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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일은·한보/깊고 깊은 자금커넥션

    ◎제일은,신한종금주 한보에 매각시도 확인/순이익 확대·자금줄 확보 이해타산 얽혀 제일은행이 지난해 말 보유중인 신한종합금융 주식을 한보그룹에 처분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나 제일은행과 한보와의 자금 커넥션에 관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제일은행의 설명과는 달리 제일은행이 먼저 한보에 이를 제의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는 탓이다. 제일은행은 지난해 11월22일 이강호씨와 김갑수씨 등 2명에게 신한종금 주식 1백4만1천219주(지분율 15.3%)를 3백85억2천5백만원에 처분하는 계약을 맺었다.당시 신한종금 시가에 주당 1만9천원의 프리미엄을 얹은 수준이다. 계약이 이뤄지자 한보그룹이 배후세력일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이강호씨의 주소가 한보그룹이 소유한 대지로 돼 있었던데다 자금난이 심했던 한보그룹이 종금사를 자금 파이프라인으로 삼을 이점이 있다는 분석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계약은 최종순간에 깨졌다.이강호씨와 김갑수씨가 계약금만 38억5천만원 날린채 지난해 말 잔금을 치르지 않은 탓이다.한보그룹이 잡음과 구설수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포기했다는 설이 많았다. 설은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이강호씨는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의 두번째 부인인 고 이수정씨의 조카로 알려졌다.그는 정총회장의 구로 2동 자택 관리인이며 한보그룹의 위장계열사 의혹을 받는 대한토건과 두용개발의 대주주다. 제일은행과 한보그룹이 신한종금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던 것은 양쪽 모두 이해가 맞아 떨어진 탓이다.제일은행은 순이익을 높일수 있었다.매매가가 장부가보다 2백57억원 많아 계약이 정상적으로 됐으면 이 정도는 업무이익으로 편입되고 세금을 뺀 1백80억원의 순이익이 느는 효과가 있다. 지난해 제일은행이 이자,수수료,주식매매 등에서 벌어들인 업무이익은 4천4백34억원으로 조흥·상업·제일·한일·서울은행 등 5대 시중은행중 2위였다.장사는 잘했지만 순이익은 62억원으로 적었다.부도난 우성건설 때문에 이자를 제대로 받지않아 손해를 보고 충당금은 쌓아야 하는 2중고로 6백여억원의 순이익이 줄어든 타격을 만회하기 위해 제일은행은 신한종금 주식을 처분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보그룹은 제 1대주주를 노리고 신한종금 주식을 매입에 나섰던 것으로 보인다.제 1대주주가 되면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시설자금이나 운영자금을 위해 자금을 쓰는게 쉽기 때문이다.
  • “한보철강 연내 완공/조기 제3자 인수 없을것”/한 부총리

    한승수 경제부총리는 한보철강 당진제철소는 선경영정상화와 연내 공장완공이 정부방침이라며 조기 제3자 인수는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부총리는 31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단계에서는 부도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는데 전력투구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연내 공장완공때까지는 제3자 인수를 고려하지 않고있다』고 말했다. 한부총리는 또 공장완공때까지 필요한 자금 1조원을 채권은행단에서 지원할 경우 해당금융기관의 동반부실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 『장기철강수급전망에 비춰볼때 당진제철소 완공은 필요하며 경영이 정상화되면 경쟁력이 회복돼 채권은행의 자금회수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부분조업·체불… 근로자 동요 역력/한보 파동­당진제철소 르포

    ◎“올 제수는 냉수뿐” 입구부터 구호 물결/협력업체 “어음결제때 담보요구” 분통/조사단장 임창렬 차관 “정상화위해 최선 다하자” 『진성어음 설날전에 결제하라』『조상님 올 제수는 냉수뿐입니다』 정부조사단(단장 임창렬 재정경제원차관)이 30일 상오10시50분 충남 당진 한보철강제철소현자에 도착하자 협력업체,하청업체가 제철소 입구에 내건 플래카드가 이들을 맞았다.『아빠,올해 설날은 어떻게 하죠』라는 것도 눈에 띄었다.마치 산소부족으로 헐떡이는 물고기와 같았다. 통상산업부,건설교통부,노동부,국세청,중소기업청 등 정부 각 부처와 한국은행,산업은행,은행감독원 등 은행관계자들로 구성된 정부조사단은 후생동 교육관에서 회사관계자들로부터 공장 가동상황과 공사진척상황에 대한 보고를 들었다. 한보철강 안정준 소장은 23일 부도이후 2단계생산 감소,야간 생산중단 등 부분조업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근로자들도 동요하는 기색이 뚜렷하다며 조업정상화를 위해 전력과 가스,유류공급이 중단되지 않도록 해줄 것과 체불임금을지급해줄 것을 건의했다. (주)한보 최기선 사장은 『한보철강 2단계공사가 장기간 중단되면 고가의 기계 및 전기로가 사장되고 협력업체가 연쇄도산하는 등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한다』며 정부지원이 현장에 투입되도록 해줄 것을 건의했다. 임차관은 이에 대해 『철강업은 국가의 기간산업인 만큼 장기간 가동이 중단되면 국민경제에 큰 손실을 가져온다』며 정부는 공장이 정상가동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정부대표단은 회사관계자의 안내로 1단계 공사장과 2단계 공사장,전기로,미니밀 생산공정 등 공장가동상황을 점검한뒤 한보철강 협력업체,하청업체,근로자대표들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 협력업체,하청업체관계자들은 설날전까지 진성어음이 결제되지 않으면 연쇄부도가 불가피하며 정부의 지원책이 일선 행정기관과 금융기관에서는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협력업체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한보철강으로부터 지난해 12월분과 올 1월분 기성금을 받지 못해 직원들에게임금을 주지 못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난동사태가 우려된다』고 말했다.또 진성어음이 현금으로 결제될 수 있도록 해줄 것도 요청했다. 한보철강판매주식회사와 운송계약을 맺고 일해왔다는 운송업체대표는 한보철강계열사와 손을 잡고 일해온 업체는 정부의 자금지원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는데 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청했다.또 정부에서는 세금유예 등 여러가지 지원책을 발표했지만 은행에 가 어음할인을 받으려면 담보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넘어진 사람을 밟는 것 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보철강 근로자대표는 『회사가 부도났지만 근로자들은 공장정상화를 위해 묵묵히 노력하고 있다』며 ▲제철소정상화를 위해 운영자금을 지원해줄 것 ▲11,12월분 체불임금을 지급해줄 것 ▲제3자 인수시 신분보장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 대기업 계열사로서 한보철강과 일해왔다는 한 업체의 임원은 『51대 대기업 계열사는 진성어음 결제대상에서 제외되도록 돼있어 어려움이 많다』며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임차관은 『운송업체도 정부지원대책에 포함시켜 대책을 강구하겠으며 협력업체,납품업체의 진성어음은 자동으로 교환되도록 조치를 취해 하청업체 근로자들이 설전에 임금을 지급받을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또 세금유예,어음결제는 절차상 문제로 일선 집행기관에서 담보를 요구하는 일이 있으나 은행감독원·국세청 등에 지시,최대한 편의가 제공되도록 하겠다며 회사근로자들과 협력·하청업체근로자들도 경영정상화를 위해 지혜를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를 통해 설전까지의 한시적인 긴급 수혈은 이루어졌지만 회사경영정상화를 위해 넘어야 할 고비가 많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 「한보 한파」 전산업계 파급

    ◎강관업계 자재난­제철소 설비업체 자금난/건설­정유업도 몸살… 백화점 매출 작년 50% 전산업에 한보한파가 물아치고 있다.한보부도로 협력중소업체는 물론이고 철강·중공업·건설·정유업으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불황국면과 장기파업으로 산업계가 휘청거리는 상황에서 한보부도까지 겹쳐 백화점과 재래시장 등은 최악의 설대목 경기를 맞고 있다. 3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채권은행단으로부터 긴급자금지원이 재개되더라도 당진제철소의 완전한 정상가동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한보철강이 생산하는 철근과 열연강판의 수급차질이 예상된다.이로 인해 한보로부터 열연강판을 공급받아 파이프를 생산하는 현대강관과 세아제강 등 5대 강관업체가 원자재난에 처할 것으로 우려된다.올해 국내 열연강판 총 예상 생산량은 1천1백56만t으로,한보가 이 가운데 12%인 1백50만t을 생산하고 나머지 1천만t은 포항제철이 공급할 예정이다.그러나 포철이 단기간에 열연강판 생산량을 늘릴수 없기 때문에 부족분은 수입으로 충당해야 하며 수입선을 잡더라도 계약에서 납품까지는 50일정도가 걸려 당진제철소의 생산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수급난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보철강의 당진제철소 냉연공장 냉연도금 설비 등을 추진중인 현대중공업은 제철소의 가동이 중단되면 오는 3월에 완공예정인 냉연공장 건설과 관련해 2백억원 정도의 공사대금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삼성중공업도 현재 건설중인 당진제철소 2기 발전설비 공사에 대한 2백억원의 공사대금을 받지 못할 것을 걱정하고 있다. 유공가스는 당진제철소 전기로 보온에 사용하는 액화석유가스(LPG)대금 17억원을 받지 못한 상태나 채권금융단으로부터 자금을 결제받기로 하고 가스는 계속 공급하고 있다.유공가스는 이에 따라 29일에 150t의 가스를 당진제철소에 공급했으며 이 물량은 3일정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도급한도액 1조2천2백20억원으로 업계 7위인 (주)한보가 부도로 쓰러짐으로써 하도급 관계인 중소건설업체의 연쇄도산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더욱이 또 다른 계열사로 도급한도액 2천9백91억원에 업계 43위인 한보건설도 연쇄부도의 우려가 커 건설업계는 지난해 우성건설의 부도에 못지 않은 홍역을 치러야 할 전망이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한보철강 부도에 따른 협력·하청 중소업체들의 피해규모는 30일 현재 5천억원에 달하며 계속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한보철강과 직·간접적으로 거래하고 있는 협력업체들의 숫자는 3천5백여개를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수출에도 주름살이 미치고 있다. 한보철강 수출을 대행해온 (주)대우 등의 상사들이 올 수출목표에 차질을 빚게 됐을 뿐 아니라 수출계약 불이행에 따른 수입업자의 클레임 제기로 피해를 볼 것으로 우려된다.한보철강이 수출대행사로 지정한 상사는 (주)대우·(주)선경·효성물산·해태상사·두산상사·한라자원 등이며 이들은 한보철강 부도로 올 수출계획에서 6천만달러내외의 수출차질을 빚게 됐다. 롯데·신세계 등 주요백화점에 따르면 상품권 판매증가율은 작년 설 때와 견줘 절반이하로 떨어졌고,선물세트 주문도 격감했다.5대백화점의 지난해 추석 및 설 대목의 상품권 매출신장률은 백화점에 따라 125∼250%였으나 지난 14∼26일 사이에는 전년대비 28.5∼77.7% 수준에 그치고 있다.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정부가 지난 94년 4월 상품권 발행을 허용한 이후 매출 증가율이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설대목경기가 거의 실종돼 광고물량을 30%이상 줄였다』고 말했다.
  • 한보피해 조사단 자민련 당진 급파/“협력업체 피해 심각”

    ◎정부 조속대책 촉구 자민련이 충남 당진군 소재의 한보철강의 부도에 따른 충청권의 피해조사에 나섰다.29일 당무회의에선 한보사태의 본질을 호도한다는 당내 비판도 없지 않았으나 그 보다는 지역기반인 충정권을 외면해서는 안된다는 「현실론」이 더 강했다. 30일 김현욱 의원(충남 당진)을 위원장으로 한 자민련 한보관련 피해조사단은 당진군청을 방문,지역경제 피해현황을 보고 받은 뒤 한보철강 협력업체와 간담회를 가졌다. 협력업체 대표들은 한보측으로부터 받은 어음의 현금상환 등 피해대책을 요구했으며 조사단은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했다.이어 31일에는 대전시청과 충청은행,대전 상공회의소를 방문해 지원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현욱 의원은 이날 『한보철강 부도로 당진군에만 7백50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며 『정부가 하루빨리 효율적인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서산 출신 변웅전의원도 『한보 당진제철소에 자갈을 납품하던 중소업체들의 어려움이 대단하다』며 『조만간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엄청난 피해가 속출할 것 같다』고 대책을 호소했다. 현지방문에는 강창희·이인구·정일영·함석재·변웅전 의원 등 충청 출신의원들과 강태용 정세판단실장 등 중앙당직자들이 함께 나섰다.
  • 무속중독 사회(외언내언)

    『97년 한국은 역술이 판치고 신점이 횡행하는 점술의 천국이 될것』이라고 한 역술가가 「예언」했다던가. 29일자 신문들은 그 예언아닌 예언이 들어 맞을것 같다는 불안한 느낌을 안겨 준다.무려 3개의 신문에 동시에 실린 점과 역술 관련기사들은 우리 사회의 무속 중독증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준다. 이 기사들에 의하면 우리나라 주부 62%가 사주나 점을 본다는 것이며 보통사람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한보철강 부도사태는 역술로 설명이 가능해진다.재계에서 「무속에 심취한 총수」로 불린다는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이 문제의 당진제철소를 시작한 것은 『쇳가루를 만지면 좋다』는 역술인의 의견에 따라서였고 그의 올해 운세는 매우 불길하다는 것이다. 21세기를 코앞에 두고 새로운 1천년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 이런 기사들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 참으로 착잡하다.점치는 사회,그것이 화제가 되는 사회란 정상적인 사회일수 없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 사회의 무속중독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역술이 판칠것」이라는 예언은신통력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통계수치로 증명되는 과학적 예언이다.전국의 무속인이 60여만명이고 그들을 찾는 사람들이 한달 평균 2백40만∼3백만명,1년동안 전체인구의 절반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첨단과학 매체인 컴퓨터 통신망에도 점술서비스가 성업을 이루고 있어 일부 서비스는 한달에 22만명이 접속하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전화정보 사업에서도 점술서비스는 호황업종으로 무려 600여개의 번호가 운영되고 있는 형편이다.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우리 사회의 불안정성과 상업주의가 결합된 기묘한 현상이다.이 현상이 개인의 불안심리해소와 돈벌이 차원에서 그친다면 몰라도 나라경제와 정치를 뒤흔들 가능성까지 보이고 있다.경계해야 할 일이다.
  • 정태수씨 금명 소환/검찰 한보수사/대출금 유용혐의 포착

    ◎은행 실무진 5∼명 조사… 오늘부터 행장 등 환문 한보철강 부도 및 특혜금융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병국 검사장)는 29일 산업은행의 손수일 부총재보와 대출담당 실무진 등 관계자 5∼6명을 불러 조사하는 등 한보그룹에 대한 금융권의 불법대출의혹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날 조사받은 한보그룹 및 거래은행 관계자는 10여명에 이른다. 검찰은 30일부터 제일·조흥·산업·외환은행 등 거래은행의 전·현직 은행장 8명을 차례로 불러 조사키로 했다. 경희의료원에 입원한 한보그룹의 정태수 총회장도 금명간 소환,혐의사실이 드러나는대로 구속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고위관계자는 『가급적 빨리 수사해 설날 연휴전까지 혐의가 분명한 사람은 구속하고 큰 의혹을 해소할 방침』이라면서 『구속대상자는 상당수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 수사 결과 대출에 관여한 정치인이나 공무원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정치인이 돈을 받고 대출압력을 넣었다면 당연히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검찰은 대출과 관련한 금품수수 여부를 가리기 위해 은행계좌 추적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산업은행의 손부총재보를 상대로 지난 94년 이후 한보그룹에 수천억원의 시설자금을 대출하면서 여신규정을 제대로 지켰는지 여부와,이 과정에서 커미션 수수 여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또 28일 소환·조사한 뒤 귀가시킨 김종국 전 한보그룹재정본부장,홍태선·정일기 전 한보철강대표 등 3명을 다시 불러 자금대출과정에서 로비를 했는지 등을 집중추궁했다. 검찰은 특히 산업은행이 계산한 한보철강 당진제철소에 대한 투자비가 3조9천억원으로 한보철강이 주장하는 5조7천억원보다 1조8천억원이나 차이가 나는 점을 중시,차액 가운데 상당액이 계열사 매입이나 로비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최병국 중수부장은 이날부터 시작된 한보그룹에 대한 은행감독원의 특별검사와 관련,『검찰수사는 은감원의 특별검사와는 별도로 진행할 것』이라면서 『조흥·산업은행 등 4개 은행의 실무자들을 먼저 부른 뒤 전·현직 은행장을 부르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보철강에 대한 대출과 관련해 출국금지된 이철수 전제일은행장은 이날 검찰의 보석취소신청에 따른 피고인 신문을 받기 위해 서울고법에 출정했다.이씨는 효산그룹으로부터 거액의 대출커미션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3년을 선고받은 뒤 항소심에서 보석으로 풀려났었다.
  • “한보해법 봇물” 신한국 경제간담회(정가 초점)

    ◎“위기극복 비상기구 만들자”/부채 관행·기업 비전문성 뜯어고쳐야 신한국당이 29일 여의도 당사 대회의실에서 가진 「경제현안타개를 위한 간담회」에서는 당내 경제통 의원들의 「한보해법」이 쏟아졌다. 이홍구 대표위원과 이상득 정책위의장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시간 30여분동안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는 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기구 설치와 금융산업 개편,과감한 후속대책 마련 등 다양한 처방들이 난상토론식으로 제시됐다.특히 현 경제정책에 대한 질타와 채찍질의 목소리가 강도 높게 이어졌다. 이대표는 인사말에서 『국민 신뢰와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지 않고는 경제활력을 되찾을수 없다』고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구석모 한국경제연구원 고문은 『한보사태는 방만한 기업경영과 잘못된 관행 등 기업부문의 저효율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하고 무리한 사업확장,기업의 비전문성,부채 관행 등을 뜯어고쳐야 한다고 역설했다. 비공개토론에서 나오연 의원이 『위기극복을 위한 종합적인 비상대책기구를 설치해야한다』고 주장하자 백남치 의원도 『한보사건에 대해 토털어프로치로 임해야 한다』며 공감을 표시했다. 차수명 의원은 『한보사건을 계기로 금융산업을 개편,책임있는 은행경영 풍토를 확립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강경식의원은 『정치권이 나서 과감하게 정부개혁을 감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기태 의원은 『회생대책을 강구하는데 있어서 의혹을 겁내 회피하는 자세는 없어야 한다』고 과감한 후속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무성·서상목 의원은 『경제문제는 경제논리로 풀어야 한다』『일관성 있는 경제철학이 우선돼야 한다』며 시장기능 활성화를 통한 경제적 해법에 무게를 실었다.이상희 의원은 『정책수립과정에서 사전에 문제점을 정확히 예측하지 못한데 사태의 원인이 있다』고 꼬집었고 장영철 의원은 『국민들의 정부정책에 대한 신뢰성 제고가 시급하다』고 미흡한 홍보전략을 문제삼았다. 맹형규 의원도 신뢰성 회복을 위한 일관된 경제정책 시행을 강조했다.특히 서상목·남평우·차수명 의원 등은 과소비 팽배 현상을 차단하고 시장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 금융실명제의 과감한 손질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 한보 하청업체 5,700억 지원/재경원

    ◎체불임금 해소… 연쇄부도 막게 재정경제원은 29일 한보부도사태와 관련,한보철강 및 하청·납품업체에 1∼2월중 5천7백억원을 지원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5천7백억원 가운데 2천억원은 하청 및 납품업체의 연쇄부도방지를 위해 한보가 발행한 물품대금 등 진성어음결제용으로,1천2백억원은 한보철강의 원료구입비·전기료·체불임금지급용으로 각각 지원된다.또 당진제철소 공장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2월중 2천5백억원이 한보철강에 지원된다. 재경원 원봉희 금융총괄심의관은 『5천7백억원은 한국은행이 설자금 수요 및 통화관리차원에서 공급키로 한 총 6조원의 자금을 활용,채권은행단을 통해 지원된다』고 밝혔다.진성어음결제는 법원이 한보철강 재산보전처분결정을 내리는 즉시 당좌거래를 재개해 이뤄진다. 한편 정부는 설 자금수요에 대비,지난 24일부터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및 통화채 환매 등을 통해 지금까지 3조6천억원의 자금을 푼데 이어 다음달초에도 2조∼2조5천억원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 한보제철소 투자비/산은계산과 1조8천억 차이

    ◎「시설」보다 운전자금 더 많아… 유용여부 규명이 초점 한보철강의 당진제철소에 대한 투자비가 당초 산업은행의 계산결과와 1조8천억원의 차이가 나 대출금중 일부가 계열사 매입이나 로비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한보철강의 당진제철소 전체 투자비를 3조9천억원으로 예상해 한보철강이 주장하는 5조7천억원과 1조8천억원의 차이가 난다. 산업은행은 지난 95년 6월 완공된 1단계 공사비는 외자 4억1천만달러를 포함해 1조3천1백62억원이며 오는 6월 준공예정인 2단계 공사비는 외자 13억1천만달러를 비롯해 2조4천6백35억원으로 잡았다.또 부대설비인 부생가스 발전소 투자비는 1천9백25억원이어서 당진제철소 건설에 필요한 전체 자금은 3조9천7백27억원에 불과하다. 한보는 이에 대해 95년 4월 열연설비와 제선설비가 추가돼 투자금액이 1조4천3백억원 증액됐다고 설명했다.또 95년 10월에는 소봉과 열연공사비가 늘어 4천2백69억원 늘어났고 지난해 3월과 12월 두차례에 걸쳐 지반 보강공사등의 명목으로 각각 5천8백96억원과 9천9백37억원이 늘어 총 투자비는 당초의 2.5배인 5조7천2백65억원으로 불어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보측이 발표한 추가 필요 자금부분에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는 지적이다.시설자금보다는 운전자금용이 많아 의혹을 받고 있다. 한보는 지반 보강공사 명목으로 1천6백28억원을 더 투입했고 시설공사비 증가(5천5백96억원),건설자금이자(3천3천97억원),인건비 및 자재비(1천5백22억원),지방세(6백81억원),건설관리비 증가(2천9백79억원) 등으로 썼다.운전자금이 대부분이다.
  • 한보채무 잠정 동결 확실시/법정관리 어떻게 될까

    ◎국민경제 고려… 법정관리신청 수용 가능성 높아/법정관리 결정땐 채무 변제기간 연장 등 혜택 한보철강과 (주)한보가 28일 한보그룹 계열사중 1착으로 서울지법에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이들 회사의 「운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법정관리는 자금난으로 파산위기에 놓인 기업이 살아날 가능성이 있는 경우 법원이 개입,그 기업의 빚을 일시 동결시킨 뒤 회생할 기회를 주는 제도. 법원이 법정관리 여부를 결정하는데는 통상 6개월이 넘는 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회사측은 보통 법정관리신청과 함께 채무를 긴급히 동결받기 위한 「회사재산보전 처분신청」을 하게 된다.서울지법은 이미 『경제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1주일 이내에 보전처분 신청을 받아들일 방침』이라고 밝혀 한보의 채무는 잠정 동결될 것이 확실하다. 재산보전처분결정을 내린 뒤 법원은 본격적으로 법정관리 신청을 받아들일지 여부에 대한 심사에 들어가는데 ▲회사의 공익성 ▲회생 가능성 ▲재정파탄 여부 등이 관건이 된다. 한보의 경우 부채규모가 커 회생가능성은 불투명하지만 국민경제에 끼칠 영향이 워낙 커 신청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만일 기각되면 파산절차를 받게 된다.그러나 좋은 의미의 기각도 있다.포항제철 등에 의한 제3자 인수가 이루어지거나 보전처분기간에 재무상태가 호전된다면 법원은 자연히 기각하게 된다. 법정관리 결정이 내려지면 법원은 관리인을 선임,회사의 경영과 재산의 관리처분 권한을 부여한다.이때부터 공식적인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며 채무도 최장 20년안에만 갚아나가면 되는 등 혜택을 받는다. 법원은 관리인이 수립한 정리계획안대로 경영이 순조롭게 완료될 경우 법정관리를 종결하게 되나 만일 회생 가능성이 전혀 없으면 법정관리를 폐지,파산절차를 밟게 된다.
  • 한보 「코렉스공법」 문제있나

    ◎저렴한 투자·운영비 불구 양산 검증안돼/순도 향상위한 전로없어 고품질 걸림돌 한보철강 당진제철소가 건설중인 75만t규모의 코렉스설비 2기에 대해서도 의혹이 잇따르고 있다.상용화하기에는 검증이 안된 신기술이라는 것이다. 코렉스공법이 기술적으로나 제품의 품질면에서 뒤처질만한 이유는 없다.그러나 현재의 당진제철소 구조로는 좋은 철을 만들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포철의 경우 95년 11월 60만t급 코렉스공법설비를 완공,하루 2천t의 쇳물을 생산해왔다.수율(시설대비 실적)은 이보다 약간 낮은 95%선이긴 하지만 성공적이라는게 중론이다. 코렉스법의 장점은 저렴한 투자비와 운영유지비.3백만t급 고로가 27만평의 부지를 필요로 하는 반면 5만평이면 족하다.따라서 시설투자비는 동급설비의 경우 20%이상 싸다.아황산가스 발생량이 낮아 환경오염방지도 장점중의 하나다.쇳물은 전로에서 불순물 제거과정을 거쳐 열연강판,고급냉연강판 등에 사용된다.포철의 고품질 고로쇳물과 섞어 사용하기 때문에도 가능한 부분이다. 한보철강의코렉스 설비는 오스트리아의 푀스트 알피네사가 설계한 것으로 포철 모델과 동일하다.하루 2천t의 생산능력이지만 펠렛(구형 철광석)을 사용할 경우 75만t까지 생산이 가능하다.푀스트 알피네측은 포철의 조업초창기에 발생했던 기술적인 문제를 개선,반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보는 그러나 순도향상을 위한 전로가 없다는게 흠이다.연산 3백만t의 전기로에서 나오는 무쇠와 섞을 경우 포철만큼의 품질향상을 기대하기도 어렵다.조업기술이 향상되고 고급 고철을 사용한 전기로 무쇠와 혼합할 경우 코렉스로 쇳물은 핫코일은 물론 고급 냉연제품 재료로도 사용될 수 있을 것이지만 현재의 구조로는 어렵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원료측면의 애로점도 있다.철광석의 대부분인 분광을 사용할 수 없고 괴광을 사용하기 때문에 분류시설이 따로 필요하다.
  • 이철수 전 제일은행장 일문일답

    ◎“철강산업 호황 예상 한보에 대출”/“당시 은행들 경쟁적… 청탁 받은적 없다” 다음은 이철수 전 제일은행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재임시절 한보철강에 시설자금을 집중 대출하게된 계기와 배경은. ▲한보철강 당진제철소에는 이미 산업은행에서 시설자금이 지원되고 있었고 시중은행들도 철강이 기간산업인데다 향후 경기가 10년간 호황일 것으로 예상했었다.또 이미 부지도 조성된 상태여서 당시에는 각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대출을 해주려고 했었다.제일은행의 경우는 대부분이 건설업종과 섬유업종의 주거래은행이었기 때문에 중화학공업으로 옮길 생각을 갖고 있었다.한보에 대한 여신이 급증한 것은 유원건설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한보에 손실보전 명목으로 2천억원을 지원해줬기 때문이다. ­대출과 관련해 정부나 정치인들의 청탁이나 외압이 있었을 것이란 의혹을 사고 있는데. ▲전혀 그런 얘기는 없었다.대출을 해주라는 전화도 받은 적이 없다. ­정태수회장을 만난 적이 있나. ▲세번 만났다.95년 당진제철소 기공식때 처음 만났고 그후에 유원건설 인수협약때 두번째로 만났으며 이어 정식 인수계약을 할때 마지막으로 만났다.단둘이서 만난 적은 한번도 없다. ­당진제철소 기공식때 참석한 이유는. ▲주거래은행장으로서 예의라고 생각했다.한보 이외에도 기아의 준공식에도 참여했고 그밖에 현대·삼성의 기공식장에도 갔었다. ­무리한 투자라고 본 적은 없었나. ▲결과적으로 보면 그럴수 있지만 당시에는 철강협회와 통산부의 철강산업전망과 산업은행 조사자료,신용평가회사의 자료들을 총체적으로 검토해 결정한 일이다.경기전망도 틀릴수 있는 것 아닌가. ­행장재임시절 동생 완수씨가 한보건설 자금담당으로 영입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실과 다르다.동생은 당초 현대그룹에 입사,건설 등에서 부장까지 지내다 몸이 안좋아 그만 두었었다.그뒤에 협력업체에서 이사까지 지낸 적이 있다.몸이 아파 잠시 쉬다 유원건설이 부도가 난뒤 (주)한보에 이력서를 내 수입업무담당으로 취직했었다.그때 내가 한보철강사장에게 (입사시켜 주도록)얘기한 적은 있다.이후 (주)한보에서 한보건설 구매담당으로 자리를 옮겼다.자금담당을 한 적은 전혀 없다.
  • 한보철강 당진제철소/유공 LPG 공급 중단

    유공은 28일 한보철강 당진제철소에 대한 액화석유가스(LPG)공급을 중단했다. 한보철강은 이에 따라 우선 비축해 둔 LPG로 공장가동을 하고 있으나 비축분이 3일분에 불과한 데다 고철도 31일까지 가동할 물량밖에 없어 신속한 자금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이달말 공장가동 중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한보대출 외압 없었다”/이철수 전 제일은행장

    한보에 편중대출을 해준 이철수 전 제일은행장은 28일 한보대출에 대한 외압설과 관련,『정부나 정치인들로부터 대출압력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전 행장은 재임시절 한보철강을 집중 지원한데 대해 『당진제철소에는 이미 산업은행에서 시설자금이 지원되고 있었고 철강이 기간산업인데다 향후 10년간은 호황일 것으로 예상했었다』며 『당시에는 각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대출을 해주려는 분위기였다』고 주장했다.
  • 긴급자금 6조 조기 방출/한보 하청업체 지원… 피해 최소화

    ◎경제장관회의 정부는 한보의 부도사태로 인한 중소하청업체의 자금난과 금융시장의 경색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설연휴 이전에 모두 6조원의 자금을 긴급방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보철강 당진제철소를 조기에 위탁경영시키는 한편 당초계획대로 완공될 수 있도록 건설공사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정부는 28일 이수성국무총리 주재로 경제장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한승수 경제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한보사태로 인한 시중의 자금난해소를 위해 한보와 관련중소기업체에 지원하는 1조원을 포함,모두 6조원을 조기에 방출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 한보 국내외 공사 계속 지원/정부 대책회의/보증시공업체서 완공

    정부는 한보철강 부도사태에 따른 중소업체의 연쇄부도방지를 위해 납품 및 하청업체 등 한보관련 피해업체에 일반대출을 통해 최고 1억원까지 긴급운전자금을 지원키로 했다.또 당진제철소 공장의 정상가동 등 한보철강의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빠르면 다음달부터 한보철강의 주거래은행에 대한 당좌거래를 재개키로 했다. 정부는 28일 윤증현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장 주재로 통산·건설·노동부와 국세청·중소기업청·한국은행·은행감독원·산업은행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한보실무대책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는 또 당진제철소의 정상가동에 차질이 없도록 가스·전기·운송·원료비를 채권은행단의 여신제공비율에 따라 지원토록 했다.현재 2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한보계열사 임금체불액도 채권은행단을 통해 지원된다. 정부는 조세채권확보가 불가피한 경우에도 생산시설에 대한 압류 및 공매처분은 최대한 자제하는 한편 위탁경영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채권은행단 및 포철로 하여금 구체적인 범위 및 방법을 협의토록 했다.한보에서 진행중인 도로·지하철·아파트공사 등은 보증시공업체가 넘겨받아 계속 공사가 이뤄지며 필리핀·파키스탄 등 한보계열 해외공사에 차질이 없도록 채권은행단의 자금지원이 계속된다.
  • 단백하고 감칠맛“영덕대게”/경북 영덕군 강구면 강구항「대게시장」

    ◎전국 미식가들 “군침”/수심 200∼400m 모래바닥서 서식… 지금이 제철/지난해 268t 어획… 그믐때 잡은게가 “최상품”/잡히는 시기따라 맛도 달라… 껍데기 딱딱한건 「홍게」 동해의 겨울 갯바람이 뺨을 에는 이맘때이면 구수한 냄새에 절로 발길이 이끌리는 곳,경북 영덕군 강구면 강구항일대 대게시장. 강구항은 대게 성수기인 요즘 하루종일 게 익는 냄새가 그치질 않는다.이곳이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라도 한번쯤은 맛을 보고 싶어하는 국내유일의 「영덕대게시장」이다. 주민들은 겨울이면 「영덕대게」를 사려는 상인들로 하루평균 500명이 넘는 인파가 북적인다고 말한다.주말이면 전국의 미식가들까지 몰려 1주일에 약 5천여명이 이곳 「대게시장」을 찾는다. 강구항일대에는 횟집을 포함해 100여곳의 영덕대게 판매점이 있다.지난해 생산량은 모두 268t으로 30억여원의 소득을 올렸다. 대게시장은 주로 11월초부터 형성돼 다음해 5월말까지 형성된다.6월부터 10월까지는 산란기를 맞은 영덕대게를 보호하기 위해 포획이 금지되기 때문이다. 강구항에서 8년째 대게를 판매하고 있는 박경애씨(37)는 『영덕대게의 독특한 맛이 알려지면서 대게를 찾는 고객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며 자랑했다. 대게는 국내에서는 경북이북 동해안에서 주로 잡히며 함경북도 연안 냉수역에도 많이 서식한다.일본 서남해역,오호츠크해 캄차카,베링해 등에도 분포하나 양은 그리 많지않은 편이다. 이 가운데서도 영덕군 강구면 앞바다에서 축산면에 이르는 3마일 해상에서 잡힌 대게를 최고로 꼽는다.그래서 예부터 대게 하면 「영덕대게」라 통해왔다. 이는 이 일대가 수온 3도이하,수심 200∼400m의 모래바닥으로 형성돼 대게가 서식하기에 최적지이기 때문이다. 사실 「영덕대게」는 몸집이 크다해서 대게가 아니라 대게의 몸통에서 뻗어나간 8개의 다리가 대나무처럼 곧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영덕군은 최근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대게 판매에 열을 올리자 지역 특산품인 영덕대게의 품질강화에 나서는 한편 대게 아가씨를 선발하고 홍보도 더욱 강화하고 있다. ▷구분방법◁ 영덕에서 잡히는 대게는 다른 지역에서잡히는 대게와는 달리 누런 주황색을 띠고 있어 색깔을 보고 고르면 틀림없다. 단맛이 약간 나며 담백하고 쫄깃쫄깃한 것이 특징이며 껍데기가 부드럽고 육질이 약해 껍데기가 딱딱한 일반 홍게와는 큰 차이가 있다. ▷고르는 법◁ 영덕대게는 잡히는 시기에 따라 맛의 차이 뿐만아니라 육질의 양도 차이를 보인다. 대체로 그믐 가까이에 잡힌 대게가 맛도 뛰어나고 육질도 많은 반면 보름 가까이에 잡히는 대게는 육질이 적다.이는 게의 무게로 구별이 가능하다. 계절적으로는 주로 2월에 잡힌 대게를 최상품으로 꼽는데 각질이 단단해지고 맛 또한 우수하다. ▷구입방법◁ 강구항에서 형성되는 대게시장에서 구입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나 시장 주변의 횟집이나 대게 전문판매점에서 연중 구입이 가능하다. 또 다른 지방에서 구입을 원할 경우 전화 한 통화면 전문판매점에서 영덕대게를 바로 먹을수 있도록 잘 익힌채 포장해 배달된다. ▷영양가◁ 영덕대게는 칼슘·인·철분·아르기닌산 등의 필수아미노산이 다량 함유돼 있어 현대인의 건강식으로 인기가높다. 특히 최근들어서는 무공해 식품으로 노약자와 환자·어린이의 이유식으로도 애용되고 있다. ▷가격◁ 영덕대게는 어획량이 적고 맛과 육질이 뛰어나 값이 비싼 편이다.다른 지역의 대게에 비해 값이 평균 두배이상 높다.이로인해 홍게 등 유사품이 많아 다른 지역 소비자들이 속기 쉽다. 최상품으로 분류되는 몸통(두흉갑장) 20㎝,한쪽 다리길이 30∼40㎝크기의 대게는 생산현지에서도 평균 6만∼8만원에 거래된다. 그러나 서민들이 즐길수 있는 영덕대게는 마리당 3만∼4만원씩이면 충분하다. 또 몸통크기 10㎝내외의 중·하급 대게는 2만∼3만원에 5∼10마리까지 구입할 수 있어 온 가족이 즐길수 있다.
  • “정치인들에 로비안했다”/정태수 회장 주장…“재산권은 포기못해”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은 한보철강의 거액대출에 대한 외부압력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정치인에게 로비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정 회장은 또 산업은행이 시설자금 3천억원을 대출해 주지 않은 것이 한보철강이 부도를 내게 된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주장했다.〈일문일답 6면〉 정 회장은 27일 하오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가진 서울방송(SBS)과의 인터뷰에서 정치인에게 거액대출과 관련해 로비를 했는 지 여부에 대한 물음에 『천만에 말씀』이라며 로비설을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또 한보철강의 부도원인에 대해 『시설투자를 위해 지난 해 산업은행에 3천억원의 시설자금을 대출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당시 산업은행은 3개월 뒤에 오라고 했다』며 『그러나 3개월이 지나도 대출해 주지 않았으며 산업은행이 3천억원을 대출해 줬으면 부도는 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회장은 이어 『산업은행이 3천억원의 시설자금을 대출해 주지 않는 바람에 제일·조흥·외환·산업은행 등 4개 은행장을 만나 당진제철소 부지를 담보로 잡고 지난8일 1천억원을 대출받았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또 『경영을 잘못해 부도가 난 것이기 때문에 경영권을 포기할 수 있지만 재산권은 절대로 포기할 수 없으며 재산평가 결과 재산이 부채보다 많으면 관련 피해자들에게 모두 보상해 주겠다』고 밝혔다.이어 한보철강에 대해 온갖 설이 나도는 것은 추후 제3자 인수시 당진제철소를 탐내는 세력이 있기 때문이라며 요청만 있으면 언제든지 검찰에 출두하겠다고 말했다.
  • 채권은행단 한보대출 속사정

    ◎제일은­이철수 전 행장이 93년부터 대출지시/산업은­“상공부 사업승인 받아 하자 없었다”/조흥은­“수익성 있고 수서대출 상환해 신뢰” 한보철강에 대한 대출은 사업성과 상관없는 외압에 의한 대출인가.청와대·재정경제원·은행감독원 등 소위 힘있는 곳의 연락이나 협조요청에 따라 은행들의 「계산」과는 다르게 대출이 이뤄졌을 것이라는 이야기는 얼마나 신빙성이 있을까.외압은 얼마나 효과가 있었을까.이문제는 이번사건의 성격을 결정짓는데 주요한 변수다. 한보철강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을 비롯,산업·조흥·외환은행 등 빅 4은행들은 지난해 말까지 대출금과 지급보증을 합해 한보철강에 모두 2조7천5백63억원을 대줬다.지난 25일에는 2조8천2백51억원으로 늘어났다.지난 93년말만 해도 9백8억원에 불과했다.3년여만에 2조8천억원 가까이 늘어난 것을 의혹설은 대상으로 삼는다.빅 4은행이 한보철강이 부도가 나기 직전에 압력을 받고 대출해준 게 있는지 분명하지는 않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빅 4은행이 한보철강과 관계를 맺은 것은 철강의사업성이 좋아 이익이 되겠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산업은행의 한 임원은 『한보철강의 당진공장 건설이 본격화된 90년대 초에 철강은 「돈」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업성이 좋았다』며 『한보철강이 상공부(현 통상산업부)의 사업승인도 받았기 때문에 대출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제일은행이 한보철강에 대출을 많이 해준 것은 이철수 전 행장때문이다.제일은행은 지난 92년까지는 한보철강과 거래가 전혀 없었으나 이 전 행장이 93년부터 한보철강과 거래하기 시작한뒤 94년부터 대출이 급증했다.당시 1등은행이었던 제일은행이 전망이 좋은 철강과 연을 맺어 1위를 굳히기 위해서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조흥은행도 사정은 비슷하다.『91년 상업은행,서울은행과 함께 한보의 수서사건에 휘말려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뒤 한보쪽에서 빌린 것을 제대로 갚아나가는 등 마무리를 잘한데다 상공부의 승인도 난 상태여서 좋은업체와 거래를 하는게 은행의 수지에 좋은 영향을 줄것 같아 한보철강과 거래를 하게됐다』 조흥은행 한 임원의 얘기다.포항제철을 주거래은행으로 하는 것을 놓쳐 손해를 본 은행들이 한보철강과는 꼭 거래를 할 필요성은 느꼈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다. 사업성이 좋아 거래를 시작했지만 거액의 대출을 해주는 과정에서 차츰 한보쪽에 말려든 측면이 없지는 않다.대출을 시작했기 때문에 완공때까지 지원은 해야하나 돈이 예상보다 3조원가까이 늘었기 때문이다.한보철강은 당초 2조7천억원이면 공사를 마칠수 있다고 했으나 5조7천억원으로 늘어났다. 채권은행들은 일단 공장을 완공시키는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발을 빼지 못하고 계속 지원해왔다.공장이 완공되지도 않으면 그동안 들어간 돈이 묻혀버린다는 판단에서였다.『언론에서 한보철강의 자금난과 특혜쪽으로 보도를 한게 한보철강의 부도와 관련이 있다.언론보도에 따라 은행장들이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발을 뺀 측면이 없지 않다. 은행 관계자들은 『설령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사업에 1백억원을 대출하라해도 들을 행장은 없다』고 말한다.검찰의 조사에서 은행관계자나 정치권에서 한보의 떡값을 받았을 개연성은 있다.그러나 이는 한보에 거액의 대출을 하게 된 것과는 별개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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