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제철
    2026-06-25
    검색기록 지우기
  • 보직
    2026-06-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065
  • 한보 공유수면 매립자격 논란

    ◎수산청·당진군서도 생태계 침해우려 반대/“관련부처 3개월만에 입장 바꿔 의혹” 주장 한보특위가 25일 해양수산부와 충남도청을 대상으로 추궁한 것은 한보철강 당진제철소의 공유수면매립과 관련된 특혜의혹이다.먼저 89년 6월 경제장관회의에서 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 변경에 당진제철소 부지가 포함된 문제다. 당초 한보가 신청한 84만여평에는 한전의 발전소부지가 포함돼 특별한 조건을 갖추기 전에 개인의 매립은 금지된다.따라서 한보는 처음부터 매립권 자격이 없었다.게다가 수산청과 당진군청은 98년 3월까지 생태계와 어업권 침해등의 이유로 반대했고 해운항만청도 아산만 산업기지개발과의 연계를 내세워 미온적이었는데 3개월만에 입장을 바꿨다.노태우정권과 정태수씨의 유착에 따른 외압때문이라는 주장이다. 더욱이 삼성종합건설이 여건이 같은 아산만 B지구에 제지공장 57만평 매립계획을 신청했는데 어패류 피해와 산업기지개발 연계를 이유삼아 거절한 것은 형평상 맞지 않는다.매립면허 과정에서도 환경영향평가나 어민피해조사가 선행되지 않은 점과 환경청이 이견없다고 한 것은 공유수면매립법을 정면으로 위배한 것이라는 시각이다. 한보철강이 매립지 국가귀속분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업비를 5배 가까이 부풀렸다는 의혹도 제기됐다.사업비가 토지 취득가액보다 많으면 매립지를 대부분 불하받는 것을 악용,당초 574억원이던 사업비를 95년 준공시 2천896억원으로 늘렸으며 감독청도 이를 묵인했다는 것이다.한보는 이 과정에서 2천268억원의 차익을 챙겼다. 준공검사를 하루만에 끝낸 것과 감정평가를 7일만에 마무리한 것도 정태수씨와의 유착을 뒷받침한다.또 95년 12월 2차 매립면허를 취득할 때 1차 매립공사시 제외되었던 한전부지 14만평이 다시 추가된 것은 명백한 위법이자 특혜라는 것이다.
  • 한보 부동산 금융기관 중복담보 1조2천억

    한보철강이 부산 장지동 공장과 당진제철소 등의 부동산으로 은행 등의 금융기관에 중복해 담보로 잡은 금액이 1조2천7백여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경제원이 25일 국회 한보사건 국정조사특위에 낸 자료에 따르면 증권감독원이 증권사의 한보철강에 대한 담보내역을 조사한 결과 당진제철소가 서울은행에 잡힌 담보액은 2천4백12억원이었다.또 제일은행은 4천억원,상업은행은 1천1백억원,대한보증보험은 7백47억원 등으로 중복담보액은 8천6백99억원에 달했다. 장지동공장의 경우 조흥은행 및 대우증권 등이 4천58억원을 담보로 설정,두 공장을 중복해 담보로 잡은 금액은 1조2천7백57억원에 달했다.
  • 한보 매립지 특혜추궁/국회 국정조사 특위

    국회 한보 국정조사특위는 25일 국회에서 해양수산부와 충남도청을 대상으로 한보철강 당진제철소의 공유수면매립과 관련한 업무보고를 받고 질의를 벌이는 등 한보관련 14개 보고기관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여야의원들은 이날 아산만 공유수면매립 기본계획의 변경과 매립면허 취득,매립지 불하과정에서의 특혜여부를 따졌다.의원들은 특히 한전의 발전소부지에 한보의 제철소 건설 매립이 허가된 경위와 한보가 매립용지를 국가귀속 없이 전부 불하받은 것은 관리당국의 묵인아래 이뤄졌다며 이과정에서 한보는 2천268억원의 지가차익을 챙겼다고 덧붙였다.
  • 박 전 통산 「코렉스」 개입 혐의 포착/검찰 한보 재수사

    ◎빠르면 주내 소환… 김현철씨 관여의혹 수사 한보그룹 및 김현철씨 의혹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심재륜 검사장)는 25일 한보철강이 코렉스공법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박재윤 전 통상산업부 장관이 깊숙히 개입한 혐의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관련기사 5면〉 검찰 관계자는 이날 『통상산업부가 한보철강이 코렉스 공법 도입을 신고했을때 「신경제 5개년 계획」이 지향하는 「새로운 제철기술 도입 필요」에 부합한다고 판단,조세 감면 대상인 첨단 기술로 인증해 줘 의혹이 많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박 전 장관은 신경제 5개년 계획이 입안된 93년에는 청와대 경제수석으로,95년 2월 코렉스공법이라는 신기술을 인증할 때는 통산부장관으로 재직중이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박 전 장관이 신경제 5개년 계획에 「제철 신기술 도입의 필요」라는 국가정책 사항을 포함시킨 경위를 폭넓게 조사하는 한편 빠르면 이번주중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과정에서 정부 고위관계자와 박태중씨(38) 등 현철씨 측근 인사가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현철씨의 2천억원 리베이트 수수설과 관련,한보철강이 열연설비를 도입한 독일 SMS사의 국내 대리인인 크로바교역 대표 전지명씨를 이날 참고인으로 다시 불러 이면계약 등으로 리베이트가 실제로 오갔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했다. 이와 함께 박태중씨가 실질적인 소유주로 알려진 패션업체 「파라오」를 코오롱이 31억여원에 인수한 경위를 가리기 위해 「파라오」 대표인 디자이너 김모씨(여)를 불러 조사하는 한편 산업·제일은행 여신담당 직원 4명과 한보 자금담당 직원 등 10여명을 소환,장명선 외환은행장과 이형구·김시형 전·현 산업은행총재 등을 조사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계속했다. 검찰은 한리헌·이석채 전 청와대경제수석이 금융기관에 한보철강에 대한 대출을 청탁하는 과정에서 금품을 받았는지 등에 대해서도 재조사키로 했다.
  • 일문일답식 진행… 청문회 방불/한보특위 지상중계

    ◎“한보때문에 한전부지 회생” 추궁 25일 국회에서 열린 한보국정조사특위의 해양수산부와 충남도청에 대한 조사는 일문일답식으로 진행돼 마치 「청문회」를 방불케 했다. ○…신한국당 이신범 의원(서울 강서을)은 『당진군청이 어업권 피해등을 이유로 한보의 매립면허를 반대했는데 충남도청이 이를 묵살한 것은 당시 충남지사(심대평 현지사)와 정태수씨가 밀착됐기 때문 아니냐』고 추궁했다. 국민회의 이상수 의원(서울 중랑을)은 『매립면허에 앞서 어민피해와 환경영향평가가 선행되야 하는데 영향평가가 종결된 것은 그 이후』라며 위법성을 지적했으며 같은당 김경재 의원(전남 순천갑)은 『한보때문에 국가사업인 한전 발전소부지 4분의 3이상이 희생됐다』고 추궁했다. 국민회의 조순형(서울 강북을)·자민련 이상만 의원(충남 아산)은 『삼성종합건설이 한보 당진제철소에 인접한 지역에 매립면허를 신청했는데 당초 한보·삼성 매립에 모두 반대했던 수산청과 해운항만청이 삼성만 불허한 것은 특혜아니냐』고 따졌다. ○…신한국당 박주천(서울마포을)·이국헌(경기 고양덕양) 의원 등은 『매립면허 취득당시 공사비가 574억원이었는데 준공시 공사비는 무려 2천896억원이 소요됐다』며 『여건이 비슷한 삼성종합화학의 서산매립지보다 평당 31만8천원이 과다계상됐다』고 주장했다. ○…답변에서 장승우 해양수산부차관은 『당시 건설부로부터 관련 서류를 넘겨받아 정밀 검토했으나 외압은 없었다』며 『의혹은 있을수 있으나 법적인 하자는 없다』고 말했다.유철희 충남 행정부지사는 『충남도가 당진군청의 반대의견을 무시하고 사실상 동의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유부지사는 『그렇다』라고 대답,매립면허에 동의했음을 시인했다.
  • 한보특위·포철현장조사 질의·답변

    ◎“한보 코렉스도입 왜 터무니없이 비쌌나”/김 사장 “투자비 차이 한보사정… 잘 모른다” 포항제철에 대한 24일의 국회 한보 국정조사 특위 2차 현장조사에서 의원들은 거액의 리베이트 수수설이 제기되고 있는 한보철강의 코렉스 설비도입 과정과 시장성에 대한 포철의 의견을 묻는데 질의의 초점을 맞췄다. 의원들은 또 포철의 한보철강 사후처리 방침과 삼미특수강 인수과정의 정부고위층 및 여권실세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했다. 국민회의 이상수 의원은 『한보철강 당진제철소의 설비투자에 대해 한보가 설명한 비용과 포철 등의 경우를 비교하면 1조∼1조3천억원의 차이가 난데 대해 국민들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리베이트 수수설」에 대한 포철측 의견을 물었다. 신한국당 맹형규 의원도 『포철과 한보철강의 계약시기 차이(22개월)를 감안해도 몇천억원이 차이가 나는 이유를 납득키 어렵다』고 거들었다. 이어 자민련 이인구 의원은 『코렉스 공법의 비경제성을 알고 있던 포철이 한보의 설비도입 당시 이를 지적하지 않은 이유를』 묻고 『94년이후 포철의 협력업체로 17개 업체가 신규 등한 과정에 김현철씨가 깊숙이 개입,활동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삼미특수강 인수와 관련해서는 야당 의원 뿐 아니라 여당 의원들도 적극적으로 질의에 참여했다. 신한국당 김학원 의원은 『포철이 삼미 특수강을 인수한 금액 7천1백94억원이 당초 산정액 5천여억원보다 갑작스럽게 늘어난 이유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또 국민회의 조순형 의원은 『삼미 특수강의 인수과정에서 김현철씨와 청와대 개입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데 포철의 인수결정 이유를 객관적으로 설명하라』고 추궁했다. 의원들의 질의에 김사장은 『한보내 코렉스 설비와 포철 설비는 같은 기종이지만 투자비용 차이가 나는 이유는 한보의 사정을 알지 못해 답변할 수 없다』고 했고,삼미특수강 인수도 『특수강 산업은 국가 핵심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포철이 자체 결정한 일』이라고 대답했다. 김사장은 특히 『포철과 삼미특수강 사이에 생산품 조정으로 인해 생기는 통합효과(시너지효과)를 감안,4년내에 흑자로 전환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 한보설비 과다계상 여부 추궁/국조특위 포철방문

    ◎투자비 차이 이유 등 질의 국회 한보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현경대)는 24일 포항제철을 방문,한보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2차 현장조사 활동을 벌였다.〈관련기사 5면〉 여야 특위위원들은 이날 포철에 도착,한보 당진제철소 제1열연공장과 코렉스설비와 동일한 포철시설을 둘러본 뒤 김종진 포철사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듣고 코렉스공법의 시장성·한보철강 사후처리문제·한보철강 위탁경영에 따른 통상마찰 여부 등을 물었다. 의원들은 특히 ▲한보가 포철측과 같은 설비를 도입하면서 훨씬 고액의 비용을 지출한데 대한 포철의 의견 ▲실효성이 검증되지 않은 코렉스 공법도입 평가 ▲코렉스 도입과정에서 포항제철과 협의가 없었던 이유 ▲포철 강관사업부의 삼미특수강 인수에 정부고위층 및 여권 실세 등 외부의 개입이 없었는지 여부등을 추궁했다. 이에 대해 김사장은 『한보내 코렉스설비와 포철설비는 같은 기종이지만 투자비용 차이가 나는 이유는 한보측의 사정을 알지못해 답변할 수 없다』면서 『다만 한보철강이 코렉스 기종을 도입할 당시 포철에 기술적 자문을 구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 제주·여수·하동·구례·사천만/남녘 꽃소식 봄마중 재촉

    ◎노란 유채향기에 신혼여행의 추억을­제주/꽃봉우리째 반기는 동백­여수/매화구름에 신선이 된듯­하동/무리져 피는 산수유 참맛­구례/하늘 가리는 벚꽃 황홀경­사천만 봄바람을 타고 꽃소식이 올라온다.남녘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하루하루 꽃소식을 북으로 밀어올린다.제주에는 이미 들판마다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노오란 꽃밭에서 노니는 신혼부부들을 더욱 아름답게 하고 남해안 절벽 바위벼랑마다 동백꽃이 선홍빛으로 화사한 매무새를 자랑한다.지리산 자락에는 샛노랗게 피어난 산수유가 별천지를 이루고 섬진강가에는 매화가 황홀경을 연출한다.봄철 꽃놀이의 대표격인 벚꽃도 평년보다 1주일 가량 빨리 필 것이라는 소식이다.이미 제주 서귀포에서 꽃망울을 터뜨린 벚꽃은 벚꽃축제로 유명한 진해에서 이달말쯤 만개해 4월8일쯤 서울까지 북상할 것이란다.한번쯤 일상의 때를 훌훌 털어버리고 꽃소식을 따라서 봄마중을 나가 봄직도 하다.꽃향기를 만끽할 만한 곳 몇군데를 소개해본다. ○일출봉서 보면 진경 ◇제주 유채꽃=제주의 봄은 유채꽃에서 시작된다.바다 한가운데 우뚝 솟은 한라산을 배경으로 화사하게 피어나는 유채꽃은 3월 초순에 남제주에서 피기 시작해 5월 초순까지 이어진다.유채꽃은 배추 유채꽃과 토종 유채꽃 두 종류가 있는데 배추 유채꽃은 3월에 피어나지만 토종 유채꽃은 4월 하순에 만개한다.남제주군 송악산·산방산 주변과 성산 일출봉 진입로 일대가 군락지로 유명하다.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유난히 더 노랗고 진한 향기를 내뿜는다.성산 일출봉에 올라가면 아래쪽의 꽃밭을 내려다 볼 수 있어 좋다. ◇여수 동백꽃=반도 남단의 미항 여수에서 7백여m의 다리를 지나 오동도에 이르러 산마루에 서면 여수시의 전경과 한려수도의 수려한 풍광이 한눈에 들어오고 한잎 한잎 지지 않고 꽃봉오리째 뚝뚝 떨어지는 동백이 봄나그네를 반긴다.오동도는 절개를 지켜 바다 바위벼랑에서 떨어져 죽은 어부 아내의 순정이 전해져 오는 곳.섬 둘레로 2㎞에 이르는 산책로는 동백과 해송,대나무 등으로 뒤덮여 아늑한 멋을 풍긴다.오동도 동백은 연등할머니가 승천하는 날인 음력 2월20일쯤 만개해 4월 초순까지 절정을 이룬다.해삼 우럭 등 해산물도 제철을 만나 입맛을 돋구어준다. ◇하동 매화=경남 하동군 섬진강가 섬진마을과 전남 광양시 다압면 도사라 일대는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매화의 별천지를 이룬다.이 동네에 매화가 과연 몇그루나 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그저 매화가 피면 또 한해 봄이 왔구나 생각하고 꽃이 지면 봄이 가는구나 생각한다.매화가 활짝 피는 때는 3월 하순 열흘 가량에 불과해 꽃을 즐기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은게 아쉽다.섬진마을 매화는 마치 뭉게구름을 산자락에 깔아놓은듯 하다. ○4월초까지 꽃세상 ◇구례 산수유=옛부터 「산수유의 땅」으로 이름난 전남 구례는 3월 중순부터 4월 초까지는 온통 샛노랗게 피어난 산수유로 그야말로 「꽃세상」을 이룬다.우리나라 산수유 열매 생산량의 60%가 이곳에서 나며 구례 지방 생산량의 85%가 지리산 만복대 기슭에 자리잡은 산동면에서 나올 정도로 산수유가 지천으로 널려 있다.산수유가 이 지방 특산물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한 것은 200여년전 쯤부터.지리산 험산준령에 둘러싸여 논이 적고 밭이 척박해 산수유 나무를 심어 생계수단으로 삼았던 것이다.산수유의 아름다움은 무리지어 피어날 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꽃잎 길이가 2㎜ 정도로 매우 작아 꽃송이 하나 하나의 모습은 두드러지지 않지만 수백 그루씩 무리지어 자란 산수유나무가 한꺼번에 노란 꽃망울을 터뜨리는 모습은 말로 나타낼 수 없는 장관을 이룬다. ○3면이 바다로 트여 ◇사천만 벚꽃=벚꽃 하면 우선 진해 군항제를 떠올리지만 사람이 너무 많은게 흠이다.그러나 남해 사천만 선진공원은 잘 알려지지 않아 벚꽃을 한가로이 즐길수 있다.이 공원은 평소에는 한적한 곳이지만 해마다 벚꽃이 만개하면 하늘을 가리는 황홀경을 연출하는 이색지대이다.공원안에만 700여 그루의 벚꽃나무가 있어 「꽃에 가려 하늘이 안보일 정도」이다.공원입구에서 53계단을 오르면 3면이 바다에 둘러싸여 탁트인 공간이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다.
  • 한보특위 오늘 포철방문/코레스공법 시장성·당진공장처리 등 질의

    국회 한보국정조사특위는 24일 한보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2차 현장조사의 하나로 경북 포항제철을 방문,조사활동을 벌인다. 현경대 위원장을 비롯한 19명의 특위 위원들은 이날 상오 포철에 도착,김만제 회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듣고 코렉스공법의 시장성과 한보철강 사후처리문제,한보철강 위탁경영에 따른 통상마찰 여부 등에 대한 질의를 벌일 예정이다. 의원들은 ▲한보의 제1열연공장 설비에 포철보다 1천300억원이나 비싼 7천800억원이나 투입된 데 대한 포철의 의견 ▲실효성이 검증되지 않은 코렉스 공법도입에대한 평가 ▲코렉스 도입과정에서 포항제철과 협의가 없었던 이유 등에 대해 집중적인 질의를 펼칠 예정이다.야당의원들은 제2의 한보사태로 지적되는 삼미 부도사건과 관련,삼미특수강의 포철 강관사업부 인수에 대한 정부 고위층 및 여권 실세 개입의혹에 대해서도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 “한보대출 문제점 드러났다”/김상희 수사기획관 문답

    ◎일부행장 대출절차·상환능력 무시/다른인사까지 수사 확대할 수 있다 대검찰청 김상희 수사기획관은 22일 『지난 20일 은행감독원으로 부터 조흥은행 등 5개 시중은행의 특감자료를 넘겨 받아 정밀 검토한 결과,일부 은행의 대출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수사팀을 보강,대출경위를 중심으로 폭넓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혀 사실상 한보사건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했음을 시사했다. ­처음부터 새로 수사하는 것인가. ▲그렇지않다.지난달 19일 수사결과 발표때 약속했던 대로 은행감독원의 특검결과가 나와 이 부분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는 것이다. ­발표당시 은감원의 고발이 있어야 수사한다고 했다. ▲고발은 없었다.검찰이 먼저 자료를 요청했다. ­은감원 자료가 나온지는 오래됐다.굳이 이제와서 수사에 착수하는 이유는. ▲2월말에 나왔다.그때는 한보사건 재판 준비 등으로 신경을 못썼다. ­사실상 재조사가 아니냐. ▲뭐라고 하든 상관없다. ­수사방향은 잡혔는가. ▲자료 검토 결과,일부 은행장들이 여신관리규정이나 절차를 무시했고,한보철강의 재무구조나 상환가능성 검토도 소홀히했다는 의심이 간다.은행장들에 대해 대출경위 등을 조사하다 보면 다른 인사들에게도 수사가 확대될 수도 있다. ­다른 인사들 가운데 정치인도 포함되는가. ▲과거의 예를 볼때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으나 지금은 말할수 없다. ­돈받은 은행장들은 이미 처벌 받았는데 추가로 다른 은행장들이 사법처리될 수 있는가. ▲돈받은 것과 별개로 규정을 무시하고 거액을 대출해줬다면 업무상 배임죄가 적용될 수 있다. ­현재 수사진행상황은. ▲은감원의 특감자료를 정밀 분석하는 한편 박경식씨를 참고인자격으로 재소환,조사하고 있다.내주부터는 은행관계자들을 본격 소환,대출경위등을 집중조사할 계획이다.그밖에 대출과정에 관련된 통산부 등 행정기관에 대해서도 수사할 가능성이 있다.제철소등의 인허가에는 충분한 시설자금 대출이 전제조건이기 때문이다.현재 감사원이 자체 감사중인 것으로 안다.은감원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감사과정에서 의문점이 드러나면 자료를 넘겨받아 수사할 계획이다.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을 소환,추가 조사했나. ▲아직 보고 받은바 없다.
  • “한보철강 부지·설비 투자비 1조3천4백억 조작 의혹”

    ◎국민회의 박광태 의원 국민회의 박광태 의원은 22일 『한보 당진제철소와 다른 주요철강업체간 투자규모를 비교하면 한보철강에 총 1조3천4백여억원의 투자비조작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의원은 이날 『1,2단계 철강설비사업에서도 한보철강이 밝힌 투자액과 강원산업,포항제철 등의 유사설비 투자액을 비교한 결과 각각 3천180억원과 8천386억원의 차액이 발생,총 1조3천400여억원의 투자비조작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박의원은 또 『부지조성의 경우 한보는 투자비를 2천414억원이라고 지난 1월17일 밝혔으나 한보의 매립공사와 비슷한 시기에 서산지역 공유수면 매립사업을 한 삼성종합화학이 신고한 평당 6만8천원을 적용할 경우 517억원이면 충분하기 때문에 여기서 1천897억원의 차액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 한보국정조사 “새판짜기”/「2천억 수수설」돌출로 여야 전략 수정

    ◎야,비자금의혹 제기… 여도 적극 자세로/증인·청문회 일정 등 대폭 변경 불가피 김현철씨 「2천억원 리베이트 수수설」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됨에 따라 한보 국정조사특위가 가동 하루만에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특혜대출의 「몸체」와 현철씨 국정개입 의혹을 파헤치려던 야당으로서는 「2천억원 리베이트」라는 새로운 복병을 맞아 전략수정이 불가피해졌다.리베이트가 있다면 비자금이 있는 것이고 그 자금의 유출·입 경로를 추적하다 보면 권력 핵심부가 무더기로 얽혔을 것이라는 추론하에 제철소 건설과정에서의 비리 등에 관심을 쏟고 있다. 검찰이 「명예회복」을 위해 선수를 칠 경우 청문회가 검찰수사의 「종속변수」가 될 것일라고 판단,증인채택과 청문회 일정,조사범위의 변경 등을 재검토하고 있다.특히 코렉스 공법의 도입과정에서 나타난 의혹과 관련 통산부 관계자와 국내외 철강업체들을 증인으로 삼을 계획이다. 신한국당도 한보사건의 재발방지와 사후대책 마련이라는 소극적 자세에서 탈피하려는 움직임이다.검찰이 현철씨에칼을 들이댄 마당에 계속 침묵을 지킨다면 국민적 의혹만 증폭시킬 것이라는 이유에서이다.22일 신한국당 고위당직자 회의에서도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적극적 대응 기류가 밑바탕을 이뤘다고 한다.신한국당은 그러나 야당이 연말 대선을 겨냥,시중에 나도는 「설」로 무차별 공세를 가한다면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신한국당 특위위원들은 『진실규명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수 없지만 인기에 영합한 정치공세나 근거없는 의혹에는 제동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현철씨 국정개입도 중요하지만 현정권의 묵인하에 엄청난 비자금이 조성,정치자금화됐다는 측면에 무게를 실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이 속전속결로 수사를 벌일 것에 대비,현철씨 등의 증언을 앞당기는 방안도 고려중이다.리베이트와 관련,독일의 SMS사와 오스트리아의 베스트 알핀사의 국내 대리인 등도 추가 증인으로 삼을 계획이다.결국 청문회는 한보철강 시설자금의 흐름을 따라 현철씨와 권력핵심층의 이권개입,종국에는 대선자금 유입 등에 초점을 맞춰서 전개될 것 같다.
  • 야,첫날부터 핵심비리 추궁/한보특위 당진제철소 현장조사 안팎

    ◎“비자금 1조3천억대 조성 의혹” 주장/“장부와 실제투자비 차이 밝혀라” 따져 한보특위 여야의원들이 21일 한보철강 당진제철소를 방문했다.제철소 건설과 공법 등에 관한 현황파악을 위한 현장조사였다.그러나 야당의원들은 이에 개의치 않고 김현철씨 방문 여부와 한보 비자금 조성 등 첫날부터 한보커넥션의 핵심을 파고들었다. 이날 상오 9시20분 국회의사당을 출발한 여야 의원들은 낮 12시15분 당진제철소에 도착,공장내 후생동에서 점심식사를 한 뒤 1시5분부터 3시간에 걸쳐 손근석 제철소보전관리인과 이재운 제철소장으로부터 현황보고를 받았다. 이어진 질문에서 자민련 이인구 의원(대전 대덕)은 『이소장이 보고한 총투자비 3조7천125억원은 장부가에 불과하다』며 약 1조3천억원이 공사계약 과정에서 비자금으로 조성됐다고 주장했다.이의원은 근거로 여건이 비슷한 다른 공장과 비교해 부지조성 1천897억원,1단계 열연공장 건설 318억원,2단계 공사 8천386억원 등 총 1조3천억원이 더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 김경재(전남 순천갑)의원도『시기와 공법이 다르다고 하지만 다른 공장과 비교해 무려 1.5∼2배나 공사비가 더 들어간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며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손보전관리인은 『현재 안건회계법인이 자산과 부채 등에 관해 실사작업을 하고 있다』며 5월말쯤 보고서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그러자 자민련 이상만 의원(충남 아산)은 『특위가 끝난 다음에 보고서가 나오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금융기관이 대출해준 돈이 공장건설에 바로 들어갔는지 확인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국민회의 이상수 의원(서울 중랑갑)이 『노조대표가 지난 해 현철씨가 당진공장을 방문했다고 확인해 줬다』고 말하는 바람에 회의장은 다시 술렁거렸다.그러나 노조대표로 나온 구자도 한가족협의회대표는 『현철씨가 공장을 방문했다는 말은 언론을 통해 처음 들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신한국당 박주천 의원(서울 마포을) 등은 『장부상 투자비와 실제 투자비의 차이를 밝히라』고 추궁했다.보고와 질문을 마친 의원들은 열연공장과 코렉스시설 등을 둘러보는 것으로 현장방문을 마쳤다.
  • 국조특위 본격 활동/당진제철소 방문 코렉스공법 등 추궁

    국회 한보 국정조사특위는 21일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현지조사를 시작으로 45일간의 특위활동에 들어갔다. 특위는 이날 당진제철소를 방문해 제철소 건설과정에서의 인·허가,시설투자비의 지출내역,코렉스공법의 타당성 등을 집중 추궁했다.〈관련기사 5면〉 특히 국민회의 이상수 의원은 『김현철씨가 지난 94∼95년 당진공장을 방문했다』고 주장하며 공장관계자와 근로자대표를 상대로 방문일지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그러나 근로자대표로 나온 구자도한가족협의회 대표는 『현철씨가 당진 공장에 왔다는 얘기는 전혀 듣지 못했다』며 이를 부인했다. 또 국민회의 김경재 의원과 자민련 이인구·이상만 의원 등은 『한보가 제철소 공사건설 과정에서 시설단가를 과다계상,1조3천억여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며 계약서 전체를 공개할 것을 주장했다. 이와 관련 한보철강 사장으로 임명된 손근석 재산보전관리인은 『계약서는 모두 검찰에 넘겨줬다』며 『이달 말까지 당진제철소 공사 마무리에 대한 종합진단을 마치고 5월말까지 한보철강의 자산과 부채에대한 실사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이재운 제철소장은 『그동안 공장건립에 들어간 비용은 부지조성2천883억원,공장건설 3조4천242억원 등 총 3조7천125억원이다』고 말했다.
  • “리베이트 총액 5천억 추정설”/임채정 의원

    ◎지난달 대정부질문 이어 제기 김현철씨 「2천억원 리베이트」의혹은 지난달 24일 제183회 임시국회 본회의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민회의 임채정 의원이 공식 제기했던 사실이 21일 밝혀졌다. 임의원은 당시 이수성 전 국무총리 등 정부측을 상대로 『한보가 코렉스설비를 도입할 때 독일 SMS사로부터 2천억원 이상의 리베이트가 김현철씨에게 제공되었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의원은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사실을 공개한뒤 『한보철강 설비도입과 관련,전체 리베이트는 5천억원∼1조원으로 측정하는 사람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임의원은 이어 『김현철씨의 측근 박태중씨가 철강시설 전문가를 만나 도움을 요청할 때 사건이 시작됐다』고 단언했다.그러면서 박씨가 당시 『대통령의 정치를 도우려면 돈이 필요하다』고 소개했다가 「아버지(현철씨의)의 정치」라고 고쳐 말했다. 그는 한보제철 시설의 3가지 부분가운데 코렉스로외에 열강(4피트6인치)과 냉강(6피트)은 규격이 맞지 않아 고부가제품을 만들 수 없다』며 『이는 비전문가들이 계약했다는 얘기』라고 주장했다.또 『오스트리아 알핀사(코렉스),독일 SMS사(열연),일본 고베철강(냉연) 모두 흑막이 있다』며 『코렉스설비는 국제가격보다 55% 비싸며 나머지도 그쯤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재계 반응/“경제살리기 전념 의지표명” 한목소리 환영

    ◎“우리도 효과 극대화되도록 협력방안 추진” 재계는 20일 열린 경제장관 합동기자회견에 대해 우리 경제의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는 쪽으로 정책방향을 잡은 것은 시의적절했다며 일제히 환영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논평에서 『새경제팀이 정치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경제살리기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환영하며 특히 규제철폐와 경제주체의 고통분담을 전제로 구조조정작업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힌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이어 『금융과 외환부분에서 시장기능 강화,임금과 고용안정,국제수지 방어등 정책과제에 대해 시장경제의 바탕에서 현실적이고 꾸준한 후속대책을 기대한다』며 『재계도 이번 조치의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경제계 차원의 협력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물가안정과 임금안정,고용안정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밝힌 것은 시의적절한 정책방향』이라고 논평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중소기업이 기업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성장기반을 조성해나가기로 한 것은 우리경제 체질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잇달은 기업부도로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이 최악에 직면해있는 점을 감안,증소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규제와 금융환경의 개선에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국무역협회도 『단기적 부양조치보다 우리 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쪽으로 정책방향을 잡은 것은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점을 잘 진단한 적절한 정책방향』이라고 환영했다.
  • 한보 국조특위 일정 어떻게 되나

    ◎현철씨 새달 18∼19일께 증언 예정/현장조사 등 3단계로 활동/수감 11명 구치소서 청문회 한보사태 국정조사특위가 21일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현장조사를 시작으로 45일간의 활동에 들어간다.모든 의혹이 김현철씨에게 집중된 만큼 청문회를 포함한 특위일정도 현철씨 거취와 맞물려있다. 여야 간사들이 20일 하오 국회에서 만나 세부일정을 4월15일까지만 잡은 것도 현철씨 구속여부가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현철씨와 수감중인 정태수 총회장의 출석횟수를 놓고 여당은 하루,야당은 이틀을 요구해 증인 출석일정을 확정짓지 못했다. 특위에서 의원질의는 답변시간을 포함,1인 20분으로 제한했다.신한국당 2명,국민회의 1명,자민련 1명 등의 비율로 질의를 하기로 했다. 특위활동은 크게 3단계로 나뉜다.1단계는 현장조사와 관련기관으로부터 보고를 받는 21일부터 내달 4일까지로 15개 보고대상기관과 20개 자료요구기관을 대상으로 한다.현장조사는 21일 당진제철소,24일 포항제철소가 예정돼 있다.25일부터 29일까지는 재경원과 통상산업부 등정부부처와 은행·증권감독원을 대상으로 한보철강의 인·허가 과정과 특혜대출을 따진다.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는 한국산업은행과 제일은행 등을 대상으로 대출과정에서의 외압여부를 따진다. 2단계는 국제의원연맹(IPU)총회가 열리는 기간(4월10일∼15일)과 겹친 4월7일에서 15일까지로 청문회의 전반부다.구치소에서 정태수 한보그룹총회장과 홍인길·정재철·황병태·권노갑 의원 등 수감자 11명을 대상으로 청문회를 연다.TV로 생중계된다.16일부터 5월3일까지는 현철씨와 한이헌·이석채 전 청와대경제수석 등을 대상으로 삼는다.현철씨는 18∼19일쯤 증언할 예정이다.
  • 신 신토불이(김호준 정치평론)

    신토불이­국어사전에도 나오지 않는 이 용어는 지난 80년대말 농협이 우리 농산물 애용을 권장하는 슬로건으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친숙해진 말이다. 직역을 하면 『몸과 흙은 둘이 아니다』인 것을 『태어난 곳에서 나는 농산물이 자기 몸에 제일 맞는다』는 뜻으로 토산품 선전에 원용한 것이다. 그런데 요즘 이 말이 공직사회에 더욱 심화되고 만연된 눈치보기·무사안일을 일컫는 신종 유행어로 회자되고 있다. 공직사회의 「신토불이」란 공무원들이 아무 일도 하지 않는채 땅바닥에 납작 엎드려 있어 땅인지 사람인지 구분조차 할 수 없게 되었다는 비아냥을 담고 있다. ○공직사회 무사안일 빗대 사용 개혁의 서슬이 시퍼렇던 문민정부 초기에 잔뜩 움츠러든 공직사회를 풍자하던 유행어는 「복지부동」이었다. 「복지부동」은 그래도 땅위에 두꺼비처럼 엎드린 사람을 분간이라도 할 수 있다지만 「신토불이」는 땅속의 두더지처럼 숨어버려 아예 보이지도 않는 상황을 가리킨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했다고 할까, 집권초 경증)의 「복지부동」이 임기말에 이르자 중증의 「신토불이」로 바뀐 것이다. 임기말이 되면 권력누수와 더불어 공직사회의 기강해이가 어느 정도는 불가피하다고 하더라도 요즘처럼 공직사회가 질타의 대상이 된 적도 없을 것이다. 눈치보기·일 안하기는 약과이고 차기를 겨냥한 줄대기와 돈 챙기기에 정신이 팔려 있다는 것이다. 멀지않아 윗사람이 바뀔 것이라는 빤한 예상 때문에 상부 지시가 제대로 먹히지 않을 뿐더러 근무시간중에 잡기를 즐기거나 개인 일을 보러다니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한다. 고건총리의 새벽 기습순찰에 흐트러진 근무자세를 여지없이 노출한 파출소라든가 야간근무중 업소에서 주민들과 도박판을 벌인 경찰관의 모습은 기강해이의 단면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최근 노동법사태·한보대출비리·김현철씨 국정개입의혹 등 잇단 대형 악재가 온 나라를 분노와 혼란의 도가니로 몰아넣으면서 공무원의 사기와 의욕을 저상시킨 것만은 틀림없다. 잦은 개각도 공직기강의 해이를 부른 한 요인으로 지적할 수 있다. 국가의 위기는 모른체 하고 권력싸움에만 열을올리는 정치권의 실망스런 모습도 공직자들의 일탈을 부채질했을 것이다. 관료주의가 강하게 확립된 나라로 흔히들 프랑스와 일본을 든다. 특히 프랑스 관료사회는 통치체제가 어떻게 바뀌든 그것 때문에 나라의 기본시책이 흔들리는 일이 없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우리 공직자들도 대통령과 정치권이 어떻게 돌아가든 좀 더 주인의식과 책임감에 투철했더라면 국정이 이렇게 표류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실 한보사태를 공룡처럼 키운 책임도 따지고 보면 공직사회에 있다. 신한국당의 이회창 대표가 지적했듯이 정부의 한보사태 처리는 그 접근방법이 애당초 잘못된 것이었다. 한보그룹에 대한 제철소 인허가과정, 공유수면 매립과정, 은행대출과정, 기업운영의 성과등을 철저히 밝힌 뒤 사법처리에 착수했어야 옳았다. 그런데 이런 실질문제에 대한 조사없이 검찰수사부터 하는 바람에 비리만 부각돼 의혹과 불신을 증폭시킨 꼴이 되고 말았다. 정부가 한보에 대한 불가피했던 정책지원 내역만 밝혔더라도 국민들로 하여금 한보대출 5조7천억원을 몽땅 비리의대상으로 보게 만들지는 않았을 것이다. ○투철한 주인의식 확립 절실 그런 점에서 늦게나마 정부가 경제부총리 주도 아래 한보사태의 전과정에 대해 전면적인 재조사에 착수한 것은 다행이라고 하겠다. 한보사태의 종합적인 진상파악은 이수성내각에서도 거론됐지만 실행되지는 않았다. 해당 부처에서 기피했기 때문이다. 청와대 경제수석들이 관여한 문제라면 청와대가 풀어야지 왜 우리 손에까지 흙을 묻히려고 하느냐는 관료들의 회피주의가 사태확산을 방관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아마 임기말이 아니었다면 이런 현상은 일어나지 않았을지 모른다. 그러나 헌법을 고쳐서 대통령 임기제를 포기하지 않는 한 임기말 현상은 주기적으로 오게 마련이다. 따라서 「복지부동」이라든가 「신토불이」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공직자들의 투철한 주인의식 확립뿐이다. 지난 수십년간 우리 근대화와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주역이 바로 공직자들이다. 요즘 일본에서는 관료망국론이라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튀어 나오지만 한국의 공직자들 앞엔 아직도 해야 할 일이 태산처럼 쌓여 있다. 공직자들이 다시 자긍심을 갖고 나라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 난국극복의 주체로서 공직자들의 심기일전과 분발을 촉구한다.〈논설위원실장〉
  • 한보국조 오늘 착수

    국회 한보사건 국정조사특위는 21일 충남 당진의 한보제철소 현장조사를 시작으로 45일동안의 조사활동에 들어간다.〈관련기사 4면〉 조사특위는 20일 여야 3당 간사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조사일정을 협의,다음달 15일까지 일정을 확정짓고 이후 일정은 곧 결정키로 했다. 특위는 이에 따라 24일 포항제철소에서 현장검증 활동을 벌이며 25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해양수산부 충남도청 통상산업부 재정경제원과 은행감독원 및 증권감독원,한보철강과 (주)한보,5개 한보 주거래은행 등 14개 보고대상 기관의 보고를 받는다. 특히 다음달 4일 대검찰청을 방문,한보 및 김현철씨 국정개입 의혹에 대한 검찰 조사기록에 대한 검증과 수사관련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 미,「한보지원」 또 트집/공식문서 정부에 전달

    ◎“금융기관 대출금리 낮아 보조금협정 위반” 미국 정부가 우리나라의 소비절약운동 등이 세계무역기구(WTO) 협정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통상압력을 가하고 있는데 이어 이번에는 한보철강에의 금융기관 자금지원이 WTO 보조금협정에 위배된다는 입장을 담은 공식문서를 우리정부에 보내왔다.또 우리 정부가 포항제철이 생산하는 강관가격을 낮추도록 유도했다고 주장하는 등 미국의 대한 통상압력 파고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지난 18일 관련부처 대책회의를 여는 등 조만간 이에 대한 입장을 정리,미국측에 전달키로 하는 등 다각적인 대응책을 강구중이다. 19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주 바세프스키 대표 명의로 이같은 주장을 담은 문서를 우리정부에 보내왔으며 이에 대한 입장을 통보해 줄 것을 요구했다. 미국은 이 공문에서 『한국의 금융기관이 부도를 낸 한보철강에 자금을 지원하면서 일반 시중금리를 적용하는 것은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하고 『부도를 낸 기업에의 대출금리는 정상적인 대출의 경우보다 훨씬 높은 연 30∼40% 가량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국정부가 포철이 생산하는 강관가격을 인하하도록 유도했으며 이로 인해 미국산 제품과의 가격경쟁에서 유리하다고 주장,보조금협정에 위배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우리정부는 부도를 낸 한보철강의 경우 현재 제품이 생산되지 않기 때문에 미국산 제품과의 경쟁에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점을 조만간 미국정부에 통보할 계획이다.포철이 생산하는 강관가격을 낮추도록 정부가 유도한 적이 없다는 입장도 아울러 강조할 예정이다. 미국은 그러나 한보철강 부도와 관련,위탁경영을 하는 것 자체는 WTO 협정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