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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일자리 창출하는 커뮤니티 비즈니스/김현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발전연구실장

    [열린세상] 일자리 창출하는 커뮤니티 비즈니스/김현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발전연구실장

    ‘저성장 시대’의 도래를 예견하는 암울한 소리가 들린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의 세계 경제성장률을 당초의 4.3%보다 낮은 4.0%로 예견하고, 내년의 전망치도 4.5%에서 4.0%로 낮춰잡았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내년의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올해의 4.0%에도 미치지 못하는 3.6%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저성장 시대의 도래는 여간한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다. 우리사회의 최대과제라 할 수 있는 ‘좋은 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자리 사정이 악화되면, 국가는 말할 것도 없고 개인이나 가정의 삶의 질이 떨어지고 행복도 위협받을 수 있다. 향후에는 일자리가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다. 갤럽의 짐 클리프턴 회장은 최근 출간한 ‘다가오는 일자리 전쟁’이란 책에서 “닥쳐올 세계전쟁은 일자리 전쟁이 될 것”이라고 하면서 “향후 30년 동안의 세계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힘에 의해 이끌리게 되고, 세계의 가장 큰 관심사는 종래와 같은 자유나 평화, 민주주의와 같은 것이 아니라 일자리를 가지는 것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굳이 짐 클리프턴의 말을 원용하지 않더라도 일자리 전쟁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 일자리 창출이 어려운 데는 많은 요인이 있지만, 삶의 질을 보다 향상시키고자 한 기술의 발달이 가져온 생산성 향상의 부정적인 결과라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 그렇다고 이런 현실을 보고 뒷짐만 지고 있을 수는 없다. 일자리 창출의 주류는 민간이지만, 이에 더해서 간과할 수 없는 일자리 창출원(源)이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공동체가 중심이 되는 ‘커뮤니티 비즈니스’가 그것이다. 이는 지역의 문제를 기업적 수법으로 해결하는 지역공동체 경영사업이다. 종래의 ‘조합주의적 국가’(corporate state)에 비견되는 ‘기업주의적 지방정부’의 접근을 취한다. 그래서 행정서비스 마인드 대신 기업가적 마인드로 무장한 지자체들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커뮤니티 비즈니스 활성화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그런 커뮤니티 비즈니스는 마을기업, 사회적 기업, 농어촌 공동체 회사 등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현재 전국에 1500여개의 기업이 있다. 모범사례도 많다. 마포구 성미산, 진안, 부천, 횡성 등 도시와 농촌을 포함해 일일이 언급할 수 없을 정도이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완주다. 완주는 단체장을 필두로 전 역량을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쏟아붓고 있다. 마을기업, 사회적 기업에서 상당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건강한 밥상’의 경우, 180여 농가에서 생산한 유정란, 콩나물, 두부, 제철 채소 등 10여 가지의 신선한 먹거리를 전국 2500여 가구에 판매하고 있다. 여기서 만들어지는 일자리와 소득을 보고 젊은 사람들이 지역으로 들어오고 있다. 마을기업 활성화를 위해 중간 지원조직인 지역경제순환센터 설치뿐 아니라 재원, 경영 컨설팅, 상품 유통 등을 지자체가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지역이 추진하는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보완해야 할 점도 없지 않다. 핵심은 사업의 지속성, 자생력 확보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다. 이를 위해 지자체나 중앙정부는 시설이나 인건비 등 ‘단발성’ 지원은 가급적 지양해야 한다. 대신 창업 및 기업 육성을 위한 자금 출자, 기업 설립, 상품 개발, 마케팅, 교육, 컨설팅 등의 ‘과정’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리는 데 필요한 시·도 및 시·군·구 단위의 중간 지원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중앙은 부처의 분산적 사업추진 및 지원 대신 통합적 추진체계를 구축한 다음, 일본·영국과 같이 다양한 사업모델을 발굴하여 지역에 제시해야 한다. 사업이 형식화되지 않고 소기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양적인 실적에 집착하는 우를 범해서도 안 된다. 동시에 주력사업을 중심으로 연계성이 있는 부대사업을 발굴하여 확대 추진하는 것도 필요하다. 일자리 창출전쟁의 파고를 넘어 우리사회의 구성원이 보다 높은 삶의 질을 향유하는 데 힘을 보태기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원이 많을수록 좋다. 이 시점에서 각 지역의 잠재력에 기반한 지역주도의 커뮤니티 비즈니스 창출 및 역량 강화가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정몽구회장 “올 유럽서 70만대 판매”

    정몽구회장 “올 유럽서 70만대 판매”

    유럽 현장경영에 나선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전략형 신차로 유럽경제 위기를 돌파해 올해 69만 8000대 판매 성과를 달성할 것을 주문했다. 2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20일 출국한 정 회장은 체코 노소비체에 위치한 현대차 체코공장을 방문, 품질 점검에 나선 데 이어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이동해 현대기아차 유럽판매법인에서 업무 보고를 받으며 판매 전략을 점검했다. 이번 유럽 현장경영은 지난 6월 미국 시장 점검 뒤 3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유럽의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현대기아차가 유럽 자동차시장에서 아시아업체로는 최다 판매를 기록한 데 대해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또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른 대응 전략을 들은 뒤 유럽 경제위기에 불안해하지 말고 신차를 앞세워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을 당부했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창의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글로벌 업체 중 유일하게 성장세를 이어갔던 ‘힘’을 임직원들에게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유럽 시장은 물론 전 세계 시장에서 현대기아자동차가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정 회장이 전략형 신차에 대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주문한 것은 앞으로 유럽이 현대기아차가 더욱 클 수 있는 핵심 시장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 동안 현대기아차는 품질 경쟁력을 높인 신차를 적기에 출시해 유럽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유럽 자동차시장에서 꾸준히 시장점유율을 늘려 왔다. 10년 전인 2002년만 해도 현대기아차의 유럽지역 시장점유율은 2.1%(현대차 1.6%, 기아차 0.5%)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근 전략형 신차들을 대거 투입하면서 지난달까지 시장점유율을 4.8%(현대차 2.88%, 기아차 1.95%)로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 8월에만 5.8%(현대차 3.48%, 기아차 2.35%)로, 현대기아차가 유럽시장에 진출한 이래 월간 역대 최대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이달부터 유럽에서 본격 판매에 들어간 중형 i40과 최근 열렸던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i30 후속 모델을 앞세워 유럽 시장에서 고삐를 더 죌 계획이다. 기아차 역시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공개한 신형 프라이드 3도어 모델과 5도어 모델 등 유럽인들이 선호하는 해치백 모델의 판매를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정 회장은 21일(현지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의 한 호텔에서 독일 최대 철강회사인 티센크룹 에크하르트 슐츠 전 회장(현 감사위원)을 만나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2007년 현대제철과 기술제휴 협약을 맺은 티센크룹은 현대제철의 고로사업 진행과 고품질의 철강제품 생산을 위해 주요 조업기술을 제공하는 등 현대차그룹과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용산~여수 3시간 30분시대 ‘활짝’

    용산~여수 3시간 30분시대 ‘활짝’

    전북 익산~여수 구간의 복선화가 최근 완료되면서 서부권에 이어 전남 동부권에도 KTX시대가 활짝 열리게 됐다. 연장 180.3㎞에 달하는 익산~여수 복선화는 지난 2001년 착공한 지 10년 만에 완공됐다. 모두 1조 8000억원이 투입됐다. 전라선에 1일 상행 5회, 하행 5회의 KTX산천이 투입돼 새달 5일 개통식과 함께 공식 운행에 들어간다. 서울 용산역에서 여수 엑스포역까지 최단 3시간 32분, 최장 3시간 45분으로 기존 새마을호의 평균 5시간 18분보다 1시간 39분가량 단축된다. ●현재 시속 150㎞… 내년 230㎞ 첫 차는 용산역에서 오전 5시 40분, 여수 엑스포역에서 오전 5시 10분에 각각 출발하며 막차는 용산역 오후 7시 45분, 여수 엑스포역 오후 6시 50분이다. 운임은 월∼목요일 4만 1700원, 금∼일요일 및 공휴일은 4만 4600원이다. 좌석 간격은 기존의 KTX보다 넓어졌고, 모든 좌석에서 회전이 가능해 순방향으로 앉을 수 있도록 승객의 편의를 고려했다. 무엇보다 안전을 위한 감지장치를 강화하고 비즈니스를 위한 특별 객실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는 시속 150㎞지만 내년 5월부터는 230㎞까지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전남은 2004년 호남선에 이어 이번에 여수, 순천과 중부권인 구례, 곡성을 경유하는 전라선 구간까지 복선화하는 사업을 마침으로써 사실상 도내 전역에서 KTX시대를 맞이했다. 따라서 내년 5월 개막을 앞둔 2012 여수세계박람회와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등 동부 지역의 굵직한 국제 행사 교통 인프라의 핵심 역할도 수행할 전망이다. ●엑스포 등 행사 교통 인프라로 또 국내 최대 생산량을 자랑하는 광양제철, 국내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단지인 여수국가산업단지 등 기업들이 즐비한 동부권의 물류 수송 여건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접근성 개선에 따른 지역 인지도 상승으로 관광객이 증가하고, 특히 친환경 교통수단 구축에 따른 교통사고 예방과 교통 체증 감소 등의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전남 지역 철도는 현재 기존선을 개량해 운행 중인 호남선 고속철도가 2015년 새로 놓일 경우 서울 등 전국 어디든지 2시간대로 갈 수 있게 된다. 코레일 측은 21일 다문화가정 자녀와 초등학생 등 시민 250명을 태우고 KTX 시승 행사를 했다. 오는 27일 한 차례 더 시승식을 한 뒤 설문조사를 거쳐 미비점을 보완할 계획이다. 정병식(49) 여수상공회의소 조사부장은 “전남 동부권 주민들이 고대했던 고속철도가 들어서 감개무량하다.”며 “새달부터 전라선 KTX가 들어서면 전남 동부 지역 발전에 더 큰 탄력을 받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경북 울진 ‘심연의 계곡’ 왕피천

    경북 울진 ‘심연의 계곡’ 왕피천

    곱씹어 보니 송이버섯 향기 때문이었습니다. 경북 울진으로 발걸음하게 된 까닭 말입니다. 제철 맞은 송이향을 따라 왕피천(王避川) 계곡을 오르다 보니 뜻밖에 장엄한 풍경과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왕피천이 숨겨둔 풍경의 보물, 용소(龍沼)였습니다. 여느 계곡에서 흔히 마주치는 용소와는 현격히 달랐습니다. 규모가 그랬고, 모양새도 그랬습니다. ‘물웅덩이’의 수준을 뛰어넘어 작은 계곡이라 해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였지요. ●아홉 구비 돌아 만난 굴구지 마을 ‘등허리 긁어 손 안 닿는 곳’이 울진이랬다. 두메 산골이란 뜻이다. 빼어난 풍경을 편히 돌아보려는 이들에게 울진은 썩 적합한 장소가 아니다. 반면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발품 팔아 느끼려는 사람에겐 맞춤이다. 왕피천 계곡은 울진에서도 오지로 꼽힌다. 울진의 비경 가운데서도 늘 앞줄에 선다. 왕피천은 고려 말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피신했다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왕피천을 둘러싼 산자락 또한 공민왕이 기울어진 국운을 통곡하며 넘었다는 통고산(通高山, 1067m)이다. 왕피천은 국내 최대 규모의 생태경관보전지역이다. 울진군 자료에 따르면 전체 면적이 102.84㎢로, 북한산 국립공원의 1.3배에 이른다. 전체 29곳의 보전지역 가운데 왕피천이 차지하는 비율이 40%에 달할 정도다. 꼭 수치가 아니더라도, 왕피천에 들면 참 웅숭깊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계곡 트레킹 명소로 이름난 것도 그 때문이다. 왕피천 트레킹 출발지는 굴구지 마을이다. 아홉 구비 산자락을 돌아가야 나온다는 마을이다. 그 아홉 구비 산자락에서 보는 왕피천 풍경이 예사롭지 않다. 계곡 사이를 흐르는 물줄기가 뱀처럼 굽이친다. 모래톱이 하얗게 빛나는 수곡(水曲)은 애잔하면서도 웅장하다. 왕피천을 즐기는 방법은 두 가지다. 계곡을 따라 걷거나, 계곡 옆으로 난 생태 탐방로를 따라 걷거나. 그도 저도 싫다면 용소까지의 4㎞는 계곡을 따라 걷고, 속사마을까지의 5㎞ 남짓한 구간은 생태 탐방로를 따라 걸어도 좋겠다. 왕복 6시간이 넘는 코스다. 포장길은 굴구지 마을에서 끝난다. 하지만 풍경은 이제 시작이다. 계곡을 따라 10분 남짓 걷다 보면 깎아지른 절벽과 만난다. 산길처럼 보이지만 바짝 다가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까마득한 천길 단애다. 현지 표현대로 ‘널찌면(떨어지면) 행 날아갈’ 것 같다. 주민들은 이곳을 부처바위라고 부른다. 뾰족한 기암 셋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섰는데, 제법 장관이다. 집 몇 채 모여있는 올말을 지나면 환경 감시초소다. 왕피천 전경이 한눈에 담기는 곳으로, 금지된 취사·야영·낚시 행위를 감시하는 곳이다. 이곳부터는 계곡을 따라 걷는다. 계곡 트레킹은 산이나 둘레길을 걷는 일반 트레킹보다 훨씬 힘들다. 자갈밭을 걷는 게 평지보다 어려운 데다, 바위를 만나면 올라야 하고, 물을 에둘러 돌아갈 수 없다면 몸을 적셔서라도 건너야 하기 때문이다. ●용이 용솟음칠 것 같은 용소 계곡엔 사람이 없다. 간혹 산새만 삐쭝대며 지날 뿐이다. 물소리만 지운다면 이런 적막이 따로 없다. 계곡은 점입가경이다. 들어갈수록 절경이고 비경이다. 놀라움의 절정은 ‘용소’다. 내 나라 안 계곡치고 용소 없는 곳은 없다. 계곡의 물줄기 가운데 가장 넓고, 제법 깊이가 있는 웅덩이라면 거의 예외 없이 용소라는 이름을 붙인다. 어찌나 많은지 ‘폭포수가 떨어지는 바로 밑에 있는 깊은 웅덩이’란 뜻의 고유명사로 굳어졌을 정도다. 왕피천 계곡의 용소 또한 이름으로만 보자면 그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런데 이곳, 정말 남다르다. 여느 계곡의 용소와 견줄 수 없는, 독특하고 장엄한 풍경을 갖고 있다. 유백색의 절벽들이 겹겹이 시립한 사이로 검푸른 계곡물이 흐른다. 휘어지는 물길의 모양새는 그림에서나 보던 용을 빼닮았다. 바닥이 보이지 않는 심연 아래에 승천을 앞둔 용이 누워 있다 해도 믿겠다. 그 분위기가 어찌나 섬뜩하고 장중하던지, 대낮인데도 전율이 느껴진다. 하지만 여기까지다. 더는 나갈 수 없다. 암벽 전용 리지화를 신었다면 모르되, 행여 바위를 탈 생각은 접는 게 좋다. 구명조끼와 튜브를 준비해 용소를 건너는 이가 간혹 있지만, 생태 탐방로로 우회하는 게 안전하다. 이런 풍경에 전설 한자락이 빠질 수 없다. 옛날 속사마을에 살던 새댁이 굴구지 친정으로 만삭의 몸을 풀러 가던 길이었다. 새댁이 용소를 지날 때쯤 대홍수를 예감한 용이 금빛 비늘을 번쩍이며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보게 됐다. 새댁은 그 자리에서 눈이 멀었고, 낳은 아이의 몸엔 금빛 비늘이 있었다나. 용소 위는 학소대다. 다리쉼을 하기 딱 좋은 곳이다. 이곳에서 보는 용소는 또 다른 모습이다. 맨 앞에 용의 머리를 닮은 바위가 있고, 그 뒤로 암벽들이 늘어서 있다. 가까이서 볼 때처럼 공포를 느낄 정도로 깊고, 윽박지르던 모습이 아니다. 물길이 잠잠해지는 바위에 걸터앉아 계곡물에 발을 담근다. 시원하다. 차갑다는 느낌은 없다. 여름 끝자락, 숲의 온기가 섞인 듯하다. 하늘은 파랗고, 적갈색 몸피의 금강송은 쭉쭉 뻗었다. 고된 산행의 땀이 씻은 듯 사라진다. 이런 곳에 발을 담그고 있으면 반푼이라도 시 한 수 짓겠다. ●새달 1일 금강송 송이축제 울진 금강송 송이축제가 10월 1~3일 울진군 남면 울진엑스포공원과 북면 송이산 일원에서 열린다. 울진의 송이버섯은 표피가 두껍고 향이 진하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특히 울진은 국내 최대 송이버섯 산지여서 비교적 싼 가격에 살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축제 기간 중 송이채취체험, 송이무료시식, 송이경매 등 송이와 관련된 행사는 모두 열린다. 특히 해마다 금강송숲에서 진행되는 송이채취는 가장 인기 높은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축제기간 중 하루 2회(오전 10시, 오후 2시) 진행된다. 현장에서도 신청할 수 있지만, 인원이 넘치는 경우가 많아 전화(054-789-6828)로 예약하는 것이 낫다. 24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체험비는 1만원. 채취한 것은 가져갈 수 있다. 소광리 금강송 숲에서 진행되는 금강송 생태 숲 탐방도 인기 가족 프로그램이다. 소광리 금강송 숲에는 수령 200~300년의 금강송 8만여 그루가 자라고 있다. 산책로도 잘 갖춰져 있다. 울진군청 산림녹지과 (054)789-6828. 글 사진 울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4)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중앙고속도로 풍기, 또는 영주 나들목으로 나와 36번 국도를 타고 곧장 간다. 영동고속도로→동해고속도로→7번 국도→울진 순으로 갈 수도 있다. ▲맛집 송이와 더불어 울진의 제철 먹거리로 꼽히는 해산물이 홍게다. 왕돌회수산에서 붉은 대게 정식, 홍게탕 등을 개발해 팔고 있다. 1만~1만 5000원이면 맛볼 수 있다. 후포항 여객터미널 앞에 있다. (054)788-4959. ▲잘 곳 바다목장 펜션은 최근 문을 열어 깔끔하다. 후포항에서 10분 거리인 평해읍 거일리에 있다. 주말 기준 10만~15만원. (054)788-1525.
  • 숨고르는 현대건설 ‘성장통’?

    숨고르는 현대건설 ‘성장통’?

    “차도 싸게 살 수 있고, 그룹 공사도 따내는 등 많이 달라졌지요.” “현대차그룹의 각종 기준이 적용되면서 현대건설 특유의 저돌성은 좀 약해진 것 같아요. 일종의 성장통 같아요.” 현대차그룹이 지난 3월 현대건설을 인수한 이후 6개월이 다 돼가고 있다. 10여년 만에 현대건설을 품에 안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4월 1일 인수 이후 첫 월례 조회에서 현대건설에 향후 10조원을 투입해, 2020년까지 수주 120조원, 매출 55조원의 글로벌 초일류 건설사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매출 3.5%↓… M&A효과 일러” 그렇다면 지난 6개월의 성적표는 어떨까. 수치상으로는 아직 기대에 못 미친다. 2분기 현대건설의 매출은 2조 466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3.5% 줄어들었다. 영업이익도 1487억원으로 11.1% 감소했다. 8월 말 현재 해외건설 수주액도 42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90억 달러)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해 상반기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주(32억 달러)가 포함된 점을 감안해도 적지 않은 차액이다. 현대건설은 이에 대해 인수·합병(M&A)의 효과를 따지기에는 기간이 너무 짧고, 현재 체질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나온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주장한다. 여기에다 지난해 M&A를 앞두고 전임 경영진이 공격적인 수주전략을 구사해 올해 경영성적이 저조해 보일 수 있다는 분석도 일리가 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수주비상체제를 가동 중이다. 정수현 사장 등 경영진이 거의 매일 지사와 현장을 돌며 수주를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여건 등이 좋지 않아 올해 수주목표 20조원 달성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해외수주는 100억 달러로 잡고 있다. 지난해(120억 달러)보단 적지만 지난해 UAE 원전 물량을 빼면 선전이 예상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리경영 이식 진통… 입찰 ‘고배’ 현대차 인수 이후 현대건설은 변화의 진통을 겪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기업 문화가 현대건설로 이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윤리경영이다. 명절 선물 주고받기는 물론 협력업체와 골프도 금지됐다. 출장 기름값도 거리를 따져 카드로 결제한다. 공사 수주를 위한 로비는 꿈도 꾸지 못한다. 판촉비도 대폭 삭감됐다. 올 들어 턴키(설계·시공 일괄 입찰) 공사 입찰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신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있다. 현대건설이 올해 따낸 턴키 공사는 3건, 800억원에 불과하다. 업계에서는 턴키 입찰 때 현대건설과는 컨소시엄을 구성하지 않으려 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현대차그룹에 편입되면서 현대건설 직원들은 자동차를 싸게 살 수 있게 되는 등 복지 혜택이 확대됐다. 부장대우급 이상으로 팀장이면 30% 싸게 준다. 그 이하 직원들은 근속 연수에 따라 차값을 깎아 준다. 현대건설의 한 계열사 직원은 “차값을 할인해 주면서 최근 지하 주차장에 제네시스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수주실적이 전무했던 그룹 공사도 최근 따냈다. 현대제철 화력발전소 5~8호기 공사를 3400억원에 수주했다. 앞으로도 4000억원 안팎의 공사를 더 따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과도기 상태여서 M&A의 효과를 평가하기는 이르다.”면서 “현대차그룹의 생산성 및 글로벌 스탠더드와 현대건설의 역동성이 조화를 이뤄야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정준양 포스코 회장, 삼성전자 ‘답방’

    정준양 포스코 회장, 삼성전자 ‘답방’

    정준양(왼쪽) 포스코 회장이 20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와 경기 용인시 기흥의 삼성반도체 공장을 방문했다. 정 회장과 황은연 마케팅본부장 전무 등 포스코 경영진은 오후 2시 30분쯤부터 2시간가량 반도체 등 삼성전자 부품 사업을 총괄하는 권오현 디바이스솔루션(DS) 사장의 안내를 받아 반도체 사업장을 둘러봤다. 이어 오후 5시 20분쯤 서초사옥에 도착해 디자인센터 등을 찾았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이 직접 기흥사업장에서 서초사옥까지 정 회장을 수행하고 나서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이 회장은 화요일인 이날 서초사옥에 정기 출근했으나, 정 회장이 방문하기 전에 퇴근해 두 회장 간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정 회장의 이번 방문은 지난 4월 이 사장이 포스코와 정 회장을 방문한 데 대한 답방 형식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이 사장은 지난 4월 25일 포항제철소를 찾아 열연공장과 통합모니터링센터(IMC)를 둘러봤다. 삼성 관계자는 “지난 4월 이 사장이 포스코를 방문한 데 대한 답방 차원”이라면서 “업종은 다르지만 국내 굴지의 기업들인 만큼 서로 벤치마킹할 게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준규·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태안 꽃게 풍년이오” 방류사업 덕 하루 6~15t 잡혀

    충남 태안에 가을 꽃게가 넘쳐나고 있다. 태안군은 지난달 중순 금어기가 풀린 이후 한 달여 만인 지난 16일 군내 3개 수협을 통해 위판된 꽃게가 180t을 넘어섰다고 18일 밝혔다. 하루 6t에서 많게는 15t이 넘게 잡히고 있다. 가격도 ㎏에 1만~1만 5000원대로 저렴해 태안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풍년을 맞은 꽃게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태안반도에 가을 꽃게가 몰리는 것은 태안군이 종묘 방류사업과 인공어초 투하사업 등을 벌인 덕분으로 풀이된다. 군은 올해 지난 5월부터 3억 2000만원을 투입해 꽃게 종묘 145만마리를 태안 해안에 방류했다. 가을이 무르익기 시작하는 요즘 신진도와 채석포, 백사장항, 모항항 등 충남의 각 항·포구에서는 꽃게 외에도 전어와 대하 등 싱싱한 제철 해산물도 많이 잡혀 태안반도가 대표적인 가을철 해산물 맛 여행지로 갈수록 명성을 얻어가고 있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오늘의 경기]

    ■테니스 한솔코리아오픈(낮 12시 올림픽코트) ■농구 ●가을철남녀중고연맹전(낮 12시 영광 스포티움 등)●KB국민은행 대학리그(오후 5시 단국대 천안캠퍼스) ■여자축구 IBK기업은행 2011 WK리그 플레이오프 현대제철-수원시설관리공단(오후 7시 화천종합운)
  • 삼성전자·현대차 비상발전… 큰 피해없어

    삼성전자·현대차 비상발전… 큰 피해없어

    15일 전국을 강타한 정전 사태로 국내 주요 기업들도 불편을 겪었지만 다행히 가동중단 등 심각한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조과정에서 극도의 정밀성이 요구되는 반도체 업체와 제철, 정유 등 대기업들은 정전에 대비해 자체 비상발전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기 때문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반면 일부 유통업체 매장은 전기 공급 중단에 따라 영업 차질이 빚어지고, 중소기업들 역시 피해가 속출했다.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반도체 등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등을 생산하는 반도체, 전자업체는 별다른 정전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동 본사 사옥이 이날 오후 0.5초가량 정전됐으나 곧 전력이 공급됐고, 지방 사업장도 전력이 차질 없이 공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 서울 여의도 본사도 오후 “한전 측이 전력 공급을 갑자기 중단할 수 있으니 업무에 참고하라.”는 사내 방송을 내보냈으나 실제 정전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이닉스반도체 관계자도 “반도체 시설은 일단 전력 공급이 끊기면 큰 피해가 발생하지만 한전이 공장 등을 주요 시설로 분류, 전력을 정상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 발전기 상태 등을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등 자동차업체들은 별다른 정전 피해를 겪지 않았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전 공장 추석 휴무에 들어간 상태다. 울산과 전남 여수 등에 대규모 공장을 둔 SK에너지와 GS칼텍스 등 정유업계와 LG화학, 호남석유화학 등 화학업계도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고, 예비 발전기를 설치하는 등 비상 상황에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통업계에서는 일부 피해 사례가 발생했다. 홈플러스 인천 계산점에서는 정전이 됐으나 자가발전기가 가동이 안 돼 매장 조명이 꺼지고 계산대 가동이 멈추는 등 혼란이 발생했다. 전국 산업단지의 중소업체들은 피해가 상당했다.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는 오후 3시 15분부터 1시간가량 전력 공급이 중단되면서 플라스틱과 섬유 업체들이 원료를 폐기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포항 철강공단에도 정전이 발생했고, 울산 중산공단 단지의 제조업체 20여 곳도 조업을 중단했다. 특히 강원 강릉과학산업단지도 예고 없는 단전으로 22개 업체가 피해를 봤다. 268개 업체가 입주해 있는 충북 청주산업단지도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이동통신사들은 정전 발생 지역의 기지국에 미리 준비해 놓은 예비 배터리를 가동, 전력을 공급하는 등 대규모 통신두절 사태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기지국의 예비 배터리가 3~6시간밖에 견디지 못하는 까닭에 정전이 길어지면 대규모 통신장애 사태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고위공무원단 ‘특목고 시대’ 온다

    고위공무원단 ‘특목고 시대’ 온다

    ‘특수목적고(특목고) 출신이 고위 공무원단을 접수한다?’ 우리나라 주요 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고위 공무원단(고공단)의 출신 고교 권력 지도가 경기고, 경북고 등 기존 명문고에서 20년 뒤 외국어고, 과학고 등 특목고와 자율형 사립고(자율고)로 전환될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고공단의 출신 대학 중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이른바 SKY대 출신은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으나 올해 서울대 합격자 상위 20개 고교는 모두 특목고와 자율고가 차지한 반면, 기존 명문고는 한 곳도 없었다. 특히 전국 특목고, 자율고의 70%가 수도권과 영남 지역에 있어 미래 고위 공직자 분포에서도 수도권과 영남 출신이 많아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민주당 이용섭 의원이 행정안전부, 교육과학기술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9년 기준 상위 20개 고교 가운데 올해 고위 공무원 인원이 늘어난 고교는 청주고, 중앙고 등 두 곳에 불과했다. 2009년 대비 경기고는 21명, 경복고 13명, 서울고 10명, 광주제일고 9명, 경북고 7명, 전주고·부산고·경동고가 각각 6명이 줄었다. 경기고는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총재, 정운찬 전 국무총리, 손학규 민주당 대표, 안상수 전 인천시장,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등이 나온 ‘정치인 사관고교’라 불릴 정도로 유명 정치인을 많이 배출한 학교다. 군사정권 시절 명성을 떨친 대구 경북고는 노태우 전 대통령을 비롯해 박철언 전 정무 1장관, 서동권 전 안기부장 등이 나왔다. 서울고는 원세훈 국정원장, 이수성 전 국무총리의 모교다. 출신 대학별로는 SKY대 출신 고위 공무원이 전체의 46%를 차지해 여전히 공고한 입지를 지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서울대 합격자를 20명 이상 배출한 상위 20개 고교 자리는 특목고(15개), 자율고(5개)가 싹쓸이했다. 특목고에서는 서울예술고 89명, 대원외고 70명, 세종과학고 49명, 한성과학고 46명, 용인외고 44명, 과학영재학교 41명, 서울과학고 37명, 대일외고 36명, 명덕외고 34명, 경기과학고 30명 등이었으며 자율고는 민족사관고 34명, 안산동산고 33명, 상산고 31명, 포항제철고 30명 순이다. 이 의원은 “20년 뒤에는 고위 공무원 출신 고교 비중이 과거 명문고에서 서울·경기·영남 등 특정 지역에 편중된 특목고·자율고 출신으로 크게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씨줄날줄] 장효조 타격상/이도운 논설위원

    지난 7일 간암으로 세상을 떠난 ‘타격의 달인’ 장효조 선수를 기리는 ‘장효조 타격상’ 제정 문제가 야구계에서 논의되고 있다. 장효조는 1983년부터 1992년 시즌까지 프로야구팀 삼성 라이온스와 롯데 자이언츠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평균타율 0.331이라는 깨지기 어려운 기록을 남겼다. 1983년과 1985~1987년 네 차례나 수위타자를 기록했고, 1997년에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으며, 1983~1987년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다. 이 밖에도 대구상고(현 상원고)와 한양대, 포항제철(현 포스코), 경리단 등 아마추어 야구 시절에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타격 타이틀을 획득했다. 장효조가 고교 졸업후 곧바로 프로야구에서 활약할 수 있었다면, 훨씬 더 많은 기록을 남겼을 것이다. 우리 고교야구에는 지난 1958년 제정된 이영민 타격상이 있다. 이영민은 1928년 연희전문학교 재학시절 경성의전 주최 야구대회에서 한국 최초로 홈런을 날리고 타격왕까지 차지했던 인물이다. 이영민 타격상은 매년 9개의 전국 고교야구대회 가운데 5개 대회 이상, 15경기, 60타석 이상을 기록한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한 선수에게 수여된다. 메이저 리그에도 타격왕에게 수여하는 상이 있다. 바로 야구 역사상 최다인 755개의 홈런을 날린 헨리 루이스 ‘행크’ 에런을 기리는 ‘행크 에런 상’이다. 1999년부터 아메리칸 리그와 내셔널 리그의 최고 타자에게 각각 수여한다. 메이저 리그에서는 최고의 활약을 보인 투수에게는 ‘사이 영 상’을 주고 있다. 덴턴 트루 ‘사이(클론)’ 영은 1890년부터 1911년까지 선수 생활을 하면서 906경기에 출전해 511경기 승리, 749경기 완투, 76경기 완봉이라는 불세출의 기록을 세웠다. 일본 프로야구에도 그해에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발투수에게 사와무라 상을 수여한다. 미에 현 출신으로 일본 프로야구 초창기 최고의 투수였던 사와무라 에이지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1947년 ‘열구’(熱球)라는 잡지가 제정했다. 장효조 타격상이 제정돼 성공적으로 운영된다면, 매년 최고의 활약을 보인 투수들에게 주는 상도 뒤따를 가능성이 크다. 야구팬 가운데는 선동열이나 최동원의 이름을 딴 투수상을 줘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한다. 장효조 타격상이나 선동열·최동원 투수상 제정은 단순히 야구계나 스포츠계의 이벤트로만 볼 수 없다. 사람을 키우기보다 죽이는 데 몰두했던 한국사회에서 영웅 만들기라는 새로운 흐름을 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12~13일 TV 하이라이트]

    ●명불허전(OBS 화요일 밤 10시) 원로 희극인 구봉서(85)가 추석을 맞아 팬들을 만난다. 지난해 명콤비였던 배삼룡을 떠나보내고 뇌졸중으로 건강까지 악화돼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런 그가 ‘명불허전’에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드라마에서 현빈의 대사로 유행했던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의 원조라는 사실도 말했다. 아울러 인기로 인해 납치까지 됐던 비화를 공개한다. ●종부의 손맛(KBS2 월요일 오전 8시 25분) 된장깻잎장아찌, 홍어애 보리애탕. 흔히 생각하듯 상다리 부러지는 화려하고 거창한 종갓집 밥상이 아니다. ‘종부의 손맛’에서는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제철 재료로 입맛을 사로잡는 우리 시대 종갓집 종부들의 손맛을 소개한다. ●아침드라마 당신 참 예쁘다(MBC 월요일 오전 7시 50분) 치영은 우주를 만나러 병원에 가다 강수와 마주친다. 그렇게 치영은 강수, 유랑과 맞닥뜨리고 결국 우주를 만나지 못한 채 돌아온다. 한편 명자는 안나와 치영이 이혼했다는 말에 절규한다. 치영은 강수를 떠올리며 착잡해진다. 그러던 중 치영은 심한 통증에 고통스러워하고, 응급실로 실려간다. ●출발! 모닝와이드 3부(SBS 월요일 오전 7시 20분) 변우민이 ‘출발 모닝와이드’에 출연한다. 1991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20년이 된 지금까지 시각장애가 있는 세 아이를 남몰래 도운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외국인 친구의 질문에 충격을 받은 이후 지인의 소개로 ‘한빛 맹아원’에 있던 세 아이를 후원하기 시작했다는데…. 과연 외국인 친구의 질문은 무엇이었을까. ●추석특집-휴 콘서트(OBS 월요일 밤 9시 50분) 1980년대 디바 윤시내가 대한민국 최고의 록 그룹 중 하나로 꼽히는 ‘부활’에 여성 객원 보컬로 참여한다. 협업 프로젝트 ‘플러스’ 공연을 통해 감성을 자극하는 부활의 멜로디와 윤시내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전달한다. ●그곳에 고향이 있었네(KBS1 화요일 밤 10시) 가수 김도향이 잊혀 가는 고향에 대한 아련한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사라져 가는 고향에 대한 아쉬움 속에 옛것 그대로를 지켜 나가고자 하는 사람들의 삶과 풍경을 담았다. 전국 각지의 길 끝에서 만난 고향의 모습은 우리가 잃어버리지 않고 계속 가꿔 가야 할 참모습이며 소중한 추억들이다. ●한가위 특집 스타 경매쇼(MBC 화요일 오전 11시) 패셔니스타 서인영과 남다른 패션 센스를 가진 정형돈이 한자리에 모였다. 정형돈과 한팀이 된 서인영은 자신이 아끼는 패션 아이템으로 둘만의 완벽한 쇼를 연출한다. ‘스타 경매쇼’에서는 스타들의 애장품을 경매한다. 수익금 전부는 어린이재단의 도서관 사업에 기부한다. 선행을 위한 톱스타들의 훈훈한 경매 전쟁을 함께한다.
  • 가자미잡이 선원들의 고난과 희망

    가자미잡이 선원들의 고난과 희망

    매일 새벽이면 울산의 대표적인 항구들은 출항하는 배들로 붐비기 시작한다. 바로 가자미를 잡기 위해서다.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가자미의 대부분은 울산의 주요 항구를 통해 어획된다. 산란기인 봄을 제외한 여름에서 겨울까지가 제철인 가자미는 일정한 곳에 모여 있지 않고 조류를 따라 계속해서 이동한다. 따라서 어선들도 지속적으로 무전 교신을 하며 어획 장소를 따라 시시각각 이동한다. 7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되는 EBS ‘극한직업’은 원석호 선원들이 망망대해에서 파도와 싸우며 가자미를 잡는 과정을 소개한다. 무뚝뚝하지만 속정이 깊은 선원들이 힘을 모아 함께 그물을 끌어 올리면서 뱃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해 조업에 전념하는 극한의 현장을 따라가 본다. 새벽 5시에 방어진항을 출발한 원석호는 중국 선원 2명을 포함한 9명의 선원을 싣고 가자미잡이에 나선다. 선장을 비롯한 주요 선원들이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베테랑들인 만큼 이들의 기대는 남다르다. 하지만 가자미의 어획량이 생각보다 많지 않자 선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다. 이처럼 가자미의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 까닭은 이상저온 현상 때문이다. 가자미 서식에 적합한 온도를 갖추고 있던 바다에 냉수대가 형성되면서 가자미들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다. 선장은 조타실에서 어군 탐지기를 보며 실시간으로 다른 선박들과 무전 교신을 한다. 다른 지점에서 조업 중인 선박들 역시 부정적인 소식을 전해 온다. 설상가상으로 파도마저 점점 거세지고, 집중해서 그물을 끌어올려야 하는 선원들은 갑판으로 들이치는 파도 때문에 배가 흔들려 중심을 잡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조업을 포기할 수는 없다. 선원들은 밤이 깊도록 흔들리는 배 안에서 그물을 쥐고 사투를 벌인다. 밤새 선원들을 괴롭히던 파도가 잠잠해지자 원석호는 다시 새로운 희망을 품고 바다에 그물을 던진다. 어획량은 서서히 늘어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상태다. 갑판 위에 둘러서서 나무 상자에 차곡차곡 가자미를 정리해 넣는 선원들. 잠시 조업이 순조로워지는가 싶던 원석호에 또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파도가 잠잠해지자 이번에는 비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한 것. 선장은 가자미를 잡던 해역에서 한 시간가량을 이동해 뽈돔을 잡기로 결단을 내린다. 뽈돔잡이에 나선 원석호가 던진 그물에는 뽈돔뿐만 아니라 대왕문어, 낙지, 아귀, 대구 등 다양한 종류의 어류가 걸려든다. 어느덧 어창에는 가자미 100박스, 뽈돔 80박스가 차곡차곡 쌓여 간다. 이들은 계속되는 조업에 지쳐 가지만, 육지로 무사히 어획물들을 운반하기 전까지는 긴장을 풀 수 없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오늘의 경기]

    ■여자축구 WK리그 정규리그 최종전●서울시청-전북KSPO(화천종합)●부산상무-수원FMC(고양종합)●스포츠토토-현대제철(함안공설)●고양대교-충남일화(보은종합 이상 오후 7시) ■유도 실업선수권대회(오전 10시 전북 고창체)
  • [하프타임] 女축구 올림픽 亞최종예선 中과 0-0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이 1일 중국 산둥성 지난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중국과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소연(고베 아이낙), 조소현(현대제철) 등 ‘2002 월드컵 키즈’를 앞세운 한국은 짜임새 있는 패스와 겁없는 슈팅으로 중국 골문을 위협했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부터 4차례 모두 올림픽 본선에 올랐던 중국을 압도했다. 그러나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하면서도 골운이 따르지 않았고 결국 득점에 실패했다. 일본(3일), 북한(5일), 태국(8일), 호주(11일)와 남은 일정에 부담도 커졌다. 이번 대회는 6개국 풀리그로 치러지며 2위까지 런던행 티켓이 주어진다. 한편 ‘독일여자월드컵 챔피언’ 일본은 태국을 3-0으로 완파했다.
  • 글로비스 지분 263만주 기부한 정 회장, 현대차 계열사 주식 6조 4676억 보유

    글로비스 지분 263만주 기부한 정 회장, 현대차 계열사 주식 6조 4676억 보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5000억원 상당의 글로비스 지분을 해비치 재단에 기부하기로 하면서 정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주식 재산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이 총 5000억원 상당의 글로비스 주식 263만 1579주를 해비치재단에 넘기면 정 회장 소유의 글로비스 주식은 415만 9319주로 줄어든다. 이는 지난 26일 종가 기준으로 시가 7902억 7061만원에 달한다. 정 회장은 주력 계열사인 현대차 주식 1139만 5859주(지분율 5.17%)도 가지고 있는데 시가는 2조 1937억 285만원에 달한다. 정 회장은 또 2조 845억 3204만원 상당의 현대모비스 주식 677만 8966주(지분율 6.96%)와 1조 574억 9513만원 상당의 현대제철 1068만 1769주(지분율 12.52%)도 소유하고 있다. 여기에 3416억 5200만원 상당의 현대하이스코 주식 802만주(지분율 10.0%)까지 합치면 정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차그룹 계열사 주식의 시가총액은 6조 4676억 5264만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이 계열사 외에 다른 곳에 지분 투자를 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오늘의 경기]

    ■여자축구 ●전북KSPO-스포츠토토(화천종합운)●현대제철-충남일화(고양종합운)●수원FMC-고양대교(함안공설운)●부산상무-서울시청(보은종합운 이상 오후 7시) ■근대5종 선수권대회(오전 8시 국군체육부대) ■씨름 시도대항 장사대회(오전 10시 영월체)
  • 글로벌기업 합종연횡 ‘대세’

    글로벌 기업들의 ‘적과의 동침’이 정보통신(IT) 기업을 넘어 자동차를 비롯해 철강, 항공 등 전통적인 산업분야로 확산될 추세이다. 각 분야를 선점한 글로벌 기업들이 각종 특허로 쳐놓은 진입장벽을 쉽게 넘기 위한 방법이다. 즉, 스마트폰 선두주자인 삼성과 애플이 곳곳에서 벌이고 있는 ‘특허 관련’ 전쟁과 같은 소모전을 피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4일 산업계에 따르면 IT 기업뿐 아니라 자동차 등 전통적인 산업분야에서도 새로운 기술에 따른 특허분쟁을 줄이고자 전략적 측면에서 다양한 형태의 협력이 가속화되고 있다. 일본의 도요타자동차와 미국 포드의 협력도 미국시장의 연비 규제 강화에 따른 하이브리드 기술 개발이 절실한 포드와 대지진의 여파로 고전하고 있는 도요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1970년대부터 하이브리드차를 연구개발해 온 도요타는 3세대 프리우스란 차종 하나에만도 560여개(일본 기준)의 특허를 출원했다. 따라서 후발 업체인 현대기아차 등은 수많은 특허를 피해 하이브리드차 개발을 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때문에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처럼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도 인수·합병(M&A) 루머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기상 현대차 환경차시스템 개발실장은 “하이브리드 기술 개발에서도 가장 어려웠던 것은 글로벌 기업들이 쳐놓은 특허였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독자적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선두 업체와의 협력이라는 달콤한 유혹을 버리고 현대차는 앞으로도 독자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세계적인 첨단 자동차 브랜드로 우뚝 서겠다.”고 강조했다. 도요타와 포드뿐 아니라 이탈리아 피아트의 미국 크라이슬러 지분 52% 인수, 독일 폴크스바겐의 일본 스즈키 지분 19.9% 인수, 프랑스 PSA(푸조, 시트로앵)와 일본 미쓰비시의 전기차 업무 제휴 등도 다 같은 맥락이다. 이뿐만 아니라 포스코도 2006년 일본 신일본제철, 중국 바오스틸과 삼각동맹을 통해 아시아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했다. 당시 세계 2, 3, 5위 철강사의 대연합이 형성된다는 점에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철강시장에 커다란 파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복덕규 삼성경제연구소 전문위원은 “이런 기업 연합은 시장의 지배력을 단시간에 높일 수 있고 연구개발비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원천기술 확보가 힘들다는 단점이 함께 있다.”면서 “단기간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기술협력보다는 시장의 표준화를 선도하는 전략 선상에서 협력을 모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오늘의 경기]

    ■여자축구 ●서울시청-스포츠토토(화천종합)●고양대교-부산상무(고양종합보조)●충남일화-전북KSPO(함안공설)●현대제철-수원시설(보은종합 이상 오후 7시)
  • 정부, 日 전범기업 입찰 제한한다

    미쓰비시, 미쓰이, 스미토모 등 일본 3대 재벌그룹을 비롯한 일본 전범(戰犯) 기업들은 앞으로 우리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의 입찰에 일절 참여하지 못하게 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경제재정소위원회는 지난 18일 회의에서 WTO 정부조달협정상 개방대상 공공기관이 아닌 7개 중앙부처, 전국 기초자치단체, 교육청과 초·중고교, 263개 공공기관 등에서 과거사 미청산 일본 기업에 대한 국가발주 입찰을 제한해 불이익을 주기로 기획재정부와 합의했다. 비(非)양허기관으로 중앙부처에는 청와대, 국가정보원, 국가과학기술위원회, 국가안전보장회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국민경제자문회의,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가 포함됐다. 입찰이 제한된 주요 공공기관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영화진흥위원회, 도로교통공단, 서울대병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이다. 경제재정소위 위원장인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1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일본 정부와 전범기업들은 과거사 청산과 관련해 사죄는커녕 독도와 동해를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법 개정 대신 WTO법에 저촉되지 않도록 비양허 공공기관에 입찰을 제한토록 하는 공문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여야는 22일 소위에서 공문안을 의결한 뒤 23일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할 계획이다.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은 “일본 정부에 의해 강제동원돼 착취된 노동력으로 상당한 이익을 남긴 일본 기업들이 정부와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공식사과와 배상을 하지 않고 국가사업 입찰에 참여해 더 많은 이익을 올리고 있다.”며 국가계약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중국 정부는 일본 전범 기업의 정부발주사업에 대한 참여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일본 기업을 압박해 자발적인 공식 사과와 배상을 받아냈다. 공문에는 국제 입찰과 관련해 원칙적으로 국내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일본 전범기업의 경우 이 의원이 발의한 국가계약법 개정안의 발의 취지를 감안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강제동원진상규명시민연대’ 등이 2006년 선정한 일본 10대 전범기업인 미쓰비시중공업, 신일본제철, 후지코시, 쇼와전공, 일본강관, 동경마사, 미쓰이물산, 다이헤이(태평양)머티어리얼, 스미토모금속공업, 오카모토 등이 목록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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