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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떠오르는 아베시대] 집안 내력과 성장 배경(상)

    [떠오르는 아베시대] 집안 내력과 성장 배경(상)

    |도쿄 이춘규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관방장관이 1일 사실상 총리를 뽑는 집권 자민당 총재선거 출마 선언을 한다. 하지만 그의 차기총리 당선은 확실시된다. 그는 이미 전직 총리들을 예방하며 성원을 부탁하는 등 총리 행보를 시작했다. 다가오는 ‘아베 시대’에 앞서 그의 성장배경과 인맥, 정치 철학과 한반도 인식 등을 3회에 걸쳐 짚어본다. 아베의 성장 배경에서 주목을 끄는 것은 우선 그의 출신지역이 야마구치현이라는 점이다. 야마구치현은 일본의 근대국가를 출범시킨 1868년 메이지유신의 주역들을 배출한 지역이다. 야마구치현은 근대 일본 최대의 파워엘리트집단을 배출했다. 한반도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와 야마가타 아리도모, 가쓰라 타로, 데라우치 마사다케, 다나카 기이치, 기시 노부스케, 사토 에이사쿠 등 7명의 총리를 배출했다. 일본 광역단체 중 가장 많은 숫자다. 도쿄도, 이와테현은 각각 4명씩을 배출했다. 아베가 총리가 되면 8번째 야마구치현 출신 총리다. 사토 에이사쿠 전 총리 이후 34년만에 야마구치(조슈) 대망론이 재현되는 셈이다. 그의 집안은 화려하다. 그는 ‘우파’‘강경파’‘매파’‘네오콘´(신보수)이란 표현을 싫어한다. 그러나 아베는 강경우파로 인식된다. 지역출신이나 가계의 내력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아베의 외할아버지는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다. 그는 태평양전쟁 기간 ‘천황’을 보필해 성전을 수행하는 군국주의 정치 운동을 했던 정치가였다. 패전과 동시에 A급 전범 용의자로 수감됐다가 1948년 다른 전범들이 처형되기 전날 석방돼 ‘쇼와의 요괴’로 불렸다. 석방 배경은 수수께끼지만 미국과의 뒷거래설이 제기되고 있다. 기시는 석방후 정치무대에 복귀,1955년 결성된 자민당 초대 간사장, 외상을 거쳐 57년 총리로 취임해 60년 미·일안보조약 개정을 강력한 반대여론 속에 실현시켰다. 당시 여섯살이던 아베는 도쿄 시부야 기시의 집을 형과 함께 자주 다니던 사실을 회상하며 “데모대에 포위됐던 할아버지의 집”이라고 회상하고 있다. 기시는 자주헌법과 재군비를 강조한 자민당 강경우파의 원조였다. 일본이 진정으로 독립하기 위해서는 ‘자주헌법’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신조이자 일생의 정치 목표였다. 아베도 저서 ‘아름다운 나라로’를 통해, 자민당 결성은 “일본이 진정한 의미의 독립을 되찾기 위한 것”으로 표현했다. 아베는 점령군사령부의 의지가 담긴 현행 평화헌법 대신, 자주헌법 실현을 위한 개헌과 교육기본법 개정을 외친다. 그러면서 “아버지보다 (외) 할아버지의 정치적 DNA를 이어받았다.”고 말하곤 한다. 기시 전 총리도 죽기 전에 외손자 아베 신조를 불러 “빨리 정치가가 되라.”고 했을 정도로 강경우파의 피가 이어지고 있다. 기시 집안은 메이지유신과 맥이 닿는다. 기시는 야마구치 현청 직원 사토 히데스키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증조부 사토 신칸은 메이지유신의 철학적 토대를 쌓았다는 조슈 출신의 요시다 쇼인이나 이토 히로부미 등과 폭넓게 교제하는 등 조슈 인맥의 명망가였다. 하지만 기시는 중학교 3학년때 아버지쪽 집안인 기시 가문의 대를 잇기 위해 사토 집안에서 양자로 왔다. 그의 동생 사토 에이사쿠는 나중에 총리가 된 뒤 노벨평화상(1974년)을 수상했고, 형 이치로는 해군 중장까지 역임했다. 아베의 아버지는 총리를 눈앞에 둔 채 병으로 작고(1991년)한 아베 신타로 전 외상이고, 친할아버지 아베 간 역시 중의원 의원(1946년 작고)이었다. 이처럼 세습정치가 전통인 일본에서 아베는 지역이나 집안 면에서 일본 정계의 ‘성골(聖骨)’이다. 그래서 ‘강한 자’에 따르는 일본인들이 귀공자 아베를 좋아한다고 한다. 아베 신조는 1954년 기시 전 총리의 장녀 요코와 아베 신타로 전 외상 사이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그의 부인은 모리나가제과의 마쓰자키 아키오 전 사장 장녀 아키에(44)다. 아베 신조의 형 히로노부는 우시오 전기 회장의 장녀와 결혼하는 등 재계와의 연결고리도 튼튼하다. 아베는 공부는 신통치 않았다. 외할아버지, 아버지처럼 도쿄대학을 지망했지만 실패했다. 귀공자들이 다닌다는 세이케이대학 법학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캘리포니아대 정치학과로 2년간 유학했다. 미국에서 귀국한 뒤 고베제철소에서 3년 반 월급쟁이를 한 뒤 아버지의 비서관으로 들어가 정치수업을 쌓았다.1991년 아버지가 사망하자 지역구를 물려받아 1993년 37세에 중의원에 처음으로 당선된 뒤 승승장구했다. taein@seoul.co.kr
  • 포스코, 포항건설노조에 16억 손배소

    포스코가 25일 포항지역 건설노조를 상대로 16억 3278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포항지원에 제기했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내 각종 공사의 준공지연으로 인한 영업이익 손실, 기업 이미지 훼손과 브랜드 가치 하락 등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유·무형의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나 본사건물 불법점거에 따른 시설물 파손 등의 직접적 피해액만 손해배상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청구 대상 역시 이번 사태의 단순 가담자를 제외한 포항지역 건설노동조합과 사법처리 대상자 62명으로 한정했다.”고 밝혔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사외이사 중 SKT가 최고액 연봉 8800만원

    SK텔레콤의 사외이사 연봉이 8800만원으로 상장사 최고인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한국상장사협의회가 671개사를 조사한 ‘2006년 사외이사 활동 현황’에 따르면 보수를 지급한 535개사의 사외이사 평균 연봉은 2371만원이었다. 12개사는 보수를 지급하지 않고 회의 참석 때 교통비만 제공했다.41개사는 보수와 교통비를 모두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나머지 기업은 보수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다. 업체별 사외이사 평균연봉은 현대차 7900만원, 엔씨소프트 7800만원, 현대시멘트 7350만원,SK 6968만원,NH투자증권 6886만원, 기아차 6700만원, 삼성전자 6662만원, 현대제철이 6480만원 등으로 상위 10위권에 올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더 귀해진 무화과

    탁월한 항암효과 때문에 웰빙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무화과가 제철을 맞았다. 전남 영암군 삼호면 ‘삼호무화과영농조합 법인’ 이진성(43) 대표는 23일 “이번 주부터 노지 무화과가 첫 출하된다.”며 “올초 냉해로 인해 생산량은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가격도 ㎏당 1만원 정도로 비싸다. 무화과는 연한 육질로 보관이 어려워 생산지에서 당일 소비되는 유통구조를 가졌다. 일부는 잼이나 식초 등으로 활용된다. 영암군의 무화과 재배면적은 220여㏊(하우스재배 10여㏊)이며 지난해 생산량은 2270t으로 전국의 80%를 차지한다. 이 지역 무화과의 당도는 14도 이상으로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것보다 월등히 높다. 주생산지인 삼호면 일대는 연평균 기온이 섭씨 13도 이상의 해양성 기후로 아열대 과일인 무화과 재배의 최적지로 꼽힌다. 영암군농업기술센터 김형곤(50) 경제작물 계장은 “무화과는 단백질 분해효소인 ‘피신’ 성분이 들어 있어 살충효과가 있다.”며 “실제 재배시 살충제를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김형기의 영화, 99가지 모놀로그] 바다야, 지혜 품은 바다야

    영화 ‘고래와 창녀’(La Puta y la ballena·2004)는 모든 것에서 자신감을 잃고 꽉 막힌 세상에서 도피를 시도하는 여성작가 베라가 우연히 손에 넣은 빛바랜 흑백사진 속 창녀 로라의 흔적을 추적해 가면서 시작된다. 이글거리는 태양과 깊은 바다의 신비로운 블루 톤이 교차하는 아름다운 화면 속에, 사랑은 깊은 바다 밑에서 부유하는 고래가 건네주는 허무함과 같다는 것을 말해준다. 죽기 전에 해변으로 올라온다는 고래가 70년 전 로라와 함께했던 같은 장소로 다시 올라와 베라에게 모습을 보인다. 상처 입은 고래처럼 아픔을 가진 베라와 로라도 스스로 극복하지 않으면 누구도 그들을 대신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다. 그렇게 가라앉든지 다시 헤엄치든지…. 재난영화의 플롯을 따르면서 적극적으로 바다를 상대로 대결하는 사나이들의 짠내 그득한 영화가 있으니, 바다영화에 강한 폴프강 페터슨 감독의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2000)이다. 폭풍이 몰려와도 만선의 꿈을 저버릴 수 없었던 그들은 다른 두개의 기상전선이 충돌하며 만든 거대한 폭풍우와 미칠 듯이 날뛰는 바다 위에서 외로운 싸움을 시작한다. 이런 영화들을 보고 있노라면 가학적 욕구가 인간의 본성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세기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하는 10층 건물 높이의 파도와 시속 120마일에 달하는 강풍을 일컫는 ‘퍼펙트 스톰’이 되레 그것에 맞서 싸운 사나이들을 일컫는 말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바다로부터 운명을 이겨내는 지혜를 깨닫는 여인들이 있고, 그것에 맞서 싸운 바다 사나이들이 있다면, 바다와 호흡하고 대화하며 소통하고자 노력했던 사람들도 있다. 영화 ‘그랑블루’(1988·Le Grand Bleu)는 로맨스와 유머, 경쟁심과 우정 그리고 안타까운 사랑이 빽빽하게 차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화면을 지배하는 것은 말 그대로 ‘커다란 청색’이다. 실제로 그리스 어촌 출신인 감독 뤽 베송과 푸른 이미지의 배우들 그리고 에릭 세라의 음악은 푸른빛이 묻어날 정도로 정교하고 특별하다. 바다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특별한 남자의 이 이야기는 솟구쳐 오르는 돌고래의 이미지와 맞물려 오래도록 각인되어 바다를 그리워하게 하는 마법을 부린다. 철 지난 바닷가도 좋고, 활기에 넘쳐 제철을 만난 해수욕장도 좋으며, 비나 눈이 흠씬 내리는 모래사장에 솟구쳐 오르는 검푸른 파도를 아우르는 상상도 가슴 뛰게 한다. 하지만 바다는 언제나 즐거움만을 선사하지는 않는다. 얌전하게 넘실대는 파도와 푸른 물살은 평화와 고요를 상징하지만, 속을 뒤집듯 안의 것을 토악질해대는 때에는 그것만큼 무섭고 두려운 존재가 없다. 모든 자연이 그렇지만 아끼고 소중하게 간직할 때에만 그것은 우리에게 행복과 풍요를 약속한다. 그러지 않을 경우에는 세상에 그런 무시무시한 괴물이 따로 없다. 우리가 2006년 여름을 보내며 가장 절실하게 깨달은 교훈이다. 그리고 바로 그 교훈에 대한 반성과 실천에서부터 푸른 바다 저 멀리에서 우리에게 전하는 희망이 시작된다는 것을 부디 잊지 말자. 시나리오 작가
  • 포스코 연산 670만장 車강판공장 준공

    포스코는 광양제철소에 연산 670만장 규모의 고부가가치 자동차강판 가공설비인 TWB(Tailor Welded Blanks·맞춤재단 용접강판) 공장을 준공했다고 23일 밝혔다. TWB는 두께·강도·재질이 서로 다른 강판을 적절한 크기와 형상으로 절단한 뒤 레이저로 용접, 원하는 형태의 제품으로 가공하는 과정이다. 이로써 포스코는 선형, 비선형, 복합형상 등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형태의 자동차 강판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는 자동차 업체들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1단계 연산 170만장 생산규모의 TWB 사업을 시작한데 이어 2단계 360만장 증강을 추진했고, 이번에 140만장의 설비확장을 완료했다. 포스코는 “자동차에 TWB 제품이 적용되면 자동차 전체 무게가 10%가량 줄어 연비를 절감하고 차체 안전성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자동차업체의 공정과 원가 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초고강도 부품 가공을 위한 핫 프레스포밍, 복잡한 형상 제조를 위한 하이드로포밍 공장에 이어 TWB공장을 종합 준공함으로써 자동차용 강재 및 부품에 대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e-키친 e-셰프] 오징어 통샐러드

    [e-키친 e-셰프] 오징어 통샐러드

    무더웠던 여름이 저물어 가면서 아이들의 여름방학도 끝나가고 있네요. 이번 주는 아이들과 함께 간단한 요리로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오징어가 제철을 맞아 가격도 무지하게 싸답니다. 동네 시장이나 할인점에 몇 마리 사서 지지고 볶고 무치다 보면 가족간의 사랑도 새콤달콤해진답니다. 제가 여러분께 추천하는 요리는 오징어통샐러드. 모양도 예쁘고 맛도 그만이랍니다 재료는 오징어 2마리, 감자 2개, 양파 1/2개, 당근 1/4개, 스위트콘 3큰술, 오이 1/4개, 파프리카 1/4개, 마요네즈 2∼3큰술, 소금, 후춧가루 약간 이렇게 만들어요. (1)감자는 껍질을 벗기고 삶아주고, 옥수수는 체에 받쳐 물기를 제거합니다. 오이는 얇게 썰어 소금에 절였다가 꼭 짜주고, 양파, 당근, 파프리카는 잘게 다져줍니다. (2)오징어는 내장을 제거하고 껍질을 벗겨 씻은 후, 끓는 물에 무를 얇게 썰어 넣고 끓인 다음 그 물에 오징어를 넣어서 데칩니다. 팁:이렇게 무를 끓인 물에 오징어를 데치면 오징어의 색깔도 선명해지고 훨씬 부드럽고 맛있어요. (3)삶은 감자는 부드럽게 잘 으깨 주세요. 팁:감자를 으깰 때 약간의 우유나 생크림, 버터 등을 넣어주거나 감자 삶는 물에 레몬즙을 약간 넣으면 한결 부드러워진답니다. (4)데친오징어 다리를 잘게 자르고,(1)에서 준비했던 재료들과 함께 으깬 감자에 넣고 마요네즈와 소금, 후추로 간하여 속재료를 준비합니다. (5)데쳐 놓은 오징어 몸통에 (4)의 재료를 꾹꾹 눌러 담아주고, 썰어서 담아냅니다. 오징어 몸통 크기에 따라 속재료가 남을 수도 있으니, 남은 재료로는 맛있는 샌드위치를 만들어 곁들여 드세요.
  • [한준규 기자의 맛난 토크] 특급 주방장들의 특급 감자요리

    [한준규 기자의 맛난 토크] 특급 주방장들의 특급 감자요리

    “못생긴 게 죄냐. 나도 다른 야채처럼 화려한 변신으로 커다란 접시의 중앙을 차지하고 싶어. 언제나 나를 볶거나 삶아 먹지만 말고 연구하면 안되냐. 영양 많고 값싸고 칼로리 낮은 훌륭한 나를 흔하다는 이유로 너무 홀대하면 안 되지. 내가 한을 품으면 7∼8월에 서리가 내려 금값이 되는 수가 있어.” 이같은 ‘감자의 외침’을 외면할 수 없어 서울시내 특급호텔 주방장의 힘을 빌렸다. 아이들이 좋아하고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감자요리를 추천한다. 항상 구석에 있던 감자를 주재료로 한 그 특별한 맛의 세계에 푹 빠져보자.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추천1 >> 감자해물냉채 감자를 이용한 이색 냉채요리. 더운 여름 입맛을 잃기 쉬운 우리들을 위해 특별히 이광진(46·은하수뷔페)주방장은 감자를 얇게 채를 썰어 담백한 면발의 느낌을 냈고 숙주나물을 얹어 아삭아삭 씹히는 맛을 더했다. 소스를 ‘잣’으로 만들어 고소하고 담백한 여름철 특별식으로 감자해물냉채를 권했다. 감자해물냉채의 재료는 감자 1개, 사과 1/2개, 오이 1/2개, 손질된 숙주(살짝 데친 것) 100g정도, 새우 8마리, 참소라 100g, 갑오징어 1/2마리, 잣즙 소스(다진 잣 2큰술, 육수3큰술, 소금약간, 참기름 약간). (1)큰 감자를 가늘게 채쳐 냉수에 약 30분 정도 담가 놓는다.(면처럼 길게 뽑는 기계가 없으면 얇게 썰면 된다.) (2)길게 뽑은 감자 채를 끓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살짝 데쳐서 찬 얼음물에 행궈서 채반에 밭쳐 물기를 제거한다. (3)사과를 위와 같이 길게 채쳐서 준비한 (2)와 함께 잣즙 소스로 무친다.( 레몬즙과 설탕, 식초를 약간 더 첨가하면 맛이 더 상큼하다.) (4)고루 무친 (3)을 접시 가운데에 놓고 적당한 크기로 손질된 해물을 주변에 보기 좋게 담아 해물과 함께 곁들여 먹을 수 있게 한다. 입맛을 잃기 쉬운 여름철에 사과와 숙주나물과 함께 씹히는 감자채의 맛이 상큼하고 이색적이다. 추천2 >> 감자 런치세트 감자를 이용한 가벼운 런치 세트로 푸딩과 비슷한 감자 수플레를 박은애(37·더가든)씨가 추천한다. 수플레란 ‘부풀다’라는 뜻의 프랑스어로 원래는 프랑스 음식인데 감자를 주재료로 변신을 시도했다. 지난해 서울국제요리대회 감자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맛좋고 보기 좋은 요리이다. 감자수플레의 재료는 감자 100g, 버터 5g, 모차렐라 치즈 10g, 계란 흰자 한 개, 오렌지 주스 100㎖, 소금, 후추 약간. (1)감자를 삶아서 으깬 후 잘 식혀서 소금, 후추로 간을 한다. (2)오렌지 주스를 중불에서 1/2정도로 조린다. (3)흰자를 거품 내어 준비한 (1)과 (2)의 재료와 섞어서 오븐 용기에 담는다. (4)오븐에서 중탕으로 160℃에서 12분간 가열한다. 감자 수플레는 오븐에서 꺼내 바로 먹어도, 좀 차갑게 식혀 먹어도 좋다. 부드러우면서 담백한 맛이 일품이며 오렌즈 주스의 시큼한 맛 또한 입에 침을 고이게 한다. 레서피에는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으깬 감자에 버섯 등 야채나 햄, 소시지 등을 넣으면 아이들의 간식으로 그만이다. 추천3 >> 포테이토 스테이크 부드러운 감자와 베이컨의 고소한 맛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지는 감자 스테이크를 조재원(38·카페스타시오) 주방장이 추천했다. 특별한 날 가족, 연인을 위해 준비한다면 즐거움이 배가될 것이다. 포테이토 스테이크의 재료는 감자 4개, 베이컨 4줄, 우유, 소금, 후추 등 약간. 소스는 케첩, 우스터, 설탕, 육수(물), 다진 마늘 약간 넣고 한소끔 끓이면 된다. (1)감자는 껍질을 벗겨 끓는 물에 넣고 푹 삶는다. (2)익은 감자는 꺼내어 뜨거울 때 으깬다.(감자를 으깰 때 생크림이나 버터를 좀 넣으면 아주 부드럽게 된다.) (3)으깬 감자에 우유, 소금, 마요네즈, 후춧가루를 넣고 되직하게 반죽한다. (4)베이컨은 다져 프라이팬에 기름없이 약불에 볶는다. (5)간을 한 감자는 한주먹 떼어 동그랗게 빚어 속에 볶은 베이컨을 넣고 타원형으로 빚는다.(만두와 비슷하게 만든다고 생각하면 된다.) (6)프라이팬에 버터를 조금 두르고 만든 감자를 앞뒤로 노릇하게 지진다. (7)접시에 구운 감자 스테이크에 야채와 소스로 장식한다. 보기보다 먹으면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맛. 부드러운 첫 맛, 고소한 두번째 맛, 아삭아삭한 세번째 맛의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감자를 으깰 때 넣는 생크림이나 우유 등으로 감자의 점도 조절이 키포인트. 너무 되지도 묽지도 않게 만들어야 제맛이 난다. 추천4 >> 뢰스티 감자요리 소개를 가장 반긴 사람이 스위스 출신의 찰스 무터(46) 총주방장이다. 산이 많은 스위스는 감자를 주로 한 요리를 자주 먹는 민족이라며 아침, 점심, 저녁에 먹는 전통 스위스 요리인 뢰스티를 추천했다. 쉽게 말하면 감자빈대떡이다. 하지만 스위스에선 우리나라처럼 감자를 강판에 곱게 갈지 않고 무채를 썰듯 작고 얇게 채를 쳐 그대로 팬에 굽고 위에 치즈나 계란, 베이컨, 소시지 등을 기호에 맞게 얹어 먹는다. 뢰스티의 재료는 감자 1㎏, 버터 3작은술, 양파 2개, 소금 약간. (1)감자를 삶아 하루 정도 식힌다. (2)충분히 식은 감자의 껍질을 벗긴 다음 무 채써는 강판에 갈고 양파를 얇게 썬다. (3)팬에 버터를 녹인 후 양파를 넣고 윤이 나고 투명해질 때까지 볶는다. (4)갈아놓은 감자와 소금을 넣어 젓는다. 약 3∼5분 동안 팬에서 저어가면서 볶는다. (5)납작한 케이크 모양이 되도록 눌어주고 바닥이 황금색으로 바삭바삭해질 때까지 중간 불에서 구워준다. (6)팬을 뒤집어서 접시에 뢰스티를 담아, 바삭바삭한 부분이 위로 오게 한다. 즉 팬 케이크처럼 팬에서 뢰스티를 공중에 던져 올리면서 뒤집어 가며 구우면 된다. 바삭하고 감자 고유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뢰스티는 담백한 맛을 원하는 사람에게 ‘강추’. 또한 계란이나 치즈 등 기호에 맞게 첨가를 해서 먹으면 한끼 식사로 충분하다. 스위스에는 감자를 삶아 냉장고에 보관하다 아침마다 강판에 굵게 갈아 이렇게 먹는다고 한다. 추천5 >> 포테이토 브르케스타 저녁에 가볍게 와인이나 맥주를 한잔하면 이상하게 배가 출출해진다. 치즈를 먹자니 뱃살이 걱정이다. 이럴 때 잘 어울리는 것이 브르케스타이다. 조일환(37·페닌슐라)주방장이 지난 4월에 열린 한국감자요리 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안겨준 요리로 가볍게 손으로 집어먹을 수 있는 포테이토 브르케스타를 소개한다. 재료는 4인분 기준이다. 감자 5개, 감자칩 24개, 시금치 50g, 버터 30g, 베이컨(잘게 썰어 볶은 것) 10g, 토마토 4∼5개, 블랙올리브 8개, 깐 새우 8개, 비트싹 20g, 느타리버섯 8∼10개, 고르곤졸라 치즈 80g, 칠리소스 50㎖, 발사믹식초 10㎖, 사워크림 30㎖, 소금 약간, 후추 약간 (1)감자를 끓는 물에 껍질을 벗기지 말고 그대로 삶아 익힌 다음 감자를 으깨 채로 내린다. (2)으깬 감자의 절반은 다진 베이컨, 소금, 후추, 버터로 맛을 내고 나머지 반은 시금치 간 것, 버터, 소금, 후추로 간을 하여 맛을 낸다. (3)느타리버섯은 올리브오일에 볶다가 소금, 후추, 발사믹식초로 맛을 내고 중하살은 칠리소스, 소금, 후추로 맛을 낸다. (4)감자칩 위에 절반은 베이컨으로 맛을 낸 으깬 감자를, 나머지 절반은 시금치 간 것으로 맛을 낸 으깬 감자를 얹어준다. (5) (4)위에 사워그림을 토핑하고 준비한 재료를 한가지씩 올려준다. (6)칠리소스는 따로 담아 담아낸다. 위의 재료 외에 취향에 따라 다른 토핑을 해도 좋다. 바삭바삭한 감자칩 위에 예쁘게 올린 으깬 감자의 부드러움과 칠리소스의 매콤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 땅속의 보물인 ‘감자’가 한창 제철을 맞았다. 중부 지방에서는 7월부터 햇감자가 생산되고 있으며 강원도 고랭지 감자는 8월 하순부터 본격적인 출하를 시작한다. 감자는 수분 함량이 높고 식이섬유질뿐 아니라 몸에 꼭 필요한 칼륨, 필수 무기질 및 비타민 B와 비타민 C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칼로리는 적게 섭취하면서도 동시에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천연 다이어트 식품으로 100g에는 80㎈의 적은 열량을 포함하고 있다.
  •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서울 논현동 여수음식집 ‘동촌’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서울 논현동 여수음식집 ‘동촌’

    연일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개 ‘먹는 것’으로 더위를 해결하기를 좋아한다. 따라서 체력 소모가 많은 여름에는 ‘보양식’을 찾는 것은 오래된 전통이자 생활습관이다. 또한 대부분 식욕도 떨어지므로 섭취하는 음식의 질이나 양도 모자랄 수 있다. 그래서 보신탕이나 삼계탕을 찾지만 요즘 들어 ‘민어’나 ‘바다 장어(갯장어 또는 참장어)’를 먹는 사람도 많이 늘었다. 갯장어는 일본어로 ‘하모’라고 불리며 80m 심해의 청정지역에서만 서식한다.6월부터 8월까지 제철이며 주로 주낙을 이용해 잡는다. 단백질이 풍부하고, 몸에 좋은 불포화 지방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고혈압이나 심장질환 등의 성인병 예방과 원기 회복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 A를 다량 포함하고 있으며, 껍질에는 콘드로이틴이 많아 피부노화 방지에도 좋다. 또한 하모는 ‘찬’음식으로 몸에 열이 많거나 땀을 자주 흘리는 사람들의 보양식으로 아주 그만이다. 갯장어는 회, 데침회(유비키), 탕 등으로 먹을 수 있는데, 이 중 데침회는 샤부샤부라고도 불리며 끓는 육수에 살짝 데쳐 먹는 방법이다. 하모의 뼈와 가시를 모두 발라내고 칼집을 잘게 넣어 끓는 육수에 살짝 담갔다가 야채와 함께 먹는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여수 음식점 동촌은 필자가 여름이면 갯장어를 먹으러 자주 들르는 집이다. 여수 출신의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으로 모든 식재료를 여수에서 직접 공수하고 손맛 좋은 안주인이 음식을 만든다. 하모회는 언뜻 보면 곰장어(아나고)와 비슷하다. 하지만 맛은 아주 다르다. 쫄깃쫄깃 달콤한 하모의 맛이 입안을 가득 채우며 오독오독 씹히는 가는 뼈맛이 가히 ‘예술’이다. 주로 커다란 여름 양파에 초장이나 쌈장을 찍은 하모회를 올리고 입에 넣으면 힘이 불끈 솟는다. 보통 한 접시에 5만원으로 2∼3명이 먹기에 적당한 양이다. 또한 화학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고 맛깔스럽게 담근 남도식 물김치, 배추김치, 갓김치와 보리를 넣은 쌈된장, 그날그날 싱싱한 재료를 담백하게 넣어 끓여내는 미역국 등 정갈하고 맛있는 밑반찬이 주는 즐거움도 만만치않다. 직접 담근 막걸리 식초로 만든 초장맛도 가히 일품이다. 샤부샤부의 육수는 갯장어의 머리, 뼈, 내장, 생강, 마늘, 약간의 한약재 등을 푹 고아 만들며 샤부샤부를 즐긴 후 진해진 국물에 끓여주는 어죽도 별미이다. 샤부샤부는 1인분에 3만원, 어죽은 1인분에 2000원을 받는다. 전화는 (02)543-6030이고 논현동 학동사거리 베니건스 뒷골목에 있다.
  • 맞춤형 산업인력 양성

    2007학년도 전문대 입시부터는 실업계고와 전문대, 산업체, 지방자치단체가 진학에서 교육·취학까지 책임지는 협약학과 프로그램이 새로 선보인다. 지역별로 협약을 맺어 기업에 필요한 맞춤형 인력을 키우기 위해 교육과정부터 맞춤형으로 운영하고, 전문대를 졸업하면 곧바로 해당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실업계고를 졸업한 뒤 산업체 취업과 동시에 전문대에 진학하는 1모형과, 실업계고를 졸업한 뒤 전문대 졸업과 동시에 산업체에 취업하는 2모형 등 두 가지 방식이 있다. 경기도 파주의 두원공과대의 LCD장비 전공은 ㈜LG필립스 LCD와 파주공고, 시화공고 등 인근 5개 실업계고와 협약을 맺고 올해부터 40명을 뽑는다. 충남 당진의 신성대학 제철산업과는 지역 기업체인 현대제철㈜과 합덕산업고, 논산공고와 협약을 맺고 80명을 모집한다. 이 밖에 가톨릭상지대의 인터넷 상거래과를 비롯, 대경대 바이오식품조리과, 명지전문대 정보통신과, 안산1대 국제비서사무과, 부산여대 관광경영 전공, 익산대 목조건축인테리어과 등도 협약학과로 운영된다. 새로운 이색학과도 등장했다. 극동정보대 전산공무원양성과, 강원전문대의 해양경찰과, 대경대의 동물조련이벤트과, 대덕대의 관광항공철도승무과, 문경대의 재테크정보관리과, 벽성대의 군특수가상현실과, 아주자동차대의 하이브리드자동차 전공, 주성대의 e스포츠게임과, 청강문화산업대의 플로랄디자인과 등이 새로 선보였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2집이 맛있대] 일산 백석동 ‘연평꽃게장’

    [2집이 맛있대] 일산 백석동 ‘연평꽃게장’

    신선하고 믿을 수 있는 재료를 이용한 식당을 만나는 것도 음식을 찾는 즐거움의 하나다. 특히 제철 시기가 짧은 재료일수록 신선함과 신뢰감이 보장돼야 하지만 그러지 못한 경우가 많다. 꽃게가 바로 그 대표적인 음식.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단맛이 나는 제철은 봄(4∼6월), 가을(9∼11월) 정도로 생각날 때마다 즐기지 못해 아쉽다. 일산 백석동의 ‘연평 꽃게장’에서는 그런 아쉬움을 확 풀어낼 수 있다. 국내 최고의 꽃게 산지인 연평도에서 원명희(36) 사장의 친지가 직접 꽃게를 잡아 공수해주어 믿을 수 있다. 신선하지 않은 재료를 이용하면 대번에 맛의 차이가 느껴지는 꽃게장이 이집 최고의 자랑거리이기도 하다. 원 사장은 “살이 가장 풍부하고 알이 꽉찰 때인 5∼6월에 잡아 급랭 보관해 놓은 꽃게를 사용해 늘 그맛 그대로”라며 꽃게의 신선함을 잘 느낄 수 있는 꽃게장을 적극 추천했다. 맛을 가려버리는 강한 양념 없이 간장에 숙성시켜 원재료의 맛을 더욱 잘 살린다는 설명. 탱탱한 게살을 뜨거운 밥 위에 척 얹어 입에 넣으면 순수하고 향긋한 게맛이 입 안에 가득하다. 남은 게장물에 밥을 슥슥 비벼, 곁들여 나오는 파래김에 싸먹는 것도 별미다. 바삭거리는 김은 씹을수록 깊고 풋풋한 맛과 향이 느껴진다. 멀리서 꽃게장의 맛을 보고 찾아오는 손님도 있어, 포장 판매도 한다. 꽃게장은 1㎏에 6만원. 평균 4마리 정도 들어간다. 포장을 할 때는 게장 국물과 가장 잘 어울리는 맛을 내는 파래김, 갈치속젓을 넣어준다. 더욱 좋은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사장의 배려다. 칼칼한 맛이 일품인 꽃게콩나물섞어찜도 추천메뉴다. 양념장과 야채, 꽃게를 넣어 쪄낸 찜은 살짝 매우면서도 깔끔한 맛을 낸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Leisure+α] 와인이 제철이래요

    롯데호텔서울 와인레스토랑 & 바 바인은 와인 초보자부터 마니아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테마별 와인 행사인 ‘와인 페스티벌 위크’를 오는 9월1일부터 8일까지 연다. 캐주얼한 와인 스탠딩 파티부터 최정상급 와인들로만 구성된 와인 디너까지 날짜별로 와인 애호가의 관심을 집중시킬 행사들이 가득하다.9월6일 부르고뉴 와인 디너,9월7일 그랑 크루 와인 디너,9월8일 포도 수확 스탠딩 파티 등 다양하고 수준 높은 와인파티가 이어진다. 이밖에도 9월1일부터 5일까지 경제적인 가격으로 만나는 와인 프로모션, 와인과 어울리는 정찬 추천 등도 놓치기 아쉽다.(02)317-7151.
  • 철강업계 ‘전기료 폭증’ 비상

    철강업계 ‘전기료 폭증’ 비상

    찜통 더위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폭염이 전력 소비량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산업 현장에 비상이 걸렸다. 최대 부하때의 요금은 보통때보다 4배 더 많다. 업체들의 절전 전략도 총가동되고 있다. 반면 폭염 기간이 길어지면서 빙과류와 음료시장은 엄청난 호황이다. 일부 업체는 지난해보다 매출이 40% 이상 늘었다. 전력 사용량이 많은 산업 현장에 폭염 비상이 걸렸다. 올해는 무더위가 더 기승을 부려 전기 요금도 예년의 수천억원(연간)에 ‘+α’를 감수해야 할 판이다. 전력 부하로 인한 최악의 설비 가동중단도 우려해야 할 상황이다. 15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한전을 통해 가장 많은 전력을 사용하는 단일 사업장은 현대제철 인천공장으로, 지난해 연간 25억 1299만㎾h를 사용했다. 현대제철은 전기로로 고철을 녹여 쇳물을 생산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전력 사용이 많을 수 밖에 없다. 2위는 포스코 포항공장으로 24억 3627㎾h를 사용하고, 울산 석유화학단지의 증기·전기·용수 공급을 담당하는 한주의 울산공장도 24억 2352만㎾h로 사용량이 많다. 삼성전자 역시 화성과 용인의 반도체공장에서 각각 15억 6246만㎾h,15억 2241만㎾h를 사용했다. 고려아연 울산공장(16억 4498만㎾h), 하이닉스반도체 청주공장(13억 6568만㎾h), 에쓰오일 울산공장(13억 494만㎾h)도 전력 다소비 사업장이다. 인천과 포항공장에서 연간 약 39억㎾h를 사용하는 현대제철은 전기요금이 비싼 여름철(7∼8월)에 보수작업 등을 하면서 전력 부하를 낮추고 전기 요금을 절감하고 있다. 폭염이 심한 올해는 예년보다 여건이 나빠졌다. 따라서 최대 부하 시간대(오전 10시∼오후 5시)에 조업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 회사의 연간 전기요금은 28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산업용 요금은 ㎾h당 최소 30.20원이지만 여름철 최대 부하시간대에는 123.00원으로 껑충 뛴다.”며 요금 부담에 대한 염려를 했다. 현대제철은 이와 함께 제강과 압연공정을 연계, 전력사용을 절감하는 핫차지(Hot Charge) 압연 조업 비중도 늘리고 있다. 포스코는 제철 과정의 부산물로 전기를 생산해 지난해 전체 에너지 사용량 가운데 전력 비중이 7%에 불과했다. 석탄이 88%,LNG와 중유 등이 5%를 차지했다. 포항제철소, 광양제철소에서 지난해 사용한 전력량은 1만 9094GWh나 되지만 78%인 1만 5106GWh는 조업 공정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이용한 자가발전과 CDQ,TRT 등 에너지 회수설비,LNG 복합발전설비를 통해 자체적으로 조달했다. 포스코는 여름철 폭염 등에 대비한 전력 수급 방안으로 현재 100MW급 기력(증기)발전 1기와 150MW 부생가스 복합발전설비를 건설 중이다. 이들 설비가 준공되면 자체 발전 용량이 2784MW로 늘어난다. 이는 국내 최대 화력발전단지인 중부발전 보령화력본부 4800MW의 58%나 되는 규모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2집이 맛있대] 전남 신안군 지도읍 ‘지도횟집’

    [2집이 맛있대] 전남 신안군 지도읍 ‘지도횟집’

    가마솥 더위를 녹여버릴 복달임용으로는 요즘 한창 잡히고 있는 민어가 제격이다. 바닷가에선 예부터 복날이면 민어 매운탕으로 기운을 차렸다. 민어는 7∼8월이면 온몸에 기름기가 돌아 차지고 고소해 가장 맛있다. 민어 특산지인 전남 신안군 지도읍의 지도횟집(주인 박선미·40·여)은 요즘 휴가철을 맞아 싱싱한 민어회를 맛보려는 전국 각지의 피서객들로 장사진이다. 올해 유달리 신안군 관내 증도·임자도 주변 바다에서 민어가 풍년이다. 지도읍 송도위판장에는 1척이 출어해 하루에 10여마리(300여만원)의 위판고를 올린다. 지도횟집이 자신하는 것은 물이 뚝뚝 떨어지고 퍼덕거리는 신선도 만점의 살아 있는 민어를 쓴다는 점이다. 민어는 집앞 송도 위판장에서 매일 경매를 받아온다. 박씨는 “살아 있는 민어를 사다가 얼음 속에서 만 하루동안 숙성을 시킨다.”며 “활어는 회로 썰었을 때 선어보다는 쫄깃함이 더하다.”고 웃었다. 민어는 껍질과 함께 썰어내면 속살이 진달래 꽃잎처럼 연분홍 색깔이다. 식탁에서 보기만 해도 군침이 절로 돈다. 박씨는 “살아 있는 민어는 선어보다는 좀 질기기 때문에 얇게 저며낸다.”며 “제대로 맛을 음미하려면 쌈 대신 굵은 소금을 넣은 기름장에 두 서너 점을 한꺼번에 찍어서 천천히 씹어야 한다.”고 추천했다. 민어는 입안에 넣으면 살살 녹으면서 담백하고 고소함이 묻어나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또 겨자와 초장, 된장과 고추장 버무린 양념장과 함께 상추나 깻잎에 쌈을 싸도 좋다. 또 회와 함께 나오는 차진 부레와 살짝 데쳐서 쫄깃쫄깃함을 잃지 않은 껍질은 담백하고 고소해 소주 안줏감으로도 그만이다. 이 집에서는 매운탕(지리)은 생선뼈만을 넣고 푹 고아내 고유의 맛이 나도록 한다. 내장과 알은 조금만 넣어 시원한 맛을 내는 데 신경쓴다. 주방에서는 손님 취향과 주문에 따라 고추와 마늘 등 양념으로 얼큰한 맛을 조절한다. 밥 반찬으로는 잡젓이나 까나리젓 등 젓갈류 서너가지가 나오고 묵은 김장 김치도 밥맛을 돋우는 별미다. 박씨는 “위판장에서 나는 제철 생선을 사다가 요리를 하기 때문에 오셨던 손님들이 믿고 또 오신다.”고 자랑했다. 신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한국철도 영토적 고립 아쉬워”

    “한국철도 영토적 고립 아쉬워”

    |파리 박승기특파원|“국제철도연맹 차원에서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의 연결을 지원해야 할 필요성을 논의한 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지난 6월 회원국으로 가입하면서 논의의 장은 마련됐습니다.” 뤼크 알리아디에르 국제철도연맹(UIC) 총재는 프랑스 파리의 UIC본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TKR와 TSR의 연결을 위해 남북한과 러시아가 요청한다면 모임을 주선할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하지만 그는 남북관계를 의식한 듯 “UIC가 회원국의 이익창출과 철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정치적 활동은 불가능하다.”며 일정한 선을 그었다. 알리아디에르 총재는 “그동안 동북아 물류는 중국철도를 이용한 유라시안 대륙 연결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TKR와 TSR의 연결은 새로운 검토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고속철도 보유국으로 철도분야에서 상당한 수준에 올라 있다.”면서도 “영토적 한계로 고립돼 있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알리아디에르 총재는 분권화의 일환으로 ‘아시아국’을 신설할 방침도 밝혔다. 그는 “아시아국은 대륙간 협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라면서 “앞으로는 사업도 공동 프로젝트와 지역 프로젝트로 나눠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UIC 아시아국은 철도에 관심이 많은 국가에 설치될 것이며 인도가 적극 나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알리아디에르 총재는 “UIC는 철도분야 표준화로 각 국이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프랑스국유철도(SNCF)가 한국의 고속철도차량 제작회사 로템에서 차량을 구입할 정도로 세계화를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알리아디에르 총재는 UIC와 한국철도공사가 공동으로 주최해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2006 철도차량콘퍼런스’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skpark@seoul.co.kr
  • [열대야 물렀거라] 긴급체포 잠도둑

    [열대야 물렀거라] 긴급체포 잠도둑

    해가 진 밤에도 무더위가 계속되고 끈적끈적한 습기가 온몸을 감쌀 때 짜증이 나기 마련이다. 아무리 잠을 이루려고 해도 뒤척이는 밤이다. 특히 더위가 늦게 시작된 올여름은 이달 중순까지 열대야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자연의 이치를 인간의 힘으로 마음대로 조절한다는 것은 무리지만 조금만 노력하면 보다 편안하게 열대야를 넘길 수 있다. 건강하고 활기찬 여름을 위해 열대야를 이기는 방법을 알아보자. 글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촬영협조 쿠킹아트센터(www.foodcodi.or.kr) 서울프라자호텔, 좋은사람들 ■ 잠 못 이루는 밤 먹을거리 수면제 열대야란 밤의 최저 기온이 섭씨 25도를 넘어 수면장애가 유발되는 상황을 말한다. 열대야가 계속되면 중추신경이 흥분돼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해 낮에 일의 효율이 떨어지고 피로가 쌓이게 된다. 에어컨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에어컨을 틀면 되지.”라고 쉽게 말하지만 에어컨을 1시간 이상 틀면 실내 습도가 30∼40% 수준으로 떨어져 ‘개도 안 걸린다.’는 여름감기에 걸리기 십상이다. 그렇다면 열대야를 이기는 비결은 무엇인가. 바로 ‘음식’이다. 저녁, 잠자리 전에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편안하고 깊은 잠에 빠져들 수 있다. 먼저 피해야 할 음식으로 첫번째가 술과 담배. 숙면을 위한 최대의 ‘적’이다. 니코틴은 중추신경을 자극해 잠을 깨우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또한 잠자기 전에 마시는 술은 수면을 유도할 수 있지만 효과는 잠깐이고 오히려 깊은 잠을 방해해 자주 일어나게 만든다. 또 수박이나 카페인이 든 음료수 등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안 좋다. 또 밥이나 고기 등 위에 부담을 주는 음식보다 신선한 우유, 두부, 비타민이 든 야채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쿠킹아트센터’의 장경진 팀장이 요리를 추천한다. 시원한 샐러드로 짜증풀고 감자채먹고 z…z… ■ 두부샐러드 칼로리가 낮고 영양 만점인 시원한 생두부와 싱싱한 야채를 곁들이면 한 끼 식사로도 좋고 무더운 밤 간단한 야식으로도 좋다. 재료:두부 1/2모, 쌈채소 100g, 오이 1개, 홍피망 1/2개, 적양파 약간, 방울토마토 약간. 소스는 간장 3큰술, 설탕 2큰술, 사과식초 4큰술, 다진 마늘 1큰술, 굵은 고춧가루 1작은술, 검은깨 1/2큰술, 참기름 1/2큰술, 홍고추 1개, 레몬 1/4개 만드는 법 (1)두부는 큼직하게 썰어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어 살짝 데쳐 실온에서 식힌다. (2)각종 채소는 깨끗하게 씻어 적당한 크기로 썰어 얼음물에 30분 정도 담가 놓는다. (3)적당분량의 소스를 만든다. (4)물에 담근 채소는 물기를 제거한 후 그릇에 담고 준비된 나머지 재료도 담는다. (5)소스를 뿌려 먹는다. 상큼한 소스와 시원한 야채가 더위를 날려줄 것이고 두부가 포만감과 영양을 더해주는 이상적인 샐러드. ■ 단호박샐러드 단호박이 요즘 제철이다. 고소하고 달콤한 단호박, 영양도 가득하다. 샐러드로 만들면 색깔도 예쁘고 한꺼번에 많이 만들어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아무때나 먹어도 좋고 각종 요리에 사이드 메뉴나 장식으로 잘 어울린다. 재료:단호박 1개, 피클 1개, 완두콩 1/3컵, 당근 약간, 페타치즈 약간이 필요하다. 소스는 요플레 1통, 꿀 1/2큰술, 우유 약간, 꽃소금, 후추 약간 만드는 법 (1)단호박은 4등분한 후 속씨를 파내고 김이 오른 찜통에 찐다. (2)떠먹는 요플레는 꿀, 꽃소금, 후추로 간하고 우유를 섞어 농도를 조절한다. (3)오이피클은 다져서 물기를 제거하고 당근은 잘게 다진다. (4)완두콩은 끓는 물에 소금을 넣어 데쳐 차게 식힌다. (5)단호박 찐 것, 삶은 완두콩, 오이피클, 당근, 페타치즈를 섞는다. (6)접시에 단호박샐러드를 담고 요플레소스를 얹어낸다. ■ 감자채 콩국수 옛날 어머니가 말아주시던 시원한 콩국수 생각이 난다. 하지만 칼로리가 걱정된다면 국수 대신 제철을 맞은 감자를 얇게 썰어 말아보자. 사각사각 씹히는 맛이 그만이며 살짝 오이를 곁들이면 시원함이 두배다. 재료:콩 2컵, 통깨 1/3컵, 물 2ℓ, 감자 3개, 오이 2개, 방울토마토, 흑임자, 소금 만드는 법 (1)콩은 씻어서 하루 정도 불린다.(그냥 대형 할인점이나 시장에서 파는 콩국물을 써도 된다.) (2)불린 콩은 껍질을 벗긴 후 삶는다. (3)삶은 콩은 깨, 물을 넣고 믹서에 곱게 간다. (4)간 콩을 고운 보자기에 걸러 맑은 국물만 받아 낸다. (5)감자는 곱게 채 썰어서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살짝 삶아 찬 물에 담가 놓는다.(한 1분 정도 삶아야 아삭함이 살아난다.) (6)오이도 곱게 채썰어서 찬물에 담가 놓는다. (7)감자와 오이를 물기를 제거한 후 그릇에 담고 콩 국물을 부어 낸다. (8)방울토마토, 흑임자를 얹어 낸다 ■ 규아상 여름 만두로 불리는 규아상, 숙주 나물과 김치 대신 오이를 넣어 시원함과 담백함을 느낄 수 있는 만두다. 칼로리도 낮고 포만감을 주어 밤에 부담없이 먹기에 ‘딱’이다. 재료:밀가루 300g, 쇠고기 100g, 불린 표고버섯 3장, 오이 3개, 잣 1큰술. 양념 간장은 1큰술, 설탕 1/2큰술, 다진 파 1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깨소금 1/2큰술, 참기름 1큰술, 후추 약간, 초간장 1큰술, 식초 1큰술, 설탕 1/2큰술, 물 1큰술, 레몬 슬라이스 1쪽, 잣가루 1/2큰술. 만드는 법 (1)밀가루에 소금, 물을 넣고 치댄 후 비닐에 싸서 30분 정도 두었다가 얇게 민다. (2)얇은 반죽을 지름 8㎝ 크기의 원모양으로 찍어 만두피를 만든다. (3)쇠고기는 곱게 다지고 불린 표고버섯은 얇게 썰어 쇠고기와 같이 양념을 한 후 볶아 식힌다. (4)오이는 3㎝ 길이로 잘라 돌려깎아 채썬 후 소금물에 절였다가 꼭 짜서 달군 팬에 볶아 식힌다. (5)볶은 고기와 오이를 합해 만두소를 만들어 만두를 빚는다. (6)김이 오른 찜통에 빚은 만두를 올려 15분 정도 찐 후 식혀 초간장과 함께 담아 낸다.
  • [10일 TV 하이라이트]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25분) LA의 일부 한국 식당이 보건당국으로부터 위생관리 시정 명령을 받았다. 한인 업소들이 주로 받는 지적은 주방의 불결한 위생, 부적절한 식재료와 반찬 보관상태에 관한 것이다. 한식은 다른 문화권 식단에 비해 반찬수가 많아 위생 챙기기가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한인들은 위생에 철저히 한다는 반응이다.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 열대야에는 시원한 맥주 한 잔, 비 오는 날에는 구수한 막걸리 한 잔이 생각나는 여름철. 술은 잘 빚어서 건강하게 마시면 그 효능이 약보다 낫다고 한다. 집에서 빚은 전통주로 잘못된 남편의 음주습관을 바꾸고 가족의 행복까지 다지는 남선희 주부만의 특별한 술 건강법을 공개한다.   ●웰빙!맛 사냥(SBS 오전 9시) 갈수록 더 가고 싶은 남도바다, 물 맑고 맛난 음식이 있는 통영 여행을 떠나본다. 실비집이란 이윤을 많이 남기지 않은채 재료 값 정도만 받고 음식을 파는 식당.20여가지 메뉴를 합쳐도 만원을 넘지 않는 실비식당이 남영동 골목 안에 있다고 한다. 정직한 가격에 감사하게 먹을 수 있는 실비집을 소개한다.   ●가족愛발견(MBC 오후 7시20분) 하루에 2∼3시간씩 자전거를 타며 체력을 유지하면서 활기찬 모습으로 젊게 사는 백남봉씨. 그리고 매일 한 번씩 싸워야 한다는 백남봉씨 부부. 싸우고 웃고, 싸우고 웃고를 반복하는 이 부부의 독특한 사랑방식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그의 반평생 코미디 인생을 동행해준 가족들을 만나본다.   ●인간극장(KBS2 오후 8시55분) 부모님이 중국에 오시고, 교장 선생님을 찾아가 고마움의 인사를 건넨다. 온 가족이 함께 소림사 나들이에 나서고 근처에 살고 있는 이모네 집에 놀러가 즐거운 한때를 보낸다. 꿈만같던 일주일은 금세 지나고 헤어져야 할 시간이 다가온다. 공항에서 부모님을 배웅하고 집에온 혜란은 눈물을 터뜨린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요즘 검붉고 단단하게 익은 포도가 제철이다. 포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과일로 영양이 풍부하다. 뿐만 아니라 최근 피로회복, 심장병 예방, 암 예방에 좋은 놀라운 성분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포도의 영양과 효능, 그리고 제대로 먹을 수 있는 방법도 자세히 알아본다.
  • 건설노조위장의 고백 “긴파업 임금인상에 무익”

    전남 광양제철소에서 일하는 건설현장 일용직 노동자들이 지난달 10일 용접봉을 놓은 지 28일 만인 7일 현장에 복귀했다. 장기파업을 하고 임금인상을 해봤자 별 이득이 없다는 절박한 인식이 현장복귀라는 현실을 택하게 했다. 윤갑인재(45) 전남동부·경남서부 건설노조위원장은 7일 이 때문인지 “곤혹스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광양제철소 본사가 있는 포항지역 건설노조가 단체협약 문제로 꼬여 있는 상황에서 “포항쪽 건설노조원들에게 면목없다.”고 밝혔다. 지난 5일 광양지역 건설노조원 3000여명의 투표에서 파업복귀 찬성률은 60%에 달했다.38%만이 파업에 찬성했다. 윤 위원장은 “사실 노조원들은 당장 생계문제가 크다. 건설조합원 설문조사를 해보니 기능공(배관사·용접사)들의 평균 나이는 44세이고 자녀 수는 3.6명, 가구당 빚은 700만원이었다. 노조원들은 1년에 잘해야 8개월가량 일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파업에 참여했던 노조원 1500여명 가운데 1100여명은 울산·부산 등 외지로 나가 일하던 이들이다. 임금협상이 타결돼도 광양제철소에서 일할 수 있는 인력은 350여명에 그치고 나머지는 일감을 찾아 또 타지를 떠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노조원들은 집을 떠나지 않고 일하는 게 소원이라고 한다. 이 건설노조의 협상당사자는 원청업체인 포스코건설에서 일감을 받은 하청업체 60개사다. 노조는 이들에게 올해 기능공 일당 9만 7000원 기준 15% 인상안을 요구했다. 그러나 대부분 포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사측은 2% 인상안을 내놓은 상태다. 윤 위원장은 “사측이 제시한 임금인상률 2%는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할 때 임금동결과 마찬가지다.20∼30년 된 기능공들이 1년에 8개월가량 일한다고 볼 때 일당 9만 7000원을 계산하면 퇴직금도 없이 연봉은 2300만원선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04년 광양지역건설노조가 42일이라는 파업에 임금은 1만원 인상을 관철하는 데 그쳐 장기파업이 임금인상에 별 도움이 안 된다는 사실을 노조원들이 깨달았다고 전했다. 윤 위원장은 “노조원들도 대기업들의 투자를 바란다. 나아가 일용직 노동자들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정책이 나와야 한다. 현재 고용보험으로는 한계가 있고 혜택도 다 돌아가지 않는다.”며 화살을 정부로 돌렸다. 광양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대우조선 인수전 벌써부터 ‘후끈’

    이르면 내년 상반기 매물로 나올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이 벌써부터 후끈 달아 오르고 있다. 아직까지는 예비후보들만 거론되는 상황이지만 일부 그룹은 본격적인 인수 준비를 하는 것으로 4일 알려졌다.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대우조선의 ‘새 주인’은 포스코. 포스코는 3일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대우조선 인수를 현재까지 검토한 바 없다.”고 부인했지만 관련업계에서는 포스코의 뜻과는 관계없이 유력한 인수후보로 포스코를 주목하고 있다. 대우조선의 지분율은 산업은행 31.3%, 자산관리공사 19.1%다. 산업은행과 자산관리공사의 지분을 인수하는 데에 3조원 가까운 거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포스코가 STX조선이나 두산중공업, 한진중공업 등 다른 후보들보다 자금 여력이 풍부하기 때문에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라고 전망했다. 박현욱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도 “연간 80만∼90만t의 후판을 소비하는 대우조선은 포스코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투자대상”이라고 밝혔다. 동부증권도 포스코가 최근 후판 생산능력을 연간 360만t에서 2009년까지 470만t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것이 대우조선 인수를 염두에 둔 것인지 관심을 가져볼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대우조선은 연간 95만t에 이르는 후판 사용량의 50%를 포스코에 의존, 다른 조선업체보다 포스코와의 관계가 돈독한 편이다. 또 포스코가 대규모로 LNG를 수입하고 있고 광양에 LNG터미널을 운영하고 있어 LNG선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한 대우조선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무엇보다 대우조선 노조와 직원들이 포스코 같은 ‘국민기업’형 지배구조를 좋아한다. 반면 조선업의 장기적인 경기 전망이 불투명한데다 인도제철소 등 대규모 투자를 앞둔 포스코의 여력 등을 감안하면 인수전에 뛰어들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찮다. 포스코의 외국인 지분이 60%가 넘는 상황에서 무한확장에 대한 ‘견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대우조선과 한 회사였던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한 두산그룹과 M&A계의 강자 STX그룹도 인수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 두 그룹은 공식적으로는 인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두산은 대우건설 인수에 나섰다가 실패한 터라 ‘실탄’이 충분하고 STX 역시 조선업을 하고 있는 만큼 언제든지 뛰어들 수도 있다.LG그룹에서 분리된 GS그룹도 한때 인수후보자로 거론됐지만 현재는 잠잠해진 상황이다. 반면 지난해초 LG그룹에서 공식 분리된 LS그룹은 최근 대우조선측에 인수의사를 타진하는 등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본무 LG회장의 당숙인 구자홍 회장과 구자열 부회장이 이끄는 LS그룹은 LS전선,LS산전,E1,LS니꼬동제련, 극동도시가스엔지니어링 등 27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그룹. 최근 E1이 국제상사 인수 본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장동력 찾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LS그룹 관계자는 “주력사업들이 대부분 성숙산업이어서 신사업 진출에 관심이 높지만 아직 특정 회사 인수를 검토한 바는 없다.”고 말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첨벙첨벙’ 동물들의 피서왕국

    ‘첨벙첨벙’ 동물들의 피서왕국

    긴 장마가 끝나고 찜통더위와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람들은 더위를 피해 산과 바다로 떠나고 동물들도 나름대로의 피서법으로 더위를 이겨내고 있다. 낮 기온이 35도까지 올라가던 지난 2일 철원 민통선 안에서 만난 고라니(1)는 더위에 지친 듯 무거운 걸음걸이로 철책선 가까이 있는 물웅덩이에 조심스럽게 발을 담갔다. 야생동물과 달리 사람들과 함께 사는 동물들의 피서법은 무척 다양하다. 한 마리의 몸값이 수천만원을 넘는 경주마(2)는 사람보다 더 극진한 대접을 받으며 호사스러운 여름을 보낸다. 전용수영장에서 몸을 풀면서 훈련을 겸한 피서를 한다. 이에 비해 공간이 한정된 동물원의 여름나기는 말 그대로 고역이다. 동물들의 건강관리에는 사육사 등 동물원 식구들 모두가 비상이다. 코끼리(3)는 대낮의 강한 태양광을 피해 우리 속으로 몸을 숨기는 일이 많아 구경꾼들을 애타게 하고 있다. 열대나무 잎으로 만든 대형 원두막과 하루에 수백ℓ의 시원한 물샤워 없이는 견디기 힘는 여름이다. 에버랜드의 인기스타인 3살배기 오랑우탄(4) ‘제니’의 사육사 김진목씨는 수박과 같은 제철 과일을 여름특식으로 준비한다. 밀림의 왕 호랑이(5)까지 드러눕게 만드는 올 여름더위의 극복은 야생의 동물이든 동물원 식구든 단순한 계절나기가 아닌 생존의 문제인 것처럼 보인다. 더운 날 수돗가에 모여든 참새(6)들에게는 한 모금의 물이 방앗간의 낱알만큼이나 소중한 양식이다. 글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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