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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경기 더 우려 비상처방전 있나

    내년경기 더 우려 비상처방전 있나

    경기가 제대로 살아날 기미는 아직도 감감한데 정책운용의 ‘비상수단’이 사실상 거의 소진돼 우려를 낳고 있다.감세(減稅)·재정확대·금리인하 등 각종 부양책이 백가쟁명식으로 쏟아지고 있는 탓이다.정부 주장과 달리 경기가 내년에 더 악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아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지금이라도 경제정책의 구심점을 명확히 해 ‘큰 그림’ 아래 진행되는 정책의 일관성을 확보하고,시장으로 하여금 정책방향을 예측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내외 경기지표 뒷걸음질 신용보증기금이 5일 연매출액 10억원을 넘는 1700개 거래업체를 대상으로 3·4분기(7∼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81.0을 기록했다.이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 3분기(56) 이후 6년만의 최저치다.BSI가 100을 밑돌면 전분기보다 경기가 더 나빠질 것이라고 보는 기업이 나아질 것이라고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우리 경기의 연착륙 여부를 결정지을 변수인 건설업 지수도 큰 폭으로 하락(7월 43.6→8월 36.5),98년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최악’을 기록했다. 대한투자증권 하민성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8월 소비자신뢰지수(105.7→98.2) 등 주요 경제지표가 급락해 하반기 미국경제의 둔화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우려했던 대로 국내 경제지표도 펀더멘털 약화가 확인됐다.”고 지적했다.삼성경제연구소는 “교역조건이 올 하반기에 더 악화될 것”이라며 “대내외 지표악화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삼성증권·모건스탠리(올 2분기),LG경제연구원(내년 1분기),금융연구원(내년 하반기) 등 기관마다 시점은 다르지만 국내 경기의 ‘추세적 하강전환’을 경고하는 분석도 잇따르고 있다.경기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는 선·동행지수가 넉달째 내리 감소한 점,확연한 수출 둔화세에 비해 내수 회복세가 미미한 점 등을 들어서다.내년 성장률이 3%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국내외 기관의 비관적 예측도 여기에 근거한다.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조차 “체감경기가 회복되려면 1년은 걸릴 것”이라며 한발 물러섰을 정도다. ●퍼주고 깎아주고 상황이 이런데도 당·정·청은 ‘정책조합’이라는 명분 아래 각종 ‘카드’를 앞다퉈 쓰고 있다.일자리창출 세액공제 등 고용과 투자에 국한됐던 감세조치는 근로소득세 인하 등 전방위로 확대됐다.총 5조원 안팎의 세수 감소가 예상된다.국책사업 등 재정지출도 대폭 늘려잡았다.모자란 돈은 빚(적자국채)을 내기로 했다.내년에 발행키로 한 적자국채는 7조원.올해(2조 5000억원)의 세 배에 이른다.국내총생산(GDP,내년 800조원 예상)의 1%에 육박해 ‘균형재정’을 위협한다.“설사 내년에 경기가 더 나빠지더라도 아직은 재정이 건전해 (재정지출 확대 등을 통해)대응할 수 있다.”던 재경부의 한달 전 주장이 무색해졌다. ●비상수단 아껴두고 경제구심점 명확히 해야 서강대 김광두 교수는 “당장 먹기에는 곶감이 달지만 비상상황에 대비해 정책수단을 비축해둘 필요가 있다.”면서 “금리인하 카드까지 써버려 정책운용의 폭이 더욱 좁아졌다.”고 지적했다.민간경제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정부 시나리오대로 경기가 연내에 본격 살아나 그 추세가 내년까지 이어진다면 다행이지만 그러지 않을 경우 정책대응이 쉽지 않아졌다.”며 “경제부총리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은 점도 큰 문제”라고 우려했다.“감세는 없다.”던 이 부총리의 발표를 거대여당이 순식간에 뒤집어버린 것이나,시장친화적으로 돌아서는 듯하던 부동산정책이 청와대에 의해 다시 견제가 걸리는 양상을 예로 들었다.이 관계자는 “건전한 견제는 바람직하지만 경제수장의 말이 하루아침에 식언이 되는 상황이 되풀이되면 정책신호가 (시장에)먹히지 않게 되고,이해집단들이 정치권으로만 몰려가게 된다.”고 꼬집었다.한양대 나성린 교수는 “경제철학이 혼재돼 있는 참여정부의 본질적 한계”라며 “감세나 재정확대보다 더 시급한 것은 성장에 대한 국정운영 방향을 명확히 하는 것”이라고 주문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감세정책 실효성 적다더니…

    정부가 부정적 반응을 보여온 ‘감세카드’를 여당이 전격 추진함으로써 그 효과를 떠나 경제정책의 구심점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거대여당 앞에 재경부 무기력 경제팀 수장인 이헌재 부총리는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일률적인 감세조치는 부자들에게만 무차별 혜택을 준다.”며 “경기진작을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식의 재정지출 확대가 더 효율적”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김광림 재정경제부 차관도 지난 18일 여당내 핵심 386의원의 모임인 ‘의정연구센터’ 초청강연에서 “감세정책은 소비진작 효과없이 세입기반만을 항구적으로 잠식시킨다.”고 설파했다.여당 의원들도 대부분 동조했다.그러나 지난 28일을 기점으로 기류는 돌변했다.여당이 감세카드를 강하게 밀어붙이고,재경부는 무기력하게 따라가는 양상이다.재경부 이종규 세제실장은 “어차피 입법권은 국회에 있지 않느냐.”며 사실상 재경부의 손을 떠났음을 시인했다.여당은 지난해 법인세율을 내년부터 2%포인트 인하하기로 하면서 부족한 세수분은 각종 감면제도 폐지 등을 통해 벌충하겠다고 약속했었다. 그러나 이번에 ‘중소기업 특별세액 감면혜택’을 다시 2배 늘려 원점으로 되돌렸다.이 부총리가 지난 27일 내리지 않겠다고 언급한 이자소득세는 하루 만에 번복됐다.한 경제학자는 “여당이 힘의 논리를 바탕으로 경제정책을 좌지우지하던 과거 전철을 되밟는 양상”이라며 우려했다.대통령이 언급한 ‘분권형 국정운영’과도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근로자 1인당 감세액 11만원 조세연구원 박형수 연구위원은 “내부분석 결과 판단이 잘못됐다고 생각되면 정책방향을 과감히 바꿀 수도 있겠지만 열린우리당의 이번 감세안은 당의 정체성과 경제철학이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지적했다.감세정책은 고소득층에 효과가 집중돼 중산·저소득층의 이해를 대변해온 열린우리당의 색깔과 상치된다는 것이다. 실제 우리나라 근로소득자의 47%(560만명)와 자영업자의 51%(420만명)가 소득세를 전혀 내지 않고 있어 저소득층은 아예 감세 수혜대상에서 비껴나 있다.근소세율 1%포인트 인하에 따른 세금 경감액은 약 7800억원(자영업자 제외).지난해 세금을 낸 근로소득자가 680만명이니,1인당 감세액은 연간평균 11만 5000원에 불과한 셈이다.한달에 1만원도 안 된다.따라서 이들 계층의 소비진작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또 부유층은 돈이 없어 소비를 안 하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 전무는 “우리나라의 가계빚 부담이 세계에서 세번째로 높아 감세를 통해 가계빚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 감세안은 경제살리기에 올인한다는 신호를 시장에 확실하게 줌으로써 전반적인 소비심리 개선과 부유층 지갑열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내년 세수 비상-적자폭 확대 열린우리당은 내년 나라살림의 적자규모를 5조 5000억원으로 잡았다.당초 7조∼8조원을 거론했던 데서는 한발 물러섰지만 정부안(3조원)보다는 훨씬 많다.여기에는 이번 감세로 인한 세수 감소분과 러시아차관·공적자금 상환자금 등이 반영되지 않았다.이를 모두 감안하면 적자규모는 국제통화기금(IMF)이 권고하는 적정선,즉 국내총생산(GDP·약 780조원)의 1%를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경기가 내년에 더 악화돼도 ‘비상수단’을 쓸 여지가 그만큼 없다는 얘기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黨서열 4위 자칭린 中정협 주석 방한

    黨서열 4위 자칭린 中정협 주석 방한

    26일 전용기를 타고 방한한 자칭린(賈慶林)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政協) 주석은 중국 국가서열 4위이자 정치국 상무위원인 실세 정치인이다. 중국에서 전세기가 아닌 ‘전용기’를 탈 수 있는 위치는 서열 4위까지라고 한다. 그는 상하이 출신이 아니면서도 상하이방(上海幇) 수장인 장쩌민 당 중앙군사위 주석과의 30여년 인연을 바탕으로 장 주석의 총애를 받아온 핵심 측근이다. 장 주석보다 14살 아래인 자칭린은 한때 자신보다 직책이 낮았던 장 주석을 깍듯이 예우,친분이 더욱 두터워졌다는 후문이다. 중국이 그의 방한을 앞두고 우다웨이 신임 아시아담당 부부장을 보내 고구려사 왜곡과 관련한 ‘구두 양해’를 이끌어낸 것은 그의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이런 점에서 그의 방한은 한·중간 갈등을 줄여가는 데 나름의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국회는 지금까지 국회의장 명의로 종종 중국 고위층을 초청해 왔고,그의 방한 역시 이런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고구려사 왜곡문제가 상대적으로 덜 심각했던 6월에 결정된 일이다.그러나 방한 일정이 다가오면서 국내 여론이 갈수록 악화됐고,중국으로서도 최고위층의 방문에 앞서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음직하다.정부 관계자는 “중국이 전적으로 자 주석 때문에 고구려사 왜곡 관련 협상에 나선 것은 아니지만,마침 그의 방문이 협상의 기폭제가 된 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문제풍 국회 국제국장도 “초청 당시에는 양국간 현안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지만,그의 방한이 양국 관계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은 어쨌거나 ‘의원외교’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4박5일간 한국에 머물면서 노무현 대통령과 김원기 국회의장,이해찬 총리 등 고위인사들을 잇따라 만날 예정이지만 ‘정치 현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 같지는 않다.“큰 틀에서 양국 우호협력의 증진 방안 등을 얘기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게 정부 당국자의 설명이다.문제풍 국장은 “자 주석은 경제문제에 더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면서 “포항제철,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 등의 방문 일정은 그래서 잡힌 것”이라고 소개했다. 자 주석은 중국기계설비수출입총공사 사장,타이위안(太原) 중형기계공장장 등을 두루 거친 기술 관료로서 능력을 인정받아 85년 푸젠성 부서기,93∼94년 푸젠성 성장,서기로 승진했다. 96년 10월 베이징 시장에 취임한 후 장쩌민의 최대 정적이었던 천시퉁 베이징시 서기가 부패 혐의로 체포되는데 큰 역할을 했고,시장 재직시 2008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 유치에 성공하기도 했다.지난 2002년 11월 열린 제16차 당대회에서 9명으로 구성된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4위로 진입했다.정협은 공산당,전인대,국무원과 더불어 중국 최고위 국가기관 가운데 하나로 상원 또는 원로원과 유사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건강칼럼] 자외선의 심술 기미·잡티 제거

    매년 이맘 때면 제철인 ‘아오리’를 즐기는데, 이 과일을 고를 때면 나도 모르게 까탈스러워진다.맛이 어떻든 겉이 매끄럽지 않고 오돌토돌 잡티가 돋은 것에는 눈길이 가지 않는다.미워보여서다.과일도 그런데 하물며 사람의 얼굴이랴? 올해는 일조량이 풍부해 아오리가 무르익기엔 제격이지만,덩달아 기미와 잡티가 늘어 울상을 하고 병원을 찾는 이들도 부쩍 늘었다. 여성 호르몬과 관계가 있는 기미는 30대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며 특히 임신 중에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임신 중에는 평소의 수 백배 이상 되는 여성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이다.물론 10대나 20대도 오랫동안 자외선에 노출된 경우라면 기미를 피해가지 못한다.햇빛 속의 자외선이 피부 속 멜라닌 색소를 자극해 기미를 만들기 때문이다.임신으로 인한 기미는 분만 후 몇 개월 안에 자연스럽게 없어지거나 크게 줄지만 자외선에 의한 기미는 저절로 치료되지 않기 때문에 아예 생기지 않게 하는 게 상책이다. 기미가 싫다면 날씨에 관계없이 외출 때마다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자외선을 막아야 한다.비오는 날에도 자외선은 존재하기 때문이다.자외선 차단제는 SPF 15 이상이면 무리가 없다.기미를 해결할 수 있는 치료법도 다양하다.하이드로퀴논 등의 미백제와 레티노익산 등의 연고를 바르면서 이온화시킨 미백 제제와 비타민을 이용해 이온자임 치료를 병행하면 의외로 효과를 볼 수 있다.산소압을 이용해 미백제를 피부 속으로 침투시키는 방법도 많이 이용되는데,이 방법은 멜라닌색소를 형성하게 하는 효소의 작용을 막고 과도한 색소를 탈락시켜 효과가 빠르다.미백제와 비타민을 진피층에 투입해 피부 색소를 회복시키는 메조테라피도 기미 치료에 이용되는 치료법이다. 잘 느끼지는 못하지만 창문을 통해 실내로 들어오는 자외선도 피부에 영향을 미친다.자외선은 안전지대가 거의 없는 셈이다.딸을 아끼는 부모는 봄볕보다 가을볕에 내보낸다지만 가을 자외선이 봄의 그것보다 결코 덜하지 않다.그런 점에서 기미는 움직임을 따라 붙는 그림자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성형외과 원장
  • [환경엄마 김순영의 건강한 밥상]아이 건강 해치는 ‘배부른 간식’

    여름철,방학을 맞은 아이들의 활동량이 많다 보니 하루 세끼를 먹는 식사 간격이 길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엄마들은 “왜 이리 밥 때가 빨리 돌아오지?”하며 귀찮아할지 모르겠지만,한참 자라나는 아이들 입장은 전혀 다르다. 그 긴 식사 간격 때문에 간식의 즐거움이 훨씬 커진다.아이들은 활동량이 많고 한번에 많은 양을 먹을 수 없으므로 식사와 식사 사이의 중간에 영양과 에너지를 보충해 주는 간식을 장만해 주는 것이 좋다. 어렸을 때를 돌이켜보자.엄마가 마련해 준 간식을 먹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기다려지고 또 즐거웠던가.엄마가 고구마라도 쪄서 내오실라치면 온 가족의 정이 샘솟는 듯했다.그러나 간식은 간식일 뿐,그것 때문에 식사의 즐거움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지금은 달라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아이가 밥을 제대로 먹지 않는다고 고민하는 엄마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부분의 경우 아이가 배고파할 겨를도 없이 온갖 간식을 먹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또 그 간식으로 내놓는 먹을거리라는 게 아이들 입맛을 자극하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아이들이 밥맛에 흥미를 잃어버리게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간식은 말 그대로 간식이어야 한다.간식이 식사를 대신하거나 식사의 역할을 빼앗을 정도로 열량이 많아서는 안 된다.간식으로 주로 내놓는 튀김 종류나 피자,햄버거,치킨,핫도그 등은 지방 함량이 매우 높기 때문에 간식으로는 적합하지 않다.이런 음식은 위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길어 다음 식사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이런 간식에 길들여져 식사를 소홀히 할 경우 성장기 어린이들이 심각한 영향 불균형을 겪을 수 있다. 또 하나,간식을 줄 때 가장 조심해야 할 점은 너무 많이 주거나,너무 자주 주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더러는 “그래도 한창 자랄 때인데 많이 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하겠지만,문제는 먹는 양이 아니라 소화 흡수 능력이다.밥을 먹은 뒤 적어도 1시간30분에서 2시간 정도는 지나야 성장호르몬이 분비되는데,이때 다른 음식물이 들어가면 소화시키는 일 때문에 성장호르몬 분비가 오히려 방해받을 수 있다.또 소장에서 힘들게 소화흡수 중인데 위장에 새로운 음식이 들어온다고 생각해 보라.소장의 소화와 흡수활동이 방해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간식의 메뉴를 선택할 때는 신선한 제철 재료를 이용할 것을 권한다.덧붙여,아이에게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가 고루 함유된 식품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영양소 중에서도 수분과 무기질,비타민을 공급해 줄 수 있는 음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간식은 조금 번거롭더라도 엄마가 직접 준비해야 한다.이것이 식품첨가물 등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는 첫걸음이다.간단하게는 삶은 감자나 고구마,밤,옥수수,제철 과일 등을 간식으로 내놓으면 좋을 것이다.수분과 무기질이 풍부할 뿐더러 준비도 간편하다. 또 음식상에 밑반찬이 떨어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듯,간식 역시 언제든지 장만할 수 있도록 한두 가지는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미숫가루,오미자차,매실효소,잣,땅콩,호두 등을 언제든지 내놓을 수 있도록 준비하거나,아니면 샌드위치를 만들 통밀 식빵이나,유기농 곡류로 만든 과자,뻥튀기 등도 미리 준비해 두면 간식 때문에 걱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여기에다 ‘우리 엄마만의 간식’이라고 아이들이 자랑할 만한 주특기를 한두 가지 준비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단호박과 불린 콩,찹쌀가루를 찜통에 쪄내는 호박찰편이나,버섯 등의 재료와 떡볶이떡으로 만드는 떡잡채처럼 우리 전통음식이라면 더욱 좋을 것이다.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는다면,아이 탓을 하기 전에 먼저 엄마가 아이들 간식을 어떻게 챙기는지를 살펴봐야 옳다.밥상만 잘 꾸리고 다스린다고 바른 먹을거리,제대로 된 밥상인건 물론 아니다. 아무리 건강한 먹을거리로 채워도 아이들 간식을 조절하지 못한다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되기 십상이다.‘나만의 간식’이라고 내세울 수 있는 것,한두 가지를 가진 엄마의 아이는 보다 건강하게 밥상을 마주하지 않을까.
  • [사설] 여당의 경제 인식 문제 있다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경제5단체가 경제살리기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간담회를 가졌으나 서로 입장 차이만 확인하는 선에서 끝난 느낌을 주고 있다.재계의 건의가 모두 수용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지만 여당 지도부의 발언을 보면 현 경제 상황 인식에 상당한 문제점이 있다는 사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한마디로 참여정부의 경제철학과 어긋난 얘기는 꺼내지도 말라,규제완화를 요구하려거든 시민단체부터 먼저 설득하라는 식이다.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의 지적처럼 투자의 주체는 기업이지 공무원이나 위원회가 아니다.따라서 미래와 수익이 불투명한데 아무리 다그친다고 기업이 투자할 리가 없다.그렇다면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투자의 장막을 거둬주는 데 일조하는 것이 정치권,특히 여당의 역할이다.그럼에도 “다른 배경이 있는 게 아니냐.”며 윽박지르는 것은 여당으로서 취할 자세가 아니다. 극심한 내수 부진과 투자 위축에 고유가 사태가 겹치면서 서민과 영세 중소기업들은 힙겹게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여당과 경제단체가 만나 경제살리기 대책은커녕,입씨름만 하고 말았으니 맥 풀리는 일이 아닐 수 없다.따라서 우리는 여당이나 재계가 출자총액제한제나 금융회사 의결권 한도 축소 등 개별 쟁점만 나열하며 맞부딪칠 게 아니라 보다 포괄적 해법을 모색해 주기를 제안한다.규제를 크게 경제력 집중 규제와 수도권 집중 규제 두 가지로 나눠 풀어나가자는 것이다.줄 것은 주고 규제할 것은 분명히 규제하라는 뜻이다. 재계도 이젠 남의 탓 타령을 끝내야 한다.반기업 정서나 과격한 노사분규도 기업이 원인 제공한 측면이 적지 않다.자칫하면 돈을 쌓아둔 채 배짱만 부린다는 비난을 자초할 수 있다.
  • 中 政協주석 26일 방한

    자칭린(賈慶林)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政協) 주석이 김원기 국회의장의 공식 초청으로 오는 26일 방한한다고 국회가 19일 밝혔다. 자칭린 정협 주석은 4박5일간의 공식 방한기간동안 노무현 대통령과 이해찬 국무총리를 예방할 예정이며,삼성전자,포항제철,현대자동차 등 주요 산업현장을 시찰하고 경제4단체장 등 경제계 인사들과도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정협은 공산당,전인대(全人大),국무원과 더불어 중국 최고위 국가기관 가운데 하나로 자칭린 주석은 국가서열 4위의 고위직 인사이다.
  • 포스코, 용광로 대체 차세대 공법 첫 개발

    포스코, 용광로 대체 차세대 공법 첫 개발

    ‘제철소에서 용광로가 사라진다.’ 포스코가 세계 철강사를 새로 쓰고 있다. 포스코는 기존의 용광로 공법을 대체할 ‘파이넥스’ 공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17일 상용화 설비 건설에 착수했다. 지금까지 철강업계는 쇳물을 만들 때 철광석과 유연탄을 1차 가공해 쓰거나 덩어리 형태의 원료를 사용하는 용광로 공법에 주로 의존해 왔다. 파이넥스는 오염물질이 적어 친환경적이면서 생산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100여년 역사의 용광로를 대체할 수 있어 전세계 철강 기술사의 일대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포스코는 이날 포항제철소에서 이구택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제철기술인 파이넥스(연산 150만t 규모)의 상용화 설비 착공식을 가졌다.파이넥스 설비는 총 1조 3180억원을 들여 2006년 말 완공돼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포스코는 지난 92년부터 4200억원을 들여 파이넥스 공법 개발을 진행해 왔다.지난해 6월 연산 60만t 규모의 시험설비를 준공했다.현재 3단계에 걸친 기본 기술 개발을 완료한 상태이며,내년 말까지 생산원가 분석을 비롯한 경제성 분석 등 최종 상용화 개발작업을 끝낼 방침이다. 포스코는 산업의 근간인 철강 제품을 생산하는 데 있어 독자적인 기술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세계 유수의 철강업체들에 맞설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함은 물론,생산량 확대를 위한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포스코는 파이넥스 공법의 상용화를 위해 2008년까지 총 13조 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이 중 30%가 넘는 4조 4000억원을 생산량 확대에 집중함으로써 2008년까지 조강생산 능력을 3200만t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파이넥스 설비 착공과 관련,“100년간 가장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받아온 용광로 공법이 파이넥스 기술로 완전히 전환되는 것을 의미한다.”며 “외국 철강업체에 의존해 오던 철강 핵심기술 도입도 마침표를 찍게 됐다.”고 밝혔다. ●파이넥스 공법 철광석과 유연탄을 사전 가공 공정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어 용광로 공법이나 코렉스 공법보다 진일보한 기술로 평가된다. 용광로 공법은 쇳물을 만들 때 철광석과 유연탄을 덩어리로 만들어 쓰는 방식으로 전세계 조강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코렉스 공법은 철광석을 덩어리로,유연탄을 가루형태로 만들어 쓰는 쇳물 제조방식이다. 파이넥스 공법은 투자비가 용광로 공법의 92% 수준으로 제조원가를 83%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또 배출되는 황산화물이 용광로의 8%,질소산화물은 4% 수준에 그치는 등 공해물질의 배출량도 크게 줄일 수 있어 환경 친화적인 미래형 제철공정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세계 철강경쟁 선두에” 이구택 포스코회장

    “철강산업이 굴뚝산업의 이미지를 벗고 미래형 첨단산업이자 환경친화적 산업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17일 파이넥스 공법의 상용화 설비 착공식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기술개발의 의미를 이같이 평가했다. “작업복을 입고 현장에 있으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말문을 연 이 회장은 “포스코가 그동안 세계 철강인들이 개발한 기술을 많이 갖다 쓰면서 신세를 졌지만 이번 기술개발로 신세도 갚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포스코가 현재 국내에 철강생산 능력을 확충하면 공급과잉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국내는 적절치 못하고 앞으로 철강을 많이 소비하는 나라에 가서 만들 수밖에 없다.”면서 “국제화·대형화라는 세계 철강업계의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파이넥스 신기술을 갖고 해외에 적극 진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파이넥스 공법에 대해 세계 철강업계,특히 공해문제가 심각한 중국의 관심이 매우 높다.”고 말한 뒤 “앞으로 상용화 설비에서 계획했던 수치가 나온다면 더 이상 용광로를 짓는 일은 없을 것이며,현재로서는 우리가 가는 방향이 100% 맞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포스코는 앞으로 포항제철소내 낡은 고로(高爐)를 파이넥스 설비로 우선 교체하고 중국·인도 등 성장성이 높은 지역에 파이넥스 기술을 이용해 1000만t 규모의 생산기지를 건설할 예정이다.이 회장은 미국 경제 주간지인 비즈니스위크가 최근 포스코를 한국의 챔피언 기업이라고 소개한 것과 관련,“포스코의 최대 경쟁력은 최첨단 시설을 갖춘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를 갖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포스코의 파이넥스 상용화 설비 착공으로 세계 철강업계에 대변혁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파이넥스 공법으로 철강을 제조할 경우 원료를 사전에 가공하기 위한 설비투자가 따로 필요하지 않게 돼 철강설비 투자비용이 같은 규모의 용광로에 비해 10% 이상 덜 들고 제조 원가가 20% 가량 절감되기 때문이다. 특히 파이넥스 설비는 친환경적이고 생산원가도 크게 절감할 수 있어 향후 세계 유수 철강업체들과의 경쟁에서도 비교 우위의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앞으로 포항제철소의 노후 용광로 교체시 파이넥스 공법을 우선 적용,향후 성장과 혁신을 위한 발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파이넥스 1호기 건설은 올해 착공된 국내 투자 계획 중에서는 최대 규모로,최근 침체된 국내 기업들의 투자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포스코, 세계철강분야 수익성 최고”

    포스코는 앞으로 장기간 경쟁력을 갖고 승리할 수 있는 한국의 챔피언 가운데 하나라고 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 최신호가 16일 보도했다. 포스코에 따르면 비즈니스위크는 이날 ‘아시안 비즈니스’ 코너의 2개면에 걸친 기사에서 “포스코가 전세계 철강업계에서 규모는 크지 않지만 높은 효율성과 수익성으로 가장 이익을 많이 내는 회사”라며 이같이 소개했다.비즈니스위크는 포스코가 중국과 한국의 왕성한 철강 수요 덕분에 지난해 순이익이 16억 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80% 증가했다면서 포항과 광양 제철소의 맞춤서비스 구축으로 제품납기가 절반으로 단축됐고 재고는 60%까지 감소했다고 전했다. 또 포스코가 최대의 수출시장인 중국에 8억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2006년까지 14억달러를 더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는 등 중국 시장에 미래를 걸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위크는 포스코 이구택 회장이 중국의 연착륙 정책에도 불구하고 향후 5년간은 중국내 철강수요 증가율이 10% 정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얼음재킷… 휴대선풍기… 점심2시간

    입추·말복까지 지났지만 ‘10년 만의 무더위’가 이달 들어서도 계속되는 가운데 산업현장이 막바지 더위 식히기에 여념이 없다.단순한 사원 복지 수준이 아니라 더위 자체가 생산성과 직결되기 때문에 더위 관리도 중요한 생산관리의 일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삼성전기는 더위에 지친 임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지난 9일부터 사흘간 수원사업장에서 ‘아이스웰빙 페스티벌’ 행사를 벌이고 있다. 임직원들은 사내식당에서 한방설렁탕과 얼음열무국수 등 ‘보양식’을 먹은 뒤 얼음조각 예술가의 공연을 보고 직접 얼음을 조각하며 더위를 이기고 있다.또 태국의 마사지 전문가 20여명을 초빙해 마사지를 받고 물풍선 던지기 등 더위를 잊을 수 있는 게임에도 참여했다. 삼성전기 이상표 상무는 “매년 여름 보양식을 제공하는 등 이벤트를 벌여왔지만 올해는 워낙 더워 좀더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자동차·조선·중공업 등 유독 더위를 타기 쉬운 현장도 직원 건강 챙기기에 바쁘다. 경남 진해 STX조선은 낮 기온이 섭씨 29도 이상 올라가는 날이면 점심 시간이 2시간이다.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도 28.5도 이상이면 30분,32도 이상이면 1시간씩 점심 시간을 늘린다.또 영양닭죽,쇠고기영양탕,장어수제비,장어구이 등 거의 매일 보양식을 내놓는다. 거제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밀폐 사업장에 대형 옥외 에어컨 126대를 설치했다.개인용 에어재킷 2000여개와 제빙기 44대,에어컨 880대를 선박 조립 공장에 제공했다.부산 한진중공업은 용접 직원 700여명에게 시원한 공기가 나오는 에어쿨링 재킷을 지급했다. 현대중공업도 10억원을 들여 옥외에어컨 52대와 현장용 에어컨 30대를 긴급 설치했다.개인용 휴대선풍기 7000여대도 지급했다. 2000도의 용광로와 씨름을 해야 하는 철강업계도 ‘비상’이다. 포스코는 지난달 중순부터 의사,간호사,산업위생사 등으로 구성된 보건지원팀이 고열 작업장 14개 부서를 돌며 직원들의 땀띠나 무좀,내과 질환 등 건강 상태를 점검해 주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제철소라도 공장 내부가 바깥보다 덥지는 않지만 여름철에는 용광로 부근 작업자 등에게 방열복 외에 얼음재킷을 따로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인천 INI스틸은 제빙기와 냉장고 등을 작업 라인에 설치했고 대한제강도 기중기 운전자에게는 냉동팩 재킷을 입게 한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 허경화 연구원은 “무더위가 계속되면 작업능률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도 커진다.”면서 “정제염보다는 오이냉국 등 음식으로 부족한 전해질을 보충하고 휴식시간도 자주 갖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11)삼천포 원시어법 ‘죽방렴’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11)삼천포 원시어법 ‘죽방렴’

    ‘잘 나가다가 삼천포로 빠진다.’는 말은 경남 사천시 삼천포지역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말 가운데 하나다.연전,모 방송프로에서 이 발언을 입에 올렸다가 주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곤욕을 치른 적도 있다.자기 터전을 나쁜 뜻으로 빗대는 것을 누가 좋아라 하겠는가. 그런데 이 글에서만은 이 말을 꼭 써야겠다.단,‘삼천포로 빠져야 바다가 제대로 보인다.’로 고쳐 쓰겠다.진주나들목에서 동쪽으로 길을 잡으면 고성과 통영 방향이다.삼천포로 가자면 ‘역시나’ 밑으로 빠져야 한다.육로로는 막다른 길이다.그래서 ‘삼천포로 빠진다.’는 말이 나왔음 직한데 막상 삼천포로 빠지면 정말 좋은 일만 생길 것 같다.같은 말이라도 세월이 흐르면 전혀 달리 받아들여질 수 있음을 실감한다. 얼마전까지 남해 읍내로 가자면 반드시 남해대교를 건너야 했다.아니면 삼천포에서 철부선으로 늑도를 거쳐 창선교를 다시 건넜다.번잡하게 ‘삼천포로 빠지는’ 일은 여유있을 때나 가는 코스였다.그런데 삼천포대교가 놓이면서 사정이 돌변했다.예전의 ‘하동~남해대교’ 길목 못지않게 대전~진주간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삼천포~남해’로 곧장 들어가는 길목이 각광을 받는다. 삼천포는 사실 통영,여수 등과 더불어 남해안 유수의 어항이다.조선시대에도 번화한 포구였으며,일제 때는 일본인 이주어촌이 조성돼 어업침탈이 본격화했던 곳이기도 하다.삼천포 동금리(팔장포)의 에히메촌(愛媛村)이 바로 대표적인 일제 이주어촌.삼천포 어시장에 가면 모든 의문이 풀린다. ●삼천포로 빠져야 바다가 보인다 더운 복중에 무슨 고기가 있을까 싶었는데,고등어 병어 삼치 새우 오징어 까치복 참복 상어 갈치 등이 지천이다.어판장의 활기가 퍼덕이는 멸치떼 같다.아주머니들은 고등어를 선별,얼음을 채워 포장하는 일에 여념이 없고,장정들은 갓잡은 상어를 끌어 내놓는다.리어카로 얼음과 고등어를 옮기는 짐꾼들도 대목 만난 듯 잰걸음들이다.삼천포수협의 차윤원(55) 지도과장은 ‘삼천포항을 모르고 어찌 남해안 수산업을 말할 수 있겠느냐.’고 되묻는다.실제로 수협 직영 횟집에서 함어 독가시고기 제도가리 같은 낯선 이름의 자연산 회를 먹어 보니 자원 고갈시대에 아직도 이런 자연산이 남아 있음이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삼천포에 온 목적은 죽방렴(竹防廉)을 살피기 위해서다.삼천포는 죽방렴의 원조.어판장에서 벗어나 실안동에서 전마선을 탔다.문야성(45)씨가 운영하는 죽방렴으로 가는 길,싱싱한 멸치 냄새를 맡았는지 갈매기떼가 몰려들어 극성이다. 둥근 발통을 조심스럽게 오른다.양쪽 활가지로 갈라진 말목은 예전 통대나무에서 H빔이나 참나무 각목 따위로 교체되었다.발통 안의 통그물을 빙빙 돌아가면서 끌어올린다.그물에 붙은 멸치를 대나무로 툭툭 쳐가면서 떼내는 일이 여간 성가신 게 아니다.멸치 못지않게 쓰레기도 많아 사둘로 연방 라면봉지나 스티로폼 폐물 등을 걷어내야 했다.통그물이 동그랗게 조여지면서 마침내 멸치떼가 하얗게 발광하며 모습을 드러낸다.문씨는 멸치떼를 능숙하게 거둬 저장박스로 옮겼다. 잡아온 멸치는 곧바로 가마솥에 삶은 뒤 그물을 펴고 노천에 펴말리면 하루만에 값비싼 ‘죽방렴 며루치’로 변신한다.사실,요새 죽방렴 멸치는 서민들이 넘볼 음식이 아니다.흔하던 죽방멸치의 생산량이 줄어 있는 사람들이나 먹는 ‘호사품’이 되고 말았다.2㎏짜리 특등품 한 상자에 30만원을 호가한다.최근 7월 말에는 36만원까지 가격이 치솟기도 했단다.경매가격이 그러니 실제 소비자 가격은 상상을 넘는다.물론 중품은 7만∼8만원,하품은 2만원까지 떨어지나,그 정도 가격이라도 싼 것은 아니다.죽방멸치가 점점 서민들의 식탁에서 멀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위판된 죽방멸치는 서울의 유명 백화점 매장으로 직행한다. 죽방렴은 하루에 두 번 물을 보는데,당연히 사리물이 중요하다.조업은 여섯물부터 열물 사이에 집중되며,열두물부터 열다섯물,그리고 첫물과 둘째물 때는 거의 조업이 이뤄지지 않는다.조수간만때 조류의 힘을 이용하기 때문에 월간 노동시간이 길지는 않다.대부분 6∼9월 여름이 제철이며,겨울에는 소출이 적어 조업을 하지 않는다. ●있는 사람 밥상에나 오르는 ‘죽방렴 며루치’ 죽방렴도 거의 사라지고 없다.목 좋은 죽방렴에서는 연간 기천만원의 수입을 올리기도 한다지만 대부분은 천만원 언저리의 수입이 고작이다.한가하게 방렴으로 뛰어들 물고기가 줄어든 탓이다.죽방렴 멸치가 비싸다고 하지만 어민들의 수입은 “엔간한 직장생활보다 쪼메 낫다.”는 수준이다. 삼천포대교 공사 때,죽방의 철거보상비는 대략 2억5000만∼3억원 수준.대를 이어 고기를 잡아왔고,또 앞으로도 그래야 하는 생계 수단임을 감안하면 턱없는 보상이지만,일견 죽방의 ‘자본주의적 가치’가 만만치 않음을 입증하는 현실이기도 하다. 죽방멸치는 싱싱한 은빛이 차라리 눈부시다.햇빛에 반사되는 그 은빛의 찬란함은 자연산 멸치의 자존심을 고스란히 드러낸다.죽방렴에서 파닥거리는 멸치를 사둘로 건져내 차린 즉석 멸치회는 가히 일품이다.비린 멸치가 그렇게 맛있는 회로 둔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 우리 입맛이 얼마나 심각하게 통조림문화에 길들여져 왔는지를 금방 깨닫게 된다.이런 단호한 선언도 가능하지 않겠는가.“죽방렴,남해안이 살아있다는 마지막 자존심!” 죽방렴은 말 그대로 대나무를 세워 만든 일종의 물고기함정이다.살,발이라고도 부르는데,모두 어살(漁箭)에 속한다.‘경상도 속찬지리지’(1469) 남해현조에 보면 ‘방전(防箭)에서 석수어 홍어 문어가 산출된다.’고 적었다.방전은 죽방렴의 다른 이름이다.이쯤에서 죽방의 어로 원리를 살피고 가자. 물살 빠르고 수심 낮은 곳에 V자로 물고기를 유인하는 양날개를 설치하고,가운데에 고기를 몰아넣는 둥근 임통을 설치한다.날개는 참나무 장목으로 촘촘히 박고,쪼갠 대나무발로 장막을 둘러 고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한다.둥근 임통은 일종의 ‘연못’이다.고기들이 이곳에 들어와 노닐다가 포획된다.조류를 따라 흐르다 임통에 든 고기를 거둬들이는 원시적 어로방식. 남해안 죽방렴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한 이는 담정 김려(1716∼1821)였다.일찍이 인근 우해(진해)로 귀양와 자산어보와 쌍벽을 이루는 어보인 우해이어보(牛海異魚譜)를 남긴 김려의 눈길에 죽방렴이 빠질 수 없었다.자산어보(1814)보다 11년이나 빠른 1801년에 이 탐구서가 완성되었으니,한국 최초의 어보인 셈이다.자산어보가 서남해를 중심으로 해 ‘절반의 진실’만을 담고 있다면,우해이어보는 남해 중심의 또다른 ‘절반의 진실’을 담고 있다.양자의 결합을 통해 우리는 비로소 조선후기 어업 및 어류지의 복원에 한층 가깝게 다가설 수 있으리라.불우했던 그는 이 어보를 통해 민중의 삶을 수채화처럼 그려냈다.그가 본 죽방렴은 진해 인근의 것으로,당시에는 어뢰(魚牢)라고 불렀다.‘뢰’는 감옥이란 뜻이니,고기가 대나무발에 잡힌다는 의미이다.진해 바닷가에 수십개의 어뢰가 마치 바둑판처럼 펼쳐져 있다고 했으니,지금의 죽방렴 풍경과 크게 다를 게 없다. ●남중국·태국서도 성행 세계적 어법 김려가 본 죽방렴과 현존 죽방렴이 원리나 기능은 같을지 몰라도 형태의 변형이 있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일본식 죽방렴의 영향도 없지 않았겠지만,죽방렴이란 이름도 20세기에 만들어졌다.이 죽방렴이 한국과 일본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멀리 남중국이나 태국처럼 대나무가 흔한 곳에서는 보편적으로 행해진 세계적 어법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죽방렴이 가장 성행한 곳은 바로 삼천포와 사천교 인근 사천만,창선교 주변의 남해 지족해협 등 세 군데를 꼽을 수 있다.수심이 낮고 물살이 빠른 천혜의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어서다.죽방은 조류를 타고 떠들어오는 멸치를 잡는 어법이어서 이 멸치를 노리는 갈치 숭어 전어 농어와 새우도 제법 잡혔다.삼천포항에서 경매되는 멸치 총량은 연간 260억원 규모로 무려 120만 관에 이른다.삼천포의 멸치는 정치망이나 죽방렴으로 잡기 때문에 선도가 으뜸이다. 그러나 아무도 삼천포 죽방렴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7∼8년 전부터 멸치 어획량이 급감하고 있어서다.연륙교의 교각이 조류 흐름을 막아서 뜬물에 흘러다니는 멸치이동을 방해하기 때문이다.공사가 진행중인 사천대교의 홈통도 조류를 방해하기는 마찬가지다. ●교각이 조류흐름 막아 어획량 급감 삼천포에는 실안동 9개,늑도 2개,마도 5개,신수도 3개,대방동 2개 등 모두 21개의 죽방렴이 우리 전통어법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다행히 어항 삼천포의 자존심을 지킬 죽방렴이 다리 건너 남해군 지족해협에도 있다.남해와 창선도를 연결하는 창선교에서 물길을 바라보노라면 죽방렴 20여개가 한눈에 들어온다.그걸 바라보면서 제발 오래오래 지켜내 주기를 기대해본다. 죽방렴이 전통적인 어로의 현장이지만 외지인들에게는 또한 그만인 구경거리다.삼천포 시내가 바라보이는 돗섬 앞에 설치된 돗섬발의 일몰은 풍광이 뛰어나 이곳을 찾는 여행객들의 눈길을 끈다.지족해협의 창선교에서 본 돗섬발 일몰도 이에 못지않다. 사람들은 그저 불탑이나 불상,향교나 금석문,그도 아니면 음풍농월이 질펀한 경관에만 관심을 쏟을 뿐,정작 먹을거리를 해결하기 위해 어로현장에서 창조해 낸 생산문화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귀족중심,사대부중심,육지중심 등의 일방적 편향이 가져온 후과이니,지금껏 문화를 바라보는 수준과 취향이 제한적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죽방렴,이 얼마나 유서깊은 어업문화사의 자취인가.
  • [녹색공간] 원흥이 방죽을 아시나요?/김하돈 백두대간보전 시민연대 정책위원장,시인

    올봄,원흥이 방죽에 펼쳐진 두꺼비들의 행렬은 가히 장관이었다.이른 봄 산에서 내려온 어미 두꺼비가 저수지에 낳아놓은 알들이 물속에서 부화하여 올챙이로 자라다가 마침내 새끼 두꺼비의 모습을 갖춘 뒤 비오는 날을 기다려 일제히 산으로 기어오르는 장면이었다.몇만? 몇십만? 아니 몇백만 마리라 해도 모자라지 싶었다. 저수지부터 시작된 두꺼비들의 행렬은 도랑을 빠져나와 논둑을 타넘고 널찍한 길을 가로질러 산비탈까지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뱀 가운데 유일하게 두꺼비가 지닌 독을 꺼리지 않는다는 유혈목이 한 마리가 이때를 놓칠세라 닥치는 대로 두꺼비 새끼들을 잡아먹었다.청주 시내 한복판에서 일어났던 이 목숨붙이들의 장엄한 대이동은 모 방송사의 환경다큐멘터리로 촬영되어 전국으로 퍼져나갔다.그리고 시청자들의 성화에 못 이겨 며칠 뒤 재방송을 내보내야만 했었다. 원흥이 방죽이 처음 세간에 알려진 건 지난해 봄이었다.택지개발구역에 포함된 저수지에서 두꺼비들의 대이동을 발견한 시민단체 회원들이 두꺼비 서식지 보호를 외치며,인근 야산을 없애려는 토지공사의 전동 톱날과 중장비를 가로막고 나선 것이다.애초 토지공사의 계획대로라면 새로 개발된 택지에 들어서게 될 법원과 검찰청 사이에서 원흥이 방죽은 도심 속의 아름다운 호수로 변신하는 것이었다.그러나 비록 물에서 부화한다지만 생애의 대부분을 산에서 살아가는 두꺼비에게 사방이 건물뿐인 호수란 이미 죽음의 방죽일 터. 기나긴 의견대립과 충돌의 날들이 해를 넘겼다.두꺼비를 비롯한 원흥이 방죽 일원의 생명들을 살려달라고 머리 희끗희끗한 노인부터 코흘리개 어린아이까지 거리에서 수없이 삼보일배를 하고,그곳에 들어설 법원과 검찰청을 향하여 지금까지 무려 12만 배의 절이 바쳐졌다.나무를 자르는 전동 톱날 앞에서 저마다 한 그루씩 나무를 끌어안고 울부짖던 시민단체 회원들의 모습에서는 차라리 전율을 느껴야만 하리라. 그러는 사이,원흥이 방죽은 자연스럽게 도심 속의 생태공원으로 변모했다.어느덧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찾아오는 명소로 부각되었으며,원흥이 방죽을 온전한 두꺼비 서식지로 보전하자고 서명한 사람만도 5만여 명에 육박했다.지금도 주말이면 고만고만한 숱한 어린아이들이 부모 손을 잡고 원흥이 방죽에서 이런저런 수서생물이며 야생화를 관찰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아,개발과 환경! 좀처럼 실마리가 풀리지 않고 있다.땅을 단순히 인간 개개인의 재산과 이윤창출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각과 그 모든 생명과 생명의 상생공간으로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는 대체 얼마쯤일까? 하늘과 땅만큼의 거리일까? 얼마나 더 죽고 사라지고 피를 흘린 다음에야 그 거리가 조금이라도 좁혀지는 날이 올까? 아니,그런 날이 오기는 오는 걸까? 백두대간 생태탐사에 다녀오느라 며칠 집을 비운 사이,청주에서 날아온 다급한 이메일에는 지난 며칠 동안 그곳에서 일어났던 급박한 상황들이 실시간으로 쌓여 있다.개발허가권자인 지자체 청사 앞에 설치했던 시민단체 농성장을 강제철거하면서 격렬한 충돌이 있었던 모양이다.인간이 아닌 미미한 생명체를 대변한 죄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경찰서로 연행되고,더욱이 필자도 잘 아는 중년의 여류시인은 충돌과정에서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하였다는 소식도 끼어있다. 참으로 더운 여름이다.하긴 더위도 다만 ‘살인더위’일 뿐,원흥이 방죽 뒷산 두꺼비들이야 더운지 추운지도 모르는 미물일 뿐이리니…. 김하돈 백두대간보전 시민연대 정책위원장,시인
  • 폭염속 南海 이상저온…갈치씨가 말랐다

    폭염속 南海 이상저온…갈치씨가 말랐다

    “어디로 갔니,갈치야.” 갈치 잡이는 8월 들어 제철을 맞는다.그러나 신나야 할 어부들이 요즘 잔뜩 풀죽어 있다.지난해 같았으면 배 한 척 가득히 번쩍이는 은빛 갈치를 잡아올려 만선의 깃발을 휘날렸을 법하지만 올 8월은 사정이 영 딴판이다.‘10년 만의 무더위’로 해상은 푹푹 쪄도 바다에서는 냉수대가 형성되면서 갈치가 거문도와 제주도 사이의 ‘황금어장’으로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다. 거문도에서 출어하는 갈치잡이 배들은 엔진을 끈 채 포구에서 ‘갈치의 소식’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 ‘생선회의 여왕’이라는 갈치회를 맛보려고 거문도와 백도를 찾은 관광객들도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해마다 이맘 때면 거문도 앞바다에 백열전구를 단 갈치잡이 배 250여척이 수놓았던 밤의 장관도 볼 수 없게 됐다.한해 평균 갈치잡이로만 100억원대 위탁판매 실적을 올렸던 거문도수협 위판장에는 파리만 날리고 있다. ●예년보다 3~4℃ 낮은 냉수대 형성 40년 동안 갈치를 잡아온 거문도 갈치잡이배 선장 추정식(54·여수시 삼산면 덕촌리)씨는 기가 막히다는 듯 혀를 찼다.“바다도 고기가 덜 잡히는 해거리를 하지만 이번 여름 같은 해는 생전 처음”이라고 말했다.그는 “갈치는 수심 20∼30m,수온 26∼28℃에서 잘 잡히는데 요즘 이 해역대의 수온이 23∼24℃로 낮아 갈치 씨가 말랐다.”고 덧붙였다. 갈치어장은 해마다 5월 초 제주도 서쪽 해상에서 형성돼 여름철 여수 거문도 앞바다를 거쳐 가을에는 인천 앞바다까지 갔다가 겨울철 다시 따뜻한 제주도로 회유하면서 이동한다.지난해 10t 미만의 거문도 중소형 어선들은 7∼8개월 작업에 척당 9000여만원의 어획고를 올렸다.인건비,기름값,수리비 등을 빼고도 2000만∼3000만원을 손에 쥐었으나 올해는 출어 자체를 포기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거문도 수협 김승록 대리는 “들어오는 물량이 없다 보니 지난주에는 아예 위판실적이 없었다.이달 들어서 고작 50kg밖에 들어오지 않아 지난해의 600분의 1도 안 된다.”고 밝혔다. 위판량이 줄면서 값도 20% 이상 올랐다.현지에서 경매가 기준으로 10㎏들이 1상자(35마리)는 16만원,20마리 미만 상자는 22만원이다.지난해 13만원,18만원씩에 비해 23.1%,22.1%씩 오른 셈이다.경기가 좋았더라면 다소 비싸더라도 주부들이 거부감 없이 구매하기 때문에 훨씬 더 올랐을 거라는 게 경매사들의 얘기다. ●거문도 하루1t 위판… 작년 600분의 1 요즘 서울로 올라오는 갈치는 거문도 앞바다가 아닌 제주 서북방 해상에서 잡히는 것들이지만 그나마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양이다. 제주도 성산포수협의 오문선씨는 “6일 하루 갈치 위판량이 440상자로 지난해 1000상자에 비해 턱없이 적다.”며 “10㎏ 기준으로 중치는 상자당 15만∼16만원으로 지난해 12만원보다 25.0% 올랐다.”고 말했다. 수협중앙회 제주영업본부 현동훈씨는 “지난해 제주도 전체 갈치 위판량은 1만 8342t(1316억원)이었으나 이 추세대로 간다면 올해 갈치 위판량이 지난해의 3분의1에도 못 미칠 것”이라고 걱정했다. 국립수산진흥원 남해수산연구소 김주일(45) 연구관은 “거문도 앞바다를 비롯한 먼바다의 평균 수온이 23℃로 예년보다 1∼2℃가 높으나 수심이 깊은 곳은 군데군데 냉수대가 형성돼 유례없는 흉어를 보이고 있으나 그 원인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반입량 줄어 가격 20%이상 올라 현지 반입량이 줄면서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의 갈치 값이 20% 이상 올랐다.이곳 조성홍 갈치 전문 경매사는 6일 “지난주에 비해 이번주는 물량이 3분의1 이상 줄었다. 서울 시내 백화점에서는 낚시로 잡아올린 은갈치의 경우 1㎏에 3만원씩,그물로 잡아올린 먹갈치는 1㎏에 7000∼8000원에 팔려 나가고 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에서는 지난주 600g에 2만원에 팔던 은갈치를 이번 주 들어 2만 4000원에 팔고 있다. 여수 남기창·서울 채수범기자 kcnam@seoul.co.kr
  • 공동구매서 좋은상품 사는 요령

    공동구매서 좋은상품 사는 요령

    ‘공동구매’가 인기를 끌고 있다. 5일 인터넷 쇼핑몰 업계에 따르면 공동구매 매출액이 전체의 4분의1을 넘어선 곳이 있는 등 많은 네티즌들이 공동구매를 꾸준히 찾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의 공동구매가 인기를 끄는 것은 일반 공동구매와는 다른 ‘특별한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다.여러 사람이 모여서 구매해야 싸게 살 수 있는 일반 공동구매와 달리 인터넷쇼핑몰 공동구매는 ‘안 뭉쳐도 싸다’는 것. ●안 뭉쳐도 싸다 인터파크·디앤샵·제로마켓·G마켓 등은 구매자 수와 상관없이 공동구매 할인가에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옥션은 구매자 수에 따라 3단계로 가격이 떨어진다.하지만 상당수의 경우 할인조건 인원 이상의 구매자가 몰리기 때문에 즉시 물건구입이 가능하다. 공동구매가 싼 것은 단기간에 다량의 물건을 한정판매함으로써 이윤을 남기는 까닭이다.짧은 시간안에 많은 사람이 몰릴 수 있는 인터넷의 특성을 활용한 판매 기법인 것.인터파크는 이러한 특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공동구매는 비회원도 구매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인터넷쇼핑몰 공동구매는 ‘몇 명이 모이느냐’보다는 ‘얼마나 파느냐’가 관건이다. 신세계닷컴 마케팅팀 조선미씨는 “공동구매에 등록되는 상품은 대부분 한정수량이기 때문에 부지런해야 물건을 제때 구입할 수 있다.”고 말한다.G마켓 사업팀 김석훈대리는 “인기 공동구매 상품은 일주일만에 1만∼5만장이 팔려 나가기 때문에 하루 이틀 만에 품절되는 상품도 많다.”고 설명한다. ●싸다고 서두르는 것은 금물 그렇다고 서두를 필요는 없다.무조건 싼 가격만 보고 구입했다가 상품의 질이 떨어져 실패하는 수도 있다.옥션에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기존 고객에게 일정 정도의 만족도를 획득한 판매자에게만 공동구매를 통해 물품을 팔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KT몰 김재균 MD는 “판매량이 많은 공동구매 상품을 활용하면 양질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신청수량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좋아서 구매했다는 의미다.그러나 상품평을 확인해 ‘뒷 얘기’를 반드시 체크해야 실패확률을 줄일 수 있다. 공동구매가 새로 시작되는 날짜를 메모해 두고 신상품을 고르는 것도 좋은 상품을 사는 방법이다. 디앤샵은 매달 두 번 15,30일에 새롭게 공동구매를 진행한다.인터파크 공동구매는 격주 단위로 오픈해 2주마다 새로운 상품군이 올라온다.LG이숍은 공동구매에 낙찰돼 받은 쿠폰 기한을 일주일로 제한하고 있으므로 ‘마감시한’을 기억하는 게 중요하다. 그렇다면 공동구매는 얼마나 쌀까.일반적으로 구매자가 많이 몰리는 제철상품과 패션상품의 할인폭이 크다.하루동안 싸게 파는 디앤샵의 ‘도깨비 공구’,하루 판매량이 200건 이상이어야 올라올 수 있는 G마켓의 ‘베스트 공구 20’,배송료를 한번만 지불하면 되는 제로마켓의 ‘착불존’ 등 각 사이트의 ‘야심작’을 노리는 것도 싸게 사는 방법 중 하나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MK가 랜드마크타워로 간 까닭은

    [재계 인사이드] MK가 랜드마크타워로 간 까닭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강남 역삼동 랜드마크타워 빌딩에 집무실을 마련한 것을 놓고 그룹 안팎에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계동 사옥에도 없는 집무실을 몇몇 계열사들이 입주한 빌딩에 마련했냐는 의문에서다.이를 두고 일부에선 철강업에 대한 정 회장의 집념을 읽을 수 있다는 해석을 하고 있다.최근 한보철강을 인수한 INI스틸 등 철강 관련 계열사들이 속속 이곳으로 입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건물에는 현대하이스코와 INI스틸 등 현대차 계열 철강업체들이 입주를 마쳤다.철강 계열사 외에도 엠코,다이모스,위아 등 자동차 부품 관련 계열사들도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정 회장의 핵심 브레인들이 이곳으로 옮겨와 현대차그룹의 신 사옥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이를 두고 재계에선 현대차그룹의 향후 변신을 예측하기도 한다.선대 회장이 이루지 못한 일관제철소 건설을 염두에 둔 장기 포석이라는 진단이다.사실 선대 정주영 창업회장은 일관제철소 건설을 평생의 사업으로 추진하다 정부의 불허로 뜻을 이루지 못했었다.INI가 한보철강을 인수했을 때 정 회장이 선대 회장의 꿈을 이루었다는 성급한 평가를 내린 것도 이같은 배경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에서는 “그동안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사무실들을 한 자리에 모아 놓은 것일 뿐 별다른 의미가 없으며 정 회장의 집무실도 일을 하기 위한 곳이라기보다 잠시 들렀다 가시는 곳으로 보면 된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한편 이곳에 입주한 계열사들은 지난달 말부터 시작해 최근 휴가기간을 이용해 집중 이사를 했다.그래서 일부 회사는 아직 짐도 풀지 않고 전화연결도 안 되는 등 사무실 정리도 되지 않은 상태다. 현대하이스코는 지난 1일 계동 사옥에서 이곳으로,INI스틸의 한보철강 인수·정상화 추진팀인 D프로젝트팀 인력 50여명도 지난달 말 인천에서 랜드마크타워빌딩으로 자리 이동했다.최근 인천 부평 삼산지구 내에 아파트를 분양하기로 한 엠코와 자동차 변속기,엑슬을 생산하는 위아도 지난 주말 양재동 사무실에서 엠코와 같이 이삿짐을 꾸려왔다.변속기 부품을 생산하는 다이모스도 최근 이곳에 터를 잡았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알뜰살뜰 정보]

    ●인터파크는 영상카페 이벤트,리무진 이벤트,유람선 이벤트,스크린 이벤트 등 총 13가지 이벤트로 멋진 사랑고백을 도와주는 ‘러브이벤트’서비스를 시작한다.가격은 10만원대부터 70만원대까지.8월 1일까지 아름다운 사연과 사진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리무진 스페셜 이벤트 3쌍,러브 스페셜 이벤트 3쌍,러브 이벤트 10만원 할인권 14쌍,5만원 할인권 30쌍 등 총 50쌍에게 경품 이벤트를 준다. ●디앤샵은 다양한 여행사의 정보를 한눈에 비교구매할 수 있는‘d&shop 여행몰’을 선보였다.롯데,클럽메드,한화 등 국내 여행사 12곳과 제휴를 맺어 다양한 여행상품을 조건별로 비교,구매할 수 있다.오픈을 기념해 ‘시원한 여름나기’ 상품전을 열고 사이판 4일 일정을 39만 9000원에,호주 6일 상품 99만 9000원,아산 스파비스 일정을 1만 6000원에 제공한다. ●신세계닷컴은 ‘하기스,엘지마망 2대 기저귀 행사’를 연다.하기스 골드와 LG뉴마망 골드를 5% 할인 쿠폰으로 싸게 구입할 수 있고,적립금,물티슈,책상의자 사은품을 받을 수 있다.신하기스골드 62개들이 3팩이 7만 1800원,LG마망 60매들이 3팩은 4만 5000원이다. ●우리닷컴은 모피,양피,래빗재킷 등 연중 최저가로 파는 ‘가죽 의류 특별판매 기획전’을 열고 있다.제철 구매시보다 최고 6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양피 재킷 및 코트 9종류는 균일가 8만 9000원,래빗 재킷 3종류는 12만 9000원이다.
  • [알뜰살뜰 정보]

    ●인터파크는 영상카페 이벤트,리무진 이벤트,유람선 이벤트,스크린 이벤트 등 총 13가지 이벤트로 멋진 사랑고백을 도와주는 ‘러브이벤트’서비스를 시작한다.가격은 10만원대부터 70만원대까지.8월 1일까지 아름다운 사연과 사진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리무진 스페셜 이벤트 3쌍,러브 스페셜 이벤트 3쌍,러브 이벤트 10만원 할인권 14쌍,5만원 할인권 30쌍 등 총 50쌍에게 경품 이벤트를 준다. ●디앤샵은 다양한 여행사의 정보를 한눈에 비교구매할 수 있는‘d&shop 여행몰’을 선보였다.롯데,클럽메드,한화 등 국내 여행사 12곳과 제휴를 맺어 다양한 여행상품을 조건별로 비교,구매할 수 있다.오픈을 기념해 ‘시원한 여름나기’ 상품전을 열고 사이판 4일 일정을 39만 9000원에,호주 6일 상품 99만 9000원,아산 스파비스 일정을 1만 6000원에 제공한다. ●신세계닷컴은 ‘하기스,엘지마망 2대 기저귀 행사’를 연다.하기스 골드와 LG뉴마망 골드를 5% 할인 쿠폰으로 싸게 구입할 수 있고,적립금,물티슈,책상의자 사은품을 받을 수 있다.신하기스골드 62개들이 3팩이 7만 1800원,LG마망 60매들이 3팩은 4만 5000원이다. ●우리닷컴은 모피,양피,래빗재킷 등 연중 최저가로 파는 ‘가죽 의류 특별판매 기획전’을 열고 있다.제철 구매시보다 최고 6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양피 재킷 및 코트 9종류는 균일가 8만 9000원,래빗 재킷 3종류는 12만 9000원이다.
  • [차이나 리포트 2004] (9)중국자본이 밀려온다

    [차이나 리포트 2004] (9)중국자본이 밀려온다

    |베이징·상하이 구본영특파원| 경기도 평택의 쌍용자동차 본관에 중국의 오성홍기(五星紅旗)가 머잖아 나부끼게 됐다.중국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상하이자동차의 쌍용차 인수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기 때문이다.이제 흘러넘치기 시작한 중국 자본이 바야흐로 세계로,한국으로 밀려올 참이다. 지난 3월 초 중국 란싱그룹 실사단의 방문 때에도 쌍용자동차 본사에는 한차례 오성홍기가 내걸렸었다.당시 란싱그룹의 쌍용차 인수는 매각조건 협상이 결렬되면서 불발로 끝났다.하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게 취재팀이 만난 상하이 대외경제무역위 등 중국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전언이다.이들은 기술 확보를 위해서는 망설임없이 대외 투자에 나서겠다는 강렬한 의지를 피력했다. “중국은 제조업 분야에서 이미 국제경쟁력을 지녔고,중국 기업은 해외로 진출할 실력을 갖추었다.” 중국 사회과학원 세계정치경제연구소 다국적기업연구실 주임인 루퉁(魯桐)박사의 자신감 넘치는 얘기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본 관객이라면 중공군의 인해전술의 위력을 실감했을 것이다.한국전에 참전한 영국군 장교 앤터니 파라-호커리는 그의 다큐멘터리 ‘대검의 칼날’에서 그 위력을 이렇게 표현했다.“몇시간 동안이나 공격과 격퇴가 반복되는 가운데 밤이 가고 새벽이 왔다.점차 가공할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이 전투에서 용기,전술,혹은 기술적 우위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을….” 세계는 돈과 자원을 빨아들이는 거대한 ‘블랙홀’ 중국의 위세를 이미 감지하고 있다.앞으로 지구촌은 중국이 그동안 축적된 자본을 앞세워 인해전술에 비견되는 대대적 ‘해외 기업 사냥’에 나서는 순간 더욱 가공할 ‘중국의 힘’을 체감하게 될 것이다. 중국자본의 쌍용차 인수 움직임에서 그 조짐을 본다.중국은 이제 종래의 외자유치전략인 ‘인진라이(引進來)’정책에서 중국 자본의 글로벌 경영전략인 ‘쩌우추취’(走出去)단계로 이행할 채비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 물론 아직은 중국이 해외투자보다는 해외자본 유치규모가 훨씬 큰 나라이다.중국은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에서 사상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1위에 올라섰을 정도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OECD 30개국의 후발개도국에 대한 FDI가 1920억 달러였으며,이중 중국이 530억 달러를 유치했다.400억달러 유치에 그친 미국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국 기업들의 해외투자도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게 사실이다.이종일 코트라 북경관장은 “‘시장과 기술을 바꾼다.’는 게 중국의 외자유치 전략이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중국은 이제 최고의 기술을 살 수만 있으면 얼마든지 해외에 투자할 의지와 여력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2002년 말 현재 중국의 해외투자기업의 수는 총 6960개로 투자금액은 93억 4000만달러에 이르렀다.해외투자 총규모가 불과 3억 7000만달러였던 지난 1991년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다.중국 정부와 공산당의 ‘쩌우추취’전략이 빈말이 아님이 분명해진다.신화통신은 중국의 올해 5월 말 현재 해외투자가 160개국에 걸쳐 30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전했다.베이징에서 만난 한 고위관리는 중국의 해외투자 장려가 종전에는 하이얼 등 일부 대기업에만 국한돼 구호수준에 그쳤으나,이제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주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귀띔했다.지난 5월 말 중국 상무부는 중국 각 성(省),기업 및 연구기관 관계자들을 망라한 가운데 중국 기업의 세계진출을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는 후문이다. 중국이 앞으로 해외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국가적 정책과 개인 차원으로 나눠서 살펴볼 수 있다. 중국은 최근 국유기업이 줄어들면서 민간기업이 늘어나는 추세다.이 과정에서 파생되는 신흥 자본가들은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예측불가능성을 감안해 재산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일정 지분을 해외에 투자하려 하고 있다.국가적으로는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의 누적에 따라 눈덩이처럼 커진 외환보유고가 큰 문제다.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4157억달러에 달했다.지난 3월 말 현재 외채가 2023억달러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외환보유고의 확대는 인플레 및 위안화 절상 압력 요인이 되고 있다.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라도 중국은 해외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형편이다. kby7@seoul.co.kr ■ 중국의 해외 투자 5가지 모델 |베이징·상하이 구본영특파원|중국이 고도성장과 엄청난 외환보유를 지렛대로 원유·철강 등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큰 손’이 된 지 오래다.해외투자 대상과 유형도 다각화되고 있다. 과거에 중국의 대외투자는 대외무역사무소 설치와 요식업이 중심이었다.이같은 중소규모 투자의 명맥은 아직 이어지고 있다.상하이 대외경제무역위 관계자는 “상하이의 한 민간기업이 올들어 부산지역 요식업에 대한 투자에 나섰다.”고 전했다. 당초 중국 정부는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처리’하는 방법의 하나로 달러화 채권 매입에 주력해왔다.근래에는 유로화나 홍콩달러 채권 등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대외경제연구원(KIEP) 북경사무소측에 따르면,중국의 해외투자는 광산·임업·어업·에너지 등 자원개발과 가전제품·방직의류·전기기계제품 등 해외가공무역 등으로 다원화되고 있다고 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평균 1000만달러 이상 소요되는 대규모 자원개발 투자다.여기에는 국영기업들이 앞장서고 있다.중국석유천연가스총공사,중국석유화학총공사,중국해양석유총공사 등 3개 국영 석유회사는 앞다퉈 해외 유전·가스전 투자에 나서고 있다.상하이의 바오스틸은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회사인 브라질의 CVRD와 합작으로 브라질에 제철소를 건립하기로 했다.연간 400만t 생산규모로 10억∼15억달러가 소요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kby7@seoul.co.kr ■ 가오 中인민은행 환율정책처장 |베이징 구본영특파원|중국 당국이 올들어 과열경기를 식히기 위해 긴축정책을 본격화하고 있다.취재팀은 이로 인해 중국의 국내외 투자와 수출 및 환율 등에 미칠 갖가지 파장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을 찾았다.다음은 인민은행 화폐정책사 환율정책처장 가오 차이린(高材林) 박사와의 문답 요지. 최근 외신보도를 보면 중국이 위안화 페그제를 포기,환율을 인상해야 한다는 요구가 비등하고 있는데…. -중국은 동남아를 휩쓸었던 국제통화기금(IMF) 상황에서도 달러 대 인민폐 환율을 유지했다.중국의 환율변동은 아시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아직 우리는 인민폐 환율 변동을 계획하지 않고 있다. 중국이 외환보유고가 많아지면 인플레 압력이 고조되고,이에 따라 위안화 평가절상을 않으려면 해외투자를 늘려 외환보유고를 줄여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도 있다. -국가정책 실행에 참여하는 분과 밖에 있는 분들의 의견이 다를 수 있다.인플레 압력을 해외투자를 늘려 해결해야 한다는 것은 학자들의 견해다.일본이 1980년대 중반 해외투자를 대폭 늘려 인플레를 해결하려 했다.이 때문에 일본이 세계경제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지난 10년 동안 일본경제에 안좋은 현상도 많이 보고 있다. 해외투자 관련 중국 정부의 인·허가제도에 변화가 있나? -90년대 중반 이후 중국의 해외 투자규모는 해마다 다르긴 해도,투자는 계속 장려해왔다.유기업들도 필요한 절차만 갖추면 해외 투자가 가능하고 민간기업은 큰 제한이 없다. 중국 기업의 해외투자는 주로 어느 지역과 산업에 중점을 두고 있나? -지역에 관계없이 많은 국가에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현재로선 동남아,특히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에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그외에 러시아와 몽골 등에도 분산돼 투자되고 있다.투자대상은 모든 영역에 걸쳐 있지만,원료 확보를 위한 분야와 적은 투자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분야에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중이다. 중국 경제의 거품 제거를 위한 긴축정책이 취해지고 있는데,금리인상도 계획하고 있는가? -동남아의 외환위기 이후 중국 경제의 성장 속도가 굉장히 빨라진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지난해 사스 파문으로 대응이 늦춰지긴 했지만 올해 4∼5월에는 이전보다 성장속도가 줄어들고 있는 등 중국 경제는 성공적으로 안착중이다.금리를 올리는 문제는 중국 밖의 상황까지 보고 추가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kby7@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9)중국자본이 밀려온다

    |베이징·상하이 구본영특파원| 경기도 평택의 쌍용자동차 본관에 중국의 오성홍기(五星紅旗)가 머잖아 나부끼게 됐다.중국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상하이자동차의 쌍용차 인수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기 때문이다.이제 흘러넘치기 시작한 중국 자본이 바야흐로 세계로,한국으로 밀려올 참이다. 지난 3월 초 중국 란싱그룹 실사단의 방문 때에도 쌍용자동차 본사에는 한차례 오성홍기가 내걸렸었다.당시 란싱그룹의 쌍용차 인수는 매각조건 협상이 결렬되면서 불발로 끝났다.하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게 취재팀이 만난 상하이 대외경제무역위 등 중국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전언이다.이들은 기술 확보를 위해서는 망설임없이 대외 투자에 나서겠다는 강렬한 의지를 피력했다. “중국은 제조업 분야에서 이미 국제경쟁력을 지녔고,중국 기업은 해외로 진출할 실력을 갖추었다.” 중국 사회과학원 세계정치경제연구소 다국적기업연구실 주임인 루퉁(魯桐)박사의 자신감 넘치는 얘기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본 관객이라면 중공군의 인해전술의 위력을 실감했을 것이다.한국전에 참전한 영국군 장교 앤터니 파라-호커리는 그의 다큐멘터리 ‘대검의 칼날’에서 그 위력을 이렇게 표현했다.“몇시간 동안이나 공격과 격퇴가 반복되는 가운데 밤이 가고 새벽이 왔다.점차 가공할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이 전투에서 용기,전술,혹은 기술적 우위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을….” 세계는 돈과 자원을 빨아들이는 거대한 ‘블랙홀’ 중국의 위세를 이미 감지하고 있다.앞으로 지구촌은 중국이 그동안 축적된 자본을 앞세워 인해전술에 비견되는 대대적 ‘해외 기업 사냥’에 나서는 순간 더욱 가공할 ‘중국의 힘’을 체감하게 될 것이다. 중국자본의 쌍용차 인수 움직임에서 그 조짐을 본다.중국은 이제 종래의 외자유치전략인 ‘인진라이(引進來)’정책에서 중국 자본의 글로벌 경영전략인 ‘쩌우추취’(走出去)단계로 이행할 채비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 물론 아직은 중국이 해외투자보다는 해외자본 유치규모가 훨씬 큰 나라이다.중국은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에서 사상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1위에 올라섰을 정도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OECD 30개국의 후발개도국에 대한 FDI가 1920억 달러였으며,이중 중국이 530억 달러를 유치했다.400억달러 유치에 그친 미국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국 기업들의 해외투자도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게 사실이다.이종일 코트라 북경관장은 “‘시장과 기술을 바꾼다.’는 게 중국의 외자유치 전략이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중국은 이제 최고의 기술을 살 수만 있으면 얼마든지 해외에 투자할 의지와 여력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2002년 말 현재 중국의 해외투자기업의 수는 총 6960개로 투자금액은 93억 4000만달러에 이르렀다.해외투자 총규모가 불과 3억 7000만달러였던 지난 1991년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다.중국 정부와 공산당의 ‘쩌우추취’전략이 빈말이 아님이 분명해진다.신화통신은 중국의 올해 5월 말 현재 해외투자가 160개국에 걸쳐 30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전했다.베이징에서 만난 한 고위관리는 중국의 해외투자 장려가 종전에는 하이얼 등 일부 대기업에만 국한돼 구호수준에 그쳤으나,이제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주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귀띔했다.지난 5월 말 중국 상무부는 중국 각 성(省),기업 및 연구기관 관계자들을 망라한 가운데 중국 기업의 세계진출을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는 후문이다. 중국이 앞으로 해외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국가적 정책과 개인 차원으로 나눠서 살펴볼 수 있다. 중국은 최근 국유기업이 줄어들면서 민간기업이 늘어나는 추세다.이 과정에서 파생되는 신흥 자본가들은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예측불가능성을 감안해 재산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일정 지분을 해외에 투자하려 하고 있다.국가적으로는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의 누적에 따라 눈덩이처럼 커진 외환보유고가 큰 문제다.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4157억달러에 달했다.지난 3월 말 현재 외채가 2023억달러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외환보유고의 확대는 인플레 및 위안화 절상 압력 요인이 되고 있다.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라도 중국은 해외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형편이다. kby7@seoul.co.kr ■ 중국의 해외 투자 5가지 모델 |베이징·상하이 구본영특파원|중국이 고도성장과 엄청난 외환보유를 지렛대로 원유·철강 등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큰 손’이 된 지 오래다.해외투자 대상과 유형도 다각화되고 있다. 과거에 중국의 대외투자는 대외무역사무소 설치와 요식업이 중심이었다.이같은 중소규모 투자의 명맥은 아직 이어지고 있다.상하이 대외경제무역위 관계자는 “상하이의 한 민간기업이 올들어 부산지역 요식업에 대한 투자에 나섰다.”고 전했다. 당초 중국 정부는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처리’하는 방법의 하나로 달러화 채권 매입에 주력해왔다.근래에는 유로화나 홍콩달러 채권 등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대외경제연구원(KIEP) 북경사무소측에 따르면,중국의 해외투자는 광산·임업·어업·에너지 등 자원개발과 가전제품·방직의류·전기기계제품 등 해외가공무역 등으로 다원화되고 있다고 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평균 1000만달러 이상 소요되는 대규모 자원개발 투자다.여기에는 국영기업들이 앞장서고 있다.중국석유천연가스총공사,중국석유화학총공사,중국해양석유총공사 등 3개 국영 석유회사는 앞다퉈 해외 유전·가스전 투자에 나서고 있다.상하이의 바오스틸은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회사인 브라질의 CVRD와 합작으로 브라질에 제철소를 건립하기로 했다.연간 400만t 생산규모로 10억∼15억달러가 소요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kby7@seoul.co.kr ■ 가오 中인민은행 환율정책처장 |베이징 구본영특파원|중국 당국이 올들어 과열경기를 식히기 위해 긴축정책을 본격화하고 있다.취재팀은 이로 인해 중국의 국내외 투자와 수출 및 환율 등에 미칠 갖가지 파장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을 찾았다.다음은 인민은행 화폐정책사 환율정책처장 가오 차이린(高材林) 박사와의 문답 요지. 최근 외신보도를 보면 중국이 위안화 페그제를 포기,환율을 인상해야 한다는 요구가 비등하고 있는데…. -중국은 동남아를 휩쓸었던 국제통화기금(IMF) 상황에서도 달러 대 인민폐 환율을 유지했다.중국의 환율변동은 아시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아직 우리는 인민폐 환율 변동을 계획하지 않고 있다. 중국이 외환보유고가 많아지면 인플레 압력이 고조되고,이에 따라 위안화 평가절상을 않으려면 해외투자를 늘려 외환보유고를 줄여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도 있다. -국가정책 실행에 참여하는 분과 밖에 있는 분들의 의견이 다를 수 있다.인플레 압력을 해외투자를 늘려 해결해야 한다는 것은 학자들의 견해다.일본이 1980년대 중반 해외투자를 대폭 늘려 인플레를 해결하려 했다.이 때문에 일본이 세계경제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지난 10년 동안 일본경제에 안좋은 현상도 많이 보고 있다. 해외투자 관련 중국 정부의 인·허가제도에 변화가 있나? -90년대 중반 이후 중국의 해외 투자규모는 해마다 다르긴 해도,투자는 계속 장려해왔다.유기업들도 필요한 절차만 갖추면 해외 투자가 가능하고 민간기업은 큰 제한이 없다. 중국 기업의 해외투자는 주로 어느 지역과 산업에 중점을 두고 있나? -지역에 관계없이 많은 국가에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현재로선 동남아,특히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에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그외에 러시아와 몽골 등에도 분산돼 투자되고 있다.투자대상은 모든 영역에 걸쳐 있지만,원료 확보를 위한 분야와 적은 투자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분야에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중이다. 중국 경제의 거품 제거를 위한 긴축정책이 취해지고 있는데,금리인상도 계획하고 있는가? -동남아의 외환위기 이후 중국 경제의 성장 속도가 굉장히 빨라진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지난해 사스 파문으로 대응이 늦춰지긴 했지만 올해 4∼5월에는 이전보다 성장속도가 줄어들고 있는 등 중국 경제는 성공적으로 안착중이다.금리를 올리는 문제는 중국 밖의 상황까지 보고 추가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kby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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