그룹에서 신입사원을 일괄 채용하고 있기 때문에 채용규모를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지만 대졸출신의 경우 지난해의 70∼80%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차세대산업구조의 핵심을 차지할 정보통신산업의 채용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할 전망이지만 고급인력선호현상이 두드러져 일반대학 출신의 취업문은 넓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 취업문 넓어 ▷서비스◁ 백화점과 호텔,여행사 등 관광업종의 올해 채용은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비교적 유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서비스업종중 백화점의 취업문은 상대적으로 넓게 열린 편이다.불경기로 산업전반이 감량경영을 하는 것과는 달리 백화점은 잇따라 경쟁적으로 새로운 점포를 개설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업무 특성상 특별한 전공자를 필요로 하지 않기때문에 속칭 비인기학과 출신들이 노려볼만한 부문이다.소비자들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하는 경험이 퇴사후 개인사업(점포)을 운영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보수는 괜찮은 편이지만 남들이 쉬는 휴일이나 일요일에도 근무한다는 점,다소 육체노동을 한다는 점,퇴근시간이 늦다는 점등이 약점으로 지적된다.호텔 여행사등 관광업종은 과소비억제에 따라 영업환경이 악화되어 취업규모가 지난해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호텔은 보통 수시로 채용을 하고 있기 때문에 원서를 미리 내는게 좋다.여행사의 올해 채용인원도 많지 않다.대형사중 연방여행사가 15명을 뽑을 예정이며 대한,롯데관광등 대형여행사들은 아예 채용계획이 없는 실정이다.서비스업종은 여성,고졸출신들에게 상대적으로 취업문이 넓은 편이며 업종 특성상 특히 일본어를 할수 있는 사람이 유리하다. ▷정유·석유화학◁ 80년대이후 비교적 높은 성장을 한 분야로 앞으로의 전망도 밝은 편이다.특히 석유화학은 정밀화학분야의 기술개발여지가 크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발전가능성이 기대된다. 90년을 전후해 현대와 삼성의신규참여로 석유화학업계가 과열된 인력 스카우트전쟁을 벌인 적도 있으나 올해의 취업은 힘들 전망이다. ○연구인력 일부 충원 럭키석유화학,대한유화,호남석유화학,대농유화 등은 하반기에 대졸출신을 뽑지 않을 예정이며 대림산업등을 비롯한 일부 기업들은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인력 및 영업부문 강화를 위해 필요한 인력만으로 채용을 최소화할 방침이다.올해 신규채용규모가 줄어든 것은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신규인력수요가 크게 줄어든데다 과잉생산량을 소화하기 위한 업체간의 출혈 경쟁으로 채산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판매가격이 떨어진데다 수요도 줄어들어 수천억원대에 이르는 투자비를 회수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당분간 신규채용을 늘리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보수와 복지면에서 최고 대우를 해주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최고의 고급직장으로 꼽혀왔으며 화학계통출신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기술직의 경우 대부분 울산,여천 등 지방에서 근무해야 하는 것이 다소 결점이지만 이 경우에도 사택등을 제공하고 있다. ▷무역◁ 최근의 수출 부진으로 종합상사등 무역업종은 신규 채용규모를 지난해보다 줄일 방침이다.효성물산과 (주)대우가 지난해보다 다소 늘렸으나 (주)대우는 이미 인턴사원으로 충원했다.현대종합상사,삼성물산,럭키금성상사,선경,쌍용등은 지난해보다 채용을 크게 줄이거나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무역업의 특성상 어학실력이 필수적이다. 80년대 중반까지는 외국에서 근무할 기회가 많다는 이유로 인기가 높았지만 최근에는 외국근무를 오히려 기피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 종합상사는 해외영업이외에 내수영업도 하고 있기 때문에 종합상사에 입사한다고 해서 모두 외국에서 근무하거나 해외영업을 하게되는 것은 아니다.북방열기에 따라 러시아·중국·베트남어에 능통한 졸업자들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광고◁ 「자본주의의 꽃」 「산업의 견인차」라고도 불리는 창의적인 산업으로 최근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앞으로도 경제규모가 확대되고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중요성이 높아질수 밖에 없어 미래의 유망한 분야로 꼽히고 있다.대부분의 광고회사들은 수시로 채용하기 때문에 하반기에 선발하는 규모는 적은 편이다.게다가 올해는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광고물량이 줄어드는 등 영업환경이 악화되어 취업문은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다만 대형광고사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채용을 계획하고 있으며 오히려 늘릴경우도 있다.지난해 하반기에 10명을 뽑은 엘지에드는 2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또한 제일기획 (50명),대홍기획(20∼30명)오리콤(20명),코래드(10명)는 지난해와 비슷할 전망이다.대그룹에 속한 광고사중 일부는 특성상 독자적인 채용도 하고 있다.전문지식과 번뜩이는 아이디어,체력,독창성등이 필요한 관계로 업무가 쉽지 않다. PR전문회사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외국어 실력이 특히 좋아야한다.보수 및 대우는 좋은편이다.대홍기획과 코래드는 한달에 한번씩 주5일 근무를 하고 있으며 거손은 토요일 격주 휴무제를 실시중이다. ▷건설◁ 현장위주의 근무이기때문에 대표적인 3D업종으로 꼽히고 있지만 대졸출신들에게는 3D업종이라고 볼수 없다.관리직의 경우 영업,공사수주,관리,감독등을 맡아보게 되고 기술직도 실제시공이 아닌 설계,기술업무를 맡아보게된다.게다가 건설회사들이 최근에는 신공법 및 자재개발,첨단기술의 소화를 위해 앞다투어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있기 때문에 관리직뿐 아니라 기술직도 현장에는 가지만 육체노동과는 거리가 멀다.현장감독을 해야하기 때문에 ROTC,학사장교등 장교출신자를 우대하고 있다.지난 3년간 과열양상을 보였던 건설경기가 정부의 건축규제,주택물량할당제실시등으로 진정됨에 따라 올해 채용규모는 지난해 수준보다 15%가량 줄어든 1천7백명선이 될것으로 보인다. ○장교출신 채용우대 그룹계열사들은 대부분 그룹공채를 통해 뽑게된다.해외근무는 거의 피할수 없다.해외근무는 보통 입사 3년이상자중에서 선발,2∼3년 교대로 근무를 시키며 국내근무때보다 급여를 약 1백% 더 지급한다. ▷철강◁ 지난해말부터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철강경기가 올들어 불황의 늪에 빠져있기 때문에 올해 채용규모는 적다. 게다가 포철을 비롯,설비확장사업이 마무리된 것도 올해 신규채용을 어렵게 하고 있다.최대의 업체인 포철은 지난해 하반기에는 2백명의 대졸사원을 뽑아왔으나 광양4기 완공에 따라 설비확장사업이 마무리된데다 자동화·설비합리화등으로 인력이 오히려 남아 올해에는 채용규모를 1백명 정도로 줄일 계획이다. 인천제철,한보철강과 연합철강은 각각 20∼3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이밖에 부산파이프는 지난주 14명의 대졸자를 채용했다. 동부제강은 지난해보다 5명이 줄어든 10명을 뽑을 계획이며 지난해 1백명을 선발한 기아특수강은 신규채용을 하지 않을 방침이다.철강업체들이 전반적으로 채용규모를 줄이는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설비자동화등으로 전자 및 전기공학전공자가 전보다 인기가 높다는 점이다.또 환경관련투자 및 사업이 중요해지면서 산업안전 및 환경공학전공자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포철이 지난 89년부터 여대생을 선발해 온뒤 인천제철,동국제강등도 대졸여성사원을 뽑고 있다. ○대기업 잇따라 참여 ▷항공◁ 2천년대에 각광을 받을 수 있는 유망한 분야로 앞으로 굵직한 사업계획들이 예정되어 있다.지난해 삼성항공이 주계약업체로 선정,본격 발진에 들어간 KFP(한국전투기사업)는 94년부터 모두 1백20대의 F16전투기를 생산하게 된다.이 사업에는 삼성항공 뿐만아니라 국내 항공관련업체들이 대부분 참여하고 있으며 대기업그룹들이 잇따라 항공사업에 뛰어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그만큼 사업전망이 밝다는 얘기다.삼성항공은 2백50명을 뽑을 계획이다.지난 88년 아시아나항공 출범이후 대한항공과 함께 두개의 민항사 체제가 갖추어져 객실승무원,운항승무원,정비사,일반사무직의 수요도 늘어났다.두 민항사는 6백명내외의 대졸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해외여행이 제한되어 있던 60∼70년대에 비해서는 인기가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인기가 높은 편이다.해외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건강과 외국어실력이 필요하다. ▷식음료◁ 대부분의 업종이 올해 채용규모를 줄이고 있는 것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취업의 문이 보다 넓게 열려있다.내수산업의 대표적인 업종으로 꼽히고 있다.컴퓨터 전자 반도체등 첨단 하이테크업종처럼 화려하거나 급성장할 가능성은 많지 않지만 그렇다고 불황의 늪에 허우적거리는 일도 별로 없다.경기변화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적게 받는다는 「안정성」이 특징이다.그러나 최근에는 성장의 한계를 인식하고 각 기업체들이 다른 업종으로 사업다각화를 꾀하고 있다.동방유량은 합작증권사를 설립했으며 제일제당은 정밀화학부문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대형업체중 채용규모를 지난해보다 줄인 곳은 6∼7개사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기업들이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거나 오히려 늘려잡고 있다.미원은 인턴사원으로 지난해보다 11명이 많은 45명을 뽑았다.삼양식품·풀무원식품도 지난해보다 채용규모를 늘릴 계획이며 한국야쿠르트유업·제일제당·롯데제과·롯데칠성 등은 지난해와 비슷하게 뽑을 전망이다.
  • 「꽃마을」에 들어선 법질서/박정현 사회1부기자(현장)

    ◎항의 주민들 속엔 투기꾼들도… 『1시간뒤 철거작업이 시작되니 주민 여러분은 미리 이사짐을 옮겨 주시기 바랍니다』 24일 상오8시 서울 서초동 1707 「꽃마을」에서는 태풍 「테드」가 몰고온 굵은 빗줄기소리와 함께 철거를 알리는 안내방송이 시작됐다. 이어 상오9시 서울에서 마지막 남은 대규모 무허가 비닐하우스촌인 「꽃마을」이 굴삭기 소리와 함께 사라져가고 있었다. 일부 주민들은 『우리는 어디로 가라는 말이냐』고 절규하면서 강제철거에 항의,굴삭기 앞을 가로막고 저지했다. 또 한 주민은 자신의 집에 불을 질러 이웃 10여채가 타버리기도 했다. 이 지역은 올들어 다섯차례나 불이나 다섯명이 숨지는등 88년 이후 15차례의 크고 작은 불이 났던 곳이다. 그때마다 주민들은 지주에 의한 방화라고 주장했고 당국은 배선불량으로 일어난 실화라고 밝혀 논란을 빚어왔다. 『자주 원인모를 불이 일어난데다 10년이상 불법점유한 무허가촌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국법질서확립 차원에서 철거가 불가피했다』고 철거현장에 나와있던 시의 한관계자는 설명했다. 철거주민은 『연말의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이럴수가 있느냐』고 말해 철거와 대선 투표권 행사를 연관시켰다. 그러나 선거로 인해 국법 질서가 흔들릴 수는 없으며 특히 이상배서울시장의 이같은 질서확립의지가 강력했다고 시의 관계자는 귀띔했다. 이날 철거작업에는 경찰병력 2천8백여명이 동원돼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으나 다행히 별다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으며 6시간여만에 끝났다. 『철거주민 가운데 절반정도인 1천1백여가구는 지원대상으로 지정돼 생활보호자와 주택조합원 또는 전세금 3백만원씩을 받고 새로운 지역에 생활터전을 잡을수 있을 겁니다』 서초구청의 한 직원은 철거장면을 지켜보면서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나머지 주민 가운데는 고급 승용차를 몰고 다니는등 호화생활을 하는 투기꾼도 포함돼 있는 사실이 조사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 영세민들 외에 주택조합 「딱지」를 노린 투기꾼들이 많으며 이들을 지원대상에서 제외했다는 얘기다. 그러나 주민들은 『생계수단으로 용달차·미니승합차등을 가진 가구도 지원대상에서 제외하는등 지원대상선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불만을 털어 놓기도 했다. 철거작업이 끝나 비닐하우스촌이 모두 부서진 「꽃마을」을 보면서 법질서가 무시된채 갖가지 마찰과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이같은 무허가 집단거주지는 더이상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바람이 일었다.
  • 태풍뒤끝 농촌 일손부족 심각

    ◎인건비 폭등­인력난 겹쳐 농민들 한시름/벼세우기 실기땐 감수불가피/일당 5만원에도 구인 “별따기” 본격적인 벼베기를 앞두고 인건비가 크게 오른데다 인력난이 겹쳐 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게다가 엎친데 덮친격으로 지난24일밤 서해안으로 상륙한 태풍 「테드」가 수확을 앞둔 벼논을 휩쓸어 많은 벼가 쓰러졌으나 일손부족으로 벼를 제때에 일으켜 세우지 못해 막대한 감수피해가 예상된다. 전남도의 경우 이번 비바람으로 모두 1만3천4백86㏊의 벼가 쓰러졌으며 경북 1천5백29㏊,전북 9백44㏊,충남 4백43㏊ 등 3개도도 2천9백16㏊의 도복피해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쓰러진 벼는 24시간이내에 일으켜 세워야 감수가 적어 농민들이 벼세우기 작업에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품삯이 비싼데다 인력이 부족해 발을 구르고 있다. 이번 태풍으로 가장 많은 벼도복피해를 낸 전남지방은 요즘 품삯이 남자 2만5천∼3만원,여자 2만3천원으로 지난해보다 20∼30%나 올랐지만 그나마 50대이상의 부녀자들이 대부분이어서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중순부터 이미 벼베기가 시작된 경기·충청·강원등 중부지방은 품삯이 지난해에 비해 자그마치 70%까지 올랐다.서울을 끼고 있는 경기지방은 품삯이 더욱 올라 남자는 지난해 3만원에서 4만∼5만원,여자는 2만원에서 3만원으로 평균 50%나 뛰었다.또 품을 샀더라도 하루 세끼 식사와 간식·술·담배를 제공해야 되는데다 교통비도 추가로 지급해야 되므로 남자의 실제 품삯은 6만원에 이른다는 것이 농민들의 설명이다.지금까지 1백20㏊에 벼베기를 끝낸 경북 상주군은 요즘 남자는 하루 3만원,여자는 2만원의 일당을 주고 일손을 구해 쓰고 있으나 구미공단등에 일손을 빼앗겨 벼베기 제철인 다음달부터는 남자의 경우 5만원을 주어도 일손을 구하기 힘들 전망이다. 이같은 농촌인력난으로 해마다 이맘때 쯤이면 10%의 벼베기 실적을 올리던 강원도는 25일현재 3천5백23㏊밖에 벼베기를 못해 6%의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산간이 많은 강원도는 타도에 비해 경지정리가 덜 되어 벼베기에 더욱 많은 일손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에따라 전남도는 25일 전 시군에노력봉사 동원령을 내리고 쓰러진 벼세우기 작업등 부족한 농촌일손돕기에 나섰다.또 전북도를 비롯,논이 많은 경북·경남 등 농도도 10월부터 11월30일까지를 가을철 일손돕기 기간으로 정하고 공무원 군인 학생 각기관단체 임직원들을 총동원,벼베기 일손을 돕기로 했다.이밖에 충남도는 오는 10월10일부터 25일까지 도내 20개 시군에 있는 4천9백54개 기계화 영농단의 콤바인 9천79대,바인더 5천21대 등을 풀가동,도내 전논면적의 95%인 17만㏊에 벼베기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반정1리에서 논5천평을 경작하고 있는 김호식씨(57)는 『농촌 인건비가 크게 올랐는데도 농촌에 일할 청년이 없어 제때 벼베기를 끝낼지 걱정스럽다』며 『기계화 영농이 어려운 벼논에 대해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는한 이같은 고충은 해마다 되풀이 될것이 뻔해 영농을 포기하는 농민이 늘어날 것』이라고 한숨지었다.
  • 광양제철소 5냉연공장 준공

    포철은 25일 광양제철소에서 박태준회장을 비롯한 임직원과 시공업체대표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산 1백17만t규모의 5냉연공장(사진) 준공식을 가졌다.지난 90년 10월에 착공,총5천억원이 투자된 5냉연공장(연건평 5만1천평)의 준공으로 포철은 총6백61만3천t의 냉연제품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 서초동 꽃마을 사라졌다/4백가구 이주… 큰 충돌은 없어

    서울 서초동 법원단지앞 무허가 비닐하우스촌인 「꽃마을」이 24일 완전히 철거됐다. 서울시는 이날 상오8시부터 1시간동안 철거 안내방송을 한 뒤 1만2천여평에 산재해 있던 3백11동(2천3백21가구)의 무허가 건물을 강제철거했다. 철거는 경찰관 2천8백여명의 경비속에 철거반원 1천6백여명·포클레인 6대·운반차량 50여대 등이 동원돼 빗속에서 6시간동안 진행됐으나 철거민들과의 충돌은 없었다. 시는 철거에 앞서 지난7월부터 주민들의 자진이주를 권유,1천9백21가구가 이미 이주를 했기 때문에 이날 강제 이주된 가구는 4백가구뿐이었다.
  • 서초동 꽃마을대표/한밤 각목 피습/지주대표 만나러 가다

    이달말로 예정된 서울 서초구 서초동 법원단지앞 「꽃마을」 강제철거를 앞두고 이주를 반대해온 주민대표가 지주대표의 보좌관이라고 신분을 밝힌 괴한으로부터 피습당한 사건이 발생,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7일 하오 9시40분쯤 서초동 1594 양정식당앞 골목길에서 「꽃마을」주민대표 권이철씨(49·무직)가 지주대표를 만나기위해 식당으로 가던 도중 신원미상의 남자로부터 각목으로 얼굴과 머리를 맞아 중상을 입고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권씨의 부인 서덕례씨(46)는 경찰에서 『17일 하오8시쯤 법원단지앞 지주대표 보좌관이라고 신분을 밝힌 「김성곤」이라는 사람으로부터 하오 9시30분까지 양정식당으로 혼자 나오면 지주대표를 만나게 해 주겠다』는 전화연락을 받고 남편과 함께 약속장소로 나갔다고 말했다. 서씨는 이어 약속장소부근에서 남편을 기다리고 있던중 10분뒤쯤 사건현장에서 누군가가 승용차를 타고 급히 달아나 식당쪽으로 달려가 보니 남편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 포철 등 국내상사,중국과 합작/대연에 철강서비스센터 추진

    포항제철과 삼성·대우·선경 등 국내 종합상사들이 중국 대연에 철강 가공공장인 철강서비스센터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9일 포항제철에 따르면 국내 철강업계 대표들과 함께 중국을 방문중인 박태준 포철회장은 8일 박희래 대연시장과 만나 중국의 급증하는 철강수요에 맞춰 연산 10만t 규모의 철강서비스센터를 현지에 진출한 국내 종합상사들과 합작투자 형태로 설립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박회장은 10일 하오4시 주용기 중국국무원부총리와 만나 노태우대통령의 방중에 따른 제반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한중 철강협력위 구성/방중 박태준회장 합의

    한중 철강협력위원회가 구성된다. 중국을 방문중인 박태준 포철회장 등 철강사절단 일행은 지난 일 상해의 보산제철소를 방문,보산강철공사의 여명회장과 양국간 철강협력을 원활히 하기 위해 협력위원회를 구성키로 합의다. 박회장과 여명회장은 또 포철의 광양제철소와 중국의 보산제철소가 가까운 거리에 있는 점을 감안,소재공급과 관리운영 등의 면에서 특별히 긴밀한 협조를 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 상해에 석도강판공장 설립/포철,중국과 합작

    ◎연산 12만t… 내년 착공/박태준회장 밝혀 포항제철이 중국 상해시 포동 개발지구에 연산 12만t 규모의 석도강판 공장을 짓는다. 국내 철강업계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중인 박태준 포철회장은 6일하오 황국 상해시장 주최로 열린 만찬에서 『양국 철강산업 협력의 1단계로 상해에 석도강판공장을 중국측과 합작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합작공장은 포철과 상해시 제10강철창이 50대50 비율로 총 9천7백만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며 양측은 이미 양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 93년중 건설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부지는 1만8천1백평으로 예상하고 있다.
  • 포장마차 철거항의/4백명 화염병 시위

    서울 신촌시장 일대 노점상과 서총련 서부지역소속 대학생 4백여명은 7일 하오8시30분부터 서대문구청측이 이날 하오 신촌시장 주변 포장마차 20여개를 강제철거한데 항의해 연세대앞 8차선 도로를 점거,화염병 2백여개를 던지며 3시간여동안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 국회가 은신처인가/양승현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지난 3·24총선이 「전례없는 관권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한 한준수전연기군수가 현재 국회내 민주당 박계동의원 사무실에 머물고 있다.그 곳에서 기자들을 만나고 숙식도 해결하고 있다고 한다. 오는 5일 대전역 광장에서 열릴 민주당의 「연기군 부정선거 규탄대회」에 참석할 예정이고 보면 그의 국회내 체류는 장기화될 게 분명하다. 그는 박의원을 면회하겠다고 국회에 들어갔다.국회가 그의 은신처나 보호소로 전락할지도 모를 딱한 상황이다. 국회청사관리규정 제4조에는 「청사를 국회의 회의나 공무수행등 그 통상의 사용목적외에 사용하고자할 때는 의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해 놓고 있다.당초 내세운 면회사유 또한 해제됐다. 엄밀히 따지면 이제부터는 불법체류에 해당되는 셈이다. 그의 행동은 정치적 선택과 결의의 성격이 짙기 때문에 굳이 규정을 들먹여 강제철수를 거론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러나 여론이 그의 행동을 놓고 『왜 그 당시에는 아무 말도 못했느냐』『32년동안 그래놓고서 이제와서 새삼…』『유권자들에게 돌리지않고 남은 돈 9백만원은 왜 가지고 있었지』『정치적 야심과 인사불만때문에 그랬다고 하던데…』등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이점에서 한전군수의 행동은 「결과보다 동기를 중요시하는」우리의 풍토로 볼 때 선명도는 낮은 편이다. 그는 첫 기자회견에서 『보복인사에 대한 앙갚음이 아니다.이순이 넘은 나이에 무슨 욕심이 있으며 무슨 감정이 있겠느냐』고 동기의 순수성을 강변했지만 지금의 행동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는 국가공무원법 32조와 공무원임용령 42조에 의거,정부에 공로연수 발령취소소원을 제기해 놓은 상태에 있다.그러한 그가 이제는 직장이탈금지·품위유지등을 규정해 놓고 있는 국가공무원법 제57조·58조·60조를 어기고 있다. 그의 말마따나 공무원 전체의 중립성과 신분이 보장되고 이 나라의 참된 민주정치를 실현시키기 위해 나섰다면 이에 맞는 행동을 보여주어야 한다. 당당하게 사직당국에 나아가 법절차를 준수하고 사실규명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소신을 살리는 길이며,국민에 봉사해온 공직을 마감하는 마지막 면모일 것이다. 앞으로 전개될 정치권의 공방과 여파,관련법개정은 더이상 그의 몫이 아니다.혹시나 있을지 모를 은폐의 우려로 사직당국에 먼저 고발하지 못했다면 이제는 그럴 염려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도 한전군수가 검찰의 조사에 떳떳히 응하도록 하는 것이 그를 도와주는 책임있는 공당의 모습이다.
  • 「W이론」이 불붙인 새 정신캠페인/신바람운동 산업현장 휩쓴다

    ◎독자상품 개발·근로의욕 고취/신나는 직장 만들기 촉매역할/사풍개조와 접목… 군부대서도 원용 「신바람이 나면 실패하는 일이 없다」 최근 위축된 경기를 되살리려는 경제계의 노력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신바람 경영철학」이 기업체와 일선 산업현장에 널리 번지고 있다. 「우리 민족이 신이나서 한 일은 실패한 적이 없다」는 「신바람 이론」과 실학의 실용주의 정신인 실사구시(실사구시)의 철학을 바탕으로 우리고유의 일하는 정신모델을 창조하자는 이론이 경제계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이론은 최근 서울대 이면우교수가 「W이론을 만들자」라는 책(서울신문 8월31일자 10면보도)에서 제창한 것으로 미국과 일본이 개발한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하되 우리고유의 문화적 특성과 창의성을 첨가해 독자적인 고부가가치산업제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지금까지 이같은 신바람운동을 벌이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들은 삼성물산·포항제철·삼성석유화학·한국화약등 국내 굴지의 10여개업체에 이르고 갈수록 중소기업체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신바람 나는 직장 만들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삼성물산의 김재우부사장은 『기업경영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경쟁력을 높일수있는 고부가가치의 제품을 개발하고 직원들의 근로의욕을 고취하기 위해서는 독창적인 새정신운동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새정신운동을 전개하기위해 회사안의 자원개발팀을 중심으로 직원들에게 「W이론」의 독후감을 써내게하는등 정신재무장교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회사 조제식부장(43)은 『선진국이 이미 이룩해놓은 기술을 뒤쫓아 가봐야 영원히 기술종속국의 불명예를 씻지 못하므로 주어진 현실에서 우리가 가장 잘 할수 있는 독자적인 기술개발모델을 찾고 이를위한 정신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업 25돌을 맞아 「혼불운동」을 펴고 있는 포항제철도 독자적인 사풍(사풍)조성에 나서는한편 「W이론」을 지침서로 활용하고 있다. 여상환부사장(55)은 『「신바람이론」을 주창하고 있는 「W이론」이 「혼불운동」과 일맥상통한 점이 많아 사원정신교육용 교재로 이 책을 보급하고 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고 교육효과도 큰것같다』고 만족해했다. 또 이 회사에서는 교육방송에서 방영된 「W이론」강좌내용을 녹화해 간부이상 사원들의 교재로 활용하고 있다. 삼성석유화학에서도 「W이론과 삼성석유화학」이라는 주제로 부서별로 토론회를 갖고 사원들로부터 의견서를 받는등 「신바람운동」의 확산을 위해 활발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 총무과 안충수씨(31)는 『경제난국을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조직원 개개인의 지칠줄 모르는 근무의욕과 창의력의 뒷받침이 있어야한다』면서 『조직에 신바람을 불어넣어 침체된 분위기를 일신하자는 운동에 동료들이 크게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W이론」의 저자인 이면우교수는 『모방형의 우리경제가 급속적인 발전을 하다 정체된 시점에서 신바람운동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새로운 국민정신운동에 비유될수 있다』고 밝히고 『기업체·은행·정계·군부대 등으로부터 강의요청이 잇따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같은 「신바람운동」에 대해 서울대 사회학과 신용하교수(55)는 『개방화시대에 미국·일본 등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이제 독창적이고 실용적인 전략을 개발할 때』라고 진단하고 『우리 고유의 문화적 특성과 창의성을 살려 한국식 기술·경영을 창출해 내자는 공감대가 기업체는 물론 일반국민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것은 경제적인 측면 말고도 우리민족의 주체성 확립이라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 값싼 노동력 믿다간 “값비싼 대가”(NAFTA이후 멕시코시장:하)

    ◎드센 노조파워에 인플레 가속화 우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조인이후 멕시코에 하루평균 4∼5명의 한국상사원들이 찾아오고 있다는 것이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측의 설명이다.이미 멕시코에는 중소업체를 포함,31개의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북미진출 교두보로서의 잠재적 가치에도 불구,멕시코의 투자환경은 예상보다 훨씬 열악하다는 것이 이곳 멕시코주재 한국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외국인투자가 거의 1백% 개방돼있고 노동력이 저렴하다는 눈앞의 이익만 생각하고 멕시코투자를 결정했다가는 낭패보기 십상이라는 얘기이다.포항제철의 김경화 멕시코지사장은 『한국에서 투자조사단이 많이오고 있으나 너무 연구를 안하고 온다』면서 한국기업들의 대멕시코관이 너무 막연하다고 지적한다. 사실 한국과 멕시코간에는 투자의 기본조건인 투자보장협정이나 이중과세방지협정같은 기본 협정이 체결되어있지 않은 상황이다. 낮은 노동생산성도 문제이다.현대종합상사 멕시코지점장 오익희씨는 『임금은 싸지만 노동생산성은 제로』라고 단언한다.한국 노동자가 1시간이면 끝낼 일을 4∼5시간이 걸려야 겨우 마무리하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노동조합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강력해 『꼭 마피아 같다』는 것이 이곳 주재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포항제철지사의 이인헌씨는 『NAFTA이후 엄청난 자본이 유입되고 있어 인플레이션 발생이 우려된다』면서 강력한 노조와 물가인플레이션현상이 맞물려 멀지않아 「저임금」이란 장점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별 대책이 없는 한 마킬라도라(보세구역)에 투자한 한국업체들은 쇠퇴는 않는다해도 성장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비관적 전망도 내놓았다. 미국으로부터의 견제 또한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현대의 오지점장은 『멕시코내 발주공사의 경우 미국 건설업체의 기술사양서를 그대로 요구하는등 사실상 미국의 영향력 아래 있어 제3국이 뚫고 들어가기가 힘들다』고 밝혔다.포철의 이씨도 『미국남부의 노동집약산업과 공해산업이 대부분 멕시코 북부의 마킬라도라로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마킬라도라는 미국기업의 독무대가 될 가능성마저 있다』고 우려했다.포철의 김지사장은 『살리나스대통령의 대중적 인기도 멕시코내 영향력 확대를 노린 미국언론들이 부추긴 결과라는 시각도 없지않다』고 주장한다. 멕시코는 인구의 10%에 불과한 순수 백인들이 부와 권력을 과점하고 있다.대부분은 한국의 70년대초 판자촌같은 집에서 열악한 생활을 하고 있는 형편이다.그나마 농촌지역은 대부분 전기조차 들어오지 않는 낙후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업활동의 기초가 되는 도로·항만·통신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투자의 효율성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는 점이다. 또 멕시코 최고위층의 의욕과 능력은 대단하나 「계약위반을 다반사로 아는」비효율적 관료주의도 멕시코 진출에 앞서 짚고 넘어가야할 장애물이다.
  • 외국인 주식매입 허용/조총서 정관개정키로

    포항제철은 오는 10월1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외국인도 포철주식을 매입할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키로 했다. 이는 정부가 「8·24」증시활성화대책의 하나로 국가기간산업 주식에 대한 외국인 매입을 연내에 허용키로 함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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